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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여행사 횡포·사기에 소비자들 ‘피멍’

    해외 여행사 횡포·사기에 소비자들 ‘피멍’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사 횡포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덩달아 늘고 있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은 760만 5872명으로, 지난해 1484만 6485명의 절반을 넘었다. 여름휴가철이 하반기 7~8월이며, 황금연휴기가 10월인 점을 감안하면 올 한 해 총 해외여행객 수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지난달 현재 해외여행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17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845건 대비 2배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 1322건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담 유형별 피해사례는 계약해지 때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의 경우가 6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일로부터 7일 이내에는 여행을 취소할 수 있는데 이를 거부하는 청약철회 관련이 299건, 계약 불이행 227건, 가격 관련 상담 108건 순이다.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P씨는 3박 5일간 중국을 여행하기로 하고 여행사에 계약금 3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사정이 생긴 P씨는 출발일(5월 2일)을 10여일 앞둔 지난 4월 18일 취소를 요청했더니 계약금의 절반을 위약금으로 요구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출발 2주 전 계약파기 위약금은 15%로 규정돼 있다. 동남아 여행을 가기로 한 K씨는 여행업체와의 계약서에 옵션·추가 경비 등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으나 가이드가 반강제로 요구해 180달러를 지불했다. 또 다른 일정을 끼워 넣으며 3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자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에 신고했다. 선불금만 받아 챙기고 잠적하는 해외여행 사기단도 적발돼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이날 전국을 상대로 유령 여행사를 차려놓고 동남아 등 해외관광객을 모집한 뒤 여행경비만 받아챙기고 잠적한 모 여행사 대표 류모(4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잠적한 여행사 직원 이모(50·여)씨를 쫓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 4월쯤 울산 남구 신정동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를 차린 다음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객 15명으로부터 1300만원을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을 돌며 유명 관광사를 상대로 대기업 단체관광객을 소개해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여행객들로부터 계약금을 받고 나서 항공편과 현지 호텔 등 숙박예약을 하지 않고 돈만 챙긴 뒤 출발 당일 항공기가 취소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사고]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특별취재팀 가동

    서울신문은 인천에서 열리는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를 심층 보도하기 위해 19일부터 특별취재팀을 본격 가동, 관련 뉴스를 보다 입체적으로 취재하고 알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특별취재팀장 김균미 부국장 ▲체육부 최병규 부장, 김민수 선임기자, 임병선 전문기자, 장형우·임주형·강신 기자 ▲사회2부 김학준·한상봉 차장, 황비웅 기자 ▲사진부 안주영 차장, 정연호·박지환 기자
  • [단독] “다리 없어져라” 장애인에게 욕설한 與부대변인

    새누리당 A(50) 부대변인이 새벽 시간 장애인단체장에게 전화를 걸어 5분여간 장애를 비꼬는 욕설을 퍼부은 혐의 등으로 15일 검찰에 피소됐다.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정성구(62) 경기 하남시지회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A 부대변인이 지난 13일 오전 3시 48분쯤 나에게 전화를 걸어 약 5분 27초간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욕설을 퍼붓고 신체적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A 부대변인이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가리켜 “장애자 이 X새끼”, “넌 죽어야 돼.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 다리 하나 더 없어져” 등의 폭언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B씨 등 동석자들은 A 부대변인이 욕을 할 때마다 큰소리로 웃어대며 맞장구를 치거나 “이놈의 새끼, 다리를 하나 반쪽을 마저…, 딱 뿌러 버려 이 X새끼야”라며 여러 차례 직접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A 부대변인은 지난 8월 12~13일에도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같은 내용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A 부대변인의 욕설 협박은 내가 2009~2010년 이교범 하남시장과 밀약한 내용을 뉘우치는 내용의 자인서를 지난 6월 검찰에 제출해 그와 친하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진 한모씨가 구속된 것과 연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부대변인은 “정 회장 친구인 B씨가 전화를 해 보라고 해서 했지만 새벽 시간에 전화를 걸어 욕설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회장이 과거 보험업을 하는 아내 사무실에 여러 차례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거나 화장품 등을 사 달라고 하는 등 오랫동안 묵은 감정이 쌓여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양주시, 그린벨트 내 창고 주택으로 전용 가수 보아 부녀 고발

    남양주시, 그린벨트 내 창고 주택으로 전용 가수 보아 부녀 고발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와 부친 권모씨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팔당상수원보호구역에서 10년이나 농업용 관리사와 창고를 주택으로 사용하다 고발됐다. 토지의 형질 변경 및 건물 신·증축에 엄격히 제한을 받는 지역인 데다 관리사는 농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보관하거나 휴식 등 용도로 잠시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14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권씨는 2004년 2월과 2009년 8월 팔당상수원과 인접한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 일대 임야 및 농지 4600㎡를 딸 및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부녀는 2005년 66㎡ 규모의 관리사와 99㎡ 넓이의 농업용 창고를 주거용으로 수선한 뒤 함께 거주하다 7~8년 전부터는 권씨만 전입해 거주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최근 대부분 불법 시설이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여 10건 안팎의 위반 사실을 확인, 관할 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 권씨는 각각 독립형 건물인 농업용 관리사와 창고를 비가림시설로 연결한 뒤 상시 주거용(주택)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야를 잔디가 깔린 정원으로 600㎡가량 불법 형질 변경하고 집 앞에 대형 정자를 짓는 등 그린벨트 및 농지법을 위반했다. 이 집은 ‘넓은 마당과 큰 정자가 인상적인 보아네 집’으로 TV 등 언론에 여러 차례 방송됐다. 부친 소유였다가 경매에 넘어갔던 것을 보아가 30억원대에 다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민원을 받고 현장을 방문한 결과 이미 불법행위가 완전하게 이뤄져 곧장 고발했으며, 5000만원 가까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씨는 “비닐하우스를 유리온실로 바꾼 것을 빼고는 대부분 10년 전 매입할 때 그대로다. 내부를 수리하고 창고와 관리사에 비가림시설을 한 것 말고는 새로 위반한 게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속도로 2차 사고로 한 달 4명꼴 사망

    고속도로에서 한 달 평균 6.5건의 2차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4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을)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 7월까지 국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는 442건으로 월평균 6.5건에 달했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268명, 부상 492명이며 월평균 4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부상을 당한 셈이다. 2차 사고의 원인은 주시태만이 224건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고, 안전거리 미확보 93건, 졸음운전 51건, 과속 43건 순이다. 사고가 많이 난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80건(사망 63명, 부상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내륙선 47건(사망 16명, 부상 41명), 서해안선 36건(사망 23명, 부상 48명), 중부선 34건(사망 18명, 부상 41명), 영동선 30건(사망 13명, 부상 41명) 순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남양주 주민들

    국토교통부 산하 의정부국도유지관리사무소와 도시가스 공급업체 간 다툼으로 경기 동부지역 5개 마을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3일 국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서울 강북 및 경기 동부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예스코는 국도관리사무소로부터 2012년 11월 경기 가평군 대성리 805 일대 310m 구간에 도시가스관을 묻기 위한 도로점용 및 굴착 허가를 받았다. 가스관은 도로 밖 갓길에 매설하고 왕복 4차로를 횡단하는 굴착공사는 땅을 파내지 않고 땅속에 가스관을 밀어 넣어 공사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자회사인 예스코서비스는 지난해 10월 하청을 받아 공사하면서 이 같은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 국도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0월 22일 예스코서비스가 땅을 파내는 불법 공사를 한다는 신고를 받고 원상 복구를 전화로 통보했다. 이튿날 현장 확인 결과 원상 복구는커녕 추가로 공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도관리사무소의 중단 요구에도 예스코는 공사를 끝까지 강행했다. 예스코는 지난 5월 7일이 돼서야 일부 구간 공사를 다시 하고 가스관을 옮기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문제가 된 125m 구간은 맨홀 등 때문에 가스관을 옮길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국도관리사무소는 지난달 원상 복구를 다시 촉구한 뒤 예스코가 신청하는 모든 도시가스관 매설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20여 가구를 비롯해 5개 마을 150가구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구암리 주민들은 “시청에서 도시가스 공급 비용의 50%를 확보해 놔 내년 초부터는 도시가스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양측의 무책임한 공방 탓에 연말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아 어렵게 확보해 놓은 예산마저 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조예린 국도관리사무소 과장은 “예스코가 허가 신청한 그대로 공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최종경 예스코 경기지사장은 “우리가 하고 싶어 한 공사도 아니다. (원상 복구하지 못하는 구간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문산 고속도로 착공 또 지연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건설이 또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2일 시행사인 서울문산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 6월 착공하려다 오는 12월로 연기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배라산(성라공원, 해발 109m) 통과 구간에 대한 터널화 요구로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 고속도로는 2003년 국가기간교통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12년 6월 착공해 2017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마을과 임야 통과 구간 지하화 여부로 갈등을 겪으며 착공이 2년가량 연기됐다. 그러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주민들의 뜻”이라며 배라산 통과 구간을 터널로 건설하고 터널 위에 만들어질 휴게소는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심 의원 측은 “배라산은 단순한 야산이 아니라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의 도시공원으로 사랑받아 왔는데 절개하는 방법으로 고속도로를 낼 경우 녹지의 3분의1 규모에 해당하는 낮은 봉우리 하나가 없어진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시행사는 기술적인 문제로 터널 건설이 안 된다고 하더니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알고 보니 결국은 돈 문제였다. 터널 공사로 500억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된다지만 우리가 검토한 결과 23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고속도로는 이미 노선 설계를 마쳤고 이 구간에 5만 8700㎡ 규모의 휴게소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설계에 반영했다며 난색을 보였다. 특히 안전과 비용 문제 등을 들고 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배라산 통과 구간 북쪽에 지하철 3호선이 지나가 일정 거리를 띄워 지상으로 도로를 건설해야 하는 데다 곧바로 왕복 10차로인 고양대로 밑을 10m 이상 굴착해 횡단 터널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설계대로 공사하면 112억원이 소요되지만 터널로 건설할 경우 635억원이 필요해 당초 계획보다 4배 더 든다”고 강조했다. 600억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휴게소 역시 “이전할 수 있는 적합 부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지난해 8월부터 21차례 관계자 회의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는 2조 2941억원을 들여 방화대교 북단에서 경기 파주시 문산까지 35.6㎞를 왕복 2~6차로로 연결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윤나영 냉난방기 시공 이토에너지 대표

    [명인·명물을 찾아서] 윤나영 냉난방기 시공 이토에너지 대표

    남자들의 독무대였던 심야 전기를 이용한 냉난방기 시공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여성 기업인이 있다. 윤나영(54) 이토에너지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윤 대표는 1997년까지만 해도 대기업 고위직 남편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난방유값마저 3배나 폭등하자 기름보일러를 갖춘 경기 광주시 전원주택에 살던 그는 난방비가 버거웠다. 그러다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심야전기 보일러를 알게 됐다. 이웃집에도 시공업체를 소개해 주면서 본의 아니게 영업사원(?)이 됐다. 보일러 설치를 구경하다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다. 자신이 직접 설치해 주면 큰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했다. 첫 시공을 맡아 하루 만에 50만원을 손에 쥐었을 때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한 건 이상 계약하기 전에는 집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네댓 살 난 남매가 눈에 밟혔지만 이를 악물었다. 그렇게 2년간 몰두했더니 사업이 술술 풀렸다. 연간 160건을 시공하기도 했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중견기업급의 자영업자로 우뚝 섰다. 2000년 그의 인생이 또 한번 역전됐다. 평소 여자란 이유로 문전박대하던 한국전력의 한 직원이 그의 성실함을 지켜보다 연면적 6611㎡(약 2000평) 이하 건물에 설치하는 소형 빙축열 냉방기기 설치사업을 권유했다. 빙축열 냉방기기는 야간에 값싼 전기로 축열조(대형 얼음통) 물을 얼렸다가 얼음이 녹은 차가운 물을 낮에 순환시켜 공기를 냉각시킨다. 일반 에어컨은 전기요금이 밤보다 4배 비싼 낮에 팬을 돌려 가스 형태인 차가운 냉매를 만든다.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여름철 낮 시간대 전기요금이 ㎾당 191원(300㎾ 고압의 경우)인 데 반해 전력사용량이 적은 밤 시간대엔 ㎾당 46원으로 4분의1가량 저렴하다. 1500평 규모 건물의 냉방 전기요금이 연간 기본요금 포함, 3500만원이라면 빙축열 냉방기기를 사용하면 500만원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나 여자라고 색안경 끼고 보는 세계에서 다른 사업을 시작하는 게 두려워 한참 망설였다. 결국 ㈜캐리어공조시스템을 찾아갔지만 예상대로 거절당했다. 지금도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타일러서 되돌려 보내려던 남자 직원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수모를 겪으면서도 기어코 대리점 계약을 따낸 그는 2003년부터 3년 연속 전국 시공 1위를 지켰다. 2위와의 격차가 2배에 가까워 남자 시공업체 대표들이 그에게 농담으로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영업력 덕분에 올린 실적은 아니었다. 빙축열시스템은 이미 준공된 건물 안에 설치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최대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설치할지를 치열하게 연구했다. 지난 3월에는 기존 소형 빙축열을 현장에 맞게 설계해 허창기(56) 트윈에너지 대표이사와 함께 새로운 소형 빙축열을 제작, 한전 승인을 신청했다. 그는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2006년 경기 광주 종로기숙학원 이강복 이사장에게 냉난방기 전체를 바꾸도록 해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최근에는 강남금식기도원의 에어컨을 빙축열 냉방기로 바꾸도록 했다. 기도원은 월평균 700만원씩 내는 여름철 전기요금이 이달부터 1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연간 3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설치비 1억 5000만원은 에너지관리공단이 기금으로 연리 1~2%에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해 준다. 그는 새로운 에너지 절약형 기기인 인버터(심야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난방이 필요한 겨울밤에는 여름철과 달리 전기요금이 과거보다 많이 올랐다. 그래서 새로 나온 게 이 시스템이다.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보다 전기소모량이 67%가량 적다. 그는 “연간 난방과 온수 비용이 2억 5000만원에 달하는 기도원의 경우 5000만원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도 빼놓지 않았다. “소형 빙축열기기나 인버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교체하면 등유나 일반 전기를 사용할 때보다 에너지 비용을 80%가량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대형 건물의 경우 교체하는 게 효과적인데도 보일러실 담당 직원들에 의해 문전 박대받기 일쑤입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병언 장례식 5000명 조문… 금수원 뒷산에 안장

    유병언 장례식 5000명 조문… 금수원 뒷산에 안장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해가 31일 기독교침례복음회(일명 구원파)의 총본산인 경기 안성시 금수원 뒷산에 안장됐다. 영결식은 장남 대균(44)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도, 유 전 회장의 지인 등 4000~5000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에 앞서 지난 30일부터 2일간 진행된 조문은 유 전 회장이 안치된 금수원 대강당에서 헌화와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구원파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조문객은 10명씩 줄을 지어 대강당 한가운데 꾸려진 제단에 서서 고인을 추모했다. 제단 한가운데에는 유 전 회장이 카메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영정이 놓였고 한쪽 대형화면에서는 고인의 설교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추모예배는 대강당에서 오전 10시 30분까지 진행됐으며 같은 곳에서 신도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이 열렸다. 운구행렬은 오전 11시 30분쯤부터 대강당 2층 유 전 회장의 작업실 등 금수원 내부를 둘러본 뒤 뒷산인 청량산 기슭 장지로 이동했다. 청량산에는 유 전 회장의 장인이자 구원파의 창시자인 권신찬 목사의 묘가 있다. 신도들은 장지 앞에서 한 시간여 동안 한 차례 더 예배를 본 뒤 금수원 내부 정리를 마치고 오후 1시 30분 해산했다. 장례식 참석을 위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대균씨 등 일가 4명은 장례를 마무리하고 오후 8시 인천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이들이 구치소 복귀 전까지 후계구도와 계열사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금수원과 이어지는 고속도로 IC는 때마침 성묘 시기와 겹치면서 정체 현상이 계속됐다. 신도들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말없이 손사래를 치며 금수원 안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금수원 정문에서는 검은색 정장 차림의 젊은 남녀 10여명이 방문 차량과 신도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한 뒤 통과시켰다. 마을 주민들은 “동네 사람들조차 장례를 구경할 수 없도록 막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팔 지지고… 파리 먹이고… 끝없는 ‘악마 선임병’

    이번엔 선임 병사가 라이터 불에 달군 수저로 후임 병사의 팔을 지지는 잔혹한 사건이 벌어졌다. 후임병은 2도 화상을 입었다. 군은 29일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경기 포천지역 육군 A부대 B(22) 상병 등 선임병 3명에 대해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이달 사이 생활관에서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C(22) 일병 등 후임병 9명의 가슴과 배를 수차례 때리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병사들은 지난 7일 부소대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며 해당 부대는 다음날 헌병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군은 또 지난 28일 후임병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연천지역 육군 D부대 E(22) 병장 등 3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F(21) 상병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8월 “군기를 잡아야겠다”며 후임병 6명의 얼굴과 목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 병사 가운데 2명은 후임병을 상대로 장난을 빙자해 죽은 파리를 입에 넣거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진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 10일 자체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뒤 수사를 의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천 빌라 살인범, 남편도 살해

    경기 포천시 빌라 ‘고무통 살인 사건’ 피의자가 내연남뿐만 아니라 남편도 살해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 윤재필)는 27일 남편 박모(51)씨와 내연남이자 직장 동료인 A(49)씨를 살해하고 8세 아들을 두 달간 방치해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이모(49·여)씨를 구속 기소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가 직장 동료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와 아동 학대 혐의만 밝혀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와 아들은 “어느 날 남편이 베란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방 안 고무통으로 시신을 옮겼다”고 주장하며 살해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수면제와 고혈압약을 먹이는 방법으로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뒤늦게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가검물 정밀 분석과 부검 결과를 토대로 검찰이 이씨를 추궁해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4년 가을쯤 남편 박씨에게 과용할 경우 혼수상태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독실아민’ 성분의 수면제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아테놀롤’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를 함께 먹여 살해했다. 검찰은 남편 박씨도 A씨처럼 수면제를 먹여 항거 불능하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 간 조직에서는 치사량 수준의 독실아민 성분이 검출됐다. 이씨는 내연남 A씨에게 지난해 5월 말부터 7월까지 감기약이라고 속여 독실아민 성분의 수면제와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함께 먹여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양손 및 스카프로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A씨와 결혼하려고 했으나 함께 사용한 돈의 반환을 요구하며 뺨을 때리자 수면제를 먹여 저항하지 못하게 한 후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대균 “횡령한 돈 구원파 자금으로 썼다”

    유대균 “횡령한 돈 구원파 자금으로 썼다”

    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여)씨에 대한 첫 재판이 27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렸다. 대균씨는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일부 혐의를 부인한 반면, 박씨는 검찰 측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대균씨 변호인은 “공소장 내용 중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세부 조항이 일부 잘못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범죄 액수 전체를 합쳐 특경가법을 적용했지만 피해 회사별로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소쿠리상사에서 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시된 급여 1억 1000만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횡령한 돈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기독교복음침례회 자금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대균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해진해운 등 세모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73억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대균씨는 이날 공판 전 재판부에 오는 30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열리는 부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유씨의 부인 권윤자(71)씨, 형 병일(75)씨, 동생 병호(61)씨, 처남 권오균(64)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했다. 인천지법 장준아 공보판사는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진 사람은 아직 없다”며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장례식이 열리기 전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같은 법정에서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구속 기소된 박씨와 구원파 신도 하모(35·여) 등 도피 조력자 3명에 대한 공판도 열렸다. 박씨와 하씨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씨는 “대균씨 부인이나 아이들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사건에 휘말려 처음 의도와는 달리 장기간 도피하게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박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크게 쉬는 등 검거 당시 당당했던 모습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박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21일부터 3개월 넘게 대균씨와 함께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 지내다가 지난달 25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며 은신를 도운 하씨는 같은 날 긴급체포됐다. 한편 유씨의 장례식은 주말 이틀간 금수원 대강당에서 교회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식은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유씨의 생전 설교 영상 시청, 사진 감상 등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유씨의 장인인 고 권신찬 목사가 묻힌 금수원 뒷산 중턱이다. 구원파 측은 이번 장례식에 7000~8000명의 신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찰은 5000명으로 전망했다. 평소 주말 예배에는 1500~2000명의 신도가 금수원을 찾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토부·LH, 하남 수산물센터 특혜 논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상을 받고도 이전하지 않는 하남미사강변도시 내 수산물센터를 주거지 인접 지역으로 이전하려 하자 악취를 우려하는 주민들이 ‘떼법에 굴복한 특혜’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산물센터 상인조합이 입주 전 사용할 가이주 단지까지 싼값에 임대하려 해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란 지적도 받고 있다. 25일 LH 경기하남사업본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LH는 수산물센터를 덕풍동 하남지식산업센터 인근 U2 부지로 이전하기로 하고 상인조합과 협의 중이다. 또 2017년 3월 말 입주 전까지 U2 부지 내 자족시설용지 8-1블록 2만 3100㎡(주차장 제외)에 가이주 단지 조성을 마치기로 했다. 수산물센터에는 당초 200여명의 상인이 영업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보상을 받고 떠났다. 하지만 80여명의 상인은 조합을 결성, 자신들이 원하는 지역에 조성원가 수준으로 대체부지를 마련해 달라며 이전을 거부해 왔다. 현재 상인조합이 점유한 부지는 학교·공원·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설치될 곳으로, 10월까지 철거하지 못하면 28블록 1542가구 주민들의 12월 말 입주가 불투명해진다. 28블록 입주 예정자 400여명은 최근 하남시와 LH가 수산물센터 이전에 소극적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다급해진 국토부와 LH가 상인조합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자 이번에는 이전 예정지에 가까운 제일풍경채아파트와 온천마을 주민들이 악취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자족시설용지에 들어설 교회까지 반대하면서 LH와 국토부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주민들은 “LH가 용지임대 규정(조성원가의 5%)보다 터무니없이 싼값(1~2.5%)에 가이주 단지를 상인조합에 임대해 줄 경우 수십억원의 임대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준공 예정인 자족시설용지를 가이주 단지가 철거될 때까지 매각할 수 없어 약 500억원에 이르는 기회비용 손실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부와 LH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LH가 모든 법적 절차를 마치고도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경기 LH 하남사업본부 사업관리처장은 “28블록 입주 예정자들을 차질 없이 입주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악취, 해수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집달관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무산돼 ‘나쁜 선례’라고 보면서도 막판에 몰려 어떻게든 내보내야 하는 정무적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병언 시신 금수원 안치… 주말에 2일장 치를 듯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원에 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25일 오후 유족에게 인계돼 금수원에 안치됐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은 오는 30일 2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며, 구속 수감 중인 부인 권윤자씨와 장남 대균씨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이미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통상 3일장이 관례지만 신도들이 유 전 회장 유언을 존중해 장례 일정을 간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원파 다음주말 유병언 장례… 경찰 이르면 금명 시신 인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내주 주말쯤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는 22일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주 금(29일)·토(30일)·일(31일) 가운데 하루를 잡아 유씨의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신도가 모이는 토요일에 열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를 며칠 치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전에 구원파 설립자인 권신찬 목사 장례식이 금수원에서 하루간 진행된 적이 있다. 구원파 관계자는 “금수원에 유 전 회장 시체를 오래 보관할 수 없어서 장례식 하루 또는 이틀 전에 금수원으로 옮겨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씨 시체와 관련, 유족과의 협의를 어느 정도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시체를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령 축구부’로 대입 사기친 前감독·교수

    고등학교 축구부 졸업생들을 수도권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학부모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전직 대학 축구부 감독과 대학교수 등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사기 등의 혐의로 경북 모 대학 전 축구부 감독 현모(51)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인천 모 중·고교 축구감독 출신 하모(60)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서울 모 대학 명예교수 소모(60)씨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 등은 2010년 1월 김모(49)씨의 고3 아들을 수도권 A대학 축구특기생으로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8월까지 학부모 26명으로부터 11억 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전남 지역 축구협회 간부이자 전남 모 대학 교수 김모(60·구속)씨, 서울 모 대학 명예교수 소씨, 서울 모 대학 설립자 사위 유모(83)씨, 현직 고교 체육 교사 안모(52)씨 등 체육계 및 학계 관계자 다수가 포함돼 있다. 체육 교사는 부유한 가정의 학생을 브로커에게 소개하고 브로커는 다시 이 학생들을 사기 일당에게 연결해 준 뒤 챙긴 금액의 절반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씨의 경우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계약학과 제도의 허점을 악용했다. 대학 입학은 물론 대학 축구단 창단 멤버로 뽑아 주겠다고 현혹해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신모(51)씨 등 55명에게서 8억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계약학과 제도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체 등이 피고용자의 교육비 전액 또는 일부 부담을 조건으로 대학에 특정 학과 신설을 요구해 소속 근로자에게 학위 취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모두 축구계 선후배 또는 사제지간으로 만나 역할을 분담해 범행하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위장 동계훈련을 보내거나 가짜 선수단 버스를 마련해 학생들을 집단으로 태우고 다니면서 실제 축구부인 것처럼 속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일부는 지방 소재 대학에 다니다가 수도권 대학 축구부에 넣어 준다는 말에 속아 원서를 넣었다가 결국 대학 진학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며 “81명의 피해자가 2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지만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체육계 전반에 비슷한 입시 비리 빙자 사기 사건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멸종 위기 ‘장수하늘소’ 광릉숲서 포착

    멸종 위기 ‘장수하늘소’ 광릉숲서 포착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일 우리나라 최고 희귀 곤충으로 천연기념물 218호인 장수하늘소 수컷 1마리를 8년 만에 경기 포천 광릉숲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수하늘소가 자연에서 발견된 것은 2006년 암컷 1마리 이후 처음이다. 장수하늘소는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곤충 중 가장 크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극동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수목원은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가 다시 발견된 것은 그동안 다각적인 관리와 보호로 숲의 생태계가 안정성을 유지하고 주 서식처인 서어나무 군락이 잘 보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봉우 박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장수하늘소가 멸종됐다고 추정하고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확인돼 학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며 “앞으로 장수하늘소의 정확한 서식 실태를 파악하고 보호방안 수립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목원은 이번에 발견한 장수하늘소가 기력을 회복하는 대로 원래 서식처인 광릉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檢, 경기도 단체장들 ‘정조준’… 지역 관가 긴장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기 지역 시장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잇따라 검·경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박영순 구리시장이 공연표 기부 등의 혐의로 18일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필)의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이석우 남양주시장 등 다른 기초단체장들에 대한 검·경의 수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시장을 불러 지난해 5~7월 2만~9만 9000원인 구리아트홀 공연관람권 5348장을 개인택시조합 등 30개 단체에 무료로 나눠 준 혐의와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협약서 체결 동의서를 날치기로 시의회를 통과시켜 시 재정에 손실을 입힌 혐의(업무상 배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문화예술진흥법에 소외 계층이 문화를 누릴 권리를 정부가 보장토록 하는 의무규정이 있고 공연표 기부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서는 “개발협약서에 배임에 해당하는 조항이 있다는 것인데 영어를 잘못 해석한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검은 지난 2월 심장수 지구당 위원장의 아들 결혼식 때 측근을 통해 50만원의 축의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이 남양주시장의 입건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 시장과 심 위원장 측은 “돈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친목회비이며 액수도 2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해 온 남양주경찰서는 관련 혐의를 어느 정도 밝혀내고, 이 시장 입건 여부와 관련해 검찰과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교범 하남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측에 대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수사는 답보 상태다. 이교범 시장은 2009년 10월 지인들에게 5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사실을 동석자 중 한 명이 선관위에 고발하자 다른 동석자 중 한 명이 돈을 낸 것으로 꾸민 혐의로 검·경의 조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그러나 성남지청은 “특별히 나온 게 없다”는 입장이며, 경찰은 돈을 받은 음식점 주인이 소환조사를 거부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지청은 또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후보를 매수하려 한 혐의로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A씨를 구속했으나 이 시장의 관련 여부 등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교육청 초·중·고 9시 등교 강행

    경기도교육청이 다음달부터 ‘9시 등교’ 시행을 앞두고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실태 조사에 들어간다.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행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15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활기찬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도내 초·중·고를 대상으로 등교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 등교가 전면 시행되는 다음달에는 학교별 시행 내용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9시 등교가 실행되면 초등학교는 30분, 중학교는 30~60분, 고등학교는 60분 이상 등교 시간을 늦춰야 한다. 이에 따라 등교와 수업 시작 시간과의 간격이 20분 이내로 줄어든다. 앞서 지난달 10~14일 2250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1차 조사를 했을 당시는 초등학교의 97%가 8시 30분 이후, 중학교 96%가 8시~8시 30분, 고등학교는 63~64%가 8시 이전에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9시 등교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과중한 학습 부담을 덜어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일부 맞벌이 부부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9시 등교와 함께 8시 10분인 수능시험 시간 지침 개정과 수업시수 감축 등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주에 들어선다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주에 들어선다

    세계 최고 첨단 도시로 각광받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스마트시티’가 경기 파주에도 들어선다. 스마트시티 한국 유치 주관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는 13일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 경영진이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다음달 11일 방한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 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대학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두바이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2003년 400만㎡ 규모로 처음 조성된 스마트시티 두바이에는 마이크로소프트·IBM·캐논·CNN·미시간주립대·로체스터공대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했다. 동아시아 거점을 물색하던 두바이는 몰타(2009년 착공)와 인도 코치(2013년 착공)에 이어 네 번째로 파주를 선택했다. 제4의 스마트시티는 압둘라티프 알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외국 언론에서 “현재 18개국으로부터 유치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힐 만큼 세계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사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제주 유치를 위해 제주도는 물론 중앙정부가 1년여 동안 전력을 기울였지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건설 후보지로는 경의선 파주역 앞 일대(파주읍 백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는 주한미군공여지법의 적용을 받아 2012년 안전행정부로부터 발전종합계획 승인을 받아 놨다. 몰타와 코치처럼 스마트시티가 부지 125만여㎡ 매입과 건설, 입주기관 유치와 관리까지 일괄 처리하는 턴키방식이 적용된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 16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게이트웨이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뿐 아니라 복합 리조트 개념의 자립형 신도시(파주프로젝트)가 들어서면 파주는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고 경기북부 균형발전 및 일자리 70만개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프로젝트와 관련, 중동 최대 사모펀드인 아부다비그룹이 최근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방한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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