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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감사운영 방향

    감사원은 요즘 한국중공업 관련 일련의 보도로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한중이 경영난에 빠진 대우로부터 매입한 기업어음중 800억원을 회수 하지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다.공기업인 한중의 대우에 대한 편법지원을 인지하고도 감사계획을 취소했다는 추측 보도로 이어졌던 탓이다. 물론 감사원측은 펄쩍 뛴다.한중 감사는 당초부터 올 4·4분기에 예정돼 있었을 뿐 취소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었다.대통령 직속 사정중추기관인 감사원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도 감사를 않았다는 일부 보도는 더욱 천부당 만부당하다는 해명이었다. 이같은 적극적 진화로 ‘오해’는 어느 정도 풀렸다.다만 이 과정에서 감사원측이 얻은 소득도 있다.사후 적발보다는 비리의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당위론이다. 그런 차원에서 감사원은 올 감사운영의 큰 기조를 ‘생산적 감사’로 정하고 있다.이종남(李種南)원장도 올들어 이를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즉 “행정 부조리와 예산낭비 요인,제도의 개선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감사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언급이었다. 이는 부정·비리 발생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제도개선 감사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사후약방문격인 적법성 감사보다는 미래 지향적으로 국가 시책에 대한 ‘성과감사’에 주안점을 두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위한 수단은 정밀한 회계감사와 전산감사시스템 등 각종 선진감사기법임은 물론이다.공인회계사로서 검찰총장을 역임한 이원장은 회계감사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올해는 정부 각급기관 주요 사업의 중간 추진상황 및 공기업 구조조정 실태 파악에 감사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아울러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지방자치단체들의 발주 사업도 감사의 도마에 오른다.감사원은‘지방건설사업 기동점검반’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예산낭비 요인이 발견되면 형사적 범법행위가 아니라도 단체장들에게도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것이다. 물론 관료사회에 대한 채찍만 있는 것은 아니다.전시·공약성 사업은 과감히 중단을 권고하되 우수사업은 포상·격려할 예정이다. ‘생산적 감사’의 기본 취지가 공직사회의 자발적 정화와 창의성 제고 에있는 까닭이다.이원장은 최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창의적 발상으로 예산절감을 하는 공직자 등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뜻을 시사했다. 구본영기자 kby7@ *감사원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개원 53돌을 맞는 감사원을 바라보는 시각엔 큰 기대와 일말의 우려가교차한다.국가사정 중추기관인 감사원이 아직 독립성 및 전문성과 관련한 외부의 의구심을 완전히 떼어내지는 못한 까닭이다.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각종 공직 비리 관련 기사가 자주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감사원의 굵직한 발표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문민정부 초 이회창(李會昌)전원장 시절 율곡비리 감사와 국민의 정부 한승헌(韓勝憲)전원장 때의 환란 특감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새 대통령의 임기가 1년이 지날 무렵이면 감사원 관련 기사는 서서히 줄어든다.때문에 과거 정권을 단죄하는 데는 추상 같지만 현정권의 비리를캐는 데는 솜방망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그러나 감사원 관계자들은 “정권이 바뀌면 그 영향을 받게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고 토로하면서도 반론도 제기한다.“‘문민정부’를 거쳐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감사원의 독립적인 기능은 이제 제자리를 잡았다”는 말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감사기법은 선진국에 비해, 전문성은 피감기관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도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98년 9월∼99년 8월까지 감사원법 제36조에 의한 피감기관들의 재심의 청구는 총34건이나 발생했다.당시 피감기관의주장을 수용하는 비율인 인용(認容)률도 무려 44.1%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국책사업 등에 대한 정책감사시 전문성 부족으로 민간의 창의력을떨어뜨린다며, 심지어 무용론까지 제기한다.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가 부담스러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논리로 이를 기피하려 한다면 논리 비약”이라고 항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의 독립성,감사관의 전문성 및 자정노력은 언제나강조될 수밖에 없다.특히 감사원의독립성 확보를 위해선 대통령 직속기구 에서 분리,헌법재판소처럼 독립기구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나 감사원의 지위는 법에 의해서만 확보되는 게 아니라 소속 감사관들의 소신과 의지에 좌우된다는 게 일반론이다.제대로 법적인 뒷받침도 받지못했던 감찰위원회(위원장 정인보)가 건국초 혼란기의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린 자랑스런 전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원의 전신은 48년 8월 탄생한 직무감찰기구인 감찰위원회와 48년 9월출범,회계검사를 전담한 심계원.지난 63년 두 기구가 통합해 감사원으로 재출발했다. 구본영기자 *공직비리 왜 끊이지 않나 삼청동 언덕 위의 감사원 구내식당 이용자 수는 연중 일정한 사이클을 그린다.연말연시나 명절을 전후해서는 장사진을 치지만 평상시에는 한산해진다. 암행감사반을 제외한 감사관들이 감사자료를 정리하면서 내근하는 명절 전후 구내식당은 성수기를 맞는다.감사관들이 1년중 많게는 10개월,적게는 4개월 이상을 외근하기 때문이다.이 기간중 감사관들은 감사의 그물망을 친피감기관으로 출퇴근하다시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이유는여러가지다.하지만 감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각지대가 워낙 많다는 점도늘 지적되는 요인이다. 사실 감사원이 무려 6만8,000여개에 이르는 피감기관을 모두 커버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1월 현재 감사원의 실제 투입가능한 전문인력은 568명(전체 892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공부문 감시망에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다.올해초 대구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건이 대표적이다. 사실 지난해 8∼9월 감사원은 대구·광주 등 지방도시 지하철 건설사업에대한 실지감사를 실시했다.당시 대구 지하철의 경우 집수조 설계 부적정 등 몇 가지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1월22일 2호선 8공구 공사장의 도로와복공판이 무너져 3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감사원이 좀더 많은 전문인력을 투입,기본 설계에서부터 하도급 실태까지 훑었다면 혹시 예방이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물론 감사원측도 감사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감사를 전담할 7국을 신설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은 감사의 그물망 바깥에 있다시피 했다.232개 기초단체중 149개 기관이 10년 이상 일반감사를 받지 않을 정도였다. 올해 들어 감사원 인력 규모를 70여명 정도 늘리기는 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각 부처나 공기업의 자체 감사 실효성 확보와 전산감사를 비롯해선진감사기법을 대폭 확충,감사 인력부족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기고] 공개행정 늘리고 재량권 줄여야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시골에선 땔감을 준비하는 것이 큰 일과였다.소나무 가지도 베어 땔감으로 사용하던 시절,무엇보다 두려운 존재는 산림 단속을 하던 군청 산림계 직원이었다. 그러나 연탄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산에 올라가 땔감을 준비할 필요가 없게 됐다.산림녹화라는 표어가 단속이 없어도 저절로 지켜지게 된 것이다. 불법 산림 벌채자들을 개별비리 관련 공무원으로,연탄 보급은 산림녹화라는정책을 위한 시스템의 개선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관격인 산림계 직원이 산을 아무리 잘 지키더라도 부엌이 재래식이고 나무 말고는 다른 땔감이 없는 상황하에서는 단속이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부엌 시스템을 바꾸고 나서는 그런 개별 비리는 사라졌다. 감사인으로서 새 천년의 꿈이라면 역설적이지만 감사원이 필요 없는 사회가되었으면 한다.이웃 일본은 1년 내내 감사로 인한 공무원 징계가 단 한 건도 없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그만큼 공무원 개인들의 비리가 적다는 것이다. 이런 감사 환경에서 일본 회계검사원은 제도개선 등 시스템 개선을 위한 ‘성과감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이 선진국 감사원은 비용효과 분석,정보기술을 적용한 데이터마이닝 기법,이해가 상충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상호 점검과 내부통제제도 작동여부 등을 통해 부조리 요인을 찾아 이를 개선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이 신년사에서 ‘생산적 감사’와 ‘열린 감사’를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생산적 감사’는 개별비리와 책임을 찾아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 감사에서 벗어나 부조리와 낭비의 요인이 되는문제점과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고 행정의 투명성·효율성을 높이는 감사를말한다. ‘열린 감사’는 국민이 바라는 바를 미리 찾아 나서는 감사로,편안한 국민생활여건 조성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교통·환경·교육、건축 등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문제점을 국민의 편에서 시정·개선하는 감사를 말한다. 이처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성과감사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감사관 개개인의전문성을 제고하고,팀워크에 의한 감사를 해야 한다.이를 토대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째,감사원은 행정부가 수립한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이 사업의 효율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서울지하철과 철도청의 전철이 전력공급 방안을 제각각 추진함에도 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금도 서울지하철은 직류방식인 반면 철도청 전철은 교류방식을택해 예산 낭비가 이어지고 있는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둘째,각 분야 전문가를 동원,팀워크에 의한 감사를 수행하는 노력이 긴요하다.현대는 전문지식과 기술의 융합화 시대다.때문에 다양한 전문가들의 팀워크에 의한 감사가 점차 더 필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패는 독점과 재량권을 합하고,책임성을 뺀 것과 같다는 공식(부패=독점+재량권-책임)을 적용해 공공부문에 경쟁요소를 도입해 독점을 막아야 한다. 또 공개행정을 확대하고 재량권을 축소해야 한다.내부통제제도의 완벽한 작동을 위한 방향으로 감사를 실시,책임성을 강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태곤 감사원 국책사업2과장
  • 서울근교 산 5곳 입산통제

    서울시는 1일 산불방지와 자연보호를 위해 근교 산의 등산로에 대한 입산을통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산 청계산 관악산 대모산 용마산 등 5개 산의 13개 등산로 22.4㎞가 오는 5월 15일까지 통제된다. 또 북한산 12개 등산로 12.1㎞에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돼 2002년 말까지 입산이 전면통제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방지기간으로 정하고23개 자치구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헬리콥터 12대 등 1만 2,000여점의 산불진화장비를 갖추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미리보는 4·13총선](1)인물로 승부한다(상)서울 강북지역역

    여야 정당 내부의 공천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의 총선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이번 총선은 ‘밀레니엄 첫 선거’로 새 정치문화 정립을 갈망하는 유권자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다.16대 총선 출마 예상자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에 따른 여야의 필승전략,접전지역,새 선거문화 양상 등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공천에서부터 뜨거운 예선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노원갑이다.이 지역 현역인 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이 뇌물수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탓이다.대규모 아파트촌이 건설되면서 여도,야도 모두 잘만 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또 인구상한선이 30만명으로 결정될 경우 서울에서 유일한 분구지역이다. 민주당은 아직 조직책을 선정하지 못했다.무려 18명이 조직책 공모에 응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형식(申亨植)전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실 차장,최동규(崔東奎)전동력자원부장관,김진호(金辰浩)전합참의장,우원식(禹元植)전시의원 등이다.최근에는 이득렬(李得洌)전 MBC사장이 여론을 탐색하는 등 이지역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박병일(朴炳一)전의원,민주노동당 이상현(李相賢)대변인도 이곳에서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한나라당에서도 정태영(鄭泰英)부대변인이 공천을 신청,백의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으며 옛 민주당 출신인 유영래(柳榮來)씨도 한나라당 공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갑은 여야의 승패가 계속 엇갈렸던 곳이다.15대 총선에서는 백의원이 36.8%를 획득,당시 국민회의 고영하(高永夏)후보를 1.7%포인트 차로 누르고당선됐다.그러나 1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金大中)후보가 43%를 얻어42.4%를 얻은 이회창(李會昌)후보를 눌렀다.98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국민회의가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41.5%를 얻어 36.8%를 얻은자민련 후보를 눌렀다. 강동형기자 *[집중조명] 노원갑 서울 강북지역은 전통적으로 새천년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다.그러나 지난 96년 15대 총선에서는 25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가 12곳,신한국당이 13곳에서 당선자를 냈다.이후 종로 재선거에서 국민회의가 승리,세력균형이 팽팽하다.정권교체후 첫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전의 ‘우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의 포인트다.현역의원 분포에서는 민주당14개,자민련 2개,한나라당 9개 지역구를 분할하고 있다. 민주당은 북한산·도봉산을 끼고 있는 서대문·은평·종로·성북·도봉·노원·중랑구 등 북부외곽 지역에 탄탄한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한나라당은 한강을 끼고 있는 마포·용산구,도심인 중구와 동대문·성동구에서 지지도가 좋다는 자체분석을 내놓고 있다.결국 지역적 특성에 더해 각 당이 얼마나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인사를 내세우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민주당 ‘북부외곽 벨트’에는 간판 스타들이 즐비하다.중랑갑의 이상수(李相洙)의원,성북갑의 유재건(柳在乾)의원,강북갑의 김원길(金元吉)의원,강북을의 조순형(趙舜衡)의원,도봉갑의 김근태(金槿泰)의원,도봉을의 설훈(薛勳)의원,노원을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은평갑의 손세일(孫世一)의원,서대문을의 장재식(張在植)의원 등이 나름대로 난공불락의 아성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의원이 떠난 종로구에는 이종찬(李鍾贊)전국정원장이 고토 회복을 노리고 있다. 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당선됐던 몇몇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전면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전투가 예상되는 곳은 성북을·은평을.성북을은 민주당의 신계륜(申溪輪)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의 재대결이 예고돼 있다.은평을은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에게 도전하는 민주당 파트너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 역시 격전지역으로 지목돼 있다.민주당에서 이원형(李元衡)전의원과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린 이석형(李錫炯)변호사,고대총학생장 출신인 오영식(吳泳食)씨가 공천 신청을 냈다. 중구에서는 민주당의 정대철(鄭大哲)전의원과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용산은 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이지역구를 포기할 움직임이어서 신진 세력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에서는 오유방(吳有邦)위원장과 이상철(李相哲)한국프리텔사장이,자민련에선 설송웅전용산구청장이,한나라당에서는 진영(陳永)변호사가 공천을기다리고 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이 충남 부여로 떠난 성동을에는 민주당 김한길전청와대 정책수석이 ‘한나라당 벨트’ 허물기에 나섰다.한나라당에서는 설영주 위원장,자민련에서는 개그맨 김형곤(金亨坤)씨 등이 준비하고 있다.자민련 노승우(盧承禹)의원이 지키고 있는 동대문갑은 중견 언론인 출신의 도전이 거세다. 민주당은 한국일보 출신의 황소웅(黃昭雄)전 국민회의 부대변인이,한나라당은 이동화(李東和)전 서울신문 주필, 장광근(張光根)부 대변인 등이 공천신청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서울 일원서 22일까지 군사훈련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 일부지역에서 공포탄을 사용한 혹한기 훈련을 실시한다. 공포탄이 발사되는 지역은 뚝섬 유원지,성동변전소,구의정수장,도봉·노원구 일대,용마산·도봉산·아차산·망우산 일대,의정부시 호원·장암동,양주군 부곡리 등이다.또 18일과 22일 새벽 독립문∼구파발∼북한산 구간,20일에는 벽제∼구파발∼독립문∼원릉역 구간에서 전차와 장갑차가 이동할 예정이다. 노주석기자 joo@
  • 올 서울1차 동시분양 새달초 388가구 공급

    새천년 서울 1차 동시분양 388가구가 다음달 초 공급된다. 이번 분양은 비수기인 겨울인데다가 설(2월 5일)이 끼어 있어 물량이 그리많지 않다.그러나 대부분 강남과 서초동에 지어져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동 금호 그린연립과 훼미리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다.전체 86가구중 조합원 물량을 뺀 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47평형이 16가구,56평형이 22가구이다. 1개동짜리라는 것이 흠이지만 지하철 2호선 방배역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이고 서초로와 남부순환도로도 인접해있어 교통여건은 괜찮은 편이다. ?삼성동 한일 영동AID아파트옆 재건축하는 1개동짜리다.25평형 26가구,27평형 18가구,31평형이 8가구로 1개동 짜리라는 단점은 있지만 제반여건은 좋은 편이다.지하철 청담역까지 걸어서 15분거리이고 영동대교와 테헤란로가 가까워 도심과 시외곽 진·출입이 수월하다. ?잠원동 대우 임대사업자를 위해 ‘i빌”이라는 이름으로 공급된다.평형도11평형 30가구,12평형 4가구,15A평형 83가구,15B평형 40가구,21평형이 11가구이다. 내부를 오피스텔처럼 꾸며 구입후 세를 놓기 편하도록 설계했다. ?마천동 금호 평화연립 재건축 물량으로 전체 3개동 215가구 가운데 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33평형 67가구,44평형 58가구로 2개 평형이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까지 걸어서 8분이면 갈수 있고 강동종합시장도 인근에 있다.위치에 따라서는 남한산성도 볼수 있다. 김성곤기자
  • 경기북부 가볼만한 명소

    겨울이 깊어간다.날이 추워질수록 몸과 마음은 움츠러들기 마련.이럴 땐 가족과 함께 가까운 산에 한번 올라보자. 겨울산의 정취는 올라본 사람만이 안다.고즈넉한 눈길,만발한 눈꽃,추위 속에서도 등에 촉촉히 배는 땀.꼭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어떠랴. 산 밑을 향해 가족과 한 목소리로 지르는 함성속에 추위와 함께 온갖 스트레스가 싹 씻긴다.그리고 산을 내려와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어,시원타!’란 감탄사가 연신 나온다. 경기 북부에는 산행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만한 곳이 꽤 있다.대표적인 곳이경기 포천의 명성산.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포천의 왕방산과 파주 감악산도 가볼만 하다. 명성산(923m)은 억새풀이 만발하는 가을 산행지로 유명하다.하지만 싸리나무와 철지난 억새풀을 덮은 눈꽃과 매달린 얼음꽃을 맛보는 겨울산행지로도 그만이다.산정호수 위쪽 등산로 초입에는 자인사가 있다.눈덥인 사리탑 사이를 지나다 보면 옛 선사가 ‘무소유의 삶’을 들려주는 듯하다. 정상까지 가면 철원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대성산,백암산이 멀리 보인다.하지만 아이들이 어리다면 정상까지 가기엔 무리.적당한 선에서 발길을 돌리는 게 안전하다. 산을 내려오면 6만여평에 이르는 산정호수가 꽁꽁 얼어 있다.수정빛 수면에서 얼음썰매를 빌려 타는 맛이 그만이다.대여료는 4,000원. 산정호수 아래에는 한화콘도 온천 사우나가 있다.실내수영장에도 공급되는온천수는 중탄산나트륨 성분의 약알칼리성이다.탕에 들어갔다 나오니 담갔던 피부가 비누질을 한듯 매끄럽다.옆에 붙은 노천온천탕에 몸을 담그니 몸은뜨끈하나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빳빳이 언다.(0357)534-5500. 포천군 신북면 왕방산(737m)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당일코스산행지.등산 코스가 3가지 정도 있지만 포천읍에서 신북면 심곡리로 넘어가는 무럭고개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가장 평탄하다.정상에 오르면 포천 및 동두천 시가지,소요산,운악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가 어리다면 올라간 길을 되짚어 내려오는 것이 안전하다.심곡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다소 가파르기 때문.하지만 풍광은 계곡을 따라 심곡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멋지다. 산을 내려와 차를 타고 연천군 초성리 방향으로 20분 정도 가면 신북온천이있다.지하 600m에서 용출되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천으로 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한다.(0357)535-6700. 경기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감악산(675m)은 산세가 뛰어나 예로부터 삼각산등과 함께 경기 5대 산악으로 불렸다.의정부에서 적성방향으로 달리다 설마치고개를 넘으면 나오는 법륜사 입구가 산행 기점.파주시에서 등산로를 따라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경사진 길을 조금 오르면 비룡폭포가 나온다.얼어붙은 35m 높이의 빙벽이 장관이다.폭포에서 15분쯤 더 올라가면 법륜사가 나오고 여기서 1시간쯤 더 오르면 정상이다.북쪽으로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남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동쪽으로는 소요산이 보인다.감악산에선 파주시 월롱면에 있는 금강산랜드온천이 가장 가깝다.승용차로 50분 정도.천연 게르마늄 광천수를 데워 온천탕으로 개발했다.노천탕과 황토탕,진흙소금탕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놓았다.(0348)945-2500.포천 임창용기자 sdragon@
  • [국립공원 정비작업 본격화]

    * 환경부 구역조정 방향 전 국토의 6.5%에 이르는 국립공원 구역조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기준을 확정한데 이어 이미 전국 20개 국립공원 현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다. 환경부는 자원성 75점(자연경관 30점,자연생태계 30점,문환경관 15점),관리성 25점 등 100점의 평가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자원성에서 45점 미만으로 평가되면 공원구역에서 해제된다. 45점 미만으로 평가되는 지역에는 농경지,과수원,묘포,뽕밭,목장,저수지 등영농관련 시설이 들어있어 사실상 농촌이나 다름 없는 곳이거나 절 등 종교시설의 울타리와 맞닿아 있는 곳,또는 5가구 미만의 취락지구 및 사유지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는 또 산 능선을 경계로 공원구역이 설정된 경우 보전 가치가 높은능선 반대편을 공원구역에 새로 포함시킬 방침이다. 공원구역이 전체 지형 가운데 일부만 포함된 곳은 연결부 전체를 공원구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계곡도 공원구역으로 편입된다. 새로 공원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보상을 받을가능성은 전혀 없다.환경부는 공원구역으로 새로 지정되는 사유지에 대해 일체 보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공유지를 위주로 공원구역을 확장하되 공원구역으로 포함되는 곳에 일부 사유지가 있더라도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공원구역으로 편입되는 곳에 사는 주민들은 건물 신·증축 등 제한을 받게 될 전망이다.환경부는 그러나 사유지가 밀집된 곳은 가능한한 공원구역 지정에서 제외한다는방침이어서 새로 규제를 받게 될 지역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부와 입장이 좀 다르다.공단은 규제가 심한 곳,취락지구 등이 길게 이어진 곳,대도시 주변에 위치해 있어 개발 압력이심한 곳 등을 아예 사들여 공원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공단은 사유지 1,640㎢를 매입하려면 5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다시말해 공원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는 사유지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오는 5·6월 자연공원법을 개정해 사유지 매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내년부터 보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 주민 입장 국립공원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 12만여명은 공원구역 조정과 관련,논·밭·취락지구 전체를 공원구역에서 제외하고,여관·음식점,노래방 등 탐방객편의시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5가구 미만 등으로 좁게 설정한 취락지구의 범위를 넓혀 주고,원시 상태의 자연보존지구가 아닌 주변 자연환경지구에서는 농업 등 1차산업에 필요한 비닐하우스,농산물 창고,농가주택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요청하고 있다. 98년 3월 발족한 ‘국립공원 자연공원법 규제 완화 전국대책위원회’는 취락지구는 오래 전부터 사람이 거주하던 곳으로,이미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보전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건물의 고도 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 진선도(陳善堵) 사무국장(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은 “현재 200∼300가구 이상이 사는 비교적 큰 취락지구에만 음식점과 여관 입지를 허용하고 있으나 연 면적을 90평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고주장했다.예를 들어 여관을 지을 경우 연면적 90평 이내에서는 객실이 10개도 나오지 않아 사업성이 없다는 것이다. 진 국장은 “취락지구는 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43%를 차지하는 사유지 가운데 3%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나머지 40%는 정부에서 규제를 하되,3%의취락지구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호영기자 ** 가치 얼마나 전국 20개 국립공원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맑은 공기,편안한 휴식,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심미적 가치 등을 돈으로 따진다는 게 의미가 없을 만큼 국립공원의 가치는 무한하다. 국립공원은 자연보존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자연환경지구 등 4가지로나누어진다.자연보존지구는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띠고 있거나,야생 동·식물 또는 천연기념물이 있거나,경치가 아름다워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곳을 말한다. 취락지구는 농경지 또는 농·어민의 생활근거지,집단시설지구는 매표소,음식점,기념품점 등이 이미 들어선 곳을 가리킨다.자연보존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는 모두 자연환경지구로 분류된다.취락지구와 집단시설지구는 땅 값이 좀 나가는 대지로,자연보존지구와 자연환경지구는 1평당 300∼500원에 불과한 임야로 돼 있다. 공단은 지난해 국회 답변에서 공원구역을 조정하면서 국립공원에 편입된 사유지 1,323㎢와 사찰 소유 토지 317㎢ 등 모두 1,640㎢를 보상하는데 5조원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이를 포함해 전 국토의 3.8%인 382만여㎢의 육지 내 공원구역 땅 값은 엄청난 액수다.전 국토의 2.7%에 해당하는 265만여㎢해상 국립공원의 값 어치까지 합치면 가히 천문학적 수치다. 지구에 따라 땅 값이 다르지만 대지,논,밭,임야 등 모든 지목을 합쳐 1평당 평균 3,000원으로 계산한다 해도 10조원이 훨씬 넘는다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훼손실태 현재 전국 20개 국립공원은 각종 개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이미 훼손된곳도 적지 않다.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적발한 훼손 사례는 나무 도·남벌 37건,토사 채취 26건 등 모두 1만392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는 굴삭기를 동원해 산을 깎고 오솔길을 넓힌 뒤 축대를 쌓아 전원주택을 지으려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실제로 해발 600여m의 지리산국립공원 내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내원계곡에는 지난해 7월 강모씨(47·여·부산시 영도구 청학동)가 기존의 농가주택을 개조한다는 구실 아래 전원주택 부지를 닦다가 산청경찰서에 고발됐다.또 지난해 10월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고로쇠나무 수액을 채취하려고 주민들이 고로쇠나무 옆의 참나무와 밤나무 밑둥에 구멍을 뚫은 뒤 제초제를 주사해 250여그루가 고사했다.오대산국립공원은 봄만 되면 산나물을 캐려는 외지인들로몸살을 앓는다. 공단에 따르면 이같은 불법은 대도시 주변의 공원구역에서 많이 저질러지고 있다.특히 북한산,설악산,지리산 등 도시 주변의 국립공원은 이미 개발된지역으로 빙 둘러싸여 있어 개발 압력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공원구역 내 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에서 야금야금 이루어지는 불법 행위도 많다. 공단은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을 설정해 보호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전국의 국립공원은 지금처럼 단절된 상태가 아니라, 연결된 상태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립공원이 서로 섬처럼 떨어져 있으면 야생동물이 이동하지 못해 근친 교배 등으로 결국 멸종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이에 따라 앞으로 공원구역을 조정할 때 취락지구와 집단시설지구등 민원이 많은 곳은 공원구역에서 제외하더라도,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할수 있도록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이 공원구역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호영기자
  • [외언내언] 북한산 ‘비아그라’

    북한산‘비아그라’로 불리는 정력제‘가루지기’가 오는 10일부터 국내에서 본격 시판된다.이 제품 수입사인 씨피코 국제교역에 따르면 건강식품 총판회사인 헬스피아가 가루지기 독점판매권을 갖고 우수 중소기업제품 판매회사인 태산 등 대리점을 통해 전국에 판매한다는 것이다.씨피코는 지난해 7월말 북한의 조선만년총보건회사와 상호협력과 학술교류,세계시장 공동개척 등을 내용으로 하는‘합작경영협의서’를 교환했고 지난 연말부터 가루지기 시범판매를 시작했으며 반응이 좋아 최근 수입량을 늘려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게 됐다. 가루지기는 북한 조선장수문제연구소가 연구개발한 강장제로 산삼과 녹용·토사자·영지·달개비·당귀 등 귀한 약재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장수문제연구소는 김일성(金日成) 생존시 그의 건강을 보호하는 종합연구를 전담했던 권위있는 의학연구기관이다.북한산 토종 강장식품인 가루지기가 국내에서 본격 시판됨에 따라 수입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의 한판 힘겨루기가 벌어지게 된 셈이다.가루지기는 분류상 의약품이 아닌 인삼음료이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어 앞으로 잠자리에서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애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비아그라는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뿌린 의약품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에 상륙한 이후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의사의 진단서와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절차상의 번거로움과 사용상 부작용 등으로 고개를 숙인 상태.한국화이자사가 지난해 비아그라를 국내 시판하면서 50억원 어치를출하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건의 추가주문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식품의약청이 최근 의사 진단없이 종합건강진단 판정만으로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 판매량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가루지기란 이름이 생소하지만 본래는 오래 전부터 정력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는 은어(隱語)다.신재효(申在孝)가 개작한 판소리 여섯 또는 열두마당중 하나인‘변강쇠타령’의 다른 이름이‘가루지기타령’이다.전라도 잡놈인 변강쇠와 평안도 음녀(淫女)인 옹녀가 만나 지리산에서 살면서 나누었던 뜨거운 사랑과 죽음을 묘사한 타령으로 판소리 형태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그런 연유로 해서 북한이 대표적 강장제 이름을 가루지기로 붙였는지 모르겠다.아무튼 토종 강장식품과 수입 발기부전 치료제의 한판 힘겨루기에도 관심이 가지만 정신노동과 다양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건강식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북한 정력제 가루지기 시판의미를 조용히 음미해볼 만하다고 본다. [張淸洙논설위원
  • [시베리아 대탐방](2)세계최대 핵쓰레기장 오조르스크

    [오조르스크 이도운 김명국특파원] 세계 최대의 핵 폐기물 매립지인 러시아의 오조르스크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주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시베리아 전체에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오조르스크는 러시아 우랄산맥 동남부의 중심도시인 첼랴빈스크에서 동북쪽으로 180km가량 떨어진 비밀 도시다.이 비밀도시에서 옛 소련은 전략 핵 미사일의 탄두를 만들었다.지난 62년 러시아에 추락한 미국 정찰기 U-2는 바로이 오조르스크의 핵 시설을 촬영하려다 예카테린부르그 미사일 기지에서 날아온 대공미사일을 맞은 것이다. 1940년대부터 최근까지 오조르스크의 과학자들은 핵탄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핵 폐기물을 카라젠이라고 불리는 부근 호수와 땅 밑에 버렸다.특히 70년대까지는 특별한 처리 기술도 없었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덩어리가그대로 묻혔다고 한다. 또 지난 90년 옛 소련이 붕괴한 뒤 궁핍해진 러시아는 서유럽 각국이 처치곤란해하는 핵 폐기물을 오조르스크로 반입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오조르스크는 바야흐로 세계 최대의 핵 쓰레기장이 된 것이다. 취재진은 지난해 10월23일 첼랴빈스크에 도착,오조르스크 진입을 시도했다. 일단 교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승용차를 대절하려 했다.러시아에서는 거리에 나와 있는 승용차는 대부분이 택시 영업을 한다.그러나 운전사들은 한결같이 “오조르스크에는 갈 수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다”고 거절했다.11차례나 실패를 한 뒤 택시 한대를 세워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탔다.시내를 돌며운전사를 설득했다.타타르 인종인 운전사 자키는 “그렇다면 갈 수 있는 곳까지만 가보겠다”고 승낙했다. 첼랴빈스크 북쪽 외곽도로를 타고 우랄산맥과 시베리아 서부 벌판 사이를 2시간 10분쯤 달리니 이정표 없는 좌회전 도로가 나왔다. 이곳이 바로 세계 최대의 핵도시 오조르스크로 가는 입구다.어느 지도에도표시되지 않고,주소도 없다.오조르스크의 입구는 이런 곳에 그런 대단한 도시가 있는가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산했다.도시의 주요시설이 대부분 지하에 건설됐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차를 좌회전시켜 도로 초입으로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경고판이 취재진을 맞았다.외부인의 통행이 엄격히 금지된다는 경고다. 운전사 자키는 경고판을 넘어서기만 하면 경찰이 나타나 여권을 뺏고 경찰서로 데려간다면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이미 경고판까지도착하기 전에도 몇차례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물론 경찰에게는 오조르스크에 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자키는 “경찰서에 끌려가는 것도 괴롭지만,오조르스크에 들어가면 당신들 몸도 성치 않을 것”이라고 겁을 주기도 했다. 오조르스크의 정확한 규모와 인구는 알려져 있지 않다.시 전체는 군인들의철통같은 경비를 받고 있으며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다.날마다 전기철조망에 걸려 죽는 사슴,토끼같은 짐승이나 새가 적지 않다고 한다. 오조르스크에 거주하는 사람은 과학자와 군인 그리고 그 가족들이다.지난 90년까지는 3년에 한번,91년부터는 1년에 한번 비자를 발급해 외부에 사는 가족이나 친구를 초청할 수 있다.첼랴빈스크에서 만난 자동차 정비사 이고르(32)는 형이 오조르스크의 경비 장교로 근무한다고 밝혔다.그는 형을 만났을때 안전을 걱정하자 “이곳에서 사고가 나면 지구 전체가 멸망한다”면서 “나만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꾸했다고 전했다. 오조르스크는 이미 지난 49년과 57,67년에 핵 폐기물 창고의 방사능 누출등 사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러시아의 환경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이라고 지목하고 있다.특히 57년 사고 당시누출된 방사능 오염물질의 양은 체르노빌 사고 당시의 2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오조르스크와 인근 대도시 첼랴빈스크에 또다시 새로운 핵 오염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핵 폐기물이 버려진 카라첸 호수 바닥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오염된 물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지하수는 인근의 미아스·쩨챠·루스카야 강과 연결된다. 또 쩨챠·루스카야 강은 서부 시베리아의 젖줄인 이르뜨쉬·오비·예니세이 강과 직접 연결된다. 따라서 세 강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첼랴빈스크의 환경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세 강은 북극해로흘러들기 때문에 시베리아의 환경오염은 지구촌 전체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오조르스크 입구에서 차를 돌린 취재진은 카라첸 호수의 지하수와 연결됐다는 루스카야 강을 찾았다.몇년까지만 해도 강 주변에 줄을 쳐 접근을 막았다고 한다.그러나 알게모르게 줄이 제거됐다.현재는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고남은 인근 주민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부근 마을 바쟈 오드카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카라첸 호수에서 눈이 없는 물고기가 잡히고 주변 마을에 혈액암에 걸리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사는 성인은 모두 환자”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카라첸 호숫물이 지하수로 흘러가 인근 강들까지 오염된 것을 다 아는데 신문에서는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단편적인 보도만 나오고,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첼랴빈스크 시내에는 러시아 핵미사일 개발의 아버지인 이고르 쿠르차드 박사 공원이 있다.공원 가운데 자리잡은 쿠르차드 박사의 동상에는 깨진 술병이 나돌고심한 욕설이 적혀 있었다.한때 원자탄 개발의 아버지가 환경 재앙의 주범으로 원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오조르스크가 속해있는 첼랴빈스크 주(州) 정부측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 조마레프 발레레이 미하일로비치 주지사 제1보좌관은 “처음 원자탄을 만들때 많은 핵 폐기물이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당시에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호수에 버리거나 땅을 파고 묻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오조르스크와 같은 갖가지 비밀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밀도시가 외국 자본을 끌어오면 세금을 감면하는 특별법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러나 알베르크 에날리브 경제담당 부지사는 “그건 모스크바에 있는 국회의원들 생각이지,어디까지나 비밀도시인데 외국인이 들어가겠느냐”고 가능성을 일축했다.주 정부 관계자는 “오조르스크에서 아직도 핵탄두를 만드는지 여부가 비밀인데 어떻게 그 시를 공개하겠느냐”고 반문했다.첼랴빈스크에 사는 주민은 누구나 오조르스크의 존재와 방사능 오염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오조르스크에 대한 말을 하면서도 “나에게 들었다는 얘기는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몇번씩 당부했다.
  • 남해 섬지역 겨울가뭄 심각

    경남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겨울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섬 지역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특히 통영 지역에는 지난해 11월28일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뒤 지금까지 해제되지 않고 있다. 5일 통영기상대에 따르면 통영 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달간 강우량이 19.1㎜에 그친 데다 12월에는 아예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예년 30년동안 11월과 12월 평균 강우량인 52.6㎜,24.7㎜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이같은 겨울 가뭄 여파로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와 송도,도산읍 읍도,한산면 비산도 등 4개 지역 섬 주민들은 매일 시 급수선이 실어다주는 40여t의 식수에 의존하고 있다.욕지면 부속 10여개 섬 마을도 면에서 제공하는 20여t의 식수로 생활하고 있다. 통영수산기술관리소측은“가뭄이 길어지면 염도가 높아지고 육지에서 유입되는 영양염류가 적어져 수산물의 성장과 맛 등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도있다”며“양식 어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21세기 가상소설 ‘메뚜기가 뭐야’

    “메뚜기가 뭐야?” 이새록씨는 꼼짝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아예 세탁기 속으로 들어가지 그래!”요 며칠 동안은 자동 샤워기의 설치 문제를 놓고 아내와 냉전 중이었다.“당신 그러고도 살이 안찌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해.”“내가 살이 안찌는이유는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생각하기 때문이라구.” “메뚜기가 뭐야?”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이새록씨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메뚜기라니! 이새록씨는 골치 아픈 버추얼 페트와의 대화를 멈추고 아들에게 메뚜기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럼 벌레잖아.” 제 아버지를 닮아 어렸을 적부터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에 파묻혀 살던 아들은 바퀴벌레와 파리,모기 등의 해충 이외의 것들은 본 일이 없었기에 메뚜기 같은 곤충조차 벌레라는 혐오스러운 단어로 일축해버렸다.아들의 호기심은 점차 커져만 갈 것이다.이새록씨는 또 하나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아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컴퓨터를 잘 다루는 아이는이새록씨의 가르침을 따라 곤충 그림 창고라는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금세 풀잎을 갉아먹고 있는 멋진 메뚜기의 모습을 찾았다.메뚜기를 다룬 자세한 설명에는 대부분의 야채를 먹을 수 있다는 설명과함께 키우는 방법까지 곁들여 있었다.이새록씨는 뭐든지 빨리 배우는 아들을보며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었다는 우쭐한 기분마저 들었다. “메뚜기는 정말 풀밭에 살아?” 웹 사이트를 읽어 내려가던 아들의 말투는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사이버 세계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린 나이에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없는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리라.자칭 호모 컴퓨덴스라 믿고 있는 이새록씨는 아들에게 사이버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존재하는 세계를그대로 반영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지식을 알려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그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마침 아들이 적절한 대답을 해주었다. “메뚜기를 갖고 싶어.” 아들 녀석이 참 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달 체험관의 가상현실에 만족을 못하는 아이들이 우주 여행을 떠나게 해 달라고 조르는 것에 비해 얼마나 돈안 들고 소박한 꿈인가.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자신을 소크라테스라고 믿고 있는 골치 아픈 녀석과도 잠시 떨어져 머리를 식혀야 할 필요가 있었다.이새록씨는 인터넷을 통해 주말쯤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곳을 물색했다.그는사이버 스페이스 안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새롭게 조성된 녹음이 막바지에 이른 남한산성의 돌담길을 즐기며 산책을 계획했다.일요일이 되어 고사리 손에 메뚜기를 쥐어주면 아들은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아빠에게 물어보지 않고 인터넷을 뒤질것이다. 일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이새록씨에게는 답답한 일이었다.사실,집에서 고객들이 키우는 사이버 페트의 정신 치료와 상담을 하거나 장기간 집을비우는 사람들의 사이버 페트를 대신 맡아주는 이새록씨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았다.최근에는 사이버 페트를 위한 백신과 장난감의 판매로 짭짤한 수입을 보기도 했다.아들 역시 수업을 빼먹으면 사이버 스쿨에서 지난 수업을받을 수 있었다.하지만,아내의 사정은 달랐다.아내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그녀가 하는 일은 병원에 판매된 로봇을수리하러 다니는 일이었는데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일도 잦았고 단잠에 빠져있는 새벽에도 그녀를 찾는 전화가 걸려 오기 일쑤였다.그렇게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오면 한다는 말이 로봇의 작동부위에 헐거워진 나사를 하나 돌리고 왔다는 것이었다. “나사 하나를 끼우지 못한단 말야?” “물론이지.수술용 로봇들은 대단히 민감한 기계들이야.나사를 돌리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구.” 덕분에 상당수의 가사 일을 이새록씨가 떠맡아야 했지만 그 문제로 대판 싸운 후에는 괄괄한 아내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말을 꺼낼 엄두조차 내질 못하고 있었다.아내의 꿈은 통일 후 강을 가로막던 철망이 제거되고 선박들이 강화도를 통해 자유롭게 한강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롭게 꾸며진 강변의 선착장에 자신만의 요트를 장만하는 일이었다.“그깟 요트보다는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볼거리가 더 많아.” “당신이랑은 말이 안 통해.” “누가 할 소리.” 하지만,가사 일이라고 해봤자 특별히 수고스러운 일은 없었다.청소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 구입한 거북이처럼 생긴 청소용 로봇이 가끔 장 밑으로 기어 들어가려 했기 때문에 30분에 한번씩 녀석이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사이버 마켓에 접속해 머드게임을 하듯 상점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최근에는 전업주부임을 자랑스럽게여기는 사이버 마켓에서 만난 사내와 집안 살림에 대해 수다떠는 일이 하나늘었다. 일요일 아침,자동차의 충전상태는 오케이였다.일부 돈 많은 부자들이나 거들먹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세금을 물면서도 가솔린 자동차를 몰았지만 서울 근교에서 움직이기에는 배터리를 이용하는 차로 충분했다.혹시돌아오는 길에 배터리가 방전된다 해도 강변의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주행 중충전을 받을 수 있었다. 어렸을 적만 해도 온통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한강 고수부지에는 키가 높이 자란 녹색 수풀이 우거지고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자라고 있었다.그에 어울리게 산책로가 이어지며 군데군데 요트 선착장들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강변도로와 미사리를 지나 남한 산성에 도착하니 산성을 따라 올라가는 돌담길은 인터넷을 통해 본 것과 똑같이 푸르른 초목이 우거져 있었다.이새록씨는 프린트한 지도를 들고 아이의 손을 꽉 잡은 채 숲 속을 지나 메뚜기가 살법한 시냇가의 수풀로 들어섰다. “아빠,메뚜기가 어디 있어?” 아들이 자랑스럽게 메뚜기를 잡아오길 기다리던 이새록씨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메뚜기를 잡기 위해 수풀속으로 들어섰다.하지만,아들의 말대로 메뚜기는 없었다.숲 속에서 쟁쟁거리며 매미가 울고 고추잠자리만이 푸른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아이는 실망한 얼굴로 이새록씨를 바라보았다.인터넷에 의하면 어린이 자연학습장이라 불리는 수풀 속 어딘가에 분명히 메뚜기가숨어있을 터인데… 이새록씨는 게임세대라 불리는 자신 역시 어렸을 적에 메뚜기를 잡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상기하고는 시골에 사는 처남에게 전화를걸었다.그라면 메뚜기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내참,형님도.메뚜기는 시골에도 없어요.환경단체들의 극성 때문에 메뚜기가 넘쳐 나서 농사를 망친 후에야 전국에 세균을 뿌렸잖아요.바로 작년의 일이에요.벼멸구나 메뚜기 같은 녀석들만 싹 해치웠다는데… 몇 년간은 메뚜기 구경하기 힘들 겁니다.그 때문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녀석 방학숙제로메뚜기를 돈주고 사줬지 뭡니까.” 돈을 주고 살수 있다고? 역시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새록씨는처남이 가르쳐준 곳에 전화를 걸어 가장 가까운 대리점과 통화할 수 있었다. 그곳에 메뚜기가 있다고 했다.30분이면 갔다올 수 있는 거리였다. “메뚜기는 저 언덕 너머에 있어.아빠가 금방 잡아 올테니까 넌 엄마랑 같이 기다려.” 이새록씨는 대리점으로 차를 몰았다.‘삐삐’거리며 과속 경보기가 울렸다. 딱지를 끊을 뻔 했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는 대리점까지의 최단 코스가표시되고 있었기에 길을 헤맬 염려는 없었다. “아이들은 메뚜기보다는 덩치가 큰 사슴벌레나 장수하늘소를 좋아하는데… 하지만,여기 분홍색 메뚜기가 있습니다.우리 회사가 최근에 내 놓은 것인데 유전자 조작을 가했기 때문에 아이들 손을 타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으며식성도 좋습니다.잘만 키우면 몇 년을 살수 있죠.” “난 초록색 메뚜기가 필요하오.보통 풀밭에 사는 것과 똑같은 놈으로 주시오.” “여기 메뚜기 집과…” 이새록씨는 주인의 말을 끊고는 메뚜기 몇 마리를 딸랑 봉지에 담아 나섰다.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아내가 신경질을 부렸지만 메뚜기를 얻은 이새록씨는 뿌듯한 마음으로 아들을 볼 수 있었다.아들은 아빠가 언덕 너머에서잡았다는 메뚜기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아들은 메뚜기를 거실에 풀어놓고 깡총거리며 쫓아다녔다.이새록씨는 자신을소크라테스라고 믿는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는 ‘어딕이’라는 사이버 페트와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는 자네는 누구인가? 자네 자신을 보게나.” 정말 골치 아픈 녀석이었다.도대체 주인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았기에 이렇게 건방진 말투를 쓰는 것인지…. “아빠 메뚜기가 밥을 먹지 않아.죽으려고 해.” 아들의 말대로 메뚜기는 넣어준 배춧잎을 조금도 먹지 않았다.병에 걸리지않고 먹성도 좋으며 몇 년을 살수 있다던 메뚜기가 하룻밤을 못 버티고 죽어가고 있었다.이새록씨는 아들 몰래 밖으로 나와 메뚜기를 구입한 대리점에전화를 걸었다. “손님.어제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저희가 파는 곤충은 특별한 유전자 조작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 만든 모이만 먹습니다.” ◆노성래 1973년 서울출생 고려대 물리학과 졸업 장편 '바이너리 코드' (전2권)
  • 지리산등 국립공원 ‘새천년 해맞이’ 입장제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맞이 인파로 인한 공원 훼손을 막기 위해 31일 저녁부터 1월1일 새벽까지 전국 15개 국립공원 정상의 입장객 수를 제한하기로했다.북한산,계룡산,치악산 등 3곳은 1일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 입장이 제한된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입장객은 산등성이 등에서 2000년 새해를 맞도록 구역 별로 입장객을 분산시키기로 했다.공원별 입장 허용 인원은 다음과 같다. ▲지리산 천왕봉(2,000명) 노고단(2,000명) ▲계룡산 관음봉(2,000명) ▲한려해상 금산(5,000명) 해금강(1,000명) ▲설악산 대청봉(800명) 중청봉(200명) ▲속리산 문장대(500명)천황봉(200) ▲내장산 서래봉(50명) 백학봉(20명) ▲가야산 백운동(4,000명) ▲덕유산향적봉(1,000명) ▲오대산 비로봉(1,500명) 노인봉(100명) ▲주왕산 가메봉(50명) ▲태안해안 만리포(600명)몽산포(200명) ▲다도해해상 향일암(3만명) ▲치악산 비로봉(150명) ▲월악산 영봉(500명) 도락산(200명) ▲북한산 백운대(100명) 보현봉(300명) 동장대(500명) ▲소백산 천문대(500명) 비로봉(500명)국망봉(500명) ▲월출산천황봉(300명) 억새밭(700명)▲변산반도 채석강(1만5,000명) 내소사(4,000명) 문호영기자 alibaba@
  • [집중취재] 이웃돕기 허실

    * 작아지는 '온정의 손' 경기가 살아났다지만 불우 이웃에 대한 관심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경제난이 극심했던 지난해만도 못하다. 연말을 맞아 흥청거리는 유흥주점과 고급 백화점,호텔 송년회장 등과 달리성금 모금창구는 한산하다.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姜英勳)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모금활동으로 걷힌 성금은 지난 21일까지 35억원.내년 1월말까지의 목표액 240억원에 훨씬 못미친다.공동모금회는 이런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며 각계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공동모금회의 집중모금기간(12월1일∼다음해 1월31일) 동안 모금액은 93년185억원,94년 178억원,95년 165억원,96년 189억원,97년 196억원으로 증가 추세였다.그러나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 해인 지난해 166억원으로 크게 준 뒤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복지재단에 등록된 후원자 수도 9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 97년 9만5,751명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7만9,460명으로 오히려 1만6,000여명이 줄었다. 지난 4일부터 전국 191곳에서 모금활동을 펴고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지난 21일 현재 10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2,949만원보다 약간 늘었다.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모금이 저조한 이유로 기부금에 대한 낮은 세금 공제한도 비율,개인들의 기부활동 참여 저조,기부금품모집 규제법,기부금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1회성 기부금 등을 꼽았다. 미국은 소득에 대한 공제한도 비율을 최고 50%까지,일본은 25%까지 인정한다.반면 우리나라의 공제율은 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의 경우 소득공제가 기부행위의 중요한 동기가 되고 있다며소득공제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기부금 가운데 개인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5%. 나머지는 정부기관과 기업,단체 등에 의존하고 있다.개인 기부금이 전체 모금액의 65.5%를 차지하는 미국 등 외국과 사뭇 다르다. 전문가들은 기부금품모집규제법과 같은 제도도 민간모금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각종 기부행위를 규제하는 이 법이 모금과 관련된 오·남용및 사기 등을 막기도 하지만 민간의 자율적인 모금활동을 억제하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동모금회 윤석한(尹碩漢)기획팀장은 “연말 과소비 분위기와 달리 불우이웃에 대한 무관심은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라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성금 외면하는 기업들 지난해 경제난을 이유로 불우 이웃돕기 성금을 내지 않았던 대기업들이 올해에도 성금을 낼 계획이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현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성금을 낼지 아직 결정한바 없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불우 이웃돕기 성금 가운데 기업체가 낸 성금 비율이 96년 전체 56%나 됐으나 IMF체제가 시작된 97년 22%로 떨어졌다.98년 34%로 약간 회복됐지만 IMF 이전 수준에는 훨씬 못미친다. ?타율관행 벗지못한 기업들 과거 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통해 회원사들로부터 돈을 거둬 정부에 내는 게 관행이었다.재계가 ‘준조세’라고 푸념했던 것도 이같은 반(半)강제성 때문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법정 사회복지법인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출범했다.그러나 정작 정부가 손을 떼면서 기업의 기부는 눈에띄게 줄었다.IMF한파가 거셌던 지난해 연말은 그렇다치더라도 수익이 크게늘어난 올 연말에도 기업의 기부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 지난 여름 대한적십자사가 벌인 대북 비료지원사업이나 수재의연금 모금때100억∼200억원을 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흥윤(全興潤) 모금팀장은 “기업의 기부활동이 정부의 관심사나 사회적 이슈에 국한된 ‘반짝 지원’에 치우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불우 이웃돕기 제도적 장치 시급 사회봉사나 기부활동을 유인할 수 있는기업 내부의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선진국의 상당수 기업들은 사회봉사활동을 근무의 일부로 인정해주거나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제도적 유인책을쓰고 있다. 미국 기업들에 널리 퍼진 LE(Loaned Executive)제도는 직원들이 자신의 인맥 등을 활용,일정액을 모금하면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제도다.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을 회사에 신고하면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기프트(Matching Gift)제도도 있다. 전경련 사회공헌팀 이승희(李承姬) 팀장은 “최근 기업의 불우 이웃돕기가기부중심에서 회사 장비 및 기술을 활용한 봉사활동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환용 장택동기자 dragonk@ * 모금액 어떻게 쓰나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배분 기준에 따라 도움을 필요로하는 불우이웃이나 단체에 고루 배분된다. 26일 이 단체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213억원을 모금해 저소득층,시설보호자,결식아동·노인,장애인 등을 지원했다.이 가운데 130억여원은 지원금을 신청한 장애인·노인·아동·여성단체 등 1,299개 단체에 지원됐다. 지원은 먼저 지원사업을 공모해 사업신청 접수한 것부터 시작된다.접수받은것을 토대로 모금 목표액을 설정,모금활동을 펴 모금된 돈을 절차에 따라 나눠준다. 올해에는2,136개 단체에서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서류심사와 인터뷰,현장방문 등을 통해 60%에 해당하는 1,299개 단체만 선정됐다.집행된 지원액도 132억원으로 신청액 254억여원에 훨씬 못미쳤다.모금액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청액에 비해 지원액이 턱없이 적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70여명의 불우노인을 대상으로 푸드뱅크사업을 하는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은지난 9월 5,500만원을 신청했으나 500만원 밖에 지원받지 못했다.무의탁 노인 100여명을 돌보는 서울의 한 교회는 5,000만원을 신청했으나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사업비의 일부가 불우이웃돕기가 아닌 환경단체나 실직자 교육비 등으로 사용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기탁자가 성금이나 물품을 전달할 곳을 직접 정하는 지정기탁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된 단체에 지원된다. 지난 1∼8월 한국마사회 등 11개 단체는 12억8,000만여원을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정기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윤수경 공동모금회총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은데 사랑의 손길이 적어 안타깝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윤수경(尹秀卿·53·여)사무총장은 26일 “예년 이맘때면 성금이 줄줄이 답지하는데 올해는 경기가 회복됐다고 하는데도 모금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1일부터 언론사 등을 통해 시작한 모금액은 20여일이 지난 현재 모금목표액 303억원의 11.5%인 35억원에 그치고 있다. 윤 총장은 “성금 기탁을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거나 ‘정부가여기저기에 할당해 강제적으로 모으는 것’쯤으로 여기는 그릇된 편견을 바로잡아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개인 성금이 모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기부금에 대한 세금 감면이나수수료 면제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기부행위가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모금운동이 정부에서 민간단체로 이관되면서 모금활동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출범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분배 등에서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하나씩 개선하고 있다. 윤 총장은 “모금액 배분을 둘러싼 불만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신중하고 투명하게 심사하고 있다”면서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겠다는 온정의 마음으로 새 천년 공동체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여성등반가 고미영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1인자 고미영(32,경기클라이밍센터)이 세계 랭킹9위에 올랐다. 24일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세계등반경기평의회(ICC)가 발표한 올해 세계랭킹에서 고미영이 9위에 랭크돼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안에 들었다. 지난해 11위에 올랐던 고미영은 이로써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10위권기량을 인정받았으며 아시아 최강자로 공인됐다. 고미영은 올해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린 월드컵대회에 4차례 모두 출전,4월 오스트리아대회 때만 예선탈락했을 뿐 나머지 3차례 경기에서 8명이 겨루는결선에 진출했고 특히 6월 프랑스대회 때는 4위에 올랐다.
  • 전철역 환승주차장 국고로 확충

    건설교통부는 24일 도심진입 자가용 이용자의 전철환승 비율을 높이기 위해오는 2003년까지 수도권 전철·지하철역 부근에 환승주차장 16곳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2003년까지 수도권에 버스공영차고지 11곳도 건설한다.건교부는이를 위해 환승주차장 및 버스공영차고지 건설을 전액 지방비로 건설하던 것을 총사업비 25% 범위에서 국고를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2003년까지 5년에 걸쳐 61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승주차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화랑대역 ▲복정역 ▲구파발역 ▲남한산성역 ▲미금역 ▲상록수역 ▲반월역 ▲부곡역 ▲오산역 ▲군자역 ▲정왕역 ▲양평역 ▲성대역 ▲한양대역 ▲동인천역 ▲철산역 등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市·자치구 청소년 프로그램 ‘풍성’

    서울시와 시내 각 자치구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이들 프로그램은 학습의 연장은 물론 학과부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도록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민간단체의 협조를 얻어 27일부터 30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봉산,수락산,북한산,관악산 등 시내 4개산을 등반하는 행사를 연다.27∼29일에는 강원도 정동진 일대를 탐방하는 ‘관동팔경 문화기행’과 충남 괴산의보람원청소년수련마을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사랑캠프’를 마련한다. 동지인 22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동지축제를 열어 옛 풍속을 재현하고 지신밟기와 농악한마당 등의 행사를 펼친다.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교실(20일∼1월25일)과 식물교실(20일∼1월22일)이 열리고 어린이대공원에서도 겨울동식물교실을 23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마련,방학동안 동식물의 생태 등에 대해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목동·문래·보라매·노원·수서·중랑 청소년수련관 등에서도 수련관별로 영화상영 콜라텍자원봉사 음악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청소년들과 함께 한다. 자치구에서도 강남구가 20일 강남청소년회관에서 청소년가요제를 마련하는등 알차고 유익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강북구는 22일 국립민속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농업박물관을 탐방하는 ‘색다른 박물관 기행’ 행사를 기획했다.중랑구도 23일 구민회관에서 ‘댄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참가비는무료 또는 5만원 안팎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市 새천년맞이 이벤트 다채

    서울 곳곳에서 새천년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된다. 서울시는 20세기의 마지막 순간인 31일 자정을 기해 보신각에서 ‘평화의종’을 타종하며 각 자치구들도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새천년 새서울 평화의 종 2000’ 으로 이름붙인 서울시의 평화의 종 타종 축제에서는 타종전 2,000여명의 시민이 야광초와 횃불을 들고 보신각을 도는 불밝히기,새천년을 맞는 기쁨과 희망을 역동적인 모습으로 형상화한 북춤공연 등 다양한 식전행사가 펼쳐진다. 21세기의 시작을 의미하는 뜻에서 21명이 타종하며 고건(高建) 시장을 비롯,2000년 1월 1일로 만21세가 되는 사람,100세 노인,장애인 등이 참여한다. 자치구들은 대부분 1일 새벽 관내 명산을 찾아 해맞이행사를 갖는다. 강북구는 북한산 동장대,동작구는 국사봉,용산구는 남산타워 앞마당,광진구는 아차산 정상,강동구는 일자산에서 새천년 해맞이행사를 갖는다.중랑구와양천구도 청계산과 용왕산에서 조촐한 해맞이의식을 치를 계획이다. 또 해맞이 대신 지역특성에 맞춰 조촐한 기원·소망행사를 마련하는 곳도많다. 강서구는 31일 오후 우장산축구장에서 새천년 기원행사를,구민회관에서는축하공연을 가질 계획이다.도봉구와 동대문구도 이날 낮 각각 구민회관에서동·서양 음악이 어우러지는 열린음악회와 문화예술축제를 열어 새천년의 소망을 다진다. 강동구는 구청광장에서 축하공연을,관악구는 ‘새천년맞이 타종’행사를,광진구는 오는 26일까지 구청과 각 동사무소에 ‘주민 소망함’을 설치해 1년후 2,000명을 추첨,기념품을 증정하기로 했다. 새천년을 축하와 희망 속에 맞자는 소망·기원 이벤트도 준비된다. 성동구는 17일 이색적인 북한청소년돕기와 관내 14개 중·고생들을 초청한청소년 어울마당을 펼친다. 강북구는 새해 첫날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 21명에게 금반지와 기념패를 전달하며 용산구와 광진구도 인증서와 선물 전달,축하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동작구는 해맞이행사에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초청할 계획이며 강동구는 축하행사와 함께 관내에 새천년 축하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성잃은 10代들

    10대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꾸지람을 들은 데 대한 화풀이로 차량 14대를 부수는가 하면,자신들에게 술을 팔지 않은 데 대한 보복으로 편의점에 불을 지르는 등 탈선이 도를 넘고 있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12일 기분전환을 위해 차를 부순 이모(16·무직·통영시한산면)·정모군(15·통영 모중 2년)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이에 앞서 11일 새벽 4시1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P편의점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 40여㎡와 상품 등을 태워 3,3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낸 뒤 20분만에 진화됐다.편의점 주인 지모씨(30)는 “이날 새벽 3시쯤 10대 3∼4명이 가게로 들어와 술을 달라고 했으나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지 않아돌려 보냈다”며 “이들이 1시간쯤 뒤 다시 찾아와 나에게 시비를 거는 순간 출입문쪽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통영 이정규·청주 김동진기자 jeong@
  • [현상과 전망 21세기미술] (15)뮌헨 밤거리 바꾼 빛의 예술

    독일은 지방자치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어 어느 도시를 가든 미술관과 여러문화행사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세계적인 문화행사들이 중소의 지방도시에서 행해지고 있다.독일 남부에 위치한 뮌헨은 올림픽 개최지로도 잘 알려져있다.바이에른주의 수도이며 독일에서 가장 문화 수준이 높은 부자 도시인 뮌헨의 도심에,총8억으로 독특한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밤이 길고,삭막하고 한산한 도심의 거리에 5명의 작가가 빛을 이용한 작업으로 뮌헨을 시적이고 따뜻한 곳으로 생동감있게 바꾸어 놓았다.뮌헨의 중심인 마리엔 플라즈에는 패션과 멋진 식당,화랑,부티크가 모여 있다.이곳을 빛을 이용한 설치 작업으로 변모시켜 시민들을 빛의 예술 안에서 새롭게 인식하고 체험하게 한다. 미샤 쿠발은 뒤셀도르프 출신으로 국내에서도 작품전시를 한 바 있는 독일의 젊은 작가이다.레이저 빛을 이용하여 별이 빛나는 밤거리에 노란 이정표를 제시한다.단순하면서도 선명한 레이저 작품은 잠자는 도심에 산뜻한 빛으로 환상과 꿈을 선사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제니홀저는 전세계적으로 단어와 문장을 통한 사회적인 메시지 전달로 알려진 작가이다.대중 공간에 대중 매체를 이용하여 사회적인 문제,즉 성과 죽음,전쟁 등을 마치 정보나 게시판의 문장들처럼 제시한다.패션의 거리에 있는 유명 부티크들 사이에 설치된 ‘하나 하나의 사건들은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등의 문구들은,밤하늘을 배경으로 여러 사회적사건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미국의 LA와 뉴욕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키키 스미스는 부엉이,비둘기,박쥐,다람쥐 등을 환하게 설치하였다.마치 전기줄에 새들이 앉아있는것처럼,밤거리에 빛을 발하는 여러 동물 형태를 제작하여 매달아 놓았다. 투린의 마르크 가스티니는 밤거리에 책을 펼쳐 그 책들이 날개가 달린 듯이 휘날리는 모습을 연출하였다.사전적,고전적인 단어들을 상징적으로 나열하여 마치 책 속에 있는 색색의 진리를 탐구하는 듯 빛을 발하는 모습이 새로운 세계를 위한 지침서를 제안해 주는 듯 하다. 국적을 초월한 다섯 명 작가의 작품은,독일의 열린 예술 행정과 예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의미한다.이번 작품의 설치에는 시의 문화부 뿐만 아니라 건설부,안전 관리부 등 여러 부서가 협력하여,혹시라도 발생할 사고에 대처하여 안전하고 철저하게 계획하고 설치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대부분의 예산을 여러 회사들로부터 협찬 받아 시의 문화부에서 진행하고 있다.1999년12월4일부터 2000년2월28일까지 설치될 이번 행사에서 놀라운 점은,실로 셀 수 없이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경비의 대부분을지원하였으며,뮌헨 시장인 크리스티안 우데 또한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것이다.또한 이번 행사는 미술관이라는 폐쇄적이고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한층 다가온 공공 예술로서 그 의의를 더한다.대개의 공공 조형물이 영구설치되어 변형이 불가능한데 반해,이번의 작품은 일시적인 설치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예술과 역사,그리고 건축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대화와 참여를 야기한다.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추워 쉽게 우울해지기 쉬운 뮌헨의 밤거리를 빛의 예술로 새롭게 태어나게 해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기약하는 새로운 세기로 연결한다. [박규형 갤러리현대 아트디렉터]
  • [우리구 역점사업] 성북구

    성북구(구청장 陳英浩)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소기업 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자체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이율을 낮춰주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성북구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처음 시도한 것은 자체브랜드 개발사업.제품은 우수하나 고유브랜드가 없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상품성을 널리 알리고 판로개척을 위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구청이 보증하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했다. 지난 4월 일반 공모를 통해 북한산의 또다른 이름인 삼각산을 뜻하는 트라이앵글(TRIANGLE)과 패션감각의 뜻인 센슈얼리즘(SENSUALISM)을 합성,트리즘(TRIZM)을 공동브랜드로 확정했다. 성북구는 이어 30개 동을 5∼6일씩 돌며 홍보활동을 벌였고 관내에서 많이생산되는 의류 시계 구두 가방 등 85개 품목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상표등록 특허도 받았다. 현재 트리즘을 부착,제품판매에 들어간 업체는 30여개에 이르며 이들 제품의판매를 돕기 위해 구청 광장에 중소기업전시판매장도 마련됐다. 성북구는 조만간 백화점에도 진출시키는 한편 내년중 구민회관에도 상설전시판매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아울러 자매도시인 경기도 이천시와 충북단양군,강원도 영월군과 삼척시 등에도 홍보전시관을 열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성북구 공동브랜드 운용조례’를 만들어 ‘트리즘’이 부착된 상품의 품질과 가격을 구에서 책임지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일손이 모자라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금까지 227개 업체에 542명의 공공근로 인력을 지원,인력난을 해소했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의 이율을 연리 8%에서 6%로 2%포인트 내리기도 했다. 내년 3월에는 관·학협동으로 운영되는 ‘벤처·창업지원센터’를 장위동 65의154 옛 새서울유치원 건물에 열기로 하고 현재 입주업체를 모집중이다. 이곳의 임대보증금은 10평까지 100만원이고 10평 이상이면 평당 10만원씩 추가된다. 진영호 구청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다른 행정보다 우선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자매도시에 전시판매장을 여는 등 지원방법을 다양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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