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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高 쓰나미… ‘퍼펙트 스톰’ 부른다

    3高 쓰나미… ‘퍼펙트 스톰’ 부른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한국 경제 전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환율, 어두워지는 경제 전망, 늘어나는 가계부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부동산 시장까지 국내 경제와 관련한 모든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무섭게 오른 물가에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비명도 터져 나오고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이 불어닥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2%대 저성장과 4%대 고물가’인 상황에 직면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4.8%로 치솟았고, IMF는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내려 잡았다. ‘저성장·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난 건 1998년 -5.1%의 성장률과 7.5%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24년 만이다. 2012년 성장률이 2.4%로 침체됐을 땐 물가 상승률이 2.2%에 불과했고, 2011년 물가가 4.0%로 치솟았을 땐 성장률이 3.7%로 높았다. 경기 침체(스태그네이션)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높여 물가 잡기에 나섰다. 경제학자들도 새 정부가 펼칠 수 있는 유일한 물가 대책은 “고금리 기조 유지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금리를 꾸준히 높이면 가계부채가 늘어나 국민의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국제결제은행(BIS)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7년 89.4%에서 지난해 3분기 106.7%로 17.3% 포인트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인 3% 포인트보다 5.8배 큰 수치다. 새 정부는 가계부채를 비롯한 국민의 금전적 손실을 현금으로 보상하고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돈 풀기’ 추경은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물가를 잡으려고 고금리 정책을 펼치면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손실을 보상하려고 추경을 하면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는 것이다. 여기에 환율까지 불안정한 모습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272.5원까지 오르며 1300원대를 넘보는 수준이 됐다. 4일 종가는 1266.3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한복판이었던 2009년 3월 6일 장중 한때 1597원까지 오른 이후 1300원대에 들어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금융위기 수준의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던 부동산 시장도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규제 완화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퍼펙트 스톰’이 몰려올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가 이번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국정 5년의 성패가 달렸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 당장 퍼펙트 스톰까진 아니어도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민 생활고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다만 과거 외환·금융위기와 비교하긴 어렵다는 견해도 많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는 기업부채가 문제였는데 현재 대외부채는 별로 심각하지 않고, 외환보유액이 적은 것도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비롯됐는데 현재 미국의 거시경제는 불안정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우리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외부 충격이 지속되면 어려운 상황은 계속되겠지만 과거 같은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먼저 손대야 할 분야로 일제히 ‘물가’를 꼽았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최우선 과제는 물가를 잡는 일이다. 물가가 5% 오르면 소득이 5% 깎이는 것”이라면서 “금리를 높이는 정책에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재정과 금융 정책을 조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 경제 ‘퍼펙트 스톰’ 폭풍전야… 모든 경제지표 ‘빨간불’

    한국 경제 ‘퍼펙트 스톰’ 폭풍전야… 모든 경제지표 ‘빨간불’

    윤석열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한국 경제 전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환율, 어두워지는 경제 전망, 늘어나는 가계부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부동산 시장까지 국내 경제와 관련한 모든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무섭게 오른 물가에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비명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이 불어닥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2%대 저성장과 4%대 고물가’인 상황에 직면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4.8%로 치솟았고, IMF는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내려 잡았다. ‘저성장·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난 건 1998년 -5.1%의 성장률과 7.5%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24년 만이다. 2012년 성장률이 2.4%로 침체됐을 땐 물가 상승률이 2.2%에 불과했고, 2011년 물가가 4.0%로 치솟았을 땐 성장률이 3.7%로 높았다. 경기 침체(스태그네이션)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높여 물가 잡기에 나섰다. 경제학자들도 새 정부가 펼칠 수 있는 유일한 물가 대책은 “고금리 기조 유지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금리를 꾸준히 높이면 가계부채가 늘어나 국민의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국제결제은행(BIS)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7년 89.4%에서 지난해 3분기 106.7%로 17.3% 포인트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인 3% 포인트보다 5.8배 큰 수치다. 새 정부는 가계부채를 비롯한 국민의 금전적 손실을 현금으로 보상하고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돈 풀기’ 추경은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물가를 잡으려고 고금리 정책을 펼치면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손실을 보상하려고 추경을 하면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는 것이다. 여기에 환율까지 불안정한 모습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272.5원까지 오르며 1300원대를 넘보는 수준이 됐다. 4일 종가는 1266.3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한복판이었던 2009년 3월 6일 장중 한때 1597원까지 오른 이후 1300원대에 들어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금융위기 수준의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던 부동산 시장도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규제 완화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퍼펙트 스톰’이 몰려올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가 이번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국정 5년의 성패가 달렸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 당장 퍼펙트 스톰까진 아니어도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민 생활고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다만 과거 외환·금융위기와 비교하긴 어렵다는 견해도 많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는 기업부채가 문제였는데 현재 대외부채는 별로 심각하지 않고, 외환보유액이 적은 것도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비롯됐는데 현재 미국의 거시경제는 불안정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우리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외부 충격이 지속되면 어려운 상황은 계속되겠지만 과거 같은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먼저 손대야 할 분야로 일제히 ‘물가’를 꼽았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최우선 과제는 물가를 잡는 일이다. 물가가 5% 오르면 소득이 5% 깎이는 것”이라면서 “금리를 높이는 정책에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재정과 금융 정책을 조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요즘 도서관 가면… 로봇도 있고, 공룡도 있고, 재활도 있고…

    요즘 도서관 가면… 로봇도 있고, 공룡도 있고, 재활도 있고…

    독서, 영화감상, 인문학 특강, 정보기술(IT) 교육, 만화 창작, 치매 예방 독서교육…. 도서관이 책 읽는 곳에서 다양한 교육과 체험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중앙도서관은 5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줌을 활용한 인문학 프로그램 ‘나는 넷플릭스로 인문학 한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영화를 감상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게 된다. 오는 7일에는 인문학당 달리의 서현나 강사가 영화 ‘숲속으로’를 통해 선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21일에는 미술학 박사 유현욱 작가가 ‘취화선’을 통해 천재 화가 장승업의 삶과 작품을 설명한다.지난해 12월 개관한 울산 산전만화도서관에는 만화책 8000권과 만화 주인공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책상(라이트박스), 웹툰 열람 전용 좌석 등이 마련됐다. 만화 창작실에서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화 교육을 진행한다. ‘나도 만화가’, ‘한복 삽화·전통 배경 제작’, ‘창작만화 도전’ 등의 창작 강좌가 인기다. 울산남부도서관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 강연과 현장 체험을 연계해 주민들에게 생활 속 인문학을 알려 준다. 올해는 ‘미술관 옆 음악당: 미술은 음악의 선율을 타고’를 주제로 고전음악과 현대음악,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의 융합적 이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충북 청주흥덕도서관에는 지난 3월 IT 교육 공간인 ‘행복 IT 존’(면적 83.56㎡)이 문을 열었다. 행복 IT 존은 노트북과 태블릿 30대, 큐브로이드·알파미니 등 교육장비 20종을 갖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 메이커스페이스 등의 IT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용인 디멘시아도서관은 치매 특화 도서관이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치매의 역사, 예방, 치료, 재활, 돌봄, 정책, 문학에 대한 책을 한데 모았다. 또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미술, 건축, 디자인 등 예술서적 4만여권을 소장하고 예술가를 위한 스튜디오까지 갖추고 있다. 판교어린이도서관에는 IT의 메카인 판교답게 로봇체험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말하는 로봇, 책 읽어 주는 로봇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롤러코스터, 잠수함, 공룡 등을 주제로 한 가상 체험과 드론 체험도 가능하다. 산전만화도서관 관계자는 “만화도서관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만화 관련 문화 강좌를 발굴·보급해 만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도서관에서 영화·인문학·IT교육… 도서관 진화는 계속된다

    도서관에서 영화·인문학·IT교육… 도서관 진화는 계속된다

    독서, 영화감상, 인문학 특강, 정보기술(IT) 교육, 만화 창작, 치매 예방 독서교육…. 도서관이 책 읽는 곳에서 다양한 교육과 체험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중앙도서관은 5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줌을 활용한 인문학 프로그램 ‘나는 넷플릭스로 인문학 한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영화를 감상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게 된다. 오는 7일에는 인문학당 달리의 서현나 강사가 영화 ‘숲속으로’를 통해 선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21일에는 미술학 박사 유현욱 작가가 ‘취화선’을 통해 천재 화가 장승업의 삶과 작품을 설명한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울산 산전만화도서관에는 만화책 8000권과 만화 주인공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책상(라이트박스), 웹툰 열람 전용 좌석 등이 마련됐다. 만화 창작실에서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화 교육을 진행한다. ‘나도 만화가’, ‘한복 삽화·전통 배경 제작’, ‘창작만화 도전’ 등의 창작 강좌가 인기다. 울산남부도서관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 강연과 현장 체험을 연계해 주민들에게 생활 속 인문학을 알려 준다. 올해는 ‘미술관 옆 음악당: 미술은 음악의 선율을 타고’를 주제로 고전음악과 현대음악,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의 융합적 이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충북 청주흥덕도서관에는 지난 3월 IT 교육 공간인 ‘행복 IT 존’(면적 83.56㎡)이 문을 열었다. 행복 IT 존은 노트북과 태블릿 30대, 큐브로이드·알파미니 등 교육장비 20종을 갖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 메이커스페이스 등의 IT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디멘시아도서관은 치매 특화 도서관이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치매의 역사, 예방, 치료, 재활, 돌봄, 정책, 문학에 대한 책을 한데 모았다. 또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미술, 건축, 디자인 등 예술서적 4만여권을 소장하고 예술가를 위한 스튜디오까지 갖추고 있다. 판교어린이도서관에는 IT의 메카인 판교답게 로봇체험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말하는 로봇, 책 읽어 주는 로봇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롤러코스터, 잠수함, 공룡 등을 주제로 한 가상 체험과 드론 체험도 가능하다. 산전만화도서관 관계자는 “만화도서관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만화 관련 문화 강좌를 발굴·보급해 만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정선아리랑제 9월 15~18일 개최

    정선아리랑제 9월 15~18일 개최

    강원 정선아리랑제가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가을철 태풍이나 추위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해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9월로 앞당겼다. 주요 프로그램은 경창 대회, 한복체험, 아리랑 팝 경연, 칠현 후손 초청 등이다. 전종남 재단 이사장은 “정선아리랑제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나아가 국민 화합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불현듯 그날 밤 광장에서의 횃불 시위의 광경이 눈앞에 떠올랐다. 연시빛 불빛에 따스하게 젖어 흔들리던 그 이름 모를 수많은 얼굴들. 어둠이 깔린 거리를 따라 흐르던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행렬. 수천 수만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부르던 노래… 이내 짙은 잿빛의 수면 위로, 누군가의 얼굴들이 물방울처럼 하나둘 돋아나기 시작했다. 윤상현, 무석형, 칠수, 순임이, 민태, 민호… 친구들, 선배들,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얼굴들. (중략) 저만치 맞은편 섬의 둥근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눈부시게 밝은, 늦은 봄날의 아침이었다.” -임철우 ‘봄날5’ 중에서1998년은 소설가 임철우가 등단한 지 17년, 5·18민주화항쟁이 일어난 지는 18년이 되는 때였고, 소설 ‘봄날’이 다섯 권으로 완간된 해였다. 임철우는 꼬박 10년에 걸쳐서 ‘봄날’을 집필했다.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소설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기록으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한국 문학사 최초로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이 기념비적인 작품을 소설이 아닌 기록으로 읽으라니. 이는 어떤 층위로 해석해야 하는가. “하느님, 제가 그날을 소설로 쓰겠습니다. 목숨을 바치라면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이것은 소설 속의 대사가 아니다. 생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한사코 그것만을 꼭 써내고자 한 사람의 혈성이며, 광주항쟁을 온몸으로 겪고 살아남은 자가 내지른 속울음의 다른 말이다. 기록자로서 기꺼이 신의 몸주가 되기를 자청한 이의 운명적 토설이자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총성의 한가운데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고 기록한 자가 토해 내는 숨비소리다. “이건 아무래도 내 작품이 아닌 것 같다. 쓰는 내내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에게 구속당해 있었다. 자유도 없었다. 십 년 동안, 자신이 파괴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나는 그저 대리인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열흘 동안,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남들한테는 소설이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현실이다, 수없이 더듬고 주물러야 하는 현실….”(조경란, ‘십 년 동안의 고독’ 중 임철우 인터뷰)●비유·상징 은폐됐던 5·18 꺼낸 작품 소설 ‘봄날’의 다섯 권은 에필로그까지 포함해 전 8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소설은 오롯이 광주항쟁만을 그리고 있다. 그전까지 그 사건에 대한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에 관한 한 최대치로 우회하거나 비유를 통째로 쏟아부어야 했고 지명을 작품 속에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일은 극히 조심스럽게 다루어졌다. 1998년은 아니 그가 ‘봄날’을 쓰기 시작한 1980년대는 예술 작품마저도 철저한 검열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전에야 더 말해 무엇하랴. 철저히 비유와 상징으로 은폐된 광주를 임철우가 세상 속으로 꺼내 놓았다. 그리하여 임철우는 처음 호명한 자의 위치에서 그것을 소설이자 하나의 기록이 되게 하기 위해 온 생을 걸었고, 그의 이 시도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소설은 광주항쟁이 발발하기 이틀 전인 1980년 5월 16일의 새벽 산수동 오거리에서 시작돼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아침 전남도청 앞까지를 그린 이야기이다. 전체 87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이것은 앞서 작가가 밝힌 대로 이야기를 넘어선 어떤 기록이자 피로 쓴 항거 일지라 보아도 무방하다. “끝내 아무도 달려와주지 않았던 그 봄날 열흘/ 저 잊혀진 도시를 위하여 이 기록을 바친다.”(임철우, ‘봄날1’)임철우는 1954년 전남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에서 태어나 전남대 및 서강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개도둑’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는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물 그림자’, ‘그리운 남쪽,’ ‘황천기담’, ‘연대기, 괴물’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봄날’, ‘백년여관’, ‘이별하는 골짜기’, ‘돌담에 속삭이는’ 등이 있다. 한국일보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요산문학상, 단재상 등을 수상했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전남대 영문과에 73학번으로 입학한 임철우는 혼자 소설 습작을 시작했고 군 제대 후 3학년으로 복학해 교내 문학상에 두 번 연속으로 당선이 된다. 1980년 5월에는 영문과 4학년을 다니다가 휴학한 채로 황석영의 소설 ‘한씨 연대기’를 각색한 연극에도 참여한다.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계엄 확대와 휴교령이 내려져 연극 연습을 중단한 채 학생들은 각자 피신을 해야 했다.대학생 임철우는 활화산 같은 시위 현장으로부터 두 번의 부름을 받는다.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P가 전화를 걸어 동참을 권했던 것이다. 그는 숨어 있던 방문을 열고 나와 약속 장소를 향해 걷는다. “불길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러나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 또한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 장소가 다가올수록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되돌아가고 싶은 유혹도 그만큼 커졌다. 나도 모르게, 지름길을 놔두고 넓은 차도를 따라 걷고 있었다. 마침내 서점 앞에 왔을 때, 나는 모든 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그날 친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다음날 다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또 시위 현장으로 나갔으나 이번에는 그가 선뜻 손을 들어 친구에게 향하지 못한다. 그는 그때의 선택으로 평생 어떤 마음을 형벌처럼 짊어진 자가 돼 버린다. 자의 반, 운명 반이 이런 때 쓰여도 되는 말일까. “아무 일도 못했다는 사실,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남아 있다는 죄책감과 자책감, 부끄러움과 자기 혐오에 끝없이 시달렸다. 그때까지 나를 지탱해 왔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고 만 듯한 절망감, 어느새 감쪽같이 살인자들의 몫으로 둔갑해버린, 조작된 정의와 진실에 대한 미칠 것만 같은 분노와 증오에 짓눌린 채 나는 헐떡거렸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항쟁 후 2년간 은거 ‘혼돈의 시간’ 항쟁 이후의 광주는 유언비어와 서로 간의 반목, 사라진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다치고 죽은 사람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임철우는 처참해진 광주를 빠져나가 어느 섬과 해남 대흥사 앞에 은거하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지낸다. 그로부터 2년쯤 뒤에 서울의 대학원에 진학한 임철우는 “광주사태 때 정말로 그렇게 많이 죽었나? 자네도 직접 봤어?”라는 해맑은 얼굴들 앞에서 깊이 좌절한다. 광주 바깥에서는 그저 폭도들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만 떠돌고 있는 그곳의 사태를 온몸으로 겪은 자가 받은 충격의 강도는 뭇사람이 함부로 짐작하기 어려운 것일 터. 아마도 그래서였을까. 문학평론가 서영채는 임철우의 소설에 대해 이렇게 적어 두었다. “실제로 80년대 초중반에 그가 써낸 중단편들은 신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비명도 아우성도 아니다. 입이 틀어막힌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다. 모든 나무상자가 관으로 보이고, 냇물에 떠내려오는 꽃잎 같은 분홍빛 조각들이 아이들의 손톱인 세계, 처처에 시취가 물큰거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을 파괴하는 세계, 거듭되는 악몽의 세계, 뚜벅거리는 발자국은 모두 군화 소리이고 모든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공포로 다가오는 세계, 무기력한 아버지와 미쳐버린 어머니, 죽어가는 아들들의 세계이다. 광주는 그 세계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상징의 성채이다.”(서영채, 임철우론 ‘봄날에 이르는 길’) 임철우는 소설의 화자가 아닌 냉철한 카메라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가감 없이 기록했다.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불가한 것들의 최대치까지도 견뎌낸 까닭일까. 그의 소설에 유독 많이 나오는 부사어는 ‘한사코’다. 작가에게 체화된 단어들 중 하나이리라.억울하게 산화된 영혼들과 상처받고 짓밟힌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은 때로는 인간의 몫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신의 소환을 받은 자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가 쓴 다섯 권의 소설을 읽는 일은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우리가 꼭 그것을 읽고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그때의 일을 아직도 현실로 겪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1980년 5월 광주가 과연 ‘지나간’ 일인가. 반성과 후회, 깨달음과 기억은 누구의 몫인가. 그 역사는 지금 다른 옷을 입은 채로 어디선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우리 모두는 그들로부터 자유로운가. 기억하고 읽는 일이 과연 그것으로 인하여 송두리째 삶을 뺏긴 자들보다 힘들다 말할 수 있는가. 언제나 그 섬에 가고 싶던 등대지기 같은 백년 여관의 작가가 돌담에 혈흔으로 기록한 1980년의 5월의 광주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날의 아침이 한사코 우리 곁으로 다가든 봄날이다. 소설가 이은선
  • 잊으면 잃어요… 우물물로 버틴 재일 한국인 차별의 역사

    잊으면 잃어요… 우물물로 버틴 재일 한국인 차별의 역사

    “여기 기억나? 예전에 여기 ○○이의 집이 있었잖아.” 지난달 30일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 그곳에는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한 재일조선인 1300여명이 묵던 합숙 시설인 ‘함바’(노무자들이 쉬는 곳을 뜻하는 일본어) 한 채가 당시의 초라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약 50㎡ 규모의 함바 내부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재일한국인 2세인 이혜자(64)씨가 다른 주민들과 상기된 표정으로 과거를 회상했다. 이세다초 51번지의 또 다른 이름은 ‘우토로’다. 일본에서 차별받은 재일한국인의 역사적 장소이자 지금도 그들의 자녀가 살아가는 곳이다. 이씨는 현재 우토로에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판잣집을 헐고 만든 시영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주민 85%가 한국 국적으로 모두 68명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는 2018년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내년 봄 바로 옆에 두 번째 아파트가 완공된다. 이씨는 “이곳에 정착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한때 우토로를 떠났지만 시영아파트가 건립돼 다시 돌아왔는데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게 한 우토로평화기념관이 세워져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식에는 이씨를 비롯해 우토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한국인, 그들을 도왔던 일본인과 한국인 100여명이 참석해 어렵게 완성된 기념관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었다.식민 지배의 희생양이 된 조선인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버려졌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혼란스럽던 고국의 사정과 생계 유지 등 현실적인 문제로 떠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일본의 방치, 고국의 무관심 속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바로 우토로다. 이들은 상하수도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우물물로 버티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하지만 1987년 이 땅을 소유하던 업체가 토지를 매각하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양심 있는 일본인들과 한국 국민의 모금 운동으로 우토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도 지원에 나섰고 2010년 우토로 토지의 3분의1을 매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 약 2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61㎡ 규모로 만들어진 우토로평화기념관이 80여년의 역사를 안고 이날 개관한 것이다. 당시 우토로에 정착했던 재일한국인 1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이 그 터전에서 삶을 이어 가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개관식에 참석한 한금봉(83)씨는 미소 띤 얼굴로 “감개무량하다. 많은 사람이 기념관에 와서 우토로의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념관 2층은 우토로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설명, 당시를 재현한 조형물 등을 전시했고 3층에는 우토로에 살다 세상을 떠난 재일한국인들이 누구인지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 꾸며졌다. 다만 지난해 8월 기념관 근처에 전시를 위해 보관했던 과거 자료들이 한국인 혐오 방화로 상당수 소실돼 사진 위주로 전시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안타까웠다. 이처럼 어렵게 세워진 기념관을 통해 앞으로 우토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씨가 바랐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우토로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의 대표였던 다가와 아키코 기념관 관장은 “우토로에 정착했던 1세대는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서 이곳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가와 관장처럼 우토로 지키기에 힘써 왔던 곽진웅 코리아NGO센터 대표이사도 “기념관 1층은 학생들이 와서 강연을 듣고 영화를 보거나 주민들이 편하게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등 많은 사람이 교류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원미상 백인 운전자, 홍콩서 한낮 광란의 질주…경찰 추격전

    신원미상 백인 운전자, 홍콩서 한낮 광란의 질주…경찰 추격전

    홍콩 중심가에서 신원미상의 백인 운전자가 경찰 추격을 피해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1일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해당 운전자가 경찰 검문을 피해 위험천만한 도주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홍콩 가우룽 북부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몽콕 웨스트 카오룽 지역에 정차돼 있었던 BMW 차량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정차 중인 차량을 수상히 여긴 교통 경찰관들은 신분증 확인을 위해 접근했는데, 운전석에 있었던 백인 남성은 경찰을 발견한 직후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BMW 차량은 시속 200㎞에 육박하는 속도로 신호등을 무시하고 내달렸고, 앞서 달리고 있었던 또 다른 승용차와 트럭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등 위험한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또, 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연속적으로 위반하며 난폭하게 운전해 마주 오던 버스 한 대를 포함한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에야 기이한 도주 행각을 멈췄다.  경찰은 멈춰 선 문제의 차량을 수색했지만, 신원 미상의 백인 운전자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은 도주 중 생긴 충돌로 파손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차량 등록증에 게재된 차주와 접촉해 도주한 백인 운전자 행방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결과, 이날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했던 BMW는 이미 도난 신고된 차량으로 확인됐으며, 관할 경찰국은 당시 경찰 추격을 필사적으로 피했던 신원 미상의 백인과 관련해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용의자 특정해 뺑소니 사건 혐의로 검거에 나선 상태다. 또, 관할 경찰국은 도주한 백인 운전자가 환각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인지 등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르포]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 그곳…차별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우토로평화기념관’

    [르포]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 그곳…차별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우토로평화기념관’

    “여기 기억나? 예전에 여기 집이 있었잖아.”, “아, 그렇네. 여기 OO이가 살던 집이 있었지.” 30일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 그곳에는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재일 조선인 1300여명을 동원하며 합숙 시설로 쓰인 ‘함바’(한국에서는 건설현장 식당으로 지칭되는 용어)가 놓여 있었다. 그 험난했던 모습을 간직한 함바 내부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재일한국인 2세인 이혜자(64)씨가 다른 주민들과 상기된 표정으로 과거를 떠올렸다. 이세다초 51번지의 또 다른 이름은 ‘우토로’다. 일본에서 차별받은 재일한국인의 역사적 장소이자 지금도 그들의 자녀가 살아가는 곳이다. 이씨는 현재 우토로에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판잣집을 헐고 만든 시영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85%가 한국 국적으로 모두 68명이 거주하는 시영아파트는 2018년부터 입주하기 시작했고 내년 봄 바로 옆에 두 번째 아파트가 완공된다. 이씨는 “이곳에 정착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한때 우토로를 떠났지만 시영아파트가 만들어져 다시 돌아왔는데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게 한 우토로평화기념관이 만들어져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토로가 변함없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식에는 이씨를 비롯해 우토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한국인 그리고 그들을 도왔던 일본인과 한국인 100여명이 참석해 어렵게 완성된 기념관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었다. 식민 지배의 희생양이 된 조선인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버려졌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혼란했던 고국의 사정, 당장 급한 생계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로 떠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일본의 방치, 고국의 무관심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바로 우토로다.이들은 상하수소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우물물로 버티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하지만 1987년 이 땅을 소유하던 업체가 토지를 매각하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양심 있는 일본인들, 한국 국민의 모금 운동으로 우토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도 지원에 나섰고 2010년 우토로 토지의 3분의 1을 매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 약 2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61㎡의 규모로 만들어진 우토로평화기념관이 80여년의 역사를 안고 이날 개관한 것이다. 기념관의 한자도 일반적으로 쓰는 기억한다는 의미의 기념(記念)이 아니라 기원한다는 의미의 기념(祈念)을 썼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셈이다. 당시 우토로에 정착했던 재일한국인 1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이 그 터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개관식에 참석한 한금봉(83) 할머니는 미소 띤 얼굴로 감격해 했다. 그는 “감개무량하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가 도와줘서 이렇게 기념관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기념관에 와줘서 우토로의 의미를 알아줬으면 한다”며 “일본 학생들이 특히 많이 와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관의 2층은 우토로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설명, 당시를 재현한 조형물 등을 전시했고 3층에는 우토로에 살다 세상을 떠난 재일한국인들이 누구인지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 꾸며졌다. 다만 지난해 8월 기념관 근처에 전시를 위해 보관했던 과거 자료들이 한국인 혐오 방화로 상당수 소실돼 사진 위주로 전시될 수밖에 없었던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기념관으로부터 100m 부근의 방화 현장은 폴리스 라인이 너덜너덜한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이처럼 어렵게 세워진 기념관을 통해 앞으로 우토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 할머니가 바랐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우토로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 대표였던 다가와 아키코 기념관 관장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토로를 지키는데 누구보다 힘써온 다가와 관장은 “우토로에 정착했던 1세대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줘서 이곳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인근 고교에 매년 우토로 강의를 하곤 하는데 내년 2월에 그들이 찾아오겠다고 약속했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와 관장처럼 우토로 지키기에 힘써왔던 곽진웅 코리아NGO센터 대표이사도 사람들이 편하게 많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라면 기념관이 많은 사람이 와서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이라며 “기념관 1층은 학생들이 와서 강연을 듣고 영화를 보고 주민들이 편하게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교류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서울 한복판 역주행…‘도로 위 무법자’ 시민이 신고(영상)

    서울 한복판 역주행…‘도로 위 무법자’ 시민이 신고(영상)

    스마트앱 신고시 ‘차량 번호’ 확인해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을 하거나 차선을 지그재그로 가로질러 주변 운전자가 공포에 떨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경찰이 과속·난폭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도로 위의 무법자’는 거침없었다.지난 26일 오후 6시 40분쯤 서울 반포대교에서 녹사평 쪽으로 가는 6차선 도로에서 위험 운전을 하는 차량이 목격됐다. 목격자 A씨의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해당 SUV는 3개 차선을 좌우로 가로지르며 ‘지그재그’로 달렸다. 한강중학교 앞 삼거리에서는 아예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차량을 향해 역주행을 했다. A씨는 27일 “마약을 한 게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위험했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도로교통법상 신호 또는 지시 위반, 중앙선 침범, 속도 위반 등의 행위를 두 가지 이상 연달아 하거나 하나의 행위를 지속 또는 반복해 다른 사람에게 위협 또는 위해를 가하는 경우 난폭운전으로 본다. A씨는 처음에는 경찰청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통해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서 차량번호가 제대로 보이지 않자 112에 직접 신고를 했다. 목격 당시 장소와 시간 등을 제보하면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문제의 차량번호를 알아야 수사를 할 수 있다며 스마트앱으로 신고를 하거나 경찰서에 직접 방문해달라고 안내했다. 경찰의 대응에 답답한 A씨는 직접 블랙박스 영상 원본을 추출해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스마트앱으로 다시 신고했다. 많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인데도 신고 요건을 따지며 움직이지 않는 데 대해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단서는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경찰에서 운영하는 교통 CCTV가 있긴 해도 교통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여서 개인 식별을 위해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고를 최대한 편하게 하도록 앱을 제공하고 있지만 차량번호 같은 최소한의 증거는 있어야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단순히 위반 사항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안에 경찰력을 동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오바마 버거’ 굿스터프이터리, 국내 강남서 1호점

    [서울포토] ‘오바마 버거’ 굿스터프이터리, 국내 강남서 1호점

    26일 서울 강남구 ‘굿 스터프 이터리(GSE)’ 강남점에서 셰프와 직원들이 갓 수확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버거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 GSE매장은 국내 최초로 강남대로 한복판 도심에서 만나는 농장인 ‘GT팜’을 매장 내에 선보인다. GT팜은 GSE 매장의 벽면을 따라 들어선다. 고객들은 자신이 먹을 햄버거와 샐러드에 들어갈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 로메인 등의 다양한 채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2.4.26
  • [서울포토]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한복 입은 평양 여성들

    [서울포토]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한복 입은 평양 여성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건 90주년을 맞아 군과 주민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성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사설에서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은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를 빛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충성의 일편단심을 굳게 간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상과 뜻으로 심장의 피를 끓이며 당중앙의 유일적 령도 밑에 전당, 전국, 전민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규율과 질서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4월 25일을 ‘건군절’로 기념했으며, 건군절을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로 바꾼 이후에도 첫 무장단체 창설의 의미를 기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한복을 입은 평양 여성들의 모습. AP·AFP 연합뉴스
  • 일상 회복 즐기자…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보내는 주말

    일상 회복 즐기자…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보내는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3일 전국의 관광지는 일상 회복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에는 포근한 날씨 속에 다양한 색의 튤립을 구경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일대와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 등을 찾은 나들이객은 샛노란 유채꽃 사이를 거닐며 주말을 만끽했다.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 초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긴 대전·충남에서도 계룡산국립공원에 5천800여명이 입장하는 등 주요 관광지마다 행락객이 몰렸다. 경남지역도 지난 3월 개장한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에 오후 1시 기준 1천800명가량이 찾아 한려수도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등 관광지마다 인파로 가득했다. 월미공원과 인천대공원, 센트럴파크 등 인천지역 공원 역시 봄꽃을 감상하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전북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연인·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화창한 봄날을 만끽했다. 이들은 전주향교 등을 둘러보며 유명 드라마 촬영지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추억쌓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부산의 주요 유원지와 관광지에도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져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와 남구 이기대수변공원,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과 부산시민공원 등지에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에는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금정산과 장산 등지도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개장 시간 1∼2시간 전부터 행락객을 태운 차량 행렬로 주차장 입구가 장사진을 이뤘다. 봄을 맞아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된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관람객들은 화전 만들기 등 이색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광장에 설치된 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잔디에 앉아 책을 읽으며 주말을 보내고 있는 모습.
  • 용적률 높이고 녹지는 넓히고, 교통이 문젠데…

    용적률 높이고 녹지는 넓히고, 교통이 문젠데…

    서울시가 서울을 고층빌딩과 녹지가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용적률을 높이고 높이 제한을 푸는 대신 넓어지는 기부채납 토지를 녹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3.7%에 불과한 서울의 녹지공간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종로구 청계천로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시민이 도심 한복판에서도 나무와 숲 사이에서 걷다가 언제든 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삶을 사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현재 90m 이하의 건축물 높이 제한과 용적률 600%를 풀어 기부채납 토지를 늘리고, 그 토지를 녹지·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오 시장은 현재 3.7%(고궁 포함 8.5%)인 서울 도심 녹지율을 장기적으로 15% 이상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오 시장은 중구 을지로2가의 SKT타워(148.7m), 소공동의 롯데호텔(144.5m) 등을 언급하면서 “현재 제한된 90m 높이보다 훨씬 높은 건물들이 이미 도심에 많이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더 많은 녹지를 되돌려 주기 위해 높이 제한을 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첫 번째 사업으로 세운상가가 위치한 종묘와 퇴계로 일대(44㎡) 재정비사업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세운상가는 전임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상가를 그대로 두고 리모델링하는 ‘보존형 개발’을 추진했던 곳이다. 오 시장은 과거 계획을 뒤집어 각 구역을 통으로 묶는 ‘통합형 정비방식’으로 지역 재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171개 구역 중 일몰지점(7년)이 지나 정비구역이 해제된 147개 구역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내외 정비구역으로 재조정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개발 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현재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용적률과 높이를 무조건 높인다고 그곳에 사람이 다 들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스카이라인에 대한 고려와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리 노조원 아니면 확 불지른다”… 채용 갑질에 멍드는 건설현장

    “우리 노조원 아니면 확 불지른다”… 채용 갑질에 멍드는 건설현장

    지난 18일 오전 6시 30분 수도권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장 앞에 모인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확성기를 들었다. 확성기를 탄 목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르고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이들의 요구는 구조공사에 투입된 다른 노조 조합원들을 빼고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채워 넣으라는 것이었다. 노조의 고성 시위는 나흘간 이어졌고 현장사무실에는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빗발쳤다. 버티다 못한 협력업체는 시공사인 A건설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A사가 협상에 나서기로 한 뒤에야 노조는 시위를 멈췄다. 전국 건설현장이 노조의 ‘채용 갑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자기네 조합원을 쓰지 않으면 공사를 못 하게 방해하는 식이다. 2020년 1월 14일 전남 광양의 신축 아파트 공사장 현장사무실엔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타워크레인에서 다른 노조 소속 기사들을 빼라”고 요구했다. 시공사와 협력업체 측이 난색을 표하자 한 조합원이 들고 온 휘발유통의 뚜껑을 열더니 “확 불질러 버린다”며 위협을 가했다. 결국 협력업체는 다른 노조 기사들을 현장에서 배제했다. 1심 법원이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수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지만 사건이 벌어진 지 1년 9개월이 지난 뒤였다. 지난해 8월 경기 포천의 한 건설현장에선 ‘동전 떨어뜨리기’ 수법이 동원됐다. 공사장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동전을 떨어뜨린 뒤 천천히 줍는 척 늑장을 피우는 식이었다. 레미콘 트럭 등 중장비 차량들은 공사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한참 대기해야 했다.공사현장에선 시간이 곧 돈이다. 공사가 지연될수록 인력과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결국 건설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사소한 위반사항을 촬영한 뒤 신고해 반복적으로 과태료를 물리는 방식도 있다. 이를 위해 드론까지 동원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 건설현장에서 열린 집회는 4만 8106건이었다. 하루 평균 23회꼴로 집회가 열린 것이다. 노조의 요구대로 채용을 해도 문제는 여전하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양대 노조 외에도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전국 건설업계 노조만 36개다. 수도권에만 17개 안팎의 건설노조가 난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렵게 타협이 성사돼도 노조 간 힘겨루기에 엎어지기 일쑤다. 타협점을 찾아도 골치 아픈 일은 계속된다. 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골조공사를 40여년간 해 온 수도권의 한 협력업체 사장은 “외국인 노동자가 알폼(거푸집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폼)을 10장 붙일 동안 노조 소속은 서너장 붙인다. 하루에 마칠 일을 이틀에 걸쳐 하는 일도 다반사”라면서 “그런데도 훨씬 높은 노임을 받아 간다”고 혀를 찼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건설사는 속앓이만 한다. A사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파업을 더 끌거나 다른 현장으로 공사 방해를 확대하는 등 보복에 나서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이 몸을 사린다”고 귀띔했다. 명백한 위법을 저지르지 않는 한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고 형사사건으로 넘어가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광양 사례만 보더라도 1심 판결까지 2년 가까이 걸렸다. 당장의 손해를 피하려면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노조도 할 말은 있다. 건설현장의 고용 불안정성 때문에 노조가 직접 채용 압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외주화 확대로 숙련된 건설인력들이 비정규직 신세로 전락한 상황에서 노조가 앞장서는 것은 정당한 노동권 행사라는 논리다. 정부가 지난달 말 ‘채용강요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방안’을 확정하자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이를 “노조 뿌리뽑기”라며 탄압으로 규정했다. 노동자 처우 개선과 현장 안전 강화에 노조가 기여한 것은 일정 부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노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활동으로 건설노조가 점점 인력소개소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3월 타워크레인 인력 배치 권한을 갖고 있던 한국노총 건설노조 지부장 B씨는 조합에 가입하려는 C씨에게 “차용증을 작성해야 현장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빌리지도 않은 2000만원짜리 차용증을 쓰게 했다. 이후 조합을 탈퇴해 다른 노조에 가입한 C씨는 돈을 갚으라는 법원 지급명령을 받아야 했다. C씨는 소송을 벌인 뒤에야 변제 의무에서 벗어났고, B씨는 강요·사기미수 혐의로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렇다 보니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가 노조 조합원에게 일자리를 뺏기는 일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성 건설노조 때문에 일하던 곳에서 쫓겨났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 예정일이 있기 때문에 노조의 방해로 공사가 지연되면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하고, 공사기한이 촉박해지면 날림공사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노조 갑질에 따른 원가 부담은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 인수위 “‘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 요구 예산, 해법 찾겠다”(종합)

    인수위 “‘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 요구 예산, 해법 찾겠다”(종합)

    인수위 “새 정부가 그림그리고 해법 찾을 것”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 지하철 지연 사태전장연 “추경호, 장애인 권리예산 발표 약속하면 발표 때까지 지하철 시위 멈출 것”5월 10일 尹 취임 전까지 삭발 투쟁 계속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 재개에 대해 “안타깝다. 장애인 단체 관련 분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새 정부가 장애인 권익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과제로 정리해서 작성하는 것까지가 인수위의 역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전장연 측이 요구하는 예산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그림을 그리고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19일 장애인이 주어진 액수 안에서 직접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 예산제’, 시내버스의 저상버스 교체 의무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시외버스 도입 확대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브리핑은 그 이전에 20년간 양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했다”면서 “만약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한다고 약속한다면 그 약속을 믿고 입장 발표의 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밝혔다.전장연, 인수위 대책 미흡하다며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22일 만 이날 전장연은 인수위의 이동권 대책이 미흡하다며 이날 오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전 8시쯤 3호선 지하철에 올라탄 뒤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는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그는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예산 보장하라’ 등이 적힌 피켓 스티커를 바닥에 붙여가며 힘겹게 양팔로 몸을 끌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다른 활동가들도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에 동참했다.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도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린 뒤 줄지어 열차 바닥에 엎드려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러한 시위로 인해 경복궁역에는 상·하행선 열차가 수십분간 역을 떠나지 못했다. 출근길 열차 안의 시민들은 곳곳에서 “그만해라”, “몇 시간째냐”며 불만을 터뜨렸다.학생·직장인 지각 사태 속출…시민들 항의해산명령에 “옥내집회 집시법 대상 아냐” 경복궁역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지각을 면치 못했고 직장인들도 지각 사태로 회사에 소명해야 하는 일들을 벌어졌다. 2호선 시청역에서도 활동가들이 을지로입구역 방향 내선순환 열차 탑승구에 휠체어를 멈춰 세우고 발언을 이어가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경찰은 전장연 활동가들을 향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다며 수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활동가들은 “옥내집회는 집시법 대상이 아니다”, “당신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지하철 운행은 전장연이 경복궁역 대합실에서 삭발식을 준비하기 시작한 오전 8시 50분쯤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활동가들이 연대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시민은 이들에게 침을 뱉거나 “대한민국에서 나가라”, “너희가 무슨 장애인단체냐”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오전 7시 40분쯤부터 지하철 2·3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나 3호선 운행은 8시 50분쯤, 2호선 운행은 9시 28분쯤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통의동 인수위 인근인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로 이동해 ‘420 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 마무리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대회가 준비 중이던 오전 10시 6분쯤 박경석 대표와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정부서울청사 교차로 한복판에서 철제 사다리를 어깨에 걸고 인수위에 항의하면서 10여 분간 차로 통행이 일부 제한되기도 했다. 발언에 나선 권달주 대표는 “다시 한번 정치 권력에 실망했다”면서도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 땅바닥을 기고, 지하철을 탈 것이다. 22년 동안 싸웠던 그 동력을 다시 쏟아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등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보수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규탄“전장연, 국민 볼모로 비상식적 시위” 한편 보수 성향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회원들은 이날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장총련은 이날 성명에서 “서민을 볼모로 수시로 행하는 전장연의 비상식적 시위 행태는 장애인을 떠나 국민의 일원으로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출퇴근을 볼모로 장애인들의 진정한 요구를 왜곡하는 계획된 정치행위를 즉각 그만두라”며 전장연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전장연은 다음날 오전 8시부터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지하철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삭발투쟁도 계속할 예정이다.
  • “바라만 봐도 행복”…한영♥박군, 웨딩화보 공개

    “바라만 봐도 행복”…한영♥박군, 웨딩화보 공개

    가수 한영, 박군의 웨딩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18일 한영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한영, 박군의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순백의 여신 미모를 뽐낸 한영은 한복 차림에서는 남다른 우아함으로 예비 신부의 모습을 드러냈다. 연인 박군과 수줍은 입맞춤까지 선사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8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연애 사실을 밝힌 데 이어 결혼 소식까지 빠르게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최근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동반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영, 박군은 오는 26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 中관영매체 “중국 내 김치 어떻게 부를진 우리가 결정”…서경덕 “국내용 지라시”

    中관영매체 “중국 내 김치 어떻게 부를진 우리가 결정”…서경덕 “국내용 지라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과 중국 간 ‘김치 논쟁’을 왜곡 보도하는 중국 관영 매체에 “국내용 지라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관찰자망은 지난 15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했다가 공식 사과한 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또 관찰자망은 “한국은 김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해 왔으며, ‘김치의 날’을 제정하기까지 했다”며 문체부의 ‘신치’ 표기 공식화 소식도 전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이다. 하지만 중국은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조라고 왜곡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 음식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관찰자망은 한국의 이러한 노력을 “민간이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는 강제 사항이 아니다”라며 은근히 조롱했다. 관찰자망은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 등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판매되는 제품에는 ‘진실 속성’(소비자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한 표기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 기업이 중국에 수출할 때 ‘김치’라고 표기하더라도, 중국 내 기업이 어떻게 부를지는 중국 기업이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신치’ 훈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은 ‘파오차이’로 부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관찰자망은 기사에서도 한국의 김치 문화를 ‘파오차이 문화’로 적었다. 서교수는 또 지난달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중국인 눈에는 김치가 한낱 반찬인데, 한국인 눈에는 세계에서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비하한 것을 언급했다. 서 교수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라면서 “이미 한국의 김치는 한국인을 넘어 세계인들의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된 걸 그들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새”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에서 중국인들의 여론만 호도하면 된다는, 그러면 다른 나라 문화도 뺏을수 있다고 믿는, 그야말로 세계인의 시각을 무시한 ‘국내용 지라시’로 전락된 것을 그들만 모르고 있다”며 “중국의 ‘김치공정’ 및 ‘한복공정’ 등 ‘문화공정’에 당당히 맞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잘 지켜내는데 더 많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아역출신’ 갈소원 “내일 결혼해요”

    ‘아역출신’ 갈소원 “내일 결혼해요”

    배우 갈소원이 고운 전통 혼례 복장을 입어 화제다. 갈소원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혼례 올리던 날. 드라마 ”내일“에서...첫 촬영이 혼례식이었다, 하하!”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갈소원 소속사 측도 블로그에 “갈소원, 내일 결혼해요”라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 속에는 갈소원이 고운 한복을 입고 전통 혼례 장면을 촬영 중인 모습이 담겨 있다. 갈소원은 올해 17살이다. 한편 갈소원은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으로 데뷔해 드라마 ‘내 딸, 금사월’, ‘화려한 유혹’,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7번 방의 선물’ 등에 출연했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에 출연했다.
  • [포토] ‘한복 입고 서울대공원 꽃길 달려요’

    [포토] ‘한복 입고 서울대공원 꽃길 달려요’

    15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한복을 입은 인플루언서들이 벚꽃이 만개한 호수 둘레길을 달리고 있다.서울대공원은 최근 히어로가든 조성 등 ‘꽃의 숲 프로젝트’를 일반에 알리기 위해 이번 이색 마라톤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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