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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공예 마케터 1호 변신 크로스포인트 대표 손혜원

    전통공예 마케터 1호 변신 크로스포인트 대표 손혜원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을 세계 시장에 ‘명품’(名品)으로 내놓은 마케터 1호가 탄생했다. 소주 ‘처음처럼’,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아파트 ‘힐스테이트’ 등 브랜드 네이밍(naming) 전문업체인 크로스포인트 손혜원(55) 대표가 주인공이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2008년까지 모교의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를 지낸 손 대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618명 가운데 98명의 작품을 판매용으로 준비했다. 그렇게해서 성사시킨 것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에서 9일 시작된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 작품을 구경한 뒤 즉석에서 구입하거나 주문이 가능하다. ●소공동 ‘전통공예 미래展’ 주도 그러나 전통공예품을 시장(마켓)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어떻게든 상품화하고자 직접 만난 장인들은 세상사에 달관한 듯했고, 물질을 떠나 삶 자체가 여유롭고 진지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는 날마다 인터넷을 뒤지며 공예 종목을 숙지했다. 그리고 석달 동안 장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며 전통공예품의 디자인과 현대적 쓰임새, 즉 ‘상품화’에 고민했다. ●석달 장인 찾아다니며 상품화 설득 손 대표는 “모시로 유명한 충남 한산에는 세 번이나 내려갔습니다. 중국 모시는 한 필에 4만원인데 한국 모시는 70만원이에요. 중국 모시 품질이 그렇다고 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라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씨와 예술침구로 유명한 빈컬렉션에 부탁해 웨딩드레스, 블라우스, 코사지, 셔츠 등 15점의 모시 패션을 만들었다. 물론 ‘전통공예 미래전’에서 만날 수 있다. 주문하면 열흘 뒤에 택배로 보내준다. 손 대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모시 셔츠를 꼭 판매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도 개막식에 참석해 공예품을 둘러봤다. ●“우리공예가 자력할 수 있는 기회” 그가 전통공예 마케터라는 색다른 직함을 갖게 된 것은 한국 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자문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전통공예 미래전을 기획한 문화진흥원 측은 손 대표에게 예술감독 직함을 맡겼다. 처음엔 전공(브랜드 디자인)이 아니어서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전통공예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보자는 진흥원 측의 취지에 적극 공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삼베는 옻으로 물들여 식탁 매트(10만원)로 변신시켰고, 왕골은 완초보석함·사각꽃삼합으로, 금박과 자개는 액자·솟대 등으로 만들었다. 개막식 때 가장 많이 팔린 상품들이다. 금박, 화살, 갓 등은 시장 자체가 퇴락하여 제품화가 어려워 액자로 만들었다. 화살을 7개 부착해 33만~38만5000원에 나온 액자는 개막도 하기 전에 예약주문이 밀려들었다. 김기호 금박장 이수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판매한 장인이 있을 정도”라며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던 전통공예가 자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반겼다. 일각의 복제품 우려에 대해 손 대표는 “짝퉁이 없으면 명품이 아니잖아요. 복제품이 나오면 우린 성공한 겁니다.”라고 받아넘겼다. 전시는 30일까지 열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름유출 사고 후 2년 반, 태안에 가보니…

    기름유출 사고 후 2년 반, 태안에 가보니…

    “올 피서철 장사도 틀렸슈.” 오는 24일 충남 태안반도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지만 바닷가 경제는 아직도 2년 반 전 기름유출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달 30일 찾은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몇몇 가족·연인들이 백사장을 거닐고 있을 뿐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해변가 식당은 대부분 텅텅 비어 썰렁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펜션과 횟집을 운영하는 이희열(60) 의항리 이장은 “기름 유출사고 전에는 이맘때면 펜션 예약이 밀려왔는데 요즘은 전화 한 통 오지 않는다.”면서 “사고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횟집·펜션 주말에도 한산 태안군에 따르면 올 1~3월 관광객은 53만 2564명으로 2007년 78만 5618명의 68%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기름사고 직격탄을 맞은 2008년 같은 기간 19만 7284명, 지난해 40만 6129명보다는 늘었다. 해마다 1000만명에 이르던 태안 32개 해수욕장 피서객은 2008년 173만명, 지난해에는 661만명에 불과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 피서객도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에 상인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송백횟집 종업원 고유순(45)씨는 “주말에도 100여명밖에 찾지 않고 평일에는 20여명 채우기도 힘들다.”면서 “사고 전보다 손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고씨는 “손님들이 ‘기름사고 여파가 10년 간다고 들었는데 (회를) 먹어도 괜찮냐.’고 아직도 묻는다.”면서 “경제도 좋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칼국수 등 싼 음식만 먹고 간다.”고 걱정했다. 만리포와 이웃한 천리포해수욕장도 한산했다. 백사장의 연인 한두 쌍과 선창 낚시꾼 몇 팀이 전부였다. 사고 전 이맘때면 꽃게잡이가 한창이던 어촌이다. 만리포 남쪽 모항항도 마찬가지였다. 줄지어선 횟집 가운데는 문을 닫은 곳도 눈에 띄었다. 서산·안면·남면 등 3개 수협에서 집계한 어획량도 올 1~4월 134만㎏으로 2007년 177만㎏에 훨씬 못 미쳤다. 만리포해수욕장의 한 음식점 종업원 전미선씨는 “예전에는 만리포항 어선이 10척이 넘었는데 지금은 2척뿐”이라고 말했다. 의항2리 이충경 어촌계장도 “모래와 달리 갯벌은 회복이 늦어 올겨울에나 굴 양식이 가능하다. 바지락을 캐 산다.”고 전했다. ●의항리 등선 아직 기름때 나오기도 이 마을은 지금도 갯벌 기름제거 등 생태계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의항리 등은 갯벌 속에서 기름띠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잘피(해초)와 쏙(바닷가재) 등이 발견되지 않는 곳도 있다.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기름피해 배상률도 8.4%에 그치고 있다. 만리포 이희열 이장은 “피서객 유치를 위해 군청에 비치발리볼대회 등 여러 행사개최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나마 천안함, 구제역 등 악재가 터져 손님이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선거 D-1] 갈수록 한산해지는 투표소

    [지방선거 D-1] 갈수록 한산해지는 투표소

    1990년대 들어 선거 투표율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지방선거든 예외가 없다. 17대 총선에서 60.6%로 갑자기 상승한 것도 당시 대통령 탄핵에 따른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는, 1차적으로 정당들의 잦은 이합집산과 분당, 창당 등 정당해체 현상에 따른 불신과 무관심이 팽배해진 것이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정치학자들은 “19 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 직선제 등으로 정치적 욕구가 어느 정도 소화됐기 때문에 정치 참여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해석들을 내놓기도 한다. 선거의 종류와 횟수가 늘어나면서 정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분산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남영 세종대 행정대학원장은 31일 “유권자들이 지방선거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무게감을 낮게 두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생활 여건이 투영되는 빈부 간 대립이나 이념적 대립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남영 대학원장은 그 원인의 하나를 ‘소(小)지역주의의 작동’에서 찾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북한산 둘레길 63㎞ 만들어 샛길 없앤다

    북한산 둘레길 63㎞ 만들어 샛길 없앤다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북한산국립공원이 등산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은 한 해 865만 3000명(지난해 기준)으로 국립공원 전체 탐방객의 25%를 차지한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북한산의 지정된 등산로는 75개 165㎞지만, 샛길은 365개 222㎞에 달한다. 수도 서울 가까운 곳에 국립공원이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자랑할 만한 자연자산이다. 공단은 시름하는 북한산을 지키기 위해 둘레길 조성과 탐방문화 개선 캠페인 등 보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탐방문화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 유도 북한산 탐방객들은 대다수가 산기슭을 타고 백운대나 인수봉, 만경대 정상까지 올라가는 노선을 택한다. 많은 탐방객들이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수많은 샛길이 생겨났다. 공단은 이 같은 수직탐방 문화를 바꾸기 위해 2012년까지 북한산 저지대 주변에 둘레길 63㎞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13개 구간으로 이루어지는 둘레길은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올해 초 북한산공원 관리사무실인 수유분소에서 보광사를 거쳐 우이동 솔밭공원으로 이어지는 3.4㎞ 시범구간이 조성돼 개방됐다. 순례길로 이름 붙여진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은 많은 사람이 찾아 새로운 탐방문화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말 개방된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을 둘러보기 위해 수유리 공원관리 분소를 찾았다. 둘레길은 웅장한 북한산 밑동에 소로를 따라 만들어졌다. 코스마다 지루함을 덜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정표들도 눈길을 끈다. 흙길과 나무계단, 때론 돌계단과 밧줄도 만나게 된다. 숲과 나무 한 그루도 다치지 않고 꾸불꾸불 이어진 오솔길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마저 느끼게 한다. 산속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개울물 소리는 잠시 지친 발걸음을 멈춰서게 한다. 계곡을 이어주는 아치형 나무다리도 있다. 대동교라고 이름 지은 교각은 주변 경치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특히 수유계곡에서는 소나무 가지 등으로 엮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섶다리를 만나게 된다. 그 위를 걷다 보면 산골마을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둘레길에 쉼터·체육시설·야영장 조성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을 탐방하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강북 1번)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종점까지 10여분 걸린다. 종점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 수유분소를 조금 지나면 순례길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우이동 솔밭공원까지 이어진다. 둘레길 3.4㎞ 시범구간을 걷는 데는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공단은 수유리 순례길 시범구간을 포함, 서울 북쪽 북한산 외곽을 도는 둘레길 38㎞를 오는 7월 말까지 조성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길은 김신조 루트로 묶여 지난해 41년 만에 개방된 우이령길에서부터 시작돼 정릉∼평창동∼은평뉴타운∼북한산성~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거쳐 다시 우이령길로 이어진다. 둘레길에는 탐방 안내소를 비롯해 쉼터, 체육시설, 장애인 산책로, 야영장 등 탐방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2012년까지 경기 고양·의정부·양주시 관내 북한산 25㎞ 구간에도 둘레길을 추가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산국립공원을 에워싸는 총 63㎞의 둘레길이 완성된다. 사업비는 1차 사업에 40억원, 총 300억원이 들며 모두 공단에서 부담하게 된다. 북한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탐방객 분산과 무분별하게 생긴 샛길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둘레길 조성사업은 탐방문화 개선과 샛길을 봉쇄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북한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산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1차로 진행되는 38㎞ 둘레길이 완성되면 365개의 샛길 가운데 162개는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北, 무기에 ‘1호’자 쓰지 ‘1번’자 안써? 南 “부품조립때 ‘번’자 사용”

    北, 무기에 ‘1호’자 쓰지 ‘1번’자 안써? 南 “부품조립때 ‘번’자 사용”

    정부가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북한이 지난 28일 반박한 데 대해 재반박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30일 연어급 잠수정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보한 영상정보 사진을 공개해 반박했고, 어뢰 공격이면 형체도 없을 가스터빈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인양 사진 공개로 맞섰다.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은 “북한의 주장에 반박할 가치가 없으며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행위”라면서 “본질은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이며, 결정적 증거를 찾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 출신 탈북자 및 군사 전문가들도 북한의 반박이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분석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북한은 개량형 무기에는 광명성 1·2호처럼 ‘호’라는 표현을 쓰고, 동종 무기를 생산할 때는 ‘번’자를 쓴다.”면서 “이는 군부 출신 탈북자 등이 공개해 남측에서도 많이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군 당국 차원에서 북한이 연어급·상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확보된 사실”이라면서 “북한이 북아프리카 국가 등에 무기를 수출하며 카탈로그를 제공했고, 어느 나라나 무기 거래시 제원과 설계 정보가 제시된 카탈로그를 주고받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북한 총참모부 산하 4군단 출신의 서재평 NK 지식인연대 사무국장도 “북한 국방위가 북한 내 130t 급 잠수정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1988년 서해 4군단에 근무할 당시 300t급 잠수정을 멀리서 실물로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무기에 번호를 매길 때 ‘호’자만 쓰고 ‘번’은 안 쓴다고 주장했는데 무기 조립품 등을 생산할 때는 순서를 구분하고자 ‘번’자를 쓴다.”면서 “이미 북한산 무기 제품 카탈로그가 다 공개돼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때문에 북한의 반박은 되레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종철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장은 “한·미 연합군이 북한이 보유한 잠수정에 대한 정보를 이미 알고 있고, 천안함 사건 발생 전후 비파곶 해군기지의 잠수정 동향까지 파악한 상황에서 130t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북한의 논리는 억지스럽다.”면서 “국가 간 무기 거래에서 성능, 제원, 설계도는 물론 폭발력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심지어 성능 실험과정까지 거치는 게 일반적인데 설계도면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북측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부품을 조립할 때 ‘번’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북한의 주장은 신뢰성이 없으며 남측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오히려 신뢰하게 만든다.”고 했다. 한편 열상감시장비(TOD) 녹화 화면 논란과 관련해 국방부는 이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화면은 TOD 감시병이 3배율로 해안선을 감시하다가 천안함이 공격을 받고 침몰이 시작된 후 30초가 지나 발견해 촬영한 것으로, TOD병은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곧이어 다른 방향으로 TOD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화면은 함수 부분은 이미 옆으로 누워 있었으며 파도와 분간이 어려웠다.”면서 “TOD병이 10배율로 높여 찾아낸 화면이 4월7일 언론에 공개했던 침몰 화면”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제주 올레길처럼 명품 여행코스 기대”

    “제주 올레길처럼 명품 여행코스 기대”

    “2000만 수도권 주민의 녹색허파인 북한산국립공원은 면적에 비해 이용자가 너무 많아 갈수록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60) 이사장은 몰려드는 등산객들로 신음하는 북한산 실태를 설명하며 탐방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가장 많은 탐방로와 샛길을 보유한 불명예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 탐방객 급증으로 새로운 탐방로와 샛길이 만들어지면서 토양침식이 빨라지는 등 자연자원이 급속히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거미줄처럼 놓여 있는 탐방로와 샛길로 인해 북한산의 야생 동·식물 서식지가 605개 조각으로 나뉘어져 국립공원의 가치마저 상실돼 가고 있다.”면서 “지리산 숲길, 제주도 올레길, 변산 마실길처럼 북한산도 탐방문화 개선을 위해 저지대 자락을 잇는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둘레길은 정상 정복형 수직탐방 문화를 저지대로 분산시켜 고지대의 생태계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한 노약자나 장애인처럼 사회적 약자층의 국립공원 이용편의 제공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전체 63㎞로 조성될 북한산 둘레길은 국립공원 경계부 기존 탐방로와 샛길, 마을 안길 등을 최대한 이용해 자연훼손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노선선정 단계부터 유관기관, 지역주민, 해당분야 전문가, 환경단체, 산악인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하여 코스별 테마 결정을 마쳤다. 엄 이사장은 “북한산 저지대를 따라 만들어지는 둘레길은 탐방객을 분산시켜 고지대 환경을 보호하는 공원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사업”이라면서 “올해 여름까지 서울시 관내의 구간을 잇는 반환형 둘레길을 조성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지대 수평 탐방로인 둘레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에게도 수도 서울과 국립공원을 연계한 탐방 여행코스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진해만 패류채취금지조치 해제

    마비성 패류독소가 최근 진해만 전 해역에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28일 이 일대에 대한 패류채취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부산, 경남(진해시, 마산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전남 여수시와 고흥군, 전북 부안군, 충남 보령시와 서천군 연안에 있는 양식산과 자연산 패류에 대해 마비성 패류독소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부산 다대포와 송정, 경남 진해만(부산 가덕도∼거제대교) 전 해역, 통영시 산양읍, 거제시 지세포, 구조라리와 학동리 연안에서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하(37∼78㎍/100g) 로 나타났다. 또 부산 기장군 일광면, 경남 통영시 한산면과 사량면, 남해군 창선면과 미조면, 전남 여수시, 전북 부안군 연안에서도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기장군 일광면, 통영시 한산면, 남해군 미조면과 창선면 연안에 대해 패류 채취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또 마산시, 거제시, 고성군, 통영시 등의 경남 연안의 굴에서도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아 굴의 채취금지 조치를 해제, 굴 수확이 재개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테러지원국 재지정 영향 주목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테러지원국 재지정 영향 주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AP통신이 입수해 28일 공개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원장에 품목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가짜 레이블을 붙이고, 원산지와 목적지도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을 썼다. 또 이를 위해 기업활동이나 자산이 없는 유령회사와, 심지어 해외 범죄조직까지 동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무기류의 수출 최종 목적지를 숨기기 위해 여러 유령회사들을 동원했다.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압수된 35t의 북한산 재래식 무기류를 싣고 있던 화물 여객기는 아랍에미리트연합 회사 소유로, 그루지야에 등록돼 있고, 뉴질랜드에 등록된 유령회사에 리스된 뒤 다시 홍콩에 등록된 회사가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또 무기류 수출을 숨기기 위해 부품들을 분해해 수출한 뒤 북한 전문가들을 해외로 파견, 현지에서 조립해 구매자에게 전달했다. 일례로 북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항에서 압수된 무기류를 조립하기 위해 기술자 수십명을 콩고공화국에 파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 그룹은 북한의 수출화물의 첫 기항국 항구와 북한발 화물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상당수의 무기류 등 불법거래를 위해 해외의 범죄조직과 연계해 이들로 하여금 수송과 배송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미얀마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및 부품을 수출한 사실이 유엔 조사 결과 밝혀짐에 따라 이같은 사실이 향후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가 특정 국가를 테러지원국에 지정하려면 최근 6개월내에 테러행위를 감행했거나 국제적인 테러리스트단체나 테러지원국을 지원한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이란과 시리아는 현재 미 국무부에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한 대량살상무기를 이들 국가에 수출한 사실만으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이란에 수출된 탄도미사일 부품과 기술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헤즈볼라 등에 전달됐거나 수출하려 했던 사실이 확인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지만 보고서는 방콕에서 압수된 무기류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여하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 이번 보고서와 제재위의 최종 결정이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kmkim@seoul.co.kr
  • 김제동, 팬들과 등산 번개 “함께 산 뵈서 좋았다”

    김제동, 팬들과 등산 번개 “함께 산 뵈서 좋았다”

    방송인 김제동이 등산 번개로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제동은 지난 27일 오전 8시 서울 북한산 구기 매표소에서 70여명의 팬들과 만나 함께 산을 올랐다. 이날 등산 번개는 26일 김제동이 트위터를 통해 산행 공지를 띄우면서 갑작스레 이뤄진 것. 이날은 평일인데도 불구, 많은 팬들이 모여 봄기운을 만끽했다. 이번 모임에 참가한 한 팬에 따르면 김제동은 최근 봉하마을을 다녀온 뒤 발뒤꿈치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팬들과 산 정상에 함께 올랐다. 김제동은 등산을 마친 뒤 팬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모임을 마친 김제동은 오후 트위터에 북한산 사모바위 사진을 올리고 “함께 산을 뵐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예뻤다. 못 오신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후기를 전했다. 사진 = 김제동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레드오션에서 노 젓기/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레드오션에서 노 젓기/진경호 국제부장

    일주일 전 얘기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은 북한이 쏜 어뢰를 맞아 침몰했다.’고 발표한, 그날 얘기다. 편집국 여기저기에 걸린 TV가 ‘천안함은…, 어뢰는…, 정부는…, 북한은’ 하며 와글거리기 시작한 지 서너 시간. 띵. 노트북에 담긴 메신저가 울렸다. 지인으로부터 날아든 쪽지였고, 이런 게 나돈다는 말과 함께 사진 하나가 딸려 왔다. 애플의 아이폰 사진. 그런데 아이폰 뒷면에 손으로 쓴 파란색 글씨가 눈에 띈다. ‘1번’. ‘북한산 아이폰’이란다. 애플 아이폰에 파란색 사인펜으로 ‘1번’ 하고 써넣으면 북한산 아이폰이 된단다.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건져 올린 북한 어뢰 ‘CHT-02D’의 잔해에 적힌 글자 ‘1번’을 들어 민·군 조사단이 북한 소행이라 결론 내린 것을 빗댄 패러디다. 기발하다. 기민하다. 어찌 이런 깜찍한(?) 발상을 떠올리고, 그 짧은 시간에 사진을 찍어 돌릴 수 있을까. ‘1번’이라 적혀 있으면 다 북한제냐? 못 믿겠다. 안 믿겠다. 이런 얘기다. 불신보다는 부정에 가깝다. “패잔병들의 발표내용을 어찌 믿나. 0.0001%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며 조사결과를 패대기친 철학자도 나온 걸 보면 이런 불신과 부정의 세포분열은 당분간 계속될 듯도 싶다. 믿든, 못 믿든, 안 믿든, 그건 개인의 영역이다. 섣불리 말을 만들거나 퍼날라 눈 부릅뜬 수사당국의 괴담 단속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탈 날 일도 없을 듯하다. 딱한 건 민주당, 대한민국 제1야당이다. 3월26일 천안함 침몰 직후 ‘정부가 북의 소행으로 몰아간다.’고 각을 세우더니 지난 20일 민·군 조사단 발표 이후엔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 뒤로 불과 일주일, 눈 깜짝할 사이 한반도가 신냉전체제의 문턱까지 내달리는 동안 민주당은 마냥 불신의 바다에서 노를 저었다. 그러고는 24일. 아차 싶었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입에서 ‘사태의 1차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말이 나왔다.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 처음 북한의 책임을 거론한 것이다. 정부에 끌려가고, 상황에 끌려가고, 여론에 끌려간 끝에 나온 말이다. 이런 정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조소(嘲笑)로 들린다. 이제서야 상황을 깨달았느냐고 묻는…. 지난 며칠 서울신문을 비롯한 몇몇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 후보는 앞서가는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언론은 이를 두고 북풍(北風)이 노풍(風)을 집어삼켰다고 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한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틀린 분석은 아닌 듯하다. 안보 차원이 아니라 선거공학으로만 따져도 민주당은 이슈를 선점하지 못했다. 이슈를 돌리지도, 이슈에 올라타지도 못했다. 촛불시위를 교훈 삼아 천안함 사태에 치밀하게 접근한 집권세력의 주도면밀함을 간과했다. 겉돌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천안함 갖고 이제 그만 싸우자.’며 그제 한 발을 빼고 나니 딱히 그렇게 못하겠다 할 도리도 없다. 안보장사 그만하라는 외침조차 맥이 빠진다. 민주당은 레드오션을 택한 듯하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불신의 그물로는 국민 10명 가운데 2~3명밖에 건져 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듯하다. 정권을 집어삼킬 듯했던 촛불시위의 향수에 젖은 채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결 구도로 지방선거 판을 짰다. 국민 다수가 천안함 이후를 걱정하는 판에 돌아앉아 천안함 이전을 따지는 데에 힘을 쏟았다. 닷새 뒤 지방선거가 지금 판세대로 끝난다면, 그래서 4년 전 짜인 한나라당 압승의 불균형 지방자치 구조가 민선 5기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민주당 지도부가 져야 한다. 마땅한 일이겠으나, 선거가 끝나고도 네 탓만 할까 싶어 미리 하는 말이다. jade@seoul.co.kr
  • 콘서트도 보고 자궁경부암 예방도 하고

    클래식 공연장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이 누굴까. 바로 ‘40~50대 여성’이다. ‘자식도 웬만큼 키워놨겠다, 이젠 문화생활 한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라고 마음먹는 딱 그 시기다. 연관성은 없지만 또 이때가 자궁경부암에 가장 잘 걸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유방암과 폐암에 이어 암으로 인한 여성들의 사망 원인 3위에 해당된다. 특히 한국 중년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선진국 평균인 10.3%보다 높은 17.3%에 이른다. 최근엔 20~30대 여성들도 자궁경부암 안전지대라 말하기도 어렵다. 불과 20년 사이 발병률이 2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이 점에 착안,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콘서트 ‘아름다운 동행’을 기획했다. 26일 대전 궁동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을 시작으로 27일 경남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 31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이어진다. 클래식 공연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이 중년 여성들인 만큼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을 홍보하기에 가장 좋다는 판단에서다. 음악과 의학 캠페인을 융합(?)시켜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보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한국 첼로계의 기둥 조영창을 비롯해 차세대를 이끌어 갈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일순위로 꼽히는 권혁주, 슬로바키아 출신의 유명 피아니스트 야콥 시즈마로빅이 함께한다. 최근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화음 체임버오케스트라도 ‘동행’에 참여한다. 1만~7만원. (02)780-5054.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보위사령부 지령 받고 마약밀매

    북한이 외화벌이로 마약거래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25일 북한 여성 공작원에 포섭돼 북한산 마약을 유통하고 탈북자를 납치하려 한 혐의로 김모(55)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2월 중국 옌지에서 북한 보위사령부(보위사) 소속 여성 공작원 김모(49)씨로부터 “좋은 히로뽕을 대량으로 구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마약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북한 보위사의 지령을 수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0년 3~6월 북한 인민무력부 소속 외화벌이사무소에서 샘플용 히로뽕 2㎏을 넘겨받아 남한에 넘기고 판매 대금의 30%를 당에 납부, 나머지는 공작금 용도로 챙기기로 보위사와 약정했다. 그는 2000년 4월 실제로 중국 옌지의 폭력조직이나 마약거래를 하는 한국인 나모(35·복역중)씨 등을 상대로 히로뽕 50㎏의 대량 밀거래를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씨는 또 여성 공작원 김씨와 동거하면서 평양을 몰래 방문해 중국에서 활동 중인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신원 파악, 탈북 지원 브로커에 관한 정보 수집 등을 7회에 걸쳐 지시받았다. 이에 김씨는 2000년 4월 중국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던 중국동포 이모(33)씨를 북한으로 유인해 공작기관에 넘겼다. 그러나 탈북자 납치나 국정원 직원 정보 수집은 실패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헐값 아파트 속출

    서울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헐값 아파트 속출

    “분양가보다 1억원 정도 싸게 나온 건데 작업(가격협상)을 하면 1000만~2000만원은 더 깎을 수 있을 겁니다.” 25일 서울 미아뉴타운 인근의 N 공인중개소 사장은 이 주변의 한 아파트 매매가격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집을 팔려는 사람의 조급함이 느껴지는 어투다. 그가 말한 141㎡ 아파트는 원래 분양가는 7억 2000만원. 그러던 것이 이번주 입주를 앞두고 6억 2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온 것이다. 그는 “여기서 값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니 어서 매입을 결심하라.”고 은근히 부추겼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분양가보다 싼 값에 거래되는 ‘헐값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아파트는 주로 입주를 앞두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값을 내리거나, 입주 후에도 빈집으로 둘 수 없어 아예 할인 분양에 나선 아파트이다. 다음달 초 입주 예정인 길음뉴타운 삼성래미안은 145㎡가 분양가 7억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정도 떨어진 6억 7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와 있다. 9월 입주를 앞둔 은평뉴타운의 북한산 래미안 158㎡는 분양가가 8억 700 0만원이었지만 7000만~8000만원 싼 값에 분양권이 나와 있다. 재개발 아파트인 상도동 엠코타운은 조합원들이 합의해 분양가를 1억원 깎아 시장에 내놨다. 118㎡는 처음 분양가가 10억 4000만원이었으나 9억 4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문제는 1억원씩 싸게 내놓아도 거래가 없다는 것이다. 고덕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크의 경우 지난 3월 분양가의 10%를 할인해도 여전히 미분양이 남아 있다. 서초동 아트자이 181㎡도 10%를 할인해 주고 있지만 미분양 상태인지 오래다.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 고양 일산 식사지구, 일산 덕이지구 등도 대형 평형 위주로 4000만원 이상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의 침체 탓이다. 오른다는 기대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 것.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2년 전 금융위기가 오기 전에 비싼 값에 분양을 받았지만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누구도 사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더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더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값싼 보금자리주택이 주택구입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분양권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면서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하반기 금리 인상이 겹치면 분양권의 투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인 폭이 큰 아파트들이 대부분 40평형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라는 점은 건설사들이 수요예측을 하지 못하고 수익성만 좇은 결과이기도 하다. 안명숙 우리은행 팀장은 “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따라서 중소형, 대형의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건설사 입장에서도 면밀히 조사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수산물 반입 끊기자 어시장도 개점휴업

    “대북 강경대책은 이해가지만 지역경제는 막막합니다.” 2년 가까이 금강산 관광길이 끊긴데 이어 천안함 사태로 정부의 대북 강경방침이 이어지면서 영동지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위탁가공무역업을 하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속초항 2000여명 일감 잃어 25일 속초항. 북한산 패류 등 수산물을 싣고 하루 2~3척씩 드나들던 북한선적 배가 사라지면서 썰렁했다. 이른 아침부터 북한 수산물을 하역하기 위한 장비들과 운반 트럭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던 모습은 사라졌다. 활기를 띠었던 어시장은 조용했다. 화주·선사·하역 인부·운반차량 기사 등 2000여명이 교역 중단으로 일감을 잃었다. 속초항은 남북해운협정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북한산 수산물을 수송하는 북한 선박의 입항이 꾸준하게 늘었다. 반입 수산물은 대부분 조개류로 지난해 9271t, 올해도 3574t에 이른다. 북한산 수산물을 수입해온 업체들은 물량 반입이 끊기면서 허탈한 표정이다. 안태진 태진통상 사장은 “속초항을 통해 해마다 30억원 안팎의 북한산 어패류와 고사리 등을 수입해 왔는데 교역중단으로 어려움이 커졌다.”며 “사업을 계속해야할지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선 운반 차량 소유자 임모(41)씨는 “북한산 가리비와 조개 등 패류 반입이 끊기면서 조개값이 상승하는 등 파장이 클 것 같다.”며 “북한에 대한 단호한 조치는 이해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의류·금속 무역업체 비상 인천항을 통해 의류 원단 등을 북한으로 반출하고, 의류 완제품과 금속 원자재 등을 들여와 판매하던 500여개 중소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K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물량 확대를 기대했는데 교역중단으로 주문받은 물량을 댈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남북 간 일반교역과 위탁가공 무역이 금지되면서 남포 및 평양공단 생산 화물의 최대 유입처인 인천항 대북 물동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무역항 9곳의 대북 반출액은 7억 4483만달러, 반입액은 9억 3425만달러로 인천항을 통한 반출액이 1억 7404만달러(23.3%), 반입액은 3억 1090만달러(33.2%)에 이른다. 인천항만공사는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26일 인천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던 북한 선박 동남1호에 대해 입항금지를 통보했다. 인천 김학준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을 묻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정권에 대해 향후 무력도발 시 자위권 발동을 다짐하면서 북 선박의 우리 해역 이용 불허, 남북 교역과 교류 중단 등 제재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우리는 북측이 천안함 폭침을 자행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대해 국제사회가 속속 신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북한이 제재 시 전쟁 운운하며 적반하장의 억지를 부리고 있는 사실을 개탄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독자적 대북 제재와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북한산 어뢰 파편이라는 천안함 폭침의 확고한 증거물을 찾는 과정에서 중립국 전문가들까지 참여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등 우리의 전통적 우방뿐만 아니라 북한과 수교 중인 스웨덴이나 비동맹 맹주인 인도까지 조사 결과에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 수역 내에서 우리 수병 46명이 북의 기습으로 희생당한 명명백백한 증거가 나왔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갈 수는 없는 일이다. 대통령이 밝힌 대북 제재는 응당 취해야 할 최소한의 응징이라는 게 우리의 견해다.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 등 3부장관이 발표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대북 신규투자 불허, 대북 심리전 재개 등도 마찬가지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즉각적 보복타격을 자제한 것만 해도 우리로선 최대한 인내한 게 아닌가. 북한정권은 그제 천안함 유족들이 북한의 사죄와 대북 응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허투루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앞에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뜻이다. 차제에 북한당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책임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이 대통령의 심려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영유아 지원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을 차단하지 않은 사실과 함께 남북관계의 복원 여지를 남긴 고육책임을 인식하고 김 위원장이 앞장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는 얘기다. 물론 북의 야만적 도발에 대한 정당한 제재라 하더라도 남북간 일촉즉발의 긴장 고조를 부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게다. 벌써 그런 조짐도 보인다. 북측은 우리 정부가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하자 확성기 등을 조준 사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긴장의 수위를 높여 잃을 게 많은 남측의 양보를 얻어내는 게 북측이 흔히 써먹는 벼랑끝 전술의 요체이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측이 대북 제재 시나리오를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까닭이다. 이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국민적 단합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제주해협 통과 불허… 北 70만弗 손실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제주해협 통과 불허… 北 70만弗 손실

    24일 통일부가 밝힌 대북 제재 조치는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교류 전면 중단을 골자로 한다. 화폐개혁 이후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의 돈줄을 죄어 압박하겠다는 의도다. 통일부는 이날부터 ▲북한 선박의 우리해역 운항 전면금지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역 중단 ▲개성공단·금강산 지구 이외의 지역에 대한 국민 방북 불허 ▲대북 신규 투자 금지 ▲인도적 차원 외 대북지원 사업을 원칙적으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해협 등 북한 선박의 우리 측 해역 운항이 금지된다. 2005년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가 사실상 무효화된 셈이다.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르면 북한 선박은 2005년 8월15일부터 남북 교역 등을 위해 남포, 해주, 고성, 원산, 흥남, 청진, 나진 등 7개 항에서 인천, 군산, 여수, 부산, 울산, 포항, 속초 등 우리 측 7개항을 오갔다. 북한 선박은 지난해 편도기준 717회, 올해 1~4월 416회 우리 측 해역을 이용했다. 2006~2009년에는 연평균 400회가량 운항했다. 우선 북한 상선의 대표적 지름길인 제주해협 통과가 불허된다. 제주해협 통항이 불허되면 북한 선박은 제주 남쪽 공해상을 돌아서 운행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북한 상선(1만t 급)은 제주해협 등을 통해 4시간가량 항해 시간을 단축, 한 척당 3500달러의 기름값을 아꼈다. 한해 평균 200여척이 제주해협을 이용한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은 연간 7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북교역과 경협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은 외화수입 손실이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역규모는 16억 7909만달러로,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순수 상업교역은 2억 5600만달러였다. 특히 일반 교역 반입품목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북한산 농림수산물교역의 경우 지난해 9만 7500t(2억 200만달러)이 들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 북한의 외화수입이 감소, 대외 무역 및 고용·공급 위축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체류인원이 현재 평일 기준 900~1000명인데 이를 50~6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주 금요일부터 단계적으로 줄여 약 1주일간에 걸쳐 목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월 북한 조선중앙적십자회 요청에 따라 추진해 온 옥수수 1만t(40만달러) 지원도 잠정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방시대]마산 로봇랜드를 우리의 ‘아바타’로/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지방시대]마산 로봇랜드를 우리의 ‘아바타’로/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2014년 초 완공 목표인 마산 로봇랜드가 긴 준비 작업 끝에 4340여억원 규모의 민간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마산 로봇랜드는 마산시 구산면 구복리 일원에 들어서는 해양관광단지 안 114만㎡에 민자, 국·도비, 시비 등 모두 7000억원을 투입해 로봇과 자연이 어우러진 로봇킹덤과 에코로봇파크, 로봇아일랜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9년 3개 구역에 28개 시설을 착공해 2013년 준공할 예정이다. 남해안은 세계 4대 해전 가운데 하나인 이순신장군의 한산해전을 치른 우리의 자부심이며, 동북아의 경제 물류 휴양 허브로 조성될 경제 보고이다. 국가발전의 중심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마산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은 해수가 맑고 잔잔하며 주위 경관이 수려한 지역이다. 이곳을 남해안시대를 위한 출발점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달 8일 마산 로봇랜드의 성공을 위해 산학연관 로봇 전문가들이 모였다. 마산 로봇랜드를 위해 산학연 협의체를 만들어 상시 지원할 수 있는 기구 창설이 제안됐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고자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살리고 보존하며, 그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21세기 융합과학의 산출물인 로봇을 테마로 한 마산 로봇랜드가 만들어져야 할 타당성은 얼마든지 있다. 요즘 국가에서 화두로 삼고 있는 녹색성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통한 삶의 질적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녹색성장은 자연과 과학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자연을 통한 발전과 경제적 이익의 창출이 동반되어야 한다. 마산 로봇랜드는 바로 이러한 국가적 화두를 정확하게 실천할 수 있는 곳이다. 경상남도는 이미 녹색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청사진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창원 세코에서 개최한 경남녹색포럼도 이러한 맥락에서 주제가 다루어졌다. 또한 지역의 녹색에너지 기술을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모았다. 경남 랜드마크로서 마산 로봇랜드가 갖는 의미는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과 인간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풍요로운 미래일 것이다. 미래의 풍요로운 상상세계인 ‘아바타’를 마산 로봇랜드에서 실천하면 어떨까 한다. 자연의 무궁한 에너지원인 태양과 바다의 율동적인 파고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바람을 활용하고 새로운 빛을 만들어 어두움을 밝히는 과학 기술을 마산 로봇랜드에 접목시키면 바로 자연친화적 체험 공간인 우리만의 아바타가 탄생하지 않을까. 다음달 21일 아세안 사무국이 한국을 방문해 창원을 둘러본다. 이번 방문에는 우수한 과학인재의 육성을 위한 협력과 한국의 녹색에너지 기술을 통한 무인도 개발이 제시될 예정이다. 무인도를 개발하는 ‘에코아일랜드 프로젝트’를 한국의 녹색기술이 수행할 수 있는지도 알아볼 예정이다. 마산 로봇랜드에 포함되어 있는 쇠섬은 천혜의 요지로, 자연이 주는 모든 혜택을 구가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쇠섬을 아바타섬으로 만들어 아세안의 에코아일랜드 프로젝트 모델로 삼는다면 진정한 남해안 시대의 경제 창출과 관광허브가 마산 로봇랜드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힐러리 中설득 성공할까

    힐러리 中설득 성공할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1일 일본을 필두로 동북아 3국 순방에 나선다.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라는 예정된 안건 못지않게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그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도록 중국 지도부를 설득할 수 있느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힐러리 장관은 26일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 24~25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힐러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제조사단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북한의 침략행위로 밝혀졌음을 강조하며,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주도한 국제조사단의 조사결과와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어뢰의 부품 등 조사결과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조사의 객관성을 문제삼는 중국의 주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6명의 무고한 군인들이 희생된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분위기와 함께 글로벌 리더, 더욱이 동북아 지역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어뢰 추진부 구조 北생산 CHT-02D와 정확히 일치

    어뢰 추진부 구조 北생산 CHT-02D와 정확히 일치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북한이 자체 생산한 중(重)어뢰의 수중폭발에 따른 충격파로 천안함이 두 동강 나 침몰했으며, 북한이 소형 잠수정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이뤄진 공격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합조단이 찾은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은 프로펠러 부분이 멀쩡히 남아 있는 어뢰의 추진부다. 어뢰 폭발이라는 흔적들에 대한 증거와 정황적 증거도 내놓았다. 합조단은 지난 15일 오전 쌍끌이 어선으로 어뢰를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추진동력부를 천안함이 침몰한 서해 백령도 해저 근처에서 건져 올렸다. 추진동력부는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추진 모터와 조정장치 등이다. 이 부분이 북한제라는 점을 확인한 것은 북한이 해외 무기 수출을 위해 만든 무기소개 책자에서다. 모델명은 ‘CHT-02D’이며 북한이 자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이 책자에 나온 설계도면과 발견된 어뢰 추진부의 구조가 정확히 일치했다.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도 적혀 있었다. 7년 전 군이 확보한 훈련용 어뢰에 적혀 있던 북한의 표기방법과도 일치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합조단은 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 및 버블효과로 천안함 선체가 절단돼 침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조단의 육안조사 결과 발표에서 밝혔던 비접촉식 수중폭발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다. 합조단은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폭발 위치는 천안함의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이고, 200~300㎏의 폭발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조단은 또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선체의 용골(함정뼈대)이 함정건조 당시와 비교해 위쪽으로 크게 말려 올라갔으며 외부 갑판이 급격히 꺾인 점도 증거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 동강 난 천안함의 함미부분과 함수부분 절단면의 철판들이 돼지꼬리 모양으로 심하게 말려 올라가 있다. 함수와 함미 선저(배 바닥)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이고 함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배 바닥의 ‘함안정기’에 나타난 강력한 압력 흔적, 선저 부분에 동그란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수압 및 버블 흔적, 열로 끊어진 것이 아닌 뜯겨진 것 같은 전선의 절단이 어뢰 공격에 의한 순간적인 절단의 증거로 제시됐다. 버블제트가 발생할 경우 수십m 높이의 물기둥을 봐야 한다는 논란을 잠재우는 진술과 정황 증거도 제시됐다. 해안 초병이 물기둥을 목격했으며 천안함 생존 장병의 얼굴에 물이 튀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합조단에 따르면 백령도 해안초병 2명은 사건 발생 당일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섬광 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을 조사단에 했다. 또 천안함에서 당시 좌현 견시를 하고 있던 장병이 충격으로 넘어졌을 때 얼굴에 물이 튀었다고 진술했다. 천안함 갑판부 위쪽으로 어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파우더 성분이 넓게 퍼진 것도 물기둥이 올라오면서 수중에 있던 알루미늄 파우더 성분이 덮였기 때문이다. 탈출하지 못한 장병들의 시체검안 결과 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과 열창 등이 관찰된 것도 충격파 및 버블효과 현상으로 인한 침몰 때와 같은 현상이다. 수중 폭발에 의한 지진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4개 사무소에서 진도 1.5 규모로 감지됐다. 또 공중음파는 11곳에서 1.1초 간격으로 두 차례 감지됐다. 지진파와 공중음파는 같은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중폭발 충격파 및 버블효과와 일치했다고 합조단은 밝혔다. 합조단은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했으며 사건 발생을 전후한 북한 잠수함정의 동선에 대한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다국적 연합정보분석팀은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 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이 침몰 한 후 2~3일 뒤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에 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130t급인 연어급 잠수정이 사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어급 잠수정은 300t급의 상어급 잠수함과 유사한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공격 CHT-02D는 폭발장약 250㎏ 중어뢰 목표함정 음향추적 공격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을 두 동강 낸 어뢰와 일치한다고 밝힌 ‘북한산 수출용 CHT-02D 어뢰’는 음향항적 및 음향 수동추적방식을 사용하는 ‘수동식 음향 어뢰’다. 직경은 21인치, 무게는 1.7t에 이른다. 특히 폭발장약은 250㎏에 달해 중(重)어뢰에 속한다. CHT-02D와 같은 수동식 음향 어뢰는 타격 목표 함정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스스로 찾아간다. 200㎏이 넘는 고성능 폭약이 장착됐다면 1200t급 초계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뢰는 북한산 무기 소개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 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북한제 CHT- 02D 어뢰에 천안함 침몰”

    “북한제 CHT- 02D 어뢰에 천안함 침몰”

    천안함은 야간에 서해 외곽을 우회 침투한 북한의 연어급(130t급) 잠수정이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한 북한제 감응형 어뢰가 배 밑 정중앙에서 왼쪽으로 3m, 아래로 6~9m 떨어진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두 동강 났다고 외국 전문가들도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20일 발표했다. 합조단의 윤덕용 공동단장(민간측)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천안함은 북한제 CHT-02D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 폭발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지난 15일 백령도 폭발지역 인근에서 쌍끌이 어선에 의해 수거된 어뢰 부품들, 즉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산 무기소개 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합조단은 발표에서 이 어뢰 뒷부분 추진기의 실물을 공개했다. 추진체 안쪽에 손으로 쓴 듯한 파란 글씨로 ‘1번’이란 표기가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윤 단장은 “어뢰 뒷면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 방법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호주·캐나다·영국 등 5개국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태스크포스’(TF)의 분석 결과 수중무기체계는 소형 잠수함정으로 판단된다.”면서 “서해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에 북한 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에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정이 합조단 공동단장(군측)은 “오늘 발표된 모든 사실은 이번에 참석한 외국 조사단 모두가 완전하게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합조단에 참여했던 미군의 에클레스 준장은 “여러 가지 증언과 과학적 상상을 통해 분석했다.”면서 “현재 결과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천안함은 결국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돼 침몰했다.”면서 “백령도 해안 초병이 천안함 폭발 당시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 내용 등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버블제트) 현상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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