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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in]북한산 아이파크 상가 경쟁입찰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6일 서울 삼성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 도봉구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 단지내 상가를 내정가 공개 경쟁입찰방식으로 분양한다. 연면적 297평,지하1∼지상2층으로 지하1층에는 83평 규모의 슈퍼마켓용 점포 1개,지상1층과 2층에는 각각 8개의 근린 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등 총 17개의 점포로 구성된다.7월 입주 예정.34∼63평 2061가구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로 인근 아파트 단지와 더불어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02)508-7888.
  • ‘찾아가는 예산협의’ 로비 없앤다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고압적인 부처 이미지 개선과 각 부처의 ‘예산 로비’를 없애기 위해 ‘찾아가는 예산협의제’ 등을 실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예산처는 예산·기금안 편성기간(4월19일∼9월25일) 중 타 부처 직원들과의 식사 장소를 구내 식당으로 제한하고 식사 경비를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등의 ‘특별 복무지침’도 내렸다. ●사라진 예산협의 행렬 올해 처음으로 예산처 직원들이 각 부처를 방문해 예산을 협의하는 ‘찾아가는 예산협의제’가 도입되면서 예산처는 크게 한산해졌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각 부처 예산담당자들이 매일 아침 서울 강남구 반포동 예산처로 출근,예산확보를 위한 각종 로비전을 벌여왔다. 또 각 부처는 예산 설명을 위해 하루 종일 관계자 수십명씩 자리를 비워야 했고,예산처에 와서도 설명 순서가 될 때까지 몇 시간씩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예산처 직원들이 각 부처를 방문해 예산협의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광경은 사라졌다. 예산처는 지난 3일 농림부·과학기술부·환경부·산업자원부를 방문해 예산협의를 한 것을 시작으로 9일 산림청·특허청·농촌진흥청 등을 끝으로 각 부처들과의 예산협의를 마무리한다. 특히 예산처는 각 부처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의 한도만 사용하고,한도 내에서 구체적인 사업별 예산은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편성하는 ‘톱다운 방식’(총액배분 자율편성제도)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타 부처서 협의 요청땐 각자 부담 예산처는 무엇보다 예산편성 기간동안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특별 복무지침에 따르면 타 부처 직원과의 식사 장소는 구내식당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청사 주변 실비(實費)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또 예산안 편성작업중 식사를 할 경우 예산처가 부담하기로 했으며,타 부처 요청에 의한 업무협의시에는 식사값을 각자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아울러 골프접대 등 공무원행동강령에 벗어난 향응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예산처 오성익 공보관은 “예산처가 부처 담당자들과의 식사를 금지하는 등 행동강령을 선포하고,한발 더 나아가 직원들이 직접 각 부처에 예산을 협의하러 가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직원들에게 특별복무지침을 반복 교육하고 이행 사항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고]

    ●李匡鎔(개인사업)珍鎔(재미)南鎔(관양초교 교사)씨 모친상 金文亭(한일 MEC 대표)劉炳昌(포스테이타 부사장)씨 빙모상 6일 오전 2시 한양대병원,발인 8일 오전 7시 (02)2290-9462 ●田永球(전 서울시약사회장)永權(헤세드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金吉煥(예비역 육군대령)權五慶(약사)金大植(한동대 경제학과 교수)崔東畯(한별유치원 이사장)씨 빙부상 鄭燦月(하나〃 〃)씨 시부상 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70 ●신성규(디지털타임스 총무부장)씨 부친상 5일 오후 1시 안양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6시 (031)456-5555 ●金東基(동진기업 대표)潤基(광진구 건강보험조합)振基(희명병원 의사)씨 부친상 洪性鎭(산업은행 PF실 팀장)씨 빙부상 6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1 ●鄭希碩(제천 기관차 사무소)忠模(국제 정보통신 대표)恩模(하나은행 차장)씨 모친상 4일 오전 4시6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53 ●李在祐(김천대 교수)在盛(재미)씨 부친상 文熙(전 한국일보 주필)斗熙(재미 ㈜USH 대표)씨 백씨상 孝潤(옥천산업㈜ 대표이사)씨 빙부상 5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8 ●조용각(양서초교 교감)씨 부친상 6일 0시 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9 ●김기호(고려대 국제어학원 원장)광호(킴스일침학회장)철호(북한산온천 대표)씨 모친상 강광석(구다라㈜ 대표이사)박종면(두비기업자문㈜ 사장)박재유(국회사무처 서기관)씨 빙모상 6일 오전 6시 고대안암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921-1899 ●李璥熹(안경과 사람들 대표)珖熹(자영업)璿熹(유니코안경 부장)씨 모친상 5일 오전 7시1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929-6699 ●咸榮必(LG CNS 대리)之淵(대한생명보험 주임)씨 부친상 鄭址奭(신일IDM 과장)朴凍(리츠칼튼 호텔 주임)씨 빙부상 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51 ●洪忠基(㈜씨에치비즈 대표이사,전 조흥은행 부장)씨 빙모상 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760-2014˝
  • [부고]

    ●李匡鎔(개인사업)珍鎔(재미)南鎔(관양초교 교사)씨 모친상 金文亭(한일 MEC 대표)劉炳昌(포스테이타 부사장)씨 빙모상 6일 오전 2시 한양대병원,발인 8일 오전 7시 (02)2290-9462 ●田永球(전 서울시약사회장)永權(헤세드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金吉煥(예비역 육군대령)權五慶(약사)金大植(한동대 경제학과 교수)崔東畯(한별유치원 이사장)씨 빙부상 鄭燦月(하나〃 〃)씨 시부상 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70 ●신성규(디지털타임스 총무부장)씨 부친상 5일 오후 1시 안양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6시 (031)456-5555 ●金東基(동진기업 대표)潤基(광진구 건강보험조합)振基(희명병원 의사)씨 부친상 洪性鎭(산업은행 PF실 팀장)씨 빙부상 6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1 ●鄭希碩(제천 기관차 사무소)忠模(국제 정보통신 대표)恩模(하나은행 차장)씨 모친상 4일 오전 4시6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53 ●李在祐(김천대 교수)在盛(재미)씨 부친상 文熙(전 한국일보 주필)斗熙(재미 ㈜USH 대표)씨 백씨상 孝潤(옥천산업㈜ 대표이사)씨 빙부상 5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8 ●조용각(양서초교 교감)씨 부친상 6일 0시 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9 ●김기호(고려대 국제어학원 원장)광호(킴스일침학회장)철호(북한산온천 대표)씨 모친상 강광석(구다라㈜ 대표이사)박종면(두비기업자문㈜ 사장)박재유(국회사무처 서기관)씨 빙모상 6일 오전 6시 고대안암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921-1899 ●李璥熹(안경과 사람들 대표)珖熹(자영업)璿熹(유니코안경 부장)씨 모친상 5일 오전 7시1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929-6699 ●咸榮必(LG CNS 대리)之淵(대한생명보험 주임)씨 부친상 鄭址奭(신일IDM 과장)朴凍(리츠칼튼 호텔 주임)씨 빙부상 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51 ●洪忠基(㈜씨에치비즈 대표이사,전 조흥은행 부장)씨 빙모상 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760-2014
  • 儒林(108)-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신도비명을 더듬어 확인하던 나는 한 구절에서 손이 멈췄다.다음과 같은 문장에서였다.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망하지도 아니하고 어기지도 아니하며,뒤에도 계시옵고 앞에도 계시도다(有來有歸不亡不違在後在前).” 과연 그러한가. 조광조의 영령을 찾아가는 신도에는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이 없이 이어지고 있는가.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진사림파와 훈구파의 정치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 아니한가.어차피 권력의 다툼은 힘을 가진 구세력과 그것을 빼앗으려는 신세력의 신구갈등에서부터 비롯되는 것.구세력은 자신을 보수라 하고 신세력은 자신을 진보라 일컫는다.그러나 어차피 진보를 표방하는 신세력도 언젠가는 스스로 청산해야 할 낡은 구세력으로 전락해가는 것이니,조광조가 살았던 16세기보다도 더 심각한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날에도 조광조는 여전히 뒤에도 계시옵고 앞에도 계시옵는가. 그러나 아니었다. 조광조의 무덤으로 올라가는 길은 깎아지른 낭떠러지였다.조광조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하듯 조광조는 살아서도 절벽의 생애였고,죽어서도 단애(斷崖)의 운명이었다.따라서 조광조의 무덤은 끊겨서 더 이상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차안(此岸)의 언덕인 것이다. 연보에 의하면 1520년 봄,조광조의 시신을 심곡리의 언덕에 반장(返葬)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해 오고 있다. “소달구지로써 용인으로 관을 옮겨와서 장례를 마치고 나니 흰 무지개가 해를 둘렀는데,동쪽 서쪽으로는 세 번 두르고,남쪽과 북쪽으로는 각각 한 번씩 둘러섰고,남북쪽에 둘레 밖으로 두 줄기의 무지개가 띠를 둘러놓은 듯이 하늘에 닿을 것 같았다….” 그러나 쌍무지개가 떴던 무덤주위로는 홍예(虹)대신 고층 아파트들이 하늘에 닿을 것같이 띠를 두르고 서 있었고,깎아내린 산기슭에는 도시와 도시를 잇는 간선도로가 개통되어 수많은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달려가고 있을 뿐이었다.분명히 심곡리의 언덕이라고 표기된 기록과는 달리 조광조의 무덤은 급격한 경사를 이룬 비탈길 위에 마치 낭떠러지 위에 세운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 길 양옆에 무덤들이 보였다.이곳 어딘가에 조광조의 선친이었던 조원강의 무덤도 있을 것이고,조광조의 차남이었던 용(容)의 무덤도 있을 것이다.조광조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장남 정(定)은 일찍 죽었고,둘째아들 용은 판관으로 있어 훗날 이퇴계에게 사람을 보내어 비명을 써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는 것이 행장기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이곳 일대가 조광조의 선영이었던 것이 분명하다.조광조의 부인이었던 한산 이씨는 비교적 오래 살아 조광조가 죽은 지 38년 후에 이곳에 묻혀 장사를 치른 후 다시 조광조와 합장되었다.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 묘비도 사라져버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황폐한 무덤들만 곳곳에 산재해 있을 뿐이었다. 나는 가파른 비탈길을 빠르게 올랐다.짧은 거리였지만 급경사였으므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무덤 바로 앞에는 묘표(墓表)가 서있었다.죽은 사람의 이름과 생몰연월일 등을 새겨 무덤 앞에 세운 푯돌은 당대문장가였던 이산해(李山海)의 솜씨였다.이산해는 작은아버지 이지함에게 글을 배웠으며,지함은 평생 마포 강변의 흙담 움막집에서 청빈하게 지내 토정(土亭)이라 불렸던 조선시대의 기인으로 ‘토정비결’의 저자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 낙산공원의 변신…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서울시민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열에 아홉은 ‘강원도’ 혹은 ‘동해’라고 답한다.하지만 낙산(洛山) 아닌 낙산(駱山)은 서울에 있다. 서울시가 혜화동 대학로 뒤편에 있는 ‘낙산공원’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몽마르트 언덕처럼 명소로 꾸미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몽마르트는 해발 129m 언덕으로 가난한 화가들이 많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는 곳이다.평평한 지형이 대부분인 파리에서 파리시내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송명호(54)팀장은 “낙산도 해발 125m이고 이곳에 오르면 남산타워·북한산·도봉산 등 서울의 동서남북이 한눈에 보인다.”면서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대학로의 이점을 이용하면 낙산도 몽마르트 못지않은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지속적으로 ‘낙산공원 새옷 입히기’행사를 개최한다.오는 5일 깃발에 소망을 써서 낙산공원길에 세워두는 ‘내 소망 깃발 세우기’를 시작으로 ‘문화유적 오색 돌쌓기’,‘성벽따라 떠나는 역사 나들이’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특히 2.1㎞에 이르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전문가로부터 낙산의 각종 문화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낙산공원에는 폐위된 단종비 송씨가 생계를 위해 비단에 자주색 물을 들여 팔던 샘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자지동천(紫芝洞泉)’을 비롯,청나라 볼모로 잡혀간 효종이 홍덕이라는 나인이 담가 바치던 김치 맛을 잊지 못해 본국으로 온 뒤 밭을 만들어 이름붙인 ‘홍덕이네 밭’등이 있다. 또한 낙산 정상부근에는 조선 초의 청백리 유관 선생이 비가 오면 방안에서 우산을 받쳐 비를 피했다는 데서 유래된 ‘비우당’이 있다. 한편 낙산은 서울의 풍수지리상 서쪽의 인왕산에 대치하는 산으로 그 모양이 낙타(駱駝)등과 비슷해 ‘낙타산’혹은 ‘낙산’이라 불리게 됐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儒林(108)-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08)-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신도비명을 더듬어 확인하던 나는 한 구절에서 손이 멈췄다.다음과 같은 문장에서였다.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망하지도 아니하고 어기지도 아니하며,뒤에도 계시옵고 앞에도 계시도다(有來有歸不亡不違在後在前).” 과연 그러한가. 조광조의 영령을 찾아가는 신도에는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이 없이 이어지고 있는가.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진사림파와 훈구파의 정치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 아니한가.어차피 권력의 다툼은 힘을 가진 구세력과 그것을 빼앗으려는 신세력의 신구갈등에서부터 비롯되는 것.구세력은 자신을 보수라 하고 신세력은 자신을 진보라 일컫는다.그러나 어차피 진보를 표방하는 신세력도 언젠가는 스스로 청산해야 할 낡은 구세력으로 전락해가는 것이니,조광조가 살았던 16세기보다도 더 심각한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날에도 조광조는 여전히 뒤에도 계시옵고 앞에도 계시옵는가. 그러나 아니었다. 조광조의 무덤으로 올라가는 길은 깎아지른 낭떠러지였다.조광조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하듯 조광조는 살아서도 절벽의 생애였고,죽어서도 단애(斷崖)의 운명이었다.따라서 조광조의 무덤은 끊겨서 더 이상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차안(此岸)의 언덕인 것이다. 연보에 의하면 1520년 봄,조광조의 시신을 심곡리의 언덕에 반장(返葬)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해 오고 있다. “소달구지로써 용인으로 관을 옮겨와서 장례를 마치고 나니 흰 무지개가 해를 둘렀는데,동쪽 서쪽으로는 세 번 두르고,남쪽과 북쪽으로는 각각 한 번씩 둘러섰고,남북쪽에 둘레 밖으로 두 줄기의 무지개가 띠를 둘러놓은 듯이 하늘에 닿을 것 같았다….” 그러나 쌍무지개가 떴던 무덤주위로는 홍예(虹)대신 고층 아파트들이 하늘에 닿을 것같이 띠를 두르고 서 있었고,깎아내린 산기슭에는 도시와 도시를 잇는 간선도로가 개통되어 수많은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달려가고 있을 뿐이었다.분명히 심곡리의 언덕이라고 표기된 기록과는 달리 조광조의 무덤은 급격한 경사를 이룬 비탈길 위에 마치 낭떠러지 위에 세운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 길 양옆에 무덤들이 보였다.이곳 어딘가에 조광조의 선친이었던 조원강의 무덤도 있을 것이고,조광조의 차남이었던 용(容)의 무덤도 있을 것이다.조광조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장남 정(定)은 일찍 죽었고,둘째아들 용은 판관으로 있어 훗날 이퇴계에게 사람을 보내어 비명을 써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는 것이 행장기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이곳 일대가 조광조의 선영이었던 것이 분명하다.조광조의 부인이었던 한산 이씨는 비교적 오래 살아 조광조가 죽은 지 38년 후에 이곳에 묻혀 장사를 치른 후 다시 조광조와 합장되었다.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 묘비도 사라져버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황폐한 무덤들만 곳곳에 산재해 있을 뿐이었다. 나는 가파른 비탈길을 빠르게 올랐다.짧은 거리였지만 급경사였으므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무덤 바로 앞에는 묘표(墓表)가 서있었다.죽은 사람의 이름과 생몰연월일 등을 새겨 무덤 앞에 세운 푯돌은 당대문장가였던 이산해(李山海)의 솜씨였다.이산해는 작은아버지 이지함에게 글을 배웠으며,지함은 평생 마포 강변의 흙담 움막집에서 청빈하게 지내 토정(土亭)이라 불렸던 조선시대의 기인으로 ‘토정비결’의 저자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 [원전센터 이번엔 풀릴까] 원전센터 유치청원 10곳 르포

    원전센터 건설 제2라운드의 막이 올랐다.31일까지 청원을 접수시킨 전국 10곳의 주민들은 ‘지역발전’의 염원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고,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부지선정이 올해 안에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원전센터 유치 청원을 낸 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소리를 들어봤다. ■ 전남 원전 1∼6호기가 가동중인 전남 영광군 홍농읍.31일 읍사무소 옆에는 ‘유치청원 70% 찬성,주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가마미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진덕 3거리 등 서너 곳에도 내걸렸다. 홍농읍은 원전 건설특수가 끝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상인들은 “귀신 나오게 생겼다.우리는 핵 폐기장 찬성이에요.”라고 떳떳하게 밝혔다. 이달 초 ‘원전수거물처분장 흥농유치위원회’가 구성됐고 보름동안 서명을 받아 읍내 전체 유권자 6400여명 가운데 4497명의 찬성을 받아 지난 28일 청원서를 접수했다. 가장 번화가인 읍사무소 앞 처가집 양념통닭 주인 이학필(54)씨는 “일요일인 어제 닭 한마리 팔았다.”며 서명작업에 발벗고 나섰다.이씨 가게 아래쪽은 한집 건너 한집이 비었다. 미용실과 식당,빵집 등이 올 봄부터 문을 닫았다.부동산업자들도 “심지어 세를 받지 않아도 나가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다.택시운전기사 김용호(38·홍농읍)씨는 “요즘은 하루 3만원 벌이가 태반”이라고 했다. 반면 홍농읍에서 6∼7㎞ 떨어진 월암·가곡·단덕리 쪽에서는 이번 유치 서명에 반대하며 거칠게 항의했다.“나가라.우리는 안 찍어준다.”라며 서명을 받으러 온 유치 위원회쪽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 ‘영광군 핵 폐기장 반대 범 군민대책위원회’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대책위 김선근(43·원불교 영산성지 교무) 위원장은 “주민들이 신청서를 내더라도 일단 영광군수가 예비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고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과 연대해 원천봉쇄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생일면에서도 유권자 971명 가운데 360명이 유치에 서명해 영광군과 마찬가지로 지난 28일 청원서를 냈다.생일면의 ‘원자력을 이해하는 청록회’의 도명균(58) 회장은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성리 선착장과 면사무소 앞에는 생일면 청년회 등에서 내건 ‘후손에 물려 줄 청정해역에 핵 폐기장이 웬말이냐.’는 플래카드가 지역민들의 상반된 모습을 웅변해 주고 있었다. 전남 장흥군 용산면민들은 이날 점심까지 걸러가며 부산을 떨었다.전체 유권자 2233명 가운데 902명의 서명을 받아 밤 늦게서야 접수를 마쳤다. 과거 청원서를 냈다가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샀던 전력이 있어서인지 서명 받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용산택시 강길원(53) 대표는 “농촌에서 농사지어 살 수도 없는 형편에서 핵 처리장이라도 들어와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영광·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북 “기대 반,우려 반.” 3개 시·군 4개 지역에서 원전센터 유치에 나선 전북지역은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치가 큰 만큼이나 걱정과 고민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7개월 넘게 계속됐던 부안사태를 지켜보면서 원전센터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이 ‘지역발전론’을 앞세워 원전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반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은 “자치단체의 예비신청은 원천봉쇄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찬·반 주민간 충돌은 불가피한 실정이다.주민여론을 수렴해 예비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군산시와 고창군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유보한 채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신시도에 원전센터를 유치하려다 지질이 나빠 포기했던 군산시에서는 소룡동과 옥도면 주민들이 유치청원서를 제출하자 주민투표에 대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룡동은 소룡동발전협의회가 주도해 전체 유권자 1만 107명 가운데 41%인 4196명이 유치청원서에 서명 했다.옥도면도 3596명의 유권자 중 34%인 1230명이 유치청원에 찬성했다. 소룡동발전협의회 조현창 회장은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원전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면서 “주민투표를 해봐야 알겠지만 군산시민들은 미래지향적인 의식이 강해 찬성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옥도면 주민들이 원전센터를 유치하려는 어청도의 경우 뭍에서 72㎞,비응도는 20여㎞나 떨어져 있어 군산시민들이 원전센터에 느끼는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민투표를 해도 찬성이 많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항구도시 특유의 정서와 응집력이 강하고 시민의식도 진취적이어서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군산시의회 26명의 의원 가운데는 상당수가 찬성파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군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반핵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세규합에 나서고 있다. 고창군은 해리면 유권자 3323명 가운데 38%인 1250명이 유치청원에 찬성했다. 농민회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원전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치서명운동을 주도한 광승리 이장 김춘용씨는 “인접한 영광발전소에서 흘러나오는 온배수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고창주민들에게 돌아오는데 지역발전기금은 쥐꼬리만큼 받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고창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원전센터 유치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북 이미 가동하고 있는 1∼4호기 외에 5,6호기를 건설준비 중인 울진에서는 모두 3곳이 청원을 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후 7번 국도가 지나는 경북 울진군 북면 소재지.일부 주민들의 원전관리센터 유치 청원으로 어수선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산하기만 했다.농번기를 맞아 이앙기와 경운기 등이 간간이 오갔을 뿐 인적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한창 모내기철이라 눈코 뜰새없이 바빠요.핵 폐기장이 뭐니 신경쓸 틈이 없어요.” 한 농기계수리점에서 만난 전여중(41·북면 부구리)씨는 “조금 전 울진발전포럼측이 산업자원부에 핵 폐기장 유치 청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분통 터지는 일이지만,농사일이 더 급하니 어쩌냐.”고 말했다. 면사무소를 나오던 민남기(65·부기리)씨도 “울진발전포럼측이 추진하는 핵폐기장 유치 서명운동에 아직은 주민들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조용하다.”면서 “그러나 분위기 자체는 무겁다.”고 전했다. 북면과 차로 30여분 거리인 기성면도 평온하기는 마찬가지. 면소재지에서 만난 권명달(42·봉산1리)씨는 “울진이 살 길은 핵 폐기장 유치밖에 없다.”며 “주민 90% 이상이 찬성해 별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석태(57·망양리)씨는 “울진이 어디 대한민국에서 버림받은 땅이냐.”며 “울진을 두번 죽이는 핵 폐기장 유치에는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한 공무원은 “울진발전포럼측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노인들이 뭘 알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처럼 주민들간의 의견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여 마치 폭풍전야를 연상케 했다. 인근 지역의 이선욱(57·근남면 노음리)씨는 “정부가 울진에 6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4기를 추가로 짓겠다면서 준 혜택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 핵폐기장 유치 반대 급부를 준다지만 속임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울진포럼 전주수 대변인은 “정부가 최근 원전수거물 유치지역에 양성자 가속기 건립과 2조원에 달하는 각종 사업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런 약속에 주민들 생각이 과거와는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 [원전센터 이번엔 풀릴까] 원전센터 유치청원 10곳 르포

    [원전센터 이번엔 풀릴까] 원전센터 유치청원 10곳 르포

    원전센터 건설 제2라운드의 막이 올랐다.31일까지 청원을 접수시킨 전국 10곳의 주민들은 ‘지역발전’의 염원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고,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부지선정이 올해 안에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원전센터 유치 청원을 낸 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소리를 들어봤다. ■ 전남 원전 1∼6호기가 가동중인 전남 영광군 홍농읍.31일 읍사무소 옆에는 ‘유치청원 70% 찬성,주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가마미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진덕 3거리 등 서너 곳에도 내걸렸다. 홍농읍은 원전 건설특수가 끝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상인들은 “귀신 나오게 생겼다.우리는 핵 폐기장 찬성이에요.”라고 떳떳하게 밝혔다. 이달 초 ‘원전수거물처분장 흥농유치위원회’가 구성됐고 보름동안 서명을 받아 읍내 전체 유권자 6400여명 가운데 4497명의 찬성을 받아 지난 28일 청원서를 접수했다. 가장 번화가인 읍사무소 앞 처가집 양념통닭 주인 이학필(54)씨는 “일요일인 어제 닭 한마리 팔았다.”며 서명작업에 발벗고 나섰다.이씨 가게 아래쪽은 한집 건너 한집이 비었다. 미용실과 식당,빵집 등이 올 봄부터 문을 닫았다.부동산업자들도 “심지어 세를 받지 않아도 나가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다.택시운전기사 김용호(38·홍농읍)씨는 “요즘은 하루 3만원 벌이가 태반”이라고 했다. 반면 홍농읍에서 6∼7㎞ 떨어진 월암·가곡·단덕리 쪽에서는 이번 유치 서명에 반대하며 거칠게 항의했다.“나가라.우리는 안 찍어준다.”라며 서명을 받으러 온 유치 위원회쪽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 ‘영광군 핵 폐기장 반대 범 군민대책위원회’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대책위 김선근(43·원불교 영산성지 교무) 위원장은 “주민들이 신청서를 내더라도 일단 영광군수가 예비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고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과 연대해 원천봉쇄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생일면에서도 유권자 971명 가운데 360명이 유치에 서명해 영광군과 마찬가지로 지난 28일 청원서를 냈다.생일면의 ‘원자력을 이해하는 청록회’의 도명균(58) 회장은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성리 선착장과 면사무소 앞에는 생일면 청년회 등에서 내건 ‘후손에 물려 줄 청정해역에 핵 폐기장이 웬말이냐.’는 플래카드가 지역민들의 상반된 모습을 웅변해 주고 있었다. 전남 장흥군 용산면민들은 이날 점심까지 걸러가며 부산을 떨었다.전체 유권자 2233명 가운데 902명의 서명을 받아 밤 늦게서야 접수를 마쳤다. 과거 청원서를 냈다가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샀던 전력이 있어서인지 서명 받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용산택시 강길원(53) 대표는 “농촌에서 농사지어 살 수도 없는 형편에서 핵 처리장이라도 들어와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영광·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북 “기대 반,우려 반.” 3개 시·군 4개 지역에서 원전센터 유치에 나선 전북지역은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치가 큰 만큼이나 걱정과 고민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7개월 넘게 계속됐던 부안사태를 지켜보면서 원전센터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이 ‘지역발전론’을 앞세워 원전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반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은 “자치단체의 예비신청은 원천봉쇄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찬·반 주민간 충돌은 불가피한 실정이다.주민여론을 수렴해 예비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군산시와 고창군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유보한 채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신시도에 원전센터를 유치하려다 지질이 나빠 포기했던 군산시에서는 소룡동과 옥도면 주민들이 유치청원서를 제출하자 주민투표에 대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룡동은 소룡동발전협의회가 주도해 전체 유권자 1만 107명 가운데 41%인 4196명이 유치청원서에 서명 했다.옥도면도 3596명의 유권자 중 34%인 1230명이 유치청원에 찬성했다. 소룡동발전협의회 조현창 회장은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원전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면서 “주민투표를 해봐야 알겠지만 군산시민들은 미래지향적인 의식이 강해 찬성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옥도면 주민들이 원전센터를 유치하려는 어청도의 경우 뭍에서 72㎞,비응도는 20여㎞나 떨어져 있어 군산시민들이 원전센터에 느끼는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민투표를 해도 찬성이 많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항구도시 특유의 정서와 응집력이 강하고 시민의식도 진취적이어서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군산시의회 26명의 의원 가운데는 상당수가 찬성파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군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반핵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세규합에 나서고 있다. 고창군은 해리면 유권자 3323명 가운데 38%인 1250명이 유치청원에 찬성했다. 농민회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원전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치서명운동을 주도한 광승리 이장 김춘용씨는 “인접한 영광발전소에서 흘러나오는 온배수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고창주민들에게 돌아오는데 지역발전기금은 쥐꼬리만큼 받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고창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원전센터 유치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북 이미 가동하고 있는 1∼4호기 외에 5,6호기를 건설준비 중인 울진에서는 모두 3곳이 청원을 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후 7번 국도가 지나는 경북 울진군 북면 소재지.일부 주민들의 원전관리센터 유치 청원으로 어수선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산하기만 했다.농번기를 맞아 이앙기와 경운기 등이 간간이 오갔을 뿐 인적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한창 모내기철이라 눈코 뜰새없이 바빠요.핵 폐기장이 뭐니 신경쓸 틈이 없어요.” 한 농기계수리점에서 만난 전여중(41·북면 부구리)씨는 “조금 전 울진발전포럼측이 산업자원부에 핵 폐기장 유치 청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분통 터지는 일이지만,농사일이 더 급하니 어쩌냐.”고 말했다. 면사무소를 나오던 민남기(65·부기리)씨도 “울진발전포럼측이 추진하는 핵폐기장 유치 서명운동에 아직은 주민들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조용하다.”면서 “그러나 분위기 자체는 무겁다.”고 전했다. 북면과 차로 30여분 거리인 기성면도 평온하기는 마찬가지. 면소재지에서 만난 권명달(42·봉산1리)씨는 “울진이 살 길은 핵 폐기장 유치밖에 없다.”며 “주민 90% 이상이 찬성해 별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석태(57·망양리)씨는 “울진이 어디 대한민국에서 버림받은 땅이냐.”며 “울진을 두번 죽이는 핵 폐기장 유치에는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한 공무원은 “울진발전포럼측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노인들이 뭘 알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처럼 주민들간의 의견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여 마치 폭풍전야를 연상케 했다. 인근 지역의 이선욱(57·근남면 노음리)씨는 “정부가 울진에 6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4기를 추가로 짓겠다면서 준 혜택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 핵폐기장 유치 반대 급부를 준다지만 속임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울진포럼 전주수 대변인은 “정부가 최근 원전수거물 유치지역에 양성자 가속기 건립과 2조원에 달하는 각종 사업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런 약속에 주민들 생각이 과거와는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쓸 돈이 없다](상) 가계 소비위축 실태

    소비위축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쓸 돈이 없기 때문에 내구소비재의 출하가 급감하는 등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도 죽을 맛이다.장기간의 소비위축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을 왜곡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소비위축을 가져온 가계수지의 악화 원인과 소비현장을 점검하고,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두차례에 걸쳐 싣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2인 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은 293만 9000원으로,세금·보험료·연금·이자 등을 제외한 순수 소비지출액은 193만 7000원이었다.소득 10분위별로 볼 때 1∼6분위까지가 월평균 소비지출액을 넘지 못했다.소득분위별로 최하위인 1분위는 100만원,2분위는 130만원가량이었다. 소비지출이 크게 늘지 않는 데는 가계 부채에 대한 금융이자 부담과 청년실업에 따른 부양가족 증가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정 지출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가계소득 가운데 순수 소비지출에 쓸 돈이 줄어들어 소비위축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소비증가율(3.2%)이 소득증가율(5.3%)을 밑돈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융비용만 연간 36조∼48조원 물어야 이런 상황에서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의 가계수지는 부채(440조원 추정)에 대한 금융이자 부담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금융이자를 연 8∼10%로 계산하면 대략 40조원 이상이다.가계신용잔액은 주택담보대출 및 카드관련 신용 등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가구당 신용잔액이 1인당 2926만원으로 300만원대에 육박했다.특히 2002년에는 가계신용잔액(연말잔액 기준·439조 1000억원)이 개인처분가능소득(PDI·385조 6000억원)을 상회했을 정도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 100명당 신용불량자수는 16.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청년실업·노인인구도 가계수지에 큰 부담 외환위기 이후 여전히 8∼9%대를 유지하고 있는 청년(15∼29세)실업률도 가계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4월 전체 실업률은 3.4%이지만 청년 실업률은 갑절이 넘는 7.6%(37만 6000명)나 된다.이들에 대한 부양도 가계수지가 떠안아야 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도 마찬가지다.돈 벌 사람은 줄어들고,부양받아야 할 사람은 늘어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 비율이 2000년 10명에서 2010년 15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계수지 악화는 저축률 하락으로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개인 부문의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순유입액은 지난해 12조 9546억원으로,2002년의 37조 6428억원에 비해 무려 65.6%가 급감했다.이는 1995년의 9조 6442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저축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 부문의 저축성예금 순유입액은 외환위기 직후 10조∼20조원대로 줄었다가 매년 늘어나 2000년에는 61조 8896억원까지 치솟았다.그러나 2001년에 34조 1845억원으로 뚝 떨어진 후 2002년에도 30조원대에 그쳤다가 지난해에는 3분의1 수준인 10조원대로 주저앉았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축률이 하락하면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어렵게 된다.”며 “이럴 경우 중소기업들은 높은 금리의 해외차입금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부동산시장의 두 얼굴도 복병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의 부동산값은 주택거래신고제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형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의 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부동산 시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집을 마련한 서민들은 집값 하락이 계속될 경우 자산가치 하락과 금융이자 부담 등으로 집을 처분하게 되고,여기다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줄이고 융자금 회수를 서두르면 다시 부동산값이 내려가는 연쇄반응을 보여 자칫 부동산값 급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간부는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형 연립주택과 아파트 매물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은행권도 주택담보를 처분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기불안…부자들 지갑도 ‘꽁꽁’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사정은 비슷하다.‘덜 쓰고,덜 먹는 게 상책’이라는 인식이 깔린 듯하다. 백화점·할인점·재래시장 등 어느 곳 하나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시내 백화점 등의 주차장은 텅빈 지 이미 오래됐다.미장원·식당 등의 서비스 업종도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다.경기 침체의 여파는 급기야 냉장고 에어컨 휴대전화 등 내구소비재 출하 감소로까지 이어진다. ●명품 가격 깎아주는 데도 썰렁 3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알짜배기 ‘강북부자’들이 몰리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매장은 한산하기만 하다.이탈리아 명품 ‘구찌’ 매장에는 세일기간이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일부 상품을 할인해 준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그러나 몇몇 손님들이 상품만 둘러보고 나갈 뿐이다. 숍마스터 서모(28)씨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면서 “요새같은 때에 고정고객들이나마 가끔씩 찾아오면 다행”이라고 푸념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가전매장.퇴근길 손님이 꽤 몰릴 법한 시간이지만 손님보다 매장 직원 수가 더 많아 보였다.에어컨을 판매하는 한 직원은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장사가 좀 되려나 싶었지만 매출은 전혀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같은 층에 위치한 ‘이벤트홀’에는 중저가 의류를 40∼50% 할인한 가격으로 팔고 있어서인지 젊은 여성들로 다소 북적댔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 가전 매출은 이달들어 평균 20% 가까이 떨어졌다.정부가 3월말부터 에어컨 프로젝션TV 등 일부 가전제품 특소세율을 30% 내렸지만 인하 전인 3월초(-10% 수준)보다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백화점을 찾은 주부 박모(58)씨는 “꼭 필요한 상품말고는 될 수 있으면 구입을 미루고 있다.”면서 “백화점은 주로 눈요기를 하기 위해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의 여파는 재래시장이 더 심각하다.서울 남대문의 한 의류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곽모(39)씨는 “올초부터 매장이 하나둘 문닫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다섯 곳 가운데 한 매장 꼴로 문을 닫았다.”면서 “임대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어쩔 수 없이 장사는 하지만 이러다간 이곳 상가 전체가 문을 내려야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눈뜨면 문닫는 곳 늘어 근처 자유수입상가 앞 주차장도 트럭 20여대만 서 있었고,그중 절반은 텅 비었다.수입상가에서 물건을 떼다가 지방의 가게들에 되파는 ‘카세일’업자들이 트럭을 대놓는 곳으로,올초까지만해도 자리가 없어 차를 댈 수 없었던 곳이다.주차관리원 강모(41)씨는 “기름값이 치솟는 데다 물건도 잘 안팔리니까 이곳에 오는 업자들의 발길이 뜸해져 이제는 단골 손님들의 얼굴도 잊어버릴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명동도 예외는 아니다.명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홍모(52)씨는 “손님들이 40% 가량 줄어든데다 머리를 손질하더라도 기왕이면 값이 싼 기본서비스만을 요구해 매출은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다.명동의 베니건스는 한 달에 3번 음식값을 40% 할인해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매출액이 신통치 않다.지난주 이 곳을 찾았다는 회사원 김모(27)씨는 “올초 행사 때는 4시간이나 기다렸다가 간신히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만 지난번에는 곧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어 편하긴 했다.”면서도 “불과 몇 달 만에 손님이 대폭 줄다니 경기가 정말 안좋긴 안좋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 [박완서의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꿈꾸는 좋은 세상

    시내에서 모임이 있거나 친구들하고 놀다가 집에 들어올 때는 으레 무엇 타고 갈 거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는 주제에 교통이 불편한데 사는 게 딱해서 하는 소리라는 걸 안다.전철 타고 가다가 어디서 내리면 택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고 거기서 집까지는 택시로 십 분이면 갈 수 있는 데라고 안심을 시켜줘도 그럴 거면 처음부터 택시를 타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낮이면 그런대로 그 자리를 모면할 수가 있는데 밤이면 내 고집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내가 마치 돈을 아껴서 그러는 것처럼 택시를 잡아서 태워주고는 택시 삯을 밀어 넣어 주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다. 내가 전철을 즐겨 이용하는 것은 택시보다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재미 때문이기도 하다.전철을 잘 안 타본 사람은 내가 재미있으려고 전철을 탄단 말을 잘못 알아듣는다.물론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재미고 뭐고 없겠지만 내가 이용하는 시간은 그런 시간대가 아니니까 잠깐 꿀같이 단잠을 즐길 수도,선반에 버리고 간 공짜 신문을 볼 수도 있고,남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귓결에 얻어들을 수도 있다.휴대전화로 대화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이 뭐 해 먹고 사는 사람인지 대강 짐작이 가고,때로는 세상을 읽을 수도 있다. 지금 어디까지 왔다고 통과한 역을 계속해서 중계방송하고 있는 월급쟁이 풍의 젊은 남자를 보고 있으면 남편노릇도 쉬운 노릇이 아니로구나,동정심이 우러난 적도 있다.전철에 이런 음흉한 재미만 있는 건 아니다.한산한 전철 속 건너편에 엄마 품에 안긴 아기가 나하고 눈만 맞으면 방긋방긋 웃는 바람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그만 내려야 할 역을 놓친 적도 있다. 일전에 있었던 일이다.밤늦은 시간의 전철 안은 한산한 편이어서 거의 다 앉아 있었다.승객이 낮 시간보다는 젊어보였지만 다들 피곤해 보였고 눈감고 있는 사람이 뜨고 있는 사람보다 많았다.그래도 전동차가 역에 설 때마다 내릴 사람은 내리고 탈 사람은 탔다.새로 탄 사람들이 다들 앉을 자리를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노인 한분만이 서있게 되었다.허리가 곧고 정정해 보이는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잡이를 잡았다.노인 앞에 앉아 있던 청년이 얼른 일어서면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노인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아니,아니 괜찮아요.여긴 노약자석도 아닌데 내가 자리를 뺏는 건 경우가 아니지.”그러고는 그 앞에 서 있는 것조차도 앉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판단했는지 서둘러 노약자석 쪽으로 옮겨갔다. 노약자석에도 빈자리는 없었다.다들 노인들만 앉아있는 한가운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책가방을 멘 채 정신없이 골아 떨어져 있었다.학생 옆에 앉은 할머니가 학생을 흔들어 깨우려고 했다.노인이 질겁을 하면서 깨우지 못하게 말리고는 비틀비틀 옆 칸으로 옮겨갔다.옆 칸으로 빈 자리를 찾아 간다기보다는 이 칸은 서 있기도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고단하게 잠든 학생을 안쓰러운 듯 한 번 더 바라보고 간 노인의 인자한 시선이 인상적이었다.슬하에 고3짜리 손자를 두고 있을 것 같은 눈길이었다.곱게 늙은 경우 바른 노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경우라는 말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을 굴려보았다. 경우 바르다,경우에 맞다,경우에 어긋난다.경우가 아니다,경우를 모른다 등등 예전엔 참 많이 쓰던 말인데 요샌 통 못 들어본 말을 노인을 통해 듣고는 괜히 기분이 좋았다.경우라고 해야 하는지 경위라고 해야 하는지도 실은 잘 모르겠다.상식적으로 판단한 옳고 그름,공정하되 인지상정에 어긋나지 않는 가치판단,못 배운 사람도 납득할 수 있는 사람 사는 평범한 이치 등을 통틀어 그렇게 말해 왔지 않았나 싶다.노인 덕에 속으로 경우라는 말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서 그리움 같은 걸 느꼈다. 내가 꿈꾸는 좋은 세상은 내 머리 꼭대기 허공에 정의가 홀로 시퍼렇게 살아있는 사회가 아니라 우리들 사이에 경우가 윤활유처럼 흘러 우리끼리 나름대로 반듯반듯하고 소박하게 살 수 있는 사회이다.
  • [박완서의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꿈꾸는 좋은 세상

    시내에서 모임이 있거나 친구들하고 놀다가 집에 들어올 때는 으레 무엇 타고 갈 거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는 주제에 교통이 불편한데 사는 게 딱해서 하는 소리라는 걸 안다.전철 타고 가다가 어디서 내리면 택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고 거기서 집까지는 택시로 십 분이면 갈 수 있는 데라고 안심을 시켜줘도 그럴 거면 처음부터 택시를 타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낮이면 그런대로 그 자리를 모면할 수가 있는데 밤이면 내 고집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내가 마치 돈을 아껴서 그러는 것처럼 택시를 잡아서 태워주고는 택시 삯을 밀어 넣어 주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다. 내가 전철을 즐겨 이용하는 것은 택시보다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재미 때문이기도 하다.전철을 잘 안 타본 사람은 내가 재미있으려고 전철을 탄단 말을 잘못 알아듣는다.물론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재미고 뭐고 없겠지만 내가 이용하는 시간은 그런 시간대가 아니니까 잠깐 꿀같이 단잠을 즐길 수도,선반에 버리고 간 공짜 신문을 볼 수도 있고,남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귓결에 얻어들을 수도 있다.휴대전화로 대화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이 뭐 해 먹고 사는 사람인지 대강 짐작이 가고,때로는 세상을 읽을 수도 있다. 지금 어디까지 왔다고 통과한 역을 계속해서 중계방송하고 있는 월급쟁이 풍의 젊은 남자를 보고 있으면 남편노릇도 쉬운 노릇이 아니로구나,동정심이 우러난 적도 있다.전철에 이런 음흉한 재미만 있는 건 아니다.한산한 전철 속 건너편에 엄마 품에 안긴 아기가 나하고 눈만 맞으면 방긋방긋 웃는 바람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그만 내려야 할 역을 놓친 적도 있다. 일전에 있었던 일이다.밤늦은 시간의 전철 안은 한산한 편이어서 거의 다 앉아 있었다.승객이 낮 시간보다는 젊어보였지만 다들 피곤해 보였고 눈감고 있는 사람이 뜨고 있는 사람보다 많았다.그래도 전동차가 역에 설 때마다 내릴 사람은 내리고 탈 사람은 탔다.새로 탄 사람들이 다들 앉을 자리를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노인 한분만이 서있게 되었다.허리가 곧고 정정해 보이는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잡이를 잡았다.노인 앞에 앉아 있던 청년이 얼른 일어서면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노인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아니,아니 괜찮아요.여긴 노약자석도 아닌데 내가 자리를 뺏는 건 경우가 아니지.”그러고는 그 앞에 서 있는 것조차도 앉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판단했는지 서둘러 노약자석 쪽으로 옮겨갔다. 노약자석에도 빈자리는 없었다.다들 노인들만 앉아있는 한가운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책가방을 멘 채 정신없이 골아 떨어져 있었다.학생 옆에 앉은 할머니가 학생을 흔들어 깨우려고 했다.노인이 질겁을 하면서 깨우지 못하게 말리고는 비틀비틀 옆 칸으로 옮겨갔다.옆 칸으로 빈 자리를 찾아 간다기보다는 이 칸은 서 있기도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고단하게 잠든 학생을 안쓰러운 듯 한 번 더 바라보고 간 노인의 인자한 시선이 인상적이었다.슬하에 고3짜리 손자를 두고 있을 것 같은 눈길이었다.곱게 늙은 경우 바른 노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경우라는 말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을 굴려보았다. 경우 바르다,경우에 맞다,경우에 어긋난다.경우가 아니다,경우를 모른다 등등 예전엔 참 많이 쓰던 말인데 요샌 통 못 들어본 말을 노인을 통해 듣고는 괜히 기분이 좋았다.경우라고 해야 하는지 경위라고 해야 하는지도 실은 잘 모르겠다.상식적으로 판단한 옳고 그름,공정하되 인지상정에 어긋나지 않는 가치판단,못 배운 사람도 납득할 수 있는 사람 사는 평범한 이치 등을 통틀어 그렇게 말해 왔지 않았나 싶다.노인 덕에 속으로 경우라는 말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서 그리움 같은 걸 느꼈다. 내가 꿈꾸는 좋은 세상은 내 머리 꼭대기 허공에 정의가 홀로 시퍼렇게 살아있는 사회가 아니라 우리들 사이에 경우가 윤활유처럼 흘러 우리끼리 나름대로 반듯반듯하고 소박하게 살 수 있는 사회이다.˝
  • 대구·광주 버스파업 길어질듯

    대구와 광주 시내버스의 파업이 26일에도 계속됐으나 노사 양측의 대화가 사실상 중단돼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의 시내버스조합측과 노조측은 25일 오후 따로 대책모임을 가졌으나 ‘대구의 준공영제 도입 약속이 없는 한 임금동결’‘준공영제 도입을 전제로 한 기준임금 평균 10% 인상 요구’라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대구시는 이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3개 회사 시내버스 186대를 포함해 전세버스와 관용차 400대,시외버스 207대,마을버스 31대 등 모두 824대를 노선별로 투입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광주시내버스 노조도 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으나 광주시는 수백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드는 이 제도를 당장 시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공휴일인 이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25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했다.특히 투입한 승합차와 임시버스의 배차 간격이 제멋대로여서 시민들을 더욱 불편하게 했다. 대구·광주 한찬규 최치봉기자 cghan@˝
  • 서울眞山 삼각산을 알자

    ‘2004 서울 삼각산 국제 산악문화제’가 29∼3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북한산)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서울의 진산인 삼각산이 지난해 10월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10호가 된 것을 축하하고,생태 보존에 대한 시민 및 세계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마련했다.구는 이 기간에 국내외에서 모두 3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삼각산 등반대회 ▲인공 암벽 체험 ▲유명 산악인 등산장비 전시 등 다양한 산악문화체험 행사로 문화제를 꾸민다. 주 행사는 30일 오전에 개최되는 등반대회.개인 800여명과 단체 600여명 등 모두 1400여명이 우이동 솔밭공원을 출발해 소귀천 계곡,대동문,용암문 등을 거쳐 위문에서 되돌아 오는 총 13.5㎞의 레이스를 펼친다. 또 삼각산의 사계와 생태를 소개하는 사진전도 열리고,북한산의 본래 이름인 삼각산으로의 명칭 복원을 위한 서명운동도 벌어진다.(02)901-6320. 이동구기자 yidonggu@˝
  • “北에 자본주의 움 텄다”

    “평양 시내에 신형 승용차와 휴대전화가 눈에 띄게 늘었고,자동차 광고판이 들어서는 등 소비문화가 꿈틀거리고 있다.동시에 경제개혁에서 낙오된 새로운 하층민의 양산으로 평양시내에 빈민가가 생겨나고,대중(對中) 국경무역업자들과 끈이 닿는 당·군·정부의 중간 간부들,경제개혁의 최일선에 선 공장 관리자들이 새 권력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의 먼지더미 속에서 자본주의 발아’라는 제목의 23일자 기사에서 경제개혁 시행 22개월째를 맞은 북한의 변화상을 크게 보도했다.지난달 평양을 비롯해 북한의 5개 도시를 돌아본 토니 브랜버리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담당관을 비롯해 아시아·서방 외교관,구호단체 관계자 및 한국 정부 관계자,탈북자 등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해 달라진 북한의 세태를 상세히 다뤘다.신문은 북한의 경제개혁은 빈민가 형성 등 부작용에도 불구,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평양시내 승용차·휴대전화 급증 평양시내에서는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소비자 문화’가 움트는 징조들이 보인다고 브랜버리 WFP담당관 등 평양을 직접 다녀온 사람들이 전했다.시내에서는 스페인산 오렌지와 중국산 전자제품들을 시장가격으로 파는 상점들이 늘고 있다.이곳에서는 미 달러화나 유로화로 거래되고 있다.또 시내 곳곳에는 담배와 음료수를 파는 개인들이 운영하는 가판대도 쉽게 볼 수 있다.‘북한산’ 제품들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도 운영되고 있다. 승용차와 휴대전화 이용자들도 급증했다.최신 모델 차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북한에서 조립생산한 피아트 승용차인 ‘휘파람’을 선전하는 도로광고판도 곳곳에 들어섰다.휴대전화를 보유한 평양 시민들도 늘었다.2002년 3000명이던 휴대전화 보유자가 현재 2만명으로 추산된다.휴대전화는 가입비만 1000달러로 공산당 간부가 아니면 감히 엄두도 못내는 고가품이다. 북한은 2002년 7월1일자로 물가통제 해제,성과급제 도입,식량배급제의 단계적 철폐,자유시장 개설 확산,국영 기업체들의 이윤 추구형 기업으로의 개혁 등을 골자로 한 경제개혁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 남쪽으로 10여㎞ 떨어진 고성읍의 한 선반공장은 임금과 승진에서 성과급제를 시행한 결과 생산성이 2배 이상 늘어났고,중국과 동남아 수출도 증가했다. ●개혁의 그늘:빈민가와 기득권층의 양극화 심화 경제개혁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평양 시내에 빈민가가 생겨난 것이다.공산당과 군부 등 기득권층은 기존의 특권을 이용,경제개혁의 과실을 독점함으로써 경제 계급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브랜버리 WFP 담당관은 “한 사회에서 광범위한 경제개혁이 시행되면 승자와 패자가 생기게 마련인데,현재 북한 사회에서도 경제개혁으로 새로운 낙오계층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생산능력 등에 따라 일자리를 재배치하면서 하루아침에 공장 기술자에서 이름 모를 지방의 흙길을 쓰는 단순 육체노동자로 전락한 경우가 허다하다.북한 당국이 임금을 6배가량 인상했지만 쌀값은 같은 기간 9배 이상 급등,임금인상분이 치솟는 생필품 가격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해 새로운 빈민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돈이 돈을 버는 전형적인 자본주의사회의 단면들도 나타나고 있다.그동안 실세를 누려온 당·군 간부들,암시장에 끈이 있는 사람들은 현재도 기득권을 이용,늘어나는 수입품과 합법화된 중국과의 국경무역에서 이득을 챙기고 있다. 북한의 중간 관리들은 낙후된 공장의 고철을 뜯어내 중국·한국 등에 수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김균미기자 kmkim@˝
  • [CEO 칼럼] 한국에서의 상춘곡(賞春曲)/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내 고향은 영국 웨일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간혹 고향이 그리울 때가 있다.외국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더욱 그렇다.어린 시절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놀거나 하이킹하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하다.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도 3년.봄이 오면 고향 생각에 가족과 함께 곧잘 북한산이나 고궁,정원 등을 찾는다.산책을 하면 봄 냄새와 고즈넉한 한국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고향 웨일스의 정취가 절로 느껴지기도 한다. 웨일스에서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고 이곳 한국 생활을 되돌아보면 자주 느끼는 생각이 있다.한국의 자연은 너무나 훌륭하고 우리 모두에게 쉽게 접근을 허락하는 만큼 이를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자동차업계에서만 일해온 사람으로서,자연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좀 어색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지금까지 오랜 기간 동안 환경보호는 나에겐 지대한 관심사이다.사실 영국에서 일할 당시 나는 다른 자동차 업계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모든 임직원들에게 한 달에 한번은 자신들의 승용차 운행을 포기하도록 요청했다.물론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덜어주기 위한 생각에서였다. 자동차 회사들은 환경 친화적인 차를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큰 진전도 이루었다.몇몇 사례의 경우 흡입하는 공기보다 배출되는 공기가 더 깨끗해지는 등 차들은 매우 우수한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사실 오래되고 낡은 차들은 최신 환경 관련 기술을 채택하고 있지 않아 대기 오염에 악역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오래된 디젤(경유) 엔진들이 염려스럽다. 디젤 차량은 이산화탄소,질소 산화물,매연과 미세먼지를 내뿜는다.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 또는 미세먼지의 거의 100%가 낡은 디젤 엔진들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면 놀랄지 모르겠다. 의사들은 이런 미세 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면 기관지염,천식,폐렴의 원인이 되고 심하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한다.한국의 대기 품질이 종종 열악한 상태에 놓이고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붐으로 디젤 차량 판매가 증대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염려스럽다. 다행히 환경 관련 성능을 두드러지게 개선한 디젤엔진 기술이 현재 존재하고 있다.사실 이 신기술은 치명적인 미세먼지를 포함한 배출 가스를 거의 50% 감소시킨다.GM 대우는 이런 신기술을 채택한 새로운 디젤 엔진을 개발 중이다.2006년에는 이 새로운 디젤 엔진을 단 차량을 생산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는 신소재 적용 및 첨단 전자 기술,선택적 연료사용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엔진의 환경친화 기능을 더욱 개선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연료 소모를 줄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물만 배출하는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자동차 부품의 100% 재활용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이런 모든 신기술들은 수출증대,투자확대,고용창출 등을 촉진해 한국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환경 보존 및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동차 업계만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중공업에서부터 경공업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책임이 있다.환경개선에 대한 각자가 맡은 바 책무를 다해야 서울과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과 공원에 봄 햇살과 봄 냄새가 가득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후손들과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금수강산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
  • [하프타임] 국내여성 첫 에베레스트 단독등정

    세계7대륙 최고봉에 도전중인 오은선(38·영원무역)씨가 국내 여성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8848m) 단독 등정에 성공했다.오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15분 에베레스트 북동릉 루트의 제5캠프(해발 8300m)를 출발한 지 11시간 만인 오후 2시15분 세계의 지붕에 올라섰다. 한국 여성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것은 지난 1993년 대한산악연맹의 고 지현옥(99년 안나푸르나 실종) 최오순 김순주씨 이후 두 번째이며 단독 등반으로는 처음이다.오씨는 오는 7월 킬리만자로에 도전할 계획이다.
  • [부고]

    ●朴玉閏(조선대 명예교수)씨 상배 桓永(광주은행 화순지점장)晉永(광주 박치과 원장)씨 모친상 丁薰(서울시립 한남직업전문학교장)高正雲(군산 고피부과 원장)安秉烘(여수 안소아과 원장)申誠植(전남대 수의대 교수)씨 빙모상 19일 오후 8시30분 광주 조선대병원,발인 22일 오전 10시 (062)231-8903 ●徐英明(전 KBS LA특파원)씨 별세 寅竣(대한항공 한국지역 서비스센터 직원)秀卿(AP통신 서울지국 TV NEWS 프로듀서)씨 부친상 金孝相(자영업)千榮峻(엑센츄어 서울오피스 과장)씨 빙부상 20일 오전 2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전 5시 (02)760-2018 ●延重熙(청주시 흥덕구청장)德熙(청주동부경찰서 공항파출소장)씨 부친상 20일 오전 2시30분 충북 청주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43)223-4522 ●張鎬相(자영업)翼相(연합뉴스 스포츠레저부장)德相(자영업)俊相(〃)씨 부친상 朴尙圭(애니텍스상사 대표)씨 빙부상 20일 오전 7시30분 대전 을지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11-9821-5677 ●郭性勳(전 LG증권 감사실장)性竹(구로구약사회 감사)性仲(강동한국학원장)喜周(비금농협 감사)씨 부친상 丁海善(수원시 가톨릭약국 대표)씨 빙부상 20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1시 (02)3010-2294 ●李炳星(유창케미컬 대표)炳勳(조선일보 사진부 기자)炳舜(경기대 사회교육원 주임교수)씨 모친상 秦元錫(전 서라벌고 교사)全演旭(전 정원물산 대표)金東顯(항공데이타시스템 대표)씨 빙모상 20일 오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 ●金英在(진환운수 부장)씨 모친상 19일 오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9 ●金完洙(전주 북부경찰서 경무과 공보담당)씨 부친상 20일 낮 12시 전북 부안장례식장,발인 22일 오전 10시 (063)581-8008 ●任興宰(정읍치과 원장)康宰(자영업)貴燁(안양시 제일방사선과 원장)씨 부친상 金吉洙(서울 길성의원 원장)朴鍾仁(자영업)姜大錫(서울고검 검사)金鍾淳(수성엔지니어링 이사)씨 빙부상 20일 오전 10시15분 전북 정읍시 수성동 자택,발인 22일 오전 10시 (063)535-3047 ●鄭相胤(명신비료 차장)相道(국제신문 생활과학부 차장)씨 조모상 20일 오전 5시 울산 중구 복산동 인산병원,발인 22일 오전 6시 (052)290-6411 ●吳奉錫(전남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씨 부친상 張治琬(서울 한산중 교감)씨 빙부상 20일 오후 4시 광주 전남대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62)220-6983 ●권동영(김&장 법률사무소 공인회계사)인열(한국신용평가 연구원)씨 부친상 20일 0시5분 경북 안동시 북문동 안동의료원,발인 22일 오전 대전국립묘지 (054)851-5441 ●서재경(대한항공 수석사무장)태경(MBC 스포츠영상부 부장)씨 부친상 한중수(㈜래지스가드 상무)박종덕(SBS 미술부장)씨 빙부상 20일 오후 8시15분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02)760-2020˝
  • [부고]

    ●朴玉閏(조선대 명예교수)씨 상배 桓永(광주은행 화순지점장)晉永(광주 박치과 원장)씨 모친상 丁薰(서울시립 한남직업전문학교장)高正雲(군산 고피부과 원장)安秉烘(여수 안소아과 원장)申誠植(전남대 수의대 교수)씨 빙모상 19일 오후 8시30분 광주 조선대병원,발인 22일 오전 10시 (062)231-8903 ●徐英明(전 KBS LA특파원)씨 별세 寅竣(대한항공 한국지역 서비스센터 직원)秀卿(AP통신 서울지국 TV NEWS 프로듀서)씨 부친상 金孝相(자영업)千榮峻(엑센츄어 서울오피스 과장)씨 빙부상 20일 오전 2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전 5시 (02)760-2018 ●延重熙(청주시 흥덕구청장)德熙(청주동부경찰서 공항파출소장)씨 부친상 20일 오전 2시30분 충북 청주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43)223-4522 ●張鎬相(자영업)翼相(연합뉴스 스포츠레저부장)德相(자영업)俊相(〃)씨 부친상 朴尙圭(애니텍스상사 대표)씨 빙부상 20일 오전 7시30분 대전 을지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11-9821-5677 ●郭性勳(전 LG증권 감사실장)性竹(구로구약사회 감사)性仲(강동한국학원장)喜周(비금농협 감사)씨 부친상 丁海善(수원시 가톨릭약국 대표)씨 빙부상 20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1시 (02)3010-2294 ●李炳星(유창케미컬 대표)炳勳(조선일보 사진부 기자)炳舜(경기대 사회교육원 주임교수)씨 모친상 秦元錫(전 서라벌고 교사)全演旭(전 정원물산 대표)金東顯(항공데이타시스템 대표)씨 빙모상 20일 오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 ●金英在(진환운수 부장)씨 모친상 19일 오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9 ●金完洙(전주 북부경찰서 경무과 공보담당)씨 부친상 20일 낮 12시 전북 부안장례식장,발인 22일 오전 10시 (063)581-8008 ●任興宰(정읍치과 원장)康宰(자영업)貴燁(안양시 제일방사선과 원장)씨 부친상 金吉洙(서울 길성의원 원장)朴鍾仁(자영업)姜大錫(서울고검 검사)金鍾淳(수성엔지니어링 이사)씨 빙부상 20일 오전 10시15분 전북 정읍시 수성동 자택,발인 22일 오전 10시 (063)535-3047 ●鄭相胤(명신비료 차장)相道(국제신문 생활과학부 차장)씨 조모상 20일 오전 5시 울산 중구 복산동 인산병원,발인 22일 오전 6시 (052)290-6411 ●吳奉錫(전남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씨 부친상 張治琬(서울 한산중 교감)씨 빙부상 20일 오후 4시 광주 전남대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62)220-6983 ●권동영(김&장 법률사무소 공인회계사)인열(한국신용평가 연구원)씨 부친상 20일 0시5분 경북 안동시 북문동 안동의료원,발인 22일 오전 대전국립묘지 (054)851-5441 ●서재경(대한항공 수석사무장)태경(MBC 스포츠영상부 부장)씨 부친상 한중수(㈜래지스가드 상무)박종덕(SBS 미술부장)씨 빙부상 20일 오후 8시15분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02)760-2020
  • [23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오지철 문화부차관“뛰는게 골프보다 좋아요”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오지철(55) 문화관광부 차관은 마라톤 마니아다.5년 전부터 5㎞를 뛰기 시작해 재작년부터는 10㎞ 마라톤에 7∼8차례 참여하고 있다.올해에만 벌써 4번째다.지난 2일 여성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해 ‘헬스 보이’라는 호칭을 얻었다.골프는 9년 전부터 치지 않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헬스 보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젊었을 때는 약골이었다.서울대법대 재학시절 5㎞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한 채 쓰러진 것을 계기로 체력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매일 아침 30분 정도 국선도로 스트레칭과 명상호흡을 한다. 마라톤에서도 국선도 호흡법 그대로 복식호흡을 하며 입을 벌리지 않고 뛴다.그것이 편하고 피로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일요일에는 한강둔치를 뛰거나 청계산과 북한산을 오른다. 오 차관은 대한체육회 국제과장과 체육청소년부 국제체육국장을 지내는 등 체육 관련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다진 입지전적 인물.이후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문화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차관에 발탁될 만큼 문화 쪽에서 탁월한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그를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영어·프랑스어에 능통하며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이 벌어졌을 때 정책조정을 잘해 영화계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마라톤 마니아인 오 차관의 영향 때문인지 중앙부처 가운데 마라톤 동호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부처.지방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쫓아다니는 마니아도 많다.이번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도 무려 46명이 참가한다.이 중에는 풀코스를 여러차례 완주한 40대 초반의 황일미씨 등 여성 5명도 포함돼 있다.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가족들까지 나와 응원에 나선다. 오 차관의 이번 대회 목표는 50분대 진입.그동안에는 10㎞를 1시간∼1시간 4분에 주파했다고 한다.달리면서 육체적·정신적 희열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라톤 철학요? 마라톤처럼 재미있는 운동이 없어요.시간과 돈이 적게들면서 운동효과가 최고인 경제적 운동입니다.인내심과 자신감도 키울 수 있지요.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폼으로 뛰는 것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올 가을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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