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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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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한식…조상묘 돌보는 성묘객들

    오늘 한식…조상묘 돌보는 성묘객들

    한식을 하루 앞둔 5일 경기 파주시 용미리 공원묘지를 찾은 성묘객들이 조상의 묘에 절하고 있다.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이날에는 조상의 묘를 정비하고 성묘를 하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정책총괄과장 우해영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파견△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혁신센터운영국장 이성봉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 조승환△선원정책과장 김남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공시설건축과장 이진철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예병훈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장 최정환△해외사업처장 이종윤 ■국가핵융합연구소 ◇선행기술연구센터△부센터장 김양수△선행공학연구부장 양형렬△연구운영실장 김병철◇KSTAR연구센터△고성능플라즈마물리연구부장 윤시우△가열·진단연구부장 곽종구△토카막제어연구부장 추용△토카막장치기술부장 박갑래△연구운영실장 이인노◇안전보안실△실장 김영진 ■에너지경제신문 △논설위원(마케팅본부장 겸임) 김동원 ■KBS △편성본부 KBS대한민국미래포럼기획단장 장한식
  • [씨줄날줄] 정치인의 밥집/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 냉면집 ‘한주면옥’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이 전 대통령은 최금락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진과 청와대 출입기자 등 40여명과 함께 냉면과 삼겹살을 즐기며 망년회를 가졌다고 한다.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 전 대통령이 종종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냉면집의 주인은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인 김재윤 전 국정홍보비서관이다. 그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이 식당을 운영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냉면집은 친이계 인사들의 회합 장소로 자주 애용된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시민사회수석에서 물러난 뒤 2006년 4월 청와대 인근에 낸 횟집 ‘섬마을’도 정치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곳은 보통 횟집보다 다소 비쌌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주인이다 보니 권력에 줄을 대려고 하는 이들의 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유력 정치권 인사와 고위관료들이 평소 잘 가던 한정식집을 마다하고 너도나도 이 횟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았다. 노 전 대통령도 유인태·원혜영 의원 등 7명과 함께 1996년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강남에 고깃집 ‘하로동선’(夏爐冬扇)을 개업한 적이 있다. ‘풀무원’ 창업자인 원 의원이 당시 “주인 없는 장사는 반드시 망한다”고 반대했지만 이들은 의기투합해 각자 2000만원씩 투자금을 내 창업했다. 하지만 결국 2년 만에 망했다. 문을 닫으면서 7명의 주주들이 돌려받은 돈은 450만원이었다고 한다. 정치인들의 밥집 역사는 문교부 장관 등을 지낸 고 민관식 국회부의장의 부인 김영호씨가 1980년 중구에 낸 한식당 ‘담소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성 출신으로 음식 솜씨가 좋았던 그는 이후 이화여대 후문 쪽에 ‘마리’, 삼청동에 ‘용수산’도 열었다. 그때 “장관 마누라가 무슨 음식 장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한 상 푸짐하게 내놓는 한식을 서양요리처럼 코스로 내놓은 선구자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의 부인 박현숙씨는 1989년부터 영등포 롯데백화점 내 돈가스 전문점 ‘오메가’를 운영하다 3년 전 접고, 현재 2000년 개업한 대치동 롯데백화점의 비빔밥 전문점인 ‘예촌’을 운영하고 있다.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서교동에 해물 음식점 ‘별주부’를 개업해 화제다. 그는 “변호사나 공무원 같은 정신노동을 하는 게 무서웠다”면서 “정직하게 몸으로 때우고 살자는 결심으로 음식점을 차렸다”고 창업의 변을 밝혔다고 한다. “서비스업을 하면서 ‘을’(乙)의 생활을 하겠다”는 그의 말마따나 식당 경험을 통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을의 아픔도 느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식당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길.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삼성-LG(잠실) ●SK-넥센(목동) ●두산-롯데(사직) ●한화-NC(마산) ●KIA-kt(수원 이상 오후 6시 30분) ■실업축구 ●창원-대전(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 ■요트 옵티미스트요트협회장배 전국 옵티미스트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9시 55분 남해 물건항) ■씨름 보은한식장사씨름대회(오전 10시 30분 보은 국민체육센터) ■테니스 △상주오픈(상주시민운) △안동오픈(안동시민운동장) △제주국제주니어선수권(제주연정코트) ■검도 전국실업대회(오전 9시 30분 인천 강화고인돌체)
  • ‘스푼더마켓’ 봄맞이 웰빙 신메뉴 7종 출시 주목!

    ‘스푼더마켓’ 봄맞이 웰빙 신메뉴 7종 출시 주목!

    샤브샤브 샐러드바 패밀리 레스토랑 ‘스푼더마켓’이 오는 3일 봄맞이로 신메뉴 7종을 출시한다. 이번 신메뉴 출시는 고객의 입맛을 고려한 퓨전한식 콘셉트를 바탕으로 하여 스푼더마켓 샐러드바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는 관계자의 입장이다. 신메뉴는 몸에 좋은 도라지와 맛있는 새송이를 더한 ‘도라지&새송이 샐러드’, 뿌리채소의 대명사 연근을 활용한 ‘연근 샐러드’, 기존보다 업그레이드 된 ‘연두부 샐러드’, 가지와 호박, 파프리카 등을 발사믹 소스로 버무린 ‘아웃도어 샐러드’, 미나리와 적도미를 매콤하게 무친 ‘적도미 샐러드’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식빵과 계란을 함께 구워 낸 ‘브래드 그라탕’, 돼지고기를 특제소스로 마무리한 ‘로스트 폭찹’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스푼더마켓 전략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신메뉴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한식메뉴를 바탕으로 스푼더마켓만의 느낌을 더한 퓨전한식을 담았다”며 “고객의 입맛을 고려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샐러드바의 메뉴 라인업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스푼더마켓은 ‘온 가족 ONE-STOP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맛있고 건강한 샤브샤브와 함께 동서양을 아우르는 60여가지의 샐러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초밥과 생맥주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가족, 친구, 회사 모임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스푼더마켓 홈페이지(www.spoonthemarket.co.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군항제 대표 먹거리는…

    군항제에서 벚꽃과 함께 즐길 만한 먹거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축제 주 무대인 중원로터리 일대에 향토음식과 패스트푸드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일반 음식점 가운데 근화동 가정장어한식은 장어국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석동에 있는 못대 음식점은 생선구이 요리가 전문이다. 갈치, 삼치, 꽁치 등의 생선구이가 밑반찬과 신선한 제철 나물반찬 등과 함께 나온다. 석동 산채한정식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정식을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갖가지 산나물과 된장찌개를 비롯해 정갈하고 다양한 토속 반찬을 낸다. 삼계탕 요리는 자은동에 있는 생과방, 곰탕은 근화동에 있는 선학 곰탕집이 소문나 있다. 선학곰탕 음식점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해군 통제부 병원장 사택이었던 건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동에 있는 이동장터국밥은 소·돼지 국밥을, 칠봉돼지국밥은 돼지 국밥을 잘하는 집으로 꼽힌다. 해초비빔밥 전문 음식점인 진상은 2003년 세계음식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덕산동 감로수 식당은 시원한 생선국으로 소문난 집이다. 이동 동방식당은 회와 가오리 찜, 태평로 옥돌은 곱창전골과 육회 요리, 자은동 마당있는 집은 유황오리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60년 전통의 중화요리집으로 광화동에 원해루가 있으며 충무동 목화냉면은 2대째 이어가는 냉면 전문 음식점이다. 진해구 관계자는 “군항제 기간에 음식점에 대해 철저한 지도·점검을 해 관광객들이 음식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사업화를 고려한 기술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사업화를 고려한 기술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며칠 전 TV에서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던 한식 세계화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한식 세계화 지원 사업으로 예산을 편성한 정부는 한식의 대표 주자로 떡볶이를 선정하고 연구개발을 위해 떡볶이 연구소까지 설립했다. 그러나 떡볶이를 세계화하려는 지원 정책은 실패였다. 관련 전문가들은 실패의 주요 원인에 대해 외국 시장을 몰랐다는 것을 지적했다. 즉 외국인들의 입맛을 몰랐다는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떡볶이가 그들에게는 너무 매웠고, 끈적거리는 쌀밥을 싫어하는 그들에게는 떡을 씹을 때 입 안에서 달라붙는 것 같아 호감이 없었다는 것이다. 몇몇 외국인, 특히 이탈리아 사람의 경우 먹을 만하다고는 했는데 그렇다면 돈을 내고 사 먹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단호히 ‘노’라고 했다. 한마디로 떡볶이의 세계화가 실패한 이유는 기획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즉 ‘떡볶이는 우리나라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고, 우리가 좋아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사고가 잘못된 것이다. 떡볶이의 세계화 실패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누구든 많은 돈을 들여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기술개발로 얻게 될 제품이 판매될 수 있을 것인지, 즉 시장진출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으로 투자규모 면에서의 기술혁신 역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세계 5위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4.39%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연구개발에 대한 오랜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이 신기술 개발로 미국의 나스닥 시장 등에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은 거의 접하기 어렵다. 물론 나스닥 시장 등에서의 대박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어쩌면 우리의 기술지원 정책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예산은 연평균 16% 이상 증가했고 중소기업 R&D 사업의 기술개발 성공률은 평균 93.1%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사업화 성공률은 평균 43.2%로 미국(70%), 영국(69%), 일본(54%) 등에 비해 낮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가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자금을 지원한 지식경제기술혁신사업 중에서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은 2937개로, 이 중 사업화에 성공한 과제는 42.0%인 1234개였다. 이 중에서 924개 과제에서만(전체의 31.5%) 매출 발생이나 비용절감 등의 경제적 성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한편 대학이나 연구원 등이 개발한 기술은 현존하는 기업으로 이전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창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창업 활동도 미약해 대학이나 연구기관당 기술창업 건수는 0.70건으로 미국(3.83건), 유럽연합(1.54건), 캐나다(1.36건)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성공적으로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연구개발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시장 수요를 고려하고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시키려는 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부 기술지원 정책의 대부분은 R&D에 대한 투자, 즉 연구개발 단계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 기획 단계에서 시장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좀 과하게 얘기하면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연구보다는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한 연구,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한 연구 또는 기획자(연구자)가 하고 싶어 하는 연구들이 많이 수행됐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떡볶이의 세계화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정확한 시장 수요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떡볶이 연구소를 설립했던 사례와 유사하다. 그동안의 투입 위주 양적 정책으로부터 사업화를 고려한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기술개발의 경우 민간부문에서 수행하기 힘든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의 지원 규모나 구조를 볼 때 기획 단계에서 민간의 수요를 파악하고 개발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사업화와 연계하는 노력도 분명 필요한 것이다.
  • [부고]

    ●박한식(전 서울대 교수)씨 별세 동일(전 정신여고 교장)동주(캐나다 거주)애영(미국 노던버지니아대 교수)씨 부친상 정병철(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장병균(미국 IMF 근무)씨 장인상 1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779-2190 ●김대성(한국후지제록스 개발팀장)금성(사업)준희(티칭골퍼)씨 모친상 김후남(경향신문 여론독자부장)씨 시모상 김순종(사업)씨 장모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650-2741 ●민동용(동아일보 정치부 차장)동일(분석심리학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김지영(동아일보 문화부 차장)씨 시부상 이호준(부평형치과 원장)이철재(남경주유소 대표)씨 장인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72-2016 ●도보은(현대자동차 상무·전 금융감독원 외환총괄팀장)씨 부친상 18일 대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053)560-9570 ●김건영(전 경인일보 대표이사)씨 별세 상헌(MBC경남 취재1부 부장대우)상엽(수원 전산여고 교사)씨 부친상 18일 수원시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10분 (031)218-8783 ●김기정(전 대전수도사업본부장)씨 별세 재경(전 코리아타임스 경제부장)대환(사업)씨 부친상 이상숙(인천 인동초 교사)한여옥(한국관광공사 차장)씨 시부상 1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42)220-9978 ●조성철(제로투세븐 대표이사)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권도일(HS애드 국장)씨 별세 18일 인천 국제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32)290-3519 ●이창원(전 세계일보 편집국장대우·전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씨 별세 18일 일산 백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31)910-7444
  • 7년째 서툰 걸음마… 허울뿐인 ‘한식 세계화’의 민낯

    7년째 서툰 걸음마… 허울뿐인 ‘한식 세계화’의 민낯

    한식 세계화 사업은 2009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는 국가 사업이다. 지난 6년 동안 12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해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직접 나서서 전시성 행사 위주로 흘렀고, 이는 국정감사 때마다 단골 지적사항이 되는 등 여러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올해는 11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KBS 1TV는 17일 밤 10시 시사기획 창 ‘한식 세계화의 허상’을 통해 한식 세계화 사업이 추진돼 온 과정과 실태, 그리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진단한다. 2009년 5월 한식 세계화를 선도할 대표 품목 네 가지가 발표됐다. 떡볶이와 비빔밥, 전통주, 김치였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은 떡볶이였다. 정부는 5년 동안 140억원을 투입해 떡볶이 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떡볶이 연구소는 1년 만에 연구를 중단했고 떡볶이 띄우기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김윤옥씨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던 미국 등 18개국에서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라며 제작한 ‘우수 한식당 가이드북’을 검증했다. 특히 뉴욕판은 8000부를 제작하는 데 4억원을 들였지만 책을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이에 반해 일본 정부는 일본 전통 식문화를 아우르는 ‘와쇼쿠’(和食)를 2년 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시켰다. 1960년대부터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일식의 세계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음식뿐 아니라 식재료와 식문화, 요리법, 요리장인 등 일본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파한 덕이다. 여전히 중장기 로드맵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반면교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 하면 케이팝 생각나” 해외한류 조사결과 ‘IT’ 제쳐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올릴 때의 대표 이미지가 ‘정보기술(IT) 첨단’에서 ‘케이팝’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14개국 5600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류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17.2%가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케이팝’을 꼽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조사에서는 ‘IT 첨단산업’이 1위였다. 이어 2위는 ‘한식’(10.5%), 3위는 ‘IT 첨단’(10.4%)으로 조사됐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 콘텐츠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2.6%가 ‘한식’을 꼽았다. 한류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4년 이내에 끝날 것’이라는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4.4% 포인트 줄어든 57.2%로 나타났다. 지속 기간을 ‘5~9년’과 ‘10년 이상’으로 내다본 비율도 각각 3.6% 포인트와 0.7% 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일본인 응답자들은 84.3%가 ‘4년 이내 끝날 것’이라고 답해 반한 감정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온라인>원주 오크밸리 ‘자전거 라이딩 패키지’ 출시

    온라인>원주 오크밸리 ‘자전거 라이딩 패키지’ 출시

    원주 오크밸리가 봄맞이 자전거 라이딩 패키지를 4월부터 운영한다. 양평역에서 출발해 남한강 자전거로드를 따라 양평 시내를 지나 오크밸리까지 가는 라이딩 패키지다. 본격 운영에 앞서 오는 21일 시범 운영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다. 15일까지 오크밸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며 4명씩 한 팀을 이루어 10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라이딩 패키지 체험은 21일, 22일 1박2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오크밸리 콘도 1박과 한식당 석식, 별빛포차에서의 간단한 브레이크 타임과 다음 날 조식 뷔페, 그리고 사우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라이딩 시 개인 짐을 보관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서포터즈 차량도 지원한다. 체험단 중 블로그, SNS를 통해 후기 작성자 중 우수작을 선정해 4월부터 운영하는 정식 라이딩 패키지 1회권을 증정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직접 가봤더니..

    랍스터 무한리필, 직접 가봤더니..

    테이스티로드 ‘랍스터 무한리필’이 화제다.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TV ‘2015 테이스티로드’에서 MC인 박수진과 리지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대세 메뉴를 찾아 나섰다. 이 식당엔 랍스터 무한리필 이외에도 갈비찜, 수육, 보쌈김치 등 한식, 중식, 일식의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 랍스터 모양의 진동벨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바이킹스워프(VIKING’S WHARF)’라는 이름의 프렌차이즈 식당이다. 랍스터 무한리필 바이킹스워프의 가격은 일인당 100달러로, 방문 전날 환율로 계산해서 식사비를 받는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글로벌 인맥 화려·친화력 풍부… IT판 ‘황의 법칙’ 기대 한몸에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글로벌 인맥 화려·친화력 풍부… IT판 ‘황의 법칙’ 기대 한몸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1월 KT의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를 나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약 3년간 미국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 HP사 및 인텔사 자문역으로 활동하다 1989년 삼성전자로 스카우트됐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4년 세계 최초로 메모리반도체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다. 이후 2004년 반도체총괄 사장이 된 뒤 ‘황의 법칙’을 주창하며 반도체 신화를 써내려갔다. ‘황의 법칙’이란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법칙이다. 그는 2007년까지 이 이론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며 자신의 이론을 입증했다. 2009년 삼성전자를 떠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산자원부) 지식경제 R&D(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과 삼성이 재단으로 있는 성균관대 정보통신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던 2014년 1월 KT로 자리를 옮겼다. 황 회장은 구한말 사군자 중 매화 그림에서 일가를 이루고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 곁을 지켜서 더욱 유명했던 화원화가 황매산 선생의 친손자다. 연세대 음대를 나온 부인 정혜욱(59)씨와의 사이에 아들 성욱(23)씨와 두 딸 세원(34), 재원(30)씨를 두고 있다. 딸들은 모두 출가했으며 아들은 대학 재학 중이다. 장인이 2010년 11월 별세한 정관식 케이씨피드(배합사료 업체) 회장이다. 현재 케이씨피드를 경영하고 있는 정한식 대표이사가 처남이다. 황 회장과 부인은 이 회사 지분을 5%가량 보유하고 있다. 그는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다. 부산고 시절 합창반 활동을 통해 닦은 노래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다. 영어 실력과 국제적인 매너를 지니고 있어 화려한 글로벌 인맥도 자랑한다. 2004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개인 별장에 황 회장을 초대해 아이폰에 필요한 메모리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일화도 유명하다. 부산고 동창인 한국공학한림원 오영호 회장과 ‘절친’이다. 대학·대학원 인맥으로는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 세종연구원 주명건 이사장 등과도 가깝게 지낸다. 스탠퍼드대 근무 시 만난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은 두 살 어리지만 황 회장의 든든한 친구로 꼽힌다. 삼성에서는 부산고 동기인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후배인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 반도체 시절 자신의 휘하에 있던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등과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같은 고향 출신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잘 지내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친박계 몫으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내면서 당시 삼성전자에서 퇴직한 황 회장을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으로 영입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정치권 내 부산고 인맥으로 정의화 국회의장, 친박인 허태열 의원을 비롯해 이기택, 최병렬 등 전·현직 의원들이 즐비하다. 황 회장은 KT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동안 조직 축소와 비통신 분야 사업 정리로 KT를 안정시켰다. 기가 인터넷과 5G 등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식품자재 원가 비율 80%

    랍스터 무한리필, 식품자재 원가 비율 80%

    테이스티로드 ‘랍스터 무한리필’이 화제다.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TV ‘2015 테이스티로드’에서 MC인 박수진과 리지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대세 메뉴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진은 “랍스터가 무한리필이라니 말도 안 돼”라며 놀랐다. 리지 역시 “싱싱함이 살아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식당엔 랍스터 무한리필 이외에도 갈비찜, 수육, 보쌈김치 등 한식, 중식, 일식의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 랍스터 모양의 진동벨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바이킹스워프(VIKING’S WHARF)’라는 이름의 프렌차이즈 식당이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리퍼트, 韓·美관계 책 ‘두 개의 한국’ 읽어

    지난 5일 피습을 당해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히며 한반도 현대사 및 한·미 관계에 관한 ‘바이블’로 꼽히는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을 읽고 있다고 대사관 측이 8일 밝혔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리퍼트 대사께서 밀려드는 성원에 정말 감사해하고 있다”며 “김치를 드셨더니 더욱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두 개의 한국’을 정독하고 있다고 오그번 참사관이 전했다. 포병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워싱턴포스트 등의 언론계에 40여년간 몸담은 오버도퍼 교수가 광복 이후 한국 현대사를 기술한 ‘두 개의 한국’(1997년)은 외국인이 저술한 한반도 관련 책으로는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퍼트 대사가 읽는 판본은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동북아 담당관(현 스탠퍼드대 연구원)이 2001~2013년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뒷이야기를 보태 100여 페이지를 추가한 완성판이다. 리퍼트 대사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으며 이르면 10일 퇴원할 예정이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은 데 이어 저녁과 이날 아침 식사도 한식으로 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오늘 오전 3시쯤 손목에 통증이 있어 진통제를 한 번 투여했다.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며 “혈압, 맥박도 정상 수준이고 염증 소견도 없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매일매일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

    랍스터 무한리필, 매일매일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랍스터 무한리필’이 화제다.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TV ‘2015 테이스티로드’에서 MC인 박수진과 리지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대세 메뉴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진은 “랍스터가 무한리필이라니 말도 안 돼”라며 놀랐다. 리지 역시 “싱싱함이 살아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식당엔 랍스터 무한리필 이외에도 갈비찜, 수육, 보쌈김치 등 한식, 중식, 일식의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 랍스터 모양의 진동벨이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기고] 한식의 현지화, DIY/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기고] 한식의 현지화, DIY/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요즘 가구 공룡 이케아의 한국 진출을 둘러싼 말들이 많다. 이케아는 세련된 디자인과 부담 없는 가격, 또 무엇보다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제작 형태로 세계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완제품이 아니라 직접 조립하는 불편을 주는데도 사람들은 스스로 고르고 운반하고 만들어 내는 데서 외려 열광한다. 내 손에서 뭔가가 탄생한다는 것에 대한 희열, 그리고 재미 때문이다. 식품에도 DIY가 자리를 잡으며 피자나 샐러드 등 자기만의 조리법으로 만들어 먹는 DIY 푸드가 인기다.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착안할 만하다. 우선은 해외에 한식 셰프를 배출하고 한식당을 육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결국 이를 널리 보급하는 것은 한식을 맛본 각자가 한식 요리사가 되게 하는 것이다. 맛있게 먹어 본 한식에 대한 기억은 한번쯤은 집에서도 만들어 보고픈 의욕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식 만들기는 재료와 소스와 조리법의 선택과 변형에 따라 창의적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독창적인’ 아마추어 한식 요리사가 수없이 탄생할 수 있다. 최근 마트에 가면 눈에 잘 띄는 장소에 파스타 소스와 면이 늘 비치돼 있다. 이탈리아 음식이 이제는 어느 가정에서나 별식으로 해 먹을 정도로 대중화된 것이다. 파스타로 시작하지만 먹다 보면 매콤한 아라비아타 소스, 우리의 만두 같은 라비올리 등 더 많은 이탈리아 음식에 대해 익히게 되고, 가끔은 본토에 가서 먹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의 나래도 편다. 음식이 관광과 만나는 접점은 이렇듯 멀지 않다. 한국으로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음식은 분명 소중한 관광 자원이다. 때마침 올 5월에 막을 여는 밀라노 엑스포의 주제가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이기에 음식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한식을 제대로 알리는 준비가 진행 중이다. 이런 노력의 종착점은 세계인들로 하여금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게끔 하는 것, 즉 한식의 DIY를 통한 현지화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오천년의 역사만큼이나 음식의 내공도 깊다. 예컨대 구중궁궐에서 선보였던 궁중음식, 종갓집 며느리(宗婦)의 손을 타고 내려온 종가음식 등 오늘날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보급할 수 있는 메뉴와 조리법이 꽤 있다. 또한 세계의 채식주의자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사찰 음식, 또 한식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퓨전 음식 등 그 종류는 물론 담겨진 스토리까지 풍성하다. 흔히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고 알려진 불고기, 김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제는 한식이라는 거대한 빙산 전체를 제대로 내놓아서 세계 모두가 맛보고 스스로 만들어 먹게끔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한 가지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 낯설어 망설일 수 있는 외국인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즐겨야 한다. 이번 주말부터라도 지척에 널린 파스타 대신 산해진미의 잔칫상을 요리 하나에 압축해 놓은 신선로 외식을 시도해 보는 것이 더 신선하지 않을까.
  • [열린세상] 김정은의 ‘희망 사항’/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김정은의 ‘희망 사항’/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2015년 봄 김정은은 혹시라도 이런 희망 사항을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건 아닐까? “북·러 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권좌에 오른 후 겪었던 외교적 고립감을 일거에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은 혼자 판단컨대 아버지 김정일 사망 이후 3년상을 보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럭저럭 자칭 “인민의 천국”을 외세의 압박으로부터 잘 버텨 내고 있으며, 본인의 등장과 함께 내건 “경제건설, 핵 병진 전략”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기특하기 짝이 없다. ‘병진’은 할아버지의 주체와 아버지의 선군정치를 계승해 김정은식 부가가치를 덧붙이며 인민의 삶을 풍요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북한식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올해를 전기로 김정은에게 대외 관계에서도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사실 지난 한 해를 떠올리면 끔찍하기 짝이 없다. 북한을 향한 중국의 냉랭한 기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제기한 인권 문제는 북한에겐 한마디로 치명적이었다. 아무에게도 보여 주고 싶은 않은 부끄러운 자화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최고 존엄인 김정은이 국제사회에서 심판의 대상에 오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낱같은 반전의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권 문제를 무마해 보려고 러시아에 남다른 공을 들였고, 최룡해를 특사로 러시아에 보내기도 했다. 그런 외교적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오는 5월 9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2차대전 전승기념식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은 물론 한·중 관계를 고려해 지금까지 김정은의 방중을 꺼려 왔던 시진핑 역시 장소가 모스크바라면 큰 부담감 없이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일 것으로 계산된다. 제3의 장소에서 사무적인 차원에서나마 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린 나이라는 콤플렉스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반전의 기회를 노려 봤지만 대부분 실패했었는데, 이제야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니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비난에 면죄부가 부여되는 기회가 된다고 믿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멋진 희망 사항처럼 보이는 순간이다. 김정은의 ‘희망 사항’은 반대로 우리에게는 어려운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우리 대통령의 참석도 어려워 보이고, 대통령을 대신해 누구를 보낸들 김정은이 푸틴과 시진핑을 만나는 상황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면, 그래서 북한이 행한 수많은 악행이 일거에 묻혀 버리는 착시 효과가 생긴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원래 3년상을 치르는 동안 요란한 의상과 거친 음식도 삼간다고 하는데, 김정은은 그 시간 동안 고모부를 처형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과 행복을 유린했다. 어설픈 ‘희망 사항’으로 반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전략이 필요할 때다. 사전적으로 ‘전략’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북한이라는 국가 차원의 보편성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계산에 의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정교한 ‘논리’를 개발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국내외에 적극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인권을 포함해 우리와 국제사회의 일관된 공조 속에 새로운 분야의 문제를 제기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김정은이 자꾸 국제무대로 뛰쳐나오게 하는 매우 치밀한 외부 압박이 해답이라고 본다. 대중가요 ‘희망 사항’을 부른 가수는 1970년대 중후반 서울 상도동에서 필자와 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 잘치고 노래 잘하는 친구였으니 희망 사항이 실현돼 훌륭한 가수가 됐다. 그가 부른 ‘희망 사항’은 “희망 사항이 거창하군요”라는 희극적 낙담으로 끝이 난다. 김정은의 희망 사항은 거창하기보다는 많이 어설프다. 보통의 국가들에는 일상으로 전개되는 외교 행사가 그에게는 정권의 운명을 바꿔 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라는 착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망외(望外)의 바람일지언정 김정은의 외유(外遊)가 북한의 변화를 자극하는 씨앗이 되기만을 기대해 본다.
  • [화성 엽총 난사] “형, 뉴타운 개발로 100억대 부자… 동생, 술만 마시면 돈 요구”

    [화성 엽총 난사] “형, 뉴타운 개발로 100억대 부자… 동생, 술만 마시면 돈 요구”

    27일 오전 9시 34분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상황실에 “작은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4분 뒤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은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다. 그 순간 전모(75)씨가 사냥용 엽총을 발사하며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전씨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하다가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탄이 든 권총이 아닌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순경은 “파출소장과 전씨가 서로 아는 사이 같았다. 소장이 테이저건을 들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다 총에 맞았다”고 진술했다. 전씨와 나머지 피해자들 모두 이 집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한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다행히 화를 면했다. 현장에는 경고사격 1발까지 합쳐 모두 6발의 탄피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평소 술을 먹고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많았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범행 현장 앞에 세워진 범인 전씨의 에쿠스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편지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드러나 있고 살해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적혀 있다. 특히 “이날을 위해 모두 내가 만든 완벽한 범죄다. 세상 누구도 전혀 알 수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문구도 적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으로 미뤄 전씨는 오래전부터 형을 살해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현장 조사를 마친 경찰은 전씨와 노부부 시신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 경감의 시신은 화성장례식장으로 옮겼다. 이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주민 진모(47)씨는 “사망한 형 전씨가 화성 뉴타운 개발로 농지를 팔아 큰돈을 번 것으로 안다”면서 “돈 문제로 동생과 자주 다툼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동생에게 수차례에 걸쳐 목돈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숨진 형은 현재 살고 있는 2층 주택과 인근의 원룸을 소유하고 있고 최근에 막대한 토지 보상금도 받은 100억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졌다. 동생 전씨는 광산개발사업 등을 한다며 몇 차례 사업을 벌이다 망한 뒤 형에게 사업자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부부와 함께 성당을 다녔다는 한 주민은 “동생이 한식집을 그만둔 지 2년이 됐는데도 골프를 치러 다닐 정도였으니 생활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남양파출소를 방문해 “내일(28일)로 수렵 기간이 끝나니 경찰서에 입고하겠다”며 사냥용 엽총(12구경 이탈리아제 엽총·Fabarm) 1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에 앞서 9일 오후 2시 10분 강원 원주 문막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해 오후 3시 50분 남양파출소에 입고한 뒤 16일, 17일, 23일, 25일, 26일 등 무려 5차례 입출고를 반복했고 이날 오전 다시 출고했다. 70대 노령의 총기 소지자가 열흘 남짓 동안 모두 6차례 총을 출고하는데도 경찰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지역 파출소에는 방탄복 하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탄복은 ‘대간첩 작전 및 대테러 장비’로 분류돼 있어 지역 경찰들에겐 지급되지 않고 있다. 대신 1.3㎏에 달하는 방검복(칼과 같은 날카로운 흉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끼)만 지급된다. 또 경찰의 현장 대응 매뉴얼에서는 피의자가 총기를 소지한 상황에 대한 대응법은 찾아볼 수 없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 사위’ 美메릴랜드 주지사 한식 설 파티

    ‘한국 사위’ 美메릴랜드 주지사 한식 설 파티

    래리 호건(오른쪽) 메릴랜드 주지사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그의 아내 유미 호건(오른쪽 두 번째)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는 관저에서 열린 음력설 축하 파티에서 강도호(왼쪽) 주미대사관 총영사 등과 함께 음력설 포고문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서툰 한국말로 자신이 “한국 사위”라고 밝힌 뒤 “내 아내는 아시아계 최초, 한국계 최초의 주지사 부인”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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