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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한국수력원자력 등 10곳 자체 감사 우수 기관

    조직 내부를 단속하는 감사 활동을 잘한 공기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등 10곳이 선정됐다. 해외 자원 개발이나 원전 관련 비리 등으로 주목받으면서 감찰 활동이 강화된 요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원은 153개 공기관의 지난해 성과를 기준으로 ‘2015 자체 감사 활동’을 심사한 결과 24곳을 ‘우수 등급 기관’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실적이 더 뛰어난 산업부와 경찰청, 경남도, 포항시, 전남도교육청, 한국수자원공사, 한수원, 국민연금공단, 한국주택금융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10곳이 우수 기관으로 뽑혔고 우수 직원 22명이 감사원상을 받았다. 산업부의 경우 6개 국가공인시험기관에 대한 특별감사를 기획한 뒤 1만 5242개 업체를 상대로 사전 설문조사를 했고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24개 업체를 적발했다. 우수 기관을 제외한 우수 등급 기관은 국토교통부, 교육부, 관세청, 통계청, 경기도, 전남도, 용인시, 화성시, 경북도교육청, 대전시교육청, 코레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다. 감사원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망라해 감사 노력과 처리의 적정성, 조치에 따른 성과, 인력의 전문성, 결과 공개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원전 13개 수명 임박… 경제성 타격 우려

    한국수력원자력이 16일 이사회를 열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기장군 원전 고리 1호기 폐로는 최종 확정됐다. 고리 1호기는 2017년 6월 18일 남은 수명 기간까지만 가동하고 이후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원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12일 국가에너지위원회의 폐로 권고 결정과 이에 따른 한수원의 판단이 합리적 결정이었느냐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도하는 원전 해체기술센터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한수원은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재적위원 10명 가운데 8명의 찬성으로 고리 1호기의 계속 운전 신청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6월까지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영구 정지와 해체 준비 태스크포스도 구성하기로 했다. 부산·울산 등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들은 “국민 안전을 위한 당연한 결과”라며 조기 가동 중단을 촉구했지만 폐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상당수 원전 전문가들은 고리 1호기가 계속 운전에 있어 안전성·경제성에 문제가 없는데도 폐로를 결정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월성 1호기(2022년), 고리 2호기(2023년) 등 설계수명이 다하는 원전들이 향후 20년간 13개나 나오는 상황에서 경제성 하락과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현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요즘 원전들은 대부분 설계수명이 60년으로 기술적 이상이 없다”면서 “기술적 안전성, 사고 시 대처능력 등 합리적인 의사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고리 1호기와 똑같은 미국 키와니, 포인트비치 원전의 설계수명을 40년에서 추가 20년 연장해 60년까지 가동을 승인했다. 한수원은 2007년 당시 계속운전을 승인받기 위해 설비투자비 2976억원을 쏟아부었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에도 281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정부가 밝힌 원전 한 기당 해체 비용은 최소 6000억원으로 향후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가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해체산업 투자를 공개 천명하자 지방자치단체는 너도나도 ‘탈원전’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원전해체센터 유치전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미래부에 ‘원자력 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건립 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부산, 울산, 대구, 광주, 경북, 강원, 전북, 전남 등 8곳이나 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치권도 일제히 원전해체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 것으로 보여 지역 간 ‘핌피’(PIMFY) 현상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찾으셨나요?, 한수원 공익광고 ‘눈길’

    찾으셨나요?, 한수원 공익광고 ‘눈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공익캠페인 홍보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수원 공익캠페인 홍보 영상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부족한 안전 의식을 자각하도록 만들었다. 또 공익 캠페인은 ‘뻔하다’는 편견을 깨고 ‘안전’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신선한 포맷과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풀어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에 제작된 공익캠페인 홍보 영상은 ‘공사장’편과 ‘바다’편, 그리고 ‘연인’편까지 총 세편이다. 광고를 기획·제작한 SK플래닛 광고부문 관계자는 “공익광고 특유의 훈계형 메시지를 지양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안전불감증 테스트’ 형식을 차용해 위트 있는 반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리원전 1호기 역사속으로] 여론·경제·안전성 반영… 폐로기술 선점 등 전략적 판단도

    [고리원전 1호기 역사속으로] 여론·경제·안전성 반영… 폐로기술 선점 등 전략적 판단도

    국내 최초 상업 원자력발전소인 부산 기장군의 고리 1호기가 2017년 6월을 끝으로 40년간 달려온 심장을 영원히 멈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원전 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고리 1호기를 영구 정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뜻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고리 1호기 수명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지만 정치권에 이어 정부가 정한 방침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고리 1호기의 가동 영구 중단 결정은 국내 37년 원전 역사상 처음이다. 정부는 폐로 권고 배경에 대해 “경제성, 안전성, 국민 수용성, 전력수급 영향, 미래 해체산업 대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수원이 한전기술을 통해 최근 10개월간 진행한 고리 1호기의 안전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담보된다면 계속 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안전성평가에서 고리 1호기는 원자력안전법상 기준 158개 항목을 모두 만족시켰다. 경제성 평가에서도 계속운전을 할 때 1792억~2688억원의 이득이 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고리 1호기와 똑같은 형태의 원전 6기 가운데 5기가 60년 수명 연장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고리 1호기의 전력량이 전체 전력량의 0.5%에 불과하고 2030년 이후 가시화될 원전 해체시장에 대비해 핵심 해체기술 개발과 해체산업 육성, 원전산업의 전주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며 폐로 결정의 당위성에 비중을 뒀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체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70% 수준이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국내 원전 비리 등으로 심화된 국민 불안과 지역 반발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압박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용현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기술적 안전성, 경제성 등 합리적 결정보다는 국민수용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전부품 비리, 허위보고 등 그동안 잘못된 원전업계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폐로가 확정된 고리 1호기의 해체 작업에 최소 15년 이상이 소요되고 6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해체 작업도 해체 계획 승인이 이뤄지는 2022년 이후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해체 비용·방법·시기·지역 문제 등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어 원전 해체를 위한 사회적 갈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즉시해체(10년 이상), 반감기를 활용한 지연해체(60년 이상), 폐기물 처리방식 등 해체 방법에 따라 비용도 달라지는 만큼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한 제대로 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원전 안전에 대한 심층적 보도 필요/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원전 안전에 대한 심층적 보도 필요/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정부 발표를 떠도는 ‘괴담’보다 믿지 않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최근 메르스 확산 과정에서 보여 준 정부의 신속한 조치는 ‘괴담 유포자 색출’뿐이었다. 정부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했기에 ‘괴담’은 사실과 뒤섞여 커지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3개월이 지났지만 항공·해운·화학·원전과 같은 복잡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정상사고(正常事故) 가능성은 여전히 줄지 않았다. 정상사고 중 가장 위협적인 분야가 원전사고 예방이다. 지난해 떠들썩했던 한국전력과 자회사인 한전KDN,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이 연루된 납품 비리사건 처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검찰 조사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불량부품은 교체되었는지, 원전 가동은 이제 안전한지 신뢰할 만한 조사 결과 발표는 없다. 원전 부품 비리와 더불어 떠들썩했던 원전 해커 문제도 ‘북한 소행’설만 흘러나왔을 뿐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14일 월성원전 4호기 폐연료봉 습식 저장고에서 폐연료봉 한 다발이 수조 내 그물망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수원 측은 물로 채워진 습식 저장고의 폐연료봉을 건식 저장고로 옮기기 위해 기계를 조작하다가 폐연료봉 2개가 다발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방사성물질 누출은 없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5월 16일자 보도). 그러나 조사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 이번에는 외부에 공개할지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중수로 원전에서 사용하고 나온 폐연료봉은 수조형 습식 저장고에서 수년간 열을 식히고 원자로 밖에 있는 건식 저장시설로 옮긴다. 건식 저장시설로 옮겨진 폐연료봉은 최종적으로 방폐장에 밀봉해 영구 보관한다. 그러나 습식과 건식저장 단계에서 폐연료봉은 방사능이 유출되는 위험물이다. 그런데도 자체 발표만으로 국민은 안심하라는 주문이다. 한수원은 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12년 가동 수명이 끝난 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지역 주민과 보상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정상 가동하지는 못했다(서울신문 4월 30일자). 서울신문은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 결정에 앞서 갈등 해법으로 월성원전과 동일한 중수로를 사용하는 캐나다 포인트 레프로 원전 사례를 소개하고, ‘철저한 정보 공개로 주민 신뢰를 쌓으면, 원전 도시의 부동산값도 오르고, 재가동에 대한 주민 동의비율도 높아진다’고 보도했다(2월 11일자). 그러나 캐나다인들이 포인트 레프로 원전을 재가동하기 위해 취한 예방 조치는 소개하지 않았다. 미국 스리마일, 소련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은 순차적으로 원전 폐로를 추진하고 있고, 캐나다마저도 3개를 폐로했다. 재가동을 하더라도 안전시설을 더 강화한다. 환경단체는 월성원전 1호기를 재가동한다면 최소한 격납 건물의 안전성을 더 보강하라고 요구한다. 또한 경수로보다 폐연료봉이 많이 발생하는 중수로를 순차적으로 폐로하고, 삼중수소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원전 인근 주민에 대한 보건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요구는 지금까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의 원전 보도는 여전히 경제성과 지역갈등 부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정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언론의 객관적인 환경감시와 비판이 있어야 한다. 모쪼록 서울신문이 현상보다는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 데 앞장서서 ‘괴담’을 극복하는 보도를 해 주기 기대한다.
  • 40년간 만수위 유지한 의암댐 수위 재조정 논란

    “도심 속 의암댐 만수위를 1m 낮춰야 수해와 오염을 막는다.”(춘천시민) “전력 생산 차질과 호수 다른 분야에 악영향을 미친다.”(한국수력원자력) 40년 동안 만수위(71.5m)를 유지해 온 강원 춘천 도심 속 의암호 수위를 놓고 춘천시민들과 한수원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1일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약사천, 공지천이 만나는 지점의 수위가 높아 악취와 배수 불량, 레고랜드의 제방 둑 쌓기 등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의암댐 수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댐 건설 이후 40여년 동안 만수위가 고정돼 있다 보니 평소 지류 하천에 호수 물이 들어차 악취가 발생하고 폭우가 내리면 역류 등으로 도심 수해를 입고 있다”며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윤채옥 춘천시의원은 “만수위를 현재보다 50㎝~1m가량 낮추면 환경오염이나 홍수기 수해 예방 등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수 내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 사업도 부지 확보 등을 위해 강원도가 2013년부터 중도의 제방 둑을 높게 쌓아 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부지의 소유권을 넘겨받았지만 성곽을 연상케 할 정도로 높은 제방 둑에 인근 주민의 불만이 높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해지는 천재지변에 시설기준이 강화되고 있지만 시설이 고정된 댐 등은 방류량을 건드릴 수 없어 제방 둑만 높이고 있다”며 “비용 대비 편익 측면을 고려해 댐 수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홍수기 도심 침수는 도시 내의 하수관 등 배수 능력의 영향”이라며 “오히려 댐의 전력 생산 손실뿐 아니라 호수의 수심 변화 등 다른 분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월성원전 폐연료봉 분리사고…방사성 물질 누출 없어

    월성원전 폐연료봉 분리사고…방사성 물질 누출 없어

    월성원전 폐연료봉 분리사고…방사성 물질 누출 없어 방사성 물질 누출 없어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폐연료봉(사용후핵연료)이 이동과정에서 원전 내 수조 내 그물망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방사성 물질은 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 한수원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6분쯤 월성원전 4호기 폐연료봉 습식 저장고에서 폐연료봉 한 개가 수조 내 그물망에 떨어졌다. 물로 채워진 습식 저장고의 폐연료봉을 건식 저장고로 옮기기 위해 기계를 조작하다가 연료봉이 떨어진 것이다. 37개의 폐연료봉으로 이뤄진 한 다발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폐연료봉 2개가 다발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월성 4호기는 1999년 10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700MW 급 중수로 원전이다. 중수로 원전에서 발생한 폐연료봉은 수조 형태의 습식 저장고에서 약 6년간 열을 식힌 뒤 원자로 밖에 있는 건식 저장시설로 옮겨 보관된다. 한수원 측은 “기계로 작업하는 도중 발생한 사고로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성 1호기 보상 ‘1310억’ 잠정 합의

    경주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에 따른 주민 보상금이 1300억원대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수원과 경주시, 동경주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주에서 월성 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한 3자 협의를 통해 주민 보상금을 1310억원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경주지역 환경단체와 상당수 시민은 여전히 월성 1호기 수명연장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월성 1호기(가압중수로·67만 9000㎾급)는 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계속운전 승인을 받았으나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 반발로 재가동 여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까지 보상금 협의에서 동경주대책위는 2810억원을 요구했으나 한수원은 1100억원대를 제시하는 등 서로 의견 차가 커 난항을 겪어왔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고] 지식서비스 산업을 발굴하자/정재천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 교수

    [기고] 지식서비스 산업을 발굴하자/정재천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 교수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경험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30년 원자력 기술 자립 경험을 토대로 건설 관리를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바꾼 기술은 시장에서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원자력발전소 건설 경험을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결과는 놀랍게도, 발전소 한 기당 700억원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7000만 달러에 이른다. 또한 이러한 기술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소위 원전 선진국의 누구도 상품으로 내놓은 적이 없는 블루오션 기술이다. 2020년까지 UAE에서 이 기술이 벌어들일 총수입은 2400억원. 2만 4000대의 신형 중형자동차를 살 수 있는 엄청난 액수다. 물론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라이선스 비용과 같은 지출은 필요 없다. 전통적인 건설 산업을 지식 서비스 산업으로 바꾼 기념비적인 사례이자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로 이뤄 낸 결실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소개한다. 지금이야 중국의 발전을 부러워하지만 우리도 고속 성장의 50년을 지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2014년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GDP)이 세계 29위인 2만 8100달러로 25위인 일본 3만 6000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경제 발전사는 그 자체로 신화다. 하지만 2만 달러 시대에 오랫동안 멈춰 있는 우리의 경제 시계에 대한 걱정 또한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때 올해 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원전 건설 선진화 통합 워크숍’에서 한수원이 발표한 지식서비스에 의한 고수익 창출 사례는 우리의 앞길을 환히 비춰 주는 신호등처럼 보인다. 즉 우리나라의 원전건설 경험을 IT 시스템으로 개발해 UAE에 제공한 것이다. 외국의 지식을 사다 쓰던 나라에서 지식을 파는 나라로 바뀐 것이다. 그것도 원전 건설 경험에서 건져 올린 새로운 부의 창출로 굴뚝산업을 지식산업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기운이 생동하는 새봄에 새로운 제안을 하나 한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의 경험을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바꾸는 운동을 일으키자. 기술도, 자본도, 인력도 부족했던 시절에 공장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그 공장을 통해 나라는 어떻게 부강해졌고, 생활은 얼마나 윤택해졌는지 우리를 부러워하는 나라들에 알려주자. 그리고 원자력 건설의 사례와 같이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들에도 발전한 기술을 서비스하자. 왜 3만, 4만 달러에 연연하는가. 5만 달러의 소득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고급 인력은 넘쳐나지만 많은 인재가 아직은 갈 곳을 찾지 못한다. 어른들은 중소기업과 3D 업종에 인력이 몰리지 않는다고 젊은이들만 나무란다. 생각을 바꿔 보자. 새로운 기회가 보인다. 산업별로 경쟁력 있는 지식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이 받쳐 주는 선순환적인 체제를 갖출 때다. 그리하여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한수원과 같은 기쁜 사례가 나타나게 할 때다. 장밋빛 미래는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을 뿐이다.
  • 노후 원전 월성1호기 재가동 쉽지 않네

    노후 원전 월성1호기 재가동 쉽지 않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던 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과의 협상 등에서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탓이다.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월 원안위의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승인 결정 이후 당초 이날까지 45일간 계획예방정비 작업을 마치고 원안위의 승인을 받아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이번 작업은 2012년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중지됐던 만큼 원전 운영시스템과 부품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차원이다. 한수원은 또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월성 1호기 인근 동경주대책위원회와 협의체를 구성, 보상 협상에 들어갔다. 협의체는 동경주지역인 감포와 양남, 양북의 3개 읍·면 대표 9명과 한수원 6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6차례에 걸친 협상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상 규모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크게 때문이다. 한수원은 131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고리 1호기를 기준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주민들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2800억원을 제시해 놓고 있다. 보상금을 정하기 위한 기간 산정 방식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스트레스테스트 등으로 월성 1호기 재가동(10년)이 2년여 늦춰지면서 실제 운영 기간은 7년 5개월 안팎에 불과해 보상금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체 보상금을 11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월성 1호기는 사용후 핵연료가 다량 배출되고 삼중수소 발생 위험이 높은 중수로 원전인 만큼 경수로 원전과는 보상금 산정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한수원은 월성 1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다음달 8일 이후로 연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1호기 수명연장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여전하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수원이 원안위의 재가동 승인도 없는 상태에서 5600억원을 들여 월성 1호기 시설 보수를 한 것은 재가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시민 안전은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경주지역 시민단체 회원 400여명은 지난 25일 경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월성원전 1호기 폐쇄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원안위가 지난 2월 월성 1호기 수명연장 허가안을 의결한 것은 법과 규정을 위반한 날치기”라며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철회를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도 월성 1호기 등 노후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울산지역 국회의원과 5개 구·군 의원들을 대상으로 노후원전 재가동과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빛원전 3호기 고장 재가동 5일만에 스톱

    전남 영광의 100만㎾급 전력을 생산하는 한빛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재가동한 지 5일 만에 원자로냉각재펌프(RCP) 고장으로 다시 멈춰 섰다. 증기 발생기 결함으로 7개월 동안 가동을 중지한 데 이어 재가동한 지 1주일도 안 돼 또다시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되자 안전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오후 1시 29분쯤 한빛 3호기 원자로냉각재펌프가 불시에 정지했다고 밝혔다. 냉각재펌프는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강제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설비다. 원전 1차 계통 구성을 위한 핵심 기기다. 냉각재펌프가 정지하면서 원자로 가동도 자동 중지됐다. 한수원 측은 “증기 발생기의 이물질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망 분리가 돼 있는 만큼 외부 해킹에 의한 공격과도 일절 무관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범위…전북도·한수원 날 선 공방

    전북도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기존 원전 반경 10㎞에서 20~30㎞로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방재대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2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비상계획구역은 광역자치단체와 한수원이 협의를 거쳐 설정한다. 그러나 전북도는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반경 30㎞ 이내에 일부 리 지역만 들어가도 면 전체를 비상계획구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수원은 반경 내 지역만 설정하겠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지역은 고창군 성내·신림·흥덕면과 부안군 변산·줄포·보안면 등 6개 면이다. 전북도는 도민들이 원전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만큼 30㎞ 인접 면 단위까지 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비상계획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전북 지역 면적과 대상 인구 증가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대한 배분비율이 달라지는 만큼 한수원이 전향적으로 전북도의 입장을 수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녹색연합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은 이번에 확대 설정돼도 외국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면 지역 중 일부만 반경 30㎞에 들어가도 나머지 지역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한빛원전 반경 30㎞에 포함시킬 지역은 면 단위가 아닌 리 단위로 세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은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사전에 피해 예측거리를 설정, 대피소나 방호물품, 대피로 등을 준비하는 구역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슈&이슈] “원전 안전 문제 어떻게”… 바람 잘 날 없는 경북 동해안

    [이슈&이슈] “원전 안전 문제 어떻게”… 바람 잘 날 없는 경북 동해안

    경북 동해안이 원자력발전소로 몸살을 않고 있다. 경주에서는 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 결정에 대해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신규 원전을 유치한 영덕에서는 반대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에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까지 원전 반대 운동에 가세하면서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전 1호기(가압중수로형·설비용량 67만 9000㎾)에 대한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정비 작업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법정 검사와 함께 예비디젤발전기 분해 점검,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2월 27일 회의를 열고 월성 1호기의 수명을 10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1983년 4월 22일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이 끝나 2012년 11월 20일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은 2009년 12월 월성 1호기의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계속운전을 원안위에 신청했다. 그러나 월성 1호기 계속운전 결정 이전부터 수명연장을 반대해 온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재가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원전 인근인 경주 양남·양북면과 감포읍 주민들로 구성된 ‘월성 1호기 동경주 대책위원회’와 ‘나아리 생계대책위원회’, ‘월성본부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봉길리반대투쟁위원회’ 등 4개 주민단체는 원안위의 월성 1호기 수명연장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들은 “원안위가 날치기로 통과시킨 월성 1호기의 재가동 결정은 우리 주민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주민 생존권 확보를 위해서는 월성 1호기의 폐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도 월성 1호기 재가동에 반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든 국민을 상대로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허가 취소 소송을 위한 소송 원고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공동행동은 “원안위가 법에 명시된 최신 기술 기준을 활용한 안전성 평가 부족 사항을 제대로 심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월성 1호기 수명연장 허가안을 표결 결정한 것은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 법령을 중대하게 위반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환경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불교생명윤리협회, 원불교천지보은회 등 4대 종교단체도 최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결정은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조속한 폐로 결정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과 동경주대책위는 지난달 말부터 월성 1호기 재가동 문제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양측은 지금까지 2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원전지역 전체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책위는 고리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설비용량 58만 7000㎾) 재가동을 위해 원전지역에 1960억원이 지원된 점을 감안할 때 이보다는 훨씬 많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비해 건강상 위해 요소가 다량 배출되는 중수로형인 데다 원안위가 월성 1호기 재가동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주민 수용성 확보, 물가상승률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상을 전면 중단하고 월성 1호기 재가동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월성본부 인접지역 이주대책위 등 3개 주민단체는 한수원이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며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수원이 재가동을 추진하는 이달까지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제 재가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원전 유치지역인 영덕에서도 원전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영덕군은 2011년 영덕읍 석리와 매정리, 창포리 일대 주민 동의를 얻은 뒤 140만㎾짜리 원전 4기를 유치해 강원 삼척시와 함께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주민들 사이에 원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반핵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반대 움직임이 주민과 지역 농어민 관련 단체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영덕원전을 반대하는 10개 농·어업사회단체들은 최근 영덕군청 앞에서 ‘영덕원전건설백지화 범군민연대’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군민연대는 발대식에서 “주민의 반대 여론을 확인, 반영하는 민주적 절차가 없었다”며 원전유치 당시의 절차를 문제 삼았다. 군민연대는 영덕 신규 원전 건설은 주민투표를 포함한 전체 군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급기야 영덕군의회 원자력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오는 8~9일 이틀간에 걸쳐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영덕지역 성인 남녀 1500여명이 대상이다. 원전특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집행부에 전달할 계획이며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날 경우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방침이다. 원전특위 박기조(55) 위원장은 “원전 건설은 군민들의 안전에 관한 중요 사항이어서 수용 여부에 대한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지난 1월 경북지역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영덕 주민 51%가 원전 건설에 반대했지만 이후 영덕군이 원전 건설에 따른 지역개발과 안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부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관련 지원책이 구체화되고 주민들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 여하에 따라 주민투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민연대와 환경단체 등은 2012년 원전 부지 지정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와 원전 비리 등으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군민연대 등은 주민들이 원전 건설 반대를 결정할 경우 정부와 한수원은 이를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군민연대 관계자는 “최근 환경단체들에 의해 월성·울진 등의 핵발전소 주변에서 각종 발암 방사성물질이 지속적으로 방출된 사실이 밝혀졌다”며 “사고가 나지 않은 정상적인 핵발전소 주변에서 발암 방사성물질의 지속적 방출이 확인된 만큼 영덕핵발전소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靑, 사이버테러 총괄 지휘 사이버안보비서관실 신설

    정부는 31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두는 ‘국가안보실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의 신설은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이나 한수원 원전 해킹 등 북한의 사이버 테러가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대비를 청와대가 총괄 지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은 대한민국까지 오지 않아도 사이버를 통해 얼마든지 사회를 혼란시키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며 사이버 테러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사이버 분야 전문가인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안보 특보로 임명했다. 비서관실 구성과 관련, 임종인 특보는 지난달 3일 정보보호 대토론회에서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미래창조과학부, 국정원, 행정자치부 등 유관부처 기능이 합쳐진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사이버안보비서관에는 국가정보원 출신이 아닌 전문가 출신이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고리원전 화재, 배수펌프 모터에서 불…원전은 정상 가동

    고리원전 화재, 배수펌프 모터에서 불…원전은 정상 가동

    ‘고리원전 화재’ 고리원전 화재가 발생, 30분 만에 진화됐다. 31일 고리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모터과열로 추정되는 불이나 30분 만에 진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오후 8시 23분쯤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 3호기 터빈건물 내 급수가열기 배수펌프에서 불이나 본부소방대가 출동해 오후 8시 50분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발전소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원전 가동이 자동으로 정지되지만 급수가열기 배수펌프는 발전효율을 높이는 장비로 안전과 관계가 없어 발전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은 발전기를 가동하는 터빈건물 내 급수가열기 배수펌프에 있는 모터에서 시작됐다. 한수원은 “모터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고 이를 조기에 발견해 7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연기가 많이 발생해 완진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모터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新대항해시대 사이버 공간의 국제정치/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新대항해시대 사이버 공간의 국제정치/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대항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새로운 시대는 모험과 탐험 정신에 가득 차 바다를 항해하며 신대륙을 발견하고 글로벌 무역을 일으킨 유럽인들의 대항해 시대에 필적할 만하다. 15세기 후반부터 18세기까지 지속된 대항해 시대가 범선을 타고 미지의 바다로 나아간 것이라면, 21세기 신대항해 시대는 인터넷을 타고 사이버 공간으로 항해가 이루어진다. 기존의 공간 개념을 초월하는 사이버 공간은 다양한 배경과 정보를 보유한 개인들이 국경을 초월해 만나고, 친분을 쌓고,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네트워크의 바다다. 이미 세계의 많은 기업들은 스스로를 사이버 네트워크에 연결시킴으로써 특정 국가의 경계를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항해 시대 유럽인들이 미지의 무역 루트를 개척하고 상업 디아스포라를 통해 부를 축적하며 역동적인 팽창을 이룩했다면, 21세기 세계인들은 사이버 바다를 탐험하며 벤처 기업을 꿈꾸고 보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건설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대항해 시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전락시키고 폭력과 약탈이 자행된 어두운 시대이기도 했다. 대항해 시대 동안 유럽은 노예무역을 통해 막대한 자본을 축적했으며,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노예들은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두고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유럽 국가들은 19세기를 제국주의적 팽창과 위협의 시대로 전락시켰다. 모험 정신과 열정으로 시작된 새로운 항해 기술이 세계사의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21세기 신대항해 시대 역시 팽창과 폭력의 동인들을 축적하고 있다. 인류가 사이버 신공간에 건설하려던 유토피아는 사라지고 패권적 갈등과 폭력의 세계화가 출현하는 것이다. 먼저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 간 강대국의 치열한 패권 경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글아키’라는 말처럼 구글의 개방형 링크에 기반을 둔 검색 방식이 하나의 글로벌 질서가 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내세운 미국은 세계 표준의 지위를 선점했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을 뒤늦게 쫓는 중국은 알리바바·바이두 등을 세계 무대에 등장시켜 대항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와 그 행위를 폭로한 스노든 사태, 미국의 기간 시설에 대한 중국 인민해방군 사이버부대의 해킹은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다. 둘째, 대항해 시대에 유럽인들이 퍼뜨린 천연두와 매독처럼 바이러스를 내세운 사이버 테러와 해킹이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한 정찰국이 주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도면 해킹 사태, 2009년 디도스 공격 등은 이러한 위협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들이었다. 원전 반대그룹을 자칭한 해커 조직은 한수원 측에 원전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 설계 도면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무장 과격단체의 형성과 확산도 문제인데, 인터넷으로 새로운 조직원을 포섭하고 참수 영상을 공개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항해 시대에 출몰했던 해적들처럼 해커들이 글로벌 사이버 공간에서 교란 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무정부주의적 네트워크의 바다에서 세계인들은 자신의 안녕과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형국이다. 사이버 테러와 해킹의 난무, 강대국들의 사이버 패권 경쟁은 신대항해 시대에 우리나라가 직면한 새로운 국제정치 현실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네트워크화된 국가 가운데 하나인 한국은 안타깝게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있는 패권 경쟁과 사이버 전쟁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대항해 시대에 비유럽 대륙의 주민들은 익숙하지 않은 유럽식 전쟁 방식과 무기들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이들과의 접촉 이후 식민지로 전락했다. 확고한 문명을 바탕으로 체계적 사회 질서를 유지했던 아시아 일부 국가들만이 제국주의의 침탈에서 자주권을 보전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다가오는 사이버 패권주의와 사이버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안전과 국익을 수호할 방법은 건강하고 체계적인 사이버 문명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정부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국민이 곱씹어 생각하고 참여와 실천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열어 갈 때다.
  • [사설] 北의 기간산업 해킹 협박 대응 방안은 뭔가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 그제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 내부자료 유출 협박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사건의 발단이 된 직원들의 이메일 공격에 사용한 악성코드와 북한의 해커 조직이 쓰는 악성코드(킴수키)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IP 주소 12자리 가운데 9자리도 북한 해커들이 활동하는 중국 선양 지역에서 사용하는 숫자와 같다고 밝혔다. 합수단의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원전반대그룹’임을 자칭한 북한의 해커 조직은 한수원의 전·현직 직원과 협력사의 대표 등 수천명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발송해 PC 디스크 등의 파괴를 시도했다. 이게 실패하자 이전에 해킹 등으로 빼낸 한수원 자료들을 내세워 이달까지 여섯 번에 걸쳐 원전 가동 중단과 함께 100억 달러의 돈을 요구하는 협박성 글을 올렸다. 지난 12일에는 원전 도면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원전 등 국가 기간시설이 사이버 공격에 항시 노출돼 있음을 일깨웠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해커가 내부 전산망 침입에 성공하지 못했고, 유출된 자료도 교육용 등 일반 문서에 지나지 않는다. 합수단은 “해커 조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입수한 자료를 공개해 사회 혼란을 일으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누누이 말했듯이 사이버 공격의 피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한을 비롯한 불특정 집단과 개인의 사이버 공격은 언제든지 감행될 수 있다. 국가 기간통신망과 시설들이 불특정의 공격으로 뚫려 무너진다면 인근 주민은 물론 국민의 생명을 담보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최근 수년간 농협의 전산망 해킹과 정부·공공기관의 홈페이지 공격으로 인한 혼란을 적지 않게 치렀다. 값비싼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서 보듯 시설의 보안망과 보안 의식은 허술하다. 이 사건이 단순하게 보아온 이메일에서 촉발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 공고한 방어망을 갖추고 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청와대 국가안보특보 자리를 만들어 보안 전문가를 앉힌 것도 이런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여야의 이해가 엇갈려 방치된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도 서둘러 컨트롤타워를 갖춰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사이버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
  • ‘아래아 한글’ 공격용 버그 사용 北체신성 IP주소 등 30개 접속

    ‘아래아 한글’ 공격용 버그 사용 北체신성 IP주소 등 30개 접속

    검찰은 지난 3개월간 악성코드 및 인터넷 접속 IP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말 집중된 한국수력원자력 사이버 공격이 북한 소행이라고 잠정 결론을 냈다. 17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에 따르면 원전 관련 도면 등 지난해 12월~올해 3월 6차례에 걸쳐 공개된 한수원 자료 상당수가 이메일을 해킹하는 방식으로 유출됐다. 해커는 먼저 지난해 7~9월 이메일로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자료를 빼가는 ‘피싱’ 수법을 사이버 공격의 준비 단계에 활용했다. 한수원 전·현직 관계자들이 주요 표적이 됐다. 해커는 이메일에 담은 미끼성 메시지와 비밀번호 변경창 등을 통해 비밀번호를 확보한 뒤 한수원 관계자들의 이메일 편지함 등에서 자료를 끄집어냈다. 이렇게 얻은 정보로 해커는 지난해 12월 9~12일 한수원 직원 3571명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 5986통을 살포했다. 하지만 이 공격은 실패했다. 합수단은 해커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는 모두 이전 준비 단계에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은 연이은 범행이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이메일 공격에 담긴 악성코드가 그간 북한 해커조직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김수키’(kimsuky) 계열 악성코드와 유사하다는 점을 결정적인 증거로 꼽았다. 김수키는 2013년 러시아 보안회사 카스퍼스키가 북한에서 만들었다고 추정한 악성코드다. 이번 사건에서 발견된 악성코드는 명령어 코드 조각의 모양새와 실행코드가 ‘윈도 메모장’을 통해 삽입되며 동작하는 방식 등이 김수키와 거의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합수단은 또 양쪽 악성코드에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공격 대상으로 한 최근 버그가 사용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한국을 타깃으로 했다는 의미다. 합수단은 범행에 이용된 중국 선양 소재 IP 대역이 이전에 북한 해킹조직이 사용한 IP 대역과 9자리(모두 12자리)가 일치한다는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이 IP 대역은 무선인터넷 중계기를 통해 북한 압록강 주변에서 접속할 수 있다는 게 합수단의 설명이다. 합수단은 특히 해커가 역추적을 막기 위해 국내 인터넷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업체에서 할당받은 IP를 사용했는데, 이 중 접속 지역이 북한인 IP 25개, 북한 통신회사(KPTC)에 할당된 IP 5개가 지난해 12월 접속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트위터에 게시된 6번째 협박글도 지난해 말 5차례의 게시글과 같은 계정이 쓰였고, 접속에 사용된 IP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해커인 한 보안 전문가는 “북한 소행이라고 미리 결론지어 놓고 정보를 끼워 맞춘 것 같은 느낌”이라며 “김수키는 누구나 재생산할 수 있어 북한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이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내린 것을 두고 “무지무능아의 엉터리 판단”이라며 합수단 수사 결과를 부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원전 해킹 사회 혼란 노린 北 소행” 결론

    檢 “원전 해킹 사회 혼란 노린 北 소행” 결론

    지난해 말 원전 자료 유출 등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상대로 한 사이버 테러가 북한 소행이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17일 한수원 사이버 테러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금전보다는 사회적 혼란 야기가 주목적인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북한 해커조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수키’(kimsuky) 계열 악성코드를 핵심 판단 근거로 삼았다. 해커가 한수원 이메일 공격에 사용한 악성코드의 구성과 동작 방식이 김수키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 국내 인터넷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업체 H사에서 할당받아 범행에 사용한 일부 인터넷프로토콜(IP)에 북한 측 IP 주소 30개가 접속한 흔적도 발견했다고 합수단은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수원 유출 북한 해커조직 소행 “돈보다 사회 혼란 목적”

    한수원 유출 북한 해커조직 소행 “돈보다 사회 혼란 목적”

    한수원 유출 북한 해커조직 소행 “돈보다 사회 혼란 목적” 한수원 유출 북한 해커조직 소행 수사 당국이 한국 수력원자력의 원전 설계도 등을 공개하며 원전 가동을 중단하라고 협박한 세력이 북한 해커조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17일 오후 ‘한수원 사이버테러 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범행은 돈보다 사회적 혼란 야기가 주요 목적인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범행에 사용된 악성코드는 북한 해커조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킴수키(kimsuky)’ 계열의 악성코드와 구성 및 동작 방식이 거의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악성코드에 이용된 프로그램 버그가 킴수키 계열 악성코드에 이용된 버그와 동일하며 킴수키 계열 악성코드들의 IP 일부가 협박글 게시에 사용된 중국 선양 IP 대역과 12자리 중 9자리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단은 이들이 자료를 빼내고 이메일 공격, 협박글 게시 등 루트로 도용한 국내 가상사설망(VPN) 업체가 관리하는 다른 접속 IP 중 지난해 12월 북한 IP 주소 25개와 북한 체신성 산하 통신회사 KTPC에 할당된 IP 주소 5개가 접속한 점도 북한 소행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합수단 조사 결과 해커조직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수원 직원 3571명에게 5986통의 파괴형 악성코드 이메일을 발송해 PC 디스크 등을 파괴하려고 시도했으나 PC 8대만 감염되고 그 중 5대의 하드디스크가 초기화되는 정도에 그치는 등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이들이 피싱으로 한수원 관계자들의 이메일 비밀번호를 수집한 후 그 이메일 계정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지만 이메일 공격이 실패함에 따라 해킹 등으로 취득한 한수원 자료 등을 공개하며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다섯 차례에 걸쳐 트위터 등에 ‘크리스마스 때까지 원전 가동을 중지하고 100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보유한 (원전)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지난 12일에도 트위터에 돈이 필요하다는 글과 함께 한수원의 원전 도면 등을 올렸다. 그러나 한수원이 자체점검한 결과 해커조직이 공개한 자료들은 교육용 등 일반 문서가 대부분이고 원전관리에 위험을 초래하거나 원전수출 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수원 내부망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 등 한수원 관계자 이메일에 보관돼 있던 자료들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단 관계자는 “사이버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IP 및 악성코드를 추적하겠다”며 “또 긴밀한 국제공조와 유관기관 협업으로 해킹루트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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