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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교육위원 “매관”/아태재단 후원금 낸 후보 무더기 당선

    ◎서울시의원 폭로 서울시 의회 백의종(마포1·민자)의원은 21일 이날 치러진 제2기 시 교육위원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측이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낸 후보를 무더기로 당선시켰다고 주장했다. 백의원은 이날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시의회 의원인 모씨가 교육위원선거 운동을 하기 위해 시의회를 방문한 후보들에게 삼복더위에 왜 고생하고 다니느냐』며 『아태재단에 가입,후원금 5백만원을 희사하면 교육위원으로 선출되도록 해주겠다』고 약속,20여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이들을 교육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말했다.또 교육위원 25명 가운데 후원금을 낸 2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4∼5명은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 비전문가와 정치인이라고 해서 시 교육위원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도 아닌 교육위원을 선출하면서 시의회를 정치판으로 몰고가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한 서한샘후보는 『아태재단에 가입하라는 언질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상당수 후보들이 아태재단후원회 회원이라는 명함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백의원의 주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다』고 밝혔다. 백의원은 이 간부가 추천인인 후원회원 가입신청서와 후원회 회장 명의의 은행 온라인 계좌번호가 적힌 유인물을 후보들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로 알려진 김기영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교육위원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아태재단 후원회에 가입했는지 모르지만 백의원의 주장은 중상 모략에 불과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서점 「논술고사 코너」 북적/교육개혁안 대입시반영률 높아진 탓

    ◎예문 제시형·학습지 형식·신문칼럼집 등 4백여종 출시/“구체적 논점 파악엔 꾸준한 글쓰기 중요” 초·중·고교의 방학을 맞아 논술관련 서적을 찾는 학생·학부모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더욱이 지난 5월 교육개혁안이 발표돼 앞으로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 비중이 한층 커짐에 따라 관련서적 출간도 활발해졌다.바람직한 논술 책은 과연 어떤 것일까. 현재 서점가에 나와 있는 논술서적은 학습지와 아동용 도서를 포함,3백∼4백종에 이른다.학습지 형식의 논술지침서에서 부터 명작 다이제스트,신문칼럼집,「논리야 놀자」같은 대중적인 논리서적까지 다양한 형태다. 이 가운데 잘된 예문을 제시한 뒤 같은 주제의 글을 직접 써보도록 하는 형식이 주종을 이룬다.「논술의 정석」(조형근 지음,새길 출간)은 지은이가 입시학원에서 논술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책.주제를 다각도로 설명,한가지 사안에도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견줘 「논술정복 26코스」(손영목·손나리)는 소설가인 아버지가 고3인 딸의 논술을 지도한 사례 26편을 묶었다.딸이 쓴 논술을 먼저 보여주고 이에 대해 아버지가 어설픈 점을 지적한 다음 모범답안으로 이끄는 방식이다.학생들의 실제논술을 대학교수들의 강평과 함께 수록한 「논술고사의 실제」(한국일보사 간행)도 있다.잘못된 글,잘된 글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간접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런 책들의 장점. 신문에서 발췌한 칼럼집만도 수십종에 이른다.이 가운데 「신문으로 공부하라」(민 출판사)는 신문에 실린 글을 기준삼아 학생들이 스스로 글쓰기를 익히게끔 했다.신문사설과 칼럼을 주제별로 묶은 「명사설 명칼럼」(지학사)도 매달 나온다. 한편 많은 대학에서 전공분야의 기초지식을 측정하는 계열별 논술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인문·사회·자연등 각 분야의 폭넓은 읽을거리를 담은 책들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한샘출판사의 미네르바문고는 고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간에 쫓기는 일반인도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다섯권에 문화·역사·철학·정치·경제·예술·자연과학들에 걸친 명문,연설문을 실었다.김영사의 「진리는 나의 빛」시리즈도 비슷한 기획으로 동서의 고전을 요점정리한 「고전」1∼2를 비롯,「자유주의가 어떻게 근대 시민계급의 이념이 되었나」처럼 대학 초급강좌 수준의 개념을 알기쉽게 풀어나간 「논술」1∼3 등이 나와 있다. 이처럼 논술 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논술을 잘 하려면 무엇보다 직접 글을 써봐야 한다는게 일선교사들의 얘기다.서울고 박복선 교사는 『논술은 짧은 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적인 분야가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꾸준히 글을 쓰고 지도를 받으면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문인협/미술협/연극협/잡지협/문예계 선거/열기 뜨겁다

    ◎4개단체 중순∼새달 실시/후보들 면모와 선거전 양상 「선거의 해」를 맞아 문화예술계도 선거열기가 뜨겁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앞서 문인·미술·연극협회 등 한국예총 산하 3개 단체 이사장과 잡지협회 회장 등 4개 단체장선거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사이에 일제히 실시되기 때문이다.각 단체의 선거전양상과 후보자들의 면모를 짚어본다. ◎문인협회/황명·조경희씨 각축… 「조직」과 「바람」의 대결/문학회관 건립 등 공약 내걸어 황명 현이사장(63)과 조경희 예술의 전당이사장(76)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제20대 이사장자리를 두고 벌이게 될 두 사람의 각축은 한마디로 「조직」과 「바람」의 대결로 압축된다. 3년간 문협이사장직을 지켜온 황씨에게 도전장을 내민 조씨측은 『이번에야말로 그동안 내분으로 침체되고 위상이 땅에 떨어진 문협을 되살릴 기회』라며 「한번 바꿔보자」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조씨측은 『황이사장체제가 내세운 문학회관건립 등 공약사업 가운데 제대로 이행된 것이 거의 없다』면서 『조이사장이야말로 문협을이끌어나갈 대표성을 지니고 있으며 예총회장과 정무장관 등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라고 강조한다.공약으로는 ▲문협을 떠난 문인들의 복귀 ▲지방문단활성화 등을 내걸고 문인의 주택문제해결,원로회원에 대한 연금혜택제도화 등 복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씨측은 『공약사업이 잘 추진되지 않은 것은 일부 모사꾼이 협조보다는 방해공작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 현체제의 조직기반을 이점으로 표다지기에 골몰하고 있다.황씨측은 『조씨는 산적한 과업들을 관리하기에는 너무 연로하다』며 『그간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번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공약으로는 ▲문학회관건립 모금운동 ▲연례적인 전국 문학인대회개최 ▲문협기구개편 ▲통일시대에 맞는 문인협회개혁 등을 내걸고 있다. 양측의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서로 상대측을 비방하는 불미스러운 모습도 연출되고 있으며 돈봉투가 돌려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선거일은 오는 15일이다. ◎미술협회/이두식·한명호·박광진씨 3파전 양상/학연아닌 세대간의 대결될듯 올해는 미술계의 숙원이던 「미술의 해」이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광주 비엔날레 개막 등 굵직한 국제행사와 비중 있는 국내외전이 몰려 있는 해.따라서 미협 새 이사장선거에 어느때보다도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서양화가 이두식씨(48·홍익대 박물관장),신예작가 한명호씨(37·서양화가),현이사장 박광진씨(60·서양화가)등 3인. 현재까지 드러난 입후보자로 보아 올해 미협이사장선거는 종래의 선거양상이던 서울대와 홍익대 출신의 학연대결이 아닌 세대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입후보자 모두가 홍익대 출신의 서양화가로 중진·중견·신예작가로 활동중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올해 선거에서는 미협의 운영을 둘러싼 세대간의 이해가 어떻게 표로 이어질 것인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미술계의 중론. 3인의 후보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사람은 이두식씨.미협회원 7천여명중 주로 40대미만의 작가를 집중공략중인 이씨의 강점은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40대 서양화가 가운데 이른바 「인기작가」대열에 속해 대중적 지명도도 높은 편이다.「세계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미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표밭을 다지는 등 발빠른 포석을 해왔다. 박광진씨의 강점은 비교적 고정표가 많다는 점이다.특히 박씨는 현이사장 임기에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터.게다가 본인의 의사보다는 화단의 원로·중진과 미술그룹 등의 강력한 추대에 의해 재출마하고 나선 입장이다.또 현직 이사장이란 이점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씨와 이씨가 나름대로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는 데 비해 전업작가인 한명호씨는 이렇다 할 강점이 없는 편.오직 젊고 패기만만하다는 점이 유일한 강점이다. 아무튼 올 미협 이사장선거는 회원의 60%정도를 차지하는 30∼40대 표의 향배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미술계는 보고 있다.미협 이사장선거는 오는 20일쯤 후보등록을 거쳐 내달초에 치러질 예정이다. ◎잡지협회/공식출마 1명도 없이 물밑선거운동 활발/김영진·이문세씨 후보로 꼽아 한국잡지협회는 2월 중순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새 회장을 회원의 직접선거로 뽑는다.현 김수달회장이 이미 연임을 해 재출마가 불가능하므로 이번 28대 회장은 새 얼굴이 맡게 돼 있다. 총회 날짜 등 선거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때문인지 회장직에 출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아직 없다.그러나 대체로 조용히 치러지던 역대 회장선거와 달리 이번엔 물밑선거운동이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출마할 것으로 꼽히는 사람은 김영진씨(월간 「새벗」 발행인)와 이문세씨(월간 「오디오」〃).두 사람 모두 『지금은 출마여부를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거꾸로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않아 주위에서는 틀림없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추진력이 뛰어난데다 대인관계가 원만해 잡지계에서 따르는 후배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에 견줘 이씨는 잡지계에 오래 몸담아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성격이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월간 「대학으로 가는 길」 발행인 서한샘씨도 주변사람에게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교육전문 CA-TV인 「다솜방송」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이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연극협회/윤호진·정진수·이진수씨 등 3명 출사표/“연극계 개혁”기치 윤씨 우세 연극협회선거도 미술협회의 경우처럼 치열한 3파전양상.뮤지컬전문극단 에이콤 대표이자 연출가인 윤호진씨(46·단국대 연극영화과교수),극단 민중 대표인 연출가 정진수씨(50·성균관대 영문과교수),연극배우 이진수씨(57) 등 3명이 앞으로 3년간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갈 이사장후보로 나섰다. 한편 3명을 뽑는 부이사장에는 손진책씨(극단미추 대표),손숙씨(연극배우협회이사),이상용씨(마산지부장),유보상씨(극단 사계 대표),김완수씨(연출가),정현씨(연극배우협회부회장)등 6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원래 후보등록 마감전날까지 연출가협회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호진씨의 단독입후보로 연극계의 의견이 모아졌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평소 출마의사를 밝혀온 정진수씨가 의견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감날인 12월15일 갑작스레 출마선언을 했다.이어 신진세대의 득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 이진수씨가 「새카만 후배」 윤씨의 단독출마소문에 격분,마감을 불과 몇시간 남기고 부랴부랴 등록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3파전이 됐다. 40대 연출가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협회 사무국 활성화와 연극계개혁을 부르짖어온 윤씨가 현재로선 가장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정씨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이씨도 지방의 50∼60대 원로급 중진연극인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서울·지방 합동공연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실시될 연극협회이사장선거는 협회 소속 48개 극단 대표를 포함,1백60명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이루어지며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득표를 해야 당선이 확정된다.
  • 「좋은이름…」·「작명대전」·「…한글이름」/작명서적 인기

    ◎국교생 개명 허용­발표후 판매 급증/역학기초·성명학이론 등 내용 다양 국민학생 이름바꾸기가 허용되면서 이름짓기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종로서적 등 대형서점에서는 국민학생에 한해서 올 한햇동안 개명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대법원 발표가 지난 연말 나간 뒤 이름짓기책에 관한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판매량도 30%정도 늘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이름짓기 책은 10여종으로 역학에 바탕을 둔 성명학 책과 한글이름짓기 책으로 나누어진다.성명학 책으로 최근 인기가 높은 「좋은 이름,자녀를 위한 최고의 선물」(미리언출판사)은 20년 이상 이름연구를 해온 은행원 주영제씨가 쓴 것으로,역학의 기초에서부터 성명학이론·작명법·개명절차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기술했다.「작명대전」(신도희 지음·가림출판사)과 「작명보감」(정보국·밀알)은 성명학연구자들이 수리공식비법,작명비법,공개되지 않은 작명공식 등 작명법을 위주로 정리·구성했다.이밖에 성명학에 관한 책으로 명문당의 「성명학」(남수원),갑을당의 「좋은 이름 이렇게 짓는다」(김상연) 등이 있다. 한글이름짓기 책으로는 미래사에서 발간한 「한글이름짓기사전」(김슬옹·김불꾼·신연희)이 단연 인기.한글이름펴기와 우리말운동을 해온 세 젊은이가 함께 펴낸 이 책은 한글이름짓기의 가치·역사·방법·문제점과 실제적인 적용사례 등을 자세히 수록했다.해냄출판사의 「고운이름 한글이름」은 지난 76년부터 한글이름보급운동을 펼쳐온 배우리씨가 쓴 책으로 84년 초판 발간이후 판을 바꿔가며 통틀어 18쇄에 이르고 있다.이밖에 「샘이나는 한글이름」(토담),「한글이름을 온누리에」(일신서적),「밝한샘 이름말」(아름나라)이 서점에 나와있다.
  • 불법과외 교사­학원 무더기 적발/서울경찰청/3명 구속­95명 입건

    ◎월 8회교습 1백만∼2백만원/무허­비입시 학원서도 버젓이/종로학원선 수강료 36억 초과 징수 서울경찰청은 4일 불법과외및 학원비리에 대한 단속을 벌여 98명을 적발,이중 고교 3년생들을 상대로 고액과외를 해온 현대고 영어교사 허일환씨(42),단대부고 영어교사 양달석씨(39)등 현직교사 2명과 여의도 고시학원 강사 이종두씨(39)등 3명을 학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같은 학교 학생에게 과외를 해온 여의도고 지구과학 교사 박용욱씨(35)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한샘학원 대표 손기준씨(32·서울 중랑구 면목동)등 무인가학원 대표 5명과 강남구 신사동 「명문엘리트 영어학원」 대표 김원식씨(38·서울 강남구 역삼동)등 비입시계 학원대표 78명,서울 종로구 중림동 종로학원 대표 정경진씨(65)등 학원비 초과징수 학원대표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불법과외를 시켜온 학부모들 가운데는 의사,변호사,무역회사대표,회계사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직교사 3명을 파면이나 해직토록 조치했으며 경찰은 과외를 시킨 학부모및 불법운영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학원대표의 명단을 국세청에 보내 세금을 추징하도록 조치했다. 현대고 교사 허씨는 3월과 7월부터 김모씨(55·무역회사 대표)의 딸(18·서울 S여고 3년)과 이모씨(55·의사)의 아들(18·서울 S고 3년)을 상대로 한달에 8차례씩 영어 과외교습을 하고 각각 월 1백80만원,2백만원을 받는등 비밀 고액과외를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단국대부고 영어교사인 양씨는 2월과 6월부터 홍모씨(44·의사)의 딸(18·K고 3년)과 박모씨(가구점 대표·51)의 아들(19·재수생)에게 매달 8회씩 영어과외지도를 하고 각각 월 1백만원,1백10만원을 받은 혐의이다. 여의도고시학원 강사인 이씨는 4월부터 9월까지 김모씨(49·변호사)의 아들(18·서울 D고 3년)을 상대로 월 8회 국어를 가르치고 매달 1백20만원씩 받는등 고교생 5명을 상대로 비밀과외를 해왔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학원들은 외국어학원·속셈학원·고시학원·관광학원등으로 해당기관에 등록을 했거나 인가를 받았음에도 불구,고교생이나 재수생들을 상대로 과목당 월 7만∼30만원씩 받는 불법과외를 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샘학원 대표 손씨는 입시학원 허가없이 지난해 12월 학원을 차려놓고 고교 3년생 70명을 상대로 국어·영어·수학등 입시과목을 가르치고 과목당 월 15∼20만원씩 받는등 모두 1억2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종로학원은 2월 학원수강료를 1인당 7만8천5백원을 받겠다고 관할 교육청에 신고를 해놓고서 임의로 17만5천원씩 올려 받아 학원생 3천4백97명으로 부터 모두 36억9천여만원을 초과 징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 학원생 한꺼번에 몰려 2명깔려 중상

    16일 새벽 2시5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28 대입 한샘학원 정문앞에서 수강등록증을 접수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학생 1천2백여명이 학원문이 열리는 순간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재수생 백숙인양(19·관악구 신림4동)이 넘어져 쇄골이 부러지는등 학생 2명이 크게 다쳤다.
  • “건전문화 육성” 기업이 밑거름/문화·예술 분야별 지원실태

    경제성장과 문화·예술의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문화·예술이란 자양분의 공급없이는 경제가 일정수준이상 커나가기 어렵고 경제적 뒷받침없이 문화·예술만 홀로 성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성장에 주력하느라 문화·예술 분야를 소홀히 했으며 대표적 경제주체인 기업들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에 인색했던게 사실이다.이제 국내기업들이 문화·예술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을 계기로 기업체들의 지원현황을 학술·문학·연극·음악·미술·무용등 분야별로 살펴 본다. ◎학술/대우·현대 연구지원·총서발간 활발/문학/교보·삼성,문인발굴에 창작지원도/연극/삼풍­실험극장 결연 “이상적 만남”/음악/금호·린나이,연주단체운영 돋보여/미술/10여개사 갤러리 운영/무용/적립성기금지원 늘어/홍보·산업성 치중 지양… 내실 바람직 ▷학술◁ 기업의 학술활동 지원은 그동안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던 분야이면서도 그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삼성 현대 대우등 3대그룹이 설립한 삼성미술문화재단·대우재단·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을 비롯,쌍용의 성곡문화재단,럭키금성의 연암문화재단,동아그룹의 백제문화개발연구원등 대기업 산하 각종 단체가 모두 특징적인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학술지원 사업의 대표주자는 대우재단.학계에는 『아직도 대우재단 연구기금을 받지 못한 교수가 있느냐』는 우스개가 퍼져있을 만큼 지금까지 9백60건의 연구에 대해 지원을 했다.이 연구과제가 책으로 만들어져 나온 것만 해도 2백60여권에 달한다.책의 권수가 문제가 아니라 이 책 대부분이 우리학계에 꼭 필요하되 사업성이 없어 출판업계에서는 외면되었던 내용이라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민음사가 출판을 맡아 인문과학은 2천권,자연과학은 1천권을 찍는데 재단이 상당분량을 구입해 공공도서관과 연구기관에 기증했다. 아산재단도 연구개발지원 및 출판에 열심이다.이 재단은 특히 중국과 동유럽등 특정국가나 지역에 대한 연구신청을 받아 반드시 현지조사연구를 하게한뒤 「아산재단 연구총서」라는 이름으로 출판한다.지금까지 러시아 중국과 아세안·동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10여권의 총서가 나와 연구는 물론 시장개척등 실제적인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미술문화재단은 학술부문에서 역사학과 고고학·문화재 발굴 분야를 중점지원하고 있다.이같은 지원은 호암박물관 및 호암미술관과 협조체제를 이루어 문화재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문학◁ 문학의 경우 이벤트성이나 전시효과와는 거리가 먼 장르의 특성 때문인지 기업의 투자가 별무한 상태다. 이 분야에서 돋보이는 활동을 벌이는 문화재단으로는 대한교육보험의 대산재단과 삼성의 삼성미술문화재단을 꼽을 수 있다.대산이 문학상공모와 함께 청소년문예캠프등 문인의 조기발굴에 치중한다면 삼성은 장편문학 발전에 초점을 맞춰 신진작가 발굴과 창작활동 지원에 나서고 있는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대산은 지난 2월 제정한 청소년문예공모에서 선발된 예비문인들을 기성문인과 함께 5일동안 문예캠프에 참가시키고 최우수자 2명에게 대학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키로 한 것도 문인 조기발굴차원에서 관심을끌고 있다. 삼성재단의 경우 문화투자의 하나로 다른 장르와 맞물려 문학지원을 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는 분야,특히 장편문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게 두드러진다. 지난 71년 도의문화저작상을 제정,소설·논문 부문에 상을 주다가 지난 75년 희곡을 신설했다.또 지난해 명칭을 삼성문예상으로 바꾼뒤 장편동화부문을 추가했다.이 문학상이 배출한 문인은 60명에 이른다. ▷연극◁ 기업체의 지원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분야다.일부 기업이 간헐적으로 연극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계속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도 꾸준히 지원한다기 보다 홍보효과만 겨냥하는 사례가 많아 연극활동의 내실을 북돋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몇몇 극단은 기업의 지원을 활용해 짭짤한 실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18년동안의 운니동시대를 마감하고 압구정동에 전용극장을 마련한 극단「실험극장」(대표 김동훈)이 대표적인 경우다.지난 91년 삼풍(당시 케임브리지멤버스)과 자매결연한 뒤 매년 6천만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삼풍측의 이사가 극단의 운영위원으로 참가,경영자문역까지 맡고 있어 기업과 연극의 이상적인 만남이란 평을 듣고 있다. 또 한샘과 대농·한강등 3개 기업은 지난해 뮤지컬 전문 제작단체인「에이콤」을 설립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한샘은 앞으로도 사무실운영비등 3억여원에 이르는 연간경상경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서울이 동양맥주와 공동주최하는 「OB스카이 대학연극제」도 기업과 문화의 성공적인 협조사례로 꼽힌다.OB는 지원금을 올해부터 최고 2천만원선으로 늘려 신인연극인을 발굴하는 순수아마추어 연극축제를 더욱 가꿔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어린이 연극상」을 2년째 지원하고 있는 영창악기제조도 지난해 2천만원에 그쳤던 지원규모를 올해부터 대폭 확대,명실상부한 어린이연극축제로 키울 계획이다. ▷음악◁ 기업의 음악분야에 대한 투자는 크게 ▲연주단체 운영 ▲공연장 운영 ▲연주단체에 대한 지원 ▲연주회 주최와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연주단체 운영」은금호그룹의 금호현악4중주단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국내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4중주단은 지방도시 위주로 연간 25회이상 연주회를 열어 균형있는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금호재단은 앞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등 세계적인 명기들을 구입해 연주자들에게 빌려주고 전용 연주장을 만드는 등 이 4중주단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주방기구 생산업체인 한국린나이의 린나이콘서트밴드,도서출판 삶과 꿈의 「삶과 꿈 싱어스」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공연장 운영」은 삼성그룹의 호암아트홀과 두산그룹의 연강홀이 우선 눈에 띈다.음악전용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나 음악계의 공연장란을 상당 부분 덜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주단체 지원」의 예는 쌍용그룹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그러나 쌍용의 경우 올해까지는 4억원을 지원하나 내년 이후의 지원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되는 분야이다.반면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중소기업인 동주제지로 부터 연습장과 사무실을 무료대여받아 큰 짐을 덜고 있어 비교가 되고 있다. ▷미술◁ 미술분야에 대한 기업의 지원은 문화재단을 설립해 그 기금으로 각종 관련 사업을 벌이는 형태와,미술관·갤러리를 지어 전시공간을 빌려주면서 미술품 컬렉션을 통해 수익사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삼성·금호·동양·동양화학·미원·베링거잉겔하임·대유등이 재단을 설립해 미술문화 지원에 나서는 기업들인데 아직 그 수가 10곳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 문화재단들은 나름대로 특징을 살려 국내 미술 발전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삼성미술문화재단은 미술관련 학술단체 지원,금호문화재단은 청년·지역작가 발굴,대유문화재단은 강연회및 워크숍을 열어 미술교육의 장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갤러리는 삼성 호암미술관과 대우 선재미술관을 비롯해 선경 워커힐미술관,금호 금호갤러리,동아 동아갤러리,동양 서남미술전시관,벽산 갤러리아트빔,동양화학 송암미술관,극동 새갤러리,신동아 63갤러리,한원 한원미술관등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의 미술공간은「예술부문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 미술계의 지적이다.즉 미술애호가인 기업주,또는 그 가족이 미술품 수집을 목표로 설립한다는 것.더욱이 일부 기업이 백화점에 낸 화랑이나 갤러리는 상업성을 노골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무용◁ 지난해부터 적립성기금 지원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국민은행·농협중앙회·주택은행·중소기업은행·외환신용카드·삼경화성·세종합동법률사무소등이 국립발레단후원회를 결성,1억4천여만원의 기금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 이 후원회는 정기공연외에도 단원들의 해외연수와 외국 유명안무가의 초청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해외연수의 경우 올해 1차로 국립발레단의 주역무용수인 한성희씨를 미 샌프란시스코발레학교에 보냈으며 수혜자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제일기획(대표 윤기선)은 무용단을 중심으로 한 전통예술단을 지난달 창단했다.이 예술단은 민속무용을 비롯,매년 2∼3회의 공연을 가지며 장기적으로는 안무로테이션제 및 고정레퍼토리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 역사 이야기/유시민 지음(화제의 책)

    ◎사건풀이 통해 역사의미 조명 우리나라 역사상 전개된 사건들의 의미를 풀이하면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나름대로 제시했다. 우선 「역사가는 시대의 제약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을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의 경우에서 보여준다. 또 근대이전의 역사서술은 「신학의 시녀」나 「제왕의 학문」에 불과했으며 근대에 들어 비로소 과학으로서의 역사를 표방한 「실증사학」「역사주의」가 등장했지만,의미부여를 배제하는 바람에 도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한다. 지은이는 『사가의 해석없이 스스로 의미를 지니는 역사적 사실이란 없다』고 단정하고 『의미해석이야 말로 사가 본연의 임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은이는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쓴 그 사람이다. 유시민 지음 한샘출판사 4천5백원.
  • 자녀 독서지도/국립중앙도서관 문화학교 독서지도 강화

    ◎“부모 솔선이 최선”/지능개발책보다 동화 먼저 읽히도록/책 읽고난후엔 자녀와 함께 내용토론 「자녀의 독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문화학교가 10일로 올 하반기 강좌를 모두 마친다.독서·출판계의 무게있는 강사들이 나서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이 강좌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참여한 어머니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그들은 한결같이 『나 자신이 책읽기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독서지도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대답했다.개강 초 아이들이 책을 효율적으로 읽게 만드는 「방법」을 배워가겠다는 생각이 크게 바뀐 것이다. 이 강좌는 예상을 뛰어넘은 호응 속에서 시작됐다.중앙도서관은 지난 9월말 수강생을 모집하며 인원을 2백명으로 명시했었다.그러나 접수가 시작된 첫날 새벽부터 신청자들이 몰려들자 강당의 수용 최대숫자인 3백65명으로 수강인원을 늘려야 했다.그래도 2백여명은 되돌아갈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강좌가 이처럼 관심을 끈 것은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기위해서」라고만 볼수는 없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대학입시에 수학능력시험제도가 도입됨으로써 책읽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과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사실 국립중앙도서관은 문화학교를 연 첫해인 지난 90년에도 독서지도와 관련이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었다.그러나 미미한 반응속에 지난해부터 일반 종합교양강좌로 전환해 올봄까지 이어졌다.수학능력시험이 어머니들을 나서게했다는 반증이 되는 셈이다. 수강생들의 분포도 그렇다.3백48명이 여자고 17명이 남자다.여자 가운데 30대와 40대가 3백36명이다.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주부가 중심이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생각은 강의가 시작되면서 달라질수 밖에 없었다. 이윤구 한국청소년연구원장은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자식도 따르게 마련』이라며 부모와 자식사이의 마음의 교류를 강조해 「아이들에게 책읽히는 테크닉」을 배우러 온 엄마들의 기대를 첫날부터 어긋나게 했다. 이어 이기성 전자출판연구회장(신구전문대교수)은 『컴퓨터 시대에 사는 아이들을 가르치기위해서는 컴퓨터를 모르는 「컴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질타했다.또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나무라기에 앞서 아이들과 같이 컴퓨터 게임을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지라』고 권했다. 김재은 이화여대교육대학원장은 『아이들로 하여금 어른을 따르게 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세계에 들어가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그들의 가슴으로 뛰라』고 주문했다. 소설가 김향숙씨는 『아이들에게 독후감을 쓰게 해서 책읽기에 부담을 주지말라』고 상식과는 다른 말을 꺼낸뒤 『어머니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 아이들이 한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대화의 시간도 늘리라』고 권고했다. 이중한 서울신문논설위원은 『아이들에게 그림동화책을 읽히지 않으면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갈 상상력이 키워지지않는다』면서 「지능개발」을 내세운 서적류에만 매달리는 어머니들의 동화에 대한 무관심을 꼬집었다. 이밖에 서정범 경희대교수와 김수남 소년한국일보사장,서한샘 서울시교육위원 등도 모두 어머니들이 듣는순간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전해줬다. 두아이의 어머니라는 김혜경씨(41)는 『이 강좌를 들은뒤 아이들의 책읽기에 부모,특히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나 남편과 대화의 소재도 풍부해지고 나 자신 무엇인가 읽고 듣고 보고 싶어져 삶에 생기가 돈다는 사실』이라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 가장 좋아하는 우리말 「시나브로」/외대 「우리말연」,대학생에 설문

    ◎한글날 떠어르는 인물은 주시경·최현배선생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순수 우리말은 「시나브로」「다솜」 「가람」 「미리내」 「해오름」 「도우미」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대왕을 제외하고 한글날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주시경,최현배선생외에집현전 학자출신인 정린지,성삼문,신숙주 등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가장 반대했던 최만이,한글날의 공휴일을 폐지한 노태우 전대통령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한국외국어대의 동아리(모임)인 「우리말연구회」가 한글날을 앞둔 지난 5일 외대생 2백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글날과 말글살이(언어생활)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9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 고유어로는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가 1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솜(사랑) 6.8% ▲가람(강) 6.3% ▲미리내(은하수) 5.1% ▲사랑 4.2%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하늘,가시버시(부부),새내기(신입생),여우비,동아리,도우미(도와주는 사람),해오름(일출) 등 서정성이 높은 단어들도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글날하면 연상되는 인물로는 주시경선생이 가장 많았고(41.5%) ▲정린지,성삼문,신숙주 등 집현전 학자(14.4%) ▲최현배(7.2%) ▲최만이 (2.9%) 등의 순이었으며 이밖에 국어선생님,유명학원의 국어 강사인 서한샘,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삭제한 노태우 전대통령 등도 포함됐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일본어의 잔재와 어려운 한자어 사용 ▲외래어 남용 ▲은어·속어의 지나친 사용 ▲북한과의 말글살이 달라짐 등을 우리 언어생활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 고교생용 문학서적 “봇물”

    ◎「우리소설50선」「단편소설…」등 20여종 나와/한국고전단편 주류… 작가 연구·해설 붙여/“대학수능 시험에 현대문학 출제 많아진 탓”/이상·이효석·채만식등 작품이 대부분 차지 한국 현대 단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고교생용 문학」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는 탈교과·통합교과의 형태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됨에 따라 고교 교과서 밖에 있는 현대문학의 출제빈도가 높아진데다 고득점에 필수불가결한 사고력을 기르는데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이들 「고교생용 문학」서적은 대형서점의 진열대 하나를 모두 채울 정도.얼핏 살펴봐도 「고교생이 알아야 할 소설」(구인환 엮음 신원문화사)과 「한국단편문학의 논리적 풀이」(김양수 엮음 한국교육평가원),「한국현대소설의 이해와 감상」(장한기 엮음 하나미디어),「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 35선」(타임기획),「우리소설 50선」(문승준·이재인 엮음 성림),「한국단편소설을 찾아서」(전영태 엮음 한샘)등 20여종이 넘는다. 최근 출간되고 있는 「고교생용 문학」서적이 일반 문학서적과 다른 것은 소설에 작가연구와 해설이 덧붙여져 있다는 것.또 대부분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해 함께 싣고 있기도 하다. 이들 「고교생용 문학」이 담고 있는 작품은 「한국현대문학의 고전」이라 할만한 것들.이광수와 김동인 나도향 현진건 김유정 이상 이효석 채만식 염상섭 전영택등의 단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현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주로이들 작가의 범위에서 출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얼마전 있었던 한 대학의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 염상섭의 작품이 출제되자 과거 출간된 그의 작품집이 불티나게 팔렸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삼대」등 염상섭의 작품집이 현재 서점의 수학능력시험코너에 당당히 진열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들 작품은 대부분 각 대학의 교양국어교과서에 실려있는 것들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한국단편소설」(우리문학연구회 엮음 아침)처럼 주요대학의 교양국어교과서에 있는 소설만을 모아놓은 책도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고교생용 문학」출간 붐에 대해 독서계는 그동안 암기식 공부에 찌들었던 고교생들이어떤 이유에서든 문학을 접하게 된 것은 매우 바람직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또 고교생들의 이같은 소설읽기 붐은 「교실밖 국어여행」(강혜원·박영신·서계현 지음 사계절)같이 시험대비가 아닌 고교생을 위한 문학이야기로 진전되고 있는 것도 환영할 만 하다. 다만 「한국 현대명작 이해와 감상」(김용직 엮음 관악출판사)같이 소설의 줄거리만 실어 「시험치는 기술」만 가르침으로써 새 대입제도의 뜻을 그르치는 출판형태는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 “입체영상 보며 마음껏 부엌 설계”/가상현실 부엌가구전 첫선

    ◎시스템 공학연­한샘부엌,엑스포서 공개/전시공간 필요없고 투입인력도 최소화 컴퓨터 가상현실(VR) 시스템을 이용한 「전시공간이 필요없는 전시장」이 국내에서 결실을 맺어 일반에게 공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연구소 김동현박사팀과 한샘부엌이 모체인(주)한샘 정보기술연구소는 최근 가상현실기법으로 국내 첫 주방가구 전시및 배치시스템을 실용화하는데 성공,28일 대덕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가상현실시스템은 사람이 외부에서 컴퓨터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만들어 놓은 가상현실속에 들어가 활동한다는 원리이다. 즉 컴퓨터가 인위적으로 시각·청각·촉각·미각·후각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사람은 전혀 거부감없이 컴퓨터속에들어가 있는 느낌을 갖고 현실에서와 같은 실제행동을 하게 된다.여기에 동원되는 장치는 헤드폰,아이폰,데이터글러브. 모니터에 해당하는 아이폰은 좌·우측에 2개의 입체영상을 만들어서 눈에 밀착시켜주게 됨에따라 가상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접할수 있다.또 데이터글러브(키보드에 해당)를 통해 착용자가 지시를 내리면 컴퓨터는 내장된 소프트웨어에서 지시내용과 어울리는 그림정보를 선택해준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개발된 「가상의 부엌」을 활용하면 주부들은 헬멧을 쓰고 가상의 부엌속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부엌모형을 선택할수 있게 된다.즉 제한된 공간속에서도 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하게 3차원의 입체영상을 감지하고 실물과 같게 제작된 가구를 마음대로 이동시켜 배치시켜보며 부엌모양을 고를수 있다. 가상현실시스템의 연구책임자인 김동현박사는 『주방가구를 현실과 동일한 3차원 입체영상으로 소개함으로써 전시장에 가구를 배치했을때의 효과를 그대로 얻게 됐다』며 『전시공간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제품설명및 판매에 투입되는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학 올림피아드/한국 73국중 15위

    제34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이 은메달3·동메달3개로 15위를 차지,대회 참가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22일 과기처가 밝혔다. 지난18∼19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코이 휴양소에서 열린 수학올림피아드에서 김상현(서울과학고3년) 박준홍(경문고3년) 윤한샘군(경남과학고3년)이 은메달을,이은수양(서울과학고3년)과 정성택(부산과학고2년) 김다노군(서울과학고2년)이 동메달을 따내 참가 73개국중 15위를 차지했다.
  • 유선방송 참여 희망/30개 업체 명단 밝혀/공보처

    공보처는 8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오는 8월말까지 선정할 예정인 종합유선방송 프로그램공급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30개 업체 명단을 밝혔다. 공보처는 지난달부터 배부된 프로그램공급업신청서가 5백여부 나갔으나 아직 공식신청은 한건도 없다고 밝히고 신청접수가 마감되는 오는 15일까지 30개 업체가 신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그램공급업 신청이 마감되면 종합유선방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5∼20개의 프로그램공급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공보처관계자가 밝혔다. 공보처가 이날 종합유선방송프로그램 공급업 신청이 확실하다고 밝힌 업체와 분야는 다음과 같다. (보도)연합통신 매일경제신문 KBS문화사업단 (영화)삼성물산 대우전자 우진필림 영화진흥공사 (스포츠)국민체육진흥공단 교통안전진흥공단 (교양)제일기획 (오락)서울프로덕션 제일영상문화 SBS0로덕션 MBC프로덕션 (교육)미래교육방송 덕산 한샘 동아출판사 교육방송 (음악)현대음향 (어린이)삼화프로덕션 대교 (여성)동아마스터비젼 진로 한보철강 (종교)기독교방송 횃불선교재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불교방송 평화방송.
  • 한국/아·태 수학올림피아드서 1위

    ◎350점 만점에 281점… 참가자 전원 입상 93년도 아시아·태평양 수학올림피아드(APMO)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주관국인 호주가 30일 과기처에 통보해온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백50점만점에 2백81점을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참가자 전원이 입상했다. 올해로 4번째인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대표 10명을 비롯해 대만·캐나다·싱가포르등 13개국에서 모두 1백26명이 참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수학올림피아드는 수학영재 조기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매년 열리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이전에 아시아·태평양국가들 사이에 우편으로 실시되는 수학경시대회. 한편 제34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오는 7월중순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며 우리나라는 6명의 학생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입상자 명단과 국가별 순위는 다음과 같다. ◇입상자 ▲금상=이은수(서울과학고 3년) ▲은상=김양현(서울과학고 3년),김다노(서울과학고 2년) ▲동상=박재범(서울과학고 2년),윤한샘(경남과학고 3년),윤성희(서울과학고 3년),정성택(부산과학고 2년) ▲명예상=박준홍(경문고 3년),이관수(여의도교 3년),신석우(서울중2년) ◇국가별 순위 ▲1위 한국 ▲2위 대만 ▲3위 호주 ▲4위 캐나다 ▲5위 싱가포르 ▲6위 홍콩 ▲7위 콜롬비아 ▲8위 필리핀 ▲9위 멕시코 ▲10위 뉴질랜드 ▲11위 인도네시아 ▲12위 말레이시아 ▲13위 태국
  • 뮤지컬 개발단체 「에이콤」 설립/연극인·3개기업·건축가 참여

    ◎홍보·기획·판촉 전문기획팀도 운영 뮤지컬 연극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제작단체인 에이콤이 연극인,기업인,건축가들에 의해 한국에서는 처음 설립됐다. 지난 5일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연 에이콤은 연극연출가 윤호진씨(단국대 교수)를 대표로 출범했다.그리고 연출가 정진수(성균관대교수)·손숙씨등 연극인과 조창걸(주)한샘사장,이상열 (주)대농사장,이수문(주)한강사장등 기업인과 김석철 아키반 건축연구소 대표등 6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이밖에 홍보·기획·판촉·관객개발및 관리를 위한 전문기획팀을 따로 둬 운영하게 된다. 에이콤은 제작의 영세성,훈련된 전문배우의 부족,무대기술 부재등 그동안 우리나라 뮤지컬 연극발전의 장애요인들을 순차적으로 해소,뮤지컬을 정착시킴으로써 연극의 직업화와 전문화를 실현시키는데 그 설립목적을 두고 있다. 에이콤은 오는 95년중으로 국내공연뿐 아니라 외국무대진출을 목표로 한 창작뮤지컬 개발에 착수,소설가 이문열씨에게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극본의 초고를 의뢰해놓은 상태다.또 뮤지컬「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의 작곡자인 프랑스의 클로드 미셸 쇤베르씨에게 작곡자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다.쇤베르씨는 지난주 한국 연극계를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다녀갔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콤은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제)공연에 앞서 94년중에 외국의 유명뮤지컬 작품을 로열티 계약에 의해 국내에서 공연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한편 뮤지컬연극의 단계적인 발전을 위해 서울시내에 훈련및 사무기능을 갖춘 「에이콤센터」를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쯤 공개 오디션을 거쳐 기성및 신인 연기자 30명정도를 모집,집중적인 연기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간규모의 뮤지컬을 제작·장기공연할 수 있는 중극장과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전문소극장및 무대시설을 포함한 복합공연공간과 뮤지컬 연극연구소 설립도 추진중이다.
  • 기업/문화예술 투자 늘고 있다

    ◎피자 헛·교보·기은·영창 등서 자금지원/문진기금에 기부·특정단체 지정 형태/지난해 27억9천여만원… 매년 증가 추세 우리나라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문화투자에 인색한 우리 사회현실을 고려해볼때 고무적인 기업활동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물론 문화발전에 상당한 몫을 차지할 전망이다. 올들어서만도 한국 피자헛 주식회사(사장 성신제)가 극단 연우무대가 4월부터 공연할 예정인 「한국 현대 연극의 재발견 2」시리즈에 5천만원을 지원했다.그리고 대한교육보험주식회사(회장 신용호)도 극단 신협의 재건에 필요한 재원을 1년에 5천만원씩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한샘과 (주)대농,(주)한강등 3개 기업이 연극인들과 함께 지난 3월초 뮤지컬 전문제작단체인 에이콤을 설립하는등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문화분야에 뛰어들어 관심을 모은다.특히 (주)한샘의 경우 사무실운영등 연간 경상경비 2억∼3억원씩을 지원하는 것과는 별도로 수십억에 이르는 작품제작비의 상당부분도 지원하게된다. 한편 지난해 「춤의 해」를 맞아 3억원을 지원했던 중소기업은행은 앞으로도 국제무용제등에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영창악기도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지원액수를 올해부터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늘렸으며 성과에 따라 지원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실험극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주)캠브리지 맴버스는 매년 6천만원씩 지원금으로 내놓고 있다. 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럭키금성복지재단에서도 올해부터 청소년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극단 미추의 창작 마당극 「놀부전」순회공연에 나섰다.서울시내 30개교를 우선적으로 순회하는데 각 학교에 장학금 1백만원씩을 전달하는 것 이외에 극단 미추에도 공연에 필요한 경비일체를 지원키로 했다. 기업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투자와 문예진흥원을 통하지 않는 방법등으로 크게 나뉜다.지난해 기업체나 개인이 진흥원을 통해 기부한 문예진흥기금은 총 27억9천6백만원으로 이 가운데 순수 기부금은 1억8천7백만원이고 특정 단체나 행사를 지원하도록 지정한 조건부 기부금은 26억9백만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93.3%를 차지한다.최근 3년간 기부금의 추이를 보면 순수·조건부 기부금을 합쳐 90년 60건 17억9천4백여만원,91년 78건 15억2천7백80만원,92년 70건 27억9천6백만원으로 기부자나 사업수,기부금액 모두가 대체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해마다 늘고 있는 기업의 문화투자는 일과성에서 벗어나 수년씩 지속적으로 동일사업에 투자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볼때 지원규모는 턱없이 적지만 기업들의 문화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상의 보완점과 문화예술인들의 자기정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것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개인기부금의 한도를 확대하고 영국처럼 기업의 지속적인 문화예술투자와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기부계약제운영등으로 요약됐다.기부계약제는 일정기간이상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더 많은 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이같은 제도의 도입은 대학연구기관등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 가전업계 불황탈출 안간힘(업계는 지금…)

    ◎수출 3년째 감소… 원목값은 올들어 30% 올라/새 디자인 개발·감량경영 서둘러 가구업계가 장기간의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지난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줄어든 가구업계는 올들어 신제품 개발로 내수신장 및 수출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그동안 건설업의 활황에 힘입어 짭짤한 재미를 보았으나 그런 특수는 또다시 기대할 수 없게 됐다.내수시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들어 원목 값이 지난 연말에 비해 15∼20% 가량 올라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가 대부분의 원목을 들여오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열대림보전 문제가 제기된 리우환경회의를 계기로 원목 금수조치를 취하거나 수출세를 1백% 인상했다.자원의 무기화인 셈이다. ○수입은 해마다 늘어 지난 89년까지는 가구수출이 제법 잘 됐으나 90년에는 전년보다 5.6%가 준 1억6천만달러,91년에도 11%가 감소한 1억4천2백만달러,지난해 11월까지는 18.9%가 준 1억7백만달러에 그쳤다.이는 인건비가 경쟁국들에 비해 크게 올라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데다 제품의 끝마무리가 좋지 않아 클레임이 예전보다 늘어나는등 품질경쟁력마저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은 해마다 크게 늘어난다.지난해 11월까지 총수입액은 6천6백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8%가 증가했다.호화가구의 대명사인 이탈리아 가구의 수입은 1.8%가 줄었으나 일본 가구의 수입은 1백40.3%나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가구 제조업체는 3천여개나 된다.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종업원 5∼30명인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지난해에는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영세기업이 속출했다.그러나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대만의 가구업계는 우리보다 15배나 많은 15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우리의 경쟁력 수준을 말해주는 객관적 증거이다. 이같은 내우외환을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업체들은 해외매장을 축소하거나 현지인을 통한 판매에 주력하는등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수출방식도 업체 특성에 맞게 개선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가구 수출업체로 법정관리를 받는 보루네오가구는 감량경영에 나서 일본의 현지법인을 철수시키고 미국과 홍콩의 매장도 축소하거나 기능을 바꾸는등 구두쇠작전에 나섰다. 미 LA의 쇼룸도 14개에서 3개로 줄였으며 동부지역의 판매거점인 뉴욕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쇼룸을 없애고 현지 딜러를 적극 활용하는 체제로 바꿨다.제품도 목재 일변도에서 벗어나 칸막이나 파일박스등 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지법인·매장축소 지난해 6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등 꾸준한 신장세를 보인 한샘퍼시스는 미려한 디자인과 깔끔한 배선처리로 단장한 「탑라인」시리즈와 경량 칸막이에 즉시 설치할 수 있는 조립식 사무용가구 「옵티플랜」시리즈를 개발,주력상품으로 키울 방침이다.그동안 소홀했던 러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개척키로 하고 종합상사와 연계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지법인을 통한 수출이 90%에 달하는 동서가구는 홍콩법인을 활용,올해 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미국 현지법인이 주문을 하면 울산공장에서 가구를 만들던 방식이 인건비 상승으로 한계에 달하자 요즘은 태국등 임금이저렴한 국가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또 완제품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장롱손잡이나 문짝·합판등 원부자재 수출에도 신경을 써 올해 1천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샘·히코·만대가구·미라노가구·다다인터내쇼날·리오가구등 중견 수출업체들도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30%씩 늘려 잡았다. 대한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재선회장은 『한 업체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할 것이 아니라 제품별로 전문화·세분화시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중·저가제품의 경우 고임금으로 채산성이 맞지 않는만큼 생산기지를 과감하게 이전하거나 기술축적을 통한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 국어교과서에 실린 글 무단복제 사용/저작권 사용료 28억 지불논쟁

    ◎문예학술저작권협,동아 등 참고서발행사에 배상 신청/산정기준­소급기간 등에 이견… 1차 조정 결렬/저작권 사상 최대 액수… 타과목에도 확산될듯 1조원대에 이르는 중·고교 학습참고서시장이 저작권사용료 지불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이는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게재된 저작물의 저작권한을 위탁받은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회장 김정흠)가 동아출판사등 4개 국내학습참고서출판사를 상대로28억원의 손해배상청구조정신청을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위원장 이용권)에 내면서 시작됐다. 이번 조정신청은 저작권법시행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글을 참고서에 무단복제 사용해온 출판사에 대해 저작권자가 정당한 저작권사용료지불을 요구하는 우리나라 저작권사상 최대액수의 첫 법적 대응이 된다.따라서 민사소송의 화해와 동등한 법적효력을 갖는 이번 조정결과는 앞으로 영어·사회·과학등 타과목참고서에도 확산,적용되게 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87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저작권법 제23조에는 「영리를목적으로 하는 출판사에서 국어교과서에 실린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자습서등에 그대로 게재내지 이용할 경우에는 저작권침해행위가 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이 부분은 묵살돼 왔다.지난 89년부터 김정흠 고려대교수·황순원·서정주·조병화·정한숙등 90명의 국어교과서필진의 저작권을 위탁받은 저작권협회는 학습교재를 발행하는 2백50개출판사들의 모임인 학습자료협회와 3년여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저작권사용료액수와 저작권료산정기준,소급기간등에 대해 상호간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저작권협회는 이에따라 지난 10월22일 조정위원회에 우리나라 학습참고서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국내 4대메이저 학습참고서출판사인 동아출판사(대표김현식),교학사(대표 양철우),지학사(대표 권병일),한샘출판사(대표 신상철)를 상대로 각 9억원(동아,교학),5억원(지학,한샘)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것.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이번 사건 조정을 위해 박태영변호사,양영준변호사,김문환국민대교수등 3명으로 조정부를 구성하고 4대출판사 대표자들과 조정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지난달 23일 열린 제1차 조정회의결과 출판사측은 ▲저작권료지불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사용료수준이 도서정가의 1%를 넘지 않아야 하며 ▲지난 89년 교과서개정이전의 소급분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결렬됐다. 이에대해 저작권협회의 최경미총무부장은 『이번 조정신청은 우리 출판계의 그릇된 저작권풍토에 경종을 울려 국내 저작권질서를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요구금액의 지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조정기간이 내년 1월22일로 끝나는 만큼 이 기간동안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심의위 심의조정부 최성균과장은 『남은 기간동안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저작권자의 요구금액이 너무 많고 출판사들은 지금까지 내지 않았던돈을 한몫에 내야 하는데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루과이라운드와 함께 내년중 추진될 저작권법 개정작업에는 교과서의 저작권도 인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같은 저작권 침해시비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학습참고서시장은 전체 출판물시장의 절반이상(89년 49%,90년 45%)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정당사자인 4대출판사가 이중 80%를 점유하고 있다.제2차 조정회의는 오는 8일 하오4시에 속개된다.
  • 입시학원 시한부 휴업/군포 8곳/재학생 수강불허에 항의

    【군포=김병철기자】 군포시내 입시학원들이 경기도교육청의 학기중 재학생 학원수강 불허방침에 반발,집단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군포교육청은 31일 한샘학원등 시내 8개 입시학원들이 학기중 재학생 수강불허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4일 제출한 자진휴원신고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학원들은 신고서에서 『대학입시제도 개선으로 서울등 타시·도가 중고생에 대한 학기중 학원수강을 허용하고 있는데 반해 경기도만이 도농간 학력격차 심화 및 방과후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이유로 재학생들의 수강을 금지하는 것은 형평 및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11월30일까지 휴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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