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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한 면역 치료, 적당한 육식은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지칭하는 대장암은 음식과 관련이 많다. 이는 올바른 식습관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때문에 암이 생기면 대부분 채식 위주의 식생활 등 식이조절부터 시작한다.  이처럼 채소 등 식이섬유의 섭취는 대장암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농협중앙회는 사과와 고구마, 양배추, 마늘, 블루베리 등 5개 채소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좋다고 발표했었다.  최근에는 암 예방에 채소나 과일 등 한가지 음식이나 영양소보다는 육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식생활 관리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잡곡과 채소, 콩, 마늘, 생선을 주 재료로 한 한식에 채소를 곁들인 적당한 육식이 좋은 밥상이란 의미다.  운동이 대장암 발생을 줄인다는 것도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대장암 예방에 상당히 중요하다. 뚱뚱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과체중과 과도한 열량 섭취는 대장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슐린 과다 분비를 초래한다는 게 학계의 이론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외과의사협회와 미국국립암센터는 ‘매일 30분 이상, 주당 15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암을 예방하기 위해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도록 권장한다.  대장암 예방에 식습관과 운동 만큼 중요한 것이 면역력 강화다. 몸의 면역력은 기력을 높이는 근본이기 때문이다. ‘12주 면역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인 소람한의원 성신 원장은 “면역력 저하로 인한 몸의 불균형은 암에 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면역강화 프로그램은 말기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환자의 통증 완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비비고’ 런던1호점 총괄주방장 강레오씨

    ‘비비고’ 런던1호점 총괄주방장 강레오씨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오는 7월 오픈하는 런던 1호점의 총괄 주방장으로 강레오(36)씨를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그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심사위원으로 인기가 높은 요리사이다. 강씨는 피에르 코프만, 장 조지, 고든 램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들 밑에서 수학했으며, 고든 램지와 피에르 가니에르 식당의 주방장·부주장방 등을 지냈다. 5년 전 한국으로 돌아온 뒤 전통 한식에 대해 꾸준히 국내 여러 명인을 사사했다. 비비고 관계자는 “강씨가 유럽과 한식에 대한 이론과 현장 경험이 풍부해 비비고가 조기 안착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비비고 런던점에서 근무하며 현지 입맛에 맞는 한식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0년 5월에 출범한 비비고는 2011년 중국 베이징, 미국 로스앤젤레스, 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올해 미국과 싱가포르에 2호점을 열였다. 연말까지 총 20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기획재정부 (중)

    [공직열전 2012] 기획재정부 (중)

    기획재정부의 국장급은 28명이다. 이 중 2명을 빼고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행시 기수로는 26회부터 31회까지 포진해 있다. 1982년 선발된 행시 26회 110명 가운데 재경직은 15명이다. 이어 행시 30회까지 100명 선발에 재경직 20명, 행시 31회는 150명 선발에 재경직 40명이었다. 올해 선발된 행시 인원이 337명(기술직 포함)에 재경직 75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엘리트 의식은 매우 강할 수밖에 없다. 뒤집으면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여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재정부에서 주요 보직 국장이 된다는 것은 그 국의 총괄과장 또는 총괄과의 주무 서기관, 최소한 ‘반쪽 국장’이라고 불리는 심의관 경력을 거쳐야 한다. 후보군에서 국장이 배출되지 않으면 부하 직원들이 승복하지 않기 때문에 국의 업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고 간부들은 입을 모은다. 예산실과 세제실은 총괄 과장 위에 총괄 국장이 또 있다. 나라 전체 살림을 책임지다 보니 최종 숫자는 총괄국에서 결정된다. 각각 예산실과 세제실의 다른 국장을 거친 뒤 총괄 국장 자리에 오른다. 국장의 막내 기수에 해당하는 행시 31회는 1987년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MOF)와 경제기획원(EPB)이 통합된 때는 1994년. MOF 또는 EPB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한편으로는 시장 업무와 기획 업무를 다 경험하는 융합형 국장이 배출되는 기수이기도 하다. 박춘섭 대변인은 예산실 출신이지만 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시절 금융감독 혁신 업무를 맡았다. 적극적 업무 자세를 인정받아 대변인에 발탁됐다. 예산실 국장들은 인사교류 차원에서 다른 정부 부처에 근무하기도 한다. 방문규 예산총괄심의관은 농림수산식품부 근무 시절 유통정책관을 담당, 막걸리의 대중화와 한식 세계화 업무를 맡았다. 조경규 사회예산심의관은 신중한 스타일로 공공정책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세제실 총괄국장은 조세정책관이다. 김형돈 조세정책관은 조세심판원에서 오래 근무, 납세자 구제 업무에 밝다. 문창용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차분한 스타일로 직원들로부터 ‘존경하는 상사’에 뽑힌 바 있다. 관세정책관은 개방형 직위다. 재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2006년 장근호 홍익대 교수가 민간 출신 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하성 현 관세정책관도 세제실에는 첫 입성이다. 경제정책국은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린다. 박병원(현 은행연합회장) 전 경제수석,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등이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최상목 현 국장도 시장·기획 업무를 다 해봤다. 특히 증권제도과장을 3년 3개월 맡으면서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었다. 홍남기 정책조정국장은 전임 대변인이다. 정부 부처 간 업무 조정에서 꼼꼼한 일처리를 자랑한다. 신형철 국고국장은 국고국의 터줏대감으로 국고국의 모든 업무를 다 해봤다. 물가연동채, 10년·20년채 발행을 지휘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평가받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류열풍 잇는 ‘먹거리 브랜드’

    한류열풍 잇는 ‘먹거리 브랜드’

    해외에서 한국 먹거리 브랜드가 선전하며 한류 열풍을 잇고 있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SPC의 파리바게뜨는 최근 중국, 싱가포르 등지의 핵심 상권에 연이어 추가 출점했다. 농심이 여수 엑스포를 기념해 선보인 용기면 ‘블랙신컵’은 ‘신라면블랙’의 인기에 힘입어 곧바로 미·일 수출길에 오르게 됐다. CJ푸드빌은 30일 싱가포르의 유명 쇼핑센터인 넥스몰에 비비고 2호점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넥스몰은 7층 규모로 380여개의 매장이 들어선 싱가포르 중부 지역의 대표적 쇼핑센터. 지하철 2개 노선의 환승역 및 버스 터미널과 연결돼 있어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핵심 상권이다. 넥스몰점은 비비고의 5번째 해외매장이다. 2년 전 낸 래플즈시티 1호점은 슈퍼주니어 등 한국 가수들이 다녀간 이후 명소로 떠오르며 현지에서 한식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비비고는 새달 중국에 6호점을 내고 연말까지 영국, 미국 등에 20호점까지 낼 계획이다. 중국 대륙에서 한국 빵맛을 떨치고 있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2개 매장을 동시에 열며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25일 베이징 대학가로 유명한 아이톈구에 완소루점을 연데 이어 사흘 뒤인 28일엔 상하이 고급 주택가인 쉬후이구에 이산루점을 개점했다. 이로써 파리바게뜨의 중국 매장은 총 88개가 됐다. 지난 3월 베트남에 글로벌 100호점을 연 파리바게뜨는 8월에는 싱가포르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면류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국 라면은 전체 면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를 웃도는 한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국내에서는 철퇴를 맞았지만 해외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신라면블랙 덕에 용기면 ‘블랙신컵’은 미· 일 수출길이 바로 열렸다. 농심에 따르면 일본엔 150만개, 미국엔 5만개를 수출한다.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도 입점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한 바이어는 “신라면블랙은 한인시장과 히스패닉시장에서 유독 잘 팔리는 인기제품”이라며 “블랙신컵이 신라면블랙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랙신컵은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기내식으로도 선정돼 다음 달부터 제공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TV 음식 프로그램 전성시대

    TV 음식 프로그램 전성시대

    바야흐로 음식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예능 등 전 장르에서 요리를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케이블 채널에선 24시간 내내 음식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영하는 ‘푸드 라이프 스타일’을 특성화한 전문 채널까지 등장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방송 관계자들은 소득 수준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심이 높아졌고, 음식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넓어졌다고 분석한다. ●요리 소재 드라마 등 시청률 흥행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흥행한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MBC의 경우 2003년 ‘대장금’을 시작으로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 2009년 ‘파스타’까지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대박 행진을 이어 왔다. KBS도 2010년 빵을 소재로 한 ‘제빵왕 김탁구’를 제작해 시청률 50%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음식은 예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지난해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라면 경연을 통해 소개된 ‘꼬꼬면’이 실제로 출시돼 대박 상품이 된 것은 물론 ‘1박 2일’에서도 심심찮게 전국의 음식이 소개되고 있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서도 미국 뉴욕을 찾아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음식은 약방의 감초 같은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KBS 1TV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밥상’은 시청률 10%대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SBS의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케이블 전문채널도 등장 케이블 채널 ‘올리브’(O’live)의 경우 지난해부터 아예 ‘푸드 라이프 스타일’ 전문 채널로 개편한 뒤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레시피’를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고, 셰프 및 요리 연구가, 매거진 에디터,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을 전하는 프로그램도 상당수다. 올리브는 또 자체 제작한 국수 명가 탐방 다큐멘터리 ‘제면명가’와 유명 인사들의 레시피 프로그램 ‘푸드에세이’, 한국 가정식의 진수를 보여 주는 ‘홈메이드쿡’, 한국의 맛집을 여행하는 ‘테이스티로드2’ 등을 12개국에 수출해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오디션 방식을 요리에도 적용해 요리 오디션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를 방영 중이다. ‘마셰코’는 직업, 성별에 제한 없이 일반인 도전자들의 기량과 스토리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으로 3000여명이 지원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인 식습관에 맞췄습니다”

    “한국인 식습관에 맞췄습니다”

    글로벌 주방용품 기업들이 한국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국 시장이 그만큼 커졌으며,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체감했다는 방증이다. 한국월드키친의 코렐은 한식 상차림에 맞는 밥공기와 국그릇인 ‘코리안웨어’를 출시하고 새달부터 시판에 나선다. 밥공기의 경우, 과거보다 식사량이 많이 줄어든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춰 기존 코렐 제품(450㎖)에 비해 사이즈가 약 25% 줄어든 330㎖ 용량이다. 국대접은 옆면이 약 10도로 오목하게 좁아져 국을 담기 편하게 했으며 보온성을 높였다. ‘코리안웨어’라는 이름을 달고 전세계에 판매될 이 제품이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 박갑정 한국월드키친 대표이사는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어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형 제품 생산을 위해 따로 생산라인을 설치할 정도로 큰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기호와 식생활에 맞춘 주방용품들은 몇 년 전부터 속속 출시돼 왔다. 까탈스러운 주부들에게 맞추다 보니 업체들은 성능과 기능 향상에 저절로 힘쓰게 됐다. 휘슬러는 2년 전 한국 주부들의 요구에 따라 4단계 압력조절장치를 장착한 한국형 프리미엄 압력솥을 내놔 호응을 얻었다. 또 가스레인지를 주로 사용하는 주방 특성에 맞춰 손잡이를 길게 만들어 단열 부분을 보완했다. 제품 출시 3년 전부터 본사 개발팀이 한국에 장기 체류하며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테팔도 한국형 그릴인 ‘엑셀리오 컴포트 그릴’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식탁 가운데 놓고 고기를 구워먹는 한국인들의 습성에 맞춰 그릴의 높이를 낮췄다. 한국형 그릴은 현재 스페인,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필립스는 한국에 특화된 블렌더(믹서)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과일주스, 콩국수, 두유 등을 만드는 데 블렌더를 자주 사용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씨나 껍질 등 잔여물을 거르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블렌더용 거름망 액세서리가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한국뿐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전북 비빔밥 세계화 ‘지지부진’

    전북도가 추진하는 ‘비빔밥 세계화 육성 사업’이 정부의 예산 지원 늑장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비빔밥 세계화 육성 사업은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비빔밥을 ‘한식 세계화’의 선도 식품으로 키운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동안 70억원(국비 25억원, 지방비 25억원, 자부담 20억원)을 투자해 비빔밥 재료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계열화·브랜드화하는 것으로 식품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산·학·연·관이 두루 참여해 ▲친환경 우수농산물의 판로 확보 ▲비빔밥 신메뉴개발 ▲상품화 ▲소매점 납품과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등 체계적인 청사진을 마련했다. 비빔밥을 내세워 한식의 세계화를 실현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첫해에 사업 모델 기반을 구축하고 올해는 이를 안정화시키며 내년에 성공적인 모델을 완성, 해외 상품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국비 지원이 늦어져 사업 일정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단계 사업목표는 사업단 구성, 네트워크 구축, 생산단지 조직화, 반가공품 규격생산 지원, 신메뉴 개발, 브랜드 이미지 구축, 편의식 비빔밥 공정 개발 등이었지만 사실상 아무런 사업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사업비 16억 1000만원 가운데 정부가 지원키로 한 국비 4억 5000만원을 사업연도가 끝나가는 11월에야 뒤늦게 내려 보내 이들 사업은 모두 올해로 미뤄졌다. 올해 역시 국비 9억 7950만원이 언제 지원될지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사업 목표를 수정해야 할 처지다. 도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2차연도인 올해 국내외 가맹점 설치, 전국 단위 네트워크 구축, 식재료 시설 완공, 안테나숍 개점, 친환경 생산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비빔밥 세계화 육성 사업은 국비가 확보돼야 지방비와 민자를 대응 투자해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데 국비 예산 규모가 적을 뿐 아니라 그나마 늦게 내려오기 때문에 사업 첫해부터 차질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산시성 1경-몐산…살아숨쉬는 중국 사적지 山西

    산시성 1경-몐산…살아숨쉬는 중국 사적지 山西

    우리나라 국적기가 이륙을 앞둔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국제공항. 허름한 철조망 너머로 삼삼오오 주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비행기를 배경 삼아 아이의 사진을 찍어 주는 엄마, 트럭 위에 걸터 앉아 낄낄대는 남성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서 있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자못 신기했나 봅니다. 그만큼 우리를 포함한 외지와의 교류가 많지 않았다는 방증이겠지요. 하지만 품고 있는 문물은 눈부셨습니다. ‘천공의 도시’ 몐산(綿山)과 명·청대 건물들이 늘어선 핑야오구청 등 수많은 유적들이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건네 왔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그 유적들이 여전히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박제되지 않은 중국의 문물과 마주할 수 있는 곳, ‘5000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로 가라’는 헌사가 전해져 오는 것도 그런 까닭이겠지요. ●빼어난 자연과 고도(古都)의 숨결을 찾는 여정  비행기가 요동친다. 착륙을 앞두고 기체가 흔들리는 일상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말끔한 고속도로가 아닌, 허름한 시골 마을의 비포장길을 덜덜거리며 날고 있는 듯하다. 부기장이 안내 방송을 통해 친절하게 일러 준다. 봄철 황토 고원 특유의 황사바람 때문이라고. 비행기 수천m 아래로는 산자락을 층층이 깎아 조성한 계단식 밭들이 누런 황토를 뒤집어쓴 채 ‘끝·없·이’ 펼쳐져 있다. 수많은 농부들이 오랜 세월 한땀 한땀 만든 설치미술 작품을 보는 듯 경이롭기까지 하다.  예가 어딘가. 산시성(山西省)이다. 이웃한 산시성(陝西省)과 함께 해마다 봄이면 우리나라에 황사를 날려 보내는 진원지 가운데 한 곳이다. 두 성은 중국어 발음이 같다. 로마자 표기도 똑같다.  비슷한 점은 또 있다. 산시성(陝西省)이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것에 견줘 산시성(山西省)은 국수가 생겨나 전파된, 이른바 ‘누들로드’(Noodle Road)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세계의 국수는 중국에 있고, 중국의 국수는 산시에 있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게다. 현지 가이드 최원성씨에 따르면 산시성에 전해지는 면의 종류만 270여종에 달한다.  여기에 빼어난 자연 경관과 역사의 숨결 오롯한 고도(古都)들도 즐비하다. 호사가들이 ‘중국의 지하 문화재는 산시(陝西)에, 지상 문화재는 산시(山西)에 있다.’고 상찬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겠다. 산시성(陝西省)의 지하 문화재란 병마용, 한양릉 등을 염두에 둔 표현일 터. 그렇다면 산시성(山西省)으로의 여행은 불교와 도교의 성지 몐산과 누대를 이어온 핑야오구청(平遙古城) 등 지상의 문화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봐도 무리가 아닐 듯싶다. ●한식의 기원 품어…신라시대 최치원 흔적도  산시성의 성도 타이위안(太原)에서 남쪽으로 3시간 가까이 내려가면 몐산에 닿는다. 한식(寒食)의 기원이 된 개자추(介子推)의 고사가 어린 산이다. 높이는 약 2567m. 산둥성과 산시성을 가르는 타이항(太行) 산맥의 한 갈래다. 몐산의 겉모습은 유순하다. 하지만 안쪽은 험하기 짝이 없다. 사방이 죄다 절벽이다. 석회암 협곡을 따라 구불구불 산허리를 오르다 보면 천길단애 사이사이에 불교와 도교 사원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이처럼 몐산의 문화유산은 대개 해발 2000m 언저리에 세워져 있다. 그야말로 ‘천공(天空)의 도시’다.  건물과 건물을 잇는 벼랑길은 ‘놀이 기구의 종결자’다. 몐산 초입부터 직벽을 따라 16㎞나 이어져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겁난다. 절정의 스릴을 맛보려면 오를 땐 버스 오른편, 내려올 땐 반대편에 앉으시라. 단언컨대 오금이 저릴 게다.  몐산을 개발한 이는 염길영이라는 석탄 부호로 알려져 있다. 석탄 광산으로 떼돈을 번 그는 1996년 말부터 몐산 개발에 나섰고, 2005년 5월에 처음 개방했다. 몐산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은 도교사원 다뤄궁(大羅宮)이다. 도교에서 최고의 숫자로 여기는 ‘13’층짜리 건물이다. 내부엔 신라시대 최치원이 다녀간 흔적도 남아 있다.  다뤄궁에서 벼랑길을 몇 굽이 돌면 ‘스자이’(石寨)다. 5호16국 시대, 노예에서 후조의 초대 황제에 등극한 석륵이 지은 군사 요새다. 스자이와 연결된 하늘다리 ‘톈차오’(天橋)의 자태도 웅장하다.  1400년 전 개창했다는 고찰 윈펑스(雲峰寺)는 몐산의 아이콘이다. 몐산 절벽엔 모두 200여개의 동굴이 있는데, 윈펑스는 그 가운데 포복암이라 불리는 높이 60m, 깊이 50m의 동굴 속에 지어졌다. 윈펑스 위 절벽에는 붉은색 천을 단 등과 종들이 매달려 있다. 소원을 비는 사람이 먼저 등을 단 뒤, 소원이 이뤄지면 종으로 바꿔 단다고 한다. 절벽 틈새엔 이쑤시개와 면봉 등이 빼곡히 꽂혀 있다. 허리가 아픈 사람들이 이쑤시개 등을 꽂아 두면 낫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몐산엔 모두 14존의 등신불(等身佛)이 있다. 불교 성인은 10존, 도교는 4존이다. 윈펑스에 1, 산자락 너머 정궈스(正果寺)에 13존이 각각 모셔져 있다. 윈펑스에서 정궈스까지 트레킹로가 조성돼 있다. 길이는 3㎞ 남짓. 윈펑스 위쪽의 몐산 능선을 따라 간다. 윈펑스에서 절벽에 붙은 폭 1m쯤의 계단을 타고 오를 때 다소 숨이 찰 뿐 이후로는 대체로 평탄하다. 몸이 불편한 사람은 호텔 윈펑수위안(雲峰墅苑)에서 벼랑길을 따라 걷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궈스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중국의 절개’ 개자추를 빼고 몐산을 말할 수는 없다. 개자추는 춘추시대 진나라 문공이 19년간 전국을 떠돌아 다니는 동안 자신의 넓적다리 살을 베어 먹이며(割肉救主) 곁을 지킨 신하다. 훗날 왕이 된 문공이 몐산에 은거한 개자추를 불러내기 위해 산에 불을 지르지만 개자추는 “신하들이 벼슬을 놓고 다투는 게 부끄럽다.”며 끝내 나오지 않고 3일 뒤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된다. 한식(寒食)은 불타 숨진 개자추를 기리며 3일 동안 찬 음식을 먹었던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몐산 1800여m 능선에 개자추의 무덤이, 바로 아래엔 그를 기리는 사당이 있다.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산은 서현곡 쪽으로 내려온다. 몐산에 불이 났을 때 개자추가 어머니를 업고 힘겹게 올랐다는 계곡으로, 그의 효성을 체험하라는 뜻에서 계곡 바위벽에 설치한 철제 계단을 딛고 내려온다. ●‘민간의 자금성’ 왕자다위안  몐산에서 차로 1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왕자다위안(王家大院)이란 대저택이 있다. 청나라 때 링스(靈石) 지역에 정착한 왕씨 형제가 두부 장사로 시작해 큰 돈을 벌어 1796년 완성한 집이다. 원래 25㎢에 달하는 주택군이지만, 현재는 ‘불과’ 4.5㎢만 개방하고 있다. 방은 모두 1118칸, 정원은 113개에 달한다. ‘민간의 자금성’이란 표현이 무색하지 않은 대목이다.  왕자다위안엔 ‘형만 한 아우’가 있다. 약 30m 길이의 다리를 경계로 형과 아우의 집이 나뉘는데, 아우의 집이 월등히 크다. 저택은 ‘왕’(王)자 형태를 하고 있다. 골목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명∙청 시대의 부조와 조각, 건축 양식도 엿볼 수 있다. 현재는 정부에서 관광지로 관리하고 있다.  왕자다위안에서 잊지 말고 살펴야 할 게 주변의 ‘동굴집’이다. 동굴집은 산시성의 일반적인 주택 양식이다. 황토 고원인 만큼 주민들이 동네 뒤편의 야트막한 동산을 판 뒤 주택이나 창고 등으로 이용한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동굴집에서 살고 있다. 왕자다위안의 32m 담벼락에 서면 그네들 삶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글·사진 타이위안·핑야오·제슈(중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선정

    ‘맛의 고장’ 전북 전주시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전주시는 유네스코가 ‘창의도시 네트워크 음식 분야’에 대한 심사 결과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최초이자 콜롬비아 포파얀(2005년), 중국 청두(2010년), 스웨덴 오스터순드(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이번 심사에서는 전주시와 함께 ‘문학도시’에 영국 노리치, ‘디자인도시’에 중국 베이징이 각각 선정됐다. 전주시는 국제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 음식 등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창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점과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가정음식, 한식 전문인력 양성, 한스타일 전문코디네이터 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민간의 자발적인 음식에 대한 연구노력, 비빔밥축제·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 내실 있는 음식축제 운영 등도 호평을 받았다. 이리나 게오르기바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전주시의 음식창의도시 가입 확정 공문과 서한에서 “전주의 가입이 공식 발표됨으로써 유네스코의 이름과 로고 사용 권한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풍부한 문화자원과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유네스코 웹사이트에 올려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이제 전주시가 한국관광의 별, 으뜸 관광명소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통문화관광도시를 넘어 국제슬로시티, 음식창의도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전주의 전통음식이 유네스코를 통해 지구촌 곳곳으로 널리 알려지게 돼 전주음식을 체험하려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7개 분야(문학·영화·음악·공예 및 민속예술·디자인·미디어예술·음식) 가운데 서울과 이천이 디자인, 민속공예 분야에 각각 선정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중 FTA 5개 협상 원칙 합의했지만…

    한·중 FTA 5개 협상 원칙 합의했지만…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에서 협상 운영의 기본 원칙, 지침 등을 포함한 협상 운영 세칙이 확정됐다. 양국은 이번에 설치된 무역협상위원회(TNC)를 통해 상품, 서비스·투자 및 무역 규범 등 분야별 협상 지침을 작성하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차 협상 결과와 관련, 협상 타결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농산물은 가능한 한 양허 제외나 민감·초민감 품목으로 규정해 농산품에 관한 한 낮은 수준의 FTA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특히 쌀은 협상 대상이 아니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조재호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과거 FTA 협상을 하면서 쌀은 한번도 대상이 된 적이 없다.”며 “중국과도 이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농산물을 먹어 본 한국인에게서는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중 FTA가 정식 발효되면 시장 잠재력이 큰 고품질의 중국산 농산물이 싸게 들어와 한국 시장을 대거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농산물이 국산 농산물에 비해 ‘매우 불안하다’(48.7%), ‘불안한 편이다’(47.7%) 등 소비자의 96.4%가 중국 농산물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경우 신뢰하지 않는 비중이 72.7%로 낮아진다. 식당 경영주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5.3%에 그쳤다. ‘국산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일반 소비자는 3.6%인 반면 재중 한국인은 26.0%, 식당 경영주는 28.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농업관측센터 소비자 패널 423명에 대한 이메일 조사와 재중 한국인, 한식 관련 식당 경영주 각각 150명에 대한 면접조사 결과다. 중국 농산물에 대한 신뢰 부족은 수입 증가 폭 둔화로 이어졌다. 중국과 국교가 정상화된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양국 간 상품 교역액은 63억 8000만 달러에서 1884억 1000만 달러로 30배가량 늘어났다. 반면 농산물 교역은 같은 기간에 9억 8000만 달러에서 24억 7000만 달러로 2.5배 증가에 그쳤다. 중국 농산물이 신뢰를 못 받는 이유 중에는 수입업자가 폭리를 취하기 위해 저가·저질 농산물을 수입하는 현실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 중국 농산물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않은 이유로 소비자(45.7%), 재중 한국인(50.4%), 식당 경영주(33.9%) 모두 중국 내 생산·가공·유통 과정이 안전하거나 위생적이지 않은 것을 꼽았다. 소비자(19.6%)와 재중 한국인(18.6%)은 그다음으로 저가의 저질 농산물을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식당 경영주는 ‘운송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대량 살포한다’(25.0%)에 이어 저질 농산물 수입(14.3%)을 골랐다. 문한필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농산물의 잠재력을 감안해 중국에 대한 농산물 시장 개방 시기와 수준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콩·두부 꾸준히 먹으면 심혈관 질환 줄어들어”

    콩이나 두부를 꾸준히 먹으면 심혈관질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한식 우수성·기능성 연구사업’ 결과 콩 20g 또는 두부 80g을 매일 먹은 사람은 1주일에 1회 이하로 먹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에 걸리거나 그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27%가량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백인경 국민대 식품영영학과 교수팀이 2001년 구축된 한국인 유전체역학연구에 참여했던 성인 중 심혈관질환 및 암으로 진단받은 적이 없는 9026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도 빈도조사와 2011년까지 추적 조사를 통해 심혈관 질환 발병의 관련성을 분석한 것이다. 콩이나 두부를 1주일에 2~5회 정도 먹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2~14%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스마트폰으로 ‘전시관 사전예약’ 잊지 마세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스마트폰으로 ‘전시관 사전예약’ 잊지 마세요

    딱 1년 만이다. 지난해 5월 전남 여수시 신항지구의 맞은편 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엑스포행사장은 철골 구조물 가설과 엑스포역사 건설로 분주한 가운데 흙먼지만 날렸다. 김근수 여수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창의 “바다와 연안을 아우르는 세계 첫 엑스포로 엑스포타운과 공원 등을 합하면 174만㎡의 방대한 규모”라는 설명에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엑스포 행사장은 ‘상전벽해’를 실감케 했다. 용산역에서 출발한 KTX열차가 3시간 30분만에 다다른 엑스포역사는 바다 내음을 머금은 밤바람을 날려 보내며 일행을 맞았다. 섬 전체가 식물원인 오동도, 섬과 잇닿은 대형 수변 전시장들은 25층 높이의 호텔과 어울려 풍만한 야경을 연출했다. 맞은편 산 중턱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완공한 1442가구 규모의 엑스포타운(행사요원 숙소)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1960년대 이후 전국 각지의 부두 노동자가 몰려와 일하던 여수 신항이 탈바꿈에 성공한 것이다. 11일 밤 화려한 개막 축하행사를 갖고 9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여수엑스포가 나들이철을 맞은 행락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란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의 밤바다’처럼 이미 네티즌 사이에서 여수는 꼭 찾아야 할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여수행을 결심했다면 입장권 예매가 우선이다. 기업은행이나 이마트에서 구매하거나 엑스포 홈페이지(www.expo2012.kr), 인터파크(interpark.com)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성인 기준 3만 3000원짜리 입장권 한 장이면 모든 전시관 관람이 가능하다. 한국관과 국제관, 주제관 등 10여개 전시관에서 100여개 참가국의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교통편은 다양하다. 오전 KTX열차를 타고 내려와 밤 9시 50분 막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올라가는 당일 코스가 연인, 가족에게 가장 추천할 만하다. 편도 운행시간은 3시간 30분 안팎. 엑스포역사가 엑스포장과 잇닿아 있어 접근성도 좋다. 서울~여수 항공편은 1일 8회가량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55분가량이다. 서울에서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각각 5시간과 3시간 50분이 걸린다. 여수시의 숙박시설은 비용(1박 6만~14만원) 대비 시설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여수~전주~익산, 보성~고흥~여수, 하동~광양~여수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가족나들이를 추천할 만하다. 하동에서 시작해 광양을 거쳐 여수에 닿는 코스는 그윽한 봄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 신나는 서커스를 즐길 수 있다. 숙박은 엑스포 홈페이지나 전화(1566-3630, 1899-2012)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박람회장 내에는 한식·중식·일식·분식 등 다양한 식당이 즐비하다. 음식점마다 대표 메뉴 2~3개씩을 갖추고 시중보다 1000원 이상 싼 4500~8000원에 식사를 제공한다. 관람 전 전시관 예약제를 활용하면 오래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아직 시스템이 안착되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엑스포기간 8개 전시관에서 스마트폰앱 등을 활용한 사전예약 시스템을 예정대로 운용할 계획이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CEO 칼럼] 신의는 미래성장의 열쇠이다/김창범 한화L&C 대표

    [CEO 칼럼] 신의는 미래성장의 열쇠이다/김창범 한화L&C 대표

    알프스 아래 스위스의 평화로운 호수도시 루체른. 옛 시가지 빙하공원 안에는 사자가 고통스럽게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의 라이언기념비(빈사의 사자상)가 자리하고 있다. 사자는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튈르리 궁전(현재 루브르 미술관)을 지키던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상징한다. 이들은 혁명군에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항복하면 스위스와 국민의 신의(信義)가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중국 춘추시대 5패(五覇)의 한 사람이었던 진(晉) 문공(文公)은 왕위에 오르기 전 갖은 고초를 겪었다. 그의 충신 개자추(介子推)는 문공이 아사(餓死) 지경에 놓이자 자신의 넓적다리를 베어 먹일(割股啖君) 정도로 헌신적으로 그를 보필했다. 개자추는 이후 문공이 왕위에 오른 뒤에는 자신의 주군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까 논공행상을 마다하고 노모와 함께 면산(綿山) 깊숙이 들어가 은둔생활을 했다. 이를 알게 된 문공은 개자추를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으나 통하지 않자 결국 면산에 불까지 질렀으나 그는 끝내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었다. 스위스 용병들과 개자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와 군주를 위해 헌신한, 신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위스의 신뢰는 은행업과 시계산업 발달로 이어졌으며, 교황청이 지금까지 500년 이상 스위스 용병을 근위병으로 쓰고 있는 배경이 됐다. 또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한식(寒食)에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것으로 군주를 향한 개자추의 신의를 애도하고 있다. ‘믿음과 의리’, 신의의 사전적인 의미다. 신의는 다른 이와의 관계, 곧 사회적 관계의 기초 덕목이다. 신의가 없이는 건강한 사회적 관계 형성이 불가능하다. 신의는 기업 경영에서도 필수 조건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창출이며, 기업이 이윤을 얻기 위해서는 소비자들로부터 제품과 서비스 등을 선택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기업들이 제품에 조그만 문제라도 발생하면 리콜(회수) 조치를 취한다. 그러지 않는 기업들이 이미지 하락과 매출 급락에 직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업 역시 사회 구성원의 하나라는 점에서 신의는 일종의 의무이기도 하다. 혼자 빨리 가기보다 함께 간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한 노사 간 화합의 믿음과 협력업체와의 상생의 믿음이 없다면 시너지가 창출되기는커녕 제대로 된 제품 하나 생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회 안에서의 신의의 가치는 그 어떤 덕목보다 크다. 신의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각종 이념과 더불어 우리 사회가 끝까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다. 하지만 신의는 종종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성과주의와 미래를 읽지 못하는 현실 안주로 외면당한다. 일본 최대 식품회사였던 유키지루시(U) 유업은 2000년 대규모 집단식중독 사고에 대해 거짓말과 발뺌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신뢰가 무너져 75년 역사의 명문 기업이 몰락하는 데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는 기업의 영속성에서 고객과의 신의보다 더 중요한 원칙은 없다는 사실을 대변한다. 사회와 기업이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게 운영되는 원리는 현학적 이론이나 미사여구에 있지 않다. 최고경영자(CEO)는 주주와 고객의 가치를 위해, 정치가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며 신의를 지킬 때 기업과 사회는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사회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될수록 신의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스위스 용병들과 개자추가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덕목은 수백년이 지난 현재에도 우리 사회가 갈등이 아닌 공존이, 미움이 아닌 사랑이, 외면이 아닌 돌봄이, 폭력이 아닌 평화가 넘쳐나는 곳으로 성장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 ‘원나이트 스탠딩’ 했어도 합의없는 성관계는 강간

    30대 남녀가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원나이트 스탠딩’을 즐기기 위해 근처 여관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합의하에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뒤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녘 잠에서 깬 여성이 집에 가겠다고 하자 남성은 여성을 억지로 쓰러뜨려 한 번 더 성관계를 가졌다. 남성은 ‘합의하에 두 번이나 성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마지막에도 합의했다고 생각했다.’고 강변했지만 법원은 강간죄로 판단했다. 합의하에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뒤 여성이 거부하는데도 강제로 한 차례 더 했다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황한식)는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33)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 원심보다 낮은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1심은 조씨에 대해 강간치상죄를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강간죄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술을 마시고 어울리다 여관에 투숙해 합의하에 두 차례나 성관계를 가진 후에 발생한 것으로,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하여금 후속 성관계도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할 만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문대성 교수임용 의혹 조사 착수

    동아대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태권도학과 교수인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임용과정 의혹 등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다. 동아대는 27일 한석정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7명의 교수가 참가하는 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1일부터 문 교수와 관련된 진상조사에 나선다. 송한식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이날 “문 교수가 임용될 당시인 2006년 3월에 적용된 교원임용규정(2005년 8월1일 시행)에는 ‘예능계 및 특수분야 임용자격’을 석사까지로 명기해 놓아, 규정상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면서도 “문 교수와 관련된 논문 표절과 임용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커 이를 명확히 정리하고 가릴 필요가 있다.”고 실태조사위원회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당선자에게 석사학위를 준 용인대는 석사학위 논문 표절의혹과 관련해 다음 주쯤 자체조사 착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대가 표절 조사를 실시하고, 석사논문도 표절로 드러날 경우 문 당선자의 최종 학위는 학사로 수정된다. 부산 김정한·용인 장충식기자 jhkim@seoul.co.kr
  • 세계조리사들 대전서 ‘맛자랑’

    “영국 윌리엄 왕자 결혼식 리셉션 담당 요리사가 온다고?”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국제공인을 받은 세계조리사대회가 다음 달 1~12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옆 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대회는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이 공인한 것으로 제35차 연맹 총회 대전 개최와 함께 2010년 4월 윌리엄 결혼식 리셉션 때 요리사 앤톤 모시먼 등 스타급 셰프들이 대거 몰려온다. 대회는 시니어 부문인 ‘글로벌 셰프챌린지’와 25세 미만 주니어 부문인 ‘한스부쉬켄 영셰프 챌린지’로 나뉘어 펼쳐진다. 세계 희귀 메뉴판도 전시된다. 170년 전인 1843년 10월 벨기에의 귀족 모임 만찬에서 사용된 세계 최초 메뉴판, 1896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 즉위식 만찬 메뉴 등 희귀 작품 36점이 선보인다. 특히 1916년 조선호텔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 메뉴와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을 맞은 박정희 대통령의 만찬 메뉴도 선보인다. 관람객은 요리사들이 만든 각국의 음식과 음식문화를 시식하고 즐길 수 있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염홍철 대전시장은 한식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대전 선언문’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6~9일 같은 곳에서 소믈리에 총회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올림픽’도 열린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 “길거리음식에도 철학있어”(인터뷰②)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 “길거리음식에도 철학있어”(인터뷰②)

    김밥, 떡볶이, 순대 등 누구나 어렸을 적 한 번쯤 먹어봤던 분식을 통해 대박을 낸 CEO가 있다. ‘스쿨푸드’의 이상윤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분식의 프리미엄 화를 통해 연매출 350억원이라는 큰 수익을 올리면서 요식업계에 새로운 한 획을 긋고 있다. ‘스쿨푸드’는 길거리 음식, 싸구려 음식, 영양가 없는 불량 음식이라며 눈총받던 분식을 뛰어난 맛과 멋, 그리고 몸에 좋은 음식으로 탈바꿈하는 데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다소 가격을 올리는 한이 있어도 최고의 재료만 고집한다면서 이 대표는 길거리 음식에도 철학이 있다고 말한다. 또 ‘스쿨푸드’는 지금껏 맛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맛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일명 ‘마리연구소’라고 일컬어진 전문 연구개발팀을 구성해 수시로 신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젊은 층의 최신 트렌드에 맞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스쿨푸드’를 앞에서 선두지휘하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봤다. →먼저 ‘스쿨푸드’에 대해 소개해 달라. 길거리음식을 위생적인 환경, 멋진 공간에서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젊은이들이 가장 지향하는 공간 그게 ‘스쿨푸드’가 아닐까. →‘스쿨푸드’ 대표가 생각하는 맛의 비결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 맛이나 모양, 들어가는 재료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음식을 요리라는 느낌이 아니라 몇 가지 재료만 가지고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멸치마리는 궁합이 맞는 깻잎을 사용한다. 단순함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 그게 바로 ‘스쿨푸드’만의 비결이다. →어떤 메뉴가 잘 나가며 개인적으로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주 핵심은 마리류다. 현재 스팸마리2와 스페셜마리2가 가장 많이 나간다. 떡볶이류에서는 치즈떡볶이, 길떡, 까르보나라 순이다. 개인적으론 신비국수를 제일 좋아하며 그다음이 국물떡볶이다. 마리에선 오징어먹물마리가 좋은데 이건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다고 생각한다. →반찬으로 나오는 장아찌가 독특하더라. 따로 팔기도 하던데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처음엔 아는 할머니한테 받아 시작했다. 하지만 나중에 친형과 함께 젊은 층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게 됐다. 그 오도독 씹히는 식감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혹시 집에서 라면 먹을 때 맛있게 끓이는 비법을 알려줄 수 있나. 물 조절과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집에선 가스 불이 약하기 때문에 일단 물이 끓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 라면과 스프를 같이 넣는데 한 가지 팁이라면 면발이 풀릴 때 집게로 면발을 위로 들었다 놨다 한다. 찬 공기랑 닿으면서 면발이 졸깃해진다. 마지막으로 손가락만 하게 파를 썰어 넣는다. 달걀은 안 넣는 편인데 넣게 된다면 휘젓지 않는다. 한 가지 더 공개하자면 ‘스쿨푸드’의 라면은 모두 사발면을 사용한다. 그래야 더 맛있다. →여성분들조차 비교적 양이 적고 비싸다고 하는데. 타 업체의 떡볶이 1인분이 3500원인데 비해 우리 길떡 1인분은 5000원이다. 하지만 5000원어치로 비교해 보면 길떡 양이 더 많다. 또 모 김밥업체 마리류는 한줄에 3500원이다. 그런데 우린 3줄에 7500원이다. 한 줄에 2500원인 셈이다. 거기에 최고급 재료만 엄선해 쓰고 있다. 멸치도 2kg에 4만7000원짜리를 쓰며 오징어먹물은 한 병에 7만원짜리다. 제일 중요한 점은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느냐인 것 같다. 분식이라고 생각하면 비싸지만 식사라고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 1만원짜리 매운 카르보나라떡복이도 마찬가지다. 보통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1만2000~1만7000원선에 파는데 파스타면이 떡보다 저렴하다. 거기에 휘핑크림은 최고급만을 쓰고 있어 더 맛있다고들 하신다. →제2의 인생을 계획 중인 예비 창업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얘기다. 열심히 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근데 이젠 그냥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열심히 ‘잘’ 하다 보면 어떤 점이 잘하는 것인지 알게 될 거로 생각한다. →향후 목표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프리미엄 분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점차 캐주얼 한식화를 시도할 것이다. 앞으로는 국내보다 해외 쪽으로 더 많은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즐거운 ‘스쿨푸드’, 나누는 ‘스쿨푸드’ 등 ‘스쿨푸드’만의 문화를 공감하고 체험하고 나눌 수 있도록 하는 크고 작은 작업들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진행하고 싶다.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사진=스쿨푸드제공(유니타스 브랜드) 영상=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글=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길거리 댄서, 연매출 350억 요식업 대부 되다(인터뷰①)

    길거리 댄서, 연매출 350억 요식업 대부 되다(인터뷰①)

    지하단칸방에서 프리미엄 분식 ‘스쿨푸드’ 대표가 되기까지… “먹고 살려고 시작했어요. 단골 분식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에그마리’(계란말이 김밥)를 먹게 되면서 형과 함께 ‘이거다.’라고 생각했죠.” 연매출 350억원 프리미엄 분식의 신화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는 이렇게 ‘장사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을 실천에 옮겨 만 44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식업계 대부로 자리매김했고 분식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젊은 층 특히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불우했던 시절, 춤으로 위안 삼아… 그런 그에게도 불우했던 시절은 있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중학교를 중퇴해야 했고 신문 배달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검정고시마저도 중도에 포기했다. 이때 친형의 권유로 춤을 접하게 됐던 그는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불과 1년여 만에 이태원 일대를 평정하게 된다. 이후 춤을 천직이라 생각해 밤무대, 백댄서 등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전업 댄서로 나서게 된다. “춤추는 게 좋았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었거든요. 같이 춤추던 친구들이 가수로 성공하는 걸 보면서 저도 가수로 성공하길 꿈꿨어요.” 하지만 그에게 장밋빛 인생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1997년 C4라는 남녀 혼성 댄스그룹으로 데뷔해 두 장의 앨범까지 냈지만, 매니저와의 불화 등으로 제대로 된 음반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실패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늑막염 결핵까지 걸려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결국 지금껏 번 모든 돈을 잃고 가수의 꿈마저 접게 된 것이다. “못 먹고 힘들게 살다 보니 몸이 상했었나 봐요. 예전에 결핵은 죽을 병이었잖아요. 그래서 독한 약을 먹으면서 몸이 더 안 좋아졌던 거 같아요.” ●‘장사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을 실천에 옮겨 투병생활 이후 그는 이태원을 전전하며 밤무대 디제이, 매니저 등으로 생계를 이어 나가야 했다. 밤일을 하다 보니 끼니를 값싼 분식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먹고 살려고 시작했어요. 단골 분식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에그마리’(계란말이 김밥)를 먹게 되면서 형과 함께 ‘이거다.’라고 생각했죠.” 그야말로 생계를 위해 그는 친형과 2002년 서울 논현동에 지하 셋방을 얻어 근처 유흥가와 미용실 등을 상대로 김밥 배달업을 시작했다. 평범한 김밥이 주류였던 당시 두 사람이 개발한 에그마리는 곧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탔고 하루매출 최대 180만원을 찍으며 승승장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형과 함께 지금까지 번 돈을 투자해 본격적으로 가게를 차리기로 했다. 때마침 다른 메뉴를 찾는 손님도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쿨푸드’ 본점이 2005년 초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이 대표는 ‘이왕 하는 거 멋지게 해보자.’는 생각에 분식의 프리미엄 화를 시도했다. 그렇게 가로수길 명물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총 2억 5000만원 정도 들어갔어요. 분식은 대충 때우는 싸구려 음식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이를 나름대로 재해석하고 고급화시켰죠. 가게 분위기도 고급스럽게 꾸몄고 담는 그릇에도 신경을 썼어요. 물론 메뉴 개발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죠.” ●다시 찾아온 위기, 그리고 극복 하지만 너무 일에만 매진해서일까. 이 대표에게는 또다시 악재가 찾아왔다. 건강이 악화됐고 급기야는 디스크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또 경영 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직원들이 하나둘 타 업체로 스카우트돼 떠나갔다. 이때 이 대표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이로써 그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는 평생 사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직원은 물론 말단 아르바이트생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 나갔고, ‘스쿨푸드’는 예전의 맛을 되찾아 다시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일매출 740만원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2011년) 연매출은 350억원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인이 박인다는 말이 있듯 처음 음식을 맛있게 드신 고객이 다시 찾게 되고 또 그분들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게 돼요.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그 맛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친형이 반대했지만 결국 설득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스쿨푸드’는 순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분식 이어 캐주얼 한식, 세계화 이 대표는 현재 직영점 13개를 포함해 가맹점 42개(미국 L.A 포함)의 매장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과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2개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에이프릴마켓’, 1개의 선술집 ‘모퉁이’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프리미엄 분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점차 캐주얼 한식을 시도하려고 해요. 앞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쪽으로 더 많은 지점을 늘릴 계획이에요.” 이렇듯 이 대표는 자신 만의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도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앞으로 ‘스쿨푸드’가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널리 한식 문화를 전파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스쿨푸드 제공(유니타스 브랜드) 영상=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글=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영부인에 막말’ 최종원의원 무죄

    2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이지혜 판사는 지난해 4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유세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일가와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최종원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사는 “발언과정 중 다소 과격한 표현은 있었지만 명예를 훼손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이 적시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최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김윤옥 여사가 지역구와 한식 세계화사업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 불법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총선 승리시 제대로 걸면 줄줄이 감방 간다.”는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결혼이주여성들 ‘팔도요리 배우기’

    결혼이주여성들 ‘팔도요리 배우기’

    “색과 길이를 맞추니까 꼬치가 보기 좋게 만들어졌죠? 그럼 이제 여기 밀가루와 계란물을 입혀서 굽는 거예요.” 17일 한남동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요리실에는 한국 전통 음식을 배우려는 결혼이주여성으로 가득 찼다. 이들이 배운 음식은 황해도 전통요리인 ‘지짐누름적’.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음식이다. 태어나 처음 보는 음식이지만 참가자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진지한 얼굴로 재료를 꿰고 꼬치를 프라이팬에 구웠다. 처음 개강한 ‘팔도건강 건강먹거리 요리교실’ 현장이다. 용산구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전국 각지의 별미 요리를 전수하기 위해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이다. 평범하고 획일화된 한식 요리가 아니라 지역 대표음식을 만들며 이주여성들이 한국 음식문화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심도 깊은 수준으로 익히게 한다는 취지다. 중부여성발전센터 소속 임인숙 요리기능장이 강사로 나서 월1회,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이날 교실에서는 프로그램 일정과 회기별 주제를 안내한 뒤 첫 음식으로 지짐누름적을 배웠다. 자리를 함께한 베트남 출신의 레티기(29·용산구 후암동)씨는 “한국에 와서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다양한 한국음식을 배우고 가족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참가 이유를 전했다. 다음 달에는 함경도 감자찰떡, 6월엔 평안도 가지나물 등을 배울 예정이다. 이어 경기도 조랭이떡국, 강원도 메밀전, 전라도 벌교꼬막요리 등이 예정돼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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