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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율적 생활정치 펴자”/당정 새 협의체제 모색

    ◎선심성 정책 배제… 다양한 여론 수렴/이 총리­이 대표채널 월1∼2회 가동/실무차원 협의 확대… 정책 적극 반영 지난 한주동안 신한국당 민원실에는 모두 1백5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김광원 민원위원장은 『이 가운데 70%는 정부부처와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정책정당으로 변모를 선언한뒤 부쩍 늘어난 민생관련 여론을 수렴,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당의 조정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형식적인 당·정관계로는 현장감 있는 민생개혁이 자리를 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신한국당은 몇가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당·정간 협조가 형식적·의례적이었던 통일외무나 국방안보 분야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감지된다.배타적 영역이라는 시각에서 과감히 벗어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분은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는 것이 당의 견해다.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이 『변화하는 추세를 정책결정과 입안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 북한 식량지원과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을 놓고 간담회를 가진 것도 이런 취지다. 당·정간에 사전 조율없이 「선심성」 정책을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태도도 눈에 띄게 줄었다.과거에는 당의 일방적인 정책발표로 해당 부처 관계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사례가 잦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잦은 정부측과의 협의로 현실성이 없는 부분은 솎아내겠다는 것이다.당정협의의 채널은 이홍구대표­이수성총리 라인을 한달에 1∼2차례씩 최대한 활용하면서 실무차원의 협의도 늘린다는 방안이다. 이는 당안팎의 언로를 활성화해 정책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정부측에 제시하고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당·정협의 모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최근 당·정토론에서 한 정부측 실무자는 『국회상임위활동에서 전문적인 식견이나 대안제시 없이 정부측을 비난하고 꾸짖기만 한다면 정부측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또다른 관계자는 『한약분쟁등 이익집단이 첨예하게 연관된 분야에 대해서는 당이 너무 나몰라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실무차원에서겪은 당·정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한 대목이다. 때문에 당 지도부는 원활한 당·정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무엇보다 조화와 합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은 『민생문제의 내실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연구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특히 국회가 공전될수록 민의수렴을 위한 창구로서 당·정협조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한국 녹용소비 “세계최고”/지난해 4,200만달러어치 수입

    ◎전세계 무역량의 80% 차지해 세계 녹용 거래량의 80%를 한국이 소비하며 국내 한약재 수입액중 녹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녹용 수입액은 4천2백75만달러로 전체 한약재 수입액 1억2천4백36만9천달러의 34%를 차지했다.국내 수입량은 5천3백50만달러로 추정되는 전세계 녹용 무역량의 80%에 이르는 것이다. 녹용 수입액은 93년 3천7백55만8천달러에서 94년 4천2백만3천달러로 11.8% 늘어났다.95년에는 증가율이 1.8%로 둔화됐다. 그러나 수입량은 93년 11만7천4백82㎏에서 94년 13만3백22㎏으로 10.9% 늘어났으며,95년에는 14만9천4백45㎏으로 전년 대비 14.7% 늘어났다. 수입액 증가율보다 수입량 증가율이 높은 것은 ㎏당 수입단가가 94년에는 3백22달러였으나 95년에는 2백86달러로 낮아졌기 때문이다.녹용의 최대 수출국인 뉴질랜드산 등의 가격이 떨어진 것이 주원인이다. 지난해 국가별 녹용 수입액은 뉴질랜드로부터 가장 많은 1천7백85만6천달러어치를 들여왔다.〈조명환 기자〉
  • 한약시장 「가격파괴」 바람 예고/한약시험 발표이후 전망

    ◎한의대생 유급사태 등 재연될듯 11일 한약조제 시험의 합격자 발표를 계기로 2만3천3백60명의 약사들이 한약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한의사 총원 8천7백50여명보다 3배나 많다.한약시장에도 「가격파괴」의 회오리 바람이 예상된다. 한약분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예상된 것이기는 하지만 한의사들의 반발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폐업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인다.정부는 법대로 밀어붙일 방침이어서 대규모 「사법처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물론 한의대생,교수,수련의는 물론 학부모까지 집단 반발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 5천6백여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이미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의 무료진료에 이어 17일부터 폐업하기로 결의한 상태다.게다가 지난 달 15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간 한의대생들도 강의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적다.「학기유급」이란 편법으로 위기를 넘긴 한의대생들은 또다시 대량 유급사태를 맞을 공산이 크다. 한의사들의 반발은 물리적인 면보다 적정의료인력 측면에서 오래도록 이어질 전망이다. 복지부가 지난 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오는 2000년까지 필요한 한약사와 한약조제약사의 적정선은 7천명선으로 나왔다.이번 시험으로 이미 3배가 넘는 공급초과 현상을 빚은 셈이다. 한약조제 약사가 대량 배출되면서 보약 등 한약가격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가격도 자연스레 떨어질 전망이다.복지부도 다음 달부터 1백가지 처방에 대해 사실상 가격통제를 할 뜻을 비추고 있다.한약을 싸게 복용하게 될 것만은 분명하다.〈조명환 기자〉
  • 야권에 발목잡힌 새정치/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여권 핵심부가 대중적 인기에 연연했다면 15대 국회는 벌써 개원됐을 것이다』 여야 대치정국에 대한 여권내 한 고위관계자의 「색다른」 해석이다. 그는 총선직후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잇따라 만났을때 김영삼대통령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소개했다.여권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나갔다면 개원 국회의 상황은 달라졌으리라는 전망이다. 그의 분석이 아니더라도 여권의 상황 인식에는 인기나 즉흥적 감상을 뛰어 넘은 확고한 원칙이 깔려있는 듯 하다.새정치에 대한 의지다. 새정치는 「YS식」이든,「이홍구식」이든,아니면 초선들의 논리이든간에 두가지 특성으로 요약된다.준법과 비폭력이다.법을 지키되 여야간의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물리적인 힘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토론과 협상으로 생활정치의 전통을 세우려는 의지와도 통한다. 국회가 일주일째 겉도는 상황에서도 이홍구대표는 11일 『재임기간 동안 국회에서 「강행」이라는 용어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강삼재사무총장도 『여당이 억지수를 둘수는 없다』고 새정치의 접목을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개원 협상」이라는 용어를 만들 수 없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과거 날치기와 파행국회를 『어쩔수 없는 통과의례』로 치부했던 과거의 인식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다.야당에게 상당한 기회와 융통성을 제공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현실에서는 여권의 논리가 전혀 먹혀 들지 않고 있다.야권의 개원저지 전략이 대권행보의 큰 틀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로 우세하다. 당내 균열이라는 내우를 대여 투쟁이라는 외환으로 땜질하기 위해 개원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대권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검·경중립화나 선거법 개정 등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장받겠다는 노림수도 함께다. 그렇지 않다면 민생과 남북관계,한약분쟁 등 산적한 현안을 다루기 위해서라도 개원을 늦출 이유가 없다.협상은 개원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새정치」의 기대와 바람이 때아닌 대권전략과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힌,안타까운 현실이다.그것도 21세기를 연다는 국회에서말이다.
  • 한약조제시험 96.9% “합격”/한의 집단 반발… 파문 확산

    ◎17일부터 폐업­교수 출근거부/“시험 무효화” 14일 대규모 집회/정부,“집단폐업 돌입땐 의법조치” 국립보건원은 11일 지난 달 실시된 제2회 한약조제시험의 응시자 2만4천97명 가운데 96.9%인 2만3천3백60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불합격자는 7백37명에 불과했다. 한의사들은 이에 반발,오는 17일부터 집단 폐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갈 태세여서 또 한차례의 큰 파문이 예상된다. 국립보건원의 조병륜원장은 이 날 합격자수를 발표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합격선이 크게 높아진 이유와 합격자의 평균점수 등은 아직 분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원장은 『평균점수가 합격선을 넘었지만 수성사인펜 대신 유성사인펜 등 다른 필기구를 사용했으면 불합격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국립보건원은 합격자 명단을 게시판에 공고하고 자동응답 전화(700­1903)로도 알려준다.합격자는 지난 94년 7월8일 현재 약사면허증을 소지했는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다음달 초에 「한약조제자격증」을 교부받는다. 이와 관련,대한한의사협회(회장 박순희)는 이 날 하오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12일부터 16일까지 무료진료를 실시한 뒤,17일 일제히 폐업하기로 한 방침을 확인했다.폐업 후에는 공회당 등 공공장소에서 무료진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각 지부별로 대규모 집회와 농성을 갖는 등 「시험 무효화 투쟁」을 강화하는 한편 시험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의사회는 12일 하오 전국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인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의장 김효진)은 13일 학교별로 철야농성을 벌인 뒤 14일 경희대에서 시험 무효화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보건복지부를 항의방문키로 했다. 한편 경희대와 원광대 등 전국 11개 한의대 학생 30여명은 이날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학생들은 「사회단체 점거농성단」을 구성,앞으로 「민주노동조합 총연맹」「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전국농민회」 등에서도 차례로 농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방병원협회(회장 박상동)도 이날 하오 서울 서초동 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한의사들이 집단폐업에 들어가면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조명환·김태균 기자〉
  • 한약싸움… 「마음의 병」 흩뿌리누나(박갑천 칼럼)

    내과성격의 병이름에 「심인성」이란 말 붙는 경우가 많아진다.가령 심인성위장병이면 정신적 갈등으로 해서 생긴 위장병이다.예로부터 『병은 마음에서』라 했으니 외상말고는 병치고 마음에 걸리잖은건 없을 듯도 싶다. 육신의 병은 약으로 낫운다하자.그러나 마음의 병은 약으로 다스리지 못한다.안석경의 「삽교별집」(만록1)에 보이는 정암 조광조의 이웃집 처녀를 보자.열서너살의 조정암 모습을 본 이 처녀는 사모하는 마음이 깊어지면서 드러눕는다.처녀 아버지가 조정암 아버지에게 청을 넣어 한번만 만나봐달라 했으나 조정암은 고개를 절레절레.음심발동한 여자는 죽어 마땅하다는 데서였다.처녀는 죽는다. 황진이를 짝사랑했던 이웃집 총각도 그같은 마음의 병으로 죽지 않던가.조정암과 비슷한 이야기가 「어우야담」에서는 정인지로 갈음되어 나오기도 한다.어느날 밤 담을 넘어와 사랑을 고백하는 이웃집 처녀.정인지는 어머니를 졸라 다른데로 이사가버린다.지어낸 얘기들이겠지만 그처녀 또한 마음의 병을 앓다가 죽는 것일까. 드러눕기까지는 않으면서도 마음의 병 앓는 사람들은 적지가 않다.다음 얘기를 보자.조선 명종때 김덕곤은 강직한 사람이었다.그가 평사로서 중국 갔다오는 역관을 조사하는데 그들은 궁중물건이라면서 반입금지품에 대해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그는 무사통과시키려면 뭣 때문에 수검은 하느냐면서 모조리 압수하여 불태워버리니 궁중에서는 이를 갈았다.그를 미덥게 생각한 홍인경이 이조낭관으로 추천하자 성이 난 임금은 소리쳤다.『이렇게 미친병 들린자를 누가 추천했는가』(김시양의 「부계기문」).과연 「미친병」은 누가 들었던 것일까. 한의사와 약사의 싸움이 끝간데를 모르고 이어진다.약을 팔면서 육신의 병을 다스리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우리사회에 마음의 병을 보태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그들의 행태는 「지봉유설」(인사부)의 다음 글귀를 생각케 한다.『세상에는 이상한 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니 그들 눈에는 곧은 물건이 모두 굽어보이고 활시위나 자(척)는 갈고리처럼 보인다고 한다.내가 보기에 이 세상에는 이런 병 걸린 사람이 너무 많다』 「플라세보효과」라는 약리작용이 있다.본디 환자를 위안하기 위한「가짜약」인데도 그 약을 써서 환자에게 유익한 결과가 나타날때 쓰는 말이다.말하자면 심리효과.플라세보 아닌 근본을 해결하는 「진짜약」 처방의 길은 무엇일까.〈칼럼니스트〉
  • 한방 수련의 “병원 이탈않겠다” 이례적 입장/합격자 발표하던 날

    ◎약사회선 한의측 반격 대응방안 마련 부심 약조제시험의 합격자가 발표되자 한의사회와 약사회측은 희비의 엇갈림속에서도 각각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박순희)는 이날 하오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회장단 비상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다각도로 숙의. 협회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에서도 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나타난 만큼 시험은 무효처리돼야 한다』며 『앞으로 폐업을 비롯,이미 제기한 시험무효소송 등 법적 투쟁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 특히 한약조제시험 합격률이 96.9%에 이르자 『정부가 한약정책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흥분. ○…전국 한의대교수가 오는 17일부터 출근거부투쟁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한방병원 수련의들은 환자진료를 위해 병원을 이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해 대조. 「전국한방병원수련의연합회」회장인 경희대 임장신씨(34)는 『당국의 무원칙한 보사행정에 허탈할 뿐』이라면서도 『수련의들은 응급실과 병실만은 지키는 것이 의료인으로서의 도리』라며 계속 근무를 다짐. ○…대한약사회는 자신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만족해 하면서도 『이제부터 비로소 시작』이라며 그동안의 강경한 자세를 견지. 약사회도 하오 2시부터 긴급회장단회의를 갖고 향후 있을 정부의 조치와 한의사의 「반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짜내느라 골똘하는 모습. ○…국립보건원은 한약조제시험의 합격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OMR카드 답안지를 수성사인펜이 아닌 유성사인펜 등으로 기재한 경우 정·오답처리문제까지 총무처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지나치게 약사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이 때문에 발표시간조차 정하지 못한 채 상오 내내 이기호 차관실에서 간부들이 모여 구수회의를 가졌으며 하오 2시 언론에 비로소 내놓은 발표문도 세문장이어서 무성의함을 노출.〈조명환·김태균 기자〉
  • 정치개혁 초선의원이 앞장을/김석준 이대 교수·정치행정학(시론)

    15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이 지나도록 원구성도 못한채 여야간 힘겨루기의 파행만 거듭하고 있어서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국회는 총선을 전후하여 이미 5개월여동안 기능이 정지되어 왔다.거기에 더하여 이런 국회의 변칙적인 모습이 한약분쟁·고속철도논쟁·영종도신공항 고속도로문제등 사회 각계의 혼란을 부추킴은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교육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주게되면서 파행국회에 대한 우려는 그정도를 벗어나는 듯하다. 여당과 야당은 파행국회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기에 바쁘고 스스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하여서는 조금도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새정치」라는 구호가 공허하기만 하다.「무리하게 인위적으로」여대야소를 만들어 야당에게 빌미를 제공한 여당이나 이를 이유로 원구성마저 거부하고 국회를 정쟁의 볼모로 삼고있는 탈법적인 야당 모두 국민의 호된 지탄을 면하기는 어렵게 되었다.14대 국회에서 훌륭한 의정활동을 벌인 모범적인 정치인들이 「지역구관리소홀」등의 이유로 낙선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은 정치신인들과 전문가들이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하게 되어 일부 국민들은 15대 국회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파행과정을 보면서 한국의 정치와 국회운영은 「세명의 봉건영주」가 정치권에 있는 한은 이들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음을 재확인하게 되었다.아무리 많은 유능한 정치신인들이라 하더라도 현실정치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3김씨의 권력투쟁에 휩쓸리게 되고 그들의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난 총선과정에서 주장했던 민주당이 이번 정치파동에서 아무런 역할을 할수 없었던 것도 그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역설적으로 입증하는 셈이다. 지난번 온 국민의 성원속에 2002년 월드컵축구가 한·일공동개최로 결정되면서 많은 국민들은 아쉽지만 어려운 가운데 이룬 성과에 대해 무한한 감동과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다.강대국 일본보다 늦게 유치활동을 시작하고 세계축구계의 높은 장벽을 젊음과 패기로 슬기롭게 뛰어넘은 유치주역들.세계무대에서의 기적과 같은 활동내용은 「자랑스런 한국인」의 바로 그 모습이었다.이들의 활동을 통한 기적과 같은 결실을 보면서 한국의 민간부문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녔음을 거듭 확인하게 되었다.조선·자동차·철강·반도체등 첨단산업분야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분야를 제패하게 되었음도 우연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민간부문의 강인한 개척정신,창의력,기업가정신,우수한 전문성 등이 우리기업을 세계기업으로 도약시킨 「경제기적」의 원동력이었던 것이다.월드컵축구의 유치는 기업인을 중심으로 해서 가능했던 일이다. 이러한 월드컵축구 유치의 주역들이 세계무대에서 올린 그 혁혁한 성과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파행국회의 한 귀퉁이에서 자리만 채우고 무력하게 앉아있어야만 하는 국회의원.그동안 유치활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던 사람들이 서로 구성도 되지 않은 국회 월드컵유치특별위원회의 위원으로 적격이라고 다투고 있는 모습은 국민을 몹시 서글프게 한다.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포기하고 「정치인을 위한 정치」나아가 특정인 「대통령 만들기놀이」로 전락한 지금 국회가 월드컵특위를구성하는 것조차 염려스럽기까지 하다. 「2류기업」에 「3류행정」 및 「4류정치」라는 비아냥을 재확인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한국의 정치·행정·기업 등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국가경영에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이정표들이다.이제 정치와 행정이 먼저 진정으로 달라져야 한다.제도와 관행 및 의식에 관한 정치개혁과 행정개혁이 「혁명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말로만 「생활정치」나 「생산적인 정치」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3김감독의 권력정치」가 아니라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진정한 민주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국회에 진출한 초선의원들부터 「3김씨의 꼭두각시」이기를 거부하고 참신한 모습을 보여 진정한 「정치파괴」를 시도하기 바란다.남이 애써 올린 월드컵유치나 경제기적과 같은 공을 가로채는데 앞장설 것이 아니라 보다 참신하고 개척적인 21세기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국민통합이나 남북통일은 커녕 스스로의 문마저 열지못하는 국회의 정치력 한계를 벗어나야 초선의원들이 소수정당과 국회내에서부터 참신한 바람을 일으켜 파행국회를 극복하고,잃었던 명예를 되찾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월드컵유치의 신화를 바탕으로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참민주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 한약시험 합격률97%/예상치 50∼60% 크게 웃돌아/오늘 발표

    ◎“문제유출­입력수급” 반발 예상 지난달 19일 치러진 제2회 한약조제시험의 합격률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97%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의 고위 관계자는 10일 『한약조제시험에 응시한 2만4천96명 가운데 97.3%인 2만3천4백48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시험 실시전의 예상 합격률 50∼6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의사협회는 한약사와 한약조제약사의 숫자가 전체 한의사 8천명의 4분의 1인 2천명이 적정선이라고 주장해와 적정의료 인력 수급을 두고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의사측은 특정 문제집에서 문항이 집중 출제되는 등 문제의 사전 유출의혹을 제기,시험의 변별력과 공정성을 다시 문제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사협회는 12일부터 전 회원이 5일동안 무료진료를 실시한 뒤 17일부터 한의원 문을 닫고 공공장소에서 무료진료와 함께 대정부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해 놓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11일 하오 한약조제 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 복지부는 한약조제약사 대량배출을 계기로 한약조제약사의관리·감시업무 지침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이 지침에는 노인과 어린이 등 명백하게 약재의 양을 줄여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재의 가감을 엄격히 금지하는 한약조제 약사의 업무관리 범위 및 이를 위반했을 때의 처벌조항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조명환 기자〉
  • 「의료시험」 개선안 연내 마련/김 복지부장관

    ◎한약조제시험 유효… 내일 합격자 발표/한의사회 긴급이사회… “17일부터 폐업” 재확인 한약조제시험 뿐아니라 전체 보건 관련 국가시험에 대한 제도 개선방안이 올해 안에 마련된다. 김양배 복지부장관은 지난 8일 감사원의 한약조제시험에 대한 감사 후속대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장관은 또 『지난 달 19일 실시된 한약조제 시험의 관리에 일부 부실이 있었지만 시험의 공정성과 본질을 훼손한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는 아니라고 판단,시험이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의 특감으로 중단됐던 채점작업을 재개,11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김장관은 예상문제집과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는 등 시험관리의 미비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시험부실에 따른 결과책임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험으로 많은 한약조제약사가 배출됨에 따라 한의사와 조제약사의 한약취급 범위를 명확히 구분,약사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 7월중에 약국에서 취급하는 1백처방의 첩약부터 적정가격을 산정,공시하는 등 지난 5월16일 발표한 한약관련 종합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약사회는 이번 대책을 수용했으나 한의사협회는 9일 하오 서울힐튼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예정대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전국 한의원별로 무료 진료를 한 뒤 17일부터 전면페업에 들어갈 것을 확인했다. 한의사협회는 그러나 전국 5천7백여개 한의원이 일제히 문을 닫을 경우 국민 불편이 큰 점을 감안,폐업중이라도 마을회관·공원·노인정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골라무료 진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 한약 조제시험 후속 대책/보건복지부,오늘 발표

    보건복지부는 7일 감사원의 한약조제시험 감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8일 상오 11시 발표하기로 했다.〈관련기사 23면〉 복지부는 지난 19일 치러진 한약조제시험이 유효함을 확인하고 내주초에 합격자를 예정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에서 출제위원의 선정 및 출제장 관리 등 일부 문제가 있었으나 약대 교수나 약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담합이나 문제의 사전유출 등 재시험을 치를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재시험 불가쪽의 논리를 밝혔다. 또 『이미 치러진 시험을 전면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치르려면 시험문제의 유출 등 법적인 요건이 매우 제한돼 있으며 재시험에 따른 법적,사회적인 부담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조명환 기자〉
  • 한­약 분쟁 “실력대결”/약사회 “재시험 계획 철회요구”심야시위

    ◎한의사협 “무효처리 안되면 면허반납”/복지부,빠르면 오늘 대책 발표 한의사는 한약조제시험의 무효화를 주장하고,약사는 합격자 즉각발표를 요구하며 잇따라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한약분쟁이 또다시 양측간의 「실력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복지부는 감사원의 한약조제시험 감사 결과를 통보받는대로 7일 하오 또는 8일 상오에 후속 조치를 발표한다.후속조치에는 재시험 여부 뿐만 아니라 한약조제 약사의 업무범위·의료인력 국가시험 개선 및 한약가격 정상화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전국 시·도지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석원) 회원 1천여명은 6일 하오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약사직능 말살 규탄대회」를 갖고 『복지부는 재시험 검토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한약조제시험 합격자 즉각 발표와 한의사 국가고시에 대한 감사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밤늦도록 항위시위를 폈다. 한의사협회도 이날 『감사원 발표대로 부정으로 점철된 한약조제시험은 당연히 무효 처리돼야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시험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재시험을 실시하지 않으면 폐업하고 면허증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한약시험 68% 문제집과 유사/감사원

    ◎“출제관리 보건원장 등 4명 징계” 감사원은 5일 지난달 19일 실시된 한약조제시험을 특별감사한 결과,출제위원으로 위촉된 21명의 약대교수 가운데 13명이 응시 예정 약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면〉 감사원은 또 1백20문항의 시험문제 가운데 68%인 82개 문항이 대한약사회 추천 문제집으로 알려진 특정 예상문제집의 문제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이날 하오 이시윤감사원장 주재로 감사위원회를 열어 약사들의 한약조제시험의 시행 및 관리등에 대한 감사보고를 받고 이같은 적발내용을 발표했다. 감사원은 시험의 실시계획과 출제관리·출제장소 보안관리가 철저하지 못했던 책임을 물어 이경호 보건복지부 약정국장과 국립보건원의 조병윤 원장·이상주 기획지원부장·김호석 보건고시과장등 4명을 징계토록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실기시험용 약재 1백종을 한 약재상에서 구입했으면서도 약재의 구매·운반 담당자를 격리수용치 않았던 사실도 지적했다. ◎재시험 실시 여부 복지부 내일 발표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감사원의 통보에 따른 조치 내용을 7일 상오 발표하기로 했다. 한약조제시험의 유·무효 판정과 이에 따른 재시험 실시 여부는 반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의사 17일부터 전면폐업/3천여명… 조제시험 무효화 요구

    ◎약사회도 내일 총파업 찬반투표 감사원이 5일 한약조제시험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시험 관리 과정이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자 한의사측은 시험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선 반면 약사측은 하루 속히 합격자를 발표하라고 촉구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양측 모두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폐업에 들어가겠다는 강경한 자세다.대한 한의사협회(회장 박순희)는 5일 정부가 시험을 무효화하지 않으면 17일부터 전국의 한의사 3천여명이 전면적인 폐업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의사 협회는 그러나 『갑작스런 폐업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5일동안 전국 각 한의원에서 무료 진료활동을 벌인 뒤 한의원 문을 닫고 시·군·구별로 공공 장소에서 공동으로 무기한 진료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전국 시·도지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석원 서울시약사회장)는 7일 하오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전국의 약사와 가족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비대위 부위원장인 김귀경기도 약사회장은 『약사의 생존을 위한 최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며 『전국 약사의 총파업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시험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을 분명히 하면 총파업에 대한 투표는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김환용 기자〉
  • 재시험­합격자발표 “진퇴양난”/「한약조제시험」어떻게 처리되나

    ◎복지부,감사원 지적 처리놓고 고심 지난달 19일 치러진 약사들의 한약조제시험은 어떻게 처리되나. 감사원이 5일 한약조제 시험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험의 무효화와 재시험 실시 여부를 보건복지부의 결정에 위임함에 따라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최고 감사기관의 감사결과를 복지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한약조제 시험의 처리는 정반대의 결론이 내려지게 됐다.결론에 따라 사회적인 파문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감사원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7일 상오 처리방침을 공식 발표하겠다며 일단 유보적인 태도다. 김양배 장관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약분쟁에 대해 「5·16 한약종합대책」을 원칙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다.더 이상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한·약 양측을 만족시킬 수 없는 만큼 이번 대책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도 『채점을 마무리하고 확인과 검토를 마치는 데는 2∼3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7일부터 채점을 재개할 경우 늦어도 12일까지는 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출제 관리상의 문제를 감사원이 공식 지적한 만큼 그대로 넘어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감사 결과 『시험문제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특정문제집에서 68%나 출제됐다』는 감사원의 발표는 한의사들을 자극할 뿐 아니라 국가고시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한의대 교수들이 출제장을 이탈한 이후 폐기하기로 결정한 문제 가운데 85개 문항을 재사용하거나 수정해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실무책임자인 복지부 약정국장과 국립보건원장 등 시험관리와 관련된 고위 책임자 4명을 징계하도록 한 점도 부담이다. 문제는 합격자의 숫자다.약사법 시행령에는 한 과목이라도 40점 이하인 이른바 「과락」이 없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자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채점 결과대로 합격자를 발표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한의사회는 합격자 숫자를 염두에 두고 시험을 치르기 전부터 무효를 주장해왔다.재시험을 실시하지 않으면 전 회원이 집단 폐업에 들어가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다. 한의사들은 한약사와 한약조제 약사가 8천여명인 한의사의 4분의 1인 2천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2만명이 응시한 시험의 합격률이 10%여야 한다는 것이나 이번 시험의 난이도에 비춰보면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이번 분쟁의 초점은 감사 결과처럼 「베끼기」였는지에 있지 않고 한약조제 약사의 숫자와 관련돼 있는 점이 앞으로 어느 쪽의 선택도 어렵게 하고 있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보궐적 성격의 추가시험」도 늦어도 17일까지는 출제위원을 선정해 출제에 들어가야 하는 점도 큰 부담이다.〈조명환 기자〉
  • 한약시험 특감 5일 결과 발표/감사원

    한약조제시험 시행과정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감사원은 3일 현장감사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5일 감사결과를 발표한다. 감사원은 최근 감사관을 8명에서 20명으로 크게 늘려 막바지 감사를 벌였으며 이미 출제위원 선정과 문제지의 인쇄·수송·보관과정에서의 보안관리,문제유출 가능성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그러나 이번 감사를 통해 부당위법사례가 적발되더라도 재시험 실시 등 구체적 행정조치는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 한약 조제시험 관련 약대교수 8명 조사

    서울지검 형사2부(윤종남 부장검사)는 31일 한·약분쟁과 관련,한약조제시험출제에 참여한 이화여대 이인난 교수 등 약대교수 8명을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 한·약 잇단 궐기대회

    ◎한­전체 한의사 사직여부 투표 계획/약­한약시험 합격자 즉시 발표 요구 수도권지역 약사회는 31일 하오 2시부터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약조제권 사수를 위한 약사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약사들은 한약사제도를 폐지하고 의료일원화정책을 추진할 것과 한약조제시험 합격자를 즉시 발표할 것 등을 정부측에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대통령과 보건복지부장관,감사원장 등에게 보내는 공개서한도 낭독했다.충청과 영남,호남지역의 약사회도 지역별로 궐기대회를 열어 한약분쟁에 대한 정부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박순희)는 오는 5일 또는 7일에 「민족의학 말살책동 저지를 위한 범한의계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의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전체 한의사들에게 사직여부를 물어 통과되면 이후 5일간 무료진료를 한뒤 전체회원이 한의사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또 집행부의 결정에 회원들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현 집행부를 해산하기로 했다.
  • 한약시험 문제 대조작업 착수

    한약조제시험 관리를 특별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29일 예상문제와 실제 시험문제의 유사성을 판별하는 본격 대조작업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시험문제가 특정 출판사가 펴낸 예상문제집에서 84%가 그대로 출제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예상문제와 실제 시험문제를 대조,유사성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감사원은 또 예년에 실시된 의사,한의사,약사 등의 국가자격시험문제가 예상문제집과 어느 정도 일치했는지도 함께 조사,비교할 방침이다.
  • 의정활동의 방향(출범 15대국회:1)

    ◎정치논리보다 국익·민생 우선/생산성 높이는 전문분야 연구 확산돼야/입법활동 전념토록 국회도 상시화 필요 30일로 제15대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다.15대국회의 임기는 2000년5월29일까지.따라서 15대국회는 안정과 번영의 시대인 21세기를 여는 국회다.우리 정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민생입법의 방향과 과제 ▲미래지향적인 의원상 ▲선진국회를 위한 제도개선방향 등 15대국회가 안고 있는 역사적 책무와 과제등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주〉 첫단추가 잘 끼워져야 한다.30일 제15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됐으나 의원은 아직 자기가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도 알지 못한다.때문에 분야별 전문성이 필요한 비서진을 아직 구하지 못한 의원도 있다.이제 임기가 시작됐고 법정개원일(6월5일)을 불과 엿새 남겨놓았지만 「첫단추」인 원구성을 위해 여야가 마주앉은 적이 한번도 없다.정치논리가 기본인 책무마저도 외면한 결과다. 지난 14대국회는 4년동안 민생법안등 총 6백56건의 법률안을 처리했다.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발의안은 1백19건으로 정부발의안 5백37건의 20%수준에 불과하다.통과법률안도 절반이 넘는 3백50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이런 사정은 국회가 「입법부」라기보다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통법부」라는 지적을 받아 마땅한 수치다.그나마 지난 14대에서 법률안 발의순위 10위 안에 드는 의원 가운데 8명이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이는 지역구에 매여야 하는 현실을 일부 드러내주는 예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김모의원은 『회기말에 한꺼번에 법률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관여한 법안 외에는 일일이 살펴볼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미 하원의 경우는 1년내내 매주 평균 2∼3건씩 처리하는 관례에 비하면 너무나 거리가 있는 얘기다. 지난 국회의 미처리법안은 1백39건.이 법안은 14대국회가 끝나면서 자동폐기됐다.이 가운데는 「의료분쟁조정법」「근로자파견법」「낙농진흥법」「지하수법」등 상당수의 시급한 민생법안도 포함되어 있다.14대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은 것은 지난 1월27일 끝난 제178회 임시국회.4개월동안이나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 됐다.그동안 한약분쟁,신노사정책,심상찮은 북한동향등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현안도 외면됐다.선거를 치르긴 했지만 조금만 성의가 있었다면 미처리법안과 함께 다룰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국회 개원일수나 의원의 출석률도 선전국회를 얘기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지난 14대에 본회의가 열린 날짜는 총 1백67일.4년 임기 1천4백60일의 11%에 불과했다.지난해 5월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를 다루기 위해 열린 제175회 임시회는 여야충돌로 30일 회기동안 한차례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공전됐다.95년 의원의 본회의 결석률은 12.6%.20%이상 불참의원은 61명이었고 절반이상 결석한 의원도 7명이나 됐다. 이같은 부끄러운 수치는 21세기를 여는 15대국회에서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자각을 낳고 있다.15대당선의원 사이에는 전문성을 살려 민생·생활정치를 위한 활발한 모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신한국당의 맹형규·홍준표·김영선의원등 20여명의 30∼40대 소장파은 「푸른 정치 젊은 연대」라는 모임을 결성,전문적인 정책제시 및 체감정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장관등 고위공직을 지낸 의원이 모여 「마포포럼」을 결성,입법에 전문성을 기하겠다고 선언했다.국민회의의 김근태·천정배·김영환·유선호의원등도 공동연구소를 설립,전문적인 입법의원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의원이 입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회가 상시화되어야 하고 유권자의 의원평가기준도 얼마나 민생과 입법에 충실했는가를 따지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물론 의원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정당도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정치논리보다는 국익과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신정현 한국정치학회회장(경희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특정정파나 지역주의 정치행태에서 탈피,전문적 식견이 뒷받침된 의정활동으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찬욱 서울대교수는 『21세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경 없는 지구촌시대에 도래할 갖가지 변화에 국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15대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경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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