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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지하철 사고… 또 노후 부품이 문제였다

    또 지하철 사고… 또 노후 부품이 문제였다

    이번엔 수도권 전동차의 노후화된 부품이 폭발해 시민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 침몰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잇따라 전동차에서 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9일 오후 6시 56분쯤 경기 군포시 금정동 지하철 4호선 상행선 금정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 상부에 설치된 변압기가 큰 소리를 내며 폭발했고, 전동차는 멈춰 섰다. 사고가 난 전동차는 코레일 소속 오이도발 당고개행 K4652호다. 운행 방향 기준으로 앞쪽에서 여섯 번째 객차 지붕에 달린 변압기(길이 약 70㎝, 높이 약 50㎝)가 굉음을 내며 터지면서 옆에 있던 절연체(애자)가 함께 터졌다. 애자 파편이 역사 건물 1∼2층 새 유리창에 부딪치면서 유리 파편이 주변으로 튀었다. 유리 조각은 역 근처에 서 있던 차량에까지 떨어졌다. 이 사고로 승강장에 있던 김모(23)씨 등 시민 11명이 찰과상 등을 입었다. 다행히 지하가 아닌 지상에 있는 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부상자 수가 적었고 부상도 경상에 그쳤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거나 놀란 경상자였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현장에서, 9명은 인근 한림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2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오후 8시 50분∼9시 40분 귀가했다. 역 주변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섬광도 보일 정도여서 목격자들을 놀라게 했다. 목격자들은 “‘꽝’ 하는 굉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일었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사고 전동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큰 소리가 난 다음에 불이 꺼지고 3분쯤 뒤 다시 불이 켜지면서 점검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대피 안내방송은 없었다”면서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전동차에서 내려 역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금정역 관계자는 “사고가 나자 즉시 역장에서 안전조치를 취한 뒤 오후 7시 1분쯤 승강장에 있는 승객들에게 대피 안내방송을 했고, 곧이어 전동차 승객들에게도 안내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내방송이 사고 발생 5분이 지난 뒤 이뤄진 것에 대해 “먼저 안전조치를 취한 뒤 대피시키느라 조금 늦었다”고 해명했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고장 차량을 응급조치해 대피선이 있는 남태령으로 이동, 오후 7시 4분쯤 시흥 차량기지로 회송했다. 당고개 방면 전동차 운행은 사고 발생 21분 만인 오후 7시 21분쯤 재개됐다. 변압기는 전동차 객차 10량 지붕 위 3곳에 설치된 부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동차 운행에 필요한 주변압기가 전동차 하부 3곳에 있어 고장 차량은 자력으로 차량기지로 갔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전차선 전압을 교류에서 직류로 변환하는 계기용 변압기에서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열차의 변압기는 1993년 설치한 제품으로 사용한 지 21년이나 된 노후 부품이다. 코레일은 현재 성능이 개선된 변압기로 교체하기 위해 시험을 하고 있다. 코레일과 경찰은 사고가 난 전동차를 오이도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군포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금수원 간부 자취 감춰… 유 前회장 도주설 ‘솔솔’

    검찰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씨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안성시 ㈜금수원의 실무 책임자 3명이 자취를 감춰 유씨와 그의 장남 대균(44·A급 지명수배자)씨가 이미 이들과 함께 금수원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금수원에서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부동산을 사들이며 책임자 역할을 해 오던 간부급 직원들의 모습이 최근 목격되지 않고 있으며 전화도 불통이다. 대외적으로 금수원 실무 책임자로 알려진 이모 상무(금수원 이사)의 경우 유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지난주부터 현재까지 전화가 꺼져 있다. 그의 금수원 사무실 일반 전화 역시 아무도 받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금수원을 관리하던 기존 직원들을 ‘온건파’로 분류하고 서울에서 지원을 위해 내려온 신도 등을 ‘강경파’라고 가정할 때 강경파들이 정문 등을 관장하면서 기존 온건파들이 지난 12일을 전후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주민 A씨는 “4월 중순까지는 우리 땅 매매와 관련해 전화가 잘됐으나 5월 들어 아무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 되고 마을 주변에서 보이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7~9일 금수원 내 불법 건축물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던 안성시 건축과 직원들도 “금수원 관계자 중에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 상무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특히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주민들은 “경찰이 금수원 일대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지만 지나가는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을 눈으로만 살피는 방식이어서 이미 금수원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검찰도 유씨가 금수원을 이미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비해 제3의 은신처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원파 “유병언 금수원에 있다 단정못해” 檢 “공권력 우롱… 신도들 당장 해산하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수련시설인 금수원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원파 측에 금수원에서 농성 중인 신도들의 해산을 요구하는 한편 유씨가 20일 오후 3시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응할 경우 그를 강제 구인할 방침이다. 구원파 측은 18일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에 기자들을 불러 내부를 공개했다. 구원파 관계자는 유씨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여기 계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다”면서 “지금 단정적으로 있다 없다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유 전 회장은 교주도 교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경찰과 함께 금수원 주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유씨가 은신처에서 사용했을 여러 대의 차명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불응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대응책이 다 짜여져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원파 측에 유씨 부자의 자진 출석과 금수원에 모여 있는 신도들을 신속하게 해산시켜 줄 것을 수차례에 걸쳐 요청했다”며 “만약 이런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우롱하고 공권력에 도전한 유씨 부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해 법정 최고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월호 참사] 구원파 “유병언 교주도 교인도 아니다”… 檢과 강제진입 여론전

    [세월호 참사] 구원파 “유병언 교주도 교인도 아니다”… 檢과 강제진입 여론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18일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구원파 총본산이자 안성교회로 불리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구원파 측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씨가 2009년부터 4년 동안 사진촬영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스튜디오 건물 외부와 유기농 농장, 양어장, 축산시설 등을 언론에 3시간가량 공개했다. 구원파 측이 이날 금수원 내부를 전격 공개한 것은 자신들의 폐쇄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검찰이 유씨를 구인하기 위해 금수원에 대한 강제 진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종교시설 등은 교인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내부 공개에 이어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 이사장 등 구원파 관계자들은 유씨가 사진을 찍었던 뜰 앞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이사장은 유씨가 금수원에 머물고 있느냐는 질문에 “유 전 회장이 현재 금수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본 것은 아니고 신도들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이후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면서도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특히 “유 전 회장은 교주도 교인도 아니다”라며 유씨와 구원파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한 구원파 관계자는 유씨 보호를 위해 신도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 창시자로서 신도들 중에 존경하는 사람이 많다”며 “저 역시 그분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됐고, 영혼을 구원받았다”고 전했다. 또 유씨의 배임·횡령 혐의 등과 관련해선 “법적 공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구원파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이 낸 아이디어와 지침에 따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농장은 유 전 회장의 개인 돈으로 조성된 게 아니라 교단 헌금으로 만든 것으로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유 전 회장의 개인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들은 오대양 사건 및 5공 비리 의혹과 전혀 무관하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구원파에 따르면 금수원은 50여명의 신도가 유기농 농장을 운영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종교시설이다. 30여만㎡ 크기의 금수원에는 민물장어와 메기 등을 양식하는 저수지와 양어장 13곳, 한우와 당나귀 160여 마리를 사육하는 가축시설 등이 있다. 또 밭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고추와 감자, 배추, 사과 등 밭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女신도 등 1000여명 앞세워 노숙 방어막… ‘뒤’에 숨은 유병언

    女신도 등 1000여명 앞세워 노숙 방어막… ‘뒤’에 숨은 유병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16일 검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유씨가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수련시설인 경기 안성의 금수원 앞에는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금수원 입구에는 신도 1000여명이 인간 방어막을 치고,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유씨를 강제 구인하기 위해 들어올 경우 강경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금수원 철문에는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글이 적힌 검은색 현수막이 큼직하게 걸렸다. 신도들은 “검찰은 각성하라. 죽음도 불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유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는 소식과 함께 검찰이 금수원에 강제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신도들은 공권력 투입에 대비했다. 오후 들어 검찰이 유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방송사 헬기가 금수원 상공을 비행하자 일부 신도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금수원에는 유씨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일부터 전국에서 신도들이 모여들면서 1000여명이 군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들은 약 2m 높이의 회색 철문 안쪽에 한 줄에 20여명씩 20여줄로 나란히 앉아 때때로 찬송가를 불렀고, 철문 밖으로는 남성 10여명이 대기하며 외부에서 합류하는 신도들을 확인한 뒤 안으로 안내하거나 취재진의 진입을 막았다. 일부 신도들은 농성이 장기화될 것을 예상한 듯 침낭과 짐이 가득 담긴 큰 배낭을 챙겨 오기도 했다. 한 신자는 “원래 철문이 없었는데 검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 세운 것”이라면서 “평일에 이렇게 많은 신도가 모인 적이 없는데 억울하니까 (신도들이) 이렇게 온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한 외국인 여성 신자는 정문 안쪽에 있다가 영어로 쓴 항의 피켓을 들고 나와 취재진을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한편 유씨가 출석하기로 한 인천지검 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여명의 취재진과 여러 대의 취재차가 몰렸으나 유씨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발길을 돌렸다. 오전 10시가 넘어도 유씨가 나타나지 않자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23년 전인 1991년 오대양 사건 재수사 당시에도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 늦게 출석했다”며 실낱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지만 끝내 유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오후 유씨의 소환 불응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유씨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종교를 탄압하는 불공정한 수사라고 비난하면서 일체의 법 집행을 거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고한 신도들의 등 뒤에 숨어 있지 말고 형사사법절차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중요 종교 지도자이자 유력 기업 그룹의 회장으로서의 신분과 지위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누구도 법 앞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법을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병언 소환 불응… 구원파 총동원 태세

    유병언 소환 불응… 구원파 총동원 태세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16일 검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계열사 횡령, 배임, 탈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자녀들에 이어 비리 의혹의 ‘몸통’인 유씨마저 잠적하면서 속도를 높여 온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유씨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수백억원대 횡령, 배임 및 조세 포탈 의혹을 받고 있는 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씨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유씨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불응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체포영장 청구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씨가 오는 20일 오후 3시 열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불출석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미 자녀들이 잠적, 도피한 점에 비춰 유씨 역시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돼 오늘 오후에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최종적으로 유씨를 불러 일부 혐의를 확인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지만 장남 대균(44), 차남 혁기(42), 장녀 섬나(48)씨에 이어 유씨까지 잠적함에 따라 곧바로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청해진해운 등 여러 계열사를 경영하면서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배임, 탈세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의 재무 구조가 악화돼 세월호 안전과 인력 관리에 필요한 투자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이 사고 원인으로 이어졌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한편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지도자인 유씨가 수련원인 경기 안산의 금수원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보고 강제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날까지 500여명에 불과하던 신도들이 이날 1000여명으로 불어나는 등 마치 ‘총동원령’이 내려진 듯 오전부터 금수원에 속속 집결했다. 철문에는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며 신도들은 “검찰은 각성하라. 죽음도 불사하겠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교장 강등’ 광일학원 이번엔 비위 이사 5명 선임 물의

    교장의 평교사 강등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경기 파주시의 학교법인 광일학원이 이사 선임 문제로 또 논란을 빚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법인 광일학원 전 이사 5명을 16일 자로 다시 임원으로 승인했다. 승인된 이사들은 교육청의 감사에서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한 혐의 등이 밝혀져 2012년 2월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됐었다. 이에 광일학원은 도교육청의 처분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 재판부는 교육청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2심과 3심에서는 “(이사 선출에) 절차상 하자 등이 존재하더라도 이사회의 적법한 결의를 거쳐 원고 박모씨 등이 개방이사로 선임된 이상 선임 결의가 당연 무효로 되지 않는다”며 광일학원 손을 들어 줬다. 박모 전 이사장 등 6명은 지난달 25일 도교육청 북부청에 임원 취임 승인 신청서를 다시 제출, 이날 박 전 이사장을 제외한 5명의 이사 선임을 승인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집단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고, 그로 인해 학내 분규로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박 전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원 취임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동문회와 광일학원 노조 등은 “각종 비위와 관련 있는 임원들이 신성한 학교에 다시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총동문회 한 임원은 “일부 이사는 과거 비위에 깊게 관련됐을 뿐 아니라 최근 검찰에 고소까지 당했는데도 임원으로 승인해 준 도교육청의 의도를 모르겠다”면서 “이번에도 검찰 및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사회정의는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 광일中 교장 평교사 강등 논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사립학교법인이 교장을 평교사로 강등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에 따르면 파주광일중학교 A(60) 교장은 지난해 3월 1일부터 4년 임기의 공모 교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2007년 2월 같은 학교법인 산하 고등학교에서 교장직을 맡았다가 권고사직해 명예회복의 기회로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학교로부터 갑자기 대기발령 공문을 받았다. 공문에는 발령 사유도 없이 제1교무실에 대기하도록 돼 있었고, 교감이 교장 직무대리로 명시돼 있었다. 지난 2일에는 행정실장으로부터 ‘교장실을 비우라’는 두 번째 공문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A 교장은 다음 날부터 지정된 교무실로 출근했다. A 교장은 “졸지에 평교사로 강등돼 일반 선생님들과 책상을 마주하니 어처구니없을뿐더러 후배 교사들까지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 너무나 초라한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다행히 파주교육지원청은 “학교법인 측이 제출한 교원 임면 공문의 양식이 불완전하다”며 서류를 반송시켰다. 학교운영위원회와 총동문회 관계자들은 “교장 선생님을 정당한 이유도 없이 평교사로 강등시키는 것은 학생들 교육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학교법인의 처사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은 반론을 듣고자 학교 측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자와 성관계 여고 교사들 수사 착수

    경기 지역 여고 교사들이 제자들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어 온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신문 보도 5월 13일자 10면> 경찰 관계자는 13일 “문제가 된 고교 총동문회 관계자의 자택을 방문해 관련 진술을 받았으며 고발장을 받은 검찰에서 수사 지휘가 내려오는 대로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 학생들의 학교와 교육청 등 관련 기관들의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 학생으로부터 가장 먼저 ‘교사와의 성관계’ 사실을 상담받은 A지역청소년상담복지센터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해당 학교장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지만 사후 확인을 못 했다.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지난달 21일 뒤늦게 알아챈 총동문회 관계자들이 학교를 찾아가 해당 교사 등에 대한 처분을 요구하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총리실, 국가인권위원회 등 여러 기관에 적절한 도움을 바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모두 지역 교육청이나 경찰서로 이첩하는 데 그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특히 인권위는 “피해자가 누군지 알아낼 수도 없고 인권위가 해결할 사항도 아니므로 학교를 찾아가서 해결하라”고 안내하는 한편 “계속해서 (인권위)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우선 우리 위원회 인권상담센터(국번 없이 1331번)를 통해 상담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회신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들은 “인권위 답변이 너무 무성의한 데 화가 나서 장문의 비판성 글을 국민신문고 평가 항목란에 올렸다”고 밝혔다. 무성의한 태도는 경기도 교육청 감사부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총동문회 측은 “도 교육청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받은 우리 진정서를 보고는 처리 기한을 몇 차례 연기하더니 지난 12일 난데없이 13일까지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우편물을 보내 왔다”면서 “공무원들이 못 받아내는 증빙 자료를 민간인이 어떻게 입수하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해당 지역 청소년상담센터에서 도움 될 말을 듣지 못해 학교에 나가 보기 전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어 자료 요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입대 배웅 나섰다 생사 엇갈린 친구들

    입대하는 친구 배웅에 나섰던 동갑내기 친구들이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13일 경기 고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쯤 고양시 덕양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IC에서 고양IC 방향 갓길에 정차해 있던 3.5t 트럭을 렉스턴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렉스턴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박모(21·여)씨와 강모(21)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정모(21)씨 등 3명은 머리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승용차 운전자 황모(21)씨와 트럭 운전자 김모(43)씨도 다쳤다. 렉스턴승용차에 타고 있던 6명은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이날 의정부 306보충대로 군입대 예정이던 정씨를 배웅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경찰은 렉스턴 운전자 황씨가 “사고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졸음운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고 교사 3명, 제자들과 수차례 성관계” 파문

    경기지역 A사립여교 교사들이 여고생 제자들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관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해당 학교 및 관할 교육청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수년째 가해 교사와 피해 학생이 같은 학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 학교 총동문회가 12일 성명 미상 교사 3명을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강제추행·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혐의로 관할 검찰지청에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총동문회 측은 고발장에서 “발생 시기는 2011~2012년쯤부터 현재까지로, (피해)학생 중 한 명이 너무 힘들어서 해당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수차례 상담을 받았으며 가해 교사는 3명, 피해 학생은 복수”라고 밝혔다. 또 “상담센터에서 관련 사실을 학교 관리자(교장 등)에게 알려 내부적으로 처리하라고 연락했으나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은폐하는 바람에 관련 교사들이 버젓이 같은 학교에서 여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교장에게 파렴치한 교사들을 퇴출시키고 교장 자신도 관리 소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자 이튿날 교사 1명이 사직서를 내고 잠적했다”면서 “사직서를 낸 교사가 이번 사건에 관련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 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총리실, 국가인권위원회 등 여러 기관에 적절한 도움을 바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모두 지역 교육청이나 경찰서로 이첩,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사후 결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청에서도 사립학교 교사들에 대한 처분은 (교육청이)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빙축열 이용 냉난방 겸용기기 개발 ‘트윈에너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빙축열 이용 냉난방 겸용기기 개발 ‘트윈에너지’

    2035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 설비에서 차지하는 원전 비중을 22~29% 수준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초안이 지난해 말 발표됐다. 41%까지 끌어올리려던 1차 계획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지만 원전 추가 건설 여부를 놓고 아직도 찬반이 치열하다.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강원 삼척 등에서는 선거 쟁점으로까지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전력수요를 합리적으로 조절하면 막대한 건설 비용이 들고 환경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더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냉난방 열저장 기기 전문제조기업인 트윈에너지㈜ 허창기(56) 대표이사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 파트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면서 축열식 열저장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2000년 창업했다. 이후 여러 차례 제품 성능과 실증시험 등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열저장시스템 보급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3건의 특허등록과 2건의 특허출원, 6건의 실용신안 등록 등의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냉방용기기인 ‘빙축열시스템’이다. 값이 싼 심야전기로 얼음을 얼려 놨다가 무더운 낮에 냉기를 열교환기로 흘려보내면서 선풍기 날개 수준의 팬을 돌리는 방식으로, 일반 에어컨 대비 전기료를 대폭(누진세 비 적용시 80% 이상)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기를 평균치보다 많이 사용하는 주택 등은 누진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실제는 더 큰 절감 효과가 있다. 더욱이 프레온가스 등의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 건강 냉방방식이다. 최근 새로 개발돼 보급 중인 인버터 하이브리드 심야전기 보일러는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 대비 70% 이상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두 냉난방 기기를 하나로 결합시킨 게 트윈에너지가 개발한 또 하나의 새로운 주력 품목 ‘트윈 스마트 에어 컨디션너(TSAC, Twin Smart Air Conditioner)’다. 두 제품은 과거 심야전기 보일러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 때 낮에 전기 부하가 크게 줄어든 것과 같이 여름철 낮에 몰리기 마련인 전력 수요를 잉여전력인 심야전기로 분산할 수 있어 전력수요 관리에 유리하다. 그러나 국내 열저장시스템의 보급은 2005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다. 축냉식 에어컨에는 기존 에어컨 장비에 물을 얼리고 저장하는 축냉조와 냉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순환펌프가 추가된다. 이러한 추가 장비가 제조 원가를 올리며 소비자의 선택을 꺼리게 했다. 추가된 장비로 인해 시스템 구성이 일반 에어컨보다 복잡해져 고장이 잦은 것도 한몫했다. 허 대표는 기존의 축냉식 에어컨이 가진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예컨대 축냉조에서 축냉량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으며, 축냉조를 이루는 모양과 소재도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사각형 스테인리스 소재에서 원형 폴리에틸렌(PE) 소재로 바꿨다. 축냉조 안에 삽입해 물을 얼리는 동파이프 코일도 기존의 수평형 조립에서 수직형으로 개선, 제조원가를 절감했다. 트윈에너지는 발전소나 시멘트생산업체 등 각종 산업시설 등에서 버려지는 폐열(250~300도)을 단위부피 및 단위무게당 열에너지 저장용량이 큰 잠열재에 저장했다가 재활용하는 ‘운송형 축열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후변화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운송형 축열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잠열재를 사용한 운송형 축열시스템은 청정에너지 이용으로 그을음, 유독가스, 소음공해가 없는 열에너지라 할 수 있다. 또한 폐열을 이용하므로 연료비 부담이 없어 수요층을 확보하기 쉽다. 산업시설에서 발생되고 버려지는 폐열을 적절한 잠열재에 저장하고 에너지가 필요한 곳으로 운송해 사용하면 자연환경보존과 지역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허 대표는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 프레스센터 등에 운송형 축열시스템을 적용하여 경제적인 올림픽, 친환경적인 올림픽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앞으로 트윈에너지가 나가야 할 목표”라고 말한다. 특히 “가정용이나 노인요양시설, 펜션 등에 설치된 일반 에어컨을 축냉식 에어컨이나 냉난방 겸용 빙축열시스템으로 모두 대체하는 게 꿈”이라면서 “어느 정도 실현되면 2011년 발생됐던 일시 정전 같은 전력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나영 이토에너지아트 사장은 “허 대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난방겸용시스템은 수십년간 보급해 내구성과 경제성이 확인된 심야전기 보일러와 여름철에 가장 확실한 축냉방법인 빙축열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융합시켜 사계절 냉난방은 물론 온수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한 기기다”면서 “정부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기보다 수요관리에 적합한 에너지 절감형 기기 개발 지원 및 보급에 더 큰 정책적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호선도 신호기 고장… 위험천만 지하철

    1호선도 신호기 고장… 위험천만 지하철

    8일 오후 2시 35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의 경기 부천 송내역과 부개역 사이 선로에서 1093호 열차가 신호기 고장으로 멈췄다가 300여m 후진 후 출발하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다. 2호선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사고 엿새 만에 발생해 긴장감을 불렀다. 당시 선로 신호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진행 신호가 아닌 정지 신호가 표시되면서 전동차가 멈췄다. 코레일은 “신호기가 잘못 표시되면서 정상 운행 중이던 동인천 급행 전동차가 오르막길에서 정차했고, 오르막을 오르려면 탄력을 얻어야 하기에 후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기관사가 정지 신호를 발견한 뒤 관제실에 상황을 문의하는 한편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서 후진했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이 오르막길 절연 구간이어서 추진력을 받기 위한 가속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절연 구간은 서로 다른 전기장치 교차로의 전기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구간을 말한다. 사고로 서울 용산에서 출발해 동인천으로 가던 열차의 운행이 19분간 지연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승객 350여명은 갑자기 전동차가 거꾸로 달리는 통에 20분 가까이 공포에 질렸다. 승객 김모(49)씨는 “전동차가 서행하다 멈춰 어리둥절했는데 잠시 후 후진까지 해 또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코레일 측은 “신호기가 고장 나면 자동으로 정지신호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그나마 ‘신호 정지로 인해 정차했다’ ‘잠시 후진한다’는 등 안내방송을 내보내 큰 혼란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코레일 측은 “최근 신호기가 이상 증세를 보인 적은 없었고, 일상적인 점검이 있었을 뿐 운행 시스템 개량을 위한 그 어떤 작업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코레일은 명확한 사고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원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도 코레일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신호기 오작동 원인과 함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가 신호 체계 오류를 일으켜 앞에 멈춰 서 있던 열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 249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서울메트로 제2신호관리소 부소장 최모(56)씨와 박모(57)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신호체계 오류 보고가 정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경기도 내 선거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당마다 사고 직후인 지난달 17일 모든 경선 일정 중단을 선언했지만 촉박한 선거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지난 5일까지 31개 시군 가운데 18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이중 수원·부천·고양·성남·용인·화성·평택·파주·광주·포천·구리·시흥 등 12개 지역은 여론조사(50%)·당원투표(50%)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했다. 의정부·군포·양주·하남·여주·동두천·김포·오산·의왕·가평 등 나머지 지역은 8일까지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안산시장 후보는 중앙당에서 결정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도 13개 시·군의 후보를 확정하는 등 공천 모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로 대형 개발 공약들이 자취를 감추는 대신 ‘안전’이 핵심 이슈로 들어섰다. 사고 발생 전 선거전을 달궜던 ‘무상버스’, ‘버스공영제’ 등 이슈는 세월호가 집어삼킨 상태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는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 단원고가 있어 예비후보 마다 안전대책을 주제로 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조창연 의왕시장 예비후보는 공약에서 ‘안심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이 느끼는 체감 안전도를 조사하고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안전한 안심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경직 김포시장 예비후보도 안전재난국 신설을 들고 나왔다. 그는 추가 공약 발표를 통해 “각종 재난에 대한 시장 즉각 24시간 직보, 민·관·군 24시간 협조체제, 컨트롤타워 구축을 통해 시민 안전을 우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연합 염태영 수원시장은 “현재 전문 기관에 의뢰해 진행 중인 ‘인구 123만 대도시 수원종합안전대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눈높이 중심의 분야별 ‘안전 체크리스트’ 개발과 ‘수원시 종합안전센터’ 설치, 10분 이내 도착하는 ‘안전생명시간’ 도입, 100만 대도시 내 ‘경찰서 1개 증설’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같은 당 김문환 이천시장 예비후보도 ‘안전한 이천, 안심하고 사는 이천’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이천에도 수년 전 물류창고 화재 등이 발생해 안전과 관련한 시민 관심이 높다”며 현행 안전행정국에 있는 안전총괄과를 ‘안전 이천과’와 ‘안심 이천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공약 대신 “체육관 경선 말고 여론조사를 통해 차분하고 조용하게 치르자”고 제안했다. 그는 “아직 세월호의 실종자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 ‘선거’라는 이유만으로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옳은 민주주의 방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안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예전처럼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한 공약이 먹히고 있다. 용인지역은 경전철과 재정난 문제가 화두다. 지난달 30일 정찬민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과천에서는 지역 최대 현안인 재건축·재개발과 지난 13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된 우정병원 정상화, 과천시의 신동력사업인 과천지식정보타운사업 등 3대 현안을 놓고 예비후보 간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태세다. 재건축·재개발과 관련된 공약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수원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용서 예비후보는 “침체된 원도심 지역의 재생을 활성화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재원대책을 추진하고 도시재생센터, 주민협의체 등을 조직해 향후 20년 수원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재생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이필운 안양시장 예비후보는 “안양의 산적한 현안 가운데 시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주거 환경 개선대책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구도심지역의 재개발·재건축사업 등과 평촌신도시 리모델링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신영수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현재의 성남시 재개발구역을 재정비 촉진지구로 추진하되 재개발 3단계부터 면적을 확대하면서 도시기반시설 비용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으로 최근 의정부 시의회가 불을 지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경기도는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선제로 선출된 뒤 각 지역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지만 경기 북부는 그렇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분도 법안인 ‘평화통일특별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의 조속한 의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거점 병원 24시간 어린이 응급시스템 구축”

    [눈길 끄는 공약] “거점 병원 24시간 어린이 응급시스템 구축”

    김한정(50) 새정치민주연합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는 ‘24시간 어린이 응급시스템’을 임기 개시 6개월 안에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주요 거점 병원에 소아 전문의를 24시간 상주시키겠다는 내용으로, 한밤중 열이 나 펄펄 끓는 아기를 안고 밤새 마음 졸이며 날이 밝기만을 기다려 본 젊은 부부들을 배려하겠다는 것. 지금은 차를 타고 인접한 구리 또는 서울지역 병원으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그는 또 건강한 보육 환경을 만들고 엄마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생활권마다 ‘종합아동센터’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시간제 아이돌봄서비스(잠깐 위탁), 실내놀이시설(키즈카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도서관, 어린이집 소개센터, 육아상담소 등을 두루 갖춘 시설이다. 그는 “지자체는 엄마들에게 집중된 과도한 보육 부담을 덜어 줄 의무가 있다. 그래야 출산도 늘고 여성의 사회 참여를 높여 도시가 활기를 띨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금융업계도 선주협회와 끈끈했다…연 2회씩 ‘제주 간담회’ 지원받아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 의혹에 이어 금융업계 임원들도 연 2회씩 제주도로 초청하는 간담회를 가져 온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유착 논란을 낳고 있다. 간담회 참석자들의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등의 경비 대부분을 협회 측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부터 이틀간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2014년 상반기 해운·금융업계 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해양수산부의 모 국장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 선박금융 담당 팀장, 학계와 법조계 관계자, 선사 재무담당 임직원, 선박투자회사 관계자 등 34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한국선주협회 김모 전무는 기조연설을 통해 “해운 불황으로 한국 해운업계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내 해운기업들이 현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3대 해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출 위주의 금융에서 벗어나 금융기관이 직접 선박에 투자해 해운기업과 리스크 및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요지였다.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선사들의 유동성 확보 방안, 선박담보가치 보증 상품 개발, 영구채 발행 등에 대한 열띤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S해운 부사장은 “장기 불황 속에서도 금융기관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으나 가장 시급한 유동성 확보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중소선사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과 지원을 노골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되는 이 간담회는 해운과 금융업계 간 협력 관계 증진 및 상호 관심 사항 협의를 통한 공동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2010년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6번 개최됐다. 그러나 3시간에 불과한 간담회 이후 사적인 자리를 통해 실무자들 간 끈끈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어 ‘의도된 부적절한 자리’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이 2012년 10월 선령 18년 된 세월호의 담보가치를 높게 평가한 뒤 담보가치의 80% 이상을 대출해 준 것도 바로 이런 관계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국장은 “공무원들의 항공료, 호텔료 등은 자체 부담했으나 다른 금융계 및 법조계 관계자들의 경비는 누가 지출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 광일학원 이사장 복귀 추진 논란

    법인 이사회 회의록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2년 전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된 경기 파주 광일학원 전 이사장 등이 경기도교육청에 원직 복귀 신청서를 내자 총동문회와 노조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도교육청 북부청에 따르면 사립학교 법인인 광일학원 박모 전 이사장 등 6명은 도교육청을 상대로 벌인 임원승인취소 처분 취소 소송 최종심에서 일부 승소해 이사 지위를 회복하자 지난달 25일 북부청에 임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북부청은 절차상 결격사유나 서류상 하자가 없으면 오는 7일까지 승인하거나 한 차례 연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 및 총동문회장 등을 주축으로 구성된 ‘학교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는 “국가계약법을 위반해 수의계약하고 학교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등 술집에서 수천만원을 사용한 전력이 있는 전 경영진이 신성한 학교에 다시 복귀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진정서를 냈다. 특히 광일학원 노조는 “관련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재판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일부 교사들이 제자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최근 불거져 학교가 어수선한 상태에서 문제가 있던 전 경영진이 복귀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전 이사장과 이사들이 복귀하면 등교거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학교비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설립자 측인 광일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는 “대법원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광일학원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일부 이사만 소집해 이사회를 열고 이사 5명을 선임한 사실 등이 드러나 이사장 등 이사 10명 전원의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됐었다. 또 광일학원 노조가 법인 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사장, 사무국장, 학교장 등을 검찰에 고소해 2년여째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파주 광일학원 이사장 복귀 추진 논란’ 관련 반론보도문] 본보는 지난 5월 2일자 ‘지방자치’면에 <파주 광일학원 이사장 복귀 추진 논란> 제목의 기사에서 파주 광일학원 전 이사장등의 원직복귀 신청을 반대하는 총동창회와 노조의 주장을 인용해 “현재 임원 승인 요청된 사람 중에는 국가계약법을 위반해 수의계약하고, 학교 법인카드를 유흥업소 등 술집에서 수천만 원을 사용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일학원은 “현재 임원 승인 요청된 사람 중에는 위와 같은 행위를 한 사람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 구원파 금수원은 ‘행정 사각지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수련원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 검찰 및 소방공무원은 물론 해당 지역 공무원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외행정구역’인 셈이다. 29일 경기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 보개면과 삼죽면 경계지점에는 금수원의 강당과 숙박시설 이외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나둘셋영농조합, 기독교복음침례회, 장남 등 핵심 측근들의 놀이시설, 음식점, 주유소 등이 산재해 있다. 토지는 126개 필지 105만㎡가 넘고 건물 등 시설물 수는 관할 시청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안성시는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현장 확인 등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여러 차례 금수원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시 산림보호팀 직원들은 지난 23일 산지전용허가 조건 등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찾아갔으나 정문을 가로막고 있는 금수원 측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튿날 오전 전화로 재방문 의사 방침을 밝혔으나 역시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김연기 건축지도팀장을 비롯해 농지, 도시정책 등 3개 부서 직원 6명이 각종 위법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금수원 측 관계자들은 “언론 보도에 화가 난 신도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어 자칫 공무원들과 충돌을 빚을 수 있다”며 길을 터 주지 않았다. 김 팀장 등은 이튿날인 25일 유병언 일가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관계자, 관할 소방공무원 등과 함께 다시 방문했지만 경비원들에게 둘러싸여 시설점검은커녕 금수원 측 관계자 얼굴만 보고 그대로 돌아와야 했다. 당시 금수원 측 관계자는 “1주일에서 열흘만 말미를 달라”며 끝내 시설점검에 응하지 않았다. 김 팀장은 “경비원들이 금수원 내부에서 항상 공무원들을 빙 둘러싸고 있어 공무를 수행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 공무원들이 금수원과 유착된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시 공무원들은 매주 또는 매년 5월과 7월 수천에서 수만명의 신도가 각종 행사를 위해 금수원 등을 방문, 숙식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30년 동안 내부를 제대로 점검해 본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씨 장남·측근 땅 ‘주거지역 변경’ 특혜 의혹

    유씨 장남·측근 땅 ‘주거지역 변경’ 특혜 의혹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과 핵심 측근들이 소유한 경기 안성시 ㈜금수원 일대 토지 가운데 26만여㎡(7만 8000여평)가 2011년 용도 변경돼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25일 경기 안성시에 따르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거지로 알려진 삼죽면 마전리 산47 일대 농림지역 4211㎡와 보전관리지역 23만 1247㎡가 2011년 12월 다용도 개발이 가능해 땅값이 가장 비싼 ‘계획관리지역’으로 대거 변경됐다. 또 같은 날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뀐 토지 26만 4345㎡ 전체가 공동주택 신축 등이 가능한 주거지역(삼죽마전지구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바뀌었다. 당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한 주거지역 변경은 안성시내에서 이곳이 유일했으며 용역비 2억여원은 전액 시가 부담했다. 특히 이 같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유씨의 장남(44)과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여·52)씨가 2003년 8월 이 일대 30여개 필지 1만 1897㎡의 토지와 건물을 대거 매입한 직후부터 추진돼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토지도 하나둘셋영농조합법인 등 유씨 관련 법인 소유로 알려졌다. 유씨의 장남과 김씨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용도로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됐다. 부동산 전문업체들은 “시가 농림지역과 보전관리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먼저 바꿔 준 것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선 전체 토지의 절반 이상이 계획관리지역이어야 하는데, 이 비율을 맞춰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계획관리지역으로 전체를 변경해 주고 동시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주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관리지역 비율은 전체 사업부지 26만 4345㎡의 10%가 조금 넘는 2만 8887㎡에 불과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3~4배 이상 땅값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은 도심지 밖에서 3만㎡ 이상 개발할 때 도로·공원·주차장 등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해 수립하며, 주민들이 인근 마전초등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는 등 마을이 침체되자 아파트 등을 희망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전에 시가 토지주와 협의했을 것”이라고 밝혀 삼죽마전지구 개발과 관련해 유씨 측과 시 사이에 어떤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모 의원도 “㈜금수원이 2011년 6월 2차 주민의견 청취 기간 중 아파트 부지에 자신들의 땅 4500㎡가 포함돼 있다며 개발을 반대하는 이의신청서를 내기도 했으나 그전(아파트 건설경기가 침체되기 전)에는 전혀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폐쇄적 성지… 인근 주민 “수련회 때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여”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폐쇄적 성지… 인근 주민 “수련회 때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여”

    24일 오후 2시 20분 경기 안성시 금수원 입구.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거지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된 곳이지만 외부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었다. 오전에는 3~4명의 성인 남자가 출입차량들을 일일이 통제하더니 오후 들어서는 8~9명으로 늘었다. 김연기 안성시청 건축지도팀장 등 농지, 도시정책, 건축 등 3개 부서 담당 공무원들이 내부 출입을 요구했으나 금수원 관련 직원 4명이 둘러싼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금수원 측 이모 부장은 “언론이 금수원을 이상하게 보도하니 전국 각지에서 신도들이 대책회의를 하기 위해 속속 모여들어 자칫 (흥분한 신도들과) 부딪칠 수 있어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팀장 등은 “그러면 내일은 출입이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내일 통화를 한번 해 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에는 산림녹지팀 관계자들이 방문했으나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재방문 의사를 밝혔지만 역시 거부됐다. 안성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워낙 폐쇄적인 시설이라 지난 수년간 금수원을 방문했던 직원은 1~2명에 불과하다”며 “내부에 어떤 불법 시설물들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 토지 25만㎡, 하나둘셋영농조합 소유 토지 44만㎡ 등 총 126필지 105만 7449㎡ 규모의 토지와 10여동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유 전 회장의 장남 등 개인 토지 및 건물도 상당수에 이른다. 허가받은 건물 연면적만도 1만㎡에 가깝다. 보개면 상삼리와 삼죽면 마정리의 경계지점인 해발 200여m 산자락에 위치한 금수원에는 양식장과 대형 창고·사무실·숙소· 비닐하우스·폐객차시설 등이 다수 들어서 있다. 대부분 왕복 4차선 규모의 38번 국도변에 접해 있고 주유소와 식당 등 상가도 즐비하다. 주유소와 모텔은 10년 전쯤 경매로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징글벨랜드로 불리는 수련시설과 친환경유기농을 자랑하는 농장도 있는 것으로 소문났다. 근처 마을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주민 A씨는 “상당히 오래전에는 작은 토지 및 시설만 있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5월 열리는 ‘다판다’ 행사와 7월에 개최하는 ‘전국 신도 수련회’ 때는 수많은 인파와 차량이 몰려 도로 및 도로변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B씨는 “1주일 동안 열리는 수련회 때는 5만~6만명의 신도가 몰려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돈으로 땅을 사는 것으로 마을에서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수원 부근 C주유소 관계자는 “철조망이 새로 쳐지면 ‘금수원이 또 땅을 샀구나’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금수원 측 시설에 접한 부동산이 매물로 나오면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점 주인 D씨는 “2㎞ 떨어진 곳에 제2경부고속도로 동안성IC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땅을 팔지 않았지만 그 때문에 금수원 측이 땅을 더 매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수많은 신도가 다녀가지만 마을 주민들의 출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F씨는 “주민들이 금수원 측에 말하고 행사 때 들어간 적이 있으나 신분 확인을 요구해 불편했다. 이후 다시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 무슨 비밀이 그리 많은지”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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