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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핑·다중 계약” vs “법적 문제 없어”

    “덤핑·다중 계약” vs “법적 문제 없어”

    서울시, 국토부에 법령해석 의뢰 이달 중순 서비스 존폐 결론 날 듯 서울 일부(강남·서초) 지역에서 무료로 시범 운행되고 있는 ‘심야 콜버스’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콜버스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야간버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해 12월 처음 등장했다. 택시사업자와 택시노조 등 택시업계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영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콜버스를 운영하는 콜버스랩 측은 “콜버스는 심야 시간 택시의 승차거부와 공급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를 위한 심야 전세버스 공유서비스”라며 합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택시업계가 콜버스가 시조례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어긋난다고 항의하자 지난 연말 법령해석을 국토부에 의뢰했다. 국토부의 결론에 따라 콜버스는 이달 중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폐업을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콜버스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출발지와 도착지, 탑승시간을 입력하면 전세버스업 등록을 한 버스가 실시간으로 비슷한 경로의 승객을 모아 운행한다. 지금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만 운행된다. 첫 4㎞까지는 기본요금 2000원, 추가 1㎞마다 600원을 낸다. 택시요금의 절반 정도로 싸다. 콜버스는 지난해 7월 중소기업청의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한 달 뒤 법인 콜버스랩이 출범했다. 엄동설한에 버스나 지하철이 다 끊긴 강남 한복판에서 택시 승차거부를 경험해 본 시민들은 당연히 이 서비스를 반겼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 전체 택시 민원 2만 5104건 가운데 75%(2만 1326건)가 불친절, 승차거부, 부당요금이었다. 특히 승차거부는 지난해 1월 삼진아웃제가 도입되기 직전인 2014년 무려 9477건(34%)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택시업계는 그러나 학교나 회사 등 특정한 단체와 버스업체가 1대1 계약을 맺었을 때만 전세버스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운수사업법에 비춰볼 때 콜버스는 불특정 다수가 목적지에 따라 다른 요금을 내기 때문에 불법(다중 계약)이라는 논리다. 이헌영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본부 노사대책부장은 “정부가 택시요금 현실화나 감차(減車) 재정지원은 제대로 안 하면서 덤핑 운송수단인 콜버스를 허용해 기존 택시업계에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는 “운수사업면허 허가를 받은 사람들만 참여하는 합법적 전세버스 중개서비스 사업”이라면서 “법무법인 두 곳서 이미 법적 문제가 없는 사업임을 확인받았다”고 반박했다. 강상욱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출근과 심야시간에 택시 공급이 1만대 이상 크게 부족한 반면 그 외 시간대는 공급이 초과되는 수급 불일치 현상이 두드러진다”면서 “운수사업법상 농촌에만 제한돼 있는, 부르면 달려가는 수요응답형 교통사업을 선진국처럼 도시로 확대해 고질적인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전세버스 사업자가 중개 앱을 통해 수시로 사람을 모아서 사업하는 게 법에 저촉된다는 주장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은 “콜버스는 불법적인 요소가 있으며, 콜버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도록 택시에도 같은 노선일 때 합승을 할 수 있는 면허권을 주는 대신 요금은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넷은행이 올해 금융산업 최대 전환점”

    “인터넷은행이 올해 금융산업 최대 전환점”

    금융사 CEO 10명 중 7명이 꼽아3명은 “계좌이동제 파괴력 더 커” 올해 금융산업은 여러 도전과 변화를 앞두고 있다. 23년 만에 은행업에 진출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비롯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이동제, 비대면실명인증 등이 주인공이다. 시장 한복판에 있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 중에서도 인터넷 전문은행을 올해 ‘가장 두려운 메기’로 꼽았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올 하반기쯤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신문이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성세환 BNK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10명에게 ‘올해 금융산업의 최대 전환점’을 물은 결과 윤종규 회장 등 7명이 인터넷은행을 꼽았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준비 중인 윤 회장은 “정체돼 있던 금융산업에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KT 컨소시엄의 K뱅크에 참여한 이광구 행장은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계좌이동제, 간편결제, 비대면 실명거래 등 다른 금융혁신 효과도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이 속한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탈락하는 바람에 인터넷은행 초기 기회를 놓친 권선주 행장은 “(인터넷은행들이)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기존 은행과는 다른 다양한 신용평가기법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캐피탈, 저축은행, 카드 등 고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던 2금융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방침이라 금융권의 임금 체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쓴소리도 나왔다. 김용환 회장은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목표로 하면 고객 확대나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그들의 강점인 빅데이터나 유통, 통신 등의 고객 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행장은 “기존 금융기관 이상의 고객 보호와 신뢰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뼈 있는 조언을 했다. 김정태 회장은 “기존 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파괴력을 낮게 봤다. 대신 계좌이동제에 주목했다. 함영주 행장과 이경섭 행장도 계좌이동제를 더 큰 두려움으로 꼽았다. 함 행장은 “(온라인에서만 변경이 되는 지금과 달리) 오는 26일부터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 이동이 가능해지면 거래를 자주하는 주거래 계좌에 자동이체를 집중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차판매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SA와 관련해서는 한목소리로 보완책을 주문했다. 증권사와 달리 은행은 자사 예·적금 상품을 ISA 계좌에 담을 수 없어 불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상품이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고 CEO들은 입을 모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만화 탄생 여기서 시작됐다

    한국만화 탄생 여기서 시작됐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한국 만화의 탄생을 기념하는 공간이 생긴다. 종로구는 삼봉로 수진궁터에 만화탄생지 기념 조형물과 만화거리 바닥 동판 등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수진궁터에 있던 ‘대한민보’는 창간호(1909년 6월 2일)에 이도영 화백의 만화를 게재했다. 이 만화가 최초의 시사만화로 꼽힌다. 구는 지난해 3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제안했고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관 협의로 진행하게 됐다. 구는 기념공간을 마련해 정기적인 만화축제, 만화 아트마켓, 캐리커처전 등을 개최하면서 한국 만화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만화탄생지 기념 조형물은 이도영 화백의 계몽 만화를 입체적으로 재현해 다음달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 만화는 일제 침략의 야만성을 꾸짖으며 친일파들의 반민족 행위를 비판하는 풍자만화였다. 동판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추천한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만화 캐릭터를 새긴다. 구는 앞으로 ‘만화 몽마르트르 거리’를 조성해 만화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방문객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벌여 작가와 시민이 문화예술로써 소통하는 시간도 만들 계획이다. 오는 6월 2일에는 만화 탄생일을 기념해 아트카툰전, 캐리커처전, 작가사인회 등으로 꾸민 축제도 벌인다. 김영종 구청장은 “우리를 울고 웃게 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긴 만화 산업을 더 알리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선 앞둔 美대선 ‘혼돈 속으로’] 트럼프 ‘도넘은 자신감’

    [경선 앞둔 美대선 ‘혼돈 속으로’] 트럼프 ‘도넘은 자신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내가 누구를 총으로 쏴도 지지를 잃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나온 막말로, 대선 후보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의 한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내가 뉴욕 5번가 한복판에서 어떤 사람을 총으로 쏴도 나는 한 표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놀라운 일”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이 같은 발언은 새달 1일 경선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에서 지지율 경쟁을 벌이는 테드 크루즈와 그를 지지하는 극우 라디오 방송 진행자 글렌 벡이 트럼프를 향해 “가짜 보수주의자”라고 공격한 데 대한 반격으로 나온 것이다. 벡은 트럼프의 막말에 대해 “이 같은 오만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아이오와에서 보수층에 인기가 높은 찰스 그레슬리 상원의원을 유세장으로 끌어들여 지지층을 불리는 데 성공하면서 더욱 기고만장해졌다. 그레슬리 의원의 등장은 기성 정치인들이 트럼프를 진정한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크루즈에게 기울어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를 후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오와 최대 일간지 디모인레지스터는 이날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나 크루즈가 아닌 마코 루비오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의 손을 들었다. 이 신문은 루비오가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갖고 당과 나라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갈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최대 언론이 루비오와 클린턴을 공식 지지하면서 일주일 후 경선에서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말리지마!” 도로 한복판서 싸우는 왕도마뱀

    “말리지마!” 도로 한복판서 싸우는 왕도마뱀

    도로 한복판서 레슬링(?)하는 왕도마뱀의 영상이 화제입니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지난 21일 도로 한복판에 나와 혈투를 벌이는 왕도마뱀의 모습이 포착돼 있습니다.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나 행인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않고 두 도마뱀은 싸움에 여념이 없습니다. 도마뱀으로 인해 한동안 멈춰있던 버스가 도마뱀을 피해 지나갑니다. 행인들의 만류에도 도마뱀끼리의 싸움은 계속됩니다. 사진·영상= Liveleak / ww10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울고 싶은 청춘들의 이야기 ‘울보’ 메인 예고편

    울고 싶은 청춘들의 이야기 ‘울보’ 메인 예고편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울보’ 예고편이 공개됐다. ‘울보’는 전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은 모범생 ‘이섭’, 날라리 ‘하윤’, 양아치 ‘길수’가 만나 점차 서로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엄격한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이섭(장윤상)과 실수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하윤(하윤경), 그리고 부모님의 죽음으로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길수(이서순)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각자의 사연을 안고 있는 셋이 이후 길 한복판에 서서 펑펑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이들이 극복하기에 녹록지 않은 사건을 마주하게 됨을 예상케 한다. 영화 ‘거인’, ‘조선마술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진 장유상이 모범생 ‘이섭’ 역을, ‘소셜포비아’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하윤경이 ‘하윤’ 역을 맡았다. 또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길러온 이서준이 ‘길수’ 역을 맡았다. 영화진흥위원회와 경기영상위원회 지원작인 ‘울보’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6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3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영상=오퍼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리다툼에 낫 휘둘러 2명 살해한 노점상

    대낮에 거리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둘러 주민 2명을 살해하고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15일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A(52)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전남 강진군 마량면 모 은행 앞 거리에서 A(52·여)씨와 B(52)씨를 잇따라 낫으로 찔러 숨지게 하고, 또 도주 과정에서 장흥경찰서 대덕파출소 김모 경위와 강진경찰서 읍내지구대 이모 경위 등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낫과 약초 등을 파는 노점상인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3일 다른 노점상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따지자 ‘A씨가 해도 된다고 했다’고 답변해 A씨와 다퉜고, 이날 오전 우연히 A씨를 만나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A씨를 낫으로 찌른 후 비명을 듣고 나와 범행을 말리려던 인근 은행 직원 B씨도 살해했다. 김씨는 인근 버스터미널 건물로 피하던 B씨를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두 사람은 평소 안면이 있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800m가량 떨어진 김씨 집에서 김씨와 대치하다가 오전 11시 18분쯤 검거했다. 낫 10여 자루가 담긴 상자를 집 안으로 챙겨온 김씨는 낫을 던지며 1시간가량 경찰 20여명과 극렬하게 저항하다 경찰이 발사한 실탄 2발을 오른쪽 허벅지와 발목에 맞았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관 등 밀집 도심서 수차례 폭발… ‘소프트타깃 테러’ 亞로 확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복판에서 수차례의 폭발과 총격이 발생했다. 일반인과 관광객 등 이른바 ‘소프트타깃’을 겨냥한 테러가 아시아에까지 유입된 것이다. 테러는 자카르타 도심을 관통하는 대로인 탐린스트리트에 위치한 사리나 쇼핑몰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대통령궁, 중앙은행 등 정부 기관과 미국대사관, 유엔 사무소 등 외국 공관이 탐린스트리트를 따라 사리나 쇼핑몰 주변에 위치해 있다. 외신에 따르면 폭발과 총격은 사리나 쇼핑몰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와 바로 앞 사거리의 교통경찰 초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톤 차를리얀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3명의 자살 폭탄 테러범이 스타벅스에 난입했으며, 스타벅스에서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뒤 2명의 범인이 인질 2명을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고 밝혔다. 인질 2명은 처음에 알제리인과 네덜란드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네덜란드인이 아닌 캐나다인이라고 정정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대치 도중 인질 1명이 숨졌으며 범인 2명은 스타벅스를 빠져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앞 교통경찰 초소로 달려가 자신의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렸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로이터 사진기자는 “스타벅스의 유리창이 깨졌다”며 “길에 시신 3구가 있고, 지붕 위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경찰이 총을 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은행 보안요원인 트리 세란토는 AP에 “3명이 스타벅스에 들어가 자살 폭탄을 터뜨리는 것을 목격했다. 총을 들고 있는 사람도 2명 있었다”며 “총격을 벌이다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테러는 발생 약 4시간 만에 범인 5명이 경찰에 의해 사살되면서 진압됐다.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배후라고 자처한 가운데 경찰은 이번 테러가 130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모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테러범들의 목표가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서구 브랜드가 즐비한 거리였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가 미국 등 서방세계에 힘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안보와 평화를 해치고 국민들 사이에 공포를 확산시키는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건 직후 혹시 모를 테러 공격에 대비해 경찰과 군 병력 15만명을 동원해 경계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2002년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2명이 사망한 발리에도 9000명의 경찰력이 배치됐다.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 인한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5㎞ 떨어진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2009년 폭탄 테러가 일어나 6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달 IS 대원 등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 음모를 적발하고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자리다툼’에 화난 50대 노점상 흉기난동으로 주민 2명 살해

    대낮에 거리 한복판에서 낫을 휘둘러 주민 2명을 살해하고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15일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A(52)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장터 자리다툼에 앙심을 품고 노점상 여주인을 해친 뒤 범행을 말리던 은행원과 뒤를 쫓던 경찰관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전남 강진군 마량면 모 은행 앞 거리에서 A(52·여)씨와 B(52)씨를 잇따라 낫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도주과정에서 장흥경찰서 대덕파출소 김모 경위와 강진경찰서 읍내지구대 이모 경위 등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낫과 약초 등을 파는 노점상인 김씨는 지난 13일 마량장에서 자리다툼을 벌였던 트럭 노점상 A씨를 이날 오전 다시 만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A씨를 낫으로 찌른 후 비명을 듣고 나와 범행을 말리려던 인근 은행 직원 B씨도 살해했다. 김씨는 인근 버스터미널 건물로 피하던 B씨를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두 사람은 평소 안면이 있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행방을 쫓아 800m 가량 떨어진 김씨 집에서 대치하다가 오전 11시 18분쯤 검거했다. 낫 10여 자루가 담긴 상자를 집안으로 챙겨온 김씨는 1시간 가량 경찰 20여 명과 극렬하게 대치했다. 경찰은 대치 과정에서 김씨가 낫을 던지며 거세게 저항해 실탄 2발을 발사해 김씨를 검거했다. 공포탄에도 끝까지 저항하던 김씨는 오른쪽 허벅지와 발목에 총알을 맞았다. 검거에 나선 김 경위와 이 경위가 김씨가 던진 낫에 손목과 팔 등을 다쳤지만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3일 다른 노점상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따지자 ‘A씨가 해도 된다고 했다’고 답변해 A씨와 다퉜고 이날 오전 우연히 A씨를 만나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겂없는 세 살…고속도로 장난감車 몰고 나와

    겂없는 세 살…고속도로 장난감車 몰고 나와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위에 한 소년이 장난감차를 타고 나타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주 크리스탈리버 고속도로 입구에서 미니 전동차를 몰고 나온 3세 남자 어린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 해프닝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출근차량으로 한창 바쁜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이는 실제 운전이 가능한 미니 전동차를 타고 '당당히' 도로 위에 올라섰다. 이 도로는 시속 90km 제한속도로 하마터면 아이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상황. 아이가 무사히 구조된 것은 선량한 운전자들 덕분이었다. 아이가 미니 전동차를 타고 나온 것을 목격한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을 정차한 후 길을 막아 다른 차의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 이후 소년은 경찰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타난 아빠의 품에 무사히 안겼다. 현지 경찰은 "아빠가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아이가 몰래 전동차를 몰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으나 현재 아동가족부가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도로 위에 장난감車 몰고 나온 간 큰 3세 아이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위에 한 소년이 장난감차를 타고 나타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주 크리스탈리버 고속도로 입구에서 미니 전동차를 몰고 나온 3세 남자 어린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 해프닝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출근차량으로 한창 바쁜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이는 실제 운전이 가능한 미니 전동차를 타고 '당당히' 도로 위에 올라섰다. 이 도로는 시속 90km 제한속도로 하마터면 아이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상황. 아이가 무사히 구조된 것은 선량한 운전자들 덕분이었다. 아이가 미니 전동차를 타고 나온 것을 목격한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을 정차한 후 길을 막아 다른 차의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 이후 소년은 경찰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타난 아빠의 품에 무사히 안겼다. 현지 경찰은 "아빠가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아이가 몰래 전동차를 몰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으나 현재 아동가족부가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소녀상 이전 요구 건방져...회담 결과 전부 무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 내용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생각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한일 양국 정부 발표 직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보상’이 아닌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이렇게 위안부를 만든 데 대한 책임으로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고 할머니들이 외쳐온 것”이라며 협상 타결 내용을 “전부 무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 검토에 대해서는 “도쿄 한복판에 소녀상을 세워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해도 시원찮을 텐데 건방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세월호 유족 비하 트위터 글, 해고 사유는 안돼”

     세월호 유족을 비하한 글을 트위터에 올려 전파한 공공기관 간부를 해고한 조치는 지나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전용 카지노사업 자회사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이 ‘홍모씨의 해고를 인정해달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홍씨는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트위터에 “부양의무는 없고 돈이 되는 죽은 자식이라면 없었던 부성애가 갑자기 끓어오른다” “죽은 자식 내세워 팔자 고치려는 탐욕스런 부모들” “자식 살아있을 땐 뭐하다가 자식 죽고 나니 시내 한복판에 드러누워 국민 상대로 단식 쇼” 등 세월호 유족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을 ‘홍어’에 빗대어 경멸한 글을 리트윗하거나 북한 김정일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그의 글은 1천800명에 달하는 트위터 팔로워에게 실시간으로 퍼졌다.  홍씨의 글이 그해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자 GKL은 “공공기관 간부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기관 위신손상과 명예훼손을 초래했다”며 그를 해고했다.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가 ‘해고는 과하다’고 판정하자 GKL은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홍씨의 상당수 글은 민·형사적으로 명예훼손이나 모욕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해고는 지나치게 과다해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GKL이 관광공사가 지분의 51%를 보유한 ‘기타 공공기관’이지만 동시에 ‘주식회사’라며 주식회사 직원에게 공무원과 같은 수준의 ‘정치적 표현 행위 영역에서의 품위유지 의무’가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나올 당시 GKL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며 “홍씨의 행위로 GKL이 입은 손해는 단순한 관념적·감정적인 손해로 주식회사 본질인 영업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홍씨가 명예훼손·모욕 여지가 있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행위로 GKL과 홍씨가 근로관계를 계속 유지할 정도로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고 볼 자료가 없다”며 부당해고라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주말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1996(EBS1 토요일 밤 11시 5분) 이국적이고 정열적인 도시 베로나에는 오랫동안 서로 앙숙으로 지낸 두 명문 집안이 있다. 바로 몬터규가와 캐풀렛가로 이 두 가문의 청년들은 만날 때마다 서로를 헐뜯고 목숨을 건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가죽 재킷과 하와이안 셔츠로 대비되는 이들은 종종 시내 한복판에서 총격전을 벌인다. 두 가문의 신경전은 TV 뉴스에 나올 정도로 베로나에선 공공연한 일로, 헬기까지 앞세운 경찰이 동원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캐풀렛가의 가면무도회가 열리는 날, 몰래 파티에 들어간 몬터규가의 로미오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줄리엣은 서로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마침내 로미오와 줄리엣은 몰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두 사람의 결혼이 두 가문의 뿌리 깊은 증오와 원한을 없애줄 것으로 기대한 로렌스 신부도 이들의 앞날을 축복한다. ■전우치(UXN 일요일 오후 3시)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러워진다. 이에 신선들은 도인 천관대사(백윤식)와 화담(김윤석)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요괴를 봉인해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은 사라져 버린다. 결국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강동원)는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되고, 시간이 흘러 모든 게 잊혀졌을 2009년 서울. 어찌 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히기 시작하는데….
  •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또 한 해를 보내며/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또 한 해를 보내며/박홍기 논설위원

    서울 한복판 광화문광장 앞에 섰다. 큰 칼 옆에 찬 늠름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고, 성군 세종대왕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다. 그리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분향소와 유족들의 천막이 있다. 나눔과 온정을 가리키는 사랑의 온도탑 눈금도 올라가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 너머에는 조선왕조의 경복궁이 건재하다. 광장의 안팎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성탄절과 함께 연말을 한껏 즐기고 있다. 눈에 비치는 풍경은 작년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때문인지 교보빌딩 벽에 걸린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너는 아름답다’라는 시구가 왠지 어색하다. 을미년도 저물어 6일밖에 남지 않았다. 끝자락이다. 광화문광장은 올 한 해 역사를 품었다. 호오(好惡), 경중을 떠나 많은 일을 겪었다. 일어났던 일들, 계속되는 일들, 크고 작은 하나하나가 사건이고 역사다. 소설가 최인훈의 표현을 빌리자면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다. 개방과 소통, 화합의 공간인 것이다. 반대로 가치와 노선이 갈등을 겪고 충돌하는 장소다. 그래서 광장은 조용하기보다는 시끌벅적하다. 간결하기보다는 어수선하다. 때로는 분노의 절규가, 때로는 기쁨의 함성이 뒤덮는다. 광화문광장도 그랬다. 메르스가 전국을 휩쓸 때 광장은 텅 비었다. 간혹 나온 시민들은 정부의 초동 대응에 항의하려는 듯 ‘불신의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재앙이었다. 광화문광장에는 감격의 함성이 있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빛(光)이 된(化) 곳에 시민들이 나와 경축했다. 대형 태극기가 만들어지고 파도 타기 이벤트가 펼쳐졌다. 멋진 공연도 진행됐다. 모두 어울려 축제를 즐겼다. 광복 70년, 한·일 수교 50년, 한·일 관계는 아직도 과거사에 막혀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쟁도 치열했다. 촛불이 켜졌다. 집필 거부도 잇따랐다. 정부는 계획대로 교과서 집필에 착수했다. 그런데 국정·검인정을 떠나 정작 가르치는 주체인 교사가 공론장에서 제외됐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고 했다. 광화문광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차벽을 쳤고,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를 밧줄로 끌어내려 했다. 복면이 등장했다. 물대포가 발사되고 참가자가 쓰러졌다. 싸움판으로 바뀌었다. 광장은 찢기고 부서졌다. 날 선 주장만 난무했다. 귀를 기울이는 쪽이 없었다. 볼테르의 “부싯돌은 부딪쳐야 빛이 난다. 서로 다른 견해가 부딪칠 때 진리가 스스로 드러난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광화문광장은 병신년 새해를 맞는다. 풀리지 않은, 풀었어야 할 일도 또 한 해를 넘는다. 지난 일들을 돌아보는 이유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도 햇수로 세야 할 지경이다. 미수습자 9명과 선체는 아직도 바닷속에 있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첫 청문회는 큰 성과 없이 끝났다. 기업의 탐욕이 부른 인재에서 비롯돼 행정의 무능이 부른 관재(官災)임에도 “잘못했다”는 공무원은 없었다. 이 때문에 진상 규명이 이뤄지거나 약속되지 않는 한 광장에서의 분향소 존치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광화문광장에 45.815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둘러싼 국가보훈처와 서울시의 다툼도 끝나지 않았다. 보훈처는 국무총리실에 행정협의조정을 요청했다. 태극기의 상징성, 정체성은 크기와 규모가 아닌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높이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광화문광장에는 정치가 있다. 제20대 4·13 총선이 치러진다. 국회의원 후보들은 광장에서 지지와 함께 선택을 호소할 것이다. 광장은 정치의 장이 된다. 청년실업률 9%, 가계빚 1200조원, 임금불평등,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갖가지 민생 현안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세종대왕이 바른 정치로 여긴 백성을 편안케 하는 안민(安民)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좋은 정치란 국민의 이해와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책임지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또 협상과 타협이 있는 감동의 정치다. 광장에는 벽이 없다. 누구든 접근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통로인 까닭이다. 을미년 세밑에 혼돈이 아닌 질서가, 절규 아닌 함성이 있고, 소시민적 권리가 보장되는 활기찬 광장을 그려 본다. 광화문광장의 삶은 찾는 시민의 몫이다. hkpark@seoul.co.kr
  •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 국내 뉴스 ① 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 186명 감염·38명 사망 지난 5월 중동을 다녀온 68세 남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동 대응 실패 탓에 메르스는 전국으로 퍼졌고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다. 의료 인프라는 첨단이었으나 공공의료는 빈약했다. 보건당국은 병원명 공개를 미루는 등 파장을 줄이는 데 급급했다. 메르스 공포로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 전반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정부는 첫 환자 발생 후 218일 만인 지난 23일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② 한국사 교과서 6년 만에 국정화… 이념의 골 깊어져 한국사 교과서가 6년 만에 국정 체제로 회귀하면서 한국 사회가 이념으로 양분됐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월 3일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교사와 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집필진 비공개도 논란을 낳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③ 간통죄 위헌 결정…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2월 26일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간통죄가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로써 1953년 제정 형법에 마련된 지 62년 만에 범죄로서의 간통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간통 문제는 당사자 간의 민사소송이나 위자료, 배상액 등으로 해결되고 있다. 간통죄 위헌 판결에 따라 불륜 급증 등의 우려가 컸지만 아직까지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④ 정권 실세 8명 이름 적힌 ‘성완종 리스트’ 정국 뒤흔들어 해외 자원 개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4월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이 돈을 줬다는 정권 실세 8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며 정국을 뒤흔들었다.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당시 총리는 취임 63일 만에 물러났고, 이후 관련 수사가 3개월간 진행됐다.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불구속 기소됐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 6명은 무혐의 처리됐다. ⑤ ‘巨山’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양김 시대 저물어 1993~1998년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월 22일 88세로 영면했다. 격동의 현대 정치사를 수놓았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김(兩金) 시대도 역사 속으로 저물었다. 첫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그는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도입, ‘하나회’ 해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와 측근 비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등 공과가 엇갈렸다. 9선의 의원 기간 대부분을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그는 ‘영원한 의회주의자’로 기록됐다. ⑥ ‘혈세 도둑’ 오명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챙기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된다. 이로써 향후 70년 동안 333조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공무원연금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다. 보전엔 올해만 혈세 3조원을 퍼부었다. 개혁안은 앞으로 연금보험료를 늘리고 지급액은 줄인다는 내용이다. 현재 7%인 기여율(매월 내는 보험료율)은 5년간 9%로 올리고, 지급률은 1.9%에서 20년간 차차 1.7%로 낮춘다. ⑦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 안철수 의원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해 총선(4월 13일)을 4개월 앞두고 야권 재편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기존 신당 추진 세력과 별개로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고 당내 비주류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임내현 의원 등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며 탈당했다. ⑧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장남·차남 경영권 분쟁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월 말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나고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논란 등이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 소송이 벌어졌고 소송전은 새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⑨ 한국·중국 FTA 발표… 무역 장벽 사라져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일 공식 발효됨에 따라 인구 13억명의 수출 시장이 활짝 열렸다. 20년 내 상품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 92.2%, 중국 측 90.7%의 관세가 철폐된다. 법률, 엔터테인먼트 등 유망 서비스시장 진출과 비관세 장벽 철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발효 10년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소비자 후생 146억 달러, 일자리 53만 8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⑩ 조성진 한국인 첫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10월 20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조성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콩쿠르 연주 실황 음반 발매 첫날에는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판매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첫 고국 무대인 내년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도 예매 시작 1시간여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조성진의 인기는 클래식 음악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각종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클래식 음반과 DVD의 판매가 급증했다. 국제 뉴스 >> ①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들불처럼 번진 IS 공포 지난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일으킨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어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프랑스는 즉각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에 나섰고, 시리아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미·러는 IS 격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러시아 여객기 폭발 사고, 미국 샌버너디노 총기 사건 등이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방의 대테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② 중동·아프리카 난민 100만명 유럽행… 엇갈린 수용·봉쇄 정책 전쟁, 가난 등을 피해 유럽행에 나선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이 올 한 해 100만명에 이르면서 유럽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9월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가 익사한 채 터키 해안에서 발견되면서 난민 정책은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제한 난민 수용을 선언해 ‘난민의 엄마’로 칭송받았지만 난민의 주요 기착지인 동유럽 국가들은 국경 봉쇄로 맞섰다. ③ 세계 1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650억 유로 손실 지난 9월 미국 환경보호청은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인 독일의 폭스바겐이 검사 시에만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작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후 폭스바겐이 자사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도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첨단 기술력과 정직을 자랑하던 독일의 국가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었다. 총 1100만대 리콜 등 사태 수습에 최대 650억 유로(약 83조원)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④ 미국·쿠바 국교 단절 54년 만에 관계 정상화 미국과 쿠바가 지난 7월 20일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하며 54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1959년 쿠바에 공산혁명이 일어나자 2년 뒤 양국은 국교를 단절했다.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뒤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했으며 쿠바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양국의 관계 개선에 힘입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쿠바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했다. ⑤ 이란 핵 협상 13년 만에 타결… 경제 정상화 시동 이란과 주요 6개국(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및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3년을 끌어 온 이란 핵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의심 시설에 접근하는 데 합의했다. 서방국가들은 올해 말까지 핵 개발 의심 시설을 사찰한 뒤 핵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 이란은 석유 수출 재개를 모색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⑥ 日 집단자위권 행사 안보법안 통과… 평화헌법 무력화 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난 9월 19일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안보 관련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다. 전후 70년 동안의 ‘평화헌법’이 무너졌고,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나라’에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지지율 회복에 힘입어 우경화 행보를 가속하는 아베 총리는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평화헌법 조항인 9조를 무력화하는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⑦ 유엔파리기후협약 타결… 지구온도 1.5도 이하로 낮추기로 12월 12일까지 2주 동안 프랑스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96개국 대표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약속한 ‘파리 협정’을 맺었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협정이다. 참가국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2도 아래로 억제하고,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5년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⑧ 美 연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9년여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 온 ‘제로 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현행 0~0.25%였던 기준 금리는 0.25~0.5%로 높아졌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9개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해 유럽과 미국의 서로 엇갈린 통화정책을 일컫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가 현실화됐다. ⑨ 그리스 부도 위기… 추가 구제 금융 받고 긴축안 수용 난민 문제와 더불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도 유럽의 분열을 부추겼다. 그리스는 2010년 시작된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빌린 채무에 대한 불이행으로 국가 부도 등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EU의 근간도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추가 구제금융 개시를 위해 결국 채권단의 강도 높은 긴축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⑩ 위안화 SDR 편입 3대 기축통화로… 중국 ‘금융 굴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월 30일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채택했다. 편입 비율이 10.92%로 결정돼 위안화는 달러, 유로화에 이어 3대 국제 기축통화가 됐다. 이로써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등극한 중국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과 힘이 증명됐다. 또한 세계 경제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간 ‘화폐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대거 발행하며 ‘금융 굴기’(?起)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아이 신나! 아빠 더 신나! 온가족 녹는 아이스 천국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아이 신나! 아빠 더 신나! 온가족 녹는 아이스 천국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동지를 전후로 영하의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지는 강원 산간마을들은 한낮에도 영하권을 맴도는 추위로 강물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엘니뇨현상으로 한동안 포근하던 날씨가 코끝이 매운 한파로 돌변하며 한겨울을 즐기려는 겨울 마니아들을 들뜨게 한다.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부터 태백 눈축제, 정선 고드름축제까지 해발 700m 안팎 고산지대 강원 산간 자치단체마다 겨울 눈·얼음 축제준비로 바빠졌다. 방학을 맞아 새해 벽두부터 열리는 강원 산골 겨울축제장을 찾아 신나는 겨울을 즐겨 보자. ●눈축제 태백 ‘추워서 더 신나는 설원 속 동화나라’를 주제로 태백산 눈축제가 열린다. 23회째를 맞은 태백산 눈축제는 새해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 동안 중앙로, 황지연못 등 태백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눈축제의 백미인 초대형 눈 조각을 태백산도립공원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세워 분위기를 돋운다. 눈 조각 작품은 태백산도립공원 40점과 태백시내 중심지 일대 눈 조각 41점 등 모두 81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눈미끄럼틀, 눈미로, 이글루카페 등 각종 눈체험 시설도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중앙로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아마추어 시민들이 조각한 눈 조각이 함께 전시돼 소박한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워줄 각종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태백산도립공원의 대형 눈 미끄럼틀, 은하수터널 소원엽서 쓰기, 얼음썰매, 얼음미끄럼틀, 눈으로 연탄 만들기, 태백 역사촌 만들기, 설피, 고로쇠 스키체험 등이 펼쳐지고 황지연못에서는 스노캔들과 스탬프미션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시린 손과 발을 녹이면서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한 ‘이글루 카페’와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대형 연탄화덕구이 체험은 물론 고랭지 김치가 버무려진 향토 먹거리타운의 ‘김치 삽겹살구이’는 태백산눈축제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당골광장 내 상설무대에는 ‘사랑이’, ‘청정이’, ‘환희’ 등 눈축제 캐릭터 댄스공연과 7080 포크가수 및 밴드공연이 수시로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눈과 얼음을 이용해 진기록에 도전하는 ‘태백 스타킹’, 관객 참여 ‘즉석 노래방’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눈꽃 등반대회도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 1월 31일 아침 9시에 당골광장과 유일사 주차장을 출발해 천제단과 문수봉을 경유, 당골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눈꽃 등반대회에 참가하면 최고의 설경인 태백산 눈꽃과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흰 눈 덮인 주목을 만날 수 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눈축제 서막을 알리는 별빛 페스티벌 점등식이 이미 이달 4일 황지연못에서 열려 시내를 밝혔다”면서 “새해 초, 많은 관광객이 눈축제장을 찾아 태백산 정기도 받고 좋은 추억도 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드름축제 정선 첩첩 산골 강원 정선군이 올겨울부터 고드름을 테마로 한 ‘정선고드름축제’를 선보인다. 정선아리랑·레일바이크·정선 5일장에 이어 또 하나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지는 셈이다. 새해 1월 8일부터 117일까지 열흘 동안 정선 읍내 한복판을 흐르는 조양강 일대에서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활강 경기 개최지인 정선군은 고드름 축제를 발전시켜 올림픽 때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눈과 얼음,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한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겨울축제 위원회’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하는 개·폐막식 공연을 마련한다. 축제는 눈썰매장, 얼음축구, 고드름 스튜디오, 판타스틱 아이스파크 등 9개 체험프로그램과 고드름 테마길, 대형 눈사람 조형물, 얼음성 무대 등 6개 전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축제를 위해 조양강을 가로질러 쌓은 폭 5m, 길이 200m의 물막이 둑 양쪽에 고드름 테마길이 만들어진다. 고드름 사이에 LED 전구를 장식해 야간에 조양강과 고드름을 배경으로 오색 불빛이 반짝이는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고드름 테마길 곳곳에는 포토존도 만들어진다. 즐길거리로는 슬라이딩 눈썰매장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썰매는 100m의 눈길과 100m의 얼음 평지로 만들어진다. 얼음에서 스릴을 더 느끼도록 설계됐다. 평소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조양강 고수부지에는 6m 길이의 대형 황토벽돌 화덕 2기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각종 즉석 구이요리를 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화덕은 80개팀이 동시에 구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주변에는 참나무와 연탄도 준비해 놔 언제든 관광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40~50m 떨어진 정선읍내 5일장에서 각종 육고기와 생선, 감자, 고구마, 냉동 찰옥수수 등을 구입해 축제장에서 손수 구워 먹도록 한 것이다. 고드름축제를 정선아리랑, 정선 5일장과 접목시켜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체험관광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입장료 5000원은 아리랑 상품권으로 바꿔줘 정선 5일장 등 지역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다양한 겨울축제 가운데 정선에서만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여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관령 눈꽃축제 평창 “눈과 얼음의 고장 대관령에서 진짜 겨울을 느껴 보세요.” 국내 최고 눈축제인 대관령눈꽃축제가 새해 1월 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평창에서 24회째를 맞는 올겨울 대관령눈꽃축제는 대관령면, 횡계시가지변, 송천 일대가 주 무대다. 세계와 국내 유명 건축물을 본뜬 초대형 눈 조각과 캐릭터 눈 조각, 미끄럼틀, 인공암벽 등을 조성한 스노 파크가 눈에 띈다. 컬링, 아이스하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시연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비롯해 눈썰매장, 눈 미로, 겨울 레포츠와 전통놀이 등을 체험하는 올림픽파크를 조성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제공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로고와 경기 종목을 다이내믹하게 형상화한, 길이만 10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최장 눈 조각이 만들어진다. 대형 눈 조각은 행사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의 민속촌을 축제장에 그대로 재현해 놓은 스노 빌리지도 관전 포인트다. 5~6m급 중대형 눈 조각 30개 동으로 만들어진다. 해마다 테마와 구성을 달리해 대관령 눈꽃축제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눈으로 만든 동굴 속에서 따듯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스노 카페도 선보인다. 실내를 얼음 조각으로 꾸며 놓고 얼음 커피잔, 얼음 테이블, 얼음 의자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들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 눈조각 스노 키즈 파크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얼음 미끄럼틀 등 어린이 전용 공간이다. 무료로 운영된다. 작은 양초들을 눈꽃터널 안에 설치해 놓은 스노 캔들 터널도 만들어진다. 새해 소원을 빌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은 초들이 평창 관광 사진전과 함께 전시된다. 축제장 다리 구조물을 활용한 눈꽃 조명 다리도 볼만하다. 축제기간 인근 알펜시아리조트에서는 세계 3대 겨울 축제의 하나인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본뜬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도 열린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에서 펼쳐지는 겨울축제들은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접근성과 함께 주변에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대관령 선자령, 능경봉, 대관령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이 위치해 축제는 물론 스키와 산행을 함께 즐기는 연계 관광코스로도 일품”이라고 말했다. 정선·태백·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7200만원짜리 모피코트 사줘!”…대로변서 몸싸움 부부

    “7200만원짜리 모피코트 사줘!”…대로변서 몸싸움 부부

    차가 쌩쌩 달리는 한 대로변에서 중년으로 보이는 남녀가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언뜻보면 흔한 교통사고 현장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두 사람은 남남이 아닌 부부였다. 게다가 이들 부부가 싸운 이유가 고가의 모피코트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황당함을 안기고 있다. 중국 현지 지역언론인 랴오션완바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SNS인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수 장은 푸른색 코트를 입은 중년 여성과 그의 남편이 하얼빈시의 대로변에서 큰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차들이 다니는 도로 한복판에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는데,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내는 남편에게 40만 위안, 한화로 약 7200만원에 달하는 검은담비 모피코트를 사달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늘어놓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의 차량을 온 몸으로 가로막은 채 큰소리를 냈고, 이에 남편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아내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악다구니를 썼고, 두 사람은 멱살을 잡으며 몸싸움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두 사람이 싸운 장소는 대형 쇼핑몰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었고, 이를 보도한 현지 언론은 “남편이 인근 쇼핑몰에서 고가의 모피코트를 사주지 않자 격분한 아내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로를 ‘점령’한 채 철없는 다툼을 벌인 두 사람의 모습은 행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올리면서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한편 사건 속 여성이 원했던 모피코트의 소재인 검은담비는 모피코트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족제비과 동물이다. 세계 3대모피동물인 검은담비의 검은색 모피는 최고급품으로 손꼽히며, 이 때문에 검은담비는 멸종위기종 리스트에 올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탄저균 실험하더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주한 미군이 애초 해명과 달리 한 차례가 아니라 16차례나 탄저균 실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15차례에 걸친 실험은 수도 서울 한복판인 용산기지에서 했다고 한다. 주한 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해 한·미 공동으로 구성된 ‘합동실무단’은 어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무단에 따르면 지난 4월 오산기지에 탄저균 표본이 반입될 당시 페스트균도 함께 배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치명적인 탄저균 실험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토록 빈번하게 우리 곁에서 실시됐다는 사실이 섬뜩하기만 하다. 미국 측은 지난 4월 오산기지로 각각 1㎖ 분량의 사균화된 탄저균과 페스트균 표본을 배송했다고 한다. 오산기지에서는 표본들을 희석 처리한 뒤 5월 20일과 26일 일부를 실험에 사용하고 멸균 비닐백에 넣어 고압멸균 방식으로 폐기했다. 또 나머지 표본은 같은 달 27일 미 국방부 지시에 따라 차아염소산나트륨 용액에 침수하는 방식으로 제독 처리한 뒤 폐수처리장으로 흘려보냈다. 사후 처리가 완벽했고, 피해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실무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게다가 대부분 미국 측이 제공한 자료에 의존한 조사여서 한계가 있다. 물론 북한이 이미 탄저균과 페스트균을 비롯해 총 13종의 생물학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한 대비는 불가피할 것이다. 아무런 대비책 없이 테러 또는 전면전을 통한 북한의 생물학 무기 공격에 직면한다면 엄청난 피해가 속출할 것은 불문가지다.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생물 방어능력 향상을 위한 실험이나 훈련을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 문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관련 정보가 한 점 누락 없이 공유돼야 한다는 것이다. 배송 및 실험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보 공유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한·미 양국이 향후 주한 미군의 생물학 검사용 표본 반입 때 우리 측에 표본의 종류와 분량, 배달 방법 등을 통보하도록 한 것은 당연하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의 권고문 개정안은 어제부터 즉각 발효됐다. 지금까지는 사균화된 탄저균과 페스트균만 배송됐다고 하지만 언제 살아 있는 탄저균·페스트균이 잘못 배송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그 어떤 대북 대비태세도 국민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다. 더이상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주한 미군의 탄저균 실험에 대한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 [씨줄날줄] 태극기 게양대 논란/박홍기 논설위원

    때아닌 태극기 게양대 논란이 심상찮다. 휘날리는 태극기는 아름답다. 보는 것 자체로도 뿌듯하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우러난다. 국기법 제1조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5조는 ‘모든 국민은 국기를 존중하고 애호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태극기는 곧 대한민국의 엠블럼이다. 다툼의 주체는 국가보훈처와 서울시다. 쟁점은 게양대의 위치다. 태극기를 어디에 다느냐다. 보훈처가 제시한 장소는 수도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이다. 2009년 8월 1일 서울의 중심 세종로를 차량 중심에서 인간 중심 공간으로 바꾼 ‘한국의 대표 광장’, ‘도심 속의 광장’, ‘도시문화 광장’이다. 보훈처는 지난 6월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서울시와의 협약서(MOU)에 서명한 뒤 광화문광장에 게양대를 세우는 사업을 추진했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이다. 광화문광장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곳이다. 태극기를 광화문광장에 영구 게양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애초 게양대의 높이도 광복 70주년에 걸맞게 70m를 계획했다가 서울시가 난색을 표명하자 광복절을 의미하는 45.815m로 줄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상시 설치를 거부한다”는 불가 입장을 보훈처 측에 전달했다. 영구 설치는 시민들 정서에 맞지 않고 주변 경관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근거로 댔다. 정부서울청사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정부 시설 부지 내 설치를 대안으로 내놨다. 게다가 광화문광장이 필요하다면 내년 3월까지라는 한시적 조건을 달았다. 회의에서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한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찬반 의견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서울시가 독립공화국이냐”, 다른 쪽에서는 “권위적 시대로의 회귀, 전근대적”이라며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도 보훈처를 거들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의 국가관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없다”며 서울시의 협조를 촉구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항상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국기법 제8조에 의거해서다. 광화문광장을 둘러보다 보면 태극기 게양 논란의 인식 강도에 따라 “참 많구나”, “참 적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의식하면 할수록 더 눈에 잘 띈다. 컬러배스(color bath) 효과다. 미국 워싱턴 내셔널몰 앞에는 대형 성조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 분수대 주변도 마찬가지다. 중국 톈안먼 광장에는 대형 오성기 게양대가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게양대의 위치나 높이는 다르다. 국가 정체성이나 자존감과는 별개다. 때문에 서울시의 입장도 일리 있다. 보훈처도 다시 심사숙고해봄 직하다. 현명할 필요가 있다. 정치 쟁점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시와 보훈처가 만나 대화하기를 바란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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