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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李충무공 고택/노주석 논설위원

    살라미스해전, 칼레해전, 트라팔가르해전과 더불어 ‘세계4대 해전’의 하나로 꼽히는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은 ‘수군을 없애고 육전에 임하라.’는 선조의 밀지를 받자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라는 글월을 조정에 보냈다. 아직 전선 12척이 있으니 싸울 만하다는 내용이다. 단 한 줄의 글에서도 장군의 기개와 자부심이 뿜어져 나온다. 장군에 대한 세계인들의 평가는 어깨를 으쓱하게 한다.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일본 장수 와키사카 야스하루는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가장 미운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다.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 역시 이순신이며, 가장 차를 함께 하고 싶은 이도 바로 이순신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영국의 조지 알렉산더 발라드 제독은 “넬슨과 견줄 수 있는 해군제독이 있다는 사실을 영국인들은 시인하기 힘들겠지만 이순신은 동양의 위대한 해군사령관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무찌른 일본의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은 “나를 넬슨에 비교하는 것은 가하나 이순신에 비교하면 그의 하사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해 일본열도를 들끓게 했다. 일본의 해군 전략 연구가 가와다 고오 같은 이는 “한국인들은 이순신 장군을 성웅이라고 떠받들기만 할 뿐 그분이 진정 얼마나 위대한 분인지 우리 일본인보다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 말이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서울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난 장군이 성장기부터 무과에 급제한 32세까지 산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 경내 고택과 활쏘기와 말타기 등 무예를 닦던 방화산 자락의 임야 등이 법원경매 물건으로 나왔다고 한다. 충무공의 혈통이 15대에서 끊어진 것도 모자라 유허(遺墟)가 팔릴 지경에 이르렀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다. 뒤늦게 문화재청과 지자체, 덕수이씨 문중, 독지가 등이 나서 구입한 뒤 보존하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장군에 의해 섬으로 쫓겨간 일본 사람들이 이 뉴스를 듣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역시…”라면서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열린세상] 종교계 큰어른들의 청빈/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종교계 큰어른들의 청빈/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명동 한복판에 운집한 수십만명의 추모 행렬이, 일생을 참된 목자로 산 그의 선종을 애도하던 광경이 우리 기억에 생생하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그가 가르치고 실천한 사랑과 나눔의 큰 뜻은 종교와 이념을 불문하고 모든 이에게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성직자 김수환의 진면목은 청빈한 삶에서 두드러진다. 얼마 되지 않는 사재를 털어 줄곧 불우계층을 도왔던 그는 정작 식구들에게는 물질적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해했다고 한다. 대주교이자 추기경의 반열에 오른 그가 남기고 간 것은 낡은 의복과 안경 그리고 푼돈이 들어 있는 통장이 전부였다. 그는 권력에서도 청빈했다. 엄격한 위계가 규범화한 사제 조직의 수장이자 수백만 가톨릭 신자의 영적 지도자이지만 그는 권위를 내세우며 민중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을 ‘바보’로 지칭하고 모든 것을 ‘내 탓이오(Mea Culpa).’라고 고백하면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자들에게 다가간 소탈한 이웃집 할아버지였다. 노사연의 ‘만남’을 즐겨 부르곤 했고, 몸소 철거민의 발을 씻어 주었으며, 명절 때는 성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를 위해 혼자 나가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권위주의에 대해 자성의 칼날을 세웠기에 서슬 퍼런 군부독재의 그릇된 권력을 그는 주저 없이 질타할 수 있었다. 청빈이 도리어 베푸는 삶으로 승화할 수 있고 권위에 대한 초연함이 진정한 권위로 귀결된다는 메시지를 남긴 셈이다. ‘가야산 호랑이’ 성철 큰스님도 청빈의 전범이었다. 조계종 종정인 그는 누더기가 될 때까지 승복을 손수 기워 입었고, 이쑤시개를 한 번 쓰고 버리지 않았으며, 화장지도 몇 조각으로 나누어 사용하곤 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자 박정희 대통령이 해인사를 찾았을 때 그는 백련암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5공화국 시절에도 종교인과 정치인은 가는 길이 다르다며 청와대 방문 요청을 번번이 거절했다. 물질과 권력을 초개와 같이 여기며 구도자로서 외길을 걸은 그는 정녕 성직자의 사표였다. 개신교에는 한경직 목사가 있다. 한평생 봉사와 헌신에 매진한 그는 이산의 고통과 가난에 시달리는 월남민의 친구였고 고아와 병자와 장애인들의 아버지였다. 별다른 재산이 없었던 그는 1992년에 받은 템플턴상의 상금 100만달러를 북한 선교에 쾌척했다. 한국 개신교의 상징인 영락교회를 이끈 기라성 같은 목사였건만 그는 은퇴 후 남한산성에 마련된 조그만 외딴집에서 기거하다 여생을 마쳤다. 많은 것을 주고 갔다. 불교와 기독교는 모두 청빈을 본연의 정신으로 삼는다. 한낱 찰나에 불과한 이승의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 부처의 가르침이다. 현세의 부귀영달은 그저 덧없다는 것이 기독교 신학의 요체다. 요컨대 극락정토와 천상낙원은 철저한 자기부정과 무소유를 통해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땅의 종교계는 과연 청빈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가. 웅장한 사찰과 화려한 교회를 무조건 탓할 수만은 없지만, 빈곤에 허덕이는 중생과 피조물들을 보면 왠지 심사가 뒤틀린다. 사판승 요직을 둘러싼 스님들의 난투극에 당황했던 우리는 최근 한 개신교 교단에서 감독회장 직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공방에 또다시 좌절한다. 사찰을 개인의 생활방편으로 악용하는 승려와 교회의 공금을 횡령하고서도 한없이 당당한 목사 앞에서 무소유의 정신을 본받기가 만만치 않다. 성직자와 종교단체가 권력과 물질에 미련을 두는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다. 또 거듭되는 자기모순은 준엄한 응징을 초래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청빈을 온몸으로 실천한 종교계 큰어른들이 새삼 그립다.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영철 서경대 총장·前국회부의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영철 서경대 총장·前국회부의장

    최영철(74) 전 국회부의장이 돌아왔다. 노태우 정부의 통일부총리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물러나 사실상 ‘은둔생활’을 해왔던 그가 15년 만에 사회로 복귀했다. 이번에는 언론계·정계·관계가 아닌, 교육자가 되어서다. 서경대학교 총장을 맡은 지 1년 남짓 동안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던 최 총장이 서울 정릉의 서경대 총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첫 인터뷰를 갖고 입을 열었다. 그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들어봤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연말 경호권을 발동했을 때 최 전 국회부의장의 이름이 매스컴에 나왔다. 1986년 ‘국시는 반공보다 통일’이라는 대정부 질문으로 정국에 파란을 일으켰던 통일민주당 유성환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경호권이 발동된 사례가 소개됐고, 그가 경호권을 발동했다는 것이다. 기억이 어슴프레한 당시에 국회의장이 아닌 부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한 이유가 궁금했다. 최 총장은 “당시 이재형 국회의장이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제가 임기 2년 동안 의장 직무를 거의 대행하다시피 했어요. 그날도 이 의장이 밤 늦게까지 견디지를 못하고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겨버렸기 때문에 제가 총대를 메게 된 것이지요.”라고 소개했다. 경호권을 발동하면서 동료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으려고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여야를 오가면서 중재를 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3당 총무’. 담담하던 최 총장의 목소리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로 바뀌자 높아졌다. 최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었던 지지자들이 대통령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 또한 큰 것 같아요.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모든 것을 다 잃는 법입니다. 대통령이 국민 모두로부터 박수를 받으려다 모두는 고사하고 지지자들까지 등을 돌리게 하고 있어요. 자기 지지자만이라도 계속 박수를 치도록 해야 합니다. 다 가지려 하니까 좌고우면하게 되고 우유부단하게 되고 아무 것도 못하는 거예요. 옳다고 생각하면 소신대로 밀어붙여야 해요.” ●1987년 5년 중임제 제안에 여야 모두 거부 요즘의 국회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최 총장은 “국회요? 그게 국회요? 난장판이지. 국회가 전쟁터인지 이종격투기장인지 원…. 16년 동안 국회의원 생활을 했지만 국회의원을 했다고 말하기조차 창피하고 부끄러워요.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때라면 몰라요. 여당과 야당이 서로 바꿔가며 집권을 해서 서로 상대방의 고충과 고민도 알게 돼 대화가 쉬워질 법도 한데,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어요. 대화를 통해 서로 조정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 민주정치 아닌가요? 이게 존중되지 않는 국회라면 국회라고 할 수 없지요.” 최 총장은 이런 정치풍토는 25년간 지속돼 온 대통령 단임제의 적패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단임제가 합법적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데는 결정적으로 기여했지만 정치불안이라는 폐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그는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 단임제를 중임제로 개헌하고 국회의원 선거구도 중선거구제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털어놓는 비화 한 가지. 1987년 직선제 개헌을 위한 여야 8인 정치회담에서 그는 대통령 단임제를 임기 5년의 중임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로부터 거부당했다. 최 총장은 “당시에 대통령을 직선할 경우 꼭 이긴다는 확신이 여야 모두에게 없었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형태도 통일이 될 때까지는 대통령 중심제가 옳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개헌논의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서둘지 말고 차분히 분위기 조성 통일부총리를 지낸 뒤 1997년 ‘통일로, 막히면 돌아가자’라는 저서를 펴낸 최 총장에게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법을 물었다. 그는 당장에 묘수는 없다고 했다. 노무현 정권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남발한 부도수표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이명박 정부가 죽을 맛인 것 같은데, 우선은 서둘지 말고 꾸준히 대화의 문을 두들기며 분위기를 조성해 가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대중(DJ)·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최 총장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될 교섭 상대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나이브(순진)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햇볕정책이라는 말을 김대중 대통령보다 제가 먼저 저서 ‘통일로, 막히면 돌아가자’에서 제시한 바 있어요. 그러기에 당초 6·15 공동성명이 발표됐을 때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햇볕과 함께 동시에 해결해야 할 핵문제 등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어 경악했어요.” DJ가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통일고문회의를 열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최 총장은 왜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한마디 언급이 없었느냐고 따졌다. DJ는 공동성명에는 언급 되지 않았으나 문서로 써서 줬다고 대답했지만, 그런 문서는 없었다. 최 총장은 “엄청난 현금을 김정일에게 갖다 주고 천문학적인 경제지원을 하는 등 따뜻한 햇볕을 계속 쏟아 비췄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많은 돈으로 북이 협박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핵무기 개발을 하는 데 도와준 꼴밖에 안 되고 말았어요.”라고 비판했다. ■“권력무상에 가족 그리워 정치 버렸다” 최영철 서경대 총장이 1993년 통일부총리를 끝으로 사실상 15년 동안의 긴 은둔생활에 들어간 이유는 뭘까. 이런 궁금증을 에둘러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자 그는 “유유자적했다.”고 말했다. 그가 은둔생활을 결심한 이유는 세 가지. 첫째는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참패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느꼈다. 16년 동안 선거구에 쏟아부었던 애정과 정성이, 하루아침에 외면당한 데 대한 충격이 너무 컸고 이제는 물러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둘째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 23년의 공직생활(국회의원 16년·장관 5년·공무원 2년) 동안 매일 전투하듯 살았다. 자식들이 어느 학교, 무슨 과엘 가는지, 어떻게 자라는지 모르고 일에만 매달렸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족에 봉사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은둔생활의 절반을 자녀들이 유학하고 있던 미국에서 함께 지냈다고 한다. ‘2등으로 만족하자.’는 그의 좌우명이 세번째 이유다. 국회부의장에 부총리에 3개 부처 장관까지 했으면 됐지, 더 이상 욕심내지 말자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호남의 인재 최영철’에게 정치권의 유혹이 없었을 리가 없다. 동향(목포) 출신의 김대중(DJ) 대통령이 집권하자 함께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그는 정중히 사절했다. “DJ와 제 선고(先考)는 사업을 함께 한 적도 있는 사이고 DJ의 막내동생이 저와 초등학교 같은 반이어서 어릴 때부터 내왕이 잦았던 사이예요. 함께 일할 생각이 없느냐고 타진해 왔을 땐 참 고마웠지요.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그리 가는 것이 그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웃해 근 40년을 연희동에 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을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2007년 12월. 노 전 대통령은 뇌의 운동신경에 이상이 있어 거동이 어렵고 사람은 알아보지만 말이 어눌한 상태라 방문을 삼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심장 관상동맥에 이상이 있어 작년 말에 조형시술을 했지만, 함께 골프를 칠 때면 드라이브 거리가 최 총장보다 훨씬 더 멀리 나갈 정도로 건강하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정정했다. 20년이 훨씬 넘은 옛 얘기를 하면서도 사람 이름과 직책을 정확하게 들면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건강의 비결은 주말에 가끔 치는 골프와 주중에 서경대 뒤 북한산 정릉 언덕을 산책하는 것. 30대의 나이에 언론사 정치부장, 38세부터 시작한 4선 국회의원, 49세의 국회부의장, 3개 부처 장관 가운데 어느 자리가 가장 좋았었느냐고 물었다. 최 총장은 서슴지 않고 “대학 총장이 제일 좋아요.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밝고 발랄한 젊은이들 속에서 함께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라며 웃었다. 목포대와 서경대에서 북한학을 2년 정도 강의했던 그가 어떻게 총장이 됐을까. 최 총장은 “김성민 서경대 이사장과의 친분관계에서 비롯됐지요.”라고 했다. 서경대는 옛 국제대학. 이기붕 전 부통령의 부인 박마리아씨가 1947년 설립한 한국대학이 국제대학으로 바뀌었다가 1988년 김성민 이사장이 인수해 정릉에 자리잡고 서경대로 개명한, 62년 전통의 종합대학교다. 대일외고, 대일고교와 대일관광디자인고가 모두 같은 뿌리다. ■ 최영철 서경대 총장·前국회부의장 프로필 ▲전남 목포 ▲목포고·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정치부장 ▲9·10·11·12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체신부 장관 ▲노동부 장관 ▲대통령 정치담당 특보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목포해양대 객원교수 ▲서경대 석좌교수 ▲서경대 총장
  • “대박소설 쓰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노(老)작가가 ‘소설의 상품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제아제바라아제’, ‘다산’, ‘원효’ 등 지금껏 무겁고 진지한 소설을 써온 작가 한승원(70)이 소설창작 안내서 ‘한승원의 소설 쓰는 법’(랜덤 하우스 펴냄)에서 ‘돈이 되는 소설을 쓰는 비법’을 공개한다. ●“억대 상금 문학상 굴러다니고 있다” 한승원은 이미 2000년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문학사상사 펴냄), 2008년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푸르메 펴냄) 등 일련의 ‘한승원 표’ 글쓰기 안내서를 냈다. 하지만 이번엔 기본적인 자세부터가 사뭇 다르다. 전처럼 실용문이 아니라 자신이 40여년 동안 몸 담아온 소설의 작법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무엇보다 ‘글은 자기 깨달음의 기록’이라며 진지한 글쓰기 자세를 요구했던 그가 ‘돈 되는 소설 쓰는 법’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두부터 그는 “(1억원, 1억 5000만원 고료의 문학상 등) 언제부터인가 세상에는 눈먼 대박들이 굴러다니고 있다.”면서 “이 책이 그 대박을 단박에 움켜잡는 데 착실하게 길안내를 할 것”이라고 밝힌다. ‘대박을 위한 안내서’답게 그는 “기존 창작론은 교수들이 이론만 중심으로 써 실용성이 떨어졌다.”면서 “구구한 설명보다 오랜 시간 직접 창작을 해오며 겪은 현장의 고민과 그 풀이법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재미있는 이야기의 구성법, 흥미로운 소재 찾는 법 등을 차근차근 경험에 비춰 설명한다. ‘신춘문예용 작품’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신춘문예 당선작인 ‘목선’의 창작과정을 예로 든다. 산골 초등학교 교사 시절인 1967년 9월 그는 머리를 박박 깎고 학부모나 동료교사들도 멀리한 채 숙직실에 박혀 소설쓰기에만 몰두했다고 고백한다. 소재는 고향에서 경험했던 김 양식으로 정했고, 나무배를 여인으로 상징화하고자 했다. 덧붙여 ‘목선’의 서두와 결말, 문장 구성 원리까지 친절하게 소개한다. ●베스트셀러 문체·소재 등 분석 소설 쓰기 각론에 들어가서는 ‘대박이 난’ 작품을 사례로 설명한다. 김훈의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으로 묘사적 문체와 소설의 역사인식을 설명하고,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로 참신한 시각을, 김별아의 ‘미실’로 소재의 중요성을 강의하는 식이다. 소설의 본질이 무엇인지, 한국소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해 왔는지 등 기본적인 내용도 다뤄 온전한 소설작법의 모습을 갖추려 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창녀와 소설가는 모두 상품”이라고 말한다. 신진작가가 이런 소릴 했다면 뺨맞을 일이지만, 존경받는 원로급 작가의 이야기니 끝까지 진의를 살펴볼 일이다. 그는 소설을 비롯한 문학이 지금껏 제도권 안에서 예술성만을 강요받아 입지가 좁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역으로 소설의 상품성을 강조하는 것이 스펙트럼을 넓히는 길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4) 월출산 구름다리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4) 월출산 구름다리

    “우와~, 바위가 살아 있는 거 같아요.” 전남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는 월출산은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판소리 서편제의 가락처럼 구성지게 늘어지는 남도의 구릉과 벌판에서 느닷없이 화강암 덩어리들이 치솟았다. 게다가 산 이름이 월악산도, 월영산도 아닌 월출산이다. 달을 낳은 산이라니? “남도에 그림 같은 산이 있다더니, 달은 하늘 아닌 돌 사이에서 솟더라.”라고 한 매월당 김시습의 말처럼 월출산은 훤한 달빛 아래 바위들이 빛날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월출산은 우리나라의 20개 국립공원 중에서 면적은 가장 작지만, 금강산·북한산·설악산 등의 절경을 모아 놓은 풍광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등산로는 천황사 입구에서 시작해 천황봉, 구정봉을 거쳐 도갑사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다. 6시간 이상 걸리는 이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거친 돌길이라 만만치 않다. 봄맞이 가족산행이라면 바람골을 따라 구름다리까지만 오르내리는 짧은 코스를 권하고 싶다. 구름다리 코스는 월출산의 짜릿한 바위미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자봉 오른쪽 가슴에 걸린 구름다리 천황사 입구 주차장에는 ‘월출산’이라 새겨진 큰 비석이 서 있다. 그 앞에서 월출산의 수려한 암봉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 산행의 시작이다. 왼쪽의 사자봉과 오른쪽 장군봉, 그 가운데 까마득히 솟구친 천황봉을 올려다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그렇게 심장에 시동을 걸었으면 출발이다. 목표는 사자봉의 가슴팍에 걸려 있는 빨간 구름다리다. 주차장에서 5분쯤 오르면 소나무가 우거진 야영장을 지나면서 호젓한 숲길로 들어선다. 제법 가파른 비탈에 숨이 차오를 무렵이면 작은 다리를 만나면서 길이 갈린다. 왼쪽은 천황사를 거쳐 구름다리로 오르는 능선길이고, 다리를 건너면 바람골 계곡을 거쳐 구름다리로 간다. 구름다리 코스는 먼저 바람골로 올랐다가 천황사로 내려오는 길이 수월하다. 다리를 건너면 바람골이 시작되는데, 꼭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선 기분이다. 사방으로 견고한 화강암들이 들어차 있고, 시원한 계류가 흘러온다. 물의 곡선을 따라 이리저리 휘어지는 계곡길을 20분쯤 오르니 다시 갈림길. 여기서 구름다리는 왼쪽으로 300m 거리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자 머리 위로 구름다리가 걸려 있다. “우와~ 바위가 살아 있는 거 같아요.” 아빠 손을 단단히 잡은 아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구름다리는 참으로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았다. 매봉과 사자봉, 멀리 바람골 건너편의 천황봉과 장군봉의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모두 구름다리를 쳐다보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짜릿짜릿 오금이 저린다. 다리의 높이는 지상에서 120m라고 하지만 체감 높이는 바닥을 알 수 없는 까마득한 벼랑이다. ●남도의 푸른 들판에 솟구친 암봉들 이곳에 구름다리가 처음 놓인 것은 1978년. 당시에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다리 폭이 좁았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크게 흔들렸으며 다리 바닥으로 밑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그래서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중간에서 되돌아오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지금은 해발고도 510m의 높이에, 길이 52m, 폭 1m의 규모로 2006년 5월에 새로 지어 개통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설악산 일부를 옮겨놓은 듯한 장군봉의 암봉들이 장쾌하다. 그 오른쪽으로 영암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도의 부드러운 들판에서 솟구친 암봉은 월출산이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이다. 반듯하게 정리된 들판은 푸른 헝겊들을 잇대어 기운 조각보 같다. 그 헝겊마다 청보리가 쑥쑥 자라고 있다. 물씬 봄 냄새가 전해지는 따뜻한 풍경이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가파른 철계단이 이어지면서 사자봉과 장군봉의 비경이 계속된다. 가파른 철계단을 15분쯤 오르면 매봉 정상이다. 건너편 장군봉 너머로 영암 시내가 잘 보인다. 구름다리 산행은 여기까지다. 이곳에서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다시 구름다리로 내려온다. 구름다리 입구 정자 앞에서 능선길을 따르면 천황사로 내려가게 된다. 가파른 길을 40분쯤 내려오면 천황사를 지나 바람골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주차장~바람골~구름다리~천황사~주차장 코스는 약 3㎞, 2시간30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함평IC로 나와 공산~반남을 거쳐 영암에 이르는 것이 가장 빠르다. 호남고속도로를 타면 광산IC로 나와 나주를 거쳐 영암에 이른다. 대중교통은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02-6282-0600)에서 서울→영암행 08:50, 15:40, 16:50 하루 3회 운행. 영암 시내에서 월출산 입구로 가는 버스는 영암→천황사 07:10 09:00 10:10 15:20 16:30. 영암→도갑사 09:30 16:10. 바다와 접한 영암은 남도 고을답게 먹거리가 풍성하다. 영암군청 옆의 40년 전통의 중원회관(061-473-6700)이 유명한 맛집이다. 수차례 남도음식축제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문희례 할머니가 직접 밑반찬을 챙긴다. 호남 한우와 갯벌에서 잡은 낙지를 함께 넣어 끓인 갈낙탕은 영암 별미 중 최고로 꼽힌다. 1만 5000원.
  • [신경림 누항 나들이] 북한산과 한강, 그리고 4대강 정비

    [신경림 누항 나들이] 북한산과 한강, 그리고 4대강 정비

    북한산에 바른 이름을 찾아 주자는 움직임이 있다. 북한산은 일제가 침략해서 바꾼 이름이니까 본 이름인 삼각산으로 되돌려 놓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영·정조 시대 한시 4대가로 일컬어지던 이서구(李書九)의 시에 ‘북한산을 오르며’(遊北漢山中)가 있고, 같은 시대 역시 4대가로 불리던 실학자 이덕무(李德懋)의 글에도 “이틀 밤을 자고 다섯 끼니를 먹으면서 북한산에 있는 열한 곳의 사찰”을 다녔다는 ‘북한산 기행’이 있는 것을 보면, 이 주장이 반드시 옳은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조선조 개국공신 정도전은 ‘신도가(新都歌)’에서 “앞엔 한강수여 뒤엔 삼각산이여”라 했고, 병자호란 때 심양으로 끌려가던 김상헌도 포로가 되어 잡혀가는 회한을 “가노라 북한산아” 하지 않고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하고 노래했으니, 삼각산이 보편적인 명칭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산이라는 이름도 별칭으로 쓰였을 것임은 서울이 고구려 때는 북한산군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여러 곳에 남아 있는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내가 북한산 타령을 하는 것은 여러 군데서 우리나라 특히 서울에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보여 줄 것이 너무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다. 관광도 세계화한 마당에 이집트나 로마 또는 이스탄불을 구경한 사람들에게 서울이 눈에 차겠느냐는 것이다. 동아시아로 좁혀 놓고 보아도 그렇단다. 베이징이나 교토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서울이 과연 그만큼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제나 문화에서만이 아니고 관광에서도 우리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 있다는 자조적인 말도 듣는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북한산을 관광명소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북한산이야말로 그만 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해서다. 케이블카를 놓는 둥 산을 요란하게 개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산을 다치지 않고도 관광객에게 북한산을 알리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터다. 가령 산 아래로 도보나 자전거로 일주하면서 산을 즐길 수 있는 환도로를 만드는 것도 한 예가 된다. 나는 외국 친구들을 여러 번 북한산에 데리고 간 일이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서울과 어우러진 북한산이 세계의 어떠한 산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북한산 못지않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한강이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이 파리의 센강이나 런던 템스강이 어디 한강을 따라오느냐고 장담하는 것은 흔히 듣는 소리다. 한편 한강은 관광자원으로서만 아니고 국민의 정신 및 육체 건강을 위한 수양과 휴식을 위한 터전으로서도 얼마든지 선용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도 안타깝게 도보나 자전거로 강을 따라 갈 수 있는 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한동안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대운하 운운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다가 이것이 4대강 정비로 귀결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이것이 대운하를 위한 꼼수가 아니라면 말이다. 물이 턱없이 부족하고 또 우기에는 홍수가 빈발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는 현실에서 4대강 정비를 덮어놓고 반대한다는 것은 안 될 말이다. 다만 그 정비가 경제논리에 함몰되어 일률적으로 강바닥을 긁어내고 둑을 높이는 토목공사적 발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정비에는 우선 강을 따라 걷거나 달릴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일이 포함되어, 강을 모든 국민이 진정으로 자기 것으로 가지면서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친환경적 상상력에 바탕하여, 산소가 풍부한 여울과 소로 이루어진 계류와 상류, 물 흐름이 느리고 바닥에 자갈과 모래가 섞여 있는 중상류, 강폭이 넓고 물 흐름이 비교적 느린 중류 등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는 정비가 되어야 한다. 여울과 소, 자갈과 모래가 많은 곳, 물 흐름이 느린 곳에 사는 고기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당장 몇 만의 일자리도 중요하고 강과 산 정비도 꼭 필요하지만, 문화적 상상력이 결여되면서 강만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올까봐 걱정이다. 시인 신경림
  • [내고장 이 맛!] 통영 도다리 쑥국

    [내고장 이 맛!] 통영 도다리 쑥국

    남해의 봄은 도다리와 함께 시작된다. ‘봄 도다리’라는 말은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알고 있을 정도로 도다리는 봄을 알리는 바다의 전령이다. 봄이 되면 도다리는 산란을 끝내고 살이 토실토실하게 차오른다. 이 때가 맛이 가장 좋은 시기다. 4월이 절정이다. 봄 한철 다른 어종은 도다리한테 기가 죽는다. 겨울철에는 도다리의 모든 영양이 산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육질이 무르고 맛이 떨어져 회로는 거의 먹지 않는다. 산란기인 12~1월 두 달은 도다리를 잡지 못하게 돼 있다. 주로 뼈가 있는 상태로 썬 회(새꼬시)로 요리해 먹는다. 쫄깃한 살점과 뼈에서 우러나는 고소한 맛을 잊지 못해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횟감으로 쓰는 도다리는 크기가 너무 작으면 살이 별로 없다. 또 너무 크면 뼈가 단단하기 때문에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가 알맞다. 통영·사천·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서는 봄철 도다리 쑥국이 계절 별미로 유명하다. 도다리 쑥국은 된장을 푼 물에 살아 있는 싱싱한 도다리를 넣고 끓인다. 쑥은 노지에서 막 돋아난 야생쑥을 쓴다. 한겨울 모진 추위를 견디고 나온 쑥은 그 자체가 보약이다. 연한 봄도다리의 담백한 맛과 막 돋아난 쑥의 향이 한 입씩 먹을 때마다 온몸에 봄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봄철 통영시내를 가면 어디서든지 도다리 쑥국을 맛볼 수 있다. 값은 1만원 안팎이다. 통영시 정량동 한산섬 식당 주인 이정재(45)씨는 “요즘 서울을 비롯해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통영을 방문해 도다리 쑥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도다리는 여수를 비롯해 사천·통영·거제·마산·진해 등 남해안에서 고루 잡힌다. 어민들은 거제대교 밑을 비롯해 물살이 센 곳에서 잡히는 도다리가 맛이 더 있다고 한다. 도다리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흰살 생선으로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를 비롯해 감염성 질환에 저항력을 높여주고 시력보호 효과가 있다. 각기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비타민 B와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E도 많이 들어 있다.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엘라스틴과 콜라겐 성분도 풍부하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남한산성운영위원장 조유전씨

    경기문화재단은 남한산성운영위원장 겸 경기문화재연구원장에 조유전(67) 전 토지박물관장을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출신의 한국 고고학 1세대로, 국립문화재연구소 경주고적발굴조사단장과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고고학 발굴을 주도했다.
  • “아저씨 어디?” “응,전철 타고 천안 광덕산에”

    “토요일,일요일 북한산 쪽으로 가는 버스 한번 타보세요.점심 때까지 버스안 10명중 셋은 배낭 멘 승객이예요.”  산이라면 담 쌓고 지냈던 정모(49·서울 강서구 등촌3동)씨는 지난해 늦여름 어느날,휴일에 광화문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다 버스 안에서 나름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산행 인구가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 그제야 실감하게 됐던 것.  지난 겨울에도 버스 안 풍경은 달라지지 않았다.연령대도 30~60대까지 다양했고 여성 등산객이 빠르고 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그는 “등산이 IMF 이후 10년여를 팍팍하게 살아온 서민들의 정신과 육체를 추스르는 지렛대가 된 느낌”이라고 정리했다. ●“전철 한 칸에 배낭 멘 서너명은 꼭”  최근 몇년새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남녀,중장년과 젊은이를 가리지 않고 저변을 확산시키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전문 카페,동호회도 상당히 늘었다.등산용품점도 급증했다.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겨울 등에도 근교 산에는 발길이 이어진다.이번 봄에도 산행객 행렬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20개 국립공원(경주·한라산 제외) 방문객 수가 2006년 2103만명에서 2007년 3066만명,지난해 3153만명으로 1~2년새 절반 가까이씩 늘었다.공단 탐방관리팀 도기호씨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가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도씨는 “2006년 북한산을 찾은 사람이 500만명이었지만 2007년 입장료가 폐지된 뒤 1000만명으로 2배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전철을 타고와 천안 광덕산 광덕사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천안 종합터미널에서 천안역을 거쳐 광덕산 광덕사를 오가는 시내버스 600번 운전기사 김모씨는 지난 8일 “2~3년 사이 등산객이 부쩍 늘었다.”면서 “오전 7시 첫차부터 광덕산을 찾는 사람들이 보인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광덕산에서 나오는 버스에 탄 등산객 중 반절은 천안역에서 내린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오후 3시쯤 광덕산에서 출발한 600번 시내버스에 오른 등산객 15명 중 6명은 천안역에서 하차,상행선 전철을 탔다.수원에 사는 50대 박진헌씨는 “첫 지하철을 타고 내려왔다 가는 길”이라며 “기차는 좀 번거로워서 전철을 이용해 하루 코스로 왔다간다.아침에 올 때 보면 전철 한 칸에 등산객 2~3명씩은 꼭 있다.”고 덧붙였다.  등산로 초입 버스정류소에서 어묵을 팔던 김모씨도 “날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그는 “겨울철에 하루 7만~8만원을 버는데,봄이 되면 3만~4만원 정도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포털 다음에 등산과 관련해 개설된 카페도 최근 몇년새 계속 늘고 있다.저변인구 가 얼마나 빠르게 늘어날지를 알 수 있는 수치다.검색어로 ‘등산’이라는 단어를 쓴 카페는 ▲지난 2003년 1120개 ▲2004년 2430개▲2005년 2490개▲2006년 2590개▲2007년 3310개▲2008년 357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달픈 심신 달래며 건강 챙기는 데 최고  등산 전문가 제종태(50·고속버스 운전사)씨는 최근 등산 인구가 증가한 것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의식 변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은 뒤 가족화,개인화,건강 챙기기 경향도 등산인구를 늘렸다고 분석했다.그는 “등산이 골프보다 접근이 쉽고,혼자 또는 몇몇이 산을 오르면서 자연의 이치를 배우는 가장 좋은 운동이어서 애호인이 지속적으로 느는 것 같다.”면서 “최근 들어 삶이 힘들어지면서 다소 화려하고 들뜬 스포츠보다 산을 타면서 자연의 섭리 등을 배우는 것에 매료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최근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점도 등산의 또다른 매력으로 꼽힌다.  등산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유산소 운동이다.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요통 예방과 치료에 적절한 운동요법으로 추천할 정도로 무릎과 허리 등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중장년층이 60대 이후에도 잔병 치레하지 않고 건강히 지내려는 욕구도 등산 스틱을 잡게 하는 요인이 된다.  다음 카페 ‘참마음산악회’ 관계자는 “숨가쁘게 산을 오르면서 흙과의 대화를 하다 보면 바쁘게만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면서 “한때 골프에 심취했으나 경제적 이유도 있고, 혼자 생각하는 여유를 못 주는 것 같아 산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광화문 직장에 근무하는 김상인씨는 “ 그동안 사람들이 골프 등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진 운동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운동화 등 의복만 간단히 갖추면 되는 ‘걷는 운동’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긴장,대인 관계 등 직장생활에 힘든 이들이 골프 등 격식을 따지는 운동보다 땀 흘리고 혼자 생각하는 걷기와 등산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보 등산객일수록 마음가짐 중요  기온이 더 오르면 ‘남들 장에 가니까 따라 나서는’ 초보 산행객들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뭘 준비해야 할까.  한국산악회 박열주 사무국장은 ▲방풍·보온장비를 철저하게 구비할 것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말 것 ▲2명 이상 무리지어 산행을 할 것 등을 주문했다.박 사무국장은 “밑에는 따뜻해도 산에 올라가면 기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며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산행전 산장 혹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초소 등의 위치를 파악해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도 무리한 산행에 따른 근육통 유발을 경고하며 “산행 전 몇 주간 근육 훈련을 통해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그러고는 충분한 휴식 또한 근육통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김 교수는 “등산시 10~15분마다 250~350m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면서 “관상 동맥질환·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의 용량을 주의 깊게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도기호씨는 ‘릿지 등반’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그는 “정해진 산길을 따르지 않고,암벽 틈새를 맨 몸으로 올라가는 릿지 등반을 즐기는 등산객이 적지 않다.”며 “안전장비 없이 올라가는 행동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지난 해 북한산에서는 7명의 등산객이 추락사했다.  그는 또 “등산객들이 자꾸 샛길을 만들어 다니는 바람에 산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산의 건강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 홈페이지는 한국등산학교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산행 열풍에 관련 용품업계 “불황 몰라요”

     산행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등산용품 판매도 덩달아 지속적으로 성장,업계는 활짝 웃고 있다.특히 봄철을 맞아 등산용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늘어나는 등산용품 판매량  업계 1~3위인 노스페이스,코오롱FnC,K2는 지난해 각각 3900억원,3200억원,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이는 2007년보다 300억~700억원 늘어난 것이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지난해 의류업계 전체가 침체됐는데도 등산용품 시장은 20% 가량 성장했다.”면서 “올해도 10%대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K2 관계자는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약 2000억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용재 브랜드마케팅팀 차장은 “3월 매출액은 2월 매출액의 2배에 이른다.”고 했다.온라인쇼핑몰인 오케이아웃도어닷컴측도 “2월은 업계로선 불경기이지만 3월 이후 매출이 는다.”고 말했다.이정우 상품개발팀 대리는 “3월 중순 이후 단체 산행이 많아지며 등산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전문점들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등산용품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전문점 주인은 “시장 안에서도 최악의 불경기란 말이 나오는데 비하면 우리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계절 바뀌는 3월,윈드스토퍼가 인기  판매점들에 따르면 지금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에 의류와 모자 등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한 판매업자는 “배낭이나 등산화 등 소품류는 한번 구입하면 자주 바꾸지 않지만 의류는 계절마다 갈아 입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 사계절 내내 꼭 챙겨야 하는 방수점퍼는 늘 인기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판매업자들은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으로 등산용 스틱을 꼽았다.산행이 보편적인 레포츠가 되면서 일부 등산객들만 찾던 등산용 스틱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산을 오르내리면서 손상되기 쉬운 무릎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너도나도 찾는 이유 중의 하나.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3월 초부터는 가벼우면서도 방풍·보온 기능을 갖춘 ‘윈드 스토퍼(바람막이 점퍼)’ 판매가 서서히 늘어나고 화사하고 밝은 색상의 제품이 많이 팔린다.  ●불황속 관련상품도 덩달아 판매 증가  ’등산 열풍’은 막걸리 판매에도 일조하고 있다.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술이 막걸리이기 때문이다.최근 GS25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등산로 인근 편의점 등에서 막걸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더 팔렸다.경기도 성남 남한산성 하산로 근처 상인들은 “지난해부터 부쩍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막걸리 판매량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을 잡기 힘들지만 카메라(캠코더)와 건전지는 물론,족발과 김밥,토마토 등 산행 도중 요깃거리인 행동식 판매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황사가 자주 찾아오는 봄철에는 산에 오르기 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이도 많이 눈에 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Zoom in 서울] 4대문안 경관 해치는 건물 못 짓는다

    [Zoom in 서울] 4대문안 경관 해치는 건물 못 짓는다

    앞으로 서울에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경관을 해치는 건축물은 사실상 건축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신축 건축물에 디자인과 배치 등 10개 경관 개선항목을 반영토록 하는 ‘경관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마련, 2년간 시범적용한 뒤 2011년 4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세종로·북창동·명동 등 특별관리 이를 위해 4대문 안과 도심을 둘러싼 ▲내사산축(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 ▲외곽의 외사산축(관악산·덕양산·북한산·용마산) ▲한강과 지천(청계천·중랑천·탄천·양재천·불광천·홍제천·안양천)을 중심으로 한 수변축 ▲숭례문을 중심으로 한 서울성곽축 ▲고궁과 왕릉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는 역사특성거점 등지를 기본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특히 4대문 안의 세종로·북창동·남대문시장·명동·세운지구·동대문지구, 내사산축의 남산 주변, 외사산축의 도봉산·북한산·용마산·아차산·관악산 주변과 필동·용산동 일대, 수변축의 서강·마포·한남·옥수·노량진·흑석동 일대와 청계천 주변, 서울성곽축의 서울성곽, 역사특성거점지역 가운데 경복궁 등 북촌 일대와 선릉·풍납토성 주변은 경관중점관리구역을 지정해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이번에 지정된 기본관리구역은 시 전체 면적의 58%에 해당하는 약 350㎢이며, 중점관리구역은 6%인 37㎢다. 이 관리구역 안에서는 건축허가를 신청하려면 건물의 디자인은 물론 건물규모, 높이, 형태, 외관, 재질, 외부공간, 야간 경관, 색채, 옥외 광고물 등 10가지 개선 항목의 반영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 진단 리스트’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자가 진단 리스트에 대한 평가결과를 건축허가에 직접 연계하지는 않지만 설계과정에서 경관 설계지침이 반영되도록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따라서 주변 경관을 해치거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물은 사실상 건축심의를 통과하기 힘들 전망이다. ●5대 권역으로 특화해 관리 특히 내·외사산 축에서 산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는 한편 돌출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고, 폭 12m 이상의 주요 도로에 접한 3층 이상 건축물의 경관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도심권은 고유의 자연·역사 경관 보존 ▲동북권은 주요 산과 하천을 바탕으로 쾌적한 생활 경관 조성 ▲동남권은 업무·상업 중심의 도시적 경관 특성 강화 ▲서북권은 불광천 등 하천을 고려한 생활경관 조성 ▲서남권은 준공업지역 및 안양천을 고려한 경관 연출 등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월 제정한 ‘경관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디자인서울 거리 조성 같은 역점사업에는 경관 사업비의 70~100%를, 자치구 고유사업에는 30% 범위에서 보조하기로 했다. 이경돈 서울시 디자인서울기획관은 “그동안 서울의 자연경관과 도시경관을 보존하고 개선하는 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률적 규제가 아닌 유도와 지원을 통해 경관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神의 인턴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청년인턴 사업의 임금이 기관별로 최고 4배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채용을 보장받거나 다른 기관과 비슷하게 받으면서 주 3일만 근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기관 사정에 따라 인턴의 신분도 하늘과 땅 차이가 나고 있는 셈이다. 11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에 따르면 305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올해 채용할 청년인턴 규모는 1만 2000명 정도. 코트라(KOTRA)는 올해 채용한 100명의 인턴 가운데 25명은 별도 전형과 시험을 거쳐 선발했다. 이들은 6개월의 인턴 기간을 마친 뒤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된다.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13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뽑는 1500명의 인턴 중 박사급은 월 25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이는 인턴 평균 임금 110만원의 두 배, 강원랜드 등의 인턴 임금 64만원의 4배에 달한다. 강원랜드는 임금은 박하지만 무시 못할 혜택을 부여한다. 인턴 6개월간 평가를 해 ‘우수’ 점수를 받으면 이 회사 입사의 필수 관문인 아카데미 입학 때 5%의 가산점을 준다. 다른 이들보다 정규직 입사 때 한 발자국 앞서게 된다. 산업안전보건공단도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한산업보건협회 등 18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인턴 우수자들이 나중에 이 기관들에 지원했을 때 우대받을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마사회는 인턴에게도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인턴 사원은 주 5회 근무하는데 비해 마사회는 주 3회씩 교대 근무한다. 임금은 다른 기관과 비슷한 월 110만원이다. 마사회는 “출근해서는 외국어 지원이나 사회복지, 방송, 통신, 자료 관리 등으로 실무를 익히고, 출근하지 않는 나흘은 취업에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유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국플러스] 경기도 14일 행주대첩 기념행사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 416주년 기념행사가 14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일대에서 열린다. 민속놀이와 고양 들소리보존회의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권율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충장사에서 호국 선열의 충정을 기리는 전통제례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해 문화관광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행주산성 역사기행이 이뤄지며, 대첩 당시의 장군복과 병졸복 시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행주대첩은 조선 선조 26년인 1593년 2월 행주산성에서 관군, 의병, 승병, 부녀자로 구성된 2300여명이 왜적 3만여명을 물리친 것으로 한산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린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진달래 즈려밟고 우이령 달린다

    진달래 즈려밟고 우이령 달린다

    ‘펀 앤드 런(즐기며 달리자)’. 삼각산(북한산)의 속살을 따라 달림길을 치닫는 이색 ‘국제산악마라톤대회’가 4월25일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참가자들도 제법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스한 봄날,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굽이치는 재미와 상큼한 풀내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달리기 대회다. 강북구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는 ‘4·19기념 삼각산우이령마라톤대회’는 무공해 청정코스를 자랑한다. 하프(21.0975㎞)와 10㎞, 4.19㎞의 3가지 코스는 덕성여대 운동장을 출발해 가오사거리~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를 거쳐 다시 덕성여대로 돌아오도록 설계됐다. 우이령길은 일반인 통행이 제한되는 곳이지만 이날만큼은 살짝 속살을 드러낸다. ●1년에 두 차례 속살 드러내 우이령의 다른 이름은 ‘소귀고개’.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왼쪽으로 꺾어지는 아기자기한 고갯길은 조선시대 함흥 선비가 봇짐 지고 한양으로 향하던 과거길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도봉산과 삼각산을 구분짓고, 백두대간이 함흥~평강~연천~양주~아리랑고개~혜화문으로 내려오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하지만 1968년 1·21사태 때 북한 특수군이 청와대 침투로로 악용하면서 폐쇄됐다. 3년 전부터 우이령 마라톤 대회와 걷기대회가 열리는 날만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자연환경이 보존된 만큼 철마다 이름 모를 야생화가 피고 진다. 한참을 달리다 우이령에 접어들면 다섯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고, 흔히 만나기 어려운 토종식물들이 참가자들을 반겨준다. ●입상자에겐 최대 100만원 상금 우이령 마라톤대회는 달리기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적당히 땀을 쏟고 잠시 숨가쁘게 급경사를 타고 오르다 시원하게 내달리는 길맛 덕분이다. 산개나리와 은방울꽃, 철쭉과 진달래가 만발하는 풍광은 운치를 더한다. 가족 단위 참가자가 유난히 많은 이유다. 대회는 오전 9시 출발을 알리는 대포소리와 함께 막이 오른다. 70대 노인부터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까지 참가 연령대도 다양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양말·모자가 증정되며, 종목별·남녀별·팀별 입상자에겐 5만~100만원의 상금도 주어진다. 추첨을 통해 자전거·세탁기 등의 경품을 나줘주고, 곳곳에선 막걸리와 두부김치·잔치국수를 공짜로 맛볼 수 있다. ●참가신청은 이달 28일까지 참가신청은 오는 28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gangbukmarathon.com)에서 받는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3000명으로 참가자를 제한한다. 참가비는 하프코스와 10㎞는 3만원, 4.19㎞는 1만원이다. 개인별로 스피드칩을 제공, 정확한 기록측정이 가능하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산길을 따라 푸른 하늘과 봄꽃, 맑은 공기를 즐기다 보면 시름을 잊고 건강과 가족간 사랑까지 챙겨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위기를 겪는 이때에 구민들이 단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야호! 강북] 강북구 브랜드 슬로건 디자인 확정

    서울 강북구를 대표하는 브랜드 슬로건 ‘야호! 강북’의 디자인 작업이 완료됐다. 강북구는 9일 미국 뉴욕의 ‘I ♥ NY’ 로고에 버금가는 자치구 슬로건을 완성하고 조만간 공문서와 시설물, 명함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명산인 삼각산(북한산)의 모습에서 착안한 슬로건은 화합과 복지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는 ▲힘찬 구호의 메아리가 삼각산의 산맥을 따라 구민에게 전달되는 모습 ▲우이천의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는 모습 ▲만경, 백운, 인수봉이 우뚝 솟은 모습 등을 담았다. 강북구는 지난해 9월 기업체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한정됐던 브랜드 슬로건을 지방행정에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모작업을 거쳐 지난해 12월 행복하고 유쾌한 도시 이미지를 표현한 ‘야호! 강북’을 선정한 뒤 현재 특허와 상표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 ‘야호! 강북’은 공문서와 명함, 공용차량과 홍보물에 두루 사용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지 싱글2집이 나왔다고? 첫 판매 매장에 가보니

    태지 싱글2집이 나왔다고? 첫 판매 매장에 가보니

     ’서태지 열기’는 식은 것일까.  서태지의 8집 두번째 싱글 앨범 발매가 시작된 10일 낮 12시 ‘교보 핫 트랙스’ 매장.그의 앨범을 사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서태지 앨범을 산 뒤 계산을 하려고 기다리던 손님은 서너명에 불과했다.길게 늘어선 줄도 없었다.실제 이날로 기자는 줄을 선 지 6분 만에 앨범을 살 수 있었다.지난 해 첫 싱글 발매일 점심시간에 100여명이 넘는 팬들이 줄을 서며 한두 시간을 기다리던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이날 ‘서태지 앨범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 기사가 여러 차례 보도된 터였다.하지만 점심시간 때인 낮 12시10분부터 30분 동안 기자의 눈에 들어온 팬들은 20~30명에 불과했다. ‘열성적인 팬’을 보유한 ‘서태지의 아성’이 무너진 것인가.   관계자를 찾았다.교보 핫 트랙스의 매니저 위종영씨는 처음에는 “오전부터 너무 많은 언론과 얘기했다.”며 동영상 인터뷰를 꺼려했다.기자는 ‘팬보다 기자들이 더 많이 몰렸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위씨는 “이번 앨범은 지난 1집보다 조금 더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매장이 비교적 한산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집 때와 달리 계산대를 두 곳으로 늘려 고객을 분산시켜 시간을 단축했다.”는 다소 답을 던졌다.  그에 따르면 지난 해 내놓은 싱글 1집은 발매 첫날 3900여장이 팔렸고 이 가운데 오전 9시30분 판매 이후 낮 12시까지 1000장 정도가 팔렸다.싱글 2집은 같은 시간대에 판매를 시작해 오전 11시30분까지 1300장 정도가 팔렸다고 하니 태지팬들은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이번 서태지 8집 두번째 싱글인 ‘Seotaiji 8th Atomos Part Secret’에는 타이틀 곡 ‘Juliet’과 숭례문 화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Coma’ 등 총 4곡이 수록돼있다.  그런데 왜 현장은 지난해 열기 같지 않았을까.장사진을 친 팬들의 모습을 기대한 채 “제 때에 살 수 있으려나.” 생각했던 기자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더 많은 얘기를 들으려 했지만 취재는 쉽지 않았다.일부 팬들만 “많이 기다렸다.” “CD 플레이어를 새로 샀다.”는 정도였다.  서태지의 시장 파괴력은 살아있는가,그도 어느 새 여느 가수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인가.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지리산 반달곰 아기 낳았어요

    지리산 반달곰 아기 낳았어요

    남녘 지리산에서 훈훈한 봄소식이 전해졌다. 지리산에 방사한 우리나라 고유종 반달곰 두 마리가 최근 각각 한 마리씩의 예쁜 아기곰을 순산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이 야생상태에서 교미와 출산에 성공한 것은 1998년 12월 복원사업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야생상태 교미·출산 첫 성공 환경부는 우리나라 고유종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 북한에서 들여와 방사한 반달가슴곰 ‘장강’과 ‘송원’이 지난 1월 중 건강한 새끼곰을 각각 한 마리씩 순산한 사실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어미와 새끼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동면 중이라 특별한 야외활동 없이 동굴에서 어미 젖만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공단측은 새끼들의 신장이 20∼30㎝에 이르고 머리가 어른 주먹만한 점으로 미뤄 이들이 30∼50일 전쯤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강과 송원은 올해 만 다섯살로 이번이 초산이다. 공단은 2004년부터 새끼 반달가슴곰 27마리를 연해주와 북한 등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했다. 이 중 12마리는 폐사하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했으며, 현재 암컷 9마리와 수컷 6마리 등 15마리가 야생하고 있다. 장강과 송원은 이들 중 각각 8호(NF-08)와 10호(NF-10)의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북한산으로, 발신기를 부착한 채 지리산에서 4년째 살고 있다. 어미곰 둘은 지난해 5~9월 사이에 각각 교미를 했으나 아빠곰은 확인되지 않았다. 곰은 수정란 착상 후 60일간의 임신기간을 가진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새끼는 4~5㎏까지 성장한다. 새끼는 1년 반 정도 어미와 함께 다니다 어미의 발정기가 되면 수컷의 위협을 피해 그때부터 홀로 떨어져 살게 된다. 이번 반달가슴곰의 출산은 종복원사업의 1차적인 성공을 의미한다. 종복원센터 송동주 센터장은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혹독한 동면기를 넘겼다면 자연환경에 제대로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산객과 격리가 관건” 송 센터장은 “향후 반달가슴곰들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반달곰의 건강관리도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등산객과 주민들로부터 곰을 보호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며 “새끼를 낳은 반달곰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절대 샛길을 타지 말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인 동시에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지리산 반달곰 아기 낳았어요

    남녘 지리산에서 훈훈한 봄소식이 전해졌다. 지리산에 방사한 우리나라 고유종 반달곰 두 마리가 최근 각각 한 마리씩의 예쁜 아기곰을 순산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이 야생상태에서 교미와 출산에 성공한 것은 1998년 12월 복원사업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야생상태 교미·출산 첫 성공 환경부는 우리나라 고유종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 북한에서 들여와 방사한 반달가슴곰 ‘장강’과 ‘송원’이 지난 1월 중 건강한 새끼곰을 각각 한 마리씩 순산한 사실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어미와 새끼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동면 중이라 특별한 야외활동 없이 동굴에서 어미 젖만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공단측은 새끼들의 신장이 20∼30㎝에 이르고 머리가 어른 주먹만 한 점으로 미뤄 이들이 30∼50일 전쯤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강과 송원은 올해 만 다섯살로 이번이 초산이다. 공단은 2004년부터 새끼 반달가슴곰 27마리를 연해주와 북한 등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했다. 이 중 12마리는 폐사하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했으며, 현재 암컷 9마리와 수컷 6마리 등 15마리가 야생하고 있다. 장강과 송원은 이들 중 각각 8호(NF-08)와 10호(NF-10)의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북한산으로, 발신기를 부착한 채 지리산에서 4년째 살고 있다. 어미곰 둘은 지난해 5~9월 사이에 각각 교미를 했으나 아빠곰은 확인되지 않았다. 곰은 수정란 착상 후 60일간의 임신기간을 가진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새끼는 4~5㎏까지 성장한다. 새끼는 1년 반 정도 어미와 함께 다니다 어미의 발정기가 되면 수컷의 위협을 피해 그때부터 홀로 떨어져 살게 된다. 새끼들에게는 그때부터가 생존을 결정하는 위험한 시기이다. ●자연 적응 종복원사업 큰 의미 이번 반달가슴곰의 출산은 종복원사업의 1차적인 성공을 의미한다. 종복원센터 송동주 센터장은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혹독한 동면기를 넘겼다면 자연환경에 제대로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향후 반달가슴곰들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채취한 혈액으로 질병연구를 꾸준히 해 반달곰의 건강관리도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등산객과 주민들로부터 곰을 보호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며 “새끼를 낳은 반달곰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절대 샛길을 타지 말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인 동시에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글 / 서울신문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김현풍 강북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김현풍 강북구청장

    “세계적인 명산 삼각산(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강북구는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김현풍 서울 강북구청장의 삼각산 사랑은 남다르다. ‘북한산’이라는 현 지명은 일제강점기에 만든 것인 만큼 우리 조상들이 부르던 ‘삼각산’으로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김 구청장은 “부와 권력도 좋지만 건강이 복이고 행복”이라고 늘 말한다. ●태양광·지열 활용한 아파트와 청사 4일 강북구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기관은 총 65곳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강북지역에는 아직까지 단 1곳도 없다. 그래서 올해 안에 ▲강북청소년수련관 ▲수유2동 어린이집 ▲미양 중·고등학교 ▲수유1동 복합청사 ▲미아뉴타운6구역 주택재개발사업지구 등 5곳에 태양광, 지열 등 발전 설비를 완비하기로 했다. 학교, 어린이집, 행정 청사, 복지기관, 대형아파트 단지 등 분야별로 시범 장소를 정한 것이다. 청소년수련관과 어린이집에는 오는 6월까지 국·시비 총 2억 3300만원을 들여 25㎾의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춘다. 청소년과 유아들이 언제든지 냉·난방과 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설비다. 특히 미아뉴타운 제6구역에는 대형설비를 구축하고 아파트 안에서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으로 충원하도록 했다. 저소비형 설계를 통해 에너지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다. 앞으로 태양광주택 10만호 건립을 목표로 정하고 가구별로 월 전기요금 9만~18만원의 절감을 기대한다. 입주자가 부담하는 태양광 설치비용은 입주 3~6년만에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 친환경학교 지난 2일 개교 정부가 인증하는 서울시내 최초의 친환경학교가 강북구에서 탄생했다. 삼양동 837에 신축된 미양 중·고등학교가 지난 2일 첫 신입생을 받았다. 미양 중·고교는 1만 3533㎡의 넓은 부지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지어졌다. 4개 동에는 다목적강당과 과학실, 컴퓨터실, 어학실, 방송실, 도서실 등 학습편의시설을 완비했다. 특히 이 학교가 돋보이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각종 친환경 설비를 갖추었다는 것. 학교 2개 동의 건물 옥상에는 대형 집열판으로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로 바꾸는 발전설비(5㎾×2기)를 설치했다. 또 지하 200m에도 지열시스템을 갖춰 사계절 냉·난방을 공급하도록 했다. 지하주차장(90대 규모)에는 빗물 저류시스템을 설치해 저장된 빗물로 친환경 연못을 조성했다. 빗물은 학교 청소용수 등으로도 활용된다. 이를 통해 이 학교는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친환경 건축물의 인증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아울러 강북구에서 온실가스 저감운동에 온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탄소마일리지제(http://co2.gangbuk.seoul.kr)를 시행한다. 표준사용량 대비 에너지 절약분에 대해서는 10㎏당 1포인트(500원)의 마일리지를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문화·복지시설 이용, 교통카드 충전, 불우이웃돕기 기부 등으로 활용된다. 김 구청장은 “환경은 고부가가치의 미래도시 개발사업”이라고 규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성북천 복원 1년 앞당긴다

    성북천 복원 1년 앞당긴다

    성북구가 자연하천으로 복원되는 성북천의 완공 시기를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다. 지저분했던 복개 도로가 친환경 하천으로 변신하며 멋진 산책로가 조성된다. 주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성북구는 보문2교~구청 신청사 앞 5단계 복원공사(조감도·250m)를 5월에 착공, 내년 6월 완공함으로써, 성북천 전 구간의 복원을 1년 앞당긴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내년 초여름에는 삼선교 지하철 한성대입구역부터 안암로 대광초등학교까지 2.5㎞ 실개천을 따라 걸으며 상큼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대입구역 근처에는 작은 광장과 멋들어진 수경 시설이 들어선다. 구청 신청사에는 분수광장이 조성되고, 대광초등학교 앞 하천에는 생태교육장도 생긴다. 도로를 지나는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천 100~150m마다 천변을 오르내리는 보도계단과 징검다리를 만든다. 나중에 명수학교 주변의 성북천도 복원되면 상류 하천변을 따라 북한산국립공원 삼청각까지 오를 수 있다. 하류에서는 청계천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진다. 성북천 복원은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30여년 세월이 지난 복개도로에서 조금씩 악취가 풍겼고, 미복개 건천에서는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3년 6월 5단계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 복원 공사는 다음달에 4단계 구청~대광초(1.25㎞) 건천의 복원을 앞두고 있다. 성북천을 흐르는 물은 지하철역 통신구 등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3400t과 청계천에서 끌어올린 2700t 등 하루에 6100t이 방류된다. 한편 성북구는 최근 월계로 일부 구간(780m)을 폭 25에서 35m로, 오패산길을 15m에서 20m로 확장했다. 또 종암로, 미아로 등을 추가로 확장해 미아사거리 일대 교통체증을 한결 덜도록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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