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부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유민주주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달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미혼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금메달리스트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9
  • 아름다운동행 ‘책가방 보내기’ 캠페인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책가방을 선물하는 ‘선재의 선물, 책가방 보내기’ 캠페인을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아름다운동행은 기부금을 모아 전국 복지시설 및 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저소득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아동 1000여명에게 학용품, 도서 등이 담긴 책가방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www.dreaminus.org)나 후원 계좌(농협 301-0191-0387-11)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아름다운동행은 올해 8회를 맞는 ‘선재의 선물, 책가방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 4300여명의 아동에게 책가방을 전달해 왔다.
  • [‘미래의 희망’ 청소년 지원하는 자치구] 여학생 배려하는 성북

    [‘미래의 희망’ 청소년 지원하는 자치구] 여학생 배려하는 성북

    서울 성북구와 길음2동이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위한 십시일반 지원으로 미담이 되고 있다. 성북구는 길음2동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최근 저소득층 여학생 30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생리대 약 6개월분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무료지원 사업은 돈이 없어 휴지 또는 신발 깔창을 사용하거나, 학교를 결석하고 집에서 수건을 깔고 누워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이뤄졌다. 대상은 길음2동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한부모 가정, 차상위계층 만 10~18세 여학생과 기타 복지사각지대 학생 30명이다.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박스 포장에 내용물을 밝히지 않고 직접 학생 주소지로 택배 배송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예산사업과는 별개로, 길음2동의 지난해 마을축제 수익 200만원 전액으로 이뤄진 후원이다. 마을 공동체에서 나온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선순환 기부인 셈이다. 구 관계자는 “길음2동사회복지협의체가 지역 재개발로 인구가 대량 빠져나가면서, 기금이 거의 없고 다른 지역과 비교해 형편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그럼에도 기금의 거의 전부랄 수 있는 돈을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위해 쓰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미래를 밝혀 줄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수치심으로 얼룩지는 일들이 없어야 한다”며 “모든 청소년들의 행복한 성장을 보장해 주고자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2016 신입공무원 ‘여풍당당’ 44.8%, 7~9급 1641명 선발

    올해 서울시 7~9급 공무원 임용시험서 ‘여풍’이 이어졌다. 서울시가 16일 확정·발표한 ‘2016년도 7~9급 공개경쟁 임용시험’ 결과를 보면 최종 합격자 1641명 중 여성이 55.8%인 916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4.4%인 1057명으로 다수였다. 이어 30대 456명(27.8%), 40대 111명(6.8%), 50대 17명(1.0%) 순으로 나타났다. 7~9급 전체 최종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57세 최연소자는 20세였다. 거주지별로는 서울 444명(27.1%), 경기 703명(42.8%), 인천 84명(5.1%) 등 수도권 거주자가 75.0%(1231명)로 가장 많았다. 최종 합격자는 직급별로 7급 109명과 8·9급 1532명, 직군별로 행정직군 1154명과 기술직군 487명이다. 서울시가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일반 응시생과 별도로 구분모집한 결과 ?장애인이 전체 채용인원의 8.1%인 133명 ?저소득층(원서 접수일로부터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대상자 2년 이상인 사람)이 9급 공개경쟁시험 인원의 8.3%인 113명 합격했다. 행정자치부는 법정의무 채용비율로 장애인은 전체 채용인원의 3%, 저소득층은 9급 공개경쟁시험 인원의 1%로 정했다. 경력단절자 및 일자리 공유를 위해 모집하는 시간선택제는 176명이 합격했다. 한편 내년도 서울시 공채시험은 내년 6월24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직렬별 채용인원을 포함한 상세한 일정은 내년 2월 공고할 계획이다. 내년은 공개, 경력채용으로 구분해 실시하며 경력채용은 9월23일 별도로 실시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건강밥상부터 바자회까지 양천 15개동 복지경험 공유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남은 어린 다섯 남매와 힘겹게 살던 김모(41)씨. 한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주변 이웃의 따뜻한 마음에 다시 희망을 찾았다. 우리 주변에는 커다란 어려움을 안고 살지만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웃이 많다. 그래서 마을이 주민을 돌보는 복지공동체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가 15일 양천 해누리타운에서 지난해 3월 출발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우수사례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마을과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복지체계에서 펼쳐진 다양한 복지활동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다. 발표는 15개 동에서 차례로 진행되며, 지난 9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조직된 3개 동에서는 앞으로 운영계획 비전발표를 할 예정이다. ▲독거어르신 및 한부모가족과의 일대일 결연사업 ▲도배 및 장판 등 집수리 사업 ▲기금모금 일일찻집 및 사랑나눔바자회 ▲우리동네 나눔가게 ▲효 보행차 전달 ▲중증장애인환자 가정에 특별한 요리를 전달하는 ‘사랑 담은 건강밥상’까지 지금까지 이웃들과 함께 나눴던 얘기를 공유할 계획이다. 발표회가 끝난 뒤에는 심사위원들의 총평과 시상식이 이어진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 세 명이 참여한다. 심사위원들은 사업내용의 참신성, 서비스 지원의 적합성, 참여도, 성과도, 확산가능성, 발표의 완성도와 관객호응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사례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자율적으로 기금 1억 4500만원을 모았다. 이 중 일부는 지역 내 도움이 절실한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학원과 병원, 가게 등 210개 나눔업체와도 협약을 체결해 어려운 이웃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복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이번 발표회가 이웃이 이웃을 살피고 보듬는 따뜻한 마을공동체로 가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내년 대학·취준생 전세임대…새달 1차분 3358가구 공급

    내년에 대학생 대상 청년전세임대주택 60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내년 신학기 대학생이 입주할 청년전세임대주택 1차분 3358가구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청년전세임대주택은 입주자로 선정된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이 주택을 구해 오면 LH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은 다음 대학생 등에게 재임대하는 주택이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100만~200만원에 월 임대료 8만~19만원이다. 입주 기간은 최초 2년 계약 후 두 번 재계약을 허용, 최대 6년간 입주 가능하다. 입주 대상 1순위는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와 보호대상 한부모가정, 2순위는 월 평균소득 50% 이하인 가구의 대학생이다. 문의는 LH의 ‘마이홈’ 포털(www.myhome.go.kr)이나 전화 1600-1004.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달간 릴레이 김장 행사… 1만 3000포기 사랑 나눔

    한달간 릴레이 김장 행사… 1만 3000포기 사랑 나눔

    北이탈민·시민단체 등 참여 홀몸노인 등 3000가구 지원 서울 영등포구가 한 달간의 릴레이 김장 행사를 통해 약 3000가구와 온정을 나눈다. 영등포구는 “오는 8일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의 김장 행사를 시작으로 사랑의 김장나눔을 한 달간 진행한다”면서 “동절기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한 겨울 반찬인 김치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달 동안 담그는 김치만 1만 3000포기에 이른다.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이 릴레이 행사의 스타트를 끊는다. 이날 만들어진 김치 1500포기는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 총 350가구에 전달된다. 뒤를 이어 열리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한마당’ 행사는 올해로 5회째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구청광장에서 열린다.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총 5개 단체에서 470여명이 참여하며 이틀간 총 5215포기의 김장을 담근다. 저소득 독거노인 및 한부모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116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10곳이 대상이다. 통일을 염원하는 특별한 김장 행사도 열린다. 오는 24~2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등포구협의회에서 북한 이탈 주민과 함께 1500포기(350가구)의 김장을 담가 지역 내 북한 이탈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갖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맛을 내는 김치처럼 남과 북이 잘 화합해 통일을 앞당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신길 3동, 신길 6동 등 주민센터들도 약 2600포기의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든든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김장 행사에 참여해 준 많은 봉사자와 기업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추운 겨울 이웃의 온정이 모여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朴대통령 시정연설] “내년 예산은 ‘일자리 예산’… 창업·中企 혁신·창조경제 주력”

    [朴대통령 시정연설] “내년 예산은 ‘일자리 예산’… 창업·中企 혁신·창조경제 주력”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20대 국회가 첫 예산안부터 법정처리 기한을 지켜주시고 산적한 현안들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시정연설은 정부의 그간 경제 혁신 성과 등을 설명한 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 회복 방안, 미래 성장동력 확충 방안, 안보위기 극복 및 국민안심사회 구현 방안 등을 설명하는 순서로 구성됐다. [복지] 박 대통령은 먼저 “올해는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라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경제개혁 성과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창업국가로 변모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구조가 ‘역동적인 혁신 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4대 부문 구조개혁의 성과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우리 경제의 기초가 보다 튼튼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정책의 성과로 전속고발제 폐지,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를 통한 불공정 행위 제재 강화, 순환출자의 99% 이상 해소 등을 들면서 “원칙이 바로 선 경제가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정착, 기초연금 및 맞춤형 기초생활급여의 도입을 통한 분배구조 개선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화융성’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의 품격이 높아지고 한류 등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우리 주력산업들은 후발국들의 거센 도전에 쫓기고 있는데, 선진국과 경쟁할 새로운 미래 산업은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면서 “선도형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의 쓰라린 아픔을 이겨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 박 대통령은 정부가 내년에도 창업 활성화 및 중소기업 혁신, 창조경제 생태계 정착에 힘을 쏟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특화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 활력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또 다른 힘은 문화에서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자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문화융성을 통해 문화와 산업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나가면 지금껏 없었던 신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자리 예산”이라면서 “일자리 예산을 금년 대비 10.7%나 늘려서 17조 5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예산 지출의 방향은 창조경제 실현에 맞춰 상당 부분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선 “효과가 검증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 편성을 확대했다”며 창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대학창업펀드 조성, 창업기업 자금 지원 규모 확대, 수출 유망기업 발굴·지원, 농식품 수출 지역 다변화 지원, 재도전 성공 패키지, 취업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강화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연구개발(R&D)은 창조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자, 성장 잠재력 확충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산”이라면서 “정부는 R&D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올해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여 컨트롤타워를 정비하고, 기초·원천·상용화 등 각자 강점이 있는 분야에 산·학·연의 연구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9조 4000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편성하고,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탄소자원화 등 9개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출산 대책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설치, 한부모 가족 자녀의 양육비 우대 지원, 출산전후 휴가 급여 인상, 유연근무 및 재택근무 지원 등이다. 또 행복주택을 4만 8000가구로 확대 공급해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거 문제’를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보] 박 대통령은 엄중한 한반도의 안보 환경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3차례나 핵실험을 감행하여 핵실험 단계를 넘어 핵무기 단계로 진입하려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무모한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면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억제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보다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서 북한이 비핵화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주 등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한 데 대해 “지진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선진국 수준의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외 테러 위험이 증가하는 데 대해선 “대테러센터의 본격 운영과 대테러 장비 보강을 통해 국내의 테러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해외 여행객과 재외국민 안전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해경, 119구조대 등의 장비와 시스템 개선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출한도 축소 이틀 전에 발표… 서민들 ‘분통’

    주금공 “신청 쇄도… 감당 못해” 내년부터 원래 한도 요건 복구 보금자리론은 연 2.5~2.75%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대출이 가능해 내 집 장만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에게 인기가 높다. 한부모가구와 다자녀가구 등에는 우대 금리가 적용되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만 이용할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갑작스러운 요건 강화에 수요자들은 “변경 이틀 전에 알리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금요일인 지난 14일 밤에 홈페이지에 새 기준을 짤막하게 공지했다. 오는 19일부터 강화되는 요건을 피해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은 17~18일 이틀뿐이다. 주금공 측은 “14일 저녁에야 세부기준이 확정됐고 확정되자마자 곧바로 공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공급 한도를 당초 계획(10조원)의 1.6배인 16조원으로 확충했지만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라면 연말까지 쇄도하는 신청량을 모두 감당할 수 없다”면서 “내년부터는 원래 한도와 요건에 따라 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거치기간도 부활시킬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된 중산층이나 대환대출 고객은 은행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을 알아보던 한 직장인은 “시중은행 대출을 이용하면 된다지만 금리가 더 비싸지 않느냐”면서 “더욱이 보금자리론이 막히면서 시중은행이 대출 가산금리를 더 높이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무주택자가 2억원 한도로 이용할 수 있는 디딤돌대출은 지금처럼 그대로 유지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이 대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난 은행에 대해 특별검사를 예고하는 등 사실상 총량제로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있다”며 “총량제에서는 재무상태가 건전한 가계도 대출이 제한되는 등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미시적으로 규제 대상을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단대출(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로 공공분양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과 부산에 분양하거나 분양할 예정인 6개 단지 5528가구 공공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은 중단된 상태다. LH는 민간 건설사와 달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없이 최저 금리를 제시한 곳을 중도금 대출 은행으로 선정하는데 금융당국에서 조임을 받는 은행들이 나서지 않은 탓이다. LH는 중도금 납부 시기를 연장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강력하게 가계부채를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은행이 공공분양에 대해서만 중도금 대출을 꺼리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수원 전국 첫 ‘아동 주치의제’ 11월 시행

    수원 전국 첫 ‘아동 주치의제’ 11월 시행

    경기 수원시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아동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 주치의’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일부 지자체가 ‘치과주치의’ 나 ‘한방주치의’ 제도를 시행하지만, 수원시처럼 포괄적인 질환이 아닌 일부 과목에 진료항목이 한정돼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보건복지부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친 끝에 지난 9월 30일 복지부가 아동 주치의 제도 도입에 동의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박정애 권선구보건소장은 “생활환경이 어려워 적정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각종 질병에 노출된 아동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아동 주치의 제도를 도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동 주치의 제도는 차상위·기초수급자·한 부모 가정 등 사회 취약 계층 아동과 보호자·보건교사·의료기관의 장이 선별해 추천한 아동 중 수원시 아동 주치의 의료지원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 아동에게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증진관련법에 의해 시행하는 건강검진 결과 정신·근 골격·구강·시력·비만·비염 등 6개 질환 소견을 받은 만 6세 이상 12세 이하 아동이 지원 대상이다. 추천을 받은 아동은 보건소에 서비스를 신청하고 아동 주치의로 등록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의료기관은 보건소에 진료 내용을 제출하고 진료비용을 환급받는다. 수원시는 대상 아동에게 등록·건강 상담·보건 교육 중 한 가지 이상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아동 주치의 의료기관에 현금으로 7만원(등록비)을 지급하고 본인 부담 치료·수술·보장구비·정밀 검사에 대해 30만원 한도에서 치료비를 지원한다. 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7500만원씩 총 3억 7500만원의 시 예산을 투입, 매년 1000명씩 5년간 5000명의 아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시의 만 6세 이상∼12세 이하 아동은 8만 2000명이다. 이 가운데 학령기(초1∼초6) 저소득층 가정 아동 수는 3천88명이다. 기초수급가정 1739명, 차상위계층 475명, 한부모가정 846명, 기타 저소득 아동 28명이다. 수원시 각 구 보건소는 수원시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등과 협력, 민간 의료기관의 아동 주치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동주치의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염태영 수원시장의 핵심공약인 ‘여학생 초경바우처’, ‘아토피 치유사업’과 함께 3대 의료복지사업으로 열매를 맺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혼모 대모’ 한상순씨 등 삼성행복대상

    ‘미혼모 대모’ 한상순씨 등 삼성행복대상

    효자·효부 등도… 새달 3일 시상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고, 미혼 한부모 가족복지상담소인 ‘나.너.우리 한가족센터’를 만들어 미혼모 자립을 도운 한상순(왼쪽·66) 전 애란원 원장이 올해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을 받는다. 2001년 우수 여학생 이공계 진학 촉진 프로그램, 2011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출범시킨 이혜숙(오른쪽·68) 이화여대 수학과 명예교수는 여성창조상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5일 한 전 원장, 이 명예교수를 비롯한 2016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하는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열린다. 수상자 각각에게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고, 시상식 이후 수상 기념 강연회가 개최된다. 청소년상 수상자의 상금은 500만원씩이다.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며 16년 동안 봉양한 효부이자 효녀인 박영혜(67)씨는 가족화목상을 받는다. 친정인 충남 아산에서 두 어머니를 모시다 6년 전 함께 제주도에 터를 잡은 박씨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매주 지역 노인들에게 식사 봉사활동을 펴 왔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 5명도 상을 받는다. 지체장애를 지닌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일은 물론이고 복지관 봉사활동, 학교 방송부 등 다양한 경험에 적극 나서는 부산주례여고 1학년 남영화양, 오랜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중학생인 여동생을 돌보면서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해 충북예고에 입학해 작곡가의 꿈을 키우는 고2 류승현군,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 12년째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방법이 공부라는 생각에 사교육 한 번 없이 대일외고에 진학한 박재용군 등이다. 고등학교 1학년인 박군의 장래희망은 경찰관이다. 부모님 대신 집안일과 뇌전증을 앓는 형을 돌봐야 하는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지난해 전교 회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인천남고 3학년 손은석군,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남동생을 키워 준 조부모를 봉양하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언젠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는 남원여고 3학년 형다은양도 시상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혼모 대모’ 한상순씨 등 삼성행복대상

    ‘미혼모 대모’ 한상순씨 등 삼성행복대상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고, 미혼 한부모 가족복지상담소인 ‘나.너.우리 한가족센터’를 만들어 미혼모 자립을 도운 한상순(왼쪽·66) 전 애란원 원장이 올해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을 받는다. 2001년 우수 여학생 이공계 진학 촉진 프로그램, 2011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출범시킨 이혜숙(오른쪽·68) 이화여대 수학과 명예교수는 여성창조상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5일 한 전 원장, 이 명예교수를 비롯한 2016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하는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열린다. 수상자 각각에게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고, 시상식 이후 수상 기념 강연회가 개최된다. 청소년상 수상자의 상금은 500만원씩이다.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며 16년 동안 봉양한 효부이자 효녀인 박영혜(67)씨는 가족화목상을 받는다. 친정인 충남 아산에서 두 어머니를 모시다 6년 전 함께 제주도에 터를 잡은 박씨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매주 지역 노인들에게 식사 봉사활동을 펴 왔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 5명도 상을 받는다. 지체장애를 지닌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일은 물론이고 복지관 봉사활동, 학교 방송부 등 다양한 경험에 적극 나서는 부산주례여고 1학년 남영화양, 오랜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중학생인 여동생을 돌보면서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해 충북예고에 입학해 작곡가의 꿈을 키우는 고2 류승현군,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 12년째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방법이 공부라는 생각에 사교육 한 번 없이 대일외고에 진학한 박재용군 등이다. 고등학교 1학년인 박군의 장래희망은 경찰관이다. 부모님 대신 집안일과 뇌전증을 앓는 형을 돌봐야 하는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지난해 전교 회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인천남고 3학년 손은석군,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남동생을 키워 준 조부모를 봉양하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언젠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는 남원여고 3학년 형다은양도 시상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동수당’ 주면… 출산 늘까 돈만 샐까

    ‘아동수당’ 주면… 출산 늘까 돈만 샐까

    더민주 제정안 발의 등 적극적… 국민의당은 단계적 확대안 준비… 새누리도 초등생까지 지급 검토 유일호 “아동수당 잘못 도입하면 효과없이 돈만 낭비… 신중해야” 초등학생을 키우는 가정에 매달 보조금을 주는 ‘아동수당’ 제도가 내년 대선에 영향을 줄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노인수당인 기초연금이 쟁점이었다면 내년에는 아동을 위한 보편적 복지수당이 주요 공약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야당이 아동수당 제정안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고, 여당도 아동수당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정책 효과가 불분명한 아동수당이 복지 포퓰리즘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전 세계 90여개국이 채택한 아동수당의 도입이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참여정부는 2006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동수당을 검토했다. 하지만 아동수당 지급에 따른 저출산 극복 효과와 재정 부담이 논란이 됐고, 도입 여부는 장기 과제로 미뤘다. 2010년 18대 국회에서는 양승조 민주당 의원,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 등 4명이 아동수당 도입을 추진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부와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번 20대 국회는 아동수당 도입에 적극적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만 0~12세 아동에게 매달 10만~3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 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당은 우선 만 6세 아동까지 월 10만원을 주고, 단계적으로 12세까지 지급대상을 늘리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초등학생에게 아동수당을 주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동수당이 다시 거론되는 이유는 저출산이 올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태어난 신생아는 24만 9100명이다. 월별 출생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종전 최저치(2005년 25만 7274명)보다도 8174명이 적다. 이에 따라 만 5세 이하의 보육료 지원에만 집중했던 출산정책의 틀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동수당 도입과 관련해 “잘못하면 효과 없이 돈만 쓰게 된다.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아동수당을 도입해도 출산율이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펴낸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 현황과 대응정책’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가족정책 관련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합계출산율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저출산 극복 대책에 나랏돈을 투입하는 비율에 따라 출산율도 따라가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가족정책에는 아동수당을 포함한 현금 지급과 보육 서비스, 세제 정책이 포함된다. 2011년 기준 GDP 대비 가족정책 지출은 한국이 0.94%로 35개국 가운데 33위였다. OECD 평균(2.24%)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위는 덴마크(4.05%)였고, 저출산 국가인 일본은 GDP의 1.35%를 가족정책에 쓰고 있다. 정부는 막대한 재정부담을 부담스러워한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박광온 의원의 안을 분석한 결과 554만명의 아동이 혜택을 보고 재원은 15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재원 대책으로 고소득층과 법인 등을 대상으로 ‘아동수당세’를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육·장애아동·한부모가정 자녀에 주는 기존 수당 및 자녀 관련 세제 지원과 중복될 우려가 있다”면서 “무상복지제도는 한번 생기면 축소하거나 없애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거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쓰레기 주차장이 주민 사랑방으로… 금천의 情!

    쓰레기 주차장이 주민 사랑방으로… 금천의 情!

    쓰레기가 가득했던 빌라 주차장이 주민 사랑방으로 변신해 화제다. 서울 금천구는 가산동 봉암빌라 반지하 주차장을 공동 육아방과 수다방, 공유서가 등으로 꾸민 ‘지킴마루’에 한 달 400여명이 찾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어둡고 지저분했던 주차장에 범죄예방 디자인과 각종 프로그램을 운용,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변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킴마루는 18평(60.2㎡)의 작은 공간으로 지친 주부의 마음을 커피와 수다로 달래줄 ‘마실 수다방’과 급한 일로 아이 맡길 곳이 없을 때 편하게 맡아 주는 ‘공동유아방’, 한부모, 맞벌이 부모를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도를 하는 ‘새움 공부방’, 공유 서가, 공구 공유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25년 전에 지어진 봉암빌라 주차장은 무단 투기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구는 지난 5월 서울시의 도움 등으로 주차장을 지킴마루로 새롭게 꾸몄다. 또 올해 서울시 공유촉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지킴마루의 각종 마을공동체 프로그램뿐 아니라 주민자율방범대와 ‘여성안심 택배함’ 등 마을 안전지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현남 새움컴유(지킴마루를 운영하는 마을공동체) 대표는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지역주민이 하나 되는 장소를 주민 스스로 제공함으로써 화목하고 애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작은 주민공간 하나가 지역 사회의 등불이 돼 각종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면서 “마을공동체 복원과 마을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빚 잘 갚으면 혜택 더 주고 일반인도 최대 90% 탕감

    빚 잘 갚으면 혜택 더 주고 일반인도 최대 90% 탕감

    국민행복기금 원금 감면율 상향 취약계층은 휴대전화 할부 보증 23만여명 채무 부담 줄어들 듯 국민행복기금과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한 채무자 중 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사람은 빚이 90%까지 탕감된다. 성실히 빚을 갚은 사람은 정책금융 상품 이용 기회가 늘어나는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이런 내용의 ‘서민·취약계층 채무부담 경감을 위한 채무조정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기금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일반 채무자의 원금 감면율을 현행 30~60%에서 90%로 상향 조정한다. 지금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증장애인만 90%까지 감면해 줬다. 일단 연체 기간 15년 이상 채무자를 대상으로 감면율을 조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금 내에 채무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상환 능력 여부를 판단한 뒤 감면율을 결정한다. 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때 일반 채권도 30%까지 원금 감면을 해 준다. 지금은 원금 감면 없이 연체 이자만 전액 면제해 주고 있다. 급전이 필요해 국민행복기금 소액 대출을 이용한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연 3.5~4%인 금리를 2.4~2.8%로 낮춰 준다. 취약계층에 한해 채무를 연체했더라도 휴대전화를 할부 구입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금융취약계층 자립지원 시범사업’(드림셋)에 참가한 사람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개인회생·파산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패스트 트랙’ 제도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채무조정 신청 후 빚을 성실히 갚은 사람에 대한 지원책도 나왔다. 9개월 이상 성실 상환한 사람은 미소금융의 창업·운영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12개월 이상 상환자만 가능했다. 성실 상환자에게 발급되는 소액 신용카드 한도도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약정액 75% 이상을 갚았으나 사고나 질병 등으로 추가 상환이 어려운 사람은 남은 빚을 없애 준다. 약정액 60% 이상을 갚은 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은 연 8% 금리의 ‘미소드림적금’ 가입을 허용한다. 신복위 채무조정 도중 연체가 발생해 중도 탈락한 사람은 연체금액의 3분의1을 일시상환해야 약정이 재개됐으나, 한 차례에 한해 분할상환금 1회분만 납입해도 되도록 했다. 가족에게 대신 빚을 갚으라고 전화하는 등 불법 추심 행위를 하면 추심인은 물론 추심을 넘긴 은행과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금융사도 처벌받게 된다. 또 ‘채권추심 업무 가이드라인’이 제정돼 150만원 이하 소액 채무자, 임대주택 거주자, 기초수급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선 빚을 갚지 않았다고 해서 TV·냉장고·가재도구 등을 압류할 수 없다. 빚 독촉은 하루 2회로 제한된다. 금융위는 개선안을 통해 23만 3000여명의 채무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임 위원장은 “그간 채무조정 제도가 성실하게 상환하는 서민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해 중도 포기자가 발생했다”며 “개선안을 통해 성실 채무자의 재기를 돕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대문구도 청소녀에게 생리대 지원

    서울 서대문구가 서울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생리대’ 지원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청소녀들에게 일명 ‘드림박스’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시 생리대 지원사업에서 제외된 ‘저소득 한부모가정의 12세(2005년생)에서 19세(1998년생) 여성 청소년 자녀’ 115명이다. 드림박스는 4개월분의 일회용 생리대, 순면생리대, 위생팬티, 파우치로 구성된다. 청소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꿈(Dream)과 선물 드림(Give)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정했다. 순면생리대는 청소년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포함했다. 이를 위해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가 후원계좌(우리은행 1005-402-36 5524)를 개설해 다음달 9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인다. 이 후원금으로 ‘드림박스’를 준비하며 부족하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을 활용한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드림박스 신청을 받는다. 이를 위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안내문을 우편 발송했다. 구는 개개인에게 맞는 물품을 제공하고 전화통화에 따른 불편함을 줄이고자 인터넷으로 신청받기로 했다. 구는 지원 대상 115명 외에 동주민센터 복지공무원 등을 통해 추가 대상도 발굴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드림박스는 오는 10월부터 택배를 이용해 청소년 가정으로 보낼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자존감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한부모가족 가구이면 건강보험료를 경감해 주나요? A. 가구 소득이 연 360만원 이하이고 재산과표가 1억 3500만원 이하인 한부모가족 가구로서 직계비속의 연령이 모두 20세 이하이거나 초과하더라도 군복무자 또는 학생(대학원생, 재수생, 직업훈련생 등 포함)이면 과표재산에 따라 보험료가 경감됩니다. 또 과표재산이 6000만원 이하이면 30%, 6000만원 초과 9000만원 이하이면 20%, 9000만원 초과 1억 3500만원 이하이면 10%가 각각 경감됩니다.
  • 아모레퍼시픽 후원 ‘희망가게’ 한부모 女 가장 건강검진 지원

    아모레퍼시픽이 한부모 여성 가장 창업주의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 대출 지원 사업 ‘희망가게’ 창업주를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재검진·정밀검진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희망가게 창업주 200여명은 1인당 최대 연 1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도와 자립을 통해 빈곤 탈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3년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의 가족이 기부한 ‘아름다운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에쓰오일, 알 감디 CEO, 한글 이름 짓고 ‘송편나눔’으로 한국친화경영 첫발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오스만 알 감디(?사진?)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가 한글 이름을 짓고 이웃을 돌보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한국친화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알 감디 CEO는 8일 서울 마포구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사랑의 송편나누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송편을 빚고 식료품과 생필품 등 선물 세트를 포장해 마포구 일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 800세대에 전달했다. 알 감디 CEO는 또 취임 직후 한글 이름을 ‘오수만’으로 정하고 한국 문화와 경영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본명과 발음이 비슷한 이름의 오수만(吳需挽)은 ‘탁월한 지혜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번영을 이끌어내는 인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알 감디 CEO는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해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한국 법인(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아람코의 한국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해 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에쓰오일 CEO 알 감디, 한글 이름 짓고 ‘송편나눔’… 한국친화경영 첫발

    에쓰오일 CEO 알 감디, 한글 이름 짓고 ‘송편나눔’… 한국친화경영 첫발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가 한글 이름을 짓고 이웃을 돌보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한국친화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알 감디 CEO는 8일 서울 마포구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사랑의 송편나누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송편을 빚고 식료품과 생필품 등 선물 세트를 포장해 마포구 일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 800세대에 전달했다.  알 감디 CEO는 또 취임 직후 한글 이름을 ‘오수만’으로 정하고 한국 문화와 경영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본명과 발음이 비슷한 이름의 오수만(吳需挽)은 ‘탁월한 지혜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번영을 이끌어내는 인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알 감디 CEO는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해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한국 법인(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아람코의 한국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해 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트럭 운전사의 비극에서 확인된 복지 구멍

    40대 일용직 노동자가 장애가 있는 아들을 혼자 둘 수 없어 트럭에 태워 다니다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이 남성은 3년 전 아내가 가출한 뒤 아이와 함께 공사판을 전전했다고 한다. 부자의 삶이 얼마나 고됐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난 6월 지하철 작업 도중 숨진 ‘열아홉살 김군’ 사건과 마찬가지로 취약 계층을 위한 보호망이 얼마나 허술한지 확인케 해 준다. 숨진 임모씨는 그제 새벽 2시쯤 1t 트럭에 아들을 태우고 길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부산 삼락동 도로를 달리다 불법 정차 중인 25t 트럭을 들이받았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을 거뒀다. 경찰과 주변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9년 전 38세에 베트남 출신 아내를 맞아 결혼했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3년 전 아내가 돌연 집을 나간 후 상황이 급변했다. 생계를 꾸리면서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아들을 돌봐야 해 매일 출근하는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그는 건설 현장을 돌며 하루 5만~10만원 정도의 노임을 받아 생활했다. 사고가 난 날에도 일거리를 찾아 나선 길이었다. 이번 사고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대한 보호망이 튼튼했으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안타까움이 더하다. 한부모 가정이 겪는 어려움은 수없이 지적됐다. 2013년 기준 한부모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72만원으로, 일반 가구(363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한부모 가정 아이들은 정서적 어려움을 많이 호소해 키우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특히 임씨 같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생계와 보육을 함께하는 게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그동안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여러 가지 지원을 해 왔다. 한부모 가정의 아동양육비로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기저귀와 분유값도 일부 지원해 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없을 때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그래야 엄마든 아빠든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씨처럼 아이가 장애를 가졌을 땐 더 그렇다. 이혼 가구나 미혼모 등 한부모 가정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78만 가구에 이른다. 이들을 위한 보호망을 촘촘하게 짜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제2, 제3의 임씨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