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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파잉 타콘 등 유명인 검속 열 올려...100명 체포영장

    미얀마 군부, 파잉 타콘 등 유명인 검속 열 올려...100명 체포영장

    미얀마 군부가 이제는 예술가나 배우 등 유명인들을 검속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얀마와 태국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며 수백만명의 팬을 거느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0만명에 이르는 파잉 타콘(24)이 가두 집회와 온라인 시위에 나서 군부 비판에 앞장서 왔는데 8일 군인들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누이 티 티 르윈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여덟 대의 트럭에 나눠 탄 50명의 군인들이 이날 새벽 5시쯤 그를 검거하기 위해 들이닥쳤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친지는 타콘이 양곤 시내 북쪽의 다곤 주택가 어머니의 집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검거 당시 타콘이 제대로 걷거나 서 있지도 못할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면서도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길 꺼려 했다. 그러면서도 타콘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견하고 있었으며 “전혀 겁 먹지 않은 채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군인들은 그의 휴대전화 두 대도 압수해갔다. 그는 가두 시위와 집회에도 곧잘 얼굴을 드러냈고 온라인에서 군부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이나 권력을 빼앗기고 가택 연금된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에 존경을 표하는 사진을 올려왔다. 이 밖에도 영화감독, 배우, 유명인, 기자 등 10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이들에 대한 검속이 진행되고 있을 것을 짐작된다. 이번 주초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언인 자가나르가 보안군에 체포됐다.앞서 런쪼 츠와 민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는 전날 런던의 대사관저 출입을 봉쇄당해 밤거리를 배회하며 대사관 출입문이 열리길 기다렸으나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승용차에서 밤을 보냈다. 그는 전날 저녁 로이터 통신에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종의 쿠데타”라며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내 건물이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사가 퇴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대사관 앞에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몰려들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민 전 대사는 쿠데타로 권력을 잃고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문민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군부에 등을 돌려왔다. 소식통들은 칫 윈 부대사가 미얀마 대리대사를 맡아 무관과 함께 민 전 대사의 입장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무관은 기껏해야 연락관 지위 밖에 안되는데 대리 대사와 군부의 뒷배를 믿고 대사를 막은 것이다. 영국 정부는 쿠데타 발생 후 미얀마 군부 인사들, 군부와 연계된 기업들을 제재하고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 장관은 민 전 대사의 미얀마 군부 비판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날도 다시 그의 용기를 치하했다. 하지만 군부가 민 전 대사를 축출한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쓰레기 막 버리니…맥도날드 종이컵 움켜쥔 멸종위기 솔개

    쓰레기 막 버리니…맥도날드 종이컵 움켜쥔 멸종위기 솔개

    멸종위기에 처한 맹금류인 붉은솔개 한 마리가 버려진 맥도날드 종이컵을 움켜쥐고 날아오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서퍽주(州) 스토크바이네이랜드 마을에서 붉은솔개 한 마리가 맥도날드 종이컵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움켜쥐고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채드 브라운은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 그룹을 통해 해당 사진을 공유하고 “얼마 전 이 아름다운 솔개를 포착했다. 이 맹금류는 먹이가 될 만한 것을 잡기 위해 입수했는데 맥도날드 컵을 들고 나타났다”면서 “둥지를 만들기 위한 것 같다”고 밝혔다.실제로 붉은솔개는 둥지를 만들 때 종종 근처에서 발견한 쓰레기 등 각종 이상한 물건을 장식품으로 활용한다. 이에 대해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 측은 종이 쪼가리와 헤진 천, 감자칩 포장지, 캐리어 가방, 속옷 그리고 장남감도 둥지 재료로 사용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진 속 종이컵은 붉은솔개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쓰레기다. 이 점에 대해 작가는 솔개는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 800m쯤 떨어진 시골 한복판에서 목격됐기에 움켜쥐고 있던 컵은 누군가가 차창밖으로 집어던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작가는 사진 속 붉은솔개와 그 짝이 둥지를 튼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비닐봉투의 절반이나 채웠다고 말했다. SNS상에서 확산한 해당 사진을 접한 맥도날드 측은 “소수의 고객이 우리의 포장지를 무책임하게 폐기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우리는 쓰레기 문제에 관한 책임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우리의 쓰레기 수거팀은 거의 40년간 지역 사회에서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분류돼 있는 붉은솔개는 날개폭 1.5m의 맹금류로 최장 30년까지 살 수 있다. 붉은솔개는 주식으로 설치류와 각종 벌레를 먹지만 기회가 되면 까마귀와 같이 큰 새를 사냥해 잡아먹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진=채드 브라운/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놈!”…절도하다 인종차별 폭언과 폭행한 美 흑인 남성 체포

    “중국놈!”…절도하다 인종차별 폭언과 폭행한 美 흑인 남성 체포

    새벽 시간대 미국 뉴욕의 한 편의점에서 아시아계 직원을 폭행하고 달아난 흑인 남성이 체포됐다. 8일 abc7은 편의점 직원을 상대로 증오범죄를 저지른 그레고리 자크(33)가 범행 4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 3일 새벽 5시 45분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을 때리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물건을 훔치려다 직원에게 들키자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주먹을 날린 후 도망쳤다.뉴욕경찰(NYPD)이 공개한 매장 내 CCTV 영상에는 그가 직원을 여러 차례 폭행한 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폭행 직전 용의자는 직원에게 “중국놈” 등 인종차별적 폭언과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에게 맞은 직원은 얼굴을 다쳤지만 치료는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26세 편의점 직원은 용의자에게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왼쪽 눈에도 작은 상처가 났으나 병원 치료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증오범죄로 간주한 경찰은 전담반에 수사를 맡겨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했다.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제보를 독려한 경찰은 사건 나흘 만인 7일 용의자를 검거했다. 흑인 남성이라는 것 외에 체포된 그레고리 자크(33)에 대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에게 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뉴욕경찰국장 더못 셰이는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반아시아적 증오범죄에 맞서 싸워야 한다. 특히 인종과 관계없이 노인에 대한 폭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뉴욕에서는 벌써 33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지난해 비슷한 범죄가 2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급증세를 가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증오범죄 대부분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 노숙자들의 소행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2주간 뉴욕에서 증오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7명 중 5명은 과거 경찰에서 ‘정서장애’ 판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도 정신적인 문제를 보였다.지난달 29일 맨해튼 한복판에서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강하게 차고 발로 짓밟는 영상이 공개돼 큰 충격을 안긴 흑인 남성 브랜던 엘리엇(38)도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노숙자다. 그가 2002년 어머니를 살해하기 몇 달 전에도 그의 정신적 문제에 관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석방 이후 맨해튼의 한 노숙자 쉼터용 호텔에 거주하던 엘리엇이 적절한 사후 관리와 치료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아시아계 증오범죄의 용의자 대부분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고, 이미 여러 번 체포된 노숙자들로 나타나면서 뉴욕시의 대응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얀마 군부 런던 한복판서 하극상, 무관이 쿠데타 비판 대사 몰아내

    미얀마 군부 런던 한복판서 하극상, 무관이 쿠데타 비판 대사 몰아내

    미얀마 군부가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도 쿠데타를 감행했다. 군부를 앞장서 규탄해 온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가 대사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쪼 츠와 민 대사는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종의 쿠데타”라며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 건물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대사관에 들어가기 위해 건물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사가 퇴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대사관 앞에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몰려들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민 대사는 쿠데타로 권력을 잃고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문민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군부에 등을 돌려왔다. 소식통들은 칫 윈 부대사가 미얀마 대리대사를 맡아 무관과 함께 민 대사의 입장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무관은 기껏해야 연락관 지위 밖에 안되는데 대리 대사와 군부의 뒷배를 믿고 대사의 출입을 막은 것이니 하극상도 이만저만한 하극상이 아니다. 영국 정부는 쿠데타 발생 후 미얀마 군부 인사들, 군부와 연계된 기업들을 제재하고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은 민 대사의 미얀마 군부 비판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민 대사는 자신의 퇴출과 관련한 사안을 영국 외무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주영 미얀마 대사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후속 정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부동산·불공정·내로남불에… 與 네거티브 안 먹혔다

    부동산·불공정·내로남불에… 與 네거티브 안 먹혔다

    조국發 입시의혹 정권심판론 키우고집값 폭등·LH 투기·세폭탄 ‘줄악재’박원순·오거돈 성추행 2차 가해까지선거용 땜질식 부동산 대책 무용지물7일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는 단순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문의 결과물로 보기 어렵다. 2019년 8월 ‘조국 사태’와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으로 집권세력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문재인 정부는 공정할 것이란 믿음에 대한 배신감이 싹텄고, 계층·세대·젠더 갈등이 임계점을 향해 쌓여 갔다. 아파트값과 전셋값을 잡지 못한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치명적인 상황에서 지루하게 이어진 ‘추·윤 갈등’으로 피로감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총선 압승의 견인차가 됐던 ‘K방역’이 더는 감흥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터져나온 LH 사태는 2016년 탄핵국면에서 촛불을 함께 들었던 중도층이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트리거’가 됐다. 민주당은 뒤늦게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개 사과를 비롯한 정책기조 수정과 함께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겨냥한 ‘부동산 네거티브’로 돌파하려 했으나 ‘정권심판론’으로 요약되는 성난 민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 이슈를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정권심판론과 연결시켰다. 이에 정부는 공급 기조로 전환하면서 2·4 부동산 대책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 주역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핵심 역할을 하는 LH가 투기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뢰가 흔들린 게 뼈아팠다. 당청 주요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도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선거운동 중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전세금·월세 인상 논란은 흉흉한 부동산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 ‘오세훈 내곡동, 박형준 엘시티가 거악’이라는 식의 여당 대응은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공시가격 현실화로 세금 부담이 늘어난 강남 3구와 노원·양천·마포 등에서 투표율이 유독 높았던 점이 눈에 띈다. ‘진격의 강남 3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초·강남·송파구의 투표율은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부동산으로 졌다”며 “LH와 ‘전세금·월세 인상 내로남불’ 논란까지 겹치면서 힘들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카드까지 꺼냈다. ‘주거 사다리’를 뺏긴 2030세대의 분노를 달랜다는 전략이었으나, 선거 한복판에 나온 땜질식 정책 수정은 민심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아울러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임에도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2차 가해’가 이어진 점도 독이 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中日‘역사왜곡’ 국제 소송 입장 밝힌 라카이코리아…줄잇는 후원

    中日‘역사왜곡’ 국제 소송 입장 밝힌 라카이코리아…줄잇는 후원

    만우절에 중국의 동북공정을 역으로 동북공정해 화제를 모았던 라카이코리아가 한국 기업 최초로 일본과 중국 네티즌을 상대로 국제소송을 감행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라카이코리아는 삼일절 102주년을 맞이해 연예인 전효성과 함께한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 광고와 4월 1일 만우절 기획으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드셨다”라는 재치있는 풍자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꼬집은 적 있다. 이후 일본과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광고와 기획이 논란이 됐고, 라카이코리아는 점점 더 거세지는 항의와 비난을 넘어 역사왜곡까지 하는 중국·일본 네티즌들을 향해 국제소송이라는 일침을 가했다. 지난 5일 라카이코리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한국 법무법인을 통해 역사 왜곡과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며, 관련한 모든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 중인 상태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현재 단계로부터 조금 더 진전이 있을 때에 공지를 통해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해당 공지에 국내 네티즌들은 “국제소송에 도움을 줄 수 없냐”, “소송비용 펀딩하고 싶다” 등의 반응이 줄이엇다. 이에 라카이코리아는 감사 랜덤박스를 출시해 국민들이 직접 해당 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사 왜곡을 일삼는 중국과 일본 네티즌 대상의 국제 소송 비용으로 후원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었고 참여자에게는 실명 리스트 공개, 후원 인증 뱃지를 증정하는 등 국제소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라카이코리아는 이와 같은 성원에 금일 공지사항을 통해 직접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저희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이 계실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그동안 살면서 이렇게 눈물이 날 정도로 벅찬 일이 있었나 싶었습니다”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소송이기에 책임감을 가지며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과 일본에게 정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고 제대로 된 역사관을 잡을 수 있도록 저희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2017년 론칭 후 4년동안 계속된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 프로젝트로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은 적 있다.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네티즌들을 상대로한 국제소송인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복에 갓 쓴 미국 시장, ‘한복의 날’ 선포…“한국의 전통문화”

    한복에 갓 쓴 미국 시장, ‘한복의 날’ 선포…“한국의 전통문화”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공식 선포했다. 외국 지자체 중 최초로 한복의 날을 공식 제정한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은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열린 한복의 날 선포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선언문을 읽었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한복이 수천년이 넘는 한국의 역사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진너 시장은 “모든 테너플라이 시민들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테너플라이시가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이유에 대해선 “한인사회의 힘과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진너 시장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브라이언 전(18)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테너플라이를 시작으로 다른 미국 지자체를 대상으로도 한복의 날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앞서 전 대표는 중국에서 김치와 한복이 중국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AAYC 차원에서 역사 지키기 운동을 펼치자고 뜻을 모았다. 애국가와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에선 한인 학생들이 한복차림으로 장구춤 등 전통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든 존슨 뉴저지 주하원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테너플라이 시민, AAYC 회원 등 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고,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도 축사를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한복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한복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유네스코위원회의 등재 결정 회의장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순간 검은색 갓을 쓴 중년의 남자들이 하얀 도포 자락을 치켜들며 환호하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전통 의상 한복을 차려입고 갓까지 착용한 한국 서원 관계자들의 이색적인 모습에 해외 언론의 시선이 쏠린 것은 당연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한복’은 고구려 고분벽화(4~6세기)와 신라, 백제의 유물로도 확인된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도에서도 한복의 다양한 형태를 알 수 있다. 주름치마와 색동치마는 삼국시대 때부터 유행했고, 치마의 길이는 저고리의 길이와 반비례했다고 한다. 서민 남녀는 통일신라부터 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포(두루마기)를 입었다. 조끼와 마고자는 개화기 때 생긴 옷이지만 전통 한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조끼는 1880년 이후 남자 양복이 들어오면서 주머니가 없는 한복의 불편함을 보완해 주면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불편해 외면하던 한복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으니 다행이다. 서울 도심 경복궁이나 덕수궁 근처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입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멋스러움과 함께 자부심을 안겨 준다. 생활 한복으로 개선하는 등 한복의 대중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 등이 한류를 이끌면서 한복의 아름다움이 세계인에게 알려지고 점차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패션 업체들이 한복을 대중화ㆍ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복을 브랜드화하고 협업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등으로 한복의 대중화에도 힘을 모은다. 입기도 편하고 멋도 있게 전환하는 것이다. 한복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니 일부 중국인들의 시샘이 시작됐다. “한복이 중국 명나라의 의상”이라는 주장이다. 김치와 삼계탕에 이어 이제 한복까지 중국의 유산인 것처럼 만들려 든다. 발해, 고조선 등의 북방 역사를 모두 자기네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이 낳은 고약한 버릇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뉴저지주의 테너플라이시 당국이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선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정식 명칭도 ‘코리안 한복 데이’(Korean Hanbok Day)로 했다. 이곳의 한인 고교생들이 한복과 김치를 중국의 문화로 주장하는 것을 보다 못해 한복의 날 제정에 나서 시 당국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반가워해야 할지, 씁쓸하다고 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남의 것을 자기네 것으로 억지 주장하는 이웃 나라 국민들의 심보가 한심스럽다.
  • ‘문화공정’ 중국에 맞서 ‘진관포럼’ 만드는 은평

    ‘문화공정’ 중국에 맞서 ‘진관포럼’ 만드는 은평

    최근 중국에서 김치와 한복의 종주국이 중국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 은평구가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진관포럼’을 출범하기로 했다. 은평구는 진관포럼이 지역 문화계 인사, 공연·예술 관계자, 학계 관련 전문가, 주민들이 참여하는 정책 자문기구 역할을 한다고 6일 밝혔다. 구 핵심 정책 목표인 문화경제도시로 가는 과정에 민간의 지혜와 전문성을 반영하도록 하는 게 포럼 출범 목적이다. 진관포럼은 하반기 출범이 목표다. 진관포럼 출범이 추진된 데는 최근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최근 중국이 김치와 한복의 원조를 자임하는 데다, 동북공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국내 드라마가 방영 중단되기도 했다”면서 “은평구가 우리 문화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동시에 문화경제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표 문화유산인 진관사 명칭을 따 포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한류 문화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유동인구를 불광천변 문화예술 거점으로 유입시키고 녹번동 혁신파크, 진관동 한문화체험관·한옥마을·예술인마을·국립한국문학관 등으로 연결시키는 은평 문화관광벨트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경제 효과까지 창출하는 대표 문화경제도시로 발전하는 게 구의 목표다. 김 구청장은 “우리 문화 정체성을 지키고 은평구의 발전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선 지금이 둘도 없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진관포럼을 통해 은평구 미래를 구민과 문화예술계 집단지성이 함께 그려 내고, 특히 청년의 창의성이 구정에 듬뿍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내 선거처럼 뛴 잠룡들 ‘대선의 시간’ 시작됐다

    내 선거처럼 뛴 잠룡들 ‘대선의 시간’ 시작됐다

    11개월 남은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 대권 주자들도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재보선 직후 차기 대선을 지휘할 당 지도 체제 개편이 예정돼 있어 대권 주자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과 불명예 퇴진으로 보궐선거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직접 전 당원 투표를 결정하고 당헌·당규 개정을 주도했다. 지난달 9일 당대표를 내려놓은 직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재보선 지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했다. 서울·부산시장 선거 중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이 위원장은 주저앉은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지역에서 모두 패배하면 지난해 4월 전례 없는 총선 압승 이후 당대표를 맡아 불과 7개월 만에 민심이 돌아선 데 대한 책임이 불가피하다. 현직 단체장으로 재보선과 거리를 뒀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각각 한 차례 찾아 우회적 지지를 표했다. 이재명계 의원들도 각 후보 캠프에 대거 파견돼 ‘원팀’의 모양새를 취했다. 이재명계 핵심 의원은 6일 “야당이 대승하면 기세가 등등해질 텐데 이 지사도 우리 지지자들을 하나로 묶어 내고 민심을 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르면 다음주 초 사의를 표명한 뒤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이다. 다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 총리를 포함한 개각 시기와 폭이 달라질 수 있다. 당내 경선이 본격화할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터라 후임 총리의 국회 인준까지 발이 묶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야권 단일화에 공을 세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범야권 주자로 입지를 다지는 효과를 거뒀다. 애초 민주당이 ‘안철수의 철수’를 확신하며 단일화 효과를 미미하게 전망한 것과 달리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적극 지원했다.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다면 대선 재도전의 길도 열린다. 안 대표는 이날 마지막 신촌 유세에서 “야권의 유능함도 증명해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기를 머리 숙여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도 “안 대표가 단일화 과정에서 야권 승리 공식을 만든 셈”이라며 “정권교체의 틀을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전 의원도 재보선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5일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배수진을 쳤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지막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절대 승리에 취하지 않고 내일부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반드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소리 없는 데뷔전’을 치렀다. 재보선 직전 총장직을 내려놨고 지난 2일 사전투표 공개 일정으로 대권 레이스의 한복판에 섰다. 선거 기간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삼가면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보선이 끝나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향후 정치 행보를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부산대첩, 대선 잠룡 앞날도 가른다…윤석열 ‘조용한 데뷔전’

    서울·부산대첩, 대선 잠룡 앞날도 가른다…윤석열 ‘조용한 데뷔전’

    11개월 남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4·7 재보궐 선거 결과에 여야 대권 주자들의 신경도 바짝 곤두서 있다. 서울·부산시장 후보만큼이나 강행군을 이어 온 주자들과 재보선 이후 본격 등판할 잠룡들도 이번 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여야 모두 재보선 직후 차기 대선을 지휘할 당 지도 체제 개편이 예정돼 있어 대권 주자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과 불명예 퇴진으로 보궐선거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직접 전 당원 투표를 결정하고 당헌·당규 개정을 주도했다. 지난달 9일 당대표를 내려놓은 직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재보선 지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해 왔다. 서울·부산시장 선거 중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이 위원장은 주저앉은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지역에서 모두 패배하면 지난해 4월 총선 대승 이후 당대표를 맡아 7개월 만에 민심이 돌아서게 만든 데 대한 책임이 불가피하다.현직 단체장으로 재보선과 거리를 뒀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각각 한 차례 찾아 우회적 지지를 표했다. 이재명계 의원들도 각 후보 캠프에 대거 파견돼 ‘원팀’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이재명 지지자들의 자원 봉사 참여를 독려하고, 의원들도 선대위마다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 의원은 “야당이 대승하면 기세가 등등해질 텐데 이 지사도 우리 지지자들을 하나로 묶어 내고 민심을 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재보선 이후 개각에 포함돼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이다. 다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개각 규모와 시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정치 일정도 선거 결과에 연동돼 있다. 또 후임 총리의 국회 인준까지 발이 묶일 가능성도 있다. 이원욱·김영주 의원 등 민주당 SK(정세균)계가 다양한 여의도 복귀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야권 단일화에 큰 공을 세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범야권 인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효과를 거뒀다. 애초 민주당이 ‘안철수의 철수’를 확신하며 단일화 효과를 미미하게 전망한 것과 달리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적극 지원했다.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다면 대선 재도전도 쉬워진다. 안 대표는 지난 5일 “7일 이후 야권은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라는 더 험하고 깊은 산과 강을 건너야 한다”며 도전을 시사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단일화 과정에서 야권 승리 공식을 만든 셈”이라며 “정권교체의 틀을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전 의원도 재보선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 유 전 의원은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를 적극 도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5일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배수진을 쳤다”며 대선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8일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연단에 선다. 재보선 과정에서 확인된 국민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의 강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소리 없는 데뷔전’을 치렀다. 재보선 직전 총장직을 내려놨고 지난 2일 사전투표 공개 일정으로 대권 레이스 한복판에 섰다. 선거 기간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삼가면서도 언론 인터뷰 등으로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보선이 끝나면 윤 전 총장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도 시작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향후 정치 행보를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재보선 전 국민의힘 복당이 불발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입지는 애매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반대로 복당이 막힌 홍 의원은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연일 비판 메시지를 냈지만, 오 후보의 선전으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 최근에는 비판 메시지 대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우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中 억지에 분노… ‘한복의 날’ 이끈 美 한인 고교생들

    中 억지에 분노… ‘한복의 날’ 이끈 美 한인 고교생들

    “한복은 한국 것, 근거 만들자” 뜻 모아지역 정치인들에게 낸 청원 받아들여져한복이 중국옷이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역사왜곡에 분노한 미국의 한국계 고교생들이 미국 소도시에서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어냈다. 해외 최초 한복을 기념하는 날이 생겼다.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6일 선포한다고 전했다. AAYC는 2017년 뉴저지의 한 고교에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응, 결성된 단체로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AAYC는 중국이 김치, 삼계탕과 더불어 한복까지 자기들의 전통이라고 종주국 주장을 펴는 데 충격을 받아 해외에서 한복의 날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브라이언 전(18) AAYC 대표와 회원들은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자고 뜻을 모은 데 이어 미국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청원 서한을 보냈다. 이에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학생들의 요청에 화답했다. 테너플라이는 ‘한복’이라는 한국어 발음 그대로 기념일 명칭을 정했고, 날짜 역시 국내 한복의 날인 10월 21일과 같은 날을 택했다. 국내 한복의 날은 10월이 한복을 입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데 착안해 1996년 지정됐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날 선포문에서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세운 고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한인사회의 힘,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고자 한복의 날을 정한다”고 했다. AAYC는 미국 내 다른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복의 날 제정 청원을 이어 가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포토]부릉, 도심형 물류센터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오픈

    [서울포토]부릉, 도심형 물류센터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오픈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도심형 물류센터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강남 1호점을 오픈했다. 유정범 대표가 배송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정밀하고 신속한 물류 네트워크 기반이 된다. 메쉬코리아는 이날 문을 연 강남 1호점이 김포 및 남양주 물류센터와 전국 450여 곳 스테이션을 유기적으로 연결, 도심에서 1시간에서 3시간 내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2021.4.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섬이 우는 듯 4월의 사이렌 … ‘순이삼촌’ 곁 붉은 위로 피었구나

    섬이 우는 듯 4월의 사이렌 … ‘순이삼촌’ 곁 붉은 위로 피었구나

    “아, 한날한시에 이집 저집에서 터져 나오던 곡소리. 음력 섣달 열여드렛날, 낮에는 이곳저곳에서 추렴 돼지가 먹구슬나무에 목매달려 죽는 소리에 온 마을이 시끌짝했고 오백위(位) 가까운 귀신들이 밥 먹으러 강신하는 한밤중이면 슬픈 곡성이 터졌다.(중략) 우리는 한밤중의 그 지긋지긋한 곡소리가 딱 질색이었다. 자정 넘어 제사 시간을 기다리며 듣던 소각 당시의 그 비참한 이야기도 싫었다. 하도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힌 이야기. 왜 어른들은 아직 아이인 우리에게 그런 끔찍한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들려주었을까?”(소설가 현기영의 ‘순이삼촌’ 중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4월 3일 10시, 제주 전역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73년 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신호탄이며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날의 산 지옥이 먼저 펼쳐질 날의 소리들이다. 자신의 귓전에만 울려대는 사이렌을 어찌해 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일생을 그 소리에 함몰된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의 귓속 사이렌이, 이젠 시대가 바뀌어 섬 전체에 크게 울린다. 섬이 우는 것 같다. 지천으로 떨어진 끝 무렵의 동백꽃들도 파편처럼 흩어진 채로 그 소리를 듣는다. 이날만큼은 섬이 아니라 죽은 이의 원통한 소리를 담는 커다란 귀가 되는 자리, 제주다.1940년대 말 남측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제주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당시 제주 인구 27만명 중 3만명가량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제주 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적혀 있다. 많은 곳에서 셀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간 까닭에 그때 제주의 곳곳에 사람이 죽지 않은 자리를 찾는 게 더 빠를 정도가 돼 버렸다. “아, 떼죽음당한 마을이 어디 우리 마을뿐이던가. 이 섬 출신이거든 아무라도 붙잡고 물어보라. 필시 그의 가족 중에 누구 한 사람이, 아니면 적어도 사촌까지 중에 누구 한 사람이 그 북새통에 죽었다고 말하리라. 군경 전사자 몇백과 무장공비 몇백을 빼고도 삼만 명에 이르는 그 막대한 주검은 도대체 무엇인가.”(‘순이삼촌’ 중에서) 이념과 사상에 관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이 지은 죄 없이 죽임을 당했는데도 엄혹한 시대엔 이를 언급하는 건 금기였다.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입에 올리기 꺼리던 그 일을, 소설로 쓴 사람이 있다. 바로 제주 출신의 소설가 현기영이다.그는 1941년 지금의 제주시 노형동 함박이굴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오현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에 서울사대부고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가 됐다. 1979년 첫 소설집 ‘순이삼촌’에서 제주 4·3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죄목으로 1979년 10월 보안사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다. 금기를 깬 대가였다. 4·3항쟁을 온몸으로 겪은, 제주 출신 작가가 짊어져야 하는 숙명이 아니었을까. 선생의 용기 덕에 드디어 4·3항쟁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사람들은 제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순이삼촌’을 시작으로 다른 작품들에서도 4·3사건들이 다뤄졌는데 그 일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순이삼촌’ 이야기를 해 보자면 선생은 소설에서 이렇게 되물었다. “도대체 비무장공비란 것이 뭐우꽈? 무장도 안 한 사람을 공비라고 할 수 이서 마씸? 그 사람들은 중산간 부락 소각으로 갈 곳 잃어 한라산 밑 여기저기 동굴에 숨어 살던 피난민이우다.”(‘순이삼촌’ 중에서)어떤 작품은 문장과 서사 그리고 비유와 상징을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사실이 된다. 사관의 붓이며 판결문의 자리에 선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순이삼촌’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그리하여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뇌리에 스치는 ‘순이삼촌’ 속의 문장들과 현기영이라는 기표, 그리고 그 속에서 기의들이 펄펄 끓는다. 제주 북촌의 너븐숭이 4·3 기념관에는 현기영 소설가의 저서들이 전시돼 있고, 그 옆 옴팡밭에는 ‘순이삼촌’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북촌이 어떤 곳인가. 한날한시에 양민 400여명이 군인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장소가 아니던가. 그 어느 곳보다 더 처참하게, 끌려간 거의 모두가 죽은 곳이 아니던가. 무덤도 세우지 못하고 모두 모아 묻어버린 곳들이 즐비한 곳이 아니던가. 소설 속의 순이삼촌은 도피한 남편 때문에 입산자 가족으로 분류되어 모진 고문 끝에 집단 학살의 현장으로 끌려갔다. 창졸간에 남매를 잃고도 살고, 옴팡밭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들어내어 그 자리에 고구마 농사를 지으면서도 살았던 사람이다. 순이삼촌은 30년이 지난 후에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옴팡밭으로 들어가 목숨을 끊는다. 소설 바깥의 현기영은 4·3사건으로부터 꼭 30년이 지난 후에 소설로 그 사건을 말하기 시작했고 그의 문장들이 끌어올린 사건 덕분에 이제는 모두가 4·3의 실상을 알았다. “(…)그 죽음은 한 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삼십 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삼십 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삼십 년의 우여곡절한 유예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순이삼촌’ 중에서)순이삼촌비 곁의 붉은 화산송이는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의 피를 상징하고,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돌비는 제대로 안장하지 못한 관들이다. 애기무덤에 올려둔 동백꽃이 여기저기 놓인 옴팡밭과 돌비 사이에 옹송그리고 순이삼촌이 누워 있다.이것은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니 4·3사건을 겪은 사람이라면 대번에 알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이는 소설을 넘어선 그때의 그 현장이다. 소설이 소설이 아니고, 과거가 더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로 공존하는 공간이다. 애기무덤들 위에 놓인 동백꽃이 유독 선연히 빛나는 장소다. 인기척처럼 다가든 파도가 그들을 위무하는 공간이며 사원이 된 곳이다. 제주 토박이이자 제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김동현 박사가 4·3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행불인묘역까지의 길을 안내해 줬다. 그는 ‘순이삼촌’에 대해 “1978년이라는 시대적인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커다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이 작품은 문학이 4·3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커다란 질문이 아닐까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박사는 외지인들이 4·3사건과 제주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으면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제주의 아픈 역사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해 왔다. 이것은 비단 제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해방정국임을 감안했을 때 한반도 어느 지역이라도 겪을 수밖에 없는 비극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 비극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사실들이 존재하는 역사라서 4·3사건은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사건이나 진실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나간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 사건이라는 말이었다. 그 거울은 계속해서 닦아 주어야 한다. 먼지가 쌓이지 않게, 누구다 잘 들여다볼 수 있게. 일흔세 해가 지난 4·3사건은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것들투성이다. 가장 큰 예로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못한 행방불명인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4·3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행불인묘역이 있다. 그때 사라졌다고 짐작만 할 뿐, 어디서 어떻게 언제 죽었는지조차 몰라서 그들의 몰시는 아직 묘비에 쓰여 있지 않다. 유족들 또한 제삿날을 알지 못해 각자 정한 대로 제사를 지내러 온다.그러는 동안에도 북촌의 애기무덤은 해마다 새로운 동백꽃을 머리에 이고, ‘순이삼촌’의 문장들은 또 누군가에게 4·3사건을 새롭게 일러주고 있을 따름이다.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 제주 전체가 그들의 아픔을 덮거나 도려내려 하지 않고 함께 앓고 보듬어 주려는 노력을 끊임없기 계속했기에 그 섬이 금기의 사월을 터놓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제주의 4월은 동백꽃으로도 유명하다. 문학은 떨어지는 동백꽃만큼도 힘이 없을 때가 있지만 때로 그 꽃 아니 문장은 떨어지는 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한다. 그 기록의 힘으로 사람들이, 제주가 산다. 옴팡밭의 애기무덤 위로 동백꽃들이 매년 떨어져 내리고 오름마다 새겨진 원통한 마음들에도 꽃은 떨어지겠지만 멀리서나마 제주의 모든 ‘순이삼촌’들에게 붉은 마음의 구절 하나 남긴다. “밑바닥 터진 젯상에 진설할 거라고는/ 봄을 일으켜 세운/ 꽃밥밖에 없어서/ 언 마음 녹이시라고 동백꽃 송이 올립니다.”(홍경희의 시 ‘동백 밥상’) 4월의 사이렌이 동백꽃 속에서 울리는 제주다.소설가 이은선
  • “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아시안 여성을 대변합니다”[이슈픽]

    “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아시안 여성을 대변합니다”[이슈픽]

    텅 빈 지하철 플랫폼…불안한 표정 엄마, 두리번거리는 소녀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불안 표현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표지를 통해 미국사는 아시안 여성과 아이의 불안감을 표현했다. 해당 일러스트는 미국 내 증가하는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요커는 4월5일자 잡지 표지로 일러스트 작가 R.키쿠오존슨이 그린 ‘지연(Delayed)‘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일러스트에는 모녀로 보이는 여성과 어린 소녀가 텅 빈 지하철 플랫폼에서 손을 잡고 서 있다. 마스크를 쓴 여성은 불안한 표정으로 시계를 보고, 어린 소녀 역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다.“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여성을 대변한다” 존슨은 “어머니의 발과 (불안하게 솟아오른) 눈썹 위치를 통해 경계심과 두려움 사이에 놓인 몸짓이 드러나기를 바랐다”며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자행된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뉴스를 접하며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뉴스를 읽기가 감정적으로 점점 힘들어졌다. 너무 많은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어머니를 상상했고, 가장 큰 정신적 지주인 할머니와 이모에 대해 생각했다. 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여성을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시안 혐오 범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겸허해진다”는 소감을 표현했다. 이어 “지난주 느꼈던 모든 감정을 다루기 위해 색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 결국 이 스케치가 그 순간을 가장 잘 포착한 것 같다”고 남겼다. 뉴요커 표지에 많은 여성은 SNS를 통해 공감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한은 트위터에 “존슨이 포착한 이 순간이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고 남겼다.뉴욕서 60대 아시안 여성 폭행한 30대 흑인 남성 체포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마주 걸어오던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무차별로 발길질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AP,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31일(현지시간) 오전 1시 10분쯤 용의자 남성을 체포했으며 증오범죄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외신들은 별도의 경찰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는 38세의 흑인 남성인 브랜던 엘리엇으로, 모친을 살해한 전력으로 평생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엇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40분쯤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건물 앞에서 마주 보며 걸어오던 65세의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했다.그는 피해자를 강하게 걷어찼고,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세 차례나 짓밟았다. 또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말을 내뱉었으며 “당신은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미국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는 지난해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접수한 증오범죄가 3795건을 넘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뉴욕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만우절 ‘역 동북공정’으로 중국 저격한 라카이코리아, 중국에서 비난 줄이어

    만우절 ‘역 동북공정’으로 중국 저격한 라카이코리아, 중국에서 비난 줄이어

    최근 4월 1일 만우절, 우리 조상이 훠궈와 딤섬 등을 먹고 있는 풍속도 형태의 그림을 공개해 ‘역 동북공정’으로 중국을 저격했던 국내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중국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라카이코리아는 4월 1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4월 1일 중국 관련 공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 상단에는 두 장의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는데, 우리 전통 풍속도 화풍의 그림으로, 우리 조상들이 훠궈, 딤섬, 마라탕 등 중국의 것으로 알려진 음식을 나눠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게다가 라카이코리아는 이 그림 한쪽에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 드셨다”라며 이 그림이 ‘역 동북공정’을 위한 것임을 드러냈는데, 이 문구는 중국어로도 번역되어 함께 게재되었다. 더불어 라카이코리아는 “1년 365일이 만우절인 듯 멈추질 않는 중국의 역사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 그 기분을 느껴보았으면 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최근 한복, 김치, 삼계탕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자국의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대한 각종 반박 증거를 함께 게재했다. 한편 이와 같은 라카이코리아의 행보에, 4월 1일 중국의 SNS 채널 ‘시나 웨이보’에는 이 그림을 소개한 게시물이 등장했다. 이 게시물에 중국인들이 수백 개의 댓글을 남기며 이 그림과 라카이코리아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두고 “아무 생각이 없는 한국인”, 한국은 왜 사라지지 않아?”, “불쌍해 보인다”, “결국 한국은 중국의 성이니 훠궈를 먹고 자라는 것 또한 정상이지.”라며 원색적인 비난의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한국인 잘 들어라. 너희의 김치와 한복 모두 중국의 것을 베낀 것이다.”, “결국 한국은 중국의 성이니 훠궈를 먹고 자라는 것 또한 정상이지.”라며 꾸준하게 역사를 왜곡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3.1절 102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 광고”에 대해서도 “중국인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수위를 넘는 역사 왜곡과 무자비한 악플들은 국제 소송을 통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법적 대응으로 처벌하려 한다”고 중국의 역사왜곡에 강수를 둔 바 있다. 더불어 라카이코리아는 이번 만우절 이미지를 게재하면서도, “금일 이후로 중국의 모든 거짓말들이 사라지길 바라며, 라카이코리아는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역사왜곡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며 중국인들의 반응에도 개의치 않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일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많은 국내 네티즌들은 이 그림을 보고 “만우절에 어울리는 유쾌한 발상이다”, “중국 눈치 안 보는 멋진 기업”, “속이 후련하다”라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양인 어드밴티지” 5살 앞에서 주먹 날려…아시아계 가족 봉변

    “동양인 어드밴티지” 5살 앞에서 주먹 날려…아시아계 가족 봉변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벌건 대낮 뉴욕을 상징하는 센트럴파크 한복판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1일(현지시간) ABC7은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아시아계 일가족을 상대로 한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정체불명의 괴한이 센트럴파크 서쪽 헌쉐드록스 호수 근처에서 아시아계 일가족을 공격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5살 아들, 아내와 산책을 즐기다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A씨(38)는 얼굴이 골절됐다. A씨는 “공원을 어슬렁거리며 혼자 중얼거리던 괴한이 5살 아들을 데리고 있는 아내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무슨 말인가를 속삭였다. 음담패설이었고 아내는 매우 불편해했다. 일단 가족을 데리고 자리를 피했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괴한을 피해 3번이나 자리를 옮겼지만 괴한은 그때마다 이들 뒤를 쫓았다. 그리곤 호숫가 바위 사이 사각지대로 일가족을 몰아세웠다. A씨는 “이제 정말 괴한이 코앞까지 와 있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그에게 ‘이곳은 꽤 큰 공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고 말하며 다독였다. 그러자 또다시 무어라 중얼거리던 괴한은 ‘너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구나. 그게 바로 어드밴티지다. 너희들은 항상 유리하다’고 쏘아붙이며 주먹을 날리곤 달아났다”고 설명했다.괴한이 휘두른 주먹에 A씨는 뺨 두 곳이 골절됐고 눈은 핏줄이 터져 붉게 변했다. 그는 “눈에 별이 보였다. 땀인 줄 알았는데 만져보니 얼굴에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안전이 우선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건이 최근 급증한 아시아계 증오범죄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피해자는 아시아계인 본인 가족이 범죄 표적이 됐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범행 동기가 인종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집착과 고정관념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우리 가족을 표적으로 삼은 것만은 확실하다고 본다. 이런 문제를 알릴 가치가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이번 일로 분노가 치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미워할 여지가 없다. 증오는 사랑으로 잠재우기 전까지는 변형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라며 증오를 증오로 갚을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재 증오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는 목격자가 촬영한 용의자 사진을 경찰에 제공했다면서, 경찰이 어서 빨리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내 아시아계 인종차별은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증오범죄로 악화하는 모양새다. 아시아·태평양계(AAPI) 혐오 중단을 요구하는 비영리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모두 3292건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벌써 503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보고됐다. 이 중 68.1%가 폭언 피해였으며 의도적 회피가 20.5%, 신체적 폭행은 11.1%를 차지했다. 출신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이 42.2%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은 14.8%로 그 뒤를 따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딤섬·훠궈는 한국 전통음식”…만우절 맞아 ‘역동북공정’

    “딤섬·훠궈는 한국 전통음식”…만우절 맞아 ‘역동북공정’

    라카이코리아, 만우절 공지 화제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최근 역사왜곡과 전통문화 침탈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만우절 농담’으로 꼬집었다. 1일 라카이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4월 1일 중국 관련 공지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단원 김홍도 화백의 화풍을 본뜬 이미지를 공개했다. 초가 지붕을 얹은 조선시대 주막에 사람들이 마라룽샤(민물가재를 마라 향신료로 요리한 중국음식), 딤섬, 훠궈를 요리해 먹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였다. 그리고선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드셨다’라는 그림 설명을 덧붙였다. 이 설명을 중국어로 번역한 이미지도 따로 제작했다.라카이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모든 거짓말이 용납되는 단 하루, 만우절’이라며 “1년 365일이 만우절인 듯 멈추질 않는 중국의 역사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 그 기분을 느껴보았으면 합니다”라며 이번 만우절 이벤트를 제작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 “금일 이후로 중국의 모든 거짓말들이 사라지길 바라며, 라카이코리아는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역사왜곡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했다. 여기에 원나라 때 중국이 고려의 문화가 크게 유행했다는 중국 사서 ‘속자치통감’의 기록, 16세기에 간행된 한글 음식조리서 ‘주초침저방’에 나온 젓갈을 넣어 만든 김치 조리법 기록, 조선시대 관복과 비슷한 형태의 옷을 입고 있는 귀족의 모습이 그려진 고구려 수산리 고분 벽화 등 사료를 안내했다. 최근 중국 일각에서 김치와 한복이 중국의 전통문화라고 우기는 데 대한 반론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不能倒轉歷史車輪’(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돌릴 수 없다)는 중국 속담을 덧붙였다.라카이코리아는 지난달 1일 3·1절을 맞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가수 전효성을 모델로 한 한복 옥외광고를 통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량 유리창 모두 디스플레이 역할… 투명창 전환하면 바깥 풍경 한눈에

    차량 유리창 모두 디스플레이 역할… 투명창 전환하면 바깥 풍경 한눈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가 31일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대전환하는 내용의 중장기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열고 도심 공유형 콘셉트카 ‘엠비전 X’와 초소형 전기차 ‘엠비전 팝’을 선보였다. 엠비전 X 실내를 360도로 둘러싼 투명한 유리창은 주행하는 동안 영상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차 안에서 스포츠 경기나 공연을 관람하면 마치 현장 한복판에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차량 유리창별로 다양한 영상을 동시에 볼 수도 있다. 바깥 풍경을 보고 싶으면 다시 투명한 유리창으로 전환하면 된다. 승객이 내리면 스스로 차량을 소독하는 기술도 탑재됐다. 엠비전 팝에는 ‘포빌리티’ 솔루션이 적용됐다. 폰과 모빌리티의 합성어로 운전대에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기술이다. 또 4개의 차량 바퀴가 180도로 회전할 수 있어 차체가 마치 게처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엠비전 팝은 앞으로 5년 내 상용화 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통합 콕핏(운전석) 시스템인 ‘엠빅스’도 이날 처음 공개했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으면 맥박이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생체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단순한 자동차 부품 제조사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시스템 중심의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대전환 전략 방향으로는 ‘자율주행·전기차 사업 확대’, ‘로봇택시 등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확장’, ‘혁신 기술 기반 신사업 추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기술 역량을 강화해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보틱스 등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정수경 기획부문장(부사장)은 현대차의 모빌리티 사업과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현대모비스가 진출 가능한 사업 분야와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UAM 사업에서 전동차 추진체나 항공 전장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사업 역량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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