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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계 증오범죄’ 뉴욕 흑인남성, 여성 정신 잃은 뒤에도 폭행

    ‘아시아계 증오범죄’ 뉴욕 흑인남성, 여성 정신 잃은 뒤에도 폭행

    피해자 생명 지장 없지만 정신적 충격폭행 보고만 있던 건물 보안요원 정직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흑인 남성의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아시아계 여성이 당시 정신을 잃은 뒤에도 폭행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피해자의 딸 남자친구가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뉴욕 맨해튼 43번가를 걷던 65세의 피해자는 마주 오던 거구의 흑인과 눈이 마주치자 비켜서려고 했다. 그러나 흑인 남성은 피해자에게 달려와 폭행을 시작했다.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흑인 남성은 여성을 갑자기 강하게 걷어찼고, 여성은 충격으로 나가떨어져 바닥에 쓰러졌다. 딸의 남자친구는 이때 피해자가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흑인 남성은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강하게 내려찍었고, 이어 멈추지 않고 두 차례 더 내려찍었다. 뉴욕대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골반 골절과 함께 안면을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한편 당시 폭행 사건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으면서도 한참 동안이나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건물 보안요원들이 정직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흑인 폭행범을 공개 수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춘천 차이나타운 반대’ 14만명 동의…강원도 “집단거주시설 아니다”(종합)

    ‘춘천 차이나타운 반대’ 14만명 동의…강원도 “집단거주시설 아니다”(종합)

    최근 중국이 김치·한복 등을 자국의 전통문화라 우기는 사례가 이어진 데 더해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 등으로 폐지된 가운데 춘천에서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건설 사업, 이른바 ‘춘천 차이나타운’도 도마에 오르자 강원도가 해명에 나섰다. 현재 강원 춘천과 홍천 일대에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중문화타운 조성이 진행 중이다. 인천 차이나타운 10배 규모…최근 명칭 바뀌어춘천과 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 500만㎡ 내에 120만㎡(3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한중문화타운에는 중국 전통거리,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K팝 뮤지엄, 소림사 체험 공간,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판매하는 푸드존 등이 들어선다. 이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다. 2018년 강원도가 한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을 당시 이 사업의 명칭은 ‘중국복합문화타운’이었다. 한중문화타운으로 명칭이 바뀐 것은 지난 12일이다. 당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한중 양국 문화가 융화되는 교류 장소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 준공돼 한중 문화교류 증진과 도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동북공정에 이어 한복과 김치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중국의 문화라 우기며 한중 간 문화 갈등이 커지면서 이 사업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국민청원, 하루만에 14만명 넘게 동의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하루 만인 30일 오후 6시 현재 14만 4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춘천에 건설 중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문화를 잃게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차이나타운의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중국 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해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다”며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약탈’하려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데도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고,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춘천 하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관련해 청원인은 “중도는 엄청난 선사 유물·유구가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유적지”라며 “일부의 반대에도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원도 “행정지원 하고 있을 뿐…도 예산 투입 없다” 이에 강원도가 악화된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강원도는 한중문화타운이 테마형 관광지일 뿐 중국인 등의 집단거주 목적 시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한중문화와 IT 신기술이 접목도니 사업에 강원도는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하고 있을 뿐 도 예산 투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 초기 시행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는 고고·역사 분야의 유적은 확인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문화재 관련 이슈는 없다고 도는 설명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경제 위기로 사업이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해당 사업이 지역 경제 견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욕서 또 증오범죄?...흑인 무차별 폭행에 쓰러진 아시아인 여성

    뉴욕서 또 증오범죄?...흑인 무차별 폭행에 쓰러진 아시아인 여성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 남성을 폭행해 기절시킨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뉴욕 한복판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 여성을 마구 짓밟는 영상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팀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커다란 체구의 흑인 남성이 마주 보며 걸어오던 65세 아시아 여성을 이유 없이 갑자기 강하게 걷어찼다. 흑인 남성의 폭행에 여성은 바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마스크도 끼지 않은 흑인 남성은 오른발로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었다. 이후 흑인 남성은 여성이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자 주변을 살피고는 가던 길을 갔다. 여성은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비틀거리다 뒤로 넘어졌다. 흑인은 여성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안쪽에는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과 행인 등 3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흑인 남성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 현재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경찰은 아직 흑인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소셜미디어 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흑인 폭행범을 공개 수배했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 남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기절시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날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하철 안에서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과 좀 더 작은 체구의 배낭을 멘 아시아 남성이 싸우는 모습이 담겼다. 둘의 싸움은 이내 흑인 남성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이어졌다. 아시아 남성은 저항하지 못하고 방어만 했으며, 흑인은 계속해서 상대의 머리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날렸다. 흑인은 이어 아시아 남성이 더는 싸우지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뒤에서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는 바닥으로 밀어 쓰러뜨렸다. 이후 흑인은 주위를 둘러보며 지하철을 내렸다. 무차별 폭행이 이뤄질 때 지하철의 다른 일부 탑승객이 그만하라는 말을 했을 뿐, 아무도 직접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 일부 승객은 환호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뉴욕 맨해튼 방향 J노선 코지우스코스트리트역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지만,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미국에서는 최근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지난 16일 한인 4명 등 아시아인 6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후 더 커지며 시위와 집회로 발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피 담은 사탄 운동화’ 논란에 나이키 결국 소송 제기

    ‘피 담은 사탄 운동화’ 논란에 나이키 결국 소송 제기

    일명 ‘사탄 운동화’가 논란이 되자 나이키가 이를 제작한 의류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날 스트리트웨어 업체인 MSCHF를 상대로 연방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탄’ 콘셉트의 커스텀 운동화 666켤레 완판 MSCHF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공동작업으로 나이키 ‘에어맥스 97S’ 커스텀 운동화를 내놨다. 커스터마이징(커스텀)이란 기존 제품에 새로운 디자인을 덧붙이는 등 변형을 가해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MSCHF는 운동화에 별 모양의 펜던트를 달고, 악마가 천국에서 떨어진 내용을 담은 누가복음 구절을 새겨넣었다. 특히 직원 중 1명에게서 뽑은 피를 운동화마다 바닥에 한 방울씩 넣었다. 또 기독교에서 적그리스도의 표식으로 여겨지는 숫자 ‘666’에서 착안한 듯 모두 666켤레를 제작했다.이러한 콘셉트 때문에 이 커스텀 운동화는 이른바 ‘사탄 운동화’(Satan Shoes)로 불리며 전 세계 온라인상에서 화제몰이를 했다. 신성모독 논란도 제기됐다. 이 운동화는 한 켤레당 가격이 무려 1018달러(약 115만원)에 달했지만, 지난 29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다. 이번 ‘사탄 운동화’는 릴 나스 엑스의 새 싱글 ‘몬테로’의 뮤직비디오 출시에 맞춰 나왔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릴 나스 엑스가 에덴동산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악마를 선정적인 댄스로 유혹한 끝에 그를 제거하고 스스로 지옥의 왕좌를 차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커스텀 운동화의 ‘사탄’ 콘셉트는 이러한 뮤직비디오 내용과 연계되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우리 승인 하에 나온 제품 아니다” ‘사탄 운동화’가 처음 출시됐을 때 세간엔 나이키와 공식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주말 나이키는 이와 관련이 없다는 성명을 내놨다. 그런데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나이키는 브랜드에 대한 통제권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며, 이는 특유의 로고를 가진 나이키 제품에 관한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어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SCHF의 사탄 운동화가 마치 나이키의 허가나 승인 아래 만들어졌다는 오해로 인해 나이키에 대한 불매운동 요구가 나오는 등 시장에서 상당한 혼란과 (브랜드) 가치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이키는 소송과 관련한 추가 사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릴 나스 엑스나 MSCHF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릴 나스 엑스 “장난친 것”…가짜 사과영상 올려논란의 한복판에 선 릴 나스 엑스는 트위터에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스퀘어팬츠’의 한 캐릭터가 “그냥 장난친 것이었다. 내가 장난친 건 줄 다들 알잖아?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릴 나스 엑스가 사탄 운동화에 대해 사과한다’는 제목의 46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 동영상에서 릴 나스 엑스는 “모두가 이 운동화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사과할 것처럼 하다가 다시 ‘몬테로’ 뮤직비디오의 “×까”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장면을 재생했다. 또 댓글로 “미안하다. 진짜 사과 영상은 여기에 있다”며 링크를 첨부했지만 이 역시 ‘몬테로’ 뮤직비디오로 연결시켜놨다. 릴 나스 엑스는 힙합과 컨트리 장르를 접목한 곡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로 2019년 19주 연속 빌보드차트 1위를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천의 10배… 강원도에 ‘작은 중국’ 들어섭니다 [이슈픽] 

    인천의 10배… 강원도에 ‘작은 중국’ 들어섭니다 [이슈픽] 

    2022년 강원도 춘천과 홍천에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인 ‘한중문화타운’(당시 명칭 중국복합문화타운)이 들어선다. 인천 차이나타운, LA 차이나타운 등이 관광 명소로 발전한 데서 착안한 이 사업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사업으로 춘천과 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 500만㎡ 내에 120만㎡ 규모, 36만 평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중국 전통거리,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소림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는 푸드존 등이 들어선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한중 양국 문화가 융화되는 교류 장소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 준공돼 한중 문화교류 증진과 도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가 폐지되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에 적극 대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사회 분위기에 이같은 사업은 시작부터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30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9만 1055명의 시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곳은 대한민국인데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니 차이나타운 건설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라고 밝혔다.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했다. 청원인은 “춘천 중도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 유적지인데 이렇게 가치가 있는 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다”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의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고 하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하며 중국 자본과 기업이 자꾸 대한민국 땅에 발을 디디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문화라는 건 수백 년, 수천 년을 이어가고 또 공간적으로 널리 퍼져가는 힘이 있어 자리를 잘 잡으면 두 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문화 속에서 서로 교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중국 지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많은 지역에 이미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중국 자본을 유입시켜 인위적으로 차이나타운을 만드는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中, 김치 이어 ‘삼계탕 공정’… “광둥식 국물요리서 유래”

    中, 김치 이어 ‘삼계탕 공정’… “광둥식 국물요리서 유래”

    중국의 문화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판소리와 한복, 김치에 이어 이번에는 삼계탕이 자국에서 나온 음식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대 중국 가정요리인 삼계탕이 한반도로 넘어가 유명해졌다는 설명이다. 29일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 삼계탕()을 검색하면 “고려인삼과 닭, 찹쌀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 국물 요리다. 한국으로 전파된 뒤 대표적인 한국 요리가 됐다”고 나온다. 실제로 광둥 지역에 여러 종류의 탕 요리가 있기는 하다. 닭과 돼지, 소고기 등을 채소와 함께 끓여 내는 ‘라오훠징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라오훠징탕은 이름부터 조리법까지 삼계탕과 크게 다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세기까지만 해도 한반도에서 닭 요리는 백숙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부터 백숙에 인삼을 넣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 지금 형태의 삼계탕이 모습을 드러냈다. 닭고기 안에 인삼과 찹쌀, 대추를 뚝배기에 넣고 끓이는 요리법은 중국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심지어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HS코드조차 없다. HS코드는 모든 상품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국제적 상품분류체계로,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우리나라는 삼계탕에 코드 번호(1602.32.1010)를 부여하고 있지만, 중국은 별다른 자국 기준이 없다. 최근 중국의 한국 문화 왜곡 사례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 지역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뒤로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가속화됐다. 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치욕’이라며 한국을 겨냥해 보도하기도 했다. 유튜브 구독자 15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인 리쯔치도 김장 영상을 올리며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됐다. 식품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본토로 수출하는 김치에 ‘파오차이’ 표기를 강제한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역사 왜곡 드라마/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역사 왜곡 드라마/전경하 논설위원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송 앞부분에 내보낸 자막이다.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다면 이름은 물론 관계 설정도 달랐어야 한다. 하지만 ‘조선구마사’는 조선 시대 태조-태종-세종의 이름과 관계도를 그대로 가져왔다. 그리고 사실을 정반대로 비틀었다. 성군 세종은 목조부터 태종에 이르기까지의 행적을 노래한 ‘용비어천가’를 지었다. ‘조선구마사’ 속 세종은 왕자였던 충녕대군 시절 호위무사에게 “6대조인 목조께서도 기생 때문에 삼척으로 야반도주하셨던 분이셨다. 그 피가 어디 가겠느냐”라고 한다. ‘조선구마사’의 작가는 ‘철인왕후’에서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찌라시네”라는 대사로 논란을 일으킨 작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인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종묘제례악을 폄하한 ‘철인왕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조선구마사’에서는 중국풍 인테리어의 공간에서 중국 음식과 술을 한복 입은 기생이 대접하는 장면이 나온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호응하는 듯한 드라마를 참아낼 시청자는 별로 없다. ‘조선구마사’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싶다. 역사적 사실관계를 원용하면 인물과 관계 설정 등을 무에서 만들지 않아도 돼 시간이 절약되는 이점이 있다. 편한 만큼 책임이 따른다. 물론 창작물이니 창작의 자유도 있다. 하지만 그 자유가 역사적 사실관계를 원하는 대로 비틀어 쓸 수 있는 방종을 뜻하지 않는다. 혼자 보지 않는 한 보는 사람에 대한 폭력일 뿐이다. 출연 배우들은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설명회에서 ‘실존 인물에 기반한 허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허구라면 내용이 역사 왜곡과 폄하로 이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이제 한국 드라마는 한국인만 보지 않는다. 한류 바람을 타고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즐겨 본다. 외국인이 역사적 인물이 정반대로 왜곡된 드라마를 보면서 이를 현실과 다르다고 생각하길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드라마에 빠진 우리도 헷갈려 하지 않나. 제작진이 검증을 강화하고 방심위가 심의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방심위는 사후 제재이니 제작진의 역사의식이 더욱 중요하다. 더군다나 방심위는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임기 3년의 4기 방심위가 지난 1월 29일 임기가 끝났지만 5기 방심위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조선구마사’ 사건은 창작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시청자의 힘으로 증명한 사건이다. 제작진의 설명대로 ‘사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액션물’이어도 지켜야 할 정도는 있다. lark3@seoul.co.kr
  • ‘조선구마사’ 폐지 이끈 시청자들…방영 전 정해인 드라마까지 ‘불매’ 조짐

    ‘조선구마사’ 폐지 이끈 시청자들…방영 전 정해인 드라마까지 ‘불매’ 조짐

    ‘철인왕후’ 등 역사왜곡 반발 누적단순 항의에서 불매운동으로 확산JTBC ‘설강화’ 속 설정에도 ‘우려’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결국 시청자들의 불매운동과 후폭풍에 폐지 결정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항의 방식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방송을 앞둔 드라마까지 불매운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SBS는 26일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관련 장면을 모두 수정하고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해 방송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광고 및 지원 철회가 이어지자 하루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드라마 제작사들 역시 이날 “SBS의 편성 취소 이후 제작도 중단됐다”며 “해외 판권 계약도 해지 수순을 밟고 있으며, 서비스 중이던 모든 해외 스트리밍도 모두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는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선지급했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는 3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폐지할 경우 방송사 및 제작사의 경제적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더 큰 후폭풍을 우려해 결국 전면 중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1회 방송 중 월병 등 중국식 소품을 사용한 점과 태종, 충녕대군 등 인물 묘사가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드라마 폐지 요구 글에는 이틀만에 20만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조선구마사’ 폐지는 역사 왜곡에 대한 반발이 누적된 결과다. 작가의 전작인 tvN ‘철인왕후’에서 이미 ‘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가 나와 문제가 됐고, 철종 등 인물 왜곡도 논란도 나왔다. 여기에 중국이 김치와 한복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tvN 드라마 ‘여신강림’과 ‘빈센조’ 속 중국 상품 간접광고가 등장하며 중국 자본에 대한 반발감까지 더해졌다. 상황이 되풀이되자 시청자들은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방식으로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넣거나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는 것으로는 변화가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다. 광고 기업 목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공유하며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중단을 끌어냈다.이같은 움직임은 아직 방영을 하지 않은 드라마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JTBC가 6월 방영 예정인 ‘설강화’는 시놉시스만 공개된 상황인데도 시청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배우 정해인과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가 주연으로 나서는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과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의 시대를 거스른 사랑을 그린다. ‘SKY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주인공이 운동권 학생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남녀 주인공 이름에서 실존 인물이 떠오르게 한 점, 민주화 운동이 거세게 일던 시기 안전기획부 팀장 캐릭터가 미화된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영향력이 강한 블랙핑크의 지수가 주연으로 나선다는 점도 철저한 고증에 대한 요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드라마 측은 내부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은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종이 술시중” 초고속 폐지 자초한 ‘조선구마사’ [이슈픽]

    “세종이 술시중” 초고속 폐지 자초한 ‘조선구마사’ [이슈픽]

    조선 건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태종과 세종 등 위인을 폄훼해 비난받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2회를 끝으로 폐지된다. SBS는 26일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태종 시기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사극인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등 ‘신 동북공정’에 나선 예민한 시기에 이같은 묘사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극중 태종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과 극중 명나라와 국경이 맞닿은 의주 지역에서 대접하는 음식이 중국식으로 차려진 점 등이 대표적으로 역사왜곡이란 비판을 샀다. 세종대왕인 충녕대군이 시종처럼 구석에 서서 서역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도 논란에 올랐고 악기, 칼, 기생집 다과, 무녀의 옷 모양, 갑옷 등이 중국풍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분노한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방영 중지’ 및 SBS를 지상파에서 제외하라는 청원하는 글을 게재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 제작지원, 광고에 참여한 기업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불매’를 외치자 브랜드들이 ‘손절’을 선언했다. 장소 제공, 협찬 계약을 맺었던 나주시, 문경시에서도 더이상 촬영 장소를 제공하지 않고, 엔딩에서도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조선구마사’와 거리두기가 확산됐다.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와 SBS는 드라마가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장면 수정과 더불어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하겠다고 했지만 모든 광고주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작 지원을 철회하고, 거센 반중 정서 속에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아 현실적으로 촬영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판타지 퓨전사극” 해명했지만… 제작사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갖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뽕’ 취해 이성 마비된 2세대 홍위병

    ‘중국뽕’ 취해 이성 마비된 2세대 홍위병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김인희 지음/푸른역사/308쪽/1만 7900원 “남자 모델은 우물에 처넣고, 여자 모델은 강간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죽여야 한다.”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수영복 디자인대회 당시 중국의 인터넷을 달군 댓글들이다. 오성홍기를 새겨넣은 비키니 수영복이 등장하자 이 소동이 빚어졌다. 국기로 “사사로운 곳을 감싼 것”이 그리 중한 죄일까.사안이 생길 때마다 인터넷에서 한국에 대한 험담도 쏟아진다. “명성황후는 위안스카이의 첩”이고 “김치, 한복이 중국 것”이며 “한국인은 단오 등 중국 문화를 도용하는 도둑”이다. 방탄소년단의 몇몇 수상 소감을 문제 삼거나, 가수 이효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예명 ‘마오’를 두고 마오쩌둥을 모욕했다며 벌떼처럼 들고일어서기도 했다. 아무런 논거도 없이 왜 이런 극단적인 말들을 쏟아내는 걸까.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은 중국의 애국주의가 길러 낸 ‘분노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중국에서 인류학을 연구하고 있는 저자가 2000년대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지상주의 현상을 살피고, 그 뿌리와 배경을 분석했다. 중국 애국주의의 발호를 이끄는 분노청년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친정부 청년 집단을 이르는 말이다. 인적 구성이나 시기 등에 따라 분노청년, 자간오, 소분홍 등으로 구분되긴 하지만, 책에선 현 인터넷 최강 세력인 소분홍과 분노청년이 사실상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소분홍(小粉紅)은 ‘어린(小) 여성(粉)들이 붉은 마음(紅)으로 당과 국가, 지도자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여성 위주였던 초창기와 달리 1990년 이후 출생한 고학력 남성 회원들이 월등히 많다. 73% 정도가 대학 졸업자이고, 그중 대학원 이상의 회원도 36%에 이른다. 무학자나 초등학교만 졸업한 이들이 섞여 있던 분노청년과 달리 어릴 때부터 뼛속까지 애국주의 교육을 받은 젊은이 집단이다. 분노청년들은 스스로를 선택받은 영웅이라 여긴다. 정치적 올바름, 도덕적 우세, 진리를 대표하는 존재다. 이들에게 국가는 종교다. 애국의 깃발만 내걸면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고, ‘애국 무죄’ 원칙에 따라 면책된다. 욕하고 때려도 ‘선진적’이다. 애국심이 건달들의 피난처가 됐다고 지적하는 이들조차 분노청년만 탓할 뿐 이들을 막후 조종하는 권력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저자는 이들을 홍위병과 일란성 쌍둥이로 본다. 마오쩌둥이 “착한 아이들”이라 부른 홍위병처럼 시진핑 국가주석의 ‘착한 아이들’로 쓰일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한국에 대한 공격도 늘고 있다. 2016년 소분홍이 외국에 대해 공격을 퍼부은 횟수는 14회. 이 가운데 한국은 5회에 달했다고 한다. 같은 시기 일본은 1회였다. 우리도 분노청년처럼 중국인에게 욕을 퍼붓고 싸워야 할까, 아니면 우리끼리 욕하고 싸우느라 이를 잊어야 할까. 그도 아니면 차분하게 대비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할까. 아쉽지만 책은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문제를 들춰내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서 멈춘다. 저자는 “시 주석은 이미 마음을 굳혔고, 애국주의에 세뇌된 분노청년은 자력으로 폭주를 멈추지 못한다”며 “이제 한국은 낯선 모습으로 다가온 중국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결국 해법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도와주세요”…발작으로 기절한 주인 살린 반려견 (영상)

    [반려독 반려캣] “도와주세요”…발작으로 기절한 주인 살린 반려견 (영상)

    심한 발작으로 길거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성이 반려견의 현명한 행동 덕에 목숨을 건졌다. 최근 캐나다 CTV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순간 큰 위기를 맞았던 견주 헤일리 무어를 구한 반려견 클로버의 사연을 보도했다. 영웅적인 개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영화같은 사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당시 견주 무어는 반려견 클로버와 함께 주택가를 산책 중이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상황이지만 갑자기 무어가 발작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위험한 순간이 찾아왔다. 특히나 발작의 특성상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그를 도와줄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이때 나선 것이 바로 반려견 클로버였다.주인이 쓰러진 직후 발을 동동구르며 상태를 확인한 클로버는 곧 자신을 옥죄던 목줄까지 풀고는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나갔다. 마침 도로를 달리던 한 트럭 앞을 가로막고 나선 것. 이에 깜짝 놀란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쓰러진 무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자 드라이든 오트웨이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면서 "개는 차를 막고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쓰러진 주인이 괜찮은지 쳐다보고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특히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는지 반려견 클로버는 또다른 행인을 찾아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후 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조치에 나서면서 다행히 무어는 정신을 차렸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무어는 "사건 당시 정신을 잃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만약 이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면 클로버 덕에 10배는 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클로버는 정말 놀라운 개로 생명이 다할 때까지 사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주택 CCTV에 당시 상황이 담겨 클로버의 행동이 그대로 기록됐다"면서 "위험한 주인의 생명을 구한 그야말로 영웅견"이라고 치켜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에즈운하 컨테이너선 좌초에 국제유가 급반등…WTI 5.9%↑

    수에즈운하 컨테이너선 좌초에 국제유가 급반등…WTI 5.9%↑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에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9%(3.42달러) 치솟은 6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분(-3.80달러)을 하루 만에 거의 만회해 배럴당 60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5분 현재 배럴당 5.5%(3.37달러) 급등한 64.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국제유가 상승은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한복판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되면서 유조선을 포함한 무역선들의 항행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길이 400m, 22만t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이 23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 운하 북쪽 수로에 진입한 뒤 좌초해 양쪽 제방에 걸린 채 멈춰 서버렸다.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 기븐은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항로를 이탈, 바닥과 충돌하면서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좌초했다. 사고 직후 8척의 예인선이 투입돼 사고 선박을 양쪽에서 밀고, 선박의 평형수를 줄여 선체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좌초된 선체 일부가 작업 끝에 다시 물에 뜬 것으로 전해졌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길이가 약 190㎞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운하다.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로, 지난해 기준 약 1만 9000척, 하루 평균 51.5척의 선박이 이 운하를 통과,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했다. 다만 이번 수에즈 운하 정체 사태가 국제 유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BD스위스의 투자연구 책임자인 마셜 기틀러는 마켓워치에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한다”면서도 “이번 영향은 그다지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에 따라 각종 봉쇄 조치를 재도입하는 상황이 유가 수요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국제 금값은 3거래일 만에 첫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10달러) 오른 1,733.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대체불가능토큰(NFT)/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체불가능토큰(NFT)/임병선 논설위원

    2006년 3월 2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날린 최초의 트윗이 23일 291만 5000달러(약 33억원)의 값어치에 새 주인에게 넘어갔다.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just setting up my twttr)이라고 다섯 단어 적었을 뿐인 트윗을 그처럼 비싸게 거래하는 것도 놀라운데 더 눈길을 붙드는 것은 15년 묵힌 메시지를 사고파는 현란한 방식이다. 도시는 지난해 12월에 트윗 장터인 ‘밸류어블스’ 경매에 내놓았다. 주목받지 못하다 지난 5일 비트코인 열풍에 용기를 얻은 도시가 가상자산의 일종인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으로 판매하겠다고 하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렇게 NFT로 경매된 것을 1630.58이더(암호화폐인 이더리움 단위)에 다시 경매에 내놓아 말레이시아 암호화폐 기업 ‘브리지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가 낙찰받았는데 환산하면 이만 한 액수가 된다. 비트코인을 적극 지지하는 도시는 다시 수익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앞장서는 ‘기브 디렉틀리’ 펀드에 기부한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거래하는 것일까? 도시의 첫 트윗은 디지털 자산이라 형체가 있을 수 없다. ‘내 것’이라지만 소유하거나 소장할 수가 없다. 내 것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문서만 따로 챙길 수 있을 뿐이다.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도 그렇다. ‘내 것’은 맞지만 책꽂이나 서랍에 보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한 복제할 수 있고 원본임을 증명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값이 주어지는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복제할 수 없는 ‘디지털 원작’의 가치를 지닌단다. 이렇게 고유성과 희소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NFT는소셜미디어의 콘텐츠, 디지털 예술작품이나 희귀 소장품 거래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미국 프로풋볼(NFL) 전직 스타들이 서명 카드를 NFT로 거래해 175만~370만 달러를 챙긴 데 이어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 투수 타이완 워커(29)가 이날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처음 서명 카드를 4275달러(약 485만원)에 판매해 메츠재단에 기부했다. 무한복제 시대에 유일본을 갖겠다는 욕망이 흔해 빠진 돈 대신 NFT를 찾아냈다. 너도나도 이 열풍에 뛰어드는 것을 꼬집으려고 미국의 한 영화감독이 일 년 동안 방귀 소리를 녹음했다고 내놓았더니 정말로 누군가 85달러에 사 가더란다. 증강현실(AR)로 만든 집이 50만 달러, 300메가바이트 용량의 JPG 파일이 6930만 달러에 팔렸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 김치 생트집인데 사극에 중국식 월병?… 대기업들 너도나도 ‘조선구마사’ 손절

    김치 생트집인데 사극에 중국식 월병?… 대기업들 너도나도 ‘조선구마사’ 손절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전자, KT 등 기업들이 해당 드라마 광고와 후원을 잇달아 철회했다. 한복, 김치 등 우리 고유문화를 자기 것이라 우기는 중국의 ‘신동북공정’에 반감이 큰 시청자들이 적극적인 집단행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태종 시기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사극인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영 때부터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성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태종이 백성을 베어 죽이는 설정, 전통 중국식 기생집에서 월병·피단(삭힌 오리알)·만두 등 중국 음식을 내는 장면, 무사들이 조선식 검 대신 중국식 칼을 사용하는 등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첫 방송 이후 이틀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항의 글이 4000여건 쏟아졌다. 드라마 방영을 중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돼 9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광고한 기업들의 목록을 만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유선 전화로 광고 중단 압력을 넣었다.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자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거나 광고를 집행한 28개 기업 가운데 삼성, KT,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하이트진로, 블랙야크 등 22곳이 지원을 중단했다. 제작 편의를 제공한 경북 문경시, 전남 나주시도 지원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신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제작진을 비판했다. 이어 서 교수는 “많은 세계인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만큼 왜곡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선 안 된다”며 “우리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선시대에 중국식 월병? 기업도 ‘조선구마사’ 손절

    조선시대에 중국식 월병? 기업도 ‘조선구마사’ 손절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기업들이 제작 지원과 광고를 잇달아 철회했다. 후폭풍이 거세지자 제작사와 SBS는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하는 등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조선시대 태종 시기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사극인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충녕대군이 구마사제 일행에게 월병과 피단(삭힌 오리알) 등 중국 음식을 대접하고 공간 표현에 중국식 소품이 활용된 점, 악령으로 인해 환시를 본 태종(감우성 분)이 백성을 학살하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됐다. 특히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등 ‘신 동북공정’에 나선 시점에 나온 묘사라 더욱 비판이 거셌다. 1회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항의 글이 4000여건 쏟아졌다. 드라마 방영을 중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광고한 기업 목록을 만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전화로 광고 중단 압력을 넣었다.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자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거나 광고를 집행한 28개 기업 중 삼성, KT,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하이트진로, 블랙야크 등이 지원을 중단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드라마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는 24일 사과문을 내고 “중국풍 미술과 소품 관련해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모두 삭제해 다시보기와 재방송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작품은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중국 자본설은 부인했다. SBS도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1·2회차 다시보기와 재방송을 중단하고, 다음 주 결방을 통해 내용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에즈운하 어쩌다…컨테이너선 좌초에 전세계 물류 ‘비상’

    수에즈운하 어쩌다…컨테이너선 좌초에 전세계 물류 ‘비상’

    전 세계 해운 상당수가 오가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한복판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이 멈춰서면서 수많은 선박들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에버 기븐’(Ever Given)이라는 이름의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40분 수에즈 운하 북쪽에서 멈췄다. 2018년 건조된 이 선박은 소유주가 일본 쇼에이 기센, 용선사가 대만업체 ‘에버그린’으로 돼 있다. 폭 59m, 길이 400m, 22만t 크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선박이 2만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크기로, 수직으로 세우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사진을 보면 뱃머리 부분이 한쪽 제방에 박히면서 선미 부분도 반대쪽 제방에 거의 걸쳐진 상태로 배가 멈춰 서 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다. 수로가 차단되면서 다른 선박들의 운항 역시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WSJ에 따르면 최소 100척의 다른 선박들이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이 멈춰 선 이유와 관련해 에버그린 측은 “갑자기 불어온 강한 바람 때문에 선체가 항로를 이탈하면서 바닥과 충돌해 좌초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또 선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해양 오염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길이가 약 190㎞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운하다.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로, 지난해 기준 약 1만 9000척, 하루 평균 51.5척의 선박이 이 운하를 통과,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했다. 해양 역사학자인 살 메르코글리아노 박사는 BBC에 “이렇게 큰 배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되기는 처음”이라며 선박이 둑에 박히면서 동력을 잃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에만 수십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로를 오가는 만큼 사고가 빨리 수습되지 못하면 원유와 가스 수송을 비롯한 글로벌 교역에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선박을 다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선박 주변의 모래 등을 퍼 올리는 데에만 수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디언은 이집트 당국이 예인선과 굴착기 등을 보내 이 배를 다시 띄우려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수습 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원유 및 가스 공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선구마사’ 왜곡 논란에 서경덕 교수 “中 동북공정에 빌미 제공”

    ‘조선구마사’ 왜곡 논란에 서경덕 교수 “中 동북공정에 빌미 제공”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해 “논란의 파장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서역 구마사제 일행에게 월병 등 중국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과 공간 표현에서 중국식 소품이 활용된 점, 악령으로 인해 환시를 보는 태종(감우성 분)이 백성을 학살하는 묘사 등으로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서 교수는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방송한 ‘조선구마사’ 시청률은 4.5%~6.9%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의 5.7%~8.9%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방송 초반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선구마사’에 광고를 했던 기업들도 제작 지원과 광고를 줄줄이 철회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베니스에 등장한 돌고래 한 쌍…끝나지 않은 ‘코로나 역설’(영상)

    베니스에 등장한 돌고래 한 쌍…끝나지 않은 ‘코로나 역설’(영상)

    아름다운 물의 도시인 베니스 한 가운데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돌고래 두 마리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니스 시민들은 운하를 헤엄치는 돌고래 두 마리를 발견한 뒤 곧장 소방서와 항구 관리자들에게 신고했다. 현장을 직접 살핀 전문가들에 따르면 목격된 돌고래 두 마리는 모자(母子) 관계로 추정되며, 병코돌고래로 보이지만 정확한 종(種)은 확인되지 않았다. 베니스 한복판에 돌고래가 등장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이내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관리자들은 돌고래들이 다칠 것을 염려해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애썼고, 돌고래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베니스에서 목격된 지 3시간 만에 다시 안전한 먼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물의 도시인 베니스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해양생물을 접할 수 있지만, 운하 인근에서 돌고래 두 마리와 마주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베니스 자연사박물관 전문가는 더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베니스 운하에 돌고래가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돌고래 두 마리는 아마도 알을 낳기 위해 이동하는 오징어 무리를 쫓다가 이곳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도바대학의 해양동물 전문가인 산드로 마자리올 연구원은 “산마르코 광장에서 돌고래 어미와 새끼를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질이 개선되자 돌고래까지 목격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전 세계 도시 곳곳에서는 일명 ‘코로나 역설’ 현상이 이어졌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이 제한되자 오염됐던 공기가 맑아지거나 사라졌던 동물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베니스 역시 대표적인 ‘코로나 역설’의 도시로 꼽혔다. 팬데믹 이전까지는 관광객들의 ‘과잉 관광’(오버 투어리즘)으로 도시 전체가 심각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관광객과 시민들의 이동이 줄어들자 수질이 개선됐고, 석호에 대규모 숭어떼가 출현하는 등 60년 만에 맑아진 운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 시민인 마르티나 베토니(33)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수로에서 돌고래를 포함해 이렇게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이 비극적인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과 환경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 ‘우정의 축제’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 ‘우정의 축제’

    한국과 벨기에가 수교 120주년을 맞아 올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벨기에를 2021년 문화외교 중점국가로 지정하고, 벨기에 외교부와 23일(현지시간) 오전 브뤼셀 한국문화원에서 120주년 기념 개막행사를 열었다. 양국은 ‘함께 나눈 우정, 함께 누릴 번영’을 기념 구호로 삼았다. ‘땡땡의 모험’, ‘스머프’ 등으로 유명한 만화 강국 벨기에에서 한국 만화·웹툰 특별전이 7~12월 열린다. 가을에 열리는 브뤼셀 국제만화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만화·웹툰을 홍보하고 한복 체험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남북정상회담 작품 전시로 유명한 이이남 작가가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 회화 작품을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한국 국립극단과 벨기에 리에주극단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원작으로 한 공연을 12월 벨기에 리에주에서, 내년 4월에는 서울에서 각각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 클래식 향연(9~10월·브뤼셀, 와브르), 벨기에 재즈의 밤(11월·서울) 등 공연도 올린다. 황희 문체부 장관과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공식 홈페이지(www.koreabelgium120.com)에서 영상으로 양국 수교 120주년을 축하했다. 황 장관은 “두 나라가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윌메스 장관은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랏밥 먹으려거든 염치를 알라”

    “나랏밥 먹으려거든 염치를 알라”

    “공직자들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염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직책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쳐야지요. 그럴 자신이 없으면 높은 자리를 맡으면 안 됩니다.” 23일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만난 한재훈(50)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상투를 틀어 올린 머리에 유건(儒巾)을 쓴 조선시대 선비 차림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컴퓨터그래픽 강사였던 아내와 함께 네 살 아들의 교육 문제를 고민하고, 위정자들의 ‘내로남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분노했다. 요즘 근황을 묻자 “코로나19로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동양고전 강좌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는데, 퇴계 이황의 ‘고경중마방’(마음 닦는 글) 등을 강의하고 있다”고 했다.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에 입학해 동양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눈에 띄는 한복 차림이다. 주위 시선이 불편하지 않나. “저를 그저 ‘옛날 사람’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학계에서도 퇴계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학자인 저를 그저 한문 공부를 한 사람 정도로 여기곤 한다. 그래서 가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이라는 생각도 든다. 현대 사회를 거부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제가 활동하는 동양철학계나 전통 학문 분야에서 이런 선입견이나 편견이 더 심하다. 하지만 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왜 ‘고집’으로 받아들여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가 불편한 것은 ‘한복’이 아니라 한복 차림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다. 저는 조선시대 사람이 아니라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이다. 우리나라는 사상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다.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이 무엇을 바라보고 어디를 지향하느냐다.” ●15년 한학 공부… 검정고시로 대입 치러 -서당에서 15년 동안 한학 공부를 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한학 공부 자체보다 자신에게 ‘나는 왜 이런 공부를 하고, 또 해야만 하나’에 관해 스스로 납득시켜야 했는데, 그게 더 어려운 과제였다. ‘진정한 인간이 되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아버님(한양원 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의 뜻에 따라 우리 삼형제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서당에서 ‘논어’, ‘맹자’ 등 고전을 배웠다. 아버지의 교육철학은 ‘교육은 배우는 사람에게 어떤 직업을 갖도록 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된 사람’이 그 일을 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닌 사람이 농사를 지으면 그 농산물을 먹을 수 없고, 그런 사람이 만든 공산품은 쓸 수 없는 물건이라고 하셨다. ‘직업 교육’ 이전에 ‘인간 교육’이 먼저라는 것이다.” -서당 공부 이후 대학에 진학한 이유는. “우리 삼형제 중 한 사람 정도는 대학에 가서 현대 학문을 겸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서당에서 공부한 우리의 철학과 사상, 역사와 문화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말과 글, 생각을 정리·해석하는 기법을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과 같은 맥락이다.” ●기성세대 위한 서당 적극 도입해야 -일반인과는 다른 삶을 살면서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게 보인다. “우리 모두 생김새가 다르듯이 할 수 있는 일이 다르고, 그 일로 인해 보람과 가치를 느끼는 것도 다르다. 우리의 전통 속에 묻혀 있는 철학과 사상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우리 전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 아니라 심각하게 왜곡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만 눈을 돌릴 게 아니라 우리 전통 안에서 좋은 길을 찾아야 한다. 제 강의나 글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각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날 서당 공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서당은 우리의 전통 사유가 스며들어 있는 하나의 ‘문화’다. 단순히 ‘논어’, ‘맹자’를 읽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선인들이 다양한 문제 상황들을 해결해 온 경험의 축적을 음미하고 그러한 경험 및 가치를 통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새로운 해결의 단초를 찾아보는 데 의미가 있다. 과거 서당은 어린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인성교육과 예절교육도 병행했다. 지금도 이런 교육을 서당이 담당해야 한다. 나아가 고령화 시대에 걸맞게 자신이 살아온 삶을 회상하고 정리하는 기성세대를 위한 서당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교육의 문제는. “현재 교육은 모든 것이 경제 논리에 수렴되는 것 같다. 초중고 시절 배워야 할 지식과 지혜, 경험이 있는 법인데 이런 것들을 모두 무시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해 연봉 높은 직장을 구하는 게 교육의 목적이 됐다. 저의 경우 서당에서 공부한 것은 너무 많지만 노량진에서 대입 학원을 다닐 때는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겠다. 현 교육 시스템은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만 가르친다. 학교 교육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 ●배움의 길 열어주는 동양고전의 충만함 -현대인들이 동양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동양고전은 ‘나를 위한 학문’, 즉 ‘위기지학’(爲己之學)의 길을 열어 준다. 배움을 통해 앎을 얻게 되고, 그 앎으로 인해 나의 관점과 사유가 성장하고, 그 결과 보다 넓고 깊고 높은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제 강의를 듣는 분들로부터 ‘동양고전을 읽다 보면 교회나 성당, 절에서 좋은 말씀을 듣는 것과 같은 충만함을 느낀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배움은 새로운 것을 만나서 나를 변화시키고 성숙시키는 과정이다.” -고전 중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논어’ 옹야 편의 ‘고불고(不)면 고재고재(哉哉)아?’라는 공자 말씀이다. ‘모난 술잔인 고()가 모가 나지 않았다면 고()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다. 자신의 이름뿐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친구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이름을 갖게 된다. 각각의 이름에는 나름의 역할이 부여돼 있다. 어떤 이름을 붙였을 때 그 이름에 걸맞은 역할에 충실해서 그 이름값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름값 못 하는 사회지도층의 인사 비리나 LH 사태를 어떻게 보나. “요즘 고위 공직자 및 정치권 인사들을 보면 충격을 받는다.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법률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도덕적인 흠결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을 많이 봤다. 지도자는 법률적 책임을 떠나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자리다. LH 직원 땅투기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경제 논리에 매몰되다 보니 잘못을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요즘 나라가 시끄럽다. 고전에서 어떤 지혜를 배울 수 있나. “우리 사회의 갈등 표출 방식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수준이 낮아지는 것 같다. 특히 각종 갈등의 중심에 선 지도층 인사들이 ‘(내 행위가) 법적으로만 문제 없으면 된다’면서 도덕적 자존감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듯한 모습을 보면 좌절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염치’(廉恥)를 회복해야 한다. 염치는 ‘어디까지는 해도 되고 어디서부터는 하면 안 되는지’를 가르는 기준선이다. 이 기준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외부 평가와 무관하게 스스로 자신에게 실망하는 자율적인 부끄러움이다. 염치를 느낀다는 것은 양심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염치가 살아 있으면 사회 갈등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동양고전에서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최우선 순위를 국민에 두는 정치를 말한다. 하지만 요즘 정치인과 관료를 보면 그렇지 않다. 이들에게 무엇보다 ‘자존감’이 필요하다. 스스로 잘났다는 자존감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직책을 통해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인식하는 자존감이다. 장관이라는 자리는 사익을 추구하거나 명예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그 자리를 통해 자신의 생각·철학을 실현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 공직을 대할 때 최선을 다해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한재훈은 누구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부터 전북 남원의 한 서당에서 15년 동안 사서삼경 등 한학을 공부했다. 그후 검정고시를 거쳐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 긴 머리를 땋고 학교를 다녀 ‘지리산 댕기동자’로 불렸다. 학부에서 동서양 철학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퇴계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성공회대 등에 출강하고 시민·교사 등을 대상으로 동양철학과 동양고전을 바탕으로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도립서당’을 운영하는 훈장인 형을 도와 학동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저서로 ‘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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