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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이촌동 등 허가없이 매매 못해… “투기 차단” “다른 용산 몰려”

    서부이촌동 등 허가없이 매매 못해… “투기 차단” “다른 용산 몰려”

    정부가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와 인근 한강로동, 서부이촌동(이촌2동)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구역 13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용산 정비창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인근 지역 집값이 꿈틀대며 잠잠해진 서울 집값을 자극할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동부이촌동(이촌1동)은 대상에서 빠졌다. 오는 20일부터 이 지역에서 주거용(18㎡), 상업용(20㎡) 토지는 물론 주택과 상가 거래 시에도 대지지분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허가를 받아 거래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용산 정비창 부지와 용산구 한강로동, 서부이촌동 일대의 정비사업 구역 중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13곳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총 0.77㎢이며 용산 정비창 전면 1·2·3구역을 포함해 서부이촌동 중산아파트, 이촌 1구역, 한강로 1가 한강로 및 삼각맨션, 한강로 2가 신용산역 북측 1·2·3구역, 국제빌딩 주변 5구역, 한강로3가 용산역 전면 1-2구역, 빗물펌프장 등이 해당된다. 지난 6일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한 지 8일 만에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15일 공고돼 20일부터 발효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용도별로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를 구입할 때 미리 토지 이용 목적을 명시해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구역에서 18㎡를 초과하는 주거지역 또는 20㎡를 초과하는 상업지역의 토지를 구입하려면 사전에 용산구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 없이 거래계약을 체결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계약은 무효가 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2년간 매매나 임대가 금지된다.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토지 중심의 그린벨트 지역이 아닌 서울 도심 한복판의 주거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것이라 사실상 ‘주택거래허가제’로 볼 만큼 강력한 규제책”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법령상 허가 기준 면적(주거지역 180㎡)의 10%인 18㎡만 넘어도 허가 대상이 되게끔 제도를 강화한 것이라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서울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추후 범위 및 면적이 확대된다면 부동산경기 침체 예고 시그널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오히려 ‘바로 여기가 투자할 곳’이라는 낙인을 찍어 더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결국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입지의 가치만 부각되고 시장에선 억누를수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지정 구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투자자본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위적으로 시장 거래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적 허점을 노린 편법 거래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거래방식 자체를 일반 매매가 아닌 상속·증여 등으로 바꾸면 허가 대상이 아니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매 대상 토지에 대한 예외사항을 악용한 허위 근저당 설정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는 만큼 체계적인 사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놓고 개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무산되면 토지 소유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면서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던 광명, 시흥 일대에서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2014년 허가구역에서 풀렸던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장 앞둔 고인의 작별인사? 손 흔드는 관 속 시신 미스터리

    매장 앞둔 고인의 작별인사? 손 흔드는 관 속 시신 미스터리

    인도네시아에서 장례 도중 시신이 움직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호주7뉴스는 인도네시아의 한 묘지에서 매장을 앞둔 관 속 시신이 움직이는 미스터리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의 한 묘지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망연자실한 고인의 가족은 이날 장례 미사에서 묘지 앞에 모여 기도문을 암송하며 눈물을 쏟았다. “하나님은 요한복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사제가 성경을 낭독하며 미사를 집전하던 그때 관 속에서 움직임이 감지됐다. 일부가 투명한 유리로 제작된 관 속에 눕힌 시신이 마치 작별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듯 꿈틀댄 것이다. 장례식 참석자는 “그는 정말 손을 흔들었다.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닌가 했다. 분명 다시 밖으로 나오려 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현지언론은 과거 전문가의 설명을 인용해 이런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다고 못 박았다. 사후경직으로 굳었던 시신의 근육이 부패 과정에서 부풀면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신의 부패는 의외로 빠르게 진행된다. 사망 직후 시작돼 24시간 이내에 눈에 띌 정도가 된다. 특히 배꼽 주변과 사타구니 등 하복부는 사망 후 4시간이면 바로 부패가 일어나며 하루만 지나도 변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의료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사후에도 사람 몸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외부의 어떤 ‘보조’ 없이도 유해가 위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법의학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설]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구상, 실행계획 뒷받침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취임 3주년을 맞아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국제질서의 대격변기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바꿔 더이상 추격국가에 머물지 않고 국민과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는 동안 우리가 표준이 됐고 우리가 세계가 됐다”며 “이는 국민 스스로 만든 위대함”이라고 국민께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더 큰 도전이 남아 있다”며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담대하게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상적인 총론보다는 방역, 경제, 외교 등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구상에 눈길이 간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지금 우리는 격변의 한복판에 서 있다. 선진국이라 칭했던 국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목도했고 변방의 작은 반도국가에 불과했던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선진국으로 대접받는 기적도 경험했다. 국제교류는 사실상 중단됐고 기존 국제질서도 거대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태가 끝난 이후에는 모든 게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20세기를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할까 싶다. 가장 빨리 성공적으로 대처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 승격 △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감염병 전문병원, 감염병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100년 전의 대공황과 비견되는 경제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산업, 미래차 등 선도형 신산업경제 육성 △유턴기업 지원과 첨단산업 유치 △고용보험 확대 △국민취업 지원제도 시행 △‘한국판 뉴딜’ 추진 등의 계획을 밝혔다. 각자도생의 국제질서 속에서 ‘인간안보’라는 인류 공통의 목표를 세워 우리가 주도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질병관리청 승격 등 아주 구체적인 일부 사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신산업 중심의 한국판 뉴딜과 고용안정은 상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도 있다. 관련 부처는 ‘포스트 코로나’ 구상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시급히 세워 발 빠르게 실천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문 대통령도 남은 임기 2년 동안 어제 밝힌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약속을 달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
  • 문 대통령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냐…코로나19는 장기전”

    문 대통령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냐…코로나19는 장기전”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언급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명대로 늘어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언급하며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우리는 지금 전 세계적인 격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으며 세계 경제를 전례 없는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각국의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국제질서까지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하늘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자를 돕지 않는다’고 했다.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며 “기회는 찾는 자의 몫이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고 담대하게 도전하겠다”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그는 특히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고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며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겨왔다. 국내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며 “우리가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그때까지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 없다. 방역이 경제의 출발점이지만, 방역이 먹고 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억이 된 칼주름…‘전투복 다림질’이 사라진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

    추억이 된 칼주름…‘전투복 다림질’이 사라진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

    다림질하면 ‘적외선 산란 기술’ 사라져2011년부터 병사 다림질 전면 금지방상내피, ‘누빔’에서 ‘발열체’까지 진화 40대 이상 군복무자라면 아마 ‘전투복 칼주름’에 대한 추억 하나쯤 갖고 있을 겁니다. 멋을 부리기 위해 다리미로 밤잠까지 설쳐가며 옷에 주름을 잡는 모습은 해외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독특한 문화였습니다. 이런 칼주름 잡기 문화는 2011년 완전히 금지됐습니다. 왜 갑자기 전투복 다림질이 사라졌을까요. 10일 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무늬 전투복이 보급되면서 2014년에는 ‘개구리복’으로 불리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이 군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얼룩무늬 전투복은 한국의 자연경관을 적용한 녹색, 갈색, 검정색, 카키색(탁한 황갈색) 등 4가지 색상을 넓게 펴 바르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위장효과가 높았지만 겨울과 도시, 숲에서는 위장효과가 낮았습니다. ●신형 전투복에 숨겨진 ‘적외선 산란 기술’ 특히 위장색 사이 경계선이 너무 뚜렷해 경계가 모호한 ‘픽셀’ 형태의 디지털무늬를 적용한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기능이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200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새로 흙색, 침엽수색, 수풀색, 나무줄기색, 목탄색 등 5가지 색상을 추출하고 지형 형태에 따른 위장무늬를 개발하게 됩니다. 신형 전투복에는 야간 투시장비의 기술발달에 대응하기 위해 ‘적외선 산란 기술’도 적용했습니다. 야간 투시장비는 밤에도 존재하는 가시광과 일부 근적외선 대역의 미약한 빛을 증폭시켜 눈으로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야간 작전을 하는 병사들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전투복에 적외선 산란 기능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실제로 한국군 전투복은 야간 투시장비 감지 가능 근적외선 파장영역인 1100㎚를 넘어 1260㎚까지 야간위장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군이 장병들에게 다림질을 하지 못하게 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열을 가하면 적외선 산란 기능과 방수 기능 등 전투복 기능성이 사라집니다. 일부 장병들은 “신형 전투복은 구김이 적어 다림질을 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지침 때문이었던 겁니다.이런 높은 기능성에도 불구하고 2012년 ‘사계절 전투복’이 땀 배출과 통풍이 안돼 ‘찜톡 전투복’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사계절 전투복과 하계절 전투복을 따로 지급합니다. 정부 연구진은 현재 미군 전투복처럼 방염 기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겨울에 장병들이 착용하는 ‘방한복 상의 내피’(방상내피)의 변화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방상내피를 우리는 흔히 ‘깔깔이’라고 부릅니다.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누빈 것으로, 보온성을 강화해 겨울이 오면 최고의 관심을 받는 군용 피복입니다. ●방상내피의 진화…전역 때 갖고 나오기도 2018년 국방부는 군은 물론 사회에도 널리 퍼진 ‘깔깔이’라는 은어를 ‘방상내피’로 바꾸는 행정용어 순화 캠페인까지 벌였는데, 적어도 일반 국민이나 군인들의 입에선 큰 효과를 보진 못한 것 같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사용된 데다, 입에 착 감기는 발음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 ‘깔깔이’라는 단어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요. 과거 방상내피는 카키색이었는데 이 때문에 ‘칼칼이’라고 불렸다가 ‘깔깔이’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과거 방상내피 질이 좋지 않아 겉면이 이빠진 칼날처럼 거칠다고 해 ‘칼칼이’로 불리다가 ‘깔깔이’로 바뀌었다는 설명도 전해집니다. 우리 군은 광복 후 창군 과정에 미군으로부터 군복을 지원받아 입었는데, 그 중에 ‘M1941 야전 재킷’과 내피가 있었습니다. 방상내피의 시초인 이 내피 안감은 ‘울 원단’을 사용해 제작됐고, 울 원단의 특성상 피부에 닿았을 때 느낌이 까칠까칠해 ‘깔깔이’로 불렸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이후 탈부착 가능한 모자와 방한내피가 포함돼 보온성을 크게 높인 미군 군복 ‘M65 파커’가 대량 보급됐는데,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진 이 방한내피가 본격적으로 깔깔이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방상내피는 장병들에게 인기가 많아 일부는 전역할 때 군에서 가지고 나오기도 합니다. 방상내피는 전역자 지급품 목록에 포함돼 있어 외부 반출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전역 이후까지 전역자들이 이용할 정도로 방상내피가 사랑받는 이유는 얇고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방상내피는 안감과 겉감 사이에 솜털, 우레탄 폼 등을 넣어서 마름모꼴의 ‘다이아몬드 무늬’가 생기도록 바느질을 하는 누빔 기법으로 제조합니다. 누빔이 된 천 중간에 공기층이 형성돼 열이 밖으로 잘 방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들이 이런 방식을 이용합니다. ●혹한기에도 ‘발열체’ 넣어 야외근무 가능 하지만 최전방 지역의 혹한에는 방상내피로도 견디기 어렵습니다. GOP(일반전초)에서 근무했던 분들이라면 몸 속을 파고드는 그 칼바람을 기억할 겁니다.이 때는 2010년부터 보급한 ‘기능성 방상내피’를 사용합니다. 기능성 방상내피는 최대 50~60도의 온도를 내는 ‘발열체 판’을 등 부위에 넣을 수 있습니다. 6시간 동안 발열 효과가 있고, 온도 조절을 4단계로 할 수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나게 해줘 ‘슈깔’(슈퍼깔깔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과거엔 방상내피 허리에 고무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단추형, 지퍼형으로 차츰 개선됐습니다. 또 2011년 디지털무늬 전투복이 보급되면서 노란색 방상내피 대신 갈색 방상내피로 진화했고 2018년부터는 디지털무늬 방상내피가 생산돼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해군은 자체적으로 검은색 방상내피를 사용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개인의 자유냐, 공익이냐...新정치논쟁 된 美 마스크 찬반론

    개인의 자유냐, 공익이냐...新정치논쟁 된 美 마스크 찬반론

    미국 보수·진보 간 이념전쟁의 한복판에 마스크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개인의 자유가 우선이냐, 공익을 위해 개인이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느냐’에 대한 정치적 태도가 ‘마스크 찬반론’으로 이어지며 총기나 세금 등을 놓고 벌어진 정치 논쟁이 코로나19 시대에 다시 불붙고 있다.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스크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시간 ‘정적’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의회 일정을 소화한 모습을 대비하며 “마스크가 공화·민주당 간 정쟁의 가장 최근 전장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나 스카프로 자주 얼굴을 가리는 펠로시 의장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트럼프에 대해 “그는 자만심에 차 있다. 마스크를 쓰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성토했다. 환자나 범죄자가 쓴다는 인식 때문에 미국인들은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파에 따른 입장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국가 간섭을 싫어하는 전통을 가진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마스크 착용 역시 개인의 선택 문제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권고 사항일 뿐이다.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초 백악관 브리핑 발언은 이 같은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다. 최근 봉쇄 완화 요구 시위에 참여한 보수 진영 지지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여기에 미 보수주의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까지 마스크 찬반론에 끼어들었다. 공화당 소속인 니노 비틀리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국은 유대·기독교의 원칙에 따라 세워진 위대한 나라이며, 이 원칙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으로 창조됐다는 것”이라며 신의 형상을 본떠 창조된 자신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진보 진영은 마스크 착용 권고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대체적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진보주의자들은 전염병 대유행의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을) 개인의 양보로 감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 의원들은 항공승무원 노조의 지원을 받아 트럼프 행정부가 반대하고 있는 항공기 내 마스크 사용 의무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일각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도구’인 마스크가 지나치게 이데올로기화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이슈를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일부 논객들의 행태에 대한 자성론도 제기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논객인 로드 드레허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쳐 시행 하루 만에 철회한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시의 사례를 소개하며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사실보다는 이념에 의해 코로나19에 반응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초구, 어버이날 기념식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서울 서초구가 어버이날 기념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서초구는 어버이날 기념식을 취소하고, 영상으로 대체한다. 서초효도상은 효행상, 장한 어버이상, 아름다운 가족상 3개 분야로 나뉜다. 올해 효행상에는 서초1동 민순남씨와 방배2동 한장희씨, 장한어버이상에는 반포1동 임정재씨·방배2동 한복재씨·양재1동 하수연씨, 아름다운 가족상에는 서초3동 최종희씨와 반포1동 정선옥씨가 선정됐다. 어버이날 기념식 대체 영상은 수상 소감, 어버이날 축사 인사, 서초구 어르신 200여명의 최근 근황 사진을 담아 제공한다.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을 위한 감사 공연도 펼쳐진다. 구는 8일 오후 4시 유튜브로 랜선 라이브 클래식 공연 ‘생큐 콘서트’를 선보인다. 무관중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생큐 콘서트’는 서초문화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다시보기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심포니 온 체임버 앙상블,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이응광,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 첼리스트 여윤수 등이 참여한다.  구는 독거 어르신 1113명에게 카네이션과 삼계탕·건강차 등 건강식품이 담긴 효 사랑꾸러미도 전달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용산에 호텔·쇼핑몰·국제 전시시설… 국제업무지구 개발 기지개

    용산에 호텔·쇼핑몰·국제 전시시설… 국제업무지구 개발 기지개

    정부가 6일 서울 도심 유휴부지 18곳을 개발해 주택 1만 5000여 가구를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대상 지역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8000가구가 들어서는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로 서울 한복판에 ‘미니 신도시’ 하나가 들어서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용산구 한강로 3가의 용산역 정비창 부지를 포함한 한국철도(코레일) 보유 부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용산역 정비창 부지는 인근 한강변 서부이촌동 일대와 함께 2010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지에 포함됐던 곳이다. 사업비만 30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3년 사업이 좌초됐다. 지난해 코레일이 사업 좌초의 책임을 묻는 소송전에 이기면서 정비창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터였다. 용산역 정비창 부지에 공급되는 주택 8000가구는 일부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대부분 아파트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부가 2018년 과천에 7000가구를 공급하는 택지를 조성한다고 밝힌 것과 견줘 보면 미니 신도시급 규모다. 8000가구 중 5000~6000가구는 민간·공공 분양으로, 2000여 가구는 행복주택이나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와 함께 당초 국제업무지구로 계획했던 호텔과 쇼핑몰 등 상업·업무 시설과 국제 전시시설도 들어온다. 용산 정비창 도시개발사업은 내년 말 구역 지정을 마치고 2023년 말 사업 승인에 들어갈 예정이다.국토부는 공공청사나 군 유휴부지 등도 활용한다. 서울 신당동 중구청사 부지(500가구), 흑석동 유수지(210가구), 오류동 기숙사(210가구) 등이 있다. 대치동 코원에너지(149가구), 역삼동 스포월드(185가구) 부지 등 강남의 일부 사유지도 개발된다. 소유자가 용도 지역 변경 혜택을 얻는 대신 공공주택을 지어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이 밖에 방이2동 주민센터(138가구), 창신1동 주민센터(208가구) 등에선 낡은 공공시설을 재건축하면서 공공주택을 함께 짓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의 역설…스페인 국립공원서 150년 만에 불곰 발견

    코로나의 역설…스페인 국립공원서 150년 만에 불곰 발견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멈추자 그간 자연 속에서 숨죽여왔던 야생동물이 모습이 드러내는 역설적인 상황이 또 이어졌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유럽 주요언론들은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의 인베르나데이로 국립공원에서 무려 150년 만에 야생 불곰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이 곰은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영화제작사 자이툰필름이 2년 전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을 촬영하기 위해 설치해 둔 카메라에 우연히 포착됐다. 영화사 측은 "이 곰은 3~5살 사이의 수컷으로 낮에는 풀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녔고 밤에는 나무에 등을 긁었다"면서 "지난 150년 만에 처음으로 포착된 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 국립공원이 수년 간의 보존작업을 통해 곰의 충분한 서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인베르나데이로 국립공원은 험준한 산과 숲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로 늑대, 사슴, 멧돼지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있다. 다만 곰의 경우 이 지역에서 매우 희귀해 지난 1973년부터 보호종으로 지정돼 사냥이 금지되어 있다.사실 코로나19 덕에 자연이 다시 숨을 쉬는 역설적인 상황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인도 중서부 나비뭄바이의 샛강에 지난해보다 25%나 많은 15만 마리가 넘는 홍학떼들이 찾아들어 화제에 올랐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는 바다사자가 떼지어 육지로 올라와 길에서 휴식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남호주 애들레이드 시내 한복판에서는 캥거루가 껑충 껑충 자유롭게 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홍콩의 한 동물원에 사는 자이언트 판다는 관람객이 사라지자 10년 만에 짝짓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맑아진 공기로도 확인된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며 인류의 활동이 줄자 지난 3~4월 유럽 도시 대기 중 이산화질소는 극적으로 감소했다. 프랑스 파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5% 정도 이산화질소 수치가 감소했으며 이탈리아의 로마와 밀라노,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약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한편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미국(약 120만 명) 다음으로 많은 25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2만5000여 명에 이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팬데믹 피한 줄 알았는데… 이번엔 러시아·아프리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대다수 국가들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러시아 등 초기 재앙을 피했던 국가들이 뒤늦게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은 코로나19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면서도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시 인구 2%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추정이 맞으면 24만명 넘게 감염돼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확진자 수(6만여명)의 4배에 이르게 된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며 유럽에 급격히 확산되던 3월 말까지도 러시아는 확진자 총 1800여명으로 비교적 잘 통제되는 듯했다. 하지만 4월부터 사태가 심각해지더니 3일 하루에만 1만 633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엔 주택부 장관까지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고위층도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한 달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일하고 있다. 팬데믹에 비켜서 있던 소말리아 역시 조짐이 심상찮다. 수도 모가디슈에선 의료진과 장례업 종사자, 묘지 일꾼들의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 방역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방증이다. 한 구급차 운전자는 지난 2주 동안은 매일 15~18구를 옮겼다며 “마치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소말리아 확진자와 사망자는 3일 현재 각각 671명, 31명으로 집계됐는데 발병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발리에서도 대규모 감염이 우려돼 섬 전체가 폐쇄됐다. 최근 사전 검사를 실시한 1200명 중 400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나 정식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인은 지난 2일부터 야외 운동을 허용하고 4일부터 미용실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 외 봉쇄 조치는 오는 24일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24일까지인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7월 24일까지 연장한다. 이탈리아 역시 휴교령을 9월까지 연장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욕 한복판 악취 난다” 신고…트럭엔 시신 한가득

    “뉴욕 한복판 악취 난다” 신고…트럭엔 시신 한가득

    “트럭에 부패한 시신 수두룩”대낮 뉴욕 한복판서 벌어진 일 미국 뉴욕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패한 시신 수십 구가 쌓인 트럭이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루클린 유티카 애비뉴에 세워진 두 대의 트럭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뉴욕 경찰은 트럭 안에서 부패한 시신들이 시신 보관용 가방 안에 담긴 채 겹겹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트럭에는 냉장 시설이 없거나 고장 난 상태였고, 시신들은 오랜 기간 방치된 듯 보였다. 경찰은 이 트럭들이 인근 앤드루 T. 클래클리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차량인 것을 확인됐다. 폭스뉴스는 클래클리 장례식장에 방치된 시신들까지 포함하면 대략 40∼60구라고 전했다.NYT는 “대낮에 번화한 브루클린 거리에 세워진 트럭에서 뉴요커의 시신이 썩어가고 있는 현실은 9·11 테러 때보다 5배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뉴욕시가 직면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발견된 시신 중 몇 구가 코로나19와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병원과 요양원에서 시신이 쏟아져나와 이를 제때 매장하거나 화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고 일부 장례식장은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럭이나 강력한 에어컨을 가동한 임시 영안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NBC 뉴스는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만1748명, 사망자는 2만319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하루 새 33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슈퍼여당, 개헌론 군불 때는 저의가 뭔가

    4·15 총선 압승으로 슈퍼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개헌론이 잇따르고 있다.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힘을 앞세운 일방정치의 아름답지 못한 결말을 경계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이해찬 대표가 개헌 함구령을 내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헌론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용선 당선자는 그제 21대 국회에서 토지공개념이 포함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지의 공공재적 성격을 아예 헌법에 못박아 토지소유 한도나 매매 제한 등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식 당선자는 자치분권 개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5선 고지에 오른 송영길 의원은 대통령 중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정세균 국무총리조차 “개헌은 앞으로 1년이 골든타임”이라고 개헌론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다양하게 개헌론 군불을 때는 이유가 범여권 190석의 거대한 힘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추가적으로 10석만 확보하면 개헌 의결정족수가 충족되니 그런 유혹에 빠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특히 대통령 단임제를 비롯한 권력구조 개편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개헌 논의로 국론을 분열시켜 국력을 낭비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도 여러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타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개헌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10대 공약에도 개헌은 제외돼 있다. 아무리 개헌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해도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고용대란 등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과거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한복판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국민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다시한번 상기하길 바란다.
  • [금요칼럼] 용인 심곡서원, 새로운 ‘도심형 서원’의 가능성/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용인 심곡서원, 새로운 ‘도심형 서원’의 가능성/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도학정치를 실현하는 데 목숨을 바친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위패를 모신 심곡서원이 자리잡은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이다. 수지지구며 광교지구 아파트가 끝간 데 없이 둘러싸고 있는 신도시 한복판이다. 서원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언덕 너머에 정암의 무덤이 있다. 심곡서원을 찾을 때마다 고층 아파트가 주변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심곡서원이 없었다면, 또 정암의 무덤이 없었다면 이 신흥 콘크리트 도시가 얼마나 몰문화적이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신도시가 심곡서원과 정암 묘소의 경관을 훼손했다지만, 서원과 그 주인공의 무덤이 신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곡서원을 아끼는 사람들은 지난해 상실감을 느꼈다.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9곳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랐지만, 심곡서원은 제외됐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오른 데는 자연환경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건축이 큰 몫을 했다. 심곡서원이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정암은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으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적통을 잇는 인물이다. 동방오현(東方五賢)이라는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은 1610년 동시에 문묘에 배향되기도 했다. 그런데 심곡서원을 제외한 김굉필의 달성 도동서원, 정여창의 함양 남계서원, 이언적의 경주 옥산서원, 이황의 안동 도산서원은 모두 세계유산에 올랐다. 심곡서원 앞에는 수원과 광주를 잇는 포은대로가 지난다. 이 길을 따라 모현면에 이르면 포은 정몽주의 묘소가 나타난다. 초입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충렬서원이 있는데, 애초에는 정암의 위패도 함께 모셔졌다고 한다. 사림의 역사에서 용인이 갖는 의미가 그동안 너무 낮게 평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은 문화재 활용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 지역 공론의 중심이자 교육기관으로 서원의 전통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서예강좌나 예절 및 충효 교육 같은 것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역 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문화 및 교육의 중심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인구 밀집 지역의 심곡서원이 새로운 개념의 도시형 서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심곡서원은 2015년 사적 지정으로 주변이 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문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졌다. 도시형 사적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공연·전시장이나 교육 시설은 보호구역에도 과감하게 들일 수 있어야 한다. 심곡서원이 지역의 문화 중심으로 도약할 심리적 여건도 갖춰져 있다. 심곡서원을 둘러싼 아파트 단지엔 서원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주민들은 심곡서원이 추진하는 문화활동에 가장 큰 후원 세력이 될 것이다. 교육기관으로 전통도 이어지고 있다. 풍덕천동의 문정중학교는 1953년 학교법인 심곡학원이 설립했다. 문정(文正)은 정암의 시호다. 심곡서원이 사액서원이 되면서 내려진 토지를 기본 재산으로 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도서관 이름도 ‘정암관’이다. 정암의 묘소 건너 상현마을에는 서원초등학교와 서원중·고등학교가 있다. 서원중학교 교가에는 ‘정암의 지순하고 올곧은 뜻 이어’라는 구절이 있다. 수많은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가 또한 심곡서원 문화활동의 지지세력이 될 것이다. 그럴수록 심곡서원 활용 계획에는 이름뿐인 ‘정암의 뜻’에 머물지 않도록 주변 마을 주민과 학생, 나아가 용인시민 전체를 참여시켜야 한다. 심곡서원이 지역의 문화적 구심점으로 자리잡기 바란다. 그렇게 도시형 서원으로 거듭난다면 세계유산이 아니라도 그 가치는 어떤 세계유산 부럽지 않게 굳건해지지 않을까 싶다.
  • 코로나 감당 못하는 美… 뉴욕 한복판 트럭에 부패한 시신 수십구

    코로나 감당 못하는 美… 뉴욕 한복판 트럭에 부패한 시신 수십구

    미국 뉴욕시 경찰관들이 29일(현지시간) 브루클린에 있는 앤드루 T 클래클리 장례식장 앞에서 트럭 두 대를 지키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 트럭 안에 부패한 시신이 든 시신 보관용 가방이 가득 쌓여 있는 걸 발견했다. 해당 장례식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트럭을 빌려 얼음과 함께 시신을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시신 40~60구가 트럭뿐 아니라 장례식장 바닥에도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는 시신 보관용 냉동트럭 한 대를 현장에 보내 시신을 옮기도록 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 권수정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에 “양극화해소 위한 ‘살찐고양이 조례’ 가능한가?”

    권수정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에 “양극화해소 위한 ‘살찐고양이 조례’ 가능한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소한의 제동장치로 거론된 ‘서울시 공공기관임원에 관한 조례안’(일명 ‘살찐고양이 조례안’)이 발의 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사조차 보류된 상태로 이번 임시회를 마무리 했다.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노동존중특별서울시를 표방하는 서울시의 책임과 직접적인 실천을 촉구했다.권 의원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즈 국제면에 실린 삼성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 기사를 언급하며 서울시 강남 한복판 cctv 철탑에서 고공농성중인 노동자에 대한 서울시의 무관심과 행동부재를 지적했다. 김용희씨는 25년 전 삼성에서 노동조합설립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으며, 복직과 사과를 받기위해 긴 시간 싸워왔으나 결국 25미터 철탑으로 오르게 된 서울시 노동자로 오늘로 고공농성 325일째가 됐다. 권 의원은 김용희씨의 고공농성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의 일말의 노력이 있었는지 시장에게 물었으며, 대책마련을 위한 전향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권 의원은 극단으로 치닫는 소득불평등과 부의 독점문제를 해결해 삶의 최저선 기준을 높이는 장치로 제안한 ‘살찐고양이 조례안’이 지난 네 번의 회기가 지나는 동안 제대로 심사조차 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특히 권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임시직, 일용직, 특수고용노동자층의 두드러진 일자리 감소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서울시에서 2억 2000만 원 상당의 연봉을 받는 고위연봉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 조례안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대 형성도 이루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규탄했다. 권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정치인들의 하는 척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일갈한 그레타툰베리의 일성을 인용하며 “시급 8590원 조차 무너지고 있는 시민들 앞에 양극화와 소득불평등문제 해소를 위한 ‘살찐고양이 조례’ 가능하겠습니까?” 라고 물으며 5분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용산공원/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용산공원/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도시공원’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다. 뉴욕의 상징일 뿐 아니라 도시공원의 본보기로 통한다. 1800년대 중반 맨해튼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 프랑스 파리의 ‘볼로뉴 숲’을 본보기로 만들어졌다. 센트럴 파크는 남북 길이 4.1㎞, 동서 길이 800m, 면적 3.4㎢라는 어머어마한 규모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의 숲과 정원 등으로 한 해 방문객만 4000여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의 공원 행태를 갖춘 게 1876년이라고 하니 놀랍고도 부럽다. 도시공원의 출발점은 런던의 하이드 파크라고 한다. 센트럴 파크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약 140만㎡에 이르는 넓은 공원이다. 산업혁명으로 도시환경이 크게 악화되자 깨끗한 공기와 푸른 녹지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됐고 이를 위해 런던 중심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꾸미게 된 것이다. 하이드 파크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것은 찰스 1세(1625~1649년 재임)가 공원으로 조성한 이후라고 하니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런던은 이것도 모자라 세계 최초로 도시 전체를 국립공원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50년까지 도시면적의 절반을 녹색공간으로 변모시켜 모든 시민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년여간 이미 17만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고 200여곳의 녹색공간을 만들었다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서울에도 세계적인 도시에 걸맞은 공원이 만들어진다. 303만㎡의 용산공원. 2005년 6월에 개장한 서울숲의 3배쯤 되는 대규모 공원이 또 생긴다니 여간 기다려지는 게 아니다. 정부는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2012년 국제공모를 거쳐 2018년 공원조성 실행 계획안을 마련했다. 인위적 건물은 최소화하면서 생태공원, 역사공원으로 꾸민다는 큰 틀은 정했지만 세부안은 국민에게 직접 묻기로 했다. 신고리원전 건설 여부를 결정할 때처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조만간 400~500명 수준의 국민참여단을 구성한다고 한다. 용산공원 부지는 사실상 서울 한복판에 위치하지만 무려 116년 동안이나 외국군 주둔지로 이용됐다.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에 필요한 군용지로 강제 수용한 이후 해방과 함께 미군기지로 활용돼 왔다. 수도 서울의 한복판임에도 우리 마음대로 이용하지도 못했던 비운의 땅이었다. 2017년 7월 미 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만큼 아름답고도 소중한 공원으로 꾸며져야 한다. 답이 정해진 공론화가 아닌 서울시민과 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용산공원이 탄생하길 기원한다. yidonggu@seoul.co.kr
  •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 ‘반독재’ 선봉에 선 사제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 ‘반독재’ 선봉에 선 사제

    동일방직사건 대책위원장 등 활동 유신 철폐 기도회 주도하다 구속도 文대통령 “민주화 운동 대부” 애도 정부, 고인에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민주화와 사회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이 지난 25일 선종했다. 88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애도 메시지를 전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했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이 사제 서품을 받은 것은 37세 되던 1969년이었다. 1948년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과 폐결핵 투병 등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뒤늦게 1963년 가톨릭신학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고인은 반평생을 민주화와 사회운동 현장에 있었다. 지역 선교와 신앙 교육 등 본연의 사목 활동을 하면서도 1970년대 후반 동일방직 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 ‘목요회’ 상임대표, 인천 굴업도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1977년에는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 위원장,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고인에게 몬시뇰 칭호를 내렸다. 몬시뇰은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성직자에게 부여한다. 민문연 이사장 때인 2009년에는 임헌영 민문연 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을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바쳤다. 2018년 12월엔 회고록 ‘따뜻한 동행’을 펴냈다. 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현대사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담았다. 이후 2년여 투병 생활을 보낸 고인은 25일 0시 5분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인천 동구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인천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며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 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돼 준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와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기도 했고, 청와대에 입주할 때 와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 주기도 했다”며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 ‘반독재’ 선봉에 선 사제

    민주화와 사회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이 지난 25일 선종했다. 88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애도 메시지를 전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했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이 사제 서품을 받은 것은 37세 되던 1969년이었다. 1948년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과 폐결핵 투병 등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뒤늦게 1963년 가톨릭신학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고인은 반평생을 민주화와 사회운동 현장에 있었다. 지역 선교와 신앙 교육 등 본연의 사목 활동을 하면서도 1970년대 후반 동일방직 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 ‘목요회’ 상임대표, 인천 굴업도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1977년에는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 위원장,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고인에게 몬시뇰 칭호를 내렸다. 몬시뇰은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성직자에게 부여한다. 민문연 이사장 때인 2009년에는 임헌영 민문연 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을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바쳤다. 2018년 12월엔 회고록 ‘따뜻한 동행’을 펴냈다. 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현대사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담았다. 이후 2년여 투병 생활을 보낸 고인은 25일 0시 5분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인천 동구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인천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며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 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돼 준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와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기도 했고, 청와대에 입주할 때 와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 주기도 했다”며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스터인 줄 알았네! 금손들의 영화사랑 ‘팬아트’

    포스터인 줄 알았네! 금손들의 영화사랑 ‘팬아트’

    양손에 권총을 박제하고 오리 팬티를 입고 곰발을 착용한 채 어기적거리는 덥수룩한 수염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그린 그림이 마치 영화 포스터 같다. 게임 캐릭터처럼 머리를 크게 그린 다른 그림은 귀엽기까지 하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건즈 아킴보’ 배급사가 공개한 외국 팬아트들이다. 오억전 오억승의 플레이어 ‘닉스’ 역을 맡은 사마라 위빙의 퇴폐미를 잘 표현한 그림도 있다. 이밖에 살인게임 ‘스키즘’의 우두머리 ‘릭터’ 그림도 눈에 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팬아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화가가 그린 것과 달리 팬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그림이라 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가 오히려 개성 넘치는 그림도 나온다. ‘건즈 아킴보’는 주인공이 ‘손에 총이 박제된 남자’라는 점에서 독특하고, 이를 다양한 그림으로 팬들이 그려 화제가 됐다. 영화 배급사 측은 “영화 속 독창적인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그려낸 팬아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작품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소장 욕구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주연 러네이 젤위거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주디’는 수상 이후 전 세계 팬들이 SNS에 올린 그림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낸 젤위거가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모습을 비롯해 간단한 삽화부터 세밀한 드로잉, 우스꽝스런 캐리커처까지 쏟아졌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주디 갈런드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는 러네이 젤위거의 호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에 감동한 팬들이 자발적으로 그림을 올리면서 영화와 함께 팬아트도 화제가 됐다.솜씨 있는 금손들의 팬아트는 영화를 홍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지만, 때론 그 자체가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뽐내기도 한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작가 미상’ 개봉에 맞춰 실시한 ‘팬아트&캘리그라피 공모전’ 1등 수상작(사진)이 이런 사례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눈을 가린 어린 쿠르트를 강렬한 색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여느 화가가 그린 작품에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다 보니 영화 배급사가 아예 개봉 전부터 팬아트 공모전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톰보이’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러스트 팬아트 공모전을 진행한다.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상자에게 영화 톰보이 풀 굿즈 세트, 영화 예매권 등 경품을 준다. 영화는 감독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담은 영화로, 10살 미카엘의 이야기를 그렸다. 주연배우 조 허란이 러닝셔츠를 입고 정면을 응시하는 포스터에 관한 반응이 좋아, 어떤 팬아트 작품이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사람없으니 좋네!”…호주 시내 뛰어다니는 캥거루 포착 (영상)

    [여기는 호주] “사람없으니 좋네!”…호주 시내 뛰어다니는 캥거루 포착 (영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간이 사라진 남호주 애들레이드 시내 한복판에 캥거루가 껑충 껑충 자유롭게 달리며 도시 관광에 나선 모습이 남호주 경찰 CCTV에 포착되어 화제다. 호주 채널7 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캥거루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애들레이드 도시 한가운데에서 포착되었다. 이 캥거루는 애들레이드 시내 중심거리 중 하나인 킹 윌리엄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사람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 텅빈 거리는 마치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 캥거루는 한동안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마침 길을 지나는 차량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이 아무런 사고 없이 시내 관광을 마치고 공원단지인 웨스트 파크랜드 쪽으로 사라졌다.해당 CCTV 영상을 SNS에 올리며 함께 게재한 남호주 경찰의 글도 재미있다. 경찰은 “오늘 아침 회색 털가죽을 쓰고 껑충거리며 애들레이드 시내 한복판을 도주 중인 용의자를 추적 중. 마지막으로 목격된 용의자는 웨스트 파크랜드쪽으로 이동 중이었음”이라고 올렸다. 해당 동영상과 글에는 ‘좋아요’를 누르는 많은 시민들의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간이 사라진 공간에 동물들이 자유롭게 지구를 즐기는 소위 ‘코로나19의 역설’적인 모습은 이번 호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목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는 바다사자들이 길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서는 해파리가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호주는 공공장소에서 3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있으며, 생필품 구입, 병원등의 필수적인 업무 이외에는 집에서 머물도록 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22일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647명이며 이중 74명이 사망했다. 한때는 500명에 이르던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입어 20명 내외로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종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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