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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자 둘 행방 묘연, 범행 직후 택시 도주설...공항 출국설도

    용의자 둘 행방 묘연, 범행 직후 택시 도주설...공항 출국설도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김정남이 피살된 현지 공항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현지매체 더 스타(The Star) 온라인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무국장은 더스타에 현지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CCTV 영상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스타가 공개한 공항 CCTV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젊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단발머리에 흰색 긴소매 티셔츠와 짧은 하의를 입은 이 여성은 작은 크로스 백을 메고 공항 밖에 서서 뭔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여행객처럼 보인다.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여성 2명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미 출국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얀색 상의에 짧은 치마를 입은 용의자 1명의 모습이 공항 폐쇄회로(CC) TV에 잡힘에 따라 현지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앞서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쯤 마카오행 항공편을 타기 위해 키오스크를 이용, 출국 수속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 출발을 1시간 앞두고 있었다. 마카오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부인 이모 씨와 딸 김모 양 등 가족들을 만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정남은 이름이 김철(Kim Chol),1970년 6월 10일 평양 출생으로 기재돼 있는 여권을 갖고 있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마카오,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를 떠도는 생활을 한 그가 반체제 발언으로 암살 위협을 받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분을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셀랑고르주 범죄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김정남이 출국대기장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자신을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키오스크 앞에서 공격을 받고 30m가량 떨어진 안내데스크까지 걸어가 “몸 상태가 안 좋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그가 남긴 최후의 말로, 결국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구체적으로 독침에 의한 암살인지, 주사기 또는 독성 스프레이에 의한 암살인지 등의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남에 가해진 액체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치명적 독성 물질로 판단되며, 이 때문에 김정남에게 독성 물질을 뿌린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은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김정남은 2014년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레스토랑에서 30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 5월 10일 출생했으며, 김정은은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에게서 태어났다.김정남은 1981년 스위스 베른 소재 국제학교에서 유학한 뒤 1980년대 중후반 제네바종합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던 선례에 따라 1990년대까지 ‘황태자’로서 후계수업을 받아왔다.1990년 조선컴퓨터센터(KCC) 설립을 주도하고 1998년 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보기술(IT) 및 군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김정남이 낙마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 나리타(成田)공항 밀입국 미수사건이었다.2001년 5월 아들 및 두 명의 여성을 대동하고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된 것이다.이 사건으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난 김정남은 이후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마카오와 베이징(北京) 등지를 오가면서 해외생활을 해왔다.특히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복형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정남이 김정은의 북한 소환에 불응하고, 망명을 타진하다 제거된 것이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김정남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된 2010년 10월 일본 TV아사히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며 “(다만) 해외에서 언제든지 동생(김정은)이 필요할 때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남은 이복동생 김정은의 집권 체제가 굳어진 이후 최근에는 북한 내 정치상황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독액 스프레이’에 피살…말레이공항서 여성 2명에 독살 추정(종합)

    김정남 ‘독액 스프레이’에 피살…말레이공항서 여성 2명에 독살 추정(종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1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과 현지매체 더스타(The Star) 온라인에 따르면 김정남은 이날 오전 9시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오전 10시 이륙하는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도 각각 말레이시아 총리실 관계자와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AP통신과 교도통신은 현지 경찰 간부를 인용해 김정남이 얼굴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고통스럽다며 공항 의료실을 찾았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현지 매체 더스타는 누군가 김정남에게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출국을 위해 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하던 중 묘령의 여성 2명으로부터 미확인 물질을 투척받고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독침에 의거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집한 심야 긴급 대책 회의에서 “(용의자는) 두 여성이다. 그런데 폐쇄회로(CC)TV에 잡힌 것은 북한 사람으로 보이나 확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2명을 추적하는 등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정남은 위조여권을 사용해 경찰은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신은 추후 북한 대사관으로 송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정황상 북한체제의 잠재적 위협 세력에 대한 제거 작업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간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김정남의 내연녀가 말레이시아에 거주한다는 설이 있었다. 과거 김정남은 2014년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레스토랑에서 30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 5월 10일 출생했으며, 김정은은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에게서 태어났다. 김정남은 1981년 스위스 베른 소재 국제학교에서 유학한 뒤 1980년대 중후반 제네바종합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던 선례에 따라 1990년대까지 ‘황태자’로서 후계수업을 받아왔다. 1990년 조선컴퓨터센터(KCC) 설립을 주도하고 1998년 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보기술(IT) 및 군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김정남이 낙마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 나리타(成田)공항 밀입국 미수사건이었다. 2001년 5월 아들 및 두 명의 여성을 대동하고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난 김정남은 이후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마카오와 베이징(北京) 등지를 오가면서 해외생활을 해왔다. 특히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복형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자신과 같은 백두혈통까지 겨누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된 2010년 10월 일본 TV아사히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며 “(다만) 해외에서 언제든지 동생(김정은)이 필요할 때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남은 이복동생 김정은의 집권 체제가 굳어진 이후 최근에는 북한 내 정치상황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 외교부는 김정남 피살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고,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남 관련 첩보는 있으나 확인 중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외교·안보라인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부겸 “위안부 합의 도장 찍었다고? 그럼 한일 합방은…”

    김부겸 “위안부 합의 도장 찍었다고? 그럼 한일 합방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이미 도장을 찍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은 한일합방에 도장을 찍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 합의 효력을 부정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 한 한식당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점심을 먹으며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일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전시 여성인권 침해로 결론이 난 사안인데 일본이 얼버무리고 윽박지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지도부가 자국 이익만 생각해 과거사 문제를 거침없이 왜곡하고 과장하는 현실이 우려스럽다”며 “아베 총리가 허심탄회하게 사과하면 할머니들이 문제 해결의 고리를 풀어드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위안부 할머니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할머니들 말씀에 늘 귀를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제한식조리학교, 2017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

    국제한식조리학교, 2017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

    한식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국제한식문화재단 산하 국제한식조리학교가 2월 6일까지 2017학년도 1학기 정규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국제적 감각의 한식 스타셰프를 양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대가 120억 원을 출연해 맛과 멋의 고장 전주에 설립한 최초의 한식조리학교다. 정규과정은 2년제 해외파견 한식조리사 과정과 1년제 한식 스타셰프 과정이 있다. 2년 과정은 해외에 파견되어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리 기초부터 시작하며 창의적 메뉴개발을 위해 한식뿐만 아니라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조리법과, 외식경영, 마케팅 전략 등 창업을 위한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학사가 운영된다. 1년 과정은 10개월간 방학 없이 한식 실습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1년과 2년 과정 모두 국내외 호텔, 유명레스토랑 등에서 산학실습을 실시해 현장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신입생은 각 과정별로 20명씩 선발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심층면접만으로 선발하며 이러한 선발 방식은 한식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의 열정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제한식조리학교의 방침이다. 정규과정 졸업 후에는 국·내외 한식당 취업, 한식강사를 비롯해 창업, 오너셰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최연소 주방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주대 외식산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민계홍 학교장을 비롯해 전통음식 명인, 조리기능장, 스타셰프 교수들이 조리기초부터, 찬품, 발효, 약선, 궁중요리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친다. 또한 오너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외식경영과 창업 메뉴개발에 대한 노하우도 제공한다. 더불어 학생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성적 장학금을 비롯해 세계화 장학금, 학생회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혜택을 지원하고 있으며 마케팅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업계 분위기에 맞춰 학생들이 직접 홍보 마케팅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홍보서포터즈를 구성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2017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는 2월 6일까지 이며, 최종합격자는 2월 13일 발표한다. 입시정보는 이달 20일 서울 시그니처타워와 2월 3일 국제한식조리학교에서 진행하는 입학설명회에서 얻을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제한식조리학교 홈페이지 및 상담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한국 온 탈북민 1417명… 전년 대비 11% 늘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이 1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2016년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은 1417명으로 전년(1276명)에 비해 11%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총 3만 211명이다. 2011년 말 북한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탈북민이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09년 2914명에 달했던 탈북민은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으로 이듬해 2706명으로 줄었다. 이어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2015년 1276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같이 지난해 탈북민이 증가한 데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 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엘리트층과 외화벌이 일꾼들의 탈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에는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와 4월 입국한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대표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제3국 근무 북한 주민과 북·중 국경을 넘어 중국 등 제3국에서 체류하던 탈북민의 한국 입국이 증가했다”면서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을 거치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국가정보원의) 특별보호대상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탈북민 지원 정책을 ‘사회통합형’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공공기관 내 탈북민 고용 확대 및 정착금과 주거 지원금 현실화 추진 등이 주요 골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CICI 한국 이미지상에 박세리·알파고·조태권씨

    CICI 한국 이미지상에 박세리·알파고·조태권씨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대표 최정화)은 ‘2017 한국 이미지상’ 디딤돌상 수상자로 지난해 은퇴한 골프 선수 박세리를 선정했다. 징검다리상은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벌인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 부싯돌상은 국내 첫 미슐랭 3스타 한식당 ‘가온’을 운영하는 광주요의 조태권 회장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한국 이미지상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이는 데 기여한 한국인과 기업, 사물 등에 수여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유라 독일 시내 활보 목격담…“男 4명과 동행”

    정유라 독일 시내 활보 목격담…“男 4명과 동행”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목격자는 최씨 모녀를 돕고 있는 윤영식씨(데이비드 윤·48) 형제와 함께 유명 패션브랜드 상점과 주요 은행이 밀집한 거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22일 독일 교민 A씨가 지난 15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정씨와 윤씨 형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 등 총 5명이 BMW 5시리즈 차량을 타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전부터 윤씨 형제를 잘 알고 있었고 정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얼굴을 알고 있었다”면서 “우연히 이들이 차량에 탑승해 (우리 차량) 바로 앞과 주변에서 운전했다”고 증언했다. 차량이 목격된 곳은 ‘그로세 갈루스슈트라세’로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치 뱅크, 투자은행 JP모건이 있는 곳이다. 인근 ‘괴테슈트라세’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샵이 밀집해 있다. 정씨가 탄 차량 번호 ‘HGY 2**’의 앞 두 자리는 차량 등록지를 의미한다. ‘HG’는 오버우어젤, 슈미텐 등 프랑크푸르트 북쪽 ‘호흐타우누스크라이스’ 지역 차량을 뜻한다. 오버우어젤에는 최씨 모녀가 자주가던 한식당과 최씨의 회사 비덱이 위치한 곳이다. 해당 차량의 ‘Y’는 윤씨 형제의 성인 ‘윤(YOON)’의 첫 글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맛집’이 집으로

    ‘맛집’이 집으로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시내 유명 식당과 손잡고 ‘글로벌 가정간편식 제안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진진바라’(한식당), ‘팬아시아’(동남아 요리 전문식당), ‘플레이팅’(서양식 배달 브랜드)이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소스를 제외한 모든 상품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다른 가정간편식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내년 4월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가정간편식 전문 매장을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 메뉴는 ‘치미추리 스테이크’(1만 6000원), ‘팟타이’(5900원) 등이다. 현재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3년 1조 700억원에서 2014년 1조 3000억원, 지난해 1조 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2조 3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현재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해 1270억원의 매출을 올린 ‘피코크’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CJ제일제당도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창의적 한식… 국내 첫 ‘미쉐린 ★★★’

    창의적 한식… 국내 첫 ‘미쉐린 ★★★’

    도자기 업체 광주요와 호텔신라가 각각 운영하는 한식당 가온과 라연이 국내 첫 미쉐린(미슐랭) ‘별 세개’(3스타) 식당에 선정됐다. 간장게장 전문점인 큰기와집과 사찰음식을 메뉴로 하는 발우공양도 미쉐린 스타(각 1개) 식당에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코리아는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의 출간 기념회를 갖고 3스타 식당인 가온과 라연을 포함한 24곳의 미쉐린 스타 식당을 발표했다. 최고점인 3스타를 받은 가온과 라연은 한식을 창의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업체인 미슐랭이 1900년부터 발간하는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로 세계에서 매년 1000만부가량 팔린다. 서울은 미쉐린 가이드가 발간된 28번째 도시로, 아시아에서는 일본(도쿄·교토·오사카)과 싱가포르·홍콩·마카오·상하이에 이어 여덟 번째다. 미쉐린 가이드는 앞서 지난 1일 3만 5000원 이하 가격으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실속형 맛집’인 ‘빕 구르망’ 36곳을 공개했다. 서울 빕 구르망에는 필동면옥(평양냉면), 대성집(도가니탕) 등이 포함됐다. 미쉐린 가이드의 별점 평가원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몰래 식당을 다녀간 뒤 평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평가원들을 철저히 감추는 고집 덕분에 서구 외식 업계에서는 ‘미식가들의 성서’로 불릴 정도로 높은 영향력을 자랑한다. 마이클 엘리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평가원 모두가 새로운 맛과 창의적인 요리에 놀라며 감탄했다”고 말했다. 1스타 식당으로 선정된 19곳 중에는 간장게장 전문점인 큰기와집(소격동), 사찰음식 전문점인 발우공양(견지동)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미쉐린 가이드 관계자는 “그동안 불고기,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함으로써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기준에 따라 수백 년 전통의 한식문화를 별점으로 평가하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의 출간이 세계 각국에서 한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文 “결단 내려주는 게 대통령의 마지막 도리” 安 “경제 시급… 부총리 이번주 내 결정하자”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 뜻을 존중해서 국정 공백과 혼란을 하루빨리 끝낼 수 있는 결단을 스스로 내려주는 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은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서울 중구의 한식당 달개비에서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사회 원로들과 만나 조언을 들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 이후 문 전 대표가 언급했던 ‘중대결심’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대치와 정치력을 발휘해 국정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신중론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문 전 대표 측은 회동 뒤 “국회와 협의해 총리를 추천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한 후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것이 해법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남 전 장관은 “하야 주장은 국민감정으로는 맞지만, 정치 진행과정을 고려하면 좀 성급한 얘기”라며 “특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을 선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좀비가 됐다”면서도 “혁명적 사태를 혁명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부작용이 매우 많다”고도 말했다. 안 전 위원장도 “국정을 이끌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현실적 입장과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비상시국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빨리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SBS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경제 문제는 하루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기왕 경제부총리 후보(임종룡 금융위원장)가 나왔으면 이번 주 내라도 국회에서 검증해 결정하자”고 밝혔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와는 별개로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야당은 이른 시간 안에 국민의 하야 요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야 3당 대표와 주요 정치인, 사회 원로 등이 참여하는 비상시국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가온·라연 한식당, 한국 첫 미슐랭 3스타 선정

    가온·라연 한식당, 한국 첫 미슐랭 3스타 선정

    한국에서도 미슐랭 3스타 식당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한식당인 서울 청담동의 가온과 신라호텔 라연이다. 미쉐린코리아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발간한다고 밝히고, 서울편의 첫 3스타 주인공으로 가온과 라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다. 이번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에는 140여개의 레스토랑과 30여개의 호텔이 수록됐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서울의 레스토랑은 총 24곳이다. 이 중 미슐랭 3스타를 신라호텔서울의 한식당 라연과 청담동의 한식당 가온이, 2스타를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곳간, 권숙수가 받았다. 1스타로는 포시즌스 호텔의 유 유안, 다이닝 인 스페이스, 밍글스, 발우공양, 리스토란테 에오, 정식당, 이십사절기, 진진, 알라 프리마, 큰기와집, 스와니예, 발우공양, 비채나, 보름쇠, 보트르 메종, 제로 컴플렉스, 코지마, 품, 하모 등 19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호텔 레스토랑은 세 곳이 포함됐다. 별 3개가 최고 등급으로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말한다.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에는 별 2개, 요리가 훌륭한 식당에는 별 한 개를 준다. 이번 서울편 가이드에는 아시아의 독특한 좌식문화를 반영한 픽토그램과 전통주 픽토그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쉐린코리아는 “이번 서울편의 평가 기준은 다른 도시와 동일한 글로벌 원칙을 적용했다”며 “한국인을 포함한 여러 국적의 평가원을 투입해 한국의 고유한 미식 문화를 존중·반영하고 전 세계 평가 기준의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서울편 발간으로 전 세계에서 28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 미슐랭 가이드 발간 국가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데이비드 윤, 박대통령이 獨 갈 때마다 꼭 만나는 사람”

    朴 프랑크푸르트서 대선출마 선언 獨 마이바흐 ‘송도 1조원 사업’ 윤씨 브로커 역할 정황 포착 최순실씨의 ‘숨은 조력자’로 확인된 ‘데이비드 윤’씨는 독일에서 ‘박근혜와 통하는 사람’으로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유력자들 사이에서 거물급 인사로 성장해 왔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2년쯤 윤씨를 네댓 번 만난 적이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부터 독일을 갈 때마다 꼭 만나는 사람이라고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윤씨와 박 대통령의 만남이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10여년 전이다. 박 대통령이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했을 때 윤씨가 현지 통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전에도 사적으로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을 종종 방문해 온 것으로 전해져 현지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도 서로 만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최순실씨를 통해 박 대통령을 만났고 이후 그의 배경은 ‘대통령’이 됐다. 그의 명성은 그의 출생지인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독일 내 유력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세계 3대 명차 브랜드 중 하나인 마이바흐 가문은 국내 사업 진출을 노리며 한국 쪽 업무대행자를 물색하던 중 윤씨를 소개받았다. 이후 마이바흐코리아는 2019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1조원 규모의 마이바흐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했고 윤씨가 중간에서 ‘브로커’ 역할과 독일어 통역사 노릇을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또 다른 국내 대기업의 관계자는 “윤씨가 몇 번 만난 후 서류를 가져다주면서 독일 쪽 회사를 인수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검토한 적이 있다. 결국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프랑크푸르트 사랑’도 윤씨의 입지를 탄탄히 했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2006년 9월 프랑크푸르트의 한 한식당에서 17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대통령의 핵심 통일구상을 발표한 뒤 이례적으로 동포간담회만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몇 시간짜리 일정을 만들었다. 윤씨는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을 연상케하는 파독 광부·파독 간호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해외 북한식당은 북한의 외화 벌이 겸 공공외교 수단”

    “해외 북한식당은 북한의 외화 벌이 겸 공공외교 수단”

     과거 사회주의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북한식당들이 외화 벌이 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공공 외교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1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소속 극동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한국문화 전문가인 마리야 오세트로바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스크바 내 북한식당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올해 3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극동연구소에서 열린 러시아 및 CIS국가 학회에서 ‘공공외교 수단으로서의 북한식당’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에 130곳 정도가 성업 중인 해외 북한식당의 첫째 목적은 사업이다. 이것은 북한식당만 그런것이 아니라 어느 식당이든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식당은 북한의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라며 “북한식당 방문은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 여성들과 약간이나마 대화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런 것을 (식당이 아니면) 어디서 해보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미리 테이블을 예약하면 모스크바 북한식당 가운데 한 곳에서 노래도 부를 수 있고, 잘 연습된 종업원들의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다. 북한 극단의 유명한 콘서트 필름을 tv화면을 통해 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북한의 공공외교 수단이라는 게 마리야의 생각이다.  그는 평양에서 최근 개최된 ‘대동강 맥주축제’를 언급하며 “전 세계에 북한 사람들이 퇴근 뒤 맥주잔을 기울이며 친구들과 만나는 등 행복한 삶을 누린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해외의 북한식당 역시 북한의 음식문화를 매개로 전 세계에 자신들의 행복한 삶을 홍보하기 위한 도구라는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음식 문화와 외교/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前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시대] 음식 문화와 외교/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前 주인도네시아 대사

    ‘좋은 식당을 찾아라.’ 외교관들이 해외 근무지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일 가운데 하나다. 국익을 챙기는 외교는 사무실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긴밀한 이야기는 사무실보다 오히려 식사를 하며 나누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술이라도 한잔 곁들이면 이야기의 심도는 더욱 깊어지게 마련이다. “우리 두 사람만의 이야기인데…”, “여기에서만 하는 이야기이지만…” 하는 식의 표현이 이를 잘 나타내 준다. 요즈음은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식당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한식당만 고집할 수도 없다. 과거 1980년대 중반 우리 외교관이 레바논에서 피랍됐을 때 미국 국무부 직원과 워싱턴DC 15번가의 한 팔레스타인 식당에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던 기억이 새롭다. ‘셰프를 잡아라.’ 해외 대사로 발령받게 되면 업무 파악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훌륭한 셰프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다. 대사관저에서의 오만찬은 외교의 주요 수단으로서 외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나라의 사회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음식처럼 접근하기 쉽고 효과적인 것은 없다. 음식이 그 나라의 역사와 관습, 생활, 그리고 문화적 교류를 보여 줘서다. 국민성과 정신까지도 엿볼 수 있다. 세계화 시대에 인적 교류가 긴밀해지면서 음식 문화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K푸드의 열기로 김치와 불고기는 이제 더이상 한국의 식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음식 문화가 국가나 국민의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작지 않다. 과거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을 마늘 냄새 때문에 비하해 불렀던 적이 있다. 일본인들이 지금은 어떤가. 김치를 비롯해 마늘이 들어간 한국 요리를 좋아하고 마늘의 효력에 매료되기까지 했다. 다진 마늘을 듬뿍 얹은 라면을 ‘스태미나 라면’이라 부르며 즐기는가 하면 급기야 마늘 전용 식당이 서울보다 도쿄에서 먼저 등장했다. 우리는 어떤가. 일식이 건강에 좋다고 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이러한 음식 문화는 서로의 호감도를 높임으로써 한·일 양국 관계가 가까워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음식 문화에는 정치·외교적인 긴장이나 역사 문제의 민감성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좁아 서로 간의 우호관계를 단단히 받쳐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다름 아닌 아세안 지역이다. 한류와 K푸드는 동남아 지역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이들의 문화와 음식을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 다음달 초 한·아세안센터가 아세안 10개국의 식품산업박람회와 아울러 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태국의 블루엘리펀트와 싱가포르의 위남키 레스토랑 마스터 셰프 등 아세안 10개국의 스타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국을 대표하는 요리 세 가지씩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와 같은 쌀 문화권인 동남아 국가들이 끊임없는 교류 속에 어떤 음식을 발전시켜 왔는지, 그리고 이러한 음식이 사회와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는 서로를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얼마 전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분짜’(베트남의 서민 음식) 외교가 크게 호응을 받은 것도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도 우리 문화와 음식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것만큼 이들 문화와 음식에 가까이 다가갈 때 서로를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진정한 우호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식의 진정한 세계화도 다양한 음식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 北 엘리트 잇단 탈북…김정은 체제 흔들리나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이어지면서 ‘김정은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하순 가족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표부 간부 역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간부용 병원인 남산병원, 적십자병원을 관할하는 보건성 1국 출신이었다. 북한 보건성에서 근무한 엘리트 간부가 북한 외교의 심장부인 베이징에서 근무하다가 탈북한 셈이다.  특히 지난 7월 말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 두 달 만에 또다시 엘리트 간부가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 요소가 커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며 북한 엘리트층을 비롯한 주민들의 탈북 급증, 북한 군인들의 탈영과 약탈 등을 거론한 것도 김정은 체제의 동요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894명(잠정치)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한국행을 택한 북한 해외파견 인력이 수십 명에 달하는 등 북한 내 중산층 이상의 탈북이 급증세를 보인다.  예컨대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4월 7일 입국한 데 이어 중국 산시(陝西)성 소재 한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탈출해 6월 말 국내에 들어왔다.  ‘외화벌이 일꾼’으로 불리는 북한 해외 파견자들은 대북제재로 본국 상납금 부담이 커지자 탈북을 감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엘리트층 탈북이 급증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 주민의 탈북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추사 김정희도 힐링했다는 백사실계곡 별장터 찾아 시간 여행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추사 김정희도 힐링했다는 백사실계곡 별장터 찾아 시간 여행

    서울미래유산은 정치역사, 산업노동, 시민생활, 도시관리, 문화예술 등 5개 분과로 나뉜다. 산업노동분과 세부선정기준에 따르면 개별 건조물보다는 산업활동 간 상호 유기적 관계를 갖는 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도시산업사에서 상징성이 높은 건물은 개별 선정이 가능하다. 공산품의 경우 최초 제품이라는 상징성이 있어야 하고 동상·탑·기념물인 경우 예술적 가치만을 고려한다. 서울의 산업화와 노동현실을 다룬 문학작품도 지정할 수 있다. 다음엔 시민생활분과 세부선정기준을 알아본다. 서울시는 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서울신문·문화지평과 공동주관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입추, 처서, 백로 등 가을 절기가 모두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웠던 지난달 10일.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홍지문과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33호)에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아홉 번째 답사가 오전 10시 시작됐다. 참석자 대부분이 생소하게 마주한 성과 성문 앞에서 배건욱(47)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해설에 귀를 쫑긋 세웠다. 홍지문·세검정 현판은 박정희 친필전국 21개 문화재에 흔적… 가장 많아 “홍지문,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산성 명칭을 탕춘대성이라고 한 것은 현재 세검정이 있는 동쪽 100여m 되는 산봉우리에 탕춘대(蕩春臺)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탕춘대는 연산군이 1506년 이곳에 누대(樓臺)를 지어 연희 장소로 삼은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영조 때는 무사들을 훈련시키는 연융대(鍊戎臺)로 부르기도 했다. 지금은 세검정 정자를 지나 월드캐슬 빌라 정문 왼쪽 암벽 아래 표지석으로 남아 있다. 배 해설사는 특유의 또렷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왜란과 호란 과정에서 수차례 한양이 함락되는 수모를 겪었던 조선 왕조는 수도 방위를 전후 복구의 중심에 뒀습니다. 성 축조에는 많은 찬반 양론이 있었고 공사가 거의 완성될 때까지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신하들이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서울미래유산’ 소전 손재형 옛 가옥현재는 한정식집 ‘석파랑’으로 변신 홍지문 편액은 숙종이 친필로 내렸다. 한성 북쪽 문이라서 한북문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임금이 편액을 내렸기 때문에 홍지문으로 정리됐다. 1921년 1월 문루가 주저앉은 데 이어 8월에 대홍수로 사천(모래내)이 흐르던 오간수문마저 유실된 것을 1977년 복원했다. 편액은 이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것이다. 편액 글씨와 관련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통령 친필 문화재 현판 현황’에 따르면 전국 27곳 문화재에 전직 대통령 친필 현판이 걸려 있다. 그중 홍지문, 세검정 등 박 전 대통령 친필이 있는 곳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노 의원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재복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코스에는 서울미래유산이 단 한 곳뿐이다. 종로구 홍지동 125에 있는 한정식집인 석파랑이다. 서예계 거목인 소전 손재형(1903∼1981) 선생이 말년에 작품활동을 했던 곳으로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배 해설사에 따르면 이곳은 한정식집으로 서울미래유산이 된 게 아니라 소전이 지은 옛 가옥이기 때문이다. 1985년 사용 승인된 한옥은 1989년 소유주가 소전의 딸에서 현재 석파랑을 운영하는 김주원 회장으로 변경됐다. 김 회장은 1993년부터 이곳을 한식당으로 탈바꿈시켰다. 김 회장은 “가족 잔치와 상견례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교사절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석파랑 언덕배기에는 석파정 별당(서울시 유형문화재 23호)이 있다. 소전이 이곳에 집을 지으면서 석파정(서울시 유형문화재 26호)에서 별당을 옮겨 놓은 것이다. 별당에서는 조선 후기 유행했던 중국풍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다. 배 해설사는 “별당 규모는 작지만 훌륭한 기술을 가진 한옥 장인이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지은 조선 후기 상류사회의 대표적인 별장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석파(石坡)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호로 석파정은 이번 답사 종착지인 서울미술관 뒤쪽에 있다. 원래 이 정자는 조선 말 세도가인 영의정 김흥근의 별장이었다. 흥선대원군은 이를 자신의 별장으로 만들고 싶어 고종을 하룻밤 머물게 하는 꼼수를 부린다. 배 해설사는 “당시 군신관계 관습상 군왕이 머물렀던 곳은 신하가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김흥근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정자를 상납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내 안양각 뒤 바위에 ‘삼계동’이란 각자(刻字)가 있어서 ‘삼계동 정자’로 불리다가 대원군이 차지하면서 자신의 호를 딴 석파정(石坡亭)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 코스의 테마는 ‘도심의 쉼터 부암동’이다. 서울 시내에서 몇 안 되는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네다. 그래선지 예부터 세도가들의 별장이 많았다. 부암동 동명은 부암동 134에 부침바위(付岩)가 있던 데서 유래됐다. 부침바위에 다른 돌을 자기 나이 숫자대로 문지르다 붙여서 떨어지지 않으면 잃어버린 아들을 찾거나 사내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 담겨 있다. 높이 2m 정도 되던 바위는 1960년 자하문 도로공사 때 깨뜨리기 전까지 서 있었다. 지금은 이 바위를 기념하는 비슷한 크기의 석조 조형물이 세검정 삼거리에 있고 표지석은 부암동 유원빌라 근처에 있다. 답사단은 세검정(서울시 기념물 4호)과 조선시대 궁중, 중앙관청에서 쓰는 종이를 만들던 조지서 터를 지나 세검정초등학교 안으로 들어섰다. 운동장 구석진 곳에 있는 장의사(莊義寺) 당간지주(보물 235호)를 보기 위해서다. 장의사는 황산벌 싸움에서 전사한 신라 화랑 장춘랑과 파벌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당간지주란 절 입구에 깃발을 거는 기둥인 당간을 받치는 돌기둥을 말한다. 운동장 한쪽에 높이 3.63m의 거대한 석주 두 개가 단단하게 박혀 있다. 신라의 화랑 넋 기리는 ‘당간지주’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 위치한 ‘보물’ 답사에 참여한 류창국(46)씨는 “당간지주를 바라보고 있자니 신라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고 두 화랑의 기백을 상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의사는 연산군이 일대에 탕춘대를 만들면서 폐사되고, 이 터에는 ‘이괄의 난’의 영향으로 인조 2년(1624년)에 총융청이 자리잡았다. 총융청은 한양도성 외곽 경기지역 경비를 맡아 오다 고종 21년(1884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세검정초등학교 담장 중간쯤 총융청 표지석이 있다. 답사단은 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백사실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본격적인 도심의 쉼터로 들어가기 위함이다. 부암동 마을정자인 신영정을 지나면 마을 사람들이 만든 이정표가 친절하게 길을 안내한다. 백사실계곡을 가려면 거대한 바위 위에 지어진 현통사를 지난다. 종로구 부암동 115 일대 백사실계곡은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도심 청정구역이다. 북악산 북사면에서 발원한 계곡물에는 도롱뇽, 가재, 무당개구리 등이 서식한다. 1800년대 별서 유적지인 백석동천(명승 제36호)이 각자로 남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별장터는 백사 이항복의 소유였다는 설이 많으나 고증되지 않았다. 후일 추사 김정희가 이 터를 사들여 새롭게 별서를 만들었다는 내용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옛 문헌에서 찾아냈다. 백사실계곡이 도심 속에 깨끗하고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답사단이 찾은 이날 역시 계곡 밖은 햇볕이 이글거렸지만 이곳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만든 ‘녹색그늘’로 시원했다.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백석동천’(白石洞天)의 호방한 각자가 풍광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어머니와 부인, 딸 등 일가족과 함께 나온 이영기(41)씨는 “평소 무심코 지났던 곳에 대해 역사적 배경이 담긴 해설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 시니어클럽에서 활동하는 이재원(63)씨는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클럽 어르신들을 백사실계곡에 모시고 와서 설명해 드리고 싶어서 먼저 배우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창의문(보물 1881호)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한양도성 백악구간이 훤하게 보인다. 멀리 백악의 가파른 산세를 좇아 도성을 쌓았을 조선 민중들의 거친 숨소리가 메아리로 들리는 듯하다. 서울 사소문 중 하나이자 자하문이란 예쁜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창의문에 다다랐다. 사소문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귀한 유적이다. 인왕산 산세가 흡사 지네 같다고 해서 홍예문 천장에는 지네의 천적인 닭이 그려져 있다. 안평대군 이용의 별장인 무계정사(서울시 유형문화재 22호)가 있던 터에 이르자 한옥채 공사가 한창이었다. 명필이었던 안평대군이 남긴 ‘무계동’(武溪洞)이라는 각자가 이곳이 무계정사가 있던 터라는 것을 증명했다. 바로 옆은 문인 현진건의 집터가 있다. 답사단은 마지막 지점인 석파정이 있는 서울미술관에 도착했다. 몇 해 전 개인에게 팔린 뒤 미술관으로 변모했다. 입장권을 사야만 대원군의 별장을 오롯이 볼 수 있다. 아쉽지만 배 해설사가 준비해 온 사진으로 답사 갈증을 풀었다. 배 해설사는 “부암동이라는 공간은 조선시기 한양도성 너머에 있어 도성 배후지 역할을 했고 개발도 많이 됐지만 그래도 고유 모습을 꽤 간직한 곳이다. 특히 백사실계곡은 자연을 잘 간직하고 있고 일급수지의 청정지역이자 다양한 시간을 넘나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답사를 마무리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김영란법 내일부터 시행] ‘보험 유공 경찰관’ 시상식 축소 검토

    공로 기념품 등 상품 제공 부담 학점청탁 차단·교수 거마비 손질 식당가선 3만원 이하 메뉴 준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무원과 업무 협력을 하는 기관들이 업무 차질을 고심하고 있었다. 법상 1인당 식사 한도인 3만원 미만의 메뉴를 마련하기 위해 아예 주류를 공짜로 주는 한식당도 등장했다. 26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2001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 개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며 “보험범죄 방지에 공로가 있는 경찰관과 보험회사 조사담당자에게 기념품을 수여하는데 5만원 이상 상품을 제공할 수 없는 부분에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시상 규모를 줄여서라도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경찰청이 부담스러워할 경우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해에 3~4차례에 걸쳐 검찰과 경찰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보험범죄 아카데미 역시 참가 기념품을 없애고 행사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범죄임에도 경찰의 관심이 적은 분야여서 많은 유인책이 필요한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학가는 ‘일정한 수업 일수를 채우지 않으면 학점을 줄 수 없다’는 문구를 학칙에서 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4학년 때 취업을 할 경우 출석을 인정하거나 학점을 주는데 이런 부분이 김영란법상 부정청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취업으로 수업을 빠지는 학생들이 청탁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학칙을 포괄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학원생 논술 심사 때 관행적으로 교수들에게 지급했던 ‘거마비’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아예 논술심사비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가의 고심은 더욱 깊어졌다. 1인당 정해진 한도(식사비 3만원) 이상의 접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매출 급감이 예상되는 탓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국내 외식업 연간 매출이 4조 15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은 1인당 3만원짜리 정식을 시키면 소주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식으로 지난 2일 메뉴를 바꿨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카풀 안 되고 택시비도 더치페이” 경찰들 김영란법 ‘열공’

    “카풀 안 되고 택시비도 더치페이” 경찰들 김영란법 ‘열공’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처음엔 수사가 힘들 겁니다. 기준이 아예 없는 상황이니 결국 시간이 약입니다.”(홍성칠 변호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 일선 수사관 약 300명이 모였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수사 절차와 방법’ 교육을 듣기 위해서다. 한 경찰이 이해관계자와 차를 같이 타는 것(카풀)도 안 되느냐고 묻자 홍 변호사는 “부당 편의를 제공받은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100분간 법 취지, 적용 대상, 사례 설명 등을 전한 이날 강의에서 경찰들은 코앞에 다가온 김영란법 시행에 앞서 하나라도 더 알아두려는 듯 경청했다. ●“수사 위한 참고 판례 없으니 답답” 강서경찰서의 한 경찰은 “정기 의무 교육의 경우 조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다들 집중하더라”며 “열심히 듣긴 했지만 수사에 참고할 만한 판례가 없다니 여전히 답답하고 막연하다”고 말했다. 112지령실의 한 경찰은 “김영란법은 서면신고가 원칙이기 때문에 112로 신고가 들어오면 방법을 안내할 것”이라며 “다만 고가의 선물이나 접대가 오가는 현장 신고라면 출동 조치를 하도록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1회 100만원 등 명백한 위반 때 수사” 앞서 지난 8~9일 1차로 진행한 전국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과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 대상 교육에선 좀더 자세한 내용이 전달됐다. 공무원이나 언론인이 식사 규정을 위반하는지 조사하려고 고급 한식당이나 레스토랑에 잠복할 필요가 없다거나, 이런 과태료 사안은 해당 부처나 언론사 등에 통보하면 된다는 식이다. 경찰은 1회 100만원, 회계연도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주고받는 등 명백한 법 위반만 수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과태료 사안은 경찰 독자적으로 내사 종결할 수 있다. 면피성으로 검사 지휘를 건의하는 것은 금지했다. 또 문제가 없는데도 신고했다면 무고 혐의로 적극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 교육에서는 사회상규를 어느 정도까지 봐야 하느냐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형법에 관련 판례가 많기 때문에 참고하도록 지시했다”며 “결국 김영란법은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서부경찰서 수사관은 “김영란법을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게 ‘직무관련성’이라는 변수 때문”이라며 “실제 사건을 수사해 봐야 감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법 불명확해 많은 사람들 피해볼 듯” 수사 방법에 대한 교육이었지만 경찰들도 법 적용을 받다 보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경찰서 발전위원회 위원들과의 식사는 3만원 이하로, 택시비도 무조건 ‘더치페이’를 해야 한다. 강의를 들은 한 경정은 “법이 명확하지 않으니 우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 같다”며 “당분간은 명확하지 않은 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에드워드 권이 개업한 모스크바 한식당 총격전 파장 컸다

    에드워드 권이 개업한 모스크바 한식당 총격전 파장 컸다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연 한식당 ‘엘레멘츠’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이 러시아 부정축재의 상징이 된 드미트리 자하르첸코 러시아 내무부 국장대행 체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러시아 ‘로스발트’가 보도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엘레멘츠 주인인 고려인 잔나 김은 한 건설회사에 식당 수리를 맡겼다. 하지만 레스토랑 측이 건설회사에 식당 수리비를 갚지 않자 채무 분쟁이 벌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회사 디자이너 파티마 미시코바가 조직 폭력배에 도움을 청했다. 폭력배들이 식당 여주인을 위협하자 주인이 사설 경비업체에 연락해 양측이 대치하면서 급기야 14일 총격전이 벌어졌다. 조직폭력배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체포됐다.  패싸움 가담자 중에 절도·납치 전과자 등이 포함돼 있자 경찰이 이들을 구속하며 특별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샤크로 몰로도이’라 불리는 조직 폭력배 거물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구속되자 주변인들에게 러시아 내무부 고위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해달라고 강압했다. 그가 바로 지금 러시아에서 부정축재로 떠들썩한 자하르첸코였다. 그는 샤크라 몰로도이의 연락을 받은 뒤 디자이너 미시코바가 사망한 것으로 속여 해외로 도주하는 것을 돕다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자하르첸코를 구속하고 그의 아파트를 수색하다 80억 루블(약1300억원)을 발견했다. 놀란 경찰은 그의 스위스 은행계좌에서 3억 유로(3600억원)를 더 찾아냈다. 조폭 뒤를 봐주며 푼돈이나 챙겼을 것으로 생각했던 검찰은 엄청난 비자금 규모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식당 엘리멘츠는 에드워드 권(본명 권영민)이 운영하는 이케이푸드(EK FOOD)가 러시아 고려인 사업가 등과 손잡고 지난 5월 말에 개업한 한식 전문 고급 레스토랑이다. 이케이푸드 측은 브랜드를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설비 투자와 운영은 고려인 사업가 측이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엘레멘츠는 총격사건으로 인한 타격 없이 성업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몽구배 첫 양궁대회 4억4400만원 쏩니다

    정몽구배 첫 양궁대회 4억4400만원 쏩니다

    새달 20~22일… 공식 후원사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총상금 4억 4400만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이하 정몽구배 양궁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12일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창설한 ‘정몽구배 양궁대회 2016’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타이틀 후원사를 맡았으며,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협회 측은 “대회는 협회 설립 초기부터 30여년 동안 전폭적인 지원과 운영을 통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킨 정몽구(얼굴) 협회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 회장은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대를 이어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양궁협회장을 지냈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협회 명예회장을 맡으며 32년 동안 양궁 지원에 약 450억원을 투자했다. 정 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협회장을 맡아 양궁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리우 대회 양궁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실·샤워실 등을 갖춘 트레일러, 방탄차, 간이 한식당 운영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대회에는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에 성공한 올림픽대표팀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선수는 물론 4년 전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국내 상위 순위자 남녀 각각 80명씩 총 160명이 출동한다. 상금 총액은 국내 대회 최대 규모인 4억 4000만원이다. 우승 상금은 남녀 각각 1억원, 준우승은 5000만원, 3위는 2500만원, 4위는 1500만원, 5~8위는 각각 800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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