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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의 날’ 365명 훈·포장

    정부는 제58돌 ‘경찰의 날’인 21일 민생치안 확립에 기여한 공로로 권지관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경찰관 365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한다.다음은 훈·포장 수상자 명단. (개 인) ●홍조근정훈장(6명) △권지관(부산지방청장)△김상봉(중앙학교장)△송인동(본청정보국장)△최광식(경찰청 혁신단장)△최화영(서울101경비단장)△최석민(서울경비부장) ●녹조근정훈장(19명) △손진우 이영화 김정식(이상 경찰청 총경)△김수환(경찰청 경정)△손창완 박종환(이상 서울 총경)△배효갑(서울 경정)△김태진(부산 총경)△오규만(대구 총경)△이상원(인천 총경)△박영천(울산 경정)△이연우(경기 총경)△허만영(강원 총경)△조규성(충북 총경)△양재천(충남 총경)△김운회(전북 총경)△양종열(전남 총경)△전희상(경북 총경)△이오건(경남 총경) ●옥조근정훈장(5명) △조성래(서울 경감)△장상철(서울 경위)△김종호(부산 경위)△유기서(경기 경사)△강월진(제주 경감) ●근정포장(36명) △김학배 조용섭 김기용 박재현 문점호 김병철 김인택 이동선(이상 경찰청 총경)△김상운윤명성(이상 경찰청 경정)△노희민(경찰청 경위)△최성철(서울 총경)△이호준 박형식(이상 서울 경정)△김형생 이진모(이상 서울 경사)△박영진(부산 경무관)△박홍석(부산 경정)△최을용(부산 경위)△손인섭(대구 경위)△이성형(인천 경정)△김동욱(울산 경정)△유복열(경기 경정)△권영헌(경기 경감)△한효성(경기 경사)△박승동(강원 경위)△최광옥(충북 경감)△유재호(충남 경정)△이만춘(전북 경위)△장동수(전남 경정)△김규일(전남 경위)△김상걸(경북 경위)△서윤석(경남 경위)△김희인(제주 경위)△송강호(경찰대학 경무관)△이부길(운전면허 경감) ●대통령표창(145명) △강대형(경찰청 경무관)△윤재옥 조길형 장희곤 유근섭 한풍현 박수현(이상 경찰청 총경)△장권영 최경식 신승철 박재진 안창훈 김창연(이상 경찰청 경정)△한영록 최호열 이종윤(이상 경찰청 경감)△김경숙 이병석(이상 경찰청 경위)△조우석(경찰청 경사)△한완상(경찰청 혁신위)△박점욱 김정석 황성찬(이상 서울 총경)△하상구 백준태 고귀영 홍순광 정겸균 천범영 윤희중 이인구 이병하 노성순 김춘배(이상 서울 경정)△구본영 박정근 최흥묵 윤재선 홍진국(이상 서울 경감)△이동환 윤성혜(이상 서울청 경감)△장명본 백순근 정내인 안태준 최종성 송재원 박영삼(이상 서울 경위)△노태호 문현욱 안강호 손영석 전영근 서성환(이상 서울 경사)△이한명 송수태 김진영(이상 부산 총경)△김철준 류해국(이상 부산 경정)△위승준 강희태 김용철(이상 부산 경감)△박수철(부산 경위)△지형식(부산 경사)△정동식(대구 경정)△이강호 박용관 장재관(이상 대구 경감)△최경준(대구 경위)△김광원(인천 경정)△안종성(인천 경감)△구무모 이상균(이상 인천 경위)△인태길(인천 경사)△김재병(울산 총경)△서융근(울산 경사)△김도식(경기청 경무관)△나옥주 이재영(이상 경기 총경)△이한일 박준배 천시훈 유현수(이상 경기 경정)△김옥남 홍재일(이상 경기 경감)△김화자 한상용 이병운 김종규 나완주(이상 경기 경위)△김기섭(경기 경사)△정성옥(강원 경정)△박동영 김동혁(이상 강원 경감)△장석두(강원 경위)△최기영(충북 경정)△박용기(충북 경감)△황순광(충북 경위)△신건우(충북 경사)△강종식 박준창 주현종(이상 충남 경정)△지채흠 김남윤(이상 충남 경감)△조준형 전경태(이상 충남 경사)△이기철(전북 경정)△조영신 조동환(이상 전북 경감)△임진옥(전북 경위)△조종선(전북 경사)△안병갑 안병호 김도기 임광문(이상 전남 경정)△황인옥(전남 경감)△나홍주 유영섭 정길석 정방기(이상 전남 경위)△김동영(경북 총경)△김수희(경북 경정)△이준근 류영운(이상 경북 경감)△정대영(경북 경위)△방재식 김근수(이상 경북 경사)△양동인(경남 총경)△곽예환 나종옥(이상 경남 경정)△정경주 박지홍(이상 경남 경감)△류해명 장봉명(이상 경남 경사)△김동규(제주 총경)△한성호(경찰병원 의무부이사관)△김소연(경찰병원 의무서기관)△박기선(경찰대학 총경)△이상안(경찰대학 교수)△박봉하(종합학교 경감)△유난수(중앙학교 경감)△신기범(운전면허 경감)△장광영(경목연합회)△강정웅(경기 경승) ●국무총리표창(154명) △정호선 신문철 박병무 김성기 엄상춘(이상 경찰청 경위)△이종철(경찰청 경사)△김원준 노승일 김성완 박신규 강계령 김석곤 이한병 김준철 김규현(이상 서울 경정)△이상백 김장호 심은섭 한정태 박영식(이상 서울 경감)△최유조 김동원 이명우 이명숙 강계영 한종 설위수 우대우(이상 서울 경위)△이상철 김예승 오삼택 최홍우 이천호 김영환 김재용 정도야 황규호 최동석 고춘삼 함두병(이상 서울 경사)△이홍재 이풍종 지화명 조치헌(이상 서울 경장)△배종환(부산 경감)△이재홍 김주복 이영근 안경일(이상 부산 경위)△박명욱 임기홍 민경만 박영조 성동환(이상 부산 경사)△이형록 강병열(이상 부산 경장)△권혁우(대구 경정)△박준영 차광년 황인구 배영춘(이상 대구 경위)△장원덕 김덕남 박배권(이상 대구 경사)△조종림 소선영(이상 인천 경정)△신성권(인천 경감)△장정순 이충성 문영제 고영훈(이상 인천 경위)△최진우(인천 경사)△노갑이 김종성 지용근(이상 울산 경위)△홍창원(울산 경사)△정용환 김형덕 이은정(이상 경기 경정)△전갑성 김석홍 김경식 장한주 이경환(이상 경기 경감)△서성기 윤연성 임동순 김윤학 우재진 신철선김형수(이상 경기 경위)△김태기 김종만 한재덕 김병갑(이상 경기 경사)△이영호(강원 경감)△한기현 박영실(이상 강원 경사)△김진수 안칠성 박칠용(이상 강원 경위)△변재철(충북 경감)△나균석(충북 경위)△박진호(충북 경사)△김재선 이종욱(이상 충남 경정)△유재숙(충남 경감)△이을수 류지헌 조만제(이상 충남 경위)△이은우(충남 경사)△이홍석(충남 경장)△이동민(전북 경정)△김종관(전북 경감)△안민현 송미영(이상 전북 경위)△박병주(전북 경사)△최복규(전북 경장)△김규남(전북 경위)△고광채 김운봉(이상 전남 경정)△정영기 윤주현 김옥천 이완진(이상 전남 경감)△김근영 국윤상 조정훈 김만성(이상 전남 경위)△이창용(전남 경사)△신한수 조용권 이춘교 이장우(이상 경북 경감)△안선 이상훈 석교근 김동수(이상 경북 경사)△김상우(경북 경장)△최호윤(경남 경정)△박원태 이용선(이상 경남 경감)△김종열 박수길(이상 경남 경위)△정창엽 이도숙(이상 경남 경사)△전필욱(경남 순경)△김홍두 홍인식(이상 제주 경사)△오충윤(제주 경위)△민정자(경찰병원 간호사무관)△김도형(종합학교 경위)△하명수(중앙학교 경감)△박재섭(운전면허 경위) (단 체) ●대통령표창 △충남지방경찰청△서울 종로경찰서△서울 2기동대 23중대△서울 713전경대△부산 남부서 방순대
  • 뉴커런츠상 ‘불견’ ‘광산에‘/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10일 저녁 영화배우 황정민과 김호정의 사회로 화려한 불꽃놀이와 축포 속에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에서 막을 내렸다.9일동안 해운대 요트경기장 등 17개관에서 펼쳐진 이 영화제는 아시아의 대표적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었다. 상영장과 국내외 초청 손님 수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관객 수는 16만 5103명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줄었지만 좌석점유율은 83%로 지난해보다 2.3% 포인트 높아졌다.필름 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로케이션 관련 정보교환 행사인 BIFCOM에 30개국 300개 회사에서 1105명이 참여해 ‘내츄럴 시티’가 상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에,폐막작인 ‘아카시아’가 타이완 싱가포르 태국 독일 등에 팔렸다.북한영화 7편을 상영해 남북 영화교류의 장을 연 것도 의미가 크다. 아쉬움도 남겼다.영화제 숙원인 전용 상영관이 없어 출품작들이 해운대와 중구로 나뉘어 상영돼 관람객의 불편이 컸다.티케팅 과정에서 한때 서버가 다운돼 불편을 준 점이나 당국의허가 지연으로 ‘북한영화 특별전’의 관객 점유율이 57.4%밖에 되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결산 회견을 갖고 수상작을 발표했다.유일한 극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은 타이완 리캉생 감독의 ‘불견(不見)’과 이란 알리레자 아미니 감독의 ‘광산에 내리는 진눈깨비’에 돌아갔다.아시아 신인감독 작품 가운데 최우수작을 선정해 주는 이 상의 심사위원인 미롤륩 뷰코비치(세르비아 영화평론가)는 “영상미의 새로움과 깊이감,그리고 휴머니즘을 기준으로 두 작품을 공동시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은 이란 파르비즈 샤흐바지 감독의 ‘긴 한숨’이,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은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받았다.한국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한 선재펀드 수상작에는 박정선 감독의 ‘춘희’와 손광주 감독의 ‘제3언어’가 공동선정됐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기고 / ‘공교육 살리기’ 정책 최우선과제 돼야

    무슨 영문인지 몰라도 현정부 들어서는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왁자지껄하기 일쑤다.온통 접시가 깨지는 듯한 소리에 제각기 목소리 높이기에 혈안이다.마치 오락실의 두더지게임을 연상하듯 이것을 치면 저것이 튀어 오르고,저것을 치면 이것이 튀어 오르다가 시간이 지나면 모두 다 튀어 오르는 꼴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렇게 어수선한 정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재경부가 경제정책의 한 방안으로 학원 교육 끌어안기에 나섰다가 좌초당하고 정책자체가 백지화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정책결정자들의 머릿속에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개념 정리가 분명하게 되어 있지 않은 데 있다.‘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구처럼 마치 ‘공교육이 정상화된다 하되,사교육 아래 뫼이로다.’하는 듯한 정책을 정부당국자들이 조장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는 우리 공교육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꾸만 게걸음질치며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드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교육정책과 관련한 최근의 ‘대형사건’만 해도 그렇다.최근 재경부는 판교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 강남에 있는 명문학원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이것은 사교육을 통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학원교육을 공교육으로 대체하려는 의도인지 분별하기도 어렵거니와,정부에서 대규모 학원 단지조성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공교육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이다.아무리 안정된 도시계획에 따라 단지 형태의 공간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사교육을 안정화하고자 범정부적으로 안간힘을 다 쏟는 이때에 정부정책에 협조하려는 최소한의 예의만 있었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문제 때문에 재정경제부와 교육인적자원부 간에 한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국정감사장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대통령이 직접 관계 장관들을 질책하고 조기에 사태를 수습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판교 신도시에 대규모 학원단지가 들어서게 되었을 것이다.어쩌면 이 일은 부처간의 협의사항을 미처 몰랐다는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하소연과,온몸으로 수모를 당하는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이것이 없었다면 교육부가 재경부의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에 감히 ‘아니요’라고 딴죽을 걸 수조차 없었을지 모른다.그러고 보면 부처간에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것 같고,아직까지 이 일이 물밑에서 소용돌이 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도 든다. 지금 교육부는 재경부와 어깨를 같이할 만큼 위상이 높아져 있다.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된 것이 다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그렇다면 이제 교육부는 더 이상 다른 부서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협상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높여서라도 교육부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국가의 부동산 안정대책을 위해 교육이 들러리를 서는 것과 같은 상황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현재 교육은 경제와 동일선상에 놓여있을 만큼 그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만 교육 백년대계를 부르짖으면서,실제로는 교육을 찬밥 대접하는 식의 정책 결정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교육이 살기 위해서는 공교육 스스로 환경 여건에서 최우선적인대접을 받을 수 있는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이것은 정책결정자들이 교육에 관한 분명한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국가경제 이상으로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부처간 의견조율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 합의사항도 아닌 것을 정부정책으로 발표하고 나서는 것은 정책불신을 자초할 뿐이다.그러므로 이러한 초보적인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책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부처간 의견 조율을 거쳐 합일점을 도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이를 통해서만이 부서간 상생의 관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경제정책 입안자들에게 공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획기적인 이벤트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송두율 X파일’ 메가톤급/해외정보·황장엽씨 증언등 담겨

    국정원이 검찰에 송두율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사건을 송치하면서 미국·독일 등 해외정보기관 등으로부터 입수한 이른바 ‘송 교수 X-파일’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정원과 국회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확인된 내용만 하더라도 굵직한 사항들이 적지 않다. 우선 한 우방 국가의 조사자료가 관심이다.이 기관은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김경필 서기관이 넘겨준 송 교수 관련 자료를 국정원측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김 서기관은 북한 노동당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베를린에 파견돼 있었고 송 교수도 북한과의 접촉창구로 북한 이익대표부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대남공작 관련 정보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국회 정보위의 한 위원은 5일 “지난 1일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99년 미국으로 망명한 북한의 고위인사가 이 기관 조사 때 송 교수 얘기를 자세하게 했고 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이 인사가 김 서기관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송 교수가 당초 혐의를 적극부인하다 국정원이 이 자료를 들이대자 하나씩 인정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자료는 이미 검찰에 증거로 전달됐고,증거자료 중에는 컴퓨터 디스켓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국정원은 98년 귀순한 황장엽씨의 진술로 송 교수 혐의를 확신했으며 이 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내용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언제 이 자료를 넘겨 받았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92년 이한영씨 제보를 토대로 송 교수를 내사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1982년 귀순했다가 97년 피살된 이씨가 “김정일로부터 서독 조선노동당 구주위원장이 김철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제보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영애와 떠나는 ‘시간여행’ 콘서트

    가을빛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음색을 가진 가수 한영애가 콘서트를 연다.2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마련할 ‘Behind Time’이다.오후 7시30분. 공연의 제목은 지난 7월 4년만에 선보여 화제가 된 새 앨범의 타이틀이다.1925년에서 1955년 사이의 대표적 우리 가요를 수록한 이 앨범에서 그는 숨겨놓은 ‘뽕짝’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아담한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앨범 뒤풀이’의 성격.이 앨범에 실린 곡들만 부른다. 윤심덕의 ‘사의 찬미’,일제시대의 국민 애창곡 ‘강남달’‘황성옛터’‘굳세어라 금순아’‘목포의 눈물’ 등을 ‘한영애식 모던풍 뽕짝’으로 들을 수 있다. 최초로 2절까지 녹음돼 화제를 모았던 ‘부용산’을 비롯해 ‘따오기’‘애수의 소야곡’‘외로운 가로등’ 등 참신한 편곡이 돋보이는 곡들이 많다. 무대의상은 짧은 통치마의 ‘신여성’ 패션.아코디언과 트럼펫 연주가 꿈결처럼 아득하게 울려퍼질 무대는 일제시대 악극단을 생각나게 할 듯싶다.(02)546-7842. 황수정기자
  • 송두율교수 향후 수사전망/‘김철수냐 아니냐’ 최대 쟁점

    체포영장이 발부된 송두율 교수는 23일 자진출두 형식으로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받는다.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이 어떻게 결론날 것인지에 따라 사법처리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최종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나든 송 교수의 사례가 해결되면 해외 민주화인사를 둘러싼 간첩 혐의 논란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국정원 “공소보류등 여러방안 검토” 송 교수는 ‘김철수와 동일인물설’,‘오길남씨 입북권유 의혹’,‘여러차례의 방북활동’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국정원에 직접 출두할지,시내 모처에서 조사받을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동행한 김형태 변호사는 말했다.국정원 관계자는 송 교수가 조사에 적극 협조하면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조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이 관계자는 “조사를 마친 뒤 공소보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쟁점은 지난 97년 망명한 황장엽씨가 주장한 대로 송 교수와 ‘김철수’가 동일 인물이냐는 것이다.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송씨는 북한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며,‘김철수’라는 가명으로 서독에서 암약한 대남공작원”이라며 사법처리를 요구했다.정 의원은 2001년 당시 국정원의 국정감사 답변자료,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신건 전 국정원장의 국회 답변 등을 근거로 내놓았다. 정 의원은 “당시 임 장관과 신 원장도 송씨가 김철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면서 “송씨가 황씨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소송에서 황씨의 주장이 인정되지 않은 것은 ‘법원에 보안관련을 제외하고 제출한 증거자료만으로 입증하기 부족하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답변했다.”고 밝혔다. ●해외인사 간첩혐의 논란 일단락될듯 당시 국정원은 재판부에 낸 사실확인서에서 “82년 귀순한 이한영이 ‘김정일로부터 서독 조선노동당 구주위원장이 김철수라고 득문했다.’고 진술,집중 내사하기 시작했다.”면서 “독일 헌법보호청(BFV)의 동향자료,귀순자 증언,황씨 진술 등을 토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그러나 송 교수측은 이런 주장들에 대해 김철수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은 명예훼손 재판에서 밝혀진 사실이라고 맞서왔다. 구혜영 박정경기자 koohy@
  • 질병 미리막고 화합도 다지고/중랑구 건강축제 내일 개막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구민건강 한마당 축제’라는 이색 축제를 마련,주민 건강돌보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주민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게 하고 평소 건강한 생활을 실천토록 해 이웃간·계층간 유대와 사랑을 유도,주민화합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다. 단순한 ‘치료’ 차원이 아니라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예방’으로 유도하고,보건소의 각종 사업도 적극 홍보해 주민의 ‘건강지킴이’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축제로 승화시킨 것이다.건강상담에서부터 식단꾸미기,건강체조법,각종 질환에 대한 강의,흡연과 알코올 등 내용도 다양해 유익한 자리가 될 것 같다. 행사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구청과 사가정역 부근에서 펼쳐진다. 단순히 구청행사가 아니라 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대한영양사회 등 전문가 집단과 가톨릭의대·서울대·한양대,시립은평병원·상계백병원·을지병원·동부제일병원,동부교육청 등 건강관련 각종 단체에서 나서 건강상담과 건강체크도 해준다. 행사기간 내내 열리는 것은 각 병원에서 나와 주민의 건강을 직접 살펴주는 ‘건강체크마당’과 건강상담,담배끊는 방법을 알려주는 ‘담배탈출코너’와 일반인이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장애체험교실’ 등이다. 24일부터 3일간은 어린이들을 상대로 성교육도 실시된다. 또 23일에는 생활습관과 질병에 대한 강좌와 음식별 칼로리량,이에 따른 식단짜는 법을 알려주는 ‘나의 칼로리와 식단알기’,주부에어로빅 시범 등의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24일에는 발이 신체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발건강강좌’와 줄넘기시범,건강퀴즈 등이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폐암과 간암 등 각종 암에 대한 강좌를 전문가 초청으로 마련됐고,담배와 술 끊는 법도 소개한다. 마지막날인 26일에는 지역 경로당의 어르신들이 출연해 ‘어르신건강체조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문 구청장은 “주민에게 건강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행사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떠오르는 팬터지 문학 ‘환상의 기쁨’ 대토론/‘한·영 판타지문학 포럼’ 19일 열려

    ‘반지의 제왕’‘해리 포터’시리즈 등이 열광적 인기를 얻었어도 주류 문학 담론에선 여전히 변방으로 취급당하는 팬터지문학.팬터지가 홀대받은 이유와 정당한 자리매김을 모색하는 ‘한·영 팬터지문학 포럼’이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대산문화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문학과영상학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이 포럼은 ‘팬터지,환상성 혹은 새로운 상상력’을 주제로 ‘팬터지 문학의 본고장’이라는 영국 작가·평론가·출판인과 국내 작가들이 만나 ‘환상의 기쁨’에 대해 토론한다. 영국에서는 십자군전쟁을 소재로 한 팬터지 ‘우트르 메르’의 작가 차즈 브렌츨리,최근 국내 번역된 ‘둠스펠’의 클리프 맥니시,‘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 전문가 브라이언 로즈버리 교수(랑카셰어대) 등 5명이,한국에서는 ‘드래곤 라자’의 작가 이영도,팬터지문학과 영화의 관계를 연구해온 김성곤 서울대 교수,‘환상과 미메시스’를 번역한 한창엽(한양대 강사)씨 등 4명이 참석한다.‘팬터지를 보는 시선들’‘한영 팬터지 문학의 만남’ 등 소 주제별로 발표되는 발제문을 요약해 소개한다. 로즈버리 교수(‘영화로 보는 톨킨’)는 “58년 영화화에 실패한 ‘반지의 제왕’이 최근 흥행에 성공한 것은 컴퓨터 기술의 발달과 원작의 ‘중간계(Middle-earth)’를 적절하게 표현한 덕분”이라고 진단한 뒤 “그럼에도 영화는 원작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단순화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이를 근거로 “상상력을 되살리는 문학의 힘은 영화와 같은 표현 수단의 도전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김성곤 서울대교수(‘왜 지금 팬터지문학인가?’)는 “1960년대 이후(한국에서는 90년대) 젊은 세대들이 정전문학보다 팬터지 문학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그 원인은 언어의 불확실성과 재현의 유효성에 의문을 던지며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과 긴밀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나아가 “팬터지가 결코 현실세계를 버리지 않고 리얼리즘의 관습을 재점검하면서 급변하는 리얼리티를 파악하지 못한 순수문학의 공백을 메운다.”고 주장. 작가 이영도(‘팬터지와 비인간들’)는 똑같이 ‘비(非)인간 캐릭터’를 소재로 하는 데도 컴퓨터 게임은 아직 예술이 못되었고 팬터지는 예술이 된 이유를 통해 팬터지 세계를 분석한다.“컴퓨터 게임에서 비인간은 인간이 제거해야 하는 대상이지만 팬터지에서는 신화와 전설의 재현이자 거짓 자아를 파괴하기 위한 희생자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한창엽(‘동양과 서양의 문화와 환상성’)씨는 동서양의 팬터지 작품들을 소개한 뒤 “동서양을 불문하고 ‘환상’은 자연스러운 문학요소로 인간의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거나 삶의 리얼리티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며 “다만 근대 이성 중심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그 문학적 가치가 평가절하되었을 뿐”이라고 꼬집는다. 피터 헌트 교수(‘왜 팬터지인가’)는 존경받지 못하고,상대적이며,현실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사이의 긴장을 담고 있는 동시에,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점 등 팬터지의 5가지 속성을 자세히 설명한 뒤 “팬터지는 단순한 책에 그치지 않고 뒷이야기나,다른 작가가 웹사이트를 통해 제작하는 상호 병행적인 스토리 등 ‘후속편’을 낸다.”며 팬터지 옹호론을 펼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쉬어가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손혁(30)이 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결혼을 공식 발표한다.한희원은 이날 열리는 두산-현대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회견에서는 결혼 발표와 함께 결혼 이후에도 두사람 모두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손혁과 한희원은 고려대와 한일은행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한 한희원의 아버지 한영관씨의 주선으로 사랑을 키워왔다.
  • “영화팬 여러분~ 부산으로 오세요”부산영화제 일정·초청작 발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0개국 244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다음달 2일부터 9일간 열린다.영화제조직위는 2일 서울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개·폐막작 등 초청작품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부산영화제의 트레이드마크인 야외 스크린이 3년만에 재가동되고 해외 감독들이 대거 초청되는 것이 특징이다.또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월 초에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해 ‘게릴라영화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북한영화나 영화인의 초청도 추진되고 있어 올해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정 남포동과 해운대 지역 17개 상영관에서 10월2일부터 9일동안 열린다.개·폐막식은 3년만에 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한국영화 47편과 아시아영화 98편,그외 지역 99편 등 60개국에서 24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폐막작 개막작은 일본의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사진)’,폐막작으로는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가 선정됐다.‘도플갱어’는 주인공이 분신을 만나게 되면서 분신과의 공존을 통해 자아의 이면을 발견해 나간다는 줄거리. ‘아카시아’는 박감독의 세번째 작품으로 결혼 10년째 아이가 없는 가정에 한 소년이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이야기다. ●초청 손님 개막작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를 비롯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루마이나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그의 장녀로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에 초청된 사미라와 최연소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막내딸 하나 등 유명 감독이 대거 참가한다. ●AFIC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사전 영화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아시아 최초의 영화로케이션박람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에다 올해는 기자재 부문까지 합쳐 아시아필름산업센터(AFIC)로 확대된다. 황수정기자 sjh@
  • 기고 / 위기의 지방大… 특성화로 경쟁력 살려야

    고사 직전의 지방대학을 구출(?)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특별 프로젝트 팀이 가동되고 있다.모처럼 이들 대학에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육성책들이 발표되고 있어 가뭄의 단비처럼 여겨진다.최근 들어서는 고교 졸업자보다 대학신입생의 정원이 더 많아지는 현상이 지속되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들이 속출할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더욱이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고 보면 지방대가 설 자리는 더더욱 없어 보인다.물론 무조건 지방대학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교육 수요자가 외면하는 학교까지 정부에서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방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되 그렇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자연 도태되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입사시험의 경우 지방대 출신에 대한 편협적인 차별을 막기 위해서,지금 당장 학력란 기재를 없애지는 못하겠지만,대학 명을 표기하던 것을 졸업 여부만기재하고 전공을 기록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한다.이렇게 함으로써 대학 졸업은 인정하되,그동안 특정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직간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받던 것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기 위한 기초를 삼아야 할 것이다. 지방대학의 육성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과감한 대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학생 없는 학교는 존립 자체가 위협받기 때문에 학교경영자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질 높은 수업활동과 연구중심의 교수활동이 강화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우수 학생과 능력 있는 교수 확보를 위해서 인재를 양성한다는 일념 아래 교육 투자의 개념으로 돌아서야 한다.교육은 무한투자이다.경쟁력 있는 소수의 전공들을 특성화시켜 주는 것이 급선무이다.지방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학과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경쟁력은 살아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 학생들이 주변에 있는 대학들을 제쳐두고 굳이 지방대학으로 갈 이유가 없다. 결국 지방대학의 육성을 위해서는 대학 스스로가 특성화 중심의 연구대학으로발돋움하는 수밖에 없다.이에 따른 재정확보를 위해 기존의 방만한 대학구조를 적절하게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와의 호환성과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이것은 대학이 자율적인 체질개선을 이루어 낸다 하더라도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고서는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지방대학들은 이제 특정 지역에 국한되거나 지엽적인 지역성을 내세우는 우물 안의 개구리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지방’대학이라는,지역주의 중심의 이름표를 과감하게 떼기를 감히 제언한다.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특정 지역의 이름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가령 경북지역에 있다 하여 경북대학이고,전남지역에 있다 하여 전남대학이라는 식이 아니라 대학특성에 맞는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물론 그런 이름으로 바꾼다고 하여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이제는 지역적 특성이나 대표성을 떠나 세계속의 대학으로 변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진정 지방대학을 살리고 우리의 대학교육이 정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변신을 기해야 한다.대학이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학교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우선 산학공동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할 수 있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교수들 역시 개인적인 연구 활동 외에 졸업자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판로를 개척해주는 것을 새로운 역할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전통극에 담아낸 고려도공의 혼/서울예술단 ‘청산별곡Ⅱ’ 문예진흥원 대극장 공연

    한국의 전통 뮤지컬 양식인 가무악의 맥을 잇고 있는 서울예술단이 ‘청산별곡Ⅱ,청자속으로 날아간 새’(신선희 작·연출)를 3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2000년 초연돼 호평을 받은 ‘청산별곡’을 새롭게 가다듬은 작품이다. 13세기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몽고군의 침략에 맞서 예술혼을 지키려는 한 도공의 집념과,연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통 춤과 노래,악기 연주로 표현했다. ‘소리의 마녀’로 불리는 가수 한영애가 오랜만에 서는 무대란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 사슴광대로 등장해 카리스마 넘치는 노래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젊은 국악작곡가 원일이 이끄는 라이브 국악 연주와 무용가 안애순이 안무한 개성적인 춤 등이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고려시대의 그림자극,꼭두극,그릇춤 등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공연의 장점.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02)523-0986. 이순녀기자 coral@
  • [발언대] 학원 허위광고 단속을

    요즘 신문에 끼워 배달하는 사설학원 광고물들을 보노라면 한심하기 그지없다.근거 없이 허위 과장한 표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학생들을 끌어 모으려고 학원들이 내세운 강사 프로필을 보면 특히 심하다.천편일률적으로 전통 있는 ○○학원의 ‘대표강사’를 비롯해 ‘○○방송국 교육 프로그램 강사’‘○○학원 전임강사’ 등의 이력을 내세운다. 게다가 명문대를 졸업한 것처럼 교묘하게 표시해 학생들을 혼란시킨다.대표적인 예가 사립명문대 분교나 야간대를 졸업하고 버젓이 본교 인기학과를 나온 것처럼 눈속임하는 일이다.학위 과정이 아닌 대학원 경영자 과정을 나온 경우,외국대학에서 단기 연수나 어학연수를 한 것이 고작인 데도 정규대학을 졸업한 것처럼 위장하는 경우도 있다. 또 대학의 비인기학과를 나왔는 데도 인기학과를 나온 것처럼 이력을 내세우거나,편입해서 다닌 것은 가리고 정규로 입학해 졸업한 것처럼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학력을 교묘하게 눈속임하는 강사와 그런 강사를 고용한 학원들이 학생들에게 무슨 교육을 시키겠느냐 하는 점이다.이력을 솔직하게 밝히고 떳떳하게 실력으로 학생들 앞에 설 것을 촉구한다.앞으로 사설학원들은 강사 이력을 사실대로 공개하고 학력을 정확하게 써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대학교 인문대학 영문학과 졸업’‘한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철학전공’‘한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등으로 정확하게 학력을 밝힐 것을 권고한다.관계당국도 공문서에 학력을 쓸 필요가 있다면 정확하게 쓰는 예시를 제시해 명문대를 사칭하는 이력이 난무하지 않도록 단속해야 할 것이다. 김예림 한영외국어고 영어학과 3년
  • 부동산 플러스 / 주거형 오피스텔 ‘현대 델리안’

    현대리모델링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47-18에 주거형 오피스텔인 ‘명일동 현대 델리안’을 11,12일 분양한다.지하 4∼지상 20층짜리 1개동으로 57평형 36가구가 분양된다.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다.가구와 가구 사이를 계단이나 공용홀로 처리,가구간 소음을 줄였다.3면 개방형 타입으로 한강조망이 가능하며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100m 거리에 있고 올림픽도로와 강변북로,중부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 접근이 쉽다.특히 배재중·고,한영외고,명일여고 등 명문학교가 많다.입주예정 시기는 2006년 2월.분양가는 1000만∼1100만원선이다.(02)481-0355.
  • 해외 ‘민주인사’ 64명 귀국 추진

    해외에서 민주화와 통일활동을 펼쳐온 인사 64명의 명예회복과 고국방문을 촉구하는 단체가 결성돼 이들의 귀국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대책위 등이 개별적으로 해외 민주화 인사를 초청한 적은 있지만 전 세계에 흩어진 인사를 한꺼번에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한통련 대책위 등 14개 시민사회단체는 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결성식을 갖고 민주인사들의 조건 없는 귀국보장과 명예회복을 촉구했다.이들은 12일 법무부에 이들의 입국심사 공문을 접수시키고 대통령·국가정보원장·법무부장관의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18일부터 해외민주인사들의 1차 귀국을 추진하고 각계 각층의 탄원운동과 추진위원 모집 등을 벌이는 한편 국제 인권진영과의 연대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고국방문 대상에는 주로 한통련 소속 회원들과 한민족유럽연대에서 추천한 인사 등 64명이다.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와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미망인 이수자 선생,곽동의 한통련 의장 등 주로 60∼70년대부터 해외에서 반독재 투쟁을 벌여온 인사들이다. 고국방문 대상 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임민식,양동민,최철교,강종헌,황영치,이정수,이영빈,김순환,안계일,김성수,신옥자,이준식,석명손,조윤해,주영일,전순영,정학필,양은식,유태영,배강웅,김영무,박대원,윤무근,이수자,한계일,박승옥,김형규,양원차,안건욱,최기환,정규명,이희세,송두율,한영태,윤운섭,이준구,김대천,장일중,하양희,이한경,이영준,김종한,정경모,곽동의,김정부,송형근,김창오,박남인,김영희,문세현,서순자,최보,정승명,정육자,김양미,고수춘,강희문,이준희,윤강헌,김경희,이종현,김진향,안석교,이용 구혜영기자 koohy@
  • 트로트·록사운드 피서지 달군다/ 방송사 무료콘서트 풍성

    방송사들이 피서지에서 초대형 무료 콘서트를 잇따라 펼친다. 울산MBC는 창사 35주년을 맞아 1일부터 7일까지 ‘울산 서머 페스티벌’을 연다.‘해변노래자랑’‘1020콘서트’‘그녀들만의 콘서트’ 등 매일 주제를 달리해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관객 입맛을 두루 겨냥했다. 1·2일은 송대관 김혜연 한영주 현철 김수희 등 트로트 가수들이 나서고,3일은 빅마마 최성수 해바라기 등 신·구세대 가수들이 사이좋게 한무대에 선다.4일은 보아 세븐 베이비복스 옥주현 NRG 등 댄스가수,5일은 이정식밴드,라틴 코나바 등 라이브의 강자,6일은 탤런트 장서희의 진행으로 신효범,이은미,소찬휘 등 내로라하는 디바들이 참여한다.7일 마지막 무대는 김경호,마야,김수철,사랑과 평화가 강렬한 록사운드를 선사한다.1∼3일은 울산 정자해변,4∼7일은 울산 문수경기장 호반광장에서 오후 7시30분 시작한다. 교통방송은 1·2일 오후 10시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한여름밤의 추억,포크페스티벌 2003’을 황인용·김현주의 진행으로 공개방송한다. 첫날 ‘2040세대를 위한 밤’에는 김건모 유리상자 한동준 한영애 박학기 등이 출연한다.둘째날 ‘3050세대를 위한 밤’에는 양희은 정태춘 박은옥 이용복 윤연선 이치현 등 70∼80년대를 풍미한 포크가수들이 한무대에 선다.온가족이 잔디밭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라디오와 인터넷으로도 생중계한다. 음악채널 m.net은 2일 오후 8시30분 부산 해운대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쇼킹 m’을 공개녹화한다.차태현,김현정,플라이 투 더 스카이,코요태,드렁큰 타이거 등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해 여름밤 피서지의 열기를 한껏 돋울 계획이다.KMTV도 지난달 30일 대천해수욕장에 이어 6일에는 해운대,13일에는 경포대에서 ‘서머비치 콘서트 특집’을 마련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바람난 가족’ 주연 문소리/ “얼마나 벗었나만 보지말고 영화속 메시지에 더 관심을”

    처음엔 “배우 할 얼굴은 아니다.”란 말을 자주 들었다.인정했다.보통의 배우들이 가진 ‘드라마틱한’ 선이 그의 얼굴엔 없었으니까.그렇다고 유쾌할 리는 없었다.배우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거쳐,14일 개봉하는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감독 임상수)으로 문소리(29)가 돌아왔다.그런데 길지 않은 시간에 생각이 바뀌었다.“평범해서 오히려 배우하기 유리한 얼굴인 것 같다.”며 수수한 외모에 대해 새삼 만족하게 됐다.영화 세편 찍고 이렇게 느긋해질 수 있을까,신통할 정도다. ●수수한 외모라서 변신에 유리 “외모가 빼어났다고 생각해 보세요.한공주(‘오아시스’의 장애우 여주인공)처럼 연기력에만 집중할 역할이 들어나 왔을까요?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을 거고요.평범한 외모는 변신하기에 아주 좋거든요.” 사지를 뒤트는 실감연기를 펼친 ‘오아시스’에서처럼 이번에도 몸을 혹사(?)하긴 마찬가지다.그의 배역은 바람난 변호사의 아내이자 무용수.남편이 외도를 하건 말건 관심없다는 듯 심드렁한표정으로 일상에 임하는 여자 은호정 역이다.팬티만 입고 온 집안을 휘젓고 돌아다니고,간간이 풀샷의 전신노출도 마다하지 않았다.벌거벗은 몸으로 휙휙 물구나무 서기도 예사였고. 세간의 관심이 어디에 맨 먼저 쏠릴지 모를 그가 아니다.“얼마나 벗었나,그것만 궁금해하지 말고 영화의 메시지를 봐달라.”며 선수친다.실은,출연제의를 받고 수위높은 노출 신 때문에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이후 무용수에 걸맞은 몸매를 만드느라 매일같이 올림픽공원을 5㎞나 달렸다.그가 얼마나 욕심많은 배우인지는,진짜 무용수 같은 화면 속의 여자가 그대로 말해줄 것이다. “그래도 ‘오아시스’ 때보다는 모든 게 수월했어요.그때는 문소리는 없었고 주인공 한공주만 있었어요.몸도 불편한 역할인 데다 배경이 워낙 낡은 집이라 한겨울에 연탄을 때면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안 때면 바닥이 얼음장 같았고.이번에는 평창동 대리석 집에서 얼마나 편하게 찍었는지요.” 말을 참 조리있게 잘한다.답이 궁해도 여느 여배우들처럼 배실배실 웃으며 넘어가는 법은 없다.어린아들이 유괴당해 죽자 병실에서 절규하는 모성애 연기를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는 따지듯 되묻는다.“배우라면 화성인도,금성인도 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대학(성균관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한 그에게 예정에도 없던 영화인생의 길을 터준 이는 이창동 감독.그래서일까.그에게 이 감독은 한번도 ‘장관’이었던 적 없이 그냥 “감독님”이다.“이창동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두 시간 동안 뱅뱅 돌려 표현하는 스타일이라 답답했다면,임상수 감독은 정반대”라더니 “촬영장에서의 지적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집에 돌아가서도 몇번씩 곱씹게 된다.”며 옆자리의 임 감독을 살짝 흘겨본다. ●좋은연기 밖에는 겁나는 것 없어요 배우 같지 않아서 인터뷰의 선도(鮮度)가 더 높은 배우가 문소리다.인기나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월드’스타(2002년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수상).“지금껏 출연해온 작품들만큼이라면 앞으로 어떤 영화든 찍을 것”이라는 배짱 좋은 소리를 한다.왜 아닐까.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없으면 어쩌나,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겁나지 않는다는데.“섹시한 무용수가 되겠다고 따로 준비할 게 뭐 있었겠어요? 동대문시장 가서 팬티 몇장 샀고,영화에서 입은 트레이닝복은 절반이 집에서 입던 것이고.” 몸값이 한 3억원쯤으로 치솟았을 때도 이런 큰소리를 칠까.아마 그럴 것 같다,문소리라면. 황수정기자 sjh@ ■‘바람난 가족' 어떤 영화 일반적인 잣대로 볼 때 이건 확실히 ‘콩가루 집안’이다.아내에게 거짓말을 일삼으며 딴 여자와 놀아나는 남자,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말거나 옆집 ‘고삐리’한테 마음이 쏠리는 여자,나이 예순이 넘어 초등학교 동창과 늦바람이 난 시어머니,허무주의로 일관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알코올 중독자 시아버지. 가족드라마 ‘바람난 가족’에는 하나하나 주인공이 돼도 좋을 강성 캐릭터들이 한솥밥을 먹는 가족으로 뭉쳐졌다.그 별난 가족을 요리한 주인공은 ‘처녀들의 저녁식사’‘눈물'등으로 섹스이야기를 범상찮게 풀어냈던 임상수 감독.순탄한 가족영화를 기대하기엔 이래저래 태생적으로 불가능한 조합인 셈이다. 별볼일 없는 무용수 은호정(문소리)과,밖에서는 정의감에 불타는 지식인인 척하는 변호사 주영작(황정민)의 부부생활은 위선으로 가득차 있다.영작이 끊임없이 외도를 하는 사이 호정도 집요하게 관심을 보내오는 옆집 고등학생 지운(봉태규)에게 마음을 연다.부부를 위태롭게나마 이어주는 유일한 끈은 입양한 초등생 아들 수인(장준영)이다. 영화는 중산층 가족의 위선을 진한 섹스코드로 까발린다.영작의 뻔뻔한 애정행각과,원조교제하듯 지운을 유혹하는 호정의 야릇한 눈길에 관객이 아슬아슬해질 즈음 카운트블로를 날리는 건 뜻밖에도 시어머니(윤여정).평생을 억눌려 살아왔다는 그는 남편이 죽기가 무섭게 은밀히 만나오던 동창생과 떳떳이 새 출발을 선언한다. 동정없는 가족이야기에 섹스장면들을 적잖이 펼쳐놓지만 영화는 신기하게도 성적 팬터지나 칙칙한 흥분을 불러일으키진 않는다.꼿꼿이 중심을 차지하는 주제어는 가족의 의미와 그 제도의 취약성과 허식.가족이란 허울을 뒤집어쓰고도 인간이 얼마만큼 위선적일 수 있는지,극중 캐릭터 하나하나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고하는 듯한영화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한편 이 영화는 오는 27일 개막되는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60’에 진출했다.지난해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문소리에게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각각 안긴 영화제인 만큼 이번에도 특별히 문소리의 연기에 주목할 거라는 게 영화가의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 저출산시대 /키우기 힘들고 능력도 달리고… “아이 안낳을래요”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 가운데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속담을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아이를 제대로 키우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게다. 그런데 이 시대 젊은 부부들이 이 말에 동의한 것일까,최근 국내 출산율이 세계 최하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여성 1인이 평생 낳은 자녀의 숫자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이 1.17로 현재의 인구수준을 유지하는 대치출산율 2.1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는 인구문제로 고민해온 유럽의 평균 1.45보다 낮다.더욱이 저출산국가의 인구전환은 약 100∼150년간에 걸쳐 완만하게 이뤄졌으나 우리는 30년만의 급격한 변화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속이 더 붙을 것임을 경고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이 키우기가 날로 더 힘들어지는 현실이 우리 사회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인구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20∼30대는 왜 아기 낳는 일을 주저하는가.저출산의 원인을 알아봤다. ●아이는 귀여워,하지만… “아빠 사랑해?” 사무실에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전화로 3살 난 아들에게 사랑을 확인하는 한영규(36)씨는 요즘 아이가 주는 행복에 푹 빠졌다.그래서 둘째 계획을 물어봤더니 깜짝 놀라듯 말했다.“하나로 충분합니다.너무 예쁘지만 아이 키우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에요.아파트에서 자라는 탓인지 감기가 잦고,또 열은 얼마나 자주 오르는지….우리 부부에게는 아비와 어미의 역할만 있을 뿐 사랑으로 맺어진 두 남녀의 관계는 이제 완전히 없어진 것 같아요.” 퇴근 후 지친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다는 자상한 남편 한씨의 이야기는 핵가족시대 보편적인 육아의 어려움을 담고있다.그러나 어쩌면 이는 약과일지 모른다.주부가 직장을 갖는 경우,그 어려움은 몇 배가 되기 때문이다. 5살과 4살 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는 염혜숙(32)씨는 서슴지 않고 자신을 만성우울증환자라고 했다.“아무 의욕이 없어요.예상치 않은 야근이라도 걸리면 아이 맡아주시는 아주머니댁에 들러 곤히 자고있는 아이들을 깨워서 데려와야 합니다.겨울에도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들어서 그런 밤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요.왜 하필 남편은 꼭 그런 날에는 더 늦는지.몸이 힘들어서 짜증이 나고 부부싸움이 벌어지지요.왜 사는가 싶을 때가 많아요.결혼을 좀 늦게 할 걸 그랬다고 후회할 때도 있어요.친구들은 아직 미혼도 많은데….” ‘아이는 예쁘지만 너무 힘겹다.’는 젊은 부모들의 말은 지난 세대에게는 ‘엄살’로 비난받기 딱 좋다.“겨우 한둘 키우면서….”그러나 대가족에서 아이 키우던 때와 지금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 ●대책없이 낳을 순 없잖아요 젊은 부부들은 단지 ‘육아노동’을 피하기 위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돌 전부터 시작되는 ‘교육’이라 불리는 ‘경쟁’은 부모들에게 보통 월수입의 30∼40%를 쏟아붓게 한다.또 큰 돈이 들어가는 해외연수와 조기유학 등 돈을 필요로 하는 교육환경으로 인해 부모들은 ‘능력이 돼야 아이를 낳겠다.’는 인식을 자연스레 갖게 됐다. 결혼 4년째 김석호(32)씨는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쳤다.“정말 결혼하면 당연히,아무 생각없이 아이를 낳아야 하나요? 집장만도 해야 하고,아내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친가나 처가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결국 남의 손에 맡겨서 목돈들여 키워야 하는데 대책없이 아이만 낳을 수 없지요.조금 더 있다 안정되면 낳을 겁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창규박사는 “결혼 후 출산계획을 미루는 사례가 날로 늘고 있다.3∼5년이 지나서 아이를 갖는 부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예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다.‘Double Income,No Kids’의 약어로 딩크(DINK)족이라 불리는 젊은 부부들은 아이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과 아내 단 둘이 생활하는 가족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통계로도 잡혀,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부부만으로 이뤄진 가족이 85년 7.8%에서 점차 증가해 2000년에는 14.8%나 되고 있다. ‘딩크카페’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억(33)씨는 결혼 5년째.물론 아이가 없고 앞으로도 출산계획은 잡혀있지 않다.“한창 자신의 인생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에 아이를 낳아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도 “아기를 싫어하거나 이기적으로 즐기기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며 “선진 외국처럼 육아를 개인적 책임으로만 돌리지 않고 국가와 사회가 힘을 덜어준다면 나도 아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아이를 낳지 않기로 약속한 뒤 결혼해 4년째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고연희(32)씨는 “주위 사람들이 아기 키우는 행복감을 이야기할 때면 ‘더 늦기 전에 낳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교육비 부담 등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사건,사고가 너무 많아 아이키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엄두를 못 내겠다.”고 말했다. 전업주부 김경숙(38·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아이를 하나만 낳은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초등학교 4학년 딸애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100만원에 육박한다.우리는 그리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해외연수나 조기유학 등 남들처럼 뒷받침도 제대로 못하면서 둘째까지 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교육비 시장규모가 무려 7조원을 넘어섰다.대부분의 부모들은 소득의 30∼40%를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현실을 거스를 자신은 없다.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뒤처지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말도 나온다. ●결혼,꼭 해야 할까? 미혼여성들은 “언제 결혼하냐?”는 주위의 성화가 괴롭다고들 한다.그러나 실제로 그 성화가 괴로워서 결혼을 서두른다는 미혼여성은 별로 없는 것 같다.‘적령기’란 개념은 이미 미혼여성들 사이에선 없어졌고 결혼연령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초혼연령이 1990년 남자 27.9세,여자 24.9세였던데 비해 2000년에는 29.3세, 26.5세로 남녀 모두 높아졌다. 결혼이란 사회제도에 대해 ‘필수’아닌 ‘선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64세 이하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태도연구’에 따르면 ‘결혼,안해도 된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43.8%나 됐으며,특히 30,40대 중반여성이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또한 한국여성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여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대부분(83.0%)이 결혼여부와 상관없이 “평생 일하겠다.”고 답했다. 29세의 직장인 최선정씨는 “3∼4년 후 결혼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또 아이문제는 “요즘엔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아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내 주변의 친구들도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출산율 저하의 직접적 요인은 결혼연령 상승과 미혼율 증대,기혼여성의 소자녀관 정착뿐 아니라 산업화와 도시화,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자녀양육부담의 증대 등이라는 사실은 곳곳에서 확인됐다.그러나 정작 우리 사회는 아직도 출산정책에 명백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hhj@
  • 기고 / 인사권 팔아먹은 충남교육계

    최근 충남 교육감이 2000년 7월 교육감 선거에서,차기 교육감 선거 때에 특정 교육위원을 지원하겠다는 각서를 써 주고 승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소문으로만 떠돌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각서 내용에는,자신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한 교육위원에게 특정지역 교직원들에 대한 인사권을 위임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었다고 한다.교육감의 권한 중 최고 권한인 인사권까지 위임하며 지지를 호소해야 할 정도라면 그 이면에 더 큰 비리가 은폐된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혹까지 생긴다. 흔히 “교육이 썩었다.”고들 하지만,이렇게까지 썩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현직 교육감이 인사권마저 넘겨준 것은 지나가는 개가 봐도 비웃을 일이다.게다가 그 교육감으로부터 인사권을 위임받은 모 교육위원은 일부 군 지역 교육행정직 인사와 관련하여 수천만원씩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교육계에 또 한번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것은 충남교육감의 문제가 단순히 개인 문제에서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즉 그 교육감 외에 다른 인사들의 인사청탁과 비리는 이미 그 교육감이 조장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충남교육감을 비롯하여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교육수장이고 교육위원인 이상 우리 교육은 계속해서 썩을 수밖에 없다.실제로 이들이 희희낙락하면서 비리를 저지르는 사이 충남 교육은 죽어가고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예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사건으로 인해 교육계에 한바탕 태풍이 몰아쳤다. 또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건물의 화재로 축구 꿈나무 9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교원노조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교장의 죽음은 전교조 문제를 화두로 던져놓았으며,축구부 화재 사고는 보상 문제를 놓고 아직도 유족들과 합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인사청탁을 위한 뒷돈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 두 사고가 하필이면 충남 교육청 관내에서 일어난 것이 우연이었을까? 확대해석일 수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번 비리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현실 자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인 듯하다. 사실 교육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교육 비리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잊어버릴 만하면 나타나는 비리들을 보노라면 지뢰밭을 걷는 듯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따라서 이 사건을 특정지역에 국한된 문제로 축소하기보다는 교육계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 교원노조와의 갈등 탓에 교장 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고,유소년 축구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접는 사이에 우리 교육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먼저 간 망자들의 혼령을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은 없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느 누가 또다시 인사권을 팔아 엿 바꿔 먹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교육감 권한을 축소하든지,아니면 아예 인사권 자체를 빼앗아 버리든지,교육감 선출 방법자체를 확 바꿔버려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읊조리듯 저음 트로트 누구 들어본적 있소? / 한영애 트로트 리메이크음반 출반

    ‘노래 잘하는 가수’ 한영애(44)가 트로트 리메이크 음반을 냈다.빨간 바탕에 복잡하게 얽힌 검은 전선줄이 강렬한 색대비를 이루는 재킷은 도무지 트로트 앨범 같지가 않다.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작업이었어요.‘옛날 노래나 한번 리메이크해볼까’하고 반쯤 농담삼아 얘기했더니,‘그거 좋겠다’고 주위에서 극성스럽게 채근한 거예요.” ●‘애수의 소야곡’‘황성옛터’등 담아 그는 새 앨범 ‘Behind Time’을 “자신이 없어 몇달동안 망설인 끝에 낸 음반”이라고 소개한다.흘러간 가요에 늘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소화해낼 자신이 없어서였다.넉달여동안 고민하다 새 앨범 준비에 들어간 건 지난 3월부터.한국가요사를 제대로 한번 들여다보겠다고 작정하고 공부를 시작,내친김에 선곡도 직접 했다.“특정 이데올로기를 담지 않은,2003년에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기준으로 선곡했다. 그렇게 해서 간추린 노래는 1920∼1950년대 가요 13곡.‘애수의 소야곡’‘선창’‘굳세어라 금순아’‘황성옛터’ 등 설명이 필요없는 애창가요를 비롯해 동요 ‘따오기’,‘오동나무’‘부용산’‘꽃을 잡고’ 같은 신민요까지 두루 담았다.노래들은 읊조리듯 저음을 구사하는 한영애 특유의 음감이 두드러진 곡으로 변주됐다.‘선창’은 쿵짝쿵짝 경쾌한 스카리듬으로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고,‘애수의 소야곡’은 멜로디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딴 노래가 된 듯하다.그런가 하면 ‘목포의 눈물’과 ‘타향살이’는 멋부리지 않고 원곡 그대로 불러 오히려 귀가 쏠린다. ●‘꽃을잡고’ 복각음반 통해 재발굴 “미국음악이 쏟아져 들어온 1955년 이후로는 신민요나 전통 트로트의 본질이 급속히 흐려졌음을 알게됐다.”는 그녀는 “50년대까지의 노래를 고른 건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녹음과정에서 문득문득 가슴이 뿌듯해지기도 했다.‘꽃을 잡고’는 복각음반을 통해 재발굴한 노래이며,‘부용산’이 2절까지 녹음된 음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가 새 앨범을 선보인 건 1999년의 5집 ‘난.다’ 이후 4년만이다.1∼2년에 한번씩 뚝딱뚝딱 신보를 들이미는 일반적인 속도로 따지자면 ‘태작’이랄 수도 있다.그러나 그런 지긋함이 오히려 그녀의 음악에 더 큰 믿음을 심어주는지 모른다.“기다리는 팬들에게야 미안하지만 그게 한영애 스타일의 음악템포”라며 소탈하게 웃더니 “하지만 이번 음반홍보 작업이 대충 마무리되면 곧바로 6집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인다. 담박한 기타연주에 20대도 공감할 수 있도록 신통하게 변주된 ‘뽕짝’을 듣고 싶다면 주말을 기다려볼 일이다.11일과 12일 이틀동안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음반발매 기념 콘서트 ‘Full Moon’이 마련된다.(02)3141-2706.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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