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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과점에 직장내 괴롭힘까지”…국감서 네이버·카카오 질타 쏟아질듯

    “독과점에 직장내 괴롭힘까지”…국감서 네이버·카카오 질타 쏟아질듯

    “네이버·카카오는 이번 국정감사 때 정말 바쁠걸요?” 다음달 1~21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 국회 관계자가 내놓은 전망이다. 12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소 4곳의 상임위원회 국감에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독과점을 바탕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골목상권을 침범했다는 이슈 등을 다룰 전망이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카카오에 대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의 근로감독 결과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서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증인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한성숙 대표에게 맡기고 있지만 이 GIO는 네이버 창업자이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 총수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 GIO는 2017·2018년 국감에 증인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도 불려 나오면 3년 만의 출석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감장에 증인 출석한 한 대표도 또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한 직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본사에서는 직책을 내려놨지만 계열사 두 곳의 수장 자리는 여전히 지키고 있는 최인혁 네이버 해피빈·네이버파이낸셜 대표도 소환될 수 있다.카카오에서는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나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불려올 가능성이 있다. 김 의장은 2017년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지적을 받은 뒤 2018년에는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택시 호출 수수료를 대폭 올리려 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도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국회 관계자는 “각 상임위가 위원들로부터 국감 증인 명단을 취합 중”이라면서 “소환 1주일 전까지만 대상을 확정지으면 되기 때문에 명단을 놓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조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가 ‘망신’을 당하는 장면을 피하고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재빠른 조치를 취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문제가 되는 골목상권 침해 사업이나 과도한 수수료에 대해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단 것이다.대표적인 골목상권 침해 사업으로는 첫 방문 고객에 대해 미용실로부터 25%의 수수료를 받는 ‘카카오헤어샵’, 카카오가 스크린골프 업계 2·3위를 인수해 사업을 넓히는 ‘프렌즈 스크린’, 택시 기사들에게 월 9만 9000원씩 챙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로 멤버십’ 등이 지적된다. 카카오는 이전에도 ‘카풀’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택시 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최근에도 택시 호출 수수료를 최고 5000원까지 인상하려 했다가 역풍을 맞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국회 관계자는 “네이버는 지난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상품·서비스를 상단에 노출한 행위로 시정조치를 받았다”면서 “독과점 플랫폼에 대한 기업별 자정 노력 촉구, 관련 규제 법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네이버 ‘법률 상담 서비스 불법 운영 논란‘ 무혐의 결론

    경찰이 법률 상담 플랫폼을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 네이버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여해법률사무소와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가 네이버 측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혐의가 없다고 보고 최근 불송치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법조인들이 네이버를 고발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여해법률사무소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법협은 각각 지난해 6월과 7월 한성숙 네이버 사장 등 관계자들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분당경찰서는 이를 넘겨받아 수사해 왔다. 변호사법 제34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법률 사건이나 법률 사무의 수임과 관련해 이용자를 특정 변호사에게 소개·알선·유인해서는 안 되는데,네이버가 사전에 이익을 받기로 약속하고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게 한법협 등의 주장이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법률, 소액소송, 세무, 심리상담, 피트니스 ,번역, 인테리어 등 분야에 대해 이용자가 전문가와 1대 1 채팅으로 상담하고 서비스 이용료를 지급하는 플랫폼 서비스인데,상담 금액의 5.5%가 수수료로 공제된다. 경찰은 네이버의 서비스 운영 방식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무혐의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면서 따로 이익을 챙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사는 사용자가 어떤 변호사에게 상담을 신청하는지,상담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알지 못하며 이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변호사 수임 등에 대한 중개수수료도 부과하지 않으며 결제대행업체(PG)가 청구하는 결제 대행 수수료만을 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4대 신사업 비중 첫 50% 돌파, 2분기 깜짝실적… 카카오는 거센 추격

    네이버 4대 신사업 비중 첫 50% 돌파, 2분기 깜짝실적… 카카오는 거센 추격

    네이버를 이젠 포털 회사라고 부르기 어색해졌다. 커머스(전자상거래),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네 개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의 2분기 전체 매출·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주가와 실적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카카오와의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2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 6635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4%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5분기 연속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커머스가 3653억원, 핀테크 2326억원, 콘텐츠 1448억원, 클라우드 949억원이다. 네 개 신사업의 매출 합계는 8376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50.4%에 달한다. 포털 사이트 검색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는 ‘서치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8260억원이었다.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48.1%, 커머스는 42.6%, 핀테크는 41.2%, 콘텐츠는 28.2% 늘어나 덩치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반면 서치플랫폼 부문은 21.8% 늘어나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모양새였다. 네이버는 최근 신세계·CJ대한통운 등 기존 물류·유통 강자들과 손을 맞잡으며 커머스 분야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또 웹툰·웹소설, 간편결제, 메타버스 플랫폼 등에서도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앞으로 실적 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네이버가 실적 면에서 여유있게 앞선 상황이지만 카카오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가 벌려 놓은 신규 사업들이 서서히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41.6% 증가한 1조 3497억원, 영업이익은 83.8% 늘어난 179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네이버 영업이익의 32% 수준이었는데 1년 만에 54%까지 따라왔다. 한편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의식한 듯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하반기 최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 영업익의 ‘2배’”…네이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 영업익의 ‘2배’”…네이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네이버를 이젠 포털 회사라고 부르기 어색해졌다. 커머스(전자상거래),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네 개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의 2분기 전체 매출·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주가와 실적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카카오와의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2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 6635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4%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5분기 연속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커머스가 3653억원, 핀테크 2326억원, 콘텐츠 1448억원, 클라우드 949억원이다. 네 개 신사업의 매출 합계는 8376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50.4%를 차지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검색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는 ‘서치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8260억원이었다.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48.1%, 커머스는 42.6%, 핀테크는 41.2%, 콘텐츠는 28.2% 늘어나 덩치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반면 서치플랫폼 부문은 21.8% 늘어나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모양새였다. 네이버는 최근 신세계·CJ대한통운 등 기존 물류·유통 강자들과 손을 맞잡으며 커머스 분야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또 웹툰·웹소설, 간편결제, 메타버스 플랫폼 등에서도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앞으로 실적 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네이버가 실적 면에서 여유있게 앞선 상황이지만 카카오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가 벌려 놓은 신규 사업들이 서서히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41.6% 증가한 1조 3497억원, 영업이익은 83.8% 늘어난 179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네이버 영업이익의 32% 수준이었는데 1년 만에 54%까지 따라왔다.한편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의식한 듯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하반기 최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를 담당하는 팀(TF)을 꾸려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지녔다.
  • 네이버 노조, ‘최대 주주’ 국민연금에 최인혁 대표 해임안 요청한다

    네이버 노조, ‘최대 주주’ 국민연금에 최인혁 대표 해임안 요청한다

    네이버 노동조합이 회사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게 최인혁 네이버파이내셜·해피빈재단 대표에 대한 해임을 요청하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최 대표가 네이버 본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뿐 아니라 계열사에서도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국민연금에 ‘SOS’를 요청한 것이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온라인 행사인 ‘네이버 리부트 문화제’를 통해 “최 대표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서명운동을 토대로 네이버의 최대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에 스튜어트십 코드(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발동 및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의 해임안 상정을 요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멤버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책임투자자(GIO)와는 삼성SDS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회사 내부에서는 최 대표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1순위로 꼽혀던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표는 지난 5월 25일 네이버의 한 개발직 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네이버 본사의 COO 자리에서만 물러났고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해피빈 재단의 대표는 계속 맡고 있어 논란은 계속됐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9일 동료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영진이 가해자를 비호해 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들을 향한 구성원들의 불만을 접수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매일 오전에 피케팅(시위)를 진행하며 책임자에 대한 납득할만한 징계와 이번 사건에 대한 노사 공동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 것을 주장해왔다. 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에서 응답하지 않자 국민연금공단에 도움 요청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10.3%(지난 3월말 기준)를 보유해 네이버의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사원증 목줄 당기며 면박” “주말에 일한다고 티 내냐”

    “사원증 목줄 당기며 면박” “주말에 일한다고 티 내냐”

    2년간 문제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 안 해A·B 임원 괴롭힘에 직원들 휴직도 확인노조 측 최인혁 계열사 직책도 해임 촉구네이버 노동조합이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네이버 개발자 A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죽음과 연관된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해임을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2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죽음과 연관된 최 전 COO를 이미 사의를 표한 본사 직책 외에도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최 전 COO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최근 사의를 밝혔으나 여전히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리더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노조가 이날 발표한 ‘동료 사망 사건 최종 조사보고’에 따르면 고인은 이 문제로 최 전 COO와의 면담에서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도 A·B 임원의 만행을 직접 고발했다. (상향) 인사평가, 사내신고 등을 통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최 전 COO는 2019년 5월 고인을 포함한 조직장 14명과의 면담에서 A 임원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자 “충분히 들어 봤고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2주 후 조직 개편에서 A 임원은 오히려 총괄 조직장으로 승진했고 폭언도 이어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좌절감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망 사건에 연루된 임원 총 4명 중 A 임원은 해임, B 임원은 감봉, 최 전 COO와 D 임원은 경고 조치를 받았는데 노조는 최 전 COO의 완전 해임 이외에 B 임원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B 임원은 4~5개월이 걸릴 업무를 2개월 안에 끝내라고 압박하고, 금요일 오후에 다음주 월요일 회의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작 회의 준비를 위해 주말 초과 근무 결재를 올리면 “주말에 일한다고 티내냐”, “돈이 부족하냐”고 윽박질러 실제 초과근무를 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게 했다. “B 임원은 고인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려 고인의 고통을 가중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구성원들도 고통스럽게 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A 임원의 갑질은 일상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임원은 한 직원의 배를 꼬집으며 “살을 빼지 않으면 밥을 사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직원의 사원증을 당겼다 놨다 하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노조는 “A 임원과 B 임원으로 인해 수명 이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우울증 등에 시달리며 병원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수명 이상이 휴직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 2년간 호소에도 응답없던 네이버…“좌절감이 죽음 이르게 했다”

    2년간 호소에도 응답없던 네이버…“좌절감이 죽음 이르게 했다”

    “곧 바뀔 테니 참아 봅시다.” 지난달 25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네이버 소속 개발자가 생전에 직장 동료에게 건넸던 위로다. 고인과 네이버 직원들은 2019년 1월부터 2년여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임원 A와 B에 대한 문제를 부단히 제기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2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죽음에 연관된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이미 사의를 표한 본사 직책 외에도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최 전 COO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최근 사의를 밝혔으나 여전히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리더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의 창립 멤버이자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꼽혀 왔던 최 전 COO는 이번에 가장 문제가 된 A임원을 비호한 정황까지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노조가 이날 발표한 ‘동료 사망 사건 최종 조사 보고’에 따르면 고인과 직원들은 이 문제로 최 전 COO와의 면담에서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한성숙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도 A·B임원의 만행을 직접 고발했다. (상향) 인사평가, 사내신고 등을 통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최 전 COO는 2019년 5월 고인을 포함한 조직장 14명과의 면담에서 A임원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자 “충분히 들어봤고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2주 후 조직 개편에서 A임원은 오히려 총괄 조직장으로 승진했고 폭언도 이어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좌절감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망 사건에 연루된 임원 총 네 명 중에서 A임원은 해임, B임원은 감봉, 최 전 COO와 D 임원은 경고 조치를 받았는데 노조는 최 전 COO의 완전 해임 이외에 B임원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B임원은 4~5개월이 걸릴 업무를 2개월 안에 끝내라고 압박하고, 금요일 오후에 다음주 월요일 회의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작 회의 준비를 위해 주말 초과 근무 결재를 올리면 “주말에 일한다고 티 내냐”, “돈이 부족하냐”고 윽박질러 실제 초과근무를 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게 했다. B임원은 고인에게 부당한 업무 지시를 내려 고인의 고통을 가중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구성원들도 고통스럽게 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A임원도 고인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에게도 갑질을 일삼았다고 고발했다. A임원은 한 직원의 배를 꼬집으며 “살을 빼지 않으면 밥을 사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직원의 사원증을 당겼다 놨다 하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고인에게는 “스톡옵션을 회수하겠다”는 협박도 했다.노조는 “A임원과 B임원으로 인해 수명 이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우울증 등에 시달리며 병원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수명 이상이 휴직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노조는 29일부터 최 전 COO 및 B임원의 사퇴와 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호소가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던 것은 사측이 이것을 경영적 위험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는 물론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철저히 작동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사건’ 책임자들 사퇴하거나 징계받는다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사건’ 책임자들 사퇴하거나 징계받는다

    네이버가 직원 A씨가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면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만에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일부 임직원들이 A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사내 징계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비공개에 부쳤다. 네이버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를 갖추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차기 유력 CEO 후보인 최인혁 COO 사의 표명 네이버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자사 리스크관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최인혁 COO는 이번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다.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혁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삼성SDS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최인혁 COO는 한성숙 대표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꼽혔다. 그는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다른 법인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네이버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알렸다. 다만 “징계 결정은 대외비 사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과 만나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네이버 소속 개발자 A씨는 지난달 25일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한 유서를 써놓은 채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해당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알린 것이다. 네이버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직후 최인혁 COO와 A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 등에 대해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려 놓은 상태였다. 네이버 이사회 “경영진이 실무 TF 구성해 연말까지 새 쳬계 구축” 네이버 이사회는 “현재의 CXO 체제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이해 노력을 다했고 실제로도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급성장의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는 “그동안 경영진들이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위해 다양한 안을 이미 검토해 오고 있던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생각해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으로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경영진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진도 이사회의 이같은 제안에 공감하고 새로운 조직체계와 문화, 리더십을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네이버의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할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충분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변대규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 “경영진이 가해자를 비호한 정황 확인” 네이버 노조는 이날 A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조사 최종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 회사 측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네이버 노조는 “자체 조사 과정에서 2년 이상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 직장내 괴롭힘으로 고인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와중에도 경영진은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를 비호해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한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회사가 묵인한 사고이기에 이는 업무상 재해”라고 사측을 비판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경찰 및 특별근로감독 조사로 나온 문제 적극 조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최고경영자(CEO)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바꿔 나가겠다”면서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속도를 내어 지속적인 혁신과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조직으로 바꿔 나가자’는 취지를 살려 연말까지 새로운 체계와 리더십을 세우는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 리스크 관리위원회 조사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추가적인 문제 사안이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더 나은 회사로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님, 나한테 죽어요” 젊은 기업이 더 가혹했다

    “님, 나한테 죽어요” 젊은 기업이 더 가혹했다

    직장 내 괴롭힘 등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최근 숨진 네이버 직원이 담당 임원으로부터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에 시달렸고, 회사 경영진은 내부의 계속된 문제 제기를 묵인·방조했다는 네이버 노동조합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벤처 1세대’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 지상주의적 사내 문화가 ‘사회적 타살’로까지 이어졌다는 자성론과 함께 이번 사건이 정보기술(IT) 업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네이버노조 ‘공동성명’은 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노조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외적인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고인의 동료·지인을 상대로 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고인이 임원 A씨로부터 모욕적인 언행과 함께 야간·휴일을 가리지 않는 과도하고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노조가 이날 밝힌 대화록에는 고인이 밤 10시 이후에도 수없이 일하고, 해결할 수 없는 업무지시에 시달렸던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A씨가 고인에게 “팀원이 이직하면 ○○님(고인)은 나한테 죽어요”라고 말하는 등 극단적 스트레스를 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한 노조는 회사가 A씨를 둘러싼 문제를 2년 6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인을 포함한 직원들은 2019년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면담에서 A씨의 언행·자질 문제 등을 지적했고, 올해 3월 초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도 같은 취지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사실상 묵인·방조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고인의 사내 메신저 이력과 출퇴근 기록 등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직장 갑질’로 인해 벌어진 이번 사건은 IT 업계가 고성장 시절 묵인했던 수직적 조직문화와 과로의 일상화를 여전히 답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가 주 52시간 이상 근무와 임산부에 대한 시간 외 근무 지시 등 근로기준법을 어긴 사실이 고용부 근로감독을 통해 적발된 데 이어 네이버 역시 일상적인 초과근무가 수년째 이뤄졌음이 노조의 이번 발표로 또다시 드러났다. 네이버노조는 이날 “두 달짜리 업무가 매일 떨어지고 있다”는 등 고인이 과로를 호소했던 대화록도 공개했다. 특히 직급에 관계없이 ‘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으로 상징되는 젊은 IT 기업들의 수평적 조직문화 역시 내부의 ‘끼리끼리’ 문화와 폐쇄적 의사소통으로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가 이날 밝힌 대화록에 따르면 A씨는 고인을 ‘님’이라고 부르면서도 “나한테 죽는다”고 말하는 등 강압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전날 공개한 스타트업·IT 기업 내 갑질 사례에서도 “스타트업이라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도 된다”, “맞을 짓을 했네” 등의 비상식적인 폭언이 IT 업계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업들이 인수합병 등으로 기업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새롭게 합류한 직원을 차별한다는 등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네이버 노조 “숨진 직원, 모욕·과로 지속…이해진·한성숙 방조”

    네이버 노조 “숨진 직원, 모욕·과로 지속…이해진·한성숙 방조”

    “회사가 지시·방조한 사실상 업무상 재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숨진 네이버 직원이 과로는 물론 담당 임원으로부터의 모욕에 지속적으로 시달렸으며, 회사 경영진은 계속된 내부 문제 제기에도 묵인·방조로 일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7일 분당 사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나친 업무 지시로 인해 야간·휴일 없는 과도한 업무량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무리한 업무 지시 및 폭력적인 정신적 압박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 등을 꼽았다. 앞서 한 40대 네이버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휴일 없이 과도한 업무 시달려” 노조에 따르면 지도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던 고인은 주말과 밤늦게까지 업무를 해야 했고, 밥을 먹다가도 업무 연락이 오면 늘 답변했다고 한다. 최소한의 휴식 시간인 하루 1시간도 쉬지 않고, 밤 10시 이후에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 중 물건 던지고 스톡옵션 언급하며 압박” 담당 임원 A씨는 고인에게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해결할 수 없는 무리한 업무 지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중 물건을 던지고 모멸감이 느껴지는 면박을 주며, 담당이 아닌 업무를 주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 이 임원은 고인의 평가와 보상을 포함한 인사 전반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고, 실제로 고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임원 재입사 초부터 문제제기했지만 회사 묵살” 회사 내부에서는 임원 A씨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나왔지만, 회사와 경영진이 이를 알고도 묵인·방조한 정황이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임원 A씨는 과거 네이버에서 일하다가 타사로 이직한 뒤 2019년쯤 네이버에 재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재입사 초기인 2019년 5월 고인을 포함한 직원 14명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면담에서 A씨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최 COO는 이 자리에서 “A에게 문제가 있으면 A에게 말을 하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나에게 말을 하라.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올해 3월 4일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 모 직원은 임원 A씨를 지목하며 책임 리더 선임의 정당성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 자리에서도 인사 담당 임원은 “책임 리더의 소양에 대해 경영 리더와 인사위원회가 검증하고 있으며 더욱 각별하게 선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고 한다. 한미나 네이버 노조 사무장은 “임원 A씨의 부당함과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료들이 시도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어다”면서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방조한 사고이며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또 경영진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구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이해진 GIO는 입장이 없었고 한성숙 대표가 외부 업체에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며 “회사가 진상조사 과정에서 노조에 협조 요청을 하거나 노조와 함께하겠다고 하지 않은 게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 1일 최 COO와 임원 A씨 등을 직무정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네이버 직원 사망사건은 사회적 타살”…사측, 관련 임원 직무정지

    “네이버 직원 사망사건은 사회적 타살”…사측, 관련 임원 직무정지

    네이버 노조가 소속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가 최근 한 네이버 직원의 사망과 관련해 대책 마련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화섬식품노조는 2일 성명에서 “IT업계는 업무 특성상 장시간 근로와 상시적인 과로에 노출돼 온갖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일명 갑질로 통용되는 직장 내 괴롭힘과 스트레스까지 헤아린다면 IT노동자의 고통과 부담은 더욱 크고 깊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오후 1시쯤 40대 네이버 직원 A씨가 성남시 분당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은 부재했고 고통과 부담은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며 “IT노동자의 극단적 선택은 조직 구조에 의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특히 여러 증언에 따르면 고인을 괴롭힌 상사는 네이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넷마블로 이직했다가 이직한 넷마블에서도 다시 직장 내 괴롭힘 등 문제를 일으켰던 인물”이라며 “문제적 인물이 다시 네이버 요직에 배치됐다는 사실은 학연·지연 등에 경도된 인사 배치가 행해져 왔다는 사실의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네이버 사측을 향해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과 당사자 즉각 처벌, 상담 관련 인력 배치를 포함한 조직문화 개선 등을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해당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모 책임 리더 등의 직무정지를 권고했고 한성숙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 경찰은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평소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괴롭힘” 네이버 직원 극단적 선택 관련 임원 직무정지

    “괴롭힘” 네이버 직원 극단적 선택 관련 임원 직무정지

    네이버가 최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본사 직원과 관련된 임원들을 직무 정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해당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모 책임 리더 등의 직무정지를 권고했고 한성숙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 네이버 직원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평소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位階)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회사가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외부 기관 등을 통한 조사를 약속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동료 잃어 애통…재발 방지 최선다할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 “동료 잃어 애통…재발 방지 최선다할 것”

    네이버에서 근무한 40대 직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애통한 일”이라며 “객관적인 조사를 받겠다”고 28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네이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주 우리 동료를 잃는 애통한 일이 있었다”면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별개로 사외 이사진에게 의뢰해 외부 기관 등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는 과정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부분은 적극 개선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이번 일로 상심이 크실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 등도 빠르게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노동조합도 공식 입장을 통해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직장 내 갑질 등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평소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우리가 제2의 쿠팡”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우리가 제2의 쿠팡”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미국 도전기가 20여년 만에 재현되고 있다. 1995년~2000년 ‘닷컴 버블’ 시기에 국내 IT 업체들이 줄이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했었는데, 이번에는 ‘쿠팡’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을 계기로 또다시 붐이 일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은 당장은 자금 조달 계획이 없지만 미국 투자자에게 더 친숙해지고 믿음직해진다면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웹툰엔터테인먼트’라는 자회사를 미국에 세우며 북미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 상장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에 네이버가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의 ‘왓패드’를 인수한 것도 결국 북미 정서에 맞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옮겨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려고 한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계열사 중 웹툰, 웹소설, 영화·드라마 등을 다루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올 하반기나 내년쯤 미국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래디쉬’와 ‘타파스미디어’ 등 웹소설·웹툰 플랫폼 인수를 타진한 것도 네이버웹툰과 닮은꼴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와 네이버웹툰은 실제로 사업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일정 부분 성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선식품 업체인 ‘마켓컬리’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 운송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올해나 내년을 목표로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체들이 잇따라 미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쿠팡의 영향이 크다. 쿠팡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886억 5000만 달러(약 100조원)에 달했고 이후 ‘거품 논란’이 일면서 꾸준히 주가가 빠졌음에도 현재 730억 달러(약 81조원)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기업이 국내 시총 3위인 네이버(62조원)보다 몸집이 큰 것은 전 세계에서 투자가 몰리는 미국 증시에 상장했기 때문이라 본 것이다. 다만 ‘닷컴 버블’ 당시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주요 IT 기업 중 현재 ‘그라비티’만 나스닥에 남아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 이후 상장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IT 기업들의 미국행이 계속될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제2의 쿠팡되겠다”…20년 만에 재현된 ‘미국 상장붐’

    “제2의 쿠팡되겠다”…20년 만에 재현된 ‘미국 상장붐’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미국 도전기가 20여년 만에 재현되고 있다. 1995년~2000년 ‘닷컴 버블’ 시기에 국내 IT 업체들이 줄이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했었는데, 이번에는 ‘쿠팡’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을 계기로 또다시 붐이 일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은 당장은 자금 조달 계획이 없지만 미국 투자자에게 더 친숙해지고 믿음직해진다면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웹툰엔터테인먼트’라는 자회사를 미국에 세우며 북미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 상장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에 네이버가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의 ‘왓패드’를 인수한 것도 결국 북미 정서에 맞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옮겨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려고 한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 계열사 중 웹툰, 웹소설, 영화·드라마 등을 다루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올 하반기나 내년쯤 미국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래디쉬’와 ‘타파스미디어’ 등 웹소설·웹툰 플랫폼 인수를 타진한 것도 네이버웹툰과 닮은꼴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와 네이버웹툰은 실제로 사업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일정 부분 성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선식품 업체인 ‘마켓컬리’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 운송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올해나 내년을 목표로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T 업체들이 잇따라 미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쿠팡의 영향이 크다. 쿠팡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886억 5000만 달러(약 100조원)에 달했고 이후 ‘거품 논란’이 일면서 꾸준히 주가가 빠졌음에도 현재 730억 달러(약 81조원)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기업이 국내 시총 3위인 네이버(62조원)보다 몸집이 큰 것은 전 세계에서 투자가 몰리는 미국 증시에 상장했기 때문이라 본 것이다. 다만 ‘닷컴 버블’ 당시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주요 IT 기업 중 현재 ‘그라비티’만 나스닥에 남아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 이후 상장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IT 기업들의 미국행이 계속될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남성 중심 서사가 만들어 내는 차별적 세상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남성 중심 서사가 만들어 내는 차별적 세상

    지난해 11월 미국의 선거일을 앞두고 위키피디아에서는 작은 소동(목격자에 따라서 전쟁에 가까운 분란)이 있었다.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테리사 그린필드라는 여성 후보에 관한 항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게 문제의 발단이었다. 흔히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특히 영문 위키피디아의 경우) 많은 자원봉사 편집자가 철저한 원칙과 룰을 바탕으로 올라오는 글을 검토하고 기준에 못 미칠 경우 편집하거나 삭제한다. 특정 인물에 관한 항목은 ‘전기’(biography)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문 위키피디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엄격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위키피디아는 아무나 자기 이름과 경력을 올리고 홍보하는 웹사이트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린필드의 경우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임에도 일부 편집자가 “자격에 미달한다”고 항목 생성을 거부하면서 “도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그걸 정하느냐”는 논쟁이 생긴 것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위키피디아의 설립자인 지미 웨일스까지 개입하게 됐고, 지금은 그린필드의 항목이 생겼지만 그 과정에서 위키피디아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작성자, 편집자가 남성 일색이라는 현실이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12개 언어로 된 위키피디아에 글을 쓰는 사람들의 90%가 자신을 남성이라고 밝혔다. 돈도 주지 않는 일에 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모여 글을 쓰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긴 논의가 필요하지만, 원인이야 어찌됐든 그 결과는 심각하다. 현재 영문 위키피디아에서 특정 인물을 다루는 전기 항목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지나지 않는다. 즉 위키피디아는 남성들이 모여 남성에 관한 글을 쓰는 장소인 셈이다.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을 표방하는 “세계 최대의 집단지성 네트워크”는 남성들을 위한, 남성들의 사이트가 됐다.‘누가 작성하든 잘만 쓰면 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과연 그럴까? 넷플릭스의 드라마 ‘지니 앤 조지아’에는 흑인 여학생인 주인공이 영문학의 고전들을 읽는 상급반 수업 첫 시간에 교사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나온다. 선생님이 나눠준 강의계획서에 등장하는 책 16권 중에서 14권을 남성 저자, 15권을 백인 저자가 썼다는 거다. 학생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세계를 보는 방식을 내재화하게 되는데 저자들이 대부분 백인 남성이라면 흑인 여성인 자신의 목소리는 죽어 버린다는, 당돌하면서도 정확한 지적이었다. 물론 드라마 속의 대사이지만 주인공의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강하게 제기된 주장이고, 벌써 많은 학교가 이를 받아들여 여성과 다양한 인종의 글을 수업에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내가 받은 교육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1980년대 후반에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수업 시간, 특히 국어 시간에 교과서에서 만나게 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남성 저자의 글이었다. 지금도 별로 개선된 것 같지 않다. 2018년 중학교 1학년 8개 과목 교과서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여전히 등장인물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게 드러났다고 한다. 그리고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작품에서 이름이 밝혀진 저자 중 여성은 20%가 조금 넘는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은 남성이 만물의 중심이고, 여성은 남성에 의해 묘사되고, 인격을 잃고 객체화되는 세상이다. 오혜진 문화연구자는 김훈의 소설에서 여자들은 “늘 냄새로만 존재”한다고 비판한다. 김훈은 여성 등장인물들을 ‘가랑이의 젓국 냄새’, ‘젖냄새’ 등의 수식어로 묘사하고, 세월호 3주기를 기념한 글에서도 ‘젊은 어머니의 몸냄새’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여성은 그저 자신의 후각으로 인지되는 살덩어리일 뿐이다. 그런 김훈도 같은 1940년대에 출생한 조정래에 비하면 거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작가처럼 보인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하소설로 꼽히는 ‘태백산맥’은 끔찍한 수준의 성폭력 묘사로 가득하다. 대부분 반드시 들어가야 할 장면이라서 넣었다기보다는 남성의 시각에서 즐기도록 묘사된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이 겪는 인격 파괴보다는 폭력을 가하는 남성, 혹은 그 장면을 지켜보는 남성의 입장에서 여성의 몸을 관찰할 뿐 아니라 심지어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이 가해자 남성을 기다리고, 성폭력을 당하는 중에 흥분하고 있다는 묘사까지 빼놓지 않는 태백산맥은 한국문학의 수치스러운 과거라 판단한다. 하지만 이 작가들을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그들이 작가가 되기까지 읽었던 책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 성장하던 1950~1960년대에 여성 작가가 남성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글을 얼마나 읽을 수 있었을까? 김훈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여자를 “어떤 역할과 기능을 가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매우 서툴다”고 이야기했다. 그럼 안 쓰면 될 거 아니냐는 말이 튀어나오는 걸 꾹 참고, 그들이 여성이 쓴 글을 읽을 수 없었던 환경을 생각해 보자. 여성은 왜 등단하기 힘들었으며, 여성이 쓴 글은 왜 출간되지 않았을까? 그 답 역시 남성 작가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역시 1940년대생 소설가인) 박범신은 여성 소설가 정유정의 작품 ‘7년의 밤’에 쓴 추천사에서 정유정은 “그리스 신화 속의 여전사 아마존”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 이유는 정유정의 “힘 있는 문장과 압도적인 서사”가 “여성 작가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여러 문학적 함정들을 너끈히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라고 ‘칭찬’한다. 즉 남성의 문체는 여성의 문체보다 우월한데, 정유정은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남성적인 글을 쓰니까 추천한다는 얘기다. 나이 든 남성 작가들이 그렇게 (스스로) 감탄해 마지않는 남성적인 글이라는 게 맨날 여성의 살냄새 얘기, 젖가슴 타령이라는 점에서 남성적 서사가 좋은 글의 기준이라는 것에 동의하기 힘들지만, 어쨌거나 그들의 눈은 세상의 기준이 됐고, 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가령 몇 해 전 한성숙 네이버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을 때 쏟아져 나온 기사들은 하나같이 그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가졌다고 썼다. 진부한 묘사를 사용한 게으름은 둘째 치고, 그가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의 대표 자리에 가기까지 해낸 업적과 보여 준 업무 능력도 그런 기사를 쓴 사람들 눈에는 그저 명절날 부엌에 앉아 묵묵히 전을 부치는 맏며느리의 장점 정도로 보였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세상을 어디에서부터 고쳐야 할까? 여성의 목소리가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게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자가 역사를 쓰기 전까지 모든 사냥의 역사는 사냥꾼을 위대하게 묘사할 것”이라는 격언처럼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를 소비하기 전까지 세상은 남성들만을 찬양할 것이고, 여성들을 찬양할 때는 ‘모성애’, ‘여성 특유의’ 따위의 족쇄를 붙일 것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서시장에서는 “남성 작가가 쓴 책을 여성 독자들이 읽는다”고 했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남성들의 진부한 시각에 질린 여성 독자들이 여성이 쓴 책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는 남성 작가들이 이름을 약자로 숨기거나 여성 필명을 사용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어느 나라나 책을 사는 사람들은 여성이 압도적인 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남성 작가들은 갈수록 책을 팔기 힘들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다른 할리우드 스튜디오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여성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해 일을 맡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전히 남성이 많지만 여성 감독과 프로듀서, 작가의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넷플릭스에서 만나는 작품 중에는 성평등적 묘사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드라마 ‘지니 앤 조지아’ 역시 작가와 프로듀서가 모두 여성이고, 에피소드의 감독들도 대부분 여성이다. 여성이 만들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대사였던 거다. 과거의 “명작”들이 차별적 묘사들 때문에 버림받는다고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인류의 절반에게만 기회를 줬을 때 나온 작품보다 앞으로 모두에게 기회를 줄 때 나올 작품이 훨씬 더 뛰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우선 성차별적 작품들, 남성 중심의 서사로 자라나는 여자아이들의 사고를 제한하는 일부터 멈춰야 한다. 인류 사회는 보잘것없고 편견에 찬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때 비로소 성장하고 발전했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네이버, 1인당 1억 스톡옵션

    ‘성과급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버가 임직원들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지급안을 확정했다. 정보통신 업계의 연봉 인상 바람이 거센 가운데 제시된 보상책이지만 내부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성숙 대표 154억 등 스톡옵션 지급안 확정 네이버는 24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스톡옵션 부여,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처리했다. 임원 119명에게 3년 후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총 80만 6000주를 부여하는데, 임원 1명당 26억 2000만원 상당이다. 이 가운데 한성숙 대표가 4만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만주를 각각 받는다. 각각 154억 8000만원, 77억 4000만원 상당이다. 직원 3253명에게는 2년 후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111만 4143주를 나눠 주기로 했다. 직원 1명당 1억 3000만원 규모다. 임직원 전체로 보면 1인당 1억원 안팎이 된다. 네이버는 20주년이었던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1000만원 이상의 스톡옵션을 제공해 왔다. 한 대표는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노조 “최고 매출에도 임원 보상만 상승” 시위 하지만 이날 주총장에서는 임원과 직원 간 보상 불평등을 지적하는 네이버 노동조합의 피켓시위가 벌어졌다. 오세윤 노조 지회장은 “매년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직원들 보상은 동일하게 부여하면서 임원들에 대한 보상액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네이버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12일 직접 전 직원에게 작성한 메일을 통해 “(충분한 보상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다”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네이버, 1인당 1억 스톡옵션> 관련 알려왔습니다. 지난 3월 24일자 본지 홈페이지 『네이버, 1인당 1억 스톡옵션』 기사와 관련해 네이버 노동조합에서는 스톡옵션 제도는 성과급과 무관하게 창사 20주년을 맞아 별개로 도입된 것으로 대다수 계열사 직원들 및 1년 미만 근속 직원은 대상에서 배제되며,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직원들도 대부분 금액이 1인당 1천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혀왔습니다.
  • 네이버·카카오·엔씨 연봉 1억… 임직원 격차는 ‘갈등의 불씨’

    네이버·카카오·엔씨 연봉 1억… 임직원 격차는 ‘갈등의 불씨’

    업계 임원 보수는 1년 새 55~95% 상승 엔씨 김택진 184억원 재계서도 ‘연봉킹’직원과 차이 커 성과급 내부 불만 증폭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열풍’ 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가 1억 800만원으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분당 지역의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엔씨가 1억 549만원, 네이버가 1억 24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 회사 모두 2019년에는 평균 연봉이 8000만원대였는데 20~30%씩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평균 연봉이 4.3% 오른 1억 2100만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억원을 넘겼다. 전통의 IT 강자인 삼성전자는 1억 27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지켰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서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금융지주·증권·석유화학 업종 중심으로 33곳이었는데 이제는 IT 기업들도 대표적인 고연봉 산업군으로 부상한 것이다. 지난해 IT 기업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이 연봉 인상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5.2%, 카카오는 120.5%, 엔씨는 72%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는 아니지만 전년도보다 21.8% 성장했다. 실적이 좋았던 이들 회사는 기존 직원들의 연봉을 올려 줬으며, 경력직들도 수시로 영입했다. 이들 기업에 입사하는 경력직들은 본래 직장보다 몸값을 올려서 영입되는 일이 많기에 평균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에 새로 입사한 이들이 700여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도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T 기업 내부에서도 임원과 직원 간 심화되고 있는 연봉의 격차는 ‘갈등의 불씨’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해 네이버 핵심 임원 5인의 보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빼고도 126억 7600만원에 달한다. 2019년 81억 8700만원보다 55% 상승한 것이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네이버 직원들의 연봉은 2019년(8455만원)에는 근로소득세가 공제돼 있고 2020년(1억 247만원)은 공제되기 전 급여여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네이버 임원들의 연봉 인상폭이 훨씬 가파르다. 노조가 지난달 성과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아직 제도 손질 등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임원들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대폭 상승해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논란이 있었던 또 다른 기업인 SK텔레콤에서도 2019년 45억 3100만원이었던 박정호 대표의 보수가 지난해에는 73억 8000만원으로 62%나 늘었다. 2019년 94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95% 증가한 184억 1400만원으로 집계된 김택진 엔씨 대표의 보수는 IT 업계를 넘어 재계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카카오에서는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가 각각 64억원, 34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이 여전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1억 클럽’에 더 많은 IT 기업이 합류할 것”이라면서 “기존 대기업에서 IT 업계로 이직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네이버나 카카오로 몰리는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부럽지 않은 네이버·카카오 연봉…임원-직원 격차는 ‘갈등의 불씨’

    삼성 부럽지 않은 네이버·카카오 연봉…임원-직원 격차는 ‘갈등의 불씨’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열풍’ 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 ‘1억원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가 1억 800만원으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분당 지역의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엔씨가 1억 549만원, 네이버가 1억 24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 회사 모두 2019년에는 평균 연봉이 8000만원대였는데 20~30%씩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평균 연봉이 4.3% 오른 1억 2100만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억원을 넘겼다. 전통의 IT 강자인 삼성전자는 1억 27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지켰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서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금융지주·증권·석유화학 업종 중심으로 33곳이었는데 이제는 IT 기업들도 대표적인 고연봉 산업군으로 부상한 것이다.지난해 IT 기업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이 연봉 인상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5.2%, 카카오는 120.5%, 엔씨는 72%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는 아니지만 전년도보다 21.8% 성장했다. 실적이 좋았던 이들 회사는 기존 직원들의 연봉을 올려줬으며, 경력직들도 수시로 영입했다. 이들 기업에 입사하는 경력직들은 본래 직장보다 몸값을 올려서 영입되는 일이 많기에 평균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에 새로 입사한 이들이 700여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도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T 기업 내부에서도 임원과 직원 간 심화되고 있는 연봉의 격차는 ‘갈등의 불씨’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해 네이버 핵심 임원 5인의 보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빼고도 126억 7600만원에 달한다. 2019년 81억 8700만원보다 55% 상승한 것이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네이버 임직원들의 연봉은 2019년(8455만원)에는 근로소득세가 공제돼 있고 2020년(1억 247만원)은 공제되기 전 급여여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네이버 임원들의 연봉 인상폭이 훨씬 가파르다. 노조가 지난달 성과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아직 제도 손질 등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임원들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대폭 상승해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성과급 논란이 있었던 또 다른 기업인 SK텔레콤에서도 2019년 45억 3100만원이었던 박정호 대표의 보수가 지난해에는 73억 8000만원으로 62%나 늘었다. 2019년 94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95% 증가한 184억 1400만원으로 집계된 김택진 엔씨 대표의 보수는 IT 업계를 넘어 재계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카카오에서는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가 각각 64억원, 34억원씩 보수를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이 여전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1억 클럽’에 더 많은 IT 기업이 합류할 것”이라면서 “기존 대기업에서 IT 업계로 이직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네이버나 카카오로 몰리는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에선 식당 ‘별점테러’ 없어진다…키워드 형식의 ‘태그 구름’이 대체

    네이버에선 식당 ‘별점테러’ 없어진다…키워드 형식의 ‘태그 구름’이 대체

    네이버가 식당·카페 등에 대한 ‘별점‘ 부여 기능을 없앴다. 악의적인 ‘별점 테러’가 소상공인들은 힘들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스마트플레이스’ 서비스에서 평점 기반 리뷰 시스템을 폐지하고 방문객들 리뷰를 기초로 해시태그 형식의 통계 정보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특정 장소의 방문객들이 리뷰를 남기면 자주 사용되는 키워드를 인공지능(AI)이 추출해 ‘태그 구름’으로 보여주게 된다. 가게에 불만이 있을 때는 공개적인 리뷰로 표출하지 않고 사업자에게만 알리는 ‘사장님에게만 전할 이야기’(가칭) 기능도 도입된다.네이버가 이같이 서비스를 개편한 것은 일부 고객이 악의적으로 남기는 별점이 지역 중소상공인(SME)들의 영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 별점을 무기로 일부 고객들이 ‘갑질’을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자 네이버도 결단을 내린 것이다. 네이버는 오는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리뷰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오프라인 중소상공인들의 고충 상당수가 별점 시스템 환경에서 기인한다”면서 “이용자에게 익숙해진 표준을 없애는 것은 도전적인 시도지만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리뷰 방식을 실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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