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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참사 보상 판례에 따르겠다”

    “판교참사 보상 판례에 따르겠다”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희생자 16명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합의되는 등 사고 수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재명(성남시장) 사고대책본부 공동본부장과 한재창(41·희생자 윤철씨의 매형) 유가족협의체 대표는 20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청 2층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합의 내용은 모두 공개하지 않기로 해 개략적인 내용만 알려졌다. 공개된 합의 내용을 보면 배상금은 통상적인 판례 기준에 따르기로 하고 장례비용은 희생자 1명당 250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배상 주체는 우선 이데일리와 경기과기원으로 정했다. 경찰 수사 등을 통해 경기도, 성남시 등 다른 기관의 과실이 추가로 드러나면 포함하기로 했다. 배상 금액은 희생자의 급여 수준 등이 각각 달라 통상적인 판례에 준해 일정한 기준과 시기를 정하고 나중에 그 기준에 따라 세부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배상금은 유족이 청구한 날부터 한 달 이내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한 대표는 “이 사건이 고의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닌 점을 고려,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최소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과수 “환풍구 덮개 받침대 부실”… 시공사도 처벌 가능성

    국과수 “환풍구 덮개 받침대 부실”… 시공사도 처벌 가능성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환풍구 철제 덮개를 지지하는 받침대가 부실하게 시공된 사실을 밝혀내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국과수와 함께 육안 감식을 벌인 결과 환풍구 철제 덮개 설치 과정에서 부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철제 덮개를 지지하는 받침대가 부실하게 시공됐고, 그로 인해 틈이 생겨 덮개가 붕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대한 1차 육안감식 결과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고 환풍구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청업체, 안전점검 등 관리 책임이 있는 유스페이스몰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당초 설계대로 정품 자재를 이용해 시공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지난 2월 214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역시 직접적 사고 원인은 폭설이지만 급속한 붕괴를 가져온 원인은 부실 설계와 시공이었다. 경찰은 육안 감식 결과가 오는 24일쯤 나올 예정인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와 일치하게 될 경우 행사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이데일리 등 공연 관계자뿐 아니라 환풍구 시공 관계자까지도 과실치사상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행사 관련 문건과 컴퓨터 본체, 행사 관계자 휴대전화 등 20상자 분량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수사관 60여명을 투입해 주관사인 이데일리 본사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참고인 소환조사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행사 관계자와 시설 관리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분당경찰서와 분당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조치가 적법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분당경찰서는 경기과기원으로부터 지난 10일 ‘교통질서 유지와 주변 순찰’을 위한 협조 공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서는 당시 안전심의 대상 행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강제성이 없는 행정지도만 주최 측에 내렸다. 행사 당일에는 지구대 순찰차 2대와 교통경찰차 1대만 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소방서도 경기과기원으로부터 같은 날 안전점검 협조 공문을 받고 사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계획서엔 ‘무대 뒤 환풍구’… 주관사가 갑자기 변경

    계획서엔 ‘무대 뒤 환풍구’… 주관사가 갑자기 변경

    27명이 추락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현장의 환풍구는 당초 주무대 뒤편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행사 주관사가 임의대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기관 및 업체 관계자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법무부에 관련자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문제의 환풍구는 사업계획서상 무대 뒤편에 위치해 있었으나 현장 미팅 당시 주관사인 이데일리 관계자가 무대 위치 변경을 요구하면서 환풍구가 무대와 마주 보는 곳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갑작스럽게 무대 위치를 변경한 이유 등을 조사 중이지만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면서도 “당초 계획대로 무대가 설치됐으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또 “축제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었지만 현장에 안전요원은 없었다”면서 “안전요원으로 등재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경기과기원) 직원 4명도 자신이 안전요원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행사 관계자 등을 조사한 결과 축제 현장에서는 경기과기원 직원 16명이 기업 홍보활동을, 플랜박스 등 행사진행업체 관계자 11명이 무대 주변관리 및 이벤트 행사 진행을, 사회자 2명을 포함한 이데일리 측 11명이 공연을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도 안전관련 교육은 전혀 받지 않았다. 경찰은 “행사장 안전계획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과기원 오모(37) 과장이 작성했으며, 행사 주관자가 아닌 오 과장이 왜 안전요원 배치 등이 담긴 행사계획서를 작성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공연 사업비가 당초 2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축소된 것을 확인하고 행사 준비과정의 부실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환풍구를 덮고 있던 철구조물의 강도 및 용접 상태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해 설계대로 시공했는지 확인하고 철구조물의 표준 자재 사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60여명을 투입해 이데일리 본사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행사 관계자 6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北, 연이틀 MDL 총격 유발… 꼬이는 2차 접촉

    北, 연이틀 MDL 총격 유발… 꼬이는 2차 접촉

    북한이 연일 비무장지대(DMZ) 안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남북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정부는 오는 30일로 제의해 놓은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성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이 ‘화전양면술’을 구사함에 따라 진통이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9일 “북한군 10여명이 오늘 오전 8시 10분부터 경기 파주지역 판문점에서 6㎞ 떨어진 DMZ 내 MDL에 접근하는 움직임이 있어 수차례 정전협정 위반이니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방송을 실시했다”면서 “이들이 오후 5시 40분 MDL 선상까지 접근하자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아군이 사격한 뒤 곧바로 북한군이 기관총으로 사격해 아군 전방초소(GP) 콘크리트 벽에 2발이 피탄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군은 오후 5시 45분부터 50분까지 북한 GP 방향으로 수십발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북한군은 이후 철수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북한군은 앞서 지난 18일에도 강원 철원군 DMZ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MDL에 접근해 경계 푯말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여 군 당국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때는 북한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고 바로 철수했다. 북한군이 DMZ 안에서 군사분계선에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도발의 수위를 높여 가며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떠보고 지난 15일 성과 없이 끝난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한 간에 DMZ 내 GP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것은 지난 10일 북한군이 경기 연천에서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14.5㎜ 고사총 10여발을 발사한 이후 9일 만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들은 전략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판단 아래 군사적으로 남측을 제압하려는 것”이라면서 “남북 대화의 틀 자체가 꼬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2차 고위급 접촉의 전도가 위태롭게 됐다”고 위협했지만 아직 이를 무산시키겠다는 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아직 집권 2년차로서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30일 고위급 접촉을 갖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최대한 미루며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전한 6년근 인삼 싼값에 드립니다”

    “단순히 인삼만 판매하는 데 목적을 둔 게 아니라 파주 농산물을 브랜드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시민 축제입니다.” 민통선과 감악산 일대 청정 지역에서 생산한 6년근 인삼을 싼값에 판매하는 ‘파주개성인삼축제’가 18~19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10회다. 인삼 캐기 체험, 인삼 경매, 축제 10주년 기념 인삼떡 나누기, 민속놀이 등 인삼 관련 체험 행사와 씨름 한마당,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등의 부대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장단콩, 두부 등 다양한 파주시 농특산물을 직접 체험하고 맛볼 수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시 공무원들이 채굴과 선별에 참여해 6년근 인삼임을 확인하고 특수 자물쇠로 보관 상자를 봉인했다가 판매하는 것”이라고 품질을 자신했다. 이어 “특히 김포파주인삼농협에서 6년근임을 증명하고 잔류 농약 검사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 믿고 구매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시 면접전 고교 럭비선수들 소집… 연세대 불법 ‘사전 스카우트’ 의혹

    연세대가 고교 럭비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입 수시전형을 실시하면서 10명의 입학을 사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행 고등교육법시행령(제34조)은 ‘대입 특별전형은 공정한 경쟁에 의해 공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규정, 체육특기자의 대입 사전 스카우트(사전 입학 약속)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사전 스카우트되지 않은 학생은 실력이 우수하더라도 대학 진학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1년 전 사전 스카우트 금지 및 공정한 공개경쟁 시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각 대학에 전달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2015년도 대입 수시전형 입학원서 접수 첫날인 지난달 6일 오전 사전 스카우트된 6개 고교 럭비선수 10명을 럭비부 숙소로 소집해 체육교육과·스포츠레저학과 중 한 학과를 선택하도록 한 뒤 입학원서를 일괄 제출받았다. 수시전형은 지난달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됐으며 총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는 사전 스카우트된 10명의 명단을 체육부장에게 보고했으며 오는 18일 선발위원회가 실기평가 및 면접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3 럭비 선수를 둔 A고교 학부모는 “우리 아들 실력이면 합격이 무난하다고 해서 지원했는데, 연세대 재학생 학부모가 ‘왜 사전 스카우트 선수들 소집에 나오지 않았느냐’고 해 알게 됐다”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스카우트된 선수 가운데는 각 고교 럭비팀 에이스뿐 아니라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포함돼 있어 뒷돈이 오가는 이른바 ‘끼워 넣기’도 의심된다. 한 체육계 인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사전 스카우트 전형이 성행해 왔으며 끼워 넣기를 하는 이유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밝혔다. 이 체육계 인사는 “특정 고교 럭비팀과 대학이 사전 스카우트를 약속할 경우 에이스급 선수와 비에이스급 선수를 함께 입학시키도록 하고, 비에이스급 선수 학부모가 보통 3000만원대의 뒷돈을 대학 감독에게 전달하면 대학 감독이 고교 감독과 반반씩 나눠 갖는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측은 “학생들이 학교(럭비부 숙소)에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꺼번에 초청한 게 아니라 찾아왔으며 원서 작성 능력이 떨어진 학생에겐 도움을 줬다”고 해명했다. 또 “럭비 감독이 특정 학생들의 합격을 보장하거나 약속하지도 않았고 그럴 권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끼워 넣기 관련 금품 수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다만 학교 측은 “럭비 선수층이 얇아 선수 확보 차원에서 우수한 고교 선수들에게 지원하라고 권하기는 한다”며 사전 스카우트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중학생들 ‘거친 입’에 무너지는 교권

    경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교권침해 사례 가운데 중학생들의 폭언 및 욕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교육청에 신고된 도내 초·중·고교생들의 교권침해는 177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학생의 폭언 및 욕설이 752건(42%)으로 가장 많았고 고교생의 폭언 및 욕설 636건(36%), 중학생 수업방해 108건(6%), 고교생 수업방해 102건(2%)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생이 954건(54%), 고교생 815건(46%), 초등학생 10건(0.6%) 순이었고 유형별로는 폭언 및 욕설이 78%인 1396건, 수업방해 210건(12%), 폭행 23건, 성희롱 18건 순이었다. 학부모의 교권침해 신고 건수는 2010년 7건, 2011년 1건, 2012년 3건, 지난해 10건, 올 들어 8월까지 1건 등 5년간 22건 발생했다. 한편 2010년 학생인권조례 제정 후 급증한 교권침해 사례는 2010년 123건, 2011년 664건, 2012년 1688건으로 3년 연속 급증했으나 작년 1281건, 올 8월까지는 498건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학생인권조례 이후 사소한 문제까지 ‘교권침해’라고 여기던 경향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친구 감금·폭행에 성추행까지… 무서운 여고생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4부(부장 박소영)는 5일 동안 친구를 감금·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여고생 A(16)양과 친구 B(15·고교 자퇴)양, B양의 남자친구 C(15·고교 자퇴)군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여고생 D(15)양이 B양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초 불러내 이곳저곳 끌고 다니며 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파트 옥상 바닥에 침을 뱉은 후 핥아먹게 했으며 컵에 소금, 간장, 들기름 등을 섞어 강제로 마시게 했다. D양의 옷을 벗겨 성추행하고 유사성행위를 시켰으며 자신의 변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담배꽁초를 삼키게 하고 버스정류장에서 구걸을 시켜 돈을 갈취했다. 이들은 D양이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하자 카카오톡 단체방에 알몸사진을 올려 유포하기도 했다. 검찰은 D양의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선변호사를 선임해 주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지원하는 등 보호 조치를 마쳤다. 이울러 성폭력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일 경우 가해자가 여러 명이라도 성인과 달리 규정 미비로 가중처벌을 할 수 없어 불합리하다며 대검찰청에 법률개정을 건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南北 총격전까지 부른 대북전단… 이젠 ‘南-南 갈등’ 딜레마

    南北 총격전까지 부른 대북전단… 이젠 ‘南-南 갈등’ 딜레마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총격으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탈북자 단체들은 전단을 계속 뿌리겠다는 입장이다. 탈북자 단체와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연천 등 접경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 전단 살포 퍼포먼스’를 중단하라고 요구한다. ‘강행’과 ‘즉각 중단’ 입장이 팽팽히 맞서 ‘남남갈등’ 조짐까지 엿보인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2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지난 4일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갔지만 3일 만에 북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교전을 일으켰다”며 “북한이 전단지를 향해 총을 쏜 것은 남한에 공포심을 자극해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9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철없는 30살’로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지 20만장을 띄워 보냈다. 지난 10일 경기 연천에서 전단을 띄워 북한의 총격을 불러온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의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역시 “평화적인 대북 전단에 발포하는 일이 비정상”이라며 “살포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연천 주민들은 “대북 전단 살포로 피해를 당하는 것은 결국 민간인 통제선 인근 주민들”이라며 11일부터 마을 진입로에 트랙터와 트럭을 세워 탈북자 단체의 출입을 통제했다. 임재관 연천군 중면 면장은 “탈북 단체의 풍선 가스 충전용 차량이 못 들어오게 막은 것”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전단 살포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회원들은 전날 미처 날리지 못한 풍선 15개를 날리려다 주민과 경찰의 제지에 막혔다. 이진호 평화통일시민행동 대표는 “탈북자 단체들이 전단 살포의 목적으로 꼽는 북한 주민의 알권리는 개성공단 정상화 등 남북 교류·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법으로 보장할 수 있다”면서 “국민 안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른 만큼 정부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대북 전단 살포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수행과 양립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는 휴전선 인근에서의 전단 살포를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단 살포는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제한할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도 “국민의 안전, 지역 주민과의 마찰 등을 우려해 해당 단체를 설득하는 등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北, 대북전단 향해 총격] 北, 야산에 숨어 사격… 도발 원점 은폐

    [北, 대북전단 향해 총격] 北, 야산에 숨어 사격… 도발 원점 은폐

    북한이 10일 대북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 풍선에 총격을 가한 것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가져올 피해에 대해 공포심을 유발하려는 제한적 도발로 평가된다. 군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인 것은 2010년 10월 강원도 화천 전방초소(GP)에서의 총격전이 마지막이고, 북한이 쏜 총탄이 우리 측 민간인 거주 지역에 떨어진 것은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4년 만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북한의 이번 총격은 한국 측에 당장 인명 손실은 가져오지 않으면서도 향후 대북 전단 살포가 가져올 수도 있는 피해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해 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 사회 내부의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14.5㎜ 고사총 수발은 군사분계선(MDL)에서 5㎞ 떨어진 경기도 연천지역 민간인출입통제선 일대 우리 군부대 주둔지와 연천군 삼곶리 중면사무소에 떨어졌다. 고사총은 저공으로 비행하는 헬기나 항공기를 요격하는 대공무기의 일종이다. 북한의 고사총 발사에 대해 이날 우리 군이 K6 기관총으로 응사한 것은 대북 전단을 둘러싼 북한의 도발을 예상하고 수립한 우발대응 계획에 따른 것이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상공으로 날아가는 대북 전단을 향해 총격이나 포격을 가해 총탄과 포탄이 우리 측 지역으로 떨어지면 응사하겠다는 계획을 발전시켜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휘세력, 지원세력을 응징하겠다고 강조해 온 것과 달리 북한 고사총탄의 궤적이 대포병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아 정확한 도발 원점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에서 떨어진 야산 뒤쪽에 고사총을 숨겨 놓고 발사한 것 같다”면서 “도발 원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총성이나 포성이 청취된 곳에서 가까운 GP 쪽으로 응사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천군 주민들은 북한의 뜻하지 않은 총격에 황급히 마을 인근의 대피소로 피했다. 주민 이모씨는 “대북 전단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지 않아 불안하다”며 “정부의 자제 요청을 듣지 않고 공개적으로 대북 전단을 뿌리는 사람은 처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총격 이후 경찰과 군 당국은 이민복씨 일행에게 전단 풍선 날리기 행사의 중단과 철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후 철원 대마리 소재 야산으로 이동해 추가로 풍선 날리기를 시도하다 경찰이 제지하고 거듭 철수를 요구하자 결국 포기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적 장애여성 “버스기사들이 수년간 성폭행”

    경기 안성시의 한 버스운수업체 운전기사들이 지적 수준이 정상 이하인 20대 여성을 여고생 시절부터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9일 안성 모 운수업체 소속 버스 기사 4명이 사실상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A(23)씨를 수년간 성폭행해 왔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57)씨 등 50대 후반의 버스기사 4명은 2008년 봄부터 2011년 가을까지 수차례에 걸쳐 A씨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고생 때부터 이들로부터 수년간 성폭력에 시달려 왔으며 부모 역시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올 6월 주변의 도움을 받아 뒤늦게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 등 운전기사들은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지적능력이 ‘정상 수준 이하’라고 판단해 여성아동 지원기관을 통해 심리평가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A씨의 지적능력은 ‘정신지체’ 수준으로 나왔으며, 최근 장애인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적장애 등급 평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1차 조사만 끝난 상태”라면서 “좀 더 조사해 봐야 단순한 성폭력특별법 위반(장애인 준강간) 사건인지, 폭행과 강압이 동반된 성폭력 사건인지, 지적 장애를 이용한 사건인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낮에 전자발찌 찬 채…

    성범죄 전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한 30대가 대낮에 오피스텔에 침입해 모녀를 감금, 알몸 사진을 찍고 흉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5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고양시내 한 오피스텔에 노모(39)씨가 열려 있는 문으로 침입했다. 노씨는 집에 있던 모녀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고 손을 끈으로 묶어 감금했다. 또 모녀의 알몸 사진을 찍는 만행을 저지르다가 저항하는 어머니의 손목 등 3군데를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녀는 오후 6시쯤 노씨가 손을 씻으러 주방 싱크대로 간 사이 탈출, 주변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옥상으로 달아났던 노씨는 자신의 팔을 흉기로 긋는 등 대치하다가 오후 9시쯤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노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0년을 복역하고 두 달 전 출소했으며 성범죄 전과자로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피해자들과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 우발적 실탄 발사… 난동 부리던 1명 사망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우발적으로 쏜 실탄에 30대 남성이 숨졌다. 3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광주시 경안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에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30대 남성과 대치하다 총기를 발사했다. 이 남성은 실탄 1발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3시 27분쯤 숨졌다. 이날 사고는 김모(38·여)씨 신고를 받고 오전 3시 10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안지구대 소속 2명의 경찰관이 신고자 김씨와 동거남 김모(33)씨를 진정시켜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격리시키던 중 발생했다.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경찰이 제지하는데도 몇 걸음을 사이에 두고 말다툼을 계속했으며 이때 동거남 김씨가 흉기를 꺼내 목에 대고 자해할 것처럼 위협했다. 경찰이 흉기를 버리라고 설득했지만, 김씨는 동거녀와 경찰관이 있는 쪽으로 갑자기 달려들었으며 이때 김모(30) 경장의 38구경 권총에서 실탄 1발이 발사돼 김씨의 몸에 명중했다. 수거된 김 경위의 권총에는 탄피(실탄) 1개와 실탄 2발, 공포탄 1발이 남아 있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만취 음주운전 논란’ 현정화 장애인AG 선수촌장 사퇴해

    ‘만취 음주운전 논란’ 현정화 장애인AG 선수촌장 사퇴해

    경기 분당경찰서는 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현정화(45·여)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을 불구속 입건했다. 현 감독은 이날 오전 0시 50분쯤 혈중 알코올 농도 0.20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오모(56)씨가 운전하던 그랜저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택시 보조석에 타고 있던 남자 승객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 감독은 인천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 선수촌장 자리에선 물러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 하남선 복선전철 착공

    서울 강동구 상일동이 종점인 지하철 5호선을 경기 하남시 창우동까지 연장하는 하남선 복선전철사업이 29일 착공했다. 하남 덕풍동~상일동 구간은 2018년 개통하며, 유니언스퀘어가 가까운 창우동까지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날 하남시 덕풍동 시각공원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 지역 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총사업비는 9909억원이며, 연장 구간 7.7㎞에 5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하남선 전체 5개 공구 가운데 1공구는 서울시가, 나머지 2~5공구는 경기도가 시행한다. 자연 채광 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며 설계 단계부터 공사의 위험을 사전에 분석·제거하는 안전디자인 개념이 적용된다. 하남선이 개통되면 하남에서 종로3가까지 40분이면 갈 수 있으며 하루 1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특별재난지역 지원 겉돈다] 세월호 관련 국비사업 3건 불과… 특례보증 등 소상공인 지원도 미흡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몰려있는 안산시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면서 건의안에 대해 전혀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경기도와 안산시가 유가족 등에 긴급생계 자금을 지원하고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특례보증 등을 실시하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안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 713명에게 14억 5600만원의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하고 장례 및 법률자문 등을 지원했다. 국비지원사업은 901억원 규모로 세계적인 해외 테마파크 유치, 단원고 외고 전환 지원 등 7건이다. 안산시는 두 차례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5월 말 경기도를 통해 중앙정부에 소요자금을 특별교부세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러나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면서 건의안에 대해 회신도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역시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미흡하다. 정부와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급랭하면서 안산지역 3만 9711개 소상공업체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자 500억원을 편성해 특례보증을 지원했지만 특별한 이점이 없어 지난 22일 현재 2220건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양근서 경기도의원(안산6)은 “7건의 국비지원 사업 가운데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정책은 정신·건강종합힐링센터 건립 등 단 3건에 불과하다”면서 “각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통해 필요없는 사업은 폐기하고 꼭 필요하고 타당성이 있는 사업은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진강 준설은 대규모 개발 위한 속셈”

    “임진강 준설…, 정말 홍수 예방 위해서인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임진강 유역 준설 강행 배경을 놓고 각종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 임진강 부근 이장·농촌지도자들로 구성된 ‘임진강 거곡·마정지구 하천정비사업반대 농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은 23일 문산행복센터 대공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산 시내 홍수 위험을 높이고 농민들로부터 농토를 빼앗는 임진강 준설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준설 강행 이유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국토관리청과 파주시는 “임진강 하도 준설은 하류지역(문산) 홍수 예방과 갈수기에 강 수위가 낮아져 어선 운항이 어렵다는 어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2001년쯤부터 추진해 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996~1999년 임진강 하류 지천이 범람해 문산 시내가 물에 잠기고 35명이 숨지는 등 큰 수해를 입었다. 이 같은 홍수 재발 방지를 위해 2001년 임진강하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 임진강 유역 홍수피해 원인조사 및 항구대책이 수립되면서 제시된 사업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환경단체 및 해당 지역 주민들은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의심한다. 노현기 파주환경운동연합 임진강 생태보전국장은 “홍수 원인은 임진강 지류인 문산천, 동문천 등의 배수 불량”이라며 “준설토로 임진각 및 초평도 인접 저지대 농경지를 성토해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석 농민대책위 사무장 역시 “하류 구간은 그대로 둔 채 상류만 준설할 경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시 퇴적될 것 아니냐”며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설사업 추진으로 거곡·마정·사목·장산 일대 농민들은 농사를 더 이상 짓지 못할 수도 있는데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절차 한번 거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국토관리청이 추진 중인 ‘임진강 거곡지구와 초평도 주변 마정지구에 대한 하도 개선사업’은 임진강 굴곡지역에 형성된 모래톱 및 하천 둔치 농경지 등 1235만㎡를 준설하고 제방 보강공사를 벌이는 사업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 2조5000억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실상 물거품

    파주 2조5000억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실상 물거품

    경기 파주시에 추진됐던 2조 5000억원짜리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파주 스마트시티 한국 유치 주관사인 게이트웨이인베스트먼트는 22일 “스마트시티를 개발, 운영하는 두바이 국영기업 테콤과 두바이 스마트시티 경영진이 최근 파주시와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방한했으나 시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양영국 게이트웨이 대표는 “파주시 직원이 최근 주민 등과 함께 만나자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당시 압둘라티프 알뮬라 두바이 스마트시티 최고경영자(CEO) 등이 이미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만날 시간이 없었다”면서 “경기도 경제기획관(3급 상당)만 잠시 만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알뮬라 CEO가 출국하면서 ‘파주시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면서 “양주시 등 4곳의 새로운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 스마트시티는 테콤이 추진하는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2003년 400만㎡ 규모로 두바이에 처음 조성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IBM, 캐논, CNN, 로체스터공대 등 3000여개 첨단 기업과 언론사, 교육기관들이 입주했다. 동아시아 거점을 물색하던 두바이는 몰타(2009년)와 인도 코치(2013년)에서 착공한 데 이어 네 번째로 파주시 월롱면을 선택했다. 그러나 파주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은 6·4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전임 이인재 시장은 다음달 토지 보상에 들어갈 방침이었으나 후임 이재홍 시장은 “게이트웨이와 스마트시티 두바이가 실현 가능한 계획안을 가져와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게이트웨이는 “해외 투자 유치 사업은 추진 방식이 신도시 개발 등과 다르다”면서도 “과거에 북핵 리스크 등의 여파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파주시와의 약속을 제때 지키지 못하자 이재홍 시장이 알뮬라 CEO와 직접 대화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파주 스마트시티는 게이트웨이가 파주읍 백석리 일대 372만㎡에 추진해 온 파주프로젝트(페라리월드 조성 사업) 후보지 중 125만㎡에 들어서기로 했었다. 토지 매입비 등 총투자개발비는 2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파주프로젝트는 자동차를 테마로 한 40여개 놀이시설을 갖춘 페라리월드 자동차테마파크, 주거시설, 특급호텔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파주 스마트시티의 생산 유발 효과는 10조 635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3조 675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8만 5000명이 예상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소방도로 막은 주차 차량에… 난간에 매달린 생명 놓쳤다

    경기 시흥시의 한 13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5명이 죽거나 다쳤다. 22일 오전 4시쯤 시흥시 대야동의 13층짜리 아파트 꼭대기층 김모(51)씨의 집에서 불이 나 김씨와 맏딸(24), 막내아들(19) 등 가족 3명이 숨졌다. 불은 내부 84㎡를 모두 태우고 27분 만에 진화됐다. 김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아들은 작은방 안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자고 있던 김씨의 맏딸은 불을 피하기 위해 여동생(22)과 함께 발코니 난간에 20여분간 매달려 있다가 버티지 못하고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맏딸은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에어매트를 설치하기 위해 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버티지 못했다. 여동생은 소방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씨 부인 유모(46)씨는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불이 난 곳까지의 진입이 1분가량 지연됐다. 또 아파트 주변 전선 탓에 소방사다리를 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다가 타는 냄새가 나길래 방에서 자고 있던 작은딸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한 뒤 복도로 나가 소화기를 꺼내려 했다”며 “소화전 작동법을 몰라 1층 경비원에게 내려간 사이 불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들 방에 놓여 있던 쓰레기통 안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불이 이곳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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