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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단신

    한옥마을서 전통 관례복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서정배)은 ‘성년의날’을 맞아 16일부터 6월9일까지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공예관에서 전통 관례복전을 연다.중요무형문화재 침선 이수자인 박영애씨가 손바느질로 지은 관례복 등 30여점의 의상과 소품이 나온다.(02)2266-6937∼8. 내일 ‘생명운동' 콘서트 천주교주교회의 ‘생명31 운동본부’는 생명문화 정착과 생명운동의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콘서트를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한다.인순이 해바라기 한영애 등 대중가수와 성악가 신선섭 등이 출연해 생명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02)460-7500.
  • 신임 문화재위원장 정양모씨

    문화재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새 위원장에 정양모(鄭良謨·69)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선출했다.부위원장엔 안휘준(安輝濬·63)·한영우(韓永愚·65) 두 서울대 교수가 뽑혔다.한편 이날 분과위별로 결정한 분과위원장은 다음과 같다. ▲건조물문화재 김동현(金東賢·66) 경기대 교수 ▲동산문화재 안휘준 ▲사적 한영우 ▲무형문화재 이성천(李成千·67)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천연기념물 이인규(李仁圭·67) 서울대 명예교수 ▲매장문화재 정영화(鄭永和·61) 영남대 교수 ▲문화제제도 김여수(金麗壽·67)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박물관 정양모
  • 대종상 시상식 北영화 상영

    오는 6월20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릴 제4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북한영화 ‘청자의 넋’이 상영된다.신우철(영화인협회 이사장)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전래 100년,춘사 나운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제40회 대종상이 민족화합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북한영화를 시상식에서 상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 경상적자 71개월만에 최대

    생산과 소비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재고가 급증하는 등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경상수지 적자도 거의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라크전쟁 조기종결에 따른 기대감에도 불구,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수출 차질 등 추가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우리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돌입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도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경기부양책을 적극 검토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졌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재고율은 전년 동월보다 11.4% 증가했다.지난 2001년 5월(11.9%) 이후 22개월만에 최고치다.국내 경기가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한 2000년 하반기에도 재고율은 두 자릿수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국제수지 동향’에서도 경상수지는 전월(-7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확대된 11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이런 적자폭은 1997년 4월(-16억 달러) 이후 5년11개월만에 최대이며,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다. 올들어 누적 적자폭은16억 8000만달러로,올해 목표치(-10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경제팀장은 “4∼5월에는 사스 여파로 인한 수출 차질과 조업일수 부족이 가시화돼 실물지표가 더 악화될 전망”이라면서 “경기하강 속도가 지난 2000년 4분기보다 엄청나게 빠른 만큼 정부의 대응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도 금리 인하 및 추경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금리인하 “毒” “藥”

    경제여건의 악화로 금리인하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효과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인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경제회생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금리 결정권을 쥔 한국은행은 ‘득’보다는 ‘독’이 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리를 내리는 것은 재정 확대와 더불어 경기침체기에 쓸 수 있는 대표적인 정책수단이다.한은은 지난해 말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이후 지속돼온 금리인하 압력에 ‘꿋꿋하게’ 버텨왔다.그러나 미국·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북핵해결이 가시화되면 좋아질 것으로 보였던 경제가 여전히 맥을 못추면서 금리인하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특히 29일,3월중 경상수지 및 산업활동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화당국을 더욱 옥죄고 있다. ●금통위, 새달 13일 콜금리 결정 한은은 다음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시중금리의 기준)를 결정한다.아직 입장에는 변한 게 없다.한은 관계자는 “기존 경기진단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에 경기해법 역시 종전대로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금리인하는 기업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겨냥한 것이지만 지금의 경기침체는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춘다고 해도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게 한은의 주장이다.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소비가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차입금에 의한 소비의 성격이 강한 미국의 경우는 금리인하가 바로 소비활성화로 이어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먹혀들지 않고 부동산 투기 같은 부작용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 “금리 내려야 자금 선순환” 인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금리인하가 세계적인 대세라는 현실론을 편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중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우리나라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당국이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본다는 심리가 확산돼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현투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금은 장기금리와 단기금리간폭이 너무 좁아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콜금리를 낮춰야 장·단기 금리간 격차가 벌어져 시중자금이 선순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 연구위원은 “소비·투자의 위축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소비 활성화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문화재위원 62명 새로 위촉

    문화재청은 25일 문화재제도분과를 신설하는 등 문화재위원회를 대폭 개편하고 62명의 위원을 새로 위촉했다. 이번 개편으로 문화재위원은 59명에서 86명으로,전문위원은 122명에서 173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기존 문화재위원은 24명만이 재위촉됐다.다음은 새로 위촉된 위원 명단. ◇건조물문화재분과 ▲김동욱 경기대 교수▲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김수진 서울대 교수▲박언곤 홍익대 교수▲장충식 동국대 교수▲천병옥 한국전통의장연구소장▲최석원 공주대 총장▲최효승 청주대 교수 ◇동산문화재분과 ▲남문현 건국대 산업대학원장▲유홍준 명지대 교수▲윤용이 명지대 교수▲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이오희 호암미술관 보존연구소장▲장충식 동국대 박물관장▲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사적분과 ▲고혜령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김동욱 경기대 교수▲김정동 목원대 교수▲노중국 계명대 교수▲장석하 경일대 교수▲전형택 전남대 교수▲정영화 영남대 교수▲최규성 상명대 교수▲한영우 서울대 교수 ◇무형문화재분과 ▲고승관 홍익대 교수▲김명자 안동대 교수▲박범훈 중앙대 교수▲박성실 단국대 교수▲양선희 세종대 교수▲윤근 중앙대 교수▲윤미용 국립국악원장▲이필영 한남대 교수▲임학선 성균관대 교수▲전경수 서울대 교수▲최래옥 한양대 교수▲추원교 한양대 교수 ◇천연기념물분과 ▲구태회 경희대 교수▲김익수 전북대 교수▲김학범 한경대 교수▲양승영 경북대 교수▲이경준 서울대 교수▲이광춘 상지대 교수▲이은복 한서대 교수▲이흥식 서울대 교수 ◇매장문화재분과 ▲배기동 한양대 교수▲심정보 한밭대 교수▲이강승 충남대 교수▲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이인숙 전 경기도박물관장▲이현혜 한림대 교수▲임효택 동의대 교수▲최병현 숭실대 교수 ◇문화재제도분과 ▲김여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박은정 이화여대 교수▲서승완 한국법제연구원장▲송쌍종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장▲이규방 국토연구원장▲이영욱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이인호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임승남(현고) 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황윤원 한국행정연구원장 ◇박물관분과 ▲강내희 문화연대정책기획위원장▲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박성래 한국외대 교수▲박현수 영남대 교수▲심정자 한남대 교수▲오용자 성신여대 교수▲이강승 충남대 교수▲지순임 상명대 교수
  • 퍼즐 같은 과학 연극...노벨상 소재 ‘산소’ 새달 공연

    때는 노벨상 제정 100주년을 맞은 2001년.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엉뚱하게도 노벨상이 생기기 이전 뛰어난 공을 세운 과학자를 대상으로 제1회 ‘거꾸로 노벨화학상’을 제정한다.위원회가 꾸려지고,현대 화학 혁명의 근원인 ‘산소’의 발견과 연관된 18세기 화학자 3명이 후보에 오른다. 산소를 처음 발견한 셸레,산소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프리스틀리,산소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정립한 라브와지에.자,이들중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 것인가. 새달 3∼20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산소’는 과학을 소재로 한,흔치않은 작품이다. ‘과학 연극이라고? 어려운 용어에 따분한 내용이겠군.’지레짐작하기 쉽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퍼즐게임처럼 한명의 수상자를 가려내는 과정은 어떤 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다.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배합한 이 희곡의 작가는 놀랍게도 실제 과학자이다.경구용 피임약을 개발한 칼 제라시 교수(미국 스탠퍼드대)와 8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알드 호프먼 교수(미국 코넬대)가 함께작품을 썼다.둘다 세계적인 화학자인 동시에 소설,희곡,시집 등을 발간해 작가로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둔 공통점을 지녔다.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기쉽게 소개하는 ‘목적성’에 무게중심을 둔 희곡과 달리,공연은 등장인물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연극적 재미를 배가했다.연출자 김광보씨는 “과학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은 개인적 욕망이 타인과의 충돌과정에서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탐구하는 인간 내면의 보편성에 관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거꾸로 노벨상위원회’의 세 교수는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가 수상자가 되어야 한다고 고집을 피운다.신경전이 벌어지고,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추한 꼴을 보인다.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산소의 발견을 둘러싸고 저마다 자신의 업적을 주장하는 세명의 화학자가 있다. 두 그룹의 구성원은 기막히게 닮아 있다.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은유한 것이다.남편의 명예를 위해 음모와 암투를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의 얘기도 흥미롭다. 시공을 넘나드는 스케일(?) 큰 구성이지만출연배우는 딱 6명.연기생활 25년만에 처음 연극무대에 서는 탤런트 안정훈과 중견 배우 박용수,정규수 등 남자배우 3명이 위원회 교수와 화학자의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쥔 라브와지에 부인역은 전현아가 맡았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연극 제작비 지원 방식의 영역을 넓혔다는 것.문예진흥원,서울시의 지원금 의존에서 벗어나 한국과학문화재단,주한영국문화원 등을 후원단체로 끌어들였다.한 산소청정기 제조회사의 후원으로 공연장에 산소청정기를 설치,관객 서비스에도 신경을 썼다.1만∼2만원. (02)744-0300 이순녀기자coral@
  • [씨줄날줄] 설화(舌禍)

    말(言) 만큼 관련 경구가 많은 대상도 드물 것 같다.언어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탓일 게다.명심보감 언어편에서는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근본이며,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와 같다.’고 했다.(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 데 없다.’(一言不中 千語無用)고도 했다. 선비이든,범부든 말의 씀씀이가 사려깊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기성세대라면 말을 하기 전에는 세번 이상 생각해보고 하라는 어릴 적 교육이나,자고로 사람은 입이 무거워야 한다는 말도 부모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음직하다. 출범 한 달이 된 노무현 정부의 장관이나 측근인사들의 언사와 관련된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북핵 위기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경제상황 악화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것들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대통령의 입이라 할 송경희 대변인의 최근 군 경계태세와 관련,‘워치콘 격상’ 발언은 남북대화에까지 위기를 초래해 그의 거취문제까지 논의될 지경에 이르렀다.김진표 경제부총리는 ‘미국의 북한영변 폭격 타진설’을 얘기해 경제혼란을 가중시켰다.윤덕홍 교육부총리는 학제개편과 대학 입시제도와 같은 정제되지 않은 사안을 언급,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부추겼다.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은 언론에 대한 ‘취재지침’ 파문을 낳기도 했다. 당국자들의 실언은 ‘공격을 받으니 전의가 생긴다.’ ‘감각이 가장 뒤떨어지는 게 관료’ ‘1급까지 했으면 집에 가 건강을 돌봐야 한다.’는 식의 상대 감정을 자극하는 표현으로까지 이어졌다.한나라당은 급기야 노무현정부 고위인사들의 ‘말 실수’ 사례 11가지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물론 당사자들이 나름대로 해명하고 화법이 독특해 적이 이해되는 대목도 있다.그러나 일단 언론이란 공기를 통해 내뱉은 공인의 말은 화살보다 빨라 되돌리기가 어렵다.그 자리는 예사로운 게 아니며 말의 무게와 깊이 또한 장삼이사와 다르다.책임감이 뒤따르기 때문에 이들의 말은 단순한 착오나 실언,아마추어리즘으로 간단히 무마될 일이 아니다.이들의 설화는 당사자에게 그치지 않는다.그 화가 고스란히 국익과 국민에게떠넘겨져서야….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 콜금리 인하 ‘샅바싸움’

    SK쇼크,미국-이라크전쟁,북한핵 문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콜금리 인하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최근에는 내수·투자 활성화와 같은 기존 주장 외에 취약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으로서의 금리인하 주장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은,콜금리 인하 논란 한은은 1999년 5월 콜금리 목표제를 도입한 이후 경기변화에 맞춰 7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올리거나 내렸다.콜금리는 금융기관끼리 급전을 빌릴 때 적용되는 것으로,은행 대출금리나 채권 등 시장금리의 잣대 역할을 한다. 통화당국은 경기의 과열기미가 보이면 콜금리를 올리고,하강국면이면 내려 경기가 한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게 한다.북한핵 문제,미국-이라크전쟁,국제유가 상승,경상수지 적자,소비·투자심리 냉각 등 나라 안팎의 악재가 널려있는 현 상황은 외형으로만 보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정석이다.그래야 물가안정과 내수진작,생산·수출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정부는 상황이 심상치 않자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수조원대의 국가재정을 투입키로 했으나 금리 동원 얘기는 꺼내지 않고 있다. 다만 콜금리 결정권을 가진 한국은행의 입장은 뚜렷하다.금리인하는 현 시점에서 적절한 처방이 되지 못할뿐 아니라 실효성도 의문시된다는 것이다. ●쟁점1:금융시장 숨통 트일까 투신권 등은 현재의 기형적 금융시장 구조를 바로잡는 수단으로 콜금리 인하를 강조한다.현재의 ‘높은’ 콜금리가 자금을 채권시장으로만 몰아가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장·단기채권의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이다.현투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당국이 콜금리를 묶어놓고 있어 금융시장의 단기 부동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경제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면 단기채권은 물론 장기채권도 덩달아 금리가 떨어질 것이 뻔하다.”면서 “금리인하가 자금시장의 일시적 경색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의 금융시장 불안은 금리가 아닌,통화안정증권 환매나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미세조정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쟁점2:내수·투자 등 실물경제 살아날까 한은은 금리조정은 실물경제의 활성화와는 상관 관계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북한핵과 미국-이라크전쟁 등 나라밖의 경제외적인 변수가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에서 금리인하를 통해 해법을 찾는 것은 ‘번지수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또한 소비와 투자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금리를 내렸다가는 이미 ‘마이너스 금리’의 딜레마에 빠진 일본처럼 정책수단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상황이 더 악화될 것에 대비,실탄(금리조정 등의 정책수단)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정한영 연구위원은 ‘가능하면 금리에는 손을 안대는 것이 최상’이라는 전제 아래 “현 상황에서 성장률 자체가 큰 폭으로 둔화된다면 금리조정이 필요하다.”면서 “금리를 내리면 급격하게 위축된 소비심리와 금융시장의 일시적 경색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폭은 상당히 제한적이며 금리를 낮추더라도 투자는 거의 영향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40대 장애인 김용석씨 대학전체수석 졸업

    휠체어에 의지하는 40대 지체장애인이 대학을 전체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다. 울산대학교 산경대학 기계공학과 김용석(金勇錫·42)씨가 휠체어를 타고 공부를 한 결과 평점 4.48점(만점 4.50점)을 받아 20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전체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그는 같은 대학 대학원 자동차공학과에 합격해 공부를 계속한다.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울산에서 평범한 가장으로 대기업체를 다니던 지난 91년 회사 안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행을 맞았다.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독학으로 검퓨터를 익혀 정보처리기능사를 비롯,각종 자격증을 따냈다. 그러던 중 99년에는 38살의 늦은 나이에 경북 경산시 모 대학에 입학한 뒤 2001년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울산대에 편입했다. 학교측은 김씨를 위해 강의실을 1층으로 배정했고,동생뻘 되는 학생들은 승용차와 실험실을 오르내릴 때 휠체어를 옮겨주며 힘을 보탰다.또 집 안팎에서는 부인 한영비(38)씨와 고 2, 1학년인 아들과 딸이 튼튼한 다리가 되어 줘 김씨는 하루도 강의를 거르지 않았다. 김씨는 “휠체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숨소리를 숨기던 학우들,많은 배려와 가르침을 준 교수님과 학교,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장애인 재활기기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원로가수 장세정씨 별세

    ‘연락선은 떠난다’를 부른 원로가수 장세정(張世貞)씨가 16일 미국 LA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향년 82세. 1921년 평양에서 출생한 장씨는 36년 평양 가요콩쿠르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것을 계기로 가수의 길에 들어선 뒤 46년부터 KPK 악극단 전속배우로 활동했으며,‘연락선은 떠난다’를 비롯해 ‘역마차’‘울어라 은방울' 등 800여곡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한영(62)·웅(59)·세란(56)·성(54)씨 등 3남1녀가 있다.고인의 유해는 미국 할리우드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에 안장된다. 한국연예협회가수분과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무실에 빈소를 마련하고,오는 21일 낮 12시에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02)3445-6031∼3.
  • 문화광장

    ***클래식 ■ 청소년을 위한 피아니스트 이준성 이은영 듀오 리사이틀 1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436-5929. ■ 모스크바 소년합창단 내한공연 14일 오후7시30분 호암아트홀(02)6288-2380,1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3-3482.레오니드 바쿠신 지휘. ■ 서울신포니에타 제100회 기념 정기연주회 1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32-0991.바이올린 김영준,비올라 최승용. ■ 국립중앙도서관 유라시안필하모닉 음악회 14일 오후5시10분 대강당(02)590-0547.지휘 금난새.힌데미트 ‘5개의 관악기를 위한 소실내악곡’,모차르트 교향곡 34번.무료. ■ 이윤정 오보에 독주회 14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강수정 피아노 독주회 1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유라시안필하모닉 유럽 뮤직 페스티벌 ‘브람스&모차르트’ 15일 오후3시 포스코센터 아트리움(02)751-9606.지휘 금난새. ■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니체의 사랑과 음악 15·16일 오후5시30분 호암아트홀(02)751-9606.음악감독 박은희,해설 김문환 서울대교수. ■ 오혜정 피아노 독주회 16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 ■ 윌리엄 포터 파이프오르간 독주회 17일 오후7시30분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02)2273-4455. ■ 유라시안 필하모닉 러시안 페스티벌 1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33-8744.지휘 금난새. ***콘서트 ■ god의 100일간 휴먼콘서트 3월30일까지 목·금 오후7시,토·일 오후5시 팝콘하우스(02)6005-6827. ■ 브래드 멜다우 내한공연 13일 오후8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02)599-5743.재즈 피아니스트. ■ 이은미의 내추럴 14일·18∼21일 오후8시,15·16·22일 오후 4시·8시,23일 오후6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784-2602. ■ 박완규 콘서트 14일 오후7시30분,15일 오후 4시·7시30분,16일 오후5시 대학로 라이브극장(02)744-6700. ■ endless love for you 15일 오후 4시·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187-5656.리 오스카와 맨해튼 트랜스퍼 밴드의 내한공연. ■ 마이 퍼니 밸런타인 16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23-7437.기타리스트 짐 홀 등의 트리오 공연. ***어린이 ■ 하우스 오브 테일즈 28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4시(월 쉼)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룸(02)583-4564.짐 마틴·고재형 작,짐 마틴 연출.동화의 집에 사는 4명의 친구가 벌이는 마법의 세계.손인형의 본고장 미국 뉴욕의 세서미 스트리트 출신 전문 배우 내한공연.영어 손인형 뮤지컬.애플트리에듀테인먼트. ■ 큐빅스 15일∼3월16일 오후 3시·5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442-0747.미래도시 버블타운에서 펼치는 주인공 하늘과 로봇 큐빅스의 모험담.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개그우먼 김지혜 출연.NG앙상블. ■ 내 친구 플라스틱 28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 쉼)동영아트홀(02)382-5477.공동창작,임도완 연출.유리병이 플루트로,계란판이 다양한 얼굴로….재활용품을 활용한 연극놀이.극단사다리. ■ 토토 3월2일까지 화∼일 오후 1시·4시(금 오후 4시·7시30분)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6-3390.정태영 작·연출.쓰레기 별 화성을 구하러 떠나는 지구 소년 토토의 모험.뮤지컬.극단동숭아트센터. ■ 리틀 드래곤 3월2일까지 수∼금 오후3시,토∼일 오후 3시·6시 라트어린이극장(02)540-3856.박명인 작,로저 린든 연출.불타는 알 속에 든 채 별에서 떨어진 아기 용의 이야기.영어연극. ■ 그림동화 백설공주 23일까지 낮12시·오후 2시·4시 하늘땅소극장(02)7474-222.김대환 연출.뮤지컬로 꾸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이야기.극단손가락. ***무용 ■ 2003 현대무용단-탐 솔로공연 18·19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3277-2584.유희주의 ‘워닝’,정지영의 ‘겨울나비’ 등. ■ 한영숙 춤 강습회 20∼22일 오전9시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02)520-8141.신청은 17∼19일.이애주 서울대 교수의 승무,박재희 청주대 교수의 살풀이,정승희 무용원 교수의 태평무 등. ***뮤지컬 ■ 카르멘 23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30분(월 쉼)문화일보홀(02)762-0810.고선웅 작,양정웅 연출.순진한 병사 돈 호세와 유혹의 화신 카르멘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뮤지컬.극단갖가지. ■ 인당수사랑가 23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학전블루 소극장(02)762-0810.박새봄 작,최성신 연출.춘향가와 심청가를 모티브로 재창조.인형극,창극,연극이 어우러진 창작뮤지컬.마고극장. ■ 로미오와 줄리엣 16일까지 오후 3시·7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523-0986.윌리엄 셰익스피어 작,유희성 연출.창작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비극적 러브스토리.서울예술단. ■ 삼신할머니와 일곱 아이들 14일∼3월2일 오후 2시·5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730-3637.이강백 작,송용일 연출.딸부잣집에 막내가 생기고 삼신할머니는 또 여자아이임을 알려주는데….남녀 구분없는 생명 존중을 다룬 가족뮤지컬.극단십년후. ■ 캣츠 3월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2시·7시(월 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각양각색의 인생경험을 가진 고양이들의 무도회.브로드웨이 투어팀 초청공연.제미로. ■ 도깨비 스톰 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2068-0657.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뮤지컬컴퍼니대중. ***미술 ■ 군자전 16일까지 서울갤러리 1,2전시실(02)2000-9737.수도여자사범대학·세종대학 출신 여성화가들의 그룹전.이견·김숙일·황정자·서양순·조영실 등 90여명의 풍경·정물작품. ■ 제15회 한국야생화연구회 특별사진전 18일까지 갤러리 라메르(02)730-5454.야생화연구가 초정 김태정 박사 화갑 기념전.노랑만병초·꿩고비·돌단풍·물질경이 등 정겨운 야생화 사진의 향연. ■ 2003 서울 가톨릭미술가회전 18일∼3월16일 가톨릭화랑(02)360-9193.‘이스라엘이 홍해바다를 건너다’(성옥희)‘해를 입고 달을 밟고’(엄선애)등 예술로써 하느님을 찬미하는 작품. ***연극 ■ 집 14∼23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박근형 작·연출.13평짜리 반지하 집에 사는 별난 가족의 좌충우돌과 꿈.지난해 가족 연작 공연 가운데 가장 호평 받은 작품.국립극단. ■ 슈가&개그콘서트 2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6시(월 쉼)씨어터제로(02)338-9240.저글링·마술·마임·탭댄스가 어우러진 영상 퍼포먼스와,볼거리가 풍성한 개그의 향연.심철종퍼포먼스제작소·전유성의코미디시장. ■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4월20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수·토·일 오후 3시·7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로버트 제임스 월러 작,임영웅 연출.짧지만 격렬한 사랑을 담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무대화.손숙·한명구 출연.극단산울림. ■ 스노우 쇼 23일까지 평일 오후8시,토 오후 3시·7시,일 오후 2시·6시(월 쉼)LG아트센터(02)2005-0114.사랑·실연·고독에 관한 에피소드가 모인 환상적인 마임극.광대극의 계보를 잇는 러시아 슬라바 폴루닌 초청공연. ■ So Love 2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무대소극장(02)910-8430.공동창작,정세혁 연출.만남,이별,외로움 등 사랑에서 파생되는 현실에 관한 다양한 잔상.극단화살표. ■ 미친 햄릿 3월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열린극장(02)743-6474.김민호 작·연출.군사분계선에서 몽환적인 환상으로 교차하는 햄릿의 이야기.극단청년. ■ 붓다를 훔친 도둑 3월2일까지 화·수 오후7시30분,목∼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알과핵소극장(02)357-5355.원철스님 작,송미숙 연출.호시탐탐 훔칠 기회만 노리는 아이와 스님의 좌충우돌.중견배우 이호재 출연.극단예삶.
  • 유가 1달러 오르면 성장률 0.1%P 하락

    설상가상(雪上加霜).우리 경제의 현실이다.국제유가 30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거시지표가 위협받고 있다.여기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의 여파로 11일 하루동안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경상수지 적자우려 1월에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적자를 면했던 무역수지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가 예상한 소비자 물가는 3%,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산) 22∼24달러를 근거로 한 전망이었기 때문에 30달러시대를 맞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유가는 연평균 27∼28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 시대의 경제흐름은 경상수지 악화→물가상승→수요급감→경기침체→경제성장률 둔화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며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올 성장률을 5.7%에서 5.5%로 0.2%포인트 낮춰잡았지만 실제로는 0.4%포인트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30달러 시대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고에너지 산업의 재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도 우려된다.정부는 앞으로 성장과 물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을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다.오문석 상무는 “정부는 물가와 성장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면서 동시에 적절한 정책조합을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금융시장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다.” 금융시장의 반응이다.유가 상승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이 환율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6.9원이나 급등했다. 이날 환율 1209.2원은 지난해 12월13일 1200원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환율은 지난 5일 이후 잇따라 35원이나 올랐다. 그러나 무디스사 전망 변경의 핵심인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전망이 호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런 금융여건이 얼마나 오래갈지 관심사다.그때까지 금융여건이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hpark@
  • ‘위기의 경제’ 전문가 처방 건설투자 늘려 내수촉진을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이라크전쟁,북핵사태 등 경제외적인 변수도 경기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소비심리에 이은 기업심리의 위축 역시 경기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경제적인 변수와 경제외적인 변수로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경기부양 등의 대증요법보다는 수요공급의 균형이라는 시장논리에 좀더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경제부 임종룡(任鍾龍) 종합정책과장=대외 변수 가운데 하나인 이라크전쟁에 따른 고유가 문제는 시나리오별로 준비가 돼 있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불확실성 제거 여부가 관건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려되는 소비위축은 재정의 조기집행이나 금리인하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지난해 부동산안정대책으로 거론됐던 신도시 건설 등과 같은 계획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할 경우 경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신도시 건설은 건설투자를 활성화시켜 내수진작을 촉진할 수 있다.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도 완화시킬 수 있다.주택공급은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은 당분간 지속돼야 하겠지만,소비진작을 위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70조원의 가계대출에 대한 회수를 연기하거나 대환(대출금을 갚기 위해 대출받는 것)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곤두박질치고 있는 주가는 기업실적이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의 제거와 같은 모멘텀이 없이 인위적으로 부양하기는 어렵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 거시경제팀장=새 정부가 추진할 경제정책이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한다.지금은 너무 혼란스럽다.소비·기업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적어도 3월까지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새 정부의 정책방향이 가시화되면 국내 경제활동은 다소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북핵사태와 정치권의 향방이 여전히 변수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전체적인 경기 사이클은 올 1∼2월 정점을 기록한 뒤 하강하다 이르면 3·4분기,늦으면 4·4분기쯤 상승국면으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소비 증가세가 예상 외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투자 역시 지난해 11월 잠깐 늘었다가 다시 꺾인 상태다.문제는 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때문에 올해에도 특별히 반등할 요인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새 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심리적인 안정책을 통해 소비를 정상화시키는 게 중요하다.외국인들의 직접투자를 늘리고,투자된 돈이 계속 국내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내수둔화는 당분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할 때,수출이 내수감소분을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재정의 경기대응능력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이 될 것이다.예를들어 과거와 같이 단순한 재정확대보다는 IT(정보기술) 부문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기업들의 추가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방법 등을 쓸 필요가 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어린이 책 세상/지킴이 외

    ●지킴이(청동말굽 기획·글,금광복 그림)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신,집을 지키는 성주,집터 지킴이 터주,장독대의 칠성신….토속신앙과 각종 생활속 금기들을 통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양서.서울대 국사학과 한영우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1만2000원. ●다른 나라 어린이는 어떻게 놀까?(레나테 페라리 등 글,데트레프 커스텐 등 그림,선우미정 옮김) 다른 나라의 친구들은 무얼 먹고,어떻게 노는지,어떤 축제를 즐기는지 세계 12개국을 둘러보는 이야기.1월부터 12월까지 다달이 한 나라씩 소개.6∼9세용.느림보 1만5000원. ●그림읽는 꼬마탐정 단이(알렉산더 스터기스 글,로렌 차일드 그림,조은수 옮김) 탐정을 꿈꾸는 주인공이 미술관에서 만난 명화 이야기.르네상스 회화부터 현대 추상화까지 두루 소개.5세 이상.국민서관 8000원. ●온세상 물의 왈츠(토마스 로커 글·그림,상정아 옮김) 비,안개,산 개울,폭포,호수,폭풍,무지개….물이 다양하게 모양새를 바꿔가는 과학적 과정들을 품격 넘치는 유화에 담백한 시어로 해설.4∼7세용.마루벌 8800원. ●공룡의 세계(폴 바렛 글,라울 마르틴 그림,이융남 옮김) 공룡학자가 직접 쓴 공룡백과사전.‘공룡’이란 이름이 처음 붙여진 시점에서부터 형태와 크기,곳곳의 흔적 등 최근 연구결과까지 공룡에 대한 모든 것.‘공룡의 종류’가 함께 나왔다.초등3년 이상.다림 1만3000원. ●할머니의 조각보(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이지유 옮김) 러시아 이주민인 증조할머니의 작아진 옷이 조각보가 되어 대대로 전해내려온 이야기.성장 결혼 죽음 탄생 등 삶의 주요 모티브들이 가족사에 얽혀 코끝 찡한 감동을 안긴다.7세 이상.미래M&B 8000원. ●조심 조심(실비 지라르데 글,퓌그 로사도 그림,최윤경 옮김) 물놀이,사나운 개,차도 건너기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귀여운 그림을 곁들여 귀띔하는 안전교육 지침서.4세 이상.달리 6500원. ●잔느 할머니의 송곳니(막달레나 글,마리-조제 방로크 그림,정미애 옮김) 귀여운 소녀와 장난기 넘치는 할머니가 친구되는 과정.아이와 어른 사이의 ‘소통’문제를 흥미롭게이해시키는 그림동화.3∼7세용.솔 6000원.
  • 한영호 열린사이버大 총장 “”새달 21일까지 5개 학부생 모집””

    “오프라인 대학의 교육에서 소외되거나 생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계속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창 2003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열린사이버대학(www.ocu.ac.kr) 한영호(韓英鎬·사진˙63·전 부경대 총장) 총장의 대학 설계이다.올해 경영학·실용어문학·콘텐츠 디자인·정보통신학 등 5개 학부의 신입생 선발은 다음달 21일까지다.특히 올해에는 농어촌과 장애인 특별전형을 확대,50명씩 100명을 전액 장학생으로 뽑고 있다. 특히 열린사이버대의 한 학기 18학점 기준 교육비는 85만~100만원선이다.국내의 다른 사이버대과 비교해 가장 저렴하다. “교육비가 싼 만큼 교육의 질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우려할 일이 아닙니다.” 열린사이버대는 강릉대·공주대·동덕여대·부경대·부산외대·성균관대·성신여대·순천향대·용인대·인제대·제주대·중앙대·충북대 등 14곳의 컨소시엄으로 운영된다.따라서 개설된 강좌수도 300개가 넘는다.14개 대학의 ‘최고’ 교수진들이 2001년에 설립한 ‘콘텐츠 센터’에서직접 강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열린사이버대의 강좌는 14개 대학과 네트워크를 형성,학점교류는 물론 편입도 가능하다.지난 학기에만 오프라인 대학생 8만2000명 가량이 수강했다.또 2001년 7월 호주 서던퀸즐랜드대학과 상호교류 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호주의 대표적 사이버교육기관인 인델타와 학생교류 및 학점 인정 등에 관한 협정을 맺는 등 외국 사이버대학과의 교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열린사이버대는 올해부터 시공을 뛰어넘는 사이버 교육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수요자를 찾아가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 총장은 “인터넷망 등 시설 미비로 등록하지 못하는 수요자를 위해 우선 전북교육청과 협의해 ‘분교’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저비용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통해 대학의 본래 기능을 되찾을 각오”라고 강조했다. 3년째 총장을 맡고 있는 한 총장은 지금까지 월급 전액을 대학측에 기부,직원의 복지후생 등에 쓰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런 책 어때요

    ***2003년 세상보기 세상 좀 알고삽시다/진중권·김병준 등 지음 하이비전 펴냄 요즘은 10년이 아니라 1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그만큼 세상은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간다.때문에 현대인들에게는 특히 세상의 흐름을 읽고,앞서 살아가는 지혜가 요구된다.이 책은 국내의 지식인 29명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정보통신·과학 등 6개 분야별로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문제들을 진단한 시사문화교양서다.한국정치는 증오를 먹고 사는 정치요,공공성이 결여된 정치였다.한국정치가 고쳐나가야 할 점은 한 둘이 아니다.책은 그 한 예로 1인2표에 의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정당투표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9800원. ***지허스님의 차(茶) 지허스님 지음 김영사 펴냄 한국의 차는 백제시대 불교 전래에 맞춰 들어와 전라도 일대에 퍼진 이래 오늘날 문화 명품으로 자리잡았다.한국 전통차는 야생 차나무에서 난 잎을 일일이 손으로 비비고 덖어 만든 것으로,데쳐서 말린 일본 차와는 완전히 다르다.근대 선승 10인 가운데 하나인 선암사 주지 지허스님은 50여년 동안 다각(茶角:절에서 차밭을 가꾸고 차를 만들며 다례를 올리는 등 차에 관한 일체의 일을 하는 사람)일을 맡아온 다인.‘선다일여(禪茶一如)’라는 차와 선의 진정한 관계,선암사에서 전통차 다맥이 살아남게 된 사연 등을 들려준다.1만 2900원. ***너무나 인간적인 거장 미켈란젤로 로제마리 슈더 지음 전영애 등 옮김 / 한길아트 펴냄 16세기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 시대의 이탈리아 반도는 권력암투와 전쟁으로 얼룩져 있었다.미켈란젤로의 고향 피렌체에서는 전제군주와 부패한 성직자들에 맞서 싸운 사보나롤라가 공화국을 세웠지만 그는 곧 화형당하고 공화국은 붕괴한다.이런 시대 배경 아래서 미켈란젤로는 아버지를 비롯해 형제들을 전적으로 부양해야 했으며,그의 예술작업은 예술품의 주된 주문자인 교회가 정해놓은 규칙과 권력자의 뜻에 구애될 수밖에 없었다.혹독한 삶의 조건에서도 꿋꿋하게 제 길을 걸어간 한 예술가의 모습을 소설 형식으로 그렸다.전2권 각권 1만 8000원. ***만화의 역사 로저 새빈 지음 김한영 옮김 / 글논그림밭 펴냄 예술계에서는 만화를 ‘쓰레기 아이콘’으로 격하하곤 한다.그러나 만화는 어엿한 ‘대중문화의 꽃’이다.이 책은 만화라는 매체가,아이들을 위한 만화신문에서 1960년대와 70년대 반체제 만화인 ‘코믹스(comix)’운동을 거쳐 오늘날 그래픽 소설로 발전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룬다.유럽에서 대중을 위한 그림이 생산된 것은 인쇄술의 발명 덕분.만화전단을 만드는 인쇄소 망이 출현했고,1820년대에는 이른바 ‘풍자산업’이 런던에 기반을 두고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지점을 운영했다.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만화의 역사를 살핀다.4만 5000원. ***자살 토머스 브로니시 지음 이재원 옮김 / 이끌리오 펴냄 고대 그리스의 견유학파와 스토아학파는 자살을 받아들인 반면 에피쿠로스 학파는 자살을 인정하지 않았다.플라톤은 기본적으로는 자살을 반대했지만,‘파이돈’에서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이나 피할 수 없는 치욕을 당한 사람의 경우에는 자살을 인정했다.이와 반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 윤리학’에서 자살이 공동체에 대해서는 부당한 행위이지만 스스로에게 부당한 행위는 아니라고 설명한다.점점 중요한 사회적 코드가 되어가는 자살.그것은 무기력한 도피인가,인간만의 특권인가.이 책은 자살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소개한 자살학 입문서다.1만원. ***수소혁명 제러미 리프킨 지음 이진수 옮김 / 민음사 펴냄 미국 워튼스쿨 교수인 저자는 전작 ‘소유의 종말’을 통해 ‘소유의 시대’는 가고 ‘시간과 체험의 상품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이 책에서는 석유 시대의 종말과 혁명적인 수소 에너지 시대의 도래를 예언한다.산업시대 초기에 석탄과 증기기관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마련했듯이 미래에는 수소 에너지가 기존의 경제·정치·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란 설명이다.수소는 우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원소 가운데 가장 흔하기 때문에 ‘영구 연료’가 될 수 있으며,이산화탄소 같은 공해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1만 4000원.
  • ‘주글래 살래’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

    영화 ‘죽어도 좋아’에 관한 논란이 채 가시기 전에 또다시 제한상영가 등급결정이 내려졌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는 15일 무비야닷컴(대표 최야성)이 신청한 영화 ‘주글래 살래’(감독 김두영)에 대해 출석위원 7명 가운데 4명의 찬성으로 제한상영가를 결정했다. 새달 중순 개봉할 예정이던 ‘주글래…’는 액션스타 브루스 리를 동경하는 중국음식점 배달원이 옌볜 출신의 미용실 보조원을 건달들의 위협에서 구해내는 코믹액션 영화. 제한상영가 등급이 신설된 후 이 등급이 내려진 것은 북한영화 ‘동물의 쌍붙기’와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에 이어 세번째다. 김소연기자 purple@
  • 주목받는 새 사장 4인

    ‘올해 재계는 이들을 주목하라.’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한 가운데 삼성·LG·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이 새해 벽두 대규모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실무형 최고경영자를 대거 발탁했다.이들을 앞세워 불황의 터널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올해 승진한 CEO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향후 한국경제와 기업의 ‘성장 엔진역(役)’으로 추천한 인사들의 저력을 소개한다. ◆호텔신라 이만수 사장 호텔신라 신임 이만수(李萬洙·53)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삼성의 경영방침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꼽힌다. 오랜 해외근무를 통해 얻은 국제감각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사내에서도 “세계적인 체인호텔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마케팅과 영업능력이 탁월한 그야말로 더없는 적임자”라며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는 1975년 삼성물산 입사 후 삼성맨 생활의 절반 이상을 미국,파나마 등 해외지사에서 보냈다. 특히 95년에는 삼성물산 미국 현지법인(SAI) 법인장으로 일하며 힙합캐주얼의류 ‘후부(FUBU)’를 탄생시켰다.‘후부’는 힙합 본고장인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힙합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아 99년 1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2000년 11월에는 ‘무역의 날 대통령상’을 받으며 그룹내 ‘영업의 달인’으로로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호텔신라로 스카웃된 뒤 공격적인 경영으로 호텔신라 객실판매율을 업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마케팅 능력을 재확인시켜줬다. 그는 “앞으로 연회·식음·면세점 등 전 사업부문을 연계한 토탈 마케팅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객실판매율을 유지하고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신라호텔을 세계적인 명문호텔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대대적인 공격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정순원 사장 정순원(鄭淳元·51) 현대자동차 기획총괄본부장은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현대가(家)에서 보기 드물게 연구원 출신으로 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1986년 현대경제연구원(당시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 입사하면서‘현대맨’이 됐다.해박한 경제이론과 치밀한 분석력을 토대로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 회장이 그룹 회장을 맡기 전부터 자문역할을 해왔다.MK를 비롯해 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차내 ‘경복고 인맥’의 한 축을 형성하며 MK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000년 ‘1차 왕자의 난’을 거치는 과정에서 MK의 핵심 참모로 부각되기 시작했다.‘1차 왕자의 난’은 현대건설·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을 장악한 정몽헌(鄭夢憲·MH) 회장측이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MK측으로 넘어간 현대차 경영권을 차지하려 들자 MK 계열에서 반기를 들었던 일을 말한다.이 때 정 본부장과 최한영(崔漢英) 현대차 부사장,김익환(金翼桓) 기아차 부사장 등이 MK의 경영권 방어에 일익을 하며 새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정 본부장에 대한 MK의 신임은 현대차그룹으로 분리된 뒤 더욱 강해졌다.현대차가 수출시장에서 삼성과 함께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것도 정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기획총괄본부의 경영전략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정 본부장은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자는 게 경영전략”이라며 “2008년 세계 자동차시장 ‘빅5’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 화학 배윤기 사장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열린 생각과 열정이 중요하다.” 배윤기(裵允璂·58) LG화학 산업재본부장은 다소 늦게 사장에 올랐지만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품목인 산업재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모시킨 주역이다. 석유화학·산업재·정보전자소재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산업재의 부가가치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 배 사장의 승진은 ‘1등 LG’를 추구하는 LG그룹의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001년 산업재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 투구,지난해 매출을 회사 전체의 40%,영업이익의 42%까지 끌어올렸다. 배 사장은 경복고·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1년 LG화학에 입사,LG와 인연을 맺은 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다. 배 사장은 “진정한 리더는 직원들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화가 없으면 기업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지론을 구체화한 것이 바로 ‘3무(無)의 날’이다.매주 수요일을 회의·보고·잔업이 없는 날로 정해 직원들이 오후 6시 이후에는 모두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LG화학 관계자는 “‘3무의 날’ 실시 이후 실제로 직원들의 사기와 집중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화증권 안창희 사장 한화증권 안창희(安彰熙·55) 사장은 빠른 대세 판단과 과감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정통 ‘증권맨’이다.한화가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그를 한화투자신탁운용에서 한화증권으로 포진시킨 것도 이같은 경영스타일 때문이었다. 그는 최근 한화증권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대규모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소형 증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운용자산규모가 큰 회사와 합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보고 있다. 안 사장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이 난다.1999년 한화투신 시절 그는 대우 사태의 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았다.당시 흑자도산 기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안 사장은 채권의 만기 축소를 진두지휘하며 업계 하위권이던 수탁고(1조 5000억원)를 지난해 말 현재 4조 2000억원으로 끌어 올렸다.이 덕분에 한화투신은 업계 11위권의 중견 투신사로 떠올랐다. 안 사장의 탁월한 위기관리는 인재 경영에서 나온다.회사를 떠나려는 직원을 만류하기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간 일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그때마다 그의 집요한 설득에 직원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그만큼 인재 확보에 열과 성의를 다한다는 것이다.그는 건강을 위해 등산과 마라톤을 즐긴다.특히 마라톤은 강한 지구력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증권사 경영과 흡사하다고 말한다. 안 사장은 “올해 한화증권은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이룰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광삼 최여경 김경두기자 hisam@
  • 인수위 파견 공무원 발표/고시출신 40명… 각 부처 엘리트 집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8일 재경부 등 35개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56명 인선을 확정,실무진 구성을 마무리짓고 정상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된 파견 공무원은 2∼3급 전문위원 35명,4∼5급 행정관 21명이다.정순균 대변인은 “당초 57명을 선발했으나 전문위원으로 파견될 예정이었던 서울지검 양재택 검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취소를 요구해 이를 수용,총 56명이 됐다.”고 밝혔다. 양 검사(44·사시 24회)는 사퇴이유를 묻는 질문에 “샌드위치가 되기 싫다.”고 언급했다.인수위의 검찰개혁안과 검찰 자체적인 방안에 차이가 큰 점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양 검사가 김각영 검찰총장의 대전고 후배인 점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김 총장의 사퇴론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직후 양 검사가 돌연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고교 후배인 양 검사가 인수위에 들어갈 경우 김 총장의 재신임 문제에 대해 매우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인수위는 각 부처로부터 해당인원의 3배수를 추천받은 뒤 인수위원 추천,중앙인사위·청와대 등 관련기관 인사자료,해당부처 내부 인사자료 등을 종합해 전문성,업무처리능력, 활동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이들은 대부분 1순위로 추천된 사람 가운데 선임됐다.그만큼 각 부처의 엘리트들이 모인 셈이다.행시 등 고시합격자가 40명에 달한다.해당직급이 국장에서 과장으로 바뀐 경우 1명,여성공무원 5명,세제분야 전문가 2명 등 8명은 재추천을 통해 선발됐다. 현안이 많은 재경부·외교부·국방부 등 3개 기관은 3명씩,청와대비서실·총리실·국가정보원·통일부 등 15개 기관은 2명씩,감사원·중앙인사위·여성부 등 17개 기관은 1명씩 파견됐다.정 대변인은 “특히 국정원·국방부·검찰청·경찰청 등 4개 부처는 해당기관의 1순위 추천자를 모두 선임했다.”면서 “업무특성을 감안하고 인수업무의 효율성과 임의선발에 따른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출신지역별로는 영남권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호남권 14명,수도권 12명,충청권 5명,강원 3명,제주 1명 등으로 집계됐다.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6명,고려대·성균관대 각 4명,부산대 3명,기타 대학 1∼2명씩으로 나타났다. 인수위는 정무분과내 설치된 정치개혁연구실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서도 파견자를 받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헌법상 독립기구란 점을 감안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변인은 “앞으로 업무상 필요한 경우 소수 인원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kr ★파견공무원 56명 명단 ●청와대비서실 △전문위원 정재성 공보수석실 부이사관△행정관 최두영 정책기획수석실 서기관 ●국무총리실 △전문위원 이병진 국무조정실 일반행정심의관△행정관 강태옥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 조사기획과장 ●감사원 △행정관 최재해 제도담당관 ●외교통상부 △전문위원 위성락 장관보좌관△행정관 이종헌 외교안보연구원 교학과장△행정관 김용현 인권사회과 ●통일부 △전문위원 이관세 정보분석국장△행정관 천해성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 ●공정거래위 △전문위원 강대형 정책국장△행정관 김원준 경쟁촉진과장 ●금융감독위 △전문위원 문재우 기획행정실장 ●농림부 △전문위원 소만호 농업정책국장△행정관 나승렬 농지과장 ●정보통신부 △전문위원 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행정관 노영규 정보화기획실 기획총괄과장 ●건설교통부 △전문위원 이춘희 주택도시국장△행정관 김한영 수송정책실 철도정책과장 ●산업자원부 △전문위원 김종갑 산업정책국 국장△행정관 김정관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 과장 ●해양수산부 전문위원 박남춘 본부 부이사관△행정관 윤학배 본부 서기관 ●재정경제부 △전문위원 노대래 경제홍보기획단 파견 부이사관△행정관 최광해 경제정책국 기술정보과장△행정관 김기태 세제실 법인세제과장 ●기획예산처 △전문위원 반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부이사관△행정관 구윤철 경수로기획단 파견 서기관 ●행정자치부 △전문위원 박재영 자치제도과장△행정관 김일재 공무원단결권보장 입법추진기획단 서기관 ●교육인적자원부 △전문위원 김영식 평생직업교육 국장△행정관 최진명 부경대학교 서기관 ●보건복지부 △전문위원 박하정 국립의료원 사무국장△행정관 주정미 보육과장 ●중앙인사위 △전문위원 하동원 중앙인사위원회 인사관리심의관 ●법무부·검찰청 △전문위원 문성우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 ●법제처 △전문위원 김기표 경제법제국장 ●경찰청 △전문위원 조용연 본청 총무과 경무관 ●부패방지위원회 △전문위원 홍현선 부패방지위원회 정책기획실 제도개선심의관 ●병무청 △전문위원 윤규혁 서울지방 병무청장 ●국세청 △전문위원 전군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과학기술부 △전문위원 이만기 기초과학 인력국장 ●중소기업청 △전문위원 민영우 경영지원국장 ●환경부 △전문위원 이필재 정책총괄과장 ●노동부 △전문위원 노민기 근로기준 국장△행정관 박성희 기획관리실 서기관 ●문화관광부 △전문위원 배종신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여성부 △행정관 이복실 총무과장 ●청소년보호위원회 △행정관 이경은 보호기준관 ●국은행 △전문위원 조기준 기획국 기획조정팀장 ●금융감독원 △전문위원 임주재 신용감독국장 ●국방부 △전문위원 장광일 국방부 군비통제차장△ 〃 안기석 합동참모본부 작전부 해군차장△ 〃 윤상주 공군본부 기획참모본부 기획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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