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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대화 재개… 남북협력 다리놓기/대북적십자회담 제의 배경

    ◎수해지원 메시지… 북 변화 유도/“이산가족 더 미룰수 없다” 적극해결 의지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12일 조건없는 남북적십자회담 재개를 제의한 것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우리측 정부와 민간의 합치된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다. 여기에는 공신력 있는 민간단체간의 대화를 재개해 당국자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보겠다는 정부의 희망도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강총재의 이날 대북 성명은 명분과 실리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즉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인도적 차원에서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는 당위론과 함께 이 문제 논의 과정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실리적 측면이 함께 고려된 것이다. 남북적십자회담은 지난 71년 8월부터 25년간 1백여 차례 진행됐다.하지만 85년 한차례 고향방문단을 교환한 이래 회담 자체가 중단상태다. 더욱이 92년 5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 합의가 이뤄지고 같은해 8월 남북교류·협력 부속합의서 채택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가 적십자사에위임됐다.그러나 북측의 무성의로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답보상태인 근본 원인은 체제동요를 염려하는 북측의 회담 기피증에 기인한다.그럼에도 우리측이 총재 또는 부총재회동이라는 남북적십자사 지도부회담을 거듭 제안한 데는 그 만한 까닭이 있다. 첫째,이산가족 1세대 대부분이 70∼90대 고령자들이라 인도적 차원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탓이다.강총재도 이날 『시간은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둘째,북한적십자회,나아가 북한당국이 다소간의 태도변화가 감지된다는 점이다.북측이 최근 집중호우로 서해상에 떠내려온 북한주민 시신 2구를 인도받기 위한 남북 적십자연락관 접촉에 응한 사실 등이 이를 말해준다.더욱 주목되는 점은 북측 스스로 서해상에서 발견했다는 남한 시신 1구를 6일 같은 방식으로 돌려보낸 사실이다. 이같은 태도변화는 악화일로에 있는 북한의 경제난,특히 2년 연속 수해로 말미암은 최악의 식량난과 무관치 않을 수도 있다.요컨대 수해지원을 요청하는 북한식 SOS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강총재가 『남과 북의 적십자사 단체가 협력한다면 수재로 인한 북한동포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일이 훨씬 더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요컨대 적십자 채널간 대화의 불씨를 되살려 남북당국간 대화와 협력의 큰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게 우리측의 바람인 셈이다. □남북적십자회담 주요일지 ▲71.8.12=한적,남북적십자 회담 제의 성명 ▲71.9∼72.8=판문점 예비회담 25회 개최 ▲72.8∼73.7=남북적십자 회담 본회담 7회 개최 ▲73.8=북한,모든 남북대화 중단 발표 ▲74.7∼77.12=남북적십자 실무회의 25회 개최 ▲77.12=북적,한미 연합군사훈련 「팀스피리트 78」구실로 실무회의 중단 ▲84.9.29∼84.10.4=한적,북적 제공 쌀 시멘트 의약품등 수재물자 인수 ▲85.5∼85.12=적십자 회담 본회담 3회 개최 ▲85.9.20∼85.8.23=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 ▲86.1=북적,「팀스피리트」 군사훈련 구실로 본회담 중단 발표 ▲89.1.24=한적,이산가족 소재확인을 의뢰하는 4천3백46명 명단 전달 ▲89.9∼90.11=남북 적십자 실무대표 판문점 접촉 8회 개최.북측이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서울 공연 고집해 결렬 ▲91.8.12=한적총재,남북적십자 회담 제의 20주년 성명 통해 제11차 본회담개최 촉구 ▲92.6.5∼92.8.7=남북적십자 실무대표 판문점 접촉 8회 개최.비전향장기수 이인모 송환,북한의 핵사찰 문제거론중지 주장으로 결렬 ▲94.8.12=한적총재,적십자총재 또는 부총재 판문점 회동 제의 ▲95.8.12=한적총재,남북적십자 총재 또는 부총재의 판문점 회동제의에 대한 북측 호응 촉구
  • 북 “김하기씨 월경 체포”/중앙통신 보도

    ◎한적,“만취로 실수” 송환 요청 정부는 5일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를 통해 지난달 30일 중국 연변에서 실종돼 현재 북한당국에 의해 체포 상태에 있는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를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해 주도록 북한측에 요청했다. 강총재는 이날 북한적십자회(이성호 위원장대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지난 31일 소설가 김영이 귀측 북부 국경을 불법 침입해 해당기관에서 단속·조사중이라는 귀측 중앙통신 보도를 접했다』면서 『그는 당시 술에 몹시 취한 상태에서 실수로 월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평양발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김씨를 국경침입죄로 체포해 당국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소설가 김씨는 지난달 30일 백두산을 등정한 후 중국 연변의 북한식당 「금강원」에서 동생 완씨등과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행방불명됐었다.〈구본영 기자〉
  • 실종 김하기씨 북한에

    ◎북 식당 종업원 “본인이 원해 회령까지 동반”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달 29일 연길서 실종된 작가 김하기씨(본명 김영)는 당일 밤 연길서 삼합을 거쳐 북한의 회령으로 옮겨졌다고 연변작가협회의 한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 작가협 관계자는 김씨가 당일 저녁을 먹던 북한식당 금강원의 종업원 및 북한 관계자들에 의해 1시간여 거리인 삼합까지 택시로 옮겨진뒤 다시 이곳에서 이들에 의해 술취한 상태로 강을 건너 북한의 회령으로 옮겨졌다고 금강원식당 종업원들이 확인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금강원 종업원들이 『김씨를 회령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금강원 종업원들은 김씨가 북한에 들어가기를 원했으며 이에대해 북한 기관원들과 함께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김씨를 회령까지 옮겨다 주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연길서 소설가 실종/김하기씨/당국,납북·자진월북 조사중

    운동권출신의 소설가 김영씨(38·필명 김하기)가 중국 연길의 북한식당 금강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현지 공안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외무부가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소설가협회회원 60명과 중국에 도착,30일 백두산 등정을 마친뒤 금강원에서 동생 김완씨 등 2명과 술을 마시다 김일성배지를 단 여종업원과 밖으로 나간뒤 실종됐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김씨는 금강원에서 만취된 상태로 여종업원에게 『북한에서 내 소설이 출간됐다는데 인세를 받으러 가야겠다』고 말하고 함께 밖으로 나간뒤 20분뒤 들어와 동생에게 중국돈 2백원을 받아 다시 나간뒤 실종됐다는 것이다. 80년대에 「살아있는 무덤」 「완전한 만남」 「항로없는 비행」등 주로 미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저작활동을 벌였던 김씨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투옥된 경험이 있으며 운동권에서는 잘알려진 인물이어서 북한공안측이 김씨를 북한으로 유도했거나 김씨가 술취한 상태에서 자진 입북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당국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그러나 최근 연길의치안상태가 어지럽다는 점을 들어 금품을 노린 치한들에게 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무부는 중국당국에 김씨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이도운 기자〉 ◎김하기씨 누구인가/미전향 장기수 문제 주로 다뤄 소설가 김하기씨(38·본명 김영)는 미전향 장기수문제를 다룬 첫 창작집 「완전한 만남」 한 권으로 알려진 작가.58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78년 부산대 철학과에 입학,80년 계엄확대반대시위와 81년 부림사건으로 구속돼 7년2개월간 복역했다. 89년 계간 「창작과비평」가을호에 중편 「살아있는 무덤」을 발표하면서 등단,이듬해 창작과비평사에서 첫 창작집을 내놓았다.자신의 수형생활체험을 토대로 한 이 책은 그동안 금기시돼왔던 문제를 부각시켜 소재의 확대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으며 대학가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 그룹 대변인:4/LG(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

    ◎「챙길것 챙기고 튀지않는」 실속전략/새회장 취임후 「공격적 기업」 이미지 변신 견인/고위직 「업무통」 실무진 「홍보맨」으로 인맥 조화 『PCS 사업권은 전망이 지나치게 과장됐다』 삼성과 현대의 연합군 「에버넷」을 젖히고 PCS를 따낸 LG그룹 대변인들이 느닷없이 엄살을 부리고 있다.PCS와 민자발전소 사업권을 잇따라 따냈으니 향후 신규사업 입찰대상에서 논외로 하려는 분위기가 정부와 재계·언론으로부터 감지됐기 때문이다.그래서 PCS가 별개 아니라고 열을 올린다. 이를테면 「허허실실」이다.다른 말로는 챙길 것은 다 챙기면서 「튄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실속 홍보.LG 대변인실의 특징이다.이 허허실실 전략을 통해 그룹 CI교체와 구본무 회장 취임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LG그룹을 화려하게 변신시켜가고 있다. 이들은 대중에게 생소했던 구회장을 소탈하며 추진력 강한 총수로,보수적이었던 LG그룹을 공격적인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술을 좋아하고 입담 좋기로 알려진 구회장에게 이미지관리를 위해 이런 즐거움을 뺏아버린 것도 이문호 회장실 사장과 심재혁 전무가 이끄는 대변인 사단이다.지난 5월 LG전자 중국 장사공장 준공식때 현지에서 구회장이 털어놓은 고충 한마디.『전에는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했는데 회장이 된 뒤로는 옆에서 자제하라고 해서 못합니다』.그래도 그는 『성이 구씨여서 늘 「굿샷」을 날리긴하지만 「굿샷」이라고 하지 않고 「나이스샷」이라고 한다』고 익살을 떤다.구회장을 따라 LG임원들도 골프를 칠 때는 「나이스 샷」만 외치면서 재미있어 한다. LG 대변인들은 회장에 대해 특히 의욕적이다.취임 8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대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저녁자리를 마련한데 이어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스킬올림픽에서는 부단한 예행연습을 거쳐 직원들과 어우러져 「번지없는 주막」과 「울고넘는 박달재」를 열창하는 회장의 모습을 공개했다.취임 1년반동안 4번이라는 적지않은 기자간담회를 마련하면서도 좋은 것은 여론에 전달하고 나쁜 것은 감추는데 성공했다.회장단 배석이라는 묘안이 성공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최고의 격식을 차린 듯하면서도 사실은 「안전판」을 장치한 것. LG 대변인 중에는 계열사까지 통틀어 언론 출신이 한명도 없다.대여론활동을 하는데 언론경험이 득만 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그룹홍보팀은 좌장인 심재혁전무를 포함,김영수·정상국 이사 등 임원 모두 현업경험이 풍부한 분야의 전문가들.심전무는 LG정유 출신으로 지난 94년 상무로 승진,그룹 대표 대변인을 맡고 있다.김·정 이사도 화학 출신으로 홍보 경력이 그리 긴 편은 아니다.반면 이상민부장을 포함,실무진들은 그룹 홍보실로 입사한 전문 「홍보맨」들이다.현업전문성과 홍보전문성이 어우러져 좋은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LG의 대표적 대변인군으로는 하건영 전자상무,민광식 증권이사,홍덕기 화학이사가 꼽힌다.이인호 애드 대표이사(부사장)가 LG홍보의 대부다.한식구같은 분위기다. LG그룹 홍보의 진수는 지난 몇달간 삼성·현대를 상대로 치렀던 PCS홍보전.국내 1·2위 그룹의 선제포문에 공격적 대응대신 「방어적 홍보」를 택했다.대응카드가 있어도 잘못된 부분만 바로잡겠다는솜방망이로 여론의 화살을 비껴갔다.삼성·현대나,LG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국민들 눈에는 똑같은 「거대공룡」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간파한 홍보기술이었을까.〈김균미 기자〉
  • 대우·한신공영·우방·신성/중에 우리 건설기술 심는다

    ◎대우­연길에 오성급 특급호텔 신축/우방­북경에 한국형 아파트 첫 건설/신성­북경인근 대형평형 빌라 분양/한신공영­연길에 오피스텔·아파트 지어 한국 건설업체가 광활한 중국대륙에 호텔·아파트·오피스텔·빌라등의 건축을 통해 선진건설기술을 과시하며 한국의 건설혼을 심고 있다.그 주역은 (주)대우·(주)우방·(주)신성·한신공영(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4개의 건설업체.(주)대우와 한신공영(주)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주도) 연길에 호텔과 오피스텔을,(주)우방과 (주)신성은 북경에 한국형 아파트 및 빌라를 각각 건설,개관및 분양하고 있다. 대우가 백두산관광의 중간기착지인 연길시의 도심에서 5분거리에 있는 국자가에 지은 연변대우호텔은 중국 동북3성 최초의 오성급 특급호텔이다.대우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화연그룹이 70 대 3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했다.지난 1일 부분개관한 이 호텔은 1만3천여평의 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규모로 2백63개의 객실과 대소연회장·한식당·양식당·사우나·실내수영장·가라오케·록카페등 각종편의시설을 갖추고 세계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는 중국쪽 백두산 초입인 장백산자연보호구에 대지 3천2백평에 지하 1층,지상 3층규모로 52개의 객실을 갖출 예정인 장백산장도 건설하고 있다. 우방과 중국의 합작으로 설립한 경우방지산공사는 북경 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 인근 조양구 마전 덕승문외 유민서노에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13층규모의 아파트를 건설,분양하고 있다.「중국에 한국형 아파트를 보급한다」는 기치 아래 건설된 이 아파트는 31평형 65가구,45평형 78가구,60평형 26가구등 2개동 1백69가구규모다. 경우방지산공사 백동명 총경리는 『처음에는 온돌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식 아파트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 탓에 분양이 저조했으나 온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홍보전략으로 분양률이 60%정도인 대만및 홍콩업체보다 훨씬 높은 8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성은 북경 수도공항에서 공항고속도로를 따라 5분쯤 달리면 나타나는 북고인터체인지 부근에 신성화원빌라를 건설중이다.올해말과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이 빌라는 94평형부터 1백49평형까지 4개 평형 1백43가구 규모다.녹지율이 80%이상으로 청정환경이 가장 큰 장점.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북경건흥방지산개발유한공사 이원관 관리부장은 『홍콩 및 대만업체와는 달리 방풍·방음 등의 설비를 독일식으로 차별화한 게 인기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한신공영은 연길공항에서 남동쪽으로 3㎞ 떨어진 연길시 천지노에 오피스텔 1개동 56실과 아파트 5개동 1백가구를 건설,분양하고 있다.이곳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오피스텔은 모두 분양됐고 아파트도 60%정도가 분양됐다.〈북경·연길(중국)=김규환 기자〉
  • 부정식품 무더기 적발/대장균 30배 초과·발암물질도/우유·된장등

    ◎13개제품 제조정지 등 처분 대장균이 기준치의 30배나 초과한 우유 등 부적합 식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본부장 김용문)는 지난 5월 시판중인 우유와 고추장 등 11개 품목의 3백93개 제품을 수거 정밀검사한 결과 3.3%인 13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했다.해당제품은 모두 폐기되는 한편 제조업체에 15일∼6개월의 해당품목 제조정지·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우유 49개 제품중 전북 전주축협의 「축협IQ우유」는 대장균군이 기준치(1㎖당 10군 이하)보다 30배 많은 ㎖당 3백군이 검출됐다. 67개 제품의 된장 가운데 진도전통식품(전남 진도군 지산읍 인지리)의 「진도전통된장」에서는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10ppb)를 훨씬 초과한 22.9ppb가 나왔다.주문생산하는 이 제품은 시판 직전의 제품과 제조과정의 원료(메주)에서 기준치 이상의 아플라톡신이 나왔으며 시판중인 제품은 없었다. 고추장 78개 제품 중 도라지식품(부산 영도구 봉래1가)의 「골드 도라지 찰고추장」에서 사용금지된 식용타르색소 적색 제2호가 나와 폐기하도록 했다. 또 62개 간장제품 중 (주)인산종합식품(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의 「인산죽염간장」등 6개 업체 제품에서 총질소가 기준치(한식간장 0.7%,일반간장 0.8% 이상) 이하로 나왔다.콩의 함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안전본부는 6월 중에 소시지·햄·포장육·어묵·라면·커피·스쿠알렌식품·로열제리가공식품·유산균식품·칼슘함유제품 등 11개 품목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건강보조식품 및 특수영양식품에 대해서도 중점 단속을 벌이고 있다.〈조명환 기자〉
  • 쌀·옥수수 등 연 1백만t 암거래/북한의 식량 암시장 실태

    ◎「배급과정 횡령」 국가양곡 등 “물밑유통”/식량난 심화로 「불랙마켓」 계속 비대화 배급제가 근간인 북한식 사회주의경제체제에서 암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암거래가 활개를 치도록 하는 토양은 두말할 나위없이 식량부족 등 북한주민의 극심한 생활고다.당장의 굶주림을 면키 위해선 암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북한내에서 암거래되는 쌀·옥수수 등 식량만도 연간 1백만t규모라고 어림잡았다.최근 귀순한 북한 농업연구사출신의 이민복씨의 증언을 근거로 한 추정치다. 물론 북한의 식량 암거래규모에 대해선 정부내 북한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르다.다만 식량난이 심화됨에 따라 북한의 암시장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는데는 견해가 일치한다. 귀순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대체로 3가지 경로를 통해 암시장으로 식량이 흘러들어가고 있다.첫째,농가별로 20∼30평정도 갖고 있는 텃밭과 뙈기밭 등에서 경작해 유사시에 대비,보관하고 있던 곡물이다.둘째,배급과정에서 횡령,절취된 국가양곡이다.마지막으로 협동농장원들이 현물로 분배받은 곡물중 여유분이다. 북한당국은 식량 암거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지난해 11월 이를 금지하는 포고령까지 내렸다는 후문이다.특히 암거래자,양곡 공출거부자 등에 대해 한때 시범케이스로 총살형까지 집행하는등 식량회수를 위한 초강경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북한당국도 식량 암거래를 위한 주민들의 이동을 눈감아주고 있다는게 우리측 한 당국자의 귀띔이다.최악의 식량난으로 인한 체제동요를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묵인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정상적인 경제체제에서는 암적인 존재인 「블랙마켓」이 북한경제의 파산을 막는 안전판구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구본영 기자〉
  • 민족혼 깃든 도시 대련(압록강 2천리:34)

    ◎안중근의사 조국에 잠재운 여순감옥 그대로/홍구공원 거사 가담 애국단출신 노인 생존/대륙진출 관문… 한국 보따리장사꾼 “북적” 요령성 대련시는 이 도시의 한 구역인 여순으로 해서 금세기 초에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1905년의 러·일전쟁에서 전략적 격전장이었던 여순은 일본의 승전지이기도 했다.그러나 역사는 아이러니한 것이어서 그로부터 40년 뒤인 1945년 소련 원동방면군 사령관 바실레스키원수등 수많은 별들이 패전지에 와서 승전의 묵념을 올렸다. 우리에게도 대련시 여순은 귀에 설지 않다.안중근의사와 함께 기억되는 도시다.1910년 3월26일 일제가 안의사를 처형한 여순감옥 건물은 아직도 대련시에 남아있다.역사의 거인이 잠든 대련.압록강구에서 서남으로 5백16㎞,대동강구 남포로부터는 6백24㎞가 떨어진 발해만의 이 도시는 우리와 그렇게 인연을 맺었다.각별한 감회가 와닿는 대련에 와서 많은 조선족들을 만났다. 그 가운데 한 분이 이화림(91)할머니다.그 유서깊은 도시에 걸맞게 민족의 혼을 지킨 여인이기도 했다.1920년 평양 숭의여학교 유아사범반을 졸업하고 1930년 3월 상해에서 김두봉의 소개로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한인애국단은 김구 선생이 이끌었는데,그녀는 이 때에 선생을 처음 만났다.김구 선생의 비서격으로 일하면서 선생의 침식을 도맡아 돌보았다. 그녀는 이봉창의사의 일본천왕암살 미수사건과 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사건에도 관여했다.1932년 1월8일 천황이 열병식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가지고 상해를 떠나는 이봉창의사한테 작탄 두개를 감출 수 있는 내복을 지어주었다.그리고 1932년 4월29일 일본천황 생일기념식장인 상해 홍구공원에는 본래 그녀가 윤봉길의사와 부부로 가장하여 잠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그래서 거사전에 홍구공원의 지형지물을 세밀히 조사하여 김구선생에게 직접 보고를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거사 며칠을 앞두고 윤의사의 단독거사로 계획이 바뀌었다.그녀는 1936년 김구 선생 곁을 떠나 광주로 갔다가 다시 남경으로 거처를 옮겨 조선민족당 총무 부녀국 위원으로 일했다.이어 일본군의 남경공격을 피해 중경으로 나 앉았다.그녀는 중경에서 김구선생을 극적으로 상봉했으나,선생과의 만남은 그것으로 끝나고 말았다.중경에서 상봉했을때 그녀는 한인애국단시절 자신이 공산당이었다는 사실을 선생에게 고백한 것이 만남의 끝이 되었던 것이다. 김구 선생은 그녀의 고백을 다 듣고나서 무겁게 입을 열었다.그 말씀은 『이제부터 다시 만나지 맙시다』라는 한마디였다고 한다.이후 그토록 흠모했던 선생을 중경땅 지척에 두고도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그녀는 김약산조선의용대부녀대 대장으로 있다가 해방을 맞은 1945년 연안중국의과대학에 들어갔다.그러고 나서 오늘의 연변의학원 전신인 중국의과대학 제1분교에 배치되었다. 그녀는 한때 북한으로 소환되어 인민군 제6독립군단 전선의무소 소장을 지냈다.1952년 한국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중국으로 들어와 심양의사학교 부교장,연변위생국 국장을 연임했다.문화대혁명 당시는 한인애국단에서 활약한 것이 죄가 되어 3년동안 옥고를 치르고 나와 1984년 대련시 시찰원(시장대우)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그녀는 일생동안 아껴 모은돈 1만원을 연변작가협회에 내주었다.연변 작가협회는 그 돈으로 화림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가슴속 깊이 맺힌 회한이 있다면 김구선생을 평생 못 모신 것이다.이념의 차이로 가장 존경하는 어른과 인연을 끊게 된 것은 비극인지도 모른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념의 허상이 무너진 지금 그녀가 살고 있는 대련은 한국을 향해 문이 활짝 열렸다.지난해부터 대련∼인천간 여객선이 매주 목·일요일 대련항을 출항한다.또 매주 월·수·금요일에는 비행기가 서울을 향해 뜨고 있다. 대련∼인천간은 중국과 한국을 잇는 최단거리의 작항해로다.따라서 운임도 싸기 때문에 중국 동북시장 맛을 본 한국의 보따리 장사꾼들이 대련으로 몰려들고 있다.천진은 상대적으로 여객이 줄어 오는 음력설을 전후로 해서 노선이 폐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어떻든 간에 대련은 한국에서 중국 동북방을 잇는 관문도시로 떠올라 날로 번창하고 있는 것이다. 대련시 서강구 빈해로 부가장 해변가에는 빈해호텔(빈해대하)이 자리했다.대련시 10대 풍치지구의 하나인 부가장 해변가의 이 호텔에는노래방과 나이트클럽을 겸한 한미가무술집이 있다.연변국발실업총공사가 빈해호텔과 6년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이 업소는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손님들이 들끓는다.말하자면 대단한 성업인 것이다. 연변국발실업총공사는 지난 93년에 창업한 기업.기업과 무역이 불황기였을 때 간장과 된장·고추장을 생산하는 고려식품공장,급수설비와 열교환장치를 만드는 유한회사 이외에 장림목재공장 등 3개 계열업체를 세웠다.그러고 나서 빈해호텔에 한미가무술집을 냈다. 한미가무술집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잘 되기로 말하면 빈해호텔도 마찬가지다.해수욕철인 여름이 오면 1백20개 객실은 일찍 동이 나 버린다.한꺼번에 3백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호텔도 늘 북새통이다.겨울 얼마동안은 손님이 뜸하나 한미가무술집은 철을 타지 않았다.그래서 빈해호텔측은 김일웅 회장과 합작으로 한국부를 최근 개설했다.대련으로 몰려오는 한국 장사꾼 유치를 겨냥한 것이다. 한국부 책임자는 서울출신인 박동렬(28) 부장.젊은 사람이었지만 의욕이 대단한 그는 승부수가 들여다 보인다고 했다. 『저는 소신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이 호텔의 위치가 우선 그만입니다.부두까지 15분,공항까지는 25분 거리고 문만 나서면 역과 번화가로 통하는 버스가 수시로 다닙니다.한식전문 식당이 있고 연락만 하면 부두와 공항에 나가 손님을 모셔오고 있습니다.각종 티켓은 물론 무역상담도 해주는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주니까 잘 될 겁니다』 대련시의 조선족은 그리 많지 않아 5천2백50명에 불과하다.그러나 조선족 부동인구는 상당히 많아 조선족문화관이 주최하는 민속절 행사에는 8천여명이나 몰려든다.이 가운데는 한국인과 북한인들도 포함되어 있다.한가지 흥미를 끄는 일은 대련시 조선족 소학교의 남북한 어린이들의 공학이다.대련에 사는 남북한 기업인들의 자녀들은 서로 사이좋게 지낸다는 것이 이 학교 계영자(48) 교장의 귀띔이다. 『한국 아이들은 활발하고 자기의사를 대담하게 표현하디요.반면 북한 아이들은 소박하고 수줍어하는 편입네다.그런데 아주 친하게 어울리는 것을 보면 형언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이 들디요.하기야 아이들에게 무슨 이념이 있겠습네까만…』
  • 민간경협은 실리에 입각 추진/21세기 경제장기구상­통일부문 전략

    ◎투자협정 조속 체결… 시범사업 다양화/국토균형개발 차원 SOC투자 검토 13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통일부문인 「남북경제관계의 전망과 발전전략」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체제의 변화 및 통일시나리오=향후 북한이 선택 할 수 있는 정책노선은 ▲화해·협력,경제개혁 ▲화해·협력,제한적 개방 ▲남한배제,제한적 개방 ▲남한배제,경제개혁 등 4가지중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민족경제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기본전략=남북한간 경제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세계 일류국가건설 등 우리경제의 2020년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안보위협이 없는 한 남북경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초기단계에서 민간의 경제협력은 상호실리에 입각해 추진하고 정부의 경제협력은 남북관계개선의 가시적 성과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간의 화해·협력이 정착되면 남북경협은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이라는 보다 장기적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 남북한산업구조의 조정,국토의 균형개발,전국적 통신·교통망구축 등 남북경제의 연계체제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정책과제=현재 봉제와 의류·직물·TV·통신 등 여러 분야의 시범적 경협이 추진되고 있으나 남북경협의 잠재력구현을 위해 시범적 경협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고 선점효과가 높은 남한전용공단개발이나 관광,나진·선봉지역 사회간접자본(SOC)건설 등을 시범적 경협대상에 포함한다. 북한경제관련 연구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 및 정보교환을 통해 북한의 소유제도·산업·유통·재정·조세·금융·가격 및 무역제도 등 부문별 경제통합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각종 통계기준과 표준 및 공업규격,환경·노동기준 등 관련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해 경제제도의 접근 및 표준화방안을 강구한다. 남북한간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청산결제제도를 바탕으로 하는 직교역제도의 도입을 북측과 협의한다.북한측의 필요에 의해 청산결제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환결제방식을 병행한다.또 남북경협의 활성화에대비,투자보장·분쟁해결·이중과세방지·신변보호·산업재산권보호 등에 대한 북한과의 협정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북한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외국인투자 및 출입국관련법상의 문제조항을 수정·개선하고 중국의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조치와 같은 남한기업에 대한 북한당국의 우대조치도입을 유도한다. 교류물자의 직수송을 위해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인천·포항·부산항과 남포·원산·청진항간 해로를 우선개설한다.남북경협의 활성화에 따라 경의선과 경원선 및 금강산선 등의 철도 및 국도 1·3호선 등의 도로를 복원,연결한다.교역 및 경협이 전면확대돼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이 가능해지면 남북한간 비행항로를 개설한다.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중국과 러시아 및 중동 등 제3국에서의 건설 및 자원개발사업에 공동진출하는 등 남북한이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한다.북한제품의 해외수출증대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해 북한제품의 해외마케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고도화에 따라 남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공업 등의 수출산업 및 내수용 저급소비재산업은 북한지역으로 이전한다.북한식량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비료·농약 등 영농자재를 공급하고 비료·농약공장의 가동을 지원하며 농기계·종자·영농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한다.장기적으로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상호유리한 농산물의 계약재배,농지확장을 위한 간척지의 공동개발 등도 꾀한다.중국 동북지역이나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규모농장을 공동개발,생산된 농작물을 공동배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오승호 기자〉
  • 워싱턴 「북한정세」 세미나 발언 요지

    ◎“한반도 평화위해 한­미 정책공조 긴요”/대북 식량원조 방식 재검토… 남북대화 유도를/북「위협외교」 효율 감소… 난민 대거발생 가능성 북한이 현재 처한 경제·정치상황에 관한 세미나가 11일 한·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열렸다.아시아협회·미국평화연구소·한국협회·재미한국경제연구소등이 공동주최한 이 세미나에서 미국측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있으나 빠른 시일내에 붕괴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김정일도 정치적 통제력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측 발표자들의 발언요지를 소개한다. ▲마커스 놀런드 국제경제연구원(IIE)선임연구원=북한 당국은 자신들의 경제난을 소련붕괴와 미국이 경제봉쇄를 풀지 않는 탓으로 여긴다.나진·선봉지구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사회간접자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별로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북한 경제는 구조·자금문제 등에서 중국·베트남보다 훨씬 어렵다.북한은 세계은행등 국제금융기관에 가입하면 상환능력 한도를 가정할 때 약 44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경제가 나쁘다고 해서 꼭 정치적으로 붕괴한다는 법은 없다.이라크의 후세인이나 쿠바의 카스트로가 좋은 예다. ▲존 메릴 국무부 정보조사국 분석관=국무부의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북한은 변하고 있다.김정일은 비록 국가주석직등을 공식 승계하지 않고 있으나 실권을 장악,정상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권력상층부의 분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북한이 조만간 무너지리라고 단정하는 것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무리다.경제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며 특별한 묘책이 없는 것은 분명하나 비효율적인 공장을 폐쇄하는 등 「모방」개혁을 힘겹게나마 추구하고 있다.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은 이뤄지고 있다.이같은 KEDO방식의 남북협력이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브라운 국무부 한국과장=한반도 평화구축에는 다음 4가지 기본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한·미간에 정책공조가 이뤄져야 한다.최근의 북한식량 원조문제는 반성할 점이 많다.북한의 핵개발 동결이 순조롭게 이행되어야 하고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남북대화는 현재 가장 문제가 많은 분야로 4자회담 제의도 이를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동북아의 지역안보가 구축되어야 한다.한·미가 제안한 4자회담은 장기적으론 여기에 일·러시아가 포함되는 6자등의 다자체제가 동북아안보에 긴요하다. ▲리처드 솔로몬 미평화재단이사장(전 국무부동아태차관보)=북한의 상황과 관련해 5가지 상호모순되는 딜레마를 찾아볼 수 있다.북한은 유달리 독립국가로서의 정체성인 「주체」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론 외부,공산권의 도움을 많이 받아 지탱해왔다.변화·개혁을 논하고 있으나 국방비 비중은 별로 변하지 않고 있다.중국의 경제개혁 성공은 국방비 감축에서 힘입은 바 컸다.북한의 「전쟁위협」 외교술이 한층 상투적이 돼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미국을 제일의 적으로 삼으면서도 내심은 제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80년대 한국의 대중국 정책과 비슷하다.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북한의 체제변혁이 이뤄지는 「소프트 랜딩」이 인근국가들의 바람이나 소프트 랜딩이더라도 체제변화에 따른 북한난민의 한국·일본·중국 등 인근국가 대거유입 가능성은 상존한다. 북한의 붕괴가 임박한 것 같은 전망도 있지만 북한주민은 이념교육이 잘 되어 있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북 식량난 구조적 해결” 취지/대북 KEDO식 지원 거론 배경

    ◎당사자원칙 훼손우려 반대론 우세 여권 일각에서 대북식량지원과 관련,국제컨소시엄형태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방식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 방식이 아직 구체화될 단계는 아니다.우선 12일 열린 정부와 신한국당의 당정회의석상에서 제시됐으나 황병태의원의 사견형식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황의원 자신도 대북지원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농업의 개혁과 개방프로그램을 요구해야 한다』고 부대조건을 달았다.구조적 문제인 북한식량난은 북한체제의 개혁차원에서 접근해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다만 북한은 체제안위문제로 현재 개혁·개방요구를 수용할 형편이 아니다.그렇다면 일단 이 방식이 채택될 소지가 적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식량지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특히 권오 기통일부총리도 지난달 28일 『KEDO방식이 남북관계의 유용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이 방식에 의한 대북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방식은 북한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실효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다.북한의 자포자기식 도발을 막고 이른바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이를 채택해야 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반대론이 우세하다.자칫 한국의 주도적 역할이라는 허울만 가진 채 남북당사자 해결원칙만 훼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우리측이 돈만 대는 봉노릇을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는 얘기다.〈구본영 기자〉
  • 농업 재해보험(외언내언)

    북한이 지난 1월 영국 등 8개국 재보험회사로부터 94년 냉해에 따른 쌀농사 감산을 이유로 1억3천만달러(약 1천억원)의 보험금을 받았다는 사실은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한 식량지원과 우리의 인도적 입장에서의 쌀지원문제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서방의 재보험회사에 농업재해보험을 들었다는 사실 자체만도 관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데 그 수령액이 자그마치 1억달러를 넘고 있어 놀랍다.북한이 서방보험회사로부터 이미 받은 돈만으로 쌀 40만t 내지 50만t을 구입할 수 있고 옥수수는 60만t 이상을 살 수 있다. 북한은 냉해가 든 94년 4백12만5천t의 쌀을 생산했다.따라서 북한이 이번 보험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곡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약 10% 내지 15%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북한은 또 95년 수해에 따른 농업재해보험금을 받기 위해 2차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북한이 과연 얼마만큼의 보험금을 다시 타게 될지 모르나 94년 냉해에 해당하는 금액의 보험금을 탄다면 북한의 식량사정은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다.만약 북한이 60만t 이상의 옥수수를 살수 있는 보험금을 타낸다면 식량난이라는 말이 사라질 수도 있다.북한은 이 돈으로 2개월분의 식량을 구입,비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유엔이 최근 북한에 쌀 30만t에 해당하는 4천3백60만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결정함에 따라 북한식량사정은 크게 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므로 유엔 등 국제기구는 북한이 서방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타서 어디에 썼는지 용처를 정확히 조사하고 식량난 실태도 재검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한당국이 외부세계에 알려진 대로 식량난이 심각한데도 보험금을 타서 군사용 등으로 사용했다면 유엔 등의 북한 지원은 핵무기를 가진 「호랑이」에게 「고기먹이」를 주고 있는 셈이 될 것이다.북한 스스로가 보험금을 주민들의 굶주림 해결을 위해 쓰기를 간곡히 당부한다.〈최택만 논설위원〉
  • 당중앙위서 월1회 보도지침 하달/북한의 언론검열

    ◎녹화·녹음뒤에도 몇겹 검열 받아야 북한의 언론인은 김정일의 「꼭두각시」다. 방송인으로는 처음 귀순한 장해성씨(51·조선중앙방송위원회 라디오방송 드라마 작가)는 7일 『북한 신문·방송의 기자나 작가는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가 작성,매월 한차례 하달하는 보도지침에 따라 집필계획을 짜고 원고를 작성한다』고 밝혔다. 방송국에는 매월 5∼7일 지침이 하달된다.선전선동부가 마련하고 김정일이 직접 결재한 것들이다. 기자와 작가는 주제를 할당받아 취재 및 집필을 한뒤 부장·부국장·부위원장의 결재를 받는다.이어 방송위원회내 검열부의 검열을 거친 뒤 국가검열국에서 파견된 검열원의 최종 검열을 받아야 한다는 것.녹화 및 녹음 뒤에도 몇겹의 검열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김일성부자의 위대성 선전 ▲북한식 사회주의의 우월성 강조 ▲미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 소개 ▲남조선 사회의 암투상 선전 등이다. 그는 94년 김일성사망 이후 대남 비방방송의 강도가 높아진 것도 남한에서 조문객을 파견하지 않은 데불만을 품은 김정일이 『때리는 도수를 강화하라』고 직접 지시해 이루어졌다고 폭로했다.〈김태균 기자〉
  • 북 이인모 노인 왜 미국 보냈나

    ◎신병치료 빌미 대외선전 등 정치적 속셈/「인도적 면모」 과시 대미 이미지개선 이용 북한당국이 이인모(79)노인을 29일 신병치료차 돌연 미국으로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노인은 6·25 때 인민군 문화부 소속 종군기자로 활동한 미전향장기수 출신.그는 유엔군의 반격작전으로 전세가 뒤바뀐 후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다 체포됐다. 정부는 지난 93년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북한으로 송환한 바 있다.때문에 현시점에서 북한당국이 그를 가까운 일본을 두고 굳이 미국으로 보낸 데는 치료목적 이외의 대외선전등 다른 정치적 계산까지 고려했다는 게 중론이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이를 통한 경제지원을 얻어내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 까닭이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미국 조야를 겨냥한 이미지 개선용』이라고 설명했다.즉 미국으로부터 테러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북한으로선 그를 치료명목으로 미국에 보내는 「투자」를 통해 북한정권의 「인도적인」면모를 과시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그가 한국에서 오랜수형생활을 한 인물이므로 그같은 반대급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북한은 문민정부 출범 직후 우리측의 대북 유화정책의 일환으로 송환한 이노인을 철저히 김일성 부자체제 유지의 도구로 활용해 왔다.그를 「신념과 의지의 화신」,「통일영웅」등으로 호칭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특히 북한식 사회주의체제 선전을 위해 제작중인 총 50부작 극영화 「민족과 운명」중 한편에서 그의 일대기를 다루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그의 방미치료도 김정일의 이른바 「광폭정치」(통큰 정치)와 「인덕정치」를 포장하려는 속셈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구본영 기자〉
  • 북 당국자와 수해상황 직접 확인/방북 리처드슨 미의원 회견

    ◎미군유해 발국조사단 파견 집중논의/귀국하면 북식량난 등 백악관에 보고 지난 26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28일 밤 서울에 온 빌 리처드슨 미국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은 29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유해송환 협상과 북한식량 실태등과 관련한 방문결과를 설명했다. ­북한에 클린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나. ▲나는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가 아니며,따라서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에 전달하지도 않았다.물론 이번 방북은 미 행정부의 지지속에서 이뤄졌으며 귀국하면 백악관에 이번 방문결과를 설명할 것이다. ­그렇다면 평양 방문목적은. ▲한국전쟁당시 실종된 미군유해 발굴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번 방문기간 이달초 미국과 북한이 미군유해관련 교섭에서 합의한 공동유해발굴조사단 파견문제를 집중협의했다.북한측은 우리 일행을 한국전쟁당시 미군기가 추락한 지역으로 안내하는 등 미군유해문제에 대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성의를 보였다. ­북한식량문제에 관한 협의는. ▲북한 당국이 우리 일행을 지난해 여름 수해로 인해 피해가 심각했던 황해북도 은파지역으로 안내해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시켜줬다.그들은 인도적 차원의 국제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솔직히 느낀 바에 의하면 현재 북한당국은 북한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다른 문제를 다루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 ­북한에서 누구를 만났나. ▲미·북간 제네바 핵협상 당시 북측대표였던 강석주·김계관 외교부부부장을 포함해 외교부사람들을 주로 만났다.김정일은 면담하지 못했다. ­한반도 4자회담문제는 협의했나. ▲4자회담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북한의 참여를 촉구했다.그러나 뚜렷한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식량지원 문제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인가. ▲미국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를 심각히 검토해왔다.이번에 내가 직접 본 결과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느꼈다.귀국하면 식량문제를 포함해 방북결과를 백악관에 보고할 것이다.〈이도운 기자〉
  • 이 대위의 「북한체제 염증」/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8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지난 23일 미그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었다. 시종 의연하게 귀순동기와 북한사정을 설명하던 이대위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북한에 남은 가족의 앞날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대목에서였다. 그는 『한마디로 가슴 아프다』며 말끝을 흐리면서 『이북 민중을 굶주림으로부터 구하고 이남 민중에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을 고발하기 위해서 왔다』는 등 귀순동기를 거듭 밝히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가족의 안위에 대한 근심을 애써 지우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를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을 결심하도록 만든 것은 북한사회의 부조리와 배고픔 때문이었을 것이다.이는 결국엔 이른바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북한체제의 모순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조금은 엉뚱하게 교환가치와 사용가치가 다른 경제학의 역설을 떠올렸다.공기와 물은 사용가치는 무한하지만 교환가치가 거의 없는 반면 사파이어나 다이아몬드는 그 반대라는 사실이다.따지고 보면 이대위를 귀순길로 내몬 것은 교환가치도 사용가치도 전무한 주체사상이라는 허구의 논리가 아닌가 싶다.이 개인우상화에 바탕을 둔 터무니 없이 폐쇄주의가 동구권에서 조차 실패한 실험으로 끝난 사회주의와 결합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낳은 탓이다. 북한사회에서 선택받은 계층에 속하는 한 조종사의 귀순은 북한의 세습왕조가 서서히 저물고 있음을 예감케 한다.굳이 오동잎 한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을 느낀다는 옛시구를 들먹일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우리 내부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2천2백여만 북한주민에게 인간다운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도록 보장할 만큼 과연 우리사회의 내실이 다져졌는 가 하는 의문이었다. 통독을 가능케 한 일차적 요인은 사회주의권중 그래도 경제사정이 괜찮은 편이었던 동독을 압도하는 서독의 경제력이었다.그러나 동독주민이 기꺼이 서독에 흡수통일되기를 바라도록 했던 원동력은 사회주의체제를 무색케 하는 서독의 높은 복지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경복궁모임·신촌모임·전씨 최 대통령 면담/왜 같은 시각에 열렸나

    ◎검찰·전씨 “고의”­“우연” 공방/검찰­경복궁모임은 사전모의 쿠데타 실행과정·정 총장 연행위해 장태완씨 등 「신촌」에 격리/전씨­신촌모임은 조홍씨가 진급 자축위해 마련/대통령 면담일정은 비서실서 지정 통보 12·12 당시 「경복궁 모임」과 「신촌 모임」,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최규하 대통령 면담 등 세가지 일정은 공교롭게 하오 6시30분으로 잡혔었다.고의인가,우연의 일치인가. 「경복궁 모임」은 유학성·황영시·노태우 장군 등 신군부가 수경사 30경비단에서 만나 군사 쿠데타를 주도한 회동을 말한다. 「신촌 모임」은 수경사 조홍 헌병단장이 준장에 진급한 것을 자축한다는 명목으로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김진기 헌병감,정병주 특전사령관에게 신촌의 한식집에서 저녁을 대접한 자리다. 검찰은 경복궁 모임이 신군부의 치밀한 쿠데타 사전모의와 실행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한다.전 사령관이 정승화 육참총장 연행일을 12일로 잡고 노씨 등에게 미리 모이라고 연락했다는 것이다. 신군부는 정 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육본측 병력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신촌 모임은 정총장 연행을 위해 정총장 계열인 장사령관 등을 격리키 위한 술책,즉 「양동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전 피고인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정총장 연행 배경을 원로 장성과 소장파 장성들에게 알려 협조를 얻기 위한 게 경복궁 모임의 취지라는 주장이다.신촌 모임은 조단장이 마련한 자리로 자신도 초청대상이었을 뿐이라고 한다. 다만 조단장이 추천한 날짜를 자신이 12일로 바꿨다고 밝혔다. 최대통령의 면담 스케줄도 비서실이 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당일 상오 면담을 요청했더니 비서실이 하오 6시30분으로 정해주었다는 것이다. 면담의 목적은 정총장 연행에 대한 재가를 얻기 위해서였다.면담과 보고는 제때 이뤄졌다.그러나 노재현 국방부장관을 배석시키라는 최대통령의 지시와 노국방부장관의 소재파악이 안 돼 결재는 13일 상오 5시10분쯤 이뤄졌다. 전사령관은 신촌 모임에 불참했고,경복궁에는 당일 하오 9시부터 30분 동안 머물렀다. 이양우 변호사는 『대통령 면담일정이 당일에 결정됐기 때문에,두 모임에 이를 맞췄다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에 있었던 세 모임의 실체가 12·12 진상규명의 열쇠인 셈이다.〈박선화 기자〉
  • 북­조총련 기업인 불화/재일민단 관계자

    ◎소장층 중심 체제비판 확산 올들어 재일 조총련의 대북송금이 격감하는등 조총련계 경제인과 북한당국간에 상당한 불화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정부당국과 최근 열린 민주평통자문위원 일본지역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머무르고 있는 민단관계자등에 따르면 조총련계 기업들이 대북진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당국자는 이와 관련,『지난해 조총련 상공인들이 북한의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사회간접자본조성용 자금으로 4억∼5억엔을 모금,북한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이를 당창건 기념탑건설등에 전용해 상당한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민단관계자도 『김일성 사후 조총련조직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북한식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특히 조총련계 젊은 상공인들 사이에는 이데오르기보다는 비즈니스 중심의 실용적 대북관이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구본영 기자〉
  • 미,북 식량난 현지실사/전문가 파북

    ◎새달 결과 발표… 지원수준 결정 미국은 최근 국무부 산하 대외지원처(US AID)를 통해 북한의 식량실태를 자체조사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21일 밝혔다. 정부당국자는 『대외지원처는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에 의뢰,식량문제전문가를 북한에 파견해 북한의 식량사정을 조사했다』고 밝히고 『이 전문가는 북한의 관계당국자들과 만나 협의하는 외에 현지실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전문가는 곧 이번 조사결과를 보고서로 정리,국무부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번 조사결과보고서를 다음달초 공식발표할 것이며 이에 따라 대북 추가식량지원문제에 대한 최종입장도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지원은 현재 평양에 상주중인 WFP와 유엔 인도지원국(DHA)의 북한식량실태보고서가 다음달초 발표된 이후 국제기구를 통한 제2차 대북 식량지원계획이 발표되면,이에 참여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하게 될 경우 지난 1월 2백만달러를 지원한 농무성 주관의 대외재난구호기금(FDA)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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