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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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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최종시한/한의대 등록률 높아질듯

    ◎전체의 38.2% 등록… 세명대는 90%/2천8백명 미등록… 집단제적 초읽기 한약 분쟁과 관련,수업 및 등록 거부를 해온 전국 11개 한의대생 4천5백여명의 2학기 최종 등록 마감일이 16일로 다가와 집단제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안병영 교육부장관과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은 16일 한의대 수업정상화를 촉구하고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동담화문을 발표,수업복귀를 최종 호소할 예정이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14일 현재 2학기 등록을 마친 한의대생은 전체의 37.7%인 1천7백22명으로 나머지 2천8백여명은 16일까지 등록을 마치지 않으면 대학별 징계 절차에 따라 미등록 제적된다. 대학들은 지난달 31일 학생들의 연속유급 및 제적을 막기 위해 수업복귀 및 2학기 등록을 전제로 교육부로부터 학칙 개정을 승인받아 조건부로 구제하는 대신 16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는 학생은 제적키로 약속했었다. 교육부는 미등록 학생을 제적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학과 수업정상화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학에 대해 정원동결또는 감축,재정지원 축소 등의 제재를 할 방침이다. 대규모 제적이 현실화되면 제적생 대부분은 3개월 뒤 군에 입대하게 돼 한의인력 수급이 차질을 빚고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교육부는 그러나 1학년생의 유급으로 신입생 모집이 불가능한 대학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대학별 수용능력과 교수확보율 등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모집정원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한의대가 설치된 대학 총장들은 지난 12일 총장회의를 갖고 미등록 학생들에 대해 학칙을 엄격히 적용,제적키로 결의했었다. 한편 교육부는 14일 현재 세명대의 경우 한의대생 1백93명 중 90%인 1백73명,동국대는 4백98명 중 50%인 2백53명이 등록을 하는 등 높은 등록률을 보여 16일까지 상당수 학생들이 등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약조제시험 출제/약대 교수 20명 징계/교육부

    교육부는 지난 5월19일 한약조제시험과 관련,출제에 참여한 국립 K대 약대교수 1명에 대해 6개월간 승급 및 승진을 금지하는 「견책」 징계조치를 취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사립대교수 19명은 학교별로 자체 경고 또는 주의조치를 받아 한약조제시험출제와 관련해 모두 20명이 징계 또는 경고조치를 받았다.
  • 미등록 한의대생 제적 강행땐 한방수련의 “17일 파업”

    「전국 한방병원 수련의연합」(의장 경희대 임장신)은 13일 교육부가 오는 16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는 한의대생들에 대해 선별제적을 강행할 경우 1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수련의들은 『교육부의 방침은 민족의학을 지키기 위해 제적과 유급을 불사하고 있는 학생들의 참뜻을 묵살하는 독단』이라며 『정부는 지난 5월 실시된 한약조제시험을 전면 무효화하고 보건복지부내에 한의약정국을 설치하는 등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문준전)는 지난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국 시·도 지부장과 상임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미등록 한의대생들에 대한 제적이 강행될 경우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 LA 보고서(외언내언)

    미국 로스앤젤레스지역 한인 전화번호부는 사용된 한글활자체가 크고 종이가 좀 두껍긴 하지만 서울의 전화번호부 만큼이나 두툼하다.특히 번호부 앞쪽 여러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각종 단체,특히 각급학교 동창회 전화번호가 눈길을 끈다. 최근 한·미 언론인세미나 참석길에 잠시 돌아본 LA의 코리아타운은 4년전 흑인폭동의 악몽을 거의 벗어난 모습이었다.올림픽가 일대 여러 블럭에 자리잡은 코리아타운이 폭동 이전보다 오히려 인근지역으로 더 확장돼가고 있는 모습을 한글간판의 분포로 언뜻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리아타운을 잠시 돌아본 방문객의 눈에 이상스레 비쳐진 것은 인근의 차이나타운이나 리틀도쿄와는 달리 코리아타운은 단지 한인들만의 장소일 뿐 다른 미국인들과는 전혀 무관한 곳이라는 점이었다. 식당,식료품 등 각종 상점,한약방,병원,미장원,자동차 정비공장 등 다양한 업소들이 한결같이 커다란 한글간판만 내걸고 있었다.미국에서 미국사람 아닌 한인들만을 상대로 영업을 한다고 선언하고 있는 셈이었다.이국적 명소를 즐기려는 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차이나타운과는 전혀 다른 이런 배타적 분위기가 한·흑 갈등의 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지적됐었지만 쉽게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인들이 똘똘 뭉쳐 미국사회에서 정치·경제적 발언권을 높이고 사는 것도 아닌 것 같다.출신지역,학연 등 한국에서의 「끈질긴 유대」를 그대로 가져와 분열하고 무제한경쟁하고 또 헐뜯으며 한데 몰려서 살아가고 있다는게 이민 온지 오랜 교민들의 공통된 자탄이었다. 이런 한인사회의 실정을 꿰뚫어 본 듯한 보고서가 LA시 산하 「인간관계위원회」에서 나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보고서는 이 지역에 한인교회가 7백여개나 되며 각종 동호회,동창회,지역모임 등 갖가지 한인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지만 대만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서로 협력할 줄 모르고 분열이 심해 경제력이나 인구 만큼의 정치적 영향력이나 발언권을 갖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조선족」과 사기(외언내언)

    옛날 월남파병때의 일이다.우리 병사들이 현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이공시내에 일단의 「사기」전력을 가진 한국인들이 먼저 진주해 있어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그들의 수법이 너무나 새롭고 교묘해서 그 머리가 아깝기도 했었다. 그런 현상은 미국에서도,남미·일본에서도 벌어졌으며 개방된 러시아에서도 생겼다.중국의 조선족 사이에서라고 안 생길리가 없다.최근의 「새마을 연수」를 미끼로 한 사기는 그런 것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그중에서도 단수가 높아보인다.「새마을운동」은 우리가 종주권을 가진,국제수출의 개혁운동이다.그래서 숱한 나라들에서 숱한 사람들이 배워가고 그렇게 전파되는 일에 공을 들인다.그런 종목을 사기수법의 소재로 개발한 솜씨가 과연 놀랍다. 다만 최근의 조선족 사기가 유난히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은 선상반란으로 소중한 한국인과 외국인 일꾼들을 잔혹하게 결딴낸 살생극이 생각났기 때문이다.이 사건은 언필칭 한핏줄들이 이렇게 잔인하게 대하도록 원한에 사무치게 한 일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몸이 오그라드는 듯한 절망을 느끼게 한 것이었다. 실제로 그들의 선상난동은 증오심에 가득찬 악인의 보복극처럼 보이는 대목이 많다.한약 몇가지 들고 인심좋은 동포친척을 찾아나섰다가 올데갈데없이 되어 덕수궁앞에서 난전을 벌였던 조선족 동포,품팔이로 번돈을 「네다바이」당하고 오도가도 못해 한뎃잠을 자던 남편,남의집살이하듯 일하다가 폭행을 당해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없어진 주부 등 온갖 수법의 사기피해들이 줄줄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결혼사기니 밀입국 도주,불량식품 반입같은 것으로 고국의 동포를 골탕먹이는 조선족도 예사롭게 되었다.이 범죄의 구상무역같은 악순환이 동족간에 이어지는 현상이 가슴아프다.먼저 이역의 동족을 찾아가 애를 먹이는 사기꾼들부터 어디 다른 별로 추방해 버렸으면 좋겠다.
  • 한약규격품 제대로 만들라(사설)

    시판중인 한약 규격품의 67%가 표시된 함량보다 훨씬 미달하고 있다는 소비자단체의 분석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96개의 규격품중 60개 제품에서 실제 양과 차이가 났다고 하니 개탄스러운 일이다.정부가 한약재의 규격화를 통해 안전관리를 도모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 7월부터 시행한 규격품유통제도는 한약제조업자들의 농간으로 소비자만 골탕을 먹이게 되었다. 정부는 36종의 한약재를 선정,규격 효능 중량 원산지를 표시토록 의무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한약재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규격품 유통제도를 도입했다.그러나 시행초부터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정량의 미달은 소비자에게는 억울한 부담을 떠안기고 업자들이 부당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래가지고는 한약재시장의 유통질서를 바로잡을 수 없으며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의 구축도 이루어질 수가 없다.지금까지 한약재의 유통과정은 난맥을 이루었고 이것이 관행처럼 돼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약재의 법적허용오차를 위반한 제품도 17.8%나 돼 규격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모든 식품이나 의약품은 표시된 함량과 실제내용이 일치해야만 한다.더욱이 의약품의 경우,인명과 직결 되는만큼 함량의 표시는 정확해야 한다.성분이나 함량을 속인다면 그것은 더 이상 의약품이라고 말할수 없을 것이다. 한약재 제조업자들은 폭리를 노린 속임수를 중단하고 한약재시장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규격에 맞는 한약재를 공급,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한 수입한약재의 농약잔류검사·품질관리 등을 통해 한약재의 품질을 보장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 그것은 바로 민족의학인 한방의료를 발전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주무부서인 복지부는 한약 규격품제도가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와 단속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한약재 67% 함량부족/소비자모임 조사/18%는 법허용오차 위반

    시판중인 한약규격품중 66.7%가 실제량이 부족하며 17.8%는 법적 허용오차도 위반하고 있다.또 「한약재 규격품유통제도」가 7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규격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규격품도 표시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서울 경동시장과 종로 6가의 약업사와 한의원 등에서 시판중인 한약 30개 품목,9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삼포제약의 「반하」는 표시량이 5백g이지만 실제량은 32.7g이 부족했고 법적 허용오차 2%(10g)를 감안해도 22.7g이 부족하는 등 60개 제품의 실제량이 부족했다.
  • 역­터미널 등 주변 약국 24시간 영업/약사회,내년부터

    내년부터 기차역이나 터미널·야간시장주변에 24시간 약국이 지정,운영된다. 대한약사회는 3일 야간에도 의약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심야활동인구가 많은 기차역이나 관광특구지역 등에 24시간 약국을 지정,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4시간 약국이란 24시간 편의점처럼 연중무휴로 하루종일 문을 여는 약국으로,일부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이같은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 한의대 내년 졸업생 한명도 없다

    ◎전원 1번이상 유급… 한의사 수급 큰 차질 내년에는 한의대 졸업생이 한 명도 없어 한의사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의대 사태 때문에 한의대 본과 4년생 6백75명 가운데 수업에 참여한 경희대와 경원대 본과 4년생 26명을 제외한 6백49명의 유급이 확정됐다. 또 수업에 참여해 유급을 면한 경희대외 경원대 본과 4년생 26명도 지난해 한약분쟁때 수업 거부로 유급한 바 있어 오는 겨울방학 계절학기에서 학점을 이수하더라도 학점 미달로 정상 졸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들 26명과 이번에 처음 유급된 본과 4년생들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가을학기에나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교수·학부모 끈질긴 설득 주효/한의대생구제 학칙개정 배경과 전망

    ◎대량제적땐 엄청난 파장… 고육책 선택/쟁점 근치안돼 분규 재발가능성 잠복 「학칙개정을 통한 일괄 구제」.교육부가 한의대생의 집단제적 최종시한인 31일 내린 해법이다.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한의대생 1천5백여명 집단 제적사태는 일단 위기를 넘겼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2학기 등록납부율과 수강신청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많은 대학에서 수업준비에 들어가는 등 수업복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학칙개정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등록희망 학생까지 합칠 경우 등록학생수가 전체의 60%를 넘어선다는 것. 막판에 상황이 이처럼 개선되기까지는 제적위기에 처한 7개 한의대 총학장과 교수·학부모의 끈질긴 설득노력이 큰 몫을 했다는 게 교육부의 평가다. 물론 학칙개정 수용은 당초 수업복귀가 전제되지 않고는 어떠한 학칙개정도 없다는 강경자세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부로서는 대량 제적사태가 몰고올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육부는 「수업복귀」개념을 2학기 등록으로까지 확대하더니 급기야수강신청과 학부모 결의 등 전반적인 정황도 범주에 넣었다. 때문에 전원구제 방침을 이미 정해놓은 교육부가 「명분찾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이 따른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학칙개정 후에도 제적대상 학생들이 전원 구제되는 것은 아니다. 추가등록기간인 오는 16일까지 반드시 등록과 동시에 수업에 복귀해야 한다.미등록 학생의 처리에 학교측의 재량권이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한약분쟁의 쟁점이 되었던 「한약조제시험 무효화」주장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 한의대생들의 집단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당장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수업거부가 재개될 공산이 크다.또 「전한련」 지도부와 출근거부투쟁을 벌인 교수들에 대한 처벌 여부도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일반학생들이 이들의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또다시 집단행동에 돌입할 우려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예과 1학년생들의 집단 유급으로 신입생 모집정원도 일정 수준 감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현실을 위해 원칙을 어기고 서둘러 봉합한 꼴이 됐다. 무엇보다 한의대생들의 집단행동에 밀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무원칙하게 학칙을 개정해 준 것은 엄정한 학사관리를 강조했던 교육부로서는 두고두고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수업복귀로 해결책 찾아라(사설)

    참으로 답답하다.이른바 「한의대사태」가 해결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최악의 결과를 향해 치닫고 있다.극적인 사태변화 없이 오늘이 지나가면 한의대생 1천5백42명 집단제적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파국이 빚어지게 된다. 우리는 한의대생이 자해행위와 다름없는 집단제적불사투쟁에서 벗어나 수업에 복귀한 다음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이 30일 발표된 복지부의 한의학발전대책을 자신들의 요구사항과 맞지 않는다며 전면거부하고 「수업거부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한의학계는 ▲한약조제시험의 무효화 ▲복지부내 한의약정국 설치 ▲독립된 한의약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복지부의 한의학발전대책 가운데 ▲한약학과 졸업생에게만 한약조제시험자격을 부여하고 ▲차관직속의 2∼3급 간부를 책임자로 하는 한의약 전담조직을 설치키로 한 것등은 그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것이라고 우리는 본다. 한약조제시험의 무효화 등 한의학계의 핵심요구사항은 법리적인 문제등 때문에 정부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서는 또 다른 분쟁을 야기시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그런 요구사항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태도는 일반국민으로서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또한 정부가 이해집단의 요구에 끌려다닐 수만도 없는 일이다. 93년 한·약분쟁 이후 세번째 수업거부에 돌입한 한의대사태는 한의학계의 생존권 투쟁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일반국민에게는 지리한 싸움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한의대생을 비롯한 한의학 관련인사들은 현명한 판단을 내려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바란다.전국 11개 한의과대학 학장이 출근거부투쟁을 철회하고 일부대학 교수들이 학생의 수업복귀를 설득하는 노력을 펴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뒤늦은 대응으로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관련당국도 최대한의 인내심을 갖고 문제해결방안을 찾고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한약사 시험/한약과 졸업생만 응시자격 내년부터

    ◎전국보건소에 공중보건한의사 배치/복지부,한의학 육성계획 발표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동양의학 협력기금이 설치되고 한의학 연구소가 「한의학연구원」으로 확대개편된다.내년부터 한약학과 졸업생에게만 한약사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한의학 육성·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5·16 한방관련 지원대책」의 구체적 시행일정을 확정,실천해나가는 한편 한의학연구소를 「한의학연구원」으로 승격시키고 「한방임상연구센터」와 「국제협력실」을 부설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내년 1월 한의대 졸업생부터 연차적으로 전국 1백36개 보건소마다 공중보건한의사를 1명씩 배치해나가기로 했다.
  • 당정 내년예산·경제난 타개책 논의

    ◎경비성 지출 삭감… 건전재정에 중점/고금리·저지가 해소통해 기업여건 개선/“경제살리기 우선” 대기업정책 완급 조절 30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는 경제난타개책과 내년도 예산규모·한총련사태·한약분쟁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당정은 회의에서 『내년 중반기까지는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리고 경제연착륙을 위한 기업활동진작책 등 「1단계 경제정책」을 다음달 3일 정식발표키로 했다.신임 한승수 경제부총리의 첫 작품인 셈이다. 회의에 참석한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기업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정책으로든,법률로든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이 당정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전했다. 당정은 특히 회의에서 공정거래법개정안과 경영투명성제고방안 등 경제력집중완화에 초점을 둔 정부측의 「신대기업정책」을 재검토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정책위의장은 『경기가 일단 하강국면으로 접어든 이상 단기적인 충격요법은 실효를 거둘 수 없다』면서 『기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는 데 당정이목소리를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대기업정책의 기본골격은 유지하되 구체적인 조항별로 완급을 조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국제수지적자폭 확대와 고금리·고지가 등 전반적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규제강화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정은 단기금리를 인하하고 지가안정방안을 마련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우선 현재 18∼19%까지 급등한 콜(단자)금리나 당좌대월금리 등을 조속한 시일내에 16%선으로 끌어내려 안정화하기로 했다. 토지가격의 안정을 위해서는 가용토지 등 물량공급을 확대하고 세제혜택도 강화할 방침이다.특히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앙 등에 대한 여론을 감안,수도권일원 미분양토지의 공급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도 세워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다만 기업활동 활성화조치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대원칙으로 삼았다. 97년도 예산규모와 관련,당정은 올해보다 14% 늘어난 72조원규모로 책정해 건전재정을 꾸려나간다는 데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96년도 예산이 전년대비 14.8%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97년도 예산도 14.6∼14.7%선은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앞으로 당정 예산심의과정에서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이의장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경비성지출삭감과 과소비억제책 마련을 강력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담배인삼공사를 포함한 공기업의 민영화에 신중을 기해줄 것도 촉구했다. 당정은 또 한의대생의 조속한 수업복귀를 학생·학부모·교수 등에게 촉구하고 한약과 양약의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 한의대생 623명 내년초 졸업 불가/한방병원 의료공백 우려

    ◎전국 90곳 수련의 충원 못해/구제 안될땐 진료차질 2∼3년 갈듯 한약분쟁에 따른 한의대 학생들의 수업거부로 당장 내년도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게 되면 전국 90개 한방병원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적위기에 몰린 7개 한의대생의 구제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한방병원의 진료공백은 2∼3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보건복지부와 한방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 11개 한의대의 내년 상반기 졸업예정자는 모두 6백49명으로 이 가운데 수업에 참석한 26명을 제외한 6백23명은 수업일수 부족으로 내년도 졸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현재 제적위기에 처한 경희대·경원대·동국대·동신대·동의대·세명대·우석대 등 7개대학 1천5백46명에 대한 구제방안이 마련된다해도 4학년 학생들이 졸업하려면 부족한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결국 내년 후반기에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의대 졸업생을 수련의로 뽑아 의료인력을 충당하고 있는 전국 한방병원의 경우 당장 내년 상반기에 수련의 선발이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입원환자 관리 등 환자진료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국 66개 한방병원이 올해 1백97명의 졸업생을 수련의로 선발했으나 내년에는 한방병원이 90개로 늘어 수련의가 올해보다 1백명 정도 더 필요한 실정이다.
  • 7개대 1천5백42명 제적“초읽기”/한의대생 「집단사태」어찌될까

    ◎정부­「선 수업복귀·후 학칙개정」 입장 고수/학생­근본 해결책 없으면 복귀거부 계속/금명 한의학발전 후속대책에 한가닥 기대 사상 초유의 한의대생 집단제적 사태를 목전에 둔 정부의 입장은 「원칙」과 「현실」사이에서 외견상 「원칙」쪽에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업복귀 움직임 등 자구노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학칙개정을 통한 구제는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자세다.이 경우 학칙에 연속유급시 제적토록 돼 있는 경희대·동국대 등 7개대 1천5백42명은 최종시한인 31일까지 수업복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제적될 수밖에 없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이날 11개 한의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수업복귀가 전제되지 않는 한 어떠한 구제방안도 나올 수 없다』며 「선 수업복귀­후 학칙개정」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여기에는 한약분쟁과 관련된 수업거부가 이번이 세번째인데다 앞으로 우려되는 수업거부 행위도 뿌리뽑겠다는 굳은 의지마저 담겨 있다.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제적 학생들의 「재입학」 문제도 우선 대학 총정원과 학년별 정원에 「빈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게다가 연속유급으로 제적된 학생은 제적후 3개월 안에 군에 입대해야 하는 만큼,제대 후에도 사실상 재입학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더욱이 한의대에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 등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97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재입학은 꿈도 꿀 수 없다는 것이다. 출근거부를 선언,정상적인 학사운영에 차질을 준 교수들에 대해서도 징계 등의 신분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인다.한의대 총장들도 안장관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교육적 입장에서 학생들의 수업복귀를 위해 최후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수업복귀시한을 넘길 경우 학사기본질서 보호차원에서 학칙을 엄정히 집행할 것』이라고 결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수업복귀를 위한 마지막 설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안장관은 특히 『대량 제적사태가 생기면 어떻게 장관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장관직 용퇴의사까지 밝혔다. 안장관은 이날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찬회동을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한의대생들의 수업복귀를 호소하는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학부모대표와도 대화를 나눴다. 30일에는 이장관이 지난 「5·16 한의학발전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이 조치가 발표되면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담화문 등을 통해 「수업복귀」의 개념을 확대해석하고 있는 점도 이번 사태해결을 밝게하고 있다.교육부는 제적 최종시한인 31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모두 제적키로 한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나 학생들이 추가로 등록만 하면 「수업복귀」로 간주하기로 했다.또 학생들이 대학별로 복귀의사를 밝히거나 학부모나 교수들의 설득 정도 등 전반적인 정황도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것이다.현재 동국대 등 4개대 2백50여명이 2학기 등록을 마쳤으며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누그러들고 있다고 안장관은 전했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학생들의 입장이 여전히 완강하다는 점이다.이들은 한약분쟁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선행되지 않고는 수업복귀는 있을 수 없다고 밝힌다. 그럼에도 제적만은 막아야 한다는 학부모와 대학측의 설득작업,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집단 제적사태만은 피할 것같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한의대생 등록 거부/11개 결정/유급학생 제적사태 우려

    수업거부에 따른 한의대생들의 대량제적 시한이 오는 31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전한련·의장 김효진)이 2학기 등록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전한련은 『한약 조제시험의 무효화 등 한의대생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업복귀나 2학기 등록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24일 전국 11개 한의대 학생회장 모임을 갖고 2학기 등록거부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희대 한의대생들은 지난 24일 마감된 2학기 1차 등록에 단 1명도 등록하지 않았다.동국대,대전대,나주 동신대 등 9개대 한의대생들도 등록을 거부하고 있다. 이로써 경희대,경원대,동국대,동신대,동의대,세명대,우석대 등 7개대 1천5백46명은 2회 연속 유급되면 제적된다는 학칙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제적은 물론 미등록 제적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 “수업 복귀 의사 밝히면 구제”/안 교육장관

    ◎한의대 학칙 개정 수용 방침 교육부는 27일 한약분쟁에 따른 수업거부로 제적위기에 놓인 경희대 등 7개 한의대생 1천5백여명중 일부라도 최종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수업복귀의사를 밝히면 대학측의 학칙개정요구를 수용,이들을 구제해줄 방침이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의대생이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거나 일부 대학에서라도 학생이 수업에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면 교육적 차원에서 이들이 제적만은 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그러나 『제적 최종시한(31일)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학생이 수업 복귀 등의 자구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이들을 구제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안 장관은 『대량 제적이 이뤄지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겠지만 학생이 수업복귀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먼저 구제방안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이에 따라 오는 29일 한의대가 설치돼 있는 11개 대학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교수 및 학생에 대한 마지막 설득을 요청할 계획이다.교육부는 이 자리에 교수대표와 학생 및 학부모대표의 참석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한·중수교 4년/APEC 등 국제기구서도 긴밀 협력

    ◎양국관계 현주소를 점검해보면/김 대통령·강주석 교환방문… 기초 닦아/4자회답 등 항구 평화체제 구축 협력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지 4년이 지났다.92년 8월24일 북경에서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전기침외교부장이 수교공동성명에 서명한 이후 단 3일만에 양국 수도에 대사관이 개설되고,한달만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중국방문이 이뤄질 정도로 양국관계는 급진전됐다.새정부 들어서도 김영삼 대통령이 94년 3월 중국을 공식방문했으며,이어서 이붕 국무원 총리,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강택민 국가주석 등 중국을 움직이는 세명의 최고지도자가 차례로 방한,양국관계는 단단한 기초를 닦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회의(ASEM)와 같은 다자간 기구에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중관계는 동북아지역 전체의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국이 상호협력을 유지해가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앞으로도 그러한 양국관계의 기조가 유지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간의 교류가 본격화되면서 각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말하자면 중국이 남한과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가는가 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수교이후 줄곧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정치는 북한,경제는 남한」이라는 공식에 맞춰 한반도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평가해왔다.그러나 중국이 이른바 「혈맹」관계인 평양 당국자들에게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한국과 수교를 한 것은 이미 북한과의 정치적 관계 손상을 감내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핵무기를 개발하고 한반도 정전체제를 와해하려는 무력도발을 계속함에 따라 중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중국은 지난달 북한과의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35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한동안 중단했던 대규모 식량과 에너지 지원을 재개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회복에 진력하고 있다.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한·미가 공동제안한 남·북한,미,중 간의 4자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측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갖는 것은 우리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에 정부도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입장은 나타내지 않는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한·중 양국의 이해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김영삼대통령의 방중당시 합의된 자동차,항공기,전전자교환기(TDX),고화질TV 등 4개분야 협력사업 가운데 이미 항공기 공동개발 사업이 무산됐다.양국은 또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과 어업협정 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양국간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에는 이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시각/남북 정경분리… 한반도안정 주력/한국의 자본·기술 힘입어 경제개발/북과 일정거리 두며 우호관계 유지 중국은 지난 92년 8월 한국과의 수교이래 4년동안 경제적으로는 한국자본을 끌어들여 개혁개방과 경제현대화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남북한 실체인정 등 등거리외교를 통해 한반도 안정확보에 주력해 왔다.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동북아에서 대만의 맹방하나를 떼어냄으로써 대만에 대한 봉쇄외교를 완성시키고 미국·일본에 대한 견제 및 교섭력 강화라는 실익을 손에 넣었다.한국­미국­일본이라는 동북아 3각체제가 당분간 급작스레 와해되지는 않겠지만 중국은 한국에대한 영향력을 새로 얻었으며 그만큼 북한에대한 영향력을 잃은 측면도 없지 않다. 수교이후 중국은 한국과 경제적 축을 중심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오면서도 북한이라는 이념적 동맹자 겸 적대세력에 대한 완충지대의 보존에 노력해 왔다.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식량 및 유류지원 등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고 지난 7월 중국 북양함대의 북한방문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그러나 한·중수교이후 강택민·이붕 두 최고지도자가 방한했음에도 중·북간 수뇌의 상호방문이 뚝 끊어지고 있는 것은 상호간 신뢰에 금이가고는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한국과 평등한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중국의 기존입장은 이붕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계속 공개 천명되고 있다.한국과의 정경분리 외교 및 남북 등거리외교는 한국과 경제협력관계 심화에도 불구,변치않는 부분이라는데 한국의 대중국 외교의 딜레마가 있다.중국은 북한카드를 내세우며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비해 한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중국에 대한 적절한 카드제시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 북경외교가의 시각이다. 94년 북한 핵위기때 국제연합 등에서의 중국의 북한제재반대 등의 역할이나 지난4월 북한의 비무장지대안 무장군인활동 등 정전협정 위반사태에 대한 국제연합 안보리의 의장성명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정경분리,등거리외교원칙에 기초한 중국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게 한다. 중국은 일부 적자에도 불구,한·중교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동북3성과 산동성,요녕성 등 환발해권의 개발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특히 최근엔 내륙개발을 위해 한국자본의 내륙진출을 크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경제무역부 관리의 평가대로 『중국이 한국에 바라는 것은 자본』이란 말에서처럼 한국을 보완적 자본투자자로 알고 있으며 경제협력이 커질수록 한국의 중국의존이 커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계로 본 한·중 교류/교역 연평균 42% 증가/작년 1백65억불 기록/한국인 방중 3년새 26배 늘어 40만명/대중 투자액도 5배 많아져 8억 달러 통계청은 23일 중국과 수교 4주년을 맞아 「통계로 본 중국의 경제사회상 및 한·중교류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다음은 주요내용이다. ▷무역◁ 우리나라의 중국과의 무역 규모는 95년 1백65억4천5백만달러로 무역총액의 6.4%를 차지,수교 첫해인 92년보다 금액 2.6배,비중 1.6배 증가했다.91∼95년 연평균 증가율 42.1%로 우리나라 무역총액 증가율 14.0%의 3배다.중국은 미국,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3위 교역상대국이 됐고,우리나라는 독일을 제치고 중국의 5위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했다.무역수지는 93년 처음으로 12억2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7억4천2백만달러로 증가했다. ▷투자◁ 수교전인 91년에는 69건,4천2백5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수교 첫해에 1백71건,1억4천1백20만달러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백25건,8억1천4백40만달러였다.수교후 3년만에 투자건수는 4·2배,금액은 5·8배가 증가했다.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중 중국 비중은 금액기준 91년 3.8%에서 92년 11.6%,95년 26.6%로 급증,최대 투자대상국이 됐다. 지난해말 현재 잔존실행기준 전체 중국투자 2천1백93건,18억8천6백30만달러중 제조업이 대부분이다.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도 89년 1건,2천8백달러로 시작된 이래 수교 첫해인 92년에는 6건,1백5만6천달러에 이어 95년말 현재 1백17건,2천8백47만2천달러.서비스업이 대부분이다. ▷인적교류◁ 한국인의 중국방문객수는 91년 1만5천2백61명에서 지난해 40만6천9백18명으로 26.7배 증가.중국인의 한국 방문객수는 91년 4만4천1백88명에서 95년 8만1천1백20명으로 1.8배 증가.조선족의 한국방문은 한약판매 목적의 대거입국으로 91.92년 3만명을 넘다가 최근에는 연간 2만명내외로 줄었다. ◇중국 경제·사회상 ▷인구◁ 5년 기준 12억1천1백21만명으로 세계인구의 21.2%.한국의 27배다.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과 82년부터 시행된 한자녀갖기 정책으로 10세 미만의 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수) 불균형이 심각,94년 기준 0∼4세 1백16.4명,5∼9세 1백10.1명이다.90년 인구센서스 결과 한족 등 57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으나 한족이 10억3천9백19만명으로 91.9%.조선족은 1백91만명으로 0.2%에 불과하다. ▷노동 및 임금◁ 지난 78년 12.1%에 불과했던 3차산업 취업자가 95년에는 24.8%로 늘어나 노동력이 3차산업으로 급격히 이동중이다.1인당 평균임금은 78년 6백15위안에서 지난해 5천5백위안(95년기준 1백달러=8백35·1위안)으로 연평균 13.8% 증가했다.
  • 한의대생 「연속유급」 구제 추진/1천5백46명

    ◎7개대,교육부에 학칙 개정 요청/교육부 “수업복귀 자구노력 없어 불허” 경희대 등 전국 7개 대학의 한의대가 한약분쟁에 따른 수업거부로 제적 위기에 놓인 한의대생 1천5백46명을 구제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전국 11개 한의대 가운데 이들 7개 대학은 학칙에 연속으로 유급을 당한 학생을 제적토록 규정하고 있다. 전국 한의대 학장들은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유급이 확정된 11개대 4천5백61명 중 연속 유급으로 제적 위기에 놓인 경희대·경원대·동국대·동신대·동의대·세명대·우석대 등 7개대 1천5백46명에 대해 학칙 개정 등의 방법으로 구제책을 마련하게 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연속 2회 유급이면 제적이라는 규정을 연속 3회로 늘리거나 제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토록 학칙을 개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학생들은 한약분쟁으로 지난해 2학기에 이어 올 1학기에도 유급이 확정됐다. 동의대는 이미 교육부에 학칙개정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다. 또 학년유급제를 실시 중인 경희대·경산대·경원대·동국대·세명대·우석대·원광대 등 7개대는 지금의 학칙으로는 2학기 수업을 할 수 없어 학년유급제를 학기유급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려는 자구 노력을 보이지 않는 한 어떠한 구제방안도 검토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다.
  • 웅담기생충이 간·비장 해친다는데(박갑천 칼럼)

    『웅담속 기생충이 사람몸으로 들어갈때 간과 비장에 치명적 손상을 준다』.태국동물학자 마하놉박사가 얼마전 했던 말이다.그는 정부공인 수의사이면서 방콕종합동물원 원장이기도.곰을 몰래 잡아 「보신파티」 연 곰팡스런 한국관광객 겨냥한 흉하적이었다.시일은 흘렀지만 신문이나 텔리비전에 비친 피범벅 곰발목사진은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 그 사진들은 쓸개 못잖게 발바닥도 찾는 것임을 알렸다.곰발바닥은 국내에 앉아서도 주문만하면 공수돼와 식탁에 오른다고 했다.곰발바닥 요리하면 「한비자」(내저설하)에 나오는 바 초라 성왕의 죽음을 생각게한다.성왕은 태자로 세운 상신을 젖히고 공자직으로 갈음하려다 상신의 공격을 받고 붙잡힌 몸이 된다.그는 곰발바닥요리를 먹고서 죽겠다고 청한다.그게 안 받아들여지자 자살한다. 성왕이 곰발바닥요리 찾은건 게걸들린 식탐 때문이 아니었다.지금도 그렇게 하는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옛요리법에 따르자면 진흙으로 싸서 구워 털없애는 일로부터 한약재 넣어 삶아내기까지 사흘이 걸린다고 한다.그러니까성왕은 약은 꾀로 시간을 벌어보고자 했던것.그 사흘사이에 쿠데타군을 치는 반쿠데타군이 나타나기를 기다리자는 뜻이었다. 곰발바닥이 맛은 있는 모양이다.「맹자」(고자상편)에도 나오는 것이니 말이다.『물고기도 먹고싶고 곰발바닥도 먹고싶다.그러나 두가지를 한꺼번에 얻을수 없을 때는 물고기보다 곰발바닥을 취하겠다』.이를 맹자가 곰발바닥 먹고싶어 했던 말로만 해석할 일은 아니다.삶과 의를 물고기와 곰발바닥에 빗대면서 다 소중하지만 하나만을 골라야 할땐 의쪽이라면서 한말이기 때문이다. 『곰이 돌말린다』는 말이 있다.곰이 큰돌덩이 뒤집어올려 그밑에 사는 곤충·지렁이·달팽이등을 잡아먹기에 나온 말이다.그렇게 뒤집힌 돌이 때로는 1헥타에 이르기도.그일 해내는게 발이다.다른 동물들도 그 발힘을 두려워한다.그런 힘 때문에 약도 되고 맛도 있다는 건지. 곰의 한자는 「웅」.그래서 「능」과 「화」로 파자하면서 「불을 가져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조선순조때 전동우·동류형제가 쓴 「주영편」에 곰이 나타나면서 화재를 몰고온 사례들을 적어놓은 것도 그 가닥이다.「보신관광객」들도 곰을 먹고 스스로 불집을 불러들였던 것일까. 마하놉 박사의 드레진 경고는 곰 밀도살에 겁준다는 뜻이 크다.그러나 기생충 무서워 멀리할건지 어쩔지는 알수 없는 대목.창피한 소식 그만 전해졌으면 싶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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