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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게임’ 불법 다운로드 하는 중국... 서경덕 “다른 문화 존중해야”

    ‘오징어게임’ 불법 다운로드 하는 중국... 서경덕 “다른 문화 존중해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불법 다운로드해 시청하는 중국 네티즌들을 향해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야만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5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에서 1위에 오르고, 콘텐츠가 강한 인도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국 네티즌들의 불법 다운로드 행태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한 가지 큰 문제는 중국에서 또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있고, 심지어 쇼핑 앱에서는 드라마 속 초록색 체육복에 ‘중국’이라는 한자를 삽입해 판매까지 하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의 불법 다운로드와 유통 문제는 오래전부터 반복돼 왔고, 한국의 콘텐츠를 베끼는 일도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전통문화인 김치, 삼계탕, 한복, 갓 등도 중국에서 유래했다며 자기들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아시아의 문화 주도권을 한국에 빼앗기고 있다는 강한 두려움의 발로”라며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프랑스 파리 ‘오징어게임’ 체험장 인기에 몸싸움까지(종합)

    프랑스 파리 ‘오징어게임’ 체험장 인기에 몸싸움까지(종합)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의 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이쑤시개를 들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이 고개를 숙인 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달고나’였다. 핫핑크색 점프수트를 입고 검은색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진행요원이 “10초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리자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넷플릭스 프랑스가 지난 주말 파리 2구의 한 카페에 ‘오징어 게임’ 체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팝업 스토어 건너편에서 시작된 줄은 좁은 골목을 두 번이나 꺾어가며 250m가량 이어졌다. 이제 막 줄을 선 사람은 몇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파리에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려 모여든 사람은 빗줄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적으면 6명, 많으면 12명씩 마스크를 쓰고 들어갈 수 있는 파리의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 1층에는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품들이 마련돼 있었다.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드라마 속 진행요원처럼 핫핑크색 점프수트에 검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오징어 게임’ 속 두 번째 서바이벌 게임인 ‘달고나 뽑기’를 체험하게 된다. 드라마에선 10분이 주어졌지만 팝업 스토어에선 더 ‘혹독한’ 조건이 주어졌다. 단 1분 30초 안에 주어진 달고나 속 그림을 떼어내야 했다. 제한시간 안에 그림에 맞춰 달고나를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방문객들은 “죽느냐, 사느냐 생존 게임이 주는 긴장감과 액션이 ‘오징어 게임’의 매력”이라면서 팝업 스토어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10분도 채 안 됐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듯 “너무 재미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측은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팝업 스토어를 찾았는지 셀 수 없지만, 그저 ‘와우’(Wow)였다고 덧붙였다.팝업 스토어 앞에서 경비를 서는 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카페 앞에 차를 대놓고 그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오징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국내에서도 서울 이태원에 ‘오겜월드’ 팝업스토어가 마련돼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 바 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체험관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대기줄을 놓고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이날 트위터에는 체험관 입장을 기다리던 인파 속에서 갑자기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차가 출동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파리의 ‘오징어 게임’을 7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싸움으로 끝이 났다”고 전했다.
  • “1분 30초 안에 달고나를”…프랑스 파리 ‘오징어게임’ 체험장 인기

    “1분 30초 안에 달고나를”…프랑스 파리 ‘오징어게임’ 체험장 인기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의 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이쑤시개를 들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이 고개를 숙인 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달고나’였다. 핫핑크색 점프수트를 입고 검은색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진행요원이 “10초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리자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넷플릭스 프랑스가 지난 주말 파리 2구의 한 카페에 ‘오징어 게임’ 체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팝업 스토어 건너편에서 시작된 줄은 좁은 골목을 두 번이나 꺾어가며 250m가량 이어졌다. 이제 막 줄을 선 사람은 몇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파리에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려 모여든 사람은 빗줄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적으면 6명, 많으면 12명씩 마스크를 쓰고 들어갈 수 있는 파리의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 1층에는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품들이 마련돼 있었다.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드라마 속 진행요원처럼 핫핑크색 점프수트에 검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오징어 게임’ 속 두 번째 서바이벌 게임인 ‘달고나 뽑기’를 체험하게 된다. 드라마에선 10분이 주어졌지만 팝업 스토어에선 더 ‘혹독한’ 조건이 주어졌다. 단 1분 30초 안에 주어진 달고나 속 그림을 떼어내야 했다. 제한시간 안에 그림에 맞춰 달고나를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방문객들은 “죽느냐, 사느냐 생존 게임이 주는 긴장감과 액션이 ‘오징어 게임’의 매력”이라면서 팝업 스토어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10분도 채 안 됐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듯 “너무 재미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측은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팝업 스토어를 찾았는지 셀 수 없지만, 그저 ‘와우’(Wow)였다고 덧붙였다.팝업 스토어 앞에서 경비를 서는 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카페 앞에 차를 대놓고 그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오징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국내에서도 서울 이태원에 ‘오겜월드’ 팝업스토어가 마련돼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 바 있다.
  • 꼼수 음주운전에 법 잣대 ‘엄격’

    꼼수 음주운전에 법 잣대 ‘엄격’

    법원이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 오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난 40대 화물차 운전자에게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정현수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밤 울산 중구의 한 골목길에서 포터 화물차를 몰다가 마주 오던 B씨의 승용차 좌측부분을 들이받고 나서 그대로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를 당한 B씨는 경적을 크게 울렸으나 A씨는 40m가량 더 운전하고 나서야 차를 멈췄다. 이 사고로 B씨는 뇌진탕 등으로 2주의 상해와 함께 57만원 상당의 차량 파손 피해를 당했다. A씨는 법정에서 경미한 사고라 사고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의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지하게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 않고, 피해 회복 노력도 없다”며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사건 당시에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점 등을 종합해 보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갑자기 편의점에 들어가 술을 마신 A(49)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편의점에서 방금 술을 마신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했다.
  • 사람만 한 인형 들고 전력 질주…러시아 도둑 징역 4년 위기 (영상)

    사람만 한 인형 들고 전력 질주…러시아 도둑 징역 4년 위기 (영상)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사람만 한 인형을 훔쳐 달아난 러시아 도둑이 실형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30일 브라츠크투데이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브라츠크시의 한 주민이 가게 앞 인형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브라츠크시의 한 꽃집에서 절도 사건이 벌어졌다. 홍보용으로 진열해 둔 인형을 누군가 훔쳐 달아난 것이다. 꽃집 주인은 9000루블(약 15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꽃집 감시 카메라에는 사건 당시 현장 상황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커다란 인형을 들고 꽃집을 나가는 모습과, 꽃집 주인이 그 뒤를 쫓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성은 가게 밖으로 나오자마자 전력을 다해 질주했다. 도주하는 그의 품에는 150㎝ 높이의 판다 인형이 안겨 있었다. 용의자 얼굴이 찍힌 화면을 토대로 탐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얼마 후 33세 남성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르추크시 경찰은 성명을 통해 “꽃집 인근에 사는 33세 주민을 절도 혐의로 체포 후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절도범의 아파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도난당한 인형을 발견하고 압수했다고도 전했다.용의자에게는 러시아 연방 형법 161조에 따라 절도죄가 적용됐다. 경찰은 “형법상 절도죄는 최대 4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 형법 161조 1항은 다른 사람의 재산을 훔치는 절도 행위에 대해 480시간 이하의 강제 노동, 2년 이하의 교정노동, 또는 4년 이하의 징역으로 다스린다고 명시하고 있다. 9000루블, 한화 약 15만 원 상당의 인형을 훔쳤다가 징역 4년 위기에 처한 남성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현지언론은 훔친 인형을 되팔아 현금을 마련하려 한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한편 2021년 러시아 연방 최저임금은 월 1만2792루블, 한화 약 20만7600원이다.
  • “샤넬백 잠깐 내려놨는데 들고 가버려”…80대 할머니, 절도 혐의 입건

    “샤넬백 잠깐 내려놨는데 들고 가버려”…80대 할머니, 절도 혐의 입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시민이 잠시 내려놓은 고가의 명품백을 80대 노인이 들고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80대 여성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쯤 강남구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 B(25)씨가 통화를 하면서 잠시 길바닥에 내려놓은 샤넬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절도범의 동선을 추적,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의 샤넬백이 길바닥에 방치된 가방이라고 생각해 들고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의 가방 안에는 아이폰과 명품 지갑, 300만원 상당의 현금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금요칼럼] 오래된 건물을 대하는 방법/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오래된 건물을 대하는 방법/황두진 건축가

    도시와 건축 분야의 고전 중에 제인 제이컵스의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이 있다. 1961년에 출판된 책으로 고전이라 하기에는 연륜이 다소 부족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인용되는 빈도가 하도 높아서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다 읽은 사람은 별로 없는 책’이라는, 고전에 대한 또 다른 희극적 정의가 어울리는 경우가 아닌가라는 의심도 갖게 된다. 번역본의 경우 물경 600페이지에 두께가 43밀리미터에 달해 그야말로 낮은 베개 대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니 통독이 결코 쉽지 않다. 최근 도시 연구의 새로운 분야로 떠오른 이른바 ‘도시 물리학’에서도 내용이 새롭게 검증되고 있는 등, 이 책의 생명력은 아직도 꺼질 줄 모른다. 내용 중에 도시 다양성을 위한 조건으로 ‘오래된 건물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도시에는 반드시 오래된 건물들이 있어야 한다’는 단호한 주장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한다. 흥미롭게도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도시미관적 측면이 아니라 경제적 측면의 논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오래된 건물은 새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되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도시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논리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한꺼번에 지어진 동네’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는다. 한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보면 뭐라고 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오래된 건물의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들이 남는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오래된 건물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내구성의 문제가 있다. 어느 정도까지는 보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애초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이라면 철거 후 신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런 건물은 부지기수다. 그다음에는 밀도의 문제가 있다. 아마도 한국의 도시를 계획했던 사람들은 나라가 이렇게 성장할 줄 미처 몰랐던 것 같다. 서울의 강남만 해도 원래는 강북의 베드타운으로서, 큰길가를 제외하고는 저층 주거지역으로 계획됐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소위 용적률이 낮고 층고도 부족하며 지하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고밀도를 요구하는 현대 도시에서 그 운명을 기약하기 어렵다. 흔히 오래된 건물을 잘 보존하는 사례로 유럽을 인용하곤 하는데, 자동차 시대의 도래 이전에 충분히 높은 평균 용적률에 여유 있는 층고로 지어 놓은 건물이 많은 그들의 상황을 한국과 동등 비교하기는 어렵다. 온갖 논의와 제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이 자리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모든 문제를 통과해도 여전히 비용의 문제가 남는다. 흔히 건물을 고치면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이 절약된다고 하지만 철거, 구조 변경 및 보강 등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건물에 대한 정서적 애착, 혹은 역사 보존과 같은 법적 강제력이 없다면 오래된 건물의 운명은 결코 밝지 않다. 사실 제이컵스의 책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주며 기존의 상황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는 유효하지만, 그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비판도 받아 왔다. 진심이건 지적 허영이건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즐겨 인용하지만, 실제의 도시는 이와 또 다른 가치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서울 구도심 한복판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지 한구석에 문화재는 아니지만 정서적 가치는 충만한 벽돌조 건물이 있다. 그 건물의 기억과 서사를 유지하면서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뢰인과의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구상해야 하는 입장은 결코 녹록지 않다. 한편으로는 제이컵스의 교훈,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도시와 건축의 엄연한 현실 사이의 고뇌를 피할 길이 없다. 한국의 도시에서 오래된 건물을 대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 沈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 34% 대통령 목표”

    沈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 34% 대통령 목표”

    정의당이 1일부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시작해 오는 6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서울신문은 정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를 각각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후보를 비롯해 김윤기 전 부대표, 황순식 경기도위원장이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와 겨뤄서 이겨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으로 본선 경쟁력을 꼽았다. 진보정당 최초 4선 의원인 그는 지난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분지계’(三分之計)를 만들어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1호 공약으로 주4일제를 담은 신노동법을 제안했다. “2003년 제가 금속노조에서 중앙교섭을 통해 주5일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제도화의 밑거름을 놨다. 주5일제를 리드한 심상정이 주4일제도 선도하겠다.” (서울대 3학년 재학 당시 공장에 위장취업을 한 후 25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한 심 의원은 금속노조 시절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은. “심상정은 거대양당 후보와 싸워서 이겨 본 경험이 있다. 지역구에 한정된 수준이지만 그래야 국민들이 대선 후보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 비전과 정책을 갖췄느냐다.” -어떤 비전이 있는가.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기후위기를 가장 절실한 것으로 생각하는 정치세력과 시민사회는 정치의 한복판으로 돌진해야 하고, 저와 정의당은 녹색으로 돌진하겠다. 광범한 녹색연대를 통해서 기후위기 문제를 쟁점화하겠다.” -당내에 ‘선수 교체’ 요구도 있다. “대선은 대국민적인 리더십을 검증하는 자리지 인물을 육성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에게도 양보를 요구할 거냐. 저는 싸워서 이기겠다. 우리 당 후보들이 심상정을 제대로 넘어설 수 있도록 성실하게 경쟁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다.” -거대양당은 박빙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진보 대 보수 선거가 아니다. 그건 가짜 프레임이다. 국민의힘에 무슨 보수가 있느냐. 극우포퓰리즘만 있다. 민주당도 가짜 진보다. 국민들이 한마디로 ‘내로남불 정치’라고 명징하게 평가했다. 양당 말고 찍을 데 없나 고민하는 시민들이 많다. 양당체제를 일거에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본다. 최소한 삼분지계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한 것이다.” -2030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 “청년세대의 지지가 결국 홍준표 후보에게 귀착되지 않는다고 본다. 청년들 중 자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은 20% 이내고, 대다수 청년들은 공정 여부와 상관없이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불평등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지지를 받아 올 것이다.” -‘김 빠진 사이다’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평가했다. “‘이재명은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이다’라는 이유로 이 지사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저는 이 지사가 민주당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민주적인지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 [인터뷰] 심상정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34% 대통령 될 것”

    [인터뷰] 심상정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34% 대통령 될 것”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와 겨뤄서 이겨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으로 본선 경쟁력을 꼽았다. 진보정당 최초 4선 의원인 그는 지난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분지계’(三分之計)를 만들어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호 공약으로 주4일제를 담은 신노동법을 제안했다. “2003년 제가 금속노조에서 중앙교섭을 통해 주5일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제도화에 밑걸음을 놨다. 주5일제를 리드한 심상정이 주4일제도 선도하겠다.” (서울대 3학년 재학 당시 공장에 위장취업을 한 후 25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한 심 의원은 금속노조 시절 ‘철의여인’으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의 주52시간제도 중소기업의 반발이 컸다. “경제대국에 사는 국민으로서 주4일제는 당연한 권리다. 두 번째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주4일제는 신노동법과 함께 추진되기 때문에 대기업, 공기업과 비정규직, 자영업자 사이에 차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주4일제는 우리 사회적 기준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은. “심상정은 거대 양당후보와 싸워서 이겨본 경험이 있다. 지역구에 한정된 수준이지만 그래야 국민들이 대선후보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본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 비전과 정책을 갖췄느냐다.” -어떤 비전이 있는가.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기후위기를 가장 절실한 것으로 생각하는 정치세력과 시민사회는 정치의 한복판으로 돌진해야 하고, 저와 정의당은 녹색으로 돌진하겠다. 광범한 녹색연대 통해서 기후위기 문제를 쟁점화하겠다.” -당내에 ‘선수교체’ 요구도 있다. “대선은 대국민적인 리더십을 검증하는 자리지 인물을 육성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에게도 양보를 요구할 거냐. 저는 싸워서 이기겠다. 우리당 후보들이 심상정을 제대로 넘어설 수 있도록 성실하게 경쟁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다.” -거대양당은 박빙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진보 대 보수 선거가 아니다. 그건 가짜 프레임이다. 국민의힘에 무슨 보수가 있느냐. 극우포퓰리즘만 있다. 민주당도 가짜 진보다. 국민들이 한마디로 ‘내로남불 정치’라고 명징하게 평가했다. 양당 말고 찍을 데 없나 고민하는 시민들이 많다. 양당체제를 일거에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본다. 최소한 삼분지계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한 것이다.” -삼분지계가 가능하나.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심상정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수당인 민주당 견제하고 소수당인 국민의힘도 견제하는 할 수 있다. 그러려면 심상정을 수단으로 삼아서 시민의 목소리와 포션을 키워야 한다. 다들 양당체제 구도만 머릿속에 있어서 새로운 전략과 구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어떻게 보나. “반문재인·반민주당 표가 빙의해 윤 전 총장에게 가 있다고 본다. 확고한 지지라고 보기 어렵고 검증 속에서 이동하는 유동성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안다면 주 120시간이라든지 손발노동이니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나. 윤석열씨가 살아온 삶은 ‘검사실의 삶’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의 삶과 괴리돼 있다.” -2030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 “청년세대의 지지가 결국 홍준표 후보에게 귀착되지 않는다고 본다. 청년들 중 자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은 20% 이내고, 대다수 청년들은 공정 여부와 상관없이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불평등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지지를 받아 올 것이다.” -‘김빠진 사이다’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평가했다. “‘이재명은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이다’라는 이유로 이 지사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저는 이 지사가 민주당의 한계를 뛰어넘는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민주적인가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 정구호 연출이 자신한 경기도무용단 ‘경합’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 정구호 연출이 자신한 경기도무용단 ‘경합’

    경기아트센터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기도무용단 신작 ‘경합(競合)_The Battle’를 공연한다. ‘경합_The Battle’은 조선시대 후기 수원 권번을 배경으로, 권번 안 기생들이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펼치는 경합 과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무용극이다.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에서 무대 미학의 대가로 꼽히는 정구호가 연출과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을 맡아 세련되고 입체적인 무대로 화려한 권번을 다시 그려냈다. 작품은 조선시대 후기 권번을 기생들의 한이 서린 슬픈 공간이 아닌 예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에 초점을 맞춰 조명한다. 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기생들의 모습은 마치 요즘의 아이돌 육성 과정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하게 한다. 또 권번을 배경으로 다양한 교육 과정과 학생들의 우정,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연희와 초희라는 두 소녀를 통해 아름답게 그린다.제목처럼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춤 경합이다. 연희와 초희를 선두로 나눠 펼치는 춤 경합으로 정교한 군무와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진다.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 최진욱과 협력안무가 정보경이 안무를 맡았고 안무가이자 작곡가인 김재덕이 현대음악 작곡, 유인상이 전통음악을 담당해 전통과 현대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음악이 흐른다. 정구호 연출은 “그동안 연출한 작품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라면서 아름다운 무대를 자신했다. 다채로운 색감과 비단 원단 등 무용수들의 한복부터 한옥의 전통 특징인 나무문살무늬를 무대 중앙에 활용한 세트, 소품과 장신구 등 볼거리가 많다.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은 “역사적인 공간인 권번에서의 예인들의 삶을 기억하는 작품이자, 전통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더해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선보이는 경기도무용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공연을 고품질 영상으로도 제작해 국내외 OTT 플랫폼에도 배급할 계획이다.
  • 사고 내고 편의점 들어가 소주 ‘벌컥벌컥’…음주운전 무효 시도

    사고 내고 편의점 들어가 소주 ‘벌컥벌컥’…음주운전 무효 시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난데없이 편의점으로 들어가 술을 마신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려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49)씨를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후 5시 41분쯤 “차가 사고를 내고 도망가는데 추격 중”이라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A씨가 현장 인근에 차를 세운 뒤 편의점으로 도주했다는 신고자 진술에 따라 인근 편의점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계산도 하지 않은 채 빠른 속도로 소주를 마시며 “술은 지금 마신 것”이라는 취지로 음주운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A씨가 사고 후 술을 마셔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어렵게 만들더라도 음주운전 혐의 적용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사고 전 A씨의 동선을 추적해 그가 술집 등에서 술을 마신 정황이 포착되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의 음주운전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경찰은 술집 폐쇄회로(CC)TV와 거래 영수증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가상 의상 투자해서 돈 버세요”…수익금이라며 ‘깡통 코인’ 배분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다단계 사기 수법이 가상 세계로 진출했다. 29일 경찰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패션킹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에서 가상 의상을 거래하는 투자 방식을 내세워 6000여명의 회원들을 유치했다. 회원들은 패션킹에 현금을 내고 ‘한복’이나 ‘치파오’ 등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가상 의상을 산 뒤, 이를 회원들끼리 다시 매수·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었다. 이 옷들은 주식처럼 가격 변동이 가능하고 상품마다 수익률이 명시돼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였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패션킹의 사업을 후발 투자자들 자금으로 앞선 투자자들의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로 추정하고 있다. 패션킹의 회원 수는 6000여명, 피해금액은 현재까지 1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킹은 기존 다단계 사기 방식에 암호화폐가 끼어든 변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올 7월까지 계속 투자자를 모집해 하위 투자자들의 투자액으로 상위 투자자들의 수익을 지급하며 운영을 이어 오던 패션킹 운영진은 지난 7월 돌연 현금으로 지급해 온 수익을 코인으로 지급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운영진은 해당 코인이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 안전한 코인이며 향후 코인 시세 상승으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공지 당시 약 9원이던 코인 시세는 27일 현재 1원대다. 암호화폐 시세 차익을 내세워 사업을 지속해 온 것이다. 이수원 법률사무소 위 변호사는 “운영자들이 ‘암호화폐로 약속한 수익을 지급했다’며 사기죄 등 법적 처벌을 피할 명분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40~50대로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이들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전국적인 피해 사례들을 수집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사 나면 어떡해”…‘불법 도박장’ 개그맨 김형인 최후진술

    “기사 나면 어떡해”…‘불법 도박장’ 개그맨 김형인 최후진술

    불법도박장 개설하고 도박 참여 혐의검찰, 김형인·최재욱에 징역 1년 구형김형인 “법원 올곳이 못 돼…죄송”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 김형인(42)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는 서울 한복판에 불법 도박장 개설 및 도박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는 개그맨 최재욱(40)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최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예전의 잘못된 삶을 청산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일단 도박한 부분에 대해 알려진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날 이후로 결혼하고 지금까지 도박은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너무 기사화가 됐고 오늘도 기사가 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다”면서 “법원이라는 곳이 올 곳이 못 된다는 것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 반성하고 열심히 잘 살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이미 명예형으로 단죄 중이다. 실명 거론 기사가 오늘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김씨의 도박 부분은 혐의를 인정해 관대하게 선처해주고, 도박장소 개설은 증명이 어려우므로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김씨는 최씨와 지난 2018년 2월 서울 강서구 소재 지하 1층에서 원형 테이블 2개와 의자 등을 설치하고 딜러와 종업원을 고용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씨와 최씨가 불특정 다수 손님들에게 속칭 ‘텍사스 홀덤 도박’을 하게 했으며, 이들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씨는 도박장을 개설한 후 약 10회에 걸쳐 손님들과 홀덤 도박을 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김씨와 최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3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나우뉴스] ‘지옥의 우물’ 미스터리 예멘 동굴, 최초로 공개된 내부

    [나우뉴스] ‘지옥의 우물’ 미스터리 예멘 동굴, 최초로 공개된 내부

    예멘 동부지역의 미스터리한 동굴 내부에 대한 탐사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일명 ‘지옥의 우물’로 불리는 해당 동굴의 내부를 최초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예멘 동쪽 끝에 있는 마라주 사막 한복판에 있는 이 구멍의 폭은 약 30m, 깊이는 100~250m로 추정돼 왔다. 구멍이 생긴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며, 정식 명칭은 ‘바르호우트의 우물’이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이를 싱크홀의 일종으로 추측해왔다. 현지인들은 오랫동안 이곳을 ‘악마를 가두기 위한 감옥’이라고 여겨왔는데, 그 이유는 바닥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예멘 당국은 지금까지 이 구멍의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악취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과거 조사를 위해 탐사대원들이 지하 50~60m까지 내려갔다가, 이상한 냄새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하고 탐사를 멈췄었다. 그러다 최근 오만 국적의 동굴탐사팀이 바르호우트의 우물을 직접 찾고 구멍 안쪽으로의 탐사를 재시도했다. 탐사를 이끈 오만 독일공과대학의 지질학 교수인 모하메드 알-킨디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나 뱀 등이 있긴 하지만, 주민들이 생각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의 흔적은 없었다”면서 “뱀의 숫자가 많았던 것은 포식자가 없기 때문이며, 이는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크홀 내부에서 무로가 암석, 토양과 일부 죽은 동물 사체 등의 샘플을 수집했고 분석을 앞두고 있다”면서 “다만 이상한 냄새를 맡은 것은 사실이다. 이는 매우 신비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탐사팀이 공개한 구멍 안쪽 사진은 오랜 시간 물이 떨어지면서 생긴 흔적들로 가득했으며, 회색과 초록색 암석과 진흙도 확인됐다. 동굴의 바닥 부분에는 맑은 지하수가 흐르고 있었으며, 크고 작은 암석과 진흙으로 이뤄져 있었다. 또 일명 ‘동굴 진주’라 불리는 퇴적물도 확인됐다. 동굴 진주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 아래에 형성되는 탄산칼슘 퇴적물로, 오래된 동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알-킨디 교수는 “이 지역의 일부 사람들은 이 구멍에 들어가면 머리가 잘리는 등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믿어왔지만, 나와 팀원 7명은 ‘저주’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 또 사람들은 이곳의 물이 가장 사악하다고 여겨왔지만, 우리가 본 것은 순수한 담수 뿐이었다. 심지어 이 물을 마셔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번 탐사는 약 6시간동안 이뤄졌으며, 탐사팀은 샘플 분석 등을 토대로 수백 년간 미스터리한 존재로 여겨져 왔던 동굴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등 개량한복 입고 BTS와 찰칵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등 개량한복 입고 BTS와 찰칵

    영국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리드 보컬 크리스 마틴과 베이스 연주자 가이 배리먼이 개량 한복 맵시를 뽐냈다. 유엔 특사 활동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방탄소년단(BTS)과 ‘마이 유니버스’ 작업을 함께 했는데 22일(현지시간) 다시 만나 어울린 뒤 두 밴드의 공식 SNS 계정에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끈다. BTS 일곱 멤버와 마틴, 조니 버클랜드(기타),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 등 콜드플레이 네 멤버는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친근하게 포즈를 취했다. 둘이 입은 개량한복은 BTS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와 콜드플레이는 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0시) 합작 싱글 ‘마이 유니버스’를 발매한다. 콜드플레이는 다음달 15일 정규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를 발매하는데 10번 트랙인 ‘마이 유니버스’를 선공개 싱글로 결정했다. 팝 음악계를 휩쓰는 두 ‘슈퍼그룹’ BTS와 콜드플레이의 협업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고, 발매 예약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팬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크리스 마틴은 지난 4월 내한해 BTS와 작업했다. 마틴과 BTS 멤버들이 당시 하이브 사옥에서 함께 ‘마이 유니버스’를 부르는 영상이 최근 두 밴드의 틱톡 계정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스웨덴 출신의 히트 프로듀서 맥스 마틴이 ‘마이 유니버스’를 프로듀싱한 것도 관심을 모았다. 맥스 마틴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백스트리트 보이즈 등과 작업하며 세계적 히트곡을 양산했다. 콜드플레이의 소속 음반사인 워너뮤직그룹 SNS에 따르면 24일 ‘마이 유니버스’ 음원과 가사, 비디오가 공개되고 26일에는 ‘인사이드 마이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다큐멘터리가 선을 보인다. 한편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뉴욕에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 연설 및 퍼포먼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방문, 미국 ABC 방송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유엔 본부 안팎을 누비며 펼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는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23일 오전 현재 14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SDG 모멘트 연설에서 착용한 ‘업사이클링 수트’도 화제가 됐다. BTS는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RE;CORD’의 수트를 착용했는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연설한 만큼 한국 브랜드 가운데 지속가능한 가치를 고려해 의상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영상] ‘지옥의 우물’ 미스터리 예멘 동굴, 최초로 공개된 내부

    [영상] ‘지옥의 우물’ 미스터리 예멘 동굴, 최초로 공개된 내부

    예멘 동부지역의 미스터리한 동굴 내부에 대한 탐사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일명 ‘지옥의 우물’로 불리는 해당 동굴의 내부를 최초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예멘 동쪽 끝에 있는 마라주 사막 한복판에 있는 이 구멍의 폭은 약 30m, 깊이는 100~250m로 추정돼 왔다. 구멍이 생긴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며, 정식 명칭은 ‘바르호우트의 우물’이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이를 싱크홀의 일종으로 추측해왔다. 현지인들은 오랫동안 이곳을 ‘악마를 가두기 위한 감옥’이라고 여겨왔는데, 그 이유는 바닥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예멘 당국은 지금까지 이 구멍의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악취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과거 조사를 위해 탐사대원들이 지하 50~60m까지 내려갔다가, 이상한 냄새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하고 탐사를 멈췄었다.그러다 최근 오만 국적의 동굴탐사팀이 바르호우트의 우물을 직접 찾고 구멍 안쪽으로의 탐사를 재시도했다. 탐사를 이끈 오만 독일공과대학의 지질학 교수인 모하메드 알-킨디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나 뱀 등이 있긴 하지만, 주민들이 생각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의 흔적은 없었다”면서 “뱀의 숫자가 많았던 것은 포식자가 없기 때문이며, 이는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크홀 내부에서 무로가 암석, 토양과 일부 죽은 동물 사체 등의 샘플을 수집했고 분석을 앞두고 있다”면서 “다만 이상한 냄새를 맡은 것은 사실이다. 이는 매우 신비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탐사팀이 공개한 구멍 안쪽 사진은 오랜 시간 물이 떨어지면서 생긴 흔적들로 가득했으며, 회색과 초록색 암석과 진흙도 확인됐다.동굴의 바닥 부분에는 맑은 지하수가 흐르고 있었으며, 크고 작은 암석과 진흙으로 이뤄져 있었다. 또 일명 ‘동굴 진주’라 불리는 퇴적물도 확인됐다. 동굴 진주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 아래에 형성되는 탄산칼슘 퇴적물로, 오래된 동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알-킨디 교수는 “이 지역의 일부 사람들은 이 구멍에 들어가면 머리가 잘리는 등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믿어왔지만, 나와 팀원 7명은 ‘저주’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 또 사람들은 이곳의 물이 가장 사악하다고 여겨왔지만, 우리가 본 것은 순수한 담수 뿐이었다. 심지어 이 물을 마셔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탐사는 약 6시간동안 이뤄졌으며, 탐사팀은 샘플 분석 등을 토대로 수백 년간 미스터리한 존재로 여겨져 왔던 동굴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개량한복 입은 콜드플레이…美 뉴욕서 방탄소년단(BTS)과 재회

    개량한복 입은 콜드플레이…美 뉴욕서 방탄소년단(BTS)과 재회

    세계적인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함께 곡을 작업 중인 방탄소년단(BTS)을 만나 개량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BTS는 23일 공식 트위터에 “‘My Universe’ Crew!(+개량hanbok)”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는 콜드플레이가 BTS와 함께 만들고 있는 곡 제목이다. 사진 속에는 콜드플레이 멤버 4명과 BTS 멤버 7명이 함께 어우러져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특히 콜드플레이 4명 모두 개량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BTS 멤버 중 정국이 평소 활동 중에 종종 개량한복을 즐겨 입곤 했는데, 이날 미국 뉴욕에서 콜드플레이를 만나기에 앞서 선물로 개량한복을 준비해 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들은 “콜드플레이가 한복 입는 것을 보는 날이 오다니”, “정국이 직접 사 입었던 개량한복과 같은 브랜드 같다”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콜드플레이 역시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BTS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앞서 콜드플레이는 21일 BTS와 함께 ‘마이 유니버스’를 녹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콜드플레이 프런트맨(보컬 겸 건반)인 크리스 마틴은 방탄소년단과의 첫 협업을 위해 지난 4월 내한했다. 콜드플레이 소속사인 워너뮤직과 BTS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의 신곡 ‘마이 유니버스’는 24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콜드플레이는 10월 15일 정규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발매를 앞두고 10번 트랙인 ‘마이 유니버스’를 선공개 싱글로 결정했다.
  • 中 “한복, 명나라 의상 표절” 억지 주장... 서경덕 교수 “한심”

    中 “한복, 명나라 의상 표절” 억지 주장... 서경덕 교수 “한심”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이 명나라 의상을 표절했다고 억지 주장을 부리자,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가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23일 서 교수는 SNS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이 SBS 드라마 ‘홍천기’ 속 의상과 소품 등이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참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드라마의 주인공인 배우 김유정이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했고, 의상과 소품 모두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 교수는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세계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누리꾼들은 한류가 정말로 두려운 모양”이라고 짚었다. 서 교수는 “이럴수록 우리는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중국의 동북공정을 ‘역이용’ 해야만 한다”며 “이번 기회에 오히려 한복을 세계에 당당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포토] 명절엔 ‘한복 치어리딩’

    [포토] 명절엔 ‘한복 치어리딩’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치어리더가 한복을 입고 관중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 2021.9.22 연합뉴스
  •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대선 정국의 한복판에 섰다. 박 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의혹 보도 전 만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야권은 박 원장의 대선 개입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원장처럼 역대 국정원장은 정치 개입 내지 공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매 정권마다 검찰 수사를 받거나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구속되는 원장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노태우 정부 “정치 개입 없다” 선언했지만 공안탄압·정치공작 이어져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취임한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의 마지막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 부장인 안무혁 부장을 유임시켰다. 12·12 쿠데타에 참여했던 안 부장은 전두환 정부 하에서 1987년 11월 북한의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의 수사와 범인인 김현희 씨의 검거를 지휘했다. 안기부는 1987년 12월 13대 대선 전날에 김씨를 한국으로 압송했다. 이에 폭파 사건을 이용해 여당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에 직면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안기부를 쇄신하고자 법조인 출신인 배명인 부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배 부장은 1988년 5월 안기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야 4당 당사를 방문, “안기부가 과거처럼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뒤를 이은 박세직 부장도 야당 총재들을 안기부 청사에 초청하고 안보 정세 브리핑을 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 부장의 후임으로 1989년 7월부터 1992년 3월까지 재임한 서동권 부장은 공안 탄압과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서 부장의 안기부는 노 대통령의 후계자로 꼽혔던 여당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총재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김 총재는 “정보·공작 정치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1992년 3월 14대 총선을 앞두고는 안기부 직원이 강남을에 출마한 야당 홍사덕 후보에 대한 비방 선전물을 뿌리다 야당 선거운동원에게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서 부장은 이 사건으로 경질됐다. ●김영삼 정부의 권영해, 북풍·세풍·안풍에 모두 연루되며 징역형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취임 후 안기부의 정치 개입을 담당하던 보안정보국의 폐지하고 안기부법에 정치관여죄 신설하는 등 안기부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의 안기부도 1995년 예정된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김덕 통일부총리는 부총리 임명 60일 만에 경질됐다.후임인 권영해 부장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정부 임기 끝까지 부장직을 지켰으나, 공안사건을 조작하고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김대중 정부 시절 수감됐다. 권 부장은 1997년 15대 대선 직전 재미교포 윤홍준 씨에게 공작금을 주고 기자회견을 열게 해 ‘(야당의) 김대중 후보가 김정일한테 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했다. 또 같은 해 월북한 오익제 씨에게 김대중 후보 앞으로 편지를 보내도록 해 김대중 후보를 용공 인사로 모는 등 ‘북풍’을 주도했다. 권 부장은 ‘북풍’ 외에도 국세청을 동원해 공기업으로부터 여당의 대선 자금을 불법 모금한 ‘세풍’, 안기부 예산을 빼돌려 선거에서 여당을 지원한 ‘안풍’ 사건 등에 연루된 혐의로 퇴임 이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아울러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 1명과 사업가 2명이 중국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박충 참사관을 만나 휴전선 인근에서 총격을 요청하며 여당 이회창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총풍’과 관련, 권 부장은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중 정부,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개편했지만 ‘불법 도청’으로 빛바래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999년 안기부를 국가정보원으로 개편하며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하고자 했지만 국정원장의 수난은 반복됐다.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 원장은 퇴임 이후 국정원의 언론대책 문건을 유출한 혐의, 후임 천용택 원장은 불법 도청 테이프 및 녹취록을 보관·활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은 1998년~2002년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2002년 정형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졌고, 2005년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 재직한 임동원·신건 원장은 불법 도·감청을 묵인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인 김만복 원장은 자기 정치를 위해 정치 개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원장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던 17대 대선 전날인 2007년 12월 18일 방북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한 달 후 김 원장은 언론에 김양건 부장과의 대화록을 유출했는데, 대화록에는 김 원장이 김양건 부장에게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이명박 후보가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펼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원장은 유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퇴임 후 저서와 언론 기고를 통해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국정원은 그가 재직 당시 취득한 정보를 공개해 공무상 기밀누설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 김 원장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명박의 권영해’ 원세훈, 댓글 공작·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전방위 개입 김영삼 대통령에게 권영해 부장이 있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원세훈 원장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국정원장으로 2009년 임명된 원세훈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하에 정부와 임기를 함께 했다. 전신 안기부와 국정원 시대를 통틀어 최장수 수장이며, 현재까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원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을 통해 댓글 공작을 펼친 것으로 그의 퇴임 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물들을 명단화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의 활동을 억압·방해했다. 또 우파 단체를 설립해 국정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원장은 지난 17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 예산으로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쓴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장 특별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수감됐다. 대법원은 지난 7월 재상고심에서 각각 6억원, 8억원, 21억원의 특활비를 박 대통령에게 지원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3년, 3년 6개월을 확정지었다. 이와 별개로 남재준 원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2019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국내 정보 기능 폐지했지만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논란은 여전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법을 개정해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를 삭제하고 관련 부서를 해체하는 등 정치 개입을 근절하고자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인 서훈 원장은 지난 2019년 5월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당시 민주연구원장과 만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국정원장이 총선을 1년 앞두고 여당의 선거 기획을 총괄하는 양 원장과 회동하는 것 자체가 정치 개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원장은 내정 당시부터 그의 오랜 정치 경력과 정보 관련 이력의 부재 때문에 정치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의심 받아왔다. 이에 박 원장은 계기마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혀왔고, 지난달 27일 과거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정치 개입을 사과하며 ‘정치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만났다는 사실이 지난 10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치 공작 의혹을 받게 됐다. 박 원장과 조 씨는 만남은 있었으나 고발 사주 의혹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야권은 박 원장이 제보를 사주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박 원장이 조 씨에게 기밀을 누설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박 원장의 해임과 수사까지 요구함에 따라 박 원장이 과거 국정원장의 수난을 되풀이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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