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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 Go] ‘철새들의 낙원’ 충남 서산 천수만

    [Let’s Go] ‘철새들의 낙원’ 충남 서산 천수만

    해거름. 노을이 만든 붉은 하늘과 한낮의 기운이 여전한 파란 하늘이 팽팽히 대립하는 시간. 그 경이로운 하늘위로 먹물 번지듯 검은 물체들이 퍼져 간다. 가창오리 수십만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다. 전 세계적으로 이 계절에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철새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창오리뿐 아니라 기러기, 두루미 등 내나라 땅을 찾은 겨울 진객들이 벌이는 춤사위와 만나는 것은 초겨울 여행의 백미. 철새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서둘러 탐조길에 나섰다. 장소는 ‘물 반 철새 반’이라는 충남 서산의 천수만. # 초겨울 여행의 백미 탐조여행 천수만은 충남 서산시를 중심으로 태안군 안면읍과 보령시 사이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철새 도래지다. 면적이 자그마치 여의도의 18배에 달한다. 천수만 A,B지구에서 가을걷이 후 남은 많은 양의 낙곡이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하는 데다, 모래톱과 갈대밭 등 은신처가 많은 천수만이 천혜의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철새들에게는 낙원인 셈이다. 천수만습지연구센터 한종현 교육간사에 따르면 이곳을 찾은 철새들은 가창오리 30만마리, 기러기 6만∼7만마리 등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먹잇감 삼아 10여종의 맹금류도 곧이어 들이 닥친다. 여기에 천수만 상류 해미천에서 주로 관찰되는 세계적인 희귀종 노랑부리저어새 등을 합쳐 40여만마리의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 하루 두 번 열리는 철새들의 에어쇼 탐조여행의 으뜸가는 볼거리는 역시 군무. 동틀 무렵과 일몰을 전후해 하루 두 차례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는 가창오리의 ‘에어 쇼’는 감동적이다. 합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그림을 그려낸다. 군산시 금강철새 생태관리과 한성우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가창오리들이 에어쇼를 벌이는 동안 비행 간격이 최소 30㎝에 이를 때도 있다고 한다. 순식간에 선회 곡예를 벌이면서도 서로 부닥치는 일이 없는 민첩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 한 학예연구사는 “시베리아 등이 고향인 가창오리는 야행성입니다. 겁도 많죠. 낮에는 포식자를 피해 호수 한가운데서 쉬다가 해질 녘에 먹이를 찾아 나서며 이처럼 군무를 펼치는 겁니다. 산란 장소인 시베리아 등에서는 이런 장관을 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껏 재주를 부린 가창오리가 천수만 인근의 논에 사뿐히 내려앉는 것과 동시에 이번엔 수만마리의 기러기들이 저 유명한 ‘V‘자형 편대비행으로 천수만 하늘을 수놓는다. 가창오리와는 반대로 호수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밤을 보내려는 것. 철새들의 군무는 천수만에 완전한 어둠이 깔릴 때쯤 비로소 막을 내린다. # 기본적인 탐조장비는 갖춰야 한종현 교육간사는 “탐조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15만∼20만원대의 텔레스코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1만∼2만원이면 살 수 있는 쌍안경 등 최소한의 장비는 갖춰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두꺼운 방한복과 장갑, 모자는 필수. 조류도감 한 권쯤 들고 간다면 금상첨화다.‘기다림의 미학’도 절실하다. 한 간사는 “철새는 경계심이 많아 100∼200m만 접근해도 날아가 버려요. 탐조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겠다는 욕심에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새들을 날리는 탐조객들을 종종 봅니다. 새는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동물입니다. 한겨울을 보내기 위해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탐조객들 때문에 낙곡을 제대로 주워 먹지 못하면 밤새 추위를 이기지 못해 죽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철새맞이 행사 풍성 천수만과 간월도 일원에서 25일까지 ‘2007 서산천수만 세계 철새기행전´이 개최된다. 행사 기간 중 천수만 A,B 지구의 차량출입이 통제된다.seosanbird.com, 천수만철새기행전위원회 사무국 041)669-7744. 부석사에서는 철새 탐조와 템플스테이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busuksa.com,041)662-3824. 전북 군산시 금강호 일대에서는 21∼25일 제4회 군산세계철새축제(www.gunsanbirdfestival.net)가 열린다. 가창오리를 비롯해 100여종 70여만마리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철새조망대∼나포십자들녘∼조류관찰소∼금강하구를 돌아보는 겨울철새 탐조여행과 철새조망대∼비응도 관광어항∼야미도를 둘러보는 새만금 관광투어도 펼쳐진다.063)453-7213∼4.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는 9∼13일 제1회 철새축제가 열린다. 조류보호협회 창원시지회 회원 15명으로 구성된 탐조가이드가 탐조포인트 10여곳에서 철새 이름과 생태를 설명해 준다. 창원시는 내달부터 주남 저수지 전용 홈페이지(junam.kr, 주남저수지.kr)에 철새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올릴 예정이다. 강원도 철원군 또한 수많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기러기는 물론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 흰꼬리수리 등 희귀 맹금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철원군청에서는 11월 중순경 철새탐조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철원군 동송읍 고석정국민관광지에서 현장 접수한다. 인솔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른 1500원. 주차료 4000원.033)450-5558. 철원자연생태학교에서도 탐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 1만원. 강사료는 별도. 반드시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011)368-2484. 글 사진 서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전통음식 외교사절로 부활한 대장금

    [그의 삶 그의 꿈] 전통음식 외교사절로 부활한 대장금

    고궁으로 초대받은 유엔 외교사절단 삼계선, 오절판, 더덕찹쌀구이, 해물잡채, 연저육찜, 월과채, 잣국수, 행적, 전복수삼냉채, 어채, 궁중떡볶이, 감로빈, 보슬단자, 포도화채, 당근정과……. 이름만 들어도 용포 입고 수라상 앞에 앉은 기분이다. 이 한국 전통음식들이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보름 동안 점령했다. 자신들의 음식문화에 저마다 길들여진 세계인들에게 한국 음식의 진정한 맛과 멋을 보여 주었다.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제4회 한국 음식 페스티벌’이 열렸다. 지난 7월 16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일 동안 세계 각국의 유엔 대사들과 외교사절들 외에도 많은 뉴요커들이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감상했다. 음식도 어엿한 한 나라의 문화. 이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고궁에의 초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의 궁중 요리들이 하루 20여 가지씩, 행사 기간 동안 200여 가지가 뷔페식으로 차려졌다. 처음엔 200명 내외의 손님들이 다녀갔다. 한국 음식의 맛과 멋에 매혹된 외국인들이 행사 끝무렵엔 500명을 훌쩍 넘었다. 음식을 맛본 그들이 원더풀과 환타스틱을 연발했다.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한국의 전통 요리를 꼭 다시 맛보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유엔의 현 사무총장은 한국인 반기문. 그 분이 수장으로 있는 유엔 본부에서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인에게 소개한 8인의 요리사를 이끈 이가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윤숙자. 생에 기록될 만한 보람된 행사를 치루고 미국에서 막 돌아온 분을 만났다. 안내를 받고 들어서니 자신의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환하게 웃으신다.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 이름만으로 선생의 이미지를 빌리자면 청경채 같다. 입고 있는 하얀 한복이 참 잘 어울린다. 문학소녀에서 전통음식의 세계로 “외국이었기 때문에 우수한 식품 재료를 지속적으로 구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뉴욕 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행사를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뉴욕 한국문화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조리했던 유엔 본부 식당의 조리실은 양식 위주의 용기들이어서 높이가 다 높아 고생했어요. 느낀 보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소감을 묻자, 상큼한 대답이 돌아왔다. 계속 물었다. 이것저것, 두서 없이. “고향이 개성입니다. 어머니는 교사셨는데, 원칙을 강조하는 엄격한 분이셨고, 요리를 아주 잘 하셨어요. 다들 그랬겠지만, 저도 소녀 시절엔 문학소녀였지요.” “문학 뿐만 아니라 요리도 사실은 감수성의 결정체가 아니던가요? 제가 보기엔 요리 실력도 유전적으로 물려받으신 것 아닌가요?” “그런 것 같아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요리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어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통조리학과가 춘천에 있는 한 대학에 생겼는데, 거기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전통요리의 대가셨던 고 왕준연 선생님께도 배웠죠.” 떡ㆍ부엌살림박물관 “이곳 8층까지 올라오기 전에 아랫층에 <떡박물관>과 <부엌살림박물관>이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고향이 시골인데, 눈에 익은 것들이 많아서 잠시 어린 시절 고향으로 돌아갔다 왔습니다.” “머지 않아 사라질 수도 있을 것들을 모아 놓았는데,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져요.” “현실의 부엌 풍경과는 많이 다르던데요?” “부엌도 삶의 공간이니 삶의 변화, 생활의 변화가 부엌에도 오는 건 당연하겠죠. 끊임없이 ‘편리’를 추구하지만 그 ‘편리’가 좋기만 한 건가는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해요.” 말씀 대로 한 세대가 가기 전에 사라질 지도 모를 것들. 저 달그락거리고 낡아 있는 삶의 뿌리들. 우리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진지하게 되물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온갖 먹거리들을 다시 한 번 살펴 보아야 할 것 같다.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인의 먹거리로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만든 이의 철학과 정성과 마음도 담아내는 것이라 생각해요.” 선생은 농림부에서 위촉한 한국농식품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우리 전통음식을 세계에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고 물었다. “음식은 길들여지지 않으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아요. 이런 점에서 지난 유엔본부 행사와 같이 외국인들에게 지속적인 ‘우리 음식 맛보이기’도 중요하고, 우수한 조리인을 양성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지요. 지역, 문화적인 특성에 따른 세계인의 입맛 연구도 뒤따라야 하겠구요. 조리법의 표준화를 이루어내는 일도 과제의 하나예요. 음식 이름은 같은데 집집마다 맛이 다르면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선생은 조리법 책자의 올바른 해외 번역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실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음식 전도사로서의 소명감이 느껴진다. “우리 민족의 좋은 덕목 중의 하나인 은근과 끈기도 음식 문화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해요. 발효를 특징으로 하는 우리 음식들은 기본 재료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거든요. 오래 기다릴수록 맛의 깊이가 더해지죠. 선조들의 지혜는 시간과 속도의 시대인 현대에도 배울 점이 많아요.” “옛날보다 오래 살지만 그에 비례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과 같은 성인병은 특히 심각한데, 저는 ‘식食이 곧 약藥’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좋은 음식은 건강을 담보하는 가장 큰 도우미이자 보증수표가 아닌가 하거든요.” 맛깔스러운 말씀들을 듣지 않고 받아먹은 듯한 느낌. 기분 좋게 배가 부르다. 포만감이 주는 행복을 느낀다. 선생의 말씀대로 음식은 과학이며 철학이며 만병통치약이다. 나설 때 손에 들려주신 떡 상자를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몰래 열어본다. 너무 예뻐서 차마 입에 넣을 수 없을 것 같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음식은 눈맛이기도 한 거로구나. 다시 떠올리는 선생의 모습이 다시 그렇다. 글 최준 시인, 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제공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묘동사거리서 가을 국악대축제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돈화문로 묘동사거리에서 축제판이 펼쳐진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지하철 종로3가역 근처 묘동사거리에서 ‘2007 가을 국악로 국악대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의 전통악기 상가, 국악 전수소, 전통예술인 등이 밀집한 국악로(돈화문 앞∼종로3거리)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판소리, 경기민요, 남도민요, 봉산탈춤, 대금산조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판소리 심청가 중 뺑덕이네가 나오는 대목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창극 ‘신뺑파전’과 궁중한복 패션쇼 등을 마련했다. 행사에 앞서 광개토예술단의 선도로 단성사에서 낙원동, 운니동을 거쳐 국악로 일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를 벌인다. 또 서울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청소년문화벤처단의 활동 성과를 나누는 페스티벌 ‘청소년문화벤처단, 서울문화의 주역이 되다’ 행사를 연다. 페스티벌에는 제4기 청소년문화벤처단 소속 동아리 23개팀 280여명이 참가해 연극과 뮤지컬, 무용, 재즈연주, 사물놀이, 마술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인기그룹 VOS, 애니메이션 크루를 초청한 공연과 함께 북아트·세라믹팬시용품·컵 만들기 체험, 전시,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국악]

    ●안숙선의 소릿길 50년-아름다운 동반 11월2∼4일 오후 8시 정동극장.2일은 가야금 병창과 민요,3일은 판소리 5바탕 중 가장 흥미있는 눈대목,4일은 제자 7명과 함께하는 수궁가로 꾸며진다.3만∼5만원.(02)751-1500.●2007 가을 국악로 국악대축제 28일 오후 1∼8시 종로3가역 국악로 특설무대. 농악 행진 이후 판소리, 탈춤, 민요, 궁중한복 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대금산조의 이생강, 서울굿의 김혜란 등 명인뿐 아니라 김용우, 장세영, 심현정 등 젊은 국악인도 대거 출연.(02)763-9508
  • [책꽂이]

    ●경영사령관의 리더십 노트(켈리 퍼듀 지음, 서춘식 옮김, 푸른솔 펴냄) 세계적인 부동산 재벌 트럼프 그룹의 ‘견습생’ CEO로 일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생존게임의 법칙. 미국 웨스트포인트 출신인 저자는 의무, 무결점, 열정, 인내, 기획, 팀워크, 충성심, 유연성, 헌신, 진실성 등 10가지 리더십 원칙을 제시한다. 원제는 ‘Take Command(지휘하라)´1만 2000원. ●골프가 뭐길래-완벽 입문 가이드(박순표 지음, 리얼북 펴냄) 연습장은 실내를 가야 하는지, 실외를 가야 하는지. 레슨은 얼마를 내고, 얼마나 오래 받아야 하는지. 골프채는 어떤 것을 사야 하고, 스코어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옷은 무엇을 입어야 하고,‘머리를 올리는 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골프를 시작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담았다.9500원.●현장에서 만난 20세기-우리는 그들의 사진으로 세계를 기억한다(에릭 고두 지음, 양영란 옮김, 마티 펴냄)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조지 무어, 데이비드 세이무어가 함께 설립한 보도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에이전시는 현장에 있음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다. 이 책은 매그넘이 찍은 사진만으로 지난 60년의 역사를 정리한 것이다.5만 4000원.●아프리카 미술기행(편완식 지음, 예담 펴냄) 낯설고도 멀게 느껴지는 아프리카 미술기행에 한국화가 김종우와 서양화가 권순익, 일간지 기자 편완식이 동행했다. 이들은 초원과 사막을 화폭 삼아 그때그때 마주치는 풍경과 영감을 풀어놓았다. 또 이들은 일일이 발품을 팔아 아프리카 현지 작가와 미술관 관계자, 교수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1만 5000원.●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이야기(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권루시안 옮김, 아름다운날 펴냄) ‘과학’은 라틴어의 ‘지식’에서 유래된 말로 실제 현상을 앞뒤가 맞게 설명하는 것이다. 직구와 변화구를 절묘하게 던지는 투수나, 이 공을 치는 타자도 복잡한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했기 때문은 아니다. 과학에 있어 가장 신나는 표현은 “그거 재미있네.”이다.1만 800원.●3대 종교가 살아 숨쉬는 고대 이스라엘 유적(이봉규 지음, 현음사 펴냄) 지은이는 건축사사무소에 재직하고 있는 건축가. 모세가 출애급하여 생을 마감한 느보산, 화려하게 남아있는 헤롯왕의 건축, 그리고 기독교의 성 분묘교회, 유대교의 알 카즈네, 이슬람교의 바위 돔 모스크 등 유일신들이 예루살렘에 남겨놓은 수많은 유적을 살펴보았다.1만 2000원.●잃어버린 예수-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요한복음(박영호 지음, 교양인 펴냄) 기독교와 불교, 노장사상,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하나로 꿰는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 체계를 세운 다석 류영모의 사상으로 ‘요한복음’을 다시 읽는다. 다석 사상을 세상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류영모의 제자 박영호 다석학회 고문이 바울로의 교회 신앙, 대속 신앙을 비판한다.2만원.●풀빛 교육 (김용님 지음, 상상나무 펴냄) ‘아이의 가슴에 자연이 가르치는 풀빛 생명을 새겨라.’익산 리라 자연 유치원 원장인 지은이는 자연 속에서 자란 아이는 반듯한 인격과 온유한 성품, 넓은 마음, 뛰어난 창의력을 지닌 아이로 자란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교육 경험으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체계적인 노하우로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1만원.●닥터스 씽킹(제롬 그루프먼 지음, 이문희 옮김, 해냄 펴냄)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인 지은이는 첨단 과학의 홍수 속에서도 진정한 의술은 의사와 환자의 정보 및 감정의 교류에서부터 탄생된다고 주장한다. 과도한 업무 속에서도 의사는 최적의 심리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환자나 그 가족과 친구들은 의사와 파트너십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한다.1만 3000원.●경제는 착하지 않다(심상복 지음, 프린스 미디어 펴냄)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연상케 하는 ‘소금별 왕자’가 소설속 주인공으로 등장, 경제 이야기를 술술 풀어간다. 저자는 거리의 포장마차도 광의의 ‘지하경제’라는 식의 독특한 시각으로, 경제정책 등과 같은 난해하고 딱딱한 경제 이야기를 재미나게 펼쳐낸다.1만 2000원.
  • “호남서 지지받는 대통령 되고 싶다”

    “호남서 지지받는 대통령 되고 싶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2일 “상대 후보에게 설사 잘못된 일이 있더라도 올 대선에서는 국민이 심판하도록 하고 저는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선서 상대후보 비방 않을것”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필승결의대회 ‘국민성공 대장정’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가 함께 비방하고 음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범여권 대선후보들이 자신을 겨냥,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검증공세를 퍼붓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지적이다. 이날 밤 KBS1 TV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대선후보의 공약을 갖고 국정감사를 하는 국회를 난생 처음 본다. 정말 실망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 후보는 이날 의미심장한 ‘광주’의 한복판, 그것도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지역별 선대위 발대식을 겸해 ‘국민성공 대장정’의 닻을 올렸다. 말 그대로 대선 대장정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시민들과 직접 ‘원탁 대화´ 눈길 행사도 파격적으로 진행됐다. 중앙선대위 발족식 때처럼 ‘토크쇼’ 형식이었다. 행사에 참가한 지역 당원 1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반 시민 5명과 이 후보가 직접 ‘원탁 대화’를 나누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역경을 딛고 삶을 일군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후보의 정책적 비전과 철학을 고루 홍보한 것이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대통령은 저 동편(영남)에서 당선된 분이 있는가 하면, 서편(호남)에서 표를 받아 되기도 했다.”면서 “그렇게 하고 보니 말은 동서통합, 국민화합, 사회통합 아무리 해도 정치적 구호에 불과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역사적으로 처음으로 2007년 대선에서 호남, 즉 광주와 전라에서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호남 구애’에 치중하며 표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취약지대,10%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로 회초리를 들었던 호남에서 표를 줘야 진정한 ‘동서화합’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노골적인 구애 작전도 폈다. 지역 현안을 거론했다.“호남고속전철은 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면 임기 중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저는 약속을 하면 지킨다.”는 말로 표를 구했다. 이 후보는 앞서 오전엔 같은 장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호남지역을 경제적으로 보다 발전시키고, 호남인의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진정성을 인정받고, 우리가 바라는 온전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바둑 9급 셋 모여도 1급 안돼” 한편 이날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그는 범여권 대선후보들을 겨냥해 “후보들마다 경제를 말하고 있지만 경제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바둑판에서 9급짜리 세 명 모여 힘을 합친다고 절대 1급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디자인 일자리 2만 4000여개 창출 기대

    디자인 일자리 2만 4000여개 창출 기대

    서울시가 21일 ‘세계 디자인 도시(WDC) 2010’으로 선정된 것은 산업·공공 디자인 개념을 도시정책에 가장 잘 반영한다고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현재의 성과도 있지만, 미래도시의 가능성에도 큰 점수를 얻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권위있는 국제디자인단체로부터 첫 수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은 도시 브랜드 제고, 디자인산업의 경쟁력 확보, 외국인관광객 유치 효과 등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0곳과 경합해 최고 점수 국제산업디자인단체 총연합회(ICSID)는 20일(현지 시각) “서울은 디자인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를 풍요롭게 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그럴 의지가 충분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은 시청에 부시장급 디자인 총책임자의 임명, 도심 한복판에 디자인 총괄지원시설의 건립 계획, 디자인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DB)·가이드라인·조례 제정 등 관련 정책을 인정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취임한 뒤 도심개발에 공공디자인의 개념을 적용, 엄격히 감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서울은 또 삼성·LG·현대 등 하이테크 디자인 제품들의 도움을 받아 국제도시로서 품격높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산하 통상산업진흥원(SBA)을 통해 산업·패션 디자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이날 심사에는 ICSID의 페터 첵 회장을 비롯해 영국의 마크 뉴슨, 국제그래픽디자인협회의 쟈크 랑게 회장 등 국제적 유명인 5명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서울에 최고 추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싱가포르, 두바이, 토론토 등 20개 도시들과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제고로 경제산업 효과 서울은 2010년부터 1년 동안 ‘디자인 수도’의 모델로서 지위를 누리게 된다. 내년 3월 ICSID와 관련 협정(MOU)을 체결하고 WDC 로고 사용, 사업 추진, 홍보 등을 한다. 수상의 간접적인 효과가 더 클 전망이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디자인시장의 규모는 연간 7조원(2005년)에서 2015년 15조원으로 늘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디자인 전문기업도 올해 1575개에서 2012년 2500여개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2만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도시 브랜드를 높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있다. 서울시는 권위있는 ‘세계디자인공로상(가칭)’을 신설, 세계 유명인들을 자연스럽게 불러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디자인 전시·판매 행사인 ‘세계디자인페어’도 열어 서울이 산업디자인의 중심 도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결국 국내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에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번에 수상 요인이 된 서울시의 산업·공공 디자인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에 ‘월드디자인플라자’, 상암동에 ‘다자인창작스튜디오’, 동교동에 ‘대학디자인클러스터 지원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WDC 선정으로 서울이 도시 명예와 경제산업적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길섶에서] 추기경의 향기/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최종태(75) 작품이 집에 있다. 구상조각 1세대다. 그의 조각과 그림은 담백하다. 덜고 또 덜어냈다. 원형질만 남았다. 그의 성모상은 한국형 성모상의 전범이 됐다. 어느 성당에서나 만날 수 있다. 단순한 형상과 절제된 선이 포근하다. 그러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살아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구도자와 같은 모습이 더해졌다. 더욱 검박해졌다. 그는 “작품 형태는 인체일지 모르겠지만, 내용은 인간의 내면을 다뤘다.”고 했다. 작고한 월전(月田) 장우성 화백의 말년 작품이 오버랩된다. 군더더기 없는 묵선이 범접하기 어려운 달관을 전했다. 하얀 한복을 즐겨 입던 월전의 모습이 새삼 선명하다. 김수환 추기경이 첫 그림전시회를 갖고 있다. 드로잉 18점을 내놓았다. 함축미가 강하다. 최종태를 연상케 한다. 동그라미, 그리고 눈·코·귀·입의 부드러운 선. 자화상이다. 그림 밑엔 ‘바보야’라는 글이 보태졌다. 평생 성직자로 살아온 절제미와 인간적 향기가 전해온다. 어느 행사에선가 김수희의 ‘애모’를 부르던 순박했던 추기경 모습이 떠오른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미국영화 ‘아드레날린 24’(감독 마크 네빌딘·브라이언 테일러)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에피소드가 대거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속에서 논란을 되는 있는 부분은 한국인을 악덕 기업주로 묘사한 것과 한국인이 조직폭력배로 등장해 총기를 난사한 부분이다. ’아드레날린24’는 LA에서 프리랜서 킬러로 일하는 체브(제이슨 스타뎀)가 조직폭력배 베로나(호세 파블로)가 투여한 중국산 신종 바이러스를 맞고 죽음의 위기에 봉착,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물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로 지난 3일 국내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설정때문에 불쾌했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신촌에 사는 여대생 김민경(24)씨는 “여전히 할리우드 속 한국인은 생각없이 일만하는 돈벌레로 묘사되고 있다”며 “거기에 무차별적인 악당(?) 이미지까지 추가된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영화 속에서 한국인 비하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 한 장면은 크게 세 부분이다. ▲ 우선 무개념 인터뷰 장면. 주인공 체브가 LA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적을 벌일 때 10대로 보이는 한국여성이 “너무 멋있었어요. 멋져요”라며 방송국 기자와 인터뷰를 한다. 한국인을 생각없는 사는 시민의 전형으로 희화한 것이다. 다음으로 ▲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한 장면도 충격적이다. 체브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셔츠공장 지하에서 베로나 일당과 총격전을 벌일 때 한국인 공장장은 노동자들은 대피시키기 보다 “앉아. 일해. 걱정마”라며 일하기를 강요한다. 심지어 일당이 작업실을 침범해 총기를 난사할 때도 책임자는 “앉아. 일해”라고 다그치며 노동 착취의 전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된 장면은 ▲ 잔인하기 그지없는 총기난사 부분이다. 주인공 체브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10여명의 한국인 갱단이 일제히 총을 꺼내들고 상대를 향해 난사한다. 물론 이 장면은 주인공이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는 순간인 만큼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다. 그러나 10여명의 한국인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은 섬뜩하기 그지없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빈번히 한국인을 왜곡된 시선으로 그려왔다. 1997년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 ‘폴링다운’은 주인공이 LA 한인타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문제가 됐다.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크래쉬’는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해 눈총을 샀다. 지난 4월 개봉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에서는 실력없고 말많은 한국인 안마사를 등장시켜 불쾌감을 안겼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속 한국 이미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생각없이 일하는 돈벌레일 뿐이다. 여기에 잔인한 이미지까지 덧붙였다. 스스로는 문화 강대국이라 자부하지만 우물 안 이야기다. 밖에서 보는, 아니 영화에서 그려지는 한국인은 여전히 지독한 비주류다. <사진 = 영화 ‘아드레날린 24’에 등장하는 한국인 >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김지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4) 서울 봉은사의 헤라클레스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4) 서울 봉은사의 헤라클레스

    그리스·로마 신화에 상상력을 가미하는 작업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 이윤기는 런던에 있는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을 찾았을 때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도록 몇권을 사가지고 나와 입구의 계단에 앉아 펼쳐보다가 ‘바즈라파니(Vajrapani)’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에 눈길이 갔습니다. 곧 금강역사인데, 뜻밖에도 ‘헤라클레스 차림으로 제우스의 벼락을 든 부처님의 수행원’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지요. 그는 다시 박물관으로 뛰어들어가 부처님 일행을 돋을새김한 이 간다라 조각을 찾았습니다.‘수행원’은 사자 가죽을 머리에 쓰고 왼손에는 제석천이 아수라를 쳐부술 때 썼다는 금강저, 오른손에는 굵직한 몽둥이 같은 것을 들고 있었지요. 올리브 나무를 뿌리째 뽑아 만든 몽둥이를 든 헤라클레스가 성미가 고약한 네메아 골짜기의 사자를 30일 밤낮으로 목졸라 죽인 뒤 그 가죽을 쓰고 다녔다는 그리스 신화 그대로였습니다. 최근 발간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간다라의 불교 미술이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파키스탄의 페샤와르 지역인 간다라는 서기전 327년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이 슬그머니 부처님의 호위무사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던 것도 대대적인 문화융합의 결과였을 것입니다. 헤라클레스의 사자는 그리스 시대에 이미 무사의 어깨를 보호하는 갑옷의 어깨(肩甲·견갑) 장식으로 정착된 듯합니다.‘영웅 따라 하기’를 좋아했던 로마 황제들은 사자가 입을 벌린 채 마치 어깨를 무는 듯한 견갑 장식을 즐긴 것으로 알려지지요. 간다라에서 불교에 편입된 헤라클레스는 흔히 서역으로 부르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전해졌습니다. 미술사학자 권영필은 중국에서 헤라클레스를 상징하는 사자가 어깨 장식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합니다.657년 시안(西安)의 무덤에서 나온 무인상이 그렇습니다. 베이징 교외의 명 13릉에 도열한 무인석의 어깨 장식도 로마 황제의 그것과 매우 닮았지요. 간다라에서 금강역사가 된 헤라클레스는 동쪽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사천왕으로 변신합니다. 신라 문무왕이 682년 세운 경주 감은사 서탑의 사리함에 새겨진 사천왕상에 헤라클레스의 사자가 나타난 것이지요. 금강역사나 사천왕 모두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니 역할은 달라지지 않은 셈입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봉은사의 목조 사천왕상은 헤라클레스로 하여금 불법을 수호케 하는 전통이 조선시대에도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사천왕은 일주문에 해당하는 진여문(眞如門)에 버티고 있습니다. 조선 영조 22년(1746년) 당시 능창군 이숙 부부의 시주로 조성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발원문이 2002년 발견되었지요. 사자 모양의 어깨 장식을 하고 있는 사천왕은 정면에서 보아 진여문의 왼쪽 바깥쪽에 서 계시는 서방광목천(추정)입니다. 어깨뿐 아니라 배에도 사자 머리가 장식되었는데, 무섭기보다는 어수룩해 보이는 광목천의 표정에 걸맞게 귀여운 아기 사자의 모습입니다. 사자 머리 아래에는 한 마리 분의 사자 가죽이 고리로 매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헤라클레스가 가죽을 벗겼다는 네메아의 사자일 것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유서깊은 절이 지금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호위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신화보다 더 신화적이지 않습니까. dcsuh@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 한국정교회 소티리오스 대주교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 한국정교회 소티리오스 대주교

    국내에선 존재감을 잘 알 수 없는 한국정교회. 일반인에겐 러시아정교회와 그리스정교회와는 어떻게 다른지, 그 구별조차 어려운 소수종교다. 서울 마포경찰서 건너편 아현동 언덕배기에 둥근 돔 지붕을 인 채 앉은 자그마한 성당. 이곳에 가면 생소한 정교회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정교회의 요람이자, 대주교가 살고 있어 주교좌성당으로 불리는 성니콜라스 대성당. 이 성당을 비롯해 전국 7개의 성당과 수도원을 이끌고 있는 소티리오스 트람바스(78) 대주교는 바로 한국정교회의 핵이다. 그리스 북서쪽, 그러니까 알바니아에 가까운 인구 4만명의 작은 도시 아르타 태생.33년간 한국에 살며 혼과 몸을 바친 이 푸른 눈의 이방인에게 한국은 ‘각별한 무엇’이다. 많은 외국인들은 이런저런 인연의 끈에 얽혀 좋든 싫든 한국땅에 몸을 담아 살아 간다. 종교적인 것이든, 세속적인 것이든 그 인연의 끈은 이 땅에 사는 이방인들을 아옹다옹 옥죄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끈을 스스로 원하고 택해 살아가는 종교인에게 한국은 훨씬 더 의미있고 자유로운 땅이 아닐까. 소티리오스 대주교는 한국이 좋아서, 아니 한국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한국을 선택한 독특한 이방인이다. 가슴까지 내려오는 희고 긴 수염과 검은 사제복 차림이 묘한 성스러움을 풍기는 노 사제. 성니콜라스 대성당을 찾는 모든 이들에겐 언제나 푸근한 집주인이자 맘씨좋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한 친구로 서있다. 오렌지가 아주 많이 나는 지방 아르타에서 어릴 적부터 오렌지를 키우고 내다 파는 집안 일을 도우며 자랐던 소티리오스 대주교. 그를 한국으로 오게 한 질긴 끈은 과연 무엇일까. 아르타는 비잔틴 시기의 성당이며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어 종교 색이 아주 짙은 도시다. 소티리오스 대주교가 어릴 적 살던 마을에도 크고 작은 성당과 수도원들이 적지 않았다. 집에서 50m도 채 안되는 곳에 대교구청 주교좌성당이 있었고 성당 사제들이 가끔씩 집에 와서 잠도 자고 했으니 그에게 신앙은 어릴 적부터 생활의 큰 부분이었을 것이다. 몸 속에 어쩔 수 없는 사제의 피가 흘렀을까. 고교에 진학해 의사의 꿈을 키워가던 중 성찬예배 때 ‘설교만 전문으로 도맡는 성직자는 어떨까.’하는 생각을 우연히 갖게 됐다. 결국 아테네대학 신학부를 나왔고 신학교 졸업생의 자격 덕에 장교로 군복무하던 시기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군생활은 1951년 아테네대학을 나온 뒤 그리스 제2의 도시인 테살로니키에서 2년6개월여를 했다. 물론 군인들 대상의 강론자, 즉 준 사제의 임무였다. 한국전쟁의 상황이 급박했던 터라 자신을 포함한 많은 그리스인들이 당시 라디오방송에 귀기울이곤 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데올로기 탓에 심한 홍역을 앓았던 그리스 병사들이 한국에 가서 피를 흘리던 상황에서 당연히 한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지나고 생각하니 관심의 이유가 전쟁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급박한 전쟁상황이 안타까웠지만 그때만 해도 한국은 그에게 그리 각별한 대상이 아니었다. 사제서품을 받고 아테네 대주교좌성당 주임사제와 아테네 성모보호성당 주임사제를 맡아 비교적 높은 자리에 있던 1975년. 한국은 이미 기억에서 아득히 멀어져 있었다. 하지만 한국행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그리스 종군 사제 앞으로 서울 한국정교회의 한 교인이 보내온 사진 한 장이 그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1973년 6개월간 한국에서 사목하다 귀국한 신부의 손에 날아든 사진은 지금의 아현동 성니콜라스 대성당 앞에 한복차림으로 나란히 선채 찍은 초라한 행색의 아이들 모습.“제발 한국에 정교회 사제를 보내 달라.”는 간절한 사연이 담긴 사진을 보고는 “두 사제가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한국에 보내 달라.”는 간청을 주저없이 주교회의에 냈다. 그리스를 떠나 아현동 성당에 도착한 게 몹시도 추웠던 1975년 12월의 첫 날이었다. 당시 교인이래야 50여명이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게 고작. 그 가운데 20여명이 조금씩 내는 주일헌금을 다 모아야 1700원을 넘지 않았으니 전기요금과 공과금 내기도 버거웠다. “한국에 와보니 달랑 아현동 성당건물 하나뿐, 잠 잘 곳도 없었어요. 인근의 허름한 아파트를 전전하다 성당에 사제관이랍시고 들어갈 수 있었던 게 1979년이었지요.” 한국 땅을 밟은 지 4년 만이었다. 어려운 건 교회 살림살이뿐만이 아니었다. 변변하게 출판된 예배서며 성가집 하나 없어 손으로 일일이 그려 써야 했다. 그리스에 눈물겨운 사진을 보냈던 바로 그 교인이 번역·통역을 도와 큰 힘이 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아버지는 정교회 사제로 한국전쟁 중 납북되었다고 한다. 곁에서 한국어로 연도며 복음을 전하던 한국 사제가 1977년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 혼자 남았을 때는 정말 앞길이 막막했다. 고향을 떠날 때 “몸이 약해 석달을 견디지 못하고 돌아올 것”이라며 수군대던 가족·지인들의 얼굴들이 눈 앞에 어른거렸다. 하지만 한국 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후 인천, 부산, 전주, 춘천, 울산, 양구 등 6곳의 성당을 번듯하게 가꿔 놓았다. 용미리엔 교회묘지 겸 부활성당을 조성했고 가평 수도원도 문을 열었다. 1982년 아현동 성당의, 지금 기숙사 건물에서 시작한 성니콜라스 신학원은 세계의 정교회가 인정하는 큰 업적. 아시아지역 정교회의 중심 격 교육기관으로 1999년 일단 문을 닫을 때까지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정교회 신학자를 숱하게 배출한 아시아 신학요람이다. 이 신학원을 거쳐간 한국인 사제 세명은 지금도 서울과 전주에서 사목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 신학원은 다시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신학대학의 한국분교다. 그리스 교육부 승인을 받으면 한국 수도원에 학교건물과 기숙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한국정교회가 자치구로 독립한 것은 지금부터 그리 오래지 않은 2004년의 일. 그때까지만 해도 뉴질랜드 대관구에 소속되어 교회의 대소사를 뉴질랜드 대관구를 통해 그리스 총대교구청과 소통해야만 했다. 성당이 잇따라 세워지고 교인이 늘면서 독립 관구의 위상을 얻을 수 있게까지 되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소티리오스 총대주교가 있다. 하지만 정작 총대주교는 덤덤하다.“하느님의 자연스러운 은총이지요.” 이런저런 이유 때문인지 2000년 어느 날 서울시청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명예서울시민권을 준다는 전갈이었다. 다른 6명의 외국인과 함께 시청 앞에서 당시 고건 시장으로부터 시민권을 받았는데 “내가 가장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인 줄만 알았는데 더 오래 산 이방인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웃는다. 한국을 떠나온 뒤로 1∼2년에 한 번꼴로 그리스를 찾았지만 정작 고향 아르타엔 거의 들르지 못한다. 이젠 아현동 성당에 들어와야 마음도 몸도 편하단다. 아현동 성당이 ‘고향보다 더 편한’ 내 집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용미리 묘지엔 자신이 나중에 안식할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 병원에 입원한 교인의 병문안이며 영결식장을 천리 길을 마다 않고 찾아가 곁을 지켜주 는 노 사제. 지금 한국엔 그리스와 러시아 출신 사제가 각 1명씩 있지만 신자들에겐 아무래도 소티리오스 총대주교의 이름이 가장 친숙하다. 한국의 교인들을 숱하게 접했지만 지금도 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종교간 분쟁 없는 평화로운 공존이다. 한 정교회 교인의 집에 초청받아 갔을 때의 일이다. 가족들이 각자 소개를 하는데 아들은 정교회, 남편은 개신교, 어머니는 천주교 신자였다. 외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종교 천국’이 바로 한국임을 그 때 처음 알았다고 한다. 시청 앞에서 아현동 성당행 버스를 기다리던 중 “나도 개신교 신자”라며 일부러 차를 세워 태워다 준 택시 기사, 천주교 신자라며 차비도 받지않은 한 여성 택시기사, 공항 세관 직원의 깍듯한 대우…. 한국은 그에게 정말 경이로운 종교의 나라다. “정교회에 관한 한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라고 거듭 말하는 소티리오스 대주교.“정교회는 결코 강요하지 않는다.”며 찾아 오는 손님들에게 교리를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해 초대교회의 신앙과 교리를 온전하게 담은 성인·교부의 말씀들을 책으로 펴내는 일에 매달려 있다. 고작 교인 3000명이 속한 작은 교회의 총대주교이지만 팔순을 바라 보는 나이답지 않게 욕심이 대단하다.“한국인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점잖은 사람들”이라는 말에 얹어 “그래서 아직 한국에서 할 일이 많다.”는 알듯말듯한 말로 기자를 배웅했다.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이야기] 찜찜한 日 방위체제 점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15일 도쿄 남부 이즈오시마 해역에서 실시한 사흘간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마쳤다.PSI훈련에는 일본·미국·영국·프랑스·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7개국이 참가했다. 일본의 PSI훈련 주최는 2004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일본의 방위점검 태세는 대단하다. 지난 10∼17일 실시됐거나 되는 굵직한 합동군사훈련만 네 차례다. 물론 이후로도 줄을 잇는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미 10∼13일 미국 해군과 정기훈련의 일환으로 오키나와 해역에서 잠수함 공격을 막기 위한 ‘대잠특별훈련’을 시행했다. 또 12일 미국 태평양함대 항공모함인 키티호크와 합동으로 이오지마 부근에서 키티호크에 함재한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을 했다. 특히 일본·미국·호주 3개국은 17일 규슈 서쪽 동중국해에서 처음으로 합동군사훈련을 갖는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3개국의 국방담당 각료회의의 결과다. 참가국별로 P3C 해상초계기를 파견, 쌍방의 통신과 해상 수색구조 활동, 가상해전 등의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게다가 오는 12월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곤고호’에 탑재한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의 발사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 이외의 SM3 발사시험은 처음이다. 다음달 도쿄 한복판에서 패트리엇 미사일(PAC-3) 부대 이동 등의 훈련도 실시한다. 일본은 군사훈련 때마다 방위체제 점검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대외명분으로 내세운다. 합동군사훈련을 동맹강화의 실질적인 촉매제로 삼는 듯싶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PSI 훈련처럼 “특정 국가를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에 대비한 ‘가상훈련’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적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중국·북한·러시아 등이 일본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점에서 쉽게 드러난다. 결국 일본 스스로 안정과 평화를 핑계로 아시아 해양축을 구축하려는 방위체제가 오히려 주변국을 자극해 지역의 긴장과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hkpark@seoul.co.kr
  • 정조대왕 효심을 느껴라

    정조대왕 효심을 느껴라

    수원 화성문화제가 11일부터 나흘간 화성행궁을 비롯한 수원시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화성문화제는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으로 축성된 화성을 주제로 210여 년 전 정조시대의 궁중 생활과 서민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4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를 시작하기 앞서 정조대왕을 맞는 행사인 전야제는 11일 오후 8시 30분 팔달산 효원의 종각에서 경축 타종과 전통공연, 제등도열 등으로 진행된다. 12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수원화성 연무대에서는 개막식과 함께 길놀이 공연, 풍물 한마당, 레이저 쇼, 비보이 및 가요 공연 등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13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행궁앞∼팔달문∼복개천 3.1㎞ 구간을 돌며 당시 능행차를 재연하고 4000여 명의 시민들이 행렬을 뒤따르며 퍼레이드를 벌인다. 축제기간 동안 화성행궁과 연무대, 장안공원에서는 뮤지컬, 무예24기 공연, 궁중의상 패션쇼 등 전통문화를 재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무예 24기 공연이 11∼14일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열리는 것을 비롯, 정조대왕의 효심을 극화한 뮤지컬 ‘정조대왕’이 12∼13일 화서문 광장에서 선보인다. 12일 오후 2시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세자가 예비 세자빈을 맞이하는 의식인 친영례를 재현한 ‘장헌세자·혜빈 홍씨 가례’가 진행된다. 또 정조대왕 친필 과거시험(13일 화성행궁 봉수당), 야간 군사훈련(13일 연무대),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13∼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혜경궁 홍씨 진찬연(14일 화성행궁 봉수당), 장용영 수위의식(14일 화성행궁 신풍루 앞), 궁중의상 및 한복 패션쇼(14일 화성행궁 좌익문 앞)가 열린다. 화성행궁 유여택에서는 12∼14일 궁중음식 상차림이 전시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스타」전계현(全桂賢)양(32)이 결혼을 한다. 상대는 천문학박사 조경철(趙慶哲)씨(41·연세대 교수).「아폴로」11 달착륙 해설로 과학계의「스타」가 된 통칭「아폴로」박사다. 결혼식은 2월 15일, 주례는 노산 이은상(李殷相)씨. 장소는 2월6일 현재「워커·힐」이나「크리스천·아카데미」중 택일. 15일로 화촉(華燭)날 잡아놓고 이미 연말(年末)부터 신혼살림 『미워도 다시한번』의「스타」와「아폴로」박사의 결합은 그「쇼킹」한「뉴스」성에도 불구하고 퍽 조용히 비밀스레 추진돼왔다. 두사람 모두 떠들썩한 것을 원치 않았던 까닭일까? 결혼날짜가 박두했어도 그들은 좀처럼 결혼에 관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이들의 결합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다. 전계현은 얼마전부터 주소도 전화번호도 행방불명이 됐었다. 증발설이 나올 정도였다. 영화사에서도 그녀에 대한 연락은「매니저」인 이용주란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매니저」란 사람도 연락사항만 전해줄뿐이지 거처나 전화번호를 알려주진 않았다.『집위치는 잘모르고 전화는 아직 놓지 않았다.』대개 이런 식의 따돌림을 당했다. 이들의 새 보금자리- 결혼식을 10일 앞둔 2월 5일 현재 두 사람은 앞당겨 신혼살림을 하고 있었다. 서울 혜화동 네거리에서 멀지않은 곳. 언덕위는 아니지만 하얀집. 아담하게 단장된 2층 양옥이 이들 두「스타」의 뜨거운 사랑의 집이다. 그 안에서 전계현은 방안 정돈을 하고 있었다. 빨강 꽃무늬가 수놓인 흰색 저고리에 진홍빛 치마. 한복차림이 그녀를 20대의 앳된 신부처럼 돋보이게 했다. 『지난해 12월 12일에 이 집을 사서 20일 이사했어요. 새로 뜯어고치다시피 했는데 아직 정돈이 잘 안되어서-』 조경철박사는 외출했고 전양과 소녀(전양은 동생이라고) 단 두식구가 있는 건평 70평가량의 집안은 유달리 조용했다. 응접실에는「피아노」가 놓였고 그 뒤에는「크리스머스·트리」가 아직도 꽃가루를 쓰고 서있다. 그「크리스머스·트리」뒤에 90호가량의 그림이 한폭. 한복차림의 여인이 그네뛰는 그림이다. 69년 가을 조씨가 전양에게 준 전양 초상화다. 그리고 이 그림이 바로 두사람의 사이를 묶은「사랑의 씨앗」. 비오는 하오의 첫랑데부 “생각보다 소탈해 좋았죠” 전계현의 설명에 의하면 이 그림이 그려진건 69년 여름이다. 두번 만나고 세번 만났을 때 조씨는 전양의 초상화를 그려서 들고나왔다. 상상만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어느 점이 전양을 닮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그림솜씨는 보통이상이고 전양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69년 여름부터,「아폴로」박사와 전양의「데이트」가 시작된건 정확히 69년 8월부터라니까 이들의「랑데부」는 이미 18개월을 꼽는다. 그들 최초의「랑데부」는 조씨의「프로포즈」에서 시작됐다.「아폴로」해설로 그때 이미 방송·TV의「스타」가 돼있었던 조씨는 D방송국 PD인 박(朴)모씨를 통해서 몇번인가 『전계현을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박씨의 전갈을 받은 전계현은 두번째 요청에 응락, D방송의『유쾌한 응접실』에 조씨와 함께 출연키로 했다. 『그날 비가 세차게 왔어요. 광화문 교육회관의 다방에서 약 30분가량 얘기를 나누었죠. 죠. 생각했던 것보다 소탈하고 솔직해 보이는 인품이 호감을 줬어요』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그분은「나는 이런 사람이다」하고 자기의 과거를 털어놓더군요. 북한에서의 소년시절, 월남이후의 학교생활, 미국유학 결혼생활, 그리고 귀국후의 생활등-』 두번째 만나자 전격 구혼…천문학자답잖게 성급해 조경철박사의 인물됨에 관해서는 TV를 통해「스타」못지않게 알려져있다. 둥그스름한 얼굴에 큼직한 안경,「보타이」차림이 어울리는 당당한 사내다운 체구. 과학자이기 보다는「스포츠맨」이나 사업가를 연상케하는 서글서글한 인상을 그는 갖고있다. 천문학 박사의 학위는 미국「펜실베이니어」대학 대학원에서 받았다. 평북 선천태생으로 북한에서는 광산과를 다녔다하고 월남후에는 연세대 물리과를 졸업했다. 처음 미국에 가서는「터스큘럼」대학에 들어가 정치학과를「스트레이트」A로 졸업. 천문학으로 방향을 돌린건 이원철박사의 권유에서였고, 그의 주전공인 변광성(變光星)연구는 저명한 천문학자「페이지」씨가 편저한「스타·라이트」에 수록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는 것. 참고삼아 미국서의 그의 이력서를 들춰보면 ①미(美) 천문학회원 ②영(英)왕실 천문학회정회원 ③미해군천문대 우주물리부 주임 ④NASA 최고연구원 ⑤미 과학진흥협회 평의원, 그리고 각대학 교수-. 그 자신이 언젠가 말했듯이『5대양 6대주 어디를 가도 조경철 모르는 사람은 천문학자 아니다.』 68년 8월, 그는 정부의「한국의 두뇌」귀국 권장책에 의해 15년만에「두뇌 제1호」로 귀국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을 맡으면서 연세대 천문학과장, 성균관대학 강사 등 화려하고 바쁜 일과가 계속되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은 2월 5일 사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아폴로「14호」가 달착륙에 성공한 날. 이날도 조박사는 D방송국에 나와서「아폴로」착륙광경을 해설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전계현과 조씨의「데이트」는 그의 벅차게 바쁜 일과속에서도 꾸준히 계속된 것 같다. 두번째「데이트」는 첫번「데이트」1주일 뒤. 조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고 전양이 살고있던 세운「아파트」의「그릴」에서 만났다.「치킨」과「스테이크」를 나누면서 이때 조씨는 단도직입적으로「프로포즈」를 했다한다. 『잊혀진 여인(女人)』보고는 홀딱…초상화 바치며 질긴 구애(求愛) 『그분 성격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무척 당황했어요.「배우자를 어떤 사람을 원하시오, 나와 결혼하는게 어떻겠소?」 이러지 않겠어요?』 전계현은 이때『글쎄요』정도로 끝냈다 한다. 그녀로서는 상대방 사정을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대개 그렇듯이 여배우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이나 동경인가 하는 짐작뿐이었다한다. 사실상 그무렵까지 전계현은『다시는 결혼 안한다』고 말해왔다. 그녀는 초혼에 실패하고난 뒤 딸(현재 10살)과 함께 외로우나 별 말썽없이 살고 있었다. 61연도에 결혼해서 66년에 별거생활로 들어갔지만 법적 이혼수속은 68년 8월 2일에야 끝냈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다시 화합할 기회를 찾았었죠. 끝내 안오더군요. 혼자 살 결심을 하게 됐었읍니다.』 이런 전계현에게 조경철씨의 집착은 퍽 끈기가 있었던 것 같다. 해외에서 15년만에 돌아온 이 과학자의 가슴에 전계현은 어떻게 해서 불을 지른 것일까 조씨가 전양을 처음 본 것은 69년초 영등포의 한 3류극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전계현주연의『잊혀진 여인』이란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조씨는 함께 구경한 친구한테 전양의 얘기를 꼬치꼬치 캐어 물었다. 여기서 그녀가 현재 독신생활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쁜 밀회(密會) 거듭, 제주도서 결혼결심 서고 『잊혀진 여인』(정소영(鄭素影)감독) 에서의 전계현은 미국유학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그래서 잠깐 탈선을 하게된 불행한 여자로 나타난다. 미국가서 새로 결혼한 남편을 멋모르고 기다리는 아내- 이런「드라머」구성이 해외에서 돌아온 조씨에게 색다른 감격이라도 안겨준 것일까? 전·조「커플」의「데이트」설이 새어나온 것은 69년 12월께다. 이때 조씨는『전계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존경한다』고 잘라 말했다. 여성상위의 미국식 표현이었지만 전계현 자신은 그들의「데이트」설을 완강히 부인했었다. 그녀의 배우생활이『미워도 다시한번』의 성공으로「피크」를 이루게 된 무렵, 전계현은 결혼보다「스타」의 위치가 더 소중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이들의「랑데부」는 계속되었다. 비원 뒤뜰, 수유리의 통닭집, 인천, 아현동에 있는「서울·하우스」등이 이들의 밀회장소로 이용됐다. 『「데이트」라고 해도 서로 바쁘기 때문에 잠깐 만나서 사진찍는게 고작이었어요. 나오라고 불러놓고는「카메라」로 몇장 사진찍고, 그 다음번엔 사진을 돌려주고, 큰 맘 먹어야 경인고속도로의「드라이브」정도였죠』 가장 긴「랑데부」는 70년 8월「바캉스·시즌」의 제주도 여행이었다. 그때 조씨는 자신이 조직한 연세대「화우회」학생들을 이끌고 1주일간 제주도에서 사생대회겸「캠핑」을 했다. 그곳에 전계현이 나타났다. 자신의 말로는 공연때문이었다한다. 어쨌든 두사람은 그곳에서 2일간 호젓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전계현이 결정적으로 재혼을 생각한 것은 이 제주도「랑데부」에서인 것 같다. 그는 서울 올라오는대로 조씨의 가정문제를 탐색했다 한다. 그리고『그분이 이혼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전력(前歷) 있는몸, 서로 감싸고 아폴로가 스타에 연착륙(軟着陸)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조경철씨는「워싱턴」에 부인 김상경(金相卿)씨(40)와 두 아이가 있다. 김상경씨는 바로 삼양(三養)재벌의 총수인 김연수(金秊洙)씨의 따님.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씨의 조카딸이다. 조씨는 67년 4월에 부인과 정식 이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자녀 양육비를 보내주고 있는 실정. 그런데 조경철씨의 호적에는 이혼은 커녕 결혼한 사실도 없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423의 조씨 호적은 결혼도 이혼도 없는 깨끗한 여백. 전양은 적어도 법률상으로는 총각인 조씨에게 본처로 입적하게끔 돼있는 것이다. -결혼후에도 영화배우는 계속할 것인지? 이 물음에 전양은 대답했다.『그분은 좋은 작품이라면 한해 한두편 정도는 해도 좋다고 말해요. 저로서는 가정주부로 만족하고 싶어요. 서로가 너무 오랫동안 가정을 몰랐거든요』 두뇌와 미모의 결합이라고 하면 일찌기「마릴린·몬로」와「아더·밀러」의「센세이셔널」한 결혼을 들 수 있다. 이와 비교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쨌든「아폴로」박사와「스타」전계현의「도킹」이 행복한 가정에의 연착륙이 되기를「팬」들은 바라고 있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14일호 제4권 6호 통권 제 123호]
  • 삼성월드챔피언십 12일 개막… LPGA 스타 20명만 출전

    ‘별들의 잔치가 시작됐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올스타’ 20명이 사막 한복판에서 ‘가을걷이’에 나선다.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12일부터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파72·6462야드)에서 벌어지는 삼성월드챔피언십이 무대.200여명의 LPGA 선수 가운데 단 20명만 출전, 컷오프 없이 4라운드 스트로크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올해 총상금은 100만달러. 우승 상금도 25만달러로 뛰었다.●메이저여왕끼리 겨뤄보자 출전 자격은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챔피언과 시즌 상금랭킹 상위 선수,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상금 1위 선수다. 단 1명의 초청 선수 몫은 미셸 위(18·나이키골프)가 4년 연속 차지했다. 주목할 대목은 메이저여왕의 반열에 오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시즌 3승째를 거둬 새 대항마로 부상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재대결. 둘은 올해 각 브리티시오픈과 L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여제’의 자리를 굳힌 오초아는 지난 8일 끝난 롱스드럭스챌린지 연장에서 페테르센에 분패, 세계 1위의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다. US여자오픈에서 역시 첫 메이저 정상을 신고한 상금 랭킹 5위의 크리스티 커(미국)도 합류했고, 이들보다 훨씬 앞서 메이저 정상의 ‘맛’을 본 박세리(30·CJ)와 장정(27·기업은행)까지 가세,‘여왕들의 전투’는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한국자매들, 시즌 5승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시즌 10승을 저울질했다. 올해엔 5승째를 타진한다. 그만큼 추가 승수에 목이 탄다.출전선수는 박세리와 장정을 비롯해 6명. 교포인 안젤라 박(19·브라질)과 미셸 위 등 한국계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40%인 8명이 대거 나서는 셈. 갈증을 풀어줄 선수는 역시 박세리다. 그는 지금까지 메이저 5승을 포함, 통산 24승을 따냈다.“새달 초 LPGA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기다리는 만큼 25승째를 채워야 하지 않겠느냐.”며 욕심을 낸다. 올해 신인왕을 굳힌 안젤라 박의 생애 첫 승도 기대된다.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된 미셸 위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1000만달러 소녀’의 진가를 발휘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거리의 분꽃/최종찬 국제부차장

    세상이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요즘엔 산책도 할 만하다. 알맞은 기온과 살가운 바람 덕분에 피부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아파트단지를 빠져나오면 은행나무가 열병식을 하는 군인처럼 일렬로 서있는 도로가 나온다. 나보다 먼저 이곳에 뿌리를 내린 이놈들은 저마다 노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더러는 길바닥에 떨어져 행인들의 구둣발에 짓이겨져 구린 냄새를 풍긴다. 저 열매가 다 떨어지기 전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어 이 거리를 황금색 바다로 만들 것이다. 은행나무의 사열을 받고 있는데 저 한쪽에서 분홍색 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5개로 나눠진 꽃잎은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을 관처럼 쓰고 물기를 머금은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잠자는 아기 얼굴의 모습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다. 분꽃은 내일 아침이면 시들겠지만 분꽃이 내게 선사한 감동의 아오라는 당분간 내 삶의 한복판에서 활력의 화수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최종찬 국제부차장 siinjc@seoul.co.kr
  • 한복에 반한 해외스타들은 누구 누구?

    한복에 반한 해외스타들은 누구 누구?

    한복에는 한국인의 멋과 정서가 깃들어 있다. 그래선지 ‘파란 눈’의 외국인이 입을 때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특유의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로 멋진 한복 자태를 뽐낸 해외스타들이 적지 않다. 한복은 우아하고 정적이면서 지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점에서 역동적인 스포츠 스타와는 궁합이 맞지 않아 보인다. 최근 열린 ‘2007 한솔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와 마리아 키릴렌코는 각각 녹색 바탕의 붉은색 한복과 흰색과 베이지색으로 조화를 이룬 한복을 입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마리아 키릴렌코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복이 갖고 싶다”고 적을 만큼 한복을 원했지만. 팬들은 한복보다는 스포츠 의상이 더 어울린다는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는 일본과 중국 스타들의 한복 입은 모습은 한결 자연스럽다. 동그란 얼굴과 하얀 피부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중국 배우 장바이즈(장백지)와 대만 배우 전위삼은 한국 배우보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또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에서 원빈과 함께 출연했던 후카다 교코와 축구선수 최성용의 부인 아베 미호코 역시 한복을 입고 한국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복 맵시를 뽐낸 해외스타 중 화제가 된 스타는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홍콩 미녀’ 왕조현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들은 “분홍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이 아주 예뻤다. 해외스타 중 역대 최고인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상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광화문 복원 진두지휘 신응수 대목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광화문 복원 진두지휘 신응수 대목장

    ‘어라, 광화문이 사라졌네!’‘그럼, 언제 다시 나타나지?’ 서울 도심의 한복판, 세종로에 왔다가 광화문이 없어진 것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이곳을 지날 때면 저절로 고개를 돌려 깜쪽같이 사라진 광화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한번쯤 해봤을 터이다. 지난 9월28일자 서울신문에는 훈훈한 기사가 단독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광화문 복원을 총지휘할 도편수 자리를 놓고 벌이던 전통 건축분야의 양대 산맥의 한판 승부에 대한 내용이다. 형님뻘인 전흥수(70) 대목장이 신응수(66) 대목장에게 도편수 자리를 아름답게 양보했다는 것이다. 전 대목장은 추석 연휴 직전에 신 대목장과 만나 “우리끼리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가 아니냐.”면서 물러서겠다는 뜻을 알렸다. 신 대목장은 전 대목장의 어려운 결정에 고마움을 표시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전 대목장은 “그 사람(신 대목장)이라면 광화문 복원을 제대로 해낼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광화문 복원공사의 도편수(목수 우두머리) 자리는 신 대목장이 맡게 됐다. ●18년간 경복궁 복원사업 이끌어 신 대목장은 1991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지금까지 18년동안 경복궁 복원사업을 대부분 진두지휘해 왔다. 또한 앞으로 2년동안 광화문 복원까지 맡게 됐으니 천년궁궐 재현의 대역사는 사실상 그의 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 경복궁 함화당 복원공사 현장에서 신 대목장을 만났다. 명함을 내밀었더니 돌아온 명함이 특이하다. 근정전 사진 위에 ‘성재(誠齋) 申鷹秀’라고 적혀 있었다. 하늘을 나는 매응(鷹)? 의아해 하자 “향나무 숲에서 매가 날아오르는 어머님 태몽 때문에 매응자로 했고 성재는 경복궁 복원사업 초창기때 한 서예가 선생이 집을 정성스레 잘 지으라며 지어준 호”라고 설명했다. 먼저 전 대목장과 만남에 대한 얘기를 슬쩍 꺼냈더니 “그 분과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전 대목장은)기능인들이 화합이 잘 안되는데 그러면 되겠느냐고 하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광화문 복원공사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산림청과 문화재청의 도움을 받아 국유림과 사유림 등에서 적합한 목재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마 동해안쪽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적송)가 선택될 것 같으며 천년궁궐을 짓기 위해서는 좋은 나무가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대들보인 경우 소나무 수령이 300∼400년정도 돼야 한다는 그는 “일제때 좋은 나무들이 마구 남벌돼 나무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높이 18m, 직경 70㎝이상의 적송을 찾기가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올 겨울부터 목수일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나무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궁궐 복원 공사에는 뭐니뭐니해도 철저한 고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광화문 복원공사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수 30여명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현재 경복궁 복원공사 사업은 모두 5단계 중 4단계를 마친 상태. 이 가운데 광화문 복원사업이 최종단계로 경복궁 재현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그가 맡은 경복궁 복원사업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함화당을 비롯해 ‘침전지역’‘동궁지역’‘태원전 권역’‘건청궁’‘근정전’ 등이다. 광화문의 경우 본문 외에 군사방, 수문장청, 영군직소 등이 포함된다.2009년까지 목재만 450만재, 기와 150만장, 비용 1789억원이 투입되며 전각 등 총 93동이 복원되는 대단위 공사다. 신 대목장 개인적으로는 꼬박 20년을 경복궁에서 출퇴근하게 되는데 그 대미를 광화문으로 장식하게 된다. 그는 “문무백관의 조회와 국가의식을 거행했던 근정전은 우리 고건축의 백미”라고 극찬하면서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140년전의 건축기법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고 또한 광화문도 이와 비슷한 건축기법이라고 귀띔했다. 근정전 복원은 2000년부터 3년 10개월 걸렸다. “광화문 복원공사는 예정된 2009년 말 이전에 끝낼 수 있습니다. 목조는 잘 관리만 하면 천년수명이기 때문에 광화문 또한 이제 새로운 천년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는 중졸학력으로 당대 최고의 목수자리까지 올랐다. 올해로 꼭 50년째 목수인생을 맞고 있는 그는 1942년 충북 청원군 오창면에서 9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났다. 병천중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서울로 올라와 신강수 한테 망치질을 배우며 일찍 밥벌이 전선에 뛰어들었다. 말 그대로 먹고 살 수 있는 기술 한가지만 배우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그러다보니 목수들의 양말 세탁 등 온갖 심부름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들보용은 소나무 수령 300~400년 돼야 그러던 1960년 명인 이광규의 문하생으로 들어간다. 이때 봉원사 요사 및 종각 공사에 참여했다. 이듬해에는 스승의 스승 조원재를 만나 남대문 중수 공사에 동참했다. 1965년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오대산 월정사 대웅전, 진주성 촉성문, 서울 숭인동 청룡사 대웅전, 용인 호암장 신축 공사 등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대목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1975년 수원성 장안문 복원공사 때에는 도편수로 독립하면서 1983년까지 밀양군 무안면 홍제사 법당, 서울 삼청동 총리공간, 서울 필동 한국의 집, 경주 안압지 1∼3건물, 단양 구인사 사천왕문, 부여 삼충사 영당 및 내외삼문, 울산 동축사 대웅전 및 산신각, 유성 현충원 현충문, 부여 무량사 극락전 보수 공사 등을 맡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다. ●중졸 학력으로 50년째 목수… 당대 최고 도편수 자리에 1982년 청와대 영빈관인 상춘재를 신축할 때 도편수를 맡았다. 한겨울에 30여명의 목수들과 함께 새벽 여섯시에 청와대로 출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부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상춘재는 4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와 관련 “아마 가장 빨리 지은 한옥이 아니겠느냐.”고 술회했다. 이 같은 인연이 있어서인지 1989년 청와대 대통령관저의 신축공사까지 맡게 된다. 그는 평소 “좋은 적송을 구하는 사람이 좋은 건축을 하는 것”이라고 늘 주장해왔다.1980년대 초반 강원도의 적송 많은 산 50만 평이 매물로 나오자 주저 없이 사들여 좋은 재료를 현장에 공급하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바탕이 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인 경복궁 보수공사의 도편수가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경복궁 복원공사가 다 마무리되면 평소의 꿈인 우리나라 전통건축 박물관을 지을 예정이다. 슬하에 2남3녀를 두었으며 큰아들이 목재소를 운영하면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신 대목장은 우리나라 고건축의 대가인 조원재, 이광규로 이어지는 대목장 계보를 잇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42년 충북 청원 출생 ▲58년 충남 병천중학교 졸업 ▲58∼60년 신강수, 박광석 문하에서 한옥 주택 신축 공사 ▲75∼78년 수원성곽 장안물, 창용문 복원 공사(도편수 신응수) ▲79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신축 공사 ▲82∼83년 청와대 상춘재 신축 공사 ▲88년 경복궁 만춘전 복원 공사 ▲89∼90년 청와대 대통령관저 신축 공사 ▲91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 74호 대목장 보유자 ▲91∼95년 경복궁 침전지역 복원 공사(강녕전, 교태전, 경성전, 연생전, 웅지당, 연길당, 함원전, 흠경각, 동서행각, 건순각, 양의문, 함흥각 등) ▲96∼98년 경복궁 동궁지역 자선당, 비현각, 회랑 복원 공사 ▲97∼99년 경복궁 자경전, 창덕궁 돈화문 보수 공사, 경복궁 경회루 보수 공사 ▲97∼2001년 경복궁 흥례문 권역 복원 공사(흥례문, 유화문 및 화랑) ▲2000∼04년 창덕궁 규장각 옥당, 약방, 영의사, 검서청, 양지당, 봉모당 복원 공사, 경복궁 근정전 보수공사 ▲04∼현재 경복궁 건청궁(장안당, 곤녕합, 복수당 外 13동) 복원공사 # 수상 만해예술상 수상(99년), 옥관문화훈장(2002년) 등 # 주요 저서 ‘천년 궁궐을 짓는다’‘목수’‘경복궁 근정전’ 등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지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지음

    1991년 5월은 87년 6월과 달랐다. 둘 다 뜨거웠으나, 둘 다 영예로운 경험으로 남은 건 아니다. 둘 다 민주화 투쟁으로 시작됐으나, 둘 다 ‘항쟁’의 이름을 얻은 건 아니다. 후자는 ‘민주화 원년’으로 기록됐으나, 전자는 상처와 오욕의 시대로 남았다. 후자는 일부 지도부에게 정치권력을 안겨주며 거듭 호명되고 있으나, 전자는 떠올리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과거로 잊히고 있다. 명지대 신입생 강경대의 사망으로 시작된 ‘분신정국’ 91년 5월은, 김지하의 신문기고문 ‘죽음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가 모멸적 자기성찰을 강제한 91년 5월은,‘유서대필사건’과 박홍의 기자회견을 매개로 ‘죽음 선동 세력’ 색출에 광분하던 91년 5월은, 그때를 통과한 세대에겐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트라우마’다. ●놓여나고 싶은 91년 5월 배경 1970년생 소설가 김연수도 그랬다. 그래서 자신에게 상흔으로 남은 91년 5월을 배경으로 소설을 썼다. 김연수는 “소설 작업을 통해 그때로부터 놓여나고 싶었다.”고 했다. 신작 장편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동네)에서 김연수는 당시를 기억하고, 재평가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녹여냈다. 김연수의 극복 방식은 ‘집단의 시대’가 아닌 ‘개인의 시대’로 당시를 복원하는 것이다. 그는 91년 5월을 재구성하려 최루가스 매캐한 초여름 거리 한복판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김연수가 포착하는 91년 5월은 헬리콥터 타고 하늘에서 촬영한 ‘얼굴 없는 시위군중´이 아니라, 군중 주변에서 혼자 맴돌지라도 ‘각각의 표정을 지닌 개인들´이다. 역사는 기억의 기록이다. 어떤 기억을 선택하고 버리느냐에 따라 역사는 다른 옷을 입는다. 선택돼 기록으로 남는 역사는 곧 집단의 ‘공식 역사’가 되고, 선택되지 않아 기록되지 못한 역사는 개인의 ‘비공식 기억’으로 빛이 바랜다. “모든 가치를 회의한다.”는 김연수에게 진짜 역사는 일관성 있게 꿰어진 역사책의 논리적 서술이 아니라, 비논리적이고 비선형적인 삶을 산, 그래서 더 리얼한 개인들의 삶이다. 개인의 기억을 재생하기 위해 김연수가 선택한 것은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창출’이다. 소설 캐릭터들이 이야기와 사연으로 가득찬 인물로 창조된 데는 작가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김연수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편입되지 못한 개인의 가치를 생생하게 살려낸다.“거대담론은 없고 개인만 있다.”고 주장해온 작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전투적인 방식인 셈이다. 주인공 ‘나’의 할아버지와 애인 정민, 주인공이 독일로 넘어가서 만나는 강시우(본명 이길용)는 모두 각자의 트라우마(할아버지-간첩조작사건 연루, 정민-삼촌의 자살, 강시우-막노동꾼에서 민주투사로, 다시 안기부 프락치로 ‘만들어져 가는’ 인생역정)를 가졌고, 트라우마의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는 얼기설기 엉키며 확장된다. 역사를 바라보는 김연수의 시각은 할아버지가 남긴 203행의 장편 서사시와 불태워 버린 또 다른 산문을 비교하는 장면에서 집약적으로 드러난다. 김연수는 한국 현대사를 중심에 놓고 할아버지 자신의 삶을 기록한 서사시를 “능히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며 개인이 빠진 역사책의 몰인격성에 빗대는 반면, 할아버지 개인의 내밀한 삶을 기록한 불타 없어진 산문에 대해서는 “할아버지의 인생은 거기 있었다.”며 진정한 가치를 부여한다. 거대한 사건에 관한 기억은 남기고 소소한 개인의 기억은 간과했던 한국 현대사 기록 방식을 비판하는 문학적 비유다. ●한국 현대사 기록방식 비판 소설의 모티프가 되는 소재는 할아버지가 남긴 서양 여성의 입체누드사진 한 장이다. 아직 이길용이란 이름을 쓰던 당시 술에 취한 강시우가 세 번 반복해서 되뇌는 말이 있다.“나는 행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요.”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추상명사 ‘행복’이 강시우에겐 입체누드사진의 형태로 시각화됐다. 역사책의 평면적 기록 몇 글자에 스스로가 묻혀 버리지 않는 것, 각자의 ‘입체적인’ 삶을 고스란히 살아내고 기억하는 것, 그것이 진짜 행복이라 강시우는, 김연수는 말하려는 것인지 모른다.‘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당신이 누구든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든’….1만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누드 브리핑] 송파구청장은 서울 소서노?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3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07 국제평화마라톤 축제’에서 ‘비운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리마(37·브라질)에게 힘자랑을 자랑했다고 합니다.●나도 소서노 못지 않아 우리나라 최고의 여걸로 재조명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소서노입니다. 고구려와 백제 건국에 기여한 인물이죠. 이 백제의 도읍이 된 지역이 지금의 송파구인데요. 이를 기념하는 ‘한성백제문화제’가 5일부터 막을 올립니다. 최근 김영순 송파구청장이 이와 관련된 설명회를 열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서노의 뒤를 잇는 여걸이 김 구청장”이라는 여담이 나왔습니다. 서울시 유일의 여성구청장이라는 점과 여성계에서 김 구청장의 입지를 감안한 비교인데요.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안그래도 옆동네 구청장님이 지역축제를 열면서 장군 분장을 한다기에 소서노 복장으로 출연해볼까 생각했는데 이런 민감한 시기에 그랬다가는 ‘대선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날까봐 그만두었다.”며 가볍게 받아넘겼답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소서노 못지 않은 재치’라고 입을 모았다고 하네요.●“리마씨 벌써 지쳤어요” 국제평화마라톤이 열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라톤과 주민들의 줄다리기 등 뒤풀이 행사가 끝나고 맹 구청장은 리마와 함께 스탠드를 오르내리며 주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아침에 3㎞ 시범 달리기를 한 데다가 주민들과의 기념촬영 등으로 피곤했던 리마가 스탠드에 잠시 엉덩이를 붙이자 이를 본 맹 구청장이 “리마씨 벌써 지쳤어요.”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폭소를 유발했다네요. 맹 구청장은 보기와 달리 걷기와 등산의 대가라고 합니다. 현장 순시 때에도 직원들이 쫓아 가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는데요. 이 날도 맹 구청장은 피곤한 기색없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직원들의 다리를 피곤(?)하게 했습니다.●여장한 김찬곤 구로부구청장 김찬곤 구로구 부구청장이 고운 한복 맵시를 제대로 뽐냈습니다. 김 부구청장은 구로구가 지난 2일 개최한 ‘출근은 신나게’ 이벤트에서 여자 한복을 착용, 출근하는 직원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는데요. 엄격하기로 유명한 김 부구청장의 이런 모습을 보고 직원들은 “잠이 확 깼다.”는 견해와 “한복 맵시가 여자보다 더 나은 것 같다.”는 의견이 팽팽했다고 합니다. 김 부구청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웃음을 제공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이런 희생(?)을 했다.”고 합니다. 구로구는 한 달에 한 번씩 ‘출근은 신나게’라는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다음번 주인공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시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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