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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번째 생일인데…” 가족들 눈물의 축가

    “17번째 생일인데…” 가족들 눈물의 축가

    295번째 세월호 실종자 시신이 수습됐다. 지난 28일 오후 5시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체 안에서 시신을 발견한 지 꼭 하루 만이다. 이제 남은 실종자는 9명이다.29일 오후 세월호 수색 현장에서 시신 인양 소식이 전해지자 전남 진도군 팽목항 가족대기소에 모여 있던 실종자 가족들이 술렁거렸다. 거센 조류 탓에 잠수사들이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애를 태웠던 가족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8시 30분쯤 경비정과 함께 시신이 팽목항으로 들어설 때까지 20여명의 가족이 물가에 나와 숨죽인 채 기다렸다.‘24란 숫자가 적힌 남색 긴팔 티셔츠와 레깅스, 키 165㎝가량에 발 크기 250㎜’라는 시신의 인상착의가 가족대기소로 전달되자 가족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황지현(17)양의 인상착의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통해 시신을 확인한 황양의 아버지 인열(51)씨는 “우리 딸이 맞다”며 오열했다. 남은 실종자 가족들도 황양의 부모의 어깨를 다독이며 흐느꼈다.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95번째 시신의 DNA 분석 결과 황양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29일은 마침 황양의 생일이기도 했다. 앞서 3반 학부모 5명은 전날 안산에서 진도로 와서 황양 가족과 생일을 함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케이크에 초를 꽂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황양 가족은 물론 다른 가족들도 울음을 애써 참으며 노래를 불렀다. 밤새 울었는지 눈이 한껏 충혈된 황양의 아버지는 “이미 하늘나라에 있을 지현아. 좋은 자리 잡아 놓고 있으면 아빠가 따라갈 테니 부디 편하게 지내고 있으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실종자인 단원고 2학년 허다윤양의 아버지 흥환(50)씨는 “그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는데 누가 발견됐든지 우리에겐 한가닥 희망을 안겨 줬다”고 말했다.앞서 오전 진도체육관에 모인 2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추가 발견을 기다리며 희망과 분노가 엇갈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그동안의 수색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실종된 동생(52)과 조카(7)를 기다리는 권오복(60)씨는 “정부가 제대로 수색만 했어도 훨씬 빨리 시신들을 수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실종자 가족들은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 방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이미 수색 완료를 선언했던 곳에서 지난 25일 큰 캐리어가 유실물로 발견됐다”면서 “정밀한 계획을 세워 11월까지는 전면 재수색에만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은 “어제 시신이 발견된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은 생존 학생 증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색이 필요한 실종자 존재 추정 구역으로 지목했던 곳”이라면서 “하지만 현장지휘본부는 이곳을 13회 수색했다며 ‘수색 완료’를 선언했었다”고 지적했다.김재만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인양을 논의하던 시점에서 시신이 발견되다니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든다”며 “시신을 수습하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한 명이 나왔으니 앞으로 계속 따라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현재 단원고 학생 4명(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교사 2명(고창석·양승진), 일반 승객 3명(권재근·권혁규·이영숙)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진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7번째 생일인데…” 가족들 눈물의 축가

    “17번째 생일인데…” 가족들 눈물의 축가

    295번째 세월호 실종자 시신이 수습됐다. 지난 28일 오후 5시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체 안에서 시신을 발견한 지 꼭 하루 만이다. 이제 남은 실종자는 9명이다. 29일 오후 세월호 수색 현장에서 시신 인양 소식이 전해지자 전남 진도군 팽목항 가족대기소에 모여 있던 실종자 가족들이 술렁거렸다. 거센 조류 탓에 잠수사들이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애를 태웠던 가족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8시 30분쯤 경비정과 함께 시신이 팽목항으로 들어설 때까지 20여명의 가족이 물가에 나와 숨죽인 채 기다렸다. ‘24란 숫자가 적힌 남색 긴팔 티셔츠와 레깅스, 키 165㎝가량에 발 크기 250㎜’라는 시신의 인상착의가 가족대기소로 전달되자 가족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황지현(17)양의 인상착의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통해 시신을 확인한 황양의 아버지 인열(51)씨는 “우리 딸이 맞다”며 오열했다. 남은 실종자 가족들도 황양의 부모의 어깨를 다독이며 흐느꼈다. 시신의 최종 신원 확인은 DNA 대조를 통해 30일 오전 중 이뤄진다. 이날은 마침 황양의 생일이기도 했다. 앞서 3반 학부모 5명은 전날 안산에서 진도로 와서 황양 가족과 생일을 함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케이크에 초를 꽂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황양 가족은 물론 다른 가족들도 울음을 애써 참으며 노래를 불렀다. 밤새 울었는지 눈이 한껏 충혈된 황양의 아버지는 “이미 하늘나라에 있을 지현아. 좋은 자리 잡아 놓고 있으면 아빠가 따라갈 테니 부디 편하게 지내고 있으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실종자인 단원고 2학년 허다윤양의 아버지 흥환(50)씨는 “그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는데 누가 발견됐든지 우리에겐 한가닥 희망을 안겨 줬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진도체육관에 모인 2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추가 발견을 기다리며 희망과 분노가 엇갈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그동안의 수색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실종된 동생(52)과 조카(7)를 기다리는 권오복(60)씨는 “정부가 제대로 수색만 했어도 훨씬 빨리 시신들을 수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 방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이미 수색 완료를 선언했던 곳에서 지난 25일 큰 캐리어가 유실물로 발견됐다”면서 “정밀한 계획을 세워 11월까지는 전면 재수색에만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은 “어제 시신이 발견된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은 생존 학생 증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색이 필요한 실종자 존재 추정 구역으로 지목했던 곳”이라면서 “하지만 현장지휘본부는 이곳을 13회 수색했다며 ‘수색 완료’를 선언했었다”고 지적했다. 김재만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인양을 논의하던 시점에서 시신이 발견되다니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든다”며 “시신을 수습하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한 명이 나왔으니 앞으로 계속 따라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진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반기문 총장의 3대 불가론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반기문 총장의 3대 불가론

    지난해 5월, 새누리당의 고위당직자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가까운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면담을 요청해 만났다. 새누리 당직자는 반 총장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전해 달라고 정부 관계자에게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나 새누리 당직자에게 들은 얘기를 그대로 전했다. 그 말을 들은 반 총장은 정부 관계자에게 국내에서 정치를 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우선 본인이 권력에 대한 의지가 없어서 괜히 누구처럼 될까 두렵다. 둘째, 외교부 장관, 그리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나름 명예를 쌓아왔는데 그마저 사라질까 걱정이다. 그리고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반대를 한다는 것이었다. 마침 그 자리에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도 함께 있었는데, 다시 한번 반대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아무튼 국내의 사정은 그러하니 모든 가능성에 대비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반 총장은 “이러다가는 임기 마치고 귀국하기도 힘들겠다”면서 “어디 크루즈 여행이라도 떠나야 하나”라고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올해 초, 새누리당 고위 인사를 만났다. 반 총장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하도록 요청한 새누리당 당직자가 누구인가 물었다. 새누리당 인사는 잠시 망설이더니 “그게 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 후보가 없다면 외부에서 영입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런 정황들로 보면 두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새누리당 내에 반 총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은 현재까지 대통령 출마에 뜻이 없다. 그렇다면 반 총장은 결국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을까? 그건 아직 확언할 수 없다. 반 총장이 어쩔 수 없이 끌려 들어가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지지율이다. 반 총장이 제시한 불가론 셋은 모두 개인적인 사정이다. 반 총장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 40% 정도로 나왔지만, 대선을 앞두고 예를 들어 50%나 67%를 넘어서게 되면 또 다른 얘기가 된다. ‘시대가 부르고, 역사가 부르는’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여권은 대체로 부산·경남(PK)의 김무성, 대구·경북(TK)의 최경환, 충청권의 이완구 의원을 서로 경쟁시키면서 그 가운데 하나를 대선후보로 키우는 구도로 굴러가는 것 같다. 그러다가 경제부총리인 최경환 의원이 너무 힘을 받으면 같은 TK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등장하고, 김무성 의원이 약간 틈을 보이면 역시 PK인 김태호 의원이 진입해 보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이 상호 경쟁과 협력을 통해 반 총장이라는 장외 카드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성장해갈 수 있을지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 둘째는 반 총장의 북한 방문이다. 반 총장은 2007년 1월 1일 취임식 때부터 “북한에 언제 가느냐”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임기 8년이 지나도록 평양을 방문하지 않았다. 반 총장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아마도 박근혜-김정은 혹은 박근혜-김정은-반기문 간의 회담을 주선하거나, 북한 핵 문제 해결 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 ‘통일 대통령’을 부르는 목소리가 훨씬 커질 것이다. 어쨌든 내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반 총장 개인을 위해서나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나 국내 정치 문제로 반 총장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차피 2016년이 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절차가 본격화되고, 반 총장은 자연스럽게 퇴임 후를 준비해야 한다. 그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반 총장을 후보로 세우려면 당내에서 반 총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세력이 필요하다. 새누리당의 공천에 그런 구상이 담길 수 있을까 궁금하다. 반 총장이 현재 야당의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물을 수 있다. 그렇다면 되묻겠다. 야당의 핵심 세력은 새로운 인재를 품을 아량을 가졌는가. 화합보다는 분열에 더 능하지 않은가? dawn@seoul.co.kr
  •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내 묘비명 될 것” 가사 내용이…마왕 신해철 별세에 네티즌 충격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내 묘비명 될 것” 가사 내용이…마왕 신해철 별세에 네티즌 충격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46)씨의 곡 ‘민물장어의 꿈’이 대중들을 울리고 있다. 신해철씨는 2010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1곡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1999년 발표한 ‘민물장어의 꿈’을 꼽았다. 당시 신해철씨는 ‘민물장어의 꿈’에 대해 “나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어려운 노래다.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물장어의 꿈’은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등 인생에 대한 깊은 상념을 노래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신해철씨는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앞서 신해철씨는 17일 모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퇴원했으나 다시 통증을 느껴 재입원했다. 이후 신해철씨는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돼 복부 응급 수술을 받았다. ‘마왕’ 신해철 별세 및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노래에 네티즌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그리고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충격이다”, “‘마왕’ 신해철 별세 그리고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마왕답게 다시 일어나는 모습 보고 싶었는데”, “‘마왕’ 신해철 별세 그리고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하루종일 한숨밖에 안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슬퍼하고 있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팬티만 입고 도망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 검찰 사형 구형 듣자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 명복 빌겠다” 울먹

    팬티만 입고 도망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 검찰 사형 구형 듣자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 명복 빌겠다” 울먹

    팬티만 입고 도망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 검찰 사형 구형 듣자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 명복 빌겠다” 울먹 ”비난 가능성이 크고, 용이한 것(구조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개전(改悛)의 정이 전혀 없습니다. 사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준석(68) 선장은 검찰의 사형 구형에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27일 광주지법 201호 법정. 지난 28차례 공판에서처럼 이 선장은 법대와 가장 가까운 피고인석에서 돋보기 안경을 쓴 채 재판 중 속기내용이 실시간 입력되는 모니터를 응시했다. 2시간 20여분간 검찰의 최후 의견 진술, 10분도 채 안 돼 끝난 구형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사형 구형에도, 자신이 지휘하던 14명 승무원에 대한 중형 구형에도 표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검찰 구형 뒤 이뤄진 피고인 최후 변론에서 이 선장은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들 명복을 빌겠다”고 울먹였다. 동요하는 이들은 피해자인 유가족이었다. 검찰의 최후 의견진술과 구형이 끝나자 한 유가족은 “사형도, 무기징역도 모자라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재판 초기 한숨, 분노, 통곡으로 뒤덮였던 법정에 비하면 이날은 비교적 차분했다. 유가족들은 재판 전부터 “모두에게 사형이 구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나누며 씁쓸하게 담배연기를 내뿜거나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장을 빼고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3명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사형도 부족할 판에 무기징역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하거나, 피고인 최후 진술이 끝나고 “내 딸은 16살이다”고 절규하기도 했다. 이날 주법정인 201호의 103석은 유가족(30석), 기자(35석), 피고인 가족과 일반인 방청권 소지자 등으로 꽉 찼다. 실시간 음성과 영상이 전달되는 보조 법정(204호)에서도 유가족 등이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이 생중계되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법정에도 유가족 19명이 찾아 스크린을 통해 재판을 지켜봤다. 안산지원을 찾은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선고도 아니고 구형이라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사형이든, 5년형이든 형량보다는 그 사람들이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여전히 진실규명을 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저 뻔뻔한 사람이 눈물을 흘리네. 누가 믿어주겠나”,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참나 이제 와서 그러며 누가 믿냐고. 사고 당시에 생명을 살렸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 아닌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판결 어떻게 나올지 내가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검찰 구형 직후 이준석 반응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검찰 구형 직후 이준석 반응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검찰 구형 직후 이준석 반응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고, 용이한 것(구조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개전(改悛)의 정이 전혀 없습니다. 사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준석(68) 선장은 검찰의 사형 구형에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27일 광주지법 201호 법정. 지난 28차례 공판에서처럼 이 선장은 법대와 가장 가까운 피고인석에서 돋보기 안경을 쓴 채 재판 중 속기내용이 실시간 입력되는 모니터를 응시했다. 2시간 20여분간 검찰의 최후 의견 진술, 10분도 채 안 돼 끝난 구형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사형 구형에도, 자신이 지휘하던 14명 승무원에 대한 중형 구형에도 표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검찰 구형 뒤 이뤄진 피고인 최후 변론에서 이 선장은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들 명복을 빌겠다”고 울먹였다. 동요하는 이들은 피해자인 유가족이었다. 검찰의 최후 의견진술과 구형이 끝나자 한 유가족은 “사형도, 무기징역도 모자라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재판 초기 한숨, 분노, 통곡으로 뒤덮였던 법정에 비하면 이날은 비교적 차분했다. 유가족들은 재판 전부터 “모두에게 사형이 구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나누며 씁쓸하게 담배연기를 내뿜거나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장을 빼고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3명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사형도 부족할 판에 무기징역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하거나, 피고인 최후 진술이 끝나고 “내 딸은 16살이다”고 절규하기도 했다. 이날 주법정인 201호의 103석은 유가족(30석), 기자(35석), 피고인 가족과 일반인 방청권 소지자 등으로 꽉 찼다. 실시간 음성과 영상이 전달되는 보조 법정(204호)에서도 유가족 등이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이 생중계되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법정에도 유가족 19명이 찾아 스크린을 통해 재판을 지켜봤다. 안산지원을 찾은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선고도 아니고 구형이라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사형이든, 5년형이든 형량보다는 그 사람들이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여전히 진실규명을 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정말 사형받았으면 좋겠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그 많은 사람들을 저 세상으로 보내고도 뻔뻔한 말이 나오냐”,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혼자 도망가더니 법정에서 울고 뭐하는 짓이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이준석 선장, ‘팬티’만 입은 도망 당시 모습…사형 구형 뒤 “죽는 날까지 반성하겠다” 호소

    세월호 이준석 선장, ‘팬티’만 입은 도망 당시 모습…사형 구형 뒤 “죽는 날까지 반성하겠다” 호소

    세월호 이준석 선장, ‘팬티’만 입은 도망 당시 모습…사형 구형 뒤 “죽는 날까지 반성하겠다” 호소 ”비난 가능성이 크고, 용이한 것(구조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개전(改悛)의 정이 전혀 없습니다. 사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준석(68) 선장은 검찰의 사형 구형에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27일 광주지법 201호 법정. 지난 28차례 공판에서처럼 이 선장은 법대와 가장 가까운 피고인석에서 돋보기 안경을 쓴 채 재판 중 속기내용이 실시간 입력되는 모니터를 응시했다. 2시간 20여분간 검찰의 최후 의견 진술, 10분도 채 안 돼 끝난 구형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사형 구형에도, 자신이 지휘하던 14명 승무원에 대한 중형 구형에도 표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검찰 구형 뒤 이뤄진 피고인 최후 변론에서 이 선장은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들 명복을 빌겠다”고 울먹였다. 동요하는 이들은 피해자인 유가족이었다. 검찰의 최후 의견진술과 구형이 끝나자 한 유가족은 “사형도, 무기징역도 모자라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재판 초기 한숨, 분노, 통곡으로 뒤덮였던 법정에 비하면 이날은 비교적 차분했다. 유가족들은 재판 전부터 “모두에게 사형이 구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나누며 씁쓸하게 담배연기를 내뿜거나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장을 빼고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3명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사형도 부족할 판에 무기징역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하거나, 피고인 최후 진술이 끝나고 “내 딸은 16살이다”고 절규하기도 했다. 이날 주법정인 201호의 103석은 유가족(30석), 기자(35석), 피고인 가족과 일반인 방청권 소지자 등으로 꽉 찼다. 실시간 음성과 영상이 전달되는 보조 법정(204호)에서도 유가족 등이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이 생중계되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법정에도 유가족 19명이 찾아 스크린을 통해 재판을 지켜봤다. 안산지원을 찾은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선고도 아니고 구형이라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사형이든, 5년형이든 형량보다는 그 사람들이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여전히 진실규명을 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어떻게 선장이라는 사람이 제일 먼저 도망을 가냐. 그래놓고 눈물이 나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사형은 정말 당연한 것 같은데. 선고 봐야되겠네”,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팬티 차림으로 도망가다니 하늘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이준석 선장 ‘팬티’ 차림으로 도망가더니…사형 구형 뒤 “죽는 날까지 반성…” 울먹

    세월호 이준석 선장 ‘팬티’ 차림으로 도망가더니…사형 구형 뒤 “죽는 날까지 반성…” 울먹

    세월호 이준석 선장 ‘팬티’ 차림으로 도망가더니…사형 구형 뒤 “죽는 날까지 반성…” 울먹 ”비난 가능성이 크고, 용이한 것(구조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개전(改悛)의 정이 전혀 없습니다. 사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준석(68) 선장은 검찰의 사형 구형에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27일 광주지법 201호 법정. 지난 28차례 공판에서처럼 이 선장은 법대와 가장 가까운 피고인석에서 돋보기 안경을 쓴 채 재판 중 속기내용이 실시간 입력되는 모니터를 응시했다. 2시간 20여분간 검찰의 최후 의견 진술, 10분도 채 안 돼 끝난 구형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사형 구형에도, 자신이 지휘하던 14명 승무원에 대한 중형 구형에도 표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검찰 구형 뒤 이뤄진 피고인 최후 변론에서 이 선장은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들 명복을 빌겠다”고 울먹였다. 동요하는 이들은 피해자인 유가족이었다. 검찰의 최후 의견진술과 구형이 끝나자 한 유가족은 “사형도, 무기징역도 모자라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재판 초기 한숨, 분노, 통곡으로 뒤덮였던 법정에 비하면 이날은 비교적 차분했다. 유가족들은 재판 전부터 “모두에게 사형이 구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나누며 씁쓸하게 담배연기를 내뿜거나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장을 빼고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3명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사형도 부족할 판에 무기징역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하거나, 피고인 최후 진술이 끝나고 “내 딸은 16살이다”고 절규하기도 했다. 이날 주법정인 201호의 103석은 유가족(30석), 기자(35석), 피고인 가족과 일반인 방청권 소지자 등으로 꽉 찼다. 실시간 음성과 영상이 전달되는 보조 법정(204호)에서도 유가족 등이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이 생중계되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법정에도 유가족 19명이 찾아 스크린을 통해 재판을 지켜봤다. 안산지원을 찾은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선고도 아니고 구형이라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사형이든, 5년형이든 형량보다는 그 사람들이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여전히 진실규명을 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저게 사람이냐. 짐승이냐”,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이제 와서 반성한다고 하면 유가족 눈물은, 돌아가신 분들은 어떻게 하라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팬티 차림으로 도망가더니 잘한다. 잘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검찰 구형 직후 이준석 반응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검찰 구형 직후 이준석 반응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검찰 구형 직후 이준석 반응은?” ”비난 가능성이 크고, 용이한 것(구조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개전(改悛)의 정이 전혀 없습니다. 사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준석(68) 선장은 검찰의 사형 구형에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27일 광주지법 201호 법정. 지난 28차례 공판에서처럼 이 선장은 법대와 가장 가까운 피고인석에서 돋보기 안경을 쓴 채 재판 중 속기내용이 실시간 입력되는 모니터를 응시했다. 2시간 20여분간 검찰의 최후 의견 진술, 10분도 채 안 돼 끝난 구형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사형 구형에도, 자신이 지휘하던 14명 승무원에 대한 중형 구형에도 표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검찰 구형 뒤 이뤄진 피고인 최후 변론에서 이 선장은 “죽는 그날까지 반성하고 고인들 명복을 빌겠다”고 울먹였다. 동요하는 이들은 피해자인 유가족이었다. 검찰의 최후 의견진술과 구형이 끝나자 한 유가족은 “사형도, 무기징역도 모자라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재판 초기 한숨, 분노, 통곡으로 뒤덮였던 법정에 비하면 이날은 비교적 차분했다. 유가족들은 재판 전부터 “모두에게 사형이 구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나누며 씁쓸하게 담배연기를 내뿜거나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장을 빼고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3명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사형도 부족할 판에 무기징역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하거나, 피고인 최후 진술이 끝나고 “내 딸은 16살이다”고 절규하기도 했다. 이날 주법정인 201호의 103석은 유가족(30석), 기자(35석), 피고인 가족과 일반인 방청권 소지자 등으로 꽉 찼다. 실시간 음성과 영상이 전달되는 보조 법정(204호)에서도 유가족 등이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이 생중계되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법정에도 유가족 19명이 찾아 스크린을 통해 재판을 지켜봤다. 안산지원을 찾은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선고도 아니고 구형이라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사형이든, 5년형이든 형량보다는 그 사람들이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여전히 진실규명을 원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결국 사형이네”,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아직 재판 선고가 나와봐야 한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혼자 도망가더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잡는 모비스

    [프로농구] 삼성 잡는 모비스

    모비스가 삼성을 상대로 15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모비스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74-72로 이겼다. 모비스는 2012년 1월 10일 삼성에 81-88로 패한 이후 이날까지 15차례 맞붙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특정 팀 상대 국내 최다 연승 기록은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가 안양 SBS(현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01년 11월부터 2004년 2월까지 17번 연달아 이긴 것. LG가 오리온스를 상대로 2009년 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6연승을 한 것이 두 번째 기록이다. 60-69로 뒤진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삼성은 김명훈의 3점포와 라이온스의 연속 4득점이 이어져 경기 종료 2분 31초 전 67-69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전준범이 2점을 보태 경기 종료 1분 42초 전 73-67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삼성은 종료 51초 전 72-73을 만들며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김준일의 골밑 슛이 상대 아이라 클라크의 블록슛에 막히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클라크가 21점, 문태영이 18점을 기록한 모비스는 5승2패로 선두 오리온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를 당한 삼성은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밀려났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SK를 68-56으로 물리치고 홈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 팀은 나란히 공동 4위를 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독일, 늘어나는 매춘녀 ‘보호법’ 도입 예정

    독일, 늘어나는 매춘녀 ‘보호법’ 도입 예정

    매춘녀들의 몸값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매춘시장의 압력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많은 동구권 출신의 여성들이 돈벌이를 위해 독일로 입국하고 있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다 급기야는 창녀촌에서 몸을 파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반강제로 매춘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신세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2007년 유럽연합의 동구권 확장과 맞물려 심해지고 있는데, 주로 프랑크푸르트가 그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시 윤락가를 중심으로 1200여 여성들이 매춘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70%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출신이라고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이들 매춘부들은 기존의 매춘 기준이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존의 매춘부들이 차지하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정 장소 이외에서의 성행위가 늘고 있으며 심지어는 15유로(한화 약 2만원)를 받고 모든 걸 제공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주변에만 14개의 업소가 있으며 총 620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매춘녀는 하룻밤 방 사용료로 평균 125유로(16만 7천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들 매춘부들은 대부분 포주에 예속되어 있기에 다른 작업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더욱이 고향엔 자식과 부모가 돈을 바라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춘부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니스너씨는 매춘부들이 대부분 극빈층 출신들이 많고, 어릴 때 폭력을 경험했으며, 학교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으며, 영어나 독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한다고 한숨 섞인 소리로 털어 놨다. 심지어는 자기가 어느 도시에 와 있는 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보통 포주가 스마트폰으로 손님과 흥정을 하고 매춘녀에게 문자정보를 보냄으로써 일은 성사된다. 상당수는 문신을 하도록 종용받고 두려움때문에 발설도 할 수 없게끔 만든다. 이에 프랑크푸르트시는 오는 12월 17일에 열리는 연방행정법원 판결에 오직 지정된 장소에서만 매춘행위가 허용되도록 소원신청할 예정이다. 마누엘라 슈베시히 가족부장관은 매춘여성들을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하고 직업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하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은 인신매매와 강제매춘으로부터 보호하는 형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까지 매춘부들에 대한 법적 지위는 어느 정도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FA컵] 성남·서울, 결승서 만난다

    K리그 클래식 10위 성남이 선두 전북을 잡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5-4 승리를 거두고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성남은 골 넣는 수비수 김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상주를 1-0으로 제친 FC서울과 11월 23일(시간 미정)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문 서울은 안양 LG 시절인 1998년에 이어 16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쉴 새 없는 공격을 퍼부었지만 박준혁 골키퍼가 지킨 성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카이오가 연거푸 한숨을 몰아쉬어야 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레오나르도가 후반 종료 직전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 전반에도 레오나르도의 슈팅은 박준혁의 손에 맞은 뒤 다시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성남은 ‘닥공’을 표방하는 전북의 공격을 틀어막은 뒤 역습을 통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성남 역시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연장전까지 0-0으로 마무리한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로 전북은 권순태를, 성남은 전상욱을 내보냈다. 첫 번째 키커인 레오나르도와 성남의 정선호가 여유 있게 성공했고, 두 번째 키커 카이오와 성남 임채민 역시 그물을 갈라 2-2를 만들었다. 세 번째로 전북 윌킨스와 성남 이창훈, 네 번째 이동국과 성남 김동섭도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마지막 키커 이승기가 실축한 반면, 박진포가 골을 넣으며 기나긴 승부를 매조지했다. 김주영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전반 8분 그의 결승골은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절묘한 2선 침투로 리바운드를 따내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이날 경기 내내 상대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 거친 대인 방어로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귀빈석에서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에 데려갈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지난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주영은 1-3 패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얻은 차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우리 팀의 핵심인 김주영이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다”며 “튀지 않고 언제나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게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저축銀 ‘사채짓’… 대학생 7만명에 年 30%대 고금리 대출

    저축銀 ‘사채짓’… 대학생 7만명에 年 30%대 고금리 대출

    대학교 3학년 김서환(가명·26)씨는 저축은행 2곳에서 700만원을 빌렸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2~3개씩 뛰고 있지만 비싼 등록금을 내고 나면 생활비가 모자라기 일쑤였다. 급할 때마다 저축은행에 손을 벌리다보니 빚은 좀체 줄지 않는다. 김씨는 “다달이 원금과 이자(약 34%)로 40만원가량을 갚고 있다”면서 “고시원비와 생활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어 다음 학기에는 아예 휴학하고 종일제 아르바이트를 구할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저축은행도 ‘얌체짓’에는 빠지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대출 금리는 되레 올리고 예·적금 금리는 대폭 내린 것이다. 저축은행서 30%대 고금리 대출을 받는 대학생 7만여명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70%다. 1년 만기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3.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14일 기준 정기예금(2.79%) 및 정기적금(3.52%) 평균 금리보다 각각 0.09%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은은 지난 8월 14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다시 이달 15일에 2.0%로 한 번 더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 전후로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약 0.1% 포인트 인하한 셈이다. 반면 대출 금리는 되레 올랐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 8월 일반대출 평균 금리는 연 11.70%였다. 전달보다 0.30% 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간 8월에 대출 금리가 오른 업권은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뿐이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연평균 25% 이상의 고금리 대출 사업에 치중해 ‘돈놀이’ 비판을 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저축은행 대출 상품은 대부분 고정금리여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학생 7만여명이 연 30%가 넘는 이자를 물어가며 저축은행에서 2500여억원을 빌려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7개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올해 6월 말 기준 7만 1682명이다. 이들의 가중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연 28.3%로, 대출액은 총 2515억원이다. 1인당 평균 351만원을 대출받은 셈이다.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내준 곳은 현대저축은행으로 연평균 38.7%를 적용했다. 오에스비(36.6%), 스타(35.4%), 삼호(34.6%), 세종(34.3%), 참저축(32.3%) 등도 금리가 연 30%를 넘었다. 이들 저축은행은 “과거에 지금의 법정 최고 금리(34.9%)보다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학생들이 아직 돈을 갚지 못해 평균대출 금리가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에 대학생 신용대출을 무조건 줄이라고 하면 학생들이 대부업체로 내몰릴 위험도 있다”면서 “상환노력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금리 조정을 해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여긴 내 영역이야!’ 사파리 투어 관광객 위협하는 코끼리

    ‘여긴 내 영역이야!’ 사파리 투어 관광객 위협하는 코끼리

    화가 난 코끼리가 사파리 투어 중이던 관광객을 공격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관광객들이 숲속에 있는 덩치 큰 코끼리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코끼리가 서서히 이들이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이어 관광객들과 정면으로 마주한 코끼리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이들이 못 마땅한 것일까. 코끼리가 갑자기 관광객들을 향해 돌진하려는 듯 위협적인 움직임을 시도한다. 이때 가이드로 보이는 한 남성이 코끼리를 향해 들고 있던 총구를 겨누고 소리치자 코끼리가 멈칫한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던 코끼리는 이후 몇 번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만 결국 천천히 발길을 돌린다. 코끼리의 돌발 행동에 두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은 연신 안도의 한숨을 터뜨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지난달 10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최근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사진·영상=유튜브, Kruger National Par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로축구] PK ‘강등권 매치’ 부산이 웃었다

    [프로축구] PK ‘강등권 매치’ 부산이 웃었다

    강등 위기에 몰린 프로축구 부산이 동병상련의 경남에 소나기골을 퍼붓고 한숨을 돌렸다. 부산은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위로 리그 최하위였던 경남(승점 28)에 겨우 승점 1 차 11위였던 부산(승점 32)은 이로써 귀중한 승점 3을 보태 수원과 비겨 승점 31에 그친 성남을 제치고 9위로 뛰어올랐다. 결승골이 된 첫 골은 전반 38분에 터졌다. 부산 닐손주니어가 공만 쳐다보고 있는 경남의 수비진 사이를 쏜살같이 파고들어 주세종이 올린 코너킥을 강력한 헤딩골로 연결했다. 부산은 이어 후반 17분, 29분, 35분 박용지-이경렬-임상협의 릴레이 골로 승부를 확정했다. 울산은 상주에 2골을 터뜨린 양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해 그룹A(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승점 44(골득실 +4)가 돼 전날 FC서울에 패한 전남(골득실 -5)을 골득실로 제치고 그룹A 진출 마지노선인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울산은 최종 33라운드 전남과 같은 승점만 거둬도 그룹 A행 막차를 탈 수 있다. 수원에서는 성남이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제파로프의 동점골로 2-2로 비겨 2위 수원의 연승행진을 막아섰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승환 이틀 연속 세이브

    오승환 이틀 연속 세이브

    ‘끝판왕’ 오승환(32·한신)이 이틀 연속 철벽 마무리 행진을 이어 갔다. 오승환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 요미우리와의 2차전에서 5-2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한신이 치른 포스트시즌 네 경기에 모두 등판해 세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레슬리 앤더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다음 타자 무라타 슈이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바타 히로카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호세 로페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클라이맥스시리즈는 정규시즌 1위 요미우리가 1승을 안고 시작하는 6전4선승제 시리즈. 그러나 한신은 오승환의 활약과 함께 1, 2차전을 모두 따내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한편 이대호는 후쿠오카의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CS 파이널스테이지 니혼햄과의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에 사사구 2개를 얻어 내는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은 몸 맞는 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고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가기야 요헤이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소프트뱅크는 그러나 4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1-5로 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120억원 4차 선수금… 한숨 돌린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4차 선수금 3억 8750만 달러(약 4120억원)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내전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공사대금 지급 보증 등 지원을 받아 공사비를 받을 수 있었다. 이미 2012년 10월 1차 선수금 10%, 2013년 10월 2차, 올해 4월 3차 선수금을 각각 5%씩 받았다. 이번 4차 선수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공사비의 25%인 19억 375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의 선수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은 “이번 공사비 수령은 김승연 회장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두터운 신뢰와 한화건설의 높은 공사수행 역량에 따른 결과”라며 “이라크 내전 상황에서도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100여개 협력업체와 1500여명의 국내 인력들이 진출해 이뤄지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리나라에도 2~3일씩 굶는 아이들 많아”

    “우리나라에도 2~3일씩 굶는 아이들 많아”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는 높이 3m에 달하는 종이로 만들어진 ‘초대형 옥수수’가 설치됐다. 지나던 시민들이 빈곤퇴치를 위한 다짐을 옥수수 알맹이에 빼곡히 적었다. 행사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가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성훈(39) 굿네이버스 아시아권역본부장은 “공정무역 제품을 한 번 사보고, 국제구호단체를 통해 일대일 후원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등 관심만 있으면 지구촌 빈곤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방법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굿네이버스에서 일한 고 본부장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고 국제구호단체에서 일하게 된 것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노점상에서 과일 장사를 하던 그의 어머니는 과일이 다 팔리지 않으면 잼을 만들어 시장 뒤편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곤 했다. 고 본부장은 “빈곤 문제가 아프리카 등 먼 나라 문제라고만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상담원 활동 당시 2~3일씩 굶으며 집에 혼자 방치된 아이들을 씻겨서 센터로 데려온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결식아동은 41만 8000명에 이르렀다. 고 본부장은 2005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이후 10년간 이곳의 빈곤퇴치와 지역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파키스탄, 네팔 등에서 직접 본 빈곤의 모습은 이야기로 듣는 것보다 훨씬 열악하다”며 “먹을 것이 없을뿐더러 주변에 병원도 없어 다리를 다친 딸을 3일 동안 업어 병원에 데려가는 아버지를 본 적이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고 본부장은 네팔 서북부 ‘무구’ 지역에서 밭을 개간해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해주는 등 농업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절대빈곤에 처한 인구는 12억명에 이르고 전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은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며 “17일 하루라도 빈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참사 6개월] “우리 꼬맹이 입던 옷은 그대로인데…”

    [세월호참사 6개월] “우리 꼬맹이 입던 옷은 그대로인데…”

    “집에 있으면 눈물만 나서 분향소로, 국회로, 청와대로 나가게 됐죠. 생계가 막막하지만 아직 직장에 돌아가 예전처럼 살 자신이 없습니다.” 딸부잣집 가장 최성용(오른쪽·52)씨는 직장 생활이 힘들어도 귀가만 하면 저절로 웃음이 났었다. 퇴근 후 고단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면 집 안엔 항상 세 딸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이 가장 두렵습니다. 아직도 그대로 있는 ‘꼬맹이’ 사진과 옷을 보면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에 다니던 딸(최윤민)을 잃은 최씨는 직장을 그만뒀다. 그는 “막내딸을 잃은 뒤 아무 일도 못 하고 이 문제에만 매달려 있다”면서 “잠시 직장에 나가 보기도 했지만 도저히 적응하기 힘들어서 쉬겠다고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씨는 “경제적으로도 가장 역할을 못하고 있지만 가족들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해 주지 못하는 점이 가장 미안하다”며 “윤민이의 두 언니도 점점 사람 만나기를 꺼리고 상처가 커져 가지만, 내가 먼저 ‘괜찮아’라며 보듬어 줄 용기가 아직 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언젠가부터 가족들은 윤민이 얘기를 애써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큰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맏이로서 그만 슬퍼하고 부모님을 위로해 드리고 싶은데 아직 너무 힘들다’고 써 있는 걸 보고 숨죽여 울었다”고 전했다. 윤민이 어머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정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최씨는 지난달 21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총회에서 장례지원분과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직장도 안 나가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외치며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다녔더니 다른 가족들이 추천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정부 합동분향소 관리 업무를 맡은 최씨는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난 만큼 분향소도 많이 변했다”고 전했다. 헌화한 꽃은 시들고 친구들이 놓고 간 음식들은 썩었다. 최씨는 분향소 내부를 정비하고 추위에 대비해 천막으로 된 가족 대기소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들어하는 가족들이 날씨가 추워져도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 위로할 수 있도록 안산시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참사 6개월] “해결된 게 없는데 어떻게 돌아갑니까”

    [세월호참사 6개월] “해결된 게 없는데 어떻게 돌아갑니까”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3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세월호’와 함께 잃었다. 시간은 무심히 흘러 여름을 거쳐 가을이 됐고, 허망하게 가라앉은 배를 보며 분노하고 눈물짓던 이들도 대부분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평범한 소시민에서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유족들은 별반 달라지지 않은 현실 속에서 여전히 거리를 지키고 있다. 금쪽같은 자식을 떠나보낸 두 아버지에게 생애 가장 잔인하고 길었던 반년을 들어 봤다. “어느새 바람이 4월의 진도 앞바다처럼 차가워졌습니다. 민우 엄마는 생계를 위해 일터로 돌아갔고, 저만 농성장에 남았습니다.” 올가을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린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단원고 2학년 7반 고 이민우군 아버지 이종철(46)씨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지난 6개월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전남 진도 팽목항,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국회, 광화문 농성장 등에서 생활한 탓이다. 이씨는 “아직 해결된 게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돌아가느냐”며 한숨을 지었다. 손등 살갗에 염증이 곪아 생긴 붉은 흉터가 있었다. 고통 속에 흘려보낸 지난 6개월의 상흔인 셈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씨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이씨는 “4월 22일 오전 6시 43분 민우가 주검이 돼 돌아온 뒤로 시간이 멈췄다”고 말했다. 2년 전 경기 화성에 살던 홀어머니가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진 뒤 이씨는 화성과 안산을 오가며 살았다. 민우는 그런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듬직한 아들이었다. 이씨는 “민우 시신이 바다에서 88번째로 떠올랐다”며 “민우네 반은 학생 1명을 제외하고 담임선생님과 아이들 전원이 희생돼 민우의 마지막 모습을 전해 듣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그래서 더 아들이 왜 희생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기 위해 농성장에 남았다고 했다. 민우 어머니와 누나는 이씨에게 떠밀려 한 달 전쯤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씨는 “일을 안 하니 계속 민우 생각에 힘들어했다”면서 “특히 민우 엄마는 사고 후 민우 유품을 불태운 일부터 마지막으로 배에서 통화를 했을 때 곧 구조될 테니 기다리라고 한 것까지 자신을 탓하며 후회하고 괴로워한다”고 말했다. 민우 어머니는 참사가 발생한 날까지 근무했던 유통회사에 복직한 상태다. 대입 준비생이던 누나는 최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씨는 “수능시험을 준비하던 첫애도 저 나름대로 슬픔을 잊으려고 하는 것 같아 공부하란 소리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키도 크고 건장한데, 왜 못 나왔을까….” 이씨는 휴대전화에 담긴 아들 사진을 내보이며 흐느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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