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산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25전쟁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비하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땔감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선의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28
  • 꽁꽁

    꽁꽁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9일 경기 양주시 북한산 자락의 한 계곡에 고드름이 길게 뻗어 있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이날 제주도 한라산에는 첫눈이 내려 상고대가 하얗게 피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동철 칼럼] 정족산성의 기억

    [서동철 칼럼] 정족산성의 기억

    한자에 첩(捷) 자가 있다. ‘이길 첩’이라고 새긴다. 그러니 ‘대첩’(大捷)이란 크게 이긴 싸움을 가리킨다. 우리 역사에서 ‘대첩’이라고 이름 붙여진 싸움은 많지 않다. 고구려가 수나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과 고려가 거란군을 무찌른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정도가 생각난다. 고려시대에는 황산대첩도 있다. 조선왕조를 창건하기 이전 이성계 장군이 전라도 지리산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싸움이다. 살수대첩과 귀주대첩은 존망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승리이다. 황산대첩도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싸움이었다. 왜구는 이미 소규모 해적 떼에서 벗어난 지 오래였다. 오늘날의 남원 땅인 황산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이다. 지리산까지 몰려들었다는 것은 삼남 전체가 왜구에게 유린되고 있었음을 뜻한다. 임진왜란의 3대첩 역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 김시민 목사의 진주대첩,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이 그것이다. 한편으로 의령 의병 곽재우의 솥바위 전투, 옥천 의병 조헌의 청주 수복 전투, 함경도 의병 정문부의 길주 전투를 의병 3대첩이라 불러도 좋을지 모르겠다. 장덕산대첩(長德山大捷)이라고도 하는 길주 싸움의 전말은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에 새겨져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일어난 수많은 의병의 처절한 싸움 가운데 단순히 이기고 진 것을 가려 3대첩이니 하고 부르는 것 자체가 한심하다는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피신했던 선조는 ‘승전’이 ‘조선에 파병한 명나라의 은혜’라 하지 않았나. 임진왜란을 ‘이긴 전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은 우리 역사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겠다는 뜻이라면 수긍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그 긍정의 주체가 사실상 왜란을 불러온 국왕이고 조정 대신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래전 강화도 전등사를 찾았을 때의 당혹감을 잊지 못한다. 이 절을 둘러싸고 있는 정족산성의 동문으로 들어서면 나타나는 ‘순무천총양공헌수승전비’(巡撫千摠梁公憲洙勝戰碑) 때문이었다. 흔히 ‘양헌수 승전비’라 부른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이곳에서 프랑스군을 격퇴한 양헌수 장군을 기리는 비석이다. 프랑스군은 병인양요 당시 갑곶돈대를 공격하며 강화도에 상륙해 강화성을 점령한 데 이어 염하(鹽河) 건너 김포의 문수산성과 통진부에 진주하기도 했다. 강화부에서는 약탈과 방화를 일삼아 외규장각에 보관하고 있던 왕실 의궤를 훔친 뒤 건물에 불을 질렀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프랑스군은 갑곶돈대와 문수산성에서는 조선군이 저항에 부딪혀 사상자를 내기도 했지만, 강화성과 통진부는 무혈입성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물론 양헌수의 승전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순무 천총이란 당시 그의 직함이었다. 조선은 전쟁이나 민란 같은 위기가 발생하면 순무영(巡撫營)이라는 임시 군사조직을 가동했는데, 천총은 중상급 지휘관에 해당한다. 500명의 육지 포수를 이끌고 정족산성에 잠입해 프랑스군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전술과 부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이런 군인이 있었나 싶다. 정족산성 전투의 승리를 전쟁의 승리로 인식해 쇄국을 강화하는 데 이용한 것은 대원군이었다. 1871년 미국이 강화도를 침공한 신미양요 때도 다르지 않았다. 대원군은 미군을 기습공격으로 몰아냈다며 승전으로 간주했고, 전국 각지에 척화비(斥和碑)를 세워 통상수교금지정책을 강화했다. ‘두 전쟁’에서 ‘이겼다’는 인식은 결국 조선을 멸망으로 이끌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야구계의 격언은 여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당대가 아니라 역사가 이겼다고 평가해야 진짜 이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는 오늘날의 우리 정치도 한번 새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지금이 아니라 훗날의 평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원군의 쇄국정책도 당시에는 민심의 일방적 지지를 등에 업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하자는 대로 한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만 뒤따르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dcsuh@seoul.co.kr
  • [문화마당] 캐릭터, 제4의 벽을 허물다/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문화마당] 캐릭터, 제4의 벽을 허물다/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지난 9일 부산 동구에 아시아 최초로 ‘마블 익스피리언스’가 문을 열었다.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세계적인 마블 콘텐츠와 혁신적인 테크놀로지가 결합해 탄생한 신개념의 체험관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등 마블사의 인기 영화 캐릭터가 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운 좋게 오픈 당일의 초대권을 받아 마블 익스피리언스를 남보다 한 걸음 먼저 경험해 볼 수 있었다.안으로 들어가자 스태프들이 이름을 요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체험관이 제공하는 스토리텔링은 입장객이 히어로들을 돕는 실드의 요원이 된다는 것이었다. 최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들, 거대한 피규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졌다. 마블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입장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 주는 서비스는 인기가 좋았다. 체험을 마치고 나갈 때 실드 요원증을 나눠주었다. 사진과 이름이 인쇄된 요원증은 아이들에게 소장용으로 인기가 좋을 듯했다. 개장 첫날 ‘마블 익스피리언스 부산’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오픈이 몇 번 연기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아직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이유가 클 것이다. 지금은 한산한 이 장소가 사람들 북적이는 관광 명소로 변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리라 판단한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니까. 마블의 캐릭터들은 그럴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캐릭터가 지니는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캐릭터는 예쁜 디자인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찬란한 색감과 깔끔한 외형이 더해지면 좋겠지만 그것도 충분한 요소가 되지는 모한다. 캐릭터만이 가지는 이야기. 스토리텔링이 만들어 내는 독특함. 대중은 캐릭터가 자신을 즐겁게 해 주기를 바란다. 가장 큰 즐거움은 교감이다. 대중은 자신의 기쁨과 슬픔, 자신의 약함과 강함, 자신의 애정과 미움을 캐릭터와 공유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신만의 재미있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가진 캐릭터들만 대중과 교감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다. 마블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관아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다수 포진시켰다. 그들이 어울리며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로 제작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의 연이은 히트로 증명됐다. 피규어와 캐릭터 제품들이 불난 듯 팔려나간다. 마블의 캐릭터들은 대중의 인기를 발판삼아 제4의 벽을 허물고 세상밖으로 뛰쳐나올 기세다. 제4의 벽이란 관객과 배우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벽을 뜻한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캐릭터들이 없는가? 결론부터 얘기하자. 없다. 그렇지만 있다. 스토리텔링의 힘이 약하기에 하나의 캐릭터로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힘을 합하고 연합할 수 있는 다수의 스토리텔링이 우리에게는 존재하기에 있다고도 말했다. 다양한 웹툰이 그것이다. 세계 시장으로 번역돼 나간 우리나라의 웹툰이 거둔 성과는 우리에게도 제4의 벽을 뚫고 나올 캐릭터들이 무수히 존재함을 증명했다. 마블 익스피리언스가 부산에 상륙하고 8일 뒤인 17일 여의도 국회에서는 토론회가 열린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웹툰 지식재산권(IP)과 플랫폼의 글로벌화 전략을 토론하는 자리다. 그곳에서 우리는 제4의 벽을 깨뜨리고 나올 우리만의 캐릭터들을 발굴해 낼 수 있을까? 혹은 발굴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콘텐츠가 기술과 결합하고 있다. 그렇게 디지털화된 콘텐츠들은 콘텐츠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연다.
  • 광화문에 등장한 인공암벽

    광화문에 등장한 인공암벽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회 생태관광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인공암벽 오르기를 체험하고 있다. 환경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생태관광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됐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게 특징이다. 지난 1~2회 행사는 각각 북한산과 내장산에서 열렸다. 올해 주제는 ‘나, 너, 우리 함께하는 생태관광!’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中 내일 대북특사 보내 ‘시진핑 메시지’ 전달… 북핵 중대 고비

    中 내일 대북특사 보내 ‘시진핑 메시지’ 전달… 북핵 중대 고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및 무역 관련 중대 성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은 대북 특사를 파견하기로 하는 등 한반도 주변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미국과 중국은 각각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미·중 정상회담,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제된 입장을 북한에 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0일 넘게 도발을 멈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의 정세 역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은 15일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장관급 이상 인사의 방북은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기념일 당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 이후 처음이다. 공산권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당대회 뒤 대표단을 파견해 결과를 설명한다. 쑹 부장은 이미 당대회 직후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했다. 쑹 부장의 방북은 관례에 따른 것이지만 북·중 관계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의중을 충분히 살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쑹 부장은 북한에 대한 한·미·중의 종합적인 판단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시 주석의 의중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쑹 부장이 대북 제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6자 회담 등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특사를 받아들인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아시아 순방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중대 성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도발을 중단한 채 정세를 관망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결정해 대북 제재·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거론하는 식의 ‘깜짝 메시지’를 보낼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명 내용에 따라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수도, 아니면 국면 전환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고 있지 않다. 김 위원장은 두 달 가까이 경제 행보에만 집중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에는 트럭공장을, 지난달에는 신발공장과 화장품 공장 등을 시찰했다. 지난 9월 15일을 끝으로 도발을 중단한 이후로는 군사 행보 역시 보도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날 노동신문은 “괴뢰 국회에까지 낯짝을 내민 트럼프는 35분짜리 연설 가운데 무려 22분 동안이나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 날조하여 더러운 구정물을 토해내고 갖은 악설을 해대며 내외를 경악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갔다. 한편 정부는 남북 교류 재개에 적극적인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에서 생산한 ‘금강산 샘물’(500㎖) 4만 6000병과 ‘강서 약수’ 20병의 국내 반입을 허가해 달라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의 신청을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남북 교역을 전면 금지한 5.24조치 이후 북한산 생수가 국내에 들어온 건 처음이다. 해당 물품은 800만원어치로 인천항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업용이 아닌 순수 종교행사 제수용으로 쓰겠다며 신청이 들어왔고 대북 제재의 틀 내에서 민간 교류를 폭넓게 허용한다는 취지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선빈 서강준 ‘영평상 시상식’ MC 호흡 “극강의 비주얼 투샷”

    이선빈 서강준 ‘영평상 시상식’ MC 호흡 “극강의 비주얼 투샷”

    배우 이선빈 서강준이 ‘만화 찢고 나온 비주얼’로 화제다.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서강준 이선빈은 진행을 맡았다. 블랙으로 의상을 맞춰 입은 서강준 이선빈은 눈부신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은 올해 ‘불한당’과 ‘살인자의 기억법’ 두 작품에서 열연한 설경구가 선정됐다.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여우조연상은 ‘불한당’의 전혜진이 수상했으며 신인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신인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수상했다. 또한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이 작품상외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 신인감독상은 한국적 형사액션물로 호평 받은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받았다. 2017년 제37회 영평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남한산성’((주)싸이렌 픽쳐스 제작) ▶감독상=황동혁(남한산성) ▶공로영화인상=전조명 촬영감독 ▶각본상=황성구 (박열) ▶남우주연상=설경구 (불한당) ▶여우주연상=나문희 (아이 캔 스피크) ▶신인여우상=최희서 (박열) ▶신인남우상=박서준 (청년경찰) ▶신인감독상=강윤성 (범죄도시) ▶촬영상=김지용 (남한산성) ▶기술상=이후경(미술) (군함도) ▶음악상=류이치 사카모토 (남한산성)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봉준호 (옥자) ▶신인평론상=최재훈, 남유랑 ▶독립영화지원상=이영, 조현훈 감독 ▶영평 10선=택시운전사, 남한산성, 박열,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범죄도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미씽: 사라진 여자, 청년경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보석’을 만났다

    ‘보석’을 만났다

    일주도로 따라 한 바퀴…몬블랑 정상서 굽어본 전경에 빠지고…보발롱 해변 일몰에 반하고 아마 개성 강한 신이었지 싶다.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을 설계한 이가 있다면 말이다. 그에게 예쁘기만 한 산호섬이 늘어선 풍경은 단조로웠을 거다. 그래서 남성적인 산도 만들고, 파스텔 톤의 다양한 물빛도 안배했을 거다. 해변 여기저기에 땀띠약 같은 분말 형태의 모래와 거친 질감의 모래를 섞어 놓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겠지. 이처럼 세이셸에선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현실과 줄곧 마주하게 된다.세이셸의 첫인상. 사실 기대한 건 몰디브 등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는 예단이었다. 세이셸은 산호섬이라기보다 킹콩이 사는 해골섬 ‘스컬 아일랜드’에 가깝다. 지형적 특성상 높은 봉우리에 구름이 낄 때가 잦은데 이때 느낌이 특히 그렇다. 세이셸은 형성 과정이 여느 열대의 섬과 사뭇 다르다. 1억 5000만 년 전, 곤드와나대륙이 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분리될 때 파편처럼 떨어져 나왔다. 등 돌리면 화강암 산, 등 돌리면 인도양인 건 이 때문이다. 여기에 인도양이라는 낯선 바다가 주는 지리적 이질성도 신비감을 부채질한다. 풍경도 낯설다. 한낮의 하늘 위로는 갈매기 대신 흰꼬리 열대새가 난다. 저물녘 하늘은 과일박쥐의 차지다. 당신이 선 곳이 아프리카라는 걸 확연히 느끼게 하는 건 음악이다. 음식점은 물론이고, 국제행사장에서도 아프리카 특유의 흥은 빠지지 않는다.세이셸은 원주민이 혼혈인, 즉 크레올(Creole)이다. 초기 정착자인 아프리카와 유럽을 비롯해 인도, 중국 등 다민족이 얽혔다. 기록의 시대 이전의 세이셸은 무인도였다. 프랑스인이 정착해 산 건 1742년부터다. 우리로 치면 조선 영조(18년)가 통치하던 때다. 이 무렵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데려온다. 물론 일꾼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후 19세기 초 아프리카 영토 분할 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이 새로운 섬의 주인이 된다. 이후 영국의 속국으로 지내다 1976년 독립했다. 세이셸 사람들의 자부심이 남다른 건 이 때문이다. 언어 역시 크레올어다. 프랑스인들이 아프리카 노예들과의 소통을 위해 간소화한 언어다. 영어도 광범위하게 쓰이긴 하지만 ‘나라말’의 개념으로 보면 아무래도 불어가 더 가깝다. 하긴 나라 이름 자체가 18세기 프랑스 재무장관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니 더 말할 게 없겠다.‘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허니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수의 셀럽들과 아랍의 부호들이 선택한 휴양지’. 세이셸 관광청의 홍보 문구다. 맞다. 지금도 마헤섬의 산꼭대기엔 아랍에미리트 칼리파의 별장이 있다. 적지 않은 한류 스타도 허니문 여행지로 세이셸을 선택했다. 자연스레 부유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란 인상도 굳어졌다. 요즘은 다르다. 장삼이사들에게도 그리 먼 낙원은 아니다. 지난해 세이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1900명 정도였다. 10년 전 20여명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세이셸은 115개의 섬으로 구성됐다. 그중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 곳은 세 섬이다.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섬을 체류지 삼고, 프랄린섬과 라디그섬을 여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장 큰 섬은 마헤다. 면적은 약 150㎢. 충남 태안의 안면도보다 좀더 크다. 수도 빅토리아는 우리의 인사동 거리처럼 작다. 비좁은 면적 안에 영국의 빅벤을 모티브 삼은 ‘스몰벤’ 시계탑, 셀윈 클라크 마켓 등 볼거리가 빼곡하다. 세이셸 인구 약 9만 3000명 가운데 90% 이상이 몰려 살다 보니 혼잡하기도 하다.출발 전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에 조언을 구했다. 꼭 체험해야 할 것들을 꼽아 달라고 했다. 첫째는 보발롱 해변에서 일몰 보기다. 마헤섬에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라니 이건 뭐 두말 말고 찾아야 한다. 둘째는 라디그섬에서 자전거 타기. 셋째는 코코드메르 열매 만져 보기다. 행운을 가져다 준단다. 이건 프랄린섬의 발레드메 국립공원에 들어가야 체험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보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 밖에서는 구경조차 쉽지 않다. 넷째는 빵나무 열매 먹기. 다시 세이셸로 돌아오게 해 준단다. 다섯째는 알다브라 자이언트 거북에게 먹이 주기. 세이셸을 상징하는 동물과 교감을 해 본다는 의미가 있겠다. 여섯째는 보물 찾기다. 프랑스에 편입되기 이전의 세이셸은 해적들이 발호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해적들은 약탈한 보물을 가져와 섬 깊은 곳에 숨겨 두곤 했다. 거기가 바로 마헤섬 북쪽의 벨옴 해변과 보발롱 해변 사이다. 요즘도 보물 추적자들이 이 해역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니 안 가 볼 수 없다. 우리야 어려서부터 보물 찾기 놀이로 실력을 키워 오지 않았던가.그리고 크레올 축제 엿보기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퍼레이드다. 빅토리아 시가지 전체가 크레올들의 현란한 춤과 땀, 그리고 열기로 가득 찬다. 지치지 않고, 결코 깨질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흥을 만끽할 수 있다. 앙수시 로드의 산자락에서 일몰 보기는 버킷 리스트로 남았다. 보발롱 해변의 일몰은 물론 명불허전이다. 다만 영화에서 많이 봤던, 그러니 어쩌면 익숙한 것일 수 있다. 추측컨대 앙수시 로드의 일몰은 이와 다를 것이다. 너른 인도양 위의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활활 타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지 싶다. 이번 여정의 핵심은 ‘렌터카’다. 누구에게든 열병과도 같은 로망일 터다. 차는 여행자를 자유롭게 한다. 가장 빠르게 낙원을 돌아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헤섬엔 일주도로가 잘 놓여 있다. 다만 서북쪽 폴로네 해양국립공원과 벨옴 해변 사이의 짧은 구간만 찻길이 없다. 섬 가운데에 등뼈처럼 솟은 산을 넘으려면 산간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동쪽과 서쪽을 잇는 산길은 대략 네 개다. 그 가운데 몬세이셸 국립공원을 지나는 상수시 도로와 라미제르 도로 주변 풍경이 아주 빼어나다. 이번 여정에선 라미제르로 넘어가 상수시로 복귀하는 것으로 코스를 꾸렸다. 오전 중에 마헤섬 전경을 보고 오후에 저 유명한 보발롱 해변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마헤섬 전경 감상의 최적 시간은 오전 9시 이전이다. 먼지 한 톨 없는 청명한 공기 덕에 가장 명징하게 마헤섬 구석구석이 드러난다. 라미제르 도로의 동쪽 들머리는 에덴섬이다. 마헤섬 오른쪽에 있는 몇몇 간척지 중 하나다. 몇 개의 회전교차로를 지나면 길은 곧 산자락으로 향한다. 풍경도 바뀐다. 길은 좁아지고 원주민 집들이 길을 따라 대롱대롱 매달렸다. 첫 번째 전망 포인트는 라루이스 전망대다. 표지판은 없지만 과일장수 몇몇이 좌판을 깔고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에덴섬과 수도 빅토리아 등 마헤섬의 동쪽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몇 뷰 포인트를 지나면 곧 서쪽 해안에 닿는다. 첫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그러니까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앙스 부알로 등의 해변 마을이 이어진다. 관광지처럼 매끈하지는 않지만, 원주민들의 소박한 삶의 공간들이 펼쳐진다. 차를 몰아 북쪽으로 계속 오르면 포로네 해양 국립공원이다. 토파즈 색감의 물빛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이다. 저 유명한 보발롱 해변이 우리의 해운대라면 여기는 청사포쯤 될까. 유명세는 덜해도 그만큼 한가롭고 적요하다. 낙원 드라이브의 서쪽 종점은 폴로네 비치다. 이후로도 편도 1차선 길이 좀더 이어지지만 결국 막힌다. 상수시 도로는 낙원 드라이브의 백미다. 들머리는 서쪽 해안의 포글로 마을. 작고 예쁜 갯마을이다. 끝자락은 빅토리아다. 길은 몬세이셸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지난다. 앞으로는 열대우림이, 뒤로는 인도양의 보석 같은 바다가 번갈아 펼쳐진다. 상수시의 자랑 중 하나는 몬블랑 트레일이다. 전체 거리는 편도 1㎞. 들머리는 상수시 도로의 티 팩토리다. 들머리와 정상의 고도 차는 270m 정도지만 계속 오르막이어서 제법 힘이 든다. 짧은 구간인데도 안개와 비, 햇살이 교차할 정도로 날씨 변화도 심하다. 트레일의 끝자락은 전망대다. 해발 700m 정도. 우리 북한산 인수봉을 닮은 거대한 암봉 위에 조성돼 있다. 들머리에서부터 빠른 걸음으로 40분 정도 걸린다. 몬블랑 정상의 조망은 단연 압권이다. 마헤섬 남쪽에서 북쪽에 이르는 해변 전체가 파노라마 사진처럼 펼쳐져 있다. 보석 같은 해변이 줄줄이 이어지고, 크고 작은 마을들은 구슬처럼 바다에 매달려 있다. 신이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 액세서리를 만든다면 아마 저 모양이지 싶다. 그 보석 같은 풍경 위로 흰꼬리 열대새가 유영을 하고 있다. 가슴 앞으로는 너른 인도양이다. 수평선 너머엔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있겠지. 신화를 믿는 사람에겐 예서 1600㎞ 떨어진 아프리카가 신기루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산 길은 매우 미끄럽다. 빠르게 내려오겠다고 객기 부리다간 낭패를 겪을 수 있다. 글 사진 마헤(세이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광주시, 수어장대 등 道문화재 주변 역사문화환경 건축 규제 완화

    광주시, 수어장대 등 道문화재 주변 역사문화환경 건축 규제 완화

    경기 광주지역 문화재 주변의 건축규제가 완화된다. 광주시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가 지난 달 심의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 수어장대 등 관내 문화재 18개소에 대한 건축행위 허용기준을 조정, 확정·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경기도 지정 문화재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을 조정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허용기준 조정으로 규제가 완화됐다. 건축규제 완화 대상 문화재는 수어장대, 숭열전, 청량당, 현절사, 침괘정, 연무관, 망월사지, 지수당, 장경사 대웅전, 개원사지 등 남한산성 내 문화재를 비롯해 유정리 석불좌상, 맹사성 선생 묘, 최항 선생 묘, 허난설헌 묘, 신흠 묘역과 신도비, 의안대군 방석 묘, 추곡리 백련암부도, 곤지암 바위 등 18개소이다. 이에 따라 18개소 문화재 주변 반경 300m 이내에서 건축물을 신·증축할 때 허용기준 이내에 속한 건축물의 경우 시와 협의해 즉시처리가 가능해졌으며 높이규제도 완화된다. 시 관계자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재조정안은 개별 문화재 유형과 현지여건 등의 변화를 적극 고려해 조화로운 역사문화환경 조성에 일조할 것”이라며 “기존의 허용 기준안에 비해 규제사항이 대폭 완화돼 사유 재산권 보호는 물론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해소되고 건축과정에서 주민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장 행정] 실전 같은 재난훈련… 유비무환 안전 강북

    [현장 행정] 실전 같은 재난훈련… 유비무환 안전 강북

    “통일교육원 건물에 가스 누출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지난달 3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교육원. 경기 고양시에서 진도 5의 강진이 발생, 진앙에 인접한 통일교육원 제2교육관 건물에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해 열린 이날 ‘2017 재난 대응 안전 한국훈련’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재난대책안전본부장을 맡아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5분 만에 강북소방서 소속 소방차 2대가 굉음을 내며 도착해 불이 난 창문을 향해 물을 뿌렸고, 경찰 통제선이 마련됐다. 하늘에 나타난 소방헬기는 화재현장에 정확히 물을 쏟아냈다. 박 구청장은 훈련에 참가한 구청, 통일교육원 직원들을 향해 “지하철, 버스 등 언제 위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오늘 훈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가 재난예방 1등 구를 향해 발 빠르게 뛰고 있다. 예년에는 장마로 인한 풍수해를 대비하기 위해 침수 훈련을 작은 규모로 했다면 올해는 지진·화재·산불 복합 재난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통일부를 비롯해 강북소방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강북경찰서, 2188부대 220연대, 한국전력,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23개 기관에서 35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참여 인원인 100여명과 비교하면 3.5배 수준이다. 구 관계자는 “유관기관들과 기획회의를 7회에 걸쳐 했고, 도봉구 등 다른 구에서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는 폭우 시 하천변 고립사고를 막기 위해 예방 시설 설치에 나섰다. 지역 내 우이천에서만 지난해 약 10건의 고립사고가 발생했다. 우선 다음달까지 진출입로 29곳 가운데 6곳에 예방시설을 구비로 설치하고 내년에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시간당 강수량이 30㎜를 넘어서면 재난통합사무실에서 출입차단기를 원격조정으로 내린다. 이외에도 지역 내 침수방지판이 마련된 지하주택 3259가구(2016년 기준)의 관리카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구는 관리카드에 적힌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로 위기상황을 알리고 주민들이 빨리 대응할 수 있게 한다. 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은 서울시로부터도 인정받았다. 최근 풍수해 관련 아이디어 공모 수상에서 25개 자치구와 시 유관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는 매년 풍수해 예방기간(5월 15일~10월 15일)이 끝나면 내년 풍수해를 대비해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선별한다. 박 구청장은 “재난은 불시에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훈련과 준비만이 실제 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조웅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측정장비 노후... 정확도 의구심”

    최조웅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측정장비 노후... 정확도 의구심”

    서울시의회 최조웅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 제6선거구)은 2일 기후환경본부 2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측정장비의 노후문제와 측정오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시민과의 약속’ 서울시 대기질 개선 10대 과제를 선정·발표하고 미세먼지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서울시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감사에서 최 의원은 서울시내 도시대기측정망 25개소 중 상당수가 내구연한 10년이 지났는데도 신속하게 교체하지 않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노후 된 측정기기로 과연 미세먼지가 정확하게 측정되었는지 그 수치에 대한 신뢰도에 있어서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최 의원이 파악한 바로는 25개 도시대기측정망 중 용산구, 성동구, 도봉구, 서대문구, 강서구, 구로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의 측정망이 2007년 설치 또는 교체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었고, 도시배경측정망 북한산 측정소는 2006년 설치 후 교체되지 않고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최 의원은 작년 감사원 감사 결과 수도권지역에서 사용하는 미세먼지 자동측정기 108대 가운데 16%인 17대가 허용 오차율인 10%를 초과하는 등 대기질 측정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발표를 들어 말하면서, 서울시내의 노후 된 미세먼지 측정기의 오차율 또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측정소별 노후 된 (초)미세먼지 장비의 잦은 고장·수리 등으로 인한 측정기기의 미가동 일수가 올해(8월 기준)만 전체 203일로 수리까지의 소요시간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일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미세먼지 측정기기 운영에서의 허점을 심각하게 지적했다. 최 의원은 요즘은 스마트 폰에서도 연결해서 쓰는 초미세먼지 감지센서가 있어 일반인들도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10년 전 기술의 미세먼지센서로 초미세먼지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하면서 이번 감사 결과를 계기로 미세먼지 측정 장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비를 전 측정소에 설치하여 모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장비에 대하여 정도관리(등가성평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관측 없이는 제대로 된 미세먼지 대책은 수립될 수 없으며, 서울시 미세먼지 현 주소는 정확한 관측 정보에서 출발하므로 지역별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측정기기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8회 청룡영화상 후보 공개...‘불한당’ 최다 노미네이트(명단)

    제38회 청룡영화상 후보 공개...‘불한당’ 최다 노미네이트(명단)

    올 한해 관객의 사랑을 받은 총 22편의 한국영화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6일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주최 측이 후보자, 후보 작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후보자(작)는 청정원 인기스타상·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 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이다. 올해 영화상에서 화제작은 변성현 감독의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꼽혔다.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 등 총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한재림 감독 영화 ‘더 킹’과 전 국민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영화 ‘택시운전사’가 각 8개 부문에, ‘남한산성’이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다음으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박열’이 6개 부문, 류승완 감독 ‘군함도’ 4개 부문, ‘꿈의 제인’ 4개 부문, ‘범죄 도시’ 4개 부문 순이다. 또 배우 나문희의 열연이 인상 깊었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이병헌 주연의 ‘싱글라이더’, 김옥빈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던 ‘악녀’가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공조’, ‘여배우는 오늘도’, ‘장산범’, ‘연애담’ 2개 부문, ‘미씽 : 사라진 여자’, ‘공범자들’, ‘재심’, ‘해빙’, ‘형’ 등이 각각 1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올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총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영화 ‘남한산성’, ‘더 킹’, ‘박열’,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 운전사’ 등이다.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8시 45분부터 SBS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올 청룡영화상 후보자(작)은 지난 2016년 10월 7일부터 2017년 10월 3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엄선됐다. 제38회 청룡영화상 후보자(작) 노미네이트 현황. ▲ 최우수작품상: ‘남한산성’, ‘더 킹’, ‘박열’,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 감독상: 김현석(‘아이 캔 스피크’), 변성현(‘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이준익(‘박열’), 장훈(‘택시운전사’), 황동혁(‘남한산성’)▲ 남우주연상: 김윤석(‘남한산성’), 설경구(‘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송강호(‘택시운전사’), 이병헌(‘남한산성’), 조인성(‘더 킹’)▲ 여우주연상: 공효진(‘미씽 : 사라진 여자’), 김옥빈(‘악녀’),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문소리(‘여배우는 오늘도’), 염정아(‘장산범’)▲ 남우조연상: 김대명(‘해빙’), 김희원(‘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배성우(‘더 킹’), 유해진(‘택시운전사’), 진선규(‘범죄도시’)▲ 여우조연상: 김소진(‘더 킹’), 김해숙(‘재심’), 염혜란(‘아이 캔 스피크’), 이정현(‘군함도’), 전혜진(‘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신인남우상: 구교환(‘꿈의 제인’), 김준한(‘박열’) , 남연우(‘분장’), 도경수(‘형’), 류준열(‘택시운전사’)▲ 신인여우상: 이민지(‘꿈의 제인’), 이상희(‘연애담’), 이수경(‘용순’), 임윤아(‘공조’>, 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 강윤성(‘범죄도시’), 문소리(‘여배우는 오늘도’), 이주영(‘싱글라이더’), 이현주(‘연애담’), 조현훈(‘꿈의 제인’)▲ 각본상: 엄유나(‘택시운전사’), 이주영(‘싱글라이더’), 조현훈(‘꿈의 제인’), 황동혁(‘남한산성’), 황성구(‘박열’)▲ 촬영조명상: ‘군함도’, ‘남한산성’, ‘더 킹’,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편집상: ‘공범자들’, ‘공조’, ‘더 킹’, ‘범죄도시’,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음악상: ‘남한산성’, ‘더 킹’,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싱글라이더’, ‘택시운전사’▲ 미술상: ‘군함도’, ‘남한산성’, ‘더 킹’,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 기술상: ‘군함도-시각효과’, ‘박열-의상’, ‘범죄도시-스턴트’, ‘악녀-스턴트’, ‘장산범-사운드’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홍은동 ‘북한산 두산위브 2차’ 등 전국 교통 호재 확실한 곳 어디?

    홍은동 ‘북한산 두산위브 2차’ 등 전국 교통 호재 확실한 곳 어디?

    가계부채 대책발표와 11월 예고된 주거복지 로드맵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추석 이후 아파트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매수. 매도자들의 힘겨루기 양상까지 불거지고 있지만 견본주택에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의 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3145건으로 신고됐으며(30일 기준, 신고일) 전달인 9월에 비해 절반 수준 정도다. 특히 10월 거래량만 놓고 볼 때도 현저히 거래가 줄었다. 2013년 10월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가 8282건, 2014년 1만829건, 2015년 1만1533건, 2016년 1만2878건 등으로 집계되었다. 거래량이 줄어든 데 반해 견본주택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들어 기존의 주택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의 온도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공급하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에서는 입장에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등 사흘 동안 3만2000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1월 첫 주와 이어지는 10월 마지막주에는 전국 24개 사업지에서 청약접수를 받으며 15곳의 견본주택 오픈이 대기 중으로 분양시장의 ‘골든위크’로 불릴 정도다. 이처럼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 실수요자 사이에서 실거주를 고려한 입지를 가진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통호재 및 입지가 우수한 곳은 향후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말 분양이 집중되면서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라면 다양한 물량 속 골라서 청약할 수 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교통호재라면 전국으로는 KTX, SRT 수도권에서는 GTX(수도권광역철도)를 비롯한 지하철 신규 노선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특히 철도 노선이 새로 들어선다는 것은 주택 수요의 범위가 넓어져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역세권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업무시설 등 구축될 수 있어 주거지로 발전이 예상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GTX와 지하철 건설 등이 있다. 도심철도 건설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경기지역 등이 교통여건 개선의 호재를 누릴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홍은동과 홍제동 일대는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고 2023년 연신내역에는 GTX(수도권광역철도)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북한산 두산위브 2차’는 지하 4층~지상 11층, 4개 동, 전용면적 56·59㎡, 총 29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도심과 인접해 광화문, 종로, 상암DMC 등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권에 있고,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통일로와 내부순환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동원개발은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규모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447가구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장현지구는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 예정), 신안산선(예정), 월곶판교선(예정)이 들어서는 시흥시청역(예정)이 계획돼 있어 트리플역세권을 갖출 전망이다. 향후 시흥시청역(예정)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편리한 출근이 가능하며, 강남권 접근성도 좋아진다. 대형마트(예정)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두 개의 상업 지구(예정)가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식회사 신안은 오는 11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평택고덕 A-16블록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8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SRT를 이용할 수 있는 지제역도 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있다. 단지 인근으로 송탄IC, 평택JC, 어연IC 등이 가까워 차량으로도 이동이 수월하다. 광역철도인 GTX개통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강원권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도로건설과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강릉시 송정동 일원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 지상 최고 20층, 7개동, 총 492가구(전용 75~105㎡)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강원도 강릉시는 개막이 임박한 ‘2018년 평창올림픽’의 최대 수혜지로 광역교통망과 각종 생활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최근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연말 개통을 앞둔 KTX 강릉역이 차로 약 10분 거리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 단지 인근 경강로를 통해 7번 국도 진입이 편리해 강릉시는 물론 속초, 동해 등 인접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전선과 KTX가 지나는 마산역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서마산IC가 가까워 창원 시내를 비롯해 김해시, 부산 등 중부 내륙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김어준 “트럼프는 관종” 시청률 6.5%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김어준 “트럼프는 관종” 시청률 6.5%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진행자 김어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김어준은 故 유병언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시사, 정치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수, 박용철이 북한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일명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으며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 터키 기자 알파고 시나씨와 쿠르드 분리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날 김어준은 “미디어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트럼프 뉴스를 대하는 국민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트럼프는 관종(관심종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종에게는 무플이 답이다”라고 거침 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대신해 2부작으로 편성됐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6.5%를 기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사실 경제학자나 정치가들은 모두 기회주의자들입니다. 끝까지 싸운 것은 예술가들뿐입니다.” (월간 객석, 1991년 1월 백남준 대담 중) ‘비디오 예술의 조지 워싱턴’ 혹은 ‘전자예술의 미켈란젤로’. 21세기 예술사에 부처님 손바닥만한 큰 흔적을 남긴 비디오 설치 작가 백남준(白南準·1932~2006)을 일컫는 명칭들은 무척이나 그럴듯하다. 그러하기에 일반인들의 가늠에 그는 끝닿지 못할 저 너머에 살던 사람처럼 보인다. 하기에 그 스스로도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예술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듯하다. 왜냐하면 신념이나 이데올로기보다는 본능을 따르는 행위가 예술이기에 결국 예술가란 본성에 따라 극단까지 다가가는 용기 있는 ‘자유인’이자 시대를 뛰어넘으려는 진정한 ‘선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백남준이 지닌 자유인이자 선구자로서의 ‘극단적인 가치’(extreme values)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작품인 ‘다다익선’(多多益善)이 건물 중앙, 1003개의 모니터로 모여 천장 끝닿는 곳까지 우뚝 서 있는 곳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1986년에 완공된 곳으로 김태수 건축가가 한국의 전통적인 공간 구성 방식을 현대적 기능에 적용시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표현되도록 설계하였다. 우선 전체적인 모양은 한국의 성곽과 봉화대의 전통양식이 투영되어 있고 봉화대형 램프코어를 중심으로 동편에는 3개 층, 서편에는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기에 주변과 어울릴 정도의 야트막한 크기의 외관은 관람객들에 위압적이지 않아서 누구에게나 친근하다. 또한 이 곳은 총 8개의 전시실을 갖춘 관람객 중심의 미술관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기획전으로 구성되는 1층의 1, 2전시실을 비롯하여 건축·공예·사진·회화·조각·미디어 등 미술 분야별 전문성을 살린 6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미술관 로비에 위치한 어린이미술관은 교육 목적의 공간으로 활용 운영되고 있고, 미술 아카이브의 체계적인 수집·정리·보존활용하기 위한 미술연구센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한 번은 꼭 방문할 만한 곳임은 분명하다. 관람객들은 1층 중앙홀에서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구불구불 이어진 중앙 원형 경사로를 올라가기 시작한다. 층층마다 기획된 수많은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어느덧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미술관 옆길로 난 가을 풍경들을 마음에 담으며 야외 테라스를 걷다보면 과천의 가을은 어느 순간 첫사랑의 설렘처럼 다가온다. 이 곳에서는 모든 것이 새롭던 스무살 가을의 풋풋한 기억이, 온도가, 빛깔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그때의 아련함으로 다가오는 가을, 현대 미술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가을 나들이로는 최적의 장소다. 2. 누구와 함께? -연인, 가족 단위의 방문 장소. 3. 가는 방법은?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 02-2188-6000(ARS 대표전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출구 좌측 30M지점 정류장에서 서틀버스 이용이 가능. -주차시설이 협소하기에 될 수 있는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4. 눈여겨 볼만한 것은? -기획전시작품들. 특히 아카이브 프로젝트. 백남준의 ‘다다익선’의 설치를 놓고 오고 갔던 회의록과 사진 등의 자료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주말은 인파가 많지만, 주중은 국립미술관 규모에 비해 한산한 편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중앙홀, 야외 전시장, 7. 먹거리 추천? -곤드레밥 ‘예밀’(504-2822), 한정식 ‘좋구먼’(502-0999), ‘봉덕칼국수’(502-7952), 막국수 ‘선바위메밀장터’(504-0122), 쭈꾸미볶음 ‘한소반’(503-7124), ‘옛날생돼지김치찌개’(507-0016) / 지역번호 0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mca.go.kr/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서울대공원, 렛츠런파크, 국립과학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넉넉한 시간을 두고 방문한다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아주 훌륭한 가을 나들이 장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비스 면적 넓네”… 실속형 평면 설계 아파트 큰 인기

    “서비스 면적 넓네”… 실속형 평면 설계 아파트 큰 인기

    작지만 실속 있는 평면 설계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사들도 서비스 면적을 확대한 평면 설계를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서비스 면적은 건물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입주민의 취미공간, 물품보관 장소 등으로 활용, 작은 주거 면적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 아파트 59㎡형에 20㎡짜리 서비스 면적을 제공했다. 소형 아파트지만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면서 98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부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도 가구마다 테라스를 제공해 높은 인기를 끌면서 평균 228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가을 분양대전을 앞두고 실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설계 경쟁이 거세다.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이달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에서 분양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 아파트 56㎡형(46가구)에는 30㎡짜리 테라스(조감도)가 제공된다. 이 테라스에서는 북악산, 인왕산 조망이 가능하다고 두산건설은 설명했다. 금성백조 역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46층짜리 ‘금성백조 예미지’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전·후면에 발코니를 설치해 준다. 여기에 ‘ㄷ’자 주방, 알파룸, 대형 팬트리, 드레스룸 등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롯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6가에 짓는 ‘문래 롯데캐슬’ 복합건물은 51~59㎡ 아파트와 23~24㎡ 오피스텔 모든 가구에 지하창고를 무상 제공한다. 잡다한 짐을 창고에 보관하면 소형 평면이지만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취객 몰린 중구 0~2시, 이사 많은 양천구 용달 車 사고 ‘위험’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취객 몰린 중구 0~2시, 이사 많은 양천구 용달 車 사고 ‘위험’

    서울시 25개구 교통사고 유형 및 원인 들여다보니 서울시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25개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치사율(교통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비율)이 높은 교통사고 유형들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0만 2767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각 자치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자치구별 도로 상황과 지리적 특성, 주민들의 생활상 등을 통해 자치구별 사고 원인 등을 살펴봤다. 서울의 구별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차량이 한 자치구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만큼 각 자치구 사고 유형과 서울시 전체 사고 유형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교통안전공단의 지적이다.●종로구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가운데 치사율이 가장 높은 사고는 ‘콘크리트 믹서차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사율 100%로 사고가 났다 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최근 성북구 길음뉴타운과 은평구 뉴타운 등에서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콘크리트 믹서 차량의 이동이 잦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구에서는 새벽 0~2시에 발생하는 사고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동 거리 가판 손수레들이 주로 이 시간대에 줄을 지어 도로를 아찔하게 횡단하며 철수한다. 중국인 관광객 혹은 택시를 잡으려는 취객들이 차량이 다니는 도로 한복판으로 나오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용산구는 ‘앞지르기 방법 위반 사고’의 치사율이 2.16%로 25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변북로 등에서 앞지르기할 때 앞 차량의 좌측으로 통행해야 함에도 무리하게 우측으로 차선을 변경해 앞지르기를 시도하다 발생하는 사고가 잦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동구는 치사율이 높은 교통사고 유형이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구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사고’의 치사율이 높은 편이었다. 이는 운전자가 보행자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사고로, 광진구에 어린이대공원이 있고, 중고교도 많다 보니 관련 사고의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는 오후 8~10시에 발생하는 사고의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대문 의류 매장이 주로 밤늦은 시간대부터 날을 넘겨 운영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가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손님들이 대거 몰리는 ‘피크 타임’이라 할 수 있다. 또 물류 차량 이동도 많은 시간대다 보니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랑구는 렌터카 사고 치사율이 1.94%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강원 쪽 관광을 위해 구리시와 남양주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렌터카들이 중랑구를 거쳐 지나기 때문에 관련 사고의 위험성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성북구에서는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가 치사율이 20%에 달하는 등 위험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북구는 서울 도심과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30~40대 직장인 부부가 많이 사는 편이다. 이 때문에 이들 자녀가 타고 다니는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도 잦은 것으로 보인다. 또 성북구에 운전자의 시야를 좁게 만드는 언덕길이 많다는 점도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강북구는 ‘자전거 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1.77%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경사진 지형에 많은 주택가가 들어서 있고,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나 평지가 부족하다 보니 자전거 사고가 한 번 났다 하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봉구는 ‘덤프트럭 사고 치사율’이 25%로 크게 높았다. 이에 대해 서울 도봉경찰서 관계자는 “2012년부터 강북 지역에 대규모 개발이 시작되면서 공사장을 왔다 갔다 하는 덤프트럭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원구는 ‘고속버스 사고’의 치사율이 33.33%로 가장 높은 위험성을 나타냈다. 북한산과 도봉산 등을 오가는 관광버스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평구는 ‘시외버스 사고’의 치사율이 10%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실제 은평구에는 서울을 벗어나 경기 고양시를 오가는 노선버스가 많은 편이다. ●서대문구는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내부순환로 진입 교차로와 홍은사거리, 아현교차로 일대는 복잡한 교차로로 정평이 나 있고, 실제로도 차량 간의 접촉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또 경의중앙선이 지나고 있다는 점도 교통사고 위험 요소로 꼽힌다. ●마포구에서는 ‘개인택시 사고’의 치사율이 3.13%로 서울의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늦은 시간 홍대 앞 유흥가에 택시가 몰려들다 보니 관련 사고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취객이 택시에 부딪히는 사고뿐만 아니라 취객이 택시 운전사의 운전을 방해해 일어나는 사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취한 젊은이들이 무단횡단을 하거나 취한 채 오토바이 등을 타고 움직이면서 택시와 충돌해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양천구는 ‘용달화물 사고’의 치사율 22.22%로 서울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상대적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인구 유입이 많은데다 양천구를 대표하는 목동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이다 보니 어느 지역보다도 이사가 잦을 수밖에 없다. ●강서구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로는 ‘신호위반 사고’가 꼽혔다. 강서구는 김포평야와 인접해 있으며, 김포국제공항이 있어 고도 제한 탓에 고층 건물이 비교적 발달하지 않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차량 통행량도 도심에 비해 많지 않아 인적이 드문 곳에서 교통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이 많은 곳이다. ●구로구는 ‘과속 사고’ 치사율이 66.67%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로구는 서울 외곽 격인 광명·부천시와 인접해 있으며, 부천에 이어 인천 부평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46번 국도는 비교적 한산해 과속하기 좋은 도로로 알려져 있다. 또 구로구를 통과하는 서부간선도로 역시 심야시간대에 정체가 풀리면 과속하는 차량이 많은 곳이다. ●금천구는 ‘안전거리 미확보’ 사고 치사율이 다른 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정체가 심한 서부간선도로가 소통이 원활한 서해안고속도로로 바뀌는 곳이 바로 금천구다. 따라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급가속하고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은 급정거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속력의 급격한 변화 탓에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에서는 ‘원동기 사고’의 치사율이 3.7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대림동에 많이 거주하는 중국인 동포와 당산동 청과물 시장 상인들의 원동기 이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작구는 ‘건설기계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사율은 22.22%였다. 현재 동작구 노들길 주변에는 크레인과 덤프트럭 등과 같은 건설 차량이 밤샘 불법 주차하는 일이 잦다. 지난해 4월 3일 승용차가 노들길 갓길에 주차된 덤프트럭을 추돌해 승용차 운전자 고모(27)씨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악구는 ‘전세버스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치사율은 10%였다. 실제로 관악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서울대 정문 주변은 일요일만 되면 등산객을 태우고 온 전세버스로 뒤덮인다. ●서초구에서는 ‘과로 사고’가 가장 위험한 사고 유형으로 꼽혔다. 치사율도 100%에 달했다. 주말 나들이를 갔다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주로 과로로 인한 부주의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다른 구에 비해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교통사고의 유형이 집계되지 않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강남구의 역삼동과 송파구의 잠실역 등은 차량 정체가 극심한 곳이다 보니 운전자들이 원치 않게 서행을 하게 돼 치사율이 높은 사고 유형이 별도로 집계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동구는 ‘음주 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3.85%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원 춘천이나 경기 양평·가평 등 서울 외곽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진입하는 길목에 있다 보니 나들이 차량의 음주 운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기획팀 hiyoung@seoul.co.kr 특별기획팀이영준·박재홍·문경근·이하영 기자
  • 진선미 “박근혜 5촌 살인사건 단독범행 아닐 것”

    진선미 “박근혜 5촌 살인사건 단독범행 아닐 것”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이 단독범행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과 정황이 나와 수사가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국회 행정안전위언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31일 행안위 종합 국정감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 같이 주장했다. ‘5촌 살인사건’은 박 전 대통령의 5촌인 박용철씨가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북한산 중턱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또 다른 5촌 박용수씨가 용철씨를 살해한 다음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보고 수사를 끝냈다. 박용철씨 유족은 박용수씨 이외 제3의 인물이 청부살인을 저질렀다고 볼 정황이 있고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진 의원은 “부검 결과를 보면 피해자 박용철씨에게 3가지 범행 도구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어 2~3명의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독범으로 지목된 박용수씨에 대한 부검 결과지와 부검 사진, 현장 사진 등을 법의학자가 분석한 결과 목을 맸을 때 나타난 흔적이 없어서 타살된 뒤 나무에 메달리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중요 증거물들이 증거물 감식 결과에서는 사라진 것도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재수사가 시작됐지만 가족과 국민들이 여전히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 기존 수사를 답습하지 말고 백지상태에서 성역없이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북한산 두산위브 2차’ 296가구 공급

    [부동산 플러스] ‘북한산 두산위브 2차’ 296가구 공급

    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을 재건축한 ‘북한산 두산위브 2차’ 아파트(조감도)를 다음달 분양한다. 56㎡와 59㎡로 설계된 296가구 가운데 2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홍은초·인왕중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홍제역 인근 상업시설과 응암동 이마트도 가깝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56㎡로 설계된 아파트 중 46가구에는 테라스를 두어 북한산의 쾌적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홍제천 체육시설도 이용하기 쉽다. (02)354-2600.
  • 이번주 아파트 1만 5000가구 분양… 견본주택 ‘북적’

    이번주 아파트 1만 5000가구 분양… 견본주택 ‘북적’

    서울 ‘고덕 아르테온’ 등 인기 단지 방문객 몰려 수백m 대기 행렬 새달에도 전국 6만여가구 공급 이번 주 전국 31개 지역에서 1만 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주간 단위로는 역대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다. 해당 아파트들은 대부분 지난 주말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열었는데 대출 규제 강화 및 금리 인상 이전에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방문객이 대거 몰리면서 곳곳에서 북새통을 이뤘다.특히 이번 주 전체 분양 물량 1만 4804가구 중에는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고덕 주공3단지 재건축) 등 입지가 빼어난 서울 지역 아파트들이 많아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에 문을 여는 견본주택만도 18곳에 이른다. 다주택자 규제에 따라 기존 주택시장 거래량은 줄어든 대신 대출 규제 이전에 분양받으려는 수요자가 몰리면서 청약시장은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것이다. 29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에 있는 아르테온아파트 견본주택은 인근 고덕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의 평면을 구경하러 온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객이 몰리면서 대기 행렬이 수백m 이어지기도 했다. 현장 안전관리 직원들은 방문객 통제에 진땀을 흘렸고, 상담 직원들은 온종일 방문객들을 상대하느라 목이 쉬었다. 방문객들은 청약 1순위 자격과 중도금 대출 가능성 등을 주로 상담했다. 강화된 청약, 대출 규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문객 김영순씨는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을 청약하려고 했는데, 중도금 대출이 반 토막 난다고 해서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에도 방문객들이 빼곡했다. 주말 내내 견본주택 주변은 심한 교통체증이 생길 정도였다. 견본주택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청약, 대출 규제 강화로 마음이 급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 현장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도 시흥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3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인천 송도에서 공급하는 ‘송도 SK뷰 센트럴’ 주상복합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회사 관계자는 “3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부산 일광신도시에 공급되는 ‘한신더휴’ 아파트 견본주택도 많은 사람이 찾아 부산 지역 청약 열기를 가늠케 했다. 이번 주말에도 많은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이 아파트들은 다음주에 청약이 시작된다. 서울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 ‘북한산 두산위브 2차’,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 등에 수요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서면 아이파크’와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아파트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에도 전국에서 6만여 가구(부동산114 추산)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시장에 대한 무주택자들의 관심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3만 8265가구가 분양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출 강화에 금리 인상까지…수도권 아파트 시장 냉랭

    대출 강화에 금리 인상까지…수도권 아파트 시장 냉랭

    서울 관망 속 일산·평촌 등 외곽지역 타격반면 잠실 주공5·한남 3구역 등 호재 단지는 최대 3000만원 올라 지난 24일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기존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별, 상품별 온도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일반 아파트 시장은 대체로 매수 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멈췄고 수도권 신도시 주택시장은 매수 문의가 아예 실종되는 등 냉랭한 상태다. 반면 잠실 주공5단지와 한남뉴타운 등 사업 호재가 있는 강남권 일부 재건축과 강북의 재개발 단지는 오히려 거래가 늘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가계부채대책 발표에 따라 일단 추석 연휴를 전후해 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 소득에 따라 대출을 옥죄는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가 도입되고 하반기 이후에는 그보다 더 강력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데다 다음달에는 주거복지로드맵 로드맵도 발표되면서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9월 22일(조사일 기준)부터 4주 연속 확대되던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중개업소 대표는 “추석을 전후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됐는데 대책 발표 이후에는 거래 빈도수가 줄고 한산한 분위기”라며 “그렇다고 호가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규제가 계속해서 나오니까 조금 지켜보자는 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거래가 급감했던 노원구 상계동 등 비강남권 외곽지역에서는 가게부채대책 발표 이후 더 앓는 소리가 나온다. 노원구 상계동 중개업소 사장은 “투자수요는 물론이고 추석을 전후해 반짝 거래를 했던 실수요자들도 다시 조용해졌다”며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줄줄이 나오다보니 그 영향을 강남보다 서민아파트 강북이 더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하루종일 문의 전화 한 통이 없어 전화가 고장났나 하고 수화기를 들어 확인해볼 정도”라고 말했다. 고양 일산·평촌 등 수도권 신도시 일대는 서울보다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집값 하락을 우려해 매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I공인 대표는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살얼음이다”며 “대출을 강화한다고 하고, 이미 실질 금리까지 오르니 매수를 하려던 사람들이 못사고 망설인다”고 말했다. 이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진행되던 계약이 있는데 이번 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가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거래를 포기해 보류됐다”며 “중대형 아파트 위주의 단지는 특히 타격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H공인 대표도 “추석 연휴를 전후해 매수 문의가 있었는데 가계부채대책 이후로는 문의가 거의 없고 거래도 끊겼다”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청약조정지역에서 제외돼 DTI 적용을 받지 않는 평촌신도시 인근에도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안양시 비산동 Y공인 대표는 “대책 발표에다 금리 인상 소식 등이 들려서인지 매수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재건축·재개발 가운데서도 자체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거래가 이뤄지고 호가가 상승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달 3개 동에 대한 ‘50층’ 재건축 허용 이후 계속해서 계약이 이뤄지며 최근 가격도 최고가를 찍었다. 이 아파트 119㎡는 이달 들어 17억 3000만원에서 시작해 지난주 가계부채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000만원 비싼 17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동안 15억 7000만∼15억 8000만원에 머물던 112㎡도 최근 16억 1000만원의 최고가에 팔렸다. 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대출 규제가 추가로 강화되기 전에 계약과 잔금을 서두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잠실의 중개업소 사장은 “신 DTI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사겠다는 수요자들이 늘고 었고 최근 계약자 중에는 대출이 줄어들까봐 잔금 납부를 11월중으로 앞당기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한남뉴타운은 지난 25일 한남3구역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뛰었다. 한남뉴타운 W공인 대표는 “건축심의 통과 이후 매수 문의가 급증해서 지난 금요일에는 밤늦도록 손님을 맞을 정도로 바빴다”고 말했다. 49층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을 확정한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1000만∼2000만원 올려서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여유있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개별 호재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층이 두터운 인기 아파트도 가격이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내달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예정돼 있고, 내년 초까지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 매물도 나올 것으로 보여 내달 이후로는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