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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당신, 치유의 숲과 대면

    비대면 당신, 치유의 숲과 대면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추천 웰니스 관광지’ 7개소를곳을 새로 선정해 발표했다.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체험을 즐기는 국민들의 여행 트렌드에 맞춰 2017년부터 관광공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면역을 키우려는 국민들이 대폭 늘면서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신규 선정된 웰니스 명소 가운데 강원·경북권의 3곳을 돌아봤다.명상 돕는 23개 테마로 꾸며진 ‘로미지안가든’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해마다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올해 7곳이 추가돼 총 51곳으로 늘었다. 웰니스 관광지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민간 업체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유료이긴 해도 ‘가성비’에 대한 이용객들의 평가는 높은 편이다.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치유, 힐링·명상, 한방, 뷰티·스파 등 4개 테마로 나뉜다. 그 가운데 강원 정선의 로미지안 가든은 이른바 ‘마음의 면역’을 튼튼하게 하는 힐링·명상 부문의 명소다. 로미지안 가든은 수목원과 각종 조형물, 체험 시설 등이 합쳐진 복합문화공간이다. 가리왕산이 둘러친 화봉에 33만㎡(약 10만평) 규모로 펼쳐져 있다. 산 아래는 골지천과 오대천이 합쳐지는 합수머리다. 이런 목가적인 전경은 가든 안에서 가장 높은 삼합수 전망대에서 굽어볼 수 있다. 업체 이름부터 ‘닭살’ 돋는다. 로미는 이 업체 손진익 대표가 자신의 부인을 부르는 애칭이다. 지안은 손 대표의 호다. 부부간의 애칭이 상호가 된 셈이다. 몇몇 ‘청춘’들의 표현처럼, 로미와 지안 사이에 사실상 하트(♥) 표시가 있다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이 공간을 조성하게 된 것도 손 대표의 지극한 부인 사랑 때문이다. 천식으로 고생하는 부인을 위해 정선에 정착하면서 조성한 공간이 바로 로미지안 가든이다. 이 업체의 랜드마크인 가시버시성(가시버시는 부부를 뜻하는 우리 옛말이다) 등 몇몇 시설들도 부부간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든 안에는 가시버시성, 붉은 자성의 언덕 등 23개 테마 공간이 있다. 삶과 가족, 일상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명상의 장소다. 각각의 장소마다 시비(詩碑)와 조형물도 함께 조성했다. 생명의 소리길 등 다양한 길이의 산책로도 갖췄다. 운영 프로그램은 ‘베고니아 하우스 화훼치유’와 ‘금강송 산림욕 치유’, ‘웰니스 건강측정’, ‘발 지압 치유’, ‘클래식 음악 치유’ 등이다. 이 가운데 ‘웰니스 건강측정’은 숙박객만 참여할 수 있다. 베고니아 화훼치유는 이름 그대로 베고니아 꽃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이다. 원예 심리상담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금강송 산림욕 치유는 금강소나무 숲에서 호흡명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체험료는 입장료에 포함돼 있다.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가든 내에서 술과 담배는 금지된다. 반려동물도 입장할 수 없다. 투숙객이 아닌 입장객은 금~일요일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만 5000원이다. 홈페이지(www.romyziangarden.com) 참조.정선 하이원리조트 자연·숲 명소 치유 ‘HAO센터’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 하면 흔히 카지노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한데 여기에도 자연·숲치유 부문의 웰니스 명소가 있다. ‘HAO센터’다. HAO센터의 프로그램은 크게 웰니스, 키즈, 트레킹 등 세 가지로 나뉜다. HAO웰니스는 카렌시아 요가, 아쿠아 요가 등 요가 프로그램과 명상&꽃차, 명상&다식 등 명상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이 중 아쿠아 요가를 제외한 나머지는 투숙객 전용 프로그램이다. HAO키즈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운암정, 워터월드 등에서 키즈 골프, 아쿠아플레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부분 투숙객 전용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HAO센터’는 사실 힐링·명상 부문의 웰니스 명소에 가깝다. 자연·숲치유 부문의 웰니스 명소로 선정된 것엔 HAO트레킹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투숙객이 아닌 여행자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리조트 측이 고용한 숲 가이드와 함께 2~4시간 동안 자작나무 숲, 도롱이연못 등을 거닐며 숲 치유를 체험한다. 코스는 2시간짜리부터 4시간짜리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인상적인 건 ‘힐링 카트 트레킹’이다. 골프장 등에서 쓰는 전동 카트를 타고 야생화 군락지와 자작나무 숲길 등을 돌아본다. 일부 구간은 카트, 일부 구간은 트레킹을 즐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카트는 8인승 단체 카트와 4인승 개인 카트 등 두 종류다. 1만 5000~2만 5000원(어른). 홈페이지(www.high1.com) 참조.경북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찜질방부터 트레킹까지 경북 울진의 ‘금강송 에코리움’도 자연·숲치유 부문 명소다. 국내 최대 금강소나무 밀집 지역인 금강송면 소광리에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금강송테마전시관과 금강송치유센터, 찜질방, 수련동 등을 갖췄다. 금강송테마전시관에는 금강소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각종 전시물이 있다. 적송(赤松), 미인송(美人松), 춘양목(春陽木), 황장목(黃腸木) 등으로 불리던 금강소나무의 모든 것과 만날 수 있다. 수련동은 숙박시설이다. 방에 들어서면 알싸한 솔향이 콧속으로 스며든다. 유리창으로는 솔숲의 풍경이 그대로 들어온다. 찜질방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금강송숲체험길 걷기 등 숲 치유 프로그램도 있다. 금강소나무를 따라 걷는 프로그램인데 1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하다. 트레킹이라기엔 다소 짧아 산책 정도로 보면 맞을 듯하다. 좀더 긴 트레킹을 원한다면 ‘금강소나무숲길’을 권한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트레킹 프로그램이다. 에코리움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울진 여정에서 꼭 체험해 봐야 할 곳이다. 코스는 모두 7개다.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7개 코스 가운데 ‘가족탐방로’ 구간은 금강송 에코리움에서 예약을 도와준다. 점심 식사를 포함해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참가비(7000원)는 현장에서 현금 결제해야 한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리;버스(Re;Birth) 스테이 프로그램’ 예약자만 이용할 수 있다.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 식사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이다. 숙소에 TV, 와이파이 등은 없다. 세면도구도 챙겨 가야 한다. 운영 프로그램이 다소 빈약해 ‘가성비’가 낮다는 평가도 받는다. 홈페이지(pinestay.com) 참조. 글 사진 정선·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법원 “사학비리 주장 기자회견 교수 해임은 부당”

    법원 “사학비리 주장 기자회견 교수 해임은 부당”

    교육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학비리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한 교수를 대학이 해임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민사14부(신봄메 부장판사)는 전남의 한 사립대 전 교수 A씨가 학교 법인을 상대로 낸 해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은 “A 교수는 공익적 목적으로 자신이 파악한 학교법인과 이사장의 문제점을 알린 것으로 보이고 배포한 자료에는 모욕적이거나 교원으로서 품위를 잃었다고 볼 만한 내용이 없다”면서 “사전 승인 없이 학교를 이탈해 기자회견에 가는 등 일부 인정되는 징계 사유가 있지만 교수 신분 박탈 처분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중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원고 승소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일부 허위나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있지만 A 교수가 법률전문가 도움 없이 교육부 감사 결과처분서 등을 검토하면서 일부 오류를 사실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 대학은 2019년 7월 직무상 의무 위반, 품위 손상을 이유로 A 교수에 대해 해임 처분했다. A 교수는 교육부가 2013년 이 대학 감사에서 교비 회계에 속하는 수입은 다른 회계로 전출할 수 없음에도 부속병원인 광주·목포 한방병원들의 부동산 취득을 위해 교비 회계에서 비용을 집행하고 일부를 회수하지 못한 점 등을 지적하자 대학 이사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사학비리를 주장해왔다. 이 학교법인은 재산 취득 및 처분과 관련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점과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일부를 교비 회계로 전출하지 않고 법인 기금으로 관리한 점도 지적됐다. A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발표한 성명서나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은 모두 사실에 부합하고 공익을 위해 알린 것이므로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A 교수가 “대학이 발전기금, 국고보조금을 빼돌리고 교직원들에게는 임금 삭감으로 고통을 주고 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배포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교육부의 지적 사항과 관련해 검찰은 2018년 8월 변호사 선임 비용 부분은 기소유예 처분하고 나머지는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학교 측은 A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2019년 10월 불기소 처분했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방재율 경기도의원, 저출생 문제의 극복, 난임 지원 사업이 핵심

    방재율 경기도의원, 저출생 문제의 극복, 난임 지원 사업이 핵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방재율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고양2)이 지난 13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19 한방 난임 지원사업 성과발표회에 참석했다. 방재율 위원장은 “2019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2명이고, 2020년의 잠정 통계는 0.84명으로 발표되었다”며 “그야말로 초저출생의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방 위원장은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은 난임 지원사업”이라면서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는 있지만 지금은 잠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최대한의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재율 위원장은 “한방 난임 지원사업을 통한 임신성공률과 유지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사업 대상자들의 만족도 역시 8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낸 만큼 한방 난임 지원사업이 더욱 확대, 발전하여 난임 부부들의 임신과 출산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 한다”고 밝히며 인사말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따리]“며칠 입원하면 돈 드립니다”… 범죄는 그렇게 시작됐다

    [보따리]“며칠 입원하면 돈 드립니다”… 범죄는 그렇게 시작됐다

    <1회 : 젊어지는 보험사기> 동네 선후배끼리 고의 추돌사고 공모병원 입원해 보험사 합의금 받아챙겨용돈벌이→범죄조직… SNS 공범 모집모집책-교육책-지휘관으로 역할 나눠주범, 징역형 받았지만 공범은 ‘범죄중’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18년 8월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적한 아파트단지 인근 이면도로. 중고차 판매원 A(23)씨는 동네 선후배 2명과 손잡고 보험사기 ‘데뷔전’을 치릅니다. 수익은 짭짤했습니다. 20살에 처음 맛들인 범죄는 2020년 3월까지 모두 56차례나 이어지죠. A씨 일당은 그렇게 4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시작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A씨와 공범이 탄 승용차를 또다른 공범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고의로 들이받은 겁니다. A씨 일당은 합의금과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공범의 보험사로부터 338만원을 받아챙겼습니다. 너무 손쉬운 돈벌이였죠. 재미를 본 이들은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30일 비슷한 수법으로 두번째 범행을 저질러 약 850만원을 타냈습니다. 이번에는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위장했죠.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받는 방식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자동차보험 사기의 흔한 패턴입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보험처리를 접수하면 향후 발생하는 치료비는 사고 가해자 측 보험사에서 지급하게 됩니다. 이를 ‘지불 보증 제도’라고 합니다. 보통 사고 피해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사고접수번호를 병원에 제출하면 병원은 보험사에 치료비를 직접 청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치료비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마냥 병원비를 책임지는 대신 피해자에게 앞으로의 예상 치료비 수준에서 합의금을 제시합니다. 보험 사기범에게는 탐나는 먹잇감이지요. “사고 이력 없는 깨끗한 영혼 찾습니다.”꾸준히 범행을 저지르던 A씨 일당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보험사들이 의심할 것을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범행을 그만두는 대신 몸집을 불리는 쪽을 택하죠. 이들은 사고 이력이 없어 의심을 피할 수 있는 ‘깨끗한 영혼’을 찾아 나섰습니다. 인터넷 아르바이트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고 있다가 병원에 하루 이틀 정도 입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면서 동승자를 모집했습니다. 손쉽게 용돈벌이를 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그들의 범죄에 발을 들였죠. 이들은 심지어 미성년자도 끌어들였습니다. 식구가 늘어나면서 조직의 모습을 갖춥니다. 온라인으로 공범자들을 끌어들이는 모집책, 모집된 공범들에게 게임의 룰을 가르쳐주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도록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책, 실제 사고에 참여하고 그림을 만드는 지휘관, 조직을 이끄는 총책 등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나눴습니다. 모집된 가담자들도 단순히 차에 동승했다가 병원에 착실히 다니는 역할을 하는 ‘마네킹’과 운전면허가 있어서 사고에 보탬이 되는 ‘운전자’로 급이 나뉘었습니다. 마네킹은 건당 30만원, 운전자는 50만원으로 보수도 달랐죠. 나머지 수백만원은 고스란히 주범들의 몫이었습니다. A씨 일당은 점점 대담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꼬리가 밟히지 않으려고 렌터카나 공유 차량을 이용해 매번 다른 차량으로 사고를 냈는데요. 노하우를 터득한 이후 고액의 수리비를 받아내기 위해 수입차를 사들여 범죄에 이용했습니다. 또 단기간에 고액의 의료비가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한방병원에 입원하면 보험사가 높은 합의금을 제시하고 조기 합의를 유도한다는 점을 악용했죠.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입니다. 유사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의심한 보험사들의 의뢰로 경찰이 수사해 덜미를 잡습니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해 7월 A씨 일당 59명을 검거했고, 이중 A씨 등 주범 14명은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보험사기 범죄로는 이례적으로 무거운 징역 7년형을 선고했지만, 지난달 13일 2심 판결에서 3년 6개월로 감형 받았습니다.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 보험사에 일부 금액을 변제했다는 점 등이 참작됐죠. 주범 붙잡혀 징역 살게 됐지만… ‘보험빵’은 세포분열 중 그러나 A씨가 쏘아올린 ‘보험빵’의 작은 공은 경기 북부, 서울 마포, 강서 등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마네킹으로 단순 가담했던 공범들도 다시 자신의 지인들을 끌어들여 사기를 답습한 거죠. 의정부 일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9월 검거된 B씨의 조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B씨 일당이 가로챈 금액만 20억원에 달했습니다. B씨 일당의 범행은 한층 교묘하게 진화했습니다. SNS로 모집한 알바의 명의로 차량을 빌려 보험사에서 누적된 사고 경력 인지할 수 없도록 했고, B씨를 비롯한 모집책은 사고 차량에 탑승하지 않아 추적을 피했습니다. SNS를 보고 자원한 공범 중 누군가가 겁을 먹고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뒤 잠적하자 혹시나 경찰에 자수하지 않도록 찾아내 마구 폭행하기도 했지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20대의 보험사기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적발된 사람만 2019년 1만 5668명에서 지난해 1만 8619명으로 3000명 가까이 늘었지요. 전체 보험사기 적발 건수 중 102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전체의 16.4%에서 2019년 16.9%, 지난해 18.8%를 차지했습니다. 점차 좁아지는 취업문,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될 것이라는 공포, SNS 속 화려한 ‘플렉스’의 향연에 젊은이들을 향한 범죄의 유혹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되돌아오겠지요.김희리·유대근 기자 hitit@seoul.co.kr
  • 밤마다 긁적긁적 만성 두드러기… 환자 70% ‘원인 아리송’

    밤마다 긁적긁적 만성 두드러기… 환자 70% ‘원인 아리송’

    40대 이모씨는 8년 전 만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다리에 가려움증이 생겼으나 이내 온몸으로 번졌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긁다 보면 피부가 금세 부풀어 오르고 통증도 심해졌다. 잠결에 긁는 바람에 상처가 난 적도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건조할 때는 증상이 더 악화된다. 그는 “피부과를 찾아가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면서 “하루 한 알씩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출장이나 여행 때는 반드시 항히스타민제를 챙긴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질 않아 고민이다”고 호소했다.두드러기는 일상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 가운데 하나다. 흔히 피부 아래쪽에 혈관에서 빠져나온 체액이 고여 발생하는 혈관부종과 대비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인구의 20% 정도가 일생에 한 번 이상 두드러기를 경험한다. 피부과 외래환자의 6% 안팎이 두드러기 환자이며, 이 가운데 20~40대가 절반을 차지한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붉은색이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과 비슷하다. 피부가 두드러지는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인구 20%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 급성 두드러기는 며칠부터 최대 6주 이내에 대부분 호전된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음식물이나 약물, 감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음식물이 원인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몸 안에서 분해되거나 바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보다는 가렵고 붓는 증상이 생기는 동안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의 적절한 투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한다. 심하면 수년간 지속적으로 두드러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 가운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는 70%에 이른다. 감염이나 대사·내분비계 이상, 악성 종양, 정신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30% 정도는 자가면역과 관련된 발병으로 분류된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부풀어 오른 부위가 급성보다는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고주연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만성의 경우 증상이 매일 쉬지 않고 발생하는 지속형과 수일 또는 수주일 불규칙한 간격으로 발생하는 간헐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각종 검사를 해도 밝혀내기가 쉽지 않아 환자의 일상생활이나 환경, 섭취하는 음식물 등을 조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만성이라 하더라도 평생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증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 30%는 자가면역과 관련된 발병 두드러기가 다소 약화됐다고 해서 무심코 넘겼다간 증상이 재발하고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계속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보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약물 사용으로 두드러기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됐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드러기 발생의 주된 원인인 히스타민(외부 자극에 대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등의 작용을 차단해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비로소 완치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선 일상 생활이나 환경, 섭취 음식물 등을 통해 두드러기가 재발할 여지는 없는지 의사와 환자가 함께 추적, 관찰하는 게 좋다. 질병청도 두드러기 증상이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증상이 약해지지만 두드러기가 1년에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50% 정도는 1년 안에 증상이 호전되며 5년 내에는 85%가 좋아진다.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5% 안팎이다. 다만 두드러기 증상이 심하거나 자가면역 체계에서 비롯된 두드러기는 꾸준한 진료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만성두드러기를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혈액검사와 함께 간염과 갑상선질환에 대한 검사, 알레르기 원인검사와 피부 조직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질병청은 “두드러기는 많은 경우 일시적이고 피부증상을 제외하고는 큰 증상이 없는 질환이지만, 만성적인 경우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피부과 의사의 진료와 상담을 권하고 있다. 만성두드러기에는 혈액 순환과 관련된 한랭두드러기와 땀 배출 기능 저하에 따른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다. 한랭두드러기는 차가운 공기나 찬물 등 추위에 노출됐다가 다시 따뜻해질 때 증세가 생긴다. 추위에 드러난 신체부위가 많을 때는 전신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1년에 여러 번 반복되면 원인검사 받아야 김규석 경희의료원 한방피부센터 교수는 “피부 쪽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차가운 온도 자극에 혈관이 수축될 수 있다”면서 “한방에서는 피부까지의 혈액 순환을 늘리는 한약과 침, 뜸 등의 치료를 통해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자칫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서성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찬물에서 수영하는 것과 같이 온몸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피부로 과도한 수분이 유출돼 저혈압, 어지러움, 쇼크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땀을 제대로 흘리지 못해 신체의 열 조절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콜린은 세포막의 삼투압과 혈압을 조절하고 신경전달 등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액체 물질이다.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갑자기 땀이 잘 나지 않으면서 발산되지 못한 열이 발진과 따끔거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고온의 목욕 등으로 체온이 오를 때 생긴다. 좁쌀 크기의 두드러기가 나타나며 가려움보다 따가움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하면 두통이나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고 주로 20대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In&Out] 신뢰와 보험 그리고 한방진료/추호경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변호사)

    [In&Out] 신뢰와 보험 그리고 한방진료/추호경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변호사)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푹 빠져 있다. 특히 젊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연로한 총리 윈스턴 처칠에게 ‘신뢰가 가장 소중한 헌법적 가치’라고 설파하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었다. 신뢰의 가치는 비단 정치 영역에서만 강조되는 게 아니다. 금융산업, 특히 보험이야말로 신뢰가 가장 잘 지켜져야 할 분야다. 초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의 임기를 마치고 변호사로 돌아온 뒤 의료 사건을 많이 맡다 보니 보험과 관련되는 일도 자주 접한다. 최근에는 유명 정형외과에서 양쪽 무릎관절 줄기세포이식수술을 받았으나 결과가 안 좋아 3년간 고생한 환자를 봤다. 연골도 형성이 안 됐고 줄기세포는 보이지도 않아 처음 수술한 의사의 과실이 많아 보이는 사건이었다. 문제는 최초 수술과 대학병원으로 전원된 후의 두 번째 시술 과정에서 든 1억원 가까운 진료비가 모두 실손보험으로 처리된다는 것이었다.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군 시절 부하였던 분이 교통사고를 당했기에 문병을 다녀왔다. 헤어질 때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나온 그는 아까 옆 침대에서 핸드폰으로 게임하던 환자의 경우 보험회사도 모르게 출퇴근하는 ‘나이롱환자’라고 귀띔해 줬다. 보험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 때문인지 최근 자동차보험 문제에도 관심 갖게 됐다. 시내버스 한의원 광고판에 ‘교통사고 전문’이라고 돼 있는 걸 보고 이상해서 배경을 알아봤다. 사실 의료중재원장 시절 공정하고 헌신적인 한의사 감정위원 덕분에 어려운 사건을 해결했었고, 척추관 협착이 왔을 때 심한 통증을 한방요법으로 이겨내서 한방 쪽에는 호의적인 편이었다. 그런데 일부 한의원이 교통사고 환자를 다루는 방식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본인부담금 없이 자동차보험으로 커버된다고 해서 침·뜸·부항·물리치료·첩약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시술하는 걸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거의 동일한 목적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진료 항목들을 제한 없이 시행하는 게 옳은 것인가. 자동차보험 환자의 4분의3은 첩약을 다 복용하지 않고 버린다는데 굳이 미리 조제해 놓은 10일치 첩약 1상자를 환자마다 다 주는 게 올바른 처방인가. 물론 이런 시각이 어떤 확증편향에 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보험 관련 의료인의 신뢰 문제도 한번 짚어보아야 할 때라고 본다. 나는 동의보감에 나온다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플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증가한 것이 병원치료비의 46.4%를 차지하는 한방진료비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대한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내며 반발했다. 이렇게 각만 세워선 통하지 않는다. 통하지 않으면 신뢰도 얻을 수 없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급성장한 한방진료비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것도 아니고, 한의업계도 갑자기 ‘교통사고 전문’을 표방하며 무리한 진료를 해 모처럼 정착돼 가는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깨트려서는 안 된다. 이참에 한의사단체, 보험업계, 시민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권익과 환자의 건강권을 지키고, 의료인의 진료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정부도 조력자로 도와주길 기대한다.
  • “사랑하셔서 그래요” 주먹질당한 연인에 ‘또 한방’ 먹인 경찰

    “사랑하셔서 그래요” 주먹질당한 연인에 ‘또 한방’ 먹인 경찰

    84% “신고 대부분 연인 말싸움서 비롯”87% “교제 끝낼 수 있는데 하지 않아”처벌 원치 않는 경우 많아 ‘낭비’ 인식“적극 출동·조사하면 피해 최소” 지적“남자분이 많이 사랑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대화로 좋게 푸세요.” A씨는 최근 헤어진 전 남자친구 B씨의 데이트폭력을 견디다 못해 112에 신고했다가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A씨는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불법촬영한 B씨와 헤어진 뒤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했다. B씨는 A씨 집을 찾아가 “만나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고 이후에도 경찰은 ‘사사로운 일에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지 마라’, ‘남자분이 욕을 했냐, 창문을 깼냐.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경제적·성적 폭력 등을 가리키는 데이트폭력 사건의 경찰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 4136건에서 2019년 1만 9940건으로 증가 추세다. 피해자는 늘고 있지만 데이트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들이 사건을 사소한 다툼 정도로 여기고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술지 ‘한국범죄심리연구’에 실린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찰관의 태도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는 경찰관 31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5%가 데이트폭력 신고 전화의 대부분이 연인 간 말싸움에서 비롯됐다고 답했다. 87.1%는 대부분의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연인 관계를 끝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답해 사건 발생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단체는 데이트폭력 범죄의 본질에 대한 경찰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는 “데이트폭력은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라 피해자가 초기에 폭력으로 인정하기 쉽지 않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를 용서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별을 통보한 뒤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관계를 끝내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경찰관 다수가 데이트폭력 사건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확인된다. 응답자의 91.0%는 데이트폭력 사건을 처리하는데 성과 대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고 했고, 73.3%는 데이트폭력 사건의 신고 전화를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데이트폭력은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신고를 하더라도 처벌 의사를 철회하는 경우가 많아 수사력을 낭비하는 사건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선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데이트폭력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가해자에게 접근 금지 경고장을 보내는 등 적극 수사하려 해도 피해자가 변심해 수사를 원치 않는다고 하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공동대표는 “경찰의 고충도 이해하나 경찰이 사건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적극 현장에 출동하거나 조사한다면 피해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더 큰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이 약은 도핑 위험이 없나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이 약은 도핑 위험이 없나요?”

    운동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행위인 ‘도핑(doping)’. 도핑은 프로 스포츠 업계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와 생활체육에도 침투해있는데요.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본인이 운영하는 야구 교실에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하는가 하면 피트니스 업계에선 약물 복용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도핑은 전문의약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일반의약품이나 한약과 생약제제에도 주의해야 할 성분들이 있는데요. 생활체육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관심이 높아진 ‘도핑’에 대한 궁금한 점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도핑이란? 도핑이란 경기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금지된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약물이 아니더라도 기술 도핑, 기계 도핑도 있습니다. Q. 도핑테스트란? 한국스포츠에서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대상은 시간·비용의 문제로 전수조사가 아닌 상위랭크 되거나, 언론에 언급되는 핵심선수들을 표적 조사로 진행됩니다. 올림픽의 경우에는 개인종목 8위 이내, 단체종목 4위 이내 전수조사, 월드컵은 16강부터는 100% 전수조사하며 각 스포츠마다 약물 규정이 약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Q.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유명한 도핑 사건 사이클의 황제라고 불렸던 랜스 암스트롱 선수가 있습니다. 암을 극복하고 약 3주간 프랑스 지역을 자전거로 일주하는 세계 최고의 사이클링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무려 7년 연속 우승한 선수인데요. 그런 그가 2012년 주변 동료들의 폭로로 도핑을 적발당해 모든 기록을 삭제당하고, 사이클계에서 영구추방 당했습니다. 이 선수가 사용한 약물로 유명해진 것이 바로 적혈구형성인자인 EPO인데요, 인위적으로 사람 몸에 EPO를 주입하게 되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운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혈구 과다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 되려 선수들의 건강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Q. 도핑의 부작용은? 도핑을 금지하는 것은 부정하게 성적을 내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선수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더 큽니다. 도핑 약물마다 부작용은 좀 다른데요, 대표적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살펴보자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체내에서 남성호르몬처럼 작용합니다. 초기에는 강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체내에서 남성호르몬이 충분하다고 인식해서 호르몬 교란이 나타나고 성 기능 퇴화, 무정자증, 고환위축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수염이 나거나 체형이 바뀌고 목소리가 두꺼워지는 경우도 있고, 불임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도핑이 전문의약품에만 한정되는 이야기인가요? 전문의약품이 대부분이긴 하나 일반의약품이나 한약에도 있긴 합니다. 주의해야 할 성분이 에페드린입니다. 보통 에페드린 주사는 본디 극심한 기침 등에 처방됩니다. 하지만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고, 노르에피네프린 증가로 기초대사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열량이 많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한방에서도 에페드린이 포함된 마황이라는 제제를 다이어트 한약으로 많이 쓰는 이유입니다.Q. 약국에 도핑 관련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었나요? 체육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또는 운동 관련 대회에 나가시는 아마추어분들이 도핑에 걸릴 성분이 있냐고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주의해야 할 성분의 큰 분류만 말씀드려보자면 아나볼릭스테로이드, 성장호르, 천식약물(베타2 작용제), 이뇨제 및 은폐제, 흥분제, 마약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등이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것은 복용하는 약이나 맞고 있는 주사가 있다면 감독님이나 도핑위원회 측에 필히 사전에 알려야 합니다. Q. 늘어난 생활체육 인구, 일반인이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은? 도핑방지위원회 사이트가 있습니다. 약물을 검색하면 해당 약물의 적법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치료목적으로는 사용면책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라면 사전허가를 취득해야 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형우 김민지 기자 hwkim@seoul.co.kr
  • 건강 약국수 호로록 입으로 북한강 풍경 스르르 눈으로

    건강 약국수 호로록 입으로 북한강 풍경 스르르 눈으로

    “시원한 막국수 드시고 건강하게 삽시다.” 국민음식으로 자리잡은 춘천 막국수가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당뇨,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늘면서 메밀로 만든 막국수가 건강을 지켜 주는 ‘약국수’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에서 벗어나려는 현대인들의 건강 염려도 막국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척박한 땅 어디서든 잘 자라는 메밀을 원료로 배고픈 시절 허기를 달래던 구황음식에서 사람을 살리는 건강음식으로 대접받는 것이다. 주로 갓 눌러낸 막국수 사리를 얼음이 동동 떠 있는 동치미에 말아 먹는 심심한 물막국수, 양념장과 오이냉채 등 채소를 곁들여 비벼 먹는 새콤달콤한 비빔막국수로 먹는다. 강원 춘천에는 2~3대째 손맛을 이어 오는 유명 막국수집이 많은데 이곳을 찾는 마니아들이 동호회까지 만들었다. 막국수는 강원도 산골 향토음식이다. 막국수라는 말의 유래는 다양하다. 제분시설이 열악했던 시절 메밀의 겉껍질과 속메밀이 막 섞인 채 가루를 내어 면을 만들었다고 해서 막국수로 불렸다는 설, 맛이 좋아 맛국수에서 유래했다는 설, 정성을 들이지 않고 막 만들어 내는 국수여서 막국수라는 설 등등. 정설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해서 먹을 수 있는 ‘서민층의 국수’라는 뜻이 담긴 것만은 분명하다. 막국수 원료인 메밀은 성질이 차가워 더위로 지친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성분도 많이 함유돼 있다. 우선 메밀에는 루틴,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B1, 비타민 B2, 니코틴산,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변비 예방, 소화 촉진, 동맥경화 예방, 다이어트, 항산화, 뇌졸중 예방, 혈압 조절, 당뇨,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메밀을 약재로 썼다. 중국 본초강목에서는 ‘메밀은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의 찌꺼기를 없애준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비, 위장에 1년간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내려간다. 메밀 잎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진다’고 돼 있다. 메밀의 대표 웰빙 성분은 루틴이다. 비타민 P로도 불린다. 항산화 성분으로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 혈관의 노화를 막아 준다. 뇌졸중, 동맥경화 환자에게 메밀을 권장하는 이유다. 몸에 염분이나 스트레스가 쌓여 올라가는 혈압을 낮춰 준다. 예부터 고혈압 환자에게 메밀가루를 물에 탄 뒤 꿀을 넣어 마시게 했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루틴이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활동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루틴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수용성이라 메밀국수 국물과 메밀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마시는 게 좋다. 시원하게 막국수를 먹고 난 뒤 간장이나 양념장을 섞은 따듯한 메밀 삶은 물을 한 컵씩 마시는 것도 그런 연유다. ●두부보다 식물성 단백질 풍부 메밀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식물성 단백질 함량은 두부보다도 높다. 특히 리신, 트레오닌, 트립토판은 쌀, 보리, 밀 등엔 부족한 아미노산이다.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변통에 이로운 곡물로 쳤다. 식이섬유는 겉껍질 성분이 많이 섞인 거뭇한 가루에 훨씬 많다. 메밀가루엔 전분 분해 효소 등 각종 소화효소도 많이 들어 있어 메밀로 만든 음식은 소화가 잘 된다. ●몸이 차다면 열성 겨자와 온면으로 즐기길 다만 껍질 부위에 살리실아민 등 독성 물질이 소량 있어 해독을 위해 막국수를 먹을 때 무생채나 무즙을 별도로 먹는 게 좋다. 성질이 찬 음식이어서 평소 몸이 찬 사람이 막국수를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열성 식품인 겨자를 넣은 뒤 따뜻한 국물을 부어 온면으로 먹는 게 좋다. 100% 메밀가루로 막국수를 만드는 집은 드물다. 춘천 지역 유명 막국수집 대부분이 메밀 60~80%에 전분이나 밀가루를 섞는다. 메밀가루를 100% 사용하면 뚝뚝 끊어져 식감이 떨어지고, 만드는 과정도 간단치 않다. 막국수는 이렇게 배합한 메밀가루를 되게 반죽해 틀에 넣고 기계로 눌러 만든다. 틀에서 나오는 면발은 곧바로 물이 펄펄 끓는 솥으로 쏟아지게 해 삶는다. 한소끔 삶은 뒤 냉수로 씻으면 탱글탱글한 막국수 면이 된다. 이렇게 만든 면에 오이채나 달걀 반쪽, 양념장, 김가루를 더한다. 취향에 맞게 식초나 설탕, 겨자를 곁들인다. 춘천에 있는 평양막국수 황연희 대표는 “100%면은 일단 뚝뚝 끊어져서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기가 어렵고 쫄깃한 식감을 주기 위해 전분을 어느 정도 섞어서 만든다”고 말했다.춘천에는 막국수 양대 명가가 있다. 동치미 육수와 심심한 양념으로 전통의 맛을 내는 유포리막국수와 사골육수에 동치미를 섞어 가느다란 면과 어우러지게 내는 샘밭막국수다. 춘천막국수를 널리 알린 원조집들이다. 모두 춘천의 북쪽 소양강댐 아래에서 성업 중이다. 1966년 문을 연 유포리막국수는 3대째 내려온다. 대를 이어 물려받은 황석준(36) 사장은 “할머니가 옛날 음식 솜씨가 좋아 집에 놀러 오는 사람들에게 막국수를 만들어 주시던 게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가 만드는 두꺼운 면발은 고소하고 진한 메밀향을 느낄 수 있어서 처음부터 이 면발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밭막국수는 1970년 겨울 문을 열었다. 어머니 때부터 시작해 2대째 물려받은 조성종(51) 사장은 “옛날 어른들은 막국수는 잇몸으로도 씹을 만큼 끊어져야 한다고 해서 그 말대로 면을 만들고자 했다”며 “면이 굵으면 식감이 살지 않아 쌀,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2대8로 배합해서 면을 얇게 뽑는다”고 말했다. 냉면과 다르게 질겨지지 않도록 전분을 넣지 않는 게 조씨의 철학이다.이렇다 보니 춘천막국수는 유포리파, 샘밭파로 갈린다. 춘천 지역 기관장들과 공무원들이 많이 찾아 구내식당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특히 유포리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라 숙취 해소에 좋다는 평을 얻는다. 샘밭막국수는 기관장들이 샘밭회라는 동호회까지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춘천시 중심지에 있는 별당막국수, 부안막국수, 남부막국수 등 유명 막국수집들이 즐비하다. 춘천에는 2000년대 초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아 골목마다 마을마다 막국수집들이 늘었다. 최근에는 신북읍 소양강댐으로 오르는 도로 옆으로 닭갈비와 막국수집들이 많이 생겨 새로운 먹거리 타운을 이룬다. 코로나19로 답답해진 요즘 북한강을 따라 춘천을 찾아 시원한 막국수 한 사발씩 드시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하이트진로, ‘두껍상회’ 전주에 상륙하다

    하이트진로, ‘두껍상회’ 전주에 상륙하다

    하이트진로가 5월 1일 전주 객리단길(전주시 완산구 다가동)에 캐릭터샵 ‘두껍상회’를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주점은 전주 고유의 분위기를 담은 외관과 인테리어로 차별화했다.전주점에서는 ‘요즘 쏘맥잔’, ‘진로 한방울잔’, ‘두꺼비 키링’ 등 하이트진로의 대표 인기 굿즈 100여종을 판매한다. 이전 지점 굿즈 판매 데이터로 인기 제품만을 모아놓은 ‘베스트셀링 존’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소맥 자격증 발급, 소셜미디어(SNS) 이벤트, 럭키박스 판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매일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8시간 동안 운영되며, 미성년자의 출입은 제한된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전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전주점은 6월 13일 까지 운영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OO학교·OO병원 있어 종합적 산정?”… 의문만 키운 공시가 근거

    “OO학교·OO병원 있어 종합적 산정?”… 의문만 키운 공시가 근거

    교육·공공시설·부동산원 정보만 나열1년 만에 역전된 공시가 설명은 없어집주인이면 다 아는 정보로 생색낸 셈“단지 주위에 교육시설로 새뜸초·새뜸중·새롬고, 공공편의시설로서 오케이한방병원·새롬동주민센터·다정동주민센터·세종세무서가 존재함. 교통 여건과 공공·편의시설 접근성, 세대 수(222세대), 경과 연수(4년), 층·위치·향, 전용면적, 거래가격, 가격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공시가격을 산정했음.”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전용면적 98㎡ 12층 B호 공시가격은 지난해 5억 4400만원에서 올해 9억 400만원으로 66.2%나 올랐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공시가격을 산정한 근거라며 공개한 자료는 이게 전부다. 지도만 보면 알 수 있는 몇 가지 교육시설과 공공편의시설,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부동산테크’ 시세(11억 5000만~13억 5000만원) 정보 등을 열거했을 뿐이다. 이 아파트와 같은 동 동일면적 10층 A호는 8억 99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됐다. 2개 층과 집의 방향 차이로 종합부동산세 희비가 엇갈렸다. 종부세는 1가구 1주택 기준 9억원 초과 주택에 부과된다. 종부세를 피한 10층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은 5억 4700만원으로 종부세 대상이 된 12층보다 오히려 300만원 높았다. 집주인 입장에선 1년 만에 공시가격이 역전된 원인이 궁금할 수밖에 없지만, 이 아파트 모든 주택엔 똑같은 내용의 설명만 제공됐다. 국토부가 29일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를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공개했지만, 어떻게 산정했는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깜깜이’란 지적이 나온다. 산정 자료라면서 수록한 정보가 단지 주변환경과 주택연식, 세대수, 방향 등 기본적인 내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집주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보로 생색만 낸 셈이다. 공시가격 산정의 가장 중요한 잣대인 시세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서울 서초동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1㎡ 23층은 14억 48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준공된 신축이라 부동산테크 시세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인근 마제스타시티 아파트가 각각 15억 8500만원과 16억 2500만원에 거래된 걸 참조해 공시가격을 매겼다. 문제는 마제스타시티의 두 거래는 전용면적 59㎡라는 것이다. 서초센트럴아이파크보다 훨씬 작은 면적 주택가격을 공시가격 산정 근거로 삼은 셈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센트럴아이파크 81㎡ 23층은 지난해 10월 12억 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있다.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15%나 높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토부가 이번에 내놓은 공시가격 산정 자료는 ‘날림’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라며 “정부가 모든 주택 공시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사정에 밝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치유해 ‘봄’

    치유해 ‘봄’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웰니스 관광지’ 7곳을 선정했다. ‘자연·숲치유’와 ‘힐링·명상’, ‘한방’, ‘뷰티·스파’ 등 4개 테마로 나눠 추천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을 합해 만든 신조어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뜻한다.●울진 금강송·정선 하이원 자연에 스며들다 ‘자연·숲치유’ 부문은 관광객 밀집도가 낮고 자연 속에서 치유가 가능한 곳이 선정 기준이다. 경북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HAO 웰니스’ 등이 이 부문의 체험 관광지로 추천됐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세계 최대 금강송 군락지에 터를 잡은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금강송테마전시관, 금강송치유센터, 수련동, 황토찜질방, 스파, 유르트, 금강송숲길탐방로 등의 시설을 갖췄다. 숲 치유, 요가·명상, 울진의 자연을 담은 저염 건강식 체험, 테라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하이원리조트 HAO 웰니스’는 하이원리조트가 설계·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요가·명상&꽃차·아쿠아 요가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늘길을 걷는 도보여행,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키즈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정선 로미지안 가든·증평 휴양림에 빠져들다 ‘힐링·명상’ 부문은 마음의 면역을 튼튼히 하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강원 정선의 ‘로미지안 가든’, 충북 증평의 ‘좌구산 자연휴양림’ 등이 이 부문 추천 여행지다. ‘로미지안 가든’은 ‘정선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리왕산 화봉 550고지에 ‘치유와 성찰의 숲’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23개의 힐링 테마 조형물과 5개의 트레킹 코스를 갖췄고 원시림 속 삼림욕장과 건강측정실, 베고니아 하우스 원예치유실, 음악치유실, 모래치유실 등 다양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좌구산 자연휴양림’은 숲치유를 위한 휴양림이 중심 시설이다. 힐링명상센터, 꽃차 만들기, 시음 체험 등의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짚라인 등의 놀거리도 갖췄다.●서울한방센터·완주 체험마을서 의술 느끼다 ‘한방’ 부문은 우리 전통 의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을 선정했다. 서울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 전북 완주 ‘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 등이 추천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우리나라 최대 한약재 유통지인 서울약령시장에 자리잡은 한방복합문화체험공간이다. 아름다운 한옥 건물에서 한의약박물관 전시관람, 족욕 및 한방체험, 약선음식체험, 한방카페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에서는 진맥, 건강 쑥뜸 등의 치료 프로그램과 이색적인 황토한증막 체험, 옛 금광동굴, 마을산책길 걷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인천 파라다이스서 건강·아름다움 다잡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더 스파 앳 파라다이스’는 아로마 오일과 꽃차 등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공사는 “오행(사상)에 맞는 아로마 오일과 꽃차를 활용한 개별 맞춤 뷰티·스파 프로그램, 국내 가장 오래된 암석의 구성물을 주 원료로 하는 풋케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며 “코로나19 회복 이후에 인천공항 환승 외래관광객 대상의 환승투어상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서울신문 DB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협상담당관 전동욱 ■방위사업청 ◇산하기관장 임명△국방기술품질원 원장 허건영 ■한국산업인력공단 ◇별정직 임용△국제인력본부장 김성재△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김진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박천일△회원지원본부장 김병유△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 장석민△기획조정실장 박성환△FTA활용정책실장 조윤재△회원지원실장 박연우△국제협력실장 김기현△동향분석실장 조상현△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이상헌△취업연수실장 이정석△신성장연구실장 홍상수△유라시아실장 여종욱 ■주택도시보증공사 △자산관리본부장 유숭종△인사처장 정태선△금융기획실장 이호철△금융심사처장 강신균 ■한경텐아시아 △편집국장 김순신 ■키움증권 ◇임원 업무 조정△ICT본부장 노진만△경영관리본부장 유경오 ◇팀장 임명△RA운용팀장 이준국 ■자생의료재단 △분당자생한방병원장 김경훈△울산자생한방병원장 김동우
  • 주 200만원 안팎 한의원 고급 병실… 車사고 ‘나이롱 환자’ 도 넘은 호객

    주 200만원 안팎 한의원 고급 병실… 車사고 ‘나이롱 환자’ 도 넘은 호객

    보험사, 한의원 지급비용 의과의 2배과도한 의료수요로 보험료 인상 압박작년 차보험 공제비 절반 ‘한방진료비’최근 일부 한의원이 교통사고로 허리가 삐었거나 단순 타박상 정도의 가벼운 부상을 당한 환자를 대상으로 ‘고급 병실 마케팅’을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과잉 입원진료 탓에 나가는 보험금이 많아지면 결국 보험료가 올라 손해보험 가입자 전체가 피해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입원실을 운영하는 일부 한의원은 고객에게 고급스럽게 꾸민 상급병실(1~3인실)을 권하며 홍보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메모리폼 모션베드와 프리미엄 침구’, ‘고급 안마의자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나오는 대형 벽걸이 TV’ 등 병실의 시설 사진을 올리며,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안락하다고 홍보하는 한의원 광고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의원 입원실을 이용하는 교통사고 환자는 척추 염좌 등 상해급수 12∼14급의 경상환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병실의 일주일 입원진료비는 200만원 안팎으로 비싼데 침·뜸·부황 등 치료비보다 병실 이용료와 밥값이 비용을 높이는 원인이다. 예컨대 지난해 한 입원실 한의원에서 치료받은 12급 경상환자 입원진료비 내역을 보면 총진료비 183만원 중 치료·처방비는 22만원 남짓이었고, 병실료와 식대로 161만원이 청구됐다. 일부 한의원은 지난해 전체 입원진료비 가운데 상급병실료 비중만 70%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 상위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가 한의원 등에 지급한 경상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6만 4000원으로 의과(병의원, 32만 2000원)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보험사 4곳에 청구된 상급병실 이용에 따른 추가 병실료는 2019년 1분기 1억 1100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32억 8600만원으로 19배 폭증했다. 일부 한의원들이 경상환자들에게 비싼 고급 병실을 권할 수 있는 건 현행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의 애매함 탓이다. 표준약관에는 병실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을 입원했을 땐 7일까지 병실의 입원료를 전액 보험금으로 지급하게 돼 있다.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일반 병실(4인실 이상)을 이용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 7일까지 상급병실을 이용해도 비용 전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한의계에서는 상급병실 마케팅을 두고 “환자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선에서 안락한 치료를 받도록 돕는 게 무슨 문제냐”는 항변과 “지나친 마케팅 탓에 모든 한의원이 도매금 취급을 받는다”는 비판이 함께 나온다. 손해보험업계는 상급병실 마케팅 등 경상환자 진료 관행이 결국 보험료 인상 압박을 가중한다고 주장한다. 경상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한방 진료비가 자동차보험·공제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7.4%(잠정)로 절반에 육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넷플릭스·안마의자 있어요” 호텔인 줄 알았더니…한의원 교통사고 입원실

    “넷플릭스·안마의자 있어요” 호텔인 줄 알았더니…한의원 교통사고 입원실

    ‘호텔급 병실’로 꾸며 홍보한의원 상급병실료 2년간 19배로 폭증한방 경상 진료비, 병의원의 2.4배 안마의자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초기화면이 띄워진 대형 벽걸이 TV,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한 입원실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고급 숙박업소 광고처럼 보이지만 실은 의료기관, ‘교통사고 입원실 한의원’을 홍보하는 광고다. 최근 교통사고 입원실 한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척추 염좌(근육 또는 인대 손상) 등 상해급수 12∼14급 경상환자가 대부분이다. 경상환자임에도 일주일 입원진료비는 200만원 안팎으로 매우 높은 편이고, 고가 입원비의 대부분은 상급병실료, 즉 1∼2인실과 밥값이다. 지난해 한 입원실 한의원에서 치료받은 12급 경상환자의 실제 입원진료비 내역을 보면 총진료비 183만원 중 침·뜸·부황 ‘세트 치료’와 첩약 처방을 다 합쳐도 22만원 남짓인데, 병실료와 식대로 161만원이 청구됐다. ‘호텔급 병실’로 환자유인…‘네트워크’도 등장 7일 자동차보험 상위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따르면 상해급수 12∼14급 경상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는 의과(병의원)가 2019년 기준으로 32만 2000원인데 비해 한방은 그 2배가 넘는 76만 4000원이나 된다. 상급병실료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한의원은 지난해 전체 입원진료비 가운데 상급병실료 비중만 70%를 웃돈다. 한의원의 ‘상급병실 마케팅’이 활발해지며 자동차보험 한방 상급병실료 청구액도 치솟고 있다.한의원 상급병실료 2년간 19배로 폭증 이들 4개 보험사에 청구된 상급병실료(상급병실 이용에 따른 추가 병실료)는 2019년 1분기 1억 1100만원에서 작년 4분기 32억 8600만원으로 폭증했다.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19배가 된 것이다. 같은 기간 의과 의원급의 상급병실료는 2억 9600만원에서 2억 8400만원으로 되레 감소했다. 최근에는 전국의 입원실 한의원으로 구성된 ‘교통사고 입원실 네트워크’라는 신종 의료기관 네트워크도 등장해 성업 중이다. 교통사고 입원실 네트워크는 교통사고 입원실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동으로 홍보·상담을 진행해 환자의 문의를 받아 회원 한의원을 안내한다. 교통사고 경상환자 위주의 상급병실 마케팅과 관련해 한의계는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애쓴 결과라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업계는 한방 의료기관의 상급병실 마케팅 등 경상환자 진료 관행이 과도한 의료 수요를 일으켜 결국 보험료 인상 압박을 가중한다고 주장한다. 경상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한방 진료비가 자동차보험·공제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7.4%(잠정)로 절반에 육박했다. 공제를 제외한 손해보험 자동차보험만 놓고 보면 한방 비율이 52.6%로 의과를 이미 추월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한의원이 호화병실 마케팅으로 불필요한 입원을 유도하고, 이 비용은 결국 전체 가입자의 몫”이라며 “2천400만 가입자의 보험료가 누수되지 않게 자동차보험 상급병실 수가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착] 숯가마에서 뜨거운 한 표… 이색 투표소 모음

    [포착] 숯가마에서 뜨거운 한 표… 이색 투표소 모음

    4·7 재보궐선거를 맞아 서울과 부산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모여들었다. 대부분의 투표소는 관공서와 학교 강당에 설치되지만, 해당 지역에 이러한 시설이 없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 민간 시설에 투표소가 설치되기도 한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신촌동 제1투표소인 서대문구 숲속 한방랜드 찜질방이었다. 유권자들은 숯가마 사우나라고 적힌 투표소에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종로구 자하문주유소도 이날 투표소가 마련됐는데 유권자들은 주유 기기 사이로 줄을 서 투표를 마쳤다.장난감이 가득한 서울 마포구 도화장난감 대여점과 서대문구의 썬팅업체, 도봉구의 자동차 대리점도 이날은 투표소로 변신했다. 부산 역시 태권도장, 만화체험관, 검도관 등에 투표소가 차려져 이색 풍경을 만들었다. 이날 투표소로 사용된 시설에는 선관위가 사용료를 지불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힐랜드, 헬스케어 3.0 플랫폼 구축 MOU

    힐랜드, 헬스케어 3.0 플랫폼 구축 MOU

    헬스케어3.0플랫폼 업체 ㈜힐랜드가 유전자 기반의 생명공학 기술 전문업체 ㈜큐브메디컬과 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차별화된 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 Bio 기술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 최적의 양.한방 진료프로그램, 힐링 캠프 등을 통해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맞춤형 헬스케어 3.0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강과 뷰티,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이며, 특히, 마케팅 플랜도 함께 기획하여 양사 협력하기로 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80명 한방에 감금” “피바다 눈앞”… 울부짖는 미얀마

    “80명 한방에 감금” “피바다 눈앞”… 울부짖는 미얀마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뜨자 경찰이 총을 들고 서 있었다. 꿈인 줄 알았는데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미얀마 시민 흐닌(23)은 지난달 3일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가 400여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체포됐다. 식민지 시대 고문으로 악명 높은 인세인 교도소로 끌려가 80여명의 다른 사람들과 지냈는데, 침대도 없이 모두 바닥에서 구겨져 자야 했다. 화장실도 한 곳뿐이었다. 그는 “매일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했고, 일부는 의식을 잃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쿠데타 항의 시위 도중 억류·구금됐다 풀려난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처참한 생활을 전했다. 군경의 구타와 폭행은 일상적이었다. 일부는 주먹과 경찰봉 등으로 마구 구타당했고, 또 다른 이들은 이마에 고무 탄환을 맞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뿐 아니라 군경의 밤샘 수색 도중 집에서 끌려나온 이들도 많았다. 옷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붙잡혀 잠옷만 입은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시민 시리(19)는 “경찰들은 학생 지도자들도 심하게 고문했다”며 “그곳에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미쳐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사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 양곤지점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이 회사 차를 통해 퇴근하던 중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곧장 외교부, 금융감독원 등과 화상회의를 열고 회사별 미얀마 상황과 비상 연락체계 등을 점검했다. 앞으로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비상 대응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소수민족 반군이 군부에 대항해 결집하면서 내전으로 커질 가능성도 짙어졌다.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유엔 미얀마 특별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피바다’(bloodbath)를 목전에 뒀다. 군부가 대화에 나설 때까지 기다리면 상황은 악화할 뿐”이라며 “안보리가 집단행동을 위한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쿠데타에 대항하는 민주진영의 결집도 이어진다. 이날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군사정권에 맞서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군부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한 2008년 군부 헌법을 폐기하고, 소수민족 권익 보장 등을 담은 ‘연방민주주의헌장’을 공개했다. 앞으로 군부 헌법을 대신할 과도 헌법으로 소수민족의 자결권 등을 보장하면서 이들 무장조직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이 같은 흐름에 함께하고 있다. 앞서 군부는 지난달 23일 민주화 시위를 벌인 소모투·얀나잉툰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재한 미얀마인 3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지명수배령을 내렸다. 이들은 군의 압박에 위축되기는커녕 고국에 돌아가 계속 시위를 벌이겠다며 카친독립기구(KIO) 등 소수민족 무장조직에 합류할 뜻도 밝혔다. 정범래 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조만간 태국에서 소수민족 연방군대가 창설되면 국내 미얀마 유학생과 노동자들이 직접 건너가 입대할 계획”이라며 “조국에 전쟁이 난다면 더는 멀리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치료궁합만 잘 맞아야”…인천 미추홀구청장 성희롱 고소당해(종합)

    “치료궁합만 잘 맞아야”…인천 미추홀구청장 성희롱 고소당해(종합)

    “모 한의사와 치료궁합 잘 맞는다” 지인 글에김정식 구청장 “치료궁합만 맞아야 한다” 댓글“성인지 감수성 부족…다른 의도 없었다” 사과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페이스북에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여성 A씨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김 구청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댓글로 김정식 구청장과 “저는 한방이 잘 맞는 체질인데 특히 (모 한의원) 원장님과는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으니 명의다”라고 썼다. 그런데 이에 김정식 구청장이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이 댓글을 달고 캐릭터가 자지러지며 격하게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덧붙였다. A씨는 김정식 구청장에게 “댓글 내용이 불쾌하다”며 항의했고, 김정식 구청장은 곧바로 사과했다.A씨는 “추행을 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와 김정식 구청장은 평소 서로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상급기관인 인천지방경찰청은 김정식 구청장이 선출직 공직자 신분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뒤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김정식 구청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A씨와 구민들을 향해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불손한 의도 없이 긍정적 의미의 메시지를 건네려던 것이 다른 의도로 읽혀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했다. 다만 “결단코 (불순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하며 “그분과의 대화가 개인 메신저가 아닌 수많은 지인과 불특정 다수가 읽을 수 있는 페이스북 댓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특정한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거듭 호소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김정식 구청장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희롱의 경우 형법으로는 형사 처벌을 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다”며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조사한 뒤 모욕죄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치료궁합만 잘 맞아야”…인천 미추홀구청장 성희롱성 댓글 고소당해

    “치료궁합만 잘 맞아야”…인천 미추홀구청장 성희롱성 댓글 고소당해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페이스북에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여성 A씨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김 구청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댓글로 김정식 구청장과 “저는 한방이 잘 맞는 체질인데 특히 (모 한의원) 원장님과는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으니 명의다”라고 썼다. 그런데 이에 김정식 구청장이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이 댓글을 달고 캐릭터가 자지러지며 격하게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덧붙였다. A씨는 김정식 구청장에게 “댓글 내용이 불쾌하다”며 항의했고, 김정식 구청장은 곧바로 사과했다.A씨는 “추행을 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와 김정식 구청장은 평소 서로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상급기관인 인천지방경찰청은 김정식 구청장이 선출직 공직자 신분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뒤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김정식 구청장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희롱의 경우 형법으로는 형사 처벌을 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다”며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조사한 뒤 모욕죄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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