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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적 약자에 공공플랫폼 제공… 공정경쟁·상생 토대 구축”

    “경제적 약자에 공공플랫폼 제공… 공정경쟁·상생 토대 구축”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연적인 ‘일자리 없는 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미래 시장체제는 ‘공유시장경제’입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경쟁 위주의 자유시장 경제 체제는 지속 가능하기가 어렵다”면서 “공유시장경제를 통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제적 강자와 약자가 공정 경쟁하고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경기도가 보유한 공공자산을 활용해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중소기업과 사회적 경제기업, 소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가 공공 플랫폼을 활용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상생의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정 파트너인 도의회 야당과 진영을 초월한 협력을 통해 공유시장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탕평이지만 ‘소탕평’으로, 민주당 내 탕평으로 비쳐진다”며 “야당과 협치에 성공하려면 다른 당에도 나의 권력을 나눠줄 수 있다는 결단이 필요한데 아직 그런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연정을 보면 길이 보인다”는 남 지사는 “아무개를 경제부총리에 지명할 수 있다고 할 것이 아니라, 해당 정당에 인사 추천의 전권을 맡기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 지사와의 일문일답.→경기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시장경제”의 의미와 도입 취지는. -여기서 ‘공유’란 단순히 빌려 쓰거나 나눠 쓴다는 게 아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플랫폼을 깔아 주고 그 위에 민간이 들어와 창의력을 발휘토록 하는 것이다. 소수 대기업 중심의 경제시스템 체질을 개선해 경제적 강자와 약자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생하는 경제 시스템이다. 지금의 경제 체제로는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 일자리 없는 성장 문제 등을 해결할 수는 없다. 대안적 모델로 ‘사회적시장경제’가 대두되지만 이것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혁명에는 대응할 수가 없다. 공유시장경제는 공공이 제공한 인프라·정책을 민간 구성원이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모형이다.→기존 공유경제 모델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을 이어주는 ‘우버’나 숙박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bnb)는 성공적인 공유경제 모델로 발전했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사유화, 불안정한 일자리 확산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 반면 경기도의 공유시장경제는 부작용이 적다. 경기도가 가진 공공자원을 도민과 공유하기 때문에 사유화의 우려가 없다. 공공이 지식과 정보,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을 개발·제공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다소 경제 주체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지역 발전을 주도하는 것이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광역 지방자치정부 중 최초로 공유경제 행정조직인 ‘공유시장경제국’을 만들었다. →공유시장경제가 청년실업문제 해결에도 기여를 하나.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입체적으로 잘하고 있는 곳이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이다. 주에서 운영하는 ‘조바니시’라는 프로그램은 청년실업을 10%가량 줄였다. 일자리는 물론 주거, 교육, 보육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들도 안 하는 게 공유시장경제이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스타트업캠퍼스, 일자리재단 등 플랫폼을 만들어 놓고 청년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기본근로권’을 접목시킬 것이다. 지원은 의지가 있는 청년들을 찾아서 적극 돕는 것이다. →핵심 사업인 경기도주식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6월 중 경기도주식회사의 첫 작품이 나올 건데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일본에서 힌트를 얻었다. 지난해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패닉에 빠졌다.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당장 지진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는 일본에 갔다. 이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국민 목숨은 국민 스스로 지킨다”는 데 합의하고 있었다. 아무리 유능한 정부도 재난 발생 후 72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국민 스스로 72시간 동안 목숨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서바이벌 배낭’이다. 지진으로 가스가 끊어지고, 수도와 전기가 끊어져도 일본인들은 72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서바이벌 배낭을 대부분 갖고 있다. 이와 똑같은 제품을 6월 1일 경기도주식회사가 선보인다. 경기도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인데 3만 5000원짜리부터 시작해 시민들이 요구한다면 더 비싼 배낭도 만들 예정이다. 기획과 디자인은 경기도가 했다. 아버지가 아들 생일날 “아들아 네 목숨은 네가 지켜야 한다”는 당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저소득층 어린이나 독거노인들에게는 경기도가 행정력으로 직접 배낭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유시장경제의 순항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2014년부터 야당과 연정을 하고 있고 야당의 도움으로 ‘공유시장경제국’도 신설했다. 원래 이름은 ‘공유적 시장 경제국’이었는데, 야당은 ‘시장’을 빼고 ‘공유경제국’으로 하자고 했고, 나는 메인이 ‘시장’이고 서브가 ‘공유’이기 때문에 시장을 꼭 집어넣자고 해서 최종적으로 ‘공유시장경제국’을 만들었다. 소속 정당을 초월하고, 진영을 초월한 협력 관계가 경기도에서 유지되고 있다. 2016년 11월 기준으로 전국 일자리의 55%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 →화제를 돌리겠다. 연정 얘기를 꺼냈는데 문재인 정부가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국민들 사이에 연정과 협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앞서 말했지만 경기도의 연정을 보면 답이 나온다.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야당에서 추천한 인사이다. 그런데 도지사가 특정인을 내정해 놓고 동의해 달라고 했더라면 경기도 연정은 실패했을 것이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에게 “당신들이 연정부지사를 선정해 달라”고 통째로 맡겼다. 민주당은 자체 경선을 통해 부지사를 결정했고 나는 수용했다. 인사청문회를 할 이유도 없고, 낙마도 없다. →만일 문재인 정부로부터 연정 제안이 들어오면 수용할 의사는 있는가.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보면 탕평은 하는데 현재까지는 소탕평이다. 경선을 거친 민주당 내부의 탕평인 셈이다. 탕평은 권력을 가진 사람의 몫이다. 권력을 나누고 대탕평하겠다고 했을 때 연정이 성립되는 것이다. →남 지사가 말하는 대탕평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장관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진정으로 연정할 생각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야당에 요청해야 한다. 아무개 당에서 경제나 노동을 맡으면 좋겠는데, 동의한다면 사람을 뽑아서 보내 달라고, 그쪽에 맡겨야 한다. 그러면 사람을 보내야 하는 야당 쪽에서도 절대 허투루 인선을 못 한다. 우리 당 대표로 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퍼포먼스를 책임지기 때문에 베스트 인물을 뽑을 수밖에 없다. →대탕평에 자유한국당도 포함할 수 있다고 보나. -내가 대통령이라면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다. 탄핵에 찬성한 정당만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유한국당 안에도 탄핵에 찬성한 분들이 있지만, 연정이나 협치는 당 대 당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필요조건은 만들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성공하려면 ‘대탕평’으로 넓혀야 한다. 다른 야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연대는 ‘우리 함께 일합시다’가 아니라 ‘나의 권력을 당신들에게 나눠 준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런 통 큰 의지가 안 보인다. 정리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실크스카프가 6만원… 대량주문에 택배까지 원스톱 쇼핑해요”

    “실크스카프가 6만원… 대량주문에 택배까지 원스톱 쇼핑해요”

    “여기요~.”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있는 ‘안테나숍’. 잠시 상품을 둘러보던 40대·20대 모녀가 ‘미나즈’라는 브랜드의 패션 손수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판매사원 문연하(27)씨를 불렀다. 문씨가 얼른 달려가자 모녀는 “너무 한국적이고 예뻐서 외국인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면서 “대량 주문하려고 하는데 택배 배송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문씨가 “가능하다”며 회사 연락처와 상품설명서가 담긴 소형 책자를 건넸다. 경기도는 우수한 제품이지만 마케팅이 부족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 DDP에 문을 연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1호 매장 안테나숍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안테나숍에는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가방·신발·액세서리·스카프 등의 생활용품 800여종이 고급스러운 조명을 받으며 진열돼 있다. 처음에는 19개 업체가 생산한 200여종을 판매했으나, 5개월 만에 37개 업체 800여종으로 급증했다. 출품업체 관계자들은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디스플레이를 다시 한다. 김은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도 하루가 멀다 하고 매장을 방문해 피드백하고 판매 기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 문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에서도 일해 봤지만, 이곳에서 파는 제품은 품질과 가격에서 다른 어느 곳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6만원에 팔고 있는 실크스카프의 경우 인사동에서는 실크가 아닌 것도 6만원에 판매한다”면서 “중간마진 없이 10%의 판매수수료만 받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남경필표 공유시장경제 모델’인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등 13개 기관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만든 주식회사다. 기술과 품질은 우수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디자인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 같은 해 12월 문을 연 안테나숍은 오프라인에서 참여 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대행하고, 수출과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등 공유시장경제의 오픈 플랫폼 역할을 한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 달도 안돼서 또… 크레인 참변

    한 달도 안돼서 또… 크레인 참변

    “며칠전 결함 발견했지만 강행”… 낡거나 비인증 부품 사용 조사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부러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22일 오후 4시 40분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내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과 크레인 위에 있던 1명이 추락해 석모(53)씨와 윤모(50)씨 등 2명이 숨졌다. 또 김모(56)씨 등 3명은 크게 다쳐 구리와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해 6월 분양해 2019년 입주 예정이다. 사고는 높이 55m, 가로 80m 크기의 대형 크레인이 아파트 11층 높이에서 꺾여 부러지면서 발생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크레인 높이를 올리는 ‘인상 작업’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높이는 작업을 하던 중 하중을 이기지 못한 상층부가 꺾이면서 근로자들이 추락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근로자들에 따르면 이날 인상 작업은 지난 20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1층 높이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돼 작업을 중단하고 고친 뒤 다시 진행된 것이다. 작업장의 한 근로자는 “며칠 전 크레인에 고정핀이 사라진 것이 발견되는 등 이상이 있었다”며 “그러나 공사 책임자가 ‘이상 없을 것’이라며 핀만 다시 꽂고 나서 작업을 강행했던 것”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도 크레인 운전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낡은 부품이나 인증받지 않은 부품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공단의 조사 결과를 참고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서 과실 여부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양주서 크레인 붕괴… 2명 사망·3명 중상

    남양주서 크레인 붕괴… 2명 사망·3명 중상

    22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내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15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과 크레인 위에 있던 1명이 추락해 석모(53)씨와 윤모(50)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56)씨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높이는 작업을 하던 중 하중을 이기지 못한 상층부가 꺾이면서 근로자들이 추락했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며칠 전 기계 결함을 지적하며 크레인 높이는 작업 전에 수리해야 한다”는 근로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과실 여부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양주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넘어져…2명 사망·3명 중상

    남양주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넘어져…2명 사망·3명 중상

    22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내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15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과 크레인 위에 있던 1명이 추락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명이 숨지고 김모(56)씨 등 3명이 크게 다쳤다.경찰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작업을 하던 중 하중을 이기지 못한 크레인 상층부가 꺾이면서 인부들이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는 구리 윤서병원, 중상자는 구리 한양대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교사 채용 뒷돈 최고 1억 4800만원”?경기 사립학교 설립자 구속

    정교사 채용 대가로 최고 1억 4800만원을 받은 경기도의 한 사립학교 설립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배임수재 혐의로 경기 화성시에 있는 모 사립학교 법인 설립자이자, 실질적 운영자인 최모(63)씨를 구속하고, 돈을 건넨 김모(61)씨 등 8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자식의 정교사 채용을 청탁한 김씨로부터 8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교사 응시자와 부모 등 7명으로부터 모두 3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5월에는 통학버스 운전기사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운전기사 지원자 4명으로부터 모두 5800만원을 받았다. 조경업자로부터는 계속 공사를 맡기는 조건으로 1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정교사 채용 대가로 1인당 8000만원에서 최고 1억 4800만원을, 기간제 교사 채용의 경우에는 3500~4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기사 지원자로부터는 500만~2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건넨 사람 중 채용 청탁이 실제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추후 돈을 돌려주기도 했다. 경찰은 최씨가 과거 다른 범죄 전력으로 2012년 학교 임원 자격을 잃자, 처·친동생·제자 등을 이사장으로 대신 올려놓고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돈은 빌린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북부 제2 테크노밸리 양주·구리 등 6곳 유치전

    경기도가 경기북부에 만들 예정인 ‘기술집약형 첨단산업단지’인 테크노밸리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본격화됐다. 도는 오는 8~9월 경기북부지역 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테크노밸리 유치 수요를 조사한 후 12월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경기도에는 현재 북부인 고양시 일산에 2020년 기업 입주를 완료할 계획으로 경기북부테크노밸리가 진행되고 있고, 남부에는 판교와 광교테크노밸리가 조성돼 각각 1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구리·남양주시 등 6곳이 테크노밸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양주시와 구리시이다. 양주시는 지난 17일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범시민 1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양주시는 경기북부 산업의 지리적 중심지로서 기업 접근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구리 갈매지구와 남양주 별내·다산지구가 인접한 사노동 자연녹지지역이 서울 도심 및 강남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조용한 물밑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 남양주는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에서도 산업시설이 절대 부족하다”며 “균형발전 차원에서 제2 경기북부테크노밸리는 구리로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의 ‘라이언 일병’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의 ‘라이언 일병’ 어떻게 살았을까

    1950년대 주한미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다음달 말까지 열린다.경기관광공사는 17일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박정 국회의원, 조재현 DMZ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주한 18개국 대사관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회는 2개의 기획전시관과 4개의 상설전시관으로 꾸며졌다. 3차원 그라피티 예술작품, 영상물, 500개의 판다 인형 등을 통해 DMZ의 생태환경은 물론 임진강을 두고 벌어진 전쟁의 모습, 원형이 보존된 미군 시설을 통한 과거·현재·미래를 보여 준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립국감독위원회가 보관 중인 휴전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등이 전시되고 1950년대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을 볼 수 있다. 남 지사는 인사말에서 “캠프 그리브스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지만 이제는 우리의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승화시켜야 할 때이며 문화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가 역사의 아픔을 문화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하고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팀(031-952-0466)이나 이메일(heeyun@gto.or.kr)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운영 중인 DMZ안보관광 버스를 예약하거나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투어버스 티켓을 사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투어버스는 전시회 기간 한시적으로 매주 토·일요일 하루 2회씩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출발한다. DMZ에서 2㎞가량 떨어진 캠프 그리브스에는 주한미군이 1953년 7월부터 2004년까지 주둔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모델이 된 101공수 506연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경기도는 2013년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 부지 내 장교 숙소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로 꾸며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359억원을 들여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복합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말에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임진강을 가로질러 캠프 그리브스까지 연결하는 곤돌라가 설치돼 하늘길도 연다. 경기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DMZ 역사와 생태,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땅 길에 이어 하늘길이 열리고 역사문화공원이 갖춰지면 경기 서북부 DMZ 관광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직 실종자 수습 끝나지 않아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故고창석씨 아내 말 잇지 못해 침몰 해역 펜스서 유해 발견에 “미수습자 떠내려갔나” 우려도 세월호 참사 1127일 만에 처음으로 미수습자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가족들은 침통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17일 전남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유실을 우려해 쳐 놓은 펜스에서 발견된 유해 일부가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로 밝혀지자 3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며 부둥켜안고 서로를 위로했다. 이들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유해 한 조각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차츰 다량의 유해 조각들이 나오자 고통 속에서 희망을 본다는 반응들이다. 고씨의 아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하지만 남편도 아직 모두 수습하지 못했고, 아직 수습되지 못한 가족들이 있기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씨는 2014년 3월 단원고 체육 교사로 발령받은 지 한 달여 만에 변을 당했다. 감기 몸살을 앓는 미수습자 권재근씨의 형이자 혁규군의 큰아버지인 권오복(63)씨는 “수색하는 날이 지날수록 온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다량의 흔적들이 나와 모두들 힘을 내고 있다”며 “그토록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드디어 찾겠구나 하는 설렘과 미안함이 교차된다”고 말했다. 권씨는 “먼저 찾고 나중에 발견되고 차이만 있지 모두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면서 “동생과 조카 얼굴이 자주 떠오른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고씨 유해가 세월호 침몰 해역에 유실을 우려해 쳐 놓은 펜스에서 발견된 것을 놓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안에 9명 모두 있기를 바랐다”며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밖으로 유출됐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걱정했다. 이들은 “목포신항으로 이동한 3㎞ 동선을 다시 철저히 수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고씨는 제자에게 구명조끼를 벗어 주고, 제자들을 구하고자 배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생존한 제자들은 “선생님이 배에서 탈출하라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우리의 탈출을 도왔다”고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안산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석·박사 논문 대필해주고 거액 받아 외제차 굴린 한의대 교수 구속

    석·박사 논문 대필해주고 거액 받아 외제차 굴린 한의대 교수 구속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을 써주는 등의 대가로 거액을 받아 온 수도권 한의대 대학원장 등 교수 2명이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7일 배임수재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수도권에 한 사립대 한의대 대학원장 A(59)교수와 조교수 B(40·여)씨를 구속했다. 논문을 대필해 준 대가로 돈을 준 한의사 C(42)씨 등 대학원생 45명은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교수 등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논문 작성을 위한 실험비 명목으로 석사과정 대학원생들에게는 1100만원, 박사과정 대학원생들로부터는 각각 2200만원을 받는 수법으로 모두 7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은 실험에 참여하지 않고도, 조교수나 연구원이 실험한 결과를 A교수로부터 이메일로 전달받아 논문에 반영, 논문 심사를 통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수 등은 학기 초인 3∼5월 “논문 실험비가 필요하다”고 대학원생들에게 공지해 차명계좌나 현금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논문 실험은 흰 쥐를 이용한 한의학 실험 등 각종 연구로, 조교수나 연구원에 의해 이뤄지기는 했으나 C씨 등이 참여한 적은 없었다. A교수는 실험 결과를 정리하고 분석한 자료를 C씨 등에게 건네 논문을 사실상 대필해 주고, 논문 심사 때 심사위원으로 들어가 논문을 통과시키는데 일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교수는 경찰조사에서 “논문 실험 과정에서 학위생들과 꾸준히 협의하고, 지도해 줬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위생들은 직접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고, 논문의 핵심인 분석 결과 또한 교수로부터 전달받아 논문에 반영했다”며 “이들 중 논문 실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증거를 제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2 소라넷’ 운영자 덜미…4억 7000만원 비트코인 압수

    미국에 서버를 둔 회원 121만여명 규모의 음란물 사이트인 ‘AVSNOOP.club’ 운영자가 사이트 개설 3년 5개월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VSNOOP 운영자 안모(33)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경찰은 AVSNOOP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포함한 다수의 음란물이 게재된 것을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운영자 안씨가 관계자들과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했으며, 비트코인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한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안씨의 로그 기록을 확보한 뒤 위장 수사를 벌여 안씨를 검거하고 비트코인 지갑 14개 216BTC(4억 7000여만원 상당)와 현금 2700만원, 1억원 상당의 아우디 승용차를 압수했다. 범죄수익으로 올린 비트코인을 압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통령, 블렌딩 아는 커피 마니아”

    “대통령, 블렌딩 아는 커피 마니아”

    참여정부 때 부암동 가게 자주 와 4:3:2:1 ‘문재인 블렌딩’ 요청직접 車 빼는 ‘겸손한 선비’ 기억 “대통령은 아마추어 중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들 대단한 커피 마니아입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창의문 앞에서 27년째 ‘클럽에스프레소’를 운영하는 마은식(50) 전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K) 회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커피숍 단골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 대표는 “문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때부터 참여정부 내내 클럽에스프레소를 많게는 하루 3~4번 다녀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석 자리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용히 커피를 음미했고, 점심 후에는 동료 2~3명과 커피를 마시곤 했다”고 말했다. 저녁식사 전과 후에도 종종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로 애용했다. 마 대표는 “렉스턴 차를 직접 몰고 항상 커피숍을 찾으셨으며, 바쁜 대화 중에도 차량을 빼야 하는 경우에는 항상 직접 차를 이동 주차하셔서 ‘겸손한 선비’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클럽에스프레소에서는 부드러운 맛의 콜롬비아, 거친 맛의 브라질, 과일향이 강한 에티오피아(모카로 부름), 감초처럼 다른 맛을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과테말라 원두를 3:3:2:2 비율로 블렌딩(혼합)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매주 1~2회 “4:3:2:1 비율로 블렌딩”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 대표는 “좋아하는 블렌딩 비율로 커피맛의 뿌리와 취향을 알 수 있는데, 1980~90년대 부산대 앞 ‘가비방’이라는 커피숍이 국내 커피업계에서 매우 유명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즐긴 블렌딩 비율은 몇몇 유명 커피숍이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만 아는 영업비밀이었던 만큼 가비방, 마리포사 등 부산의 유명 커피숍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어 4:3:2:1 비율을 아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날도 있었다. 저녁 9~10시쯤 됐을까. ‘문재인 블렌딩’ 원두를 사 가면서 “가까운 곳에 좋은 커피숍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도 했다. 마 대표는 “지난 역사를 보면 나폴레옹, 교황 클레멘스 8세, 바흐, 발자크, 이수근(건축가) 등 위대한 열정적 인물 중에 커피 마니아가 많았다”면서 “베토벤은 ‘커피 한 잔이 나에게 60가지 영감을 준다’고 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과 나라는 가난하지 않다”며 커피 예찬론을 폈다. 대통령 선거개표방송이 진행되던 지난 9일 밤 ‘문재인 후보는 우리 커피숍 단골손님이었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된 마 대표는 “광화문에서 대형 전광판에 ‘문재인 당선 유력’이라는 문구가 보이니까, 옛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했다. 최근 화제인 ‘문재인 블렌딩 커피’가 유행인 이유가 그에게 있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예종 유치전 수도권 6곳 경쟁 ‘후끈’

    한예종 유치전 수도권 6곳 경쟁 ‘후끈’

    답보 상태에 있던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이전 문제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물 위로 부상하고 있다.14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1992년 설립된 한예종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 등 3곳에 캠퍼스가 분산돼 있다. 이 중 석관동 캠퍼스는 인접한 경종과 선의왕후의 능인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2025년까지 이전해야 한다. 문체부 산하 국립대 한예종은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하거나, 이 기회에 통합캠퍼스를 만들 방침이다. 문체부는 자치단체가 유치 의사를 밝힌 송파구 방이동 생태학습관 인근, 일산 킨텍스 인근, 인천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근 등 6곳의 후보지를 놓고 지난해 2월 연구용역을 줘 올해 초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내부 논의가 중단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학교 측이 새 장관 취임 시 업무보고를 위해 내부 검토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 관계자는 “부지 제공 의사를 밝힌 지자체와의 협의, 학교 구성원들의 내부적 공감대 형성, 문체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 단일 후보지 결정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도 “새 장관에게 이전 후보지 관련 보고는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은 새 정부의 인적 구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학교 측이 새 장관 취임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물어도 보지 말라지만, 학교 관계자들이 새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어 경쟁 지자체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캠퍼스 설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천시는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근 부지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한 상태다. 그러나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은 교통이 편리한 서울 지역 내 이전이나 서울에 인접한 후보지를 선호해 송파구 방이동과 일산 킨텍스 인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시도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육사 등이 가까운 갈매지구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하게 될 경우에는 과천, 노원·서초구 지역도 후보지에 든다. 한편 지자체들의 유치 운동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해 6월 무기한 보류된 국립한국문학관 사례를 들며 자제를 당부하는 시각도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들이 총의를 모아 가장 합리적인 위치로 결정해야지 정치권 입김을 앞세우는 것은 학생들의 반발만 초래할 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성 간 ‘치약 장난’도 성추행…대학생 3명 징역형

    MT에서 동성 신입생의 성기 주변에 치약을 바르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원생 등 3명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안종화)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24·대학원생)씨와 하모(23·대학생)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노모(20·대학생)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 등에게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려졌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 12일 오전 2시 50분쯤 경기 가평군 청평면으로 MT를 가 펜션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을 자던 같은 과 신입생 A(21)씨의 배와 성기 주변에 치약을 바르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씨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이 사건은 그동안 MT 등에서 짓궂은 장난쯤으로 여겨 온 행동에 성추행 혐의가 적용돼 큰 관심을 받았고 피고인 측 요구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치약을 바른 행위에 추행 고의가 있었는지, 피해 학생의 상해를 추행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동영상 촬영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 3가지였다. 검찰 측은 “이 사건으로 피해 학생 A씨가 피부염으로 3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MT에 다녀온 뒤 휴학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계속 휴학하면 제적 사유가 된다’는 학교 측의 통보에 올 초 복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 등은 옷을 일부 벗기고 치약을 바른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추행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행위로 상해를 입었다는 검찰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은 “일반적으로 추행은 이성 간 일어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고 가해자의 성적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사건의 행위는 사회 통념상 짓궂은 장난일 뿐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양측이 19시간 동안 격돌했지만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피고인 3명의 성추행과 하씨의 촬영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다.다만 A씨가 성추행으로 피부염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배심원 평결을 반영해 피고인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형 집행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친분이 없는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것을 예상하고도 피해자의 상의를 걷어 올리고 하의를 내린 뒤 성기 주변에 치약을 발라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의 상해 부분은 진료기록부 등을 종합해 보면 피부염은 자연 치유될 정도로 경미해 상해로 볼 수 없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치약을 바른 행위와의 인과 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교실서 중국산 휴대용 선풍기 폭발해 13명 다쳐

    10일 오전 11시 10분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하면서 학생 13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파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학생 2명이 다리 등에 1도 화상을 입었고, 11명이 연기를 마셔 고양시와 파주시 3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쉬는 시간에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 학생이 가지고 온 중국산 휴대용 선풍기 배터리에서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팔방미남 민중의 방망이…美·日 외교 방망이…재능 나눔 기부 방망이

    [동호회 엿보기] 팔방미남 민중의 방망이…美·日 외교 방망이…재능 나눔 기부 방망이

    “야구는 심신을 강화하고 팀워크를 키우는 데 최고입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야구연합회의 대표팀인 ‘애슬릿’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각종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5월 창단한 애슬릿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그 산하 24개 경찰서에 있는 야구동호회의 연합회 소속 800여 회원 중에서도 최정예 주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2012년 제1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5월 현재 전국대회에서 5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하는 등 공무원 야구계의 ‘절대 강자’로 통한다. 2012년 경찰청장배 첫 대회 당시 전국 지방경찰청에서는 16개 대표팀이 출전했다. 애슬릿의 경쟁 상대는 서울지방경찰청 대표팀이었다. 애슬릿이 전력상 뒤진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8-7 ‘케네디 스코어’로 역전승했다. 7-4로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마지막 회 동점을 이룬 뒤 주자 1·3루 상태에서 상대 투수가 폭투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2015년 4월 제4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 결승에서도 서울지방경찰청 대표팀을 다시 한 번 1점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은 9회말 프로 2군 출신 경찰관을 대타로 내보냈다. 안타 1개면 애슬릿이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였으나 3진을 잡아 또다시 7-6 한 점차로 우승했다. 애슬릿은 2013년 제12회 중앙부처 대항 공무원야구대회, 지난해 열린 제15회 중앙부처 대항 공무원야구대회와 전통의 제13회 제주시장기 전국공무원 야구대회에서도 잇따라 우승한 전력을 자랑한다. 2015년 9월에는 한국경찰 야구팀 대표 격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LA경찰국(LAPD) 등 미국 내 주요 도시 경찰국 야구팀들과 친선 경기를 벌였다. 2013년에는 일본 효고현 경찰본부를 방문해 친선 경기를 벌이는 등 민간 외교에도 한몫하고 있다. 애슬릿은 이달 27~2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제6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월에는 제14회 제주시장기 공무원 야구대회에 전년도 우승팀(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경기남부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원인 이상범 애슬릿 감독은 “팀워크가 중요한 야구가 심신을 강화해 범죄사건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아마추어의 순수성을 지키며 국내외 어려운 곳을 찾아 재능기부도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50대 男 “음주단속 왜 안 해” 경찰차량 ‘쾅쾅’

    음주운전을 했다며 경찰서에 자수하러 온 50대 남성이 음주 수치가 ‘0’으로 나오자 경찰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구속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경찰서에 주차된 순찰차 등 차량 2대를 자신의 승합차로 들이받아 파손시킨 로 A(51·무직)씨를 공용물건 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3시 15분쯤 계양경찰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순찰차 1대와 교통사고조사용 승합차 1대를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로 총 5차례 들이받아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경찰관이 타고 있지 않았고 A씨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A씨는 고의충돌에 앞서 음주 운전을 했다며 자수하러 왔다고 했지만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음주 수치는 ‘0’으로 나왔다. A씨는 경찰이 “집에 돌아가시라”고 권유하자, 차를 몰고 경찰서를 나가려다가 정문 앞에서 갑자기 유턴해 순찰차 등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음주단속을 왜 안 하느냐, 사회에 불만이 있어서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정신병력 여부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쉼터에서 만난 가출소녀 성매매 시킨 공익요원 등 실형

    쉼터에서 만난 가출소녀 성매매 시킨 공익요원 등 실형

    가출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받아 챙긴 공익근무요원 등 20대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송경호)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영업행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22·공익근무요원)씨와 강모(22·종업원)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성매매알선 방지교육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이모(22·무직)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성매매알선 방지교육 80시간 이수, 이모(17·고등학생)군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전파성이 높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익을 챙겨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성매매를 강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과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이 “성매매를 알선한 것은 맞지만 이를 업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성매매를 알선하게 된 경위와 방법, 횟수 및 기간 등을 살펴보면 알선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성매매를 알선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성매매 알선을 업으로 한 경우에는 이보다 무거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정씨 등은 지난해 11월 수원의 원룸 등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이군이 가출 청소년 쉼터에서 알게 된 A(14)양 등 10대 가출 청소년 3명에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7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A양 등이 받아온 10만∼15만원씩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A양 등이 하루 5차례 이상 성매매를 한 경우에만 10만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A양 등이 받아온 돈을 생활비 등으로 함께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의정부 경기도북부청사 앞 3만㎡ 광장 생긴다

    의정부 경기도북부청사 앞 3만㎡ 광장 생긴다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 앞에 서울시청 광장의 2.3배 규모인 광장(조감도)이 들어선다.경기도와 의정부시는 1일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북부청사 광장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이 광장을 경기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자,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북부청사 광장 조성사업은 청사 앞 T자형 도로를 없애 4만 1436㎡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고 광장 북쪽 왕복 2차선 우회도로를 4∼5차선으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장의 공원 면적만 2만 9853㎡에 달한다. 1만 3206㎡ 규모의 서울시청 광장보다 2.3배 넓다. 사업비는 199억원에 이른다. 경기도는 이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는 북부청사 앞 5차선 도로 부지를 경기도에 넘기고, 경기도는 도유지인 기존 공원 중 일부를 도로 부지로 의정부시에 넘겨 주는 등 행정재산을 교환한다. 시민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총사업비 140억원(도비 50%)을 들여 의정부시 소유 경관광장 8324㎡에 승용차 20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 건설도 추진한다. 양측은 기존도로 차단과 우회도로 신설에 따른 최적의 교통흐름 도출, 지구단위계획 변경, 주민의견 수렴 등 사전 행정절차를 오는 7, 8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협약식에서 “북부청사 광장이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앞으로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행정기관 구분을 넘어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국 지방자치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린벨트 내 불법시설 ‘과태료 폭탄’ 맞는다

    그린벨트 내 불법시설 ‘과태료 폭탄’ 맞는다

    내년 상한 폐지… 3년 유예 끝나 과태료 2억~6억으로 급증 전망 내년부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불법시설에 부과하는 이행강제금(과태료)의 상한선이 없어지고 부과징수 유예기간도 사라진다. 과태료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불법 행위자들은 원상복구 하거나 합법화 해야 한다.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불법 동식물 관련 시설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 상한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마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축사나 유리온실 등 동식물 관련 시설로 건축 허가받은 뒤 물류창고와 공장, 음식점 등으로 불법 용도 변경해 사용 중인 시설을 원상복구하거나, ‘그린벨트 훼손지 정비사업’에 참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2억~6억원의 과태료 폭탄을 받게 된다. 유리온실은 6억원, 축사는 2억원 안팎의 과태료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유리온실은 바닥과 벽체 구조변경까지 합산하기 때문에 부과액이 높다. 현재 이행강제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 부과된다.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그린벨트 훼손지 정비사업’은 불법 용도 변경된 시설의 토지 30%를 공원녹지로 조성해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합법시설로 인정받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훼손지 정비사업을 신청한 사례는 전국에서 남양주시에서 1건뿐이며, 그나마 반려됐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은 2014년 말 1년간 유예했던 그린벨트 내 불법 용도 변경 시설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 징수를 올해 연말까지 3년간 추가 유예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전국개발제한구역연합회 측은 “그린벨트 훼손지 정비사업은 도로 등 기반시설까지 감안하면 기부채납해야 하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워 실효성이 없고, 마땅한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행강제금 폭탄을 맞을 수는 없다”며 유예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토지주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시민들은 “지자체가 불법 행위를 방치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그린벨트 내 불법행위가 가장 많은 경기 하남시의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은 3000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부산시는 177건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자체는 국토부가 정확하게 불법행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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