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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시장 GWDC 허위사실 유포 혐의 부인

    구리시장 GWDC 허위사실 유포 혐의 부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앞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9일 오전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영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경기도 연정‘ 사업 목록에 없는데도 피고인이 도의원 시절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으로 채택됐다‘는 내용의 글을 2016년 3월 부터 8차례에 걸쳐 블러그 등에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경기도가 이 사업을 최우선 지원하기로 했고 자신이 이를 끌어냈다‘며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 시장측 변호인은 “검찰이 경기도 연정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해석하고 있다. 당시 여야뿐만 아니라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협력한 사업도 연정에 포함됐기 때문에 허위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안 시장의 지지율이 상대 후보보다 2배 앞섰고 개표 결과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됐다”며 “당선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모험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은 경기도 연정의 의미와 범위 등에 대한 판단이 유·무죄를 가릴 전망이다. 다음 재판은 2월 1일 오후 2시30분에 열리며 검찰 측 증인이 출석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성년부터 ‘평창’ 2개월 전까지… 선수촌 락커룸 등서 짓밟혔다

    미성년부터 ‘평창’ 2개월 전까지… 선수촌 락커룸 등서 짓밟혔다

    국제대회 전후 등 4년간 지속적 범행 “운동 계속할 생각 없냐” 협박·폭행도 조씨 측 “성폭행 말도 안 돼” 강력 부인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조재범(37) 전 코치가 심 선수를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심 선수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달 17일 조씨를 성폭력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세종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2월 13일 심 선수와 조씨와의 항소심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심 선수가 만 17세의 미성년자이던 2014년 여름쯤부터 조씨로부터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 선수로부터 처벌의사를 확인했고 신중한 논의 끝에 심 선수를 대리해 지난해 12월 17일 경찰에 조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종은 “이번 사건은 국가대표 선수에 대해 그 지도자가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폭행과 협박을 수단으로 성폭행해 온 사건으로 도저히 묵과해서는 안 될 중대 범죄”라며 “범죄 발행 장소에 한국체육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국가 체육시설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보복 등이 너무나 두려웠지만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심 선수가 어렵게 용기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소장을 낸 날은 심 선수가 구속 중인 조씨와의 2심 재판에 나와 엄벌해 달라고 호소한 날이다.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인 2014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개월 전까지 4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거나 대회가 끝난 뒤에도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는 협박과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씨는 변호인을 통해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조씨 변호인은 SBS와의 통화에서 “성폭행 혐의는 전혀 말도 안 된다는 게 조씨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심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씨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현재 조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변호인 측과 일정을 조율해 조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기지에 복합문화단지·빙상 메카…의정부 ‘새로운 100년의 꿈’

    美기지에 복합문화단지·빙상 메카…의정부 ‘새로운 100년의 꿈’

    “미2사단 평택 이전을 계기로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미래 100년 먹거리를 위해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과 동계스포츠의 메카 도시 완성 등 전략사업을 보다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지난해 3선에 성공한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부유한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낮추고 시민을 섬기는 자비존인(自卑尊人)의 자세로 모든 업무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전쟁 아픔을 간직한 군사도시 의정부, 부대찌개로 더 잘 알려진 의정부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경기북부 경제중심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반세기 넘게 주둔한 미2사단 평택 이전안 시장은 먼저 문화·관광·콘텐츠 등 생동감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두가 행복한 복합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용현산업단지에 기업지원센터를 만들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화폐 도입으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 같은 사업추진으로 “800만명 관광객 유치와 3만명 일자리 창출, 5조원 경제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8·3·5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역사에서 미군 기지를 빼놓을 수 없다. 1953년 7월 휴전이 발효되자 거대한 미군 기지들이 군사 요충지인 의정부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곳으로 면적은 5.7㎢, 시 면적 81㎢의 7%에 달했다. 현재 캠프 에세이욘, 시어즈, 카일, 라과디아, 홀링워터 등 5개 기지가 반환됐다.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에는 2014년 12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들어섰고,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은 2021년 3월 개교 및 개원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 금오동 캠프 시어즈 자리는 광역행정타운이 조성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 8개 기관이 입주했다. 2곳이 공사 중이고, 3곳이 설계 중으로 총 13개 기관이 입주한다. 가능동 캠프 라과디아는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는 2017년 10월 베를린장벽과 안중근 의사 기념 공간 등이 설치된 역전근린공원으로 만들어졌다. 금오동 유류저장소 부지에는 청소년 미래 직업 체험관인 나리벡시티가 2022년 들어설 예정이다.앞으로 반환될 캠프 레드크라우드는 세계적인 안보테마관광단지로 개발하고, 호원동 캠프 잭슨은 예술 공원으로, 고산동 캠프 스탠리는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 시티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캠프 스탠리 주변인 산곡동 일대는 65만㎡ 규모의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4821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이다. 이곳에 YG엔터테인먼트의 케이팝 클러스터가 건립되고 복합쇼핑몰과 뽀로로 테마랜드, 세계 음식타운, 가족형 호텔도 들어선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조성단계와 향후 운영단계에서 약 1조 7000억원의 기업투자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미군 기지 이전 관련 에피소드를 보면 안 시장의 포용력도 알 수 있다. 안 시장은 지난해 10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반세기 넘도록 의정부에 주둔한 미2사단 평택 이전 환송 음악회를 강행했다. 일부 단체가 ‘미군 주둔으로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다’며 반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 시장은 밀어붙였다. 그는 환송사에서 “미2사단은 우리 국가안보의 핵심 전력이자, 우리 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콧 맥킨 미2사단장은 “의정부시는 미2사단에 매우 특별한 동반자였다”며 “떠나는 우리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동했으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동계스포츠 메카 도시 완성 의정부시는 2003년 9월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실내빙상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2월 준공한 의정부컬링장은 국제규격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400m 빙상트랙을 갖춘 국제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도 추진한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있는 태릉선수촌이 2017년 9월 진천으로 이전함에 따라 문화관광체육부와 대한체육회는 대체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안 시장은 의정부가 빙상 인프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향후 남북 동계체육 교류협력의 전초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임을 앞세워 스피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그동안 의정부는 수많은 빙상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다. 1987년 세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배기태 선수가 금메달을 탄 것을 시작으로, 제25회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김윤만 은메달, 제3회 동계아시아대회 제갈성렬 금메달, 제20회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강석 동메달 등 의정부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성적은 화려하다.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도 성공하면 의정부는 빙상 모든 종목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국내 최고 빙상 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체육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직동근린공원에 준공된 실내테니스장은 연면적 5380㎡ 규모로 6면의 코트가 있다. 11월 추동근린공원에 준공된 실내배드민턴장은 20면의 코트와 2000석을 갖춘 경기도 최대 규모다. 시민에게 여가 및 다양한 체육활동 기회를 주기 위해 권역별로 수영장, 체육관,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송산권역인 민락동에 건립하는 민락국민체육센터에는 195억원이 투입된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4900㎡ 규모로 수영장과 유아용 풀이 있고, 상상놀이 체험관, 안전체험관, 체력단련장 등이 들어선다. 올해 설계공모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흥선권역은 종합운동장에 한국기록 및 세계기록 측정이 가능한 8레인 수영장과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연면적 3600㎡ 규모의 종합스포츠센터를 건립해 시민과 엘리트 선수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인기준 체육시설을 건립한다. 신곡권역에는 신곡동에 3600㎡ 규모의 종합스포츠센터를, 의정부시 스포츠센터가 있는 호원권역에는 용현동 일원에 연면적 4500㎡ 규모로 전문체육시설 수준의 종합 스포츠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빙상의 메카인 의정부가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스포츠 명문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 중심의 교통체계도 구축한다. 안 시장은 “경전철 및 호원나들목,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개통, 동부순환도로 확장으로 어느 정도 광역 교통체계가 구축됐고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의 노선 변경, 8호선 의정부 연장,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전철 지선 건설, 노선연장 등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교수 출신인 안 시장은 교육 문제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평생교육을 통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부문에 적극 투자해 교육 선도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미래형 학습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평생교육원 재단을 신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구도심 문제와 도심상권 활성화 문제를 해결해야 도시발전이 가능하다며 도심활력프로젝트, 역세권 복합화를 통한 도시재생 사업추진계획도 소개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는 이제 통일시대를 이끌어 가는 평화의 중심이 돼가고 있다”며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가칭 ‘평화통일특별도’ 설치는 시대적 요청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흥선대원군 후손 축구장 10배 토지 기증

    흥선대원군의 5대 손이 경기 남양주에 있는 묘와 주변 토지 12만 9935㎡(축구당 10배 면적)를 경기도에 기증했다. 경기도는 휴양과 역사·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4일 흥선대원군묘역과 주변 토지를 기부한 후손 이청씨 가족을 도청으로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있는 흥선대원군묘는 1978년 10월 경기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이씨는 흥선대원군의 5대 장손으로 지난해 12월 묘역 2555㎡와 진입로 등 주변부지 12만 7380㎡를 합친 12만 9935㎡를 경기도에 기부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공시지가로 약 52억원에 이른다. 이씨는 경기도에 기부 의사를 전달하면서 “혼란스럽던 구한말 격랑의 시기를 강인한 정신과 굳은 기개로 살다간 흥선 대원군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정신이 새롭게 조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묘역이 당시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패는 병석에 있는 이씨를 대신해 그의 부인이 받았다. 이씨는 이번 기부 외에도 운현궁 내 유물 약 8000여점을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에, 지난해 4월에는 충남 예산에 있는 남연군묘역 토지도 예산군에 기부한 바 있다. 경기도는 흥선대원군이 지니는 역사적 상징성이 크고, 묘역이 잘 보존돼 있으며 접근성도 편리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 일대를 역사공원이나 도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흥선대원군묘역과 주변 토지는 휴양과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휴식공간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역사유적 공원화, 힐링 생태 숲 등 조성 등을 통해 도민을 위한 역사휴양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양 온수관 파열 당일 육안점검 안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고양 백석역 부근 열수송관 파열사고 당일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우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사람은 열수송관 현장 점검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A사의 소장 B씨와 직원 2명,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관리책임자 C씨와 통제실 직원 3명 등이다. 경찰 수사결과 A사 직원들은 사고가 발생한 당일 현장에서 했어야 하는 육안 점검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 이뤄지게 돼 있는 육안 점검은 열수송관이 묻혀 있는 지반에 균열이나 패임이 있는지, 연기가 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보는 업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진행하는 열화상 카메라 이용 점검과는 별개로 상시 해야 한다. 사고 당일 고양지사 통제실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의 경우에는 초동 대처를 미흡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열수송관의 용접이 처음부터 부실하게 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991년 열수송관이 매설된 뒤 3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 배관 자체가 노후화 한 영향 이외에, 공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용접을 미진하게 한 정황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15일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작업이 끝나야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입건한 피의자들 외에 설계, 용접, 관리·감독 등 전방위로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입건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달 4일 오후 8시 40분쯤 고양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나 차량에 타고 있던 송모(69)씨가 화상으로 숨지고 50여명이 화상 등을 입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기 치고, 100억 빼돌려도…법은 ‘핏줄’을 용서했다

    사기 치고, 100억 빼돌려도…법은 ‘핏줄’을 용서했다

    손자가 88세 조부 치매 판정받게 유도 인감 훔쳐 건물 지분 절반 가로채 대출 법 악용 사례 많은데 가해자 엄벌 못해 배우 신동욱도 조부가 ‘효도사기’ 고발영화배우 신동욱(36)의 ‘효도 사기’ 논란이 일면서 가족과 친족 간 사기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30대 손자가 친부모처럼 키워 준 80대 친할아버지의 100억원대 재산을 가로채 경찰에 고소됐으나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가 적용돼 엄벌에 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친족상도례는 8촌 이내 혈족이나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사이에 일어난 사기·횡령·배임 등의 재산범죄에 대해 형벌을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는 고대 로마법 정신에 연원을 둔 조항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일본 형법을 모방하면서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3일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수백억원대 재산을 모은 A(88)씨가 지난해 말 친손자 B(37)씨 부부를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냈다. A씨는 2남 1녀를 뒀다. 장남이 재혼하자 A씨는 계모 손에 자라는 장손 B씨를 안타깝게 여겨 6세 무렵부터 친부모처럼 돌봐 주며 대학을 졸업시켰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B씨에게 아파트를 사 주는 등 경제적인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A씨는 키운 정이 있어 B씨에게 의지했다. 몇 년 전에는 부천의 6층 건물 지분 절반을 B씨에게 주고 예금통장·인감도장·상가임대차계약서·등기권리증 등 재산관리를 맡겼다. 이후 B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A씨에게 치매판정을 받아야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며 문답훈련을 시켜 지난해 6월 4등급 판정을 받게 했다. 요양보호사가 오자 할아버지 모시기를 소홀히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든 A씨는 인감도장을 돌려 달라고 했지만 듣지 않았고, 새로 만든 인감도장까지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자식들이 재산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큰 충격을 받고 입원까지 했다. 생일날 자식들이 요양보호사에게 “얼마 살지도 못할 텐데 (공진단과 산삼을) 왜 주느냐”는 험한 말을 했다고 한다. 절망한 A씨는 퇴원하자마자 부동산을 처분하려고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의뢰했다가 깜짝 놀랐다. 또 다른 빌딩 지분 절반이 B씨 명의로 이전됐고, 건물을 짓겠다고 10억원 가까운 대출을 받은 인천 중심지 토지는 빈터로 있었다. 매월 3000만원 이상 임대료가 들어오는 예금통장 잔고는 100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B씨와 그의 아내가 증여계약서 등을 위조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돈이 천륜을 끊어 놓은 것 같아 후회스럽다. 모두 내 탓”이라며 뒤늦게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법조계는 B씨에게 엄한 처벌을 내리기 어렵다고 한다. 법무법인 영진 이정석 변호사는 “친족상도례를 적용하면 횡령 및 절도는 면책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문서 위조와 행사,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및 행사, 공문서 부정행사 등만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거액을 훔치거나 사기를 저질러도 범인만 법의 보호를 받아 호의호식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가족의 화평을 위해 내부적으로 해결하도록 한 일종의 특혜가 더는 시대에 맞지 않고 재산권 보호와 행복추구권을 명문화한 헌법에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벌 서다 숨진 4살 여아 오랜 기간 학대 정황

    화장실에서 벌을 서다 숨진 4살 어린이가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 오랜 기간 지속해서 학대를 당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양육을 담당한 부모는 모두 방임 등 학대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피해 어린이의 몸은 또래보다 눈에 띄게 야윈 상태였고, 사망 원인인 혈종 외에 여러 상처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4)양의 아버지 B씨는 지난해 11월 아이들의 머리를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결과 혐의가 인정돼 B씨 사건은 결국 검찰에 송치됐고 아이들에 대한 접근 금지 처분도 내려졌다. 어머니 C(34)씨는 2017년 5월 당시 9살, 4살, 2살인 자녀들을 집안에 방치하고 외출했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C씨는 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열악한 가정환경 상태를 확인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법원으로부터 피해 아동 보호 명령을 받아낸 뒤 의정부시에 아동 보호시설 입소를 의뢰했다. 3남매는 1년간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을 하다가 C씨의 강한 의지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판단으로 다시 어머니와 살게 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 A양은 머리에서 심각한 혈종(피멍)이 발견됐고, 이것이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혈종 이외 몸에서는 여러 상처가 발견됐다. 발목에는 심한 화상 흔적이 있었고 팔꿈치에는 이로 세게 물린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키와 체중은 국과수 부검 최종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아이의 팔다리가 매우 앙상하고 키도 또래보다 작아서 바로 눈에 들어올 정도”라고 전했다. 의정부지법 영장전담 정우정 판사는 이날 어머니 C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C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쯤 A양이 바지에 오줌을 쌌다며 자신을 깨우자 화가 나 화장실에서 벌서게 했다. A양은 4시간 만인 오전 7시쯤 쓰러졌고 C씨는 오후까지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국립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A양의 머리에서 심각한 피멍 등을 발견하고 C씨를 상대로 폭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C씨는 “아이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다친 적이 있고 훈육을 위해 종아리나 머리를 친 적은 있지만 심한 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기 치고, 100여억 빼돌려도… 법은 ‘핏줄’을 용서했다

    사기 치고, 100여억 빼돌려도… 법은 ‘핏줄’을 용서했다

    친족 간 범죄 면책 ‘친족상도례’ 논란손자가 88세 조부 치매 판정받게 유도 인감 훔쳐 건물 지분 절반 가로채 대출 법 악용 사례 많은데 가해자 처벌 못해 배우 신동욱도 조부가 ‘효도사기’ 고발영화배우 신동욱(36)의 ‘효도 사기’ 논란이 일면서 가족과 친족 간 사기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30대 손자가 친부모처럼 키워 준 80대 친할아버지의 100억원대 재산을 가로채 경찰에 고소됐으나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가 적용돼 엄벌에 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친족상도례는 8촌 이내 혈족이나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사이에 일어난 사기·횡령·배임 등의 재산범죄에 대해 형벌을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는 고대 로마법 정신에 연원을 둔 조항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일본 형법을 모방하면서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3일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수백억원대 재산을 모은 A(88)씨가 지난해 말 친손자 B(37)씨 부부를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냈다. A씨는 2남 1녀를 뒀다. 장남이 재혼하자 A씨는 계모 손에 자라는 장손 B씨를 안타깝게 여겨 6세 무렵부터 친부모처럼 돌봐 주며 대학을 졸업시켰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B씨에게 아파트를 사 주는 등 경제적인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A씨는 키운 정이 있어 B씨에게 의지했다. 몇 년 전에는 부천의 6층 건물 지분 절반을 B씨에게 주고 예금통장·인감도장·상가임대차계약서·등기권리증 등 재산관리를 맡겼다. 이후 B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A씨에게 치매판정을 받아야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며 문답훈련을 시켜 지난해 6월 4등급 판정을 받게 했다. 요양보호사가 오자 할아버지 모시기를 소홀히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든 A씨는 인감도장을 돌려 달라고 했지만 듣지 않았고, 새로 만든 인감도장까지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자식들이 재산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큰 충격을 받고 입원까지 했다. 생일날 자식들이 요양보호사에게 “얼마 살지도 못할 텐데 (공진단과 산삼을) 왜 주느냐”는 험한 말을 했다고 한다. 절망한 A씨는 퇴원하자마자 부동산을 처분하려고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의뢰했다가 깜짝 놀랐다. 또 다른 빌딩 지분 절반이 B씨 명의로 이전됐고, 건물을 짓겠다고 10억원 가까운 대출을 받은 인천 중심지 토지는 빈터로 있었다. 매월 3000만원 이상 임대료가 들어오는 예금통장 잔고는 100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B씨와 그의 아내가 증여계약서 등을 위조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돈이 천륜을 끊어 놓은 것 같아 후회스럽다. 모두 내 탓”이라며 뒤늦게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법조계는 B씨에게 엄한 처벌을 내리기 어렵다고 한다. 법무법인 영진 이정석 변호사는 “친족상도례를 적용하면 횡령 및 절도는 면책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문서 위조와 행사,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및 행사, 공문서 부정행사 등만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거액을 훔치거나 사기를 저질러도 범인만 법의 보호를 받아 호의호식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가족의 화평을 위해 내부적으로 해결하도록 한 일종의 특혜가 더는 시대에 맞지 않고 재산권 보호와 행복추구권을 명문화한 헌법에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4살 여아 밤새 벌서다 숨져…엄마 긴급체포

    자신의 4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4·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의정부 자신의 집에서 딸 B(4)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이 새벽에 바지에 소변을 봤다며 자신을 깨우자 화가 나 이날 오전 3시부터 화장실에서 B양이 벌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후 잠을 자다가 오전 7시쯤 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고 화장실에 있다가 쓰러진 B양을 발견해 방에 눕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B양의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바로 사망진단을 받았다. 사건이 벌어질 당시 A씨의 남편은 집에 없었으며, A씨는 B양을 포함해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양에게서 다른 외상도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학대행위를 더 당했는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역행 증편하고 강남행 지하도로 구축하라”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서울간 광역교통 여건 개선에 정부가 적극 협력해 달라고 건의 했다. 3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번 건의는 고양 파주 두 지자체가 공동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력을 함께 구하기 위한 것이다. 두 지자체는 건의서에서 경의선 증차 운행, 고양∼서울 간 광역 지하도로 구축, 3호선(일산선) 파주 연장 조속 추진 및 조리·금촌 연장 등을 요청했다. 현재 경의선 서울역행은 30분 또는 시간 당 1대씩 운행하고 있다. 특히 문산역~서울역 구간은 4량씩 운행해 ‘콩나물 버스’를 연상케 하는 등 시민들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코레일 측은 수년째 꿈쩍도 않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열차 1량이면 버스 3대 이상의 운행 효과를 낸다”면서 출·퇴근 시간대 경의선 운행 간격을 단축하고, 열차를 4량에서 6량으로 증차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포화상태인 육상 교통의 대안으로 고양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까지 관통하는 지하도로 구축도 건의했다. 파주~고양을 지나는 대표 고속화도로인 자유로는 전국 최대 교통량인 하루 평균 22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운행 중이다. 이때문에 자유로를 대체할 새로운 광역교통망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광역 지하도로는가 건설될 경우 킨텍스∼강남 간 이동시간이 83분에서 22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광역 지하도로는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뿐 아니라 남북과 유라시아를 잇는 ‘아시안 하이웨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과 관련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조속히 추진해 줄 것과 통일로의 교통 포화상태를 해결할 대안으로 3호선을 지축역에서 파주 조리·금촌까지 연장하는 안을 건의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광역교통 확충은 곧 도시의 균형발전으로 이어져, 분단으로 낙후한 경기 서북부 도시들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투병중이던 러시아 태권도 대부, 끝내 하늘로

    투병중이던 러시아 태권도 대부, 끝내 하늘로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가 말기암 진단을 받고 국내에서 투병하다 출국했던 최명철(멘체르 초이·고려인 2세)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이 30일 오전 6시 별세했다. 68세.경기도태권도협회 임영선 부회장은 “최 고문이 현지 병원에서 화학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운명했다며 가족이 소식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최씨와 함께 러시아 전역에 태권도를 보급해 온 임 부회장은 “최 고문이 지난주 우리 가족 모두를 러시아로 초청했다가 건강 악화로 취소했는데 마지막일 줄 몰랐다”며 눈물을 쏟았다. 가라데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 등을 지낸 최 고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TV 중계를 통해 태권도를 보고 자신의 뿌리인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1989년 제자들을 이끌고 방한해 국기원에서 태권도를 배운 후 30년간 태권도 불모지였던 러시아 80여개 주 가운데 절반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라는 명성을 얻었다. 특히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한 강원 춘천코리아오픈대회엔 2000년 처음부터 해마다 선수 200~300명을 이끌고 단장 자격으로 참가해 왔다. 러시아어로 된 태권도 규칙을 책으로 처음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하순 방한했다가 이상 증세를 느껴 임 부회장 도움으로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정밀조사를 받은 끝에 직장암 말기 확진을 받았다. 이런 사실이 서울신문에 보도된 후 경기도태권도협회 등 각계의 도움으로 응급시술을 받아 위기를 넘겼으나 5000만원이나 되는 수술비를 대지 못해 지난 10일 러시아로 되돌아 갔다. 30년간 양국 사이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지만 외국인의 경우 3개월 이상 장기체류를 해야 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발인은 내년 1월 3일이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 최명철씨 결국 하늘로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 최명철씨 결국 하늘로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가 우연히 직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국내에서 투병해오다 지난 10일 출국한 최명철(멘체르 쪼이·68·고려인 2세)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이 30일 오전 6시쯤(한국시각) 운명했다. 경기도태권도협회 임영선 부회장은 “최 고문이 러시아 현지 병원에서 화학치료를 받아오던 중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운명했다고 가족이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최씨와 함께 러시아 전역에 태권도를 보급해온 임 부회장은 “최 고문이 지난 주에 우리 가족 모두를 러시아로 초청했다가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취소했다”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눈물을 쏟았다. 가라데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 등을 지낸 최 고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TV중계를 통해 태권도를 본 뒤, 자신의 뿌리인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1989년 제자들을 이끌고 방한 해 국기원에서 태권도를 배운 후 지난 30년 간 태권도 불모지였던 러시아 80여개 주 가운데 절반의 지역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러시아 태권도계의 대부’가 됐다. 특히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잡은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2000년 제1회 대회 때 부터 매년 200~300명의 선수를 이끌고 러시아 선수단 단장 자격으로 참가해 왔다. 그는 지난 달 하순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가 이상 증세를 느껴 임 부회장 도움으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정밀조사를 받은 끝에 직장암 말기 확진을 받았다. 경기도태권도협회 등 각계의 도움으로 응급시술을 받아 급한 위기는 넘겼으나, 50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지난 10일 러시아로 되돌아 갔다. 그는 고려인 2세이자, 30년 가까이 한국과 러시아간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왔으나 국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외국인의 경우 3개월 이상 장기체류 해야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의 투병 사실이 서울신문에 보도(3일자 12면) 된 후 각계에서 성금이 답지했으나 수술비에 턱없이 부족했다. 발인은 내년 1월 3일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의정부경전철 우진메트로 등 새 사업자 선정

    의정부경전철 우진메트로 등 새 사업자 선정

    경기 의정부경전철을 맡아 운영할 새사업자가 선정됐다. 의정부시는 27일 의정부경량전철주식회사(대표이사 이세영)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42년 6월까지 경전철 운행을 맡기기로 했다. 의정부경량전철주식회사는 민간투자자금을 조달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관리운영사인 ㈜우진메트로가 설립한 사업시행법인이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5월 경전철의 사업시행자가 파산신청을 하자, 후속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해 왔다. 올해 3월 사업자 모집을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6월까지 7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다. 평가결과 최저 수익률을 제안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실시협약은 사업자에게 일정 수입을 보장하는 기존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사업방식에서 최소한의 운영비를 보전하는 최소비용보전(MCC)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업자의 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안정성을 높였다. 최소비용보전 방식에서는 최소한의 운영비용이 확보됨에 따라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사업시행자가 파산할 위험성은 극히 낮다는 게 의정부시 설명이다. 이 때문에 사업구조를 변경한 서울지하철9호선, 용인경전철, 부산김해경전철 등 타 민자철도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새 사업시행자는 민간투자비로 2000억원을 조달하고 2042년 6월까지 연 2.87%의 수익률로 민간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운영 부분은 우이신설경전철의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우진메트로가 맡게 되며, 운영비 규모는 23년 6개월간 566억원 규모다. 운영 중 사업시행자가 운행장애를 발생시킬 경우에는 시가 해당 손실을 환수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번 실시협약은 7개사의 경쟁적 참여로 인해 전반적으로 시에 유리한 조건으로 마련되었다는 것이 기획재정부나 KDI의 평가다. 의정부시는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경전철의 안정적 운영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시행자와 협력해 경전철 이용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성년자 2명과 강제 성관계 한 女강사 징역 10년

    미성년자 2명과 강제 성관계 한 女강사 징역 10년

    미성년 제자 2명과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학원 여강사에게 징역 10년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영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29)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그러나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청구는 기각하고 형이 확정되면 신상정보를 해당 기관에 등록하도록 했다. 이씨는 2016∼2017년 학원 강사로 재직하던 중 자신이 가르치던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인 A군, 중학교 1학년인 B군 등 2명과 강제로 성관계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군은 중학교에 진학한 뒤 상담과정에서 이씨와 강제로 성관계했다고 털어놨고, 이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상담 내용 등을 토대로 이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수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씨는 A군 등을 협박하지 않았고 성관계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우리 형법은 13세 미만 아동과는 합의해 성관계를 해도 처벌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대체로 범행을 부인하지만 피해자들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신빙성이 매우 높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13세 미만 간음·추행죄는 법정형이 매우 높고 대법원 양형기준도 징역 8년 이상 20년 이하의 징역”이라며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이 사건의 범행과 책임에 합당한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면서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운정~삼성 GTX-A노선 27일 착공

    운정~삼성 GTX-A노선 27일 착공

    ‘땅속으로 달리는 고속철도’인 GTX-A노선(파주 운정~서울 삼성)이 마침내 착공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오후 2시 김현미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 5A홀에서 착공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착공식 슬로건은 ‘여유로운 아침, 함께하는 저녁, GTX-A가 약속합니다’로 정했다. 김 장관과 노선이 지나는 각 지역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및 지역 주민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GTX는 일반 지하철 보다 3배 이상 빠른 평균시속 100㎞(최고시속 180㎞)로 달린다. 정차역도 간소화 되면서 운정에서 삼성동 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80분에서 2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공사기간은 5년, 완공은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전체 구간 83㎞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2조 9017억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후속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킨텍스에서 착공을 기념하는 국책연구기관 공동세미나가 열린다. ‘GTX가 수도권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50여 개 단체는 지난 2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GTX-A노선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간이 직접 운영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인데 정부가 연내 착공을 위해 1조 5500억원의 국가재정을 보조금으로 몰아주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과도한 수요예측으로 결국 국민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파주 운정 차량기지 일대에는 노랑부리백로 등 36종의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으나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엔 피해를 줄이고 보호하는 대책이 없다”며 구체적 자료 검증과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왕숙~미사 교량 건설 발표에 하남 반발

    3기 신도시에 관할 지역이 포함된 경기 남양주시와 하남시가 한강을 가로질러 두 도시를 잇는 수석대교 건설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두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지구(진접·진건읍,양정동 일대 1134만㎡)의 광역교통대책으로 1㎞ 길이의 수석대교를 건설할 계획이다. 강동대교와 미사대교 중간에 만들어 질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한다. 북쪽으로는 왕숙지구로 이어지는 수석동의 지방도 383호선과 접속하고, 남쪽으로는 올림픽대로(미사대로) 선동교차로에 붙는다. 왕숙지구가 완공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강변북로 체증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량을 올림픽대로로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하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총연합회’는 지난 19일 국토부가 수석대교 신설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하남시와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달 말까지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이들은 “미래 재앙으로 닥칠 교통환경에 대한 대책이 없는 국토부의 발표에 분노한다. 지금도 올림픽대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데 수석대교는 영구적인 교통문제와 환경파괴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때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하남시는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수석대교 입장문’을 내고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시는 입장문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관련해 하남시는 ‘교산지구‘에 대해서만 협의를 해 다른 지역(남양주 왕숙지구) 계획은 전혀 알수 없었고, 가칭 ‘수석대교’ 건설 역시 당일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남시는 주민 여러분들이 우려하는 교통문제에 공감하고 있으며 수석대교 건설은 미사지역 교통대책이 우선되어야 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어 “신도시 관련 긴급 임시전담팀(TF)을 구성해 국토부 및 경기도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측은 “수석대교는 왕숙지구 개발에 필수불가결한 광역교통대책”이라며 “하남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도 ‘동물복지 대책‘ 마련…12개 과제 추진

    경기도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20일 오전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개 분야 12개 과제로 구성된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소통문화 정착, 공존문화 조성, 생명존중 확산, 산업관리 육성 등 4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자문과 정책 개발 역할을 할 ‘동물복지위원회’도 구성한다. 경기도는 우선 유기동물 예방책인 ‘동물 등록제’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리당 2만원인 등록비용을 내년부터 2년간 매년 5만 마리씩 선착순 지원한다. 공존문화 조성 방안으로 주민과 마찰 없이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대형 및 간이 놀이터 14곳을 만든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연간 2만 7000 마리씩 마리당 15만원 한도 내에서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한다. 야생동물 구조와 관리, 생태교육을 전담할 ‘경기북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도 2020년까지 건립한다. 생명존중 확산 분야에는 무료 입양 문화 활성화를 위해 연간 7000 마리씩 마리 당 최대 20만원의 입양비용을 지원한다. 여주에 추진 중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문화센터·보호시설·동물병원 등 시설이 들어서는 공공구역을 우선 착공하고 민간구역은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주체를 민간에서 도내 산하단체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밖에 산업관리 육성 분야에는 내년 30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경기도형 가축행복농장’을 확대한다. 반려동물산업 관련 예비 창업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판로 개척을 각각 지원하고 유통사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사와 점검도 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동물 장례시설 확충과 관련한 내용은 빠져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차차 준비하겠다”고 해명했다. 서상교 국장은 “동물에 대한 작은 배려는 결국 사람에 대한 복지정책”이라며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따른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올바른 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 행안부 “접경지 지속발전 165개 사업 추진” “장·단기 사업,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효과”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접경(평화) 지역 포럼 종합토론에서 정부와 강원·경기연구원 관계자들은 접경지역 개발방안 및 균형발전 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박형배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과장은 “정부는 분단으로 낙후한 접경지역의 지속발전을 위해 2011년부터 2030년 완료를 목표로 18조 8000억원을 들여 165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박 과장은 “남북관계 개선 등 새로운 정책수요를 반영해 남북교류, 협력기반 조성, 균형발전 기반 구축, 생태평화관광활성화 등 4대 전략 10대 추진과제 등 새로운 계획을 마련했으며 향후 추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문화·체육·복지 등 주민 친화적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도로·상하수도·LP가스 등 기초생활 인프라도 확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희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은 “접경지역과 관련한 중앙정부와 경기도 정책을 보면 단기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사업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경제특구 등 개발사업이 대부분 장기적으로 이뤄진다면 환경·복지 관련 사업들은 단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장·단기 사업이 같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양·파주·양주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나 재정자립도·교통·교육·고용·환경 등 질적인 측면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경의축은 남북이 적극적인 반면 경원축은 소외돼 왔다“며 “러시아, 중국 등과의 연계를 위해서도 경원축 교통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각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남북관계 개선 완료 땐 ‘접경지역’이란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되므로 강원도는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안보관광’을 ‘평화관광’으로 바꿔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원산과 금강산관광지대를 연계한다면서 원산~설악산 국제관광자유지대를 유엔 지정 특별지역으로 개발해 동북아 관문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제안했다. 유 위원은 “군사분계선이 관통하는 옛 태봉국 궁터를 남북이 공동 조사, 발굴해 복원한다면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 대표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장은 “DMZ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 내고 평화 이미지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연간 222만명이 찾는 도라전망대와 땅굴 등 안보견학지 18곳 활성화를 위해 내년 42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며 “앞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판문점 관광 확대를 위해 현재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판문점 관광출입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접경지에서 제각각 이뤄지는 둘레길행사를 통합 조정하고 폐군사시설을 개선해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현 정부 출범 후 급격히 발전한 남북관계를 더욱 진전시키려면 대대적인 접경지역 인프라 확충과 규제완화를 추가로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펜션 가스사고 잦은데… 1만 5000원짜리 경보기 설치 대상서 빠져

    4월 순천 8명 등 매년 일산화탄소 중독 “무색·무취 ‘살인자’… 법규 마련 시급” 18일 1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 원인이 난방용 LPG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일산화탄소는 LPG, 등유, 연탄, 목재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데 무색무취해 초기에는 중독돼도 알기 힘들어 전 세계적으로 사망사고가 잇따른다. 이 때문에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2010년쯤부터 주택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국내에서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아직 법제화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택 등 실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의무를 법제화할 계획도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월 야영시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관련 법규를 마련했으나, 주택이나 펜션 등은 설치 대상에서 빠졌다. 경보기 가격도 개당 1만 5000원 정도밖에 안 되며 설치도 쉽다. 이번 사고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정된다면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가 될 전망이다. 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 관련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4월 전남 순천의 한 한옥 펜션에서 투숙객 8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2014년 12월에는 전북 남원의 한 펜션 황토방에서 잠을 자던 숙박객 7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2곳 모두 일찍 가스 누출을 알아채 큰 피해는 면했다. 2012년 경기 고양시 한 빌라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역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경찰과 가스안전공사 합동조사로 강릉 펜션 사고 원인이 규명되면 경보기 의무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펜션 가스사고 잦은데…1만5000원짜리 경보기 설치 대상서 빠져

    18일 1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 원인이 난방용 LPG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일산화탄소는 LPG, 등유, 연탄, 목재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데 무색무취해 초기에는 중독돼도 알기 힘들어 전 세계적으로 사망사고가 잇따른다. 이 때문에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2010년쯤부터 주택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국내에서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아직 법제화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택 등 실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의무를 법제화할 계획도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월 야영시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관련 법규를 마련했으나, 주택이나 펜션 등은 설치 대상에서 빠졌다. 경보기 가격도 개당 1만 5000원 정도밖에 안 되며 설치도 쉽다. 이번 사고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정된다면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가 될 전망이다. 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 관련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4월 전남 순천의 한 한옥 펜션에서 투숙객 8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2014년 12월에는 전북 남원의 한 펜션 황토방에서 잠을 자던 숙박객 7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2곳 모두 일찍 가스 누출을 알아채 큰 피해는 면했다. 2012년 경기 고양시 한 빌라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역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경찰과 가스안전공사 합동조사로 강릉 펜션 사고 원인이 규명되면 경보기 의무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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