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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안전운항과 난기류

    얼마전 포항공항에서 한 국내여객기가 착륙도중 비에 젖은 활주로를 벗어나 계기착륙장치 안테나에 부딪치는 바람에 일부 승객들이 다친 사고가 있었다. 항공여행을 할때 안전사고에 대하여 한 번도 근심해보지 않은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시간을 앞다투어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마친 뒤 정해진 좌석위에 손가방을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또다른 걱정이 꼬리를 내민다.번개와 비바람이 멎을 때까지 이륙을 기다리는 비행기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면서,다음목적지에서 예정대로 비행기를 갈아 탈수 있을지 초조해진다.굉음과 함께 엄청난 가속력과 붕 뜨는 듯한 양력이 등 뒤로 느껴지면,맥박이 빨라지고 안전운항을 바라는 기도가 시작된다. 항로상의 날씨가 좋을때에도,기장들은 으레 기내방송을 통해서 한두차례 난기류(turbulence)가 예상된다고 미리 주의를 당부한다.폭우성 먹구름이 아니더라도 바람이 유난히 강한지역이나 높은 산위에서는 난기류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기내 식사 도중에도 기체가 흔들려 좌불안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재작년 겨울에는 일본에서 하와이로 가던 점보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30m이상 상하로 요동치는 바람에 100여명이 부상당한 일도 있었다. 여객기가 고공의 강한 바람에 힘이 실려 달리면 서울에서 LA까지 1∼2시간이상 빨리갈 수 있어서 그만큼 연료가 절약된다.국내에서도 정해진 노선에예약된 탑승객들을 일정표에 따라 실어날라야 항공사들은 수지타산이 맞는다.그러다보니 웬만큼 기상조건이 악화되어도 미리 정해진 항로를 따라서 무리한 운항을 자제하지 못한다.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이착륙시 오래 대기해야만 할 때 입게될 정신적인 손실은 고스란히 승객의 몫으로남게된다.금전과 시간의 손실외에 승객들이 느끼는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함께 항공사의 손익계산에 반영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고어·포브스등 美대선주자 ‘인터넷 주소 투기꾼’ 골머리

    오는 2000년 백악관과 미의회 입성을 위해 속속 출마를 선언한 유명 정치인들이 인터넷 주소(도메인) 선점 ‘투기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이버 캠페인이 필수적인 유세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 스쿼터(cyber squatter)’들이 정치인들이 사용할만한 도메인을 미리 확보해두고 이를양도하는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이들은 후보들이 가장 선호하는 웹사이트 주소형태인 ‘이름-2000.com’을 단돈 70달러에 등록한 뒤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달러까지 요구한다. 지난주 인터넷을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출판업자 포브스는 ‘www.Forbes2000.com’을 두명의 전문 스쿼터에게 거액을 주고 사들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대학원생인 이들은 포브스측으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알려졌다. 앨 고어 부통령도 마찬가지.그는 웹사이트도 개설하지 않았는데 이미 캔사스의 마켓 비전이라는 정치인 캐릭터 용품 전문 업체가 ‘www.Gore2000.com’을 사용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돌도 ‘www.EDole2000.org’주소 확보엔 성공했지만 ‘com’이붙은 주소는 벌써 다른 사람의 수중에 들어가 있다. 가장 곤경에 처한 것은 상원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힐러리 여사.‘www.Hillary2000.com’이 공화당원인 크리스 하이든이라는 사람의 수중에 이미 들어갔기 때문이다.캘리포니아 환경 컨설턴트인 그는 적당한 액수에서 흥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참모진들은 한숨을 돌리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인터넷 주소를 확보해둔 후보는 조지 W 부시 2세.부시의 대선 탐사위원회는 ‘www.Bush2000.com’뿐 아니라 ‘www.GeorgeWBush.com’도확보,느긋하게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 당정, 정부조직 개편 간담회… 23일 최종확정

    제2차 정부조직 개편안은 오는 23일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간의 주례보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민회의,자민련이 18일 네 차례에 걸친 부처·당정간 연쇄 간담회를 마무리함에 따라 기획예산위는 정부시안 작성에 들어갔다.기획예산위는간담회 결과를 반영한 정부시안을 이번주말 金총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네 차례 간담회에서 정부 각 부처와 국민회의,자민련은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쏟아놓았다.진념기획예산위원장이 “전부 정리하려면 큰일났다”고 한숨을 내쉬었을 정도다. 그러나 연쇄 간담회를 통해 조직개편의 큰 방향은 잡힌 것 같다.통폐합은 최소화하고 기능을 조정하자는 것이다.국민의 정부 2년째를 맞아 각종 정책이탄력을 받아가는 상황에서,조직을 크게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고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통폐합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산업자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합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의 통합 ▒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부분통합 ▒공보실의 문화관광부이전 ▒해양수산부 폐지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지는 않겠지만,한두가지는 실현될 개연성이 살아있다. 기획예산위가 부처간 쟁점을 완벽하게 정리해 金총리에게 단일안을 보고할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기획예산위가 정부시안을 만들며 청와대측과도 의견조율을 하겠지만,부처간 대립이 첨예한 부분에 대해서는 복수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 金총리가 그 과정에서 기획예산위에 특정한 주문을 할 수도 있다.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개편안을 확정하면,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내용을 설명하고 양해도 구하는 절차가 뒤따르게 될 전망이다.따라서 공식적으로 정부조직개편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시점은 30일쯤으로 예상된다.
  • 兪鍾久 전국 어민연합회장, ‘일터잃은 어민 생계는‘

    “어민들은 생계가 막막한데 정부에서는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어떻게 하면 손해를 보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6일 새벽 부산서 상경,해양부 기자실을 찾은 전국어민총연합회 兪鍾久회장(49·부산 서구)은 당국의 무능과 무지,무성의에 분통을 터뜨렸다. 50t짜리활오징어잡이 어선을 소유하고 있다는 兪회장은 “본격적인 성어기에 접어들었지만 한일어업협정 때문에 한달 넘게 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며 현지분위기를 전했다.그리고는 “하루에 300만원 어치를 잡았던 때를 생각하면피가 거꾸로 솟구칠 정도”라고 분개했다. 兪회장은 “부산과 울산의 오징어잡이 어선 200여척의 발이 묶여 있는데도정부의 무식(無識)으로 활오징어잡이 문제는 협상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하고있다”고 한숨을 쉬었다.현재 협상대상인 쌍끌이어선 문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월 협상에서 양측 합의하에 조업을 포기한 대게 저자망 어민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고 兪회장은 전했다.“당장 일터를 잃어버린 어민들에게 금융지원이라도 해줘야 할것 아니냐”는 그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갔다. 그는 “당초 우리가 쌍끌이조업 등을 입어대상에서 누락시키는 실수를 했지만,이를 악용하는 일본의 처사도 우방의 자세로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兪회장은 지난 1월22일 발효된 한일어업협정 비준안은 독도를 한일중간수역으로 설정함으로써 국민의 주권과 영토권을 침해했으므로 무효라며 이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 일부부처 “통상본부 독립” 막판 뒤집기 시도

    정부 2차조직개편을 앞두고 비교적 ‘느긋하던’ 외교통상부에 ‘비상’이걸렸다.洪淳瑛장관은 15일 실·국장회의에서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차관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부내 의견을 수렴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외교부는 당초 통상교섭본부의 현상유지 방안이 정부경영진단팀의 제1안으로 올라가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러나 최근 과천 일부 부처가 통상교섭본부를 독립적인 무역대표부(KTR)로 떼어내야 한다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면서 다시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경영진단팀이 올해 안에 9개 재외공관을 추가 폐쇄하고 95명의 직원을 감축하라는 내부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밥그릇 지키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 됐다.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20개 재외공관 폐쇄 때도 해당국 정부와 교민의 반발로 힘들었다”면서 “외교의 효율성을 위해선 오히려 폐쇄공관 재개설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秋承鎬
  • [외언내언]가짜 반성문

    지난 11일자 신문에 난 흐뭇한 기사 하나가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26일 졸업식에 참석한 金鍾泌총리의 경호차량 유리창을깬 학생들을 대신해서 사과문과 함께 배상금 30만원을 보내왔으며,총리실은‘사과만으로 충분하다’며 돈은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는 것. 金총리가 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굳이 졸업식에 참석한다는 보도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92년 한국외대 교정에서 일어났던 鄭元植총리의 ‘밀가루세례’사건을 떠올리며 불상사를 우려했다.그러나 金총리의 서울대 졸업식참석은 작은 충돌이 있었을 뿐 비교적 무사히 끝나,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내쉬었다.더구나 서울대 총학생회의 뒷마무리는 얼마나 깨끗한가! 그러나 이 사과문은 관악경찰서 학원담당반장 李모경장이 허위로 작성한 ‘가짜 반성문’임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李경장은 서울경찰청 등 상부에서 학생들로부터 반성문을 받아오라고 계속 지시하는 바람에 고민을 하다가 ‘가짜 반성문’을 쓰고 총학생회 사무국장 南모학생의 도장을 파서 찍은 뒤총리비서실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는 것. 반성문과 배상금 독촉과 관련해서는 경찰과 총리비서실의 주장이 엇갈린다. 관악경찰서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차량파손 주동학생을 밝혀내고 책임소재를 규명하라는 총리실 요구가 있었다”는 지시를 받고,총학생회쪽에 반성문과 배상금 30만원을 요구했으나 학생회쪽이 거부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총리비서실은 “경호차량 유리창 파손에 대해 경찰이 학생들을 의법조치하겠다고 해서 ‘변상을 받고 사과받으면 된다’고 얘기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그리고는 “총리가 ‘학생들이 욱하고 한 일을 시비하지 말라’고 지시해서 변상금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어느쪽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으나 “경찰이 가짜 반성문을 만든 것도 문제지만 무리한 지시를 내린 것이 더 큰 문제”라는 金永俊관악서장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 크다.걸핏하면 반성문부터 떠올리는 발상이 문제인 것이다.총리 경호차량의 유리창파손사건은 어떻게 보면 가벼운 문제일 수도 있다.그럼에도 구시대의 관료적 발상이 작은 일을 크게 만들고 만 것이다.그래서 경찰에 당부한다.어차피 경찰 체면을 구긴 마당에 주동자를 찾아내 손봐 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장윤환 논설고문
  • 세모네모-취임2년 田공정위원장 토로

    “어휴,개혁하기가 이렇게 힘듭니까” 지난해 11월 24일 공정거래위원장실에서 만난 田允喆위원장(60)은 대답 대신 긴 한숨을 토해냈었다.그의 얼굴은 창백했다.전날 공정위가 포항제철과광양제철소 분리방안을 포함한 철강산업 경쟁촉진책을 내놓은 뒤 해당업계는 물론 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까지 월권이라며 공정위에 집중포화를 퍼붓던때였다. 당시 공정위 직원들은 “포철 분리방안은 발표내용중 극히 일부분인데도 경쟁촉진책 전부가 문제인 것처럼 몰아붙인다”라며 억울해했다. 이 사건은 새 정부 들어 부쩍 강화된 공정위의 위상과 그에 따른 주변의 견제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였다.더 좁혀서 말하자면 ‘개혁의 전도사’ 田위원장에 대한 견제라 할 수 있다. 지난 한해 “너무 튄다”는 이유로 시샘을 받을 만큼 종횡무진 활약했던 田위원장이 지난 6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田위원장의 재임기간이 유난히 관심을 끄는 것은 임기가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과연 1년안에 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하고 상호채무보증을 해소하는 등 재벌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그가 지금까지 올린 ‘실적’으로만 따지자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공정위는 두차례에 걸쳐 5대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914억원의과징금을 부과했다.6대이하 5개 재벌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217억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등 철퇴를 가했다. 田위원장은 지난 6일에도 주변에 특별한 심경을 밝히지 않았다.하지만 애연가인 그가 30여년간 피워온 담배를 올초부터 끊은 데서 결연한 각오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金相淵 carlos@
  • [기고]노사정委 살려야 한다/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IMF체제로 불리는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오기 위한 한국형 모델로 세계가 주목하던 ‘노사정위원회’에 빨간 불이 켜졌다.‘노사정’ 삼각구도가운데 ‘노동자측’과 ‘사용자측’ 모두가 ‘정부측’에 심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심상치 않은 것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운동계의 두 축이‘노사정위’를 탈퇴하겠다고 나선 데다 전경련 등 경제 5단체장들은 노동계의 움직임에 대해 “명분없는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에 대해 “노사관계 현안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포문을 열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계는 ‘노사정위’ 출범 초부터 노동계의 ‘노사정위’ 참여가 자칫하면 ‘정리해고’,해고 위주의 ‘기업 구조조정’에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과 불신 속에서 내키지 않는 걸음을 내디뎠고 또 98년 한해 동안의 경제구조조정이 실제로 ‘고통의 분담’이 아니라 노동계의 ‘고통전담’ 속에서 진행됐다고 점점 더 확신하게 됐다. 그것은 금융산업의 대대적 구조조정,대기업 빅딜 과정에서 노동계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한 채 정부와 경제계만의 협의로 처리됐다는 점에서 그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그런데 경제계는 이러한 노동계의 상황인식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오히려 노사관계에 정치권이 끼어들지 않는다면 문제해결이 더 쉽다는 낡은 사고로 대처하려고 하는 것이다.이러한 경제계의 사고는 ‘노사정위’의 존립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그것은 노동계의 ‘노사정위’에 대한 애초의 우려가 쓸데 없는 걱정이 아니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우리가 IMF 체제후 1년여를 지나오는 동안 경제지표상으로는 파국의 위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나고 국민들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기분을 갖고 있지만,2년째인 올해도 계속되고 심화될 구조조정이 자칫 ‘실업대란’을 유발할 위기를 안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경제구조조정과 고용불안·대량실업에 대한 대책,이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과제다.이 과제에 대해 정부가 ‘경찰국가’ 식으로역할을 포기하고 사용자와 노동자 양측의 힘겨루기에만 맡긴다면 그 결과는브레이크 없이 마주 달리는 두 열차의 충돌과 같은 대재난으로 끝날 것이고,우리의 위기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복불능으로 빠질 것이다. 노동계도 지난 한해 ‘노사정위’가 담당했던 역할,그리고 올해 노사정이무릎을 맞대면 풀어나갈 수 있는 성과물들을 과소평가하지 않기 바란다.전교조 합법화,현대자동차 파업의 해결 등에서 ‘노사정위’가 보인 노력은 적지않고,또 노동계의 정치활동보장 등을 위한 과제들이 성취 직전에 있다. 그러나 ‘노사정위’의 진정한 역할과 신뢰회복은 무엇보다도 현 김대중정부가 ‘노사정위’에 강력한 무게를 실어줄 때 가능하다.주요 경제정책 특히 고용문제·실업문제·사회복지문제 등 노동계의 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수립에 있어서는 ‘노사정위’라는 관문을 반드시 통과시키게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노사정위’를 진정으로 되살리자.‘노사정위’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정부발표를 기대해 본다.
  • 10평이상 매장 내일부터 1회용품 사용금지

    빠르면 20일부터 10평 이상의 매장에서 1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음식점과 유통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개정된 ‘자원 절약 및 재활용 촉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유통업체는 비닐·종이 쇼핑백 등을 무료로 나눠주지 못하고 음식점은 나무젓가락 등을 쓰지 못한다.3개월의 이행명령 기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 1회 용품을 사용하다적발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백화점들이 18일부터 1회용품 판매제와 환불제 등을 시행하자 ‘왜 쇼핑백을 주지 않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관계 당국에도 ‘썩는비닐봉투를 주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전화가 쇄도했다. 음식점들은 쇠젓가락과 녹말 이쑤시개,플라스틱 컵 등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M백화점 관계자는 “취지는 이해하나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94년에도 장바구니 사용하기 운동을 펼쳤으나 실효가 없었다”며 갑작스런 1회용품 사용규제에 대해 난처해 했다.이 백화점은 사용한 봉투를 가져오면돈을 돌려주는 환불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N백화점은 18일부터종이 쇼핑백과 비닐백을 10∼100원에 판매하고 있다.장바구니를 쓰는 사람에게는 사은품을 주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H백화점은 층 마다 10여명의 재활용봉투 전담 직원을 배치,고객들에게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편의점 LG 25시 을지로점 주인 李모씨는 “판매용 재활용 봉투를 신청하려했으나 다른 점포들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면서 “무료로 주던 비닐 봉투값을 따로 받으면 손님이 줄 게 분명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명동에서 뷔페식당을 운영하는 金모씨도 “인건비 등의 이유 때문에 쇠젖가락 대신 나무젖가락을 쓰는 업소가 많다”면서 “정부의 시책이 너무 강압적이고 일방적”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사용제한 대상에서 제외되는 물품을모르는 업주들도 더러 있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나무 이쑤시개는 음식점 출입구에서는 줄 수 있다.빨대와 커피 등을 젓는 막대,햄버거·수저를 싸는 종이,휴지,물수건,종이 식탁깔개,1회용 설탕·크림·케첩 등도 사용할 수 있다.생선·육류·채소·과일·국·물 등을담는 합성수지 봉투나 용기,면봉 등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1회용품 생산업체들이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2001년까지 사용규제 조치를 유보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文豪英 全永祐 金美京 alibaba@
  • 화순군 지자체 상품권 발행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판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화순군(군수 林興洛)은 지난 97년에 4,500만원어치,지난해엔 1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에도 5,000원권과 1만원권 합계 1만 6,000장,1억4,500만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이 상품권은 화순군내 농·축협매장,슈퍼마켓 등 37개 유통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화순군이 이처럼 상품권까지 발행해 가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애를 쓰는것은 지리적 요인이 크다.광주와 생활권이 겹쳐 대부분 화순군민들이 광주에서 물건을 사오기 때문에 화순군내 상점들은 설 땅을 잃어버리고 있었다.더구나 IMF시대가 닥치면서 그나마 근근이 버텨오던 상점들마저 문을 닫을위기에 놓이자 군(郡)에서 소비를 화순군 안으로 되돌리기 위해 상품권까지발행하게 된 것이다. ‘내고장 사랑운동’이란 기치를 내걸고 상품권이 발행되자 먼저 공무원들이 상품권을 사기 시작했다.광주에 집이 있는 공무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계장급 이상은 2만∼3만원,그이하는 1만∼2만원 정도씩 샀다.여기에 주민들의 호응이 뒤따라 97년과 지난해에는 발행 전량이 팔렸고 올해에도 벌써 1,200만원어치가 넘게 팔렸다.화순군내 상점들은 군(郡)의 이같은 노력에 한숨을 돌리며 고마워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영광군을 비롯,경북 구미와 영천,경남 합천 등에서도 문의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 노사정委 좌초 안돼

    노사정(勞使政)위원회가 출범 13개월 만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민주노총 중앙위가 노사정위 탈퇴 방침을 정하고 대의원대회에서 추인을 받기로 한 데다 한국노총도 오는 26일 대의원대회와 새 위원장선거를 통해 동반 탈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양대 노총 지도부는 지난해의 ‘선(先)협상 후(後)투쟁’방식을 바꿔 올해는 ‘투쟁 우선’ 노선을 공언하고 있어 올 봄 노동현장이 매우 불안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결코 노사정위를 깨뜨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양대 노총에간곡히 당부하고 싶다.노사정위는 그동안 전례없는 실업난 속에서도 노사대립의 완충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또한 구조조정의 진통 속에서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된 것도 새로운 노사협력 모델의 성공에 힘입은 것이다. 양대 노총이 노사정위의 무용론을 제기하고 탈퇴로 방향을 돌리려 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음을 안다.노사정위의 합의사항 중 정리해고 수용 등노조측이 양보한 사항은 잘 이행된 반면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 등 정부측이양보한사항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또한 금융·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노사정위의 논의를 아예 무시해버리는 듯한 태도도 ‘탈퇴론’을 촉진했음 직하다.그러나 양대 노총이 결국 정부가 노동계를 일정한 틀 안에 묶어 활동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노사정위를 이용했다는 식으로 곡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동계는 그동안 정부가 교원노조의 허용과 의료보험 통합을 실천에 옮겼고 초기업단위의 실업자노조도 입안에 착수하는 등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점도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양대 노총이 이번 달과 다음달에 있을 새 집행부 구성을 앞두고 ‘선명성’경쟁을 벌이느라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가지나 않을까 하는 대목이다.각 조직 내부에서 강수(强手)에 초강수의 대결로 확대되면 결국엔 어렵사리 가꾸어온 노사협력의 판이 깨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정부측에 촉구한다.노사정위의 위상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의 방어적이고 한시적인 사회협약기구로서가 아니라 이제는 명실상부한 정책협의 및 정책결정의 참가기구로 위상을 높여야 한다.시행령을 근거로 한 대통령자문기구로서는 실천력이 수반될 수 없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따라서‘노사협력증진 및 정책협의에 관한 법’의 조기 제정을 통해 노사정위를 법제화하고 합의사항에 대한 실천력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또한 노동 구속자석방과 수배해제문제도 기왕의 3·1절 특사 계획이 있는 만큼 국민화합이라는 대국적 견지에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 ■슈퍼301조 부활이후 현안 점검

    새해 들어 한·미간 통상관계가 심상치 않다.세계무역기구(WTO)로 전장(戰場)을 넓힌 쇠고기 분쟁을 비롯,곳곳에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 올해가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미국의 통상전략이 대단히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슈퍼 301조 부활만 해도 일본이 표적이라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잠재적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자칫 한국이 피해를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한·미간 통상마찰이 우려되는 쟁점은 쇠고기 등 농산물과 철강,정부조달,의약품,화장품,스크린쿼터 등이다.언제든 미국이 ‘전가의 보도’인 슈퍼 301조를 뽑아들어 전면적인 통상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쇠고기 분쟁은 일단 WTO로 무대를 옮겨 한숨을 돌렸다.그러나 철강이나 정부조달,스크린쿼터 등은 당장 미국의 압력이 가시화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리처드 피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영종도신공항의 엘리베이터 공사 입찰에서 미국의 오티스사가 배제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우리 정부는 신공항건설공단이 정부조달협정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외국업체제외가 WTO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미국은 WTO에 제소할 태세다. 국내 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정한 스크린쿼터 문제는 한·미투자협정 체결의최대 걸림돌이다.우리 정부는 투자협정과 분리해 협상하려 하지만 미국은 의회 비준을 위해서라도 스크린쿼터를 줄여야 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피셔부대표도 “한국 정부로서는 스크린쿼터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고 하면서도 “투자협정이 언제 체결되느냐는 전적으로 한국에 달린 문제”라고 말해 스크린쿼터에 있어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약품과 화장품 수입절차도 쟁점이다.미국은 수입의약품을 의료보험 약가표에 올려 한국산 의약품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과 미국에서 시행한 임상실험은 한국에서 다시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수입화장품에 대해서도 미국은 검증절차를 완화하고 관세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철강부문도 미국의 관심대상으로 한보철강 매각과 포항제철 민영화에 우리정부가간여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가뜩이나 철강수입이 급증해 관련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철강업계를 지원하는 것은 자유무역주의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 중증 장애 딛고 전주대 합격 崔貞敏양

    “대학 생활을 하게 된 게 믿기지가 않아요.저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문학도가 되어 평생 아름다운 글을 쓰며 살아가겠습니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 전주대 언어문화학부에 합격한 崔貞敏씨(28·여·전주동암재활학교 졸업 예정)는 앞이 캄캄하기만 했던 며칠 전과 달리 요즘은 세상이 무척 환해 보인다. 중증 뇌성마비라는 신체적인 역경을 딛고 당당히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가슴을 졸이다가 학교측과 독지가의 도움으로 대학문에 들어설 수있게 됐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 뇌성마비를 앓게 된 崔씨에게는 시가 생활의 전부였다.지금까지 쓴 시만도 500여편에 이른다.지난 94년엔 ‘사랑은 꽃이 되어’라는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문학에 대한 그녀의 끊임없는 열망은 그녀를 대학공부에매달리게 했고 올해 당당히 합격했다. 그러나 일정한 직업이 없는 아버지와 개척교회 목사로 일하는 어머니의 수입으로는 딸의 대학 진학을 도울 수 없었다.지난해 12월26일 합격증을 받아쥐고도 가족들은 한숨만 쉬었다. 崔씨의 딱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학 朴性洙 총장 내정자는 사비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이 대학 실·처장 6명도 25만원씩 150만원을 모았다.전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崔振鎬시의원도 100만원을 보탰다.崔씨는 등록금최종 납부 유예 기간 마감일인 27일 극적으로 등록할 수 있었다.
  • 국무회의-金대통령“敎權확립 중요”역설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의 돈독한 관계가 눈길을 끌었다.金대통령은 “오늘은 특별한 당부사항이 없다”고 했다가 金총리가 지역갈등 해소에 대해 얘기하자,그것에 덧붙이는 배려를 했다.金총리의 국무위원들에 대한 당부 역시 지역문제에 잔뜩 신경쓰고 있는 金대통령의 의중을 간파한 듯 근래 보기 드물게 강도가 높았다.?겉磯尹酉?은 李海瓚교육장관으로부터 학교 내 집단따돌림(왕따)현상과 교권확립 보고를 받았다.金대통령은 피해학생들의 자발적 신고와 사랑을 통한 교권확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겉磯尹酉?의 당부가 끝나자 金총리는 지역갈등을 심화시키는 유언비어와 조언(造言)비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전 국무위원들에게 이를 불식키위한 적극적 홍보를 지시했다.金총리는 유언비어의 사례를 소개한 뒤 “경제지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어느 한 특정지역만 호황이고,다른 지역은 불황일 수 없다”며 국가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그는 국무위원들에게 “지역별 간담회를 갖고 방송토론회에도 적극 참여,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자신의 이달 말 대구행을 소개했다.?겉磯尹酉?은 “金총리의 얘기가 나왔으니 한마디 하겠다”며 국민의 정부출범 후 취해온 망국적인 지역감정 해소 노력을 설명했다.먼저 지역 균형인사가 되도록 노력한 사실과 예산편중을 시정하기 위해 16개 시·도지사를 불러 협의한 일을 적시하면서 “영남단체장들도 공개적으로 이에 만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金대통령은 또 “경제파탄 위기를 극복하고 한숨 돌리려는 이때,분열한다면 우리는 도중에 좌절할 수도 있다”면서 “대통령으로 있는 한 편중인사와지역차별을 없애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리고 “만약 대통령과 총리도 모를 수 있으니 그런 일이 있다면 언제든 논의,시정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당부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대통령령안?걍ㅊ壙塚未璲奐羞뻘喧쳬釋?개정안 ?갚뮐┗讀ㅀ냇ㅎ? ?같煥릴讀ㅀ냇ㅎ? ?갚뭏냅? 각급 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개정안 ?갚羞慣奮갭彫逅讀┨喧쳬釋?개정안 ?개燦狙訣領챨낮?촉진법시행령개정안 ??온천법시행령개정안 ?걍態貪냅걷틔쳉個篇喧쳬釋?개정안 ?갚뭐光셈걍廢折喧쳬釋?개정안 ?건畸뭔린퓨袁泰熾篇喧쳬釋?안?갚물”茱珦微赴喧쳬釋?개정안 ?개六英?합지원협의회규정폐지안 ?갚穗?대학법시행령개정안 ?걋光뎠뮐┛幣陋翩濚喧쳬釋?안 ?걍ㅊ光藪ЭП릴璲?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시행령안■일반 안건??99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제2의 건국 한마음다짐대회 지원)■보고 안건?걍上覃旋ㅁ피記? 지방이양 추진결과(행자부) ?갸굽貶倂뮌? 정부개혁 동향(행자부) ?걍塤昞暳뭏? 및 교권에 대한 부당한 저항 선도대책(교육부) ?갸납? 대비 체불임금 청산대책(노동부)梁承賢 yangbak@
  • 양재·포이밸리‘벤처센터’큰인기

    위성수신기를 개발해 수출하는 서울 강남의 K개발 金炳寅사장은 지난 22일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자금난에 허덕이던 그는 양재2동사무소의 ‘벤처기업센터’에서 1억원을 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金사장은 “필요한 자금은 2억원이지만 일단 1억원을 연리 8%의 낮은 이자율로 빌렸으니 나머지도 그럭저럭 메꿀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벤처기업센터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서초구청과 합작으로 마련한 원스톱 서비스. 이곳에는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기술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서초구청 직원 6명이 근무하고 있어 상담부터 자금지원까지의 모든 처리가 한 자리에서 이뤄진다.金사장은 “회사 가까이의 벤처기업센터는 정부에서 내놓은어떠한 지원책보다 훨씬 큰 보탬이 된다”고 말한다. 중소기업청이 사상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벤처기업센터를 마련하기로 한 것은 서초구 양재동과 강남구 개포동·포이동 일대에 소규모 기업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200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이른바 ‘양재·포이 밸리’. 대부분 5명 안팎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정보통신,소프트웨어,전기전자분야의 영세 업체들이다.자금난과 판매난을 겪고 있던 이들 업체들은 ‘벤처기업센터’가 생기자 기다렸다는듯이 몰려들었다. 벤처기업센터가 지난 20일 문을 열자마자 하루 평균 방문업체는 30여곳,두대의 상담전화는 쉴 틈이 없었다.자금지원,공장지원,수출,소프트웨어 특허등 갖가지 상담이 이어졌다.
  • 올 겨울 큰추위 없다

    기상청의 예보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기상청은 21일 “앞으로 남은 겨울 기간 동안 큰 추위는 없겠다”는 전망을 내놓았다.10년만에 강추위가 닥칠 것이라던 애초의 예보와는 정반대다. 기상청은 이날 ‘98·99 겨울철 기상 특성’을 통해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발달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월 남은 기간과 2월 기온은 예년의 영하 5도∼영상 2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예보했다.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대륙에 있는 찬 고기압이 규모가 작고 세력이약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겨울철 우리나라는 시베리아에 있는 찬 기류가 습기가 많고 따뜻한 서태평양 남서기류와 만나 눈·비를 만드는데 올해에는 찬 기류가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된 채 한반도 상공에 머물러 건조하고 따뜻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겨울철기상전망’을 통해 “이번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90년대 들어 가장 춥고 눈이 많은 겨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날씨 변화가 크고 폭설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부는 폭풍설현상도 10여차례닥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례 없이 따뜻하기만 했다.이에 따라 의류나 난방기구 등 겨울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자들은 수급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곤욕을치르고 있다.오는 30일부터 열릴 예정인 ‘강원 동계 아시안게임’의 조직위원회는 대회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S가전제품 동부영업본부 朴英姬씨(45·여)는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에석유난로와 온풍기 등을 50여대나 주문해놨는데 지금까지 10여대밖에 팔지못했다”고 말했다. J모피 방이 지점의 朴모씨(29·여)도 “지난해 밍크코드 100벌을 팔았지만지금까지 절반도 못팔았다”면서 “재고가 500여벌이나 쌓여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상청은 “금년 하반기에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선진국 수준의 장기예보 모델을 도입해 개발·운영할 수 있어 더 정확한 예보가나올 것”이라고 밝혔다.李志運 李昌求 jj@
  • 공직탐험-지자체 부단체장(2회)

    대부분 지역토박이인 자치단체장들과는 달리 부단체장들은 보따리장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발령이 나면 언제라도 떠나야 할 자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육문제로 가족들을 서울 등 대도시에 남겨두고 오는 경우가 많아아내마저 잃은듯한 허탈감이 엄습하기도 한다.양말과 속옷을 빨고 손수 밑반찬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외로움을 달래려 공부에 매달리는 학구파도 있지만 술에 의지하는 경우도 많다.부모 모시기도 걱정이다.평생 이곳저곳 떠돌면서 제대로 모시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무부(현 행정자치부)에서 수년간 근무하다 지난 91년 경남지역 부시장으로 부임한 J부시장(54)은 가족을 서울에 남겨두고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8년째.주말에 부인이 찾아와 한주일 먹을 음식과 세탁물을 챙겨주고 떠나면 또다시 외로운 한주일이 기다린다.아이들도 갈수록 찾는 횟수가 적다며한숨을 짓는다.주말에 한번쯤 가보고도 싶지만 반나절을 차속에서 보내고 나면 가족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피곤하기만 하다.1년에 한두번 명절때가족을 찾아도 “혹시라도 관내 사고가 터지면 현장에 있어야 하는데^274”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 부단체장의 발목을 잡고있는 규정은 지난 87년 내무부 준칙에 따라 시·군별로 제정된 ‘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규칙 39조’가 전부다.“행정구역 외 지역으로 출타하고자 하는 경우 소속직원은 소속기관의 장 또는 직급 상급감독자에게 신고하여야 한다”는 단순한 내용이다. 그러나 규칙보다는 신고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이 부단체장들의 솔직한 심정이다.자치단체 살림꾼으로서 주말을 온통 비우겠다는 말이 입에서 좀처럼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수도권에 근무하는 C부시장(51)은 집이 고작 2시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단수나 화재 등 크고작은 사고라도 나면곧바로 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강원도 지역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H부시장(49)도 서울까지 3시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명절을 제외하곤 관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지난해부터 부단체장들의 신분이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된 뒤 더욱 심해지고 있다.인사가 자치단체장의 손으로 넘어가면서 그늘에 가려진 입지가 가족들과의 상봉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시·군에선 살림꾼임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가정살림은 돌보지 못하는 부단체장들.이들은 주말의 속시원한 가족상봉이 돈이나 명예보다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 조약돌…‘술취해 귀가’꾸짖자 딸이 112신고

    ●택시기사인 朴모씨(48·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는 17일 새벽 술에 취해 귀가한 딸(18·서울 D고 3년)의 뺨을 때렸다가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는 수모를 겪었다. 朴씨는 이날 새벽 3시쯤 만취 상태로 귀가한 딸에게 “일찍 들어오라”고꾸짖다가 딸이 “참견말라”며 반항하자 뺨을 3차례 때렸다.이에 딸은 “아버지가 나를 마구 때렸다”고 112에 신고,朴씨는 파출소에 연행돼 조사받은뒤 서대문경찰서로 넘겨졌다.딸은 경찰서에 찾아와 아버지를 처벌해달라며고소장까지 제출했다. 朴씨는 “딸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행실이 좋지 않은데다 말도듣지 않아 홧김에 뺨을 때렸다”면서 “가정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한숨을 지었다.朴씨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 ■수임 비리 수사 이모저모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에 연루된 차장검사 등 현직 검사 6명이 한꺼번에 소환된 13일,대검 청사는 초상집 같은 분위기 속에 긴박감이 감돌았다.●대검 감찰부는 출두 검사들을 어디서 조사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소가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반문하면서 소환자들과 조사 내용 등에 대한보안에 몹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청사안 곳곳에서는 사진기자 등의 출입을 둘러싸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金昇圭감찰부장은 “소환은 비공개로 하되 조사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거듭 언론의 보도자제를 당부했다.이날 출두한 검사들은 모두 1시간 정도씩 예상보다 짧은 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다른 간부는 “아는 사람에게서 소개를 부탁받았거나 이름이 팔린 억울한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 ‘집안 감싸기’에 급급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검사장 등을 지낸 고위 간부 출신들에 대해 의뢰인부터 조사하기로 한 검찰의 결정은 당사자들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한 검사장 출신 인사는 “내가 기억이 잘나지 않으니 사건 의뢰인부터 조사해 주었으면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그는 또 “전직 검사장들은 본인의 양해를 얻어야만 소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컴퓨터 파일 분석을 위해 지난 10일 대전지검에 파견된 대검 정보범죄대책본부 소속 컴퓨터 수사관들이 짧은 시간에 李변호사의 컴퓨터에서 수임 내역을 출력해 내는 실력을 과시했다. 李변호사가 폐기했다고 진술했던 파일은 다른 디렉토리명으로 입력돼 쉽사리 찾을 수 없게 감추어져 있어 대검의 컴퓨터 수사능력이 입증된 셈이다.●대전지검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李文載차장검사는 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金賢씨가 이날 사건 내용에 대해 자백을 했다는 주임검사의 보고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李차장은 비밀장부라는 명백한 물증이 있는데도사건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다면 자신은 물론 부장검사들도 사표를 낼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 윌리엄스-보스먼 대우의‘희망’

    2명씩 있는 10개팀 용병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대우의 카를로스 윌리엄스-스테이스 보스먼 콤비가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198㎝의 큰 키와 흑인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공중으로 솟구친뒤 몸을 뒤로 젖히고 쏘는 페이드 어웨이 슛이 일품.슛높이가 워낙 높아 블로킹에 걸리는 적이 거의 없다.더구나 덩크슛은 물론 미들슛,3점슛 등을 위치를 가리지 않고 쏘아 올려 상대팀을 곤혹스럽게 만든다.보스먼 역시 득점력이 발군.190㎝·90㎏의 다부진 체격과 유난히 긴 팔을 이용한 드라이브 인에 능하고 7∼8m 밖에서 날리는 3점슛의 적중률도 높다. 두 용병이 팀 득점의 60% 가까이를 합작해낸 덕에 대우는 초반 선두에 나서는 등 순항을 계속했다.그러나 다혈질인 보스먼이 거친 수비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데다 잔부상까지 겹쳐 페이스를 잃으면서 대우는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졌었다.승률 5할대를 가까스로 유지하면서 6위로 처져 하위권팀들의공략 표적이 된 것.하지만 대우는 5일 적지인 부산에서 우승후보 기아의 덜미를 잡으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말할 것도 없이 승리의 선봉은 윌리엄스-보스먼 콤비.윌리엄스는 3점슛 4개 등으로 25점을 넣었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바운드도 13개나 잡아냈다.보스먼도 26점을 쓸어담았다.이날 대우가 얻은 91점의 절반 이상을 용병콤비가 합작해내 초반 기세가 되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유재학감독은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귀한 뒤윌리엄스와 보스먼이 심리적으로 동요된 듯 했으나 최근 다시 안정세를 회복했다”며 “두 선수가 정상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부산 l 오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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