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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제합작 부진한 이유는”/30일(국감중계)

    ◎검찰인사 지역편중현상 추궁/북한영화 수입 정부의 입장은/무박 과기관은 과학공원으로 조성계획 ▷문공위◁ 문화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영화 수입문제·출판문화인 구속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추궁했으나 적은 예산에 허덕이는 문화부를 동정,격려하는 질문도 다수 등장. 임인규·최재욱 의원(이상 민자) 등은 『지난 9월20일 민간업체인 양전흥업이 수입추천을 의뢰한 「돌아오지 않는 밀사」 「임꺽정」 등 북한영화 5편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질의. 이에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북한영화의 국내반입 문제는 통일원 승인사항이며 문화부로서는 상업적 목적의 국내 수입에 앞서 남북영화 교류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 조홍규 의원(평민)은 『현재 정식 교과과정에 채택치 않고 있는 국악교육을 초·중·고교 음악과목에 포함시키라』고 촉구하고 『숫자로 나타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중시하는 경제관료들을 상대로 문공위와 문화부가 공동투쟁해야 한다』고 문화부를 격려. 김인곤 의원(민자)은 『중앙국립극장의 국립창극단이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단원심사가 실력보다는 내부적 인맥이나 계파,또는 뒷거래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특정지역 출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질타. ▷법사위◁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의 민생치안 낙맥상 ▲검찰인사의 지역편중 ▲인천 조직폭력배 「꼴망파」에 대한 전과 누락사건 ▲국가보안법 존폐여부 등에 대해 백화점식으로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파생될지도 모르는 인권침해 등 부작용 예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 의원들은 흉악범에 대한 형량 상향조정 및 교도행정의 개선책 등을 중점 질문. 박상천 의원(평민)은 『국가보안법 제7조의 적용범위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축소됐다는 점과 사회주의운동의 퇴조 내지 수정경향을 고려할 때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현행 국가보안법이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에 위반되는데도 당장의 수사편의를 위해서는 현행법의 존치가 좋다는 것은 검찰내부에 「집단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추궁. 이에 비해 홍세기 의원(민자)은 『북한의 신형법의 반혁명범죄를 살펴보면 우리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범죄는 모두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보안법이 처벌하지 않는 것도 광범위하게 처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과 국내 일부인사들의 국가보안법 개폐주장에 국제적 형평과 상호주의 원칙에 의한 적절한 대응논리를 강구하라』고 주문.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의 주가 급상승 배경,침체된 증시 개선방안,증권산업 개방에 따른 대책,담보부족계좌(깡통계좌) 강제정리의 문제점,보험사들의 자산 재평가과정에서의 폭리취득 여부 등을 질의 홍영기·임춘원·유인학 의원(이상 평민)·김덕룡 의원(민자) 등은 『태영의 주가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여 동안 무려 72%라는 경이적인 상승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는 민방 대주주 선정에 대한 사전정보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증권감독원이 이상폭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 그러나 답변에 나선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태영의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은 깡통계좌 정리시점인 10월10일 이후부터라며 10월중 태영의 주가상승률이 35.1%이고,이는 같은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 29.7%에 비교해볼 때 「사전정보에 의한 불공정거래혐의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의원들과 증권감독원측의 통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주가상승률의 기준을 어는 시점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 ▷국방위◁ 안기부에 대한 감사는 ▲안기부의 정치개입 및 언론대책반 구성여부 ▲노동운동탄압 ▲민간인 불법연행 ▲정보예산공개 촉구 등 그 동안 성역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보기관의 업무 및 행정전반에 대한 현안이 「국정심의」의 테이블에 올려져 공방을 벌였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감사에서 특히 야당 의원들은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6공 들어 여러 차례 안기부를 진원지로 「공안정국」이 「조성」됐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경제기획원 등정부 9개 부처에 안기부의 정보비를 분산,계상해 각 부처의 통제는 물론 정치 사찰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안기부 및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감사 초반 잠시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서동권 안기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종 쟁점현안에 대한 견해 피력보다는 『부단한 자기성찰과 개혁을 통해 새 시대에 부응하는 근무자세를 확립하겠다』는 자기 다짐의 의지 천명으로 안기부의 위상을 새롭게 할 것임을 강조. 서 부장은 『자유민주 체제는 자유와 관용의 사회이지만 자유 그 자체를 부정하는 「자유의 적」에 대해서는 결코 관용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업무수행방침을 천명. 권노갑 의원(평민)은 『안기부는 막대한 예산과 조직을 이용,과거보다 더 철저하고 치밀한 사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최근 모 잡지 기자에 대한 연행,노동운동근로자의 강제연행 사례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안기부가 시·도·군청 및 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행정기관을 안기부의 통제하에 두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이에 반해 정몽준 의원(민자)은 남북대화 등과 관련,『김정일 세습체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내의 온건파의 실존여부 및 잠재세력에 대한 파악은 어느 정도로 돼 있느냐』고 묻고 『각급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데도 불구 경제합작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며 실무적 차원으로 접근. ▷행정위◁ 30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국회 행정위의 총무처 국감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문제를 놓고 한동안 치열한 공방. 야당 의원들은 전씨의 하산설과 관련해 이 문제를 집요하게 따졌는데 양성우 의원(평민)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전직 대통령을 보살펴야 할 총무처의 입장으로서는 사저의 헌납을 권유하거나 종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에 『무슨 소리냐. 전씨 본인도 연희동 사저를 떠날 때 모든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흥분. 이에 이 장관이 다시 『전 전 대통령의 그 말은 도덕적,정치적 의미로 한 것이며 법률적 헌납의사로는볼 수 없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김종완 의원(평민)이 나서 『장관이 무슨 권리로 국민이 국가에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것을 가로 막느냐』고 고성. 박실 김덕규 의원 등 다른 평민당 의원들도 가세,『전씨 밑에서 일했던 장관의 인간적 측면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나 이 자리에선 공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직접 전씨에게 묻기 곤란하면 직원을 전씨의 법정대리인에게 보내서라도 당초의 사저 헌납의사를 번복했는지 확인한 후 정확한 답변을 하라』고 촉구. 전씨 사저를 둘러싼 설전이 한동안 거듭되자 정상구 위원장은 『장관은 전직 대통령을 명예롭게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 처리하도록 하라』고 주문. ▷경과위◁ 대전시의 국립중앙과학관에 대한 감사에서 신영국 의원(민자)은 『국립중앙과학관이 건설됐는데 93년 국제무역박람회(EXPO) 때 2백40억원을 들여 과학기술관을 새로 짓는 것은 예산의 낭비가 아니냐』고 따졌고 신진수 의원(민자)은 『EXPO 과학기술관과 국립중앙과학관의 차이점』을 물었다. 최영환과기처 차관은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사·기술사 중심으로 지어진 것이며 EXPO 과학기술관은 미래지향적 주제관으로 계획된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93년 EXPO 이후 이 일대를 과학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답변. 한편 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 이날 경과위에서는 수감중이던 한필순 소장과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삿대질을 해가며 다퉈 한때 참관인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이날 한 소장은 이해찬 의원(평민) 등 여야 의원들로부터 안면도 핵폐기물처분장 건립계획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자 『인근 무인도나 대륙붕에 핵폐기물영구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한 소장에게 다가가 『정책부서에서 밝힐 사안을 당신이 왜 나서느냐』고 질책하자 한 소장은 최 차관의 힐책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는 데 뭐가 잘못됐느냐』고 맞대 놓고 응수하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교체위◁ 서울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제2기 지하철 건설재원 확보방안과 ▲제2기 1단계(5·7·8·호선)착공이 지연되는 이유 등 지하철 건설과 관련해 집중추궁. 조찬형 의원(평민)은 『오는 92년말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1단계 6개 건설구간(총연장 47㎞) 소요예산 1조1천8백만원 가운데 정부지원액이 2천4백억원밖에 안 돼 사실상 정상건설이 불가능하다』며 『1단계 및 93년부터 97년까지 2단계 공사의 구체적인 소요재원 조달방안을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 연제원 의원(민자)은 『서울지하철 5호선 공사가 사업착수 이전에 받도록 돼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도 않은 채 불법착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내의 소음·분진 등이 이미 위험수위에 있음에도 환경처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상공위◁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포철의 법인세 추징문제 ▲동구권 수출대금 결제문제 ▲광양제철소 확장에 따른 보상문제를 집중 거론. 유기준 의원(민자)은 『포철이 소련으로부터 수출대금을 결제받지 못하고 있는데 향후 소련 등 동구권에 대한 수출계획을 재조정할 용의가 없느냐』고물었고 강삼재 의원(민자)은 『광양제철소 부지 확장과 관련,인근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 정명식 포철 사장은 북한산 철광석 사용문제와 관련,『북한 무산광산의 철광석에 대한 기술검토 결과 포철에서 사용하는 철광석의 5% 정도는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북한이 철광석을 남한에 공급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 정 사장은 또 대중국 합작사업과 관련,『중국 기계공업기술 총공사와 석도용 강판 합작사업을,무한제철소와는 제철기술을 공여하는 문제를 논의중에 있으나 기술공여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수준의 국가협력이라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 이날 포철 감사에서는 채영석·이돈만 의원(평민) 등이 박태준 회장의 출석요구와 민자당 최고위원 겸직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회의 벽두 한때 어수선한 분위기. 이에 이성호·이상득·이정무 의원 등 민자당 의원들은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것이 정당법 등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반박하고 정명식 포철 사장에게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아 포철 경영에 누수가 있느냐』고 유도성 질문을 펼치기도.
  • 상황판 앞서 「현장지원」… 가족회의도/대입원서 마감창구 이모저모

    ◎“합격 완전보장”… 컴퓨터 토정비결 인기/「교원고시」 불구,사대지원 폭주 어리둥절/아랍어과,“후세인을 아십니까” 유치격문 ○…서울대 접수상황표가 마련된 체육관앞에서 마지막까지 최종 지망학과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수험생과 학부모 등 2백여명은 이날 하오4시30분쯤 마감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있자 한꺼번에 접수창구안으로 몰려들어 큰 혼잡. 이들은 대부분 지망학과를 비워둔채 입장한 뒤 바깥에 있던 친지들로부터 지원상황을 다시 확인,즉석에서 지원율이 낮은 학과를 써넣은뒤 접수시키는 모습. 한편 이날 서울대에 가장 늦게 원서를 접수시킨 김봉천씨(29·부산 가야고 졸)는 이날 상오11시 원서를 접수시키러 왔으나 일부 서류가 잘못되어 부산으로 되돌아 갔다가 하오5시45분쯤 가까스로 의예과에 원서를 접수. 이날 서울대에서는 막판 혼잡을 피하기 위해 마감시간인 하오5시 교문을 닫으려 했으나 수험생들의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져 예상보다 덜 붐비자 당초 방침을 바꿔 교문을 그대로 열어 두기로 결정. 접수상황판이 설치된종합체육관 앞에는 4백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여들어 초조한 표정으로 매시간마다 바뀌는 지원상황을 일일이 메모해 가며 「현장 가족회의」를 열어 지망학과 선정을 논의하기도. ○…교원 임용고시의 실시로 국립사범대 졸업생들의 우선임용제도가 폐지돼 지원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대 사범대에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많은 지원생들이 몰리자 학교 관계자들이 매우 흡족해 하는 모습. 특히 접수 첫날부터 체육관 입구에서 교원임용고시의 부당성을 홍보하던 사범대 학생들은 사범대 지원생들이 꾸준히 늘자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 ○노문과 창구 뜻밖 한산 ○…고려대의 사범대 원서접수 창구가 마련된 문과대학 건물 2층 「사범대 입시상담실」에는 1백여명의 수험생들이 계속 몰려 재학생들과 입시에 대한 각종 상담을 벌이는 등 성황. 한편 노문과 학생들은 소련의 민주화추세에 힘입어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마감까지 50명 정원에 86명만이 지원,1.7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나타내자 크게 실망해 하는 모습. ○…경희대에 지원하러 나온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접수창구가 마련된 체육관앞에 설치된 경쟁률 현황판을 보거나 학교측에서 수시로 들려주는 학교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지망학과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창구주변의 공중전화에는 10∼20명씩 줄지어 서서 집에 있는 가족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다른 학교의 지원상황과 비교하기도. ○고속도로 대혼잡 ○…이날 대전·천안지역의 대학에 서울·경기지역 지원자들이 예년보다 훨씬 늘어나면서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경부·중부고속도로가 크게 혼잡. 이는 올해 부쩍 두드러진 하향지원과 지방대 선호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이날 낮12시가 넘으면서 수험생과 가족들이 탄 차량이 한꺼번에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바람에 평소 1시간 거리인 천안∼서울간과 2시간 거리인 대전∼서울간 고속도로는 각각 3∼5시간씩 소요되는 등 북새통. ○…지방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입시 하루 전날 남녀 기숙사를 개방키로 한 연세대에서는 이날 접수창구 옆에서 선착순으로기숙사 이용신청을 받아 수험생들에게 인기. 연세대는 이와함께 직원들이 입시생들에게 민박을 제공할 예정으로 이날 상오에만 40여명의 접수를 받는 등 신청자가 몰려 즐거운 비명. 직원 노조위원장 노규래씨(42)는 『학교이웃의 여관주변에는 유흥가가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민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의 입학원서 접수창구인 체육관앞에는 이 학교 「컴퓨터연구회」 회원 10여명이 컴퓨터 2대와 프린터 등을 갖춰 놓고 수험생들에게 시간대별 경쟁률과 시험당일인 12월18일의 바이오리듬,토정비결 등을 분석해주어 큰 인기. 회장 김건기군(20·기계공학과 1년) 등 5명은 이번 입시에 후배가 되기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한달전부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고. ○“홍콩영화 원어감상” ○…막판 눈치작전으로 일부 수험생들이 지원학과를 결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 원서접수 창구에는 학과별로 기발한 내용의 선전문구를 내붙이거나 유인물을 돌려 수험생 유치경쟁을 펴고 있어눈길을 끌었다. 서강대의 경우 사회학과·화학공학과 등 12개 학과의 재학생들이 접수창구 주변에 나와 수험생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연예인 최진실도 사회학과를 지원한대요」 「말로는 안되니 직접 지원해 확인해 보세요」라고 쓰인 유인물을 뿌리기도. 연세대 중문과의 경우는 홍콩의 인기영화배우 「유덕화」가 등장하는 영화 「지존무상」을 원어로 감상할 수 있다면서 최근 고교생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를 내세워 유치작전을 펴기도. 또 한국외국어대 입시원서 접수창구 주변에도 아랍어과의 「사담 후세인을 아십니까. 오일쇼크 후의 중동 붐 예상」이라는 벽보에서부터 러시아어과의 「페레스트로이카의 거센 물결에 동참하지 않으시렵니까」 루마니아어과의 「이곳은 루마니아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라는 등의 요란한 벽보가 나붙어 최근 동구의 자유화 물결을 그대로 표현하기도.
  • 눈치작전 보다 이성적 결단을(사설)

    오늘날의 우리 청소년은 20년 가까운 총성장기가 「대학진학 준비」에 묶인다. 말을 익히면서 시작되는 모든 교육이 결국은 「입시」에 대비한 것들이다. 이렇게 쌓아온 준비작업이 한나절 입학시험으로 판가름나게 되는 운명의 시기,대학입시의 계절이 다가왔다. 91학년도 대입원서 접수가 시작되어 27일로 마감된다. 서로 눈치를 보느라고 원서접수창구는 주말까지는 한산했다. 필경 마지막날에 몰려들어 마감시간 임박해서의 혼란이 치열해질 것이다. 예년에도 그랬고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는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20년 공들여 한나절로 판가름이 나는 이 일생일대의 중대사가 그나마 눈치작전에 의한 즉흥적 결말로 연결된다는 것은 딱한 일이다. 지금쯤 초조하게 고민하고 있을 수험생과 그 학부모가 안쓰럽다. 어느 정도 진로를 정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일찍 원서를 내는 일이 「기회의 상실」을 초래하는 일이라도 될까봐 눈치만 살피며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치작전」 때문에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현명한일이 아니다. 대학은 매우 중요한 인생의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대학에 붙지 못한 실패가 심각한 좌절일 수 있지만 잘못 선택한 실패도 그 못지않은 부담이 된다. 더구나 눈치작전이라고 하는 비이성적인 상태의 결정은 십중팔구 후회스런 결말을 가져온다. 진로선택에서 가장 좋은 결정은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성이 맑은 상태에서 결정하는 일이 최상이다. 이성이 맑은 상태에서는 부모의 허영심 때문에 수험생 자녀의 적성이나 실력이 무시된 결정을 하게 되지 않고 담임교사의 조언도 제대로 분별된다. 만에 하나 모교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학생의 적성이나 소양을 묵살하는 담임선생님의 횡포가 생기더라도 침착하게 휘말리지 않을 수가 있게 된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므로 지금 화려한 전공이 1·2년 뒤에 퇴색해버릴 수도 있고 지금은 별볼일 없지만 언제 새로이 각광받는 분야가 될지 아무도 짐작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어느 전공이든 그 나름으로 의미가 있고 존재가치가있으므로 그 분야에서 탄탄한 능력인이 된다면 반드시 좋은 인력이 된다는 점이다. 사람이란 미묘해서 성미에 맞고 보람을 느끼면 그 성취도 크게 이룰 수가 있다. 가족을 동원하여 눈치작전전략을 짜려고 혈안이 되기보다는 가장 알맞는 적성을 찾아내어 실력에 합당한 선택을 하는 데 정성을 기울이는 편이 진정한 승산을 보장해준다. 마감에 쫓겨 이리 닫고 저리 닫다가 주사위 던지듯 원서를 넣는 일은 그 자체가 실패를 뜻한다. 창구가 혼잡하여 창황중에 전공과목을 결정하면 붙어도,떨어져도 후회가 남는다. 일요일중으로 결심을 끝내고 창구가 덜 붐빌 월요일쯤에는 소신껏 지원을 끝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떤 실패도 노력만 잘하면 만회할 길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지원과정에서부터 성공적일 수 있는 결정을 하도록 당부한다.
  • 중위권대 합격선 3∼10점 높아질듯/취업 잘되는 첨단학과 인기

    ◎올 대입/「동구」 학과는 30점까지 상승 전망 91학년도 전기대학 입학시험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2.5∼3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인문계가 1∼2점 떨어지는 대신 자연계는 2∼3점 올라갈 전망이다. 또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중앙대·한양대 등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가운데 상위권인 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뿐 아니라 합격선도 3∼10점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밖의 서울소재 대학과 지방 분교·지방 사립대는 경쟁률이 다소 높아지기는 하나 합격선은 비슷할 것 같다는게 입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주목되고 있는 국립사범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이되 합격선은 다소 낮아지며 사립사범대는 경쟁률과 합격선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대졸 취업난의 영향으로 취직이 잘 되는 자연계 첨단학과의 경우 연세대·고려대 등은 최고 5점까지 오르고 서울대 인문계의 비인기학과는 더욱 떨어지는 반면 연세대·고려대 등의 법대와 상대는 인문계의 약세에도 불구,지난해 수준을 지킬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있는 중위권 대학의 첨단·인기학과는 지난해보다 최고 10점정도 상승,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 합격선을 앞질러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조짐이다. 이들 학과는 중위권 대학에 속해 있더라도 졸업후 취직이 잘 되는 등으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특히 올해 2백40∼2백70점대의 중위권 재수생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대학의 동구권 관련학과는 이들 나라들과의 교류확대로 최고 30점 정도까지 합격선이 오를 것 같다는 예상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들 학과의 대부분이 2백10∼2백30점대로 상위권 소신지원자 일부와 중하위권 수험생까지 몰릴 경우 합격선이 크게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교원임용의 국·사립 사범대 차별 철폐로 사범대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대 사범대는 연세대·고려대 등의 법대와 상대쪽으로 수험생들을 뺏겨 경쟁률 뿐만 아니라 합격선도 8∼5점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접수창구 한산 91학년도 전기대 입시원서 접수 이틀째인 24일 상위권 대학의 접수창구는 첫날보다 다소 붐볐으나 중하위권대는 무용·미술 등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한산했다.
  • 첫날 창구 썰렁… 막판 북새통 예고/91 대입지원

    ◎각 대학정원의 10%쯤 접수/명문대 「소신지원」은 줄이어/올해도 극심한 「눈치작전」 여전할듯 91학년도 전국 94개 전기대학 입학원서 접수가 23일 상오9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접수 첫날인 이날 각 대학의 접수창구는 지난해보다 접수기간이 하루 더 늘어난 5일 동안인 탓인지 더욱 한산한 가운데 학력이 높아 합격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과 대학보다 학과를 우선해 지원한 소신파들만 원서를 냈다. 이 때문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명문대의 인기학과나 무용 등 특수학과,동구관련 학과 등에 비교적 지원자가 많이,몰렸다. 국·사립 사범대의 차별이 철폐되는데 따른듯 사립사범대에도 다른 학과에 비해 지원자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중위권 대학은 원서접수자가 지난해보다 훨씬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이날도 계속 원서가 많이 팔려 이들 대학의 지원자들이 2∼3개 대학의 원서를 함께 사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중위권 대학에서 상위권 대학보다 원서교부량이 월등히 많은 점 등을 감안하면 학과뿐만 아니라 대학조차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풀이돼 원서접수의 막판 눈치작전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일것으로 예상되나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동국대 등은 경쟁률이 오르는 가운데 학과별 순위판도도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천3백85명을 모집하는 서울대는 이날 지난해와 비슷한 1천1백60명이 지원했으며 1만8천장이 팔려나갔다. 이날 미대 산업디자인학과(남)는 18명이 지원,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법대는 2백70명 모집에 1백73명,의예과는 1백90명 정원에 68명,컴퓨터공학과는 40명 정원에 14명이 지원했다. 사범대는 4백35명 모집에 87명만이 지원,지난해보다 20여명이 줄었다. 고려대는 4천7백10명 모집에 6백67명이 이날 접수를 마쳤다.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린 학과는 법학과로 2백90명 정원에 76명이 접수했으며 경영학과·영문과·행정학과 등에도 비교적 많은 원서가 접수됐다. 연세대는 4천6백70명 모집에 8백87명이 지원했으며 특히상대가 6백80명 정원에 1백2명이 원서를 내 가장 높은 접수율을 기록했다. 이화여대 3천2백29명 정원에 5백18명이 지원했고 무용과가 50명 정원에 51명이 지원,정원을 넘어섰으며 서강대는 1천4백90명 모집에 2백20명이 원서를 냈다. 이밖에 한국외국어대는 2백30명이 원서를 냈고 성균관대는 1백6명,경희대는 60명,숭실대 4백16명,숙명여대 1백57명,동국대 3백97명,단국대 1천2백53명 등으로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접수실적이 낮아 막판 눈치작전이 그만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 오늘아침 서울 영하 5도/바람심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23일부터 풀릴듯 북서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아침 서울·춘천지방이 영하 5도,철원 영하 6도,전주 영하 2도,광주 영하 1도 등 제주도와 부산 등 영남 일부 해안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드는 본격적인 겨울날씨를 나타냈다. 서울·경기·강원지방과 충청 일부지역은 20일 하오9시쯤 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21일 아침에는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에 들었으며 전국적으로 초속 5∼7m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몰아닥쳤다. 이 때문에 서울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서둘러 귀가,일찍 철시됐으며 자정쯤에는 거리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끊어진 한산한 모습이었다. 기상대는 『이번 추위가 23일 낮부터 차차 풀려 예년기온을 되찾았다가 27∼28일쯤 다시 추워지는 등 앞으로는 3한4온 현상이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 「먹자판 등산」 사라졌다/「취사금지」 첫 휴일… 시민들 큰 호응

    ◎도시락 지참,간편한 차림… “재미줄었다” 푸념도 이달부터 전국의 유명산과 관광유원지 내에서의 취사행위가 전면 또는 부분금지된 이후 대부분의 등산객과 행락들이 도시락을 지참,현지 취사를 자제하는 등 새로운 행락질서가 정착되고 있다. 이달들어 첫 휴일인 4일 북한산ㆍ한라산ㆍ내장산 등 전국 대부분으이 산과 유원지에서는 취사도구를 지녔거나 현지에서 음식을 지어먹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미처 취사금지조치가 내려진 줄을 모르고 산을 찾은 사람들도 공무원과 직능단체회원 등의 계도에 적극 호응,취사도구를 입구에 보관시키고 산에 올랐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단풍이 절정을 이룬 내장산 국립공원 등에는 이날 10만여명의 행락객이 몰렸으나 종전처럼 계곡과 잔디밭ㆍ나무그늘 등에서 무질서하게 취사를 하거나 고기를 굽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2천여명의 등반객이 몰린 한라산에는 대부분이 취사금지조치를 알고 있어 빵이나 크래카ㆍ음료수 등 간단한 간식과 도시락을 지참하고 왔으며 공원관리사무소측도 배낭 등을 일일이 검사,취사도구를 휴대하지 않거나 보관소에 맡긴 경우에만 입산을 허락했으며 단속반원의 제지를 받은 일부 등산객들이 『점심은 어떻게 때우느냐』며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8천여명이 몰린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는 지정취사장이 설치돼 있어 점심때가 되자 가족끼리 군데 군데 모여앉아 준비해온 음식물로 식사를 한뒤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는 등 무질서 행락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도봉산 관리사무소직원 정세근씨(28)는 『최근들어 취사도구를 담은 배낭을 멘 사람들이 평소보다 40%정도 줄었으나 아직도 취사ㆍ야영금지에 대한 홍보가 덜된 탓에 잘 눈에 뛰지않는 곳에서 음식을 지어먹는 사람들이 없지않다』면서 『매일 직원 20여명이 매표소와 공원입구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박연재씨(31ㆍ상업)는 『취사금지에 대한 정부시책은 잘한 일』이라면서 『매달 3번정도 산을 찾고 있지만 앞으로 15일부터 전면금지되면 도시락을 갖고와야 되니까 산을 찾는 재미가 덜할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오는 14일까지 계도위주의 활동을 벌인뒤 15일부터 본격단속에 나설 북한산공원 관리사무소측은 이날 자체 직원과 종로ㆍ성북ㆍ도봉구청 공원녹지과 직원 등 3백여명으로 계도반을 편성,버너 등 취사도구 16점을 보관하고 좌판 7개를 철거했으며 취사행위를 하려던 4백40여명을 설득시켰다.
  • 휴일 단풍 인파 5백만/내장산 10만… 곳곳 교통전쟁

    ◎명산ㆍ행락지선 자연정화 활동도 10월 마지막 휴일인 28일 전국에서는 5백만명이상이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을 이룬 산과 들을 찾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지난달 25일쯤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산허리자락까지 뒤덮은 설악산을 비롯,내장산 지리산 오대산 등 주요명산뿐만 아니라 대도시 근교의 여러산에도 단풍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려 지난 여름피서철 이후 최대의 행락인파를 기록했다. 설악산에는 지난 주말 3만4천명이 몰린데 이어 주말인 27일과 일요일인 28일 4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으며 10만여명이 몰린 내장산의 경우에는 정주까지 16㎞의 도로가 전국에서 몰려든 1만5천여대의 차량으로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날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3개 환경보호 관련단체들은 서울 관악산 등 6곳에서 국토청결대회를 갖고 산을 찾은 단풍객들과 함께 자연정화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역ㆍ청량리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교외로 빠져나가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 크게 붐볐으며 북한산 도봉산 등가까운 산에도 2만명이상이 몰려들어 휴일을 즐겼다.
  • “일은 대한출초 시정/산업기술 조속 이전”

    ◎노 대통령,일 수입촉진단 맞아 강조/“교역확대로 양국협력 강화 희망” 가이후 친서 노태우 대통령은 23일 하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마쓰오 다이이치로(송미태일랑) 일한 시장협의회 회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수입촉진단 대표 4명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대일 무역역조 개선과 대한산업기술 이전에 대해 일본측이 성의있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무역불균형 문제와 관련,우리의 대일 무역역조가 만성적으로 계속되고 있고 88,89년에는 매년 40억달러씩 적자를 보인 데 이어 금년에는 지난 8월까지 이미 4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이런 추세라면 금년은 사상 최대의 대일 역조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뒤 『이는 우리 경제의 입장에서 뿐 아니라 양국 관계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양국 무역의 확대균형이야말로 양국 국민간의 건전한 우호,신뢰관계 수립의 관건인만큼 일본정부와 민간업계에서도 우리의 대일 수출노력을 지원해주고 우리 상품 수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산업기술협력 문제에 대해 『서울올림픽 이후 일본 민간업계의 대한 기술이전은 답보 내지 감수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대일 관계를 정립하고 아태지역협력을 주도해나가기 위해서는 기술선진국인 일본이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국에 대한 기술협력과 기술 이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쓰오 단장은 이 자리에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가 일본 수입촉진단의 방한과 관련,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전달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 친서에서 『사절단의 활동을 통해 한일 양국간의 교역확대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탐구되고 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앞으로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한산성등 52곳 “취사금지” 추가/새달부터

    ◎관악산등 21곳은 야영장서만 허용/내년부터 어기면 과태료 5만원/전국등산로 4백64곳 “출입통제” 내무부는 18일 자연보호 및 환경훼손방지를 위해 남한산성ㆍ불암산 등 전국 52개 도립 및 군립공원과 관광유원지에 대해 오는 11월1일부터 취사행위를 전면금지키로 했다. 또 관악산ㆍ팔공산 등 21개산과 유원지도 취사행위를 금지하되 기존야영장내에서의 취사만 허용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오는20일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에서 일제히 산에서는 취사행위를 하지않는다는 내용의 범국민결의대회를 갖는 등 이달말까지 계몽 및 홍보를 하고 11월부터는 산림감시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집중단속을 펴기로 했다. 한편 산림청은 내년 1월부터 모든 산에서 취사행위를 하거나 버너 등 화기물질을 갖고 들어가는 행위에 대해서는 5만원이하의 과태료를,오염 및 폐기물질을 버리는 사람에게는 1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각각 물리기로 하는 내용의 산림법 개정안을 마련,18일 입법예고했다. 산림청은 개정법안이 시행되면 전국의 주요 등산로 입구에 취사도구 등 화기물질 보관소를 설치,여기에 화기물질을 보관시키도록 해 취사도구를 가진 사람은 입산을 금지시키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산림청은 오는 11월15일부터 시작되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현재 2천9백56개소의 입산통제구역을 3천1백31곳으로 확대하고 주요등산로 9백14개소중 4백64곳을 폐쇄키로 했다. 특히 설악산 등 전국 31개 주요명산과 시장ㆍ군수가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산림에 대해서도 입산통제나 등산로 폐쇄를 확대할 방침이다. ◇취사행위 전면금지지역 ▲도립공원(11곳)=광주 무등산,문경새재,봉화 청량산,태백산,남한산성,청양 칠갑산,예산 덕산,논산 대둔산,승주 조계산,해남 두륜산,양산 가지산 ▲군립공원(7곳)=울진 덕구온천,달성 비슬산,의성 빙계계곡,인제 아미산,창녕 화왕산,하동 고소성,울주 신불산 ▲관광유원지(34곳)=불암산,아차산,용마산,대모산,청계산,우면산,인왕산(이상 서울) 식장산,보문산,구봉산,도덕산,계족산(이상 대전) 점촌 돈달산,상주 갑장산,영천 채약산(이상 경북) 목포 유달산,여수 구봉산,순천봉화산,나주 금성산,장흥 천관산,무안 성달산,영광 불갑산,진도 첩살산,신안 임자범산,곡성 동악산,여천 영취산,동광양 가야산,고흥 팔영산,화순 만년산(이상 전남) 울주 대운산,하동 송림숲,밀양 표충사계곡,마산 무학산,진주 진양호(이상 경남) ◇야영장에서만 취사가 가능한 지역 ▲도립공원(8곳)=대구 팔공산,구미 금오산,낙산 도립공원,경포 도립공원,완주 모악산,진안 마이산,고착 선운산,완주 대두산 ▲군립공원(5곳)=울진 불영계곡,영일 보경사,청도 운문산,남양주 천마산,순창 강천산 ▲관광유원지(8곳)=서울 관악산ㆍ수락산,인천 대공원,대구 앞산공원,금릉 황학산,동해 무릉계곡,담양 추월산,광양 백운산
  • 외언내언

    중국산 한약 중금속 투성이. 우황청심환에 우황은 없고 납과 수은만. 충격에 앞서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미 북경에서 한국인들이 이 약을 사드는 싹쓸이식 행태가 보도된 터이고 생산국 자신도 그 안에 불량품이 있음을 말해 왔기 때문이다. 여하간 보사부는 오랜만에 일 한번 잘했다는 칭찬을 받을 만하다. 약리적으로 검출을 해 놓았으니 그동안 이 약을 먹었던 사람들의 허무함이 더 커질 것이다. ◆그러나 보다 불쾌한 것은 약 먹기에 있어서도 우리에겐 사대주의가 있다는 사실의 확인이다. 우황청심환은 우리도 실은 만들고 있다. 지난해 자료를 보면 국내 50여개 제약회사가 1천1백93만 알(환)을 만들어 냈다. 시장규모로 5백억원을 넘는 양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더 인기가 있다. 일본시장만 봐도 대만과 북한산까지 있지만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이 80%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우황청심환류의 처방역사에 한국인 것도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1613년 허준의 「동의보감」부터 기록이 나타난다. 근자에 우리에게서도 주사ㆍ석웅황ㆍ서각 등이 빠진 우황청심환의 약효는 의문이라는 논쟁까지 있어 왔다. 그러니 북경서 사기만 하면 좋은 약일 수 있다는 고정관념보다 더 철없는 감각은 없는 것이다. ◆이런 무리는 상표가 붙은 제품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근래의 수입한약재 전반에 같은 문제가 놓여 있다. 지난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제국에서 1만4천t의 한약재가 수입됐다. 이중 상당량이 가짜 웅담ㆍ저질편자환같은 불량약제들임이 밝혀져 있다. 몸에 좋다면 걸신이 들리는 보약취향과 외국산이면 무엇이나 우리 것보다 좋다는 쑥같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계기로 이번 중금속 중국한약이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먹어버린 사람들의 씁쓸함 만큼 먹어보지 않은 사람도 같이 씁쓸하다.
  • 우리 대표단 방북 이모저모

    ◎“서울∼평양 가까워진 느낌”… 남북 총리 재회/“대동강은 여전… 인심은 조석변” 강 총리/대표단 일행,교예극장서 「곰전투」등 관람/북 안내원들,담당기자 찾느라 우왕좌왕 남북 분단 이후 45년 만에 우리측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16일 북한을 공식방문한 강영훈 국무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첫날밤을 보냈다. 우리 대표단은 숙소인 대동강 상류 백화원초대소에서 짐을 푼 뒤 평양시내 교예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가 주최하는 인민문화궁전에서의 만찬에 참석한 후 북한영화를 관람했다. ▷남북 총리회동◁ ○…이날 하오 1시35분쯤 숙소인 정부초대소(백화원)에 도착한 강 총리 일행은 초대소 로비에서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의 영접을 받고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약 5분간 환담. 먼저 연 총리가 『대표단 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자 강 총리는 『오면서 보니 우리 일행을 위해 추계 대청소까지 하는 등 준비가 대단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감사를 표시. 연 총리가 이어『평양과 서울 사이가 매우 먼 것처럼 알았었는데 자주 내왕하다보니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하자 강 총리는 『대동강을 건너다 보니 산색은 옛날과 같으나 인심은 조석변이라는 옛말이 떠오른다』면서 『연 총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해 폭소. 연 총리는 이어 응접실 좌우에 걸린 북한의 명승지를 그린 대형 풍경화를 가리키며 북한이 고향인 강 총리에게 『생각나는 곳이 없느냐』고 묻자 강 총리는 고향인 약산의 풍경화를 바라보며 『학교 다닐 때 매일 올라다녔는데 특히 진달래꽃이 아름다웠었다』고 회상. 강 총리는 뒤편에 있는 총석정 등 대동강과 금강산 그림을 둘러보며 『나는 아직 금강산을 가보지 못했다』고 하자 연 총리는 이를 받아 『다음 오실 때는 구경할 수 있겠죠』라고 말한 뒤 『오시느라고 피곤하실텐데 쉬시지요』라며 일층 숙소로 안내. ▷만찬◁ ○…북한 연형묵 총리는 이날 약 6분간에 걸친 만찬연설을 통해 『북과 남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는 통일의 노래ㆍ통일의 춤으로 들썩하는 평양의모습과 엄청난 대조를 이루는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대결을 없애고 단합과 통일을 실현해야 하며 그러자면 첨예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 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측 강 총리를 두번 거명했으나 지난번 서울회담 때 「총리」라고 불렀던 것과는 달리 「수석대표선생」이라고만 호칭. 강 총리는 만찬답사에서 『사람과 물자의 왕래와 교류가 촉진된다면 자연히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하나하나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분야에 걸친 접촉ㆍ교류와 협력의 조속한 실천을 강조. ○…인민문화궁전 대연회장에서 열린 연 총리 주최의 만찬은 우리측 대표단 일행 90명과 북측 관계자 1백10명 등 2백여명이 참석. 북한측은 만찬테이블을 34개 만들어 한개 테이블에 6∼7명씩 배치했는데 한 테이블당 우리측 일행은 2명씩 자리를 잡도록 조치. ○…만찬이 시작된 지 1시간10분 가량이 지난 하오 9시5분쯤에는 북한의 만수대예술단이 등장해 만찬분위기는 더한층 고조.23명으로 된 만수대예술단은 「도라지타령」을 시작으로 「고향」 「꽃파는 처녀」 「노들강변」 「봄의 노래」 등 우리측 대표단에게도 귀에 익은 음악을 연주. 특히 인민배우인 주창혁과 함금주가 노래한 춘향전중의 사랑가는 만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들이 노들강변을 부를 때는 일부 참석자들이 가사를 따라 부르기도. ▷교예극장 공연◁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이날 하오 5시30분 교예극장에서 공중곡예ㆍ곰전투ㆍ외바퀴자전거 타기 등 14개 서커스 프로그램을 관람. 양측 대표단을 비롯 좌석 3천5백석을 거의 채운 관중들은 고난도 묘기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 특히 외바퀴자전거 타기를 하던 연기자가 두차례 실수를 하자 관중들은 물론 우리측 인사들도 박수로 격려. 요술을 한 인민배우 김택성씨는 공연에 앞서 빨간 글씨로 「조국통일」이라고 적은 광목을 펼쳐보였고 이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 ▷영화관람◁ ○…인민문화궁전에서의 만찬이 끝난 뒤 대표단 일행은 밤 10시35분 안병수 북측 대변인 안내로 평양 청년회관에도착,「평양의 모습」 「조선의 민속」이라는 문화영화를 자정까지 약 2시간 동안 관람. 영화시작에 앞서 강영훈 총리와 안 대변인은 응접실에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는데 안 대변인이 『학생들의 집단체조는 수령님께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니 꼭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관람을 권유. 이에 강 총리는 『집단체조를 보고온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데올로기적이라고 하더라』며 관람을 사양하기도. ▷숙소도착◁ ○…대표단 일행이 탄 승용차와 버스 행렬은 평양역을 출발한 지 약 15분만인 하오 1시45분쯤 숙소인 백화원에 도착. 승리거리와 대학생거리 등을 지나 초대소까지 달리는 동안 연도의 시민들은 남측 대표단 일행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환영. 안내원은 『시민들이 남쪽 대표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 ○…83년에 건설됐다는 백화원초대소는 대리석으로 된 통로바닥이 카펫으로 덮여있고 천장에는 크고 작은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는 등 호화롭게 치장. 객실에는 소주ㆍ수삼주ㆍ인삼주 등 북한산 술과 사이다 등 음료수ㆍ황태포ㆍ과일 등이 비치돼 있으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도 비치. ▷평양역 도착◁ ○…대표단 일행은 하오 1시20분에 평양역에 도착. 특별열차가 역구내로 서서히 들어가 멈추자 북측 안내인들은 자신이 맡은 남측 수행원과 기자들을 찾느라 우왕좌왕. 역구내에는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쓴 「영광스런 조선노동당만세」등의 대형구호들이 어지럽게 천장에 매달려있기도. ▷개성역∼평양역◁ ○…대표단 일행은 통일각을 출발한 지 1시간15분 만에 개성역에 도착. 개성역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노동당 및 역무원 관계자 수십명이 나와 대표단 일행을 영접해 조촐한 분위기. ○…대표단 일행이 개성에서 평양까지 타고간 특별열차는 객차 14량과 소화물칸 1량이 달린 콤팩트식 열차. ▷판문점 출발◁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변인인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은 판문점을 통과하기 직전인 이날 상오 8시40분쯤 통과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우리측의 입장 등을 천명. ○…북측 영접요원으로 나온 최우진 대표(외교부 순회대사)와 최봉춘 책임연락관은 상오 8시50분 우리측 대표단이 타고갈 10대의 벤츠승용차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지역의 평화의 집 앞에 도착. 강 총리는 상오 9시 정각에 북측 최 대표 및 우리측 대표들과 함께 평화의 집에서 나와 승용차에 탑승. 강 총리는 뒷좌석에,최 대표는 앞좌석에 각각 앉았으며 양측 책임연락관과 우리측 대표 6명도 각각 하늘색 벤츠승용차에 탑승한 후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넘기 위해 출발.
  • 북한산등 11개 국립공원 “취사 금지”/새달 15일부터

    ◎「휴식년제」 윤번제로 실시/27개 등산로 3년간 출입통제/대청봉ㆍ천왕봉등 4곳 영구폐쇄 검토 국립공원의 훼손을 막고 환경오염을 막기위해 다음달 15일부터 당일 등하산이 가능한 북한산ㆍ속리산ㆍ소백산 등 11개공원에서도 취사와 야영이 금지된다. 이와함께 자연환경 및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일정기간 사람들의 출입을 일체 금지하는 자연휴식년제가 설악산ㆍ지리산 등 13개공원에서 윤번제로 시행돼 우선 내년부터 설악산의 한계령ㆍ대청봉구간 등 27개 등산로가 3년간 폐쇄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국립공원보호관리대책을 마련,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 등으로 오염이 심각한 북한산에 대해서는 취사 및 야영을 다음달 15일부터 전면 금지시키고 계룡산 치악산 주왕산 속리산 가야산 월출산 월악산 내장산 소백산 변산반도 등 10개지역에 대해선 취사를 금지하되 야영장 등이나 허가를 받은 지역에 한해서만 취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덕유산 등에 대해서는 11개지역의 취사금지성과를 보아 추후 취사금지조치를 확대하되 지정야영장이나 취사허용지역에서만 취사하도록 계도해나가기로 했다. 자연휴식년제는 자연환경 및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 3년터울로 돌아가며 실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우선 1차로 지리산 등 13개지역 1백61개 등산로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지리산의 피아골산장∼노고단산장 등 27개구간의 등산로를 내년부터 앞으로 3년간 폐쇄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등산로를 대상으로 돌아가며 휴식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훼손이 심한 설악산의 대청봉,중청봉 및 지리산의 노고단ㆍ천왕봉 등에 대해서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영구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폐쇄예정 27개 등산로 공원명 구 간 지리산 피아골산장∼노고단산장 심 원∼노고단산장 심 원∼반야봉 백무동∼촛대봉 노고단산장∼노고단정상 계룡산 연애골∼연천봉 하 대∼연천봉 고왕암∼연천봉 좌암교∼도덕봉 설악산 한계령∼대청봉 권금성∼대청봉 남교리∼장수대 백담산장∼장수대 미시령∼마등령 속리산 상오리∼비로봉 소백산 국망봉∼구인사 내장산 원적암∼불출봉 덕유산 칠연계곡입구∼동엽령삼거리 오대산 두로봉∼동대산 비로봉∼호령봉 치악산 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리봉 월악산 월광폭포입구∼월광폭포3거리 북한산 정 릉∼칼바위능선 중성문∼대성암 구기터널∼삼지봉(비봉) 월출산 무위사∼갈대밭 변산반도 거석∼개암사
  • 3000 대기업 작년 매출 211조원

    ◎1조 넘는 곳 27개사… 1년새 3곳 늘어/삼성물산 5년 연속 1위/순익 1위는 한전,7천6백억 벌어 능률협 발표 국내 3천대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전년보다 12.5% 는 반면 순이익 규모는 0.2%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능률협회가 11일 발표한 「90년도 한국의 3천대 기업」에 따르면 3천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2백11조46억원이었다. 이같은 규모는 올해 정부예산 22조6천8백94억원의 9.3배,지난해 GNP 1백37조1천4백억원의 1.54배에 해당한다. 반면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0.2% 준 5조2천6백47억원에 머물렀다. 88년도에는 순이익이 48.4% 증가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채산성이 매우 악화됐음을 뜻한다. 매출액 순위에서는 삼성물산이 7조6천1백31억원을 기록,5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현대종합상사 삼성생명보험 대우 한국전력공사가 2∼5위를 차지했다. 제조업에서는 포항종합제철이 4조3천6백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모두 27개사로 지난해보다 3개사가 증가했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한전이 7천6백61억원을 기록,2년째 1위에 올랐으며 이외에 1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 한국전기통신공사 대우 삼성전자 포항종합제철 등이 5위안에 들었다. 3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기업이 28개사,1백억원 이상은 모두 1백3개사였다. 3천대 기업의 총자산 규모는 4백4조8천2백92억원으로 88년보다 2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이 13조2백17억원으로 총자산순위(금융보험 제외)에서 1위를 했고 포철 한국전기통신공사 현대자동차 대우가 뒤를 이었다. 금융보험업종에서는 한국은행이 18조5천7백84억원으로 최대의 자산규모를 보였고 상업은행 한일은행 제일은행 조흥은행의 순으로 이어졌다. ◎3천위의 「경용기계」 매출 63억/80년 설립,철재류 가공이 주업 1위의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데 비해 1백위인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3천37억원,5백위인 동양강철공업은 6백33억원이었다. 1천위인 동창실업은 2백73억원,2천위 한국특수유판매는 1백17억원,3천위 경용기계는 63억원이었다. 경용기계(대표 이규순)는 종업원 1백명 안팎의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순위는 2천9백9위였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4천만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낮아졌다. 경용기계는 80년 설립된 회사로서 각종 선반과 볼링 머신 등을 갖추고 철재류 및 스테인리스류를 가공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55∼65년 30대기업 절반이 3천위 밖으로/삼성계열사 3개,현대는 2개사가 10위권 고수/언론사는 대상에서 제외… 금융ㆍ서비스업종 부상(해설) 한국능률협회가 11일 발표한 「90년도 한국 3천대기업」은 국내 주요기업이 지난해 이룩한 매출ㆍ순이익 등 경영전반에 관한 성과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3천대 기업에는 7조6천1백31억6천5백만원의 매출액을 기록,1위에 오른 삼성물산에서부터 63억3천4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3천위를 차지한 경용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ㆍ규모의 기업이 망라돼 있다. 능률협회는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결산기가 5월 이전인 기업은 90년 결산실적,6월 이후인 기업은 89년 결산실적을 토대로 매출액순위 3천대 기업을 선정했다. 정부 직접투자기관과 언론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조6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7조원대를 넘어섰다. 88년 매출액 6조8천억원에 비해 1년동안 11.78%의 성장을 이룩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이 4조9천2백17억원으로 3위,삼성전자가 4조68억원으로 7위에 오르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 3개가 10위 이내에 자리잡았다. 현대계열사로는 현대종합상사가 5조7천29억원으로 2위,현대자동차가 3조8천65억원으로 8위에 각각 올랐다. ○…3천대 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2천35개사로 67.83%,도소매업이 2백87개사 9.57%,건설업 2백70개사 9%,금융보험 1백53개사 5.1% 등이다. 전년에 비해 제조업이 46개사 는 반면 도소매ㆍ금융보험은 줄었다. 매출액 구성에서는 제조업이 51.6%,도소매 18.52%,금융보험 14.01%,종합건설 6.84%,서비스 3.15% 등이었는데 금융보험 종합건설 서비스업이 지난해의 호황을 반영,비중이 높아졌다. ○…상위 1백대 기업의 순위변동이 심해 극동정유 광주고속 금성산전 선경건설 한국장기신용은행 농심 한국자동차보험 동부산업 제일모직 등 9개사가 새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산업 미원 한일개발 남해화학 충남방적 대한유화공업 국제상사 안국화재해상보험 한양 등은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매출액 증가율(1천대 기업이내)에서는 한보철강공업이 4백55.86%로 수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모두 20개사가 1백%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순이익규모가 줄어들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2백21개사나 됐다. 반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업체는 81개사에 불과했다. 흑자로 바뀐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중공업(88년 2백88억원 적자→89년 1백6억원 흑자ㆍ이하 앞수치는 적자,뒤는 흑자) ▲삼성중공업(1백91억원→57억원) ▲한신공영(2백66억원→2억원) ▲새한미디어(2백33억원→74억원) ▲한보철강공업(2백27억원→9억원) 등이다. 흑자전환업체는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0개사,도소매 8개사,건설업 7개사,일반화학 6개사,식품 및 제약이 각각 5개사 등이다. ○…매출액에 대비한 순이익률은 전년의 2.8%에서 지난해 2.49%로 크게 악화됐다. 특히 제조업의 순이익률은 1.66%에 불과해 미국(87년기준 2.74%) 대만(〃 9.11%) 등 외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가스전기(15.69%) 서비스(6.63%) 금융보험(5.77%)의 순이익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종의 기업 가운데는 대유증권(41.28%)이,기타업체 중에는 한국이동통신(27.78%)의 순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기업의 매출순위는 지난 40년동안 크게 변했다. 지난 55년 1위를 차지했던 삼양사는 이번 발표에서 55위를 기록,안정된 사세를 보였지만 65년도에 매출액 24억3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동명목재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됐다. 이밖에 55∼65년도에 상위 30위 이내에 들었던 기업의 절반가량이 3천대 기업의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업의 매출순위 변천추이 ● 1955년도 1965년도 순위 회 사 명 자본금 회 사 명 매출액 (백만환) (백만원) 1 삼 양 사 900 동명목재 2,430 2 대한석탄공사 600 금성방직 2,050 3 한국산업은행 400 판본방적 1,870 4 락희화학공업 300 경성방직 1,830 5 금성방직 200 대성목재 1,770 6 전남방직 200 양회수출조합 1,750 7 북삼화학공사 200 동일방직 1,684 8 한국비료공사 200 동신화학 1,682 9 현대건설 100 대한제분 1,670 10 남 익 사 100 제일제당 1,630 11 대동공업 100 충주비료 1,600 12 대한산업 100 조선견직 1,580 13 서울수산시장 100 대한양회 1,340 14 국안방적 100 조선방적 1,330 15 대한방직 100 제일모직 1,300 16 대한제분 100 대전방직 1,290 17 제일제당 100 해운공사 1,260 18 동방해상보험 100 국제화학 1,200 19 대한조선공사 100 대한방직 1,160 20 서울국제시장 60 삼표연탄 1,030 21 한흥산업 50 성창기업 982 22 대양약업 50 동양맥주 976 23 홍익건설 50 삼 양 사 957 24 홍한방적 50 영풍상사 949 25 상천산업 50 일 신 925 26 대림산업 50 호남비료 905 27 제일통상 50 한국타이어 891 28 애경유지 50 대성산업 887 29 한양의약품 50 일신방직 857 30 한국화약 50 한국유리 853 ● 1976년도 1985년도 순위 회사명 매출액(억원) 회사명 매출액(백만원) 1 대한석유공사 5,283 삼성물산 3,801,711 2 한국전력 3,811 대 우 3,779,147 3 호남정유 3,037 현대종합상사 2,852,891 4 현대조선 1,841 유 공 2,802,135 5 포항종합제철 1,799 호남정유 2,460,000 6 현대건설 1,350 포항종합제철 2,047,525 7 대한항공 1,333 현대건설 1,988,076 8 대우실업 1,243 동방생명보험 1,825,798 9 삼성물산 1,233 삼성전자 1,693,642 10 한일합섬 1,118 선 경 1,652,947 11 경인에너지 1,090 럭키금성상사 1,626,590 12 쌍용양회 1,045 대한교육보험 1,294,929 13 국제상사 781 금 성 사 1,252,758 14 동아건설 752 한국외환은행 1,210,177 15 대 농 725 현대중공업 1,164,762 16 연합철강 712 대한항공 1,128,813 17 금 성 사 691 현대자동차 1,047,037 18 제일제당 679 쌍 용 916,955 19 동국제강 678 쌍용정유 884,668 20 반도상사 670 대우조선공업 772,960 21 대한전선 628 대림산업 766,667 22 선경합섬 625 동아건설산업 689,147 23 일신제강 612 효성물산 662,425 24 재보험공사 609 국제상사 654,401 25 기아산업 607 제일은행 608,009 26 동명목재 600 럭 키 602,353 27 해태제과 584 경인에너지 598,607 28 주택공사 554 한국산업은행 590,848 29 대림산업 547 대한생명보험 585,520 30 효성물산 540 한일은행 562,322 ● 1990년도 순위 회 사 명 매출액(백만원) 1 삼성물산 7,613,165 2 현대종합상사5,702,951 3 삼성생명보험 4,921,716 4 대 우 4,789,626 5 한국전력공사 4,568,253 6 포항종합제철 4,364,288 7 삼성전자 4,006,807 8 현대자동차 3,806,510 9 대한교육보험 3,096,948 10 한국전기통신 2,904,803 11 금 성 사 2,604,987 12 럭키금성상사 2,565,477 13 유 공 2,544,915 14 대한생명보험 2,408,916 15 호남정유 2,015,677 16 기아자동차 1,837,110 17 선 경 1,631,459 18 쌍 용 1,592,469 19 대한항공 1,557,474 20 한국외환은행 1,420,141 21 현대건설 1,372,325 22 럭 키 1,285,448 23 대우전자 1,200,887 24 효성물산 1,191,643 25 대우자동차 1,141,306 26 흥국생명보험 1,124,779 27 제일생명보험 1,112,549 28 현대중공업 978,923 29 삼성중공업 926,800 30 동아생명보험 899,962 □당기순익 상위 50대기업 (단위:백만원) 순위 회 사 명 당기순이익 1 한국전력공사 766,117 2 한국전기통신공사 310,690 3 대 우 215,106 4 삼성전자 158,482 5 포항종합제철 144,511 6 대신증권 81,100 7 대우증권 79,300 8 한일은행 77,702 9 제일은행 71,321 10 유 공 65,747 11 럭 키 64,016 12 럭키증권 60,849 13 신한은행 60,296 14 서울신탁은행 60,200 15 동서증권 51,500 16 태광산업 48,204 17 현대자동차 45,207 18 국민은행 44,571 19 한국상업은행 43,487 20 한국외환은행 42,565 21 현대증권 40,068 22 한신증권 37,305 23 동양시멘트 35,007 24 쌍용투자증권 33,155 25 한국장기신용은행 32,560 26 대한항공 31,932 27 쌍용정유 31,541 28 삼성전관 31,074 29 한국수출입은행 29,616 30 동양증권 28,688 31 호남정유 27,649 32 기아자동차 27,552 33 호남석유화학 26,926 34 현대자동차써비스 24,355 35 인천제철 21,305 36 제일증권 21,160 37 한양화학 21,218 38 삼성석유화학 21,088 39 서울증권 20,819 40 대한투자금융 20,271 41 대한교육보험 20,003 42 현대전자산업 19,965 43 삼성코닝 19,707 44 경기은행 19,539 45 현대건설 19,311 46 한국유리공업 19,142 47 동국제강 19,026 48 금 성 사 18,037 49 한국타이어제조 17,964 50 만도기계 17,646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 순위 회 사 명 매 출 액 증 가 율 1 삼성물산 7,613,165 11.78 2 현대종합상사 5,702,951 1.44 3 삼성생명보험 4,921,716 19.57 4 대 우 4,789,626 1.28 5 한국전력공사 4,568,253 3.33 6 포항종합제철 4,364,288 17.92 7 삼성전자 4,006,807 32.31 8 현대자동차 3,806,510 11.59 9 대한교육보험 3,096,948 13.36 10 한국전기통신공사 2,904,803 11.80 11 금 성 사 2,604,987 ­7.80 12 럭키금성상사 2,565,477 ­5.19 13 유 공 2,544,915 7.55 14 대한생명보험 2,408,916 25.14 15 호남정유 2,015,677 ­4.32 16 기아자동차 1,837,110 29.33 17 선 경 1,631,459 ­6.03 18 쌍 용 1,592,469 8.72 19 대한항공 1,557,474 1.01 20 한국외환은행 1,420,141 16.96 21 현대건설 1,372,325 .21 22 럭 키 1,285,448 6.20 23 대우전자 1,200,887 8.22 24 효성물산 1,191,643 12.74 25 대우자동차 1,141,306 8.79 26 흥국생명보험 1,124,779 19.61 27 제일생명보험 1,112,549 22.14 28 현대중공업 978,923 3.62 29 삼성중공업 926,800 34.86 30 동아생명보험 899,962 12.46 31 대림산업 891,742 14.85 32 한일은행 872,504 24.91 33 동아건설산업 861,320 2.57 34 한국상업은행 851,523 20.05 35 제일은행 851,310 18.20 36 국민은행 829,953 18.76 37 조흥은행 804,392 22.70 38 제일제당 784,924 14.04 39 현대자동차써비스 757,909 67.16 40 서울신탁은행 726,885 25.41 41 대우중공업 716,319 26.92 42 현대정공 676,821 19.31 43 코오롱상사 674,231 19.04 44 쌍용정유 640,290 ­3.29 45 삼성종합건설 630,607 53.53 46 한양화학 629,320 10.92 47 현대상선 619,546 7.12 48 쌍용양회공업 609,150 6.39 49 삼성전관 607,683 7.16 50 동부제강 601,046 24.86 51 삼 미 589,128 ­4.05 52 럭키금속 577,232 9.19 53 금성전선 558,042 ­1.75 54 현대전자산업 538,345 16.32 55 삼 양 사 534,347 15.62 56 아세아자동차 516,227 37.01 57 코 오 롱 514,176 6.49 58 동양나일론 513,691 5.97 59 인천제철 500,369 13.01 60 경인에너지 494,715 .46 61 현대산업개발 493,512 24.44 62 한진해운 493,500 84.57 63 롯데쇼핑 493,020 35.20 64 흥국상사 470,704 4.14 65 삼미종합특수강 466,251 .28 66 동국제강 460,821 6.48 67 풍 산 446,824 10.02 68 대우조선공업 432,680 ­9.71 69 럭키개발 427,284 31.68 70 고려합섬 424,282 11.33 71 제일합섬 422,917 15.88 72 한국중공업 416,670 ­6.27 73 극동정유 412,488 132.87 74 태광산업 406,686 5.64 75 한국타이어제조 405,842 17.33 76 삼성전기 402,064 1.11 77 우성건설 395,039 37.31 78 신한은행 394,911 42.57 79 한일합섬유공업 388,108 ­14.20 80 범양상선 382,281 ­1.74 81 금 호 369,711 ­13.78 82 광주고속363,244 71.88 83 만도기계 350,216 21.39 84 선경인더스트리 346,409 26.32 85 금성정보통신 339,762 39.23 86 화 승 338,433 ­2.76 87 신세계백화점 337,034 7.43 88 강원산업 335,767 ­7.88 89 태평양화학 330,980 8.74 90 금성산전 326,872 47.98 91 선경건설 326,287 52.81 92 한국장기신용은행 325,080 33.38 93 롯데제과 322,000 21.73 94 농 심 320,223 23.96 95 한국자동차보험 319,305 22.57 96 세방석유 316,225 13.38 97 에스케이시 314,792 13.52 98 동부산업 312,758 24.82 99 대한전선 311,708 ­4.70 100 제일모직 303,742 36.69 □매출액 200∼3000대기업 순 위 회 사 명 매 출 액 증가율 200 진 로 159,035 5.49 300 일신방직 110,268 ­6.29 400 화 인 80,827 18.11 500 동양강철공업 63,326 2.48 600 제삼석유판매 49,372 4.09 700 동서가구 41,174 26.69 800 논노상사 35,579 2.53 900 신정제지 31,932 76.83 1000 동창실업 27,363 ­25.74 1100 동해전장 24,705 94.57 1200 중앙제지 22,648 138.02 1300 충일건설 20,175 9.97 1400 한양철강공업 18,493 14.94 1500 삼화교통 17,062 4.50 1600 동원광학 15,945 9.63 1700 한일전장공업 14,673 2.86 1800 한국연도산업 13,432 33.12 1900 대백쇼핑 12,639 2000 한국특수유판매 11,760 ­2.51 2100 동진염직 11,210 ­3.26 2200 한국썰 10,549 13.45 2300 한국전선공업 9,983 ­3.28 2400 동일주택 9,433 10.66 2500 화남산업진흥 8,952 ­6.06 2600 미 광 8,451 12.25 2700 태주실업 7,936 1.11 2800 유진화학공업 7,408 0.27 2900 대신기업 6,854 ­27.15 3000 경용기계 6,334 ­0.63
  • 붐비지않는 한가위 귀성길/일부 고속버스 자리 빈채 출발

    ◎청량리역등의 임시열차도 “한산” 추석연휴 이틀째인 1일 서울역을 비롯,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귀성인파가 다소 늘어났으나 예년과 같은 혼잡스러움은 없었으며 경부ㆍ중부ㆍ영동고속도로 등도 이른 아침부터 귀성차량이 줄을 이었으나 평균 통행량을 조금 웃도는 정도여서 대체로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다. 서울역의 경우 지난29,30일 이틀동안 26만여명이 열차편으로 서울을 빠져나간데 이어 1일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18만여명이 열차로 떠났다. 한편 서울역주변에는 관광버스 60여대가 몰려 미처 기차표를 구입하지 못한 귀성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이용객이 적어 대부분 5∼6시간씩 기다려야 좌석을 채우고 출발했다. 청량리역에서는 이날 상오6시 원주행 비둘기호가 처음으로 서울을 빠져나간 것을 비롯,모두 4만3천여명이 귀향길에 올랐다. 역측은 연휴기간에 대비해 열차 12편 1백7량을 증차해 놓고 있으나 예상과는 달리 귀성객들이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이날 4백30여대의 예비차를 포함,모두 1천9백50여대의 버스를 준비했으나 예상밖으로 귀성객이 적어 예비차 대부분을 운행하지 않았으며 경부선 일부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4∼5석씩의 빈자리를 둔채 출발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이날 하룻동안의 귀성차량을 경부고속도로 5만대,중부고속도로 4만1천대 등 모두 9만1천여대로 집계했다.
  • 한가위 2천만대이동 시작/첫날 귀성길은 “수월”

    ◎「분산출발」이 교통전쟁 막아/30만“탈서울”,오늘부턴 붐빌듯/경부등 심야고속도로 평소보다 한산 2천만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황금의 추석연휴를 맞아 귀성 첫날인 29일 철도와 고속도로,국도 등에서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큰 교통혼잡없이 비교적 원만한 소통이 이뤄졌다. 이는 연휴기간이 5일동안이나 이어져 귀성객들이 분산된데다 당국의 사전계도로 귀성객들이 첫날부터 한꺼번에 몰리지 않고 있기 때문 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경우 대부분의 귀성객들이 열차나 국도로 빠져나가 이날 귀성차량들이 제한속도와 비슷한 시속 1백㎞정도로 운행이 가능했다. 또 열차의 경우 경부선과 호남선 등 전구간의 표가 완전 매진돼 서울역과 청량리 등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귀성객들로 붐볐으나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상봉동ㆍ구의동 등지의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각 노선별 승차권의 예매율이 이날 하오까지도 50%선에 그쳤다. 비상근무에 들어간 경찰은 고속도로의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수원간 단거리운행차량의 고속도로진입을 막는 한편 체증의 주요원인인 고속도로비상통로의 차량운행을 강력히 단속했다. 경찰은 이날 고속도로 등의 상황으로 미루어 일요일인 30일에도 이날 보다는 차량이 다소 늘어나기는 하겠으나 당초 우려했던 큰 혼잡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고속도로◁ 귀성차량행렬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됐던 경부ㆍ중부고속도로에는 이날 평소의 토요일보다도 오히려 적은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치안본부 고속도로 순찰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토요일에는 6만대이상의 차량이 경부ㆍ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나갔으나 이날은 5만8천대 정도였다』면서 『자정을 전후한 시간의 고속도로는 매우 한산하다』고 전했다. 또 최근 전국의 고속도로에서는 하루평균 20여건의 교통사고로 4∼5명이 숨졌으나 이날에는 6건에 2명사망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같은 현상을 연휴기간이 길어 교통분산효과가 있는데다 교통체증을 우려해 자가용운행이 줄어들었고 통행요금후불제로 톨게이트의 체증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 그러나 도로공사관계자는 『밤중에 고속도로사정을 물어오는 전화가 빗발치는 것으로 보아 30일 상오에는 한꺼번에 차량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역◁ 서울역에는 귀성객특별수송기간인 29일부터 10월3일까지 모두 1백20여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하룻동안 12만5천여명의 귀성객이 임시열차 52편을 포함,모두 1백47편의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호남선은 이날 상오에 10월1일 표까지 완전 매진됐으며 경부선도 10월2일 좌석표까지 모두 팔렸다. 한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서울역주변의 암표상 25명을 연행,즉심에 넘겼다. 예년의 경우 서울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차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웃돈을 받고 불법운행하는 버스ㆍ승용차 등이 줄을 이었으나 올 추석의 귀성첫날에는 이같은 차량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 “우리강산 푸르고 깨끗하게”/군이 자연보호 앞장 섰다

    ◎「1부대 1산청소」/국방부,연중전개/인근 산ㆍ유원지ㆍ해수욕장 주1회이상 “정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쓰레기오염으로부터 전국의 유명 산과 유원지를 보호하기 위해 전군이 나섰다. 국방부는 24일 각군 본부와 군사령부 및 사단급이상 부대들이 인근의 유명산과 국립공원ㆍ유원지 등을 맡아 쓰레기를 치우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부대 일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 부대들은 앞으로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안에서 헬리콥터ㆍ트럭 등 장비들과 병력을 동원하여 최소한 1주일에 한번이상 대대적인 쓰레기청소와 산림보호 및 산불예방활동 등을 벌인다. 육군과 공군본부 장병들은 매주 수요일에 체육의 날과 휴무일에 인근에 있는 계룡산국립공원과 동학사ㆍ갑사 등에 나가 쓰레기청소를 하며 육군본부 직할부대인 수방사는 삼청동ㆍ북악산ㆍ도봉산ㆍ관악산ㆍ정릉ㆍ불암산 등 서울 근교의 산과 유원지를 맡았다. 특전사는 남한산성과 올림픽공원ㆍ뚝섬유원지ㆍ한강고수부지 등을 담당,매주 한번씩 청소와 환경보호를 하기로 하고 일요일인 23일 첫활동을 벌였다. 1ㆍ2군사령부는 치악산과 용인자연농원을 맡고 3군사령부는 팔공산 일대를,동부전선주둔 사단들은 설악산과 오대산을,전남향토사단은 지리산과 무등산,전북향토사단은 덕유산ㆍ내장산,군수기지사령부는 부산의 금정산,경북향토사단은 경주 토함산 등을 각각 맡았다. 이밖에 진해ㆍ인천ㆍ부산 등 주로 항구에 자리잡고 있는 해군부대는 해수욕장 청소 및 해안오염 방지에 나서고 도시주변의 공군비행단은 유원지 등을 책임지도록 했다. 해병대도 제주의 한라산을 비롯,함덕ㆍ중문ㆍ협재해수욕장과 백령도ㆍ대청도 등을 담당한다. 국방부는 군이 쓰레기청소와 환경보호에 나서면 각종 훈련과 체력단련을 겸할 수 있고 장비 등도 충분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 기업 및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환경보호운동을 뒷받침하고 민과 군의 유대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 수해대책 일요 긴급장관회의 중계

    ◎“쌀등 14개 농수산물 수급ㆍ가격안정 도모”/시멘트 모자라 중국등서 수입추진/영세민엔 3개월동안 생계비지원/침수 안양천변 주민등 안전지대이전 유도 정부는 일요일인 16일 상오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긴급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각부처별 대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원ㆍ내무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ㆍ건설ㆍ보사ㆍ노동ㆍ교통부 등 9개부처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부총리=뜻하지 않은 재해로 1백57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18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많은 재산ㆍ농경지 피해와 일부 공장의 생산중단 및 이에 따른 수출차질이 불가피한 상태에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사태에 이어 수재가 발생함에 따라 산업생산과 물가,국제수지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별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재점검하고 응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물가안정대책을 강력히 추진토록 해야 할 것이다. ◇정영의 재무부장관=풍수해 대책법상의 지원에 추가하여 ▲수재기업에 대한 시설복구 및 긴급운영자금 ▲피해주민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피해수출업체에 대한 무역금융상환기간 연기 및 대응수출이행기간의 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하겠다. 수재기업 시설복구는 원상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기한 2년 이내로 지원하고 거래은행이 없는 업체는 중소기업은행이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여신규제대상기업도 예외적으로 수해피해복구자금을 지원하겠다. 생활안정자금은 개인의 경우 3백만원 이내로,사업등록증이 있는 피해상인의 경우는 1천만원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제면에서도 집단수재지역 납세자는 세무서장 직권으로 각종 세금의 납기유예ㆍ세액감면ㆍ피해종업원지원금의 비용인정 및 근로소득세 비과세ㆍ관세감면 등을 강구해 나가겠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15일 현재 피해상황은 침수면적 5만2천㏊,유실ㆍ매몰 7천6백㏊로 집계되고 있다. 재고양곡은 8개창고에 7백40t이 침수,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합동으로 17∼26일까지 8개중앙부처 합동피해조사를 실시,복구 및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피해농가에 대한 특별지원금 1백5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는 농작물피해 80%이상인 농가에 40만원,50∼80% 피해농가에는 20만원씩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어 지원이 안되는 실정이다. 추석성수품 및 김장용채소류중 돼지고기ㆍ배ㆍ양파는 물량부족이 예상되고 고추ㆍ배추ㆍ양곡류ㆍ쇠고기ㆍ사과는 수급상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쌀ㆍ찹쌀ㆍ콩ㆍ돼지고기ㆍ사과ㆍ배ㆍ고추ㆍ마늘ㆍ배추ㆍ양파ㆍ조기ㆍ명태ㆍ김 등 14개 품목을 수급 및 가격안정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설정,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박필수 상공부장관=16일 현재 1천60개 공장이 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9백86억2천6백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생산차질액은 2백92억2천4백만원,수출차질액은 1천9백7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멘트공장피해가 가장 심해 자체 피해보고에 따르면 성신양회가 피해액 3백30억원에 복구소요기간 3개월,쌍용양회가 34억원에 복구소요기간 9일,아시아시멘트가 21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복구에 5일이 걸린다. 이에 따른 시멘트공급차질은 79만4천t에 이른다. 시멘트수급 대책으로 수해복구용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증설중인 공장(한라ㆍ동양)의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며 부족량은 중국ㆍ북한산 시멘트 긴급수입으로 메울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산시멘트 도입은 북한측이 전략물자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도입여부는 유동적이다. 안양천ㆍ굴포천ㆍ경안천주변 등 한강저지대 침수지역 공장을 안전지대로 이전토록 유도하겠다. ◇권영각 건설부장관=이번 수해로 발생한 재산피해액은 현재 3천8백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3백∼4백억원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이 1천4백70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많았다. 응급복구는 시ㆍ도지사 책임하에 자체예산으로 최단시일 내에 조치토록 하고 주택이재민의 동절기 이전 입주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타 수해복구는 연내완공을 원칙으로 추진하겠으며 재정지원의신속화를 위해 재해대책예비비중 20∼30%를 미리 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 ◇김정수 보사부장관=이재민은 의료보호1종으로 책정,지원하며 응급구호 종료 후에도 생계가 곤란한 이재민은 3개월까지 생계구호를 실시,1일 백미2백88gㆍ정맥 38gㆍ부식비 8백원씩을 지급하고 대대적인 취로사업을 전개하겠다. 의연금은 현재까지 97억원이 접수됐고 2백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최영철 노동부장관=수해피해기업에 대한 정기근로감독을 당분간 면제해주고 산재보험금 납부의무기한도 연장토록 하겠다. 또 추석절 체불임금 청산을 적극 지도하고 상습체불업주는 사법조치토록 하겠다. ◇김창식 교통부장관=철도피해 95개소중 93개는 복구됐고 미복구구간인 태백선 연당∼영월구간은 10월17일까지,영동선 상정∼도경리구간은 9월30일까지 복구할 계획이다. 무연탄과 시멘트의 수송차질이 예상되나 무연탄은 영동선으로 우회수송하고 시멘트는 묵호항을 이용,해상수송토록 하겠다. ◇안응모 내무부장관=이재민에 대한 지방세 감면조치를 완료했으며 응급복구소요인력을최대한 지원하겠다.
  • “평양은 깊은 잠에 빠진 도시”/소 신세대지 기자 북한 방문기

    ◎「5호담당제」로 엄격한 감시활동/거리에 인적없고 상점엔 살 수 없는 상품만… 소련의 저명한 주간지 「노보에 브레미아」(신세대)지는 최근호에서 평양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는 도시처럼 느껴질 정도로 한산하며 가정들도 5ㆍ10호씩 묶여져 통제되는 자유가 없는 도시라고 꼬집었다. 이 주간지는 최근 평양을 방문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을 동행,취재했던 정치해설원 갈리나 시드로프의 「비타협적 적대심과 전후를 고려하지 않는 침전」이란 기행문을 통해 평양은 아침 출근때나 학생들의 등교때만 사람이 붐비고 살 수 없는 상품들로 상점매대가 늘어져 있는 도시라고 강조하고 사생활이 보장되지 못하는 통제된 사회라고 지적한 것으로 모스크바방송이 14일 보도했다. 갈리나 시드로프는 이어 평양은 『20m 높이의 수령동상이 산마루에서 자기산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도시』라고 김일성우상화를 비꼬면서 북한의 개혁과 관련해 최근까지도 소련이 깊은 잠에 빠져 있었음을 지적,『평양사람들의 잠은 더 무섭다』는 말로 개혁이 아직 멀었음을 지적했다. 노보에 브레미아지의 기행문 가운데 「변혁의 거울에 비추어본 평양」이라는 장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평양은 나를 매혹시켰다. 내가 본적이 있는 도시들중에서 제일 넓고 제일 깨끗한 거리들을 가진 도시였다. 자동차와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 도시이다. 현대의 미로 장식된 이 도시는 자기 역사를 상실한듯 싶다. 조선 사람들이 항상 지적하다시피 이 도시는 조선 전쟁후 새로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어린것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서두르고 있으며 성인들이 직장으로나 운반장으로 서두르고 있는 아침에만 거리들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평양은 사람들에 대한 사상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있는 사명의 도시이다. 살 수 없는(팔지 않는) 상품들로 상점매대가 늘어져 있는 도시이다. 당국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상품들은 배급제로 분배되고 있다. 조선 공민들은 부러움이란 무엇인가를 모른다. 만일 일을 잘할때면 그 무엇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복을 매일 받고 있다. 이 도시에서는 성인들이 이웃의 눈을 피하는 사생활을 모르고 있다. 모두가 모든사업을 담당하며 통제한다. 가정들은 5개ㆍ10개씩 묶어 반을 이루고 그 반 지도자가 임명된다(「5호담당제」등 지칭). 20m 높이의 수령 동상이 산마루에서 자기 산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도시이다. 평양에는 소련ㆍ중국ㆍ쿠바 기자 몇몇이 상주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를 쉴새없이 따라다니던 조선 외교부 일꾼들은 『정치논평원은 무엇을 써야 한다는 지시는 누가 주고 있는가』고 물어보곤 했다. 『나의 양심이 그런 지시를 준다』고 대답하니 그들은 아주 당황하는 것이었다. 평양에는 신문 판매점이 새삼없고 몇몇개의 신문이 보급되는 것도 공동의 구독으로 되어 있다. 나는 「행복할 것을 강요받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는 것처럼 모든 조선 사람들이 행복하리라는 것을 믿는다. 사람들이 잠자고 있는듯 싶었다. 우리도 얼마전까지 이런 잠을 자고 있었다. 그래 나는 우리 모두를 변혁의 거울로 비추어 보았다. 그러나 평양사람들의 잠은 더 무섭다. 그것은 내외적 의지들이 아주 완성되어 그런 잠속에 매사를 잠그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런 것을 책임져야할 것이라는 사색에 마음이 괴로울 정도이다. 외교관들은 감상적 태도에 물젖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류 보편적인 가치관을 자기 정책으로 선포했고 그것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는 최신비행기도 포함하여 최신 무기를 누구에게 팔고 있는가를 꼭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몇년 지나 평양이 국산(북한제) 핵무기를 갖게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조선이 핵무기 확산방지조약에 가담했다 해도 아직 국제원자력기구와 통제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소련측은 얼마전 아주 복잡하게 벌어진 평양회담에서 남조선과 국교를 맺을 예정이라고 조선측에 알려주었다. 국교를 맺는 것은 자주 국가의 자주권이라고 셰바르드나제는 평양서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한 비행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소련은 조선의 북과 남의 총리들 상봉을 환영하며 반도에 비군사화,그리고 평양과 서울이 고집하고 있는 조선 통일을 지지한다. 그것이 꿈이겠는가?』
  • “페만전에 새우등 터질라”… 몸살 앓는 요르단

    ◎강석진특파원이 본 「암만의 딜레마」/이라크ㆍ서방사이 중재노력 “별무성과”/봉쇄따라 인플레 심화… 경제파탄 직면/난민 45만 유입… 식량달려 뒷처리에 골머리 요르단의 수도 암만시의 가로수는 아카시아다. 잡목을 가로수로까지 격상시켜 준 것은 물론 황무지에서도 왕성하게 자라는 아카시아의 끈질긴 생명력 때문일 것이다. 중동위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 아카시아보다 더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해야 될 어려움을 요르단은 맞고 있다. 이라크와 세계여론 사이에 끼여 줄타기외교를 펼쳐야 하고 대 이라크 경제봉쇄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으며 수용능력을 넘는 난민을 감당해야 하는 하나같이 어려운 문제들이 요르단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요르단의 국민들은 거의 압도적으로 이라크를 지지하는 편. 지난 5일 허드 영국 외무장관이 암만을 방문,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모두에 요르단 기자단은 서방세계가 이스라엘의 아랍영토 점령에는 관대하면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에는 양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고 있다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약간 뚱뚱한 기자대표가 허드 외무장관 앞에서 성명을 읽어 내려가자 박수가 요란하게 터져 나왔다. 9월8일 요르단의 전 외무장관ㆍ왕세자 법률고문ㆍ현직 언론인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 「현 위기상황의 원인」이라는 세미나에서도 토론자들은 「무력침공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지만」이라는 단서를 일단 내건 뒤에 쿠웨이트가 「사적으로 이라크의 일부분이라는 법적 뒷받침을 제시하는 한편 서방세계의 이중기준을 규탄해 마지 않았다. 요르단 정부로서는 국민들의 이라크지지 여론과 세계여론 사이에서 어렵게 행보중이다. 후세인왕은 일면 유엔의 경제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 유럽 이라크를 돌아다니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중재효과는 거의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요르단정부가 이처럼 곡예외교를 펼치는 것은 국민의 70∼80%가 팔레스타인계로서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여론이 강력하고 사방에 강대국을 두고 있다는 점과 아울러 이번 사태로 자칫하면 경제가 파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 요르단은 최근 2∼3년간 8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와 두 자리를 넘는 인플레,20%에 달하는 실업률 등으로 고전해왔으며 최근에는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로 재정긴축을 실시해왔다. 요르단경제의 유일한 활로는 대 이라크 경제협력이었는데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 결의로 말미암아 상황은 급전직하의 형국이 돼 버렸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관계를 증진,거의 통합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라크는 요르단으로부터의 수입상품에 대해 15%의 가격경쟁력 제고효과가 있는 관세혜택을 주었다. 이라크는 또 요르단에 우호가격으로 석유를 공급,연 2억8천만달러를 간접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요르단 제조업분야에서 대 이라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게 됐으며 전체 노동력의 3.7%가 이라크에 진출,외화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노동인구의 8%에 달하는 쿠웨이트진출 인력,아카바항을 통한 대 이라크 운송업,이라크의 대 요르단 채무상환액 연 3억달러 등을 합치면 요르단은 경제봉쇄로 말미암아 44%의 실업률과 연 20억달러이상의 손실을 본다는 것이 요르단측의 분석이다. 기자가 아카바항을 취재했을때 부두에는 이집트 난민수송용 페리 2척만이 있었을 뿐 화물선은 단 한척도 없었고 부두 주변에는 화물트럭과 컨테이너들이 벌판을 메우다시피 놀고 있었다. 한산한 아카바항의 모습은 이웃한 이스라엘의 일라트항에 화물선들이 입항해 있는 모습과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요르단국민들이 서방세계가 자국에 대한 지원에는 인색하면서 경제봉쇄에 참여하라고 다그치는데 대해 분개하는 이유를 대번에 느낄 수 있을 만큼 적막한 분위기였다. 주요 외화수입원의 하나인 관광업에도 찬 서리가 내렸다. 요르단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페트라와 카라크성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져 버렸다. 한창 관광철이어야 할 9월인데도 거의 모든 관광프로그램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었다. 난민 뒤치닥거리는 요르단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두통거리. 아시아계 난민들의 구호문제는 전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거의 요르단에 내맡겨져 있는 상태다. 요르단으로 입국한 난민의 숫자는 사태발발후 지금까지 줄잡아 45만. 이 가운데 아시아계 특히 인도계 난민들의 상당수가 본국으로 떠나지 못한 채 반거지가 돼 있다.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암만교외,아카바항근처 등의 황무지위에 거의 노숙하다시피 지내고 있는 이들 난민의 숫자는 10만은 넘으리라고 추산되고 있다. 먹을 물ㆍ식량ㆍ의료진이 턱없이 모자란다. 지평선과 맞닿아 있는 빵 배급줄,물 한통에 수십개의 손이 달려들어 아우성치는 모습 등을 요르단 TV는 연일 비추고 있다. 유엔구호기구(UNRO)의 엠하메드 에시피조정관의 말처럼 요르단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채 구호활동을 펴 왔지만 즉각적인 대규모의 외부지원없이 인구 3백만이 못되는 조그만 나라가 수십만의 난민을 구조하기는 역부족이다. 아직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넘어올 제3국인 숫자가 1백만을 넘는다는 보도이고 보면 난민문제는 이번 중동사태가 낳은 가장 비극적 결과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미군 주둔비로 수십억달러씩 내놓으면서도 난민구조에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요르단 국민들에게는 적지않게 반감을 사고 있는 상태다. 기자가 요르단에 입국할 때 갖고 있었던 사우디신문을 공항에서 압수당한 것이나,쿠웨이트인들이 요르단에서 배겨나지 못하고 떠나고 있는 것,하산 요르단 왕세자가 전세계가 난민의 인간적 비극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격렬하게 공개 비판한 것 등도 안팍 곱사등이 신세가 된 요르단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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