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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한신대 교수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인목대비는 광해를 탄핵한 이유를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을 섬겨 온 지 200여년이 지났으니 의리에 있어서는 군신의 사이지만 은혜에 있어서는 부자의 사이와 같았고, 임진년에 나라를 다시 일으켜 준 은혜는 영원토록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런데 광해는 은덕을 저버리고 천자의 명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배반하는 마음을 품고 오랑캐와 화친하였다. 이리하여 기미년에 중국이 오랑캐를 정벌할 때 장수에게 사태를 관망하여 향배(向背)를 결정하라고 은밀히 지시하였다.” 실제 광해가 장수 강홍립에게 ‘관변향배’(觀變向背)라는 밀지를 내렸는지 논란은 있다. 하지만 쿠데타로 레짐 체인지에 성공한 반정군이 그 명분 중 하나로 광해의 외교 노선을 들고나온 것은 분명하다. 해서 쿠데타 세력은 광해의 ‘전략적 모호성’ 노선을 털어내고 숭명반청(崇明反淸), 즉 명청 교체기에 확실한 반동적 노선을 채택했다. 그 결과 인조 정권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즉 임란에 이은 양차 호란을 불러들였다. 조선은 유린됐다. 19세기 말 조선의 엘리트가 거대한 지각판의 변동과 조선사회의 혁명적 위기에 직면해 ‘문명개화’라는 대안을 모색한 것은 그 자체로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조선은 한편으로 낡은 봉건제에 대한 새로운 자본제 생산양식의 도전과 다른 한편으로 청 제국의 위기, 즉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탈이라는 거대한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 위기는 아래로부터 낡은 신분제에 대한 공격과 낡은 친청 종주권 국제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표현됐다. 위로부터의 쿠데타(갑신정변), 아래로부터의 민중혁명(동학전쟁)은 이 위기에 대한 반응이었다. 조선 지배계급의 범죄적 무능과 부패는 ‘자발적’ 주권 이양과 함께 비로소 청산될 수 있었다. 조선은 멸망했다. 나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대한 지정학적 위기로 읽는다. 6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선언했다. 낡은 ‘단극 세계질서’는 끝났다. “지정학과 글로벌 경제 … 모든 국제관계 시스템의 진정 혁명적인 지각(tectonic)변동”은 변경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세계질서 혹은 신냉전 선언이다. 1989년 미국의 냉전 승리 이래 근 30년 굴욕의 시간을 보낸 러시아가 ‘굴기’하고 있다. ‘도광양회’의 또 다른 축 중국과 함께. 러시아 지정학 전략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미(半)동맹’이 만들어졌다. 바이폴라(양극) 체제로의 이행, 이 천하대세의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한국에선 정권교체가 일어났다. 새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가치외교를 따라 ‘가치외교’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도 초대받았다. 역사상 처음이다. 바이폴라 체제로의 이행은 미국도 버겁다. 중러 블록이 연합을 이룬 엄청난 도전이다. 우선 나토가 발빠르게 소환됐다. 그래서 북대서양 ‘방어’ 동맹을 글로벌 군사동맹으로 재편하는 옵션이 그나마 손쉽다. 즉 유럽연합(EU) 국가를 줄 세워 러시아를 견제하고, 한일을 나토에 엮어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을 견제하자는 말이다. 최근 부쩍 남방, 북방 삼각동맹이 운위된다. 하지만 이는 지정치(地政治)만 알지 지경제(地經濟)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 대외 의존도가 극히 높은 한국 경제, 수출로 먹고산다면서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과 적대해 우리 경제가 살 수 있을까.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은 그래서 본질적으로 반경제적이다. 17세기, 19세기에 이어 바이폴라 국제체제가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이제 자문해야 한다. 우리는 ‘서방’인가. 나는 현 정부 외교의 최대치를 ‘친미중립’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이후는? 답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윤 정부 출범 한 달, 증시 하락 속 수혜주 꼽혔던 원전·건설주 성적표 초라

    윤 정부 출범 한 달, 증시 하락 속 수혜주 꼽혔던 원전·건설주 성적표 초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로 윤석열 정부 한 달간 코스피는 등락 끝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 정부 수혜주로 꼽히던 원전·건설주가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째인 10일 코스피는 2595.87로 마감했다. 취임 직전일인 지난달 9일(2610.81)과 비교하면 0.57% 떨어진 수치다. 윤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지난달 12일 코스피는 2550.08까지 떨어지며 2020년 11월 19일(2547.42)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윤 정부 수혜주로 꼽혔던 원전·건설주가 고전 중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취임 후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속도를 내는 등 ‘탈원전 백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10일 1만 91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정부 출범 전과 비교하면 8.59%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우진(-20.93%), 한전산업(-18.18%), 한전기술(-17.74%), 일진파워(-17.74%), 한신기계(-17.13%), 보성파워텍(-16.34%), 한전KPS(-4.76%) 등 원자력 관련주들은 대부분 주가가 미끄러졌다.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던 삼부토건을 비롯한 건설주 역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건설주는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삼부토건은 윤 대통령의 당선으로 제20대 대선 다음날인 지난 3월 10일 하루 만에 29.89% 급등한 2825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석 달이 지난 이달 10일 삼부토건 종가는 2065원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한 달간 21.33% 하락한 것이다. 삼부토건은 윤 대통령이 검사로 재직할 때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번 대선 기간에 테마주로 언급됐다. 최근 한 달간 진흥기업(-14.11%), 계룡건설(-11.58%), 태영건설(-10.40%), HDC현대산업개발(-10.03%), GS건설(-5.21%)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기 어려운 증시 환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도쿄 직하지진, 6000여명 사망할 것”…일본이 우려하는 최대 재난

    “도쿄 직하지진, 6000여명 사망할 것”…일본이 우려하는 최대 재난

    일본 도쿄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직하지진(도시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발생하면 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9만여 동의 건물이 파손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쿄도 방재회의지진부회는 도쿄도 오타구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의 직하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 결과, 도쿄 23구 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망자는 6100명, 부상자는 9만 3000명에 달한다. 사망자 6000여 명 가운데 3600여명은 지진의 흔들림 때문에, 2400여 명은 화재 때문에 숨진다는 예측 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사망자 예상치는 1995년 1월 고베시 일대를 강타한 고베 대지진(한신·아와지 대지진)의 사망자 6300명과 비슷한 규모다. 또 건물피해는 19만 4000동, 피난민 299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피해는 21조 5600억 엔(한화 약 215조 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도쿄도 측이 전문가들을 동원해 도쿄도에 직하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예상치를 내놓은 것은 10년 만이다. 이전 예상치는 동일본대지진 이듬해인 2012년에 나왔다. 10년 전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사망자는 3500명, 건물 피해는 11만 동 줄었다. 이는 내진 기준을 충족한 주택 비율이 높아진데다, 지진에 의한 화재로 인해 소실될 우려가 높은 목조주택의 밀집 지역 면적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한편, 일본에서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하지진 ▲후지산 분화 ▲태평양에 뻗은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거대지진 등이 미래에 닥칠 우려가 큰 최대 재난으로 꼽힌다. 이중 후지산 분화는 당장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지난 3월 시즈오카, 야마나시, 가나가와 등 후지산 인근 3개 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협의회는 후지산이 분화하면 용암 분출량이 과거 예상치보다 약 2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용암류가 3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위험지역 거주자 역시 11만 명 이상으로, 기존 예상치의 7배에 달한다. 지진·화산 예측으로 유명한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지진예측 및 화산·쓰나미 연구부문)는 지난 1월 “지난해 12월 이후 지진을 보면 후지산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만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올해 발생할 가능성도 제로(0)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분야 저명학자인 가마타 히로키 교토대학 명예교수도 후지산 지하에 있는 마그마 웅덩이의 상부 천장이 이미 무너진 상태로 사실상 분화가 ‘대기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후지산은 오랫동안 ‘휴화산’으로 분류됐으나 일본 전국의 화산 활동을 평가하는 화산분화예측연락회가 1975년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활화산’으로 지정했다.
  • 삼육대 신학대학원, ‘전쟁과 평화’ 주제 정기 학술세미나

    삼육대 신학대학원, ‘전쟁과 평화’ 주제 정기 학술세미나

    삼육대 신학대학원은 지난 18일 교내 신학관 배창현관에서 ‘2022학년도 정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쟁과 평화: 기독교 평화주의 신념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마련된 세미나에서는 독일 프리덴사우대학교의 다니엘 하인츠 교수가 기조 강연하고, 연규홍 한신대 교수, 배용하 한국 메노나이트교회연합 대표 등이 발제했다. 하인츠 교수는 ‘유럽의 사례에서 재림교회의 반전주의’를 주제로 한 영상강의에서 1·2차 세계대전 동안 양심적 병역거부와 비무장 군 복무 신념으로 고통을 받았던 재림교인들의 사례 발굴 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연규홍 교수는 ‘한국교회의 분단 극복과 평화통일 운동’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1980년대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작성한 ‘한국교회 평화통일 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제시했다. 배용하 대표는 메노나이트의 시각에서 ‘아나뱁티스트의 평화주의 신념과 국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메노나이트의 무저항주의와 아니키적 국가관의 본질을 역사적이고 실천적인 관점에서 다뤘다. 이날 이국헌 신학대학원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세계적 담론으로 부각된 전쟁과 평화를 기독교 평화주의적 시각에서 다룬 의미 있는 학술 행사였다”고 밝혔다. 한편 신학대학원은 1년에 2차례 정규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2학기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와 연대해 ‘종교자유’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누구도 가지 못한 길 가는 오승환…한미일 500세이브 도전

    누구도 가지 못한 길 가는 오승환…한미일 500세이브 도전

    350세이브. 마운드를 밟을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 세이브 부문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끝판왕’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일찌감치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오승환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승환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연장 10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2피안타 1삼진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11번째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350번째 세이브였다. 350세이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전부터 오승환은 이미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세이브를 쌓은 투수였다. 두 번째로 통산 세이브가 많은 손승락(40)이 2005년 KBO리그 입성 후 2019년까지 뛰면서 쌓은 세이브(2007~2009년 경찰 야구단 제외)는 271개다. KBO리그에서 통산 세이브가 300개 이상인 선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오승환은 지난해 4월 KBO리그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005년 KBO리그 데뷔 첫 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61경기에 출전해 총 99이닝 동안 투구하며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했다. 이듬해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을 작성하며 최고 마무리 투수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또 2007년에도 40세이브를 세우면서 KBO리그 최초로 2시즌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역대 최연소·최소경기 세이브 기록도 오승환이 갖고 있다. 2007년 9월 18일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100세이브 기록(180경기)을 달성한 오승환은 2009년 5월 5일 최연소·최소경기 150세이브 기록(26세 9개월 20일·254경기)을 세웠다. KBO리그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29세 28일·334경기)도 오승환이 2011년 8월 12일에 작성했다. KBO가 당해 연도 정규리그 세이브 1위에게 시상하는 ‘세이브상’도 지금까지 6차례나 받았다. KBO리그 최다 세이브상 수상자다. 오승환의 활약은 일본과 미국에서도 계속됐다. 2013년까지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277개까지 늘린 오승환은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80세이브를 챙겼다. 첫해인 2014년 39세이브를 기록하며 선동열(59)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기록한 38세이브를 넘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 투수의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해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해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KBO리그 출신 한국인이 일본 포스트시즌에서 MVP를 수상한 것도 오승환이 최초다. 2016~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며 42세이브를 챙겼다.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오승환의 신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2020년 6월 16일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같은 해 8월 14일에는 408번째 세이브를 올려 일본 언론이 ‘아시아 최고 기록’이라고 명명한 이와세 히토키(은퇴)의 407세이브를 넘어섰다. 이번 시즌에도 오승환은 삼성 마무리로 뛰며 19일까지 17경기를 출전해 2승 1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4월 KBO리그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19일까지 한미일 통산 472세이브(한국 350·일본 80·미국 42)를 기록 중인 오승환의 도전은 계속된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3개의 전쟁’ 그리고 3차 세계대전/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3개의 전쟁’ 그리고 3차 세계대전/한신대 교수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3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다. 첫째, 푸틴의 전쟁이다. 나는 그것을 고전적인 제한전으로 봤다. 무슨 말이냐 하면 제한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력을 동원하는 경우다. 처음 푸틴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을 저지하기 위한 우크라의 중립, 나치 제거, 비군사화 그리고 돈바스 친러 공화국 ‘해방’을 정치적 목적으로 내걸었다. 이 전쟁이 지난 2월 24일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은 오류다. 우크라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 전쟁은 2014년 시작된 돈바스 내전의 한 새로운 국면이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돈바스 내전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한 특수모니터링팀(SMM) 일일 보고서는 이미 2월 16일 이후 우크라에 의한 대대적인 친러 지역 폭격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후 푸틴의 불법 침략으로 전쟁이 본격화된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러시아는 현재 돈바스뿐만 아니라 훨씬 넓은 우크라 남부 대부분 지역을 무력 점령한 상태다. 서방 측이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하고, 러시아 1년 국방예산과 맞먹는 지원을 우크라에 퍼부었음에도 전황은 기울고 있다.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루블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러시아 무역흑자는 기록적이고, 정부 재정은 넘쳐나고, 밀 작황 역시 사상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 남부 전황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러시아는 흑해 제해권을 노릴 수 있다. 요컨대 푸틴은 전쟁으로 잃을 것이 없다. 둘째, 젤렌스키의 전쟁, 즉 대리 전쟁이다. 처음 젤렌스키는 부패 척결과 돈바스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내걸고 73%라는 압도적 기록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부패 의혹, 정적에 대한 탄압, 극우 네오나치와의 관계, 급진 신자유주의 정책 등으로 지지자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 결과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올 초 23%까지 급락한 상태다. 정권 재창출은 언감생심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적기에’ 시작된 푸틴의 전쟁을 모멘텀 삼아 계엄을 선포하고 좌파를 비롯해 친러 정적을 일소, 이제 그 어떤 정치적 반대파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감독인 미국과 영국이 보기에 지금까지 그는 맡은 배역을 아주 훌륭히 수행한 탁월한 배우임이 분명하다. 또 자신이 하는 모든 말이 미국, 영국의 유수 언론에 대서특필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국 언론에까지 바로 보급되는 글로벌 뉴스 메이커가 된다. 과연 그 어떤 셀럽이 이런 호사를 누렸던가. 전쟁 초기 러시아와 외교협상을 추진하는 일시적인 ‘과오’(?)도 보였지만, 그럴 때마다 서방은 두둑한 지원으로 발목을 잡아 주었다. 전쟁이 계속되는 한 젤렌스키도 잃을 게 없다. 셋째, 바이든의 전쟁이다. 장기전 혹은 영구 전쟁이다. 퍼펙트게임이었다. 417대10. 민주당에선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었다. 그저 10명의 공화당 의원이 반대했을 뿐이다. 98%의 찬성률, 조지 오웰의 ‘1984’나 우리 유신 시절에서나 있을 법하게 미 무기대여법이 통과됐다. 기간은 2년, 장소는 동유럽. 400억 달러어치 무기를 퍼부을 수 있다. 이 정도면 우크라 1가정 1전차, 1인 1재블린 미사일 시대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전장이 동유럽 전체로 확대돼도 무방하다. 군산복합체로선 이런 초초초 대박이 없다. 독일의 팔을 비틀어 러시아 대신 미국 가스를 팔아먹을 수 있게 됐고, 나토 깃발 아래 ‘서방’을 총집합시켜 때마다 정신훈련을 시킬 수 있다. 우크라 전 국민을 반러전쟁, 즉 ‘적의 심장에 꽂히는 화살’로 만들어 이들이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싸우고 싸워 그래서 러시아의 하체가 풀려 탈진, 와해될 때까지 전쟁을 하면 된다. 미국 내 여론도 이 전쟁을 지지한다. 바이든도 잃을 게 없다. 3개의 전쟁은 서로 도와 가며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즉 세계 3차대전.
  • KBO 통산 350세이브 도전…오승환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KBO 통산 350세이브 도전…오승환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마운드에 설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또 하나의 ‘넘사벽’ 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통산 최초 350세이브다. 2005년 KBO리그 데뷔 후 올해로 프로 18년차(일본·미국프로야구 포함)를 맞은 오승환은 지난 15일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348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르면 17일부터 시작하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350세이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오승환은 이미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로 통산 세이브가 많은 손승락(40)이 2005년 KBO리그 입성 후 2019년까지 뛰면서 쌓은 세이브(2007~2009년 경찰 야구단 제외)는 271개다. 통산 세이브가 300개 이상인 선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오승환은 세이브 부문에서 여러 신기록을 갖고 있다. 2006년과 2011년 각각 47세이브를 달성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2007년에도 40세이브를 세우면서 KBO리그 최초로 2시즌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당해 연도 정규리그 세이브 1위에게 시상하는 ‘세이브상’을 6차례 받았다. KBO리그 최다 세이브상 수상자다. 2013년까지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277개까지 늘린 오승환은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80세이브를 챙겼다. 2016~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며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KBO리그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15일까지 15경기에 출전해 2승 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6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시 삼성 불펜은 3-1로 앞선 상황에서 7·8회초 잇따라 1실점씩 하면서 3-3 동점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 타선은 8회말 1점을 추가하며 4-3으로 앞서갔다.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두산에게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다.
  •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수원박물관 13일부터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개막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수원박물관 13일부터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개막

    경기 수원 광교·호매실지구, 오산 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박물관은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수원 지역의 개발과 보존’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수원박물관은 광교·호매실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과 옛 수원지역인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돼 2021년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된 복식(服飾) 등 다양한 국가귀속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광교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선시대 전주이씨 이만화 묘지명·묘지함(1744년), 호매실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 돌칼과 골아가리토기,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청동거울, 저고리(구성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여흥이씨 무덤 출토) 등 보관·관리 중인 주요 국가귀속유물을 전시한다. 광교신도시지구(영통구 이의동과 하동 일대) 유적 조사는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과 고려문화재연구원이 7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청동기~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적 17개가 확인됐고, 3년여간 발굴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시기에 걸친 유적·유물을 발굴했다. 호매실지구(권선구 호매실동·금곡동 일원) 유적 발굴은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로 시작됐다. 2007~2009년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다수 확인했다. 호매실지구 발굴 유적·유물은 연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원박물관으로 이전·복원해 야외에 전시 중이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룬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오산 가장지구(오산시 가장동 산 61번지 일원) 유적은 지형이 완만하고 평탄한 형태의 구릉이었다.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2007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했고, 2011년까지 9개 지점에서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생활·생산·건축·분묘 등 오랜 시기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유적이 확인됐고, 16세기 양반가 여인의 복식이 온전하게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지구 출토유물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21년 ‘국가민속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됐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급격한 도시변화는 많은 것을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서게 된다”며 “개발과 보존은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우리들의 역사”라고 말했다.
  • 광주 뷰폴리에서 듣는 ‘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 뷰폴리에서 듣는 ‘임을 위한 행진곡’

    5·18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조명하는 포럼과 노래 전곡이 수록된 앨범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재단과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13일과 14일 광주 뷰폴리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부제는 황망한 사건을 당했을 때 터져나오는 전라도 말 ‘내력 없는 소리하고 있네’에서 따왔다. 5·18과 세월호 등 현대사의 비극적인 순간을 환기함과 동시에 사회적 소수자들, 실험적 음악활동을 포괄하는 의미다. 이번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 4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공연 축제로 구성됐다. 13일(오후 1시30분~5시 광주독립영화관) 열리는 라운드테이블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여자들’이 주제다. 임태훈 조선대 교수가 1980년대 문화운동의 의미를 점검하는 ‘국가와 광장, 충돌하는 사운드스케이프의 문화사’ 기조 강연을 하며 1982년 ‘임을 위한 행진곡’ 앨범 제작에 참여한 임영희·임희숙(당시 극단 광대 및 갈릴리 문화패), 김은경(당시 한신대 대학생)의 공개 구술 토크가 마련된다. 토크는 이후 구술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14일 공연은 뷰폴리에서 오후 4시 2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공연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수록된 1982년 최초 버전의 앨범 ‘넋풀이’(35분 27초) 전곡을 감상한 이후 시작된다. 이 앨범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전곡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1982년 비합법 테이프로 녹음 제작된 이후 광주를 넘어 전 세계 민주주의 현장에서 불려지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마련했다”고 밝혔다.
  • 경기교육감 진보 후보들 내주 단일 후보 선출키로 합의

    경기교육감 진보 후보들 내주 단일 후보 선출키로 합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진영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에 6일 합의했다.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한복 전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선관위 예비후보 명단 순) 등 5명은 이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이들은 합의문에서 “여론조사 50%와 숙의 평가단의 투표 50%를 합산해 10일까지 단일후보를 선출하며, 이후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숙의 평가단은 임의로 선정된 100명 이내 경기도민으로 구성하며, 이들은 9일 열릴 예정인 후보들의 토론을 지켜본 뒤 단일후보로 적합한 후보를 뽑게 된다. 이후 여론조사 결과와 후보 투표 결과를 합산해 10일 단일후보 선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는 현재까지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이 유일하다. 경기도교육감은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내리 당선됐다.
  •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불현듯 그날 밤 광장에서의 횃불 시위의 광경이 눈앞에 떠올랐다. 연시빛 불빛에 따스하게 젖어 흔들리던 그 이름 모를 수많은 얼굴들. 어둠이 깔린 거리를 따라 흐르던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행렬. 수천 수만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부르던 노래… 이내 짙은 잿빛의 수면 위로, 누군가의 얼굴들이 물방울처럼 하나둘 돋아나기 시작했다. 윤상현, 무석형, 칠수, 순임이, 민태, 민호… 친구들, 선배들,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얼굴들. (중략) 저만치 맞은편 섬의 둥근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눈부시게 밝은, 늦은 봄날의 아침이었다.” -임철우 ‘봄날5’ 중에서1998년은 소설가 임철우가 등단한 지 17년, 5·18민주화항쟁이 일어난 지는 18년이 되는 때였고, 소설 ‘봄날’이 다섯 권으로 완간된 해였다. 임철우는 꼬박 10년에 걸쳐서 ‘봄날’을 집필했다.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소설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기록으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한국 문학사 최초로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이 기념비적인 작품을 소설이 아닌 기록으로 읽으라니. 이는 어떤 층위로 해석해야 하는가. “하느님, 제가 그날을 소설로 쓰겠습니다. 목숨을 바치라면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이것은 소설 속의 대사가 아니다. 생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한사코 그것만을 꼭 써내고자 한 사람의 혈성이며, 광주항쟁을 온몸으로 겪고 살아남은 자가 내지른 속울음의 다른 말이다. 기록자로서 기꺼이 신의 몸주가 되기를 자청한 이의 운명적 토설이자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총성의 한가운데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고 기록한 자가 토해 내는 숨비소리다. “이건 아무래도 내 작품이 아닌 것 같다. 쓰는 내내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에게 구속당해 있었다. 자유도 없었다. 십 년 동안, 자신이 파괴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나는 그저 대리인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열흘 동안,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남들한테는 소설이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현실이다, 수없이 더듬고 주물러야 하는 현실….”(조경란, ‘십 년 동안의 고독’ 중 임철우 인터뷰)●비유·상징 은폐됐던 5·18 꺼낸 작품 소설 ‘봄날’의 다섯 권은 에필로그까지 포함해 전 8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소설은 오롯이 광주항쟁만을 그리고 있다. 그전까지 그 사건에 대한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에 관한 한 최대치로 우회하거나 비유를 통째로 쏟아부어야 했고 지명을 작품 속에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일은 극히 조심스럽게 다루어졌다. 1998년은 아니 그가 ‘봄날’을 쓰기 시작한 1980년대는 예술 작품마저도 철저한 검열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전에야 더 말해 무엇하랴. 철저히 비유와 상징으로 은폐된 광주를 임철우가 세상 속으로 꺼내 놓았다. 그리하여 임철우는 처음 호명한 자의 위치에서 그것을 소설이자 하나의 기록이 되게 하기 위해 온 생을 걸었고, 그의 이 시도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소설은 광주항쟁이 발발하기 이틀 전인 1980년 5월 16일의 새벽 산수동 오거리에서 시작돼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아침 전남도청 앞까지를 그린 이야기이다. 전체 87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이것은 앞서 작가가 밝힌 대로 이야기를 넘어선 어떤 기록이자 피로 쓴 항거 일지라 보아도 무방하다. “끝내 아무도 달려와주지 않았던 그 봄날 열흘/ 저 잊혀진 도시를 위하여 이 기록을 바친다.”(임철우, ‘봄날1’)임철우는 1954년 전남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에서 태어나 전남대 및 서강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개도둑’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는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물 그림자’, ‘그리운 남쪽,’ ‘황천기담’, ‘연대기, 괴물’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봄날’, ‘백년여관’, ‘이별하는 골짜기’, ‘돌담에 속삭이는’ 등이 있다. 한국일보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요산문학상, 단재상 등을 수상했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전남대 영문과에 73학번으로 입학한 임철우는 혼자 소설 습작을 시작했고 군 제대 후 3학년으로 복학해 교내 문학상에 두 번 연속으로 당선이 된다. 1980년 5월에는 영문과 4학년을 다니다가 휴학한 채로 황석영의 소설 ‘한씨 연대기’를 각색한 연극에도 참여한다.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계엄 확대와 휴교령이 내려져 연극 연습을 중단한 채 학생들은 각자 피신을 해야 했다.대학생 임철우는 활화산 같은 시위 현장으로부터 두 번의 부름을 받는다.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P가 전화를 걸어 동참을 권했던 것이다. 그는 숨어 있던 방문을 열고 나와 약속 장소를 향해 걷는다. “불길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러나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 또한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 장소가 다가올수록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되돌아가고 싶은 유혹도 그만큼 커졌다. 나도 모르게, 지름길을 놔두고 넓은 차도를 따라 걷고 있었다. 마침내 서점 앞에 왔을 때, 나는 모든 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그날 친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다음날 다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또 시위 현장으로 나갔으나 이번에는 그가 선뜻 손을 들어 친구에게 향하지 못한다. 그는 그때의 선택으로 평생 어떤 마음을 형벌처럼 짊어진 자가 돼 버린다. 자의 반, 운명 반이 이런 때 쓰여도 되는 말일까. “아무 일도 못했다는 사실,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남아 있다는 죄책감과 자책감, 부끄러움과 자기 혐오에 끝없이 시달렸다. 그때까지 나를 지탱해 왔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고 만 듯한 절망감, 어느새 감쪽같이 살인자들의 몫으로 둔갑해버린, 조작된 정의와 진실에 대한 미칠 것만 같은 분노와 증오에 짓눌린 채 나는 헐떡거렸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항쟁 후 2년간 은거 ‘혼돈의 시간’ 항쟁 이후의 광주는 유언비어와 서로 간의 반목, 사라진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다치고 죽은 사람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임철우는 처참해진 광주를 빠져나가 어느 섬과 해남 대흥사 앞에 은거하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지낸다. 그로부터 2년쯤 뒤에 서울의 대학원에 진학한 임철우는 “광주사태 때 정말로 그렇게 많이 죽었나? 자네도 직접 봤어?”라는 해맑은 얼굴들 앞에서 깊이 좌절한다. 광주 바깥에서는 그저 폭도들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만 떠돌고 있는 그곳의 사태를 온몸으로 겪은 자가 받은 충격의 강도는 뭇사람이 함부로 짐작하기 어려운 것일 터. 아마도 그래서였을까. 문학평론가 서영채는 임철우의 소설에 대해 이렇게 적어 두었다. “실제로 80년대 초중반에 그가 써낸 중단편들은 신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비명도 아우성도 아니다. 입이 틀어막힌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다. 모든 나무상자가 관으로 보이고, 냇물에 떠내려오는 꽃잎 같은 분홍빛 조각들이 아이들의 손톱인 세계, 처처에 시취가 물큰거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을 파괴하는 세계, 거듭되는 악몽의 세계, 뚜벅거리는 발자국은 모두 군화 소리이고 모든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공포로 다가오는 세계, 무기력한 아버지와 미쳐버린 어머니, 죽어가는 아들들의 세계이다. 광주는 그 세계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상징의 성채이다.”(서영채, 임철우론 ‘봄날에 이르는 길’) 임철우는 소설의 화자가 아닌 냉철한 카메라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가감 없이 기록했다.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불가한 것들의 최대치까지도 견뎌낸 까닭일까. 그의 소설에 유독 많이 나오는 부사어는 ‘한사코’다. 작가에게 체화된 단어들 중 하나이리라.억울하게 산화된 영혼들과 상처받고 짓밟힌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은 때로는 인간의 몫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신의 소환을 받은 자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가 쓴 다섯 권의 소설을 읽는 일은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우리가 꼭 그것을 읽고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그때의 일을 아직도 현실로 겪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1980년 5월 광주가 과연 ‘지나간’ 일인가. 반성과 후회, 깨달음과 기억은 누구의 몫인가. 그 역사는 지금 다른 옷을 입은 채로 어디선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우리 모두는 그들로부터 자유로운가. 기억하고 읽는 일이 과연 그것으로 인하여 송두리째 삶을 뺏긴 자들보다 힘들다 말할 수 있는가. 언제나 그 섬에 가고 싶던 등대지기 같은 백년 여관의 작가가 돌담에 혈흔으로 기록한 1980년의 5월의 광주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날의 아침이 한사코 우리 곁으로 다가든 봄날이다. 소설가 이은선
  • [이해영의 쿠이 보노] 3차 대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3차 대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한신대 교수

    젤렌스키가 우리 국회에서 화상연설을 한 지난 12일 나는 아침에 우연히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기사를 하나 받았다. 지금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고립된 아조프연대 부사령관이라는 사람의 얘기다. 그의 말이다. “‘우리는 당신들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치인들이다. 그러나 2주 넘도록 그 누구도 우리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 누구도 우리와 접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그 전에 이렇게 말했다 한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 특히 마리우폴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만약 여기서 우크라이나군이 패배한다면 러시아는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이고 해방된 영토를 다시 점령할 것이다.” 젤렌스키가 남긴 연설문을 읽는다. 이미 기운 전황을 배경으로 보자면 이해되는 구석도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유치하고, 아울러 위험하다.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556억 달러, 1인당 GDP는 3115달러다. 반면 러시아는 각각 1조 5000억 달러, 1만 126달러다(한국은 각각 1조 6000억 달러, 3만 1489달러). 우크라이나의 경제 규모는 러시아의 10분의1이며, 1인당 GDP는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쳐들어온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얼마나 잘사는지, 먹는 것과 집안 가구가 얼마나 좋은지 보고 놀라고 컴퓨터와 전자제품을 훔쳐 러시아로 보내고 있다고 하면 참 난감하다. 또 대러 경제제재가 부족하니 러시아의 외국 기업들이 철수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도 주제넘은 것이다. 한국이 전투기, 전차 등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와 맞서 싸워 달라고 하는 건 심지어 위험하다. 게다가 이 전쟁이 끝나려면 멀었다는 말은 또 뭔가. 지난 6일 미 상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물자를 좀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무기대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과거 이 법을 통한 미국의 대영, 대소 물자 지원은 2차 대전 전세 역전의 결정적 모멘텀이었다. 이번 대여법은 2년 기한, 우크라 및 동유럽이 대상이다. 문언대로만 보자면 전쟁이 2년은 갈 수 있고, 전장도 동유럽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미국이 6개월의 비축유를 방출했다는 점에 비추어 최소 6개월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누가 나가 싸울 것인가 하는 점이다. 소위 서방은 미국과 그 ‘위성국들’로 이뤄진다. 미국의 ‘푸들’ 영국을 비롯한 소위 ‘파이브 아이스’(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독일, 프랑스, 폴란드, 발틱 3국 등 동유럽 위성국이 후보다. 여기에 재무장 찬스를 쓰고 있는 일본과 우리 한국이다. 유럽 국가들이 알아서 가 주면 좋겠지만 어느 나라도 선뜻 손 들 리 만무하다. 그러면 혹시 한국? 젤렌스키의 연설에 감동받은 이준석은 인도적 지원을 넘어선 ‘더 큰 직접적인 지원’을 말했다. 한국 ‘이대남 네오콘’의 젤렌스키 사랑은 눈물겹다. 그러면 잠깐. 미국의 장기전 목적은 무엇일까. 미 군산복합체의 기대수익은 이미 역대급이고,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관이 잠기기만 기다리는 에너지 업체가 있다. 냉전 유지 비용을 그 생산력이 감당 못해 소련은 붕괴됐다. 2차 냉전도 러시아 경제가 비용을 감당치 못하게 해서, 즉 밸런스를 흔들어 압박 와해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때 한국이 젤렌스키 정권에 무기와 돈을 대주고, 심지어 파병까지 해줘 3차 대전에 과감히 투신한다면 이는 한미동맹의 대박급 ‘부수적 이익’이다. 우리 기업이 러시아에서 쫓겨나고, 장차 중국에서 몰수당하는 것쯤 한미동맹 대의에서 그저 ‘부수적 피해’다. 참으로 다행인 건 우리 국방부가 젤렌스키의 요구, 살상용 무기 지원을 거절한 거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볼 때 인도적 지원은 최대로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군사적 지원은 아니다. 북의 핵과 미사일도 감당하기 숨 가쁜데 무슨 3차 대전이냐.
  • 日전문가 “일본 전역 대지진 발생 가능성 더 커진 상태”...‘규모4’ 이상 잇따라

    日전문가 “일본 전역 대지진 발생 가능성 더 커진 상태”...‘규모4’ 이상 잇따라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규모(M)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일본 일간지 닛칸겐다이가 6일 보도했다. 닛칸겐다이는 이날 기사에서 지난 1주일 중 3일간이나 간토(수도권), 간사이, 도호쿠 등 전국 각지에서 규모 4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지바현 북서부와 교토부 남부에서 각각 규모 4.7과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이달 2일에는 이바라키현 북부에서 규모 4.4 지진이 일어났다. 다시 이틀 후인 4일에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규모 4.3), 후쿠시마현 근해(규모 5.1), 지바현 북서부(규모 4.7)에서 각각 지진이 관측됐다. 지난 1주일 간 지진이 일어난 지역은 수도 도쿄가 포함된 간토 지방(지바현·이바라키현), 간사이 지방(교토부), 호쿠리쿠 지방(이시카와현), 도호쿠 지방(후쿠시마현) 등 전국에 걸쳐 분포돼 있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을 제외하면 진원이 20~60㎞로 깊어 흔들림이 광범위하게 감지됐다. 닛칸겐다이는 “규모 4는 큰 피해는 나오지 않는 수준이지만, 이러한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면 불안감이 확산하게 된다”면서 “최근 잇따른 지진은 태평양의 통가, 파푸아뉴기니 화산 폭발의 원인이 된 태평양판의 움직임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지바현과 이바라키현 지진은 태평양판에 의해 북아메리카판이 눌리면서, 교토부 지진은 태평양판이 필리핀판을 압박하면서 유라시아 판에 영향을 미쳐 일어난 내륙형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쓰메이칸대 환태평양문명연구센터 다카하시 마나부 특임교수는 “각각의 판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지진의 강도는 점점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교수에 따르면 거대한 해구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통상 내륙직하형 지진이 발생한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내륙부 지진이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의 경향에 비쳐볼 때 동일본대지진(규모 9.0)과 같은 거대 해구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자주 내륙형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댐며 “거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2011년 도호쿠 근해에서 발생해 1만 8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해구형 지진인 동일본대지진은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규모 7.3), 2008년 이와테·미야기 지진(규모 7.2) 등 내륙 직하형 지진에 뒤이어 발생했다.닛칸겐다이는 “지난달 16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며 “당국은 앞으로 거대한 해구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광주전남중기청, 중기 장기근속자 아파트 특별공급

    광주전남중기청, 중기 장기근속자 아파트 특별공급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장대교)는 오는 10일까지 중소기업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금남로 한신 더휴펜트하우스’ 기관추천 특별공급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1-3번지 일원에 위치한 ‘금남로 한신 더휴펜트하우스’는 2개동, 총 99세대의 아파트로 중소기업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1가구가 특별공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재직자는 중소기업인력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주택 우선공급제도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주거안정을 통한 인력유입 및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주택 특별공급물량을 확보하여 공급하는 제도이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에 5년 이상 또는 동일기업에 3년 이상 재직중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며 추천자 선정은 재직기간, 각종 수상경력, 자격증 등의 가점요소를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이루어진다. 지난해 힐스테이트 첨단 등 27개 주택에 중소기업 재직자 56명을 특별공급 대상자로 추천했다. 또한, 지방중기청에서는 정책수요자인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주택 특별공급 추천 신청 기한을 놓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주택특별공급 신청·접수 공고시 이를 알리는 문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분당 재건축연합회 “도시정비계획 수립” 촉구 결의대회

    분당 재건축연합회 “도시정비계획 수립” 촉구 결의대회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재건축 추진’을 위한 도시계획 조기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분당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로 구성된 ‘분당 재건축연합회’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 어린이공원에서 주민 결의대회를 열고 분당지역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반영한 도시정비계획 조기 수립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는데 우리 삶의 터전이 낙후되어 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분당을 지속가능한 미래형 도시로 만들려면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회에는 현재 서현·야탑·금곡·구미동 등에서 40여 아파트 단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1기 신도시인 분당 일산 등은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상·하수도관 부식, 층간소음, 주차장 부족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분당지역 노후 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은 서현동 시범단지 내 한양·우성·삼성한신·현대 아파트 등 4곳이 지난해 10월 1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공동 결성하면서 가시화됐다. 연합회 측은 “성남시의 현행 ‘2033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분당은 재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며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분당에 대한 정비 기본계획부터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2019년 고시한 도시정비계획은 관련 법에 따라 5년마다 재검토하게 돼 있다”며 “분당 재정비 요구 등 고시 이후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용역을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규제 위주였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예고하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1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는 양상이다.
  • 콘비협, ‘차기 정부 문화정책 전망과 현안’ 세미나…문재인 정부·새 정부 공약 점검

    콘비협, ‘차기 정부 문화정책 전망과 현안’ 세미나…문재인 정부·새 정부 공약 점검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이하 콘비협)는 다음달 1일 ‘차기 정부의 문화정책 전망과 현안들’을 주제로 온라인 ‘팝업 세미나’를 연다고 25일 알렸다.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디지털 뉴딜 및 문화정책 공약들의 실행 결과를 살펴보고 차기 정부의 문화콘텐츠 관련 공약을 점검하는 자리다. 콘비협의 ‘팝업 세미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제와 심층토론을 통해 해당 주제를 분석하고 전망을 모색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차기 정부를 구상하는 과정인 만큼 문화콘텐츠 관련 산업 정책과 교육 공약을 살펴본다.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다른 후보들이 내놨던 문화콘텐츠 관련 공약도 검토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간 문화정책 공약 실행 결과를 돌아본다. 신정아 한신대 교수의 사회로, 김다인 시사IN 기자가 기조 발제를 맡았고 박찬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 김나윤 김포문화재단 온라인콘텐츠 팀장, 김성태 ‘게임샷’ 편집장, 윤인혁 공연비평가가 종합토론에 참여한다. 임대근 콘비협 회장은 “성숙한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차기 정부의 공약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산업과 정책에 관심 있는 회원과 전문가, 일반인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문화콘텐츠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콘비협은 비평 대상과 비평 범주의 확장과 심화, 비평 주체 및 비평 매체의 새로운 공론장 형성 등을 선언하며 2019년 2월 창립됐다. 140여명의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와 비평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 재건축 ‘해빙’이라고?…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없이는 힘들다[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재건축 ‘해빙’이라고?…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없이는 힘들다[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활성화 공약의 영향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거래 절벽은 여전하지만 매물이 줄고 호가가 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선거일인 지난 9일 5만 131건에서 14일 4만 8548건으로 줄었다. 경기(3.8%)와 인천(3.9%)은 감소폭이 서울보다 더 컸다. 안전진단 조정 ‘파란불’ 45~50% 盧·文 땐 아파트값↑ 尹 당선인, 30%로 조정 공약국토부 손질 사안… 문제없어  아파트 매수심리를 보여 주는 매매수급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다가 서울과 경기도에서 3월 첫 주 들어 약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뒤 지난주엔 상승폭이 커졌다. 여전히 100 이하로 매수자 우위가 유지되면서도 일부 지역에선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되는 등 꿈틀대는 회복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서울은 노후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과 상계·도봉·목동 등의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경기도에선 1기 신도시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은 재건축 이슈가 부동산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윤 당선인은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정밀안전진단 기준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법 개정이나 지방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 있는 데다 규제완화 뒤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해 재건축 규제가 속도감 있게 풀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안전진단 완화는 빠르게 진행될 듯 아파트 재건축의 첫 관문은 정밀안전진단 통과다. 구조안전성과 주거환경,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 비용분석 등 4가지 항목을 평가해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역대 정부는 지금까지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올리거나 낮춰 재건축을 조이거나 풀었다. 노무현 정부 때 45~50%였던 구조안전성 비중은 이명박 정부 때 40%(2009년 8월), 박근혜 정부 때 20%(2015년 5월), 문재인 정부 때 50%(2018년 3월)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주목되는 점은 대체로 이 비중을 높인 정부(노무현, 문재인)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비중을 낮춘 정부(이명박, 박근혜)에선 안정됐다는 점이다. 구조안전성 비중을 낮춰 재건축을 쉽게 하면 공급이 늘어 아파트값 안정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소재 22개 아파트단지 6만 3000여가구(25평 기준) 시세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상승액 8억 8000만원 중 노무현 정부(2억 6000만원)와 문재인 정부(5억 3000만원) 상승분이 90%를 차지했다. 윤 당선인도 이런 흐름대로 현 정부가 50%로 높였던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30%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분석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50%로 높인 뒤 재건축 불가 판정이 종전에 비해 16.5배 증가했다. 구조안전성 가중치 조정은 법 개정 사항이 아니다. 국토교통부가 자체적으로 10~50% 범위에서 정할 수 있어 새 정부가 시행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현재 30% 선 조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재초환 낮추기 ‘빨간불’ 초과이익 3000만원 넘으면 최대 50% 환수로 재건축 발목 여소야대 법개정 쉽지 않을 듯  ●가장 큰 걸림돌은 재초환 재건축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인한 초과이익이 ‘정상이익’(일반아파트 상승분)과 개발비용 등을 공제하고 3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액수에 따라 최대 50%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시행이 유예되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했다. 재산권 침해, 이중과세 등을 들어 위헌소송이 걸렸지만 2019년 합헌 판결을 받았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한국부동산학회장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이미 내는 상황에서 부담금을 추가로 내는 건 법 논리상 모순이 있다”며 “진보 정권에서 정치적으로 도입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합헌 결정이 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재건축 부담금이 과다하면 당연히 재건축 요인이 줄어 사업이 어렵게 된다. 2018년 재초환 부활 이후 아직 부담금이 확정 통보된 곳은 없다. 다만 부담 예정액이 통보된 조합은 전국적으로 60여개 단지, 3만 가구를 넘는다. 서초구 반포3주구(주거구역)는 가구당 약 4억원, 강남구 대치 쌍용1차는 3억원이 통보됐다. 성동구 성수동 장미아파트는 부담 예정액이 5억원에 달한다. 예정액은 재건축사업 단계 중 재건축조합 설립인가 시의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착공을 앞둔 관리처분인가 시점에 통보된다. 최종 확정액은 이보다 3~4년 뒤인 입주 시점에 부과되는데 예정액보다 크게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재초환 1호 단지가 될 서울 서초구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옛 반포현대)엔 2018년 통보된 예정액 1억 3569만원의 2.5배인 3억 4000만원 정도가 조만간 확정 부과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반포현대 공시가격이 2018년 14억원대에서 지난해 20억원 선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서초구가 부담금 확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각 단지에 통보된 예정액과 지난 3년간 아파트값 폭등세를 고려할 때 실제 부담금은 서울의 경우 억대는 기본이고 드물게는 10억원에 육박하는 단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부담금 피하기 고급화 확산 재건축단지들이 ‘부담금 폭탄’을 맞기 시작하면 재건축 기대감은 상당히 위축될 것이다. 재건축 조합들이 부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짜낼 가능성도 크다. 업계가 예상하는 대표적인 아이디어는 단지 고급화다. 재초환 부담금을 내느니 단지 고급화(개발비용)에 투자하자는 조합원들의 심리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최고급 실내 인테리어에다 커뮤니티에 수영장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추는 등 단지를 특급호텔급으로 꾸며 개발비용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이다. 실제로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 아파트(강남 개포프레지던스자이)엔 스카이라운지와 루프톱 인피니티 풀을 설치한다. 초기엔 주로 부담금이 고액인 강남권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겠지만, 재초환 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계·목동 등 대규모 재건축이 예정된 단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아파트 고급화 확산이 아파트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강남구 일원동 ‘일원개포한신’ 재건축조합은 지난 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예정공사비로 계약면적 기준 평(3.3㎡)당 627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신반포21차의 670만원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공업계에선 500만원대면 호텔 수준으로 지을 수 있다고 봤다. 최고 매매가를 기록 중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가 590만원 수준이었다. 재초환으로 인해 고급화가 확산되면 재건축사업에서 평당 공사비는 600만원대가 상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담률 10~20%로 낮춰야” 따라서 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집값 안정을 꾀하려면 재초환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교수는 “재초환을 폐지할 수 없다면 부담률을 초과이익의 10~20% 수준으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 부담금 부과 기준금액 상향 조정, 부과율 인하, 비용 인정 항목 확대, 1주택 장기보유자 감면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재초환 손질은 기준금액 상향 등 일부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법(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 의석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재초환은 아파트값 차익을 ‘불로소득’으로 간주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직결돼 양보가 쉽지 않다. 결국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정치력으로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 이재정 경기교육감, 3선 불출마 선언

    이재정 경기교육감, 3선 불출마 선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오는 6월 1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대변인을 통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선거에서 경기교육의 책임을 맡겨 주셨던 경기도민과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 혁신교육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미래 교육의 정책,비전,경기도교육청의 신청사에서 새롭게 만들어 갈 스마트오피스 혁신 등 과제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구도 있었지만,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제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했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교육감은 학생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늦추고 야간 자율학습과 저녁 급식을 폐지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많은 변화를 끌어냈다. 한편, 이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는 경기교육감 후보군으로는 진보 진영 인사로 이한복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과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겸 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대표가 있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보수 쪽에서는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과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 [속보] 대통령인수위 “취임식 행사 인사 선임? 검토 전” 일축

    [속보] 대통령인수위 “취임식 행사 인사 선임? 검토 전” 일축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9일 대통령 취임식 행사 관련 인사 선임 보도에 검토 전이라고 일축했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이날 “한 매체가 보도한 ‘취임식 총연출은 이도훈, 취임사 자문은 윤평중’이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에서 언급한 취임사 관련 인사들은 취임식준비위에서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취임식 행사 총감독으로 언급된 이도훈 특보 역시 검토된 바 없으며 이 특보가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오는 5월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연출·기획 총괄에 당선인 특별보좌역인 이도훈 홍익대학교 교수, 취임사 자문위원으로 윤평중 한신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교수는 미술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 정치색깔 뺀 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 1년 만에 ‘우수 연구회’

    정치색깔 뺀 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 1년 만에 ‘우수 연구회’

    여야 구분없이 초당적으로 구성병원서 10년 이상 전문가 포진국회사무처 공무원과 보건의료 전문가 60여명이 모인 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가 출범 1년 만에 국회 사무처의 우수 연구회로 선정됐다. 이 연구회는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보건의료 연구를 하고 이를 입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2월 만들어졌다. 국회 최초 보건의료 연구모임으로 여·야 보좌관, 의료인, 시민단체, 법조인, 공공기관 등이 뭉쳤다. 정재훈(전문병원협회 총무위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연구회 공동회장은 8일 “헌정 역사상 국회 내에 보건의료 연구회가 없었다는 게 의아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치색 없이 순수하게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회에는 병원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던 전문가들이 많이 포진해 있지만 의사들로만 채워지면 이익집단으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어 민간위원을 가능하면 다양하게 구성하려고 했다는 게 정 회장 설명이다.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으로 구성한 것도 이 위원회의 특징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회 안에서 토론회를 여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았지만 지난 1년간 3차례 정도 국회 안팎에서 보건의료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대한민국 정신건강 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시 토론회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우울증 현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면 의료계 등 다양한 시민들과 세미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그런 내용을 정리해 정책 제안을 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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