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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돌봐준대서 보냈는데… 시설 노인학대 10년 새 9배 급증

    어르신 돌봐준대서 보냈는데… 시설 노인학대 10년 새 9배 급증

    전국 34개 노인보호기관 접수 학대 상담2009년 71건서 2019년 617건으로 늘어‘시설학대’ 비율도 전체 노인학대의 11.8%고령화로 ‘시설 노인’ 늘며 핵심 현안으로종사자 교육, 인력 확충, 처벌 강화 등 필요서울 종로구에 사는 최모씨는 지금도 할머니가 노인요양시설에서 학대를 받았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턱 막힌다. 고령에 치매가 있는 할머니를 시설에 모신 뒤 할머니가 사람을 자꾸 피하는 데다 팔과 등에 멍든 자국이 있는 것도 알게 됐다. 시설 측은 처음에는 ‘넘어졌다’는 식으로 둘러댔지만 석연치 않아 폐쇄회로(CC)TV를 통해 구타 등의 학대가 있었음을 확인한 뒤 할머니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시설을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최씨는 “가족들이 함께 돈을 모아 좋은 시설에 모셨던 건데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이 늘면서 시설에서 발생하는 노인학대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시설 종사자 교육·훈련 강화와 함께 인력 부족과 과도한 근무 시간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 임정미 부연구위원이 쓴 ‘시설 내 노인학대 현황과 대책’에 따르면 전국 34개 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접수된 노인학대 건수는 617건(2019년 기준)으로 2009년(71건)과 비교하면 무려 9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노인학대 중 시설에서 발생하는 노인학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2.7%에서 2019년 11.8%로 증가했다. 전체 노인학대 건수가 2009년 2674건에서 2019년 5243건으로 두 배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시설이 노인학대 문제의 핵심 현안으로 급부상한 셈이다.학대 유형별로는 ‘방임’(352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신체적 학대’(163건), ‘정서적 학대’(136건), ‘성적 학대’(133건) 등의 순이었다. 발생 빈도는 ‘일회성’이 2019년 기준 20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매일’ 역시 2018년 80건에서 2019년 21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학대 지속 기간 역시 ‘1년 이상’이 2018년 113건에서 2019년 200건으로 증가하는 등 좀더 장기간에 걸친 상습적인 학대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보호시설과 관련된 일반인과 요양보호사 14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의 성격이나 자질’(23.8%), ‘노인의 기질과 행동’(23.1%), ‘인력 부족과 인원 배치 어려움’(14.2%), ‘직원의 교육·지식 부족’(13.5%), ‘직원의 스트레스’(8.4%) 등을 노인학대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답이 많았다. 노인학대 예방책으로는 ‘충분한 교육과 훈련’(30.0%), ‘인력 확충’(18.0%), ‘가해자 처벌 강화’(10.3%), ‘신속한 보고체계 마련’(10.1%) 등을 꼽았다. 임 부연구위원은 “시설 학대 피해자는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치매 노인이거나 신체적 의존도가 높아 상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라는 점에서 더 큰 사회적 관심과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주시 4단계 격상에 상인들 한숨

    전주시 4단계 격상에 상인들 한숨

    전북 전주시가 오는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상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5일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코로나19 급증세를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며 “지금 막지 못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결정 배경을 전했다. 전북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전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7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추가로 퍼뜨릴 수 있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 지수는 1.04를 기록 중이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가능하다. 백신 접종자에게 적용했던 인원 예외 ‘인센티브’는 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매장 내 영업이 단축되며,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다. 유흥시설과 콜라텍, 홀덤펌 영업은 금지된다. 이번 조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주간 시행된다. 이에대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확산세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거리두기 격상은 가게를 접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학가 앞 상인들은 “이제 곧 개강인데 갑자기 4단계로 올려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 “종이침대 위험하다” 아찔한 선수촌… 불안과 싸우는 패럴림픽 선수들

    “종이침대 위험하다” 아찔한 선수촌… 불안과 싸우는 패럴림픽 선수들

    비장애인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사소한 요소라도 장애인들에게는 큰 불안요소가 된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선수촌 내 여러 시설 문제 때문에 선수단의 고민이 깊다. 장애인 선수들이 불안함 없이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어야 하는데 최상의 환경이 제공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패럴림픽을 위해 최근 선수촌에 입촌한 A감독은 입촌과 동시에 선수들의 안전부터 걱정하게 됐다. 방에 화장실 변기가 샤워실과 분리돼 있었고 샤워실 안에는 간이 의자가 하나 달랑 있었기 때문이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주로 변기에 앉아 샤워한다.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동시에 샤워까지 마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측이 제공한 선수촌 시설은 두 가지를 따로 해결하도록 돼 있어 A감독은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다. A감독은 “장애인이라고 배려해준 것 같은데 오히려 변기랑 샤워실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크기가 작은 것도 그렇고 샤워실에 설치된 의자와 비슷한 의자에 앉다가 다리가 부러진 기억도 있어 겁이 난다”고 말했다. A감독과 선수들은 샤워 시설과 변기가 붙어 있는 방으로 옮기려고 시도했지만 화장실 문이 좁아 휠체어가 드나들 수 없는 문제 때문에 결국 원래 제공된 방으로 돌아와야 했다.다른 종목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B감독은 최근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수가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변기가 부러져 크게 다칠뻔했기 때문이다. 팀에 꼭 필요한 해당 선수가 위험한 순간에 처하면서 하마터면 애써 준비한 대회를 망칠 뻔했다. B감독은 “4인이 1실을 쓰는데 중증장애인 4명이 몰려 있으니 화장실을 1명이 들어가면 나머지는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서 “방을 넉넉하게 잡아주지 않아 우리는 나가기 2시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장애인 방을 쓰는데 오히려 더 불편하다 보니 선수촌 시설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고 걱정했다. 선수단은 공통적으로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체념하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었다. 장애인들은 수건이 조금 더 필요한데 조직위 측에서 제공하는 수건이 부족한 탓에 선수들은 직접 수건을 공수해 방에 비치해둬야 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은 기존 샤워실 의자를 치우고 방에 놓인 그나마 조금 더 튼튼한 의자를 샤워실에 갖다 놓기도 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C선수도 “화장실은 비장애인들은 문제가 안 될 것 같은데 우리는 쓰기 힘들다”면서 “일본이 선진국이라 기대했는데 리우 때보다도 실망이 크다”고 한숨 쉬었다.올림픽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던 골판지 침대는 선수단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휠체어와 충돌 때문에 찢어지는 문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C선수는 “우리는 휠체어를 타서 침대 모서리 같은 데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나무면 그냥 까지고 말 텐데 골판지다 보니 계속 부딪치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침대로 몸을 옮기기 위해서는 침대 앞에 휠체어를 두고 힘을 한 번에 모아서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골판지 침대의 안전성 때문에 불안함이 크다. B감독은 “휠체어와 침대가 안 닿을 수가 없는데 밑에 휠체어가 닿는 부분들은 그냥 찢어진다”면서 “장애인들은 힘을 분산해서 옮길 수가 없어서 침대에 바로 앉는데 침대가 약간씩 눌리는 것 같다. 우리는 털썩 내려앉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D감독 역시 “아무리 조심해도 닿는 부분들이 생긴다”면서 “침대가 푹 들어가고 복원이 안 된 채로 찌그러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가 한 번 찌그러진 걸 펴려고 해도 금방 다시 찌그러졌다”고 허탈하게 웃었다.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국 선수단이 묵는 1동은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철조망에 막힌 탓에 가장 멀리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대회 관련 시설은 방역을 위해 곳곳에 철조망 등을 이용해 외부 차단을 막았지만 오히려 장애인들에게는 장애 요소로 작용했다. 선수촌 시설 문제는 이미 올림픽 때부터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여러 가지 불편함을 호소했다. 당시에도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쾌적한 장소를 제공하도록 준비했다고 이해하고 있었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패럴림픽이라고 크게 달라진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장애인 선수들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누구 하나 다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선수단으로서는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무사고를 기원하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 선수촌 곳곳에 위험요소… 불안과 싸우는 패럴림픽 선수들

    선수촌 곳곳에 위험요소… 불안과 싸우는 패럴림픽 선수들

    24일 개막한 2020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안전 및 편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이 제공되는 것이 필수지만 올림픽 때도 논란이 됐던 종이침대를 비롯해 여러 문제가 선수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패럴림픽을 위해 최근 선수촌에 입촌한 A감독은 입촌과 동시에 선수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화장실 변기가 샤워실과 분리돼 있었고 샤워실 안에 부실한 의자만 하나 달랑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인 A감독의 불안에는 이유가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주로 변기에 앉아 샤워하기 때문이다.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동시에 샤워까지 마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일본 측이 제공한 선수촌 시설은 두 가지를 따로 해결하도록 돼 있었다. A감독은 “장애인이라고 배려해준 것 같은데 오히려 변기랑 샤워실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샤워실에 설치된 의자와 비슷한 의자에 앉다가 다리가 부러진 기억도 있어 겁이 난다. 크기가 작은 것도 무섭다”고 말했다. A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비장애인 선수들이 썼던 방으로 옮기려 했지만 화장실 문이 좁아 휠체어가 드나들 수 없는 문제 때문에 결국 샤워 시설과 변기가 붙어 있는 방을 포기하고 다시 원래 제공된 방으로 돌아와야 했다.B감독은 최근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수가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변기가 부러져 크게 다칠뻔했기 때문이다. 중증 장애인인 해당 선수는 해당 종목의 핵심 선수여서 하마터면 애써 준비한 대회를 망칠 위험을 겪을 뻔했다. B감독은 “4인이 1실을 쓰는데 중증장애인 4명이 몰려 있으니 화장실을 1명이 들어가면 나머지는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서 “방을 넉넉하게 잡아주지 않아 나가기 2시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장애가 심한 선수들은 장애인 방을 쓰는데 오히려 더 불편하다”면서 “선수촌 시설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고 걱정했다. 선수단은 공통적으로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체념하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 장애인들은 수건이 조금 더 필요한데 조직위 측에서 제공하는 수건이 부족한 문제는 선수들이 직접 수건을 공수해 방에 비치해놓는 것으로 해결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은 방에 놓인 그나마 조금 더 튼튼한 의자를 샤워실에 갖다 놓고 기존에 샤워실에 설치된 의자를 구석에 치워놓는 등 임시방편으로 샤워실 안전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C선수도 “화장실은 비장애인들은 문제가 안 될 것 같은데 우리는 쓰기 힘들다”면서 “리우 때보다도 실망이 크다”고 한숨 쉬었다.선수단을 불안하게 하는 문제는 또 있었다. 바로 올림픽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던 골판지 침대의 안전성 문제다. C선수는 “우리는 휠체어를 타서 침대 모서리 같은 데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나무면 그냥 까지고 말 텐데 골판지다 보니 계속 부딪치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휠체어로 세게 박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침대로 몸을 옮기기 위해서는 침대 앞에 휠체어를 두고 힘을 한 번에 모아서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골판지 침대가 찢어지는 문제가 생겨 불안함이 크다. B감독은 “휠체어가 침대랑 안 닿을 수가 없는데 밑에 휠체어가 닿는 부분들은 그냥 찢어진다”면서 “장애인들은 힘을 분산해서 옮길 수가 없어서 침대에 바로 앉는데 침대가 약간씩 눌리는 것 같다. 우리는 털썩 내려앉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수단 관계자 역시 “아무리 조심해도 닿는 부분들이 생긴다”면서 “침대가 푹 들어가고 복원이 안 된 채로 찌그러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가 한 번 찌그러진 걸 펴려고 해도 금방 다시 찌그러졌다”고 덧붙였다.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선수들은 버스 타러 이동하는 문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국 선수단이 묵는 1동은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철조망이 세워진 탓에 가장 먼 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회 관련 시설은 방역을 위해 곳곳에 철조망 등을 이용해 외부 차단을 막았지만 오히려 장애인들에게는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선수촌 시설 문제는 이미 올림픽 때부터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크기가 작은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불편함을 호소했다. 당시에도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쾌적한 장소를 제공하도록 준비했다고 이해하고 있었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패럴림픽이라고 문제가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장애인 선수들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비장애인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사소한 요소일지라도 장애인들에게는 자칫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 하나 다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선수단으로서는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무사고를 기원하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 5년 5개월 동안 준우승만 8번… ‘피나우 미스터리’ 끝

    5년 5개월 동안 준우승만 8번… ‘피나우 미스터리’ 끝

    ‘피나우 미스터리’가 끝났다. 토니 피나우(32·미국)가 5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서며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뗐다. 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41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연장 첫 홀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누르고 트로피를 품었다. 투어 장타자 중 한 명인 그는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1975일 만에 우승의 맛을 만끽했다. 보너스 우승 상금 171만 달러(20억원)를 거머쥐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오른 피나우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과 왕중왕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도 정조준했다. 세계 랭킹도 커리어 최고인 9위로 다시 끌어올렸다. 통가·사모아계 가정에서 성장한 피나우는 ‘타이거 우즈 키즈’다.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농구 장학생)을 포기하고 18세에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이듬해 첫 승 뒤 준우승만 8회에 3위 11회, 톱10 39회를 기록했다. 올해 초 유럽 투어 포함 3개 대회 연속 2위에 그치기도 했다. 세계 정상권 실력에도 좀처럼 우승을 맛보지 못해 ‘피나우 미스터리’로 불렸던 그는 준우승이 “달콤 쌉싸름하다”고 말해왔다. 장타에 견줘 정확도와 퍼트가 부족하고 4라운드 마무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공동 선두 욘 람(스페인)과 스미스에 2타차 공동 4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피나우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스미스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역대 연장 성적은 피나우가 1승3패, 스미스는 3전 전승. 그런데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스미스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난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오른쪽 벙커로 향해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우승 퍼트 뒤 하늘을 올려다보며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쉰 피나우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토로했다.
  • 1시간 줄였는데, 초저녁 식당 텅텅… “백신 인센티브가 혜택? 기가 찬다”

    1시간 줄였는데, 초저녁 식당 텅텅… “백신 인센티브가 혜택? 기가 찬다”

    을지로 호프집 11개 탁자 중 1곳 채워“대의 공감하지만, 대책마다 총알받이”연신내·합정역 먹자골목도 적막감만“코로나19 때문에 자영업자 다 죽게 생겼어요, 진짜.”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비가 내리던 23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앞 노가리골목에서 6년째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5)씨는 인적이 드문 거리와 텅 빈 가게를 보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같은 시간대에는 가게 안 탁자 10개 중 절반가량엔 손님이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서울의 식당·카페 등 매장 운영 제한 시간이 오후 9시로 한 시간 단축된 이날은 골목에서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김씨 가게 밖에 설치된 탁자 11개 중 1개만 차 있었다. 그마저도 가게의 단골손님이었다. 김씨는 “아르바이트 직원도 5~6명이 있었는데, 인건비 감당이 안 돼 한 명씩 줄이다 보니 지금은 아예 없다”며 “최근 5차 재난지원금으로 400만원을 받았지만 임대료도 못 낸다”고 토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자 자영업자들은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영업 제한으로 일찌감치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은 너나없이 자포자기하는 상황이다. 노가리골목에서 ‘만선호프’를 운영하는 방모씨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여야 한다는 대의에 공감한다”면서도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총알받이가 된 심정”이라고 했다. 서울 은평구 연신내 먹자골목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먹자골목의 한 고깃집은 열 테이블 중 세 테이블만 두 명씩 모여 고기를 굽고 있었다. 고깃집 옆 일식집은 탁자 8개 중 1개에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 이 골목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오후 7시쯤에는 가게가 꽉 차고 대기하는 손님도 생기는데, 오늘은 오후 9시까지밖에 못 마셔서 그런지 자리가 널널하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포함된 경우에는 최대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방씨는 “2명이 술을 마시는 경우는 극히 적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도 20% 정도에 불과하다”며 “자영업자들 숨통이 트이려면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도 오후 6시 이후 인원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B씨 역시 “정부가 짧고 굵게 거리두기를 한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면서 “백신 인센티브를 준다지만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단축해 놓고 인센티브 혜택이라고 하는 것도 기가 찬다”고 열을 올렸다.
  • “가족들 10개월 전에 고향 보냈는데”… 아프간 ‘기러기 아빠’의 한숨

    “가족들 10개월 전에 고향 보냈는데”… 아프간 ‘기러기 아빠’의 한숨

    한국에 사는 아프가니스탄인 칼라몰라 아마니(46)는 10개월 전 한국에서 함께 살던 아내와 자녀 6명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보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오가며 20년째 원단 수출 사업을 하는 그는 코로나19로 사업이 잘 풀리지 않자 본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고 가족부터 먼저 보낸 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면서 아프간 주민들의 대탈출이 시작됐고, 아마니의 가족도 위험에 처했다. 이슬람 신자가 기도할 때 쓰는 성물인 ‘미스바하’를 연신 손으로 굴리던 아마니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과 서울 생활을 좋아했던 아내는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민항기 운항이 중단되고 대사관이 모두 문을 닫아 비자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막막해했다. 전화기 너머 울먹이는 아내에게 그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불행한 일이 생기진 않을 거야”뿐이다. 탈레반의 공포정치를 피해 아프간을 떠나려는 주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국에 가족을 두고 온 국내 아프간인들도 속이 타들어간다. 지난 21일 경기 양주시 삼숭동에 위치한 아프간, 인도, 파키스탄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양주 커뮤니티’ 사무실에서 만난 아프간 ‘기러기 아빠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아프간 체류민의 가족이 무사히 한국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비자 문제 등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아마니와 마찬가지로 원단 수출업을 하는 에스잘랄샤(43)는 아프간 팍티카주 우르군에 사는 아내와 자녀 3명과 일주일 전 연락이 두절됐다. 평소 직접 통화도 하고 소셜미디어 앱인 ‘왓츠앱’을 통해 안부를 주고받았지만 현지 인터넷과 통신선이 끊기면서 가족들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 사업도 막혔다. 7년 동안 거래해 온 카불 업체에 최근 컨테이너 물량을 보냈지만 6만 달러(약 7100만원)의 대금을 송금받지 못했다. 그는 아프간 현지 가게의 셔터가 모두 닫힌 사진을 보여 주면서 “탈레반은 시장 사람들에게 ‘정상적으로 장사하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두려워 아무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서울성모병원에서 연구교수로 일하는 잠시드(41)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 그는 2주 전 외신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소식을 듣자마자 아프간 북부 마자리샤프에 있던 아내에게 ‘아이들과 당장 한국행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 그는 “비행기가 끊기기 전에 가족을 한국에 데려온 건 행운”이라면서도 “아프간에 남은 부모와 형제들, 처가 식구들이 걱정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화마가 남긴 병마, 직접 증명하라”… 국가는 책임을 외면했다

    “화마가 남긴 병마, 직접 증명하라”… 국가는 책임을 외면했다

    “공상은 내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는 사실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일한 결과가 이 병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25년차 최지일(51·가명) 소방위는 지난해 10월 희귀 혈액암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진단받았다. 경북 지역의 소방서에서 일하는 그는 매달 한 차례 서울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마신 유독가스가 의심됐지만 입증이 막막했다. 일선 화재·구급현장의 소방관들이 각종 질병을 앓아도 공무상 요양(공상)을 인정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공상 처리 절차는 질병과의 업무상 연관성에 대한 입증 책임을 당사자 개인에게 지우고 있어서다. 최 소방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근무와 치료를 병행하면서 직접 업무 연관성을 입증할 각종 기록들을 일일이 찾아 모았다. 그는 “업무 자체가 유독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큰데 막상 발병했을 때 혼자 연관성을 증명하려니 어려웠다”며 “최소한 참고할 수 있는 신청 매뉴얼이라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어렵게 신청해도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에서 기각되면 지난한 행정소송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현행법상 소방공무원의 공상 휴직 기간은 3년, 일반 휴직은 최장 2년까지다. 소송이 길어지면 생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27년차 백철웅(48·가명) 소방위도 2015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신청한 공상이 재심까지 불승인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소송으로 지칠 때쯤 공단은 공상 인정을 해 주는 대신 소송 취하를 제안했고, 치료가 급했던 그는 조정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난 2월에 백혈병 후유증으로 골수형성이상증후군까지 발병했다. 백씨는 “기존 공상에 더해 추가 상병 승인을 요청했지만 소식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법조계는 공단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격이라고 비판한다. 행정소송에서 패소해 판례가 남으면 비슷한 공상 신청도 승인해 줘야 하다 보니 소송 취하를 종용하며 개별 사건으로 축소한다는 지적이다. 법무법인 히포크라테스 이정민 변호사는 “소송이 길어지면 2년을 넘기는 일은 허다하다”며 “국민 세금으로 소송에 대응하는 공단과 달리 소방관들은 사비로 하는데 패소라도 하면 소송 비용까지 다 떠안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신문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방공무원의 공상 승인율은 2017년 92.3%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 지난해 87.5%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중 불승인된 사건들도 소송에서는 결과가 바뀌다 보니 소방관들의 업무 현실과 동떨어진 심의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소방관의 순직·공상 불승인 사건 중 48.2%(2011~2020년 연평균)가 행정소송에서 정부 패소로 뒤집어졌다. 이는 세계 각국이 도입한 ‘공상추정법’이 국내에는 없기 때문이다. 공상추정법은 공무원이 병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공상으로 인정하되 국가가 업무상 인과관계를 입증하도록 한 제도다. 국내 입법 시도는 수년 전부터 줄곧 좌절됐다. 2017년 20대 국회에서 표창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김범석법´(공무원연금법 일부개정법률)을 발의했지만 철회돼 폐기됐다. 혈관육종암을 앓다 2014년 숨진 김범석 소방관은 생전에 공상이 거부됐다가 소송에서 승소한 사후에 인정됐다. 지난해 4월 정부가 소방직을 국가직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소방관들의 공상 인정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당시 “국가직 전환은 소방공무원의 처우와 복지 개선을 위한 시작”이라고 공언했지만 소방관들이 절실하게 요구해 온 공상추정법의 전망은 밝지 않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재발의한 ‘공무원 재해보상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올 2월 상임위 상정 후 다른 공무원 직군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온 정부 반대에 부딪혀 답보 상태다. 안연순 원주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국제암연구소(IARC)는 전립선암, 고환암,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등을 소방관에게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인정한다”며 “정부가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소방업무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된 질병부터라도 공상추정법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루 매출 20만원 더는 못 버텨, 이럴 바엔 셧다운” 고깃집 홍사장…“거리두기해도 확진 안 줄어, 영업제한 풀어야” 커피숍 윤사장

    “하루 매출 20만원 더는 못 버텨, 이럴 바엔 셧다운” 고깃집 홍사장…“거리두기해도 확진 안 줄어, 영업제한 풀어야” 커피숍 윤사장

    “지금도 하루 매출 20만원이 안 되는데 영업시간을 줄이라고 하면 아예 폐업하라는 말 아닙니까.” ●죄 없는 자영업자만 옥죄니 폐업 고민 서울 영등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홍모(55)씨는 23일부터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단축해야 한다는 소식에 텅 빈 가게에 홀로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근근이 80만원 수준을 유지하던 하루 매출은 지난달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침이 시행된 이후 20만원까지 꺾였다. 직원 급여도 제대로 줄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그는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다. 홍씨는 “코로나19에 취약한 휴가철은 아무 대책 없이 흘려보내고 뒤늦게 죄 없는 자영업자들만 또 옥죄고 있다”며 “애매한 대책을 반복하기보다는 짧은 기간이라도 모두 ‘셧다운’을 해 코로나19를 확실히 잡고 장사를 제한 없이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2000명대 수준을 기록하자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은 식당과 카페 영업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단축했다. 편의점 실내취식 금지 시간도 똑같이 축소됐다. 자영업자들은 정부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정부가 형평성 없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파 몰리는 백화점 놔두고 식당만 잡아 음식점을 운영하는 변모(58)씨는 “식용유나 참깨 등 식당 운영에 필요한 재료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손님을 받지 말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백화점 등을 제한하고 비교적 안전한 음식점은 영업을 정상적으로 허용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역 잘 할테니 시간·인원제한 완화해야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위드 코로나’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윤모(47)씨는 “그동안 강한 거리두기에도 매출만 감소했을 뿐 확진자는 줄지 않아 이제는 거리두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가운데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과 인원 제한을 점차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식당과 카페에 한해 오후 6시부터 백신 접종자 2인을 포함한 4인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탁상행정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부산 서면에서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윤모씨는 “젊은층이 주고객인데 2차 백신 접종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자들”이라면서 “모임 인원을 4인까지 늘려도 식당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상복 입은 상인 10여명 빗속 ‘항의성 걷기’ 전국에 거센 비가 쏟아진 지난 21일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자영업자 10여명은 국회 앞에서 검은색 복장을 한 채 항의성 ‘걷기 운동’ 행사를 열었다. 치명률과 확진자 수 발생비율을 기반으로 업종별 방역수칙 마련을 주장하는 코로나19 대응 전국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국에서 차량 시위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요구 사항을 전달한 비대위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예비후보를 만나 어려움을 호소할 계획이다.
  • [글로벌 In&Out] 이제 K정치의 시대를 열자/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이제 K정치의 시대를 열자/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내년 3월에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외신에서는 6개월 뒤쯤 치를 한국 대선의 후보들에 대한 기사들이 이제 슬슬 나온다. 내년 한국의 대선이 국제 뉴스에 이렇게 일찍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문화와 경제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냈기에 국제 무대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받는 것이다. 한국 시민으로서 다행인 점은 대선 후보들의 정치 수준이 기본적으로 세계 평균 수준을 넘다 보니 나라 망신시키는 뉴스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선 시기에는 좋지 않은 국제 보도가 나오는 나라들이 많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속에서 대선을 치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사회운동가인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 그는 2006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조명을 받았다. 그는 2008년 대선을 위해 2006년에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2007년에는 나고릭 샤크티(Nagorik Shakti·국민의힘)를 창당해서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나섰다. 세계의 많은 지식인이 그와 그의 정당이 방글라데시를 바꿀 거라고 봤다. 그런데 무함마드 유누스에 대해서 논란거리가 많은 기사들이 많았던 탓인지 그는 본인이 창당한 나고릭 샤크티를 두 달 만에 없애고 정계를 떠났다. 아프리카의 대선 분위기는 더 심각하다. 대다수 국가의 정부는 쿠데타로 장악되고, 군사독재 정부가 몇십년 만에 의미 없는 대선을 치른다. 갑자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야당 후보가 나타나면 그 후보는 예상치 못하게 사망한다. 또는 합법적인 유세 운동에 경찰이 쓸데없이 개입해서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등의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가장 많이 외신에 보도된 한국의 대선은 제4대 대통령 선거인 1960년의 대선이었다. 부정선거에 젊은이들이 크게 분노했고, 대규모 시위들이 일어났으며 마침내 4·19를 계기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해 하와이로 망명했던 시대다. 1961년 5·16 때는 교육을 잘 받은 젊은 군인들이 일으킨 혁명에 기대도 걸었으나 역시나로 끝났다. 1972년 유신헌법을 선포한 뒤 대선은 간접선거로 바뀌었고 ‘체육관 대선’이 돼 정치적 이벤트로 전락했다. 1979년 12·12 사태와 장충체육관에서 실시된 투표 장면도 굉장히 후진국형 대선이었다. 현재 한국의 대선은 예전처럼 이상하지 않다. 일단 여야 정당들이 까다로운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를 정하고,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경쟁한다. 한국 대선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면 첫째는 단일 후보를 만드는 과정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이 배신을 하기도 해서 가끔 막장 드라마 같다. 둘째로는 방송국 토론의 재미가 남다르다. 재미의 이유는 토론의 논리적인 구도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후보가 적어도 네 명이다. 중도진보, 중도보수 그리고 강력한 보수와 강력한 진보다. 중도진보 후보는 중도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의 강한 공격을 방어하는데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중도진보와 중도보수 후보들의 그런 노력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아직 미숙한 장면들이 가끔 나오긴 한다. 쓸데없이 사생활을 건드리거나 아니면 이념적으로 과감하게 밀어주는데, 솔직히 너무 유치해 보인다. ‘진보는 종북이고, 보수는 친일이다’라는 유치한 사고는 이제 버릴 때가 왔다. 국민은 그러한 공격들을 보면 실망하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 수준이냐?” 하며 한숨을 쉰다. 이제 국민이 정당들을 하나의 사상적인 집단보다 단순히 정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처럼 생각한다. 정당에 대한 소속감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한국 대선의 분위기가 미국도 아니고 거의 서유럽이나 북유럽 수준을 뛰어넘어야 케이팝, K드라마, K푸드 다음의 K정치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 예술계와 경제 인사들이 만든 좋은 국제적 이미지가 흔들리게 된다.
  • 개인택시만 40만원씩 추가 지원… 소상공인 역차별 논란도

    개인택시만 40만원씩 추가 지원… 소상공인 역차별 논란도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는데 진짜 누구를 위한 희망회복자금입니까.” “일반영화업종으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지급 대상 업종에 들지 않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애니메이션 관객만 공격하는 것도 아닐 텐데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네요.” 17일부터 지급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을 놓고 대상에서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을 대거 쏟아 냈다. 희망회복자금은 안 주고 ‘희망 고문’만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영화 제작업을 운영하는 A씨도 희망회복자금을 받지 못했다. 올 초에 지급된 버팀목자금 플러스(4차 재난지원금)는 경영위기업종이 아니어도 매출이 감소하면 일반업종으로 지원받았지만, 이번엔 일반업종의 경우 매출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반면 ‘애니메이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업’은 매출 감소 20~40% 구간의 경영위기업종에 포함돼 지원받는다. A씨는 “국세청 자료를 근거로 했다는데, 똑같이 매출이 감소해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 주고, 일반영화를 제작하면 주지 않는다는 논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수도권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B씨도 “수도권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면서 집합금지 조치를 받았는데, 오늘 접속해 보니 집합제한 업종으로 분류됐다”며 “지원금이 절반 이상 줄었는데, 이유를 듣고 싶어도 콜센터 연락이 안 되다 보니 영문을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C씨는 “최대 2000만원까지 준다더니 유흥업소의 극소수에만 해당하는 대형 나이트클럽만 받을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유흥업소는 집합금지 조치를 받아도 400만원만 받는다. 말로만 2000만원이라고 떠든 것”이라고 울분을 토해 냈다. 1인당 40만원의 추가 지원이 결정된 개인택시 기사와 다른 소상공인 간 역차별 논란도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전국 개인택시 기사 16만 5000명에게 코로나19 특별지원 명목으로 1인당 40만원씩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대다수 개인택시는 경영위기업종의 매출 감소(10~20%) 구간에 속해 희망회복자금 40만원을 받는 반면,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법인택시 기사 지원금은 1인당 80만원으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맞추기 위해 정부가 예비비를 동원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정용 세탁업과 두발 미용업, 주차장 운영업 등 개인택시와 같은 경영위기업종 구간에 있는 약 40만명의 소상공인들은 또 다른 차별을 받는 셈이 됐다. 한 소상공인은 “(택시조합처럼) 머릿수로 정부를 압박해야 목소리가 반영되고, 힘없는 소상공인은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거냐”고 씁쓸해했다. 다만 요건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들은 신청 3시간 안에 지원금을 받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49만 4719건(1조 2244억원)의 신청이 접수됐고, 42만 5412건(1조 752억원)이 지급 완료됐다. 당일 신청분은 늦어도 다음날 새벽까진 입금이 이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돼 신청 즉시 자금을 수급할 수 있는 대상은 약 130만개사”라며 “약 2주간 70% 이상이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개인택시만 40만원씩 추가 지원… 소상공인 역차별 논란도

    개인택시만 40만원씩 추가 지원… 소상공인 역차별 논란도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는데 진짜 누구를 위한 희망회복자금입니까.” “일반영화업종으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지급 대상 업종에 들지 않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애니메이션 관객만 공격하는 것도 아닐 텐데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네요.” 17일부터 지급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을 놓고 대상에서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형평성 논란에 불만을 대거 쏟아 냈다. 희망회복자금은 안 주고 ‘희망 고문’만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영화 제작업을 운영하는 A씨도 희망회복자금을 받지 못했다. 올 초에 지급된 버팀목자금 플러스(4차 재난지원금)는 경영위기업종이 아니어도 매출이 감소했다면 일반업종으로 지원받았지만, 이번엔 일반업종의 경우 매출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반면 ‘애니메이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업’은 매출 감소 20~40% 구간의 경영위기업종에 포함돼 지원받는다. A씨는 “국세청 자료를 근거로 했다는데, 똑같이 매출이 감소해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 주고, 일반영화를 제작하면 주지 않는다는 논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수도권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B씨도 “수도권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면서 집합금지 조치를 받았는데, 오늘 접속해 보니 집합제한 업종으로 분류됐다”며 “지원금이 절반 이상 줄었는데, 이유를 듣고 싶어도 콜센터 연락이 안 되다 보니 영문을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C씨는 “최대 2000만원까지 준다더니 유흥업소의 극소수에만 해당하는 대형 나이트클럽만 받을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유흥업소는 집합금지 조치를 받아도 400만원만 받는다. 말로만 2000만원이라고 떠든 것”이라고 울분을 토해 냈다. 1인당 40만원의 추가 지원이 결정된 개인택시 기사와 다른 소상공인 간 역차별 논란도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전국 개인택시 기사 16만 5000명에게 코로나19 특별지원 명목으로 1인당 40만원씩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대다수 개인택시는 경영위기업종의 매출 감소(10~20%) 구간에 속해 희망회복자금 40만원을 받는 반면,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법인택시 기사 지원금은 1인당 80만원으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맞추기 위해 정부가 예비비를 동원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정용 세탁업과 두발 미용업, 주차장 운영업 등 개인택시와 같은 경영위기업종 구간에 있는 약 40만명의 소상공인들은 또 다른 차별을 받는 셈이 됐다. 한 소상공인은 “(택시조합처럼) 머릿수로 정부를 압박해야 목소리가 반영되고, 힘없는 소상공인은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거냐”고 씁쓸해했다. 다만 요건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들은 이날 제때 지원금을 받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44만 2604건(1조 1132억원)의 신청이 접수됐고, 18만 8623건(5138억원)이 지급 완료됐다. 신청이 접수되면 늦어도 다음날 새벽까지 지급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돼 신청 즉시 자금을 수급할 수 있는 대상은 약 130만개사”라며 “약 2주간 70% 이상이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첫날…“희망자금 아닌 희망고문”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첫날…“희망자금 아닌 희망고문”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는데 진짜 누구를 위한 희망회복자금입니까.” “일반영화업종으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지급 대상 업종에 들지 않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애니메이션 관객만 공격하는 것도 아닐 텐데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네요.” 17일부터 지급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을 놓고 대상에서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을 대거 쏟아 냈다. 희망회복자금은 안 주고 ‘희망 고문’만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영화 제작업을 운영하는 A씨도 희망회복자금을 받지 못했다. 올 초에 지급된 버팀목자금 플러스(4차 재난지원금)는 경영위기업종이 아니어도 매출이 감소하면 일반업종으로 지원받았지만, 이번엔 일반업종의 경우 매출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반면 ‘애니메이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업’은 매출 감소 20~40% 구간의 경영위기업종에 포함돼 지원받는다. A씨는 “국세청 자료를 근거로 했다는데, 똑같이 매출이 감소해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 주고, 일반영화를 제작하면 주지 않는다는 논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수도권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B씨도 “수도권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면서 집합금지 조치를 받았는데, 오늘 접속해 보니 집합제한 업종으로 분류됐다”며 “지원금이 절반 이상 줄었는데, 이유를 듣고 싶어도 콜센터 연락이 안 되다 보니 영문을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C씨는 “최대 2000만원까지 준다더니 유흥업소의 극소수에만 해당하는 대형 나이트클럽만 받을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유흥업소는 집합금지 조치를 받아도 400만원만 받는다. 말로만 2000만원이라고 떠든 것”이라고 울분을 토해 냈다. 1인당 40만원의 추가 지원이 결정된 개인택시 기사와 다른 소상공인 간 역차별 논란도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전국 개인택시 기사 16만 5000명에게 코로나19 특별지원 명목으로 1인당 40만원씩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대다수 개인택시는 경영위기업종의 매출 감소(10~20%) 구간에 속해 희망회복자금 40만원을 받는 반면,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법인택시 기사 지원금은 1인당 80만원으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맞추기 위해 정부가 예비비를 동원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정용 세탁업과 두발 미용업, 주차장 운영업 등 개인택시와 같은 경영위기업종 구간에 있는 약 40만명의 소상공인들은 또 다른 차별을 받는 셈이 됐다. 한 소상공인은 “(택시조합처럼) 머릿수로 정부를 압박해야 목소리가 반영되고, 힘없는 소상공인은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거냐”고 씁쓸해했다. 다만 요건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들은 신청 3시간 안에 지원금을 받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49만 4719건(1조 2244억원)의 신청이 접수됐고, 42만 5412건(1조 752억원)이 지급 완료됐다. 당일 신청분은 늦어도 다음날 새벽까진 입금이 이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돼 신청 즉시 자금을 수급할 수 있는 대상은 약 130만개사”라며 “약 2주간 70% 이상이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첫날 1조원 이상 신청…내일은 ‘짝수’ 신청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첫날 1조원 이상 신청…내일은 ‘짝수’ 신청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1차 지급 시작첫날 50만명 가까이 신청…1조원어치 17일부터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5차 재난지원금)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첫날 8시간 만에 44만명 넘는 소상공인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로 따지면 1조원이 넘는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44만 2604명의 소상공인이 희망회복자금을 신청했다. 액수로는 1조 1132억원이다. 이는 1차 신속지급 대상자(133만 4000명)의 33.2%에 해당하는 숫자다. 오후 4시 기준으로 18만 8623명에게 5138억원이 입됐고, 나머지 신청자도 늦어도 익일 새벽까지 입금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첫날 지급 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은 사업자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었고, 18일엔 짝수인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다. 19일부턴 홀짝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첫 나흘간은 오전 0~10시 신청분은 오후 12시 10분부터, 오전 10시~오후 3시 신청분은 오후 5시 10분부터, 오후 3~6시 신청분은 오후 8시부터, 오후 6~12시 신청분은 다음 날 새벽 3시부터 지급된다. 이후부턴 하루 두 차례씩 지급이 이뤄진다. 이날 희망회복자금을 지급받은 소상공인들은 커뮤니티에 ‘인증’을 잇달아 올렸다. 소상공인 A씨는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한숨 덜었다. 가뭄 속 단비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 B씨도 “생각보다 빨리 입금됐다. 질질 끌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건에 해당돼 신청한 소상공인은 대부분 예정된 시간이 입금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차 신속지급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소상공인은 다음 회차에 받을 수 있을지 불안에 떨기도 했다. 신규 지원 대상자이거나 올해 3월 이후 개업한 소상공인, 다수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등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2차 신속지급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기후변화, 도시 그리고 폭염을 피하는 법/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후변화, 도시 그리고 폭염을 피하는 법/유용하 사회부 차장

    살면서 겪는 많은 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벌어지곤 한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세등등했던 지난 7월 말 거실 에어컨 실외기가 더이상 움직이는 것을 거부하고 멈춰 섰다. 고장에 대한 어떤 징조도 없던 탓에 더 당황스러웠다. 물론 15년 가까이 여름만 되면 밤낮으로 일했으니 이제 그만하겠다며 멈춰 선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왜 하필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S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폭염 탓에 고장 접수가 폭증해 보름이나 지나야 봐줄 수 있다는 답을 듣고 검색엔진을 열심히 돌려 가장 빨리 방문수리가 가능한 사설 업체를 섭외할 수 있었다. 부품 몇 개를 교체하고 나니 다시 쌩쌩 잘 돌아가 ‘이제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나흘 동안 의도치 않게 폭염 체험을 했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와 부채로 버티던 중에 문득 ‘예전에도 이렇게 더웠나’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기상청 기후통계 데이터를 찾아봤더니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여름이 지금처럼 덥지는 않았다. 그래서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의 사색’에서도 언급했듯 예전에는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훨씬 낫다’는 말들을 했던 것 같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두꺼운 옷가지와 난방장치 등이 필요해 돈이 들 수밖에 없지만 수자원이 그리 부족하지 않은 나라에 사는 덕분에 여름에는 물로 더위를 손쉽게 물리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기후통계상 2000년대부터 이젠 여름도 없는 사람들이 지내기 힘들고 위험한 계절이 됐다. 지난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가 발표됐다. IPCC 발표 보고서 4개 중에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세계 각국은 이를 근거로 온난화 방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195개국 정상이 모여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방어선으로 합의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에 도달하는 시점이 이전 예측보다 12년이나 빨라졌다. 2020년 기준으로 이미 1.09도나 오른 만큼 지금 같은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1.5도 도달 시기는 이번 예측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경제발전을 이유로 지금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할 경우 금세기 말이 되면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5.7도나 기온이 오른다고 한다. 과거 5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폭염이 현재는 1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화 이전 대비 4도가 오르면 매년 역대급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도시는 폭염 강도나 빈도가 교외 지역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불과 일주일 만에 739명을 사망케 한 1995년 미국 시카고 대폭염을 분석한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 교수는 폭염이란 홍수, 태풍, 폭설 등과 달리 소리나 형체 없이 다가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고립된 도시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현상이라고 했다. 전체 인구의 92% 이상이 도시에 집중돼 있는 데다 1인가구 증가와 도시 빈부격차 심화라는 문제까지 안고 있는 한국에서 폭염의 일상화는 도시민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온난화로 인한 폭염, 혹한 같은 극한 기후의 영향을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여전히 많다. 어느 정치인의 말처럼 개인의 행복은 개인이 책임지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폭염을 피하는 방법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책임지는 것이 옳다.
  • 3단계에도 2학기 전면등교… ‘위드 코로나’ 시험대 오른 초·중·고

    3단계에도 2학기 전면등교… ‘위드 코로나’ 시험대 오른 초·중·고

    충청·경북 등 “등교수업 파행 더는 안 돼”교육부 ‘새달 6일’ 지침보다 앞당겨 실시4단계 수도권 등교 불발… 교육공백 호소델타 변이 확산에 방역 인력 부족 ‘불안’ 4단계서도 고교는 ‘전면 등교 가능’ 방침각 학교 “교육부가 책임 떠넘긴 것” 반발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끝을 모르는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전국 학교의 상당수가 이번 주 2학기를 시작한다. 세 학기 동안 누적된 학습 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계는 등교 수업을 정상화하려 잰걸음을 걷고 있지만, ‘델타 변이’라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교의 70%가량이 이번 주 개학한다. 초등학교는 대부분 다음주에 개학한다. 교육부는 개학 후 다음달 3일까지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 학교 밀집도를 3분의2 수준(고등학교는 전면 등교 가능)으로,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3분의1(고등학교는 3분의2)로 제한하도록 했다. 그러나 충북·충남·경북·대구·울산·전북·전남·세종 등 교육청은 거리두기 3단계에서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전면 등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3단계에서의 전면 등교를 다음달 6일부터 허용한다는 교육부의 지침을 앞당겨 적용한 것이다. 거리두기 4단계로 전면 등교가 불발된 수도권도 더는 등교수업 파행을 내버려둘 수 없다는 분위기다. 서울의 특성화고인 A고등학교는 2학기 개학일인 17일부터 매일 전교생이 오전·오후로 나눠 등교한다. 1·3학년은 ‘오전반’, 2학년은 ‘오후반’으로 정하고 한 교시 수업을 30분으로 단축했다. 오전반이 6교시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면 오후반이 등교해 점심을 먹고 1교시를 시작한다. A고는 이 같은 시차 등교를 1학기부터 운영해 왔다. A고 교장은 “취업에 필요한 기술은 원격수업으로 배우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원격수업을 받을 공부방조차 없을 정도로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전교생이 1000명에 육박하는 서울 B초등학교는 2학기부터 단축 수업을 끝내고 한 교시 수업을 40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급식을 먹고서 오후 수업도 정상적으로 실시한다. B초등학교 교감은 “자녀가 급식을 하지 않겠다는 학부모도 거의 없을 정도로 등교를 정상화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등교 확대에 공감하는 학교들도 ‘델타 변이’라는 상황에 대한 우려는 숨기지 못하고 있다. 서울 C중학교 교장은 “지난 세 학기 동안 학교도 방역 경험이 쌓였지만, 델타 변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확산될지는 알지 못한다”고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각 교실에 분리돼 있어 코로나19가 쉽게 확산되지 않는다”고 설명하지만 C중 교장은 “1학기의 데이터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등교 인원이 늘어나는데 학교 방역 인력 지원은 1학기(약 5만명) 대비 1만 명 늘린 데 그친 점도 학교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C중 교장은 “전면 등교를 하면 3교대 급식을 해야 하는데 방역 지원 인력은 한 명만 추가된다”면서 “한 학년이 급식을 마치고 다음 학년이 들어오기 전 급식실을 소독하려면 두세 명은 더 필요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 D고등학교는 “다음달 6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교육부의 방침에도 전면 등교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각 학교와 지역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나, 학교에 부여된 자율성이 오히려 혼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D고 교장은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지침은 결국 전면 등교 여부를 학교가 결정하라는 것”이라면서 “전면 등교를 발표한 교육부가 학교에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풍선 터뜨리기로 무슨 직무평가냐!”…취준생들 AI 면접에 반발

    “풍선 터뜨리기로 무슨 직무평가냐!”…취준생들 AI 면접에 반발

    “지뢰찾기로 평가 의문…합격해도 이유 몰라”AI 면접 선호도 하락…“65% 선호 안해”“학습된 AI 편향 초래도…기준 검증 필요”개인정보위, ‘AI 결정’ 거부할 권리 법 개정중풍선 터뜨리기, 지뢰 찾기, 인물 사진 보고 감정 맞히기…. 아이큐(IQ) 테스트를 연상하게 하는 이 게임들은 코로나 시대 취업준비생이 입사 시험에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비대면 면접 확대로 인공지능(AI) 면접관의 평가를 받게 된 취준생들은 이런 방식의 평가가 직무 능력을 측정하는데 적절한지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I 면접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기본 질문, 각종 상황극, 평가를 위한 게임 등으로 이뤄진다. 영상을 통해 분석한 지원자의 얼굴색, 표정, 문제를 끝까지 푸는 끈기, 침착성, 호감도 등이 평가 기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취준생 “명확한 기준 없어 준비 막막”“직무 관련 없는 게임들 평가 불신” 업계에 따르면 ‘역량 분석 게임’, ‘전략 게임’ 등으로 불리는 이 평가들은 뇌신경과학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프로그램 개발사는 이러한 역량 분석 게임을 통해 ‘뇌 기능’이 얼마나 활성화돼 있는지 평가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취준생 입장은 다르다. 평가 과정에서 본인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돼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울뿐더러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으니 합격 당락에 대한 납득이 쉽지 않고 면접 준비도 마땅치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취준생 김영진(가명·25)씨는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합격하거나 잘 봤다고 생각했을 때 떨어지기도 한다”면서 “합격을 해도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앞으로의 시험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기업을 포함해 AI 면접만 12차례를 본 최정린(가명·25)씨는 “직무와 관련이 없는 게임들로 어떤 능력을 측정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적했다. AI 면접에 대한 직무능력 평가 방식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평가 시스템 자체에 불신이 생기는 형국이다. 생소했던 AI 면접이 보편화됐지만 취준생의 선호도는 오히려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 7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 구직자 873명 가운데 35.1%가 대면 면접보다 AI 면접을 선호했다. 반면 지난해 설문조사(취준생 1951명 대상)에서는 46.2%가 AI 면접을 선호했었다.“기관이 채용을 개발사에 맡긴 셈”“AI 알고리즘 투명성 보장해야” 채용처럼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서는 AI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정보 제공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단체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여경 정보인권연구소 상임이사는 “사람을 뽑는 기관이 실제 채용을 (프로그램) 개발사에 맡겨두고 개발사의 기준은 검증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 상임이사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데이터 값에 따라 편향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도 있는 만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연말까지 인공지능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해 이뤄지는 결정이 개인의 권리와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해당 결정을 거부하거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AI 면접 평가로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경우 취준생이 기업을 상대로 법적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 [책 속 한줄] 침묵을 듣는 법/이순녀 선임기자

    [책 속 한줄] 침묵을 듣는 법/이순녀 선임기자

    들으려고 한다면, 풀잎이 스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들으려고 한다면, 침묵도 들을 수 있다. 들으려고 한다면, 차마 말이 되지 못하는 울음도 들을 수 있다.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듣겠다는 뜻이 간절하다면, 흘리는 한숨이라 해도 알아들을 수 있다.(102쪽) “듣고 싶은 것만 듣나 보네.”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던 지인이 농담처럼 툭 던진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딴생각을 하며 건성으로 듣고 있었던 속내를 어찌 알았는지. 나이 들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연륜도 깊어져 남의 얘기를 더 잘 들어줄 줄 알았는데 웬걸. 성격은 급해지고, 참을성은 쪼그라들어 내 생각과 다르거나 관심사를 벗어난 타인의 말을 인내하기가 점점 버겁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마음산책)에서 만난 이 문장은 남이 하는 말을 잘 듣는 것에서 나아가 말하지 않는 혹은 말할 수 없는 것까지 헤아릴 줄 아는 깊이 있고, 성숙한 관계 맺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준다. 저자 정은령은 말한다.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세상에 들어줄 줄 아는 사람은 얼마나 귀한가.” 침묵, 울음, 한숨을 알아듣는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선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 與 진화하는 토론의 기술…한 줄 평 각인·정치 스펙도 공격 ‘맛집’

    與 진화하는 토론의 기술…한 줄 평 각인·정치 스펙도 공격 ‘맛집’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다 TV토론전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6인의 주자들은 주2회 TV토론회를 거치며 각자 토론의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3차 토론회에서는 상대방 대선 공약의 허점을 짧고 굵게 공격하는 촌철살인 한 줄 평이 쏟아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시리즈에는 각 후보의 공들인 비유가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화 ‘기생충’을 꺼냈다. 이 전 대표의 “이선균·송강호에 동일한 8만원 지급이 공정한가”라고 보편·선별복지 논쟁을 압축했다. 이 지사는 “송강호만 주면 이선균은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는데, 이는 모두가 혜택을 받으면 조세저항이 상쇄돼 증세가 가능하다는 이 지사의 증세 논리와 일치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기본시리즈를 “봉이 김선달”로 표현하며 허황된 공약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4일 2차 토론회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120시간 노동’ 발언을 이 지사의 기본소득 재원 120조원과 연결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120시간 일 시킬까 봐 겁나고, 이재명이 대통령 돼 120조원 세금 막 쓸까 봐 겁낸다”고 했다. 국무총리, 장관, 광역단체장, 당 대표 등 후보들의 화려한 정치 스펙도 주 공격 포인트다. 이 전 대표는 1~3차 토론회마다 2004~2006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비판했던 발언에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3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노 대통령이 국방력을 키워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시에 왜 반대했느냐”며 이 전 대표의 과거를 소환했다. 같은 시기 집권여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장관은 서로 검찰개혁 미완수의 책임을 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1·2대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가리는 공방을, 전·현직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임기 내 성과를 내세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상대방을 직접 지목해 6~8분을 끌고 가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쓰인다. 이 지사는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이 불을 뿜던 지난 4일 2차 토론에서는 정책토론, 주도권토론, 1분 발언 찬스 모두를 이 전 대표에게 집중해 총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3차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만 질문을 건너뛰며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네거티브 공방을 의식해 충돌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에게 직접 묻지 않고 제3후보의 입을 빌리는 공격 기술도 나온다. 김두관 의원은 2차 토론에서 정 전 총리에게 “음주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우회 공격했다. 후보들의 비생산적 네거티브에 속을 앓던 민주당 지도부도 TV토론회에 한숨을 돌렸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열린 3차 TV토론의 경우 정책 경쟁이 본궤도에 오른 토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국 시청률이 5.5%에 달했다고 한다”며 “매우 높은 시청률”이라고 평가했다.
  • 코로나로 소비 줄고 폭염으로 폐사… “완도 전복 살려주쇼~~잉”

    코로나로 소비 줄고 폭염으로 폐사… “완도 전복 살려주쇼~~잉”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가 부진한데다 폭염으로 인한 수온 급상승으로 폐사까지 겹쳐 완도의 전복어가들은 파산 직전입니다.” 여름철 보양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라남도 완도의 전복 양식 어가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완도에서 배로 1시간 걸리는 청산도에서 25년째 전복 양식을 하는 이종윤(66) 한국전복생산자협회 완도협회장은 11일 “올해는 작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내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팔리지가 않는다”면서 “올해만 40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 식당의 손님이 줄고, 완도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판로가 막혔다. 여기에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30도 가까이 높아져 곳곳에서 자식처럼 키운 전복이 폐사하는 등 완도 어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올 7월까지 완도의 전복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979t)보다 15% 늘어난 2273t이다. 하지만 소비 침체의 장기화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년도 대비 20미 1㎏ 기준 3000~4000원 떨어졌다. 가격도 문제지만 판로가 막히면서 출하시기를 놓친 전복이 바다에서 가득하다. 여기에 폭염으로 인한 해수상승으로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완도의 김모(61)씨는 “전복 양식장만 보고 있으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가져다 버릴 수도 없고, 폐사를 막기위해 차광막을 설치하고 얼음 덩어리를 던져보지만 효과가 없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지난달 5~6일 집중호우로 강진만에 평균 488㎜의 폭우가 쏟아져 완도군 교성어촌계에서 30만 마리가 죽은데 이어 인근의 강진 마량어촌계에서는 2291만마리, 진도군에서도 600만 마리가 전량 폐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어가들을 위해 전남도와 완도군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완도 전복 특가 판매에 나섰다. 전복 양식 어가도 돕고 싸고 질 좋은 전복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고품질의 전복(1㎏당 15~16마리·무료배송)을 1㎏ 3만원, 2㎏ 5만 8000원에 판매한다. 전화(☎061-554-2585~7)와 완도금일수협 쇼핑몰(http://wandosh.co.kr)을 통해 주문할 수도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계속된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고, 고수온 피해까지 겹치면서 전복 양식 어가가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도농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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