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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과 거래 주선” 돈받고 잠적/남북경협 「사기 주의보」

    ◎「사업승인」 미끼로 중기에 접근/북경무대 재미·일 교포도 극성/고민발 계약 남발… 통일원,업계에 주의 당부 새해들어 기업 차원의 남북경협이 급속히 진전되는 가운데 「남북경협 사기」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본격적인 경협과 함께 북한에 서둘러 진출하려는 일부 기업인들로부터 한몫 챙기려는 사기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남북경협 창구로 알려진 고려민족산업 발전 협의회(고민발)나 대외경제추진 위원회에서도 독점 계약을 여러 기업들에게 남발해,이를 믿다가 손해를 보는 「간접 사기」의 피해 기업들도 생기고 있다. 지역 별로는 국내의 경우 북한 시장을 개척할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주로 걸려든다.통일원이나 안기부의 실력자에게 사업 승인을 받아준다는 미끼가 먹힌다. 지난 16일 구속된 최승용(51·무역업)씨가 대표적인 사례.최씨는 북한에 생수 공장을 세우려는 원모씨에 접근,『통일원과 안기부의 실력자에게 사업 승인을 받아 주겠다』며 지난 해 말 교제비 명목으로 4천만원을 가로챈 것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홍지선북한실장은 『북한과 사업을 하면 큰 돈벌이가 된다는 중소기업인들이 의외로 많다』며 『큰 돈이 안드는 생수와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그림과 관련,사기가 늘어날 것이며 수산물이나 한약재 등은 중국산이 북한산으로 둔갑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홍실장은 고민발 등이 독점 계약을 여러 기업들과 동시에 체결,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다가 결국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기업들의 신중한 계약 체결을 권고했다. 국외에서는 남한 기업인들이 북한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되는 북경이 주무대이다.북한에 자유럽게 드나드는 재미·재일 교포가 중개인을 자청,북한의 실력자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남한 기업들에 접근한다.남한 창구로 알려진 고민발이나 대외경제 추진 위원회의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사례도 있다. 대기업들은 90년대 초 이들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2천∼3천달러의 「푼돈」을 떼인 경험이 많다.K그룹의 경우 수산물 수입을 위해 선수금으로 1천만원을 줬다가 뒤늦게 사기임을 알고 계약을 파기했다. 지난 해 「11·8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 이후 대기업들의 대북 사업 담당자들이 북한창구로 일하는 중개인들의 신상을 파악해 달라고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삼성물산의 남강희 과장은 『북한 실세들과 거래를 주선하겠다는 재미 또는 재일 교포들이 우리에게 접근한 적이 있다』며 『지금은 대기업들이 자체 정보망과 믿을 만한 중개인들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은 주로 중소기업들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경제연구소 양범직 연구원은 남북경협과 관련,부동산 사기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중국과 달리 돈이 없는 북한은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 시설(SOC)의 투자를 외국 자본으로 해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통일원 관계자는 『언제 완공될 지도 모르는 유경호텔의 분양권을 따냈다고 발표한 K부동산의 경우나 평양에 오피스텔을 건설한다고 밝힌 몇몇 기업들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80년대 말 중국이나 옛 소련 진출 때 우리 기업들을 괴롭혔던 무역사기가 남북경협 과정에서도 재현돼 업계의 각별한 주의와 대책마련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 「우리 한약재 살리기운동」/뿌리 내린다

    ◎한의사협,황기·작약 등 13종 재배농과 직거래/4천2백명 참여…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농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펴온 「우리 한약재 살리기 운동」이 농민과 한의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산 한약재가 수입한약재에 밀려 멸절되지 않도록 값은 비싸도 질 좋은 「우리 것」을 쓰자는 뜻에서 지난해 2월 시작한 이 운동은 처음에는 한의협 내부에서 조차 성공여부를 놓고 회의론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1년도 채 안돼 6천여 개원한의사중 70%가 이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뜻밖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에 고무된 농민들 사이에서도 한약재 재배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 운동이 영농의욕 고취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약재 살리기 운동」은 한의협이 농협중앙회를 통해 농민들로부터 한약재를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따라서 중간 도매상들에게 돌아갔던 이득이 이제는 고스란히 재배농들의 몫이 된 셈이다. 한의사들 입장에서도 질좋고 오염덜된 약재를 써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질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 직거래 실적은 총 4백3t 분량에 39억원어치.품목은 황기·작약·당귀·구기자·백작약·산수유·산약·택사·하수오·향부자·천궁등 13종에 이른다.그러나 물량이 달려 한정공급해야 할 정도로 「신토불이 약재」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한의협은 올 직거래 분량을 5백t으로 늘려 잡고 곧 협회 산하에 국산 한약재 유통전담기구도 설립,「우리 한약재 살리기 운동」을 본격적인 사업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의협 허창회회장은 『「한약재 살리기 운동」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약재를 쓰는 한의원에 대해서는 인증서 발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들어 약초재배를 늘리겠다는 농민들이 부쩍 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아무리 값이 비싸더라도 질만 좋으면 모두 사들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가짜꿀등 11억어치 판매/무허 건강보조식품도 제조

    ◎10명 구속·입건 건강보조식품도 제조 서울지검 형사2부(박종렬부장검사)는 12일 물엿과 밀가루·설탕등을 섞어 건강보조식품과 꿀,화장품을 비롯해 무허가 한약품을 만들어 판 김갑수(60·의정부시 신곡동 신동아아파트 110동)씨와 성명암(51·경북 의성군 의성읍)씨등 5명을 식품위생법과 약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용성(28)씨등 5명을 입건했다. 김씨등은 92년 6월부터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에 무허가 공장 「영진산업」을 차려놓고 물엿과 밀가루등을 혼합한 환약 13만8천여개를 만든뒤 영지·당귀등 한약재로 제조한 건강보조식품에 「영지원」「영기원」이라는 상표를 붙여 판매한 것을 비롯,설탕과 물엿으로 6백g짜리 가짜꿀 7천5백병과 가짜 목욕용 보디클린저 4만4천개등을 만들어 중간도매상을 통해 시중에 모두 11억여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 평화체제로 전환/당사자 대화 해결

    정부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앞당기고 국제무대에서 남북간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세계은행(IBRD)등 국제경제기구 가입을 추진하면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미·일과 긴밀히 협조,대북 경수로 지원에 중심적 역할을 함으로써 북한 핵개발을 동결·포기시키는 한편 북한의 대미 평화협정 체결 공세에 대해서는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현행 한반도 정전체제를 당사자간 평화체제로 전환토록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또 남북교역 및 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특히 남한의 식량·의류·생필품과 북한의 광산물·골재·한약재등 상호보완적인 물품을 대상으로 직교역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분야 국정보고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군기강 확립과 하급지휘관에 권한 이양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추진등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대북경수로 지원과 관련,『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되,남북합의서 이행체계의 틀안으로 유도하고 북­미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전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북­미 제네바 회담의 합의 이행과정을 남북한관계 개선의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세계화 외교의 실천을 위해 긴급상황 대처능력을 강화하고 외무부 본부와 재외공관을 연결,외교정보 자료의 전산화 및 활용체계 구축을 통해 전천후 외교대응 태세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와 관련,『외교역량 강화를 위해 외교인력을 주요공관에 중점 배치하고 전문인력의 특채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국가의 대외적 상징건물인 외무부청사 신축 설계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오랜 숙원사업인 영빈관을 국력에 걸맞게 건립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양호 국방장관은 『전투력과 무관한 부대 및 기관을 축소하고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함으로써 조직을 일원화하고 절약된 병력으로 전투부대를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국기업과「공계약」남발/고민발/실현성 없는 사업 마구잡이 추진

    ◎남북경협 방해 책임전가 속셈/우리기업­정부 갈등 증폭 노린듯 북한이 남한 기업들과 실현성이 없는 계약을 남발하고 있다.우리 정부가 사업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남북 경협의 방해 책임을 돌릴 수 있고 기업과 정부간의 갈등도 증폭시키자는 속셈이다. 우리 기업들이 남보다 앞서겠다는 욕심으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고 서두르는 것도 공계약 남발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현실성 없는 계약은 국부의 낭비가 되는만큼 사업 승인을 엄격히 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과 기업,우리 정부의 삼각 술래잡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남한 기업들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측 파트너는 대남 경협 창구인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그들은 남한 정부의 승인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북한과 협력사업을 희망할 경우 일단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1·8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 이후 정부는 단 한건의 사업 승인도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고민발과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는 기업은 20여개가 넘는다. 최근 평양 유경호텔의 사무실임대권을 따냈다고 발표한 K 부동산회사가 대표적인 예이다.이 호텔은 5년간 방치된 상태라 골조 부식 등으로 공사를 재개하기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일원의 관계자는 『완공도 불투명한 건물을 임대하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의심스럽다.평양에 싸고 좋은 사무실이 많은데 연간 27만달러의 임대료를 낼 외국 기업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승인할 수 없다는 뜻을 비쳤다. 길상약업도 고민발 산하의 조선 만년보건총회사 등과 한약재 위탁재배 계약을 체결했으나 정부는 길상측이 60만달러의 비용을 지급하기 힘들고 북한 역시 1백50만평의 땅을 제공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신덕샘물의 반입과 관련,진로와 태창 등 7개 업체가 고민발과 독점권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역시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북한이 독점권을 미끼로 남한기업과 계약을 남발하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동진해운의 경우 백두산 관광을 위해 동해시∼훈춘 간 페리호를 운항한다는 계약을 중국 및 고민발 측과 맺었으나 고민발은 최근 남북관계의 악화를 이유로 계약파기를 통보했다.
  • 북한서 한약재 계약재배/길상약업,고민발과

    북한으로부터 한약재를 수입하던 중소기업이 대남 경협 창구인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와 한약재의 재배계약을 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농산물 교역에 나섰다. 길상약업(대표 김철상)은 지난 달 23일 중국 단동에서 중국측 단동문달경무공사의 중개로 고민발 산하의 한약재 전문 국영무역회사인 조선만년보건 총회사 및 조선 광명성 총회사 등 2개사와 한약재 재배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북한은 5백정보(1백50만평) 이상의 재배지와 노동력을 공급,당귀와 작약·구기자 등 13개 품목의 약재를 재배해 60만달러어치를 5년 동안 길상측에 공급한다.가격은 북한 및 중국의 시가를 평균한 금액의 60%로 정하기로 했다.
  • 홍콩인 「고려홍삼」 위조단 검거/중국산 가짜상표 붙여 3억대 판매

    ◎남녀 9명 체포 【홍콩 연합】 홍콩세관은 지난 2개월간의 추적끝에 홍콩 서북부의 9개 장소를 급습해 홍콩사상 최대규모인 4천4백70캔에 이르는 한국돈으로 3억여원어치의 가짜 한국인삼제품을 제조,공급,판매한 홍콩인 남녀 9명을 체포했다고 9일 수사관들이 밝혔다. 홍콩세관의 수사관들은 8일 홍콩섬 서북부의 9개 장소를 급습해 중국 동북부 길림성의 싸구려 인삼을 홍콩에서 최상급인 고려홍삼제품으로 제조,공급,판매하는데 관여한 19세부터 62세사이의 홍콩인 남자 5명과 여자 4명을 전격 체포했다. 이들은 모형을 이용해 제작한 가짜통에 싸구려인 질 낮은 길림인삼을 넣어 가짜제품 제조기계들을 이용해 봉인한 다음 가짜 고려인삼상표를 붙여 상당기간 시중에 팔아왔다고 수사관들은 밝혔다. 또 다른 수사관들은 같은 시간대에 이들 가짜 고려인삼을 공급해온 2개의 공급상들이 경영중이던 상환의 한약방을 포함한 6개 상가 및 1개주거지를 급습해 3천7백94캔의 가짜 고려인삼제품과 1천3백26장의 가짜 고려인삼상표를 압수하고 홍콩인 남자 4명과 여자 3명을 이 사건과 관련,체포했다.
  • 도시가스 계속 새 현장검증 연기/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참사 현장

    ◎“한지붕서 2명이나” 가족들 오열/“혼인 앞둔 딸 혼수품 다탔다” 한숨 도시가스폭발사고로 폐허가 된 마포구 아현동일대 사고현장주변에는 사고후 하루가 지난 8일 하오까지도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의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봤으며 사고대책본부는 사후수습에 나서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하오 실시할 예정이던 현장감식은 사고현장의 잔류가스가 계속 새어나오는데다 수사대책회의가 길어져 결국 하루 더 늦추기로 결정. 그러나 일부주민이 이에 대해 『초동수사부터 늑장수사가 아니냐』며 비난하자 검·경은 『수사대책회의가 하오 늦게까지 계속돼 밤늦게 현장검증을 할 수 없어 현장검증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 ○…이번사고로 숨진 한국가스공사 기전과 홍성호씨(32·서울 구로구 독산동)등 희생자 가족들은 전날부터 사고현장의 인근여관에 묵으면서 사체발굴작업을 초조하게 기다렸으며 일부 실종자부모는 실종소식을 듣고 집에 몸져누워 현장으로 나오지도 못했다고 가족들이 전언. ○…4명의 사체가 안치된 서대문구 홍은동 세림간호병원에는 신원이 확인된 2명 가운데 조수옥씨(38·식당업·마포구 아현동 604)와 같은 건물지하에 세들어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윤경한씨(38)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평소 알고 지내던 두 가족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 숨진 윤씨는 경남 합천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상경,재단사자격증을 따 그동안 봉제일을 해오다 어렵사리 조그마한 공장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 돈을 많이 벌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왔다』며 이웃주민들이 애석해 했다. 가족들은 윤씨의 은이빨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 ○…사고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이군자씨(52·여)는 자신의 두 딸과 함께 이날 상오7시30분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내린 채 잿더미가 돼버린 자신의 집을 보고 망연자실. 이씨는 특히 내년 2월로 예정된 둘째딸(22·회사원)의 결혼을 위해 지난 8월말부터 마련해온 비디오세트·전기청소기·그릇세트·전기밥통 등 혼수품이 모두 못쓰게 된데다첫째딸(24·회사원)이 받아온 보너스 40만원 등 80만원이 들어 있는 지갑도 타버려 딸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 당일 근처 친척집에 놀러왔던 20대주부가 아들과 함께 행방불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가 하면 한 40대 아주머니는 「실종 21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등 실종자 가족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고 직전인 7일 하오 2시쯤 두살바기 아들 윤상호군을 데리고 도로공원에서 10여m 떨어진 언니집에 놀러왔던 김인향씨(27·송파구 거여동 545의1)는 마침 언니가 문을 잠그고 외출한 상태여서 평소 안면이 있던 근처 분식집에 들어가 언니를 기다렸다. 그러나 잠시후 상호군이 자꾸 나가자고 칭얼대자 가게앞에 있던 공원으로 들어간뒤 이후 가족들과 전혀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김씨의 남편 윤영수씨(30)와 언니 중경씨는 사고가 난뒤 김씨가 가있을만한 곳에 모든 연락을 취하고 밤새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뒤져보았으나행방을 찾지못해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한편 사고가 나기직전 『잠시 외출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뒤 연락이 닿지않아 실종자로 처리됐던 백복순씨(47)는 행방불명된지 21시간만에 귀가해 가족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경남 삼천포에서 친정어머니와 사는 백씨는 외지에 사는 자식들을 보기 위해 지난달 중순쯤 서울에 올라와 아현동 도로공원 옆 자식들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내다 이날 하오 2시쯤 큰 딸 (25)에게 잠깐 나갔다오겠다며 외출한 뒤 행방불명됐었다.백씨는 『평소 몸이 안 좋아 한약을 달여먹고 있는데 이날도 잠실에 있는 친구집에 한약을 먹으러 갔었다』며 『약을 먹고 바로 잠이 들어 사고가 난 것을 오늘 아침까지 전혀 알지못했었다』고 말했다.
  • 국립대구박물관 개관/착공5년만에 준공… 3천여평 규모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1,351점 전시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성구)이 착공 5년여만인 7일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서 준공 개관됐다. 문화체육부는 지난 89년부터 총 사업비 2백3억8천4백만원을 들여 3만5백81평의 대지에 연건평 3천여평의 지상 2층,지하 1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준공하고 고고실,미술실,민속실,기획전시실등 4개실과 수장고,강당,시청각실,세미나실,도서실등 각종 부대 시설을 마무리 지었다. 8번째 국립박물관이 되는 대구박물관의 개관으로 대구·경북지역의 국공립대학박물관에 흩어져있던 국보 3점과 보물 32점을 비롯,1천3백51점의 각종 문화재와 그 모형이 4개의 전시실에 전시되게 됐다. 고고실에는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를 거쳐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지방의 문화 발전을 이해할 수 있는 5백16점의 전시품을 유적별로 구성했다. 미술실은 영남 사림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불교 공예품및 선비문화와 임진왜란관련 전시품 2백여점이 전시된다.불교 공예품으로는 국보 1백84호 금동관음보살입상,보물 3백25호 금동사리장엄구,금동용두,범종,선비문화로는 안향의 초상,길재의 야은집,이황의 유첩,강세황의 도산서원도 등이 전시된다. 또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인 정솔사지 5층석탑,석불좌상등의 석조물로 박물관경내를 꾸며 야외공간도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한편 대구박물관은 대구가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중의 하나로 한국 의학발전의 근원이 되었던 지역임에 착안,각종 의약도구,서적,한약재등 2백53점을 한데 모은 「한국의약발달사」 개관기념 특별전을 기획전시실에 마련했다.
  • 한국인,보신관광에 “돈 물쓰듯”/태국언론 대대적 보도

    ◎사슴고환·코끼리 콩팥까지 “싹쓸이”/코브라탕값 20배이상 올라도 불티 32만원짜리 「보신정식」을 즐기는 등 한국관광객들의 보신관광이 태국 신문에 크게 보도돼 다시 한번 「어글리 코리언(추악한 한국인)」이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 태국의 방콕포스트는 한국인을 비롯한 일본·중국인들에게 코브라쓸개·호랑이뼈·코끼리콩팥이 별미이자 보신제로 통하고 있으며 사슴의 힘줄과 고환은 정력강장제로 인식돼 이들 혐오식품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몬도가네식 식도락관광 행태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특정 외국인들의 별미에 대한 욕구가 태국에서 보호받아야 할 야생동물들을 죽이며 보신업소를 번성케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신식품은 종류도 다양하지만 가격차도 엄청나다.곰발바닥수프 1인분 한그릇이 8백∼1천바트(2만6천∼3만2천원),생쓸개를 포함한 코브라탕 한그릇이 1천바트(3만2천원)로 원가에 비해 턱없이 비싸지만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또 태국위스키에 담근 코브라쓸개와 한약재가 첨가된 호랑이 뼈가루,코브라뱀탕,곰발바닥찜 요리 등으로 한 세트를 이룬 이른바 「보신정식」은 1인분에 1만바트(32만원). 그러나 이같이 비싼 음식은 일부 돈많은 관광객이나 호기를 부리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이고 한국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보신식품은 코브라뱀.태국에서 가방이나 지갑·혁대 등의 가죽제품을 만들 만큼 흔해 빠진 것이 코브라인데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정력에 좋다고 찾는 바람에 요즘은 값이 터무니없이 올랐다.산지에서 50바트(1천6백원)도 안되는 코브라 1마리가 뱀탕집에서는 1천바트(3만2천원)로 20배나 치솟고 서울로 운반되면 16만원을 호가한다.방콕 일원에서 한국관광객을 주요고객으로 맞고 있는 뱀집은 서너군데로 코브라탕과 함께 코브라쓸개·뱀가루 등은 물론 여성의 생리불순과 불임증·미용 등에 좋다는 조경환 등은 한글 설명서를 첨부해 팔고 있다.그러나 이제는 한국관광객들이 하도 코브라쓸개를 찾아 가짜가 더많은 실정이다.
  • 바이러스성 만성간염/한방치료 효과 크다

    ◎경희대 김병운·우홍정교수팀 연구발표/쑥등 20여가지 약물 혼합처방/14년간 1천명 치료,70% 완치 대표적 난치병중의 하나인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을 한방을 통해 치료하려는 노력이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희대 한의대 김병운·우홍정교수(한방1내과)팀은 최근 열린 가을철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80년부터 14년동안 B형간염등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을 앓은 환자 1천명을 한방 약물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이들의 70%가 간기능이 개선되거나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우교수팀은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개월이었으며 치료효과의 객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환자에 대한 생화학적 간기능검사(GOT·GPT등)를 경희의료원과 다른 종합병원의 양방 의료진에게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국민의 8%가 앓고 있는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은 아직 현대의학에서 뚜렷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병.치료제가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영양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예방접종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따라서 현재 간염 치료수준이 이처럼 바닥권인 점을 감안하면 우교수팀의 치료율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팀이 바이러스성 만성간염 치료에 쓴 처방은 수백년전부터 황달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인진(쑥)을 주요 성분으로 한 약물요법.쓸개를 이롭게 하고(이담) 습열을 풀어주는 작용을 갖는 인진은 실험 결과 실제로 GOT와 GPT의 수치를 내려주는등 간기능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인진과 20여가지의 약물을 혼합해 만든 생간탕,생간건비탕,지유생간탕등을 기본 처방으로 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을 가감했으며 침이나 뜸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또 만성간염의 단계를 지나 중증의 간경변상태에 이른 환자는 양방의 도움을 얻어 치료했다. 우교수는 『한약약물 치료의 원리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게 아니라 간 보호 및 간기능 개선작용을 통해 치료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치료중에는 과로를 피하고 단백질과 야채위주의 균형있는 식사를 해야 하며 특히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한약업자 정재중씨 징역1년6월 선고/명예훼손 혐의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 부장판사)는 22일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등으로 구속기소된 정재중 피고인(51)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보건범죄단속법 위반죄등을 적용,징역 1년6월에 벌금 1백만원을 선고했다.
  • 기관지약 세레벤트 급성환자들에 판금

    보사부는 18일 미국 그락소사가 제조한 만성기관지염 의약품 「세레벤트」를 급성기관지염환자가 잘못 사용해 미국에서 20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국내 유통중인 같은 제품을 급성환자에게 판매하는 일이 없도록 대한약사회 및 일선약국에 당부했다. 보사부는 한국그락소사가 세레벤트를 작년 3월이래 1만4천캔(1캔은 1백20회 사용분)을 수입했으며 현재 시중에 2천여캔이 유통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의약품의 용법에 맞게 만성기관지염환자에게만 이 약품을 처방하도록 하라고 시달했다.
  • 대한약품/장외시장에 귀족주 등장

    ◎주당 매매가 7만9천원… 8만주 발행 장외시장에 8만원 대에 육박하는 「귀족주」가 등장했다.지난 17일 등록된 대한약품공업(대표 이윤우)은 주당 매매 기준가가 액면가(5천원)보다 무려 15배 이상 비싼 7만9천2백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6월 등록되며 화제를 모았던 현대중공업(3만5천원)보다 2배 이상 비싼 셈이다.지금까지 가장 높은 기준가는 지난 8월 등록된 수도꼭지 제조업체 다다의 6만5천5백원이었다. 대한약품공업은 지난 63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업체로 종업원은 2백73명.항생제인 세피란 등 주사제,콘텍트 렌즈 세척제인 아이코넥 등 외용액제,포도당 링거 등 수액제 등을 생산한다. 자본금은 4억원이며 93년의 매출액 1백38억원,당기 순이익은 13억5천만원이다.국내 3백27개 의약품 업체 중 50위 권이다. 기준가가 높게 산정된 것은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부채비율이 48%로 업계(평균 2백16%)의 4분의 1 수준,유동성 비율은 4백26%로 평균치 1백47%의 3배나 된다.수익성의 지표인 납입자본 이익률도 3백37%로 평균치 23%보다 15배나 높다. 총 발행주식 수가 8만주이고 대주주의 보유분이 절반이어서 유통물량은 매우 적을 것 같다.
  • 정재중씨 3년구형/명예훼손 혐의

    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 검사는 16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약업사 정재중피고인(51)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등을 적용해 징역 3년에 벌금 2백만원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정피고인은 『현재판부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최후진술도 하지 않고 퇴정해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의 구형이 이루어졌다.
  • 재판장 변론제한권 등/평등권침해 위헌제청/정재중피고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약업사 정재중 피고인(51)이 14일 『재판장의 소송지휘권과 변론제한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279조와 299조는 위헌』이라며 변호인을 통해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 부장판사)에 위헌제청신청을 냈다. 정피고인은 신청서에서 『재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피고인과 변호인에 대하여 증인에 대한 신문사항의 제출을 명령할 수 있고 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증인채택을 취소할 수 있게 한 형사소송법 규칙의 근거가 되는 이 조항들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하는 위헌규정』이라고 주장했다.
  • 대통령의 정상외교 강행군(사설)

    아태 3국순방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의 정상외교가 14일 하룻동안의 미·일·중·가 4개국과의 연쇄정상회담및 15일의 APEC정상회담등으로 절정을 이루고있다.작년 방미때도 그랬지만 나라를 위한 정열과 조깅으로 단련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대통령의 정력적인 정상외교 강행군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APEC정상회담 참석에 앞선 필리핀및 인도네시아방문은 예상했던대로 경제관계의 강화가 최대 관심사였다.그리고 김영삼대통령은 「세일즈맨대통령」의 기능과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다했으며 성과도 많았다.필리핀에서는 통신 건설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및 외환은행의 필리핀진출등의 합의를 받아냈다. 한반도의 9.5배에 달하는 면적에 인구 2억의 자원대국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선 역시 자원외교를 펼쳤다.연6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 해소및 LNG(천연가스)등 주요 자원의 안정되고 적정한 가격의 공급등을 요청했으며 긍정적인호응을 얻었다.이를 실현할 세부사항과 구체적 계획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그동안 비교적 소홀히 보았던 필리핀 인도네시아등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관심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존재를 그들에게 확인시키는 좋은 기회도 되었다.특히 인도네시아는 자원외에도 비동맹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의 주도국으로서 국제정치적으로도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경제·외교적으로 중요한 동남아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중요한 것은 이같은 정상외교의 성과들을 살리는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무리와 뒷받침일 것이다.장기적 안목에서 수확을 거두도록 정부와 기업들의 빈틈없는 후속조치와 보완 활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 APEC정상회담에 앞선 14일의 미·일·중·가 4개국 정상들과의 연쇄정상회담은 김영삼대통령의 신외교를 종합하고 중간점검하는 기회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미·일·중 등과 대북지원 경수로의 형태를 한국형으로 하는 문제를 비롯,미·북핵합의의 충실한 이행등을 확실히 다지고조율하는 기회도 되었다.특히 강택민주석의 내년 방한약속등은 한중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기약하는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15일의 APEC정상회담은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의 존재를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무역자유화의 시기를 놓고 노출되고 있는 이견조정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할 입장에 있는 우리다.소를 버리고 대를 지향하는 타협으로 반둥의 비동맹선언에 버금가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보고르선언」이 나오게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한·약분쟁 재연 조짐/한의사회/한약 불법조제 약국 고발키로

    ◎약사회선 “조사권한 없다” 반발 지난 7월 개정약사법이 발효된 뒤 한동안 잠잠하던 한의사와 약사 사이의 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는 14일 개정약사법에 따라 한약취급을 허용받지 못했는데도 한약장을 철거하지 않는 등 한약을 계속 취급하고 있는 약국에 대해 20일까지 사진촬영등 자체 증거수집활동을 벌이도록 전국 15개 시·도지부에 시달했다. 한의사회는 해당증거물을 갖고 경찰과 검찰에 일괄고발할 계획이다. 또 한약취급자격을 받았더라도 개정약사법시행령이 허용한 1백종 처방 이외의 한약을 다루거나 약사에게는 금지된 한약재의 가감조제사례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한의사협회 안재규 홍보이사는 『약사법이 규정한 한약취급규정을 어기고 있는 약국이 많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나 보사당국이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어 자구책 강구차원에서 자체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약사회측은 『한의사들이 약사와 약국의 약사법 준수여부를 조사할 권한은 없다고 본다』면서『한의사협회측의 이번 결정은 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국민에게 불신감을 심어줄 우려가 있으므로 마땅히 철회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세대 「동서의학」연 초대소장 내정 전세일교수(인터뷰)

    ◎“한·양방 결합… 「종합의학」 창출”/“한양재 이용한 신약개발에도 노력” 서울대 의대와 더불어 국내 서양의학의 양대 맥을 형성해 온 연세대 의대에 한방 관련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대 의대는 최근 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연구할 「동서의학연구소」 설립안을 확정,빠르면 다음달 부터 연구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이론에 기반을 둔 한의학에 대한 과학적 연구검증 작업과 동·서양의학의 접목을 통한 「종합의학」 창출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이 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내정된 전세일교수(재활병원 원장)는 『이원화돼 있는 현재의 양·한방 어느 한 쪽만 고집해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면서 21세기 의학을 주도할수 있도록 양쪽의 장점을 고루 결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소장은 『당장은 순수한 입장에서 한의학에 대한 과학적 연구작업에 주력하겠지만 이를 점차 임상에도 적용할 방침』이라며 『약물요법,운동요법,침술·뜸·부항등의 자극요법의치료기전을 규명하는 한편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 개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서양의학에 의해서 명백히 치료되는 질환과 치료되지 않는 질환 ▲한의학에 의해서 보다 치료효과가 있는 질환 ▲양·한의학의 공동적인 방법에 의해 치료 가능한 질환등을 구분,새로운 치료모델을 정립해 나간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 경수로건설 기술진·물자 “대이동”/경수로 지원과 경협의 함수

    ◎경협·개방 자연스런 유도 계기로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간의 논의가 활발해져 빠르면 이달말쯤 지원기구인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의 구성,운영방안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간의 「경수로회의」가 20일쯤 열리면 대체적인 KED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북한 경수로지원 성사여부가 향후 정부차원의 남북경협에 디딤돌역할을 할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경수로지원 사업을 남북경협진척의 가늠자로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원과 외무부 일각에서는 북한핵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경수로지원문제를 「범민족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북·미간의 핵타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남북경협에 기대를 걸어온 것은 확실하다.「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하면 우리의 주도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즉,경수로를 제공하려면 우리의 인적·물적자원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는 물론 실질적인 경협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해온 것이다. 실제로 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 우리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경수로지형과 안전성을 분석하는등 타당성조사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또 기술진만도 연2천여명이 건설현장에 참여하고 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사후관리,안전점검요원이 상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가진 정부부처간 경수로지원대책협의회에서는 조만간 한·미 공동으로 사전답사팀을 구성,파북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의회에서는 또 KEDO지원에는 「현금」보다 설비·인력 등 「실물」지원방침을 굳혀 대북지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경수로지원 자체는 제네바합의 이후 북한의 대남태도에서 보듯 남북대화,경협과는 연계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은 경수로지원계약은 「미국이 KEDO를 대표해 체결한다」는 합의문을 꼽는다.애초부터 이 부분은 북한이 한국을 배제시키기 위한「함정」이란 것이다.또 북한의 「핵이행시간표」가 제대로 이행돼 경수로건설이 착공되더라도 과연 북한이 한국의 주도적인 「기술인력」을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설사 기술진이 입북하더라도 「한국」의 인력이 아닌 KEDO기술진이 들어가는 것이며 건설인력의 대부분도 북한자체에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의 「경수로협상」에서 KEDO에서의 대표권을 미국과 나눠 계약대표권은 합의문대로 미국이,운영대표권은 한국이 갖는 「공동대표제」의 추진을 강력히 관철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경협 일지◁ △84·9·8=북한적십자사 수재물자제공 제의따라 물자인수 △84·11·15=제1차 남북경제회담,쌍방교역품목제시 △88·7·7=노태우대통령,남북관계 특별선언(교역문호개방 천명) △88·10·7=정부,간접교역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교류 허용 발표 △89·1=정주영 현대그룹회장 방북,금강산 공동개발 등 경협사업발표 △89·2=효성물산,남북직항로(남포∼인천)로 북한산 무연탄 도입△89·7=코오롱상사,북한 대성은행과 처음으로 신용장개설(북한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남북거래) △90·8·1=남북교류협력법 제정및 교류협력기금설치 △90·9=삼성물산,북한산 명태 3천t반입 △91·1=한국산 원산지표시상품 북한에 첫 반출 △91·4=코오롱상사,평양에 양말합작공장 설립(최초의 남북합작사업) △91·7=남한쌀 5천t(6만5천5백가마)북한과 첫 직교역 △92·1·8=코오롱상사,북한산 가방을 임가공 형식으로 첫 도입 △92·1·16=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방북,남포공단건설 합의 △92·7·19∼25=북한 김달현 부총리일행,남한방문해 산업시찰 △92·10·6∼9=남포공단조사단 방북 △92·10·14=「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으로 정부,대북경협 당분간 중단키로 △92·10·19=통일원,북한산 한약재 반입신청 승인 △92·12·7=김달현 북한부총리,삼성·럭금·대우에 북한의 4차 7개년 계획에 공식 참여 요청 △93·1·7=쌀이외의 농수산물 남북교역 첫 성사 △93·6·5=정부,미원그룹에 대북 무환거래 첫 승인 △93·6·10=정부·민자당,남북경협 9대과제 선정(직교역확대 교통통신망연결 등) △93·8·28=한국플라스틱조합,북한 신덕샘물 도입계약 △94·3=한국특수선,중국연변항운공사와 공동으로 부산∼청진 직항로 첫 취항 △94·4·19=삼선해운,부산∼청진 정기직항로 취항 △94·6·2=정부,「유엔서 대북제재땐 임가공무역 중단」발표따라 기업들 대북투자계획 전면 유보 △94·6·18=김일성주석 남북정상회담제의및 김영삼 대통령 수락 △94·7·9=김일성 사망으로 정상회담 무기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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