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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을 기회로… 한국, 위상·역할 보여줘 동맹관계 지렛대 삼아야[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美 대선을 기회로… 한국, 위상·역할 보여줘 동맹관계 지렛대 삼아야[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바이든 재선하면한미, 외교·안보·경제 안정성 유지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 요구 부담상원 다수당 뺏기면 ‘조기 레임덕’트럼프 재집권하면불필요한 대외 갈등 개입 최소화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등 압박외교 일선 촘촘한 협상력 갖춰야누가 되든 기회로한국, 국가 이익 목표 분명히 설정한미동맹 속 국제 관계도 재정비‘글로벌 사우스’까지 외교 넓혀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가 이미 한 차례씩 풀어 본 문제들이다. 그러나 미국 차기 정부가 내놓을 문제는 더 복잡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2기 행정부라는 동력을 토대로 명확하고 강하게 자신들의 구상을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기회와 위기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한미동맹과 국제 관계의 틀을 다시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진다.●바이든도 ‘미국 우선’ 대외정책 바이든 대통령 재선이 주는 가장 큰 기회 요인은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외교·안보·경제 고위급 교류를 강화했고 한미일 3각 구도의 안보 협력 체계까지 마련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에 대비해 대미 투자도 크게 늘렸다. 한국은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 중심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의 핵심 국가로 자리잡았고, 우리 역시 인태 전략을 기반으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다만 동맹을 중시하는 만큼 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할 것이란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체계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뿐이지 치밀하게 미국의 이익을 챙기는 건 마찬가지고 대응하기에도 만만치 않다”며 “한국에 통상 이익이나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공조 등을 대가로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를 두고 “바이든은 정밀 폭격, 트럼프는 융단 폭격”이라는 비유가 있듯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우선’ 대외정책 역시 쉽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민 교수는 “통상 분야에서 ‘스몰야드 하이펜스’ 전략을 고수하며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한국 같은 동맹들에 재투자를 더 요구할 수 있고,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인 한국에 인태 전략을 더 강화하자며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에 한국이 어떤 외교적 수사를 펴는지를 두고도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한반도를 뛰어넘는 외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내세울 수 있는지 고민을 지속해야 하니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성이 곧 조기 레임덕과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었는데도 4년 동안 공화당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시민들을 자극하는 정책을 끌고 가는 스타일이 남다르다”면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고 고령이라 상대적으로 레임덕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드노믹스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계속 이어 가려 할 텐데 이번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에 상원 다수 의석을 넘겨주게 되면 예산 지원도 잘 안 되고 정책 집행이 제대로 안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불법 이민자 갈등 우려 불확실성이 크고 동맹이나 주변국들을 고려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은 그의 이름 뒤에 ‘리스크’, ‘포비아’,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따라붙을 만큼 국제사회를 긴장하게 만든다. 동맹국에도 언제든 청구서를 들이밀며 압박할 수 있고 여러 국가가 얽혀 있는 이해관계도 단번에 끊어 내기 때문이다. 한국은 당장 주한미군 주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IRA 폐기 등 예상할 수 있는 과제부터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이민법 강화 등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인 성과는 많이 없었다고 보지만 이미 바이든 정부와 4년간 발을 맞춘 한국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청구서를 내밀며 압력을 줄 테니 트럼프 1기 집권 때보다 우리의 포지셔닝이 더 안 좋아졌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꾸준히 우리가 ‘협상가’로서의 여러 이점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 주는 것부터 외교 일선의 촘촘한 협상력까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떤 카드를 쓸지 모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과연 안보와 경제를 서로 거래하며 해결할 수 있는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면 트럼프 2기가 대외정책 측면에선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나 인종 차별 등의 내부 갈등은 더 커지겠지만 대외정책의 관점에서 봤을 때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었던 기득권 주류세력과 거리가 멀고 실용주의를 지향하고 있어 기득권층이 움직이던 군산복합체의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경제적 이익이 별로 안 되는 대외 갈등에 가능한 한 개입을 줄이고 전선을 늘리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명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가 한미 관계를 너무 양자에 국한해서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데 결국 우리가 미국의 전략에 부합하는 동맹의 역할을 충분히 잘할 수 있고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 되는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더라도 인태 지역에 방점을 두는 것은 마찬가지일 거라 한국이 그에 부합하는 전략을 수립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을 빨리 인식시키면 된다”고 했다. ●국회에 국가이익위원회 설치해야 미국 대선을 계기로 한미 양국 관계가 서로에게 얼마나 ‘윈윈’이 될 수 있는지를 보다 정교하게 모색해야 하며 이후에도 서로를 지렛대 삼아 동맹관계를 더욱 다져야 하는 과제는 공통으로 주어진다. 민 교수는 “산업계의 경우 바이든·트럼프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우리에게 유리한지가 업종별, 분야별로 다르다”며 “매우 세부적으로 미국의 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정세의 판도를 움직이는 미국 대선을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로 강대국 시각에서 바라봤던 한국 외교의 시각을 이제 ‘글로벌 사우스’처럼 새롭게 부상하는 국가들로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며 “동맹인 미국에 편승하는 게 우리의 생존을 담보하는 것 같지만 이제는 많은 것이 달라진 만큼 미국과 안보 협력은 강화하되 그 안에서 우리의 자율성과 입지를 얼마나 다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신종호 한양대 교수는 “미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국가 이익에 관한 대외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수단만 달라진다”며 “우리는 목표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지 않게 국회에 국가이익위원회(가칭) 등을 설치해 국가 이익에 대한 일관된 전략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성동재활의원, 장애인 4만명에 새 삶

    성동재활의원, 장애인 4만명에 새 삶

    서울 성동구 구립 장애인 재활의료시설인 ‘성동재활의원’이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공공 재활의료시설로 자리매김했다. 구는 성동재활의원의 누적 이용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성동재활의원은 2012년 설립된 서울시 최초의 구립 장애인 전문 재활의료시설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며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병원장을 비롯해 물리치료사 등 총 9명의 전문 의료인력이 있다. 매년 4000여명의 장애인이 이곳에서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수준의 전문 재활치료를 받는다. 지난 한 해 동안 장애인 150여명이 7700여건의 재활치료를 받았다. 특히 대상자의 연령과 특성에 맞춘 물리치료, 작업치료, 로봇 재활치료, 감각통합치료, 언어치료 등도 한다. 2021년부터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로봇재활 치료, 2022년부터는 언어치료 및 감각통합치료를 도입했다. 무엇보다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장애인을 위한 전문 재활의료시설인 성동재활의원에서 불편 없이 양질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전국 의대 교수들 “25일부터 사직…제발 2000명 수치부터 풀어달라”

    전국 의대 교수들 “25일부터 사직…제발 2000명 수치부터 풀어달라”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16개 의과대학 교수들의 ‘25일 자발적 사직’을 발표하면서 정부에 2000명 증원 방침을 풀 것을 재차 요청했다. 방 위원장은 16일 광화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차 총회에 20개 의대 비대위원장이 참여해 그중 16개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고, 나머지 4개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면) 국민에게 손가락질받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이유는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해보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에 “제발 (의대 증원) 2000명이라는 수치를 풀어달라. 그렇지 않으면 협의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 장기간 지속되는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며 젊은 의사들 마음의 상처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며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전날 회의에는 40개 의대 중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20개 대학의 의대가 참여했다. 이들 중 사직서 제출을 결정하지 않은 4개 대학은 다음 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토대로 사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이기도 한 방 위원장은 “원래 계획대로 (서울의대 교수들이) 19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할 것인지,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의 합의대로 25일부터 사직을 시작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가 19일 오후 5시 총회를 다시 열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와의 대화와 관련해서는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 쪽으로 정부에서 연락이 온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의협 비대위원장 13시간 넘게 조사…“전공의 사직종용 없었다”

    의협 비대위원장 13시간 넘게 조사…“전공의 사직종용 없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종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청사에 출석했다. 조사에 앞서 김 위원장은 “정부 측에서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며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왔던 선진 의료시스템이 망가지는 걸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료전문가로서 의견을 내는 것이 절대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이성적으로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선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는 13시간 넘게 이어졌다. 오후 11시 30분쯤 청사를 나온 김 위원장은 “(경찰이) 전공의 선생님들의 개인적 사직 부분을 (의협의) 집단 사직의 종용으로 계속 말씀하셨다”며 “연관성을 많이 이렇게 찾으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함께 출석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약 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특별한 혐의가 없기 때문에 조사를 일찍 종결했다”며 “기피 신청을 한 수사팀장이 오늘도 들어왔기 때문에 복지부가 고발장에 적시한 부분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은 모두 진술거부했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치러지는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 일단 하루 총파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폭거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이달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의했다. 이들은 25일에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기로 했고 학교별로 일정이 다르므로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데 동의했다. 25일은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에 앞서 오는 22일에는 다시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사직서를 내더라도 각 수련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이들과는 별개인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도 대학별 상황을 공유하며 사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 더 전향적으로” 의협 비대위원장 사흘 만에 경찰 재소환… 정부 “의사는 환자 지킬 때 존중 받아”(종합)

    “정부 더 전향적으로” 의협 비대위원장 사흘 만에 경찰 재소환… 정부 “의사는 환자 지킬 때 존중 받아”(종합)

    김택우 “머리 맞대면 충분히 해결 가능”임현택 “전공의 사직 공모·방조 안해”“고발장 외 모든 질문 진술거부권 행사”동아의대 “병원 떠난 전공의 강력 지지”의대생 하루새 771명 휴학…누적 7천명조규홍 복지 “전공의 집단행동은 불법”“설득 않고 떠나는 교수, 국민 이해 못해”정부, 경증 환자 분산지원 사업 실시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이 15일 경찰에 재출석하며 “정부가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19개 의대교수들은 집단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해 이날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의대교수들에게 전공의 복귀 설득과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사흘 만인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다시 조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사로 들어가기 전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책임”이라면서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정부의 일방적 추진’이라는 의사들의 비난에 대해 의대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4대 과제와 관련, 의료계를 포함한 각계와 130회 이상 소통하고 의료현안협의체에서 28차례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고 전날 밝혔다.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역시 이날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임 회장은 이날 조사 전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 한다”면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아무런 공모를 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방조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김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뒤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의대 사직서 제출 결정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 89%“전공의·의대생 제재시 사직서 낼 것”건양대병원 교수 76% “사직 가능”제주의대, 오늘 시국선언문 발표 한편 이날 집단사직과 동맹휴학으로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 의대생들에 이어 이들의 ‘스승’인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에 결론이 내려진다. 의대 교수들은 환자를 지켜야 하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뒤 이날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19개 의대는 서울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제주대·원광대·인제대·한림대·아주대·단국대·경상대·충북대·한양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충남대·건국대·강원대·계명대다. 전날 동아대 의대 교수진들 역시 전날 협의회를 결성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의대생) 2000명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학교를 떠난 학생의 의견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선배 교수로서 제자들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임무를 다하고자 앞서 와해했던 교수협의회를 재건했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도 이날 동참의 뜻을 표했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14일 건양대병원 교수 142명을 대상으로 ‘정부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사직 등 적극적인 행동에 찬성하느냐’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20명 가운데 92명(76.7%)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학생이나 전공의가 유급·면허정지 등 피해를 본다면 교수들은 학생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의대 입학 증원과 비전문적인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학교육의 부실과 의료 질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교수진도 전공의 및 의대생에 대한 정부 제재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89.4%는 전공의나 의대생에 대한 제재가 있으면 사직서를 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제주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다.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주말 의견 수렴을 거쳐 사직 여부를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울산대병원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1일부터 개별 교수들로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받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8개교, 771명으로 현재까지 유효 휴학 신청 건수가 누적 6822건으로 7000건에 육박했다. 정부는 병원을 집단을 떠난 전공의들의 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들의 곁을 떠나지 말 것을 호소했다.조규홍 “교수, 환자 치료에 전념해달라”“국민만 바라보고 의료개혁 완수하겠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공의들의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데 집단 사직의사를 표시한 의대 교수님들도 있다”면서 “의사는 환자 곁을 지킬 때 인정 받고 존중받을 수 있다. 국민과 의료진들을 위해서라도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장관은 집단사직 의사를 표시한 의대교수들을 향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병원과 학교로 돌아오도록 설득해야 할 교수님들이 환자를 떠나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국민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진심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걱정한다면 환자 곁으로 배움의 장소로 돌아오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환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치료에 전념한 지금까지의 모습을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보여달라”면서 “전공의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논의에 참여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개혁을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분당대병원 수술건수 최대 50% 뚝동아대병원 무급휴가 신청 받아 대학·종합병원은 전공의 이탈 등에 따라 환자가 줄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입원 병상 가동률과 수술 건수가 평소 대비 최대 50%가량 줄었다. 이 병원은 비응급 수술 일정을 일부 연기하며, 중증·암 환자 수술 중심으로 의료진을 투입하고 있다. 동아대병원은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등 전 직원 2200여명에 대해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 70여명이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를 낮추고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보내는 사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증·비응급 환자 비율이 27%에 이르고,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에도 여전히 경증·비응급 환자 비율이 높게 유지되는 따른 조치다. 조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 분산 지원사업’을 실시한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경증 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안내해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도 분류 인력에 대한 정책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 한림대, 14일 세계뇌주간 기념 강연

    한림대, 14일 세계뇌주간 기념 강연

    한림대는 14일 오후 4시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포스터홀에서 ‘2024 세계 뇌 주간’ 행사를 연다. 이날 이찬희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는 ‘시상하부의 식욕조절’, 전세진 한림대 약리학교실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안은희 생리학교실 교수는 ‘치매와 파킨슨씨병’, 전진평 한림대 의대 교수는 ‘중증 뇌혈관 질환 및 관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세계 뇌 주간 행사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아주대, 가천대, 경상국립대 의대, 한국뇌연구원, 대한뇌기능매칭학회, 울산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에서도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안은희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대중과의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SKY 로스쿨 합격자 86%는 SKY… 심해지는 쏠림

    최근 5년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대부분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로스쿨 취지와 달리 일부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종로학원은 2020~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로스쿨 합격자 총 1998명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3개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1726명(86.4%)이었다고 13일 밝혔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888명(44.4%)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가 426명(21.3%), 연세대가 412명(20.6%)이었다. 세 대학 출신 합격자는 2020년 85 .4%에서 올해 86.9%로 소폭 상승했다. 이외에는 최근 5년간 성균관대 출신이 62명(3.1%)이었고 한국과학기술원 41명(2.1%), 경찰대 36명(1.8%), 한양대 26명(1.3%), 외국어대 23명(1.2%), 이화여대 19명(1.0%), 서강대 15명(0.8%), 포항공대 13명(0.7%)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일반 대학에서는 5년간 전남대·충남대·전북대·충북대·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각각 1명씩 합격했다. 최근 5년간 자교 출신 학생의 로스쿨 합격 비율은 서울대가 66.1%, 연세대가 44.5%, 고려대 45.8%였다. 자교 출신 다음으로는 서울대 졸업생을 많이 뽑았는데 연세대 로스쿨에선 196명(31.5%), 고려대에선 188명(30.7%)을 선발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이 1496명(74.9%), 자연계열은 272명(13.6%), 사범계열은 109명(5.5%)을 차지했다. 로스쿨은 규정상 자교가 아닌 다른 대학에서 모집정원의 3분의1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 로스쿨 합격자가 특정 대학 출신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 세 대학은 신입생을 최대한 자교 출신으로 뽑은 셈이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열에서는 로스쿨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학교·학과로의 집중화가 심해질 수 있다”며 “각 대학은 이러한 흐름을 무전공 학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누가 돼도 1순위는 우크라전 해법… 임기 말쯤 북미회담 고려할 듯 [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누가 돼도 1순위는 우크라전 해법… 임기 말쯤 북미회담 고려할 듯 [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제 정세도 요동치고 있다. 우리에게는 한반도와 직결된 북한 문제를 차기 미국 정부가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심사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임기 후반쯤 가서야 북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중동에 견줘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거래할지 주목된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에서의 합의 불발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돌발 행동이 많은 만큼 ‘깜짝 회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트럼프 집권 시 임기 초반에는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종결, 중국과의 무역 전쟁,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등을 추진하고 중간선거 이후 김 위원장을 만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2027년 3월 이후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한 ‘깜짝 카드’로 북미 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 교수는 “그때는 또 한국이 대선을 치를 때라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따라 한국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전쟁 장기화에 높은 피로감집권 시 시급한 과제는 우크라전바이든, 강력한 대북제재 펼칠 듯트럼프, 깜짝 북미회담 꺼낼 수도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못 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북미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한미 간 갈등 요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미 관계 해빙 국면에 일본이 북일 관계 개선으로 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재임 시절 어떠한 전쟁도 치르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이 나를 좋아해서 미국이 안전했던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 동결을 대가로 대북 경제제재 완화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바이든 정부 당국자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간 단계’(interim steps)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단계적으로 북한과 협상을 추진해 간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은 연초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하며 대남 기조를 바꾼 북한은 통일 관련 흔적들까지 모두 없애며 평화통일을 지향해 온 남북의 특수 관계를 일방적으로 끝내 버렸다. 이를 두고 한국을 한반도 문제에서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거래하기 위한 물밑 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또 오랜 ‘형제국’ 쿠바가 지난달 14일 한국과 수교하자 갑자기 일본에 정상회담 카드를 던지는가 하면 유럽 국가들의 평양 공관 운영 재개를 수용하는 등 외부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은 올해를 어떻게든 그들이 말하는 정면 돌파 방식으로 버티면서 미국 대선 전에 자국의 외교적 자산들을 최대한 넓혀 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 뒤흔들 ‘트럼프 2기’ 우크라 지원 줄이거나 중단할 듯나토 탈퇴 어려워… 차등적 개혁‘테러 지원국’ 쿠바 더 옥죌 가능성 일단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꼽힌다.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미국 내부의 불만과 피로감도 크다. 고립주의 외교를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해 왔던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평화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한푼도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그는 매우 상세한 계획을 갖고 있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명확한 비전”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커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고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겠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종전 협상을 이끌 수는 없다”며 “우크라이나도 현재의 전쟁 상황과 민족 감정 등을 볼 때 끝까지 싸울 태세로 보여 2~3년은 더 버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임시 휴전을 끌어내고 우크라이나 안에서 저강도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낼 수 있는 최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공격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 지원을 밝혔고 의회에 관련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다만 미군은 파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무임승차’를 주장하며 꾸준히 나토 탈퇴론을 언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유럽 국가와의 갈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나토 탈퇴는 사실상 어렵다”면서도 “집단 방위의 틀을 유지하되 방위비를 충분히 낸 국가들만 확실한 안보를 보장해 주겠다는 식의 차등적 나토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봤다. 200여년간의 비동맹 중립 노선을 깬 스웨덴도 지난 11일 나토 본부에 국기를 걸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기가 됐지만 나토 회원국들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협박성 강경 발언이 이어지자 더욱 단합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되고 지상전 대신 대테러전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란과의 관계는 여전히 변수다. 전 세계가 美우선주의 경계바이든·트럼프 모두 中 압박 기조中은 ‘트럼프 2기’ 선호할 가능성이란 등 수정주의 국가들도 기회 현재 대선의 핵심 이슈인 이민법과 관련해 중남미 국가와의 관계도 갈림길에 섰다. 쿠바가 한국과의 수교를 결정한 데엔 미국 대선이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경제난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실리를 위한 돌파구를 찾은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쿠바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으며 재선할 경우 쿠바를 더욱 옥죌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도 불법 이민자의 망명 신청 제한 등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교수는 “단순히 국경을 닫는 문제를 벗어나 송금 제재 등을 하면 개별 중남미 국가는 물론 글로벌 경제 위기, 인권 문제까지 이어진다”며 미 대선이 갖는 파급력을 설명했다. 멕시코도 오는 6월 2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이민법을 둘러싼 논쟁은 미국 안팎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바이든·트럼프 모두 임기 내내 대중 압박을 강화할 것은 분명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뒀던 국가들이 트럼프 집권 시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누가 재집권하든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될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국민 피로감을 고려해 1기보다 덜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오면 한국을 비롯한 자유주의 동맹국엔 큰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반대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수정주의 국가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호 한양대 국제문화대학 중국학과장은 “대만 문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별 이득이 없으면 그냥 카드로 활용하지 바이든 대통령처럼 ‘가치’를 위해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도 트럼프 2기 정부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백경현 구리시장, 관내 비상진료체계 점검

    백경현 구리시장, 관내 비상진료체계 점검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은 13일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윤서병원을 방문하고 관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앞서 12일에는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을 직접 찾아 응급의료기관 현황을 보고받고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재 구리시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인 한양대구리병원과 응급의료시설인 윤서병원이 응급의료기관 업무를 수행하며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 시장은 “구리소방서 등과 협조하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의료진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인 만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비상 진료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위기관리’에 방점 찍는 카카오… 권대열·조석영 사내이사 합류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위기관리에 방점을 찍는 멤버로 이사회 진용을 새로 정비한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내이사로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역임한 정신아(49) 대표이사 내정자, 외부 리스크 관리를 담당해 온 언론인 출신인 권대열(56) CA협의체 ESG위원장, 검사 출신인 조석영(53)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홍은택(61)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44) 투자총괄대표는 제외된다. 사외이사로는 차경진(52) 한양대 경영대학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 함춘승(60)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새로 선임한다. 함 사장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출신으로 향후 계열사 정리 과정에서 역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추천 사유로 “투자,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카카오의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 대응할 수 있도록 조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 교수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서비스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또다른 박목월이 살아왔다

    또다른 박목월이 살아왔다

    이밤에 어디서 자나 슈샨·보이 비가 오는데, 잠자리나 마련 했을가. 슈샨·보이 누구가 학교를 보내주는 분이 없을가. 슈샨·보이 아아 눈이 동그랗게 아름다운 그애 슈샨 보이 학교 길에 내일도 만날가 그애 슈샨보이. -슈산 보오이 ‘하얀 구름/동동/여름도 안 갔는데//그 콩꼬투리/맺었을까 하고/아기 산비둘기/엿보고 가고//상기/콩밭에는/파란 콩꽃/피었는데//그 콩꼬투리/맺었을까 하고/달밤에는 아기 꿩이/엿보고 가고’ -콩꼬투리“‘뭐 하러 했노.’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5년이 됐는데 이제 와서 시를 공개한 걸 보면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 겁도 납니다. 하지만 박목월이 해방 전후 암흑기부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평생 시를 껴안고 살아간 1세대 시인임을 꼭 기억해 줬으면 합니다.” 시인 정지용이 “북에 소월이 있다면 남에는 목월이 있다”고 상찬했던 박목월(1915~1978)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가 대거 발굴돼 공개됐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85)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택에 소장한 노트 62권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 보관된 18권의 노트에서 미발표 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193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쓰인 시는 모두 460여편으로 완전한 시 형태를 갖춘 것은 318편이었다. 유작품발간위는 이 가운데 290편을 새로운 창작물로 확인하고 문학사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한 166편을 추려 이날 공개했다.이번 시 발굴은 30년 전 대학원 시절 박 교수의 제자로 노트의 존재를 처음 듣고 오랜 궁금증을 품고 있던 우정권 단국대 교수의 제안이 출발점이 됐다. 우 교수는 “선생님 댁 방 한구석 보자기에 싸인 노트에 대한 의문이 영원한 숙제처럼 남아 있다가 지난해 4월 선생님께 보여 달라고 청했다”며 “미발표작임을 알고 그해 8월 동료 학자들과 발간위원회를 꾸려 8개월간 기존 출간작과의 대조 및 주제별 분류·분석 작업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193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미발표 시편들에 대해 우 교수는 “새로 발굴된 작품 속에는 그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한국전쟁의 참혹함이나 해방의 기쁨 등 시대적 상황이나 도시민의 삶과 예리한 현실감각 등을 드러내고 있어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25때/엄마 아빠가 다 돌아가신/슈샨보이./길모퉁이의 구두를 닦는 슈샨·보이.//(중략) 이밤에 어디서 자나 슈샨·보이/비가 오는데, 잠자리나 마련 했을가. 슈샨·보이/누구가 학교를 보내주는 분이 없을가. 슈샨·보이/아아 눈이 동그랗게 아름다운 그애 슈샨 보이/학교 길에 내일도 만날가 그애 슈샨보이.’ 한국전쟁의 참혹한 경험을 뒤로하고 새 삶을 일궈 가는 구두닦이 소년의 모습을 그린 ‘슈샨 보오이’가 대표적이다.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어눌하게 살아가는 시인 자신과 용설란을 동일시하며 타향에 와 있는 고적함을 제시한 작품 ‘용설란’을 걸작으로 꼽기도 했다.주제별로는 생활과 일상, 기독교 신앙, 가족과 어머니, 사랑, 제주와 경주, 동심, 시인으로서의 삶과 내면을 다룬 시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동시도 60~70여편 포함돼 있다. ‘하얀 구름/동동/여름도 안 갔는데//그 콩꼬투리/맺었을까 하고/아기 산비둘기/엿보고 가고//상기/콩밭에는/파란 콩꽃/피었는데//그 콩꼬투리/맺었을까 하고/달밤에는 아기 꿩이/엿보고 가고’(콩꼬투리) 노트에는 시어 하나 바꾸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던 시인의 창작 노력과 추려서 원고지에 옮긴 뒤 이를 시집으로 냈던 창작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살아 있는 창작의 교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유작품발간위는 조만간 육필 노트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집과 평전 발간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위원회 측은 “박목월 시를 현대 미디어와 접목해 시문학의 대중화를 이루고 육필 시의 원본성이 훼손되지 않고 문화유산으로 후대에 널리 보존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 ‘어머님, 당신의 눈물어린 눈동자에’ 서정시인 박목월 미발표 시 공개 [포토多이슈]

    ‘어머님, 당신의 눈물어린 눈동자에’ 서정시인 박목월 미발표 시 공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어머님, 당신의 눈물어린 눈동자에 빛나는 바다, 어머님, 당신의 근심스러운 마음 안에 기름진 땅,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 시 ‘어머님, 당신의 눈물어린 눈동자에’ 중 일부이다. 서정시인 박목월의 미발표 시 166편이 45년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목월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육필 시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박덕규 명예교수(단국대), 우정권 교수(단국대), 방민호 교수(서울대), 유성호 교수(한양대), 전소영 초빙교수(홍익대)가 배석해 미공개 육필 노트의 내용을 분류하고 분석한 결과를 설명했다. 박동규 명예교수는 인사말에서 “아버님 육필 노트에 수록된 460여 편 중 미발표작 290여 편에서 작품 형태를 갖췄다고 판단되는 166편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동규 명예교수는 “시집을 내실 때 굉장히 어려워하셨는데 (노트에 적힌 시들이) 발표하기가 싫어서 안 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한 시인의 생애를 보는 데는 필요한 자료로 보였다”며 “누가 될까 걱정했지만 (시를 쓰는) 과정도 시이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들은 박목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그간 ‘청록파’ 시인으로서 향토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지만, 이번 시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일상적인 삶, 신앙 등에 대해 쓴 내용이 담겼다. 대표작으로는 일상적 삶을 담은 ‘어머님, 당신의 눈물 어린 눈동자에’, 슬픔과 상실의 정서를 가진 ‘눈물’등이 있다. 이 외에도 6.25 전쟁 당시 고아가 된 구두닦이를 그린 ‘슈산보보이’, ‘동시적 운율과 리듬을 갖고 있는 초기 시 ‘산골호수’등이 모두 공개됐다. 박목월 시인은 1915년에 태어나 1978년에 사망했다. 20대에는 주로 동시를 짓다가 1939년에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1946년 조지훈·박두진 등과 3인 시집 ‘청록집’을 발행하여 해방 시단에 큰 역할을 했다. 박목월은 향토적 서정성을 심화시키면서 애국적인 사상을 기저에 깔고 민요조를 개성 있게 수용하여 재창조한 대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원회는 시집을 전자책으로 발행하고, 전집과 평전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 낭송회 페스티벌, 강연회 등을 통해 시문학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가 뮤지컬 영화 등 제2의 창작으로 이뤄질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목월 미발표 시 대거 발굴…“격랑의 시기, 시와 삶 환기 계기 되길”

    박목월 미발표 시 대거 발굴…“격랑의 시기, 시와 삶 환기 계기 되길”

    “‘뭐하러 했노.’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5년이 됐는데 이제 와서 시를 공개한 걸 보면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 겁도 납니다. 하지만 박목월이 해방 전후 암흑기부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평생 시를 껴안고 살아간 1세대 시인임을 꼭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시인 정지용이 “북에 소월이 있다면 남에는 목월이 있다”고 상찬했던 박목월(1915~1978)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가 대거 발굴돼 공개됐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85)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택에 소장한 노트 62권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 보관된 18권의 노트에서 미발표 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193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쓰여진 시는 모두 460여편으로, 완전한 시 형태를 갖춘 것이 318편이었다. 유작품발간위는 이 가운데 290편을 새로운 창작물로 확인하고 문학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한 166편을 추려 이날 공개했다.이번 시 발굴은 30년 전 대학원 시절 박 교수의 제자로 노트의 존재를 처음 듣고 오랜 궁금증을 품고 있던 우정권 단국대 교수의 제안이 출발점이 됐다. 우 교수는 “선생님 댁 방 한구석 보자기에 싸인 노트에 대한 의문이 영원한 숙제처럼 남아 있다가 지난해 4월 선생님께 보여달라고 청했다”며 “미발표작임을 알고 그해 8월 동료 학자들과 발간위원회를 꾸려 8개월간 기존 출간작과의 대조 및 주제별 분류·분석 작업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193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미발표 시편들에 대해 우 교수는 “그간 많은 독자들이 그에 대해 자연과 풍경에 대한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시를 써온 시인으로 알고 있지만 새로 발굴된 작품 속에는 그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한국전쟁의 참혹함이나 해방의 기쁨 등 시대적 상황이나 도시민의 삶과 예리한 현실감각 등을 드러내고 있어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한국전쟁의 참혹한 경험을 뒤로 하고 새 삶을 일궈가는 구두닦이 소년의 모습을 그린 ‘슈샨 보오이’가 대표적이다. ‘6.25때/엄마 아빠가 다 돌아가신/슈샨보이./길모퉁이의 구두를 닦는 슈샨·보이.//(중략) 이밤에 어디서 자나 슈샨·보이/비가 오는데, 잠자리나 마련 했을가. 슈샨·보이/누구가 학교를 보내주는 분이 없을가. 슈샨·보이/아아 눈이 동그랗게 아름다운 그애 슈샨 보이/학교 길에 내일도 만날가 그애 슈샨보이.’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어눌하게 살아가는 시인 자신과 용설란을 동일시하며 타향에 와 있는 고적함을 제시한 작품 ‘용설란’을 걸작으로 꼽기도 했다. ‘파도소리에 뜰이 흔들리는/그 뜰에 용설란//반쯤 달빛에 풀리고/반쯤 달빛에 빛나는 육중한 잎새//(중략) 어늘한 사투리로 가까스로 몸매를/빚어,//안개에 반쯤 풀리고/안개에 반쯤 살아나는 용설란.’ 주제별로는 생활과 일상, 기독교 신앙, 가족과 어머니, 사랑, 제주와 경주, 동심, 시인으로서의 삶과 내면을 다룬 시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동시도 60~70여편 포함돼 있다. ‘하얀 구름/동동/여름도 안 갔는데//그 콩꼬투리/맺었을까 하고/아기 산비둘기/엿보고 가고//상기/콩밭에는/파란 콩꽃/피었는데//그 콩꼬투리/맺었을까 하고/달밤에는 아기 꿩이/엿보고 가고’(콩꼬투리) 노트에는 시어 하나 바꾸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던 시인의 창작 노력과 여기서 추려 원고지에 옮긴 뒤 이를 시집으로 냈던 창작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살아 있는 창작의 교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격랑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목월의 시가 서정시의 정수를 이어왔음을 다시 확인하고 주변 존재를 바라보는 삶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작품발간위는 조만간 육필 노트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집과 평전 발간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위원회 측은 “박목월 시를 현대 미디어와 접목해 시문학의 대중화를 이루고 육필 시의 원본성이 훼손되지 않고 문화유산으로 후대에 널리 보존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 한국금융연구원 새 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새 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KIF)은 11일 총회를 열고 이항용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제11대 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이 신임 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거쳐 2007년부터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새출발기금 이사회 의장,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이 원장의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3년이다.
  • 창업멤버 3인방, 부회장 활약… 부도 위기 땐 집 담보 대출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창업멤버 3인방, 부회장 활약… 부도 위기 땐 집 담보 대출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서정진(68) 셀트리온 회장은 과거 대우자동차 근무 인연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설 만큼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는 인재경영을 추구해 왔다. 유헌영(63)·기우성(63)·김형기(59) 전문경영인 부회장 3인방은 창업 멤버들이다.●‘1호 사원’ 유헌영 홀딩스 대표 인하대 산업공학과 출신인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부회장)는 서 회장이 1999년 말 창업한 벤처기업 넥솔(셀트리온의 전신)의 1호(사번) 사원이다. 대우차 시절 ‘사수’로 근무했던 서 회장을 따라 창업에 가장 먼저 동참했다. 2015년부터 서 회장 중심 지배구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기타 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2호’ 기우성, 생산부문 담당 기우성 셀트리온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대표이사(부회장)는 넥솔 2호 사원이다.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차 기획실에 몸담았다. 셀트리온에선 생산 부문을 담당해 왔다. 셀트리온 인천 송도 공장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재무·기획통 김형기, 살림 도맡아 김형기 셀트리온 글로벌 판매사업부 총괄 대표이사(부회장)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대우차 전략기획팀장으로 재직하다 넥솔바이오텍 전략기획실장으로 옮겨 왔다. 김 부회장은 재무, 기획 전문가로 셀트리온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서 회장은 한 강연에서 바이오 사업을 하는 데 1200억원이 든다는 김 부회장의 분석을 바탕으로 창업했으나 첫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7년간 3000억원이 들었고 죽도록 고생했다고 후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회사가 부도 위기에 놓였던 시기 이들은 자신들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정도로 회사에 헌신했다. 문광영(58) 전 셀트리온스킨큐어 사장은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의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창업 멤버다. 이근경(66)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도 아주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차 차장으로 있다 넥솔 창업에 동참했던 멤버 중 하나다. 이들 창업 멤버들은 창업 성공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백억원씩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
  • “아기 생겨”…야구선수와 ‘혼전임신’ 고백한 女방송인

    “아기 생겨”…야구선수와 ‘혼전임신’ 고백한 女방송인

    ‘러브캐처’ 김지연이 야구선수 정철원과 혼전임신 및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지연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게 너무 기쁜 소식이 생겨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 더 일찍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정기까지 지켜보다 3개월이 훌쩍 지났다”며 임신사실을 밝혔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갑자기 맞이하고 싶진 않아 계획하게 됐고 그 덕분에 늦지 않게 찾아와 준 철투(태명)를 복잡한 마음 없이 기쁨으로만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식은 올해 말 예정이었지만 더 의미있는 소식에 결혼식은 자연스럽게 내년으로…”라고 결혼식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1996년생인 김지연은 한양대 한국무용과 출신이며 2018년 방송된 Mnet ‘러브캐처’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정철원은 1999년생으로 올해 나이 25세다.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인 그는 지난해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언제든 핵무장 가능한 체제가 돼야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언제든 핵무장 가능한 체제가 돼야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핵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박물관을 시찰한 적이 있다. 상상도 못할 고열에 화상을 입어 등가죽이 다 벗겨져 나간 어느 소녀의 사진을 보면서 그 어떤 이유로도 인간에게 핵폭탄이 다시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인류 전체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핵무기를 이미 보유한 강대국들은 더욱더 많은 핵무기로 무장하고 있고 가난한 나라인 북한마저도 핵무기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면 미국이 알아서 핵보복을 해 주겠다는 게 확장억제 전략인데 북한의 핵무기 숫자는 늘어만 간다. 심지어 헌법에다 핵 공격을 법제화한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북핵 위협을 보다 실질적으로 막아 낼 핵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을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전술핵 위험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대처 방안을 강력 요청했다. 그 결과물이 워싱턴 선언으로, 사상 처음 핵협의그룹이라는 개념이 선언에 담겼다. 이후 지난해 12월 15일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렸고, 이 논의를 통해 오는 8월 한미 을지훈련에서 핵작전 시나리오를 가동하기로 했다. 핵전쟁을 가정한 첫 한미 합동훈련이다. 북의 핵 도발을 가정해 미국의 전략핵폭격기와 한국의 통상 전력이 핵으로 보복 공격을 하는 내용이다. 북핵 위협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응 전략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지만 보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국제정치 이론에서는 핵 위협이 있으면 반드시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한국은 핵무기가 없다. 오로지 미국에 전적으로 핵안보를 맡겨 놓은 상태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려면 세 가지 방안이 있다. 첫째는 한국이 북한처럼 핵무기를 스스로 만드는 일인데 핵확산을 우려하는 미국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므로 현재로선 불가능한 일이다. 두 번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처럼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와 공유하는 방안인데, 가장 현실적이지만 이를 위해선 영국처럼 최첨단 전술핵무기인 B61-12 시리즈를 배치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일본의 방식이다. 일본 북부 아오모리에 가서 일본 관계자들의 안내로 원통형으로 생긴 원심분리기를 본 적이 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 핵폭탄의 연료가 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90% 이상 농축시킬 수 있는 장비다. 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재처리 시설도 본 적이 있다. 현재 일본에는 핵무기가 없다. 핵무기는 없지만 핵무기를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실체적인 잠재력을 모두 다 갖고 있다. 역사도 멈추지 않고 늘 변화하듯이 언제나처럼 북핵 위협에 불안한 삶을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북핵 위협에서 벗어나는 역사를 쓰는 주체는 역사의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세상이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중립국을 표방하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고 미국의 전투기와 무기들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 나라가 이렇게 변할지 그 누가 예측했겠는가. 국제 정세가 변해 안보가 불안해지면 국민 안전을 위해 국가 지도자가 행동해야 한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최고의 혈맹인 미국과 마주 앉아 절박한 심정으로 보다 선제적인 핵 대비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부터는 더이상 우리의 미래 세대가 북의 핵 협박에 대한 불안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실체적인 외교가 펼쳐지길 바란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 70% 이상이 휴학계… 학교 밖 의대생들, 집단 유급사태 터지나

    70% 이상이 휴학계… 학교 밖 의대생들, 집단 유급사태 터지나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서 의대 학사 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 일정을 미뤘지만, 대치 상황이 길어져 대규모 유급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개강을 맞아 학생들로 북적인 다른 대학 캠퍼스와 달리 의과대학 캠퍼스는 방학 때와 큰 차이 없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의대 강의실 벽에는 지난해 학사일정 공지만 붙어 있었다. 의대 건물에서 만난 한 학생은 “수업을 들으러 온 게 아니라 학생증을 만들러 왔다”며 “지금은 아무도 수업을 듣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학교 의대 교수는 “전날 첫 수업 수강생이 100명이 넘었는데 실제로 수업을 들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예정보다 개강을 일주일 늦췄는데도 이런 상황이 됐다. 학생들이 유급될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동구 한양대 의대도 적막감만 맴돌았다. 강의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가 훌쩍 넘은 뒤에도 의예과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인 ‘일반화학’ 수업 강의실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 종로구 서울대 의대에서도 수업을 듣는 학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불 꺼진 실습실에는 초록색 수술복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의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의대 전체가 텅텅 비어 있다. 휴학한 학생도 많다고 해 이런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업 거부와 집단 휴학 신청이 장기화되면서 대학들은 출석일 부족에 따른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해 본과 개강 일정을 미뤘다. 대부분의 의대는 수업일수 3분의1 또는 4분의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학점을 부여한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최소 29곳이 정상적인 일정에 맞춰 개강을 하지 못했다.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서울권 의대는 개강을 오는 11일로 연기했고 충북대, 가천대 의대는 오는 25일로 미뤘다. 정상적으로 학사 일정을 진행하는 대학들도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면서 자체 휴강을 하는 상황이다. 한 수도권 사립대 관계자는 “일단 정상 수업을 하지만 학생들이 없으면 휴강을 하거나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맹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 거부를 하는 의대생들도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누적 휴학 신청은 총 5401건(전체 의대생의 28.7%)이고, 절차·요건을 지키지 않은 휴학까지 합하면 의대생의 70% 이상이 휴학계를 냈다. 대학들이 생각하는 유급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은 이달 말까지다. 첫 한 달은 개강을 미뤄도 방학을 활용해 학사 일정을 소화할 수 있지만 장기화하면 이마저도 어렵기 때문이다. 각 학년이 1년씩 늦어지면 내년도 특정 학년의 학생수가 2배가 되는 ‘수업(실습) 대란’도 직면하게 된다. 2~4학년 개강을 이달 15일까지 연기한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유급되면 한 해 동안 의사는 배출되지 않고 또 다른 한 해는 두 배 배출되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곤 있지만 무작정 ‘돌아오라’고 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학사일정이 계속 변동하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우선 학사 일정과 출결을 이달 내 정상화해 달라고 대학들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 “노르웨이 아버지 ‘욘’의 과시욕…한국 아버지들과 다르지 않아”

    “노르웨이 아버지 ‘욘’의 과시욕…한국 아버지들과 다르지 않아”

    ‘근대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이 만년에 쓴 작품 ‘욘’(포스터)이 오는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인간의 고독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세대 간의 갈등을 빌려 그린다. ‘절규’로 유명한 에드바르 뭉크(1863~1944)가 연극 포스터와 무대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더 관심을 끈다.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연출을 맡은 고선웅(56) 서울시극단장과 드라마투르그(공연고문) 김미혜(76)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명예교수를 4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만났다.-어떤 작품인가. 김 교수 “입센은 강력한 인물을 작품의 제목으로 정한다. 욘 가브리엘 보르크만의 이야기다. ‘명제극의 창시자’로도 불리는 입센은 생각할 거리를 사회에 던지는 작가다. 성공에만 가치를 둔 욘이 몰락하는 모습을 통해 과연 그처럼 살 것인지 관객에게 묻는다. 전 세계 배우들이 이 작품을 쓴 입센에게 고마워하기도 한다. 연기하기에 너무 매력적이고 멋진 인물이라서 그렇다.” -어떻게 읽었나. 고 단장 “다 읽고서 울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쌓였던 여러 감정이 터져 나온 것 같다.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가는 인물에게서 슬픔을 느꼈다. 어디론가 쓸쓸하게 퇴장하는 모습이었다. 연극에서나 인생에서나 등장과 퇴장이 중요하다. 퇴장은 영광스럽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잖나.” 김 교수 “가난했던 입센은 ‘인형의 집’ 성공과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베른조약(1886) 전후로 엄청난 부자가 됐다. 잘살다가 말년에 몰락한 욘과는 정반대의 사정이다. 어쩌면 작품은 이미 성공한 입센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호사, 누려도 되느냐고.” -작품의 매력은. 고 단장 “말이 많은 연극을 좋아한다. 무대에서 욘이 허장성세를 부리는데 왜인지 쓸쓸하고 짠하다. 우리도 직장에서, 동창회에서 누굴 만나면 내가 누구인지 과시하려고 하지 않나. 정치인들도 선거철이 되면 공허한 말을 쏟아 내곤 빠르게 망각한다. 그런 것들 옆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삶도 아울러 그린다. 욘은 노르웨이 작가가 창조한 인물인데 한국의 아버지들 같기도 하다.” -욘의 아들 ‘엘하르트’는 결국 자유를 찾아 떠난다. 김 교수 “입센이 원래 제목을 ‘엘하르트’로 지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입센은 항상 눈을 미래에 두고 있는 사람이니까. 엘하르트가 ‘대학생’이라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엘하르트가 아무리 자유를 찾아 떠났다고 해도 엄청난 영웅일 것 같진 않다. 그저 보통의 사람일 뿐이다. 입센이야말로 서민을 본격적으로 작품의 인물로 만든 작가라고 생각한다.” -한 세기도 넘은 작가의 작품을 2024년 한국의 관객들이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 교수 “입센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시의성을 잃지 않는다는 거다. 거창하지 않고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들은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곳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다양한 나이의 관객이 느낄 것이 있는 작품이다.” 고 단장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동시대 매일 저녁 내지는 휴일에 아버지가 회사에 가지 않았을 때 벌어질 법한 이야기, 명절에 고향 갔을 때 모여서 싸움 벌어진 것처럼 실감 나는 이야기다. 생애주기별로 공감하고 편들 수 있는 인물이 있을 것이다. 누구는 자식의 입장이, 누구는 부모의 입장이, 누구는 전 애인의 입장이 될 수도 있겠다.”
  • 미니 의대 ‘몸집 불리기’… 경북대 140명·강원대 51명 증원 신청

    미니 의대 ‘몸집 불리기’… 경북대 140명·강원대 51명 증원 신청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현재보다 1800 ~2200여명 정원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의대와 정원 규모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들이 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대다수 대학은 지난해 1차 조사 때 희망했던 증원 규모를 바탕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했고, 일부 대학은 ‘최대 확보’를 방향으로 잡았다. 당시 확인된 증원분은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이었다. 현원이 110명인 경북대는 140명 증원 방향을 총장이 직접 언급했다. 같은 지역 영남대는 76명에서 44~104명 증원을, 계명대는 76명에서 100명 증원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25명 정원의 부산대는 25~75명 증원을, 79명의 고신대는 3년간 20명을 늘리겠다는 안을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는 125명인 정원에서 50명 추가를, 조선대는 125명에서 45명 증원을 두고 논의했다. 정원 142명인 전북대는 18명 증원을, 93명인 원광대는 50여명 증원을 검토했다. ‘미니 의대’ 대부분은 정원을 세 자릿수로 늘리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대는 현 49명인 정원을 100명 내외로 늘리고자 논의를 진행했다. 정원이 40명인 울산대는 80~110명 증원을, 49명의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51명 증원 안을 다뤘다. 인하대는 49명인 정원을 100여명으로 늘리고자 51명 증원을, 정원 40명인 가천대는 50명 증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원이 각 49명인 강원대와 가톨릭관동대는 51명씩 더 늘리고자 검토를 이어 갔다. 일부 국가거점국립대는 논의 과정에서 ‘역할론’을 앞세웠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2020년 기준 경남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65명으로 전국 평균 2.04명에 못 미친다.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이 문제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76명인 정원에서 최대 124명을 추가하려 한다. 전국 40개 대학의 전체 증원 신청 규모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 중심으로 의대 정원 확대가 이뤄지는 만큼 수도권 대학들은 정확한 신청 규모에 대해 4일까지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양대, 가톨릭대는 이날 “증원 여부는 물론 증원 신청 규모도 오늘 밤늦게까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신청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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