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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최고 시청률 4.1% “오징어순대 시식 장면”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최고 시청률 4.1% “오징어순대 시식 장면”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이 분당 최고 시청률 4.1%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태리 오징어순대집’(기획 성치경 연출 홍상훈) 1회가 3.5%(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11월 25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 254회가 기록한 2.3%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2014년 11월 17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 1회가 기록한 1.9%를 상회한 수치로 앞으로의 순항을 예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4.1%까지 오른 최고의 1분은 알베르토가 심사숙고해서 만든 오징어순대를 가족과 친구들이 시식하는 장면이다. 알베르토는 고향인 미라노에서 처음으로 식당의 대표 메뉴인 이태리 오징어순대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이혜정 요리연구가에게 배운 오징어순대 레시피로 만들었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새로운 주방에서 만들어 긴장을 했다. 1시간에 걸친 준비 끝에 오징어순대를 내놓은 알베르토에게 가족과 친구들은 호평을 건넸다. 오징어순대의 독특한 비쥬얼에 겁을 냈던 친구들도 시식을 한 뒤에, 맛이 있다고 평가를 했고, 그제서야 알베르토는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출신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와, 평소 친분이 있는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에게 고향 이탈리아에서 한식당을 차릴 것을 고백, 두 사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한식당 개업의 출발을 알렸다. 세 사람은 어떤 메뉴를 팔지 고민 끝에 오징어순대, 김치찌개, 모둠전, 떡갈비를 팔기로 결정하고 요리연구가를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틈만 남면 셋이 모이거나 또는 각자의 집에서 요리 연습을 하며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탈리아에 도착한 세 사람은 공항까지 마중 나온 알베르토 부모님과 함께 알베트로 집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첫 마음과는 달리 낯선 주방에서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보내던 세 사람은 급기야 시식회에 온 가족들과 친구들을 기다리게 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방송이 시작되자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성도 입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데이비드 맥기니스도 검색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알베르토, 맥기니스, 오취리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ID: KJ**), “알베르토의 가족과 친구들의 다정한 모습에 눈길이 갔다“(ID: 김**), ”월요일 밤, 식욕 돋는 예능 프로그램이다“(ID: 아**)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세 사람이 만든 ‘정통 한식’이 과연 이태리의 작은 마을에 통했을지, 본격적인 영업기가 담긴 그 리얼한 이야기는 다음 주 월요일 12월 9일 밤 11시에 방송될 JTBC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알베르토 출연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첫방 D-day, 관전포인트는?

    알베르토 출연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첫방 D-day, 관전포인트는?

    ‘냉장고를 부탁해’ 후속으로 오늘밤 첫방송될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이태리 오징어순대집’(기획 성치경, 연출 홍상훈)은 한국살이 12년 차 이탈리아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고향 ‘미라노’에서 한식당을 열어, 현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식을 판매하는 모습을 담았다.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출신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 뼛속까지 한국인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와 함께 퓨전 음식이 아닌 정통 한식으로 현지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제작진은 첫 방송에 앞서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 한국살이 12년 차, 한국과 이탈리아 입맛을 섭렵한 외국인이 만드는 정통 한식 요리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출연진들이 외국에서 정통 한식으로만 구성된 한식당을 차린다. 메인 셰프인 알베르토 몬디는 한국살이 12년 차로 자국인 이탈리아 입맛뿐만 아니라, 오랜 한국 생활과 한국인 아내 덕분에 한국의 입맛까지 완벽 마스터했다. 샘 오취리는 대한 가나인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뼛속까지 한국인임을 이미 여러 차례 증명했다. 게다가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한국인인 어머니 덕분에 한식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수준급의 한식 요리 실력까지 겸비했다. 특히, 알베르토 몬디는 한국인 아내와 함께 집에서 메인 메뉴들을 만들며, 한식 요리 실력을 다져갔다. 그뿐만 아니라 요리연구가를 직접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으며 한식당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에서는 한국살이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만드는 정통 한식 요리를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세 사람의 발전해가는 한식 요리 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진솔하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알베의 가족, 친구들까지 총출동!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알베르토의 가족식당‘이태리 오징어순대집’에는 알베르토, 맥기니스, 오취리 외에도 알베르토의 가족과 친구들이 그를 돕기 위해 한식당으로 총출동한다. 알베르토가 고향에서 한식당을 차린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들과 친구들은 그를 응원하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식당 일을 돕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알베르토의 한식당을 돕는 친구들은 대부분 알베르토와 끈끈한 우정으로 뭉쳐진 친구들로 구성됐다.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거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함께 자라온 친한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힘든 식당 일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뜻 돕겠다고 나섰다. 현직 바리스타, 승무원, 숙박업소 사장님 등 다양한 직군을 가진 알베르토의 친구들. 각자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일 분배로 시작부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실제로 식당의 주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는 친구들의 대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인으로만 구성된 알베르토의 친구들과 가족들과 사이에서 데이비드 맥기니스와 샘 오취리는 이질감 없이 어울리며 엄청난 친화력을 발휘해 첫 만남에도 불구, 환상의 케미를 발휘했다는 후문. 또한, 알베르토의 부모님은 이미 웬만한 한식은 다 먹어봤을 정도로 한식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과거 방송을 통해 검증된 어머니의 수준급 요리 실력과 과거 식당을 운영한 아버지의 노하우가 알베르토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특히 아버지는 손님들에게 한식 메뉴에 대해 막힘없이 설명하는 등 한식에 대한 무한한 지식을 자랑하며 한식에 생소한 현지 손님들을 만족하게 했다. -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숨겨진 다크호스! ‘맥형’의 등장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출신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의 큰형님 ‘맥형’으로 등장하며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이미 방송과 SNS를 통해 수준급의 한식 실력이 공개돼, 그의 요리 실력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수준급 요리 실력에도 불구, 출국 전까지 혼자서 수차례 메뉴들을 연습할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로 조언을 구하는 등 꼼꼼함으로 무장하며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그의 진솔한 모습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예능 0년 차인 그는 예능 베테랑 알베르토와 샘 사이에서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는 본인만의 매력을 뽐내, 알베르토의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현지 손님들까지 사로잡았다는 후문. 한국살이 12년 차 알베르토 몬디, 데이비드 맥기니스, 샘 오취리의 한식당 운영기가 담긴 JTBC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2일(월)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영선 장관, 프랑스 한인 무역인·소상공인과 간담

    박영선 장관, 프랑스 한인 무역인·소상공인과 간담

    박영선(오른쪽 두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식당에서 진행된 ‘한인 무역인 및 소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한식당 ‘라연’ ‘가온’ 미쉐린 가이드 4년 연속 ★★★

    한식당 ‘라연’ ‘가온’ 미쉐린 가이드 4년 연속 ★★★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인 미쉐린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14일 발표했다.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과 광주요그룹의 가온이 4년 연속 3스타를 얻는 영광을 안았다.이날 미쉐린은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별’을 받은 레스토랑 31곳의 셰프를 소개했다. 미쉐린 스타는 별 3개가 최고 등급으로,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에는 별 2개, 요리가 훌륭한 식당에는 별 1개를 준다. 익명의 평가원(인스펙터)이 신분을 숨긴 채 손님으로 가장해 전 세계 레스토랑을 방문해 평가한다. 2020년 판에는 라연과 가온이 3스타 등급을 유지한 가운데 2스타로는 서울 강남구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임프레션’이 단번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유러피언 레스토랑 ‘모수’는 지난해 1스타에서 별을 한 개 늘렸다. 이 밖에 권숙수(한식), 코지마(스시)를 포함해 모두 7개의 레스토랑이 2스타를 가져갔다. 총 22곳이 뽑힌 1스타 레스토랑 가운데선 테레노(스패니시), 오프레(프렌치), 온지음(한식), 묘미(한식) 등이 새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림 푸드칼럼니스트는 “예년과 같이 미쉐린은 보수적인 호텔 직영 레스토랑보다는 진취적으로 미식의 예술을 추구하는 셰프 독립 레스토랑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미쉐린은 최근 불거진 미쉐린 가이드 등재 뒷거래가 있다는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웬달 풀레네크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미쉐린가이드는 독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최근 문제가 된 일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만추… 여기, 맛 강추

    만추… 여기, 맛 강추

    여행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때로는 여행의 좋고 나쁨이 음식의 만족도에 따라 결정될 정도여서 볼거리와 맛집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경기지역은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즐비한 곳이다. 어느 곳이든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가족 또는 연인과 경기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을 만끽해 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지 먹거리를 소개한다. ●신륵사 구경 곁들인 여주 사찰음식 신륵사·영녕릉·목아박물관 등 가 볼 만한 곳이 많은 여주를 찾는다면 사찰음식을 권하다.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착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제철 산나물을 중심으로 한 상 가득 차려 주는 여주지역 사찰음식점은 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을 찾는 이들로 늘 붐빈다. 인근에서 채취하고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는 대신 직접 담근 장과 효소로 간을 한다. 강천면 이호리 ‘걸구쟁이네’에서는 ‘20가지 나물밥상’을 만날 수 있다. 봄철에 이 산, 저 산에서 따서 말려 놓은 건나물과 직접 밭에서 키운 나물로 음식을 만든다. 금사면 외평리 ‘목련정사’도 소문난 곳이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안성마춤 한우구이’ 안성은 예부터 특산물이 많은 넉넉한 고장이다. 안성시는 쌀과 배 등을 ‘안성마춤 5대 브랜드’로 선정해 육성한다. 그중 돋보이는 게 안성마춤 한우다. 소의 생산부터 사육, 도축, 가공, 유통 전 과정을 종합관리시스템으로 관리하며 고품질을 유지한다. 위생적으로 냉장 숙성시켜 맛이 부드럽고 한우 고유의 풍미가 일품이다. 일죽면 한우타운 등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두툼한 고기를 참숯에 올려 겉만 바삭할 정도로 구워 육즙을 살려야 안성맞춤 한우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의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유기박물관 등 인기 관광지도 있다. ●쫀득한 육질의 연천 민물매운탕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한 연천은 수려한 자연경관만큼이나 맛깔스러운 민물매운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연천이 민물매운탕으로 유명해진 것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흘러와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두 강은 민물고기 보고다. 쏘가리, 꺽지, 동자개, 메기, 버들치, 돌무지, 동사리, 어름치, 마자, 모래무지 등등이 서식한다. 연천의 민물매운탕은 거칠게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와 낮은 수온에 단련된 싱싱한 민물고기로 요리하기 때문에 육질이 쫀득쫀득하다. 또 집집마다 특별한 비법의 양념장으로 끓여 낸 걸쭉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늦가을 알을 가득 밴 참게와 민물새우, 미나리의 향이 함께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의 추억을 선물한다. 허브빌리지, 연천 전곡리 유적지 등을 둘러보면 좋다. ●조선 성종도 반했던 이천 쌀밥정식 이천은 쌀로 이름난 지역이다. 도자기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흙과 물이 좋으니 기름지고 차진 쌀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번 맛본 사람들은 같은 품종이라도 다른 지역 쌀보다 밥맛이 더 좋다고 이구동성이다. 성종 임금이 세종 능에 다녀오는 길에 이천에서 지은 밥을 먹고 그 맛이 일품이라 해 이천 쌀이 진상미로 오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천으로 들어가는 3번 국도를 따라 신둔면과 사음동 일대에는 쌀밥거리가 형성돼 있다. 식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쌀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맘때 햅쌀로 지은 밥이 가장 맛이 좋다. 돌솥에 갓 지은 쌀밥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찌개, 고기와 생선구이, 간장게장, 계절나물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바닷바람 맞으며… 제부도 바지락칼국수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이럴 때 부담 없이 찾게 되는 게 칼국수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밀어서 넓게 편 후 돌돌 말아서 칼로 썰어 칼국수 면을 만든다. 미리 불에 올려 둔 큰 솥에 호박과 감자를 면과 함께 넣고 끓이면 투박한 칼국수가 완성된다. 칼국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를 가 보자. 화성의 대표 관광지 제부도로 가는 진입로 주변과 바닷길 입구는 물론 제부도 안의 해안도로에도 수많은 칼국수 식당이 있다. 대부분 인근에서 캐는 바지락과 해물을 아낌없이 푸짐하게 넣어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를 낸다. 서해의 짭조름한 바닷바람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바지락칼국수는 제부도의 별미이다. 식당에 따라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곳도 있으며 조개구이나 대하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푸짐한 포천 이동갈비· 수원 왕갈비 포천 이동갈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푸짐함이다. 칼집을 넣어 넓게 편 갈빗살과 갈비를 이쑤시개에 꽂아 만든 이동갈비 대여섯 대가 1인분이다. 간장과 물엿 등을 기본으로 하는 달짝지근한 양념은 식당마다 고유의 비법으로 고기를 연하게 만들고 풍미를 더해 준다. 반찬으로 나오는 백김치는 뒷맛을 잡아 주고 찌개와 밥 외에 국수와 냉면을 저렴하게 내주는 것 또한 매력이다.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와 도평리 일대에 이동갈비 거리가 형성돼 있다. 갈비 하면 수원갈비다. 1940년대 ‘화춘옥’에서 해장국에 들어가던 갈비를 구워 팔며 시작한 게 시초이다. 당시에는 17㎝ 크기의 큰 갈비를 화덕에 구워 양재기에 담아 냈다. 양념은 소금양념을 기본으로 사용했다. 이후 여러 갈빗집이 생기면서 갈비의 크기는 작아지고 양념도 간장 양념법이 일반화됐다. 그사이 갈비는 외식의 대표메뉴로 자리잡았지만 일부 갈빗집에서 취급하는 큼지막한 생갈비가 수원갈비의 원형에 가깝다. ●‘기력 북돋우는 보약’ 양평 연잎밥 양평은 ‘세미원’이나 ‘두물머리’ 등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지만 먹거리 또한 다양하다. 양평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연을 테마로 한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연은 예부터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백 가지 질병을 물리친다고 해 식용으로 많이 애용되며 잎과 줄기, 뿌리, 씨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보양식이다. 연꽃으로 유명한 세미원 주변에 연 요리를 즐길 곳이 있다. 연잎 음식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육콩이네’에서는 연잎돌솥밥과 연자전을 맛볼 수 있고, ‘두물머리연칼국수’에서는 세미원의 연으로 만든 연칼국수와 궁중요리 중 하나인 연저육찜을 맛볼 수 있다. 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연밭’은 연잎찰밥과 명태찜을 곁들인 연밭정식과 연자녹두전 등 연 요리를 선보이는 한식당으로 양평군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탈리아에서 한식당 오픈하는 알베르토 “12월 찾아갑니다” [공식]

    이탈리아에서 한식당 오픈하는 알베르토 “12월 찾아갑니다” [공식]

    알베르토가 자신의 고향인 이태리에서 한식당을 차린다. JTBC가 신규 예능 프로그램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연출: 홍상훈)을 12월에 방송한다.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태리 출신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12년 만에 고향인 미라노로 돌아가, 오징어순대를 비롯해 그가 즐겨먹는 메뉴의 특별한 한식당을 오픈해 벌이지는 일들을 담은 내용이다.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에는 알베르토 이외에도 한식을 좋아하는 두 명의 외국인이 함께한다. 미국 출신의 배우로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 ‘구가의 서’ 등으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맥기니스와 유쾌한 성격에 가나 출신의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함께한다.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레스토랑 서빙과 바텐더 경력까지 갖춘 요섹남의 반전 매력을 뽐냈다는 후문. 제작진은 “세 명의 외국인들이 이태리의 작은 시골마을에 한식당을 오픈하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과 고향으로 돌아간 알베르토가 다양한 손님들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만남이 신선한 재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베르토, 데이비드 맥기니스, 샘 오취리 등 세 외국인의 한식당 오픈기를 담은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12월 초에 방송된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베리아 선발대’ 김남길, 워너비 여행메이트란 이런 것

    ‘시베리아 선발대’ 김남길, 워너비 여행메이트란 이런 것

    tvN ‘시베리아 선발대’(연출 이찬현)의 김남길이 매력적인 여행메이트로서 빛을 발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3박4일 간의 첫 열차생활을 마무리한 김남길은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에서 2박3일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호락호락한 시작은 허락되지 않았으니. 렌트카를 픽업해 오기로 한 후발대 이상엽의 항공 스케줄 문제가 발생, 김남길은 행동파답게 김민석과 직접 차량 픽업에 나섰다. 이 가운데 김남길은 한식당을 찾으러 떠나는 이선균과 고규필에게는 가벼운 짐만 맡긴 채 무거운 배낭은 스스로 메고 쿨하게 떠나며 동료를 향한 배려를 드러냈다. 무사히 차를 타고 식당에 도착한 김남길은 그토록 고대하던 한국 음식을 맞이하고, 감동의 리액션을 연발하며 먹방을 끝낸 뒤 숙소에 도착했다. ‘김댕길’다운 취침 세리머니와 함께 잠이 든 김남길은 이튿날 아침 도착한 이상엽을 보자, 졸린 눈을 부비면서도 기념샷을 찍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이윽고 바이칼호수에서 가장 큰 섬 ‘알혼섬’으로 출발한 원정대. 바다같은 위용을 자랑하는 경치를 보며 어느새 김남길이 직접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고, 풍경에 감탄하는 동료들을 보며 김남길은 피로도 잊은 채 흐뭇함에 잠겼다. 짐을 풀고 식사 준비에 돌입하자, 김남길은 셰프 이선균의 껌딱지를 자처하며 완벽한 주방 보조 역할을 톡톡히 했고 그 가운데 어딘가 설픈 허당미까지 발산하며 의외의 귀여움도 뽐냈다. 이렇게 여정은 이어지고 설렘과 즐거움에 비례한 고생과 피로 속에서도 김남길은 동료들에 대한 여전한 배려를 빛내 눈길을 끌었다. 또 완벽할 순 없을지라도, 도움이 되고자 팔을 걷어 붙이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까지 ‘최고의 여행메이트’로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알혼섬에서의 본격 투어를 예고하며 또 어떤 일들이 이들의 앞에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는 tvN ‘시베리아 선발대’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치안 문제 없다?…총기 사건 터지는 파라다이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치안 문제 없다?…총기 사건 터지는 파라다이스

    ‘하와이 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안전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총기 소지가 가능한 것은 미국 어느 지역과 동일한 상황입니다. 늦은 밤 외출을 삼가기 바랍니다’ 현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여행사의 안내 문자다. 하와이 사정에 어두운 여행자들이 밤늦은 시간대를 이용해 외출을 감행하는 것과 관련해 현지 여행사 가이드 등을 중심으로 주의를 요청해오고 있는 것. 파라다이스를 상상하며 하와이를 찾아오는 이들 중 ‘치안’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오는 여행자가 드문 상황 탓에 이 일대 역시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내용인 셈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곳에서는 종종 총기와 관련한 각종 사건 사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것이 사실이다. 불과 얼마 전에는 호놀룰루 시 중심의 카카아코 지역에 소재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30대 남성에 의한 총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자동차 정비소를 찾은 가해 남성은 별거 중인 아내를 만나기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비소 측에서 아내를 찾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고 여긴 후 사업주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남성은 사업주와의 말다툼 뒤에도 분을 참지 못하고 해당 정비소에 불을 질러 총 17만 달러의 피해를 추가로 입힌 혐의다. 더욱이 가해 남성을 검거하던 경찰관을 향해 총기를 겨누는 등 대치를 벌이던 중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총상을 입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총기 사건의 가해 남성은 경찰을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하던 중 경찰이 발사한 대응사격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총기로 인한 사건 사고가 비단 현지 하와이안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한인 타운 인근에서도 총기 소지자들로 인한 각종 사고가 종종 발생해오고 있는 것. 특히 상당수 한국인 여행자들의 경우 하와이 여행 시 신용카드 보다 현금에 대한 사용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이 몰리는 한인 타운 일대가 각종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인 교민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겨냥, 총기 소지자들이 현금 뭉텅이를 갈취해 도주하거나 총기로 한인들을 위협했다는 흉흉한 사건 사고 소식은 현지 한인 교민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는 형국이다. 특히 늦은 자정 시간대까지 운영하는 중대형 규모의 한식당과 편의점 등은 이 같은 총기 소지자들의 주요 범죄 타깃이 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일부 한인 상점에서는 이 같은 사건 사고에 대비, 고가의 금고를 각 상점 한 구석에 마련해놓거나 방어용 총기를 구매하는 등의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 현지에서 운영 중인 상당수 상점에서는 총기 소지자들로 인한 위험 상황을 경험한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는 실제로 총기 소지자에 의해 상해를 입거나 현금을 도난당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필자와 평소 가깝게 지내는 한인 이민 1세 정 씨는 지난 2017년 무렵 그의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에서 복면을 한 채 총기를 소지한 남성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은 바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몇 해가 지났지만 정 씨는 당시의 아찔했던 기억에 대해 “무슨 용기였는지 총기를 가진 남성이 우리 식당 직원을 위협해 현금 뭉치를 가지고 도주하는 것을 뒤따라갔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었다”면서 “총기를 든 남성이 총의 방어쇠를 당긴 것은 아니었지만 뒤쫓아가는 나를 향해 준비해왔던 날카로운 칼로 내 팔을 베고 도망쳤다. 몸에 입은 상처를 이미 다 나았지만 지금도 그때의 기억만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하는 총기 사건의 경우 금전 요구나 원한 관계에 의한 계획적인 범죄가 아니라 단순한 ‘묻지마 사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현지 언론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불과 일주일 전이었던 지난 11일, 하와이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50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운전자가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해당 사건은 11일 오전 10시 30분 경 돌 로드(Dole Road) 인근 캘리포니아 애비뉴(California Avenue)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 총소리를 듣고 현장을 찾은 주민들의 신고로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에 빠진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총기 사건이 피해자에 대한 원한 관계 또는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 현지 언론들은 주목하는 양상이다. 목격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진술에 의하면, 이번 총기 사건은 ‘묻지마 총기 사고’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당시 사건 현장에서 구조를 도왔던 피해자 가족들과 인근 주민들은 사건 시각 당시 총성이 3차례 울렸으며, 용의자는 단순히 총을 쏘고 유유히 도주할 뿐 피해자를 죽일 의도는 없어 보였다는 증언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를 추적,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끊이지 않는 총기 사고 문제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총기 소지 금지 등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형편인 것. ‘총기’로 인한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총기 소지 여부에 대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서라도 치안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상당수 총기 사고 용의자들의 경우 이와 유사한 사건을 벌여 체포, 구금된 전력이 있는 인물들로 알려지면서 ‘총기’와 관련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北 “남조선 인권위, 집단납치 시인”…집단 탈북 종업원 송환 요구

    北 “남조선 인권위, 집단납치 시인”…집단 탈북 종업원 송환 요구

    北, 국제진상조사단·인권위 권고사항 언급인권위 “일부 종업원 지배인 겁박에 입국결정”국제진상조사단 “기만에 의한 한국 강제이송”킨타나 유엔 보고관 “北종업원은 피해자” 북한이 최근 한국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를 근거로 2016년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종업원들이 실제로는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송환을 요구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8일 “2016년 4월 남조선의 정보원 깡패들에게 집단납치돼 끌려간 리지예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밝힌 지춘애씨의 글을 게재했다. 지씨는 ‘우리 딸들을 한시바삐 부모들의 품,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불순한 정치목적을 위해 우리 딸들을 남조선으로 끌어간 범죄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하며 특대형 반인륜범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이 사건을 다룬 인권위 조사를 언급하며 “우리 딸들이 본인들의 의사가 아니라 위협과 강요에 의해 남조선에 끌려갔다는 것을 사실상 시인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끓어오르는 격분과 함께 우리 딸 지예가 이제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는 희망으로 나는 요즘 밤잠도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인권위는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 12명이 지배인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탈북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진정인에 통지했다.인권위는 탈북 과정에 한국 정부의 위법·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지만 일부 종업원이 지배인의 회유와 겁박에 입국을 결정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국제민주법률가협회(IADL)와 아시아·태평양법률가연맹(COLAP)이 구성한 국제진상조사단은 방북 조사 결과 중간보고서에서 2016년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12명의 여성 종업원은 기만에 의해 한국으로 강제이송 됐다”며 종업원들의 의사에 반한 ‘납치 및 인권침해’로 규정했다. 지씨는 이를 근거로 “남조선 당국이 집단납치행위를 시인한 이상 우리 딸들을 하루빨리 부모들의 품,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이제는 남조선당국이 ‘정착’이요, ‘신변안전’이요 하는 부당한 구실을 내대며 우리 딸들을 남조선에 붙잡아둘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통일부가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지시로 해당 사건을 자세히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인권위가 통일부에 문제를 지적하고 업무 개선 권고를 한 것도 언급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매체는 “남조선당국은 왜 지난 3년 동안 너무도 뻔한 집단 납치범죄 행위를 놓고 ‘자유의사’니, ‘자진탈북’이니 하는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늘어놓다가 오늘에 와서야 반공화국 대결과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감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이라고 일갈했다.그러면서 “최근 우리 공화국에 찾아와 집단 납치사건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국제진상조사단이 이 사건을 남조선당국의 모략에 의한 ‘집단납치 및 인권침해’로 낙인하는 중간보고서를 발표하고 최종보고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더는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사실을 인정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해 탈북한 여종업원들을 직접 면담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같은 달 10일 “나와 직접 면담한 분들과의 인터뷰에서 파악한 사실은 이들이 한국에 오게 된 경위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일부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한국에 오게 됐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종업원을 ‘피해자’로 규정했다.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사실관계를 제공받지 못하는 기만 상황에서 한국에 왔다는 것이 피해자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중국에서 자신의 의사에 반해 납치된 것이라면 이것은 범죄로 간주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철저하고 독립적인 진상 규명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종업원과 함께 탈출한 지배인 허모씨는 지난해 6월 한 방송에서 “국가정보원 직원 요구에 따라 종업원을 협박해 함께 탈북했다”고 주장해 ‘국정원 기획 탈북’ 파문이 일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만취 손님에게 술 계속 제공, 생명 위협” 호주 한식당 적발

    “만취 손님에게 술 계속 제공, 생명 위협” 호주 한식당 적발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 한국 음식점이 만취한 손님에게 계속해서 술을 제공한 뒤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방치해 경고를 받았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은 지난해 손님 5명에게 총 86잔의 소주를 제공해 만취 상태에 이르게 하는 등 취객 관리 의무를 위반한 한식당에 공식 제재를 가했다.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적발된 한식당은 시드니 CBD 한인타운 캐슬레이 스트리트에 위치한 ‘하루 소주 퓨전 라운지’이며, 주 당국은 해당 사업장을 운영하는 장 모 씨에게 오는 22일까지 진술서를 제출받아 벌금 부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이 식당은 지난해 10월 생일 파티를 위해 가게를 찾은 남녀 손님 5명에게 6시간 동안 86잔의 술을 제공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입수한 CCTV 영상에는 술에 취한 남성들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기록돼 있다. 그러나 식당 직원은 만취해 테이블에 널브러져 있는 손님을 그대로 지나치는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술을 제공했다. 결국 손님 중 여성 한 명은 의식을 잃은 채 다른 남성들에게 끌려 식당 밖으로 나갔으며, 다음날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로 경찰에게 발견됐다. 또 다른 남성 손님 역시 의식 없이 도로에 누워 있다 인근을 지나던 인부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주류 및 도박 당국의 필립 크로포드 국장은 “취한 손님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술을 제공했다”면서 “고객의 생명을 위협한 이번 사건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손님이 의식불명 상태에 이를 때까지 술을 제공하는 것은 음주 규제의 책임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호주에서 술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각 주의 감독기관에서 발부하는 주류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또 주류 면허를 취득한 사업자와 주류업 종사자는 반드시 RSA(주류판매 서비스 책임교육)를 이수해야 한다. 호주 당국은 이를 통해 미성년자 대처법은 물론 취객 판별법 등을 알리고 주류 소비 관리 의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만약 이번에 적발된 한식당처럼 만취 손님을 제지하지 않고 계속해서 술을 제공할 경우 알코올 오남용 방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해 경고는 물론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고가 3번 누적되면 주류 면허는 박탈된다. 지난 2017년 11월에도 시드니 CBD의 한식당이 여성 손님 두 명에게 소주 8잔씩을 제공한 뒤, 의식을 잃은 이들을 길가에 그대로 방치해 약 18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도토리 가족, 참나무 계절의 시작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도토리 가족, 참나무 계절의 시작

    작년 이맘때 서울에서 국제 세미나가 있어 중국과 일본 친구들이 한국에 왔다. 친구들에게 내 작업실 근처 수목원과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시켜 주기로 했고, 우리는 수목원 산책 후 점심을 먹으러 근처 한식당에 갔다. 친구들은 상을 가득 채운 반찬을 보며 놀라다가 도토리무침을 가리키며 이게 무엇인지 물었다. 나는 ‘도토리’라고 답하면서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쿠에르쿠스의 열매로 만든 젤리’라 말했다. 식물을 공부하는 친구들이기에 모두 금방 이해했다. 쿠에르쿠스, 참나무속의 속명이다. 이럴 때 세계에서 통용되는 학명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라틴어 쿠에르쿠스는 ‘진짜’라는 뜻으로 국명인 참나무의 ‘참’과 같은 의미다. 나무 중의 진짜 나무인 참나무 열매로 만든 젤리. 가을이 무르익는 계절이면 열매를 주워 가루를 내 묵으로 만들어 먹는 우리의 대표적인 임산물이다. 며칠 전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다 상수리나무 아래 도토리가 달린 가지가 떨어진 것을 보고 작년 친구들과 웃으면서 먹었던 도토리 반찬이 생각났다. 참나무의 열매를 우리는 도토리라 부른다. 참과 거짓의 그 참처럼, 참나무는 나무 중의 ‘진짜’ 나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얼마나 좋은 나무면 ‘참’이라는 이름을 붙인 걸까. 실제로 참나무 목재는 질이 단단해 유럽에서는 건축재, 선박재로 오랫동안 이용해 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참나무 숯을 최고로 치기도 한다. 언젠가 버섯 생태학자인 지인이 참나무에서 나는 버섯은 모두 이로운 거니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과연 진짜 중의 진짜 나무다. 참나무는 한 종의 나무가 아닌 한 가족의 이름이다. 참나무 가족 중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은 졸참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이렇게 여섯 종이 있고, 이들을 흔히 참나무 여섯 형제, 가족이라 부른다. 이들은 자연교배가 잦아서 떡신졸참나무, 떡갈졸참나무, 갈졸참나무도 산에서 가끔 볼 수 있다. 도시에는 외래종인 대왕참나무, 버지니아참나무, 미국참나무, 황금떡갈나무 등도 있다. 아마 이맘때쯤 서울숲에 가면 대왕참나무의 커다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양에서 온 것은 대개 잎도 열매도 더 크다. 도토리는 이들 참나무속 식물의 열매고, 우리가 먹는 도토리는 대부분 졸참나무의 그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다른 다섯 종의 열매로도 도토리묵을 만들 수는 있으나, 졸참나무의 열매가 다른 것보다 떫은맛이 적고 묵을 만들면 가장 맛이 좋아 인기가 많다.굴참나무는 열매가 둥글고 나무껍질이 두꺼운 코르크질이라 푹신하다. 와인병의 코르크마개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옛날에는 이 껍질로 지붕을 잇기도 했다. 이것을 굴피집이라고 한다. 상수리나무는 낮은 지대에서 많이 자라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데,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란 갔던 선조의 수라상에 도토리묵이 올랐고, 이걸 상수라라고 했던 게 변형돼 상수리나무가 됐다는 유래가 있다. 떡갈나무는 잎으로 떡을 싸 떡갈나무라 이름 붙였다. 언젠가 일본에서 떡갈나무 잎으로 씌운 떡을 먹은 적이 있는데 특유의 향이 떡에 배어 정말 맛있었다. 망개떡처럼 잎으로 떡을 싸면 여름에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 신갈나무는 참나무 가족 중 가장 높은 곳에서 자라는데, 옛날에 짚신 바닥이 해지면 잎 면적이 넓은 신갈나무 잎을 바닥에 깔아 이 잎으로 신을 간다라고 해 신갈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유래가 있다. 이들은 모두 도토리라는 이름의 열매를 가졌고, 도토리의 약용 효과에 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최근 주목을 받는다. 특히 미세먼지로 우리 몸에 쌓이는 중금속을 제거한다든가, 현대인에게 취약한 위 건강에 유익하다 한다. 이렇게 이로운 식물이기에 옛날부터 참나무는 나무째 베어지는 일도, 열매를 착취당하는 일도 많았다. 내가 수목원에서 일하던 때엔 자루를 챙겨 도토리를 포대째 가져가는 관람객도 여럿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유림에서 나는 모든 임산물을 채취하는 건 불법이다. 나 역시 식물을 그리느라 단 한 개체를 채집하더라도 해당 관리소에 채집 허가를 일일이 받는다. 그러다 보니 열매가 무르익는 가을이면 산 입구에는 도토리 외 임산물 채취 금지에 관한 현수막과 안내문이 주로 걸린다.도토리는 산에 사는 동물들의 겨우내 양식이다. 이 열매를 식량으로 살아가는 동물을 위해 이들에게 도토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종의 보존을 위한 일, 자연을 위하는 일이란 거창하고 대단한 게 아니다. 바로 이런 작은 실행으로부터 시작한다.
  •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美시카고 벽화로 등장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美시카고 벽화로 등장

    한복을 입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을 그린 벽화가 최근 시카고에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벽화는 한국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31)씨가 그린 것으로, 커다란 보름달을 배경으로 자주색 저고리와 은색 치마를 입은 미셸 오바마의 모습을 담았다. 심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벽화 사진을 올린 뒤 “시카고로 그림을 그리러 간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미셸 오바마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왜 그를 그려야 하는지 물었을 때 그가 시카고 남부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으로 미국의 영부인에까지 오르며 모두에게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이 희망을 떠올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벽화가 그려진 곳은 시카고 웨스트 타운 상가 밀집지역의 3층짜리 건물로, 최근 주인이 바뀐 한식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일식당 안 가고 출판기념회 취소… 몸사리는 여의도

    인근 일식당 “예약·매출 급감” 한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일식당 방문 및 청주 음주 논란 이후, 여의도 정치권에 반일 여론 구설에 오를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5일 오전 문자메시지로 “국가적으로 엄정한 시기라는 판단에 계획됐던 제 출판 관련 행사는 일단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 계획이었지만, 국회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에 총력을 집중하는 시기에 부적절한 행사를 열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현 시기라 조심스러워 그렇게 결정했는데 출판사를 설득하느라 힘들었다”며 “이미 6000~7000명에게 초대 문자를 보냈었는데, 이들 모두에 대해 취소 공지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음주 논란이 불거졌던 일식당도 유탄을 맞은 모양새다. 이 대표가 찾았던 여의도 A일식당 직원은 “최근 예약과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피해가 큰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평소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문 닫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 일식당 직원도 “휴가철에는 원래 손님이 없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곧 영향이 있지 않겠냐”며 “김영란법 때문에 주변의 여러 일식당들이 폐업했는데 한일 갈등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손님을 맞거나 회식을 할 때 가능하면 한식당을 찾는 경향이 생겼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예 회식 자체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가끔 하는 회식도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여 일식당보다 한식당을 택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반일 여론의 유탄이 여의도 일식당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본 맥주를 마시지 않거나,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일은 몸에 익었다”며 “하지만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일식당을 가지 않는 것은 오히려 소상공인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정숙 여사, 결식아동 돕는 파스타집에 ‘감동 편지’

    김정숙 여사, 결식아동 돕는 파스타집에 ‘감동 편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마포구의 한 파스타 음식점으로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인태(34) 진짜파스타 대표 등 청년 4명이 운영하는 이 음식점은 최근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밝혀 ‘착한식당’으로 화제가 된 곳이다. 오 대표는 지난 23일 트위터(@zinjja_pasta)에 “며칠 전 저녁시간 말끔한 정장을 차려 입으신 분께서 매장을 방문해 편지를 전달해 주셨다”며 “편지를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내용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이 여름에 청명한 바람 한 줄기 같은 소식을 들었다”며 “꿈나무 카드(결식아동에게 지급되는 바우처)를 가지고 오는 아이들에게 쓴 안내문을 보았다. 가슴이 먹먹했다”고 적었다. 오 대표는 지난 2일 한끼에 5000원의 식대를 제공하는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에 대해 알게 됐지만 그 금액으로 밥 한끼 먹기가 쉽지 않다며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결식아동들에게 ▲가게에 들어올 때 쭈뼛쭈뼛 눈치보면 혼난다 ▲뭐든 금액 상관 없이 먹고 싶은 거 얘기해줘 ▲다 먹고 나갈 때 (꿈나무)카드 한 번, 미소 한 번 보여주고 갔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와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말고 웃으며 자주 보자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오 대표는 “당당하게 웃고 즐기면 그게 행복”이라며 “현재의 너도, 미래의 너도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만 3만 3700회 이상 리트윗되는 등 화제가 됐다. 김 여사는 “끼니를 챙기러 온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기를, 더 배부르기를 바라는 다정한 삼촌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며 “안내문을 시처럼 되풀이해 읽었다”고 털어놨다. 김 여사는 “선한 영향력의 공동체에서 진심 어린 사랑을 경험한 아이들이 자라서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오인태님을 기억해 낼 것”이라며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은 평범한 이웃, 그 한 사람의 다정한 미소임을, 그것이 우리의 희망임을 다시금 깨닫는다”고 적었다.편지 마지막에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이라 적고 사인을 한 김 여사의 편지는 청와대 행정관이 직접 전달했다. 오 대표는 “행정관님 수박은 잘 먹었다”며 “더운 여름날 지친 몸을 다시 일으키게 해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진짜파스타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결식아동 돕기에 동참하겠다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진짜파스타 측은 동참 의사를 밝힌 식당, 극장, 카페, 학원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진짜파스타는 이 업체들에게 ‘선한영향력’이라고 쓰인 스티커와 아동들에게 줄 VIP 카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불타는 청춘’ 브루노, 김치 치즈 버거 공개 “재료 직접 공수”

    ‘불타는 청춘’ 브루노, 김치 치즈 버거 공개 “재료 직접 공수”

    ‘불타는 청춘’에서 브루노의 수준급 요리와 무에타이 실력이 최초 공개된다. 9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16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새 친구 브루노의 숨겨진 매력이 하나 둘씩 벗겨진다. LA에서 한식당을 운영할 정도로 남다른 한식 애호가인 브루노는 청춘들에게 본인이 만든 요리로 수준급 요리 실력을 선보인다. 이날, 브루노는 청춘들을 위해 특별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메뉴는 직접 개발한 김치 치즈 버거. 브루노는 소스부터 패티, 빵까지 모두 직접 공수해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요리 뿐만 아니라 집 주변을 샅샅이 둘러보며 기와와 들꽃으로 플레이팅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특히 브루노는 한 여자 청춘을 위해 특별한 장식의 요리를 선보여 모두를 설레게 했다. 한편, 이날 강문영, 조하나, 이의정은 순천 선암사 산책을 떠났다. 세 사람은 멋진 풍경에 감동하며 진솔한 속내를 고백했다. 집으로 모두 모인 청춘들은 브루노의 장기인 태권도와 무에타이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브루노는 멋진 자세로 시범을 선보였고 발차기 한방으로 샌드백을 쓰러뜨리는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어 본격적으로 청춘들과 함께한 무에타이 교실에서는 브루노의 초근접 스킨쉽에 여자 청춘들이 심쿵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불타는 청춘’은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북한 음식 그 쓸쓸함에 대하여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북한 음식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해외에 나갈 때마다 한식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타입은 아니다. 애써 멀리까지 왔는데 기왕이면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가자는 주의다. 나름의 이유는 있다. 몇 차례 쓰디쓴 경험을 통해 어차피 외국에서 먹는 한식의 맛이란 그리 기대할 만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외국에서 한식을 파는 식당 자체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할까. 과연 한국의 맛을 재현하는 데 최선을 다했을까, 아니면 가능한 한 현지의 식문화를 존중한 현지화된 맛을 내는 데 방점을 두었을까. 북한 음식과 관련한 취재를 위해 탈북 요리사들을 차례로 만났다. 남한에서 요리를 하게 된 데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지만 공통점은 ‘제대로 된 북한의 맛’을 지키고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이었다. 문득 해외의 한식당 사례가 떠오르면서 궁금해졌다. 지금의 북한 사람이 남한에 내려와 북한 식당에 가 음식을 맛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게 바로 고향의 맛이지’ 하며 고개를 끄덕일까, 아니면 ‘이건 이북의 맛이 아니야’ 하고 화를 낼까. 음식에 있어 종종 오해하는 게 있다. 어떤 음식의 맛에 진짜 또는 원형이 있다는 착각이다. 그것은 마치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와 같은 형이상학적인 개념이다. 모두가 평양냉면의 참맛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개념적인 것일 뿐 각자가 먹어 보았던 맛의 기억에서 비롯되는 개별적인 경험일 뿐이다. 평양냉면의 이데아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건 어떤 형태의 의자가 진정한 의자이냐를 따지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서초동 ‘설눈’의 평양냉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평양냉면과는 달리 양념장이 딸려 나온다. 평양냉면 하면 심심한 육수 맛으로 먹는 게 아니었던가. 탈북한 지 4년째 되는 사장님의 말에 따르면 북한에는 옥류관 말고도 유명한 냉면집이 많다고 한다. 옥류관이 대중식당이라고 한다면 청류관이나 고려호텔의 냉면은 달러를 주고 사 먹어야 하는 고급 냉면집에 속한다. 요즘 평양의 상류층을 중심으로 자극적이고 강한 맛을 즐기게 되면서 평양냉면도 양념이 된 게 인기라고 하니 설눈의 냉면은 북한에서 유행하는 최신 스타일인 셈. 조리법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레시피가 성문화된 법이 아닌 이상 먹는 이의 입맛, 그리고 요리사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따라 변주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설눈의 냉면이 지금 북한의 맛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익숙한 평양냉면은 과거 평양냉면의 맛에 서울 사람들의 입맛이 반영돼 있다. 속초 함흥냉면 원조집으로 알려진 ‘함흥냉면옥’의 2세도 본인이 어릴 적 맛본 아버지의 함흥냉면의 맛과 지금의 맛은 다르다고 한다. 그것은 의도된 차이다. 맛을 변함없이 유지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옳은 길이라고는 하기 힘들다. 변하는 재료와 기술의 문제도 있다. 전통을 이어 가면서도 변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맛을 개선시켜 나가야 망하지 않기에 혁신은 2세들의 숙명이다. 요리사에게 ‘당신이 만드는 음식이 현지의 맛이냐 아니면 현지화된 맛이냐’ 따지듯 물을 수 있지만 요리라고 하는 것이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굳이 헤겔의 변증법을 들먹이지 않아도 양 극단의 길 중 하나를 취하지 않고 제3의 길을 모색해 볼 수도 있다. 태백에서 전통된장을 만드는 허진 명인이 그러한 경우다. 탈북한 그는 북한에서 먹던 된장 맛을 재현하고 싶어 가능한 한 북한의 방식으로 된장을 만들어 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한다. 기후와 재료, 거기에 따른 방식의 차이 때문이었다. 그는 남한에서 된장 만드는 방식을 연구한 끝에 북한의 방법과 남한의 방법 중 장점을 취해 본인만의 전통된장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만들어진 된장은 온전한 북한 된장이라고 하기도, 그렇다고 남한 된장이라고 하기도 모호하다. 되레 남북이 통일되었다고 한다면 그때 만들어질 수 있는 된장 제조법이 미리 세상에 나온 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지금 맛보고 있는 북한 음식은 실제로 북한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그 맛이 아닐 수 있다. 남한에서 장사를 하려면 남한 사람 입맛에 맞춰 조리법을 현지화해야 살아남는다는 건 탈북 요리사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개별 음식의 맛을 걷어내고 남은 자리엔 공통적인 식문화와 음식의 문법이 남는다. 우리가 기대해야 할 건 아마도 맛보다는 한식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즐거움이 아닐까. 그래서 이번 해외 출장 땐 그동안 피해 왔던 한식당에 들러 보려 한다. 한식이 어떤 모습으로 이역만리에 피어 있을지.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살이 서러움을 승화한 정인환 시인이 말하는 ‘인생’“젊은 시절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30대 후반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나온 이후 고생이 시작됐습니다. 식당, 음반 판매, 봉제공장, 알루미늄제조업, 소각장 경영, 정제유협회, 환경신문 등등,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강도 좋지 않아 세상을 원망하고 비관도 했습니다만 그 모든 저의 외로움, 아픔을 달래준 것이 바로 시였습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는 정인환(73) 시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한 그는 KTX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인지 무거운 짐 탓인지 땀을 흘리며 트렁크를 끌고, 백팩을 매고 왔다. 시골에서의 그을린 얼굴과 약간 까칠한 모습이었다. 인사가 끝나자 트렁크를 열더니 시집을 끄집어 내어줬다. 시인은 “헝클어진 마음을 여과하고, 쓰리고 아린 가슴을 침전시켰던 것”이라고 했다.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느냐고 묻자 시인은 자신이 아날로그라며 시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질감으로 쓴다고 했다. 소설과는 달리 몇 자 되지 않는 글을 어떻게 컴퓨터로 치겠느냐고도 한다. “37살에 다니던 직장서 해직… 청년 백수 생활을지로서 공사장 함바집도… 단골에 거액 떼여영어회화 카세트 외판원도… 인생 많이 배워”- 국방과학연구소에 몸담았다고? 시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군대를 제대하고 농사일을 돕다가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1976년에 ADD에 연구지원 인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정권이던 1982년 말에 연구소의 사업과 인력조정으로 해직됐습니다. 연구원을 포함해서 859명이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그 뒤 ADD 해직자 구제차원에서 제가 벌교상고 출신이니 대전에 있는 은행에 들어가라고 취업을 알선해 줬지만 사정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해직된 게 37살 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청년 백수’가 된 거죠.” - 그 뒤 어떻게 지냈나.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되고 나니 을지로 입정동에서 한식당 토담집을 운영했습니다. 그때 지하철 2호선 공사 당시여서 우리가 함바집도 겸하며 공사장 인부들에게 라면을 200~300개를 끓여줬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었으니, 단골로 믿었던 손님에게 삼백만원가량 떼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에겐 무척 큰돈이었습니다. 그 돈을 받으러 그 사람 사무실에 가니 출입구에 신문만 쌓여 있고, 도망가버린 뒤였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식당을 접어야 했습니다. 당시 종로3가 시사영어사 직원들이 우리 식당을 많이 찾았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그 회사가 경기도 군포에서 클래식 음반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는 서울음반 자회사가 있었는데, 저는 영어회화와 음악 테이프 외판원으로 나섰습니다. 이런저런 인생 공부 많이 했습니다. ” 시인의 변명 살다가 보니새롭게 무엇을 더 갖는다는 것이두려워졌습니다 인연을 끊어 버린다는 것은 더욱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목 잘린 후 겨우 이름만 붙들고살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는하늘 위에 구름을 바라보았고그리운 것마저도 보지 못할 때는흐르는 강물에 귀 기울였습니다.이내 말까지 못하게 될 때에는 이렇게시를 써 왔습니다.“아들 초등학교 시절 5번 이사… ‘3곡’ 생활도재봉틀 못 다뤄도 봉제공장 취업… 사회 배워軍에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텐트 폴대도 납품” - 서울생활 혹독했군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부득이하게 오천을 했습니다. 제 큰애(45)가 초등학교 6년 동안 5번 전학을 했습니다. 저는 ‘3곡’(경기도 의왕 부곡, 서울 광진구 중곡, 관악구 난곡)을 찍은 사람입니다. 이 3곡에 제가 살던 곳은 요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빈민촌이었습니다.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그땐 정말 달동네의 대명사이기도 했죠. 그 아들을 생각하면 아버지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재봉틀을 전혀 모르는 제가 부평구 효성동의 봉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옷감을 재단해서 옷을 만들면 그 판에 깔린 옷감으로 주머니 덮개인 포켓 플랩, 칼라, 깃에 넘버링 작업을 하여야 다른 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옷감 한 롤에서 나오는 천도 색깔이 진하고 연하기도 했죠. 그 라인 작업이 색깔이 다르면 그 옷은 못 쓴다는 것, 즉 옷도 사회도 그 맞춤, 조각이 맞아야 돌아가는 것이구나를 또 배웠습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어려운 사업이 식당이고, 두 번째로 어려운 사업이 옷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참, ADD 근무 경력을 살려서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가서 일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병참에 대한 물품납품을 땄습니다. 녹이 슬어 처진 철조망을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으로 바꿨습니다. 또 침대나 텐트의 폴대 등이 옛날에는 나왕으로 만들어졌고, 끝에만 쇠붙이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서 바꿨습니다. 그 이전엔 나무재질이었는데, 비가 오면 습기를 머금어 엄청 무겁잖아요. 그런데 알루미늄은 가볍고 녹도 슬지 않아요. 손에 나뭇가시도 박히지 않고, 국방에 기여한 셈입니다.” “난곡 생활중 전세금 300만원 인상 요구어머님, 머리띠 매고 식음전폐 드러누워‘집 샀다’하니 머리띠 푼 머리엔 상처만아들 샀다는 집 들여다보다 창살에 찍혀어머니 이 집에서 임종… 아직도 못 팔아” - 서울 생활 보람은 없었나. “난곡에서 살던 1986년쯤 전셋집 주인이 한꺼번에 300만원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이사를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님이 머리에 하얀 띠를 묶고 식사도 안 하시고 드러누워 계셨습니다. 그래서 전세금 올려주려던 300만원을 들고 집 사겠다고 나갔습니다. 마침 5700만원에 나온 집이 있어 앞뒤 생각지 않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계약하고 ‘어머님, 집 샀습니다’라며 위치를 설명해 드렸더니 어머님도 그 집 위치를 아시는 거였습니다. ‘응, 그 집, 은행나무도 있고, 무척 좋은 집 같은데…’ 그러시더라고요. 다음날 퇴근하고 오니 어머니 머리띠가 없고, 머리 한쪽에 찍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다쳐 머리띠를 한 것이냐’고 여쭈니 어머님은 ‘아냐, 아무것도 아냐’라 손을 내저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것이 아들이 산 집인가 보다 하고 담 너머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다가 담장 창살에 찍혀 다치신 것이었습니다. 집을 산 것이 보람이었다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가 제 보람이었습니다. 이 집을 팔고 집을 굴려 재산을 늘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이 동네 노인들 많이 아시지, 집 밖에 나가면 꼬마들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인사하지, 교회에서도 ‘권사님, 권사님’ 하지, 그래서 이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산 증식이 안 됐지요. 지금도 팔지 않고 있는데 어머님은 십사 년 전에 돌아가셨지요.” - 환경 쪽 일도 많이 했다던데. “신문사 환경일보에서 일하다가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폐유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로 자동차윤활유 폐유는 끈적끈적해서 침전되면 그 주위는 그냥 다 죽습니다. 이 폐유를 정제유로 만들어서 재활용하는 회사들의 뜻을 모아 2001년 한국이온정제유협회를 만들어서 폐유에서 기름을 뽑아 목욕탕, 도자기 가마 등에 공급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버리는 폐유를 공짜로 받아와서 이렇게 돈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이게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니 돈을 주고 폐유를 사게 되고, 업체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통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떼고 나왔습니다. 2005년쯤 폐기물 처리업체인 경기도 평택에 있는 금호환경에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평택시의 환경정책과 경영악화로 2008년 초쯤 그만둔 적도 있습니다. 금호환경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로 큰 화재를 내고 결국은 정리하여 폐업하였습니다. 그 후 환경안전공사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있다가 너무 힘들고 하여 역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보니 회사를 많이 옮겼습니다. 그러나 옮겨 다녔던 회사마다 그 과정이 생과 삶의 필수과목처럼 저에게는 고스란히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詩作, 여기저기서 부딪혀 가슴 아파 시작서러움 벗어나려 하늘 구멍 나도록 소리쳐詩란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나를 치유해줘… 좌절할 땐 방향도 잡아줘”- 시, 언제부터 썼나요. “시작은 ADD 나와서 봉제공장 다니면서 여기저기 돌다가 부딪혀 가슴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았지요. 고통의 서러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던 겁니다. 첫 시가 ‘수석’인데 사실은 저의 자화상입니다. 1985년쯤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89년에 해동문학에 수석을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시집 1집 ‘뜨개질하는 여인’은 1992년도에 나왔습니다. 한 7년간 쓴 시를 모아낸 것이죠. 지금까지 5집을 냈고, 올가을쯤 6집 ‘보리밭 저 청보리밭’(가제)을 낼 생각입니다.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이 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석 비바람 천둥 소리에조각난 돌이 되어구르며 깎이면서수석(修石)이 되고저계곡 따라 굴러가며물 따라 흘러와서모습을 드러내니수석(愁石)이어라 여덟 폭 폭포수에물길은 마흔 세 구비지나온 터 돌아보니수석(羞石)이구나.갈 길도 험하지만지나온 보람 안고이끼 낀 돌 물리치고수석(水石)으로 족하고 무구(無垢)의 시석(詩石)으로갈고 닦여져불굴의 생 얼룩진수석(繡石)이어라.과거를 침묵으로우주를 좌대 삼아홀로 서 임 그리는수석(壽石)인 것을. - 수석, 그런데 한자가 다 다르다. “이 시를 쓰고 난 다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석의 한자를 다 다르게 했습니다. 좌대를 찾아서 가는 수석, 그러니까 물건이고 사람이고 있어야 할 곳에 가야 하는, 자기 자리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있을 곳이 그렇게 없냐, 있을 곳 찾기가 이렇게 어렵느냐는 제 마음이 묻어 난 것입니다. 제자신이, 사회가 너무 절박한 것이었죠. 첫발 내디딘 사람을 사회가 포용해야 하는데 배타적으로 튕겨내서, 어디에 발붙일 곳이 없었던 거죠. 시를 쓰면서 제가 치유를 받았습니다. 제 정신적 치유 방법으로 많이 썼습니다. 시는 저의 좌절에 방향을 잡아주고 나태할 때는 회초리로 다가왔습니다.” “어릴적, 절구통에 묶여 닭똥 주워 먹어동기 7남매, 한방에서 생활… 어렵게 성장7남매 함께 하는 우애… 봉사활동도 앞장늘그막 귀촌 생활… 정체성 회복하는 과정”- 형제간 우애가 돈독하다고 들었다. “제가 전남 보성군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해방 후 일본에서 트렁크 두 개에 백솥 하나 들고 나와서 살림을 일궈냈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절구통에 띠로 묶어두고 들에 나가 일했습니다.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고, 또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그랬던 거죠. 저는 절구통 주변을 돌면서 놀다가 울다가 배가 고프니 닭똥도 주워 먹고 했다 합니다. 아버지가 1980년 돌아가시고 난 다음 어머니는 서울에 올라오시고, 많은 식구에 집사람이 말도 못하게 고생했습니다. 제가 7남매의 맏이인데 동생들을 데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촌들까지 들락거렸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집이라곤 방 2개뿐인데, 한 방은 아이들이 다른 방에는 동생들과 같이 지냈습니다. 부모님 택호가 강촌인데, 요즘 우리 7남매를 무지개로 부르며 ‘강촌 무지개회’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월1일과 4월 부모님 기일, 5월 야유회를 갖고 있습니다. 7남매 부부가 모두 모여서 쌍무지개라고도 합니다. 분당에 사는 둘째 여동생(55)이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들에게 택배로 보내고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서 다른 봉사활동을 하는 등 동생들이 지역 사회에서 남을 돕는데 앞장선다고 듣고 있습니다. 어릴 적 좁은 방에서 어렵게 같이 지내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시골 생활 어떻나. “2012년도에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나이가 들고 해서 농사를 짓지는 못하고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틈나면 글 읽고 시 쓰고…. 읍내에서 지인들이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집 바로 옆에 부모님 산소가 있어 잡초도 뽑아주고 시묘살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참 괜찮은 일입니다. 그리고 제 탯자리도 바로 옆입니다. 도시에서 은퇴하는 사람들은 먼저 마음이 살 곳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서울 생활만 36년이었습니다. 잃었던 나를 찾아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귀촌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실은 시인의 시에 대한 뒷얘기도 듣고 시와 생활에 얽힌 사연도 들어서 옮기려고 했으나 시인이 살아온 날의 체험담을 쓰다 보니 여기서 줄여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대담노트를 접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식당 대표로 변신한 ‘꽃미남 카레이서’

    한식당 대표로 변신한 ‘꽃미남 카레이서’

    서주원 하면 떠오르는 건 ‘꽃미남 카레이서’다. 앳되고 고운 외모로 ‘한국 최연소 포뮬러 파일럿’, ‘한국인 최초 및 최연소 국제 카트(일본 고다시리즈)대회 우승’ 등을 휩쓸며 현재도 CJ제일제당 레이싱팀에서 활동 중이라서다. 그런 그가 이번엔 한식 전문 외식 업체 대표로 변신했다. 바로 서울 강남구 학동에 있는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묘미’(MYOMI)다. 서 대표는 20일 “제철 재료를 활용해 한식의 맛과 향을 재해석한 묘미만의 다양한 요리로 한식의 진정한 ‘묘미’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묘미의 메뉴판을 보면 일단 눈을 크게 뜨게 된다. ‘박광희 선생의 강원 김치, 이금숙 선생의 전남 참기름, 이영숙 선생의 전남 무화과 식초’ 등 17가지 재료를 만든 사람의 이름과 원산지가 빼곡히 적혀 있어서다. 서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입맛이 까다로운 할아버지 덕에 자주 맛있고 좋은 음식을 즐겨 먹으며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특히 카레이서로 활동하며 전국 방방곡곡 숨겨진 보물 같은 맛집들을 많이 찾았는데 이런 한국의 뛰어난 음식을 재해석해 소개하고자 외식업체를 문 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예컨대 도미떡국은 전남 지역에서 주로 먹는 대구떡국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고 멍게밥은 멍게 젓갈과 고추장 오일 등을 섞어 세계인 입맛에 맞는 한식으로 개발한 것이다. 그래서 묘미엔 대표 메뉴가 없다. 서 대표는 “2~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메뉴를 전부 바꾸기 때문에 모든 음식이 그때그때의 대표 메뉴”라며 “사전 테이스팅과 묘미 키친팀 회의로 메뉴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엔 캐비어를 얹은 호박 나물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고 덧붙였다. 레시피 개발과 키친 운영은 프렌치 음식 개발로 유명한 장진모 셰프가 맡고 있다. 서 대표 역시 장 셰프 못지않게 요리 연구 중이다. 프로 카레이서로도 활동하고 방송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 1’ 출연자로 유명세도 얻었지만 요새는 전국은 물론 세계 곳곳 맛있다고 소문난 곳들을 찾아다니며 레시피와 재료 조달, 요리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 대표는 “묘미 운영뿐 아니라 지난달부터 교육업체 대교와 협약을 맺고 와인바와 파인다이닝이 결합된 ‘레끌레드 크리스탈 브랜딩’ 운영도 돕고 있다”면서 “묘미라는 브랜드로 한식의 또 다른 매력을 세계에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특급호텔들 “미슐랭 스타를 모셔라”

    특급호텔들 “미슐랭 스타를 모셔라”

    더플라자, 모던 한식 ‘주옥’ 입점 시켜 미슐랭 1스타… 운영 않고 장소만 임대 반앤트리는 새 총괄 셰프 강민구 선임“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사수하라.” 국내 특급호텔들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과 셰프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호캉스 문화 등의 영향으로 호텔의 문턱이 낮아진 최근 호텔의 ‘얼굴’로서 식음료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호텔들은 스타 셰프와 인기 레스토랑을 영입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은 2019년 미슐랭 1스타에 선정된 모던 한식 레스토랑 ‘주옥’을 입점시켰다. 주옥은 신창호 셰프가 2017년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해 1년 반만에 미슐랭 별을 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호텔은 주옥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장소만 임대해준다. 특급 호텔들이 호텔 내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했던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유러피안 다이닝으로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스와니예의 이준 셰프도 다음달 더플라자 호텔에 새 레스토랑을 열기로 했다.반앤트리 클럽 앤 스파는 식음료 강화를 위해 아예 새 총괄 셰프로 청담동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오너 셰프를 선임했다. 다음달 8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호텔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민구’는 강민구 셰프가 개발한 캐주얼한 유럽 요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호텔들이 미슐랭 레스토랑과 손을 잡는 이유는 신규 고객 확보에 레스토랑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서비스 가운데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고객이 경험한 레스토랑에서의 만족도는 객실을 포함한 호텔 전체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밥맛이 없으면 투숙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40대 이상 고객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2030세대로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좋은 레스토랑을 갖고 있는 것은 특급 호텔들의 과제가 됐다. 이 관계자는 “쉽게 변하지 않는 호텔업 특성상 새 레스토랑을 론칭해 미슐랭급 레스토랑으로 키우는 것보다는 외부에서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스타 셰프를 영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특급호텔 직영 레스토랑 가운데 미슐랭에 선정된 건 3스타를 받은 호텔신라의 한식당 라연뿐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에 비교적 최근 도입된 미슐랭 가이드 시스템이 호텔 레스토랑의 인지도를 키우는 데에는 기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시작돼 아직 초창기인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은 특히 한식에 관대한 편”이라며 “호텔들이 한식과 관련된 셰프와 레스토랑을 영입하려는 것도 미슐랭 선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올가을 2020년 버전 미슐랭 선정을 앞두고 국내 특급 호텔들이 한식 레스토랑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방탄보다 빅뱅이 더 낫다”…뉴욕 ‘강호동 백정’ 별점 테러당한 이유

    “방탄보다 빅뱅이 더 낫다”…뉴욕 ‘강호동 백정’ 별점 테러당한 이유

    월드투어 중인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이들이 방문했던 미국 뉴욕의 유명 식당이 구설에 올랐다. 미국 매체 세븐틴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BTS가 방문했던 뉴욕 코리아타운의 한 유명 식당이 방탄소년단 몰카 의혹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뉴욕 코리아타운(K타운)에 위치한 한식당 ‘강호동 백정’을 방문했다. ‘강호동 백정’은 연예인 강호동이 출자한 프랜차이즈 ‘육칠팔’의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뉴욕 코리아타운과 LA 한인타운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OC위클리 등 현지 매체가 뽑은 ‘올해의 레스토랑’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강호동 백정’과 더불어 육칠팔의 6번째 브랜드인 ‘아가씨 곱창’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방문한 ‘강호동 백정’ 뉴욕 코리아타운 미드타운 지점은 위치기반 핫플레이스 추천 서비스 ‘옐프’(Yelp)에서 난데없이 별점 테러에 휘말렸다. 현지 매체는 이 식당의 공동운영자인 곽 모 씨가 방탄소년단 방문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몰래 촬영한 멤버들의 영상을 공유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고 밝혔다.곽씨는 방탄소년단의 방문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무 냉정한 것일 수도 있고, 내 세대가 아니어서일 수도 있지만 나는 빅뱅이 방탄소년단보다 훨씬 더 많은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게시했다. 빅뱅과 방탄소년단을 미국 유명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서서히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적어도 방탄소년단은 어디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는 곽씨에게 몰래카메라 의혹을 제기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팬들은 “주목을 받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몰래 촬영해놓고 불필요한 비교로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또 “고객의 동의 없는 촬영은 무례하고 끔찍한 행동”이라며 식당 내 몰래카메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옐프’ 등 맛집 리뷰 사이트에는 ‘강호동 백정’ 뉴욕 코리아타운 지점에 대한 혹평도 잇따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노한 방탄소년단 팬들이 강호동 백정에 대해 별점 1점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논란이 확산되자 곽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곽씨는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해당 동영상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내가 식사하면서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밝히고 “식당 내 몰래카메라는 없다.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팬들이 악의 없이 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개인적인 촬영이었다”며 사업장과 별개의 문제로 선을 그은 곽씨의 해명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한 팬은 “해당 사업장의 공동운영자로서 식당과 관계없는 개인적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마땅하냐”고 지적하고 “방탄소년단의 허락도 없이 몰래 촬영한 점, 마찬가지로 허락 없이 영상을 올린 점, 불필요한 농담으로 모욕한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리뷰 사이트 ‘옐프’ 측은 해당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어느 쪽의 입장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인 소비자 경험이 반영된 리뷰가 공유되도록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식당의 이용 경험 없이 작성된 모든 리뷰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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