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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인터뷰)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인터뷰)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 태권도 4단, 쿵푸 5단, 검도 3단, 프로권법 5단의 실력자로 여의도 한복판에서 50대 1로 혈투를 벌였던 한 남자가 있었으니….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MBC드라마 ‘왕초’와 SBS ‘야인시대’에서 각각 ‘시라소니’와 ‘조열승’으로 분했던 배우 차룡의 실제 이야기다. 충무로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액션 배우 차룡이 이번에는 감독이 돼 진짜 ‘주먹 영화’다운 영화를 만든다. “영화 한편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순수한 영화인으로서의 제 모습 그대로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988년 독고영재 주연의 ‘외곽지대’를 시작으로 ‘오작두’, ‘검은 휘파람’ ‘시라소니’ 등등 액션 배우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차룡 감독은 항상 선입견에 울어야 했다. “무식한 액션 배우 출신이 무슨 영화감독을 하느냐고 많이들 비웃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에 저 같은 신인감독한테 선뜻 투자하기도 어려웠겠죠.(웃음)” 이미 10년 전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영화감독에 도전장을 내민 그였지만 당시 그를 받아줄 기획사는 없었다. 천재적인 그의 감각을 인정 하면서도 감독으로서는 소위 ‘가방 끈이 짧다’는 이유였다. 결국 그는 떠났고, 그에 대한 편견 없이 오직 실력 하나만으로 승부할 수 있었던 홍콩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홍콩영화 ‘영웅신화’와 ‘캅링크’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특유의 연출 기법을 전수해주신 왕정 감독은 제게 감독으로서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과도 같은 분입니다.” 홍콩에서 돌아온 차룡 감독은 약 5년의 준비 끝에 오는 10월 말 정통 액션 영화 ‘친구야 우지마라’(가제)의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 차룡 감독의 반 자서전이나 다름없는 이 영화는 전남 목포 비금도에서 태어난 ‘웅희’, ‘동철’, ‘태호’, ‘아지’ 네 친구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 의리를 담고 있다. 철없던 시절, 큰 싸움에 휘말려 ‘아지’만을 남겨둔 채 도망치듯 상경한 세 친구는 각각 폭력조직 보스의 오른팔과 왼팔, 이종격투기 선수가 돼 다시 만난다. “연출가로서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회인만큼 제 모든 한(恨)을 풀 생각입니다. 진정한 리얼 액션이 무엇인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컴퓨터그래픽이 만연한 요즘 세상에 정통 리얼 액션이라니, 혹자는 여전히 그를 미덥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여태껏 그렇게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콘티를 그리고, 직접 연기를 하고,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절머리 나도록 자신을 채찍질한 그는 이제 스스로를 ‘깡패’라 부른다. “저 깡패 맞죠이잉~. 제대로 된 영화 하나 만들갔다고 친인척들한테 겁나게 신세만 지고 살았응께 거시기 깡패 아니면 뭐다요잉? 인자 그 깡패가 진짜 깡패 영화 하나 만들어불랑께 기대해뿌쇼잉~.(웃음)”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와 읽는 동화] 장승을 찾아서/박상재

    [엄마와 읽는 동화] 장승을 찾아서/박상재

    승희는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 장승을 보면 울음보를 터뜨리기 일쑤였습니다. 4학년 때까지만 해도 장승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5학년이 되면서 판소리와 사물놀이를 알게 되고, 탈춤도 배우고, 우리 문화재에 대해 배우면서 장승에 대해서도 친근하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승희 외할아버지는 속리산이 가까운 외딴 산골에서 장승을 만들고 있습니다. 벌써 30년 가까이 장승과 더불어 살아온 장승장이입니다. 외할아버지는 그곳에 장승을 100개도 넘게 만들어 장승공원을 꾸며 놓았습니다. 장승공원에 가면 갖가지 장승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도깨비처럼 험상궂게 생긴 장승도 있지만 저절로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게 생긴 장승들도 많습니다. 우락부락한 인상이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장승이 있는가 하면 시골 할아버지처럼 순하고 어눌해 보이는 장승도 있습니다. 이름도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진서대장군, 북장군, 당장군 등 여러 가지로 불리지만 승희에게는 어느 것 하나 정이 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승희 외할아버지에게는 장승이 누구보다도 가장 가까운 친구입니다. 산길을 가다 폭풍우에 쓰러진 나무나 병충해를 이기지 못하고 죽은 나무들을 보면 할아버지의 눈에 생기가 돕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는 게야. 내가 그것을 증명해주지.” 할아버지는 죽은 나무들을 알맞게 잘라 보물처럼 조심조심 옮겨옵니다. 그러고는 톱과 대패, 망치와 끌을 들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합니다. 쓱싹쓱싹 대패질 소리가 나고, 뚝딱뚝딱 망치 소리가 들리고, 쩌억쩌억 끌 소리가 들리면 죽은 고목나무는 살아 있는 장승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엄마는 승희를 데리고 국립 민속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그곳 마당에는 꼴도 보기 싫은 장승 부부가 우두커니 서서 헤벌쭉 웃고 있었습니다. “승희야, 저 장승할아버지 앞에 가서 서 봐. 사진 한 장 찍어 줄게.” “싫어. 내가 사진 찍기 싫어하는 것 엄마도 알잖아요.” 승희가 퉁명스럽게 쏘아붙이자, 엄마는 승희에게 사진기를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그럼 엄마라도 한 장 찍어주렴!” 엄마의 두 눈에는 늦가을 바람결 같은 쓸쓸함이 배어 있었습니다. 승희는 높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장승과 함께 서 있는 엄마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아주었습니다. 엄마가 승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승희야, 지금도 외할아버지가 싫니?” 승희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한참을 망설이던 승희가 입을 열었습니다. “난 그냥 외할아버지는 좋은데, 장승 만드는 외할아버지는 싫었어. 외할아버지는 산신령이야. 긴 머리채를 묶은 채 한복을 입고 장승을 만드는 할아버지는 더욱 싫어.” 승희의 마음이 홀가분해집니다. 언젠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 놓고 나니 마음이 개운해졌습니다. 화를 낼 줄 알았던 엄마의 얼굴에 가을 햇살 같은 웃음이 흘렀습니다. “그래, 나도 처음엔 그런 외할아버지가 무척 싫었단다. 망나니처럼 어깨까지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질끈 동여매고 나무망치와 끌로 장승 깎는 일에만 골몰하는 할아버지가 왜 그리 싫었는지 몰라. 외할아버지는 장승을 만들 때면 늘 목욕을 한 후 한복을 차려입고 일을 했지. 머리라도 짧게 깎았더라면 땀도 덜 흘렸을 텐데…. 비오듯 흘려대던 그 땀 냄새도 무척이나 싫었어.”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그리운지 눈시울이 젖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 승희는 엄마와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았습니다. 새로 꾸민 광장을 구경하기 위해서입니다. “광장이 뭔가 좀 허전하지 않니? 그곳에 장승을 세워 놓으면 어떨까?” 엄마는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며 말했습니다. “엄만, 누가 외할아버지 딸 아니랄까봐 장승 타령이에요?” 승희가 밉지 않게 눈을 흘겼습니다. 동작역을 지나 이수역에서 다시 7호선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출입문 위에 붙어 있는 열차 노선안내도를 보던 엄마가 말했습니다. “승희야, 오랜만에 엄마가 살던 골목에 한 번 가볼까?” “엄마 마음대로 해.” 승희는 별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번 정차할 역은 장승배기, 장승배기역입니다.” “승희야, 이번 역에서 내리자.” 안내방송이 흘러 나오자 엄마는 승희의 손을 잡고 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엄마 살던 곳이 장승배기였어?” “그래, 엄마 어렸을 땐 동네에 커다란 장승이 우뚝 서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구나.” 엄마는 약간 상기된 얼굴이었습니다. 개찰구를 빠져 나온 엄마는 어느 쪽으로 나갈까 망설이다가 역무원에게 물었습니다. “어디로 나가면 장승을 볼 수 있을까요?” 역무원은 승희 엄마를 쳐다보지도 않고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오른 쪽 6번 출구로 나가세요.” “예, 고맙습니다.” 엄마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오니 가장 먼저 눈부신 하늘이 반겨주었습니다. 승희 엄마는 두리번거리며 장승을 찾았습니다. 승희도 뚤레뚤레 주변을 둘러보며 장승을 찾았습니다. “장승이 어디 있어? 그 아저씨가 잘 못 알려줬나?” 엄마가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 때 승희의 눈에 장승 한 쌍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엄마 저기 있어. 도서관 입구에 서 있잖아.” 먼 발치 도서관 입구에 농구 선수만큼 큰 장승 부부가 헤벌쭉 있었습니다. “애걔, 너무 작다. 기왕에 세워 놓으려면 좀 더 큰 장승을 세워놓지 않고….” 승희는 엄마의 얼굴에서 승희가 전교부회장 선거에서 두 표차로 떨어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였던 섭섭한 표정을 읽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가까이에 가서 한번 보고가요, 엄마.” 승희가 먼저 엄마의 손을 끌었습니다. “천하 대장군, 지하 여장군.” 승희가 장승에 쓰여 있는 한문 글씨를 읽었습니다. “우리 승희 한문 실력이 보통이 아니구나!” “장승배기 이름에 걸맞은 좀더 우람한 장승을 세웠더라면 좋았을 텐데….” 엄마는 다시 한 번 아쉬움을 토해냈습니다. 승희는 장승 앞에 서 있는 안내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장승배기는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에 참배하러 가면서 쉬었던 곳이다. 당시 이곳은 인가도 없고 행인마저 적었는데 정조가 장승을 만들어 세우라고 지시한 이후 장승배기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덩치 큰 장승들이 제법 많이 서 있었는데, 이젠 장승배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되었구나.” 엄마의 목소리는 그리움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없어진 거야?” “도로를 넓힌다, 지하철 공사를 한다, 재개발한다 하면서 마구 없애버린 거지. 우상숭배라는 명목으로 뽑아버린 경우도 있고….” “엄마, 진짜 장승을 보려면 외할아버지를 찾아가면 되잖아요.” “그래, 왜 내가 그 생각을 못했지?” 엄마의 눈빛이 능소화꽃처럼 환해졌습니다. “엄마, 그럼 이번 토요휴업일에 꼭 다녀와요.” “장승이라면 무섭다고 까무라치던 네가 웬일이니?” “엄마, 장승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이고 서민적인 민속문화재래요,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웠어요.” 승희의 목소리에서 외할아버지의 팔뚝 같은 힘이 묻어났습니다. 승희는 토요휴업일을 맞아 엄마와 함께 속리산 부근에 있는 장승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승희 외할아버지가 30여년 동안 피땀을 흘리며 가꿔 놓은 곳입니다. 공원으로 오르는 길가에는 벌개미취, 구절초, 쑥부쟁이 같은 초가을 들꽃들이 승희네를 반겨 주었습니다. 수크령과 억새꽃도 어서 오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공원에는 수많은 장승들이 다양한 몸짓과 재미있는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엄마가 저녁밥을 준비할 동안 승희는 공원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았던 장승들에게 승희의 눈길이 오래오래 머뭅니다. 턱이 유난히 긴 ‘주걱턱장승’, 이가 다 빠지고 얼굴이 쭈글쭈글한 ‘노인장승’, 전통혼례를 올리는 ‘신랑 각시장승’, 하나의 나무에 각기 다른 두 개의 얼굴을 가진 ‘한몸장승’, 얼굴이 꼭 닮은 ‘쌍둥이장승’, 수줍은 듯 기둥 뒤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놓은 ‘처녀장승’ 등 앙증맞은 장승들이 많이 서 있습니다. 장승 외에도 높다란 장대 위에 나무새를 앉힌 솟대도 서 있고, 나무로 지은 정자도 여러 채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한복을 차려입은 외할아버지는 정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여러 장승들의 표정이 참 재미있어서 정다운 느낌이 들어요.” 할아버지의 표정이 구절초꽃처럼 환해졌습니다. “우리 승희가 이제 다 컸구나. 어렸을 때엔 장승을 보고 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리던 애가 정다운 느낌이 든다니….” “제가 언제 울었어요?” 승희는 엄마한테 들어서 알고 있지만 시치미를 떼었습니다. 조금 머쓱해진 승희가 오랫동안 마음에 담고 있던 말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우리 조상들은 왜 장승을 세웠나요?” “장승은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서서 오가는 길손들을 맞이하던 사람들의 친구였단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을 꿋꿋이 견디며 경계표나 이정표로, 잡귀나 질병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했지. 사람들은 때로 장승을 찾아와 개인의 소원을 빌기도 했단다. 장승은 이렇게 정다운 친구로, 때로는 수호신이나 믿음의 대상으로 우리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고마운 존재란다.” “할아버지, 어떤 장승은 아주 험상궂게 생겨 무섭기도 해요.” “근엄하고 무서운 표정의 장승은 수호신의 역할을 한단다. 잡귀와 재앙을 막아 내려면 무서운 표정을 지어야 하지 않겠니? 그러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정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장승을 만들지.” “그래서 재미있게 생긴 장승들이 많군요.” “그래, 장승은 못 생기면 못생길수록 정감이 가고 재미있단다. 넌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맞아요. 할아버지. 제가 장승을 좋아하게 된 것도 할아버지께서 만드신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장승들을 보고나서부터거든요.” “이제 우리 승희와 대화가 통하니 이 할애비는 참 기쁘구나.” “할아버지 이제부터 제가 장승홍보대사가 될 거예요. 친구들이 제 별명을 ”장승“이라고 부르면 활짝 웃을 거구요.” “승희야, 고맙다. 역시 넌 내 손녀야.” 할아버지는 거칠고 투박한 손으로 승희의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승희는 할아버지 얼굴이 가을 언덕배기에 줄지어 핀 해바라기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작가의 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장승은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이다. 한때 우상숭배라는 미명 아래 장승이 수난을 당하던 시절도 있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여 후손에 물려줄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 약력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꿈꾸는 대나무)▲새벗문학상 장편동화 당선(원숭이 마카카)▲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수상▲동화집:개미가 된 아이, 원숭이 마카카 등 50여권▲현재, 서울영일초등학교 교사
  • [사설] 치솟는 생활물가 선제 대응 절실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고 관계 장관들에게 과감한 물가대책을 주문했다고 한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서민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와서야 되겠느냐.”는 이 대통령의 말처럼 지금 서민들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생활물가로 인해 지갑을 열기가 무서운 게 현실이다. 당장 먹고 마실 식음료품은 올 들어 9.5%가 뛰었다. 두 배 가까이 폭등한 품목도 수두룩하다. 병원비와 약값 등 의료비에 지출한 돈도 10%나 더 늘었다. 이 바람에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며 12.5%를 기록, 2001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부 당국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지난 8월 말까지 3%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가하고 교묘한 얘기다. 정부가 말한 물가상승률이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수치다. 한데 지난해 상반기 물가가 어떠했는가. 4.3%가 치솟았다. 재작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1년을 놓고 보면 소비자물가가 5.5%나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6번째로 물가가 많이 오른 시점이다. 집권 초반 1년 반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따진다면 김영삼 정부 이후 현 정부 들어 가장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통계치도 있다. 3% 운운하는 눈가림식 통계발표야말로 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어제 21개 품목을 집중 관리하는 등의 ‘추석물가안정대책’을 내놓았으나 서민의 생계 안정에는 턱없이 미흡하다고 본다. 단기적 공급 확대는 미봉책일 뿐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을 맞아 국제 원자재 가격과 식료품 가격이 언제든 다시 뛸 공산이 큰 시점이다. 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요구된다. 서민들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즉 경기 침체 속 인플레이션의 한복판에 놓여 있음을, 입만 열면 친서민을 외치는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 李대통령 “대기업 가격담합 책임 물어야”

    李대통령 “대기업 가격담합 책임 물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의 장바구니물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시장내 새마을금고에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됐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며 “전 부처가 힘을 모아 서민생활 안정과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직결되는 성수품의 물가관리를 위해 정부가 힘써 달라.”며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들은 농협이나 농수산물유통공사를 중심으로 비축물량을 풀고 수급조절에 나서 서민들이 시름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공급하는 물품중에 액화석유가스(LPG)와 우유 등은 전형적으로 서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품목”이라며 “대기업들이 주의하지 않으면 가격이 왜곡돼 서민들의 피해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와 자유경쟁이라는 우리 정부의 근간과 친서민 정책에 역행하는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히 감시 감독을 벌이고 담합사례가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시장행은 지난 4일 경기 구리시의 한 재래시장을 찾은 지 열흘도 안 돼 이뤄진 것이다. 최근 경제위기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를 챙긴다는 취지에서다. ‘현장에 정책의 답이 있다.’는 이 대통령의 평소 신념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들어 강력하게 추진하는 친서민 정책과 맞물린다. 이 대통령은 회의 후 시장을 둘러보면서 전통시장상품권(온누리상품권)으로 손녀에게 선물할 한복, 무화과, 꿀타래 등을 구입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내 식당에서 상인들과 설렁탕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추석도 다가오고 해서 워낙 (경제가) 어려울 때라 어떻게 되고 있나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경호상의 문제로 사전에 방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방문한 직후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시장골목은 한 발짝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구피 신동욱, 잇단 취중사고 의혹…네티즌 ‘질타’

    구피 신동욱, 잇단 취중사고 의혹…네티즌 ‘질타’

    그룹 ‘구피’ 출신 신동욱(32)이 음주 운전에 이어 취중 난투극 구설수까지 휩싸이며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있다. 10일 오전 한 매체는 술에 취한 신동욱이 당일 오전 8시 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3명 이상의 남성들과 난투극 소동을 벌이다 주변 시민들의 제보에 의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신동욱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통화에서 “본인과는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며, 매니저가 해당 경찰서에 방문해 본 결과 신동욱 이름으로 사건이 접수된 것이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욱은 지난해 12월 17일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었던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신동욱은 3년만에 재기한 구피 활동 마저 중단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당시 신동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피해자 박 씨와 함께 탑승한 아들(고2) 등은 머리와 다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신동욱은 이 사건 이후 “자숙의 시간으로 휴식기를 가지려 한다.”고 밝히며 당분간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한편 구피는 1996년 남성 3인조로 데뷔해 ‘많이 많이’, ‘비련’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5년 활동을 중단했던 구피는 지난해 겨울 3년만에 활동을 재개하고 기존 멤버 이승광 대신 여성 멤버 제이미를 영입, 혼성 3인조로 거듭났다. 연이은 취중 사건 의혹으로 팬들의 실망감도 증폭돼 그의 연예계 복귀 또한 불투명해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꽃 나비’ 명성황후 둘러싼 호화스케일…기대↑

    ‘불꽃 나비’ 명성황후 둘러싼 호화스케일…기대↑

    ‘비운의 왕비’ 명성황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제작 싸이더스FNH)이 24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 촬영지와 화려한 의상 및 거대한 스케일의 세트를 공개했다. 민비 수애와 그녀만의 무사로 분한 조승우의 아련한 사랑은 김용균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과 충무로 ‘명품 스태프’로 불리는 민언옥 미술감독, 심현섭 의상감독의 손에서 찬란하게 부활했다. ◇ 오직 수작업으로 탄생한 명성황후의 의상 사극영화의 큰 매력은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담아낸 의상이다. 영화 ‘왕의 남자’와 ‘궁녀’ 등 의상의 아름다움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에는 항상 심현섭 의상감독이 있었다. 심현섭 의상감독은 한복의 미학을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불꽃처럼 나비처럼’ 속 모든 의상을 천연염색과 수작업 자수로 만들어냈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명성황후로 분한 수애의 대례복은 전체가 세심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제작 기간만 4개월이 걸린 노력의 산물이다. ◇ 동서양의 혼재, 조선말 왕실의 화려한 세트 드라마 ‘궁’에서 민언옥 미술감독은 21세기 입헌군주국으로 설정됐던 한국 왕실을 아름답게 묘사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혈의 누’ ‘신기전’ 등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했던 민언옥 미술감독이 조선말 왕실을 다룬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합류한 것은 당연지사. 민언옥 미술감독은 800여 평의 창고를 개조해 미로 같은 구조의 조선 왕실을 만들어냈다. 궁 내부에는 서양 문물이 유입됐던 조선말 과도기적 시대상을 반영해 실제 에디슨 전기 회사에서 최초로 만들었던 전구 등 다양한 역사적 소품들을 비치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 수애와 조승우의 첫사랑이 싹튼 창녕 장장 3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 ‘불꽃처럼 나비처럼’ 제작진은 해남, 보성, 문경새재, 창녕 등 숨겨져 있던 보석 같은 장소들을 발굴해냈다. 특히 무명(조승우 분)이 성장하고 명성황후 민자영(수애 분)를 처음 만나는 장소인 창녕의 우포늪과 바다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천연기념물이자 생태 보호지역인 두 장소에서 촬영허가를 받은 것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처음이다. 덕분에 관객들은 100여 년 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대자연 속 수애와 조승우의 연인 호흡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싸이더스FNH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통의 멋 즐기세요

    서울 종로구는 15일까지 인사동 문화거리 일대에서 ‘제22회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연다. 축제는 고미술과 화랑, 전통찻집 등이 어우러진 인사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우리 고유의 멋을 알리기 위해 1987년부터 시작됐으며,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번 축제는 우리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우선 12일 오후 2시 북인사마당에서 개막식을 알리는 경찰악대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비보이공연, 국당 조성주의 붓글씨 퍼포먼스, 번개 택견 시범과 이경숙 무용단의 진도북춤, 한복 아트쇼 등이 펼쳐진다. 이어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민속놀이문화인 택견의 최고수를 가리는 ‘천하제일 본때뵈기 2009 한마당’이 4시간에 걸쳐 진행된다.13일 낮 12시부터 각종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그룹의 공연에 이어 전통국악한마당이 대미를 장식한다.한편 축제 기간 동안 인사아트센터에서는 인사동 고미술전, 근·현대 미술전, 한·중·일 공예문화교류전 등 특색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이 전시회는 문화지구 인사동 일대 1500여개 인사전통문화보존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한두 작품씩 출품해 이뤄지게 됐다.또 옛날장터 재현과 전통놀이 체험, 삼베·짚풀체험장과 떡메치기, 페이스페인팅 등이 준비되며, 칠보·종이 공예 등 전통미술공예체험 공간도 마련된다.이병호 문화공보과장은 “행사가 인사동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면서 “많은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산교육의 현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청원으로 떠나는 ‘가을 바캉스’

    청원으로 떠나는 ‘가을 바캉스’

    준비하지 않는 이에게 가을은 짧기만 하다. 왔나 싶으면 가버리는 것이 가을이다. 살갗에 와닿을 때는 시원한 가을 바람이었는데 대뇌에 이 느낌을 전달하는 동안 스산한 초겨울 바람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별 수 없다. 짧은 봄, 긴 여름, 짧은 가을, 긴 겨울의 순환은 쉬 바뀌지 않는다. 그저 조금 더 일찍 가을을 찾아다니고, 마지막까지 가을을 붙들어두려 안간힘을 쓰는 수밖에 없다. 충북 청원으로 가을맞이를 나서자. 청원(淸原), 이름 그대로 맑음이 시작되는 곳이다. 마음 속 도화지에 곱게 그려놓은 청원의 가을 모습은 제법 오래 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대청호가 있고, 대청호 어부의 그물에 붙잡힌 통통한 가을 붕어가 있고, 소슬한 바람 냄새, 나무 냄새 간직한 자연휴양림이 있다. 또한 빨간 고추 널려 있는 도로변에서 가을 하늘을 지붕삼아 참깨를 터는 우리네 어미, 아비가 아들, 딸, 손녀, 손자들을 늘상 그리워하는 곳이다. 청원군의 지형은 특이하다. 군이 청주시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다. 청주를 쏙 빼내면 울퉁불퉁한 도너츠 모양이 된다. 도너츠 둘레를 따라 풍성한 느낌의 가을이 곳곳에서 서서히 내려앉고 있다.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편안한 휴식처 같은 곳이 바로 문의문화재단지다. 옛 대장간, 민화그리기 체험장, 주막집, 베짜는 아주머니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재현해놓은 곳이다.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중학생들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이곳 사람들에게 시민공원 같은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분 남짓만 올라도 대청호와 파란 가을 하늘이 한 눈에 훤히 내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안겨준다. 산 바람, 호수 바람은 여름 내 쌓인 묵은 더위와 고민을 씻겨준다. 입장료 1000원으로 누리는 상쾌함이다. 한낮의 땡볕이 여름을 방불케 하던 지난주 말 문의문화재단지에 올라섰다. 곳곳 그늘 아래에서 원고지를 앞에 놓고 자뭇 진지한 표정으로 글귀를 떠올리며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들의 얼굴이 있었고, 손가락 사이에 붓 끼우고 도화지 위 미완성 그림과 눈앞의 가을 풍경, 물감 팔레트를 번갈아 쳐다보는 또다른 학생들의 얼굴이 있었다. 마침 충청북도 초·중·고등학생의 글짓기, 그림대회가 열린 날이었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도화지 속에 그려지고 있던 연둣빛 잔디와 파란 하늘, 노란 빛깔의 나무는 이미 가을의 청원이었다. 물론 가을보다 더욱 싱그러운 생명력을 품고 있는 것은 꿈 가득한 학생들의 얼굴일 것이다. ●가을, 오지 산간마을부터 오다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나면 진짜 청원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문의삼거리에서 길을 따라 한참 가다보면 오른쪽에 ‘청원벌랏한지마을 13㎞’ 이정표가 보인다. 슬쩍 얼굴을 내비쳤다가 사라지는 대청호를 따라 구비구비 산길이 20분 남짓 이어지더니 길의 끝 막다른 곳에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 그동안 이정표가 두 세 번밖에 없어 편도차선 넓이의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맞게 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거나, 혹은 전설 속의 마을에 들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작가적 상상력이 발동될 수도 있다. 믿음을 갖고 가야 한다. 그저 길가에 이정표가 친절하게 세워지지 않았을 뿐이다. 벌랏한지마을은 지리적 위치가 설명하듯 세상과 외따로이 있다. 몇 년 전부터 하루에 버스 6대가 다니며 그나마 나아졌지만 이 산길이 나기 전에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대청호를 건너야 다른 동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충북의 동막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자연 속에 파묻혀 사는 이곳은 요즘 농촌체험으로 성황을 이룬다.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고, 올챙이, 도롱뇽 등이 뛰노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야생화와 가을 단풍의 한복판에 마을이 있으니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벌랏한지마을의 강귀순씨 등이 7~8곳에 ‘동물나라집’, ‘대나무숲집’ 등 나름대로 이쁜 이름을 붙여서 민박도 하고 있다. ●숲속의 가을은 겨울의 예고편 벌랏한지마을이 완벽한 별유천지(別有天地)를 보여준다면 옥화자연휴양림은 편안한 접근성을 갖고서도 자연의 한가운데 파묻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원면 면소재지에서 운암삼거리 지나면 바로 옥화자연휴양림이다. 인공의 느낌을 가능한 없앤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산길인 듯, 숲길인 듯 옥화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 180종의 나무가 다투어 뻗어올라 온 산을 덮고 있다. 남쪽 440m봉과 팔각정이 있는 남동쪽의 476m봉으로 연결된 산줄기로 둘러싸여 있다. 굳이 삼림욕장을 특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삼림욕장이라 이름붙여진 잣나무 군락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40년 안팎의 나이를 먹은 것들로 하늘을 향해 20~30m씩 쭉쭉 뻗어있다. 옥화자연휴양림에는 14㎞ 정도 길이의 등산코스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어린 아이와 함께라면 3㎞ 또는 6.5㎞ 정도의 가벼운 산책 코스 등도 있으니 천천히 걸으며 피톤치드 안에 몸을 던져놓기만 하면 된다. 또한 저녁 8시부터 ‘숲 체험 야간산행’을 진행한다. ●여행수첩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청원이다. 문의문화재단지나 옥화자연휴양림, 벌랏한지마을, 대청호 등을 찾으려면 청원분기점에서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를 타고 문의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20~30분 이내 거리다. 이 밖에 오창나들목, 청원나들목 등을 통해서도 청원으로 들어설 수 있다. ▲먹을 거리 대청호 붕어와 옥화9경 맑은물에서 잡히는 메기, 빠가사리, 참마자 등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을을 실감케 한다. 옥화자연휴양림에서 차로 10분 남짓 떨어진 미원면 상촌매운탕(043-297-9933)의 잡어매운탕은 의심할 나위없이 모두 자연산이다. 쌉싸래한 꺽지, 빠가사리 등이 푹 우려진 매운탕 국물은 자칫 ‘소주 도둑’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손으로 뚝뚝 떼어넣는 수제비가 아니라 포장 판매되는 수제비를 매운탕에 넣는 점은 아쉽다. 또한 대청호를 끼고 있는 문의면 구룡식당(043-297-6754)은 붕어로 만든 어죽과 참마자인삼도리뱅뱅이로 유명하다. 참마자는 잉어목 잉어과의 물고기로 빙어나 멸치와 비슷한 크기다. 튀겨서 독특한 양념으로 볶은 뒤 채 썬 인삼과 함께 먹으면 술안주로 딱이다. 감자, 수제비, 호박, 양파 등 갖은 야채와 함께 얼큰하게 푹 끓인 어죽 역시 붕어 비린내는 전혀 없이 별미를 자랑한다. 글 사진 청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전북교육청 28일 이전… 효자동시대 개막

    전북도교육청이 45년간의 전주시 진북동 시대를 마감하고 효자동 시대를 새롭게 연다. 전북도교육청은 9일 전주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효자 5택지에 건립 중인 신청사의 공사와 감리 용역을 마무리하고 각종 설비의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28일 이전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청사는 사업비 432억원을 들여 2만 612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전체 건물면적 1만 7356㎡ 규모로 건립됐다. 신청사 외형은 전주의 전통적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전통 한복의 부드러운 곡선을 살렸고 합죽선의 펼쳐진 공간 개념을 도입했다. 신청사 건립은 기존의 청사가 낡고 비좁아 추진됐으며, 2007년 10월 첫 삽을 뜬 뒤 2년 만에 완공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태원살인사건’ 반미 마케팅 이대로 괜찮나

    ‘이태원살인사건’ 반미 마케팅 이대로 괜찮나

    영화 ‘이태원살인사건’의 홍보 양상이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지나치게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경향으로 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9일 오후, ‘이태원살인사건’의 보도자료 한 통이 도착했다. 제목은 ‘반미 감정 다시 들끓나? 연예·영화계에 부는 후폭풍’.내용인 즉,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고소에 이른 김민선에 대한 진실공방, 2pm 리더 재범의 한국 비하 논란과 탈퇴사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속 미국 국적의 두 용의자들이 저지른 한국 법에 대한 농락에 관한 것이다.이를 두고 “한미관계의 불합리적 상황에 대한 분노 등 연예계와 영화계에 부는 반미 감정은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영화 ‘이태원살인사건’은 실제 12년 전, 이태원 한복판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벌어진 전대 미문의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다.영화 속에서는 당시 한미 SOFA 협정으로 인한 증인 및 증거 인수에 대한 애로 사항이나 한국말을 할 줄 알면서도 법정에서는 끝까지 영어로만 자신의 주장을 펴는 용의자들의 행태를 볼 수 있다.하지만 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러한 미국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킬 만큼의 반미 감정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영화는 담담히 사건 일지를 순서대로 나열할 뿐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섣부른 추측과 관객의 분노를 자극하지 않는다.이와 관련 메가폰을 잡은 홍기선 감독은 “실제 사건을 다룬 만큼 개인적인 추측이나 암시는 배제한 리얼리티가 우선이었다.”며 “특히 사건을 극적으로 구성하는 것보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반미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 스스로가 무시하고 비하하고 있는, 슬픈 현실을 다룬 측면이 맞다.”며 “범인이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실제 영화를 보고 나면 오히려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 답답함이 왜 왔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슈를 만드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영화 ‘이태원살인사건’은 배우 김민선의 쇠고기 피소 사건과 2PM의 재범을 끌어들일 만큼 못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다.특히나 유가족의 아픔과 정체성을 상실해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와 달리 ‘반미 감정’이라는 자극적인 홍보 수단은, 자칫 영화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사진 = 영화 ‘이태원살인사건’의 한 장면.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구청장과 通하니 다 해결되네”

    [현장 행정] “구청장과 通하니 다 해결되네”

    #1. “강동구는 환경이 브랜드인 도시입니다. 그런데 명일·고덕동 같은 친환경 주거지 한복판에 고속도로가 들어선다는 것은 상식 밖입니다. 지하철9호선 예정지와 중복되기도 합니다. 구청장님 의견과 대처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민원인 박○○씨) #2. “박○○님이 보내주신 민원을 잘 읽어봤습니다. 그 도로는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사전환경성 검토 및 주민공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에선 고속도로의 강동 통과 반대의견과 접속지점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님께서 제시한 의견을 국토해양부에 전달토록 하겠습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강동구는 구민 대상의 온라인 민원사이트 ‘구청장에게 바란다’가 대표적 민원해결 창구로 자리잡았다고 7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만 526건이 접수·처리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5%나 증가했다. ●올 526건 처리 28.5% 급증 ‘구청장에게 바란다’는 구청 홈페이지에 접속, 실명확인만 받으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하루에 3~4건씩 꾸준히 민원이 올라오고, 글 내용도 다양하다. 비공개로 분류된 개인적 탄원부터 지하철9호선 연장 검토, 자연공원 내 가스충전소 설치 재고 등이다. 구는 2001년부터 같은 이름의 코너를 운영했는데, 정책질의 부분을 떼어내 코너를 새로 단장했다. 생활민원은 다른 온라인 민원방을 꾸려 처리하고 있다. 질의 뒤에는 ‘강동구청장 이해식 드림’이라는 답변이 붙는다. 민원인들은 답변을 보고 ‘매우 만족’부터 ‘불만’까지 평가를 내린다. 올해 상반기에는 526건의 민원 중 구정관련 질의가 272건(51.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선요구 113건(21.5%), 시정요구 93건(17.7%) 순이다. 공무원의 업무처리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내는 글도 41건(7.8%)이나 됐다. ●건축·주택 관련 민원 가장많아 분야별로는 ▲건축·주택 89건(16.9%) ▲일반행정 74건(14.1%) ▲도시·도로 72건(13.7%) ▲공원·녹지 63건(12.0%) ▲도시·교통 54건(10.3%) ▲복지·행정 50건(9.5%) 순이다. 온라인 민원을 통해 주거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주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민원은 주민들의 구정 관심도를 반영하기도 한다. ●3일내 답변… 대표적 민원창구로 강일지구 입주와 관련한 지하철8·9호선 연장, 강일역사·버스노선 신설, 고덕2단지와 삼익그린12차 아파트 통합,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 추진 등이다. 아울러 강동그린웨이 걷기대회, 상상어린이공원조성, 상일동 뒷산공원화사업 등도 관심사다. 김영희 생활민원팀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실천할 수 있는 창구로 인식돼 구정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구는 이 코너에 올라온 민원에 대해 3일 이내 답변을 원칙으로 한다. 현장 확인이 필요한 복합민원도 3일을 넘기지 않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앞으로 새로운 시스템 개선을 통해 구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민원 창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색동 저고리 입고 고즈넉이 앉은 소녀·까까머리 소년…그 시절 추억하는 따뜻한 시선

    색동 저고리 입고 고즈넉이 앉은 소녀·까까머리 소년…그 시절 추억하는 따뜻한 시선

    색동저고리를 입은 소녀가 고즈넉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어디선가 가야금 뜯는 소리나 대금 소리가 들려올 듯하다. 그렇다고 쓸쓸하지도 않다. 소녀 옆으로 분홍색 진달래가 피고, 눈부신 백로가 날며 청춘과 자유를 뽐내는 듯하기 때문이다. 서양화가 박항률의 작품이다. ●한국적 소재로 해외 韓대사관서 선호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7일까지 박항률(59·세종대 회화과 교수) 작가의 2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한복을 입은 소녀와 까까머리 소년, 탑과 한옥, 소나무, 말 등이 등장하는 정적이면서도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깔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100~200호 크기의 대작 10여 점을 비롯해 신작 40여점을 선보이는데, 추상화에서 구상화로 전환되던 1970~90년대 초반의 작품들과 조각들이 함께 전시된다. ●정적이면서도 화사한 파스텔 색감 작품의 소재들이 한국적이다 보니 박 작가는 외교통상부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를테면 외교통상부가 꾸며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관저에도 그의 작품이 걸려 있고 네팔, 불가리아, 아일랜드, 제네바, 태국, EU 등의 현지 한국 대사관에도 그의 작품이 걸려 있다. 소설가 박완서씨는 그의 작품을 두고 “나의 일생 중 가장 힘들고 참담했던 시절을 그의 따뜻한 그림으로 위로받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박 작가가 그리는 소녀는 그의 아름다운 어머니를 모델로 하고 있어 그림이 따뜻한 치유의 능력을 품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만화가가 꿈이었던 개구쟁이 박 작가는 유럽 출장길에 아버지가 사다준 모딜리아니 화집에 충격을 받고 고교 2학년때 미술학도로 진로를 바꾸었다. 서울대 미대시절부터 1990년대 초까지 그는 추상표현주의에 몰두했다. 화풍이 구상으로 바뀐 것은 1994년 몽고 부리야트 족을 방문한 뒤부터다. 백의민족인 부리야트 족 박물관에서 한국적인 모티브에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머리 위에 새가 놓여 있는 음각화를 보고, 모티브로 활용해 머리 위에 나비, 인면조, 잠자리, 나룻배, 정자 등을 올려놓았는데, 관람객의 호응이 있었다. 2000년 초 서울대에서 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해 ‘100만원전’을 했을 때 구매자는 1500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했을 정도다. ●네 번째 시집 ‘그림의 그림자’ 함께 출간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네 번째 시집 ‘그림의 그림자’(시작 펴냄)도 함께 출간했다. (02)3217-0233.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주영 ‘허심’에 꽂혔다

    ‘축구천재’ 박주영(24·AS모나코)이 성큼 앞서 나간 가운데 대표팀 주전 골잡이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박주영은 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분 만에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뜨려 3-1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달 12일 파라과이와의 A매치 결승골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포.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 12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이날 한층 진화한 해결사의 모습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이청용(볼턴)이 연결한 공을 각이 거의 없는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유연하게 차 넣으며 야무지게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은 후반 34분 이근호(이와타)와 교체될 때까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호주 수비진을 괴롭혔다. 한국은 박주영의 선제골에 이어 이정수(교토상가)와 설기현(풀럼)이 골을 보태 패트릭 키스노브로가 한 골을 만회한 호주에 3-1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칠레전(0-1 패) 이후 25경기 연속 무패(12승13무).공격진의 무게중심이었던 이근호는 외려 주춤한 모습. 파라과이전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이근호는 후반 그라운드를 밟아 10분 여를 뛰었다. 날카로운 움직임은 여전했지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던 최종예선 때와 비교하면 부족한 느낌.박주영과 투톱으로 나선 이동국(전북)은 화려하진 않지만 궂은 일을 도맡으며 조심스러운 합격점을 받았다. 상대 진영 한복판에서 뛰어난 포스트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를 몰고 다니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박주영과도 무난한 호흡을 선보여 새로운 투톱 가능성을 열었다.눈에 띄는 건 설기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설기현은 짜릿한 A매치 골맛을 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세밀한 패스는 부족했지만 특기인 과감한 돌파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적극적인 수비가담도 ‘허심’을 사로잡았다.허정무 감독은 “설기현은 초반 다소 어색했지만 좋아졌다. 함께 하려는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지켜볼 생각”이라며 “이동국은 파라과이전보다 좋아졌다. 폭넓은 움직임과 몸싸움이 훨씬 좋았지만 아직 부족하다.”면서 끊임없이 경쟁을 유도했다. 이날 허 감독은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갈등을 의식한 듯 10명의 해외파를 풀가동해 K-리거의 부담을 덜어줬다. 6일 리그 경기를 앞둔 국내파 중 풀타임을 뛴 선수는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조용형(제주) 뿐. 허 감독으로서는 구단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도 해외파 기량을 점검하고 승리까지 낚은 셈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서울 성북구 회색 콘크리트담에 감춰진 도심 속 비밀기지. 하얀 가운, 날카로운 안경. 우리가 생각한 과학자의 이미지는 온통 무채색으로 딱딱하기만 하다. 과학이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리는, 우리와 똑같은 희로애락을 느끼는 과학자들이 살고 있는 곳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72시간을 따라가 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미국 오바마 정부는 2016년까지 연비는 리터당 15㎞로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분의1로 줄이는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았다. 이제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고연비는 선택이 아닌 절대적인 조건이 되고 있는 상황. 세계 자동차 시장이 소리 없는 연비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전쟁에서 살아 남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80년대 최강의 코미디언 커플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결혼 19년차 한때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찾은 행복. 아이스하키를 하는 아들 덕에 스포츠인이 다 된 아빠 김학래의 아들 사랑, 똑 소리 나는 주부 임미숙의 남편을 위한 건강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스타일(SBS 오후 10시) 우진을 만난 기자는 손 회장이 차입금문제로 목을 조른 데 이어 사업아이템까지 빼갔다며 대책을 세워달라고 한다. 우진은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손 회장의 공격이 심해질 테니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라고 말해 기자를 흥분시킨다. 광고팀장은 기자에게 광고주가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보고한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진풍은 혼자서 상견례 자리에 나가고, 옥희는 한복을 벗지도 않은 채 진풍에 대한 배신감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진풍은 수진을 찾아가 아무 말 하지 말고 자기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한다. 한편, 대풍은 복실의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욱 가까워진다. 대풍이의 순수하고 천진한 구석을 본 윤중도 그런 대풍이 싫지가 않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13년 전 이혼을 한 큰아들의 두 자녀를 키우게 된 배금자 할머니. 세 식구의 한 달 생활비로 주어지는 돈은 4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정부보조금이 전부. 진희와 진성이에게 학원비는커녕 용돈 한 번 여유롭게 쥐어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할머니지만 내색할 수도 없는데….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최근 10년 사이 대동맥류 환자가 6배나 증가했다. 65세 이상 흡연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사람도 위험하다. 대동맥류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파열 직전 그 실체를 드러내며, 파열될 경우 최대 90% 이상이 사망하게 된다.
  • [영화리뷰] 실화 재현에 치중… 극적 재미 반감 아쉬워

    무고한 대학생이 이태원 한복판에서 살해된다. 2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간다.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실제로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다. 당시 붙잡힌 10대 한국계 미국인 피어슨과 알렉스(이상 가명)는 둘 중 한명이 범인임이 명백함에도 자신은 목격자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한다. 이들은 말한다. “우리가 죽였어요. 근데 난 안 죽였어요.” 증언에 따르면 그들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단지 재미를 위해서다. 더 분통 터지는 것은 시시각각 말을 바꾸고 교묘한 심리전을 펴는 용의자들 앞에서 수사기관은 무력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허술한 현장보존과 증거관리, 법망의 미비함, 한·미간의 정치적 역학관계 등으로 사건은 결국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스릴러의 계보를 잇는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그 놈 목소리’, 서울 서부지역 연쇄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추격자’ 등이 같은 테두리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이 영화들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소재로 한국사회의 단면을 되짚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이슈 몰이에 강점을 보여왔다.‘이태원 살인사건’ 역시 대한민국의 답답한 실상을 폭로하며 미제 사건이 남긴 숙제들을 곱씹어보도록 하는 데 성공한다. “법대에서 교재로 쓸 수 있을” 만큼이나 법정 공방을 꼼꼼히 묘사한 것도 특이점으로 꼽힌다. 장근석, 신승환이 각각 피어슨과 알렉스로, 정진영이 그들을 쫓는 열혈검사로 분해 흡인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그러나 극사실주의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미덕이자 족쇄가 돼 버렸다. 현실의 우직한 영화적 재현은 이뤄내고 있으나, 때문에 드라마적 양감과 긴장감은 반감되고 말았다. 실제 사건의 무게감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데, 장르적 재미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겠다. 또한 용의자의 내면 심리나 담당검사의 고뇌를 기대만큼 깊이있게 그려내지 못했다. 인간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 등 보편적인 진실을 짚어내려는 시도가 있지만 보다 다층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10일 개봉. 15세 관람가.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9·3 개각] 정치권 ‘정운찬 총리’ 반응

    3일 단행된 개각에 정당간, 계파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정운찬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친이·친박의 평가가 대조적이었다. 친이 쪽은 “통합형 총리로서 간판이 제대로 걸렸다.”고 환영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정 내정자가 캠프나 당 출신이 아닌 데다 과거 한나라당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는 점에서 통합의 의지가 강하게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향후 ‘정몽준-정운찬-박근혜’ 등 3명이 대권을 위해 각축하는 구도가 마련됐다.”면서 “당권 경쟁에 적절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한 점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친박 쪽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적 관점이나 사고가 다른데 어떻게 해소할지 두고 볼 일”이라는 퉁명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한 친박계 의원은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대권 후보를 만들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 “그런 시도가 과거에도 있었으나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복 바지에 양복 상의를 입은 것 같다.”면서 “그간 정 내정자가 MB 정권의 경제정책, 특히 4대강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왔던 것에 비춰 보면 과연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누가 소신을 굽힐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자유선진당을 휘젓고 짓밟은 개각치고는 미흡한 개각”이라면서 “행정 경험이 없어 강력한 추진력을 내야 할 MB 정권 2기 총리로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심대평 전 대표 지명에 실패한 뒤에도 공주 출신을 기용한 점에서 충청권 흔들기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친박계인 최경환 지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친이계는 “화합을 위한 큰 걸음”이라고 평했지만, 친박계는 “능력 위주의 인사”라며 ‘화합’에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당 소속 의원 3명이 입각한 것에는 친이·친박 모두 “당·정 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계기”라고 환영했다. 자유선진당은 “장관 자리가 전리품도 아닌데 한꺼번에 셋이나 입각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20대 구직자 ‘3m 이력서’ 내걸어 취업 성공

    청년 실업은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역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구직난이 극심하다. 최근 한 20대 남성이 지옥과도 같은 취업대란을 뚫고 기발한 구직활동으로 취업에 성공해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을 장식한 주인공은 알렉스 커언스(23). 올해 초 스완지 대학을 졸업했으나, 6개월 동안 이력서를 넣은 회사 수백 군데로부터 면접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수개월 간 백수로 산 그는 회사가 날 찾지 않는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고 결심, 길이 3m의 대형 이력서를 만들어 런던 한복판에 있는 트라팔가르 광장에 내걸었다. 이력서에서 그는 영어를 비롯해 불어, 이탈리어, 독일어 등 4개 언어를 구사하며 언어, 스키, 축구 등에 관심이 있다고 자신을 홍보했다. 뿐만 아니라 커언스는 “전 대졸 백수입니다. 구해주세요. 제발 저에게도 일할 기회를 주세요.”라는 애절한 마음을 담아 작성한 플래카드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호소했다. 커언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정에 마음이 움직인 것일까. 2주 만에 수십군데에서 연락이 왔고,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그는 그중에서 규모가 꽤 큰 국제기업을 선택해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입사원으로 선발됐다. 현재 세일즈 파트에서 일하며 해외 거래처와 전화 상담 서비스를 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다. 커언스는 “스스로를 파는 시간이 뜻 깊었고, 사장은 나의 패기와 열성에 감동했다고 했다. 난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여전히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이 너무 많아 문제”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서 25세 취업률은 바닥을 기록했다. 18~24세인 57만 3000명 중에서 20만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지난해 취업하지 못하고 백수로 전락했다. 대학을 나오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난 고통을 견디지 못해 군대에 입대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오스달·베르겐(노르웨이) 박록삼특파원│노르웨이다. 누구는 비틀스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을 떠올리고, 또 누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더듬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노르웨이는 마치 진초록색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숲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길이 이어진다. 마치 물빠진 갯벌에 갯 생명이 꿈틀거린 흔적인 듯. 땅 위에 내려 곁에서 보니 온통 10m는 훌쩍 넘어서는 자작나무들이다. 중간중간 연둣빛 감도는 벌판은 소와 양을 키우는 목초지가 있다. 사람의 흔적이다. 길 따라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물 따라가는 배 갑판 위에서도, 오슬로, 베르겐 같은 도시 거리를 설렁설렁 걷다가도 아무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대로 그림 속 풍경이 된다. 그 풍경 속에 도난, 분실, 폭행 등 걱정이 없는, 자연을 닮은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게이랑에르·노르·송네·하당에르·뤼세 등 5대 피오르 외에도 노르웨이는 곳곳이 피오르다. 대서양과 접하고 있는 서쪽 해안선 곳곳은 물론 스칸디나비아 반도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 오슬로까지 온통 피오르 천지다. 피오르는 빙하로 깎여 깊숙이 파인 만(灣)의 해안을 일컫는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노르웨이를 찾는 순간, 이미 피오르 지형 한복판에 들어선 셈이다. 그리고 태고의 자연이 빚어낸 웅장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역설의 미학 앞에 연방 감탄을 뱉어내게끔 된다. ●자연의 웅장함 앞에 넋을 잃다 특히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200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인구 4만명이 모여사는 작고 조용한 섬 올레순은 공항을 끼고 있어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찾는 이들에게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올레순에서 1시간 30분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는 헬레슐트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게이랑에르까지 뱃길을 따라간다. 1시간 10분의 뱃길 이동은 순식간이다. 빙하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폭포가 비단 실타래를 풀어 헤쳐 놓은 듯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한 큰 갈고리로 긁어내린 듯 촘촘히 고랑 파인 협곡, 눈덮인 산 정상의 고요함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부른다. 그리고 깎아지른 척박한 바위 틈에서도 끈질긴 생명을 부지하는 울창한 숲과, 그 숲의 생명력을 배운 듯 띄엄띄엄 외롭게 놓인 집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배 두 척이 비껴가면 건너편 배에 탄 사람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반면 204㎞ 길이로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송네 피오르는 거대한 규모를 앞세운다. 폭과 길이뿐 아니라 묵직하게 자리잡은 채 굵직하게 꿈틀거리는 산세는 게이랑에르 피오르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너무 웅장하기에 난간에 몸 내밀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려 하기보다는 간이 의자일망정 뱃전에 가져다 놓고 느긋하게 햇살을 쬐며 하늘과 바다, 양쪽 산등성이를 지긋이 즐기는 것이 낫다. 변덕 심한 노르웨이 날씨에서 햇살까지 비춰준다면 금상첨화다. 또한 송네 피오르를 이용하면 플람에서 보스까지 잇는 ‘플람스바나’ 열차를 탈 수 있다. 세 개의 협곡과 한 개의 강을 건너며 8개의 역을 잇는 이 열차는 노르웨이에 피오르와 빙하만이 아닌 아름다운 협곡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키스포센역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5분간 머물면서 93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물방울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계곡 사이를 울려퍼지는 노래에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 폭포 허리 근처에서 님프(요정) 두 명이 춤을 추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폭포의 웅장함과 노랫소리에 넋을 놓고 있다가는 자칫 이 장면을 놓치기 십상이다. ●빙하는 만년빙(萬年氷)이 아니다 감탄의 정점에는 빙하가 있다.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고도(古都) 베르겐에서 다섯 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 브릭스달 빙하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로 꼽힌다.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있는 산장에서 트롤카를 타고 빙하를 향해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선다. 정상까지 2.5㎞ 거리이며 트롤카에서 내려서도 1㎞ 가까이 걸어야 거대한 빙하를 먼발치가 아닌, 코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진광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흙모래 바람이 얼굴을 마구 후려쳐 연방 따끔함을 느낀다. 빙하는 1950m 정상에서 시작돼 두 산봉우리 사이를 400m 정도 흐르다 얼어붙은 모습이다. 텁텁한 느낌의 흙먼지를 뒤집어쓴 곳도 있지만 연한 파스텔톤의 푸른빛으로 신비한 색깔을 띠고 있다. 아래에는 빙하가 녹은 물이 거대한 호수를 이룬 뒤 퀄퀄 흘러넘쳐 몇 백m를 흐르는 강물을 이뤘다. 빙하 앞에 서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서로 잘난 체 건방떠는 게 얼마나 우스운 모양새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지금 모습을 드러낸 빙하는 불과 10년 전의 모습과도 다르다. 현지 관광청 직원은 “지금은 빙하 아래가 래프팅을 할 정도로 널찍하게 만들어진 호수지만 몇 년 전까지는 이곳이 모두 빙하 덩어리였다.”고 말했다. 지구 환경의 온갖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북유럽의 거대한 태고시절 빙하까지 서서히 녹이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까지 직항은 없다. 핀에어로 핀란드 헬싱키에 가는 것이 가장 짧은 거리다. 8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여기에서 다시 2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더 탄 뒤 오슬로까지 이동한다. 노르웨이에서는 굳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그저 베르겐 또는 오슬로에 들른 뒤 피오르 또는 빙하, 역사·문화 등 목적을 분명히 한 뒤 두세 곳 정도만 보면 충분하다. 노르웨이 음식은 매우 짜다. 덕분에 밥 먹으면서, 또 밥 먹은 뒤 연방 물을 들이켜야 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엄청난 물가 수준이다. 가게에서 생수 한 병을 사먹으려면 25크로네(약 5000원)를 줘야 한다. 함부로 물 사먹기도 어려운 나라다.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데 50만원 정도 한다니, 머리 질끈 동여매고 다니는 금발의 노르웨이 여인네들의 자연미는 비싼 물가의 불가피한 산물인가 싶다. 아울러 시내 교통비 역시 10분 남짓 택시를 타면 4만~5만원 훌쩍 넘어서는 것은 기본이다. 자유여행을 왔다면 도시에서는 일종의 자유이용권인 오슬로패스, 베르겐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 등으로 나뉘며 이 패스 하나로 버스나 지하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고 박물관, 미술관 등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식당 할인도 포함되니 잘만 쓰면, 아무리 물가 비싼 노르웨이지만 짠돌이 여행이 가능하다. 또 오슬로에서는 만 하루 동안 자전거를 빌리는 데 1만 5000원 정도니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이랑에르 피오르 입구에 있는 유니온호텔은 노르웨이에서도 손꼽히는 스파를 자랑한다. 송네 피오르를 따라 도착한 뒤 플람 열차를 탈 수 있는 곳인 라르달은 연어의 생태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주 작고 깨끗한 마을로 숙소는 린드스트룀호텔이 유일하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초가을 금요일 밤엔 종묘·덕수궁으로

    선선한 바람 부는 초가을, 금요일 저녁별은 유난히 반짝거린다. 게다가 수백년의 역사가 유유히 숨쉬는 궁궐이다. 호젓함 속에서 우리네 역사와 그림, 글, 소리를 논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다. 종묘와 덕수궁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작가, 소설가, 국악인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종묘에서는 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고건물인 향대청에서 ‘호롱불 아래 천년의 이야기-작가와의 만남’을 주제로 ‘세계유산 종묘의 관리와 홍보’(이혜은), ‘대한황통의 불운, 종묘’(안천), ‘왕릉의 풍수지리학’(김두규), ‘종묘의 미술학적 고찰’(김이순), ‘왕릉의 역사경관림 비교’(이창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시작 시간은 오후 6시 30분. 참가 인원은 40명으로 제한되며 신청은 종묘관리소 홈페이지(jm.cha.go.kr) 또는 (02)747-7337. 덕수궁에서는 1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문화인 초청 특강을 갖고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고궁을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소설가이자 문화평론가인 김탁환씨의 ‘나는 왜 역사에 매혹되는가’ 강의를 시작으로 소설가 신경숙씨의 문학이야기, 국악인 안숙선씨의 ‘정다운 우리 소리’,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세계 속의 한복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자에게는 다과 및 기념품을 제공한다. 예약은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www. deoksugung.go.kr).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주인 구한 ‘영웅 개’ 이야기, 영화로 제작

    영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개의 전설이 할리우드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화제의 주인공은 ‘엔달’이라는 이름의 개로, 주인인 알렌 파톤과 함께 10여 년을 살다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이 개가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2001년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1991년 걸프전 때 다리를 잃고 휠체어 생활을 한 파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길을 건너다 자동차에 치이고 말았다. 파톤은 휠체어에서 튕겨져 나와 길 한복판에 쓰러져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에 처했지만, 엔달이 재빨리 안전한 위치로 주인을 옮기고 담요로 그를 덮는 지혜를 발휘했다. 이후 휴대전화를 물어다 그의 손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놓았고, 주인의 상태를 살펴본 뒤 인근 호텔로 뛰어가 사람들이 나올 때까지 짖었다. 그 결과 파톤은 재빨리 구조될 수 있었고, 이 개의 용감하고 지혜로운 행동은 TV 다큐멘터리로 널리 알려졌다. 파톤이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엔달은 수신호와 눈짓, 기호 등 200여 가지 신호를 인지해 주인의 손발 노릇을 했고, 혼수상태에 빠져있을 때에도 병원을 떠나지 않고 주인 곁을 지켰다. 엔달의 전설을 접한 할리우드 감독 시먼 브룩스는 개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미국에도 이 개를 알리려고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영화 ‘화이트 노이즈’ 등으로 이름을 알린 브룩스는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엔달의 사연을 접하자마자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면서 “할리우드 전역에 개봉할 예정이며, 주연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 엔달의 이야기는 책으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으며, 영화는 내년 여름에 개봉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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