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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의 서재]“야야야~내 나이가 어때서”…4050을 위한 책들

    [금요일의 서재]“야야야~내 나이가 어때서”…4050을 위한 책들

    나이가 들수록 몸은 무거워진다. 몸이 무거우니 의욕도 안 난다. 늙는다는 건 그런 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젊었을 때 돈도 더 벌고 더 놀아볼 것을. 후회해봤자 늘어난 주름살이 펴지나. 그래도 살아 있는 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다. 노랫말에도 나오지 않는가.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그래서 이번 ‘금요일의 서재’에서는 나이 듦에 관한 책을 골랐다. 40대, 50대의 인생 설계법에 관한 조언을 읽어보자. ‘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피오르드). 책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제목이 딱 내 얘기 같다. 물론 50대나 60대 분들이라면 ‘떽!’ 하고 소리지르겠지만. 한숨 나오는 제목과 달리 책은 맹자를 소재로 쓴 인문 고전을 다룬다. 맹자의 스승인 공자는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마흔’이라 했지만, 그건 공자 이야기일 뿐. 지금의 마흔은 재테크, 승진, 배우자, 심지어 자녀 유무 등으로 인생을 평가받는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진짜 나답게 사는 법을 맹자에서 배우라는 책이다. 조기준 작가가 솔직한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고, 맹자의 구절을 끌어와 설명한다. 이번엔 제목이 좀 딱딱하다. ‘중장년 싱글세대의 소비 트렌드’(한울)다. 올해 8월 국내 가구 수는 2000만을 넘겼고, 그 중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하면 55.3%나 된다. 출생률이 낮아지고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금은 주로 젊은 세대가 1·2인 가구를 이루지만, 앞으로는 중장년으로 그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우라 아츠시가 우리보다 먼저 이런 패턴을 보이는 일본 사례를 알려준다. 중장년층이 과자는 뭘 샀는지, 조미료는 어떤 것을 샀는지, 여기에 인터뷰까지 함께 넣은 꼼꼼함이 돋보인다. 이들을 통해 우리의 변화 역시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에는 중년 여성을 위한 책을 소개한다. ‘중년, 잠시 멈춤’(웅진 지식하우스)은 영국 저널리스트 마리나 벤저민이 쓴 에세이집이다. 마흔아홉 살에 찾아온 폐경과 갱년기를 겪으며 느꼈던 혼란과 나이 듦에 관한 생각을 담담하게 썼다. 쉰을 앞둔 나이에 잃게 되는 것과 중년의 고민을 그린다. 중년 여성의 불안과 고통, 주변의 무관심,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파고를 기록했다. 좌절하고, 우울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여성에게 중년의 의미란 무엇인지 찾는데 초점을 둔다. 50대를 나를 향한 반환점으로 삼고 자기만의 인생을 재설계하라는 충고를 담았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눈 떠보니 50’(한국경제신문사) 역시 제목이 한몫을 한다. 젊었을 땐 몰랐다. 실제로 이렇게 나이가 ‘훅!’ 들어올지를. YTN 라디오 프로그램 ‘당신의 전성기, 오늘’을 만든 김혜민 PD가 방송에 출연했던 박웅현, 정세신, 김민식, 홍세화, 이홍렬 등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은 그들의 일, 건강, 인간관계, 성, 자아실현 등을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책은 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제각각이지만,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아무 준비 없이 50대를 맞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대보다 불안이 큰 3040세대를 위한 50대 입문서라 하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떨어지는 주가, 몸값 오르는 예·적금

    떨어지는 주가, 몸값 오르는 예·적금

    연말까지 반등 어려워 3~6개월 숨고르기 저축은행, 금리 인상기 특판 잇단 출시 기존 상품보다 0.2%P 올려 최대 年 2.9% 하루 넣어도 이자 붙는 ‘파킹통장’도 선호 달러·금으로도 몰리지만 변수 많아 위험 손실 위험 적은 ELS 상품도 주목해 볼만직장인 이경미(가명)씨는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한숨이 늘었다. 지난해 적금을 깨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뒤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추가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이씨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씨처럼 고수익·고위험 상품을 좇던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연말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성급하게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보다는 향후 3~6개월 동안은 안전자산을 활용할 시기라고 조언한다. 이른바 ‘소나기를 피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다. 3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예·적금을 꼽을 수 있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에서 예·적금 이자를 비교한 뒤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기존 상품보다 0.1~0.2% 포인트 금리를 올린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판 예·적금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삼정저축은행은 최대 연 2.9%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을 1일부터 진행한다. OK저축은행은 여자프로농구단팀 명칭을 정한 기념으로 6개월 동안 연 2.7%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을 내놨다. 특판 예·적금은 총액 한도를 정해 놓고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가입 전에 영업점이나 고객센터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잠시 돈을 맡기려는 투자자라면 파킹 통장도 괜찮은 선택지다. 파킹 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들을 가리킨다. NH투자증권의 ‘NH QV 발행어음’과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은 수시입출금식으로 가입하면 하루만 넣어도 연 1.55% 수익을 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에서 별도로 예금을 관리하면 연 1.2%의 금리를 준다. K뱅크의 ‘듀얼 K입출금통장’은 목표 잔액을 한 달 동안 유지하면 연 1.5%의 금리를 준다. 투자 위험 성향이 높은 투자자라도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은 시기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면 달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금 펀드에는 뭉칫돈이 들어오고 달러 ETF 거래량도 늘었다. 다만 금과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또 개인투자자가 금이나 달러 가격을 전망하기도 어려운 편이다. 오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달러 강세가 얼마 동안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따라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 않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와 금 가격은 역의 상관관계가 높아 내년에도 달러 가치가 금 가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달러가 완만한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 가능성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한 만큼 ‘녹인’(원금 손실)이 없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주목할 만한 대안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녹인이 있는 ELS는 가입 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배리어’(원금손실구간) 밑으로 떨어지면 40~50% 가까운 손실을 볼 수 있다. 단기 채권에 투자해 유동성 자금을 늘릴 수도 있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주가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내년 1분기까지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고 이후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녹인이 없고 배리어가 아주 낮은 ELS는 6개월이나 1년 안에 상환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단기 채권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는 환매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단기 채권형 펀드가 좋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DSR 규제 첫날…“대출 문의 늘었지만 큰 혼란 없어”

    DSR 규제 첫날…“대출 문의 늘었지만 큰 혼란 없어”

    “대출 문의가 예전보다 늘었지만 큰 혼란은 없습니다.”(시중은행 관계자) “심사에만 일주일 이상 걸린다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대출 문의 고객)31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됐다. 시중은행들은 전체 신규 대출액 중 DSR 70% 초과 대출은 15%, DSR 90% 초과 대출은 1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이날 시중은행 대출 창구는 비교적 한산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가 대출을 원하는 분들의 상당수는 DSR 시행 이전에 업무를 진행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전보다 상담 시간이 늘거나 대출 가능액이 줄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은 직장인 고모(44)씨는 “현재 받아 둔 주택담보대출이 만기일시상환이라 DSR이 높게 잡혀 추가 대출이 어렵다는 설명을 듣고, 원금과 이자를 같이 상환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권유받았다”면서 “원리금 상환을 하게 되면 매월 갚아야 하는 금액이 늘어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은행을 찾은 또 다른 시민은 “(DSR 70%를 넘겨) 지점이 아닌 본부에서 대출 심사가 진행돼 시간이 일주일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심사 결과 대출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해서 다른 방법을 찾을까 고민 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평균 DSR을 낮추기 위해 은행들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2년 전 전문직 특판으로 받았던 대출을 일반신용대출로 옮겨 달라는 요청과 함께 소득증빙을 부탁받았다”면서 “신용증빙이 되지 않으면 일괄적으로 DSR 300%가 적용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강모(40)씨도 “주거래 은행 직원으로부터 개인신용대출 중 일부를 사업자대출로 갈아타 달라는 권유를 받았다”면서 “사업자 대출은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이후에 자금을 편하게 쓰려면 미리 정리를 해놓는 것이 좋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도 이날부터 DSR을 시범 운용하고 내년 상반기 중 본격 도입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주 대형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에게 폐원 통보

    청주 대형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에게 폐원 통보

    감사결과 실명 공개 이후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청주의 한 사립유치원이 31일 긴급 학부모 회의를 열어 폐원을 통보했다. 충북에선 처음이다. 유치원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돼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폐원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강력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이 무책임하다. 아이들을 볼모로 정부와 싸우는 꼴”이라며 한숨을 쉬었다.이곳은 307명이 다니는 대형유치원에 속한다. 설립자는 지난 26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내년 2월 말 폐원을 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했다. 청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폐원 신청이 들어오면 지원금 정산 등 현장 점검에 나서지만, 내년 2월 말 폐쇄 인가를 신청해 본격적인 검토는 늦어질 것”이라며 “제출한 서류도 미비해 보완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치원측이 폐원 절차를 밟아가자 청주교육청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전체 원생 가운데 119명이 내년에 초등학교로 진학해 나머지 원생 188명을 다른 유치원으로 보내야 한다. 청주교육청은 인근에 국공립 유치원 6곳, 사립유치원 3곳이 있어 이들의 분산배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초 감사에서 학사, 운영위원회, 시설공사, 국외연수, 인사관리, 회계관리 등 6개 분야에서 지적을 받았다. 설립자가 유치원 직원이 아닌데도 교직원 해외 연수경비 263만원을 유치원회계에서 집행했다. 설립자가 소방시설 관리자로서 적정하게 근로를 제공했는지 확인할 근로계약서도 없었다. 유치원 교지 중 확보하지 못했던 국유지 매입비 중 보증금을 제외한 2827만원을 유치원회계에서 집행하기도 했다. 이 유치원은 이같은 감사결과에 반발하며 충북도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도 진행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치원생들이 나한테 ‘도둑놈’이라고…”억울·호소 폭발한 한유총 대책회의

    “유치원생들이 나한테 ‘도둑놈’이라고…”억울·호소 폭발한 한유총 대책회의

    전세 버스 빌려 3000여명 집결…취재진 앞 함구령 속 표정관리도“가족이 유치원 하지 말라더라” 호소…한유총 측 오후 입장 발표“내가 아침마다 이걸 들고 3시간씩 유치원 청소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저한테 ‘우리 아빠가 할아버지보고 도둑놈이라던데요’ 합디다.”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안에서 백발노인이 진공청소기를 들고 불쑥 기자들 앞에 섰다. 이날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토론회에 참석한 경기도의 한 유치원 이사장 A씨였다. 그는 “아이들에게 ‘(나처럼) 나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면서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고발한) 박용진 의원이 사립 유치원 다 쓸어버린다고 했는데 왜 문을 닫는 건 못하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동네 다른 유치원 원장도 중학생 손자가 ‘유치원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친구들이 도둑놈이라고 놀렸다더라”고 전했다. 이 노인의 아들이자 원장이라고 밝힌 남성은 “그만 하시라”고 말하며 노인을 데리고 급히 사라졌다. 이 유치원은 경기교육청 감사 때 잘못된 회계 처리가 적발돼 감사 명단 공개 때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유총이 주최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에는 A씨를 포함해 전국의 사립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 한유총 회원 수천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로 이름 붙였지만 성난 여론의 집중포화가 20일째 쏟아지고, 정부가 사립유치원을 압박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하자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하는 자리였다.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전 10시 30분쯤 킨텍스 주차장에는 전세버스들이 속속 도착했다. 지역별로 버스를 빌려 함께 올라온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들이었다. 상복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회원들이 떼 지어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한유총에 따르면 이날 온 전세버스만 80여대에 달했다. 참여자는 3000~4000명(한유총 추정)이었다.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 행사장에 입장했다. 한유총은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 관계자들은 지역별 유치원 명단을 보며 참석자를 일일이 확인한 뒤 입장시켰다. 취재에 응하지 말라는 함구령이 떨어진 듯했다. 참석자들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오늘 행사에 대해서는 언론에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유치원 설립자와 원장들은 대부분 경직된 표정을 보였다. 조직 차원에서 “무거운 표정을 지으라”는 지시가 있었던 정황도 포착됐다. 한 참가자는 동료와 환담 중 미소 짓다가 황급히 “아, 웃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라며 표정을 바꿨다. 여기저기서 한숨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억울한 속내를 내비친 참석자들도 있었다. 충남 지역에서 10년 넘게 사립유치원을 운영했다는 한 설립자는 “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소 30억 이상 개인돈이 든다. 2012년 누리과정 지원금을 받기 전에 우리는 자영업자였다. 지원금이 들어오면서 공공성이 더해진 것”이라면서 “국가 지원금에 대해서는 정부 회계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나머지 돈은 이익으로 남길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치원 설립자라고 밝힌 한 여성은 “솔직히 (유치원 경영을) 원장에 맡겨놔 설립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사태가 터졌을 때 멍했다”면서 “뭐가 문제이고, 어떻게 하자는 건지 얘기 한번 들어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입장이 끝난 뒤 문이 닫히고 행사가 시작되자 안에서는 박수와 구호가 터져 나왔다. 한유총 측은 행사가 끝난 뒤에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성혜 한유총 언론홍보이사는 “토론회는 오후 4시까지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절대 (집단휴업 등) 단체 행동은 없다. 강경하게 기사 쓰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기안84, 역대급 빈약한 냉장고 “공포영화 보는 듯”

    ‘냉장고를 부탁해’ 기안84, 역대급 빈약한 냉장고 “공포영화 보는 듯”

    기안84가 빈약한 냉장고로 셰프들을 당황하게 했다. 29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 웹툰 작가 기안84와 가수 노사연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1인 가구’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기안84가 셰프들에게 음식을 주문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공개된 기안84의 냉장고에는 각종 편의점 음식은 물론 유통기한이 1년 지난 다진 마늘과 먹다 남은 족발과 보쌈,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참치 회가 연이어 등장했다. 이에 MC와 셰프들은 “공포 영화를 보는 것 같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한 기안84는 “남은 음식은 라면에 다 넣어 먹는다. 뜨거운 물에 소독되니 괜찮다”라며 독특한 조리 철학을 밝혔다. 셰프들은 쓸 만한 식재료가 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였지만, 다행히 냉동실에서 삼겹살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셰프들은 ‘역대급’으로 빈약한 기안84의 식재료를 이용해 극한의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윽고 완성된 셰프들의 요리를 맛본 기안84는 “나의 냉장고에서 이런 요리가 나왔다는 사실이 안 믿긴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생일날도 이런 요리를 받아본 적 없다. 최고의 날이다”라며 극찬해 셰프들을 기쁘게 했다. 특히 이날 기안84의 선택에 따라 200회 특집으로 주어진 황금 반지를 차지하게 된 셰프는 더욱 큰 보람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역대급 빈약한 식재료로 모두를 놀라게 한 기안84의 냉장고는 29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따로 또 같이’ 최명길♥김한길 집 공개, 한강뷰+모던 인테리어 ‘눈길’

    ‘따로 또 같이’ 최명길♥김한길 집 공개, 한강뷰+모던 인테리어 ‘눈길’

    ‘따로 또 같이’ 최명길-김한길 부부 집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따로 또 같이’에서는 최명길-김한길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최명길은 “방송에서 (집을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라며 ”(남편과) 예능에 함께 출연하는 것도 처음이다. 출연하기 전날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긴장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된 최명길 집은 한강이 보이는 전망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강성연은 “갤러리 같다”며 감탄했고, 박미선 역시 “방송에 나온다고 대청소를 한 것 아니냐”며 깔끔한 내부에 놀라워했다. 한편 ‘따로 또 같이’는 부부가 ‘같이’ 여행지로 떠나지만 취향에 따라 남편, 아내와 ‘따로’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부부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악몽 휴가… 한국 오니 살 것 같다”

    “악몽 휴가… 한국 오니 살 것 같다”

    軍 수송기 등 통해 어제 600여명 귀국 오늘 국적기 4대 투입 1000명 돌아올 듯“악몽이었습니다.” 사이판 여행길에 올랐다가 28일 오후 7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유모(80)씨는 “무서워서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래도 한국 땅을 밟으니 이제 살 것 같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공항 입국장에는 사이판과 괌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가족의 입국을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댔다. 일부는 가족들 걱정에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배회하거나 항공기 도착 시간을 알리는 화면을 연신 쳐다봤다. 입국장을 통해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가족들과의 상봉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1600여명 중 600여명이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사이판 현지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승객과 군 수송기로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했다가 괌에서 민항기로 들어온 사람을 포함한 숫자다. 남은 관광객도 29일까지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판 국제공항이 28일 운영을 일부 재개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302석 규모의 임시기 1편을 사이판에 보내 한국 관광객 수송에 나섰다. 앞서 국적 항공사들은 모두 5편의 임시항공편을 사이판에 보낼 계획이었으나 사이판 항공당국은 공항 사정을 이유로 한국 국적기 1편만 허용했다. 사이판 국제공항 관계자는 “입국기 착륙은 귀국 관광객 수송과 인도주의적 지원 목적에만 허용된다”며 “많은 시설이 파손돼 공항 운영은 수동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에는 국적기 4대가 사이판에 직접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날 취소됐던 국적기의 사이판 국제공항 운항이 모두 허가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4대가 투입되면 800∼900명을 사이판에서 귀국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마리아나제도 연방정부는 총 3200명의 출국 협의를 진행 중이며 귀국을 미루게 된 관광객이 늦어도 29일까지는 모두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투’는 위력이 다소 줄었지만 평균 시속 200㎞의 바람과 순간 최대 풍속 245㎞의 돌풍을 동반한 채 서쪽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구의역 사고 김군 동료 “정치 싸움에 무기충으로 매도”

    구의역 사고 김군 동료 “정치 싸움에 무기충으로 매도”

    “을과 을 갈등 조장 행동 멈춰달라” 호소 일하는 직원도 ‘청년 일자리 뺏기’ 억울 “비정규직 취업하려는 청년 거의 없었다”“‘무기충’(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을 벌레에 빗댄 혐오 표현)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어요. 정치인들 싸움으로 덧난 직원들 상처는 누가 책임질까요.”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김모군의 동료였던 A(29)씨는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만나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A씨는 김군과 같은 외주업체에서 스크린도어 보수 일을 하다 지난 3월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 제기 이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은 또다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교통공사 직원 소통게시판에는 “무기충들, 그럴 줄 알았다”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정규직 전환 노동자들은 기존 정규직들과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전환 당시의 갈등을 조금씩 씻어내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또다시 불신이 커지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서로를 원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이 가장 슬프다”고 했다. 2015년 말 은성PSD에 입사한 A씨 인생은 이듬해 5월 구의역 사고로 바뀌었다. 19살 청년인 김군이 숨지자 국민적인 추모가 일었고, 안전 업무의 정규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A씨는 “김군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고 이전부터 안전 업무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후에도 집회를 이어 가며 정규직화를 외쳤다”고 돌이켰다. A씨는 “이런 과정들은 대부분 묻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문제라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날 A씨와 함께 만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B씨는 청년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비판이 억울하다고 했다. 2008년부터 용역업체에서 지하철을 정비한 B씨는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청년들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B씨는 “저희가 투쟁하지 않았다면 사무직이 아닌 현장직은 비정규직으로 남게 됐을 것”이라며 “오히려 청년들이 취직하고 싶어 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늘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군을 떠올리면 미안한 마음뿐이다. 안전 업무의 정규직화 논의에 불을 댕긴 것은 김군이지만, 정작 그 자신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서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었던 A씨가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러 전남 진도 팽목항에 가고, 안전 이슈에서만큼은 목소리를 크게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A씨는 “지금은 시설 안전에 관한 의견 개진도 적극적으로 한다”며 “비용 때문에 부품을 신품으로 교환하지 못했던 관행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도 김군을 추모하던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그 힘으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는데, 이제는 ‘무기충’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는 게 서글플 뿐이다. A씨는 “채용비리가 있었다면 도려내야 한다”면서도 “사실 확인 없이 을과 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동은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이판에 발 묶였던 관광객 인천공항 통해 속속 입국

    사이판에 발 묶였던 관광객 인천공항 통해 속속 입국

    슈퍼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2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속속 입국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사이판에서 발이 묶여 제때 귀국하지 못한 한국인 관광객은 160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편성한 임시 여객기를 통해 귀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제주·티웨이항공은 괌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관광객을 나른다. 정부는 사이판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을 고려해 관광객들을 괌으로 이동시킨 후 괌에서 항공기를 타도록 하고 있다.아시아나·제주항공 비행기를 이용한 400여 명이 이날 오후 7시를 전후해 인천에 도착한 데 이어 티웨이항공 비행기는 자정쯤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 입국장에는 비행기가 착륙하기 훨씬 전부터 가족의 입국을 기다리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커다란 여행가방을 손에 끌고 지친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태풍으로 현지에서 느꼈던 불안감을 털어놨다. 고된 일정에도 활기찬 아이들과 대조적으로 어른들은 하나같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몇몇은 취재진을 피해 급하게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한 달 전부터 계획해 13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부부가 여행을 떠났던 박모(41)씨는 “사이판에 도착하자마자 태풍이 와서 관광도 하지 못하고 리조트에만 있다가 왔다”며 “길에 있는 전봇대가 다 무너지고 지붕이 날아간 집도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유모(80)씨는 “혈압과 당뇨병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하는데 여유분을 가져갔지만 떨어져서 혼났다”며 “무서워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엘리베이터가 안 돼 5층까지 오르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항공사와 정부의 대처에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내는 관광객도 있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남편과 여행을 떠났던 배 모(39) 씨는 “항공사에서 제대로 연락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작위로 연락해 불만이 많다”고 했다. 또 “정부 대응에 불만은 없지만, 군용기를 타기까지 심사가 까다로웠다. 심사에 4∼5시간이 걸렸는데, 아기 기저귀와 우유가 모두 떨어진 상태라 힘겨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29일에도 군 수송기로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관광객을 수송할 계획이며, 한국의 여객기 총 4편이 사이판에서 인천공항으로 관광객들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29일까지 대부분의 관광객이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모든 카드 성공한 코라, 족족 폭망한 로버츠, 다저스 3패 벼랑에

    모든 카드 성공한 코라, 족족 폭망한 로버츠, 다저스 3패 벼랑에

    전날과 마찬가지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쓴 모든 카드가 실패하며 (1승)3패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리치 칠의 6과 3분의1 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4-0으로 앞서다 9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는 등 5실점해 6-9로 역전패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미치 모어랜드의 스리런, 데버스의 적시타 등 대타 카드가 줄줄이 성공한 반면,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 매드슨, 켄리 잰슨, 딜론 플로로, 마에다 켄타 등 모든 투수 교체가 실패하고 8회말 결정적 기회에서 대타 기용한 야스마니 그랜달이 힘없이 물러나 역전패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막다른 벼랑에 내몰린 다저스는 29일 오전 9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내주면 월드시리즈를 내주게 된다. 5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1차전 무참한 패배를 당했던 클레이턴 커쇼를, 보스턴은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5회까지 0-0으로 맞선 팽팽한 승부는 6회부터 출렁였다.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후 저스틴 터너의 2루타, 매니 마차도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프리스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터너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푸이그의 3점포로 달아났다.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5와 3분의2 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다저스는 7회초 힐이 1사 후 보가츠에게 안타를 맞아 물러난 뒤 계투 스콧 알렉산더가 브록 홀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다시 라이언 매드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매드슨은 다음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렸으나 바스케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미치 모어랜드에게 오른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을 얻어맞아 4-3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모어랜드의 홈런은 힐에게 1안타로 꽁꽁 묶여 있던 보스턴의 두 번째 안타였다. 매드슨은 이번 시리즈 세 경기 연속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보스턴은 7회말 조 켈리로 투수를 바꿔 작 피더슨과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범타 처리한 뒤 전날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맥스 먼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터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저스는 8회초 잰슨을 마운드에 올려 베닌텐디를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스티브 피어스에게 초구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날 8회 1-0으로 앞선 상황에 잰슨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과 똑같았다. 마차도가 켈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뽑아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한 다저스는 벨린저가 이날 두 번째 삼진으로 물러난 뒤 푸이그가 유격수 앞 땅볼로 2사 1루를 밟아 테일러의 안타로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그랜달이 허망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플로로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홀트에게 우익 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포수 샌디 레온 대신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에게 결승 적시타를 얻어 맞았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마저 JD 마르티네스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보가츠에게도 1점을 헌납했다. 보스턴은 9회말 크레이그 킴브럴이 도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데버스가 마차도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데 힘입어 다저스의 추격을 멈춰세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메가밀리언 당첨복권 판매한 주인도 5600만원 받는다

    美 메가밀리언 당첨복권 판매한 주인도 5600만원 받는다

    1조 7000억원이 걸린 미국 메가밀리언 1등 당첨복권을 판매한 편의점 주인도 5600만원의 판매보상금을 받게 됐다. 당첨자는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복권협회 소속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육복권은 메가밀리언 1등 당첨복권은 소도시 심슨빌의 리 본 로드에 있는 KC마트에서 판매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메가밀리언은 1부터 70까지 수에서 숫자 5개와 1~25에서 메가볼 숫자 하나를 맞춰야 1등에 당첨된다. 한 장에 2달러다. 이번 추첨의 당첨자는 일시불로 돈을 받으면 8억 7780만 달러(약 9954억원)를 손에 쥘 수 있다. 연금형 분할을 원할 경우에는 29년에 걸쳐 받는다. 당첨금은 15억 3700만 달러(약 1조7천430억 원)로 2016년 1월 파워볼 당첨금 15억 86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심슨빌은 인구 2만명의 작은 도시다. 복권이 팔린 곳은 전원 지역에 있는 한적한 도로 교차로에 있다. KC마트 주인 C.J 파텔은 이날 새벽 당첨 복권을 팔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파텔은 현지 매체에 “난 그 숫자(당첨금)를 세기도 힘들 정도”라면서 “이곳은 기회의 땅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육복권 측은 해당 KC마트에 ‘행운이 이곳에 꽂혔다’는 배너를 걸어줬다. 파텔은 당첨 복권을 판매한 데 대한 보상금으로 당첨금 중 5만 달러(5670만 원)를 받는다. 판매점 보상 규정은 당첨금의 1%이기 때문에 원래는 1537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보상금 최고액 한도가 5만 달러여서 그만큼만 받을 수 있다. 파텔은 세금을 제외한 3만 달러를 4명의 직원과 나눠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첨복권 판매점 주변에는 이웃 주민이 몰려들어 혹시 아는 주민이 복권을 사간 것은 아닌지 수소문하기도 하고, 자신도 여기서 복권을 샀어야 했다면서 한숨을 쉬기도 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육복권 최고경영자(CEO) 토니 쿠퍼는 판매점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당첨자는 180일 안에 당첨금을 찾으러 나와야 한다”면서 “당첨자는 그 이후 자신의 이름을 익명으로 유지할 지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퍼는 익명의 당첨자를 향해 “티켓(복권)에 자필사인을 하고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두길 권고한다. 복권협회 사무실에 나올 때는 해당 복권과 신분증(ID)을 지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늦가을 정취 가득한 팔랑치와 만복대에 사람 없는 이유

    늦가을 정취 가득한 팔랑치와 만복대에 사람 없는 이유

    3박4일에 걸쳐 70여㎞를 걸어온 피로가 한달음에 달아났다. 지리산 자락을 태극 문양처럼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휘돌아 가는 태극종주의 마침표를 찍기 직전이었다. 지난 19일 경남 산청 대원사 앞을 출발해 치밭목 산장에서 1박하고 다음날 새벽 3시 40분 출발해 천왕봉 일출 보고 세석 대피소에서 점심 들고 연하천 대피소에서 2박째 했다. 21일 아침 6시 50분 일출을 보며 출발해 반야봉의 장쾌한 전망 즐긴 뒤 노고단 대피소에서 점심 들고 한숨 돌렸다. 그리고 22일 새벽 3시 40분 출발해 성삼재 거쳐 만복대 정상 800m를 남겨둔 묘봉치에서 아침을 먹고 세걸산에서 점심을 든 뒤 오후 5시쯤 팔랑치에 이르렀을 때였다. 물론 트레일러닝을 하는 이들에겐 산청 원지마을에서 시작하는 90㎞의 무박 33시간 완주가 그리 희귀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60대 중반 둘에 기자 등 50대 중반 둘로 이뤄진 일행에게 3박4일 주행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하지만 사흘 연속 일출을 보는 흔치 않은 기회에다 만복대 정상에서 동쪽 끝 천왕봉부터 서쪽 끝 노고단까지 장쾌하게 굽어보는 조망은 피로를 씻기에 충분했다. 오전 8시 50분쯤 만복대에 올라 20분쯤 시간을 보낸 뒤 한 시간도 안 걸려 정령치 휴게소에 내려온 캔맥주를 들이켜니 시원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필요한 물품을 보충하고 10시 15분쯤 세걸산을 향해 다시 가파른 길을 올랐다. 힘든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힘겨웠다. 세걸산은 계속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됐다. 길은 험해 자칫 발을 잘못 딛으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까봐 머릿끝이 쭈뼛쭈뼛 서기 일쑤였다. 먼길을 걸어온 피로감까지 겹쳐 더욱 힘들어졌다. 점심을 먹으니 오후 2시가 조금 안 됐다. 인월에 서울행 버스를 예약했는데 오후 6시 25분 출발이었다. 바래봉까지 남은 거리는 6㎞ 남짓이었다. 바래봉에서 속세로 떨어지는 임도까지 따지면 10㎞는 더 남은 상태였다. 4시간에 이 거리를 주파할 수 있을까 자신할 수가 없었다. 머리를 맞댄 결과, 자신감을 갖고 내처 해보자고 결의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면 언젠가 목적지에 닿는다”고 되뇌었다. 그렇게 잰걸음을 떼니 오후 4시도 안돼 바래봉이 빤히 보이는 팔랑치에 이른 것이다. 팔랑치 위쪽에서 내려다보니 그야말로 가을색이 내려앉았다. 멀리서 황색 꽃무리처럼 보였던 것이 다가가 보니 어린 억새의 춤사위였다. 어른 키만큼 자란 억새도 예쁘지만 어른들 배꼽 높이의 물결들이 잔바람에 일렁이는데 뒤에는 우리가 밟아온 지리의 주능선이 멀리서 배경을 이룬다. 꿈결같다. 우리가 저곳을 걸어 여기에 이르렀다니,그런 성취감과 마지막이 가깝다는 안도감이 겹쳐 이 평원이 아름답게만, 정겹게만 다가온다. 봄에 팔랑치 고원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던 철쭉 잎이 짙붉게 변해 만추 분위기를 더했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사진을 마음껏 찍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기자가 먼저 다다라 5분 동안 일행을 기다리는데도 새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완연한 만추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인기척이 없다. 물론 처음에는 우리만 이 산자락에 존재한다는 것이 흔감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궁금증도 그만큼 커졌다. 하여튼 통상 바래봉 정상 넘어 덕두산으로 해서 인월마을로 가는 코스를 시간상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웬걸, 운지사로 내려가는 산속 코스를 다 막아놓았다. 어쩔 수 없이 임도를 택했는데 장난 아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할하는 구간인데 웬일인지 길에 돌을 잔뜩 깔아놓았다. 나중에 인월 택시 기사분도 “어지간히 큰돌을 깔아놓아 우리도 어이없어 한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거의 4㎞를 그렇게 걸어 내려왔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발바닥이 펄펄 끓어올랐다. 택시를 부르고 일행은 “임도가 이런 지경인지 알았으면 덕두산으로 하산해 옛인월마을로 떨어져 인월터미널까지 걸어가도 되는 원래 루트를 따라 갔어도 충분히 시간에 맞출 수 있었고 난이도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행히 일행은 택시로 인월까지 이동해 목욕탕 들러 간단히 씻고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람들을 오지 말라고 이렇게 돌을 깔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아울러 팔랑치처럼 만추의 풍경이 가득한 명소를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이유에 공단이 일조하고 있지 않나 싶었다.또 하나, 만복대 정상에서 지리 주능선과 광주 무등산, 무주 덕유산까지 장쾌한 전망을 즐기는 데 방해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출입 금지된 곳이니 들어가지 말라는 공단의 경고 방송이 계속 무한 반복되는 것이었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나와 정상의 멋을 즐기는 데 이만저만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공단이 정상에 어렵게 오른 산행객들을 빨리 정상에서 하산하도록 의도했다고 오해할 정도였다. 공단이 바래봉 진입 임도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고 만복대 정상의 무한반복되는 녹음 방송을 시정했으면 한다. 산청 남원 글 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그때 그때 다른 기준의 ‘과알못’ 국감/유용하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그때 그때 다른 기준의 ‘과알못’ 국감/유용하 사회부 기자

    “내가 산업 연구개발(R&D)을 해 봐서 아는데.” “내가 SCI급 논문을 써 봐서 잘 아는데.”올해는 다를까 기대했지만 ‘역시나’였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 연구기관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이야기이다. 국감이라는 외부 동력을 통해 과학계 변화를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은 올해도 긴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맹탕 국감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하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많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과방위 소속 21명 의원 중 이공계 출신은 물리학 박사출신 신용현 의원과 학부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송희경 의원 2명뿐이다. 이들과 과방위의 오랜 터줏대감 의원 몇 명을 제외하고는 과학기술 연구환경과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욕먹는 것보다 무관심을 더 무서워하는 의원들 특성상 과학보다는 주목도가 높은 통신비 인하나 단말기 자급제, 가짜뉴스 같은 이슈에 눈길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런 태생적 한계 때문에 매번 ‘과알못’(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국감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올해 주목받은 것은 지난 22일 정부출연연구기관 대상 국감에서 시행된 화상국감이다. 원거리 이동에 대한 불편을 줄이고 출연연이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화상국감에 대해 의원들도 “이산화탄소 1.8톤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 ‘그린미팅’”이라며 자화자찬을 했다. 하지만 23일 열린 26개 과기부 직할 연구기관에 대한 감사는 국회에서 대면국감으로 진행됐다. 이날도 26개 감사대상 기관 중 15개 기관이 지방에 위치해 있고 연구를 직접 수행하는 기관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음에도 화상국감이 실시되지 않았다. ‘과알못’ 국회가 화상국감 개최 기준조차 정하지 않은 것이다. 과기부 대상 국감은 오는 26일 종합국감만을 남겨 놓고 있다. 종합국감에서도 가짜뉴스와 단말기 자급제 같은 이슈를 두고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학분야 국감은 사실상 23일에 끝난 것으로 보인다. 내년 과학 관련 국감에서는 연구환경 개선과 과학 경쟁력 향상을 위한 건설적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 물론 국회의원들이 ‘과알못’ 상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edmondy@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밥 굶고 알바 3개 뛰는데…빚은 그대로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밥 굶고 알바 3개 뛰는데…빚은 그대로

    ‘가족의 빚’ 떠안은 24세 박수정씨의 개인회생 스토리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기는커녕, 빚을 떠안아야 하는 청년들이 있다. 연대보증(대부업 제외)이 사라졌고 상속권을 포기하면 돼 부모의 채무를 자식이 떠안는 일이 드물어졌다고들 한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을 외면할 수 없는 모질지 못한 청춘들은 가족을 짊어진다. 가족 구성원 중 자신만이 유일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버지의 사업실패, 엄마의 병원비, 동생의 학자금까지 이유는 다양하지만 늘어가는 빚의 무게만큼 한숨도 근심도 쌓여간다. 아버지의 사기 피해와 생활비, 교통사고 치료비로 총 4000만원의 빚을 졌다가 개인회생에 들어선 박수정(가명·24·여)씨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다.본의 아니게 난 어린 나이에 철이 들었다. 돈 때문인 듯하다. 초라한 부모의 모습을 확인해야 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500만원을 급히 갚아야 할 때 엄마는 내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엄마는 대신 돈을 빌려볼 수 있겠느냐고, 최대한 빨리 갚아주겠다고 했다. 다시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걱정 마. 그렇게 할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몰랐지만 그렇게 답했다. 엄마의 눈물을 멈출 방법은 그뿐이라고 믿었다. 2013년 4월, 그날 이후 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빚쟁이가 됐다. 내 나이 스무 살이었다.엄마는 우리 집이 처음부터 가난했던 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난 가난한 기억밖에 없다. 전북에서 서울로 왔을 때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아버지 친구가 공짜로 내어준 단칸방에서 살았다. 딱 한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방에서 엄마, 아빠, 오빠, 나, 여동생 다섯 식구가 지냈다. 가난은 일상이었다. 지금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집에서 산다.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일을 안 하신 건 아니다. 성실했다. 아버지는 생수 배달을 하셨고, 엄마는 꾸준히 식당 일을 나갔다. 그러나 월 300만원 수입은 다섯 식구가 살기엔 언제나 빠듯했다. 공부에는 큰 소질이 없어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조바심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고 3이 되니 다들 가는 대학을 나만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2년제 유통정보학과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너무 비쌌다. 학기당 360만원 하는 등록금을 우리 집이 감당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대학은 꼭 가자고 속으로 되뇌었다. 고졸인 나를 기다리는 건 대부분 비정규직 일자리였다.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했다. 다른 아르바이트 월급은 70만~80만원이었지만 야간에도 일해 120만원 정도를 벌었다. 당시 아빠는 가난한 가족의 탈출구를 찾고 계셨다. 친구가 제안한 카센터 사업을 거절하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저기 돈을 끌어다가 친구에게 건넸다. 친구는 그 돈을 가지고 도망갔다. 아빠와 엄마는 신용카드로 돌려막기를 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코딱지만 한 집에 빨간 딱지가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다.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가족 중 나뿐이었다. 당시 동생은 고등학생이었고, 오빠는 이제 막 입대한 군인이었다. 인터넷에서 대출 방법을 찾다가 저축은행이라기에 연락했다. 대부중개사였다. 나이가 어려 저축은행으로는 대출 한도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업체를 소개했다. 그곳에서 880만원을 빌렸다. 연 이율이 27.9%였다. 3개월 뒤엔 8.9%로 전환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3개월 지나 전화해 보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왔다. 빌린 돈 중 500만원은 이미 카드빚으로 갚고 330만원은 밀린 생활비로 쓴 뒤였다. 착실히 갚고 있다고 믿었다. 월급 120만원 중 70만원을 엄마한테 주면, 엄마는 29만 7000원은 대출금으로 썼다. 돌이켜보니 이자만 월 21만원이어서 원금 상환은 거의 안 되고 있었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건 2016년 9월 찾아온 교통사고 때문이다. 택배 기사로 일하던 아빠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골절로 수술만 5번 했다. 병원비로만 1차로 2400만원 나왔고 그해 12월 대부업체 등에서 20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아빠가 쓰러진 이후엔 알바를 뛸 수밖에 없었다. 2014년 말부터는 패밀리레스토랑을 그만두고 대형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다른 일보다 월급이 많아서 선택한 일이다. 몸은 고되어도 한 달에 140만원 정도 벌었다. 주말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다. 친구네 어머니 식당에서 알바가 필요할 땐 월차를 내 일했다. 월 200만원 가까이 벌었지만, 대부분 빌린 돈을 갚는 데 썼다. 대부업체 4곳, 캐피탈 2곳, 저축은행 1곳, 카드사 2곳에서 빌린 대출금은 총 4000만원이었다. 월 이자만 80만원, 원리금까지 같이 갚으면 월 130만원이 빠져나갔다. 빚은 빛의 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밥을 굶기로 한 것은 그맘때다. 버는 돈이 뻔한 상황에서 아낄 수 있는 건 먹는 걸 줄이는 것뿐이었다. 아침 외에는 종일 먹지 않다가 저녁 늦게 680원짜리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영양실조에 걸렸다. 50㎏이 넘던 몸무게는 한때 30㎏ 후반까지 내려갔다. 친구들 모임은 물론 회식도 못 갔다. 직원들끼리 2차를 가면 회비를 내야 하는 게 겁났다. 버스 타면 10~20분 걸리는 회사를 늘 걸어 다녔다. 지각해서 욕먹는 것보다 차비 나가는 게 더 무서웠다. 배고픔도 육체적 고단함도 참을 수 있었지만 밀려오는 서러움은 견딜 수 없었다. 숨어서 몰래 우는 버릇이 생긴 것도 그때다. 출근길 거리에서 노숙자를 보면 겁이 났다. 미래의 내 모습 같았다. 지난 8월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인회생 인가 결정을 받았다. 빚이 4000만원인데 34만원씩 총 36개월(1224만원 변제) 갚는 걸로 결정됐다. 작은 희망이 생겼다고 할까. 그래서 지금은 알바도 그만두고 빚을 갚고 남은 돈 140만원 중 20만원은 저축을 하고 있다. 생애 첫 저축이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이건 꼭 말해주고 싶어서 인터뷰에 응했다. 열심히 살았음에도 빚을 진 청춘들, 네 탓이 아니라고. 조금은 당당해도 된다고 말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의사 30명, 3만 번 릴레이 심폐소생술로 8세 소년 살려내다

    의사 30명, 3만 번 릴레이 심폐소생술로 8세 소년 살려내다

    의사 30명이 5시간 동안 3만 번의 릴레이 심폐소생술로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8살 소년을 살리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중국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최근 상하이 푸단대학 부속 소아과에서 퇴원을 앞둔 소년의 생환기를 전했다. 지난달 21일 루궈핑(陆国平) 푸단대학 부속 소아과 중증의학과 주임은 창저우시(常州市) 소아과 중환자실로부터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받았다. 8살 남자아이가 급성 전격성 심근염으로 생명이 위독해 에크모(ECMO)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이었다. 에크모는 멈춘 심장과 폐가 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산소를 기계적으로 공급하면서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다. 인공호흡, 심폐소생술로도 소생 가능성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심폐소생술 최소 60분 안에 에크모를 시행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상하이의 에크모 장치를 창저우 병원까지 옮기는 데 최소 3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장비 조작과 운반까지 하려면 최소 5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의사들은 “비록 희망은 희박하지만,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상하이에서 에크모 장치가 운반되는 5시간 동안 창저우 소아과 병동에서는 30명의 의료진이 교대로 흉부 심장 압박을 했다. 에크모 장치가 5시간 만에 도착했지만, 장시간 응급조치로 아이의 목 부위 조직이 부어올라 혈관 분리가 어려웠다. 심폐소생술 중 아이의 몸이 사정없이 흔들리는 가운데 극도로 정교한 혈관 수술을 마친 뒤 심폐 소생술을 멈추고 에크모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에크모 장치를 단 아이를 상하이 푸단대학 병원으로 이송하는 차례였다. 이동하는 3시간 동안 흔들리는 구급차의 좁은 공간에서 에크모의 혈류 속도를 유지해야 했다. 의료진은 한시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보살폈다. 드디어 자정이 다된 시각 상하이 푸단대학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이어갔다. 담당 의사는 44시간 동안 한숨도 눈을 붙이지 못한 채 아이를 돌보았다. 의료진들의 지극 정성이 통했는지, 아이의 몸은 8일 만에 서서히 회복했다. 심장도 뛰고, 혈압도 정상이고, 심폐 기능과 뇌 기능이 차츰 호전됐다. 푸단대 담당 의사는 “창저우 소아병동 의사들이 멈추지 않고 장시간 심장 마사지를 한 것이 아이를 살렸다”면서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구조 과정이었다”고 감탄했다. 아이의 부모는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아들이 20여 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사진=신민만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애니멀구조대] 모란시장 야산 자락서 발견된 박스 속 개들

    [애니멀구조대] 모란시장 야산 자락서 발견된 박스 속 개들

    박스 속 개들은 죽지 않고 있었습니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라는 말을 연신 해대며 우리는 그 개들을 구조 케이지 속으로 빠르게 넣고 있었습니다. 밀려드는 구조 제보 태평이(https://news.v.daum.net/v/20180823135104725)를 구조한 날, 아니, 구조된 태평이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무서운 피를 쏟으며 그렇게 허망하게 간 날, 태평이의 사체를 끌어안고 있던 우리에게 날아든 또 하나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이었으니, 동물들 또한 극심한 고통 속에 처해 있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겠지요. “와, 이건 뭐 볼 수가 없어. 처참하다는 말 밖엔. 야산에 한 작은 박스 안에 개들이 꽉 들어차 있는데, 움직이기나 할까... 딱 개가 서 있는 그 크기야. 근데 개들이 너무 많아서 지들끼리 붙어 옴짝달싹을 못한다니까. 뭐 그렇게 개를 기르는지, 오죽하면 내가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말을 다 했다니까요.” 개들이 있다는 장소는 태평이를 구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모란시장 길 건너편 야산. 제보자는 우연히 그 야산을 갔다가 발견했다고 하였습니다. 빨리 구하라는 말과 함께 제보자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보를 듣고 또 다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머리는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을 구한다면, 치료비는? 공간은? 그리고 입양을 못 간다면 계속 보호소 동물들이 늘어나는데?’ 위급하고 고통 받는 동물들에 대한 사연을 듣고 아무런 계산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구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역량이 시민단체에는 없습니다. 재정, 공간, 인력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케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구조를 하는 민간단체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모든 활동에는 한계가 따릅니다. 그래서 구조 전 고려해야 할 원칙이 불가피합니다. 구조의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긴급성’입니다. 제보가 먼저 들어왔다 하더라도 뒤이어 들어온 동물의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고 위급한 경우 그 동물이 구조대상이 됩니다. ‘일단 확인부터 하고 나중에 생각하자.’ 우선 야산에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태평이와 함께 데리고 나온 살아있는 녀석 한 마리에 대한 치료비와 인플루엔자 걸린 사체 7구에 대한 사체 처리비를 머릿속으로 계산하면서 말입니다. 박스 속 개들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은 야산, 벌레들이 자꾸 붙어 몸을 마구 뜯어댔습니다. 5분만 땡볕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의 폭염 속에 개들이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풀 숲 안쪽으로 있는 작은 공터, 숨죽인 개들은 조용히 사람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묶여 있는 개 두 마리와 함께 문제의 박스를 발견했습니다. 벽면은 철망으로 되어 있는 낮은 박스. 그 안에 개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람을 보더니 반가운지 연신 꼬리를 흔들어 댑니다. 사방에 냄새가 지독했습니다. 부패된 음식물과 배설물, 그리고 가끔씩 내린 비로 개들의 몸은 축축해 보였습니다. 더러운 공간보다 더 참기 어려워 보이는 것은 좁은 곳에서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개들인 것 같았고, 한 어미의 배에서 나온 새끼들처럼 모두 생김새가 닮아 있었습니다. 제보자의 말로는 20마리쯤 있었다고 했고 하나 둘 잡아먹는 개들이라고 했는데 막상 와 보니 남아 있는 개들은 9마리가 전부였습니다. 복날 다음이었으니 사라진 것이 당연했는지도 모릅니다. ‘아, 어쩌지?’ 오긴 왔지만 9마리를 다 데려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보다 더 위급한 구조건들이 이미 밀려 있었고, 그 사안들은 물리적 폭행을 당하거나 목이 썩은 채로 다니는 경우였기에 훨씬 더 긴박하였습니다.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들의 주인도 없었고 무작정 데려오자니 또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 뻔했습니다. “일단 기다려 줘.” 방법을 찾아볼게. 고민 회의 “올해 벌써 500마리 넘게 구조했어요, 단체 보호소에 더 이상 공간이 없어 유료 위탁 시설을 이용하는 상황인데, 재정적으로 무리인데 괜찮을까요?” 내부에서의 고민은 너무도 당연했습니다.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괴롭지나 않을텐데. 박스 속의 개들을 생각하며 괴로웠지만 일단 시간을 더 두고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폭우 여러 날이 지나고, 비가 내리지 않는 여름이 있나 싶을만큼 폭염만 지속되던 어느 날,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내리는 비의 여유를 즐길 수 없었습니다. 야산 속 개들은 박스 안에 갇혀 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날 새벽, 다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차바퀴가 빠질 만큼 진흙이 산 위에서 내려오는 산길을 차를 타고 거슬러 올랐습니다. 빗물은 마치 냇물처럼 흐르고 있었습니다. 바퀴가 빠지면 오도가고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 뻔했지만 이왕 온 길, 멈출 수 없었습니다. 새벽이라서 주인이 없을 것은 뻔했지만 다시 한 번 눈으로 개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빗 속에 방치된 개들 개들은 공포에 질려 마치 사람이 부둥켜 안 듯 한쪽으로 몰려 붙어 있었습니다. 비는 바닥에 떨어져 튕겨 다시 개들의 몸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위에 덮은 박스의 나무 뚜껑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개들을 이대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주인의 동의를 구하면 좋지만, 나타나지 않는 주인을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었습니다. 가끔이라도 올 주인이 보도록 쪽지에 연락처를 붙이고 돌아왔고, 구조 계획을 세워 실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구조 마음은 먹었지만 개들을 태울 차량이 되는 날을 또 기다려야 했고, 받아줄 수 있는 병원 섭외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또 여러 날이 지났지만 개들의 주인은 연락이 없었습니다. 동의없이라도 구조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구조하러 간 날, 드디어 주인을 만났습니다. “데려 가세요.” 주인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건만 주인의 반응은 의외로 싱거웠습니다. “요즘 개 사 가는 사람도 없어요, 저 개들 큰 개도 아니어서 제 값도 못 받고 귀찮아 죽겠으니 얼른 가져가쇼. 누군가 어미 한 마리가 낳은 새끼들을 다 가져온 건데, 나머지는 팔았고 이 개들을 지금 4개월째 저러고 있소.” 4개월. 박스 개들은 무려 4개월이나 그곳에서 있었던 것입니다. 박스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마치 흙 속에 숨어 있던 벌레들이 깜짝 놀라 기어 나오듯, 개들은 앞다투어 열린 뚜껑을 비집고 나오며 좋아했고 그렇게 우리를 반겼습니다. 그 날 그렇게 박스 개들은 세상 밖을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안전한 기준 안에서만 구조를 결정할 수 없는 현실. 이것이 우리나라 동물구조의 현실입니다. 케어는 오늘도 밀려드는 제보와, 부족한 역량 사이에서 한숨을 내쉬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이 길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구조되어 활기를 되찾고, 새 삶을 맞이한 동물들의 모습을 볼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케어가 이 여정을 포기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케어와 함께해주십시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13회 연장 혈투 끝 한숨 돌린 다저스

    13회 연장 혈투 끝 한숨 돌린 다저스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13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 끝에 밀워키를 누르고 2승 2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부를 원점으로 다시 돌려놓았다. 다저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3회말 터진 코디 벨린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회말 브라이언 도저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5회초 올란드 아르시아와 대타 도밍고 산타나의 연속 안타에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13회말 마차도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마차도는 게라의 폭투로 2루까지 갔고, 벨린저가 우전 안타를 날리며 다저스에 승리를 안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외식하는날’ 홍윤화♥김민기X돈스파이크 母子의 먹방 “강호동이 괴로워”

    ‘외식하는날’ 홍윤화♥김민기X돈스파이크 母子의 먹방 “강호동이 괴로워”

    ‘외식하는 날’ 예비 부부 홍윤화-김민기와 돈스파이크 모자(母子)의 반전 먹방에 강호동이 넋을 잃었다. 16일 방송된 SBS PLUS ‘외식하는 날’ 13회에서 홍윤화-김민기는 갈치 조림을, 돈스파이크 모자는 돈스파이크 표 스테이크 김밥을 비롯해 돌짜장, 매운갈비찜을 외식 메뉴로 선택했다. 먼저 홍윤화-김민기는 남대문에서 그릇 쇼핑을 하다가 갈치 조림 골목으로 향했다. 김민기는 갈치 조림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취향 저격 메뉴에 넘치는 식욕을 숨기지 못했다. 그동안 적당한 먹방을 추구했던 것과 다른 낯선 모습에 출연진들은 놀라워했다. 갈치 조림이 등장하자마자 홍윤화는 김민기를 위해 갈치 가시를 발랐고, 김민기는 갈치 조림 삼매경에 빠졌다. “맛있다”, “행복하다”라는 말을 연발하며 세상 행복한 모습으로 홍윤화를 넘어선 먹방을 선보였다. 이런 김민기의 반전 먹방에 홍윤화는 뿌듯해 했다. 이어 생선 구이가 등장했고, 홍윤화는 김민기에게 생선 바르기 수업을 펼쳤다. 김민기는 홍윤화 덕분에 간편하게 생선을 즐겼다. 한편 돈스파이크 모자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로 소풍을 갔다. 이에 앞서 돈스파이크는 스테이크 김밥을, 돈스파이크 엄마 신봉희 여사는 오이 김밥을 쌌다. 신봉희 여사는 오이 김밥을 강추하면서도 돈스파이크의 스테이크 김밥에 만족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두물머리에 도착하자마자 김밥을 먹었다. 돈스파이크가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과 크림빵까지 깨끗하게 비웠고, 신봉희 여사는 이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맛을 본 후에는 어김없이 미소를 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돈스파이크 모자는 커플 자전거를 타며 소화를 시킨 후 곧장 돌짜장과 매운갈비찜을 먹기 시작했다. 돈스파이크는 달걀, 치즈 등 먹팁을 공개해 출연진들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강호동은 두 팀의 VCR을 지켜보며 깊은 한숨을 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특히 돈스파이크가 먹는 돌짜장을 보며 “사실 모니터 하며 제일 괴로운 음식이 짜장면 같다. 짜장면은 보고 있으면 못 견디겠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외식하는 날’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 SBS PLUS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뒷심’ 나와!

    ‘뒷심’ 나와!

    박주호·황인범 데뷔골 전반 앞서다 후반 체력·집중력 떨어져 동점 허용 벤투호 4경기서 2승 2무 무패 행진박주호(울산)와 황인범(대전)이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집중력이 흐트러져 파나마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네 경기 무패(2승2무) 행진은 이어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의 파나마를 마음껏 두들겼다. 사령탑 교체 후 네 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2만 5550여명의 관중은 전반 잇단 골 잔치에 환호했지만 후반에는 팽팽한 박빙의 싸움을 즐겼다. 대표팀은 다음달 호주 원정에 나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 뒤 내년 1월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간다. 손흥민(토트넘)은 11월 호주 원정에 빠져 이날이 올해 마지막 A매치 출전이었으며 네 경기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4-3-3 포메이션에 석현준(랭스)을 원톱으로, 손흥민과 황희찬(함부르크)을 좌우 날개로 세운 대표팀은 남태희(알두하일)와 기성용(뉴캐슬), 황인범이 중앙 미드필더로, 박주호와 이용(전북)이 좌우 풀백으로,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재(전북)가 중앙 수비수로 출격했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다시 지켰다. 나흘 전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수비수 홍철(수원), 장현수(FC도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벤치에 앉았다.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골 지역 오른쪽 끝까지 파고든 황희찬이 중앙으로 밀어준 공을 박주호가 걷어찬 것이 수비수 몸에 맞고 상대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황희찬의 깔끔한 어시스트가 돋보였다. 20분 황희찬이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삼킨 대표팀은 33분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왼쪽으로 빠져나오며 황인범의 위치를 세 차례나 확인한 뒤 밀어준 패스를 A매치 첫 선발 출전한 황인범이 침착하게 차넣어 데뷔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전반 45분 상대 첫 유효 슈팅을 만회골로 내줬다. 프리킥 크로스를 중앙으로 뛰어들던 아브디엘 아로요가 머리에 맞혀 그물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용 대신 김문환을 교체 출전시켰지만 4분 만에 올란도 블랙번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20분 황의조와 정우영을, 23분 홍철과 문선민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고 25분에는 장현수를 투입했다. 32분 역습 상황에 문선민이 머리에 맞힌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삼켰다. 기성용의 컴퓨터 크로스를 앞세워 손흥민과 남태희 등이 날린 멋진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44분 파나마가 미드필드에서 날린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날아와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추가시간 2분 상대에게 우리 골문을 완전히 내줬지만 상대가 제대로 킥을 못 날려 한숨을 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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