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약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애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관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비키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핵시설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9
  • ’배스 요리’를 개발하자

    서울에 한약재시장인 경동시장에 가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팔고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성 약재도 있다. 그것을 구경하면서 놀랄 때가 있다. 그 예를 들면 원래 대단히 징그러운 벌레인 지네를 말려서 팔고 있다. 한약재로 쓴다고 하는데 약효를 물어 봤더니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왜 관절염인가. 지네는 일본말로는 ‘무까데’라고 해서 한자로는 ‘百足’라고 쓴다. 다리가 백 개나 있다는 것이다. 지네는 다리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된 것 같다. 다리가 많고 그 다리를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지네의 특징이다. 다리에 관한 그러한 이미지 때문에 지네를 먹으면 다리가 좋아진다, 즉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된 것이 아닐까. 지네가 관절염에 약효가 있다는 것은 별 과학적인 근거가 없을 것이다. 지네의 모습으로 약효를 상상한 하나의 이미지 효과다. 지네를 한약으로 먹고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인 자료가 있으면 보고 싶다. 다만 이러한 것은 종교와 마찬가지다. 믿으면 효과가 있고 안 믿으면 효과가 없다. 지네 같은 한약도 믿고 먹으면 약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사람들은 음식에 있어서도 이러한 이미지 효과를 믿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장어구이가 그렇다. 일본사람들이 당황하는 일 중에 하나인데, 한국사람하고 장어구이를 먹으면 한국사람들은 반드시 장어의 꼬리 부분을 좋아하고 우리한테도 자꾸 먹으라고 권한다. 장어구이의 가장 맛있는 부분은 당연히 등 부분이다. 다른 생선도 마찬가지인데 꼬리 부분은 맛이 없다. 그래서 높은 사람이나 선배, 손님한테는 꼬리 부분을 내면 실례다. 이것이 일본사람들의 생각인데 한국사람들은 장어구이에 대해서는 자꾸 꼬리를 먹으라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웃으면서 “몸에 좋으니까”, “정력에 좋다”라고 한다. 맛없는 장어구이 꼬리가 왜 그럴까. 한국사람들은 무조건 믿고 있지만은 내가 여러 가지 알아본 결과 그 ‘비밀’은 이렇다. 장어는 확실히 영양가가 높다. 그리고 살아 있고 움직이는 그 모습이 정력적이다. 특히 그 꼬리 부분이 그렇다. 장어의 정력 이미지가 꼬리 부분으로 상징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분석해도 꼬리 부분에 특별히 정력적인 영양가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 이미지 효과로 장어 꼬리에 의미를 찾는 것이다. 전형적인 이미지 음식이다. 비슷한 이야기인데 한국사람들은 닭고기의 꼬리 부분이나 날개에 대해서도 이미지 효과를 느낀다. 닭이 알을 낳는 꼬리 부분은 정력 효과가 있다고 해서 좋아하고 날개는 남자가 먹으면 날아가서 바람을 핀다고 한다. 우리 일본사람들에게는 상상도 못하는 한국사람들의 대단한 ‘상상력’이다. 나는 낚시를 잘한다. 그것도 미끼를 안 쓰는 루어낚시다. 앉아서 하는 대낚시가 아니기 때문에 운동이 되고 몸에 좋다. 그래서 ‘스포츠피싱’이라고 할 수 있다. 루어피싱의 대상이 되는 물고기로 이름이 난 것이 ‘배스’다.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 어종인데 처음에는 식용으로 들어왔다가 번식력이 너무 왕성해서 다른 물고기를 먹어버려서 생태계 파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피싱으로 루어를 하는 사람들은 잡아도 풀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배스’는 계속 늘어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잡으면 풀어주지 말고 그냥 죽이라고 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하자고 되어 있는데도 안 지킬 때가 많다. 이대로는 생태계에 대한 ‘배스’피해 는 막을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일본 친구가 “배스를 먹으면 정력에 효과가 있더라”라고 캠페인을 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그러한 캠페인을 하면 한국사람들은 다투어서 ‘배스’를 잡아먹을 것이란다. 실제로 ‘배스요리’는 괜찮다. 민물고기이지만 담백한 흰살 생선이어서 찜, 튀김, 구이 등등 다양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태계 보호를 포함해서 일석이조로 ‘배스 요리’를 대대적으로 개발, 보급합시다. 글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서울지국장     월간 <삶과꿈> 2007.04 구독문의:02-319-3791
  • 딱새와 노랑할미새 ‘한지붕 두가족’

    딱새와 노랑할미새 ‘한지붕 두가족’

    지리산 한 농가에서 딱새(맨위사진 왼쪽)와 노랑할미새가 ‘한지붕 두 가족’을 이루고 있어 화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북 남원 지리산 국립공원 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새 두 마리가 한뼘 간격을 두고 둥지를 튼 장면을 5일 공개했다. 딱새와 노랑할미새가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은 지난 4월 중순. 비닐하우스에 보관중인 한약재 절단기 안에 노랑할미새 부부가 먼저 둥지를 틀고 바로 옆에 딱새 부부가 집을 지으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HAPPY KOREA] 충북 보은군 서원권역

    [HAPPY KOREA] 충북 보은군 서원권역

    랜드마크(landmark·표지물)는 특정 지역을 대표할 수 있고, 눈에 띄기 쉬운 목표물을 일컫는다. 서울의 남산타워나 여의도 63빌딩, 삼성동 무역센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랜드마크는 외지인들을 위한 요긴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랜드마크가 반드시 도시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농촌에서도 해당 지역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광의의 랜드마크는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다. ■ 500만원 덧간장 화제 ‘선병국 고가’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권역에는 지난해 1ℓ에 500만원에 팔린 덧간장을 보존해 화제가 된 99칸짜리 ‘선병국 고가’(古家·중요민속자료 제134호)가 있다. 건물이 지어질 당시인 조선시대 말기까지만 해도 임금의 친형제나 왕자·공주의 경우 50칸,2품 이상은 40칸,3품 이하는 30칸, 일반 백성들은 10칸을 각각 넘는 집을 지을 수 없도록 제한을 받았다. 1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 예컨대 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방이 하나씩 놓이면 3칸이다. 선병국 고가는 99칸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114칸으로 지어졌다. 즉 건립 당시에는 정부 규제를 어긴 ‘불법 건축물’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근 서원계곡과 더불어 연간 7만∼8만명의 발길을 이끄는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집 맏며느리인 김정옥(55·여)씨는 “덧간장은 새 간장을 담글 때 묵은 간장을 섞는 방식으로 350여년간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이라, 양이 많지 않다.”면서 “덧간장을 팔아 이윤을 남기겠다는 생각 보다는 뿌리 깊은 지역 문화를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선병국 고가는 16년째 고시생을 위한 공부방으로 활용되면서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곳을 거쳐간 고시생만 3000∼4000명에 이르고, 지금도 고시생 30여명이 이곳에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다만 6·25 전쟁을 거치면서 일부 건물이 소실돼 사랑채·안채·사당채 등 지금은 70칸도 남아 있지 않다.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건물과 담장 곳곳에 생채기와 같은 흔적을 볼 수 있다. 건물 주변에 조성된 울창한 소나무숲도 상당 부분 원형이 훼손된 상태다. 선진규(54)씨는 “현상 유지도 힘들 정도로 관리가 벅찬 것이 사실”이라면서 “마을의 공동 자산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보은 ‘랜드마크’ 대추 “적어도 달걀 크기만한 대추가 나와야 과일로서 대접받을 겁니다.” 영광 굴비, 나주 배, 대구 사과 등의 이미지는 하루 아침에 쌓아올린 것이 아니다. 이같은 대표 브랜드는 곧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와 다름없다. 1611년 허균이 편찬한 ‘도문대작’은 ‘대추는 보은 지방이 제일’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보은 대추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품이기도 했다. 보은은 일조량이 많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대추 생산에 알맞은 지역이다. 이곳 대추는 귤이나 사과, 배 등 다른 과일보다 당도가 높다. 명함에 ‘대추 군수’라고 새겨넣은 이향래 보은군수는 “대추의 쓰임새가 제수용품이나 한약재 원료 등으로 제한돼 있는데다, 건조시키면 가격도 떨어진다.”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 개념으로 접근, 생대추를 브랜드화하면 다른 과일보다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달걀 크기의 대추’를 상품화하고, 게르마늄 성분 등이 포함된 기능성 대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같은 명성을 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재배 면적이 200㏊에 불과해 경북 경산시의 70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생산량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밀리고 있다. 서원권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쌀 이외에 특산품이나 별다른 소득 작목이 없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대추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다. 대추 재배 면적도 채 1㏊가 되지 않고, 주민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한 편이다. 이에 따라 보은군은 대추 재배 면적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1000㏊ 이상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방문객들을 위해 대추나무 가로수길 등 ‘볼거리’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는 대추 축제도 열 계획이다. 이 군수는 “대추를 막상 재배해 보면 쉽지 않다고 하지만, 상품성 있는 과일을 생산하려면 그만큼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무작정 심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경쟁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보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뿌린만큼 거둔다 농촌이 정체의 늪에 빠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소득 구조를 통해 ‘뿌린 만큼 거둔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할 수 있다.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권역은 서원리·장내리·하개리·봉비리를 포괄하는 지역으로,350여 가구 8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령자·은퇴자 등을 제외한 경제 활동 가구의 평균 소득은 연간 1860만원 정도다. 이 중 전통적인 벼·밭농사에 종사하는 160여가구는 평균 소득이 연간 1000만원 정도다. 게다가 생산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식품도 내세울 게 없다. 반면 ‘황토 사과’ 등으로 특화한 과수농가 14가구는 평균 4500만원,‘조랑우랑’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한우 등 축산 농가 20가구는 평균 6000만원의 소득을 각각 올리고 있다. 고시원·식당 등 농업 이외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비농가 31가구의 평균 소득은 2350만원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다른 변수를 무시할 수 없지만, 주민간 소득 격차는 특화 작물을 개발하거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농촌 경제 활성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환경 생태마을로 충청도는 양반 고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권역은 동학혁명 당시 처음으로 민중 집회가 열렸으며,‘과부도 시집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상소문을 올렸을 정도로 이른바 ‘깨어 있는’ 마을이다. 속리산·서원계곡과 같은 빼어난 경관자원은 물론, 우체국·보건소·쇼핑센터·문화센터 등 기본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 개통되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속리산IC가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향상된다. 구연견 외속리면장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추진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토지 보상을 받은 주민 가운데 15가구가 이곳으로 이주를 했거나,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립공원 지역으로 개발에 제약이 많은 만큼 귀농자, 은퇴자 등에 적합한 친환경 생태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속리산에서 발원해 마을을 가로지르는 삼가천을 정비하는 데 58억원, 콘크리트 구조물인 용수로를 자연형 수로로 복원하는 데 3억원 등 향후 3년 동안 2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상래(53)씨는 “보은의 특산품인 대추를 활용한 주말농장과 가로수길 등도 조성할 예정”이라면서 “마을 안에 위치한 군 부대 이전 문제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보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일권씨가 만든 옻엿은 실패하고 만다. 팔도씨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결국 논산에 있는 후배를 찾아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팔도씨의 기분을 풀어 주고 싶은 일권씨는 아들 경식을 시켜 엿가위 장단 맞추는 법을 배우게 한다. 한약 약재도 연구해 보고, 폐백집에 전화도 돌려보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가정의 달 5월이지만‘가정의 위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생활수준은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가정에서의 행복지수도 그만큼 높아졌는지 한번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여성학자 오한숙희씨와 함께 ‘가정의 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눠 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엄마보다 항상 할머니가 먼저라는 42개월 된 아이. 출산 후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아이를 할머니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던 엄마. 동생이 생기고 나서 직장생활을 그만둔 엄마는 최근 아이의 알 수 없는 행동 때문에 걱정이 많다. 엄마와 있을 때 더욱 신경질적으로 변한다는 아이의 올바른 양육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결정!맛 대 맛(SBS 오후 6시50분) ‘특별한 메뉴판’ 첫 시간에서는 어린이들이 청국장에 대해 갖는 거부감을 없앨 수 있도록 조리한 청국장 비빔밥과 청국장 두부 소박이를 소개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로 구성된 어린이 맛 평가단이 두 가지 요리를 직접 맛보고 평가를 내린다. 또 맛의 진수 객주리 조림 대 돔베고기 대결을 펼친다.   ●잡지왕(MBC 오후 6시50분)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키가 큰 남자는 중국 내몽골 출신의 바오시순. 그의 키는 무려 2m36cm나 된다. 세계에서 가장 키 큰 사나이로 전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바오시순. 하지만 잡지왕 중국 통신원의 제보에 의하면 중국엔 더 큰 남자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을 찾아 잡지왕 루머수사대가 나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현대인은 속쓰림을 많이 겪는다. 일을 할 때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회식을 한 다음날, 혹은 아무 이유 없이 속쓰림이 찾아온다. 병의 신호일 수도 있는 속쓰림. 그러나 속쓰림으로 인한 ‘소화성 궤양´에 대해 일반인들은 정확히 모른다. 속쓰림에 관한 잘못된 속설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중국산 한약재 ‘중금속 범벅’

    ‘한약 규격품’이라는 마크가 부착된 일부 한약재에서 허용 기준을 훨씬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한약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를 무작위로 중금속 검출 시험을 한 결과, 일부 한약재에서 허용 기준을 훨씬 웃도는 납, 비소, 카드뮴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소시모는 한약재 재료인 당귀, 백출, 창출, 홍화, 애엽 등을 각각 3종류씩 사들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검출 시험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중국산 홍화(K생약 제조,S무역 수입)의 경우 납은 허용 기준(5㎎/㎏ 이하)을 9배 이상 초과한 47.4㎎/㎏이, 비소는 허용 기준(3㎎/㎏ 이하)의 3배인 9.3㎎/㎏이 각각 검출됐다. 부인병과 복통 등의 한약재로 쓰이는 홍화는 국내 생산량이 거의 없어 수입에 의존하는 한약재다. 2005년 한해 동안 100t 이상이 수입될 정도로 국민들이 자주 찾는 한약재인 백출과 창출에서도 허용 기준(0.3㎎/㎏)을 두배 이상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중국산 백출(수입 H제약)과 북한산 백출(제조·판매 J제약, 수입 S제약)은 각각 0.59㎎/㎏,0.50㎎/㎏의 카드뮴이 나왔다. 국산 창출(D약업사 판매)과 중국산 창출(수입 K제약)에서도 각각 0.46㎎/㎏,0.68㎎/㎏의 카드뮴이 검출됐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국측 백두산 인삼 “한국인삼 게 섰거라!”

    중국이 지린(吉林)성 백두산에서 생산되는 인삼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시켜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인삼과 경쟁을 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차이나 데일리는 8일 지린성 백두산에서 생산되는 인삼이 품질이나 효능 등에서 한국산 인삼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가격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린성 인삼관리판공실의 장후이 주임은 “지린성 인삼은 ㎏당 25위안에 불과한 반면 한국산 인삼은 ㎏당 300-400위안에 팔리고 있다”면서 “갈수록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에 비해 인삼 수출량이 3배 정도에 달하지만 중국이 인삼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한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연간 2천800t의 인삼을 생산해 30% 정도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은 다년간의 마케팅을 통해 국제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아주 비싼 값에 인삼을 팔고 있다. 장롄쉐 중국농업대학 한약재대학 학장은 “시장 지향성이 떨어지고 브랜드 가치가 없으며 지금까지 연구를 게을리 한 것이 지린성 인삼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학장은 또 “옛날 방식의 인삼 처리기술과 낡은 장비, 단순하고 조잡한 포장술, 불충분한 마케팅 노력도 지린성 인삼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지린성에는 유명한 브랜드가 없다”면서 “지린성 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린성에서 생산되는 모든 인삼에 대해 단일 브랜드를 만들어 달라고 국가공상총국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린 인삼’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엄격한 규정을 만들 계획이며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만 이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학장은 “백두산의 자원 개척을 위해 모두 5억위안(6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지린성에 인삼공원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백두산 일대 4천여개 농가가 입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삼공원이 완공되면 약재와 건강보조제품, 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인삼 재배업자들의 수입이 연간 4천200위안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산(白山)시 당서기인 옌바오타이는 “지린 인삼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가 열리는 오는 9월 전세계를 대상으로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4) 한국야쿠르트 ‘윌’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4) 한국야쿠르트 ‘윌’

    유산균 발효유 시장에서 한국야쿠르트 ‘윌’이 구축한 위치는 독보적이다. 대장(大腸)·소장(小腸)에만 국한됐던 발효유의 개념을 위장·간장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한 첫번째 상품이고 현재 하루 70만개가 팔려 나가는 농후발효유 시장 1위 제품이다.‘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공식상표)의 개발은 1996년 말에 시작됐다. 당시 국내 발효유 시장은 더 이상 커지기 힘든 포화상태에 있었다. 고정비율로 시장을 분점하는 업계의 판도 역시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었다. ●하루 70만개 판매… 시장 1위 “시장을 뒤흔들 프리미엄급 히트작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린 결론이 ‘발효유=정장(整腸)=쾌변’의 등식을 깨자는 것이었지요. 결국 위장에 좋은 발효유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주변에 입버릇처럼 ‘속이 안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데 착안했지요.”(정종기 상무·개발 당시 마케팅팀장) 하지만 행선지만 정해졌지 지도가 없었다. 오랜 연구와 회의 끝에 위장 점막에 기생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서 해답을 찾기로 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나쁘다는 것 외에 이를 어떻게 해야 억제할 수 있는지는 학설의 주창자인 베리 마셜(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 박사조차 모르고 있었다. 유산균, 항체, 한약재 등 3가지 방향에서 접근해 들어갔다. 다른 제품 연구비의 10배에 이르는 돈과 시간을 쏟아부은 끝에 2000년 초 결론을 얻어냈다.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에 착수한 지 만 3년이 넘은 때였다. 유산균 217종을 분석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억제하는 2가지 유산균을 골라냈다. 꿀풀의 일종인 차조기도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닭을 통해 얻어낸 항체였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닭에 접종해서 달걀 노른자에 형성되는 항체를 발효유에 첨가하는 것이었다. ●식품 임상실험은 한국 최초 그해 3월 회사는 서울대병원에 신제품에 대한 임상실험을 의뢰했다. 의약품이 아닌 식품의 병원 임상실험은 국내 최초였다. 위장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갖고 있는 직원 21명을 대상으로 4주간 실험한 결과 86%인 18명에게서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이 중 3명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존 발효유는 변비가 사라지는 등 마시는 사람 스스로 효과를 느낄 수 있었지만 위장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구체적인 효능의 통계치 없이 단순히 위에 좋다는 광고만으로는 소비자들에 파고들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허철성 중앙연구소장) 제품이름은 ‘위를 위한 발효유’에서 ‘위를’을 따 ‘윌’로 정하고 그 앞에 개발팀의 이름 ‘헬리코박터 프로젝트’를 붙였다. 적잖은 운도 따랐다. 출시를 앞두고 한국인의 위장질환과 관련된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다. 위암이 한국인의 최대 사망원인이라는 것, 한국인들은 특유의 음식·음주문화 때문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보균자가 외국의 두배 수준인 75%에 이른다는 것 등이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위장용 발효유’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개당 가격이 1000원(현재 1100원)으로 기존 최고가 제품보다 300원이나 비싸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제품출시와 동시 ‘운´도 따랐다 이런 우려는 9월1일 출시와 동시에 사라졌다.“정말로 ‘열화와 같은 성원’이 어떤 것인지 알겠더군요. 우리나라에 위장 안 좋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가 싶기도 했고요.”(정 상무)출시 초 생산능력은 하루 15만개밖에 안 됐지만 보름 만에 하루 30만개의 주문이 밀려 들었다.4개월 후에는 40만개로 뛰었다. 품귀현상이 빚어졌다.24시간 공장가동으로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항체가 형성된 면역난황은 닭에 최소 3개월간 균을 접종해야 얻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했다. 몇달 동안 회사 마케팅팀과 소비자만족실은 왜 물건을 안 주느냐는 소비자들의 항의전화로 몸살을 앓았다. 윌로 인해 자기 연구성과가 최초로 상품화되고 한국야쿠르트로부터 광고모델 수익까지 얻은 마셜 박사는 2005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로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물론 마셜 교수의 수상 이후 윌 판매량도 15% 이상 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HAPPY KOREA] 강원 영월군 ‘장릉마을’

    [HAPPY KOREA] 강원 영월군 ‘장릉마을’

    영월은 단종의 안타까운 죽음만큼이나 애절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땅이다. 산과 강 줄기가 애절함을 표현이라도 하듯 서로의 꼬리를 잡고 뒤엉켜 굽이굽이 돈다. 어느 것 하나 곧게 뻗은 것이 없다. 발이 닿는 곳마다 단종의 한과 넋이 남아 있다. 첫 유배지인 청룡포, 사약을 마시고 승하한 관풍헌, 주검이 묻힌 장릉 등 곳곳에서 한을 간직한 채 나그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런 애절함을 담은 단종 임금이 요즘 주민 속에 살아났다. 왕릉 주변인 영흥 12리 일원 ‘장릉마을’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의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새롭게 단장되고, 주민들은 승하한지 550년 만에 어린 왕의 넋을 달래기 위해 국장(國葬)을 재현하기로 했다. 영월군과 주민들이 추진하는 ‘사랑과 정이 있는 스위트 홈타운 영월읍 만들기 사업’을 들여다 보았다. ●올해 단종 승하 550주년… ‘국장´ 재현 준비 영월읍 시내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장릉마을은 비운의 임금인 ‘단종’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의 터전이다. 단종의 능인 ‘장릉’에서 유래해 ‘장릉마을’로 불린다. 장릉과 거의 붙어 있다. 그러다보니 주민의 삶은 단종 임금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마을 전체가 조용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다. 이 마을 이장 송대훈(44)씨는 “주민 대부분이 마을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면서 “태어날 때부터 단종 임금의 이야기를 듣고 생활을 해서 그런지 항상 마음속에 살아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주민들 사이에 단종을 기리는 마음이 남다르다. 장릉 주변을 정비하는 것도 어느덧 생활화됐다. 장릉을 중심으로 해마다 단종문화제를 열며 애절하게 생을 마감한 단종 임금을 기린다. 올해가 41회다. 특히 올해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데, 승하 550년을 맞아 마을단위에서 ‘국장’(國葬)을 재현해볼 계획이다. 주민은 대부분 반농반상(半農半商)이다. 농사도 짓고 단종 임금을 추모하기 위해 찾는 외지인을 대상으로 음식 등 먹거리를 제공한다. 송 이장은 이곳에서 30년간 보리밥을 파는 식당을 운영한다. 채소나 된장 등 대부분의 재료가 유기농이다보니 찾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그의 집 입구에는 마을 주민들이 내놓은 한약재와 특산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봉지에 담아 5000∼1만원 정도에 판매하는데 수입금은 대부분 마을의 운영 경비로 쓰인단다. ●120가구 중 50대이하 40% ‘젊은 마을´ “사실 단결회가 정말 고맙지요. 다들 직장이 있는데 일만 있으면 만사를 제쳐두고 다 모이니까요.” 주민인 최만식(65)씨의 말이다. 마을 출신 젊은이들이 친목계 형식으로 ‘능말단결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마을을 이끄는 중심세력으로 어느새 자리잡았다. 마을의 애경사가 생기면 회원들은 어김없이 달려와 힘을 보탠다. 이처럼 단결이 잘되는 것은 물론 젊은 층이 많기 때문이다.120가구 중 50대 이하가 40%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은 공동체가 잘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이런 기류는 단종 임금을 기리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단결회 통해 마을 공동토지 구입 이곳은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마을 공동 토지와 공동묘지가 있다. 힘을 모아 구입한 것이다.2000평 정도의 토지에서 나오는 소출은 마을 주민들이 겨울철에 마을회관에 모여 점심을 해 먹는 데 사용한다.30년 전에 3000평를 구입해 조성한 공동묘지는 마을에서 상(喪)이 생기면 안장되는 곳이다. 물론 상여를 메고 장례를 지내주는 것은 단결회의 몫이다. 무연고 묘를 별초하고 제사도 지내준다. 전통 장례 방식인 ‘도깨비 놀이’를 복원했는데, 경진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000만원의 상금을 따내기도 했다. 이 돈으로 마을회관 2층을 헬스클럽으로 꾸몄다. 영월에서 가장 잘된 헬스클럽이라고 주민들은 자랑한다. 또한 최근엔 웰빙 등산로를 꾸몄다. 장릉마을 뒤 4.5㎞ 구간이다.500년이 넘은 소나무가 이어지는 등 거의 소나무 숲으로 형성된 오솔길이다. 음이온이 많아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 주민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월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장릉마을 이렇게 변해요 영월군과 주민들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사랑과 정이 있는 스위트 홈 영월읍 조성사업’으로 이름지어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인적 및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어린이, 노인, 여성, 외국인 등 모든 구성원들이 ‘어울려 잘사는 마을’로 만든다는 것이 골격이다. 맑은 공기와 수려한 관광·문화자원을 토대로 교육·의료 시설과 여가와 문화 프로그램을 갖추면 주민과 외부인이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하드웨어는 장릉마을에 조성하고 소프트웨어는 읍내에 배치, 전체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능말연못 인근에 방치돼 있는 콘크리트 건물을 매입한 뒤 철거하고 아토피 치유센터를 조성한다. 지역에 식이요법과 생식 전문가가 2명 있는데 이들을 활용하면 휴식을 취하면서 아토피를 치유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아토피 치유센터와 연계해 다목적 건강가족센터도 꾸며 전 가족 구성원이 참여하는 문화 교육, 인력 양성, 자원 봉사 등의 강좌도 열 예정이다. 어린이와 노인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가족 친화 및 돌봄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주민들이 민박형식으로 황토방을 꾸미는 일도 유도하고 있다. 노령층이 많은 점을 고려해 기념품 제작·판매를 통해 고령자들의 일거리로 제공한다. 장릉 주변에 2시간 정도 소요될 탐방로도 조성한다. 환자들의 산책로로 활용하기에 대단히 적합한 곳이다. 치료 목적으로 유익하다는 얘기다. 장릉 위쪽으론 10만평 정도의 숲이 있는데 생태공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지역에 외국인 주부들도 꽤 있는 점을 고려해 이민 여성자들이 모여 대화를 할 수 있고 한국 문화를 익히도록 ‘수다방’도 조성할 예정이다. 능말연못 주변의 공간을 정비해 휴식 공간으로 만들고 마을 담장과 벽 등도 예술적으로 꾸미기로 했다. 마을 공동으로 주말 농장을 만들어 도시민들의 농촌체험 장소로도 제공한다. 영월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경기침체·인구감소 막자” 주민들 단결·의지가 큰 힘 “장릉마을을 시범지역으로 추천한 것은 주민들의 단결과 의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영월지역도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줄고 있으며, 경기 침체로 살기가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주민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한단다. 더 많은 이탈을 막기 위해 아름답고 쾌적한 곳으로 만들자는 주민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배경 설명도 덧붙였다. 박 군수는 “장릉마을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의 중심 지역으로 만든 것은 읍내에서 가까워 읍내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미 힘을 합쳐 웰빙 산책로를 꾸미는 등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한 경험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군수는 “군에서 주민들이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시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는데,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 스스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을 만들도록 해서 걷고 싶은 지역, 머무를 수 있는 마을로 꾸미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화를 시키는 셈이다. 나무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도시 공원을 정비한 뒤 남는 자투리 땅에 쌈지 공원이나 수변 공원을 조성하기도 한다. 이어 “지역에는 65세 이상 어른이 20%에 이르고 결혼 이주를 해온 외국인 주부도 180명이나 된다.”면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문화 공간과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공유하게 되는데 가장 큰 화두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느냐의 문제란다. 영월군이 살기 좋은 지역 모델 유형을 ‘가족형’으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여성단체들의 의지가 강하다. 박 군수는 하드웨어는 장릉에 설치하지만 읍내에 소프트웨어를 갖추도록 해 전체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구상을 거듭 강조했다. 영월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2)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2)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끝에다 ‘수’를 붙이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요? 생수 이름 같기도 하고.‘엑설런트’나 ‘어드밴스트’ 같은 건 어때요.” “용기가 촌스럽게 노란색이 뭡니까, 요즘 소비자들 안목이 얼마나 높은데.”1996년 가을 아모레퍼시픽 회의실은 날마다 진통의 연속이었다. 회사의 명예를 내건 프리미엄 화장품 출시 예정일(97년 3월)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사내의 갑론을박은 잦아들지 않았다. 설화수(秀)의 산고(産苦)는 아모레가 만들어낸 어떤 화장품보다도 길고 강했다. 지난해 설화수의 매출액은 4470억원.2위 회사의 화장품 전체 매출을 웃도는 규모로 국내 화장품시장 단일 브랜드 부동의 1위다. ●“한방기술을 화장품에 담아내자” 설화수의 개발이 시작된 건 94년이었다. 당시 87년부터 유지돼 온 ‘설화’란 한방화장품이 있었지만 서성환(2003년 별세) 회장은 성에 차지 않았다.“‘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한방기술을 화장품에 담아내자.’고 그토록 노력했는데 결국 꿈은 이뤄질 수 없는 것인가.” 실제로 아모레의 한방화장품 개발은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 회장의 개인적 신념도 작용했다. 인삼으로 유명한 황해도 개성 출신인 그는 인삼의 효능에 대해 종교에 가까운 믿음을 갖고 있었다.73년에 나온 ‘진생 삼미(蔘美)’는 노력의 첫 결실이었다. 진생 삼미는 세계 34개국에 ‘트루삼’(일본) 등 브랜드로 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을 만큼 국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미’(75년),‘삼미진(眞)’(81년) 등 후속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지만 ‘인삼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과 겨룰 만큼의 시장규모를 형성하지 못했다. “인삼만으로는 안된다. 한방과학을 접목한 진짜를 개발하라. 내용물도, 용기도 모두 바꿔라.” 80년대 중반 아모레는 ‘삼미’의 한계를 뛰어넘을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하지만 한의대에서조차 피부와 한방을 접목한 연구는 거의 없던 시절, 최고의 참고서인 ‘동의보감’에도 피부만을 위한 처방은 나와 있지 않았다. 모든 연구원이 중국·일본의 책까지 뒤져가며 밤샘 공부를 한 끝에 500여종의 물질을 추려냈다. 여기에서 향이 나쁜 것, 색이 너무 진한 것, 쉽게 변질되는 것 등을 빼고 오랜 시간을 달여내 87년 피부에 아름다움의 눈꽃을 피운다는 뜻의 ‘설화(雪花)’라는 이름으로 첫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출시 10년 뒤인 1996년의 매출액이 50억원 수준이었으니 극소수 마니아들만 찾았던 셈이다. ●최고급 한약성분·과학기술 접목 서 회장은 94년 2월 이옥섭(현 기술연구원장·부사장) 연구팀장 등 핵심 연구진을 한 자리에 불렀다.“국내 최고의 기술진을 구성하라. 비용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 우리만의 최고급 한방화장품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 못 만들면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랑콤, 에스티로더에 내주게 되고 만다.”이 원장 등 아모레 연구진은 경희대 한의대를 찾아갔다. 화장품업계의 최고와 한의학계의 최고가 만나 더 높은 시너지효과를 내자고 요청했다. 몇 차례의 회의에서 한방 ‘오행(五行·목화토금수) 이론’을 접목하기로 했다. 본초강목과 신농본초경 등 한방고전에서 3000여가지 성분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163가지를 추출해낸 뒤 다시 30가지를 엄선했다. 실험실에서 오행의 특성별로 약재를 분류해 1차 실험을 한 뒤에는 직접 사람의 몸에 실험을 했다.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실험대에 앉았다. 피부를 찌르고 떼어내고 전기를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몇몇 연구원들은 부작용으로 병원 신세도 졌다. 결국 목(木·피부세포 보호)의 참작약을 비롯해 화(火·피지분비억제·연꽃), 토(土·피부항상성·옥죽), 금(金·백합·미백), 수(水·지황·재생 및 노화억제)에 해당하는 각각의 약재가 선택됐다. “약재 선택에 우리만의 철칙을 세웠습니다. 우리 농가에서 재배가 가능한 것만을 고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용·사향·주목·음양곽 등 구하기 힘든 것은 처음부터 배제했지요. 비싼 가격도 그렇지만 원료를 구하려다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었습니다.”(이옥섭 원장) 한약재를 강한불, 중간불, 약한불을 번갈아가며 18시간동안 달이는 노하우는 수천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왔다.1시간 달여보고 샘플을 채취하고 1시간10분을 달여보고 다시 채취하는, 원시적인 방법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달이는 시간이 18시간이 안 되면 효능이 떨어지고 그 이상이면 성분이 파괴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고품질·서비스로 승부 마케팅도 차별화했다. 사람을 모델로 쓰지 않고 TV광고도 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은 비싼 원료값 등을 반영해 기존 아모레 제품의 두배 수준으로 정했다. 출시에 임박해 생각못한 걸림돌이 생겼다. 몇몇 백화점에서 설화수를 들여놓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급 한방’이란 게 백화점과 어울리지 않고 용기가 촌스럽다는 등 사내 격론에서 나왔던 반론과 비슷한 이유들이었다.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델료,TV광고료에 들어갈 비용으로 회사사보(향장)를 통해 샘플을 제공하기로 했지요. 문제는 샘플을 일일이 손으로 붙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수량이 35만개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최백규 상무) 샘플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써 본 사람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백화점마다 품절사태가 빚어졌다. 그들의 평가가 이어지면서 저절로 구전(口傳)마케팅이 이루어졌다. 설화수의 성공은 외국 화장품에 형편없이 밀리던 국산 화장품업계가 그들에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계기였다. 국내 화장품시장에 프리미엄급의 보편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성인병 예방 오리요리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성인병 예방 오리요리

    집오리는 동물분류학상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야생오리를 가축화한 것. 기원전 2000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에서 사육하였고, 유럽에서는 로마인이 물오리를 길들여 몸집을 비대하게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오리사육이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부터다.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이나 ‘오리고기를 잘못 먹으면 손가락이 붙는다’,‘낙동강 오리알’ 등의 옛말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들은 오리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제사상이나 폐백 음식에도 닭이 올랐고 삼계탕을 비롯한 다양한 닭요리에 비해 오리고기는 널리 알려진 전통요리가 없다. 하지만, 오리로 만든 음식은 중국이나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최고급 요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유럽과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성마틴의 날인 11월11일, 영국에서는 성미카엘의 날인 7월29일 등 특별한 날에 오리고기를 먹는 전통이 있다. ●알칼리성 식품 체내 축적없어 오리고기는 알려진 대로 육류 중에서 드문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월등히 많고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오리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 성분 중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은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 함량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오리고기를 많이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오리고기에 포함된 단백질은 쌀밥의 6배, 콩의 1.4배이며, 비타민은 닭의 3.35배나 된다.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B1, 비타민B2의 함량이 높아 집중력과 지구력의 저하를 막는 한편 몸의 산성화를 막아준다. 또한 칼슘, 인, 철, 칼륨 등도 많이 들어 있어서 중요한 광물질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 함량 닭고기의 절반 오리고기 100g에 들어 있는 열량은 337㎉로 닭고기 213㎉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반면 콜레스테롤 함량은 76㎎으로 닭고기 131㎎에 비해 낮아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지방함유량이 부담스럽다면 껍질을 벗기고 요리하면 된다. 그러나, 사실 이 껍질이 가장 맛있는 부위이므로 오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 푸대접받던 오리고기 요리가 차츰 별미 요리, 건강 요리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오리탕을 비롯하여 오리진흙구이, 오리로스구이, 오리주물럭구이, 오리백숙, 약오리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고 있고 오리전문 음식점도 많이 늘었다. 서울 사당역 근처에 위치한 ‘오리와 참게’는 유황오리로 유명한 곳이다. 유황을 사료에 섞어 약 45일간 먹여 키운 유황 오리를 사용하는데, 오리 배 속에 찹쌀과 흑미, 서리태로 지은 밥과 당귀, 인삼, 감초 등의 한약재, 은행, 무화과, 잣 등을 넣어 다시 황토 진흙 토기 안에 넣어 구워낸다. 섭씨 400도를 웃도는 진흙 안에서 세시간 동안 익은 오리고기는 살이 야들야들 연하고 기름이 쫙 빠져 담백하다. 매콤한 겨자소스나 새콤한 유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죽은 오리 뼈를 10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를 넣어 끓이는데 식사 전 입맛을 더욱 돋운다. 바싹 구워 고소한 훈제오리구이도 별미. 한약재나 다른 부재료 냄새를 싫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 좋다. 유황오리진흙구이는 조리시간이 길어 예약하는 것이 좋다.(02)597-0767. 유황오리진흙구이 5만 5000원, 통오리 훈제바비큐 4만 5000원, 참게장정식 1만 8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막걸리 대변신

    ‘얼음막걸리’‘생막걸리’‘퓨전막걸리’‘녹차막걸리’‘인삼막걸리’…. 우리나라 전통주들이 웰빙붐을 타고 탈바꿈하고 있다. 재료와 공정 개선을 통해 뒷맛이 좋아진데다 숙취 해소와 건강까지 감안한 퓨전화가 진행 중이다.‘서민의 술’로 사랑받던 막걸리의 변신이 눈에 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만 해도 특허 출원된 막걸리 종류는 17건에 이른다. 전통주 38건, 과실주 22건에 비하면 적지만 단일 주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연 ‘톱’이다. 전통주, 과실주는 복분자, 흑미주, 소곡주, 고추술, 홍주 등으로 원료가 제각기 다르다. 잊혀져 가던 막걸리는 “한끼 식사가 된다.”는 매력으로 재부각됐고, 프랜차이즈까지 등장했다. 재료 분야 출원이 많았다. 제조 방법과 공정이 다양해진 것이다. ‘막걸리=쌀’이라는 인식에서 탈피, 인삼과 홍삼은 물론 한약재와 녹차, 홍차 등을 혼합한 웰빙형 술로 탈바꿈하고 있다. 백세주에 이어 복분자가 뒷받침하고 있는 웰빙형 술에 문배주와 소곡주 등이 도수를 낮춘 저도주로 변신을 꾀했고, 고추술과 흑미주 등도 도전에 나섰다. 이처럼 새로운 소재의 술은 경쟁의 틀을 저도주 시장으로 확대했다. 한편 2005년 약주와 과실주는 맥주와 소주가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주류시장에서 점유율이 3.3%에 불과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HAPPY KOREA]마늘 고장, 산수유 꽃에 물들다

    [HAPPY KOREA]마늘 고장, 산수유 꽃에 물들다

    경북 의성은 ‘마늘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마늘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요즘 읍내에선 마늘종합타운과 유통센터, 마늘 직거래장터 조성이 한창이다. 그런데 최근 다른 이유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외지인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사곡면 화전2·3리의 산수유 꽃이 아름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산골마을이 관광지로 새롭게 떠오른 것이다. ●2주 사이 1만 5000여명 발길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네요. 갑자기 외지인들이 찾아오는데 난감해요. 주민들은 정작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화전2리 장성진(62) 이장은 3월 중순 이후 외지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마을에서 큰 소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년 이맘때면 화사하게 핀 산수유 꽃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찾아오곤 했지만 올해는 일반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몰려 왔다는 것이다. 장 이장은 “지난해 서울신문사와 행정자치부, 국가균형위가 공모한 지역자원경연대회에서 마을이 대상을 받으면서 ‘산수유 꽃 피는 마을’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산골에 관광객이 올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민 김종래(45)씨도 “관광객들이 배가 고프다며 먹을 것을 달라고 가정 집에 몰려드는데 정말 난감했다.”면서 “그래서 마을회관과 마을 논 가운데에 텐트를 치고 아낙네들이 칼국수를 끓이고 파전을 부쳐 요기를 시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며칠 동안 칼국수를 팔아 모은 수익금만도 1700만원에 이른다. 부녀회에서 3개조로 나눠 장사를 했다. 의성군 김신묵 균형발전담당은 “3월 23일 일요일에 무려 4000명이 찾아왔고, 그 전날인 토요일엔 2000명이 오는 등 보름 사이에 1만 5000명이 몰려 읍내에서는 사람구경 가자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는 수 없이 경찰과 공무원들이 휴일에도 출근해 교통정리를 하고,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 ●지역경연대회 대상 수상 후 유명해져 이 마을엔 50년부터 300년 된 산수유 나무가 3만 그루 정도 심어져 있다. 누가, 언제 심었는지 모르지만 대대로 내려온 것이다. 깊은 골을 따라 산촌마을이 형성돼 집들이 점점이 이어지는데, 어김없이 논과 밭 사이 둑이나 야산 등엔 산수유 꽃이 만개해 있다. 마을 입구인 화전3리에서 화전2리 끝까지 장장 20여리는 노란 꽃 천지다. 겨울을 이기고 자란 초록의 마늘밭과 노란 산수유꽃이 어우러져 봄 기운을 더욱 자극한다. 길가에 주인 없이 서 있는 나무 같지만, 모두 임자가 있다. 주민들이 가구당 800∼1000그루씩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나무는 주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다. 장 이장은 “두 아이의 학교를 산수유 열매를 팔아 보냈고, 출가도 시켰다.”면서 “산수유 나무는 마을 주민들에겐 보배”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중국산 산수유가 수입되면서 값이 하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소득이 크게 줄었다. 그래도 전체 소득 가운데 절반가량은 산수유에서 나온다. 평균 소득이 2500만원 정도 되는데, 이중 1200만원 정도가 산수유 열매를 한약재로 팔아 챙긴 수입이다. 산수유 열매는 강장, 항암, 노화 방지, 기력 증진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구당 800~1000그루씩 소유 “임자있는 나무” 이처럼 가을철 열매 채취로 수입을 올리던 산수유 나무가 봄철엔 관광객을 끄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자 주민들은 ‘산수유 나무 보존’에 팔을 걷고 나섰다. 주민들은 얼마 전 ‘산수유 보존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우선 30년 이상된 나무를 외부에 반출할 때는 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마을 경관에 부적합한 시설과 개인 건축물이 혐오스럽다고 판단될 경우 마을에서 규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외지인에게 당분간 땅을 팔지 않기로 했다. 의성 조덕현 김상화기자 hyoun@seoul.co.kr ■ 자연이 곧 경쟁력… 기반시설은 부족 사곡면 화전2·3리는 자연상태가 잘 보전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신주와 마을 한가운데로 난 2.5m의 콘크리트 농로 외에는 인공물이 거의 없다. 자연스러운 것이 경쟁력인 셈이다. 반면 기반 시설이 너무 없는 것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이다. 외지인들이 와도 머물 곳, 먹을 곳이 없다. 그래서 관광객은 자연적인 요소를 살리면서 불편한 것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자인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경북 영주에서 왔다는 진기오(40)씨는 “위치를 잘 몰라 찾아오는 데 고생을 좀 했지만 경치는 정말 좋다.”면서 “그러나 화장실도 부족하고 식당도, 민박도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조훈형(55·의성읍)씨도 “이곳은 오염되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면서 “마을 입구에 주차장을 만들어놓고 아예 걸어 다니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구경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마을에 사는 김규세(65) 할아버지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밭을 막 밟고 다녀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면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들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성한방병원 배진승 병원장은 “산수유가 잘 자라는 것은 토질이 좋기 때문”이라면서 “자연 경관을 잘 보존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풍부한 한약재를 활용, 한방산업을 육성하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계획도 주민과 관광객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된 것 같다. 지역 특산물인 산수유와 작약 등을 산·학·연·관 클러스트로 제품화와 브랜드화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추진 중이다. 마을 진입로를 황토로 포장하고, 생태 탐방로도 설치해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생각이다. 전선을 지하에 매설할 계획이다. 산수유 광장과 주차장, 특산물 판매장, 포토존 등도 설치하고, 산수유 축제도 검토 중이다.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선하고 주민들의 주택을 민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주민 소득을 현재 연 25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의성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머물 곳·먹거리촌부터 조성해야죠” “우선 머물 곳과 먹거리촌을 조성하려고 해요. 마을 입구 길도 좀 내고 주차장을 만드는 등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세워 추진할 생각입니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산수유 마을인 사곡면 화전2·3리에 최근 들어 외지인들이 몰려 들지만 정작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편의시설을 확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산수유 마을은 가능한 한 보존에 비중을 두되 이용객이 불편 없도록 종합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을 가운데로 난 폭 2.5m의 농로로 차량이 오가다 보니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마을 입구에 주차장을 만들어 이용객들은 차를 세워 두고 걸어서 꽃 구경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그는 탐방로와 차도를 분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현재 단층으로 돼 있는 마을회관도 새로 지어 주민휴식 공간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김 군수는 “마을 주민들의 대부분이 고령자이지만 이번에 외지인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많은 가능성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이제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또 의성에서는 산수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도록 지역을 가꾸겠다고 말했다. 봄을 알리는 산수유 꽃이 제일 먼저 피고, 이어 개나리가 등장하는데, 이 때문에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의성은 온통 노란 색으로 뒤덮인다. 이어 피는 것이 한약재인 작약꽃이고 뒤 이어 메밀이 나온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국화꽃이 등장하고 산수유 열매와 감이 익으면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런 화사한 꽃과 지역의 역사 유물 등을 연결하면 관광벨트화할 수 있고 지역 특산물인 마늘과 한우, 한약재 등을 적극 개발하면 주민소득도 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성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산수유는 산에서 피지 않는다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산수유는 산에서 피지 않는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찾기 좋은 계절이다. 이맘때 산행의 주제는 단연 꽃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절기인 봄과 꽃은 잘 어울린다. 꽃을 찾아 나선 꽃산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노란 꽃의 이름을 제대로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이른 봄 산 속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트린 떨기나무를 보고 사람들은 ‘산수유가 피었네.’라고들 한다. 봄에 꽃 피는 나무의 이름을 말하라면 진달래, 철쭉나무에 이어 곧잘 산수유가 떠오를 만큼 산수유나무는 우리들과 친숙한 나무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산수유나무는 결코 산에서는 만날 수 없는 나무다. 중국 원산으로서 저절로 번식하며 퍼져나가는 성질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 손에 의해 심고 가꾸어야만 한다. 오랜 세월 흔하게 보아왔기 때문에 토종으로 착각하여 우리 산에서도 자랄 것 같지만 마을 근처에서나 만날 수 있는 외래식물인 것이다. 봄마다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산수유나무의 꽃이건만 그 꽃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산에서 만나는 ‘가짜 산수유’는 ‘생강나무’라는 식물이다. 강원도를 무대로 하는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 나오는 동백나무가 바로 이 나무다. 두 나무는 모두 잎보다 먼저 꽃이 필 뿐만 아니라 꽃이 몇 개씩 소담하게 모여서 피는 떨기나무이며, 꽃 색깔도 노란색으로서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특징 외에는 닮은 데가 없고, 이것들은 두 식물을 구분하는 데 별로 중요한 특징이 아니다. 산수유나무는 층층나무과,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함으로써 과(科)부터 서로 달라 학술적으로는 사돈의 팔촌뻘도 되지 않는다. 어린가지만 보아도 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산수유나무의 가지는 회색이지만 생강나무는 녹색이다. 생강나무의 녹색 가지를 손톱으로 살짝 긁어 냄새를 맡아보면 생강냄새가 난다. 색깔과 꽃이 달리는 모습이 비슷하여 헷갈린다는 꽃도 눈여겨보면 비슷한 데가 없다. 산수유나무는 양성화로서 하나의 꽃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고, 꽃받침과 꽃잎의 구분이 뚜렷하며, 꽃자루는 길이 1㎝쯤 길다. 이에 비해 생강나무는 암수 딴그루로서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 핀다.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되지 않고 모두 꽃잎 같고, 꽃자루가 거의 발달하지 않거나 매우 짧다. 꽃이 지고 난 뒤 돋는 잎의 모양도 서로 다르다. 두 나무는 열매의 모양과 색깔도 완전히 다르다. 산수유나무는 타원형으로서 붉게 익는 데 비해 생강나무는 원형이고 검게 익는다. 예부터 산수유나무는 우리 생활에 유용한 면이 많다. 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 정서적으로 풍요를 선물하는 것은 부수적인 것이고, 가을에 익는 열매가 한약재뿐만 아니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아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한몫을 한다.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데, 구례군 산동면, 이천시 백사면, 양평군 개군면 등 몇몇 곳에서는 꽃이 필 무렵에 축제를 벌이기도 한다. 지난 주말에는 경기도 이천과 양평에서 축제가 열렸다. 중부지방의 산수유 꽃은 지금이 절정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꽃차로 봄을 마셔요

    꽃차로 봄을 마셔요

    기자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활짝 핀 봄꽃 내음을 앞서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봄 내음을 가득 담은 꽃차를 마시는 것. 그윽한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차를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으면, 어느덧 내 안에 봄이 찾아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 서핑을 하던 중에 꽃이 피는 차를 보고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바로 구입했다는 직장인 서미숙 씨(28세). 투명한 유리 티포트에 차를 한 송이 넣고 끓는 물을 부으니 차가 우러나면서 안에 감춰져 있던 꽃이 피어났다. 천천히, 잎이 벌어지고 그 속에 있던 붉은 꽃잎이 피어나는 모습에 그만 반해버렸단다. 피로가 찾아오는 오후 시간, 꽃차를 앞에 놓고 그 향기를 맡다 보면 뻣뻣했던 몸도 이완되고 그 향만큼의 여유가 찾아온다.꽃차는 시각, 후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이다. 꽃차를 마실 때는 먼저 눈으로 꽃을 즐긴 다음, 코로 향기를 음미한다. 코로 향을 마시는 동안 꽃잎이 밑으로 가라앉으면, 이때 혀끝을 차로 가져간다. 혀끝을 통해 온몸으로 향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시각과 후각을 거쳐 마지막에 미각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꽃차의 묘미이다. 야생차 전문가 송희자 씨는 <마음 맑은 우리 꽃차>라는 책에서 꽃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맨처음 꽃차를 우릴 때는 화려함으로 마시고, 두 번째는 그윽함으로 마시고, 세 번째는 빛바랜 아름다움으로 마신다. 네 번째는 순수함으로 마시고, 마지막으로 자연이라 생각하고 마시게 된다.” 그래서 그는 단 한 번만 마시지 말고 여러 번 우려 꽃이 변하는 과정과 다양한 맛을 경험해보라고 당부한다. 꽃차를 집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꽃이 우러나면서 피는지 잘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찔레꽃, 국화꽃, 매화꽃 등은 맛과 향, 색이 모두 있어 좋으나, 향이 안 나는 꽃차도 있기 때문이다. 꽃차는 두세 번까지 우려 마실 수 있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면 더욱 잘 우러난다. 워머 위에서 온도를 떨어뜨리지 말고 데우면서 우리면 더욱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다. 꽃차는 잎녹차와 달리 거름망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므로 눈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유리 티포트를 권한다. 티포트를 들어올려 아래에서 봤을 때 꽃차가 우러나는 모습 또한 아름답다고. 일은 많은데 손에 잘 잡히지 않고 머리만 복잡한 날, 인스턴트 커피나 티백 녹차 대신 꽃차 한 잔으로 소박하지만 화려한 삶의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복잡하고 긴 문장 속의 쉼표처럼, 우리 삶의 아름다운 쉼표 하나가 되어줄 것이다. 참, 몸이 차가워서 녹차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꽃차가 더욱 좋다. 널 향한 내 마음이야_ 꽃이 피는 차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때, 꽃이 피는 차를 함께 마셔보는 건 어떨까. 잎이 벌어지고 그 속의 꽃잎들이 하나 둘 피어날 때, 이렇게 말해보자. “널 향한 내 마음이야.” 이 차는 공예차라고도 부르는데, 꽃을 녹차잎 등으로 둥글게 말아놓아, 물을 부으면 꽃이 피어나도록 한 것이다. 쟈스민, 참나리꽃, 한련화, 황국화 등 구성이 다양한데, 그 배합에 따라 금상첨화, 단계표향, 한련만화, 말리백화, 백화쟁염이라 부른다. 과음한 다음날 해장국 대용_ 매화차 술 먹은 다음날 물을 마시고 마셔도 속이 풀리지 않을 때, 매화차를 마시자. 매화차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기침, 구토 증세를 다스린다. 황사 때문에 기관지가 답답하거나 신경과민으로 소화가 잘 안될 때, 목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_ 백화차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가까운 이에게 배신 당했을 때,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을 때, 내 안의 화가 불쑥불쑥 솟아오를 때 이 차를 마셔보자. 백화차는 봄의 동백꽃과 매화로 시작해 개나리, 진달래 온갖 과수의 꽃과 긴 여름의 붉은 홍화, 가을의 노란 국화, 겨울 문턱의 녹차꽃으로 마무리하는 100여 가지의 꽃을 배합한 차이다. 사계절 피고진 꽃들이 모두 모여 내는 오묘한 맛과 향은 달면서 쓰고, 매우면서도 시원한 삶의 맛을 닮았다. 또 손으로 집을 때마다 비율이 달라지니 그 맛을 예측할 수 없는 것도 닮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 피부 미용,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차다. 미녀는 장미를 좋아해_ 장미꽃차 장미꽃차는 어혈을 풀어주고 간과 위의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향이 좋을 뿐 아니라 어혈성 생리통에 좋다고 하니 여성들에게는 딱 좋은 차다. 장미는 비타민 C가 레몬의 17배나 된다. 장미꽃차는 몸 안의 활성산소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해소시켜 주고 공복에 마시면 변비에 효과적이다. 내여자의 두통을 없애고 싶다_ 국화차 ‘내 여자의 두통을 없애고 싶다’면 약국으로 달려가는 대신 정성껏 우린 국화차 한 잔을 내어주자. 국화꽃은 몸을 가볍게 하고 위장을 평안하며 하고 감기, 두통, 현기증에 좋다. 말린 국화꽃을 베갯속으로 하는 것은 두통에 좋아서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서 한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월간[샘터]2007.3
  • 산수유마을 강풍에 겹주름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와 매화꽃 축제를 앞둔 주민들이 수확량 감소에 불안해하고 있다. 12일 이들 특산지인 전남 구례군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주 매화와 산수유 꽃이 한창 필 때 두세 차례나 눈과 함께 강풍이 불어닥쳐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쌓인 눈이 얼었다 풀리면서 연약한 꽃잎이 시들시들해져 떨어지고 있다.더욱이 추위로 꿀벌마저 활동하지 않아 자연 수정률마저 크게 낮아지면서 수확량 감소가 점쳐진다. 산수유 마을인 구례군 산동면 상위·하위마을 주민들은 올해 산수유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밑으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위마을 정조명(40) 이장은 “지난주에 꽃이 활짝 피었는데 서너 차례 강풍이 분 뒤 꽃잎이 적잖게 떨어졌다.”고 불안해했다. 이 마을에서 거둬들이는 산수유는 전국 생산량의 60%쯤이다. 또 매화마을인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 주민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주민 김을수(43)씨는 “꽃이 만발할 때 눈은 안 왔지만 바람과 함께 기온이 영하로 낮아지면서 수정도 안 된 꽃잎이 나무마다 20∼30%가량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섬진마을에서 수확한 매실은 전국 수확량의 30%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올해 산수유와 매실 값이 올라가면 중국산이 대거 밀려올 것으로 염려했다. 산수유는 한약재가 아닌 식품가공용으로만 수입되고 있다. 여기다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축제 일정도 일부 빨라져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줄지나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제9회 산수유꽃축제는 15일부터 18일까지이며, 제11회 매화문화축제는 17일부터 25일까지 각각 열린다.구례·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방화장품 “더 고급스럽게”

    프리미엄급 한방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업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 수요에 맞추고 수입 화장품과 맞서기 위해 고급형으로 특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결과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최초의 한방 발효 화장품 `수려한 효(酵)´ 라인을 곧 출시한다. 궁중 3대 보약으로 알려진 경옥고와 비연목란단을 주성분으로 수십종의 한방 유효성분을 발효시켜 만든 제품이다. 발효 과정을 통해 한약재의 유효성분이 크게 증폭됐으며 피부 깊숙한 곳까지 빠르게 흡수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가격은 에센스(35㎖) 9만원, 크림(60㎖) 10만원. 코리아나는 2003년 출시한 한방 화장품 ‘자인(姿人)’을 ‘프리미엄 자인(ZAIN)’으로 완전히 리뉴얼해 최근 출시했다. 희귀원료인 천녀목란과 용안을 사용했다. 천녀목란은 본초강목 등에 깨끗하고 맑은 얼굴과 매끄러운 피부를 위한 희귀물질로 소개돼 있다.1㎏에 100만원이나 되는 고가 원료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기존 한방 화장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 컬러인 로열 퍼플과 직선형의 현대적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나드리화장품도 음양오행설에 기초한 한방비법을 처방한 ‘헤르본 휘연(徽姸) 순음순양 마사지 크림’(180㎖,6만 5000원)을 최근 출시했다. 산삼단과 주안진, 탄력진, 유윤진 등 약재를 첨가해 피부의 수분과 탄력을 되찾아 건강하고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꿔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방 화장품은 해마다 10% 이상 매출 증가를 보여 지난해에는 총 5조 5000억원대의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9000억원(16%)어치가 팔렸다.2002년 3800억원의 2.4배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설 선물 특집] LG생활건강 ‘후 왕후세트’

    [설 선물 특집] LG생활건강 ‘후 왕후세트’

    LG생활건강이 올 설에 선보이는 ‘후 왕후세트(32만원)’는 왕궁을 상징하는 문양이 든 패키지 화장품 선물세트이다. 고급스러운 한방 분위기로 특별한 선물로 손색이 없다. 기초제품 4종과 견본 5종으로 구성돼 있다. 견본에는 국내 최고가 명품 림으로 알려진 ‘후 환유고’가 함께 들어 있다.‘후’는 왕실 여성들이 의학에 이용했던 독특한 궁중 처방을 화장품에 도입한 것이 특징. 한방 성분 ‘공진단(拱辰丹)’을 주 성분으로 당귀·녹용·산수유·사향초·오가피·천문동 6개 한약재가 고루 들어있다. 후스킨(150㎖), 로션(110㎖), 크림(40㎖), 에센스(45㎖)에 견본으로 환유고크림(6㎖), 아이리페어(4㎖), 주얼리파우더 (5g), 허브 선크림(6㎖), 천기단 앰플이 있다.
  • [설 선물 특집] 배상면주가 ‘주류세트’

    [설 선물 특집] 배상면주가 ‘주류세트’

    고가형과 실속형 등 다양한 품목과 가격대(1만∼6만원대)로 마련했다.‘배상면주가 선물세트 1,2호’는 산사춘(750㎖)과 흑미주(500㎖),18가지 한약재로 빚은 활인18품(750㎖)으로 구성됐다. 고급 도자 약주잔 2개를 함께 담았다. 과실주 세트 ‘자자연연 선물세트’ 3종류도 준비했다. 국내산 복분자로 빚은 ‘복분자음(500㎖)’, 포도 원액을 발효시켜 빚은 ‘포도송(500㎖)’, 오디로 빚은 ‘오디담(500㎖)’을 맛볼 수 있다.‘자자연연 선물세트 3호’는 복분자음 360㎖ 3병으로 구성된 실속형. 오드비 원액·오매(구운 매실)로 빚은 리큐어 오매락(퍽)세트는 4만원대에, 오드비 원액과 산약재로 빚은 리큐어 ‘산자락’과 ‘오매락’ 세트인 ‘산오세트’는 6만원대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쫄깃쫄깃한 만인의 간식, 족발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쫄깃쫄깃한 만인의 간식, 족발

    간혹 그 생김새 때문에 족발을 꺼려하는 여성들도 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 중의 하나가 족발일 것이다. 늦은 밤 출출한 배를 달래거나 퇴근길 가볍게 술 한 잔 걸치기에도 좋은 안줏거리가 족발이다. 사실 족발은 어휘상으로는 같은 뜻의 말이 두 번 겹친 것으로서 문법에 맞지 않지만, 이제는 고유명사로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함경도가 원조인 순대와 함께 족발도 원래 대표적인 이북 음식으로 족발 맛은 재료와 육수와 삶을 때 들어가는 한약재, 양념 등에 의해 좌우된다. 살아생전에는 육중한 몸체를 지탱하느라 고생 많았고 죽어서는 인간의 미각과 원기를 충족시켜주는 음식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다하고 있는 족발은 값싸고 조리 방법이 다양해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기호 식품이 된 지 오래이다. 특히 독일음식인 슈바이네하크센(Schweinehaxen)이 유명한데 이는 돼지 앞다리의 허벅지 살을 뜻하는 것으로 족발에 소금간을 한 뒤 2시간 정도 오븐에서 구운 요리이다.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고기는 부드러워지면서 껍질은 바삭바삭한 질감과 고소한 맛이 더욱 강해진다. 슈바이네하크센은 돼지 앞다리를 삶은 아이스바인(Eisbein)과 함께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고급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음식 중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족장조림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족을 삶아 굵직하게 썰어 물을 붓고 무르게 끓이다가 간장, 기름, 깨소금, 설탕, 후춧가루를 치고 끓인 것이다. 국물이 잦아들면 계핏가루를 뿌리고 저장해놓고 먹는다. 족발은 콜라겐(collagen)이나 일래스틴(elastin) 등의 단백질 성분이 주체로 되어있다. 껍질과 고기, 힘줄, 연골이 모두 맛있으며 뼈와 발톱 이외에는 전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버릴 것이 없다. 콜라겐은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키므로 여성들이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또한 물렁뼈에 포함되어 있는 젤라틴이라는 성분 내에는 콘드로이틴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콘드로이틴은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서 조직에 보수성과 탄력성을 주고 영양분의 소화, 흡수, 대사에 관여하는 작용을 한다. 이것이 부족하면 피부에 윤기가 없어지고 탄력을 잃어 노인성 피부와 주름살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외부에서 보충할 필요가 있으며 콘드로이틴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돼지고기에는 쇠고기의 10배나 되는 비타민 B1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신경과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에는 지방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칼로리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삶는 조리법이 바로 지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에 해당하는 것이 우리 조상들이 즐겨먹던 족발이나 보쌈인 것이다. 족발은 삶는 동안 맛과 향도 좋아지지만 적당한 양의 지방이 제거됨으로써 더욱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이 맞는 음식이 된다. 필자가 담백한 족발이 먹고 싶을 때 찾는 곳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그때 그집’이다. 원래 이 집은 논현동에 본점이 있는데 강남에서 드물게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메뉴는 족발과 파전 딱 두 가지인데 여기에 잘 어울리는 동동주는 직접 담근 것을 가져온다고 한다. 진하고 구수한 맛의 동동주는 살짝 쏘는 끝 맛이 억지로 탄산을 집어넣은 동동주 맛과는 사뭇 다른, 제대로 된 맛이 난다. 족발 3만원, 파전 1만 5000원. 연중무휴.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 전화 (02)553-4959.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옥천에 국내 최대 옻나무단지

    충북 옥천에 국내 최대 옻 재배단지가 조성된다. 옥천군은 안남면 지수리 등 9개 읍·면에 분포된 옻나무 34만 4000그루를 포함, 오는 2012년까지 옻나무를 모두 200만 그루로 늘린다고 26일 밝혔다. 옻나무는 동이면 우산리∼청성면∼안내면∼군북면 이평리 구간 금강상류 40㎞ 물가의 산과 들에 주로 심어진다. 옻은 습기가 많고 날씨가 온화하면 잘 자라 하천 주변이 식재의 최적지로 꼽힌다. 옻은 소화기 등을 건강하게 하는 한약재 원료로 쓰인다. 특히 스텔스와 같은 전투기,TV, 해저케이블 등 전자파를 차단하고 녹을 방지하는 효과가 커 첨단산업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군은 올해 2억원을 들여 30㏊에 10만그루의 옻을 심기로 하고 농민들의 신청을 받아 조림대상자를 뽑았다. 신청자들이 오는 4월까지 옻 묘목을 구입해 심으면 그루당 1240원씩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은 폐쇄된 청성면 고당리의 옻샘(사진 점선부분)도 복원, 옻단지의 상징물로 키운다. 옻샘 주변에는 250년 된 옻나무 2그루가 있어 옻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우물이다. 폐교된 동이면 청마초교를 매입해 옻을 채취하는 기술 등을 가르치는 옻 체험장으로 조성하는 한편 마을 곳곳에 옻 관련 시설도 조성하기로 했다. 군은 2004년 자매결연한 대전 배재대 칠연구소와 함께 칠채취기술과 제품개발에 나서고 재배 농민들에게 채취기술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2005년 12월 옥천군내 24만여평을 국내 처음으로 ‘옻 산업특구’로 지정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옻은 활용도가 갈수록 커져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나무에 ‘-’자로 흠집을 내 긁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지만 2010년쯤 본격 생산되면 그루당 5만∼6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옥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