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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석만(YTN 부산경남 마케팅본부장)씨 모친상 강귀영(절영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15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51)915-6094 ●김복구(전 공군예비역 대령)씨 별세 허숙렬(전 안산중 교장)씨 남편상 경혜(약사)헌수(회사원)은정(회사원)연정씨 부친상 이동근(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수석전문위원)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410-6912 ●김수임(전 신양중 교사·전 대한산악연맹 청소년위원회 이사)씨 별세 조성혁(㈜글로얀 전무이사)씨 부인상 수연(한국3M 과장)정구(폴라항공 대리)수민(일본 거주)수진씨 모친상 박상준(일본 거주)여철구(NI코리아 과장)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이재위(전 한승기공 부사장)씨 별세 원석(한국미스미 팀장대리)호석(온누리전자 과장)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27-7572 ●조재용(전 영풍건설 사장·전 불교TV 사장)씨 별세 상흠(미국 거주)우흠(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신영진(GS칼텍스 수도권직영 2팀장)씨 장인상 1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87-1502 ●성하운(동아일보 편집위원)명순(영등포중 교사)씨 부친상 이소영(성북생협 이사장)윤용아(도봉고 교사)씨 시부상 김안언(양양운수 부사장)고세현(창비 대표이사)씨 장인상 성창수(세중나모 차장)씨 조부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72-2022
  • 한국사랑 美 참전용사 60년만에 부활

    한국사랑 美 참전용사 60년만에 부활

    한 미국인 6·25참전용사가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다 죽음을 맞이했던 자리에서 동상(銅像)으로 다시 태어났다. 은평구는 16일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지금의 녹번동에서 산화한 미국인 윌리엄 해밀턴 쇼(당시 28세) 대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2일 은평평화공원 준공식과 함께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큰며느리와 손자 등 유가족 7명을 비롯한 미 참전용사,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 등 정관계 주요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다. 제막식에선 어린이공원에 있는 기념비도 함께 이전해 선보인다. 구가 1950년 전사한 파란눈의 대위를 추모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동상까지 제작한 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쇼 대위는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들어와 선교사 활동을 하던 윌리엄 얼 쇼(한국명 서위렴 1세)의 외아들로 1922년 6월 평양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1943년 미 해군소위로 임관해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한 뒤 전역, 한국으로 돌아와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민간인 교관으로 지내며 한국해안경비대 창설에도 기여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하버드대학에서 철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한국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께 편지로 심경을 토로했다. “아버님 어머님! 지금 한국 국민들이 전쟁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돕기 위해 한국에 선교사로 간다는 것은 제 양심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습니다.” 미 해군으로 재입대한 쇼 대위는 제2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한 후 서울수복작전 중 녹번동에서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다. 현재 마포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잠들어 있다. 안타까운 전사 소식에 당시 백낙준 연세대 총장,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 등 55명이 성금을 모아 6주기이던 1956년 9월 전사한 자리에 기념비를 세웠으나 도시계획에 밀려 응암동 어린이공원으로 옮겨졌다. 은평구는 2008년 안병태(20대 해군참모총장) 해군전략연구소장의 건의에 따라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추모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511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은평평화공원은 5700㎡의 아담한 규모로 휴식하기엔 그만이다. 북한산과 한강을 잇는 녹지생태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하철 6호선 역촌역과도 가깝고 외곽에 소나무동산, 진입로에 벚나무·이팝나무 등으로 숲을 만들어 녹음을 뽐낸다. 특히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등의자, 체육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퇴임을 보름여 남겨 남다른 감회에 젖은 노재동 구청장은 “3대에 걸쳐 한국사랑을 펼친 쇼 일가를 기리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다. 특히 후세들에게 호국보훈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쇼 대위의 묘비명에 새겨진 글이 도드라진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위대한 사랑은 없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린세상]척화와 주화/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열린세상]척화와 주화/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외적이 침입했을 때 이에 맞서 싸울 것인가, 화해를 할 것인가 하는 논란은 고금을 막론하고 있어 왔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나자, 오늘날에도 여지없이 척화(斥和)와 주화(主和)로 논의가 갈렸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척화를 표방한 데 반해 민주당과 재야는 주화를 표방했다. 이명박 정부는 어뢰로 천안함을 두 동강 낸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비해 민주당에서는 그래봐야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 피차가 재앙을 당할 것이니 북한을 잘 달래느니만 못하다는 것이다. 척화와 주화의 대립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이러한 척화와 주화의 대립은 지난번 6·2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물증이 나온 만큼 그들을 응징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친북행위를 근절해야 하니, 북한에 대해 동정적인 발언을 하는 야당에 표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에 민주당은 득표를 위해 국민을 전쟁위험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양자가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으나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과도한 억지논리를 펴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물증이 북한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느니, 좌초 등 어뢰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침몰일 것이라느니, 조사결과를 0.00001%도 믿을 수 없다느니 하는 논란 등이 그러하다. 병자호란 때에도 국론이 척화와 주화로 갈려서 치열하게 싸운 적이 있었다. 김상헌(尙憲)을 비롯한 척화파와 최명길(崔鳴吉)을 위시한 주화파가 그러하다. 김상헌의 논리는 조선은 위화도(?化島) 회군 이후 친명정책을 썼고 임진왜란 때도 명나라의 도움을 받아 소생할 수 있었으니, 명나라의 원수인 청나라는 곧 우리의 원수라는 것이다. 혹 나라가 망할지라도 명과의 의리를 잃어버리면 금수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재조번방지은(再造藩邦之恩)을 갚기 위해 위명(爲明)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최명길은 위명도 좋고, 대의명분도 좋지만 우선 우리나라를 보존하고 나서 할 일이지 명분을 위해 백성을 어육(魚肉)을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위명도 좋지만 존국(存國)부터 하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명길은 목숨을 걸었다. 단신으로 청군의 진영으로 가 침략의 이유를 따지면서 시간을 벌어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란갈 수 있게 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번 청군과 타협해 조선 조정의 항복을 이끌어 냄으로써 나라는 보전했다. 그리고는 중 독보를 보내 명나라와 내통하다가 발각되어 잡혀가 사형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김상헌도 삼전도비(三田渡碑)를 훼손했다는 헛소문 때문에 역시 청의 사형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두 사람은 감옥에서 화해했다. 최명길은 김상헌이 청의 심문에 끝까지 버티는 것을 보고 이름을 얻기 위해 척화를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김상헌은 최명길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각각 방법은 다르지만 나라를 사랑해서 한 일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여야의 대결은 어떤가? 병자호란 때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이 척화파요, 민주당이 주화파다. 양당은 각각 타당한 논리가 있겠지만 국익을 위해, 국민을 위해 어떤 방법이 최선인가를 따져 봐야 한다. 어느 면에서 당리당략을 떠나야 한다. 호전적인 적을 앞에 놓고 자당의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되는 주장을 일삼는다면 국가와 국민을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북한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계속적으로 패악을 부리는 것을 용납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여야는 앞으로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천안함 사건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국익을 위해서 상호보완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잘못하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나라를 그르치는 빌미가 되고 망국적인 당쟁의 폐해를 재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 [도시와 길] 서울~성남 성남대로

    [도시와 길] 서울~성남 성남대로

    성남대로는 성남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면서 도시 전체를 받쳐주는 척추와 같은 도로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사거리에서 분당 신시가지를 관통해 성남시 구미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삼거리까지 15.8㎞ 뻗어 있다. 남쪽 경계인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용인시로 연결되며, 복정사거리에서는 송파대로와 연결돼 서울과 쉴새없이 소통한다. 특히 분당에 이르러서는 400개가 넘는 주변의 IT센터와 연결돼 한국의 실리콘밸리, 제2의 테헤란로로 불리며 24시간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서울에서 분당을 잇는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가 우회도로로서 교통량을 분산하고는 있지만 공공청사와 문화의 거리, 대규모 자연공원 등을 연결하며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도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1일 통행인원은 29만여명으로 국도 1호선인 안양축 다음으로 수도권 교통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한성백제 문화의 발상지 삼국시대 하남 위례성이 백제의 수도였을 때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진 방사선형 도로의 구심점이었다. 도로를 따라 한성백제의 문화가 꽃피웠다. 비록 군사문화의 중심지였지만 줄곧 전국 특산물이 서울로 집결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역할을 수행했다. 그 후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에는 남북으로 통하는 길목이었다가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수도 서울의 남동에 인접한 이유로 수도의 관문으로서 수운과 육운의 요충지가 되었다. 낙생장(분당 중앙공원 일대)이 열리던 곳으로 소금장과 장터거리, 저잣거리가 한꺼번에 열리던 수만평 규모의 장터로서 명성을 유지했다. 전국의 생필품 교역이 마찻길이었던 이 도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장터와 인근 마을을 돌며 다소 굴곡이 있었던 도로는 1970년대 서울의 판자촌이 이주한 광주 대단지와 1990년대 초 분당신시가지 개발로 탈바꿈했다. 2000년대까지 여수동 이남 구간은 지방도 385호선의 일부였으나 지방도 노선 자체가 폐지되면서 시도로 바뀌었다. 성남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지하철 분당선은 대부분 구간이 이 도로를 통과한다. 여기에다 2012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전철~버스 간 환승시설, 최첨단지능교통정보시스템을 갖춘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입돼 대중교통시대를 선도하게 된다. 성남대로는 지난 2005년 국가에서 수립한 수도권 BRT 도입 기본구상 노선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고, 서울과 함께 개발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3월부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수립 중에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 분당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면서 IT기업들의 분당 러시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성남대로를 중심으로 동쪽의 분당구 정자동에는 30층이 넘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 사이로 SK C&C와 NHN·KT·휴맥스·포스코ICT 등 한국의 대표적 IT기업들이 대거 몰려 있다. 2000년대 이후 이들 IT벤처기업들이 터전을 잡으면서 서울 강남에 이은 제2의 디지털밸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현재 분당에는 430여개의 IT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분당과 인접한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가 시작되면서 네오위즈게임즈 같은 대형 게임업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모바일, 반도체 설계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벤처기업까지 분당으로 속속 터전을 옮기고 있다. 그러나 대덕이나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와는 달리 한 지역에 기업들이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과 연결되는 성남대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야탑역 주변에는 전자부품 연구원을 비롯한 통신·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있고, 서현역 주변에는 포스코ICT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들이 늘어서 있다. 수내역에는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연구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이거나 각 기업의 연구개발센터라는 점에서 1990년대 후반 IT 버블을 상징하던 테헤란밸리와 IT제조업 중심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차이를 보인다. ●신도시와의 동거 분당에 IT업체들이 대거 결집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서울과 가까운 데다 광범위한 주거공간 때문이다. 서울과 전철이나 버스, 광역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1시간 안팎이면 다닐 수 있다. 땅값과 임대료가 싼 것도 이유다. 분당은 현재 임대료가 서울 도심의 80% 수준이지만, 정부와 성남시는 그동안 벤처기업 육성과 수도권 기업 유치를 명분으로 파격적인 조건에 기업들을 유치해 왔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경우 2000년대 초반 토지 분양 가격은 시세의 50%에 불과했다. 땅값이 싼 만큼 같은 가격으로 넓은 땅을 살 수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엔씨소프트 외에도 290여개의 IT·BT(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에는 성남대로를 중심으로 곳곳에 위치한 공원과 문화의 거리도 좋은 기업환경이 되고 있다. 서현역과 수내역 사이 분당구청 앞 광장은 대표적인 문화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벤치와 함께 중간중간에 설치된 조각상들이 밤낮으로 지친 직장인들을 맞는다. 수내역 방면 문화의 거리 끝자락에는 분당천이 흐른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강남 전셋값 비수기에도 뜀박질

    강남 전셋값 비수기에도 뜀박질

    서울 강남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이 안정을 찾아가는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전셋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5월 말인 2주 전보다 4000만원이나 오르는 등 하반기 전세난이 재현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전셋값은 연초보다 2.10%, 2.69%, 2.99%씩 올랐다. 서울 평균인 1.57%보다 훨씬 높다. 6월 둘째주 전세가 변동률을 보더라도 강남구 0.28%, 서초구 0.29%, 송파구 0.23%로 서울 평균인 0.08%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지역들은 연초에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수요자들이 몰려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곳이다. 보금자리 대기 수요, 재개발 이주 수요 등이 몰려 올 초에는 유례 없는 전세난을 겪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비수기로 분류되는 6월인데도 벌써부터 전세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평소보다 전세를 찾는 시기가 빨라졌다. 올 겨울철 전셋값 상승을 겪었던 학습효과 탓에 다른 사람들이 주춤할 때 선점하려는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른 가격에 재계약 많아 매물도 별로 없어 실제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109㎡)의 경우 전셋값이 2주일 만에 4000만원 오른 5억 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압구정동 구현대 3차(109㎡)는 같은 기간에 3500만원 올라 2억 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8년 12월 입주한 서초구 반포구 반포자이 (115㎡)는 5월 말 6억 3000만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6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고, 경남아파트(79㎡)도 1000만원 올라 2억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도 신천동 잠실파크리오(108㎡)가 1000만원 오른 3억 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문의는 많지만 재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 매물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서 “물건이 나오면 거래는 금방 되고 재계약도 오른 가격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3구는 아니지만 학군이 좋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진구는 지난주 전셋값이 0.27%나 올랐고, 양천구는 0.13%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 181㎡의 경우 지난달 말 5억 1500만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5억 400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 9단지 79㎡는 같은 기간에 1000만원 올라 2억 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남 지역에는 올해 신규 물량이 일부 소수의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9월 학기 시작을 앞두고는 올 초 벌어졌던 전세난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컨텐츠부장은 “전세는 매매와 달리 실수요 위주여서 값이 싸다고 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2년 연속 거의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학군수요 집중현상이 계속된다면 하반기에 전세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진 않을 듯 그렇다면 이같은 전셋값 상승 현상이 서울 강북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도 확대될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북지역은 곧 입주가 시작되는 미아·길음 뉴타운 등에서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에 최근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도 상암 9·10·12단지 2237가구가 7월부터 입주가 예정돼 있고, 은평 뉴타운과 불광 6구역(북한산 래미안·힐스테이트) 등에서 올 연말까지 466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전셋값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강북권 뉴타운, 고양 등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주 서울과 신도시의 전세가는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2월 수도권 전세가가 0.01%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그리스전 골맛보고 막걸리 한사발 쭉~

    우리나라 고유의 막걸리와 한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대규모 길거리 축제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 특히 축제 첫날인 12일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열리는 날이다. 뜨거운 응원 열기와 그리스전 승리의 기쁨을 축제의 장에서 만끽해 봄 직하다. 서울신문과 농림수산식품부,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주요 20개국(G20) 성공 기원 막걸리·한식 페스티벌’이 12~13일 중구 무교동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이웃한 무교동길 200여m 구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국 우수 막걸리업체 27곳을 비롯해 한식업체 14곳, 특산물업체 54곳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농림부가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예선을 거쳐 우리나라 대표 막걸리 16강으로 뽑은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배상면주가(내고향 명품 막걸리) ▲맑은내일(누보 막걸리) ▲초가(초가우리쌀 막걸리, 이상 살균 막걸리) ▲순천주조공사(나누우리) ▲담양죽향도가(다대포) ▲양운양조(산삼가득) ▲병영주조장(설성동동주) ▲청주탁주세종(세종 생막걸리) ▲천둥소리(우리쌀 생막걸리) ▲우리술(울금막걸리) ▲국순당(이화주) ▲전주주조(전주 쌀막걸리) ▲남한산성소주(참살이 탁주) ▲용두산조은술(햇탁) 등 전국 8도의 대표 막걸리가 한자리에 모인다. 업체별로 마련된 부스를 방문하면 막걸리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동주조는 퀴즈게임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고 담양죽향도가는 다트게임을 준비해 뒀다. 국순당은 미니 축구 경기, 서울탁주는 막걸리 흔들기 등 이색 게임도 마련한다. 막걸리는 월드컵축구 거리응원에도 제격인 술이다. 막걸리는 힘겨운 농사일을 할 때 빠지지 않는 새참거리다. 농부가 힘들여 일한 뒤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허기를 달래주고 갈증을 해소하며 피로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술처럼 마시면 취하는 게 아니라 다시 힘을 내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게다가 맥주처럼 특정 계절에만 어울리는 술도 아니다. 이렇듯 막걸리는 밀폐된 좁은 공간보다 드넓은 광장에 어울리고, 흥청망청 놀다 마시는 게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주어지는 술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저마다 특색 있는 막걸리와 이에 어울리는 음식, 막걸리 문화를 즐길 자격이 있는 거리응원단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현대판 주막’인 것이다. 축제 마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도 푸짐하게 준비돼 있다. 우선 떡갈비와 전복 삼계탕, 식용꽃 비빔밥, 잡채, 궁중 떡볶음, 해물파전, 보쌈김치, 김밥, 호박죽, 약과, 한과, 떡 등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통 음식 13종에 대한 전시회가 열린다. 음식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또 소비자와 농산물 생산업체를 직접 연결하는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영광 굴비와 순창 고추장, 음성 고추, 남해 마늘, 풍기 인삼, 울릉도 호박엿 등 전국을 호령하는 지역 특산물을 둘러보며 ‘골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월드컵을 비롯,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등 세계적인 축제를 밑거름 삼아 막걸리와 한식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인심/곽태헌 논설위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대표적인 실세였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4년여 동안 옥살이를 했다. 그는 감옥에 있을 때 만난 김기섭 전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게 들은 얘기를 지인들에게 이렇게 전했다. “김 전 실장이 5·6공 시절 금융계의 황태자였던 이원조씨에게 ‘알고 지내던 1만명 중 1명만 찾아왔다.’고 말하자, 이씨가 ‘너는 인생 잘 살았다. 나는 10만명 중 1명만 찾아왔다.’고 말했다더라.” 15년 전 국세청의 ‘넘버 3’로 통했던 H씨가 별세했다. 고위 관료가 현직에서 별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국세청 직원들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조문하고 ‘넘버 1’인 국세청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국세청장이 조문하고 곧 병원을 떠나기가 무섭게 직원들도 사라져갔다. 세상 인심은 이렇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門前成市)지만 정승이 죽으면 한산하다.’는 옛말이 맞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박 원내대표의 말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계룡산·치악산에도 둘레길 2019년까지 770억 투입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계룡산·치악산 3개 국립공원에 2019년까지 총 770억원을 투입해 공원 경계 내·외곽과 저지대를 중심으로 둘레길 185㎞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수도권에 위치한 북한산국립공원은 이미 공사에 들어가 2011년까지 총 연장 63㎞의 둘레길이 조성된다. 올해에는 서울시 구간 31㎞를 완성하고, 2011년에는 나머지 경기도 구간 32㎞가 개통될 예정이다. 북한산 둘레길은 수유 순례길, 북악 오솔길, 사패산 넘어길 등 총 11개의 테마가 있는 길로 만들어진다. 대전·공주·계룡시와 인접해 있는 계룡산국립공원과 원주시 인근의 치악산국립공원은 1단계(2011∼2014년)와 2단계(2015∼2019년)로 나눠 둘레길이 조성된다. 1단계에는 계룡산 둘레길 총 53㎞ 예정구간 가운데 대전시 수통골∼도덕봉∼공주시 동학사 입구∼도예촌을 잇는 총 23.2㎞가 우선 조성된다. 같은 기간 치악산은 총 연장 69㎞ 중 성남 공원지킴터∼싸리치∼태종대∼한다리골을 잇는 5개 구간 35.3㎞의 둘레길이 연결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룡산과 치악산 둘레길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에 대한 활용도 등을 평가한 뒤 단계적으로 착수하게 된다.”면서 “월악산 등 14개 국립공원도 내년까지 조성 가능구간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공원별로 1∼2개 구간(구간별 3∼6㎞)의 둘레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등산로 칡즙은 ‘세균즙’

    등산로 칡즙은 ‘세균즙’

    서울시내 유명 등산로 주변에서 파는 칡즙이나 마즙 등 즉석 건강음료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9~26일 관악·도봉·아차·청계·북한산 등의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즉석 건강음료 10건을 검사한 결과 10건 모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수락·도봉·관악산 입구에서 파는 칡즙 3건과 우이동 계곡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즙과 백년초즙 각 1건 등 모두 5건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군이 나왔다. 또 아차산 입구의 칡즙·익모초즙, 일자산 입구 마즙·칡즙, 청계산 입구 마즙 등에서도 세균 수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중 관악산 입구에서 파는 칡즙은 ㎖당 기준치(10만마리)의 400배에 육박하는 3800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판매자가 개인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고 착즙기를 깨끗이 관리하지 않아 음료가 세균이나 대장균군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대상으로 계속 위생 단속을 벌이고, 다산콜센터(120)나 불량식품 신고센터(1399)를 통해 신고도 받을 계획”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값이 “금값!”… 연일 사상최고

    금값이 “금값!”… 연일 사상최고

    9일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는 한산했다. 금을 팔려는 사람만 간혹 눈에 띄었다. 한 소매업자는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해 금을 내놓는 손님만 하루 10명 정도 오지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 시세 기준으로 순금(24K) 1돈(3.75g)에 도매 20만 200원, 소매 21만 4000원이었다. 1964년 시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유럽 발 재정 위기로 환율·금값·증시 연동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80달러(0.4%) 오른 온스당 12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국제 금 시세가 폭등하는 것은 남유럽 발 재정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주식이나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깊다. 이렇게 높아진 국제 금값이 국내에서는 환율 상승과 맞물려 더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을 100% 수입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국내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국제 시세를 감안하면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국내 금값은 1돈 기준으로 1200~1300원이 오른다. 그동안 국내 금 시세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 미국 대형은행 규제방안 발표, 미국 골드만삭스 피소 등 올들어 잇따라 터진 대형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럽 각국이 그리스에 3년간 11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지난달 1일 17만 2150원이었던 국내 금 도매시세는 한 달여 만에 3만원가량 올랐다. 국제시세가 급등한 탓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일(1118.6원) 이후 130원 이상 오른 영향이 컸다. 이용환 한국금거래소 부사장은 “소매가격은 물론 도매가격이 20만원을 넘어선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유럽발 금융위기가 상존하는 데다 국내에서는 건설업 붕괴 위험 등으로 당분간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차익 실현 금 매도에도 금값은 상승? 소매시장에서는 금 가격 급등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금 매도가 늘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 투자상품인 골드리슈의 이달 8일 잔고는 620만 4652g으로 지난 4월 말 793만 6112g에 비해 27.9%가 줄었다. 종로 귀금속 상가에도 매물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 매물 자체가 크지 않아 소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신한은행 김삼진 차장은 “현재 세계경제 상황으로는 유로, 달러, 엔화 모두 믿을 것이 없기 때문에 하반기 내내 금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부유층들의 경우 금의 포트폴리오 비율을 10%에서 20%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전통공예 마케터 1호 변신 크로스포인트 대표 손혜원

    전통공예 마케터 1호 변신 크로스포인트 대표 손혜원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을 세계 시장에 ‘명품’(名品)으로 내놓은 마케터 1호가 탄생했다. 소주 ‘처음처럼’,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아파트 ‘힐스테이트’ 등 브랜드 네이밍(naming) 전문업체인 크로스포인트 손혜원(55) 대표가 주인공이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2008년까지 모교의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를 지낸 손 대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618명 가운데 98명의 작품을 판매용으로 준비했다. 그렇게해서 성사시킨 것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에서 9일 시작된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 작품을 구경한 뒤 즉석에서 구입하거나 주문이 가능하다. ●소공동 ‘전통공예 미래展’ 주도 그러나 전통공예품을 시장(마켓)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어떻게든 상품화하고자 직접 만난 장인들은 세상사에 달관한 듯했고, 물질을 떠나 삶 자체가 여유롭고 진지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는 날마다 인터넷을 뒤지며 공예 종목을 숙지했다. 그리고 석달 동안 장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며 전통공예품의 디자인과 현대적 쓰임새, 즉 ‘상품화’에 고민했다. ●석달 장인 찾아다니며 상품화 설득 손 대표는 “모시로 유명한 충남 한산에는 세 번이나 내려갔습니다. 중국 모시는 한 필에 4만원인데 한국 모시는 70만원이에요. 중국 모시 품질이 그렇다고 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라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씨와 예술침구로 유명한 빈컬렉션에 부탁해 웨딩드레스, 블라우스, 코사지, 셔츠 등 15점의 모시 패션을 만들었다. 물론 ‘전통공예 미래전’에서 만날 수 있다. 주문하면 열흘 뒤에 택배로 보내준다. 손 대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모시 셔츠를 꼭 판매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도 개막식에 참석해 공예품을 둘러봤다. ●“우리공예가 자력할 수 있는 기회” 그가 전통공예 마케터라는 색다른 직함을 갖게 된 것은 한국 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자문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전통공예 미래전을 기획한 문화진흥원 측은 손 대표에게 예술감독 직함을 맡겼다. 처음엔 전공(브랜드 디자인)이 아니어서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전통공예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보자는 진흥원 측의 취지에 적극 공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삼베는 옻으로 물들여 식탁 매트(10만원)로 변신시켰고, 왕골은 완초보석함·사각꽃삼합으로, 금박과 자개는 액자·솟대 등으로 만들었다. 개막식 때 가장 많이 팔린 상품들이다. 금박, 화살, 갓 등은 시장 자체가 퇴락하여 제품화가 어려워 액자로 만들었다. 화살을 7개 부착해 33만~38만5000원에 나온 액자는 개막도 하기 전에 예약주문이 밀려들었다. 김기호 금박장 이수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판매한 장인이 있을 정도”라며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던 전통공예가 자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반겼다. 일각의 복제품 우려에 대해 손 대표는 “짝퉁이 없으면 명품이 아니잖아요. 복제품이 나오면 우린 성공한 겁니다.”라고 받아넘겼다. 전시는 30일까지 열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름유출 사고 후 2년 반, 태안에 가보니…

    기름유출 사고 후 2년 반, 태안에 가보니…

    “올 피서철 장사도 틀렸슈.” 오는 24일 충남 태안반도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지만 바닷가 경제는 아직도 2년 반 전 기름유출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달 30일 찾은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몇몇 가족·연인들이 백사장을 거닐고 있을 뿐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해변가 식당은 대부분 텅텅 비어 썰렁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펜션과 횟집을 운영하는 이희열(60) 의항리 이장은 “기름 유출사고 전에는 이맘때면 펜션 예약이 밀려왔는데 요즘은 전화 한 통 오지 않는다.”면서 “사고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횟집·펜션 주말에도 한산 태안군에 따르면 올 1~3월 관광객은 53만 2564명으로 2007년 78만 5618명의 68%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기름사고 직격탄을 맞은 2008년 같은 기간 19만 7284명, 지난해 40만 6129명보다는 늘었다. 해마다 1000만명에 이르던 태안 32개 해수욕장 피서객은 2008년 173만명, 지난해에는 661만명에 불과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 피서객도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에 상인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송백횟집 종업원 고유순(45)씨는 “주말에도 100여명밖에 찾지 않고 평일에는 20여명 채우기도 힘들다.”면서 “사고 전보다 손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고씨는 “손님들이 ‘기름사고 여파가 10년 간다고 들었는데 (회를) 먹어도 괜찮냐.’고 아직도 묻는다.”면서 “경제도 좋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칼국수 등 싼 음식만 먹고 간다.”고 걱정했다. 만리포와 이웃한 천리포해수욕장도 한산했다. 백사장의 연인 한두 쌍과 선창 낚시꾼 몇 팀이 전부였다. 사고 전 이맘때면 꽃게잡이가 한창이던 어촌이다. 만리포 남쪽 모항항도 마찬가지였다. 줄지어선 횟집 가운데는 문을 닫은 곳도 눈에 띄었다. 서산·안면·남면 등 3개 수협에서 집계한 어획량도 올 1~4월 134만㎏으로 2007년 177만㎏에 훨씬 못 미쳤다. 만리포해수욕장의 한 음식점 종업원 전미선씨는 “예전에는 만리포항 어선이 10척이 넘었는데 지금은 2척뿐”이라고 말했다. 의항2리 이충경 어촌계장도 “모래와 달리 갯벌은 회복이 늦어 올겨울에나 굴 양식이 가능하다. 바지락을 캐 산다.”고 전했다. ●의항리 등선 아직 기름때 나오기도 이 마을은 지금도 갯벌 기름제거 등 생태계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의항리 등은 갯벌 속에서 기름띠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잘피(해초)와 쏙(바닷가재) 등이 발견되지 않는 곳도 있다.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기름피해 배상률도 8.4%에 그치고 있다. 만리포 이희열 이장은 “피서객 유치를 위해 군청에 비치발리볼대회 등 여러 행사개최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나마 천안함, 구제역 등 악재가 터져 손님이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선거 D-1] 갈수록 한산해지는 투표소

    [지방선거 D-1] 갈수록 한산해지는 투표소

    1990년대 들어 선거 투표율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지방선거든 예외가 없다. 17대 총선에서 60.6%로 갑자기 상승한 것도 당시 대통령 탄핵에 따른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는, 1차적으로 정당들의 잦은 이합집산과 분당, 창당 등 정당해체 현상에 따른 불신과 무관심이 팽배해진 것이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정치학자들은 “19 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 직선제 등으로 정치적 욕구가 어느 정도 소화됐기 때문에 정치 참여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해석들을 내놓기도 한다. 선거의 종류와 횟수가 늘어나면서 정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분산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남영 세종대 행정대학원장은 31일 “유권자들이 지방선거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무게감을 낮게 두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생활 여건이 투영되는 빈부 간 대립이나 이념적 대립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남영 대학원장은 그 원인의 하나를 ‘소(小)지역주의의 작동’에서 찾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 무기에 ‘1호’자 쓰지 ‘1번’자 안써? 南 “부품조립때 ‘번’자 사용”

    北, 무기에 ‘1호’자 쓰지 ‘1번’자 안써? 南 “부품조립때 ‘번’자 사용”

    정부가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북한이 지난 28일 반박한 데 대해 재반박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30일 연어급 잠수정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보한 영상정보 사진을 공개해 반박했고, 어뢰 공격이면 형체도 없을 가스터빈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인양 사진 공개로 맞섰다.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은 “북한의 주장에 반박할 가치가 없으며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행위”라면서 “본질은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이며, 결정적 증거를 찾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 출신 탈북자 및 군사 전문가들도 북한의 반박이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분석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북한은 개량형 무기에는 광명성 1·2호처럼 ‘호’라는 표현을 쓰고, 동종 무기를 생산할 때는 ‘번’자를 쓴다.”면서 “이는 군부 출신 탈북자 등이 공개해 남측에서도 많이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군 당국 차원에서 북한이 연어급·상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확보된 사실”이라면서 “북한이 북아프리카 국가 등에 무기를 수출하며 카탈로그를 제공했고, 어느 나라나 무기 거래시 제원과 설계 정보가 제시된 카탈로그를 주고받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북한 총참모부 산하 4군단 출신의 서재평 NK 지식인연대 사무국장도 “북한 국방위가 북한 내 130t 급 잠수정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1988년 서해 4군단에 근무할 당시 300t급 잠수정을 멀리서 실물로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무기에 번호를 매길 때 ‘호’자만 쓰고 ‘번’은 안 쓴다고 주장했는데 무기 조립품 등을 생산할 때는 순서를 구분하고자 ‘번’자를 쓴다.”면서 “이미 북한산 무기 제품 카탈로그가 다 공개돼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때문에 북한의 반박은 되레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종철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장은 “한·미 연합군이 북한이 보유한 잠수정에 대한 정보를 이미 알고 있고, 천안함 사건 발생 전후 비파곶 해군기지의 잠수정 동향까지 파악한 상황에서 130t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북한의 논리는 억지스럽다.”면서 “국가 간 무기 거래에서 성능, 제원, 설계도는 물론 폭발력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심지어 성능 실험과정까지 거치는 게 일반적인데 설계도면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북측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부품을 조립할 때 ‘번’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북한의 주장은 신뢰성이 없으며 남측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오히려 신뢰하게 만든다.”고 했다. 한편 열상감시장비(TOD) 녹화 화면 논란과 관련해 국방부는 이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화면은 TOD 감시병이 3배율로 해안선을 감시하다가 천안함이 공격을 받고 침몰이 시작된 후 30초가 지나 발견해 촬영한 것으로, TOD병은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곧이어 다른 방향으로 TOD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화면은 함수 부분은 이미 옆으로 누워 있었으며 파도와 분간이 어려웠다.”면서 “TOD병이 10배율로 높여 찾아낸 화면이 4월7일 언론에 공개했던 침몰 화면”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제주 올레길처럼 명품 여행코스 기대”

    “제주 올레길처럼 명품 여행코스 기대”

    “2000만 수도권 주민의 녹색허파인 북한산국립공원은 면적에 비해 이용자가 너무 많아 갈수록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60) 이사장은 몰려드는 등산객들로 신음하는 북한산 실태를 설명하며 탐방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가장 많은 탐방로와 샛길을 보유한 불명예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 탐방객 급증으로 새로운 탐방로와 샛길이 만들어지면서 토양침식이 빨라지는 등 자연자원이 급속히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거미줄처럼 놓여 있는 탐방로와 샛길로 인해 북한산의 야생 동·식물 서식지가 605개 조각으로 나뉘어져 국립공원의 가치마저 상실돼 가고 있다.”면서 “지리산 숲길, 제주도 올레길, 변산 마실길처럼 북한산도 탐방문화 개선을 위해 저지대 자락을 잇는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둘레길은 정상 정복형 수직탐방 문화를 저지대로 분산시켜 고지대의 생태계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한 노약자나 장애인처럼 사회적 약자층의 국립공원 이용편의 제공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전체 63㎞로 조성될 북한산 둘레길은 국립공원 경계부 기존 탐방로와 샛길, 마을 안길 등을 최대한 이용해 자연훼손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노선선정 단계부터 유관기관, 지역주민, 해당분야 전문가, 환경단체, 산악인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하여 코스별 테마 결정을 마쳤다. 엄 이사장은 “북한산 저지대를 따라 만들어지는 둘레길은 탐방객을 분산시켜 고지대 환경을 보호하는 공원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사업”이라면서 “올해 여름까지 서울시 관내의 구간을 잇는 반환형 둘레길을 조성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지대 수평 탐방로인 둘레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에게도 수도 서울과 국립공원을 연계한 탐방 여행코스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북한산 둘레길 63㎞ 만들어 샛길 없앤다

    북한산 둘레길 63㎞ 만들어 샛길 없앤다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북한산국립공원이 등산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은 한 해 865만 3000명(지난해 기준)으로 국립공원 전체 탐방객의 25%를 차지한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북한산의 지정된 등산로는 75개 165㎞지만, 샛길은 365개 222㎞에 달한다. 수도 서울 가까운 곳에 국립공원이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자랑할 만한 자연자산이다. 공단은 시름하는 북한산을 지키기 위해 둘레길 조성과 탐방문화 개선 캠페인 등 보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탐방문화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 유도 북한산 탐방객들은 대다수가 산기슭을 타고 백운대나 인수봉, 만경대 정상까지 올라가는 노선을 택한다. 많은 탐방객들이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수많은 샛길이 생겨났다. 공단은 이 같은 수직탐방 문화를 바꾸기 위해 2012년까지 북한산 저지대 주변에 둘레길 63㎞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13개 구간으로 이루어지는 둘레길은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올해 초 북한산공원 관리사무실인 수유분소에서 보광사를 거쳐 우이동 솔밭공원으로 이어지는 3.4㎞ 시범구간이 조성돼 개방됐다. 순례길로 이름 붙여진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은 많은 사람이 찾아 새로운 탐방문화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말 개방된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을 둘러보기 위해 수유리 공원관리 분소를 찾았다. 둘레길은 웅장한 북한산 밑동에 소로를 따라 만들어졌다. 코스마다 지루함을 덜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정표들도 눈길을 끈다. 흙길과 나무계단, 때론 돌계단과 밧줄도 만나게 된다. 숲과 나무 한 그루도 다치지 않고 꾸불꾸불 이어진 오솔길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마저 느끼게 한다. 산속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개울물 소리는 잠시 지친 발걸음을 멈춰서게 한다. 계곡을 이어주는 아치형 나무다리도 있다. 대동교라고 이름 지은 교각은 주변 경치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특히 수유계곡에서는 소나무 가지 등으로 엮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섶다리를 만나게 된다. 그 위를 걷다 보면 산골마을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둘레길에 쉼터·체육시설·야영장 조성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을 탐방하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강북 1번)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종점까지 10여분 걸린다. 종점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 수유분소를 조금 지나면 순례길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우이동 솔밭공원까지 이어진다. 둘레길 3.4㎞ 시범구간을 걷는 데는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공단은 수유리 순례길 시범구간을 포함, 서울 북쪽 북한산 외곽을 도는 둘레길 38㎞를 오는 7월 말까지 조성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길은 김신조 루트로 묶여 지난해 41년 만에 개방된 우이령길에서부터 시작돼 정릉∼평창동∼은평뉴타운∼북한산성~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거쳐 다시 우이령길로 이어진다. 둘레길에는 탐방 안내소를 비롯해 쉼터, 체육시설, 장애인 산책로, 야영장 등 탐방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2012년까지 경기 고양·의정부·양주시 관내 북한산 25㎞ 구간에도 둘레길을 추가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산국립공원을 에워싸는 총 63㎞의 둘레길이 완성된다. 사업비는 1차 사업에 40억원, 총 300억원이 들며 모두 공단에서 부담하게 된다. 북한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탐방객 분산과 무분별하게 생긴 샛길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둘레길 조성사업은 탐방문화 개선과 샛길을 봉쇄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북한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산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1차로 진행되는 38㎞ 둘레길이 완성되면 365개의 샛길 가운데 162개는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테러지원국 재지정 영향 주목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테러지원국 재지정 영향 주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AP통신이 입수해 28일 공개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원장에 품목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가짜 레이블을 붙이고, 원산지와 목적지도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을 썼다. 또 이를 위해 기업활동이나 자산이 없는 유령회사와, 심지어 해외 범죄조직까지 동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무기류의 수출 최종 목적지를 숨기기 위해 여러 유령회사들을 동원했다.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압수된 35t의 북한산 재래식 무기류를 싣고 있던 화물 여객기는 아랍에미리트연합 회사 소유로, 그루지야에 등록돼 있고, 뉴질랜드에 등록된 유령회사에 리스된 뒤 다시 홍콩에 등록된 회사가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또 무기류 수출을 숨기기 위해 부품들을 분해해 수출한 뒤 북한 전문가들을 해외로 파견, 현지에서 조립해 구매자에게 전달했다. 일례로 북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항에서 압수된 무기류를 조립하기 위해 기술자 수십명을 콩고공화국에 파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 그룹은 북한의 수출화물의 첫 기항국 항구와 북한발 화물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상당수의 무기류 등 불법거래를 위해 해외의 범죄조직과 연계해 이들로 하여금 수송과 배송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미얀마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및 부품을 수출한 사실이 유엔 조사 결과 밝혀짐에 따라 이같은 사실이 향후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가 특정 국가를 테러지원국에 지정하려면 최근 6개월내에 테러행위를 감행했거나 국제적인 테러리스트단체나 테러지원국을 지원한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이란과 시리아는 현재 미 국무부에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한 대량살상무기를 이들 국가에 수출한 사실만으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이란에 수출된 탄도미사일 부품과 기술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헤즈볼라 등에 전달됐거나 수출하려 했던 사실이 확인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지만 보고서는 방콕에서 압수된 무기류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여하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 이번 보고서와 제재위의 최종 결정이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kmkim@seoul.co.kr
  • 진해만 패류채취금지조치 해제

    마비성 패류독소가 최근 진해만 전 해역에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28일 이 일대에 대한 패류채취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부산, 경남(진해시, 마산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전남 여수시와 고흥군, 전북 부안군, 충남 보령시와 서천군 연안에 있는 양식산과 자연산 패류에 대해 마비성 패류독소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부산 다대포와 송정, 경남 진해만(부산 가덕도∼거제대교) 전 해역, 통영시 산양읍, 거제시 지세포, 구조라리와 학동리 연안에서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하(37∼78㎍/100g) 로 나타났다. 또 부산 기장군 일광면, 경남 통영시 한산면과 사량면, 남해군 창선면과 미조면, 전남 여수시, 전북 부안군 연안에서도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기장군 일광면, 통영시 한산면, 남해군 미조면과 창선면 연안에 대해 패류 채취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또 마산시, 거제시, 고성군, 통영시 등의 경남 연안의 굴에서도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아 굴의 채취금지 조치를 해제, 굴 수확이 재개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레드오션에서 노 젓기/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레드오션에서 노 젓기/진경호 국제부장

    일주일 전 얘기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은 북한이 쏜 어뢰를 맞아 침몰했다.’고 발표한, 그날 얘기다. 편집국 여기저기에 걸린 TV가 ‘천안함은…, 어뢰는…, 정부는…, 북한은’ 하며 와글거리기 시작한 지 서너 시간. 띵. 노트북에 담긴 메신저가 울렸다. 지인으로부터 날아든 쪽지였고, 이런 게 나돈다는 말과 함께 사진 하나가 딸려 왔다. 애플의 아이폰 사진. 그런데 아이폰 뒷면에 손으로 쓴 파란색 글씨가 눈에 띈다. ‘1번’. ‘북한산 아이폰’이란다. 애플 아이폰에 파란색 사인펜으로 ‘1번’ 하고 써넣으면 북한산 아이폰이 된단다.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건져 올린 북한 어뢰 ‘CHT-02D’의 잔해에 적힌 글자 ‘1번’을 들어 민·군 조사단이 북한 소행이라 결론 내린 것을 빗댄 패러디다. 기발하다. 기민하다. 어찌 이런 깜찍한(?) 발상을 떠올리고, 그 짧은 시간에 사진을 찍어 돌릴 수 있을까. ‘1번’이라 적혀 있으면 다 북한제냐? 못 믿겠다. 안 믿겠다. 이런 얘기다. 불신보다는 부정에 가깝다. “패잔병들의 발표내용을 어찌 믿나. 0.0001%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며 조사결과를 패대기친 철학자도 나온 걸 보면 이런 불신과 부정의 세포분열은 당분간 계속될 듯도 싶다. 믿든, 못 믿든, 안 믿든, 그건 개인의 영역이다. 섣불리 말을 만들거나 퍼날라 눈 부릅뜬 수사당국의 괴담 단속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탈 날 일도 없을 듯하다. 딱한 건 민주당, 대한민국 제1야당이다. 3월26일 천안함 침몰 직후 ‘정부가 북의 소행으로 몰아간다.’고 각을 세우더니 지난 20일 민·군 조사단 발표 이후엔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 뒤로 불과 일주일, 눈 깜짝할 사이 한반도가 신냉전체제의 문턱까지 내달리는 동안 민주당은 마냥 불신의 바다에서 노를 저었다. 그러고는 24일. 아차 싶었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입에서 ‘사태의 1차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말이 나왔다.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 처음 북한의 책임을 거론한 것이다. 정부에 끌려가고, 상황에 끌려가고, 여론에 끌려간 끝에 나온 말이다. 이런 정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조소(嘲笑)로 들린다. 이제서야 상황을 깨달았느냐고 묻는…. 지난 며칠 서울신문을 비롯한 몇몇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 후보는 앞서가는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언론은 이를 두고 북풍(北風)이 노풍(風)을 집어삼켰다고 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한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틀린 분석은 아닌 듯하다. 안보 차원이 아니라 선거공학으로만 따져도 민주당은 이슈를 선점하지 못했다. 이슈를 돌리지도, 이슈에 올라타지도 못했다. 촛불시위를 교훈 삼아 천안함 사태에 치밀하게 접근한 집권세력의 주도면밀함을 간과했다. 겉돌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천안함 갖고 이제 그만 싸우자.’며 그제 한 발을 빼고 나니 딱히 그렇게 못하겠다 할 도리도 없다. 안보장사 그만하라는 외침조차 맥이 빠진다. 민주당은 레드오션을 택한 듯하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불신의 그물로는 국민 10명 가운데 2~3명밖에 건져 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듯하다. 정권을 집어삼킬 듯했던 촛불시위의 향수에 젖은 채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결 구도로 지방선거 판을 짰다. 국민 다수가 천안함 이후를 걱정하는 판에 돌아앉아 천안함 이전을 따지는 데에 힘을 쏟았다. 닷새 뒤 지방선거가 지금 판세대로 끝난다면, 그래서 4년 전 짜인 한나라당 압승의 불균형 지방자치 구조가 민선 5기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민주당 지도부가 져야 한다. 마땅한 일이겠으나, 선거가 끝나고도 네 탓만 할까 싶어 미리 하는 말이다. jade@seoul.co.kr
  • 김제동, 팬들과 등산 번개 “함께 산 뵈서 좋았다”

    김제동, 팬들과 등산 번개 “함께 산 뵈서 좋았다”

    방송인 김제동이 등산 번개로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제동은 지난 27일 오전 8시 서울 북한산 구기 매표소에서 70여명의 팬들과 만나 함께 산을 올랐다. 이날 등산 번개는 26일 김제동이 트위터를 통해 산행 공지를 띄우면서 갑작스레 이뤄진 것. 이날은 평일인데도 불구, 많은 팬들이 모여 봄기운을 만끽했다. 이번 모임에 참가한 한 팬에 따르면 김제동은 최근 봉하마을을 다녀온 뒤 발뒤꿈치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팬들과 산 정상에 함께 올랐다. 김제동은 등산을 마친 뒤 팬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모임을 마친 김제동은 오후 트위터에 북한산 사모바위 사진을 올리고 “함께 산을 뵐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예뻤다. 못 오신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후기를 전했다. 사진 = 김제동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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