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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위대 기념식, 서울 도심 한복판 롯데호텔서 11일 열려…네티즌 “참석자 두고 보겠다”

    일본 자위대 기념식, 서울 도심 한복판 롯데호텔서 11일 열려…네티즌 “참석자 두고 보겠다”

    ‘자위대 기념식’ ‘일본 자위대’ ‘자위대 창설 기념식’ ‘롯데호텔 자위대’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식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공개적으로 열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고노 담화 검증,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등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냉각된 가운데 열리는 행사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동아일보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대사관은 최근 국내 정관계 및 경제계 인사, 주한 외국 대사관 관계자 등 500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그러나 반일 분위기를 의식한 듯 상당수 국내 인사가 불참할 예정이어서 실제 참석자는 150∼200명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대사관은 매년 자위대 창설일(1954년 7월 1일) 무렵에 기념식을 열었다. 보통 대사관 차원에서 자체 행사를 열지만 10년 단위로 리셉션 형태의 공개행사를 열어왔다. 앞서 50주년 기념식은 2004년 6월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 10년 전 50주년 행사는 사전에 개최 사실이 알려졌지만 올해는 극도의 보안 속에 추진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행사 내용을 묻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 “그런 행사가 없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식 소식에 네티즌들은 “참석자 지켜보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한복판 호텔서 한밤 ‘분신자살’ 소동

    강남 한복판의 호텔에서 분신 소동이 발생해 호텔 직원과 투숙객 전원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성매매 업소 폐지에 앙심을 품은 유흥업소 주인의 소행이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 지하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했던 박모(49)씨가 8일 오후 5시쯤 7층 객실에 들어와 방에 인화물질을 뿌렸다. 오후 6시쯤 옆방 투숙객이 휘발유 냄새가 난다면서 신고했고, 박씨는 경찰과 대치하며 이 호텔 문모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박씨의 분신 소동에 호텔 직원과 투숙객 200여명은 전원 대피했다. 박씨는 현재 성매매 관련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박씨가 호텔 내 업소에서 성매매 영업을 하면서 2012년 6월부터 2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성매매 방지 차원에서 올해 초 박씨의 유흥주점을 강제 명도 처리하고 철거했는데 이에 앙심을 품고 자살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은 2009년 4월 호텔 지하 유흥업소에서 성매매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호텔은 구청 처분에 불복해 소송했지만 패소했다. 이후 2012년 5월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또 적발됐고 강남구청은 지난해 1월 호텔 별관 지하에 있는 스포츠마사지 업소가 무허가 영업을 하다 적발되자 영업폐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일본 도룡뇽,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얼마나 닮았나 봤더니…

    일본 도룡뇽,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얼마나 닮았나 봤더니…

    일본 도룡뇽,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얼마나 닮았나 봤더니… 일본 도심 한복판에서 거대한 도룡뇽이 발견됐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에 거대 도룡뇽이 나타났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몸길이가 약 150cm쯤 되는 도룡뇽이 있다. 이 도룡뇽은 일본장수도룡뇽으로 불리며, 물고기와 갑각류, 다른 도룡뇽까지 잡아먹는 포식자다. 야생에서는 80년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도룡뇽은 일본 요괴 캇파의 기원으로 추정된다. 캇파는 물속에 살며 어린아이만한 몸집을 가졌다고 알려진 일본 전설 속의 요괴다. 캇파는 어린아이를 물속에 끌어들여 죽인다. 도룡뇽이 사는 곳 주변에 아이들이 많이 놀다 보니 아이들에게 경고하는 차원에서 캇파 전설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뱀파이어의 꽃’ 백만 뷰 돌파시 “내복 입고 명동에서 춤” 공약

    ‘뱀파이어의 꽃’ 백만 뷰 돌파시 “내복 입고 명동에서 춤” 공약

    ‘뱀파이어의 꽃’ 김가은, 에이젝스 재형, 형곤, 승엽, 효준이 한여름 내복댄스를 선보인다. 지난 2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핫한 화제로 떠오른 ‘뱀파이어 꽃’의 주연배우 5인방이 백만 뷰를 돌파할 시 “명동 한복판에서 내복을 입고 춤을 추겠다”며 특급 공약을 내건 것. 영상이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에 약 44만 건의 재생수를 돌파한 ‘뱀파이어 꽃’은 현재 70만 재생수를 돌파하며 거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이처럼 날마다 재생수를 높여가며 웹드라마계의 새로운 역사까지 쓰는 등 화제몰이에 나선 만큼 이들의 ‘명동 내복 댄스파티’는 조만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뱀파이어의 꽃’은 동명 네이버 인기 웹 소설을 각색해 재구성한 신개념 판타지 로맨스 웹드라마다. 뱀파이어로드가 되기 위해 뱀파이어 꽃을 찾아 나선 루이(재형 분)와 그의 협력자로 나서며 뱀파이어 세계에 들어가게 된 서영(김가은 분)의 핏빛 로맨스를 담아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파행의 전략공천 후폭풍 ‘혼돈과 소란’의 새정치연

    파행의 전략공천 후폭풍 ‘혼돈과 소란’의 새정치연

    7·30 재·보궐선거의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갈등이 ‘정상 궤도’를 넘어 파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대다수가 전혀 예상치 못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정치연합은 온종일 혼돈과 소란에 휩싸였다. 혼돈의 발단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 광산을 공천을 신청한 기 전 부시장을 이날 느닷없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키로 한 결정이었다. 어떤 지역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열심히 터를 닦고 있던 예비후보를 다른 지역에 갑자기 공천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곧이어 수원지역 공천을 희망해 온 박광온 대변인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까지 봤던 금태섭 대변인과 광주 출마를 원했던 천정배 상임고문을 수원 쪽으로 돌려 공천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제3의 인물을 폭넓게 찾아 광산을에 공천할 계획”이라며 소문을 부인했지만, 당원들은 이미 반발했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기 전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광주 민심 잡기에 몰두했다. 6·4 지방선거 재선 성공과 함께 차기 대권 주자 후보로 급부상한 박 시장의 지원에 힘입어 광산을 공천이 유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순식간이었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 중이던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갑자기 전화를 받고는 “당 지도부가 긴급하게 찾는다”며 식사도 마치지 못한 채 불려 들어갔다. 결국 유 대변인은 오후 3시 긴급 기자간담회 일정을 통보했다. 내용은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 발표’라는 얘기가 즉각 퍼졌다. 하지만 동작을에 이미 공천을 신청한 허동준 부대변인이 “패륜 정치”라고 항의하며 막아서는 바람에 간담회는 취소됐고, 유 대변인은 서면 발표를 강행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당초 천 상임고문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려다 당내 ‘486’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좌절되자 486의 일원인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로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공천=당선’인 광산을에 어떻게든 자기 사람(박광온 대변인 등 거론)을 심으려는 안·김 대표가 486을 적당히 달래면서도 자기 실속을 차리는 묘안을 짜냈다는 것이다. 기 전 부시장의 입장에서도 서울 한복판에서 전략공천을 받는 것은 거물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안 대표의 측근 금 대변인의 경우 수원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서울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실제 안 대표는 이날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에 대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금 대변인의 낙천에 대해 “이번에 양보한 후보는 계속 당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다른 지역에 공천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 대변인도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발하지 않았다. 반면 졸지에 공천에서 배제된 계파는 불만을 폭발시켰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원칙 없는 공천은 선거의 악재”라면서 “지도부의 독단과 독선적 결정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공천위는 이날 대전 대덕에 최명길 MBC 부국장을 전략공천하는 대신 최 부국장을 비롯한 예비후보 5명 간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MBC 출신의 새정치연합 독식’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기 김포에서는 김두관·김두섭 후보 간, 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에서는 김연관·이개호·이석형 후보 간 경선이 치러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코엑스사거리 지하철 공사장 상수도관 파열로 한때 차량 통제…사고 원인은?

    코엑스사거리 지하철 공사장 상수도관 파열로 한때 차량 통제…사고 원인은?

    ‘코엑스사거리’ 코엑스사거리 지하철 공사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3일 오전 4시 58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사거리 한복판 지하철 공사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상수도에서 흘러나온 물 때문에 3m 깊이의 지하철 공사장에 2m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코엑스사거리-잠실운동장 방면과 경기고-삼성역 방면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In&Out] ‘석굴암, 법정에 서다’ 낸 성낙주 소장

    [문화 In&Out] ‘석굴암, 법정에 서다’ 낸 성낙주 소장

    ‘석굴암’(국보 제24호)은 이름값만큼이나 한국 미술사에서 뜨거운 감자다. 원래 모습을 놓고 벌이는 ‘석굴암 원형 논쟁’이 그렇다. 일제시대를 거치며 섣부른 복원이 참사를 불렀고, 가뜩이나 모자란 관련 자료 탓에 혼란을 부추겨 왔다. 학자마다 해석이 다르고 같은 사료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1960년 정부의 복원공사는 여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4년여의 공사 끝에 모습을 드러낸 석굴암은 한국 미술사학의 우울한 초상에 다름 아니다. 751년 김대성이 창건해 774년 완성했다는 석굴암에는 애초 신라인의 미감(美感)과 수리, 토목, 기하학 등이 녹아 있었다. 국어교사이자 소설가, 재야사학자인 성낙주(60) 석굴암미학연구소장이 석굴암 연구를 시작한 지도 벌써 20여년이다.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의 토함산 중턱에 자리한 동아시아 최고의 불교조각을 놓고 소설을 쓰기로 작정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수백번 산을 오르내리며 주지의 허락을 얻어 석굴암에서 잠을 청한 적도 여러 차례다. 그런데 어느새 그는 석굴암 논쟁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제도권 주류 학계의 학설과 막연한 통념을 신랄하게 반박하면서부터다. 그간 성 소장은 석굴암의 미학을 소설, 논문, 단행본으로 풀어내 왔다. 최근 만난 성 소장은 “석굴암에 얽힌 신비주의부터 과감하게 걷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는 건 그가 소장한 1910~1960년대의 희귀 사진 등 방대한 자료 때문이다. 2009년에는 석굴암과 관련된 근대사 100년을 풀어낸 사진전 ‘석굴암 백년의 빛’을 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달 말 그간의 주장을 모아 ‘석굴암, 법정에 서다’(불광)를 출간했다. ‘신화와 환상에 가려진 석굴암의 맨 얼굴을 찾아서’란 부제가 달렸다. 성 소장이 반박하는 주류 학계와 대중의 가장 큰 오류는 ‘일출 신화’. 신라인들이 동짓날 동해의 아침 햇살을 석굴 내로 수렴해 본존불의 백호에 비추려는 거룩한 의도로 석굴암을 지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돔 지붕 정면에 아침 햇살을 끌어들이려는 채광창이 있었고, 일제가 햇살을 막기 위해 주실 입구 쌍석주 위에 신사의 구조를 본떠 홍예석을 얹었기에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학계에 퍼져 있다. 그는 “대중에게 유포, 확산된 과정을 살펴보니 일본인들이 만들어 낸 식민사관에 불과했다”고 일축했다. 일제의 태양신앙이 투영된 신비주의의 부산물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달을 숭상했던 신라의 향가에선 ‘달’과 관련된 표현이 주를 이루며 ‘월지’, ‘감산’, ‘토함산’ 등 달과 관련된 옛 지명이 나온다고 했다. 이 밖에 물 위에 지었다는 ‘샘물 위 축조설’, 본존불 앞 전각이 없는 개방구조라는 ‘개방구조설’, 석굴사원이 아닌 일반 건축물이란 ‘석조신전설’ 등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실과 건축원리까지 무시한 견해들이 오히려 석굴암의 진면목을 가린다는 뜻이다. 1일은 옛 문화재관리국이 석굴암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지 50년째 되는 날이다. 하지만 학계에선 아직 이렇다 할 학술대회조차 마련한 적이 없다. 가끔씩 석굴암 훼손과 위기론만 반복될 따름이다. “석굴암의 신비를 걷어 내고 맨 얼굴을 직시해야 한다”는 재야사학자의 목소리에 주류 학계는 적어도 한번쯤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동작을 與 김문수 공천 유력… 빅매치 ‘촉각’

    동작을 與 김문수 공천 유력… 빅매치 ‘촉각’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에 김문수 경기지사를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김 지사가 동작을에 출마할 경우 야당도 그에 비견되는 거물급을 ‘차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주자급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조만간 김 지사에게 출마를 정식으로 권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김 지사와 함께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불출마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 측은 이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김 지사가 30일 경기지사 임기를 마친 뒤 적절한 형식으로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김 지사가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중앙정치 무대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격이어서 그의 대권 가도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낙선한다면 큰 정치적 타격을 입고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지사 출마설에 긴장하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에서 동작을에 정식으로 공천을 신청한 인물 중에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김 지사가 새누리당의 후보로 공천될 경우 금 대변인이 김 지사에게 중량감에서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출마에 대비한 대항마 찾기가 새정치연합의 고민거리가 됐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대선 주자급 가운데 정동영 상임고문은 과거에 이미 정몽준 전 의원에게 동작을에서 패한 적이 있어 김 지사에게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김 지사를 맞상대할 인물을 끝내 찾지 못한다면 수원 출마가 유력한 손학규 상임고문을 차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화 In&Out] 100여년 전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의 해외 도피처였을까?

    [문화 In&Out] 100여년 전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의 해외 도피처였을까?

    1891년 12월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1852~1919)은 미국 워싱턴DC에 2만 5000달러의 거금을 들여 저택을 매입한다. 이 건물은 조선이 미국에서 구입한 처음이자 마지막 공관이었다. 당시 건물 구입에 사용된 돈은 요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30배가 넘는 큰돈이다. 조선에 웬만한 철로 하나를 놓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곳에는 ‘대조선주차미국화성돈공사관’(주미 워싱턴 조선공사관)이란 간판이 내걸렸다. 고종은 왜 거금을 미국으로 송금하는 모험을 감행했을까. 당시 환전과 송금은 일본에서 이뤄져 열강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이는 표면적으론 멀리 워싱턴DC 한복판에 공사관을 설치, 자주외교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숨은 뜻도 있었다는 사실이 회자되곤 한다. 단서는 1896년 2월부터 약 1년간 덕수궁 옆 러시아대사관에 고종과 왕세자가 몸을 숨겼던 아관파천. 열강의 내정 간섭과 개화·수구파 간 갈등이 불거지던 시기, 고종은 1882년 수호통상조약을 맺은 미국에 모종의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공사관도 위급 시 고종과 왕족들이 해외로 밀항해 몸을 숨길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이자 환금할 수 있는 해외 자산이었다. 당시 조선의 해외 공관 가운데 건물을 소유한 곳도 워싱턴 공사관이 유일했다. 청나라가 공사관 매입과 설치를 극구 반대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게다가 공사관이 자리한 로건 서클 15번지는 백악관과 걸어서 불과 20여분 거리. 신변 보장에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었다. 1877년 건축된 건물은 원래 유명 정치인인 세스 펠프스(1824~1885)가 은퇴 후 거주할 목적으로 지었던 빅토리아풍의 3층집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여겨질 만큼 수려하다. 약소국이 소유하기에는 벅찬 집이었다. 곡절을 담은 건물은 1897년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으로 바뀌었다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할 때까지 소임을 다했다. 그렇다면 박정양·이완용 등 구한말 12명의 주미 공사들은 제 역할을 다했을까. 이상재, 이완용 등과 미국에 닿은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는 청나라 주미공사의 간섭을 피해 미 대통령에게 몰래 고종의 친서를 전할 만큼 의욕적이었다. 이상재는 회고기에서 “벙어리 외교, 그래도 평판은 좋았다”라고 적었다. 2대 공사인 이하영은 바람둥이였다. 훤칠한 외모 덕분에 외교계를 주름잡았다. 한종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박사는 “이탈리아 갑부의 딸과 결혼까지 할 뻔했다. 예비 장모가 이탈리아 외무상인 첫째 사위에게 압력을 넣어 이탈리아 왕이 직접 고종에게 이하영의 혼인을 청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유부남이던 이하영의 ‘이중 결혼’은 결국 좌절됐다. 3대 공사인 이완용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 반면 4대 공사인 이채연은 성대한 가든파티를 열 만큼 발이 넓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관은 1900년대 들어 10명이 넘던 공관원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힘을 잃어 갔다. 일본이 앗아간 건물은 미국인에게 팔려 재활시설과 노동조합 건물로 쓰이다 1977년 미국인 젠킨스 부부의 소유가 됐다. 우리 정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소유권이 되돌아온 것은 102년 만인 2012년 10월의 일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 옛 공사관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질곡의 세월만큼 꼭꼭 숨은 역사는 아직도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발굴돼 그곳에 각별한 의미가 부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달리는 트럭 적재함에서 졸다 문열리며 추락하는 남성 포착

    달리는 트럭 적재함에서 졸다 문열리며 추락하는 남성 포착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떨어진 남성이 차들이 달려오는 가운데서도 목숨을 건져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블라디미르 부근 고속도로에서 트럭 컨테이너 문에 기대어 자고 있던 한 남성이 문이 열리면서 길 한복판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흰색 트럭이 좌회전을 한다. 그 순간 트럭 컨테이너의 문이 열리면서 한 남성이 도로 한복판으로 떨어져 버리고 만다. 그 순간 그 뒤를 빠른 속도로 뒤쫓아오던 차가 가까스로 그를 피해 지나간다. 그는 그제야 잠이 깼다는 듯 일어나 어디론가 걸어간다. 경찰은 그를 향해 수많은 차들이 달려오는 가운데 트럭에서 떨어져도 살아난 첫 번째 남자가 될 것이라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을 안전하게 넘긴 것이 기적이라 설명했다. 당시 트럭을 운전하던 이 남성의 친구는 이런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가던 길을 갔으며, 공원에 잠깐 들러 친구와 함께 담배를 피우려다 그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Elisa Emmanuel/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지하철 승강장 뛰어넘는 스케이트 보더들 ‘아찔’

    지하철 승강장 뛰어넘는 스케이트 보더들 ‘아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뉴욕 지하철 승강장 구석구석을 자유자재로 누비는 영상이 화제라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청년들이 한적한 지하철 구석구석을 스케이트를 탄 채로 누비고 있다. 지하철 게이트를 통과하고 계단을 점프해 열리는 지하철 차량 안으로 들어간다. 이 뿐만 아니라 지하철 레일 반대편 승강장으로 뛰어넘기도 하며 아슬아슬한 광경을 연출한다. 이 영상에 출연하는 스케이트 보더들은 ‘장난기의 신(God of Mischief)’이라는 시리즈로 지하철뿐만 아니라 도심 한복판, 옥상 지붕 등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아찔한 지하철 스케이팅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시간대인 새벽 다섯시까지 기다린다”라며 스케이팅에 관한 열정을 내비쳤다. 스케이트 보더들은 또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짜릿함이 더 크다”면서 한 번 지하철 스케이팅을 맛보면 다른 곳에선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하루 만에 약 12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스케이트 보더들에게 “대단하다.”, “안전상에만 문제가 없다면 나도 해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며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영상=Colin Read/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나를 지웠다, 이 오래된 정원에서…

    나를 지웠다, 이 오래된 정원에서…

    알아야 잘 보인다. 모르면 봐도 별 감흥이 없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명승 제40호)이 그랬다. 오래전 소쇄원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고백건대 잘 지은 정자와 잘 조성된 정원을 구경했다는 것 외의 감흥은 받지 못했다. 대개의 범부들이 이와 비슷할 텐데, 건축가 승효상이 쓴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란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저자는 책을 통해 소쇄원 안에 담긴 인문 정신을 헤아려야 비로소 소쇄원이 제대로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간다. 제월광풍(霽月光風, 비 갠 저녁 무렵 휘영청 떠오른 달빛에 섞여 부는 맑은 바람) 일렁이는 곳으로. 소쇄원(瀟灑園). ‘맑을 소’(瀟), ‘깨끗할 쇄’(灑)다. 맑고 깨끗한 기운이 넘치는 곳이란 뜻이다. 소쇄한 곳으로 길을 이끄는 건 뜻밖에 오리다. 소쇄원 초입의 시냇가에서 늘 볼 수 있는 오리들이 내방객들을 홍진 너머의 세계로 안내하는 방자 노릇을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소쇄원을 조성한 양산보(1503~1557)의 발자취를 좇다 보면 알게 된다. 양산보는 담양 북쪽의 창평 출신이다. 열다섯 살 때 한양으로 올라가 조광조를 사사한 양산보는 불과 열일곱 되던 해에 과거에 나가 제꺼덕 급제한다. 한데 그해 겨울,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에 연루돼 전남 화순으로 유배된 뒤 사약을 받는다. 유배지까지 따라나섰던 양산보는 스승의 죽음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아 고향으로 내려온다. ●양산보가 30대에 짓기 시작… 3代 걸쳐 완성 낙향한 ‘정치 신인’ 양산보는 30대에 이르러 소쇄원을 짓기 시작한다. 바로 이 대목부터 후손들의 주장과 구전 등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내용은 이렇다. 양산보가 어느 날 작은 계곡에서 노닐던 오리와 마주하게 됐다. 계곡 상류로 뒤뚱뒤뚱 달아나는 오리를 쫓던 양산보는 작은 폭포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양산보는 오리가 알려 준 계곡에 정자를 짓고 정원을 가꾼다. 이게 시작이었다. 이후 소쇄원은 아들과 손자 등 3대에 걸쳐 완성됐다. 현재 소쇄원의 면적은 4060㎡(약 1230평)다. 하지만 조성 당시엔 이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양인용(77) 문화관광해설사는 “예전엔 담장을 기준으로 내·외원으로 나뉘었으나 주변 여건이 변하면서 담장 안쪽의 내원 지역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대봉대·애양단 등 인문학적 의미 담겨 소쇄원의 들머리는 대나무숲이다. 어둑한 대숲을 지나면 한순간 하늘이 탁 트이고, 그 아래 작은 계곡이 나온다. 이른바 ‘올곧은 선비의 오래된 정원’은 볕 환한 계곡 위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오래전 소쇄원을 찾은 객들이 ‘이리 오너라’라며 통자를 넣었던 곳도 필경 이쯤이었을 터다. 대숲을 나서면서부터는 주변 사물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인문학적 사유가 스미지 않은 게 없으니, 당연히 허투루 보아 넘길 것도 없다. 맨 처음 마주하는 건 두 개의 작은 못이다. 계곡수 일부를 상지(上池)로 끌어들인 뒤, 하지(下池)를 거쳐 다시 계곡으로 빠져나가도록 했다. 연못 위는 봉황을 기다린다는 뜻의 정자 대봉대(待鳳臺)다. 원두막 형태의 정자는 근래 지어진 것이지만 다진 바닥은 옛 모습 그대로다. 대봉대 맞은편엔 벽오동(碧梧桐) 한 그루가 서 있다. 비췻빛 수피를 가진 오동나무다. 봉황은 벽오동에만 깃들고 대나무 열매만 먹는다 하니, 소쇄원 초입의 조경 속엔 성군의 출현을 기다리는 양산보의 바람이 담겼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이처럼 소쇄원 곳곳에 식재된 나무들은 저마다 뜻을 갖고 있다. 동백나무는 효를, 매화나무는 선비의 기상을 상징한다. 장수를 기원하는 복숭아나무도 심었다. 담장 안쪽의 모퉁이는 애양단(愛陽壇)이다. 소쇄원 안에서 가장 볕이 잘 드는 지역이란다. 담장이 꺾어지는 한복판에 동백나무 한 그루가 단정하게 서 있다. 가장 따뜻한 지역에 효를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은 뜻, 부모에게 따스한 볕 한 줌 선물하려는 바람이란 것쯤은 누구라도 쉬 짐작할 터다. ●정적인 제월당·동적인 광풍각 결국 하나로 바로 옆은 오곡문(五谷門)이다. 암반 위로 계류가 ‘갈지’(之)자를 그리며 다섯 번 돌아간다 해서 오곡이다. 오곡문은 담장과 계곡이 만나는 곳에 세운 담장 겸 수로다. 담 아래 투박한 돌을 쌓아 주춧돌로 삼고 그 사이 구멍으로 계곡수를 흘려보내는 구조다. 얼핏 부실해 뵈지만 450년이 넘도록 온갖 물난리에도 끄떡없이 버텼다고 한다. 걸핏하면 붕괴 사고를 일으키는 부실한 후손보다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오곡문을 등지고 서면 건물 두 채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위의 세 칸 집은 주인이 머무는 제월당(霽月堂), 그 아래 날아갈 듯 팔작지붕을 인 집은 주로 객이 머물던 광풍각(光風閣)이다. ‘비 갠(霽) 저녁 무렵 떠오른 달빛(月)에 부는 맑은 바람(光風)’은 바로 이 두 건물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이쯤에서 전문가의 해석을 듣자. 승효상의 감상을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제월당과 광풍각이 들어앉은 자세가 대단히 교묘하다. 제월당의 레벨은 나무와 담장 등 정적인 요소들이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반면 광풍각은 활개 치듯 오르는 처마선과 변화무쌍한 바위, 계곡수가 만드는 음향 등 동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두 레벨 사이엔 통로가 삽입돼 있다. 이 통로는 때로는 바위를 건너고, 때로는 물길을 돌며, 또 때로는 단을 딛도록 설계돼 두 레벨이 서로 교류하고 부딪치게 한 뒤 결국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매개공간 노릇을 한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바위를 절단하고 물길을 틀고, 지형의 레벨을 조작하기도 했다. 자, 이처럼 정원과 건물 전체가 인위적인 공간을 자연적이라 말할 수 있을까. 승효상의 답은 명료하다. “그 모든 조작의 결과가 결단코 부자연스럽지 않으니, 여기에는 자연을 지배하려는 오만이 있는 것이 아니며 자연을 희롱하려 드는 모자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자연과 적극적으로 공존하려는 자세이며 자연과 나를 서로 납득시키는 지식인의 창조적 태도이다.” 이게 바로 인문 정신이며 소쇄원은 그 치열한 작가 정신의 소산이라는 얘기다. ●제월당 뒤 낮은 굴뚝… 선비 정신 엿볼수 있어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 제월당 뒤편에 키 낮은 굴뚝이 있다. 효율만 따지자면 굴뚝은 높아야 옳다. 그래야 연기가 잘 빠지고 온기도 온전하게 방으로 전달된다. 한데 굳이 무릎 높이로 만든 건 다소 불편하고 부족하게 살겠다는 뜻이다. 스스로에게 내핍을 강제하는 것, 그게 선비 정신일 테니 말이다. 담양읍내에도 볼거리가 많다. 이맘때라면 관방제림을 ‘강추’할 만하다. 200여년 전 관방천을 따라 조성된 느티나무, 팽나무 등의 숲이 2㎞가량 운치 있게 이어졌다. 담양 대나무 축제는 27~30일 죽녹원과 관방천 일대에서 열린다. 대나무 소망탑 쌓기, BMX(묘기 자전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소쇄원은 담양 남쪽, 관방제림 등은 북쪽에 있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소쇄원은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이어 광주 방면 60번 지방도를 따라 고서교차로까지 간 뒤 887번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소쇄원 방면으로 곧장 가면 된다. 이 루트에 명옥헌 원림, 창평 삼지내 마을 등 명소들이 밀집돼 있다. 소쇄원 요금소 381-0115. 관방제림, 죽녹원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이어 죽향대로를 타고 무주읍내 방면으로 곧장 가면 된다. 죽녹원 380-2680. →맛집:죽녹원 건너편 영산강변에 국수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 담양장이 활기를 띠던 시절, 장터를 찾은 이들에게 싼값에 국수를 말아 주던 집들이 하나둘 늘면서 이제는 20여개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잔치·비빔국수, 약계란 등을 맛볼 수 있다. 대나무에 밥을 지은 대통밥은 읍내 박물관앞집(381-1990)이 이름났다. 슬로시티 중 하나인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국밥집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중 유명하다. →잘 곳:옛 한옥에서 묵으려면 삼지내 마을로 가야 한다. 일반 숙박업소는 담양읍내에 많다. 고가의 숙소로는 담양온천호텔이 꼽힌다. 380-5000.
  • 문창극 논란에 대한민국 정치 ‘올스톱’

    문창극 논란에 대한민국 정치 ‘올스톱’

    국정이 ‘올스톱’됐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 역사관 논란의 한복판에서 청와대도, 국회도 멈춰선 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자 논란은 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문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 등에도 영향을 미쳐 여야가 서로 유불리만 따지다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 후보자의 거취 결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지 23일로 사흘째인데도 국회 인사청문회 재가냐, 지명 철회냐, 자진 사퇴냐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다. 문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조용히 제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해 청와대에 공을 넘겼다. 문 후보자는 오히려 국가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유공자 확인을 요청하는 등 명예회복 의지가 강하다. 청와대는 도덕성 논란에 휩싸여 있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도 문 후보자 문제가 결정된 뒤에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자 거취 문제는 6월 임시국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야가 이날 뒤늦게 국회 원 구성에 합의하는 바람에 강원도 고성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국방부 긴급 현안보고는 여야 원내대표에게 따로따로 이뤄졌다. 세월호 국정조사도 기관보고 일정을 놓고 여전히 대립 중이다. 문 후보자 사태가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1차적인 책임은 물론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있다. 하지만 문 후보자 문제로 인해 정부와 국회의 다른 기능까지 마비되는 상황은 비정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와대가 인사 자료를 검증할 수 있는 인력을 10배 이상 늘리고, 인사 대상자에 대한 내부 집단 토론을 통해 판단 기준을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총리 문제와 상관없이 국회는 국회대로 3권 분립 차원에서 할 일을 진행해 나가면 된다”면서 “여야가 이 문제를 자꾸 쟁점화하고 7·30 재·보선 관련 유불리를 따지는 행태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 미술관 서울 한복판 점령하다

    지방 미술관 서울 한복판 점령하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중국 현대미술의 사대천왕으로 꼽히는 ‘장샤오강’의 전시를 알리는 수십 장의 현수막이 대로변 가로등을 점령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시 장소는 서울관이 아닌 대구미술관. 올 9월까지 장샤오강의 생애를 반추하는 이 대규모 회고전의 현수막들은 어느새 한국 현대미술의 심장부 격인 소격동 앞길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쿠사마 야요이’전으로 33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은 대구미술관이 다시 한번 지방 미술계에서 흥행몰이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7월부터 약 3개월간 열린 쿠사마 야요이전에 이어 지방에서 열리는 아시아 유명 작가의 전시다. 일단 출발은 청신호를 켰다. 개막 첫날인 지난 14일 777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지난해 쿠사마 야요이전의 739명을 넘어선 상태다. 앞서 ‘대박’을 터뜨린 쿠사마 야요이전은 2011년 개관 이후 2년여간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보다 5배나 많은 사람들을 단박에 끌어모았다. 이 중 유료 입장객은 25만명, 흥행 수입만 10억원이 넘었다. 전시를 보고 온 관람객의 입소문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이 같은 지방 미술관의 바람은 지난해 특히 거셌다. 지난해 3~7월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을 연 제주도립미술관은 7만명, 같은 주제로 전시를 이어 간 전북도립미술관은 15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았다. 올해에도 지방미술관들의 변화 움직임은 끊이지 않는다. 시·도립 미술관을 벗어나 경기 광주시 영은미술관 등 중소규모 개인 미술관까지 협업을 통해 지역 미술관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8월 31일까지 이어지는 ‘협업의 묘미’전에는 경기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서울 가양동 겸재정선미술관, 광주광역시 의재미술관, 강원 양양군 일현미술관 등 다른 4곳의 미술관이 동참했다. 매년 16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도 손을 잡았다. 2004년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개관한 이 미술관은 미확인비행물체(UFO) 모양의 외관과 다양한 콘텐츠로 지역 미술계의 명소로 떠오르면서 지방 미술관들이 첫손가락에 꼽는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지방 미술관들은 여전히 연계 교통편조차 갖추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미흡한 작품 컬렉션에 낮은 인지도는 극복해야 할 장애다. 대구미술관의 전시도 쿠사마 야요이, 장샤오강 등 세계적 작가들의 유명세에 의지한 임기응변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대구미술관의 경우 민간이 지은 시설을 공공기관이 임대해 쓰는 BTL 방식으로 개관해 대중기호에 영합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시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라며 “사설 갤러리와 구분되는 미술관만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속옷만 입은 남녀 수 십명, 옷가게에 집결한 이유

    속옷만 입은 남녀 수 십명, 옷가게에 집결한 이유

    독일 베를린의 한 의류상점에 아침 일찍부터 속옷 차림의 남녀가 몰려들었다. 무슨 일일까? 남녀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속옷차림으로 거리 한복판을 나선 이유는 다름 아닌 ‘공짜 옷’ 때문이다. 최근 스페인의 유명 브랜드인 ‘데시구알’(Desigual)은 매년 여름 맞이 세일 행사 기간 중 첫째날에 속옷차림으로 매장에 들어서는 100명에게 공짜 옷 한 벌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연례행사처럼 펼쳐지는 이 프로모션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대담한’ 남녀들이 공짜 옷을 얻기 위해 줄을 섰다. 속옷 차림으로 입장한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옷을 입어보기 위해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입는 불편함 없이 ‘간편하게’(?) 옷을 고를 수 있다. 상하의를 포함한 한 벌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를 빠르게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층이 이 프로모션에 참가하고 있으며, 함께 이벤트 당첨을 위해 부끄러움을 불사한 커플들도 눈에 띈다. 이러한 마케팅은 2009년 스페인 데시구알 매장에서 최초로 시작된 뒤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스페인 뿐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지의 매장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위는 게티 이미지/ 멀티비츠 이미지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혜은 집, 럭셔리한 24층 강남아파트+미니정원 ‘백화점 같아’

    김혜은 집, 럭셔리한 24층 강남아파트+미니정원 ‘백화점 같아’

    김혜은 집이 공개됐다. 김혜은은 20일 방송된 스토리온 ‘트루라이브쇼’에서 서울 강남 소재의 아파트 24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을 전격 공개했다. 김혜은 집은 넓고 고급스러웠다. 김혜은 집 곳곳에 모던하고 심플한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음악 마니아들이 좋아할 음향기기까지 마련돼 있었다. 또 김혜은이 몸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집안 한 곳에 운동기기도 놓여 있었다. 김혜은 집에서 압권은 백화점 옥상을 연상케 하는 미니 정원이었다.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자 도심 한복판에서 아름다운 미니 정원을 볼 수 있었던 것. 김혜은은 자신의 집에 이런 미니 정원을 꾸민 이유로 “딸이 아토피를 앓았다. 정원에서 기른 유기농 채소를 먹이고 맑은 공기를 쬐게 해주고 싶었다. 실제 지금은 아토피가 나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 김혜은 집은 노천샤워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욕조에 김혜은이 직접 명품백을 디자인할 수 있는 창작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사진 = 스토리온 ‘트루라이브쇼’ (김혜은 집)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혜은 강남 한복판 대저택 공개…야외에서 샤워하는 ‘클래스’ 놀라워

    김혜은 강남 한복판 대저택 공개…야외에서 샤워하는 ‘클래스’ 놀라워

    김혜은 강남 한복판 대저택 공개…야외에서 샤워하는 ‘클래스’ 놀라워 배우 김혜은이 대저택을 공개했다.  김혜은은 지난 20일 방송된 스토리온 현장연결 트렌드쇼 ‘트루라이브쇼’에 손님으로 나와 ‘대한민국에서 슈퍼우먼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록밴드 딕펑스 멤버 김현우는 김혜은의 집을 직접 찾아가 스튜디오와 이원 생중계했다. 김혜은은 직접 꾸민 고급스러운 집안 인테리어와 자신만의 가방 작업실 등을 공개했다. 김현우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에 위치한 하이엔드 오디오인 맥킨토시, 운동 기구 등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김혜은은 “남편과 제가 모두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을 즐긴다. 오래된 오디오지만, 애착이 가서 거실 한가운데 놓아뒀다. 저 운동 기구는 고가는 아니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인데 틈틈이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강남 도시 한복판에 있는 24층 아파트임에도 김혜은의 집은 거실 바로 너머에 넓고 아름다운 야외 정원까지 갖추고 있었다. 정원 한 구석에는 샤워기와 욕조도 갖춰져 있어 김현우를 놀라게 했다. 김혜은은 “이 곳에서 샤워하면 다른 쪽에서 절대 안 보인다. 비오는 날, 여기 야외 욕조에다 물을 받아 반신욕을 하면 기분이 무척 좋다”고 웃었다. 김혜은은 또 집안에 있는 작업실을 공개했다. 이 공간은 김혜은이 가방, 팔찌 등 액세서리를 만드는 작업실이었다. 그는 “매 작품이 시작되기 전, 캐릭터와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직접 만든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밀회’나 ‘오로라 공주’는 100개 넘게 만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은은 스튜디오에서 자신이 만든 액세서리를 들고 나와 MC인 염정아 전현무 최희 김태현 등에게 선물했다. 특히 방송인 전현무를 닮은 부엉이 목걸이도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정치인의 의리/이영준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정치인의 의리/이영준 정치부 기자

    역사 속에 나타나는 ‘의리’는 긍정적이다. 중국 역사소설 삼국지에서 도원의 결의로 의형제를 맺은 뒤 평생 배신하지 않은 유비·관우·장비는 ‘의리의 상징’으로 통한다. 반면, 적토마를 선물 받은 대가로 자신의 양아버지인 정원을 죽인 뒤 동탁에게 투항한 여포는 ‘배신의 아이콘’이 됐다. 요즘 선글라스와 가죽 점퍼 차림에 주먹을 불끈 쥐고 우스꽝스럽게 ‘의리’를 외치는 배우 김보성에게 대중이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배신에 지치고 의리에 목말라 있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약삭빠른 정치권이 그런 대중의 갈증을 놓칠 리 없다.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서로 자기가 ‘의리의 대명사’라며 자화자찬에 나섰다. 앞서 6·4 지방선거 때 여권은 “박근혜 대통령을 뽑아준 의리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국민들에게 읍소했다. 그런데 정치인이 말하는 의리는 그 속살이 다르다. 정치인의 의리에는 과거에 눈감게 하려는 책략이 숨어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지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렇게 하면 검증은 의리라는 명분 하나에 묻혀버리고 만다. 비리를 저질러 구악(舊惡) 이미지가 덧씌워진 정치인이 강조하는 의리는 ‘과거로의 회귀’에 불과하지만 여기에는 ‘의리와 배신’이라는 강력한 프레임이 깔려 있다. ‘배신자’라는 낙인으로 한쪽 길을 막은 뒤 자기 쪽으로 표를 던지도록 종용하는 술수다. 사실 현실 정치의 본질에는 배신이 깔려 있다. 정치적 야망을 향한 길 위에서 경쟁자들을 넘어뜨려야 살아남는 게임이다.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는 곳이 바로 정치판이다. 그런 곳에서 권력을 지향하는 정치인들이 의리를 말하고 있다. 과연 순수한 의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조직 폭력배들이 의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배신이 잦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정치판을 조폭 집단에 비교하는 건 너무하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정치인들의 의리도 이들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 배신이 난무하는 정치판의 한복판에서 외치는 의리를 믿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 속에서 의리가 고결한 가치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말보다 행동으로 의리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진짜 의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법이다. 정치인들도 말로만 의리를 외치며 유권자들을 현혹하기보다 민생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준 한 표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길이다. apple@seoul.co.kr
  • 20대男, 쇼핑 중 갑자기 바지 벗고…충격

    20대男, 쇼핑 중 갑자기 바지 벗고…충격

    할인매장 한복판에서 쇼핑은 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생식기를 주무른 남성이 음란행위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州) 지역 일간지 털사 월드(Tulsa World)는 26세 남성 데렉 베넷이 지역 할인쇼핑매장에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 경찰 측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지난 14일로 장소는 미국 오클라호마 주(州) 북동부 털사 시 월마트 점이다. 베넷은 당시 월마트 쇼핑센터 안에서 자위행위를 한 뒤, 건물을 빠져나와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났다. 이 엽기적인 행위는 베넷의 음란한 모습을 목격한 쇼핑객 2명의 신고로 밝혀졌다. 경찰은 차를 몰고 길가로 향하던 베넷을 긴급체포한 뒤 쇼핑몰 CCTV영상을 확인했는데, 영상 속에는 쇼핑몰 한가운데에서 유유히 바지를 내리고 생식기를 주무르는 베넷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 체포 후 베넷은 자신의 자위행위를 아무도 보지 못한 줄 알았는데 무척 놀랐다고 진술했다. 현재 베넷은 공공음란행위혐의로 털사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책정된 보석금은 10,000달러(약 1,022만 원)다. 사진=Tulsa World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도시에 등장한 ‘딩즈후’(알박기 건물)를 아시나요

    중국 정부가 도시발전규획을 위해 곳곳의 도로를 정비하고 고층빌딩들을 빠르게 지어 올리는 동안, 한편에서는 철거를 거부해 도로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일명 ‘알박기’ 건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지에서는 ‘딩즈후’(钉子户)라고 부르는데, 이는 못을 뜻하는 ‘딩즈’와 가구를 뜻하는 ‘후’를 합친 신조어다. 도시발전과 관련한 공사가 늘어날수록 토지개발에 불복하는 가구, ‘딩즈후’도 늘면서 도로 한 가운데 집이 덩그러니 있거나, 드넓은 공사판에 집 한 채만 우뚝 솟아있는 황당한 장면도 속속 목격되고 있다. 지난 10일, 청두시의 한 도로에는 새롭게 ‘딩즈후’가 생겨났다. 5층짜리 건물 양 옆으로는 새로 포장된 도로가 들어섰지만, 이 길을 오고가는 자동차들은 도리어 불편함을 느낀다. 건물주가 철거를 거부한 이 건물 때문에 급격한 커브를 돌아야 하거나 아예 한 쪽 길을 쓸 수가 없는 상태다. 이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도로공사 측이 제시한 이사 비용에 불만을 품고 이사를 거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금방이라도 완성될 것 같았던 도로가 영원이 ‘미완성’ 상태가 될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딩즈후’는 청두시 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해 12월에는 칭다오시에서는 ‘역대 최고’의 알박기 건물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건물을 제외한 주변 건물들은 모두 철거한데다, 공사를 위해 주위 지반을 4~5m가량 깊게 파 놓은 상태였다. 결국 오래된 주택이었던 이 집만 4~5m 높이에 둥둥 떠 있는 모양새가 돼 버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집은 철거를 거부한 ‘딩즈후’ 상태로 3년 가량을 보냈으며, 현재 이 주위는 자동차 주차장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의 또 다른 건물 역시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 협상을 거부해 덩그러니 알박기 건물이 됐다. 7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편의시설과 신호등 조차 전혀 없는 삭막한 도로 한 가운데에서 위험하고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생활 뿐 아니라 안전에도 위협받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이 같은 재개발 바람이 끊임없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민과 지방정부, 시공사 간의 보상과 합의가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딩즈후’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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