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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대 속 숨겨 440억 외화 밀반출… 눈감아 준 공항 보안직원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의뢰를 받아 440억원대 외화를 몸속에 숨겨 반출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국제공항 보안 관리자를 매수해 주로 승무원들이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드나들며 손쉽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환전업자 A(38)씨 등 3명과 한국공항공사 직원 B(49)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외화 운반책 C(49)씨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 24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필리핀 등에 있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의뢰를 받아 복대와 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타킹 속에 달러 등을 숨겨 217차례에 걸쳐 441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공항 보안 관리자의 가담으로 가능했다.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국제공항 보안관리팀 직원 B씨는 A씨 등이 오면 승무원이나 교통 약자가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안내했다. 다른 직원들은 검색대를 감독하는 B씨가 A씨 등의 짐을 들어 주는 등의 모습을 보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B씨는 범행을 도운 대가로 A씨 등으로부터 21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 일당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문예총, ‘조이 솔져’ 첫 공연 성공리에 마쳐

    한국문예총, ‘조이 솔져’ 첫 공연 성공리에 마쳐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이사장 장유리)가 국군 장병들에게 ‘문화가 있는 수요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Joy Soldier(조이솔져)’ 첫 공연을 성공리에 치렀다고 1일 밝혔다. 전날 경기 포천 7862부대에서 진행한 이번 첫 공연은 500여 명의 군 장병이 한자리에 모여 고된 군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 수많은 장병이 무대로 올라와 문예총 예술단원들과 함께 만든 ‘다함께 춤을 시간’은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아름다운 화합의 장이 됐다. 장유리 이사장은 “조이솔져는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재즈댄스·디스코·고고·허슬·라틴댄스·힙합·K-pop 댄스까지 춤의 다양성을 소개하고 시대별 춤을 통해 우리 국군의 역사와 한국의 문화 흐름을 소개하는 순수 창작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조이솔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가있는날사업추진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국방부가 후원한다. 공연은 오는 10월 대구 공군부대까지 이어진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장단콩’, 대한민국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서 대통령상 받아

    ‘파주장단콩’이 1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브랜드 파워 향상을 위해 매년 4개 분야 22개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된 파주장단콩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파워 브랜드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대통령상을 받았다. 경기 파주시는 그동안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이력제·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등 파종부터 수확 때까지 투명한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장단콩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 및 대상FNF 등 대기업과 연계한 ‘장단콩 두부’를 출시하는 등 유통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파주시는 유통활성화에 힘입어 장단콩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재배면적을 1100㏊로, 지난해보다 300㏊ 늘였다. 장기적으로는 품질 향상과 안정적 수매시스템 구축을 위해 콩종합유통처리장(SPC)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파주개성인삼’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아 파주 장단삼백(콩·인삼·쌀)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한몫했다. 파주시는 임진각에서 다음 달 15~16일 제12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오는 11월 18~20일에는 제20회 파주장단콩축제를 열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양이에 생선 맡긴 공항’ 보안직원 매수 440억대 외화밀반출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의뢰를 받아 440억원대 외화를 몸속에 숨겨 반출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공항 보안관리자를 매수해 주로 승무원들이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드나들며 손쉽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환전업자 A(38)씨 등 3명과 한국공항공사 직원 B(49)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외화 운반책 C(49)씨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 24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필리핀 등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의뢰를 받아 복대와 야구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타킹 속에 달러 등을 숨겨 217차례에 걸쳐 441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공항 보안관리자의 가담으로 가능했다.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국제공항 보안관리팀 직원 B씨는 A씨 등이 오면 승무원이나 교통 약자가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안내했다. 다른 직원들은 검색대를 감독하는 B씨가 A씨 등의 짐을 들어주는 등의 모습을 보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B씨는 범행을 도운 대가로 A씨 등으로부터 21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 일당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 롯데 부회장, 극단적 선택적 고민..차를 서울로 돌리기도 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극단적인 선택을 놓고 고민한 흔적이 행적조사 결과 드러났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5일 오후 10시쯤 서울 용산구 소재 집에서 가족들에게 “운동을 하러 간다”며 나와 곧장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으로 향했다. 오후 1시50분쯤 사건 현장 근처인 식당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 안에서 1시간여 동안 머무르다가 서울방면으로 향하던 이 부회장은 다시 식당으로 향하는 등 차 머리 되돌리기를 2차례 정도 되풀이하다가 오전 3시 30분쯤 식당 앞에 주차하고서 더 차를 운전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이 부회장의 차가 양평 식당 주차장에서 다시 서울방면으로 움직였다가 돌아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아마 극단적인 선택을 놓고 고민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26일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넥타이 2개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인근 이 부회장 차 안에서 발견된 A4용지 4매(1매는 표지) 분량의 자필 유서에는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부회장이 숨진 양평 현장은 생전 그가 간혹 주말이면 찾아와 머리를 식히던 곳으로, 퇴직 후 근처에 집을 짓고 생활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 “목매 자살” 결론

    롯데그룹 2인자인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변사 사건이 사실상 ‘자살’로 마무리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28일 이 부회장의 행적과 생전 통화 내역, 부검, 유족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사건을 곧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3주쯤 후 나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자살 정황을 뒤집을 만한 증거는 없었다”면서 “사건은 사실상 종결한 것이고 앞으로 형식적인 서류 정리만 진행한 뒤 최종 부검 결과가 도착하면 사건을 종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운동하러 간다”며 나와 곧바로 사건 현장인 양평군 서종면으로 향했다. 다른 경유지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부회장은 자살 현장 30여m 인근의 음식점에 주차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과수는 지난 26일 “부검 결과 목 부위 삭흔(목 졸린 흔적) 외 손상은 관찰되지 않아 전형적인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80대 요양원 원장 남편이 60대 지적 장애여성 강제추행

    80대 요양원 원장 남편이 60대 지적 장애여성 강제추행

     아내가 운영하는 노인요양시설에서 60대 지적 장애 여성을 수차례 강제추행한 80대 노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강제추행) 혐의로 A(8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전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경기도내 모 노인요양시설에서 지적장애 3급인 B(64·여) 씨의 신체 주요 부위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날 요양보호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이를 알게 된 B씨 가족은 같은 달 16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냈다. B씨 가족은 경찰에서 “어머니가 지난 2011년 4월 해당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한 뒤 A씨로부터 수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딸은 “어머니는 인지 능력이 남들보다 조금 떨어질 뿐 자신이 본 피해 사실을 표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며 “어머니가 이전부터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차례에 걸쳐 시설 내에서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했다고 시인했으며 추가 피해는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원시 공원에서 물놀이하다 숨진 초등생에 1억 배상해야

     공원 내 하천관리를 잘못해 초등학생이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하천관리기관인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수원지법 민사 제16부(재판장 박종학)는 수원 서호공원 내 하천 관리를 잘못해 초등학생 김모(사건 당시 4학년)군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책임을 물어 하천관리 기관인 경기 수원시에 최근 1억 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재판부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공조형물이 꾸져며 있고 수심이 2m에 달하는데도 수심 안내 표지판이나 구조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면서 “방호조치의무를 다하지 않은 수원시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숨진 김 군이 사고 당시 초등학교 4학년으로 물놀이 시 발생할 수 있는 익사사고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었던 나이이며, 김 군의 부모 또한 평소 사고 위험이 높은 하천에서 함부로 물놀이 하지 못하도록 평소 주의를 시킬 의무를 게을리 한 잘못이 있다”며 피고인 수원시의 책임을 30%로 제한했다.  재판부는 “숨진 김 군이 이 사건 사고로 숨지지 않았다면 성년이 돼 2년간 군복무를 마친 2026년 1월 4일 부터 월 22일씩 60세 까지 도시 일용노동자의 노임 상당액을 얻을 수 있었다”며 “생계비 3분의 1을 공제한 나머지 2억 7374만원의 30%에 해당하는 손해금액에 장례비·위자료 등을 합쳐 1억 504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김 군의 부모는 아들이 지난 해 7월 친구들과 수원 서호공원 내 서호천과 서호저수지 사이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수심이 깊은 곳으로 걸어들어가다 변을 당하자, 지난 3월 소송을 냈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장식 전 포항시장 용인 야산서 목매 숨진 채 발견

    정장식 전 포항시장 용인 야산서 목매 숨진 채 발견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던 정장식(65) 전 경북 포항시장이 경기 용인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그제 오후 11시 35분쯤 용인시 수지구 불곡산 한 등산로에서 정 전 시장이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지인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시장의 가족들은 그제 오후 6시 30분쯤 “평소 등산을 가서 2∼3시간 지나면 돌아오곤 했는데, 오후 2시쯤 나가서 아직 귀가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하고 있던 중 정 전 시장 가족과 지인들이 수색에 나섰다가 자택 뒤편 야산 등산로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 숨져 있던 정 전 시장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정 전 시장은 등산복 차림이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4년 전 선거에 떨어지고 난 뒤부터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우울증세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정 전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시장은 19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1998년∼2006년 민선 포항시장을 지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포항 남구·울릉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원서 CEO까지 43년…그룹 ‘비판 화살’에 압박감 컸을 듯

    사원서 CEO까지 43년…그룹 ‘비판 화살’에 압박감 컸을 듯

    가족에게 “지병 간병 고생” 유서 부인 수술 입원 가정사까지 겹쳐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은 왜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일까. 이 부회장과 함께 근무한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직원들은 43년 동안 그룹에 몸담아 왔던 ‘롯데의 산증인’으로서 그룹 전체가 윤리적으로 비판받는 데 대한 책임감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롯데그룹의 기업문화도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때부터 그룹 경영에 관여해 왔던 이 부회장은 자신이 모든 의혹을 떠안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이 A4용지에 남긴 자필 유서에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면서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쓴 것도 그런 맥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20년 이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국내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이처럼 가신(家臣)그룹 중 최정점에 서 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오너가(家)와 롯데그룹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유추도 나온다. 오랜 검찰수사로 심리적으로 약해진 데다,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최근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중에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썼다. 자살 사건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4km 떨어진 가일미술관 강건국(79) 관장은 “5년 전쯤 이 부회장 부부가 미술관에 들른 이후 알고 지냈다”며 “이 부회장은 양평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주말이면 손수 승용차를 운전해 이곳을 찾아 머리를 식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할 장소로 양평을 염두에 두고 토지도 매입했다고 한다. 강 관장은 “이 부회장이 1년여 전쯤 비교적 값이 싼 토지를 물색해 구입했고, 최근엔 건평 30~40평 규모의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설계를 진행했다”면서 “40년 이상 재벌기업에 다녔지만, 재산이 얼마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건강이 좋지 못한 아내가 출입하기 쉽도록 계단 없는 1층짜리 집을 지어 이곳서 노후를 마감하려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부회장이 병약한 부인을 위해 토지를 매입한 시기는 롯데를 둘러싼 안팎의 문제로 한창 힘든 시기였다. 강 관장은 “이 부회장이 회사 일을 몹시 힘들어해서 지난해 봄쯤에 ‘사표를 내라’고 권유를 했으나 ‘그룹 상황이 그럴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며 기억을 더듬어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일이나 검찰 일에 대해서는 (최근에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 달 동안은 연락도 안 되고 전화도 없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연락이 돼 알고 보니 검찰이 압수수색하면서 휴대전화를 가져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롯데 2인자 ‘극단적 선택’… “비자금 없다” 유서

    롯데 2인자 ‘극단적 선택’… “비자금 없다” 유서

    檢 소환 앞두고 경기도 양평 산책로서 檢 “일정 재검토… 수사엔 지장 없어” 신격호·신동빈 2대 걸쳐 신뢰 ‘최측근’ 롯데그룹의 2인자이자 신동빈(61) 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등 ‘가신그룹 3인방’에 대한 소환조사를 바탕으로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하려던 검찰 수사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은 그러나 이 부회장에 대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그의 극단적 선택에 수사 방향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6일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승용차 안에 남긴 A4 용지 4매 분량의 자필 유서를 통해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아내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썼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10시쯤 “운동하러 간다”며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나온 뒤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부회장 시신을 부검한 끝에 전형적으로 목을 매 숨진 것이라고 판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행적 결과와 부검 소견 등에 비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유족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했고, 롯데그룹 측은 이날부터 30일까지 5일간 롯데그룹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소환 조사하려 했던 검찰 롯데수사팀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그룹 수사 일정을 재검토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한) 증거가 이미 확보가 돼 있어 수사가 지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6000억원대의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 왔다.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인사다. 2011년 오너 일가 외에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20년 가까이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이인원 부회장, 롯데 퇴직뒤 양평에서 노후 보내려 했는데”

    [단독] “이인원 부회장, 롯데 퇴직뒤 양평에서 노후 보내려 했는데”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나가기로 한 날 경기도 양평에서 자살했다는 뉴스가 26일 오전 8시쯤 나오자 양평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의 지인들이 참담한 심정으로 현장을 나와 있었다. 양평에서 미술관을 하는 강건국(79) 대표는 부인과 함께 자살현장을 돌아보면서 “이 부회장의 부인이 아파서 지난해 양평에 작은 땅 사서 전원주택 짓고 노후를 이곳에서 마무리할려고 했는데…” 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강 대표의 부인은 그 현장에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있었다. 5년여 전 강 대표가 하는 가일미술관에 이 부회장은 부부동반으로 방문하는 덕분에 친분을 쌓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이 부회장이 회사 일을 몹시 힘들어해서 지난해 봄쯤에 ‘사표를 내라’고 권유를 했는데 ‘그룹 상황이 그럴 형편이 못된다’고 했다”고 기억을 더듬어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이 부회장은 회사 일이나 검찰 일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후로 지난해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해 산쪽으로 쑥 들어간 양평에서도 비교적 싼 땅을 구입해 40평짜리 1층 집을 지으려고 설계까지 맡겨놓은 상태라고 했다. 강 대표는 “평생 동안 재벌기업에 다녔지만 재산이 얼마 없어서, 싼 땅을 구해달라고 했다”고도 했다. 그가 회상하는 이 부회장은 주말이면 직접 자신이 운전해 양평을 찾을 정도로 소탈하고 성실했으며,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었다. 그는 “최근 한달 동안은 연락도 안되고 연락도 안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검찰이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서 연락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검찰이 강도높은 수사를 벌인 정황이 드러나기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평소 건강이 좋지 못했지만, 이번 검찰 수사로 더 스트레스가 심해져 최근 큰 수술을 했다고 강 대표가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롯데 2인자 이인원, 전원주택 지으려 산 땅서 목맸다

    [단독] 롯데 2인자 이인원, 전원주택 지으려 산 땅서 목맸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유서를 남겨 놓고 자살했다. 유서는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26일 오전 7시 11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에 이 부회장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운동나온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부회장은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맸으나 넥타이가 끊어지면서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이 부회장으로 드러났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나왔다. 경찰은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9시∼10시쯤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이 부회장이 이곳에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땅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지인 강모(72)씨는 “이 부회장이 아파서 작은 땅을 사서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부회장은 책임감이 강해 절친한 사이이지만 검찰 수사 관련 이야기를 안했다”면서 “평일에는 드물게 오고 주말에는 자주 이곳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소환된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힌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앞서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관이 음주 사망사고 낸 후 도망쳤다가 자수

    현직 경찰관이 고속도로에서 음주 사망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가 1시간 30여분 만에 자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5일 A경찰서 소속 B(35) 경장을 뺑소니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B경장은 지난 24일 오후 11시 58분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 판교분기점 부근에서 혈중알콜농도 0.021% 상태에서 자신의 RV차량을 운전하다 차선 도색 작업을 하던 인부 C(46)씨를 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동료들에 의해 분당재생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직후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으로 1㎞가량 도주한 B경장은 갓길에 차량을 주차한 후 서판교 주택가로 도주했으나 1시간 40분 만에 자수했다. 전날 오후 안산에서 지인들과 소주 2잔 반 정도를 마신 B경장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성남 쪽으로 차를 몰다가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B경장은 경찰조사에서 “일에 지쳐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실수로 사고를 냈으며 순간적으로 당황해 도주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수 직후 음주측정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003%로 나왔으며,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021%로 추산됐다. 처벌은 0.05%부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배우 엄태웅, 마사지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고발돼

    배우 엄태웅, 마사지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고발돼

    마사지 업소 여성이 영화배우 엄태웅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검찰에 고소했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성남 분당의 마사지업소 30대 여성 A씨는 “지난 1월 업소에서 남자 연예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최근 검찰에 뒤늦게 제출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정확한 내막은 확인이 안됐다”면서 “사건 관계자 조사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씨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언론보도를 보고 피소 사실을 알았으며 엄씨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일산 아기사진관 대표, 수억 계약금 챙겨 해외로 도주

    일산 아기사진관 대표, 수억 계약금 챙겨 해외로 도주

    일산의 한 유명 아기 전문 사진관 대표가 수억 원대 계약금만 챙기고서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가 2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60만∼80만원의 선금을 받고 산모의 만삭부터 출산·50일·100일·돌 때까지 성장 앨범을 촬영해 온 일산의 유명 베이비스튜디오 대표 신모(36·여)씨가 이달 초 연락이 끊겼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40여 명이 고소장을 냈다. 신씨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앨범을 제작해준다며 피해자를 꾀어 선불로 현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촬영한 사진을 받지 못했으며, 촬영된 필름 등의 행방도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아직 고소장을 접수 안 한 피해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시세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데다 아이 전문 사진관이라는 믿음에 별 의심없이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일산 아기사진관 대표, 수억 계약금 챙겨 해외로 도주

    일산의 한 유명 아기 전문 사진관 대표가 수억 원대 계약금만 챙기고서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가 2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60만∼80만원의 선금을 받고 산모의 만삭부터 출산·50일·100일·돌 때까지 성장 앨범을 촬영해 온 일산의 유명 베이비스튜디오 대표 신모(36·여)씨가 이달 초 연락이 끊겼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40여 명이 고소장을 냈다. 신씨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앨범을 제작해준다며 피해자를 꾀어 선불로 현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촬영한 사진을 받지 못했으며, 촬영된 필름 등의 행방도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아직 고소장을 접수 안 한 피해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시세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데다 아이 전문 사진관이라는 믿음에 별 의심없이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생각나눔] 양동 산단 ‘0’ vs 문막 5곳… 역차별?

    [생각나눔] 양동 산단 ‘0’ vs 문막 5곳… 역차별?

    경기동부 8곳 자연보전권 ‘꽁꽁’ 양동 31년새 인구·사업체 급감 인근 강원 원주시 문막보다 낙후 지도에 그린 행정구역만 갖고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해 만든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에 대해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규제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생활 여건은 강원도 두메산골 못지않은데 행정구역상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받아 지역경제가 몰락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1983년에 제정한 수정법은 서울·경기지역을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자연보전권역 등 3개로 나눠 대기업·대학 등 인구 집중시설 유입을 제한한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남한강·북한강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안성 일부·남양주 일부·용인 일부·가평·양평·여주·광주·이천 등 경기 동부 8개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6만㎡ 이상 산업단지를 만들 수 없고, 대기업의 신·증설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남한강 지류인 석곡천·계정천·단곡천이 있는 양평군 양동면은 인접한 강원 원주시 문막읍보다 훨씬 낙후했다. 1985년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인 직후 양동 인구는 7663명, 문막은 9542명으로 1879명 정도 차이가 났다. 31년이 흐른 지난달 현재 양동은 4651명으로 3000여명 준 반면 문막은 1만 8906명으로 1만여명 늘었다. 사업체 수도 문막은 2000년 103곳에서 271곳으로 약 3배로 늘었지만 양동은 34곳에서 21곳(공장시설을 갖춘 곳은 5곳)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산단도 문막에는 5곳이 있지만 양동에는 한 곳도 없다. 양평군 전체를 봐도 없다. 옆 동네의 발전 모습을 보는 양동면민들은 가슴을 친다. 마을 이장을 지낸 한 주민은 “석곡천·계정천·단곡천 3개 하천물은 문막을 가로질러 흐르는 섬강(남한강 지류)을 거쳐서 남한강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양동면만 규제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최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책과를 찾아가 “단순히 ‘수도권’ 여부만 따져 일률적으로 규제해 강원도·경기도 경계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된다”며 “지역 현실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군수와 군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는 11회, 올해는 10회가량 국토부를 방문했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국회를 찾아가 호소하기도 했다. 자연환경보전권역의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가평·여주·이천·광주 등 경기 동부 5곳 부군수·부시장들은 지난 2월 양평군청에서 가진 회의에서 “자연보전권역 보호를 위한 입지 규제는 오염총량제, 공장총량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상수원보호구역,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보전권역에서의 과도한 공장용지 규제는 공장의 집단화를 막아 난개발을 초래하는 만큼 공업용지를 6만㎡에서 10만~50만㎡로 확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연보전권역 8개 지역 주민대표들이 주민서명부와 건의문을 만들어 환경부 장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김규철 수도권정책과장은 “30여년 전부터 유지된 규제이다 보니 과도한 부분이 있지만 수도권 규제는 필요하다”며 “양동면 등 공감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지만 정치권에서 갈등이 빚어질 수 있어서 당장 완화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3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1억 5000만원 챙긴 악덕 고리사채 일당

    종자돈 3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1억 5000만원을 챙긴 악덕 고리사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8일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무등록대부업자 양모(27)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고모(26)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돈이 없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출 관련 상담 글을 올린 신용불량자·대학생·가정주부 등 206명에게 연락해 30만~70만원씩 빌려주고 법정 이자율(등록 대부업체 연 27.9%, 그 이외 업체 25%)을 100배 넘는 연리 2228~3466%의 초고금리 이자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 등은 이 같은 방법으로 밑천 3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1억 5000만원 상당을 이자로만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 등은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가족들에게까지 연락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가정주부에게는 딸과 남편을 해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성에게는 변제기간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에는 가족들까지 협박을 받자 자살을 시도하다 극적으로 구조된 경우도 있었다”면서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무등록대부업자에 대한 첩보활동을 강화해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650원 딸기 1만 1000원에 납품받은 학교 영양사 등 구속

    저질 식자재 납품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학교 영양사들과 돈을 건넨 납품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학교급식용 식자재 납품단가를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학생들의 급식대금 수억원을 가로채온 혐의(뇌물공여 및 사기)로 납품업체 대표 박모(39)씨, 저질 식자재 납품을 눈감아 주고 박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용인지역 고등학교 영양사 A(37·여)씨와 B(34·여)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현금 300만원을 받고 박씨의 범행을 눈감아 준 모 공립 초교 영양교사 정모(42·여)씨와 신용불량자인 박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이모(5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이씨 등의 명의로 사업체 3곳을 운영하며 경기지역 20여개 학교에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해왔다. 박씨는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에 참여해 최저가를 써 내는 방법으로 49회에 걸쳐 28억 5000만원 상당의 학교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하던 중 용인 모 고교 3곳과 초교 1곳에 납품 단가를 평균 2배 이상 부풀려 대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2억 3000여 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 등 영양사들은 이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박씨로부터 1억 10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여성의류, 화장품, 피부관리 비용을 각각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당 650원짜리 딸기는 1만 1000원, 2300원짜리 땅콩은 2만 3630원 등으로 납품 단가를 최대 17배까지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납품한 식재료를 쓴 각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급식이 형편없다’는 의견이 팽배했고 일부 학생들은 도시락을 갖고 다니는 등 학생들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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