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N국내 첫 발행/삼성,새달중 1천8백억/금성·포철도 계획
삼성그룹이 다음 달에 1천8백억원 규모의 국내 변동금리부 채권(FRN)을 발행한다.금성사와 포항제철도 1백억∼3백억원 규모의 같은 채권을 발행키로 해 변동금리부 채권이 기업들의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증권협회에 따르면 이 채권의 발행 신청을 한 업체는 삼성전자,삼성건설,포철,금성사 등 9개사이며 발행 규모는 총 2천5백90억원이다.이 가운데 삼성그룹이 전자 1천억원,건설 5백억원,제일합섬 3백억원 등 총 1천8백억원을 발행키로 했다.
포항제철이 3백억원,한솔제지가 2백억원,금성사와 쌍용건설이 각각 1백억원,동부건설이 50억원,해태상사가 4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변동금리부 채권은 정부가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금융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발행을 허용한 것이다.금리는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 수익률을 기준금리로 하고 발행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더해진다.만기는 3∼10년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CD의 유통 수익률에 연동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발행비용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금리가 안정되면 고정금리부 채권보다 금리부담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