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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시무시한 한수원 불감증

    무시무시한 한수원 불감증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고리 1호 원전의 지난달 9일 사고가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과 도덕적 해이의 산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이 사고와 관련, “원전이 점검 중인 상황이었던 만큼 큰 위험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전이 가동된 이후에도 비상디젤발전기가 멈춘 비상사태는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국 원전의 안전성 및 신뢰성에 적잖은 상처가 불가피하다. 원전사고는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상상할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진다. 때문에 원전의 안전장치는 삼중 사중으로 설치돼 있고, 매뉴얼로 만들어져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이후에도 한수원이 이 같은 절차를 모두 무시한 정황이 밝혀지고 있다. 한수원 현장 책임자가 은폐를 시도하면서 1~3단계에 걸친 전원 관련 매뉴얼은 무용지물이 됐다. 보호계전기를 점검하던 협력회사 직원에 의해 메인 전원이 끊긴 상황에서 2차 대책인 디젤발전기는 작동되지 않았다. 해당 디젤발전기는 1978년 설치돼 34년이나 된 노후발전기다. 또 곧바로 손을 써야 했던 3차 대책인 수동전원 복구는 아예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핵연료봉의 온도를 유지하는 냉각 터빈은 비상상황이 규정한 마지노선인 10분을 넘어 12분간 멈춰섰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장 담당자들이 디젤발전기가 먹통인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 4일 원전을 재가동했다는 점이다. 원자력계의 한 관계자는 “2대의 디젤발전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원전을 돌리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자 절대 원칙”이라면서 “정전 사건이 없었다고 묻으려다 보니 디젤발전기 문제도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젤발전기 2대가 전부 가동돼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 메인전원이 끊어진 상황에서 지진해일로 디젤발전기가 손상되자 곧바로 노심 용해 및 방사능 유출이 발생했다. 원전에서 ‘만약의 경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다. 디젤발전기 2대로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대의 고장’을 간과한 한수원의 조치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규제당국에서 파견된 주재관과 연구원들이 디젤발전기의 문제나 고장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은폐했다면 원전 방재에 심각한 허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원전관리체계 이렇게 바꿔라] 독점구조의 함정 (상)

    [원전관리체계 이렇게 바꿔라] 독점구조의 함정 (상)

    지난 9일 발생한 고리원전 1호기 정전사고 은폐 의혹은 우리나라 원전 관리 체제의 구조적 부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국의 21개 모든 원전을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혼자 독점 운영하면서 낡은 관행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원전 관리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 과정도 마땅치 않고 감독기관인 정부의 체계도 기형적인 모습이다. 한국 원전 관리의 잘못을 지적하며 개선 의견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한수원은 2001년 한국전력 계열사로 분사된 뒤 고리·영광·울진·월성 등 21개 원전과 14개 양수·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는 40조원, 매출액은 5조 8793억원에 이르고 있다. ●경쟁 없는 독점 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특히 한수원은 원전의 낮은 발전단가 덕분에 전력거래소에서 1순위로 전기를 사 준다. 화력이나 수력,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하면 3분의1도 안 되는 발전 단가 때문에 한전의 다른 발전 자회사들이나 민간 발전회사들처럼 단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나 경쟁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돈’이 그냥 굴러들어 오는 셈이다. 또 한수원은 ‘원자력’이라는 위험물을 취급한다는 특수성이 더해지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성역을 자연스럽게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정전사고 은폐, 납품 비리 등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녔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경쟁과 발전이 없는 독점 공기업, 위험물을 취급한다는 폐쇄성 등으로 뭉친 한수원은 조직 문화와 사람, 그리고 생각 등 소프트웨어적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개방형 전문가 채용 확대와 대폭의 정보공개 등 조직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美 104기 운영… 30개 원전전문 기업서 관리 원전 관리에서 선진 외국은 우리와 다르다. 관리 운영상 경쟁체제를 지닌 것이다. 미국은 104기의 원전을 운영하면서 엑셀론 등 크고 작은 30개 원전전문 기업에 관리를 맡기고 있다. 미국 원전 운영 회사들은 인력부터 발전 단가까지 서로 경쟁을 하며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일본도 54기를 운영하며 10곳의 회사에 관리를 맡기고 있다. 경쟁체제를 갖추고도 도호쿠 원전 사태의 경우 일사불란하게 대처하지 못한 지휘감독 체계의 허점을 보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보다도 못한 독점적 권한에다 비밀주의에 문제가 있다. 고리 정전사고 후 제1발전소장과 실장, 팀장 등 간부들은 사고 발생 사실을 상부 기관에 보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간부들의 결정이 곧 ‘법이요 명령’으로 통한다. 김종신 사장은 지난 10일 저녁에야 사건에 대해 휴대전화가 아닌 사무실 유선전화로 보고받고 11일 오후 ‘대면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1984년과 1988년 월성1호기 냉각수 누출이 1988년 말 국회 국정감사 때야 밝혀지기도 했다. 이현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그동안 한수원에 수차례 자료 공개를 요청했지만 ‘국가 에너지 안보가 걸린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할 정도로 조직이 경직되고 폐쇄적”이라면서 “사고도 중요하지만 사후에 보고조차 은폐한 한수원에 도덕적으로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제무성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일본 원전 사태의 교훈 중 하나가 정확하고 빠른 정보 전달이 사고 처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면서 “첨단 감시 시스템과 중앙집중적 컨트롤타워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리사고’ 은폐 원인은 한수원 상명하복 조직문화

    ‘고리사고’ 은폐 원인은 한수원 상명하복 조직문화

    #1 “보고 안 한 것은 잘못이지만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왜 이리들 난리입니까.” “수만 개의 부품이 돌아가고 수백명의 직원들이 일하는데 그 정도 고장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직원이 불평했다. #2 고리원전 1호기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고 직후 “사고를 낸 협력 업체를 ‘원 스트라이크 아웃’시키고 한수원의 모든 일에서 배제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권위적인 모습이 엿보였다. #3 신근정 녹색연합 국장은 “원전 고장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수십 차례 요구했는데도 매번 답은 같다.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이번 사고처럼 얼마든지 원전 사고를 은폐하려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폐쇄적인 곳이 원전”이라며 한전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원전 전문가들은 15일 ‘고리 원전 1호기 사고 은폐’ 사건의 원인이 한수원의 경직된 권위적 조직문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안전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고 투명하게 알리는 조직문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 말고도 크고 작은 고장의 은폐 가능성을 주장하며 국내 원전의 전면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한수원은 10년 넘게 고리·영광 등 21개 국내 원전과 전국 14개 양수·수력발전소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경영진과 직원 간에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전 운영을 한수원이 독점하니까 현장 직원들은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한수원에서 한 번 윗사람에게 찍히면 ‘끝’이라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아마 이번 사고도 직원들이 실수를 추궁받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조직적 은폐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리 1호기 ‘블랙아웃’ 당시 근무하고 있던 60~100여명 직원의 입과 귀를 어떻게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답도 조직문화에 있다. 한수원은 하청업체에 ‘슈퍼 갑(甲)’이다. 원전의 총책임자이자 발주자인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에서 근무하는 협력회사 직원들이 입을 열기는 쉽지 않다. 또 일부에서는 원전 수출을 강조한 MB 정부가 들어선 시점부터 원전 고장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근정 국장은 “또 다른 은폐가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IAEA 조사 대응체제로

    지난달 9일 발생한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사고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실체 및 책임 규명을 검찰이 맡게 될 전망이다. 국내 원전 사고가 처음으로 형사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를 은폐하고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한수원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안전위 측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 사고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규 위반이라면서 “수사권이 없는 안전위 조사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전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사고 당시 발전소장이었던 문병위 위기관리실장을 사고 은폐 및 관리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했다. 안전위는 사고가 난 직후인 오후 9시쯤 문병위 당시 발전소장과 실장, 팀장 등 간부들이 현장에서 사건을 덮기로 모의했다는 정황을 이날 밝혀냈다. 현장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별 문제 없이 전원이 복구됐고 노후 원전인 고리 1호기에 대한 사회적 우려 등으로 국민적 불신감이 높아질 것을 고려해 보고하지 않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IAEA가 이번 사태의 해명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오스트리아 빈 IAEA 한국 대표부와 함께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사건이 핵물질 유출이나 분실 등 직접적인 IAEA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원전 운영 전반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수원 독점정보 일반에 공개해야”

    “한수원 독점정보 일반에 공개해야”

    “재발방지 등을 위해서는 한국수력원자원(이하 한수원), 고리원전, 부산시, 기장군,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감시기구 설치가 시급합니다.” ●보안시설 지정 견제세력 없어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전원 공급 중단의 중대사고(블랙아웃)를 맨 처음 안 김수근(52) 부산시의원은 15일 “이번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이름 아래 정부와 한수원만 공유하는 고리원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일반에게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지자체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관리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0일 저녁 부산 시내 한 식당에서 식사 도중 옆자리에서 고리원전 협력사 관계자들이 전력사고 얘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듣고 추가 확인 작업을 벌여 고리원전 사고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기여했다. ●민관합동 감시기구 설치 시급 김 의원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의 문제점으로 원전 직원들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기장군민과 부산시민 등이 원전사고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고리원전 측 등은 일본과 달리 고리원전은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해 왔다.”고 꼬집었다. 국비 지원을 받는 민간단체인 ‘고리민간환경 감시기구’ 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정보 공유 등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원전이 국가보안시설이라는 핑계로 모든 정보가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만 갖고 있고 민간 견제 세력이 전혀 없다.”면서 “고리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도 모든 절차를 밟아야 접근할 수 있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앞으로는 부산시와 기장군, 민간기구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감시기구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고리원전 ‘먹통 3대 미스터리’

    고리원전 ‘먹통 3대 미스터리’

    #1 원전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 매뉴얼을 갖고 있다. 전원 계통도 마찬가지다. 외부 전원이 상실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 발전기가 있고, 이마저 작동하지 않으면 수동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그러나 고리 1호기는 3단계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부 전원 차단은 당시 점검에 나선 직원의 조작 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의 전원을 번갈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모든 전원을 꺼버린 것이다. 비상용 디젤발전기는 공기 흡입구가 막혀 있어 작동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매뉴얼대로 수동 조작을 하는 대신 외부 전원을 살리는 데만 매달렸다. 자의적인 판단으로 시간이 지체되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있어서는 절대 안 될 ‘조작 실수’, ‘정비 불량’, ‘매뉴얼 위반’ 등이 한꺼번에 일어났다. #2 12분간의 전력 상실 상황을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느냐도 관건이다. 원자력안전위는 전력 손실로 중앙통제센터에 비상신호가 울렸는데도 뚜렷한 상황 파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장에서 조작 실수를 한 직원들이 다시 전원을 살리는 과정을 알아서 진행한 뒤, 복구가 되자 보고를 하지 않기로 하고 사건 자체를 없었던 것처럼 덮어 뒀다는 얘기다. 당시 정전을 경험한 직원은 60~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계의 한 관계자는 “한수원에는 실수를 저지르면 회사 내에서 영구히 찍히는 문화가 있다.”면서 “후쿠시마 사태로 인해 원전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두려워한 발전소 직원들이 함께 입을 다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일지에는 사고 발생 자체가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십명의 입을 막기 위한 조직적 은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3 고리 원전에는 안전위에서 파견된 주재관 1명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연구관 3명이 상주하고 있다. 안전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사고 당일 모두 퇴근해 사고를 눈치채지 못했다. 원래 고리 원전에는 3명의 주재관이 파견돼 있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해 교과부에서 분리되면서 조직이 축소돼 1명으로 줄었다. 24시간 운전하는 원전에서 정작 감시 책임을 진 연구관이 정시 출퇴근하는 맹점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건형·한준규기자 kitsch@seoul.co.kr
  • 원전사고 은폐는 한수원의 경직된 조직문화 탓

    # “보고 안 한 것은 잘못이지만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왜 이리들 난리입니까.” “수만 개의 부품이 돌아가고 수백명의 직원들이 일하는데 그 정도 고장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직원이 불평했다. # 고리 원전 1호기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고 직후 “사고를 낸 협력 업체를 ‘원 스트라이크 아웃’시키고 한수원의 모든 일에서 배제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권위적인 모습이 엿보였다. # 신근정 녹색연합 국장은 “원전 고장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수십 차례 요구했는데도 매번 답은 같다.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이번 사고처럼 얼마든지 원전 사고를 은폐하려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폐쇄적인 곳이 원전”이라며 한전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원전 전문가들은 15일 ‘고리 원전 1호기 사고 은폐’ 사건의 원인이 한수원의 경직된 권위적 조직문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안전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고 투명하게 알리는 조직문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 말고도 크고 작은 고장의 은폐 가능성을 주장하며 국내 원전의 전면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한수원은 10년 넘게 고리·영광 등 21개 국내 원전과 전국 14개 양수·수력발전소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경영진과 직원 간에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전 운영을 한수원이 독점하니까 현장 직원들은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한수원에서 한 번 윗사람에게 찍히면 ‘끝’이라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아마 이번 사고도 직원들이 실수를 추궁받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조직적 은폐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리 1호기 ‘블랙아웃’ 당시 근무하고 있던 60~100여명 직원의 입과 귀를 어떻게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답도 조직문화에 있다. 한수원은 하청업체에 ‘슈퍼 갑(甲)’이다. 원전의 총책임자이자 발주자인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에서 근무하는 협력회사 직원들이 입을 열기는 쉽지 않다.  또 일부에서는 원전 수출을 강조한 MB 정부가 들어선 시점부터 원전 고장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근정 국장은 “또 다른 은폐가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원전사고 은폐하면 원전 불안감만 커진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9일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발생한 전원 중단 사고를 한달이나 은폐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건이다. 한수원은 그날 저녁 8시 34분 발전기 보호계전기를 시험하던 중 외부 전원이 끊어지고 비상 디젤발전기도 작동하지 않는 ‘스테이션 블랙 아웃’ 상태에 빠졌다가 12분 뒤 복구됐다고 지난 12일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 한수원 사장이 사고 사실을 보고받은 것이 지난 11일이고, 심지어 고리 원전 1호기의 본부장도 지난 9일에야 외부 인사로부터 처음 사고 사실을 들었다는 데서 보듯이 원전의 안전 및 보고 체계가 총체적인 부실상태에 놓인 것이다. 원전의 생명은 안전이다. 이 때문에 경미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반드시 원자력안전위에 보고하도록 관련 법령에 규정돼 있다. 원자력안전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가려내야 한다. 만일 원전 관련 사고들이 은폐된다면 안 그래도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불안감을 갖고 있는 국민이 국내 원전에 대한 불신을 키워갈 수밖에 없다. 원전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 공급의 32%를 담당하는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다가 채굴 가능한 매장량도 감소해 세계 모든 나라가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데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에너지원은 원자력밖에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고리원전 1호기는 1978년부터 가동돼 왔다. 설계수명 30년을 넘기고 노후화되면서 고장이 잇따르자 환경단체 등에서는 폐쇄를 주장해 왔다. 이 원전의 외부전력 공급이 끊긴 적은 있지만, 비상발전기까지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장시간 전원 공급이 끊기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원자로 온도가 상승해 노심이 녹아내리는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조원을 들여야 건설할 수 있는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고려보다 항상 우위에 둬야 하는 것은 바로 국민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관계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 고리1호기 아찔한 ‘블랙아웃’ 한달간 숨겼다

    고리1호기 아찔한 ‘블랙아웃’ 한달간 숨겼다

    지난달 9일 예방 점검 중이던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비상전력까지 완전히 바닥나는 이른바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 무려 12분간이나 지속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2분간의 원전 전원 공급 중단 사태는 지난 1978년 국내에서 원전 상업운영이 시작된 이래 최장시간 사고다. 원자로는 멈춘 상태였지만 핵연료봉이 들어 있었던 만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이 같은 상황을 은폐해 오다 1개월이 지난 뒤에야 관계기관에 보고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3일 “한수원이 지난달 9일 전원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12일에야 보고, 1호기 운전을 중단하고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8시 34분쯤 핵연료 교체와 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춘 고리 1호기에서 보호계전기 시험을 진행하던 중 외부 전원공급이 갑자기 중단됐다. 특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디젤발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아 발전소 전원은 12분간 모두 끊겼다. 이 때문에 원자로의 냉각수 속에 보관된 핵연료봉의 열을 식히는 순환 펌프도 함께 멈췄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비슷한 사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원전과 관련한 모든 이상 상황은 책임 주무부처인 안전위에 즉시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한수원 측은 원인도 모르는 사고를 보고도 하지 않았고, 현장에 파견돼 있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리자도 파악하지 못했다. 한수원 측은 “비상이 발동되지 않았고, 전력 공급이 곧 재개돼 보고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했다. 한수원 측은 지방의회 의원이 조사에 나서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국희 안전위 원자력안전국장은 “은폐나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원자로 냉각장치 ‘스톱’…노심 녹을 수도

    13일 밝혀진 고리 원전1호기의 사고는 국내 원자력발전의 안전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비상용 발전기가 작동이 안 된 것도 문제지만 고장을 숨기려고 보고하지 않은 것은 더 큰 잘못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전은 어떤 사정으로 발전을 중지하더라도 원자로에 열이 남아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냉각수를 공급해야 한다. 천천히 원자로를 식혀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냉각수를 원자로에 공급하기 위한 외부 전원 공급이 끊기고, 이런 경우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기조차 가동되지 않았다. 극단적인 가정이기는 하지만 섭씨 300도에 이르는 원자로에 잔열 제거 설비가 작동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면 원자로 내 온도가 수천도까지 상승, 노심까지 녹아 버려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이중, 삼중의 원전 안전시스템을 갖췄다고 장담한 전력 당국과 한국수력원자력은 그저 ‘말’뿐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간사는 “수백 차례의 안전성 논란에도 전력 당국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이런 원전은 작은 사고로도 우리나라 전체를 방사능으로 덮어 버릴 수 있는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고장은 계획예방 정비로 가동을 중단한 지 6일째가 돼 원자로 온도는 37도 정도여서 안전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고장과 보고 누락의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전 안전의 대안을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원전 근무자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기계를 살필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과 함께)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경 한양대 원자력시스템공학과 교수도 “원전 운영에 지나치게 경제논리를 덧입히면 부품 교체시기를 늘리거나 인력 감축으로 인한 무기력감 등으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원전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전력 당국은 안전 부문에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8년 가동을 시작한 국내 최고령 원전인 고리1호기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비를 아끼겠다며 설계 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이어서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원전기업 입사하자” 특성화高생 등 5000명 몰려

    “원전기업 입사하자” 특성화高생 등 5000명 몰려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우리 원전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국내 처음으로 원전분야 기업 26개사가 합동으로 연 ‘2012 원전기업 합동 채용박람회’에 예비 취업생 5000여명이 몰렸다. 특히 경북 경주공고, 부산 마이스터고, 서울 수도전기공고 등 특성화고는 버스를 빌려 단체로 찾기도 했다. 기업들이 고졸 취업을 늘리면서 나타난 새로운 풍경이다. 이성욱(27·서울 동작구)씨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뿐 아니라 터키 등 한국의 원전 수출이 늘 경우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 같아 지원했다.”면서 “연봉도 좋고 세계 각국으로 나가서 일할 수 있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위험할 거란 인식 바뀌었다” 올가을 대학을 졸업한다는 김혜선(23·노원구)씨는 “여성의 진출이 거의 없는 원전 분야에서 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수도전기공고 학생 이병관(17)군은 “원자력 하면 무조건 위험하고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았는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인식이 바뀌었다.”면서 “졸업 뒤 원자력 발전소에서 꼭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연봉 4500만원선” 국내 신고리 원전과 요르단에서 연구원자로를 건설 중인 대우건설 인사담당 이중호 차장은 “올해 대우건설에서는 원전건설 등 플랜트분야에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원전 관련 일은 주로 해외에서 현지인들과 해야 하니까 낯선 해외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신입사원 1년 연봉이 4500만원 선이고 해외에 나가면 수당이 붙어 상당히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 공기업 4곳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7곳, 세영앤디씨 등 한수원 협력사 15곳 등 원전 관련기업 26곳이 참여했으며, 이들 업체는 올해 5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주 양북면 이장선임 市·民 갈등 2개월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 이전 문제로 촉발된 경북 경주시 양북면 이장 임명 사태가 2개월여째 장기화되면서 민·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는 이장 임명은 면장 고유권한이라며 기존 면장이 임명한 2명의 이장에 대한 임명 철회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인 양북면민들은 주민이 선출한 이장을 임명해줄 것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양북면사무소가 지난해 말 양북 봉길리와 어일1리 등 2개 마을 주민들이 각각 총회를 열고 주민투표를 실시해 선출한 이장 2명을 제쳐 놓고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에 찬성해 온 차점자인 다른 2명을 이장으로 임명하면서 빚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최양식 시장이 한수원 도심 이전 백지화를 사실상 선언하고 원안대로 양북면 장항리로 확정한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봉길리와 어일1리 주민들은 7일부터 경주시청 앞에서 자신들이 선출한 이장을 임명해 줄 것으로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양북면 이장협의회(회장 김철식)도 지난 5일 이장 20명 가운데 문제가 된 봉길리·어일1리 이장을 제외한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행정업무 지원 전면 중단을 결의했다.  양북면민들은 “경주시가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문제가 마음대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이장 임명같은 사소한 일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이장을 임명하기 전에는 지역과 연관된 원전과 방폐장 등 국책사업은 물론 경주시의 모든 시정에 불복할 것이며, 관철될 때까지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용국(45) 양북면 어일리 청년회장은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주민들이 원하는 이장인데, 경주시는 그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박차양 양북면장은 “이장 임명은 전적으로 면장 권한이며, 해당 이장이 사표를 내지 않으면 부득이 해임을 해야 하는데 해임을 할 마땅한 사유가 없다.”면서 “어디까지나 원칙과 규정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방자치법은 이장의 임명 권한을 읍장·면장으로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방식은 시·군 규칙에 따르기 때문에 다양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리원전 핵심 기기 56억원 비싸게 매입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한수원)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업무 부실로 원전의 핵심 기기인 터빈밸브 작동기를 55억 9000만원이나 비싸게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납품 비리와 관련한 첩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고리원전과 한전KPS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동점검 결과를 6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원자로에서 터빈으로 공급되는 증기의 양을 조절하고 차단하는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터빈밸브 작동기를 협력업체 H사와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다. 그러나 2008년 당시 터빈밸브 작동기의 정상가는 대당 4억 3393만원이었는데도 한수원은 이보다 훨씬 비싼 대당 6억 2425만원에 사들였다. 감사원은 “직원들이 고리원전에서 터빈밸브 작동기 구매 시방서를 작성하거나 기술검토 및 구매요청 업무를 진행하면서 제외해야 하는 시험장치비와 프로그램 개발비까지 포함시켜 적정가보다 높은 구매 예정가를 정해 한수원 본사 자재처에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한수원은 2008~2011년 네 차례에 걸쳐 H사로부터 터빈밸브 작동기 35대를 구매하면서 적정가(149억 8000만원)보다 55억 9000여만원이 비싼 205억 7000여만원을 지불했다. 이에 감사원은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 시효는 지났지만 재발방지 차원에서 엄중한 인사 조치를 하도록 한수원 사장에게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원자력발전소 내 부품을 무단 반출하고 엉터리 부품이 포함된 터빈밸브 작동기의 납품검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고리원전 2발전소 신모(구속) 과장에 대해서는 해임조치할 것을 한수원에 통보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日 대지진 그후 1년] 해발 75m에 스위치야드… 침수 대비 내진 방수문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015년까지 1조 1000억원을 투입해 원전 자동정지 설비 설치, 고리원전 해안 방호벽 높이기, 비상발전기 확보 등 46개 중·단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가 커졌던 이유는 쓰나미로 발전소 주요 설비가 침수되고 냉각장치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쓰나미 등에 대한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산 고리 원전의 해안 방벽(7.5m)을 다른 원전 수준인 10m로 높이고 있다. 고리 원전 해안 방벽 보강은 지난해 10월에 설계용역을 완료, 올해 12월까지 공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또 비상전력계통 및 안전 설비의 침수 가능성에 대비, 주요 구조물을 내진 방수문으로 바꾸고 환기구 등에 침수 방호 조치를 하게 된다. 내진 방수문은 원전이 물에 완전히 잠기더라도 내부가 침수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문은 고리 1, 2호기의 경우 올해 말까지, 기타 원전은 2015년까지 차례로 설치된다. 방수형 배수펌프는 2013년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일정 규모(리히터 규모 6.4 정도·지반가속도 0.18g)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도록 설비를 개선했다. 고리 4, 영광 2, 월성 4, 울진 2·4·5호기에 설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원전은 내년 11월까지 차례로 설치된다. 고리 원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업은 고리본부 통합 스위치야드(생산전기를 각 가정으로 보내기 위한 전력공급시설) 신축 공사다. 김준수 한수원 전무는 “해일과 태풍에 의한 전력공급설비 침수 방지를 위해 부지에서 가장 높은 위치(해발 75m)에 고리 1~4호기 원전 스위치야드를 통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업은 내년 5월 마무리된다. 정부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인 ‘중대사고 관리지침서’도 만들었다. 매뉴얼은 미사일 공격, 테러, 슈퍼 태풍, 강진 등 초대형 재난 발생 때 대응 절차와 제반 조치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정영익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초속 65m급 슈퍼 태풍이나 강진 발생 시 원전을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절차를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 체계를 시스템화했다.”고 말했다. 최승경 한수원 홍보실장은 “비상 발전차, 소방차 등을 대기시켜 어떤 상황에서도 원자로 운전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불안한 원전 집중분석] 총 21기 보유… 1년간 8차례 가동중단

    [불안한 원전 집중분석] 총 21기 보유… 1년간 8차례 가동중단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총 21기의 원전 가운데 9기가 지은 지 20년이 넘었다. 원전의 설계수명이 40년 정도라고 할 때 절반 정도 됐다고 볼 수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지난 12일까지 총 8차례나 원전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해 1월과 2월 전남 영광 5호기가 연거푸 고장을 일으켜 가동을 중단했다. 이어 4월 부산 고리 1호기, 6월 고리 2호기, 10월 경북 울진 6호기, 12월 울진 1호기와 고리 3호기가 잇따라 멈추고 말았다. 올 들어 멈춘 경북 월성 1호기를 포함하면 전국의 원전 지역에서 돌아가며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가동 중단의 원인이 원자로의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발전용 터빈 등 비교적 사소한 부분의 고장이어서 우려가 크지 않지만 문제는 연속적으로 발생한다는 데 있다. 원전은 가동이 중단되면 고장 부분을 고쳐도 독성물질 제거 등으로 재가동하는 데 며칠 걸린다. 이 때문에 겨울 한파로 순간 최대전력 수요를 갈아치우는 시기에 원전 가동 중단은 이른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부를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월성 1호기처럼 6개월 전에 5200억원을 들여 부분 설비를 교체했는데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장 이틀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월성 1호기와 같은 기종인 캐나다의 포인트레프루 원전(1983년 가동)은 2008년부터 대대적인 설비 개선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25~30년 추가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최근 원전 고장은 단순한 기기 오작동에서 비롯된 것이지, 설비 노후화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21기의 원전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의 31.4%를 담당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수명 연장’ 월성 원전도 가동 중단… 전력 비상

    ‘수명 연장’ 월성 원전도 가동 중단… 전력 비상

    수명 연장 논란에 휩싸였던 월성 원전 1호기가 12일 오전 4시 24분쯤 오작동으로 가동이 중단돼 전력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고장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울진 4호기와 신고리 1호기에 이어 세 번째다. 이로써 가동이 가능한 원전은 21기로 줄었다. 특히 설비용량 67만 9000㎾의 월성 원전 1호기는 27개월 동안 3000억원을 투입해 정비한 뒤 지난해 7월 재가동했지만 6개월 만에 다시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원자력 출력 100%, 터빈 출력 694㎿e로 정상 운전되다가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 중 1대의 스러스트(축방향) 베어링에 고온도 신호가 들어오면서 원자로 가동이 자동으로 멈췄다.”고 밝혔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는 발생한 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장치로, 월성 1호기에는 4대가 설치돼 있다. 한수원은 자세한 정지 원인을 조사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고장 원인을 해결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온도 신호가 단순한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원전 전체가 멈춰 섰다.”면서 “온도 감지 장치를 교체하면 14일쯤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원자로의 핵심 부품인 냉각재 펌프는 핵연료를 식혀 주는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고장 나면 원자로 냉각 기능이 상실돼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폐로 과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원전 고장과 강추위로 전력예비율은 8%대까지 떨어졌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전력예비율은 8.9%, 공급예비전력은 641만㎾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정지로 발전소 안전 위협이나 방사능 누출 우려는 없다.”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월성 원전이 정지됐지만 500만㎾의 안정적인 예비전력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수원, 경력 직원 20명 뽑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중소기업 경력자 2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한수원은 협력 중소기업에서 대표이사가 추천한 3년 이상, 6년 이하 근무 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해 새해 4월 중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김종신 사장은 “발전소 주요 기기와 정비 분야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경력자를 선발해 정비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홍석우 지경부장관 “원전 계속 늘릴 것”

    홍석우 지경부장관 “원전 계속 늘릴 것”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부지 선정 뒤 반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원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5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원전 정책 기조는 바뀐 게 없다.”며 “원전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지난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부지로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을 선정하자 이들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 착수 절차를 검토하는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주춤했던 원전 정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안정적 전력 수급, 경제성, 기후변화 대응 등을 고려할 때 원전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2010∼2024년 연평균 3.9%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가정할 때 전력 소비량은 연평균 1.9% 증가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원자력 같은 청정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술적 한계, 낮은 경제성, 대규모 부지 소요 등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원자력을 대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발전원별 판매 단가(원/㎾h)는 원자력 39.7원, 석탄 60.8원, 풍력 107.2원, LNG복합 126.7원, 수력 133.5원, 석유 187.8원, 태양광 566.9원이다. 하지만 한수원이 지난 10월 삼척과 영덕 주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두 지역민들의 원전 유치 찬성 비율이 50% 안팎에 그치는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고, 특히 삼척의 경우 최문순 강원지사가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환경단체 등 진보 세력과 시민단체들은 후보지 선정 철회와 원전 축소를 내세우며 차기 대선에서 원전 정책을 이슈로 제기할 방침이어서 내년 말까지 삼척·영덕을 부지로 확정하고 원전을 확대하려는 현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방사능 공포에 주민 절반만 찬성…당국 “쓰나미 3중 대비 안전 강화”

    방사능 공포에 주민 절반만 찬성…당국 “쓰나미 3중 대비 안전 강화”

    새 원전 부지로 선정된 강원 삼척시와 경북 영덕군의 주민 절반 정도만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추진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북 울진이 근소한 차이로 탈락해 선정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2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10월 삼척·영덕·울진 지역민을 대상으로 주민 수용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전 건설 찬성률이 50%(3개 지역 평균)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평(고려대 명예교수) 원전 부지선정위원장은 “3개 지역 주민 수용성 조사는 올 3월과 10월 말 두 차례 했다.”며 “3월 1차 조사 땐 세 곳 모두 지역민의 75~80%가 원전 건설에 찬성했지만 10월 말 2차 조사 땐 3개 지역민들의 찬성률이 50% 내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척시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찬성률이 더 낮은 것(절반 미만)으로 나타났다. 박경수 신규원전부지추진팀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전에는 반대 여론이 7% 수준이었는데, 그 이후 조사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꽤 많았다.”며 “반대가 17%선, 중립은 30%선이었다.”고 말했다. 부지 선정 때는 두 번째 조사 결과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지에서 탈락한 울진의 반발이 거세 선정 기준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전 부지는 부지적합성(15점), 환경성(35점), 건설적합성(20점), 주민수용성(30점) 등을 평가해 최종 선정됐다. 김 위원장은 “향후 추진 과정 등을 감안해 주민 수용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위원회는 울진까지 포함해 3군데를 후보지로 추천했지만 한수원이 재정 상황과 건설계획 등을 고려해 2곳만 선정했다.”며 “울진도 원전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평가 점수는 영덕, 삼척, 울진 순으로 나왔지만 3개 지역의 점수 차는 소수점 이하 정도로 별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기존 부지 선정 때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위원회는 이전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김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쓰나미 방지 대책을 반영하는 등 그 기준을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는데 위원회는 후보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안전성 문제는 향후 건설 과정에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수 한수원 건설본부장은 “쓰나미로 인해 전원이 끊어지더라도 발전소가 가동될 수 있도록 이중삼중의 전원공급 장치를 마련하고, 지진에 의한 구조물 안전성도 보강하는 등 안전성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APR1400모델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대폭 보강됐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선정 후보 부지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부에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 지정 신청을 하고, 이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말 부지를 최종 확정한다. 박 팀장은 “부지 매입·인허가·설계 조사 등 준비 기간 7년, 건설 기간 5년을 감안하면 원전은 2024년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원전건설까지 넘어야 할 산

    원전건설까지 넘어야 할 산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지가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으로 선정됐지만 실제로 이 지역에 원전 시설이 들어서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올해 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따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물론 야권 등 정치권에서도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찬반으로 갈린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여론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도 과제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이번 부지 선정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가장 큰 진영은 환경단체. 환경연합과 녹색연합 등 40여개 단체 모임인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선정은 우리나라를 ‘탈핵 발전’이라는 세계적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만들고 있다.”면서 “한수원이 발표한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후보지로 지정된 삼척과 영덕은 그동안 핵 관련 시설로 선정됐다가 백지화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혼란이 큰 지역”이라면서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문제를 사회쟁점화시키고, 이를 위해 모든 정당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와 손잡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민주통합당 등 야권 대표단 면담과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26일에는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에 반대하는 1000인 선언을 취합해 서울 광화문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야권의 반발 움직임도 심상찮다.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이날 환경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원전을 확대하는 첫 조치인 만큼 단호하고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해당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이 문제에 관심이 많은 국민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민주당)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자료를 통해 “원전 정책은 현 정부에서 결정지을 일이 아니다.”라면서 “내년 대선 과정을 통해 보다 밀도 있는 논의를 거쳐 다음 정권에서 책임지고 끌어나갈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승수 통합진보당 의원은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에도 원전 의존율을 높이며 예정된 위험, 예정된 재앙으로 향해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내년 선거에서 야권 연대의 핵심은 탈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지로 선정된 삼척과 영덕지역 주민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목소리가 분분하다. 지자체 공무원들과 상당수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방안이 없다는 현실론 속에 찬성이 우세하다. 영덕읍 주민 김모(53)씨는 “지역에 신규원전을 유치하면 고용효과 등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원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전 건설을 확대하는 것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절차에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표 삼척핵백지화투쟁위원회 상임대표도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으로 추진된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삼척 조한종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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