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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차」 접수 첫날 한산/오늘 연·고·이대 등 19개대 원서마감

    연세대·고려대등 25개 대학이 94학년도 신입생 특차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 20일 각 대학 접수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정원 5천3백명 가운데 1천2백70명을 특차모집하는 고려대에서는 하오5시 현재 1천78명이 원서를 접수시켰고 정원 5천2백70명 가운데 9백98명을 특차모집하는 연세대의 경우 6백32명이 원서를 냈다. 또 4백20명을 특차모집하는 서강대는 2백5명,4백48명을 특차모집하는 이화여대에는 2백9명이 접수했다. 연세·고려·이화여대등 19개 대학은 21일까지 특차모집원서접수를 마감하며 나머지 대학은 22일과 23일 마감한다.
  • “청렴­소신 재상 났네” 주민 환호/이회창총리 구기동집 이웃표정

    ◎“타협않는 성품에 큰재목 예감”/“신망두터워 잘 해내실것” 한목소리/이 총리 사람피해 북한산 올라 『대쪽같은 소신이 마침내 재상자리에까지 오르게 했다』 16일 하오 이회창감사원장이 문민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종로구 구기동 221 풍림빌라 A동 가2호 이신임총리자택 인근 주민들은 판사시절부터 보여준 청렴과 소신의 몸가짐에서 나라의 큰 기둥이 될 것으로 짐작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자랑” 주민들은 이날 이신임총리의 발탁을 축하하듯 눈발이 간간이 흩날리는 동네 입구등에 삼삼오오 모여 『국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이원장이 새총리가 됐으니 주민모두의 자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임마누엘수도원 전재희원장(75)은 『바쁜 공직생활 가운데도 주민들과 마주치면 항상 겸손한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공과 사의 구별이 뚜렷했던 이신임총리의 인품을 칭찬했다. 최우정씨(69·사업·구기동 230)는 지난87년 이곳으로 이사온 이신임총리가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감사원장 등을 거치면서 대꼬챙이같은 성품과 공평무사한 업무처리 태도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마다 주민들 사이에 늘 화제가 되곤 했다』면서 『불의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정의와 원칙론으로 일해온 그분의 능력으로 볼때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험난한 국제경쟁을 극복해 나가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지난3월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취임한 직후 구기동의 감사원 공관이 『너무 호화스럽다』며 이사를 거부하고 이곳에 계속 머물면서 반상회에 나와 주민들과 만났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감회에 젖었다. ○인품 칭찬 만발 이날 부인 한인옥씨등 나머지 가족들이 아침부터 집을 비운것도 한씨마저 남편의 총리발탁 사실을 모르고 지방으로 내려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변에서는 『이신임총리의 결벽증을 보여준 단면』이라고 해석했다. 하오5시33분쯤 집에 도착한 이신임총리는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 차분한 모습으로 『오늘은 쉬고 싶다.취임식을 끝내고 이야기하겠다.시간을 달라』는 말만을 남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총리가 귀가한지 15분쯤뒤 총리실직원 한 명만 두툼한 국정현안자료를 들고 이총리집을 방문해 형식적인 업무를 싫어하는 행정스타일을 반증했다. 이신임총리는 특히 하오6시쯤부터 50여분동안 파카차림의 가벼운 등산복에 지팡이를 들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혼자 근처 북한산기슭을 산책하는등 「중임」을 맡은 고독을 삭이는 모습이었다. 또 이신임총리의 집에는 감사원 비서실직원 2∼3명만이 하오8시쯤까지 남아 있다 돌아가는 등 예상밖으로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 감사원 비서실의 한 직원은 『이 신임총리가 축분 등을 일체 받지 말라는 지시를 했으나 의전상 거절할 수도 없어 끝내 예의상 받아들였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신임총리의 근검정신은 지금도 생활비 등을 아껴 맹인돕기 등의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변에서는 소개한다. 이총리는 부친과 사위(검사)와 더불어 법조인 가족이지만 삼촌은 지난해 작고한 우리나라 자연과학분야의 태두인 이태규박사이며 이모는 우리나라 첫 여성농학박사이며 학술원회원인 김삼순박사(85)이다.
  • 민족 수호신 양만춘(온가족이 함께 읽는 우리역사:24)

    ◎안시성전투서 「수십만명의 당군」 물리쳐/살수·한산도대첩 못지않은 위대한 승전/“정사에 기록없다”… 국사교과서에 안실려 645년 6월 중국 당나라의 태종은 수십만명의 병력으로 고구려의 안시성(현 중국 요령성 해성현 영성자고성)을 에워쌌다. 당에 앞서 중국을 통일한 수왕조가 598∼614년 4차례에 걸쳐 고구려에 침입했다 모두 참패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침략군은 사기가 드높아 안시성쯤은 금세 함락시킬 듯했다.당군은 이미 개모성·비사성·요동성·백암성등 주변의 주요성들을 빼앗은데다 고구려의 구원병 15만명을 격파했기 때문이다. 안시성은 고립무원의 상태였다.그러나 당군의 총공격에도 안시성은 끄덕도 하지 않았고 침략군은 60여일만에 포위를 풀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안시성전투는 고구려의 살수대첩(612년),고려의 귀주대첩(1019년),임진왜란 때의 한산도대첩(1592년)에 못지않은 한국사상 위대한 승전이었다. 역사에 있어서「가정」이란 의미없는 것이긴 하나 만약 안시성이 당군에 함락당했다면 이후의 한국사는 어떻게 전개됐을까.고구려는 당시 정예군 15만명을 요동일대에 보내 당군을 막으려 했으나 이미 섬멸된 뒤였으므로 당태종이 친히 이끄는 침략군에게 멸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또 대륙세력의 침입에 방파제 구실을 해왔던 고구려의 멸망은 백제·신라의 존립에도 큰 영향을 미쳐 결국 한민족의 국가는 사라지고 이 땅은 중국의 변경지대로 전락했을 것이다. 당이 이후 혼자의 힘만으로는 고구려를 정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신라와 연합,고구려·백제를 멸망시키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신라가 독립을 유지해 민족의 정통성을 이은 것과는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현행 고교 국사교과서는 안시성전투의 승리를『백제·신라까지 보호하는 민족수호의 의의를 지닌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시성싸움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는 누구인가. 살수대첩의 을지문덕,귀주대첩의 강감찬,한산도대첩의 이순신등이 그 이름을 후세에 남겨 길이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것과는 달리 안시성을 지킨「민족의 수호신」은 그 실체가 뚜렷하지 않다. 현재 나와 있는 많은 역사책 가운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나온「한국사」등 일부 사서에서만「양만춘」을 안시성주라고 밝히고 있을뿐 고교 국사교과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역사책은 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의 이름이「삼국사기」「삼국유사」등 우리의 정사는 물론 중국의 어떤 정사에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조선 중기이후 나온 윤근수(1537∼1616)의 월정만필,김시량(1581∼1643)의 부계기문,성호사설의「경사문」,동사강목의「고이」,박지원의 열하일기등에는 양만춘을 안시성주로 기록하고 있다.특히 월정만필과 부계기문은「양만춘」이야기가 중국측 사서인「당태종동정기」「당서연의」등에 나온다고 밝히고 있어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의 정사가 그들이 거꾸러뜨리지 못한 적장의 존재를 묵살한 것은 이민족과의 관계에서 당한 수치를 기록하지 않는 그들의 일관된 역사서술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역사책에서마저「양만춘」을 부인할 이유는 없다.자랑스러운 선조를 한명 발굴한다는 의미말고도 중국측에 의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되찾는 일이기 때문이다.
  • 창의문 개방(외언내언)

    서울 청운동 막바지,세검정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 한양도성 4소문중 하나인 창의문이 있다.자하문으로 더 잘알려진 창의문은 조선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1396년 도성과 궁궐을 짓는 대토목공사를 일으키면서 만들어진 성문이다.그러나 4대문중 북한산에 위치한 북문인 숙정문(처음에는 숙청문)이 창건된지 18년만인 태종때 폐쇄되면서 창의문 역시「산중에 있고 지대가 높다」해서 폐쇄당하는 불운을 겪는다.숙정문을 열어두면 도성 부녀자들의 풍기가 문란해진다는 것이 폐문의 이유였다고 한다. 숙정문과는 달리 창의문은 양주나 고양으로 통하는 길이 연결돼 곧잘 이용되어왔다. 1623년 인조반정때는 지방에서 진군한 군사들이 홍제원에 집결했다가 창의문을 통과해 궁궐에 들이닥쳐 광해군을 왕좌에서 몰아냈다.그 당시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이 지금도 걸려있다.근래에 와서 창의문이 다시 폐쇄돼 「금단의 문」이 된 것은 68년 북한의 무장간첩 김신조일당이 청와대 기습을 노려 이곳까지 침투한 1·21사태이후.안보상 이유로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인왕산·북악산과 함께 창의문도 폐쇄조치가 내려졌다.그바람에 사적인 창의문 경내에는 군인막사와 경비초소등 군사시설이 들어섰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어제 굳게 닫혔던 창의문이 개방되었다.일대 9백여평의 소공원까지 아담하게 조성돼 시민들에게 공개된 것이다.새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청와대앞길,인왕산길,대통령비서실장 공관(효자동 사랑방)개방등 일련의 청와대주변공개조치에 따른 것이다. 때마침 내년은 서울 정도6백년.갖가지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는중에 유서깊은 사적인 창의문을 시민들에게 돌려주어 한결 더 뜻깊다.도성의 4소문중 현재 남아있는 것은 서문인 창의문과 동남문인 광희문(일명시구문)뿐이다.그중에서도 문루와 함께 완벽하게 원형을 갖추고 있는 곳은 창의문이다.
  • 주도권 잡는 신라(온가족이 함께 읽는 우리역사:23)

    ◎진흥왕때 국력배양… 3국통일기반 닦아/한강유역 확보… 중국직교류의 발판구축/호국불교 널리 퍼뜨려 국민 일체감 조성 고구려·백제·신라가 한민족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 끝에 3국을 통일한 나라는 만주의 지배자 고구려도,건국 초부터 중국·왜등지로 활발히 대외진출을 했던 백제도 아니었다. 한반도 동남쪽 좁은 지역에서 뒤늦게 국가의 형태를 갖추었던 신라였다.신라가 결국 3국간 싸움에서 승리한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신라가 3국을 통일하는데 토대가 된 국력배양은 제24대 진흥왕(540∼576년)때 그 기초가 이루어졌다. 진흥왕때 신라의 국력이 일취월장한 요인으로는 ▲활발한 정복 활동 ▲한반도의 허리,한강유역의 확보 ▲「국사」편찬등을 통한 왕권 확립 ▲적극적인 불교 확산에 따른 국민적 일체감 조성 ▲화랑제도를 통한 청소년교육과 전사양성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중요한 요인을 들라면 역시 한강유역의 확보를 꼽아야 할 것이다. 한강유역은 한반도의 허리 부분으로 예부터 이곳을 북쪽 세력이 확보했을때는 남쪽 세력이 궁지에 몰렸고 남쪽 세력이 차지하면 북쪽 세력이 약화되기 일쑤였다. 백제가 한성에 도읍한 이래 한강유역은 5백년 가까이 백제의 땅이었다. 그러나 고구려 장수왕의 침입을 받아 한성이 함락되고 개로왕이 피살되자 백제는 이 지역을 포기하고 475년 웅진(현 충남 공주)으로 도읍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절치부심하던 백제는 550년 신라의 진흥왕과 동맹을 맺어 고구려를 격파해 한강 하류 유역을 탈환했다. 이때 신라는 한강 상류유역인 죽령이북 고현(지금의 철령)이남의 10개 군을 차지했다. 진흥왕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553년 동맹관계인 백제를 기습해 한강유역 전부를 독차지했다. 신라는 한강유역을 차지함으로써 통일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한 것은 물론 고구려·백제의 직통로를 차단하는 동시에 스스로는 대중국 교류의 기지를 확보했다. 진흥왕은 이후 더욱 활발하게 정복전을 펼쳐 562년 가야를 완전정벌했으며 동북쪽으로 진출해 함경북도 일부지역까지 차지했다. 그 당시 진흥왕이 넓힌 영역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 교상리 ▲서울 북한산 ▲함남 함주군 하기천면 진흥리 ▲함남 이원군 동면 마운령에 세운 4개의 진흥왕순수비에 잘 나타나 있다. 이와함께 진흥왕은 대내적으로 551년 개국이라는 독자 연호를 사용,왕의 권위를 높이고 자주성을 표방했다. 또 「국사」라는 역사책을 펴 유교통치 이념을 강화하는 동시에 호국불교를 널리 퍼뜨려 국가통치에 적극 활용했다. 이밖에 화낭도를 창설,청소년의 기개를 드높였으며 전장에서는 이들을 전사로 활용했다. 진흥왕은 한반도 한구석에 쳐박혀 고구려·백제로부터 번갈아 시달림을 받던 소국 신라를 중흥시킨 것이다. 이때의 국력배양이 1백년쯤 지나 3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힘의 바탕이 되었다. 7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라 43세에 생을 마감한 신라 24대 진흥왕은 고구려 광개토대왕에 버금가는 위대한 군주였다고 할 수 있다.
  • 연말 이웃돕기 적극 동참하자(사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은 누구에게나 가장 분주한 달이다.그 분주함 속에서 불우하고 가난한 이웃들에겐 훈훈하고 따사로운 온정이 가장 기다려지는 달이기도 하다.성탄과 연말이 다가오고 한파가 본격화되는 12월에는 월동준비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가난한 이웃들은 평소보다 몇배나 더 생활의 고통을 당하게 된다.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겨울은 가혹한 인고의 계절이 되고있다. 우리가 연말에 각별히 이웃을 생각하고 온정을 나누며 구호의 손길을 뻗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불우한 이웃돕기 운동이 벌어졌고 국민들이나 종교단체·사회단체등에서 앞장서 많은 성과를 거두어왔다.그러나 정권교체의 과도기였던 지난해 연말에는 예년과 달리 썰렁한 불우이웃돕기가 되어 우리들을 실망시켰었다. 성금답지도 예년의 18%선으로 뚝 떨어졌고 고아원·양로원등에도 온정의 발길이 끊겨 불우이웃돕기가 실종된듯한 느낌마저 주었다. 물론 지난해 12월에는 대선의 열풍에 휩싸여 관심의 소홀을 가져오기도 했으려니와 불우이웃돕기를 민간주도로 전환한 첫해였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으리라고 보여진다.그러나 그런 외적인 변화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다.불우이웃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건 아닌지 크게 우려된다.지난 추석에도 고아원이나 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의 문턱이 유난히 한산했다는 보도를 우리는 기억하고있다.성금도 예년의3분의1규모로 빈약했다고 한다.나만을생각하는 편협한 이기주의와 타인에대한 철저한 무관심이 팽배하는 메마르고각박한세태로변모하는추세인듯하다. 어려운 이웃,불우한 복지시설 수용자들과 「온정의 나눔」을 갖고 인정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공동체의 확인이며 이웃사랑의 실천이다.그것은 또 동포애의 발현이기도 하다. 예부터 우리는 어려울때 일수록 이웃을 돕고 정을 함께 나누어온 미풍양속을 지닌 민족이다.호화판 망년회에 참석하면서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보자.그리고 그들을 돕는 일의 기쁨에 한번이라도 참여해보자. 한국신문협회는 예년처럼 1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연말이웃돕기 성금을 모집하고 있다.이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복지시설 운영에 값지게 쓰여질 것이다.때마침 4일에는 20개 민간 사회·경제단체로 구성된 이웃돕기추진협이 서울 명동에서 대대적인 이웃돕기 자선공연도 갖는다고 한다.또 구세군의 자선냄비도 곧 거리에 등장할 것이다.올 연말에는 우리 모두 어렵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동참해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워보자.그것은 우리들의 작은 노력으로 가능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 유구한 역사 걸맞는 국제도시로 건설/정도6백년 기념사업 골격

    ◎근대한국 자료 정리 「서울학」 총서 발간/21세기 대비,도시구조개편 학술회 등 개최/「한국방문의 해」에 맞춰 각종 문화행사 준비 서울 르네상스를 목표로 하는 「서울정도 6백년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세계에서 인구규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도시 서울은 로마,아테네,카이로 등에 이어 13번째로 오래된 수도이다.그러나 6백년이라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아직은 미약한 실정이며 급속한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서울시민들의 뿌리의식도 희박해진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정도 6백년을 계기로 서울의 역사·문화를 재발견하고 고도성장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해 21세기 국제적 수도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같은 시의 구상이 반영된 6백년 사업은 ▲서울뿌리찾기 ▲서울모습다듬기 ▲문화진흥과 시민화합 ▲국제화·미래화등 총 4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기념행사도 개최된다. ▷서울뿌리찾기사업…다시보는 서울◁ 1890년대의 서울의 자연경관,건축물등을 1천2백분의 1로 축소해 서울 옛모습을 가로·세로 각각 7m 모형으로 제작한다.또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국회도서관,일제시대 조선총독으로 재직했던 일본인들의 모임등에서 나온 근대한국 관련 해외자료및 국내 한말신문등을 정리해 「서울학」총서를 발간한다.태조 한양입성,서울을 빛낸 명인,서울 시대연극등을 거리행렬로 재현하며 조선시대 무과시험중 창던지기인 기창등을 시민과 함께 실연한다. ▷서울모습 다듬기…새로나는 서울◁ 서울 남산제모습찾기사업으로 내년 외인아파트,안기부 등을 철거해 남산의 경관을 트이게 한다.경희궁∼덕수궁∼창덕궁 등을 잇는 역사탐방로와 인왕산∼남산∼북한산의 보행산책로를 조성한다. ▷문화진흥과시민화합…신명나는 서울◁ 멀티미디어,모형,원자료등 각종 매체로 서울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새로운 탄생 종합전」이 내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며 이 전시물들은 오는 96년 10월 완공되는 시립박물관에 영구 보존된다.또 대전 엑스포때 인기를 모았던 갑천 수상쇼가한강에서 열리며 신촌과 올림픽공원일대에서 대학대동제,거리연극,환경예술제등이 펼쳐진다. ▷국제화·미래화…열려 있는 서울◁ 21세기에 대비한 장기적 정책,도시구조 개편안,지역별 사업계획 등을 연구하며 내년에는 이를 위해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유네스코등 해외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학술대회를 연다. ▷민간단체 참여사업◁ 한국관광공사는 각국 전통요리 경연대회및 주한외교사절 부인 요리시범,세계 각 술을 전시하는 국제요리축제등 다양한 행사를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전개한다.또 내년 6월 내한공연을 갖는 로열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서울예찬곡」을 작곡,연주할 예정이다.유네스코는 기관지인 「쿠리에」에 서울6백년 특집기사를 게재해 세계 각국에 배포하며 예술의 전당에서는 서울세계합창제·바스티유오페라공연을,한국미술협회는 서울국제현대미술전등을 준비해놓고 있다.
  • 정도 6백년 휘장·마스코트 제정/역사에 바탕둔 미래지향 상징화

    서울 정도 6백년을 상징하는 공식 휘장과 마스코트가 29일 첫 선을 보였다. 휘장은 6백년과 관련한 각종 기념사업에 공통적으로 사용돼 통일된 시각적 이미지를 부여하게 된다.휘장은 서울의 역사성과 미래지향성을 한눈에 담고있다.「1394∼1994」에서 역사성을,「새로운 탄생」이라는 구호에서는 미래성을 찾을수 있다.또 산으로 방위를 표시하고 있다.오른쪽(동)은 낙산과 아차산,왼쪽(서)은 인왕산과 덕양산,아래쪽(남)은 남산과 관악산,위쪽(북)은 북악산과 북한산을 각각 의미한다. 산과 성곽이 붙어있지 않고 떨어진 것은 서울이 국제화를 향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휘장을 분해해 변형시키면 공식 마스코트가 된다.휘장의 4산 표시는 마스코트의 기본이 되는 4명의 어린이 머리모양이 된다.성곽은 발모양으로 바뀐다.
  • 한반도 통일은 빠를수록 좋다/에버스타트(해외석학 3인의 조언)

    ◎한국의 국제화 선진화/독일과는 달리 통합 늦어지면 부담 가중 요즘 서울의 정책 결정자들은 남북한 통일이 향후 10년 아니면 20년 가량 늦게 이뤄졌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하고 있다.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원조를 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경제부작용 적다 이런 시각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은 독일의 통일에서 보는 재정적 경제적 부작용에 매우 놀라고 있는 것 같다. 지난 3년간 동독은 엄청난 양의 서독 재원을 흡수했다.매년 동독인 한사람에게 약 6천달러의 재원이 이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독의 활성화는 아직 달성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수년간 막대한 보조가 계속돼야 할 형편이다. 서독의 경제는 재통일 이후 정체하고 있고 재정상태도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러한 독일의 경험을 감안해볼 때 한반도의 통일도 남한에 대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는 것 같다.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잃게 하고 결국 한국경제의 선진경제권으로의 진입을 지연시키거나 아니면 좌절시킬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같은 한국인들의 불안이 대부분 「통일한국 경제」를 잘못 인식한데서 나온 것으로 확신한다.물론 한국의 통일이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가장 낙관적인 상황 아래서도 분명히 도전은 심각할 것이다.그러나 통일이 가져올 난관과 기회에 관해 차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독일통일의 경험을 통일한국 경제에 적용하는 최근의 연구는 많은 부정적 사실도 밝힌만큼이나 실체를 간과하고 있다.통일한국은 적합한 정치체제 아래서 적절한 사회경제정책을 시행한다면 역동적이고 경제력을 갖춘 선진경제국으로서 21세기를 맞이할 것이다. 서울의 학계나 정책연구소 등에서는 신속한 통일의 대안으로 북한이 스스로 정치적으로 개혁하고 경제를 재건한 뒤에 남북한이 합친다는,다시 말하면 수십년 뒤의 통일구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환상에 불과하다.북한의 현 정권은 핵무기개발에 몰두하고 있어 주민생활향상이나 경쟁력제고 등은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설사 핵개발 등을 제쳐두고 정치발전을 기한다 하더라도 경제적 부흥은 이뤄질 수가 없다. ○북개혁 기대못해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경제적 대재난을 가져왔듯이 북한이 공산주의를 개혁한다고 해도 결국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공산주의를 벗어버린 동구나 구소련연방의 경제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분단 한국의 평화적 공존이 향후 다시 10년을 계속한다면 남북한의 경제적 격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다.그럴 경우 통일의 비용이나 문제점들이 지연된채 더 확대되기만 할 것이다. 독일의 전례가 그대로 한국에 적용돼 재정출혈,성장둔화,경쟁력의 정체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통일을 앞두고 독일은 「복지국가」로서 「사회시장경제」체제를 갖추었다.따라서 기존의 서독복지정책에 의해 엄청난 재원이 동독으로 흘러갔다. 동독의 경제조정작업은 두가지의 특수한 정책결정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하나는 동독의 임금수준을 생산성에 비해 훨씬 높게 책정한 정치적 고려였으며 이것은대량실업을 초래했다.다른 하나는 몰수된 자산은 정당한 소유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법규로 보상문제에 따른 대혼란을 가져왔다. 그러나 한국은 행인지 불행인지 독일식의 「복지국가」가 아니어서 독일처럼 값비싸고 비효율적인 정책을 구사하지 않아도 된다.더욱이 한국민족의 통합은 남북한 모두에 경제적 기회와 잠재적인 혜택을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남한의 노동력부족은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과 결합함으로써 인플레의 압력을 줄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가 있다.장기적으로는 북한산업시설의 현대화사업은 공급측면에서 혁명을 가져올 수 있고 이로 인해 생산성은 크게 향상되고 생산비용은 낮아질 수 있다. ○개혁에 미래달려 북한의 건설을 위해 소용되는 비용은 막대하겠지만 이것을 바로 남한의 납세자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는 없다.북한건설을 위한 종합계획이 외국투자에 우호적이고 높은 회수율을 보장하면 외국투자가들은 한국통일 비용을 서로 떠맡으려고 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 놓여있는 도전도 바로 여기에 있다.지난 한 세대동안의놀랄만한 경제성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는 많은 구조적 왜곡,비합리적 정책,비건설적인 관행에 의해 저해되고 있다.농업의 근대화는 보호주의적 장벽과 오도된 농업임금정책으로 지연되고 있고 자본시장의 인위적인 구획설정과 금융자원의 특혜배분은 낭비와 불공정을 조장하고 있다.오랫동안 지속된 재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은 비효율적인 산업집중과 서비스부문의 답보를 초래한 것은 물론 아마도 전반적인 생산성향상을 지체시켰을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한국 신정부의 과감한 개혁추진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있어 초법적인 정부 간섭이 적지 않고 안정적이고 불편부당한,그리고 예측 가능한 법의 지배가 결핍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상거래에 불확실성을 던져주고 있다. 만약 이같은 한국경제의 취약점이 계속된다면 역동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통일한국의 경제를 창조하는 노력도 반감될 것이다.개방정책에로의 개혁은 이같이 오늘날 한국경제선진화에 뿐만 아니라 내일의 통일한국 경제의 토대를 위해서도 필수핵심사항이다.한국민들은 현 경제상황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이 통일한국경제의 장래도 밝게 한다는 것을 알고 용기를 내어 개혁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 신과소비·뇌동소비 확산 막아야(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소비형태가 이상기류로 흐르고 있다.때아닌 낭비적 소비가 성행하고 있다.과거 3저의 호황 때 과소비로 인해 온통 세상이 떠들썩 했던 일이 있었다.6공 정부는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국제수지 흑자가 발생하자 『잉여달러를 써야 한다』며 전면 수입자유화조치에 이어 여행자유화조차를 단행한 바 있다. 수입이 대폭 자유스럽게 되면서 고가사치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고 일본에서 활선어 등 횟감까지 수입되었다.우리나라 수출 초창기 시절 가발과 함께 한국의 수출주종 품목이었던 활선어가 거꾸로 수입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한국이 91년 횟감인 돔만 1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입해 가자 일본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정부가 무역역조 시정을 일본측에 요구할 게 아니라 활선어 수입부터 줄이라』는 비아냥 섞인 말을 한 일이 있다. 외화의 과소비는 국민의 해외여행에서 더욱 기승을 부렸다.91년 외국관광객이 1인당 평균 한국여행에서 1천57달러를 쓴데 비해 우리국민은 해외에서 한사람당 2천97달러를 소비했다.해외관광 붐이 일면서 우리관광객들이해외에서 추태를 부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동남아 등지에서 퇴패 향락적인 관광 뿐이 아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골프와 낚시 등 레저를 빙자한 탈선관광이 속출했다.결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같은 과소비가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걱정이다.아직은 과소비가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최근 백화점에는 백여만원대의 모피의류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고 외국산 대형냉장고와 대형TV 등 내구소비재를 사가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중형이상의 승용차를 사려면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외제자동차의 수요도 지난 달에는 평소보다 배나 증가했다.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해외관광도 다시 크게 늘고 있고 주택내부를 대리석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고급아파트 분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반면에 일반서민들이 주로 찾는 동대문시장·평화상가 등과 같은 재래시장은 한산하다.이른바 신과소비가 양극화 현상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신과소비는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침체국면에서 생긴 최근의 과소비는 현시적 소비설 등 일반 소비이론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그같은 소비형태는 실명제 실시 이후 나타났다.일부 부유층이 저축해둔 돈을 찾아 고급소비재와사치품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실명제 실시이후 소득의 노출을 염려하는 불로소득계층 등 일부 계층이 차제에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일부 중산층 주부들이 가세를 하고 있다.그동안 생활비를 아끼어 푼푼이 저축을 한 주부들 가운데 상당수가 실명제 실시후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세금을 많이 내게되므로 미리 돈을 찾아 써야 한다』며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해 해외관광에 나서거나 백화점을 찾아 사치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신과소비는 실명제실시라는 특수상황에 의해 발생한 셈이다.우리경제를 재도약시키려면 저축을 늘려도 부족한 형편인데 저축을 오히려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다.이미 저축한 것까지 미리 찾아쓰는 위험한 낭비가 더 이상 확산되면 성장의 원천인투자재원의 동원이 어렵고 그렇게 되면 경제발전이 벽에 부딪친다.정책당국이 『돈을 찾아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중단시켜야 한다. 신과소비의 대상은 소득의 노출을 꺼리는 계층과 세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중산층으로 나눌 수 있다.먼저 불로소득의 노출을 꺼려 예금을 인출하는 계층의 경우 현재 노출된 소득에 비해 호화스런 생활을 할 때는 세무조사와 추계과세 등을 통해 응분의 세부담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반면에 주부를 비롯하여 정상소득을 예금한 사람은 저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부 중산층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액 이하 저축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이 분리과세를 존속시키는 방법이 있다.정책당국은 하루빨리 종합과세방안을 확정,발표하여 중산층의 신과소비를 차단해야 한다.일정한 소득원이 없으면서 호화·퇴패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은 추적해서 과세를 하고 땀흘려 번 돈을 저축한 계층은 세제면에서 우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그것이 실명제가 지향하는 경제정의의구현이다. 정상소득을 저축한 중산층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정상소득자들은 「검은 돈」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장단을 맞추는 뇌동소비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소비자세로 되돌아가는 게 현명하다.
  • 소비 양극화(외언내언)

    요즘 때아닌 낭비적 소비가 성행하고 있다.과거 3저의 호황 때 기승을 부렸던 과소비가 현재와 같이 경기침체국면에서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부유층이 드나드는 백화점·호텔·고급음식점 등은 장사가 잘되고 부유층이 주로 찾는 외제가구·대형세탁기·대형냉장고·대형TV 등 내구소비재와 모피·외제의류 등을 취급하는 업소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해외관광이 다시 크게 늘고 주택내부를 대리석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고급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외제차의 수요도 지난달에는 평소보다 배나 증가했다. 반면에 일반서민들이 주로 찾는 동대문시장·평화상가 등과 같은 재래시장은 한산하다.이른바 신과소비는 양극화현상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신과소비는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침체국면에서 생긴 최근의 과소비는 과시적 소비 등 일반 소비이론으로는 분석할 수가 없다.그같은 소비형태는 실명제 실시이후 나타났다.일부 부유층이 저축을 해둔 돈을 찾아 고급소비재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명제 실시이후 소득의 노출을 염려하는 부유층 등 일부 계층이 차제에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신과소비는 실명제라는 특수상황에 의해 발생한 것이므로 정책적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저축보다는 소비가 더 이상 확산되면 성장의 원천인 투자재원의 동원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저축한 돈을 찾아 쓰고 보자는 식의 위험한 낭비를 중단시켜야 한다. 당국은 정상소득을 예금한 사람은 저축으로 인해 결코 피해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정상소득을 저축한 사람들은 「검은 돈」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장단을 맞추는 뇌동소비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소비자세로 돌아가는 게 현명하다.
  • 강남 한산 꽃상가/매장 1백20개… 조화·생화점 절반씩(전문상가)

    ◎값도 저렴… 장미 조화 한다발 3천원 겨울 문턱에 들어서며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집안.매년 이맘때면 삭막한 집안을 가꾸려 꽃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근 한산 지하 꽃상가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중의 하나.한겨울에도 온갖 꽃이 만발한 이곳은 어느곳보다 생의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서울 강남 중심권 교통의 요지라는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출발한 꽃상가는 한산꽃상가 외에 인근만해도 강남꽃상가,경부선터미널 꽃상가,반포 꽃 직매장 등이 있지만 시발이 1978년인 한산꽃상가의 연혁이 가장 오래다. 한산꽃상가는 인근 아파트주민은 물론이고 터미널을 오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주로 산매를 하지만 준도매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지 않다.이 상가는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가까워 더욱 싱싱한 꽃을 선보이며 어느 꽃상가보다도 조화 취급점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생화 취급점 50개를 비롯해 조화 취급점 40개,분화 취급점 15개,화분·바구니 등을 취급하는 재료상 5개 등 모두 1백20개 가량의화훼관련점포가 있는데 최근에는 조화 취급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최근에 선보이는 조화들은 예전의 조잡한 조화와는 달리 생화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함을 자랑한다.백합디자인(주)의 양정연실장은 『요즘 젊은이들의 실용적 경향과 인테리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조화에 대한 호응이 매우 좋다』고 말한다.그러나 국내제작 인건비가 비싸 많은 조화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측면도 있다. 가격은 조화 한송이에 1천원부터 시작하나 대작은 2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장미는 한송이에 1천원,14송이 한다발에 3천∼5천원선이며 과꽃과 소국,카라 등은 한송이에 각각 1천5백원이다.그리고 바구니 작품은 보통 1만5천∼3만5천원,벽걸이 작품은 1만∼3만원,항아리 작품은 3만원선이며 작은 화분에 담긴 조화도 3천원에 대량으로 팔린다. 겨울철 정감어린 실내분위기를 돋우는데 빼놓을수 없는 드라이플라워도 크게 인기인데 강아지풀 한다발에 5백원을 비롯해서 조·수수·맵새는 각각 1천5백원이며 갈대는 2천원이다.드라이플라워에 함께 곁들이는 인조 도토리와 감은 2천5백∼3천5백원선이다. 이밖에 지름 5㎝내외의 작은 토분에 실린 선인장도 최근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2천∼5천원선에 구입할수 있다.이 상가는 새벽 5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영업하며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휴무한다.승용차를 이용할때는 뉴코아백화점 맞은편의 건영모델하우스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 삼성건설 등 8사 부실시공 과징금

    건설부가 부실시공방지를 위해 각종 대책을 시행한 지난 5월 이후 삼성건설,롯데건설,유원건설 등 8개사가 부실시공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건설부는 9일 건설공사의 PQ(입찰자격사전심사제) 심사와 관련,발주기관들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완벽한 시공을 유도하기 위해 부실시공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업체의 명단을 정기적으로 공개키로 했다.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시공을 조잡하게 하는 등 부실시공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업체는 삼성건설,롯데건설,유원건설,삼익,풍국건설,부성건설,부영산업,일한산업 등 모두 8개업체라고 밝‘다.
  • 어선 46척 시위/경비정과 대치/6시간동안

    【충무=강원식기자】 3일 상오 10시50분쯤 경남 통영군 한산면 홍도앞 어로금지구역인 남서쪽 9마일 해상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제7성해호 등 대형트롤어선 46척이 단속나온 충무해경 80경비정을 에워싸며 대치,6시간남짓 해상시위를 벌여 해군함정과 헬기가 출동하는등 소동을 벌였다. 해경은 이들 어선이 한때 충무80정을 에워싸고 단속에 항의하자 해군과 부산해경에 지원을 요청,해군 함정 1척과 해경 경비정 등 함정 6척과 헬기 1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 담배 연기없는 사회/선우 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나는 국내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특히 일일 연속극을 좋아한다.재미있는 것은 골라서 미리 녹음을 해 두었다가 퇴근 후 집사람과 같이 즐긴다.그러나 항상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있다.담배피는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적적할 때나 화가 났을 때에 극 속의 배우는 먼저 담배부터 끄집어 낸다.남자배우 뿐 만이 아니다.소위 서구적인 현대 여성역이나,술집 접대부역에는 여배우도 예외없이 담배를 피운다.이미 오래 전에 담배피는 장면이 화면에서 사라진 미국의 텔레비전과는 대조적이다. 담배가 인체에 나쁘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미국의 보건사회부는 담배를 인류의 최고의 적으로 규정하고 담배 퇴치운동을 적극적으로 펴 흡연자 수를 급격히 감소시켰다.미네아폴리스 시에 있는 모든 공공빌딩은 금연 지역이다.담배를 피우려면 추운 길가에 나가야 한다.급기야 흡연자는 절제할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러한 미국 사회에서도 매년 6백50만의 비흡연자가 흡연자의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호흡함으로써 병을 얻는다고 한다.이러한 피해자의 상당수가 어린 아이들이라고 한다.특히 신생아의 경우에는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한다. 더구나 담배는 공해의 주범이다.우리 주변 어디에나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아름다운 도봉산,북한산 정상에도 담배 꽁초는 널려져 있다.보행 길에 버려진 것은 물론 바위틈 사이에도 꽃혀 있다.인구 밀도로 볼 때 한국인이 세계에서 2,3번째로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한다.이제 우리도 적극적인 담배 퇴치운동을 해야 겠다. 무엇보다도 한창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담배의 나쁜점을 가르쳐야 한다.가정에서는 아버지,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솔선하여 흡연을 삼가야 하며 텔레비전에서도 흡연 장면은 사라져야 한다. 현 정부가 담배인삼전매공사를 민영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반가운 소식이다.이제 우리도 더욱 건강하고 깨끗한 앞날을 기대해 보자.
  • 오늘 「국토대청소」에 7백만 참여/국립공원 불법시설 일제 철거

    ◎설악·한려 등 1천1백곳 대상/하천·생활주변 쓰레기도 수거/11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전개 전국 국립공원및 유원지·계곡에 설치된 시멘트좌대·천막등 불법건축물철거작업이 「전국일제청소의 날」인 23일 전국 각지역에서 일제히 착수된다. 내무부는 이날 건축물과 좌대등 3백13개의 불법시설물이 들어서 있는 북한산성 계곡에 포크레인 2대 등 50대의 각종 중장비와 공단직원·경찰 및 공무원 1백30명을 동원,불법시설물 철거작업에 나선다. 또 이날 1백58개와 46개의 불법시설물이 들어서 있는 원도봉계곡과 정릉계곡에도 착암기 등 중장비가 투입돼 불법시설물들을 철거한다. 내무부는 이밖에 전남 지리산 대원사 계곡과 전북 순창군 강천산일원에서도 산재해 있는 20여개의 불법시설물에 대한 철거작업을 병행한다. 설악산에 있는 47개의 불법시설물에 대한 철거작업은 현재 진행중인 고산지대의 매립쓰레기 발굴 및 공수작업이 끝나는대로 실시된다. 오는 11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될 국립공원 불법시설물 철거·정비작업은 이들 불법시설물이 주변의 자연환경을 크게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행락객들로부터 바가지요금이나 자릿세를 요구하는 등 불건전한 행락장소로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내무부에 따르면 전국 20개 국립공원내의 불법시설물은 모두 1천1백33개소이며 이 가운데 북한산이 8백65개소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한려해상공원 66개,다도해해상공원 59개,설악산 47개등이다. 한편 「전국일제대청소의 날」로 지정된 23일 민·관·군등 7백만명이 나서 전국의 산·강·하천과 도로변·생활주변 취약지등에 쌓인 각종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선다.지난 16일부터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온 국토대청결주간을 마무리하는 이날 행사에는 전국 2만3천개 지역에서 중앙및 지방의 전공무원·학생·군장병 및 2만7천여 각종 사회단체가 참여한다. 내무부는 이번 행사가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헬기·선박·청소차등 가용장비 16만9천대를 동원하여 수거된 쓰레기의 원활한 처리를 도울 예정이다.
  • 핵폐기물 조류/“2∼3주후에 영일만 도착”(국감 중계)

    ◎「수출가 조작」 외화반출 막을 대책있나/재무위/한전 공사예정가 사전누출 의혹많다/상자위 ○통관세금 포탈 주장 ▷재무위◁ 관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지하자금의 해외밀반출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집중 추궁.자금을 숨겨가지고 나가거나 수출입 가격조작을 통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릴 수가 있다고 의원들은 지적.실제로 실명제 실시이후 9월말까지 공항 등을 통해 숨겨 나가다 적발된 외화밀반출은 49건에 22억5천여만원이었으며 세관적발건수를 기준으로 할때 전년동기에 비해 1·6배가 증가했다는 것. 중국산을 주축으로 한 농수축산물 수입급증에 대한 대책과 더불어 재벌회사가 이에 앞장서고 있는데 대한 비난도 잇따랐다. 김정수(민자)박은대 최두환의원(민주)등은 외화밀반출의 급증 실태를 적시하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아울러 세관의 단속실적이 경찰에 비해 부진한데 대해서도 질책. 농수산물 수입급증과 관련,의원들은 북한산 물품이 비과세된다는 점을 악용,북한산으로 위장한 중국산 농수산물 등이 대량 반입되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손학규(민자)장재식의원(민주)등은 『재벌기업들이 수입성만을 위해 대규모로 농수산물 수입에 앞장섬으로써 농어민들의 부담을 더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례를 예시.특히 손의원은 『제일제당,미원등 대기업과 삼양사,대성제분 등이 수입밀을 보세장치장에 보관한후 물량을 축소해서 통관세금을 포탈했다』고 주장. ○10년이상 차량 다수 ▷교체위◁ 철도청감사에서 안전대책 수립과 경영개선방안등에 관한 질문이 빗발쳤다. 이윤수의원(민주)은 『현재 운행중인 철도차량 2만81대가운데 19.1%에 해당하는 3천8백44대가 폐차기간을 넘긴 노후차량이며 10년이상 된 차량도 다수』라면서 교체를 요구. 노승우 조영장의원등 민자당의원들은 『철도청은 근무기강 해이와 잘못된 정책등으로 올해 10월까지 적자폭이 1천6백여억원에 달하는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천7백억원에 이르는 물품을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구입하는등 비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비난. 조영장의원은 또 『구포열차사고와 같은 대형참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도청 산하에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정균환의원(민주)도 유사한 내용을 질문하면서 총리실산하에 국가교통안전대책협의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 ○온누리호 조사계획 ▷경과위◁ 20일 과기처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러시아의 동해상 핵폐기물 투기사건과 관련,정부의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서 김시중 과기처장관은 『러시아가 핵폐기물을 버린 장소는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수 있는 지역』이라며 『외무부·과기처가 긴밀히 협조,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김장관은 또 『핵폐기물 투기장소의 조류는 한반도를 따라 동해안으로 남하,경북 영일만에 도달하는데 2∼3주일의 시일이 소요된다』면서 『21일 방사능물질 피해예상지역에 해양 조사선 온누리호를 급파해 해수및 어패류,해저 표면의 오염실태 등에 대해 정밀 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입량 차이 왜 나나 ▷상공자원위◁한국전력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핵연료 도입과정에서의 의혹과 한전발주 공사예정가 사전누출의혹,핵폐기물 장기저장대책등을 집중 질의했다. 민주당의 유인학의원은 『지난 90년부터 3년동안 한전이 핵연료를 도입한 물량은 2억6천8백72만달러어치인 반면 관세청 자료에는 1억7천7백4만달러어치만 통관된 것으로 나타나 있어 9천1백68만달러어치의 물량이 차이가 나고 있다』면서 이유를 추궁. 민주당의 박광태의원은 『90년이후 한전이 발주한 10개 발전소 공사중 총 공사비 1조1천9백75억원에 달하는 9개 공사가 낙찰률 98%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된 반면 사전누출 의혹이 없는 경우 낙찰률은 84%에 불과하다』고 주장,계약 과정에서의 부정 가능성을 따졌다. 이종훈한전사장은 『통관과 결제 시차에 따른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핵연료의 수출·입 물량은 국제원자력기구에 반드시 보고하게 돼 있고 검사를 받기 때문에 물량에 오차나 의혹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관 국유화를 논의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사흘째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질의시간을 늘려가며 최근 현안으로 급부상한 러시아의 동해핵폐기물 투기를 비롯,미대사관 무상 사용·해외공관 국유화사업등을 중점 추궁. 박실의원(민주)은 『러시아는 동해핵폐기물 투기문제를 일으켜 연안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하는 저의가 있는 것같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북한의 생각은 무엇이며 이를 북한과 대화재개의 기회로 활용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 “내가 버린것 내가치운다”시민정신 절실(국토청결운동 이곳부터:하)

    ◎환경보호 캠페인 지속 전개 필요/자연훼손 등 감시·단속에도 한계/국민 자발참여 분위기 확산돼야/쓰레기 수거 인원·장비 확충도 시급 『등산로나 부근 숲속에 있는 쓰레기는 처리할 수 있지만 손이 닿지않는 험한 계곡이나 암벽 사이에 버려진 쓰레기는 빤히 보고도 수거할 수 없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서부관리사무소 청소미화원 이병구씨(60)」는 어깨에 멘 지게를 추스르며 행락객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나무란다. 이씨등 이곳 청소미화원 13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쓰레기수거량은 줄잡아 4t. 등산로 인근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량이 평일 1.2t,휴일 2t정도지만 공원내 음식점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량도 만만치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산중턱까지 설치된 쓰레기집거장이 힘을 덜어주지만 산정상까지는 일일이 지게를 메고 올라가 수거해야 한다. 서울 은평구 일부와 고양시,의정부시,양주군에 걸쳐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총면적 78.45㎦의 61%를 관리하는 서부관리사무소의 전체직원은 33명에 올 총예산은 7억5천6백만원. 이를 1인당 관리단속면적으로 산출하면 1.6㎦이며 매표담당과 사무소 필수요원을 제외한 직원 1인당 관리단속면적은 3.6㎦에 이른다.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의 사정은 이보다 더해 불법건축물등 순찰단속업무를 담당하는 군직원이 가끔 현장을 돌아볼 뿐이고 쓰레기수거인원을 조례에 따라 입장료를 받고있는 관리인이 고용한 청소미화원 3명이 고작이다. 또 예산은 책정되지도 않은채 입장료수입(대인5백원 소인3백원)에서 군수입 40%를 제외한 나머지 60%를 재교부,이를 관리인이 사용토록 되어있다. 우리 국토를 쾌적하게 가꾸려면 물리적인 단속과 순찰만으로 가능한것이 아니다.쓰레기를 수거할수 있는 인원과 장비,시설의 지속적인 확충과 전문가들의 중장기계획,이와 함께 국민 개개인의 의식속에 우리 국토를 아끼고 가꿔야 한다는 범국민정신운동만이 금수강산을 지키는 해결책이다. 마침 정부는 16∼23일을 청결주간으로 정하고 새마을운동이후 최대 규모가 될 국토대청결운동을 벌일 참이다. 모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될 이 청결운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나 엄격한 법집행으로 자연보호준수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연보호 중앙협의회 박종수기획부장은 『자연보호운동이 성공을 거두기위해서는 시민운동의 활성화와 함께 자연훼손 행위에 대한 엄격한 제재등 자연보호관련법규들의 엄격한 집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부장은 『삼림법,자연환경보존법,천연기념물보호법등 각종 법규들이 있지만 행정미비,인원부족등을 이유로 사실상 사장돼 있다』면서 『이들 자연보호관련 법규들의 엄격한 시행을 통해 1차적인 자연보호준수 분위기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보호에 관한 시민운동도 전문성을 토대로한 대중화로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박상철사무국장은 『일련의 국토대청결운동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국민생활운동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은 쓰레기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일수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쓰레기를 발생시킨만큼 처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사회분위기조성과 국민 각자의 개별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계곡·낚시터 곳곳마다 쓰레기로 얼룩(국토청결운동 이곳부터:중)

    ◎수도권지역 오염의 현장/물맑던 저수지 음식찌꺼기에 썩고 행락지 국도변도 빈 깡통­비닐 즐비/유원지 간이화장실 부족… 노상방뇨에 악취 진동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산과 계곡이 이미 중병을 앓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름없는 산과 계곡 어느곳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이 없어져 버린 점이다.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나만 즐기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더 깊고 높은 곳을 찾아 나서느라 한적했던 조그만 산이나 계곡까지도 사람들에게 점령당했다.특히 이곳들은 행정의 손길마저 미치지 못해 빠른 속도로 더럽혀지고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임진강 상류 화이트교 부근은 모래무지·누치·피라미 등이 많아 인근 주민들이 천렵을 즐겨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흙탕물만 흐를뿐 물고기를 찾을수 없다. 상류에 있는 골재채취 현장이 물고기를 실종의 주범이기기는 하지만 무분별하게 몰려든 행락객들의 쓰레기와 오물 투척행위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양주군 백석면 기산리계곡은 규모는 크지않지만 우거진 숲과 맑은 계곡물로 몇몇 아는 이들로부터 조용한 휴식처로 각광받던 곳이다. 그러나 이곳도 올해부터 서울등 도시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승용차를 타고온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몰려들어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계곡 바위틈은 물론 숲속 나무사이는 각종 음료수깡통과 비닐·플라스틱용기로 뒤덮여 있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뒤따라 들어선 10여개의 산장식 무허가음식점에서 버리는 생활하수로 계곡물이 크게 오염됐다. 더욱이 유원지 지정이 안돼 화장실등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길에서 숲으로 몇발짝만 들어서면 분뇨등 오물로 악취는 물론 발걸음을 옮길 수 조차 없다. 저수지 뒤편 청계산과 어우러져 등산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휴일이면 1백여명의 등산객과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포천군 일동면 기산리 청계저수지에는 지난 일요일 7백여명의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행락객들이 타고온 승용차와 승합차 60여대가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고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은 저수지로 통하는 개울에 차를 세운채 세차를하는 파렴치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등산객들 역시 산 정상부터 중턱까지 불붙은 단풍나무를 꺽어들고 하산하는가 하면 몇몇 사람들은 아예 뿌리채 나무를 뽑아오는 파렴치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산리 주민 이모씨(56)는 『맑기만 했던 저수지물이 음식찌꺼기와 자동차 기름으로 말할 수 없이 더럽혀졌다』면서 『이를 말리는 주민에게 도리어 큰소리를 치는 도시인들의 무뢰함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1일 행락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경기도 광주∼여주∼이천으로 이어지는 43번국도주변의 계곡 곳곳은 물론 도로주변까지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남한산성계곡은 행락철을 맞은 요즘 주말이면 하루 5t트럭 5대분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광주군 초월면 도평리 곤지암천변에는 관리인조차 없어 단속은 물론 쓰레기 수거조차 되지 않아 비닐봉지와 음식찌꺼기등이 하천을 떠다니기 일쑤다. 여주군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산북면 하품리 문바위지역,강촌면 가마섬등 일대는 쓰레기는 물론 간이화장실부족으로 노상방뇨로 악취마저 풍기고 있으며 점동면 오갑산,금산면 천덕봉일대도 지난 여름휴가철 버린 쓰레기들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풍철을 맞아 새로운 쓰레기가 그위를 덮고 있다. 더구나 43번국도 주변에는 달리는 차속에서 창밖으로 집어던진 빈깡통들과 종이컵등이 곳곳에 널려있으며 이 쓰레기들이 인근 농지에까지 날아와 농민들의 일손을 더 바쁘게 하는가 하면 농민들이 깨진 유리조각에 심한 상처를 입기도 한다.
  • 여전한 취사행위… 유원지마다 법석(국토청결운동 이곳부터:상)

    ◎수도권지역 오염의 현장/떠나간 자리엔 쓰레기로 어지럽고/계곡물 위엔 빈캔·술병·꽁초만 “둥둥”/곳곳에 천막·방갈로… 주변 경관 제모습 잃은지 오래 무질서한 행락자세와 무분별한 상행위로 수도권 주변의 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본격적인 단풍철로 접어들면서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이고 있고 상인들의 마구잡이 자연훼손으로 제모습을 잃고 있는 수도권 인근 산과 계곡의 실태를 고발한다.이번 주발부터 본격화되는 국토대청결운동은 이런데서부터 착수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13일 상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북한산 국립공원.일명 송추유원지로 알려진 이곳에 모회사의 가을철 야유회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두른 버스 한대가 들어서고 있었다. 40여명의 직원들은 관광버스에서 내리면서 술과 음료수·과일·과자류등이 담긴 10여개의 상자,대형플라스틱통을 가득 채운 양념고기통을 가득 들고 있었다.물론 숯불구이를 위한 번개탄과 숯곽 한박스씩도 잊지않고 챙기고 있었다. 약 5백여m를 걸어 계곡을 올라가던 일행은 인근음식점 주인과 몇마디 말을 나눈뒤 계곡의 한쪽을 천막으로 막고 콘크리트로 바위틈을 메워 만든 장방형 장소에 짐을 풀었다. 이들이 자리를 잡은지 불과 한시간도 채 안돼 계곡은 고기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히 깔리고 어느새 도착한 밴드의 음악소리까지 합세해 난장판을 이루고 있다. 계곡내에서의 취사행위가 금지돼 뜻있는 사람들 사이에 도시락 문화가 자리잡았다는 사실은 이들에게는 먼곳의 이야기인듯 싶었다. 술에 취한 일행들은 불과 30여m 떨어진 간이화장실을 외면한채 숲속에서 용변을 보는가 하면 빈캔 음료와 술병을 계곡물에 던져넣기도 했다. 이들이 한바탕 질펀하게 놀다간 주변은 깨진 유리병,과일 껍질,담배꽁초가 돌틈사이에 숨겨진채 널부러져 있은 것은 물론이다. 이날 송추유원지를 찾은 행락객 4백여명중 일부 가족단위 행락객을 제외하고 50여곳의 불법 콘크리트좌대 주변은 여지없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이보다 앞선 지난 일요일인 10일의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유원지 사정도 다를바가 없었다. 이곳은 비지정 유원지이지만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어 상인들이 불법적으로 시설물을 만들어 놓고 있다. 등산복 차림의 40∼50대 남자 10여명은 음식점주인이 즉석에서 중개해 만난 30∼40대 여자들과 짝을 맞춰 야외카바레에서 춤을 즐기고 있다. 이들은 열기가 오르자 등산로를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따가운 눈길도 아랑곳없이 뜨거운 장면 연출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꼴불견 행락문화는 비단 이곳들 뿐아니라 북한산국립공원내 북한산성,원도봉산유원지와 양주군 장흥국민관광지등 수도권일대 이름난 유원지들 어디에서나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평일·휴일을 가리지않는 행락객들의 자연훼손으로 이 일대 산과 계곡은 쓰레기로 또 다른 산을 이루고 맑고 깨끗한 계곡물은 죽은 물로 변하고 있다. 영리에만 급급해 소중한 자연경관에 콘크리트공작물과 천막·방갈로를 마구 설치하는 상인들과 인력부족을 이유로 관리단속에 소홀한 행정기관이 우리의 산과 계곡의 제모습 잃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수락산에서 만난 등산객 조모씨(54·회사원·서울 도봉구 창동)는 『이같은 자연훼손행위에 따른 피해는 결국 우리와 후손들에게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전시용 자연보호캠페인보다 의식개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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