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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열린다…12월 9일 대종상영화제

    올해는 열린다…12월 9일 대종상영화제

    내부 갈등과 공정성 논란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대종상영화제가 심사 방식을 확 바꿔 올해 개최된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 9일 제58회 대종상영화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작품 예비심사 방식이 출품제가 아닌 선정제로 바뀐다. 영화감독과 평론가, 기자, 프로그래머 등 심사위원 11명이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237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19개 부문별 본선 진출 작품을 5배수 선정했다. 이날 발표한 작품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 ‘헌트’,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브로커’가 올랐다. 감독상 후보로는 박찬욱(‘헤어질 결심’), 변성현(‘킹메이커’),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신수원(‘오마주’), 홍상수(‘당신 얼굴 앞에서’)가 꼽혔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당신 얼굴 앞에서’ 이혜영, ‘오마주’ 이정은, ‘특송’의 박소담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킹메이커’의 설경구, ‘브로커’의 송강호, ‘헌트’의 정우성, ‘비상선언’의 이병헌, ‘인생은 아름다워’의 류승룡이다. 이들 후보작을 평가할 국민심사단 1만명도 곧 모집한다. 남녀 주연·조연·신인상 등 6개 부문에 국민심사단이 매긴 점수와 심사위원 점수를 같은 비율로 합산해 최종 선정한다. 대종상영화제는 1962년 개최 이래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국내 대표 영화 시상식이다. 공정성 논란과 갈등으로 논란을 불렀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파행을 겪으며 열리지도 못했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장호 감독은 “그동안 대종상 파행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해온 기성세대로서 수치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거듭나는 대종상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도 “영화인들의 무관심이 대종상을 오랫동안 국민의 무관심 속에 진행하게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 현지보다 더 현지같은 버추얼 로케 촬영… SKT 팀스튜디오 가보니

    현지보다 더 현지같은 버추얼 로케 촬영… SKT 팀스튜디오 가보니

    무대 위에 흰 옷을 입은 여배우가 앉아 있다. ‘U’자 형태로 굴곡진 뒷벽엔 숲 영상이 펼쳐졌다. 이 장면이 송출되고 있는 무대 옆 대형 TV 화면 속에선 여배우가 투명한 주령구(신라시대 귀족들의 놀잇감으로, 육각형 면 8개로 이뤄진 주사위) 속에 갇힌 모습으로 나타났다. 실제론 검은색인 무대 바닥도 화면 속에선 수풀이 가득한 숲 속 한복판으로 나타났다. 표출된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에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해 주령구와 주변 배경을 더한 것이다. SK텔레콤(SKT)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를 12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팀스튜디오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월 스테이지가 설치된 촬영장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AR·XR을 적용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상을 만드는 시각특수효과(VFX) 기반 미디어 콘텐츠제작소다. 해외나 야외 촬영을 할 때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혁 SKT 미디어지원 담당은 “기존 ‘세트장’이라 부르는 스튜디오와 야외 촬영엔 시간, 날씨, 조명, 비용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팀스튜디오에선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독일 패션 회사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한국 모델과 화보를 촬영하자고 제의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현지에 갈 수 없는 경우, 현지에서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아 XR 배경 요소로 만들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 XR 배경 요소로 만들면, 배경의 날씨나 계절 등을 촬영 당시와 관계없이 제작진의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날 시연 화면 속에선 발표자가 말하는 대로 그가 서 있는 배경 도시의 낮과 밤이 바뀌고 비가 와서 바닥이 젖고 눈이 오다 그치기도 했다.전체 약 3050㎡ 규모의 팀스튜디오는 ‘볼륨 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월(벽) 스테이지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월엔 LED로 배경 영상을 표출해, 녹색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연기해야 하는 크로마키 촬영보다 배우들이 몰입하기에도 훨씬 좋다. 볼륨 스테이지의 U자 월과 이어지는 벽과 바닥은 XR 기술로 영상 속에선 무한히 펼쳐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날 시연에서 선보인 전자기타와 민속악기 주자들의 공연은 화면 속에선 섬광으로 가득한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보였다. 팀스튜디오는 개관 뒤 SKT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채널인 미디어S와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 각종 광고와 홍보영상,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엑스온스튜디오는 2020년 국내 최초 LED 월 스튜디오를 개관, 콘텐츠 80여편을 제작했다. 미디어엘은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 ‘외계인’, 드라마 ‘홍천기’ 등 제작에 참여했다. 두리번은 자체 기술로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상 회의 공간을 구현하는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를 개발했다. 팀스튜디오는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지 로케와 똑같은 가상 무대... SKT 팀스튜디오

    현지 로케와 똑같은 가상 무대... SKT 팀스튜디오

    ‘확장현실(XR)·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된 무대가 출연자들을 현지와 똑같은 가상 공간으로 데려간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를 12일 소개했다. 팀스튜디오는 ‘볼륨 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대형 LED 월 스테이지 2개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 없이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 연출할 수 있다. 약 3050㎡ 규모로 제작 규모와 콘텐츠 특성에 맞게 두 무대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배우들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현지 촬영 시 발생하는 후반 작업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관 뒤 채널S,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 각종 광고와 홍보영상,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팀스튜디오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엑스온스튜디오는 2020년 국내 최초 LED 월 스튜디오를 개관, 콘텐츠 80여편을 제작했다. 미디어엘은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 ‘외계인’, 드라마 ‘홍천기’ 등 제작에 참여했다. 두리번은 자체 기술로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를 개발했다. 팀스튜디오는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웹툰, 웹소설, 연예기획사 등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콘텐츠 기업 등 업계와 협력을 확대해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1980년대와 90년대는 ‘책의 시대’였다. 책 쓰고, 책 만들고, 책 읽는 시대였다. 나라와 사회의 민주화가 우리들 삶의 중심 주제였다. 책 쓰기, 책 만들기, 책 읽기는 민주화를 구현해 내는 문제의식이자 실천 역량이었다. 파주출판도시는 1980년대와 90년대 책 만드는 우리들의 문제의식이고 그 성과였다. 권위주의 정치권력으로 책이 수난당하는 시대에 출판인의 삶은 고단했지만, 책 만들기와 함께 출판도시 건설은 우리에겐 축제 같은 일이었다. ●파주출판도시 건설의 선두에서 1980년대 후반 단행본 출판사 대표 10여명은 주말이면 북한산을 오르곤 했다. 산을 오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대화했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의 북한산 산행에서 발상됐다. 1980년대라는 험난한 시대가 출판도시와 같은 대형 프로그램을 구현하게 만들었다. 시대상황이 그 시대상황을 극복하는 지혜와 의지를 창출해 낸다는 사실을 우리는 체득했다. 세계출판문화사에 유례가 없는 파주출판도시의 건설은 탁월한 출판 장인 이기웅과 함께 이야기돼야 한다. 출판계의 동지들이 손잡고 더불어 함께 구현해 낸 파주출판도시는 이기웅이라는 출판인이 기획자로 선두에 나섰기에 구체화되고 실현될 수 있었다. 나는 파주출판도시를 ‘한 권의 큰 책 만들기’라고 생각했다. 한 권의 책은 혼자 만들 수 없다. 한 권의 책을 존재하게 하는 문화적·역사적 전통과 시대정신이 전제된다. 파주출판도시는 더불어 함께하는 협동과 연대의 정신으로 가능했다. 출판인 이기웅이 선도하고 이에 동의하는 출판 동인들의 파트너십으로 출판도시는 현실이 되는 것이었다.●미술출판 수준 한 단계 높인 열화당 열화당은 1976년에 창립한 한길사보다 5년 선배 출판사다. 이기웅은 열화당을 문 열기 5년 전인 1966년 일지사에서 책 만들기를 시작했다. ‘조지훈 전집’(1973, 전6권)과 ‘서정주 문학전집’(1972, 전5권)을 만들었다. 밤을 새우면서 교열에 매달렸다. ‘최초 독자로서의 편집자’의 재미를 누리는 것이었다. “조지훈에게서는 강건하고 우렁차며 꼿꼿한 선비정신을, 서정주에게서는 정교하고 서정적인 언어의 마술을 배웠습니다.” 미술출판을 중심 주제로 삼는 열화당. 열화당의 등장은 우리 미술출판의 수준과 차원을 드높이는 역사적인 사건 같은 것이었다. 한국 미술출판은 열화당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한국과 동양미술, 서양미술의 전 영역·전 장르에 걸치는 미술출판이었다. 김원룡의 ‘신라토기’, 강우방의 ‘원융과 조화: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1’과 ‘법공과 장엄: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2’, 황수영 글·안장헌 사진의 ‘석굴암’, 문명대의 ‘고려불화’와 ‘한국조각사’, 조요한의 ‘한국미의 조명’, 권영필의 ‘실크로드 미술’, 최열의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와 ‘한국근대미술 비평사’, 오광수의 ‘한국현대미술사’, 지건길의 ‘한국 고고학 백년사’ 등을 통해 우리 미술사의 찬란한 세계로 들어갔다. ‘근원 김용준 전집’(전6권)과 ‘우현 고유섭 전집’(전10권)을 펴냈다. ‘상허 이태준 전집’(전14권)이 진행되고 있다. 이기웅은 한국기층문화의 탐구에 나선다. ‘한국 호랑이’(김호근·윤열수 편), 황헌만의 사진집 ‘장승’·‘초가’·‘옹기’와 ‘우리네 옛 살림집’(김광언)이 그것이다. ‘창덕궁과 창경궁’(한영우 글·김대벽 사진), ‘서원’(이상해 글·안장헌 사진), ‘강릉 선교장’(이기서 글·주명덕 사진)을 통해 한국 전통건축의 철학과 미학을 담아낸다. 인간문화재 춤꾼들의 춤 사진과 현장비평으로 엮어낸 ‘춤과 그 사람’, ‘한국의 탈놀이’ 시리즈, 김수남의 사진작업 ‘한국의 굿’과 ‘한국악기’(송혜진 글·강운구 사진), 이종석의 ‘한국의 전통공예’·‘한국의 목공예’, ‘우리 옷과 장신구’(홍나영 외), ‘한국의 가면극’(전경욱), ‘조흥동의 한량무’를 통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구현해 낸다. 출판인 이기웅과 사진작가 강운구, 북디자이너 정병규가 “30여회 경주를 유람하면서” 손잡고 펴낸 ‘경주남산’은 책 만들기의 풍류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사진예술을 대중화로 이끈 작은 ‘사진박물관’이다. ‘사진의 역사’(보먼트 뉴홀)와 ‘영혼의 시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등 사진이론서들이 이어진다. 이기웅의 에디터십은 건축작품집으로 진입한다. ‘김중업 다이얼로그’로 시작해서 ‘승효상 도큐먼트’, ‘새로 숨쉬는 공간: 조병수의 재생건축 도시재생’에 이어 ‘민현식 건축작품집’이 기획된다. 건축이론과 건축에세이로 확장된다. 지오 폰티의 ‘건축예찬’, 하산 화티의 ‘이집트 구르나 마을 이야기’, 손세관의 ‘북경의 주택’, 르 코르뷔지에가 쓴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 등이다. 이기웅은 다시 19세기 말과 20세기의 주요 미술운동을 다루는 ‘현대미술운동총서’로 들어간다. ‘후기인상주의’로부터 ‘추상표현주의’로 이어지는 전14권의 총서다. 다시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전16권으로 이어진다. 고답적 해설에서 벗어나 한 시대의 미술운동을 역동적으로 서술해 내는 번역출판이다. 이기웅의 문제의식은 미술비평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작가이고 사회비평가인 존 버거(1926~2017)의 발견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다른 방식으로 보기’,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어떤 그림: 존 버거와 이브 버거의 편지’로 이어지는 존 버거의 책들은 우리의 사유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끈다. ●박물관 방불케 하는 책 컬렉션 열화당은 1971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1000여권을 출간해 냈다. 출판인 이기웅은 우리 출판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출판인에 속할 것이다. 그의 손에는 언제나 책이 들려져 있다. 탐구·탐독하는 기획자다. 그는 책의 매무새를 치밀하게 살피는 책 탐미가다. 아름다운 문자들로 구성되는 한 권의 책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학일 것이다.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출판 장인 윌리엄 모리스가 말하지 않았나.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적 성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첫째를 건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다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기웅과 나는 책을 탐험하는 길에 동행해 왔다. 우리는 새 책도 좋아하지만 헌책과 고서 속으로 들어가기를 누린다. 우리는 고서의 향기를 사랑한다. 1994년 4월이었다. 이기웅 대표 내외와 우리 내외는 영국의 웨일스 지방 헤이온와이로 갔다. 헌책에 새로운 생명 불어넣기, 헌책방운동을 세계에 펼친 리처드 부스 선생의 고서마을에 가서, 책의 정신을 온몸으로 호흡하고 싶었다. 농사 창고가, 마구간이 책방으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수많은 헌책들이 책의 음향을 합창하고 있었다. 그 봄날의 하오, 고서마을 헤이온와이의 체험은 이미 우리가 펼치고 있는 출판도시의 당위와 철학을 우리들 가슴과 머리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헤이온와이 여행을 계기로 나는 예술인마을 헤이리의 건설에 나섰다. 출판도시는 이기웅이, 헤이리는 김언호가 맡아서 진전시키게 되는 것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책 만들기, 책 읽기를 삶의 일상적 질서로 삼지만 아름다운 책, 의미 있는 책들을 발견하고 수집·보존한다. 그 자신이 책박물관이다. 한 권의 책이 존재하는 그 과정, 그 결과를 한자리에 운집시키는 지혜야말로 인문학이고 박물관 작업이다. 이기웅의 책에 바치는 헌신, 책에 대한 신념은 종교처럼 존엄하기도 하다. 51년째 책과 씨름하기에 나서고 있는 영원한 현역 이기웅이 동과 서, 남과 북으로 책을 찾는 여행에서 발견하고 수집한 책이 물경 4만 3000권이나 된다. 16세기의 독일 고서 ‘마르틴 루터 전집’(전12권)과 1827년부터 42년에 걸쳐 출간된 ‘괴테 전집’을 비롯해 우리 근현대의 의미 있는 책들을 모았다. “열화당 책박물관의 컬렉션은 ‘보편의 특수성’ 또는 ‘보잘것없음의 보잘것 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책의 역사성·희귀성으로 고서의 가치를 규정하는 일반적 잣대와 달리, 컬렉터가 아닌 ‘편집자’의 시각에서 발견한 책들입니다. 이들 책은 낱권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존재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특별해집니다.” ●열화당과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 2004년 가을, 나는 북하우스에서 즐거운 책놀이를 펼쳤다. ‘두 출판인의 책 탐험전: 열화당 이기웅과 한길사 김언호의 꿈’이 그것이었다. 그와 내가 수집한 책 50여점씩을 전시해 책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공개했다. 다시 2014년 가을, 책축제 파주북소리를 열면서 나는 ‘7인 7색’전을 기획했다. 화봉 책박물관 여승구,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범우사 윤형두, 지경사 김병준, 열화당 이기웅, 한길사 김언호, 고서 컬렉터 변기태 등 7인의 고서 컬렉션을 전시하는 나름 재미있는 책 축제였다. 이기웅은 2014년 10월 ‘출판인 한만년과 일조각’전을 기획했다. 출판인 한만년(1925~2004)의 10주기와 일조각 창립 60년에 즈음하여 한만년과 일조각이 남긴 업적을 조명하자는 것이었다. “출판인 한만년의 출판정신을 통해 우리 시대의 책의 역사를 경험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014년 1월에는 2018년 81세로 세상을 떠난 문예출판사 전병석 대표가 열화당 책박물관에 기증한 도서를 전시했다. ‘책은 캠퍼스 없는 문화대학’이라고 말한 한 출판인의 컬렉션은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책의 풍경이었다. 열화당은 1815년 이기웅의 5대조 할아버지 오은(鰲隱) 이후(李)가 강릉 선교장에 세운 아름다운 집이다. 서책을 만들고 수집하면서, 지적 대화를 펼치던 공론 공간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이 열화당에서 펼쳐진 선인들의 정신과 철학을 책으로 되살리기 위해 출판사 열화당을 설립했다. “인문주의자이자 기행문학가이고 건축가인 오은 할아버지는 출판인이셨습니다. 그 정신을 다시 살리고 싶었습니다.” 열화당 30주년인 2001년 나는 ‘출판사 열화당과 출판인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는 글을 썼다.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 시대를 일으켜 세우는 출판문화 역시 그러할 것이다. 출판인 이기웅의 책 만드는 일과 그 성취는 대형건물 같은 걸 지어내는 물량 출판이 아니지만, 이 땅의 출판문화사에 기록되는 ‘문화유산’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런 출판인을 선배로 동료로 삼아 책 만드는 일을 하게 돼 나는 즐겁다. 아름다운 책의 정신으로 책 만드는 그 출판사와 그 출판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조진웅, 결혼식 날 가발 착용했다”

    “조진웅, 결혼식 날 가발 착용했다”

    배우 조진웅의 결혼식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63회에는 영화 ‘명량’, ‘한산’, ‘노량’ 등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조세호를 다음 영화에 캐스팅하고 싶다며 “‘혹시라도’가 아니라 다음 영화를 같이 하자”고 파격 제안했다. 김 감독은 조세호를 “‘한산’에 캐스팅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놀란 조세호가 “만약 제가 한산에 출연했다면 어떤 역할을 맡는 게 좋았겠냐”고 묻자, 김 감독은 “조선 편에서 싸우는 왜군”이라고 답했다. 대신 “여기만 살짝 변발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변발이 문제냐. 머리카락 거의 전체를 밀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유재석은 예능은 “김 붙이고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사실 조진웅 배우가 영화 ‘명량’에서 와키자카 역을 맡았잖나. 실제로 (머리카락을) 밀었다. 그런데 결혼식이 다가온 거다. 본인도 걱정이 많고 나도 미안했다”며 “결국 조진웅이 부분가발로 머리를 딱 가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지난 2013년 6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 결혼식 앞두고 변발을…조진웅, 결국 부분 가발 착용

    결혼식 앞두고 변발을…조진웅, 결국 부분 가발 착용

    김한민 감독이 조진웅 관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5일 약 3개월 만에 방송 재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63회에서는 ‘한우물’ 특집을 맞아 ‘명량’, ‘한산’, ‘노량’ 이순신 3부작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김 감독은 조세호를 다음 영화에 캐스팅하고 싶다며 “‘혹시라도’가 아니라 다음 영화를 같이 하자”고 파격 제안했다. 심지어 김 감독은 조세호를 “‘한산’에 캐스팅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조세호가 “‘한산’에 출연했다면 어떤 역할을 맡는 게 좋았겠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조선 편에서 싸우는 왜군”이라면서 “여기만 살짝 변발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대화 속 김 감독은 “사실 조진웅 배우가 ‘명량’에서 와키자카 역을 맡았잖나. 실제로 밀었다”고 깜짝 밝혔다. 이어 “그런데 결혼식이 다가온 거다. 본인도 걱정이 많고 나도 미안했다”면서 “근데 결국 부분 가발로 딱 가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진웅은 지난 2013년 6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 BTS보다 먼저 부산의 밤 달구는 양조위 오빠!

    BTS보다 먼저 부산의 밤 달구는 양조위 오빠!

    방탄소년단(BTS)보다 열흘 먼저 홍콩의 ‘영원한 오빠’ 량차오웨이(60)가 부산의 밤을 달궜다. 국내 팬들 사이에 “량차오웨이가 오면 부산 가고 안 오면 안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게 했던 그가 14일까지 이어지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초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량차오웨이가 5일 밤 개막식이 열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레드카펫 앞에 멈춰선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함성이 행사장을 들썩일 정도로 커졌다.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이 감도는 재킷 차림의 그는 은은한 미소와 함께 한 손을 흔들어 보이며 환호에 답했다.  행사장 밖 시민들은 레드카펫 옆에 세워진 펜스 뒤에 붙어 까치발을 한 채 스타들의 모습을 눈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기다란 셀카봉에 휴대폰을 고정하고 레드카펫 행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하는 이들도 있었다.  스타들도 관중들도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축제 분위기에 무척 설레는 표정이었다. 한예리는 한 쪽 어깨를 우아하게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객석을 향해 두 손을 흔들어 보였다. 대부분의 스타가 검정색 의상을 선택한 가운데 전종서는 순백의 드레스로, 김규리는 보라색이 감도는 짙은 파란색의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미니 드레스로 포인트를 줬다.  사회를 맡은 류준열과 전여빈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레드카펫을 걸었고,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김혜준은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다 같이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산’의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옥택연이 등장할 때는 관객 함성이 유난히 커졌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채령 여사와 레드카펫을 밟을 때는 객석 곳곳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개막식은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의 추모 영상으로 시작돼 고인의 아역 시절 모습과 고인을 사랑했던 영화인들의 추모사가 흘러나올 때는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어 ‘모가디슈’와 ‘자산어보’의 방준석 음악감독, ‘헬프리스’와 ‘유레카’를 연출한 아오야마 신지 감독, 누벨바그 운동을 주도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프랑스 거장 장뤼크 고다르 감독 등 올해 세상을 떠난 국내외 영화인을 추모하는 영상도 상영됐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고인들을 추모하면서 “투병 생활을 하는 저희의 수호천사이자 천하대장군이신 안성기 배우님의 쾌유를 바라고, (프랑스에서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윤정희 여사님 등 많은 분이 다시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과 마주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량차오웨이는 “영광스러운 상”이라며 “부산에 와서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날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이란 감독 하디 모하게흐가 연출한 ‘바람의 향기’가 야외 상영됐다. 폐막작은 이시카와 게이 감독의 일본 영화 ‘한 남자’다.  전날 밤 김해국제공항에 2008년 결혼한 부인 류자링과 함께 나타나 눈길을 모은 량차오웨이가 부산을 찾은 것은 18년 만의 일이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 상영할 자신의 출연작 여섯 작품을 손수 골랐다. ‘동성서취’, ‘해피투게더’, ‘암화’, ‘화양연화’, ‘무간도’, ‘2046’이다. ‘해피투게더’와 ‘화양연화’, ‘2046’ 등 세 작품은 리마스터링 필름이고 ‘암화’는 국내 처음 소개돼 기대를 부풀린다. 량차오웨이가 직접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관객과 대화하는 GV 프로그램을 갖는다. 다만 어떤 작품들인지 밝히지 않았다. ‘2046’과 ‘무간도’가 일찌감치 매진됐는데 팬들의 예상이 들어맞을지 주목된다.  량차오웨이 말고도 ‘한 남자’의 주인공 쓰마부키 사토시와 2018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으로 널리 얼굴을 알린 안도 사쿠라도 부산을 찾는다.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마리오 마우러와 ‘국민배우’ 나타폰 떼미락, 할리우드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로 낯익은 인도 배우 아딜 후세인 등 아시아 스타들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상경과 함께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이영애는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해 자신의 작품과 연기에 대한 얘기를 관객과 나눈다. 강동원·하정우·한지민도 무대에 나선다. 송강호·이병헌·유지태·정해인 등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71개국 353편의 장·단편이 상영된다. 최다 상영작을 보여 줬던 2009년(355편)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칸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을 비롯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카를라 시몬 감독의 ‘알카라스의 여름’과 심사위원대상작인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등에 눈길이 쏠린다. ‘대세 스타’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한 베니스 초청작 ‘본즈 앤 올’도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영화로는 정지영 감독이 1999년 삼례 나라슈퍼 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소년들’이 선보인다. 김유정 주연의 청춘 로맨스 ‘20세기 소녀’와 라미란의 휴먼 가족극 ‘고속도로 가족’ 등도 관객을 만난다.  2009년 ‘아바타’의 속편으로 12월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을 15분 분량으로 미리 공개하는데 존 랜도 프로듀서가 관객과 직접 만나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온라인으로 함께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도 새 작품을 소개한다. 넷플릭스는 ‘썸바디’와 ‘글리치’, 티빙은 이준익 감독의 ‘욘더’, 왓챠는 ‘오늘 좀 매울지도 몰라’, 디즈니+는 ‘커넥트’ 등을 상영한다.  오픈토크, 동네방네 비프, 커뮤니티 비프, GV 등 모든 행사를 정상 운영한다. 아시아콘텐츠 & 필름마켓도 문을 열며 세계 최초의 지식재산권(IP) 세일즈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이 새롭게 출범한다. 국내외 주요 콘텐츠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도서, 웹툰, 웹소설 등 영화 제작의 출발점인 스토리를 거래한다.
  •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레드카펫 빛낸 스타들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레드카펫 빛낸 스타들

    부산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든 축제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수많은 영화인이 참석해 부산의 밤을 달궜다. 개막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 오후 5시 30분께 5천여석의 객석은 빈틈없이 채워졌다. 이날 개막식 객석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관객들은 레드카펫을 따라 걸어 들어오는 영화인들을 큰 박수로 반겼다. 마스크를 쓴 탓에 함성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유명인들이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환호가 터졌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좌석 띄어 앉기나 인원 통제 없이 열린 건 3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직후인 2020년에는 개막식 없이 초청작만 상영하는 ‘조용한 축제’를 치렀고, 지난해에는 개막식 좌석을 50%만 열어 ‘차분한 축제’로 진행됐다. 스타들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간 축제 분위기에 미소를 띤 채 설레는 발걸음을 옮겼다. 한예리는 한쪽 어깨를 우아하게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객석을 향해 두 손을 흔들어 보였다. 대부분의 스타가 검은색 의상을 선택한 가운데 전종서는 순백의 드레스로, 김규리는 보라색이 감도는 짙은 파란색의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미니 드레스로 포인트를 줬다. 사회를 맡은 류준열과 전여빈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레드카펫을 걸었고,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김혜준은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다 같이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산’의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옥택연이 등장할 때는 관객 함성이 유난히 커졌다. 변요한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부인 채령 여사와 레드카펫에 들어설 때는 객석 곳곳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차에서 내린 순간에는 함성이 행사장을 들썩일 정도로 커졌다.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이 감도는 재킷을 입고 레드카펫에 선 량차오웨이는 은은한 미소와 함께 한쪽 손을 흔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량차오웨이 외에도 해외 영화인들이 영화제에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에서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배우 마리오 마우러와 태국의 국민 여배우 나타폰 떼마락,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은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추모 영상으로 시작됐다. 고인의 아역 시절 모습과 고인을 사랑했던 영화인들의 추모사가 흘러나올 때는 장내가 숙연해졌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이후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 개막작 ‘바람의 향기’를 비롯해 71개국 242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 한글을 그림으로 30년 톺은 이호신 화백의 책 ‘화가의 한글사랑’

    한글을 그림으로 30년 톺은 이호신 화백의 책 ‘화가의 한글사랑’

    그의 그림을 처음 본 것은 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 실상사 마당을 그린 것이었다. 장독 하나하나를 실사하듯 찍어낸 그림이었다. 3년 전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처음으로 전모를 들킨 도봉의 영봉과 북한의 기경(奇景)이 펼쳐진다”고 상찬했던 ‘북한산과 도봉을 듣다-이호신 생활산수전’에서다. 북한산 자락을 그린 그림 중에는 크레파스로 별을 그린 다음 먹을 써서 농담(濃淡)을 달리 표현한 것도 있었다. 산자락에 드론 띄워 촬영한 듯 살아 있었고 힘이 있었다. 한국화가 이호신(65)은 본인의 그림을 ‘생활산수’라고 했다. 2010년 경남 산청 남사마을로 내려간 화가가 이번에는 그림이면서 서예이고, 서예이면서 그림인 새로운 예술양식 ‘한글 뜻 그림’에 자연과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을 옮기는 작업을 결산한 책 ‘화가의 한글사랑’(뜨란, 288쪽 2만원)을 한글날 576돐에 맞춰 낸다. 한글에 담긴 내용을 이미지로 극대화하고 시각적 공감을 자아내는 데 30년 세월을 바쳤다고 했다. 작가는 한글을 ‘무명을 밝히는 세상의 빛’으로 규정하고, 표음문자인 한글로 언어가 함축한 뜻을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고, 이번 책에 모든 작업의 결실을 응축했다. 선조들의 언어표현이었던 문장(시), 글씨(서), 그림(화)과 민화 문자도(文字圖)의 재발견이다. 글의 내용에 따라 글씨체에 변화를 주거나 구성을 달리하고, 주제에 맞는 상징성과 이미지를 다채롭게 회화로 표현한다. 이미지의 극대화를 위해 화면의 구도는 종종 틀을 깨는 파격을 추구했고, 먹과 붓은 물론 화려한 색감과 크레용, 탁본 기법 등을 활용해 끝없이 일탈한다. 이렇게 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글자를 의미 자체로 해석하고 받아들여 공감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한글 뜻그림’은 보고 느끼고 나누는 글씨와 그림이라 할 수 있다.이 화백의 말이다. “민들레 꽃씨와 같은 한글이 세상을 향해 날아가 그 씨앗이 발아되고 꽃과 향기가 되어 강물처럼 오늘에 흐르고 있다.” 작가는 어릴 적부터 한글 궁체와 판본체, 흘림체를 익혀 왔고, 한글 고체와 민체, 시각디자인 서체에도 관심을 쏟아 왔다. 한글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기 위해 한글 전시회는 물론 관련 자료를 오래 살피고 수집했다. 전시회 작품 제목을 달면서도 개성있는 글씨체를 반영했고, 시화 등을 꾸준히 써왔다. 그렇게 하면서 말과 글에 표현과 표정을 입혔고, 생명과 얼을 불어넣어 아름답게 재탄생시켰다. 다시 작가의 말이다. “내 붓길에 한지는 매우 중요하다. 한지를 염색해 보려고 30년 전 전남 보성군 벌교 징광리에서 몇 달간 염색공부를 했다. 나는 우리 한지를 서화 용지로 단순하게 쓸 것이 아니라 오방색(五方色)이나 간색(間色)의 아름다움을 바탕지로 응용하고 싶다.”
  • 누적관객 20명 이하 극장 개봉 왜?… VOD 몸값 올리기 ‘꼼수’

    누적관객 20명 이하 극장 개봉 왜?… VOD 몸값 올리기 ‘꼼수’

    극장 개봉작이 인터넷TV(IPTV)에서 더 비싸다는 점을 노려 짧은 개봉만 하고 IPTV로 넘어가는 ‘꼼수 개봉’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IPTV방송협회에서 제출받아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회 이하 상영’ 영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54.81%였던 것이 2019년 59.08%로 늘었고 2020년 62.55%, 2021년 61.96%, 올해는 개봉 예정작까지 포함해 68.03%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극장가는 한산해졌지만 개봉작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들 작품 중 상당수가 누적 관객 수 20명 이하다. 올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 1251편 가운데 누적 관객 20명을 넘지 못한 작품은 794편(63.46%)에 달했다. 심지어 관람객이 단 한 명인 작품도 543개(43.40%)로 나타났다. 개봉작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의 영화들이 극장을 거치는 이유는 ‘극장 동시상영작’ 타이틀을 달 경우 IPTV에서 일반 주문형 비디오(VOD)보다 더 비싸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작품들은 IPTV에서 극장 동시상영작 타이틀을 달고 VOD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VOD 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극장 개봉 동시상영작 VOD는 1만 1000~1만 6500원 사이로 판매됐다. 그렇지만 일반 영화 VOD 판매가는 1540~1만 1000원이다. 극장 동시상영작 이름을 내건 VOD가 IPTV에서 일반 VOD보다 최대 1만 4000원 정도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전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IPTV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이면에는 이 같은 꼼수 개봉이라는 불공정 영업 행태가 있었다”며 “그 피해는 결국 일반 소비자들이 보게 되는 만큼 업계의 자정 활동과 함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극장서 10회 이하 ‘꼼수개봉’…IPTV서 가격 올렸다

    극장서 10회 이하 ‘꼼수개봉’…IPTV서 가격 올렸다

    극장 개봉작이 인터넷TV(IPTV)에서 더 비싼 점을 노려 개봉만 하고 지나간 ‘꼼수개봉’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IPTV방송협회에서 제출받아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회 이하 상영’ 영화 비율은 증가 추세였다. 2018년 54.81%였던 비율이 2019년 59.08%로 늘었고, 2020년 62.55%, 2021년 61.96%, 올해(개봉 예정작 포함)는 68.03%였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한산해졌지만 개봉작이 늘어난 셈이다. 이들 작품 중 대다수는 누적 관객 수가 20명 이하였다. 올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 1251편 가운데 누적 관객 20명을 넘지 못한 작품은 794편(63.46%)에 달했다. 관람객이 단 한 명인 작품도 543개(43.40%)나 됐다. 사실상 개봉작이라 부르기 민망한 이런 영화들이 극장을 굳이 거쳐 가는 이유는 ‘극장 동시상영작’ 타이틀을 달면 IPTV에서 일반 주문형 비디오(VOD)보다 더 비싸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작품들은 IPTV에서 ‘극장 동시상영작’ 타이틀을 달고 VOD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전 의원실이 밝힌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VOD 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극장개봉 동시상영작’ VOD는 1만 1000∼1만 6500원 사이였다. 그러나 일반 영화 VOD는 1540∼1만 1000원에 판매됐다. ‘극장 동시상영작’ 이름을 내건 VOD가 IPTV에서 일반 VOD보다 최대 1만 4000원 정도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전 의원실은 “코로나19 여파로 IPTV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이면에 이런 꼼수 개봉이라는 불공정 영업행태가 있었다”면서 “그 피해는 결국 일반 소비자들이 보게 된다. 업계의 자정 활동과 함께 제도적 장치 마련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끊임없는 연주 끊임없는 박수… 백건우가 선사한 특별한 가을밤

    끊임없는 연주 끊임없는 박수… 백건우가 선사한 특별한 가을밤

    연주가 끝나자 박수를 참아야 했던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관객에게 화답하듯 백건우는 들어갔다 나오길 몇 번이나 반복했다. ‘건반 위의 구도자’가 만든 가을밤은 그만큼 자신에게도, 관객들에게도 특별했다. 지난 1일 백건우는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M소나타시리즈’ 4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M소나타시리즈’는 마포문화재단에서 최정상급 피아니스트 6인의 릴레이 리사이틀로 지난 5월 김선욱을 시작으로 7월 선우예권, 9월 박재홍에 이어 이날 백건우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장에 들어서기 전 관객들은 “중간 박수가 없다”는 공지를 받았다. 백건우가 연주한 ‘고예스카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1867~1916)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시회를 본 뒤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백건우는 7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인터미션 없이 70여 분을 연주했다. 지난달 간담회에서 백건우는 “고예스카스는 감정 표현에서 자유로운 곡인 것 같다”며 “우리가 갑자기 플라멩코 댄서가 될 수 없듯이 제가 이 곡을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숨죽인 채 진행되던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참았다는 듯이 박수를 쏟아냈다. 백건우도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폴더 인사로 화답했다. 박수가 좀처럼 그치질 않자 백건우가 또 나와 인사하는 일이 5번이나 반복되면서 커튼콜이 길게 이어졌다. 공연 후 팬들은 앨범을 구매하는 한편 백건우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관객들의 줄은 공연장 밖으로까지 이어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렇게 줄이 길게 바깥까지 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이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6일), 강릉아트센터(19일)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다. 마포문화재단의 ‘M소나타시리즈’는 김도현(30일)과 문지영(11월 24일)의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 “한국선 비혼 출산 불가”...산부인과학회, 윤리지침 개정 권고 불수용

    “한국선 비혼 출산 불가”...산부인과학회, 윤리지침 개정 권고 불수용

    산부인과학회 “사회적 합의·법 개정 선행돼야”인권위 “女 결정권 등 본질 이해 못해” 유감  비혼 여성에게도 임신을 위한 시험관 시술이 가능하도록 윤리지침을 개정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권위는 산부인과학회가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가 개정을 권고한 지침은 ‘체외수정시술은 원칙적으로 부부(사실혼 포함) 관계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명시한 부분이다.  비혼 여성이 시험관 시술은 일본 출신의 사유리씨의 출산으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지침 때문에 사실상 비혼 여성을 상대로 한 시험관 시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유리씨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시험관 시술을 했다.  인권위는 개인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적극 보장해야 한다며 지난 5월 산부인과학회에 윤리지침 개정을 권고했다.  하지만 산부인과학회는 “제3자의 생식능력을 이용해 보조생식술로 출산하는 것은 정자 기증자와 출생아의 권리 보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사회적 합의와 관련 법률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비혼) 독신자의 보조생식술을 허용하는 국가는 동성 커플의 보조생식술도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학회가) 비혼 여성의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 등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 여부는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임의로 단정해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 오매~ 울긋불긋 첫 단풍 들었네

    오매~ 울긋불긋 첫 단풍 들었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발왕산 정상(해발 1458m)에 28일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다. 강원 설악산은 29일 산의 20%가 물드는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해 다음달 26일 절정에 이를 예정이다. 단풍전선은 하루에 약 20㎞의 속도로 남하해 치악산은 다음달 8일, 북한산은 17일 등 10월 중순이면 중부지방의 나무가 색동옷으로 갈아입는다. 산의 80%가 물드는 절정 시기는 첫 단풍이 물들고 보름 뒤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용평리조트 제공
  • 尹 “AI 세계 3위로… 반도체 등 6대 분야 초격차 확보”

    尹 “AI 세계 3위로… 반도체 등 6대 분야 초격차 확보”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28일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지금의 2배인 5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며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전략을 구체화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반도체,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초일류·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의 이른바 ‘뉴욕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하겠다”며 “돌봄 로봇과 AI 의료기술을 활용해서 국민들의 건강을 든든히 지키고, 전국 상권을 빅데이터로 정밀 분석해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AI, AI반도체, 5·6세대 이동통신, 양자,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등 6대 디지털 혁신기술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담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이 발표됐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질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산읍·두서면, 경남 통영시 욕지면·한산면, 경남 거제시 일운면·남부면 등 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 [속보] 尹, ‘힌남노’ 피해 울산 울주·통영·거제 특별재난지역 선포

    [속보] 尹, ‘힌남노’ 피해 울산 울주·통영·거제 특별재난지역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울주군, 경남 통영시, 거제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지난 6일 남부 지역을 강타한 ‘힌남노’로 인해 수해를 입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두서면, 경남 통영시 욕지면·한산면, 경남 거제시 일운면·남부면 등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알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었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태풍 피해 지역에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구적으로 철저히 복구하고, 소상공인 등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속해서 챙길 것을 거듭 지시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 LG, 묵묵하게 의롭게… 우리 곁 ‘영웅’ 180명에게 7년간 바친 헌시

    LG, 묵묵하게 의롭게… 우리 곁 ‘영웅’ 180명에게 7년간 바친 헌시

    LG복지재단이 평범한 이웃의 ‘영웅’에게 수여하는 ‘LG 의인상’은 2015년 9월 첫 제정 이후 7년 만에 한국 사회의 선행과 봉사를 대표하는 상이 됐다. LG가 이 상을 제정한 이후 국내 다른 기업과 기관에서 비슷한 성격의 상들을 만든 것 또한 LG가 이 상으로 구축한 영향력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20년 22명, 2021년 30명, 올해 11명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0명의 의인에게 상을 수여했다. 특히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2019년부터 의인상 수상 범위를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고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선한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새로 만들어진 ‘장기선행’ 분야 수상자만 20명으로, 2019년 이후 전체 수상자 89명의 22% 수준이다. 지난 2021년 9월 의인상을 받은 박춘자 할머니는 50여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 3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기부하고, 사망 후 남을 재산마저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녹화유언도 남겼다. 40여년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고, 김밥 장사를 그만둔 후에는 11명의 지적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20여년간 친자식처럼 돌보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의인상 수상 후 올해 1월 청와대 초청 행사에 참석해 영부인의 손을 잡고 감격에 겨워 펑펑 운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1년 11월 의인상을 받은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씨는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 4000쌍의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하고 있다. 백씨는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남 남해에서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과 요구르트를 나눠 주고, 지역사회 10여개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자활센터에 매주 빵 나눔을 이어 온 ‘빵식이 아재’ 김쌍식씨는 2021년 8월 LG 의인상 수상 이후 해당 기사를 접한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LG 의인상’을 언급해 그의 선행과 LG 의인상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 ‘손예진♥’ 현빈, 또 겹경사…아빠 되더니 매일 ‘좋은 일’

    ‘손예진♥’ 현빈, 또 겹경사…아빠 되더니 매일 ‘좋은 일’

    배우 현빈이 생일을 맞아 기부 천사가 됐다. 최애돌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5일) 생일을 맞이한 현빈이 팬들의 화력으로 제31대 기부요정에 선정되어 기부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최애돌 셀럽은 각종 기념일에 55,555,555표 이상을 달성하면 기부요정으로 선정해 기부하고 있는데, 현빈의 팬들은 하루 동안 무려 114,871,064표를 투표해 기부금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현빈은 기부요정 2회 달성으로 총 100만원을 기부하게 됐다. 밀알복지재단에 전달될 기부금은 군부 쿠데타로 교육 시스템 마비를 겪고 있는 미얀마 학생들을 위해 교육 인프라 구축 기금으로 전달된다. 앞서 현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 감독 이석훈)는 개봉 16일째인 지난 22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공조2’는 올해 극장가를 사로잡은 ‘범죄도시2’,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한국영화 세 번째 5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하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한편 현빈은 배우 손예진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3개월 만인 6월 말 2세 소식까지 전했다. 결혼, 임신에 이어 영화 흥행, 생일까지 연이어 겹경사를 맞은 현빈의 근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24 세계 관악 콘퍼런스‘ 경기 광주서 열린다

    ‘2024 세계 관악 콘퍼런스‘ 경기 광주서 열린다

    경기 광주시는 2024년 열리는 ‘세계 관악 콘퍼런스’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 관악 콘퍼런스는 세계관악협회(WASBE)가 2년마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50여 개국 1000여명의 유명 관악밴드 지휘자·작곡자·군악대 등의 관계자들이 회원이며,2년마다 열리는 콘퍼런스는 일주일간 각종 회의와 더불어 전 세계 유명 관악밴드와 군악대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방세환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시는 지난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WASBE 프라하 콘퍼런스’에 유치 추진단을 파견해 2024년 콘퍼런스 개최지를 광주시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최종 협약 체결을 위해 오는 12월 21일 WASBE 본부가 있는 미국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시는 이후 콘퍼런스 추진을 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추진 방향과 공연시설,숙박 등에 관한 사항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공연은 남한산성아트홀을 중심으로 남한산성,팔당호 등 광주시 명소 곳곳에서 선보여 자연 속에서 음악을 즐기는 이색적인 축제가 되도록 행사를 준비할 방침이다. 방 시장은 “세계 관악 콘퍼런스를 계기로 지역문화 예술인들과 협력해 광주시를 국제문화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북한산성·탕춘대성·한양도성‘ 세계유산 통합등재 추진

    경기도 ‘북한산성·탕춘대성·한양도성‘ 세계유산 통합등재 추진

    경기도는 서울시, 경기 고양시와 조선시대 수도 성곽의 가치를 공유하는 북한산성, 탕춘대성, 한양도성 등 세 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서울시, 고양시와 공동으로 이달 30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을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문화유산들의 가치와 국제사회 요구사항 등을 공유하고, 오는 11월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려면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후보, 등재신청대상 등 네 단계의 국내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한양도성은 이미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이번 토론회는 한양도성(사적 10호·서울시)과 배후지역인 북한산성(사적 162호·고양시~서울시),그 사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33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방어시설과 군사 유산에 관한 이모코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지침’ 등 최근 세계유산 분야에서 채택된 국제 규범과 방어시설 및 군사 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이 논의된다. 토론회에는 ‘방어시설과 군사 유산에 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지침’ 등 최근 세계유산 분야에서 채택된 국제 규범과 방어시설 및 군사 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이 논의된다. 세계유산으로서 유산가치를 개발하고, 그에 걸맞은 보존관리 조건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요건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이코모스(유네스코 자문기구) 산하 국제학술위원회 중 하나인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ICOFORT)’의 전 사무총장 필립 브라가 교수(벨기에)가 ‘수도 성곽의 방어시스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어서 국제성곽협회(IFC)의 안드레아스 쿠프카 회장(독일)이 독일의 율리히 성곽을, 예론 반 데르 베르프 국제성곽협회(IFC) 사무총장(네덜란드)은 네덜란드의 세계유산인 ‘물 방어선’, 그리고 니콜라스 포쉐레 교수(프랑스)는 서양 군사 건축의 결정체인 ‘프랑스 보방의 요새시설’ 등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성곽들을 소개한다. 해외 전문가들의 발표에 이어 국내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조선의 수도방위 시스템인 ‘북한산성~탕춘대성~한양도성’과 조선의 한양을 통합적으로 방어하는 시설이었던 남한산성, 강화도 방어시설 그리고 수원화성까지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심포지엄 개최 전인 27일부터 29일까지 북한산성, 탕춘대성, 한양도성을 직접 답사한다. 답사를 통해 실제 확인했던 유산의 특징을 심포지엄에서는 더욱 자세하게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유럽 방어시설과 조선의 도성방어 특징들을 비교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로 실시간 동시 중계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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