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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업 제치고 “외화벌이 밀렵”골몰(시베리아 북한 벌목장취재기:4)

    ◎3∼4명씩 조편성,사향노루등 마구잡이/금렵기에 활동… “환경파괴” 동물연서 항의 사냥꾼 라시케비치 스테판 세묘뇨비치씨(62)는 사냥오두막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해발 1천5백m의 준봉들이 솟아 있는 하바로프스크 북부 베르히 브렌스키지역,시간은 이미 밤 11시를 넘었다. 왼손에 곰사냥용 엽총을 든 세묘뇨비치씨 앞에 모습을 드러낸 불청객은 뜻밖에도 왜소한 두 사람의 동양인이었다. 러시아말을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이들 두 동양인은 손짓발짓으로 하룻밤 유숙을 부탁한 뒤 다음날 새벽 늦가을 서리가 내린 산줄기를 타고 사라져갔다. 세묘뇨비치씨가 이들의 정확한 정체와 역할을 알게 된 것은 이들이 떠난 지 3일이 지난 뒤였다. 소수 산족인 나나이족 사냥꾼들이 와 4㎞쯤 떨어진 곳에 수십 개의 사냥용 올가미가 설치되었고 이미 여러 마리의 까발가(사향노루)가 죽어 있었다고 이야기한 뒤에야 그는 이들이 북한 벌목인부이며 소문으로만 듣던 사냥행각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지난 85년 10월의 이야기다. 북한 인부들의 사냥이야기는 벌목사업소의 비극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부분이다. 베르히 브렌스키지역의 고봉들은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만년설을 이고 있다. 세묘뇨비치씨가 북한인들을 만났던 지역은 이들 고봉의 북쪽 산자락. 북한의 벌채지역은 고봉 남쪽자락의 강 하나를 건넌 지역에 있다. 한겨울에도 목이 다 드러나는 누비옷과 반장화 한 켤레로 북한 인부들은 만년설을 넘고,소련인들의 감시와 곰의 날카로운 이빨 앞에 올가미 몇 개로 달러벌이에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소금과 생쌀 몇 주먹으로 조선인민의 용감성을 자랑하기에는 시베리아의 기후와 지형은 너무 거칠다. 하바로프스크 국립 동물 및 어류연구소는 80년대 이후 해마다 북한 벌목인부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불법사냥 실태와 이에 따른 환경파괴를 관계요로에 진정했다. 그러나 사회주의적 동맹관계라는 이유 하나로 이 같은 연구소의 진정은 모두 휴지통으로 들어갔다고 알렉산더 바탈로브 소장은 회고하고 있다. 바탈로브 소장은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여론 반영환경이 달라지면서 중앙정부에서 하바로프스크지역 주민들의 불만에도 귀를 기울이게 됐고 불법사냥에 대한 감시와 밀수품 검색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인부들의 사냥은 주업인 벌목사업보다 오히려 더 비중이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볼멘 설명이다. 바탈로브 소장의 이야기다. 『함정과 올가미를 놓아 잡는 북한 인부들의 사냥은 장난이나 부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3명 또는 4명 단위로 사냥을 다니는 것에서 우선 그렇고 실제로 우리는 이들이 명령과 복종에 의해 사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여러 가지 증거를 갖고 있다. 그 중에는 북한 인부들의 육성증언도 들어 있다』 바탈로브 소장은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몇몇 벌목인부로부터 불법사냥현장에서 이들이 상부의 명령에 의해 사냥에 나서고 있음을 확인하는 녹음을 몇 차례 채증했다고 말했다. 사향노루의 배꼽은 소련에서 기껏 화장품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 사향은 때론 생명의 영약으로,때론 사랑의 묘약으로 예전부터 한방가의사랑을 받아온 귀물이다. 특히 홍콩과 일본에서 이들 사향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북한 인부들이 조직적으로 사향노루 사냥에 나선 것으로 소련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의 암거래상들은 동양여행객들에게 사향노루 배꼽을 g당 15달러 내지는 20달러에 판매한다. 성장한 사향노루 수컷은 20에서 30g의 사향을 갖고 있고 달러로 치면 산지에서만 3백 내지 6백달러의 값어치가 있는 셈이다. 『북한 벌목인부들은 지나칠 정도로 산을 잘탄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북한이 사향노루 사냥을 위해 특수부대 출신들을 시베리아에 파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이다. 한 번은 밤중에 다른 사냥꾼과 함께 뗏배를 타고 강을 내려오다 불을 지피고 있는 북한 인민들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다가가자 이들은 마치 네발짐승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30대부터 사냥을 하고 있다는 세묘뇨비치씨는 자신이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냥꾼으로부터 북한 벌목인부의 시체가 강가에 밀려나 있는 것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소련당국의 눈을 피해 사냥을 해야 하는 북한 인부들은 간소복차림으로 약간의 생쌀만을 지참하고 사냥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사냥금지기간인 초봄부터 늦은 가을까지에 주로 사냥을 한다. 그래야만 소련 사냥꾼을 만날 가능성이 적고 그만큼 적발의 위험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냥 오두막을 이용하기도 쉬울 것은 당연하다. 북한 벌목인부들에게는 사냥용 엽총이 없다. 하바로프스크 자연보호 관계자들은 북한의 주사냥구역에 호랑이만 3백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하고 있다. 그 이상의 곰 역시 서식하고 있다. 북한인들이 나타나고 있는 베르히 브렌스키지역은 도보로 북한의 단위사업소인 중대본부까진 10일 가까이 걸려야 하는 곳이다. 간편한 복장,생쌀만으로 견디기에는 지나치게 길고 험한 여정일 수밖에 없다. 중대본부는 5명의 시신이 모이면 본국으로 송환한다고 하바로프스크 거주동포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 동포들은 사망자 중 상당수가 벌목이 아닌 사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 북한,리비아에 미사일 판매설/워싱턴타임스 보도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리비아는 북한으로부터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체제를 구입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중이라고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지가 4일 부시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평양이 현재 개발중인 이 신형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6백20마일로서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리비아에 배치될 경우 고성능 폭탄이나 화학탄두를 탑재하고 이스라엘·이집트,그리고 북으로는 로마 교외에까지 이르는 남부 이탈리아의 목표물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지난 2주일 사이에 북한 군사대표단이 미사일 판매협상의 일환으로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했고 평양 주재 외교관들도 지난 1년 사이에 관리들의 북한방문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이 미사일 체제의 가격은 1기당 약 7백만달러로 예상되나 94년까지는 수출할 태세가 못 된다고 이 관리들은 말했다. 리비아가 이 미사일을 얼마나 구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한국단독가입 막을 길 없어 결정”/북 외교부 성명

    북한은 27일 한국과 별도로 유엔에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북한입장을 밝히는 외교부 성명을 발표,한국의 유엔단독가입이 추진되는 조건에서 이를 방치할 경우 『유엔무대에서 전조선민족의 이익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들이 편견적으로 논의될 수 있고 그로부터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은 『한국에 의해 조성된 이러한 일시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서 첫 단계에서 유엔에 가입하는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북한은 유엔헌장을 시종일관 지지해 온 입장으로부터 출발하여 해당한 절차에 따라 유엔사무총장에게 공식으로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이 『남조선의 분열주의적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조치』라고 강변했다. 북한의 발표에는 「동시가입」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았으나 사실상 동시가입을의미하는 것으로서 해석된다.
  • 대상 김행철/특별상 최재순씨/서울신문사·KBS 제정

    ◎「근로청소년대상」 수상자 14명 발표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노동부·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제정한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 수상자가 27일 최종 결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홀어머니와 3남매의 생계를 꾸려오면서 중학과정까지 마치고 월급의 70%를 저축,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직원들의 인화단결에 힘써온 제주 명지건설 직원 김행철씨(29)가 차지했고 나머지 특별상·본상·장려상·공로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자 13명도 결정됐다. 시상식은 30일 상오 11시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영예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김행철 상금 2백만원 및 대통령 표창 ◇특별상=▲최재순(29·여·금성계전) 상금 1백50만원 및 노동부 장관 표창 ◇본상=▲조성욱(27·대선조선) ▲민정희(26·여·주식회사 대우) ▲신맹성(27·광주고속) ▲서학순(29·주식회사 아이리) ▲이영화(26·여·대한방적) 이상 각 상금 1백만원 및 부상 ◇장려상=▲김숙희(26·여·전방) ▲송기선(29·태일정밀) ▲이상훈(28·한국벨트) ▲심남희(21·여·제일모직) ▲장영미(21·여·화신섬유공업사) 이상 각 상금 50만원 및 부상 ◇공로상=▲김종규(44·동양나일론) ▲신명(45·여·노동부) 이상 상금 1백만원 및 부상
  • 농작물 휴경보상제 검토/정부/쌀 제외… 시장개방 능동적 대처

    ◎농산물수입 공식규제 추진/축산물의 「국영무역제」 개선·보완 정부는 농산물시장의 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쌀을 제외한 농산물에 대해 휴경보상제 도입이나 경작면적을 제한함으로써 외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공식적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공산품의 시장개방확대에 대비,전자 및 철강 제품 등에 대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관세무세화협상」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수출입허가절차협정」 가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하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대외협력위원회를 열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후속대책을 협의하면서 앞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여부와 관계없이 국제교역의 개방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 방안의 하나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에서 공식적인 수입억제 방안으로 인정하고 있는 「농산물수입관리제도」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농산물수입관리제도란 강제적으로 경작지를 놀리거나 경작면적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생산을통제하는 경우 수입을 부분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제도로,GATT 11조2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어떤 협상에서든 쌀은 국내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히고 쌀을 제외한 농산물의 시장개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입관리제도의 도입에 맞춰 휴경제나 경작면적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축산물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축산물유통사업단이 국제시장에서 공개경쟁입찰로 쇠고기 등을 수입할 경우 GATT에서 국영무역으로 인정,공식적으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국영무역관련제도의 개선과 보완도 아울러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앞으로 우리의 수출입제도를 비롯,외국인 투자절차·산업지원제도 등은 국제규범의 기본틀 속에서 운영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외무역과 관련된 국내제도를 개선하거나 보완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신·금융·유통 등 모든 서비스산업에 대해 경쟁제한적인 입찰제한방식을 도입하거나 행정규제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근본적인 보완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현재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지난해말 브뤼셀 각료회의가 결렬된 이후 협상타결시한을 정하지 않은 채 기존의 15개 협상그룹이 7개 그룹으로 조정돼 분야별로 협상이 진행중이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릴 서방 7개국 정상회담에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어서 오랜 시간을 끌어온 이 협상이 금년말이나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미 한반도문제조사단/방북 마치고 오늘 내한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단장으로 미 국무부의 대한반도 정책에 영향력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한반도문제연구조사단 일행 14명이 중국 및 북한방문을 마치고 19일 방한한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아시아협회가 한반도의 안보문제와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를 중점 조사하기 위해 주관하고 있는 이 조사단은 20일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예방하는 것을 비롯,국내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강택민,고르비와 1차회담/캄보디아 문제등 아주질서 의견 조정

    ◎한국 유엔 단독가입 합의 확실/중국 수뇌로는 34년만에 첫 방소 【모스크바 AFP 연합】 지난 57년 모택동이 소련을 방문한 이래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한 강택민 총서기는 1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1차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국 정상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와 아시아 지역의 분쟁해결방안 특히 한반도 정세 및 오랫동안 양국이 이견을 보여온 캄보디아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 중소 수뇌는 특히 한반도문제와 관련,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초점이 될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문제를 놓고 사전의견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고르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은 이날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은 한반도와 캄보디아 두 지역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비슷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 총서기는 5일간의 방문기간중 3일간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고르바초프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게 되며 나머지 이틀은 레닌그라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 총서기의 방소기간중 양국 대표들이 16일 국경조약에 조인할 예정이라고 소련 소식통들이 전했다. 【도쿄 연합】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6일의 제2차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유엔단독 가입 신청문제 등에 대해 적극 협조해 나간다는 점에 합의를 볼 전망이라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5일 소련 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나라 정상은 제2차 정상회담에서 걸프전쟁 후 국제정세를 비롯,앞으로 국제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중동·캄보디아문제를 중요 의제로 삼을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국방문과 이달초 이붕 중국 총리의 북한방문에 대해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 “김일성,일 영화 즐겨 본다”/일 신문 보도

    ◎서민생활 그린 「토라상」 24편까지 감상/방북 일인에 “속편 빨리 보고싶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6명의 손자·손녀를 두고 있으며 한 노점상인의 생활을 묘사한 일본의 인기 연작영화 「토라상」 시리즈를 즐겨 보아왔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4일 공개했다. 김일성 주석은 지난 71년 평양을 3개월간 방문,당시로서는 매우 드물게 북한방문기를 썼던 고 다카기 다케오(고목건부) 전 요미우리신문 논설고문의 북한취재 20주년이 되는 13일 그의 장남 다카기 우이씨와 가진 회견에서 자신이 자식들을 키우느라 애를 썼으며 일요일에는 각각 3명씩인 손자·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김 주석은 2번의 결혼을 통해 슬하에 3남2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한국의 한 신문은 장남인 김정일이 14살난 아들과 11살난 딸을 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일성은 2시간 동안의 가벼운 대화중 자신이 최근 「토라상(인씨)」이라는 노점상인의 생활을 코믹하게 그린 일본의 연작영화 「토라상」 시리즈를 24편까지 봤다면서 『다음편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토라상」은 일본의 뒷골목에서 현대 일본의 현실과 부딪치며 행상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중년의 한 독신남성으로 일본의 쇼치쿠사는 지난 69년부터 43편의 「토라상」 시리즈를 제작,그 중 일부를 외국에 수출했다. 김일성은 『항상 일본 나막신을 신고 다니고 일본 된장이 없이는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토라가 일본인이라는 데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이같은 점은 나의 정서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일본과 북한간의 제3차 국교정상화협상을 1주일 가량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쇼치쿠사 대외담당부서의 이와사카 시게키씨는 김 주석이 야마다 요지 감독의 「토라상」 시리즈를 일본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는 비디오테이프를 구입,시청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김정일 방중”/도쿄신문 보도

    【도쿄 연합】 김정일 북한 노동당 서기가 10일 밤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 도쿄(동경)신문이 11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지도자가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지도자의 이름은 확실하지 않지만 김정일 서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중국 외교부 발표에는 북한 요인의 공식방문 예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이날 밤 북한 국기를 단 수대의 승용차가 호위를 받으며 북경시내 조어대 영빈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많은 시민들이 목격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중국 소식통은 최근 김 서기의 중국방문이 가까운 시일내에 실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사실을 지적,『김 서기가 지난번 이붕 총리의 북한방문 때 견해가 엇갈렸던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문제 등을 다시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31∼50대 기업 대출금/2조7천억원 육박/작년말 현재

    새로운 여신관리제도에 따라 대출금한도관리를 받지 않지만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이 규제되는 31∼50대 재벌의 대출금액은 지난해말 현재 모두 2조6천8백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31∼50대 그룹의 대출금액은 다음과 같다. ▲강원산업(1천7백13억원) ▲계성제지(1천6백85억원) ▲대성산업(1천6백69억원) ▲유원건설(1천6백32억원) ▲동국무역(1천5백41억원) ▲해태(1천5백24억원) ▲동양(1천5백21억원) ▲대한유화(1천5백10억원) ▲미원(1천4백29억원) ▲한보(1천2백85억원) ▲금강(1천2백32억원) ▲통일교(1천2백17억원) ▲한국유리(1천1백92억원) ▲아남산업(1천1백59억원) ▲태평양화학(1천1백20억원) ▲국제방직(1천1백16억원) ▲새한미디어(1천91억원) ▲대농(1천90억원) ▲대한해운(1천76억원) ▲대한방직(1천36억원)
  • 이붕 중국총리 귀국

    【도쿄 AFP 연합 특약】 이붕 중국 총리가 나흘간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6일 특별기 편으로 평양을 떠나 북경으로 돌아갔다.
  • “한국에 「공산주의 불감증」 확산”/성대 이명영 교수,일지에 기고

    ◎엄존하는 통혁당… 당국선 실체 부인/서울에만 지하당원 2만여명 추산/북한의 「통일전선」 전술에 거의 무방비 상태 【도쿄=강수웅 특파원】 『현재 한국의 민중심리는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빼앗기고 있으며,남한에 존재하는 지하공산당에 대한 당국의 무감각,북한의 통일전략에 대한 무지,나아가 북한과의 비밀흥정 등의 문제가 힘을 빌려주고 있는 우려할 만한 현상을 빚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일본의 학술지에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측 전략에 무지 일본 타쿠쇼쿠(척식)대학 해외사정연구소가 발행하는 「해외사정」 4월호에서 이명영 교수(성균관대)는 「북측에 힘을 빌려주는 남측의 무지」라는 글을 통해 한국정부와 국민의 북한에 대한 무지 또는 무관심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논문에서 남한에는 여러 가지 정세에 비춰볼 때 북한의 「통일혁명당」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당국은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우려한다. 한국정부는 지난 68년 8월 통일혁명당 관련자 수십명이 체포됐다는 사실을 들어 통일혁명당은 준비과정에서 완전히 깨졌다고 보고 있으나 사실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은 70년 11월의 조선노동당 제5차대회에 통일혁명당 대표들이 참가했다고 발표했으며,80년대에 들어서는 이미 한국의 혁명정세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공공연히 표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들었다. 80년 10월 개최된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에서 북한측은 『공화국 남반부에서는 이미 반공방파제가 붕괴,국내외에서 용공통일의 강력한 조류가 넘치고 있다』고 호언한 것도 근거의 하나로 꼽았다. 통일혁명당은 85년 7월 「한국민족 민주전선」이라고 개칭,「한국민족자주선언」을 발표하고 남조선혁명의 당면과제는 반미자주화와 반파쇼민주화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은 흥미있는 자료를 제시한다. 매일밤 서울지역에서만 송출되는 암호전파가 1백40회 정도 있다는 것이다. 1개월이면 4천2백회에 이르며,공작원 1명이 한달평균 2번 정도 무선을 친다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지구에는 2천1백명 정도의 공작원이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서울에는 7백여 개의 동이 있기 때문에 1개동 평균 3명 정도의 공작원이 있는 꼴이다. 3명이라는 숫자는 공산당조직의 기본단위인 세포의 구성요소라고 볼 때 1개의 동에는 적어도 1개의 세포가 있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또 세포는 30명 정도가 상한이며,세포구성원 모두가 무전을 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3명은 30명의 존재를 연상시키기에 족하다. 이렇게 계산해 볼 때 서울에는 적어도 2만1천명의 지하당원이 있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추산했다. 1955년에는 5백여 명에 불과했던 공작원이 지금은 2만명을 넘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평양의 심리전 가열 『조직은 선전을 선행시키지 않고서는 될 수 없다. 특히 혁명적 선전은 하나의 전쟁,즉 정치심리전이다. 남조선혁명을 노리는 북한측의 심리전은 이론도 실천도 실로 능란하다. 그런만큼 북측의 선전에 넘어가는 일이 끊이지 않는다. 북측의 심리전 이론은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첫째 한반도 분단은 누구의 책임인가. 둘째 한국전은 누가 일으켰는가. 셋째 남북정부 어느 쪽에 민족적 정통성이 있는가. 넷째 한민족에 의해 내세워야 할 사상적 원리는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 다섯째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중 어느 쪽이 우월한 제도인가. 이에 대한 북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분단의 책임은 미국과 남측 정부에 있다. 지금도 통일을 거부하고 분단고착화를 노리고 있는 것은 미국과 남한정부이다. 미국은 대소 전진기지로서 한반도를 자신의 세력 아래 두기 위해 한국전을 도발했다. ○비공식 대화는 위험 북한은 대일 투쟁의 승리자인 김일성의 빛나는 혁명전통을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이다. 한국은 친일·친미파 등 민족반역자들이 세운 국가이기 때문에 정통성은 북측에 있다. 김일성의 주체사상만이 항일투쟁의 험난한 시련 속에 성장한 민족영원의 생활원리이다. 사회주의의 길만이 진리이며 그것을 실현한 북한은 남을 부러워할 아무것도 없는 낙원이다. 이상과 같은 것을 교묘한 레토릭으로 쉬지 않고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깊은 지식이 없는 자는 곧 정신을 배앗겨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한다. 오늘날 한국에서 민족민중혁명을 부르짖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은 당초부터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국가라고 하는 자가 상당수 있다. 이것은 특히 젊은층에 많다. 이 사고방식은 북한에 의한 통일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고방식과 연결된다. 때문에 지하당은 세력을 뻗고 있으며 지상에는 선전부대가 버젓이 행세하게끔 되었다. 북한의 대남공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은 또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폭넓은 연구가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은 역대 정권의 책임이라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정보기관의 깊이 없고 무책임한 견해가 한 골수로 폭을 감시하는 상황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실력자에 의한 비공식대화는 북한 페이스에 말려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외교 또는 교섭에서는 경우에 따라 어느 시기까지는 비공개로 교섭을 진행시키는 것이 좋을 때도 있으나 이것도 시간의 문제라는 것이다. 어느 시기에 가서는 국민에 보고하고 중지를 모아야 하는 데 남한은 그렇지 못하다. 북한은 이러한 중지를 배제한방식으로 남한을 자신의 페이스로 유도하려고 한다. 나아가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위계를 써서 남한으로부터 여러 가지 양보를 쟁취하려는 술책을 쓰고 있다고 이 논문은 경고하고 있다.
  • 한방도 특진제 도입/오늘부터/30병상 이상 병원 12곳

    한방에도 특진제도가 공식적으로 도입됐다. 보사부는 그 동안 일부 한방병원에서 멋대로 특진제를 두어 진료비를 최고 3배까지 올려 받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병상 30개 이상 한방병원에서만 특진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한방지정진료안을 확정,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안은 병상이 30개 이상이고 침구과 등 한방 6개과가 설치된 한방지정진료기관에 대해 대학병원 전임강사 면허를 얻은 뒤 1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의 특진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진을 받을 수 있는 한방병원은 경희대 한의대 부속병원 등 대학한방병원 9개를 포함,모두 12개 한방병원에 이르게 된다.
  • “분신자살은 안된다”/잇단 참극에 각계서 우려의 소리

    ◎“한순간에 사회변화는 무리… 극단투쟁 자제를”/“생명지키며 「고귀한 뜻」 펼치도록 노력해야”/“불상사 되풀이 않게 젊은이의 고뇌 포용을”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항의,전남대생 박승희양(20·식품영양학과2년)에 이어 안동대생 김영균군(20·민속학과2년)이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자 일반국민들은 물론 재야운동권 인사들까지도 경악을 나타내며 이같은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 젊은이들의 상해치사사건과 분신사건은 노사임금협상과 5월9일 민자당 창당일,5·18광주민중항쟁기념일 등을 앞둔 「춘투시기」와 맞물려 자칫 더 많은 노동자와 학생들의 희생이 뒤따를 가능성마저 보여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일반국민들은 말 할 것도 없고 희생자 가족과 민주화실천유가족협의회,재야 및 종교계 인사들도 한결같이 『생명을 아끼고 살아 있으면서 비뚤어진 사회현실을 바로 잡아나가기 위해 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극단적인 방법이 시위나 진압모두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성세대나 집권세력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게 하기 위해 냉철한 반성과 과감한 개혁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찬국 연세대 부총장=더 이상의 분신 등 생명을 포기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시대의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이 자기 희생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경종을 주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하느님이 주신 귀한 생명을 지키며 자신의 뜻을 펼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성인들,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정치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며,우리 사회의 모든 기성인들도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 ▲문익환 목사=3공화국 이후 1백명이 넘는 아까운 젊은이가 정치적인 이유로 죽어가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숱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또다시 젊은이들의 잇단 희생을 대하게 돼 안타깝다. 통일의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민주주의가 도래하려는 이때 젊은이들이 살아서 이를 완성해야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방법을택해서는 안 된다. 통일도 민주도 생명을 지키는 것이며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이념이나 조직의 작은 차이는 문제될 수 없다. ▲고원정(소설가)=분신자살을 있게 한 사회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사회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자살을 택하는 것에 대해 그 격앙된 상황을 십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사회모순을 시정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느냐 반문하고 싶다. 4·19를 돌아보라. 사태의 주역은 따로 있었고 언제나 순진무구한 사람들만 희생되었으며 결국 사회도 개선되지 못했다. 그런 패배주의적 투쟁방법으로 부딪쳐 깨어지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점진적으로 비벼보며 사회모순을 시정하는 게 현실적이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정미경 민주화실천유가족협의회 간사=많은 젊은이들이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선택한 것은 자신들의 목숨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이 아니라 더 큰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들은 한결같이 아까운 우리 자식들이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더 이상 죽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분신과 투신의극한방법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이각범 서울대 교수(사회학)=분신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결심하는 학생들이 어떤 심정에서 자기 희생을 각오했는지는 이해하지만 차분히 격한 감정을 억누르고 인내를 갖고 좀더 먼 앞날을 내다보고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 한다. 흥분할 이유가 있더라도 자기의 몸을 불사르기에 앞서 자기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우들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제발 죽지는 말아야 한다. ▲형남원(서울대대학원 국제무역학과2년)=분신이 죽음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알린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어느 것보다 큰 의사표현 방법일 수 있으나 반대로 한 귀중한 생명을 쉽게 포기한다는 면에서 너무 극단에 치우치는 것 같고 역사의 제물로 느껴질 때가 있다. 분신이나 투진자살을 대할 때면 자신을 포기하는 만큼 사랑해 보기를 바라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다른 최선의 길을 찾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된다.
  • 「전시접수국 지원협정」/한·미,조기체결 합의

    ◎이 외무·체니 미 국방 회담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30일 『연합군의 걸프전 승리는 북한에 좋은 교훈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전제,『걸프전은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의 군사력을 스스로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장관은 이날 하오(현지 시간) 페타곤에서 방미중인 이상옥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체니 장관은 또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 능력 개발에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은 소련측에도 이같은 우려를 전달,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체니 장관은 한미안보협력 문제에 언급,『주한 미군 병력의 일부 감축이나 역할 재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이 약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전진배치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유사시 미군에 대한 한국정부의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명기한 전시접수국 지원협정(WHNS) 체결이 양측에 모두 이익이 된다고 보고 이의 조기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했다.
  • “한국 유엔가입에 기권”/이붕,3일 북한방문 때 통고

    ◎일 마이니치신문 보도 【도쿄=강수웅 특파원】 5월3일부터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의 이붕 총리는 평양에서 개최되는 중국·북한 수뇌회담에서 한국이 유엔단독가입을 신청할 경우 중국은 기권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이라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30일 북경의 동구권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한국은 올가을 유엔총회에서 북한측이 동시가입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단독가입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며 북한은 이에 반발,남북공동의 단일의석으로 가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국가들 가운데 일본은 한국의 방침을 지지한다는 것을 정식으로 전달했으며 소련도 한국의 단독가입에 이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한국의 단독가입신청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그렇지 않으면 기권함으로써 사실상 한국단독가입의 길을 열 것인가가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중국과의 비공식접촉을 통해 『중국은 기권한다』는 감촉을 받고 있으나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까지 북한을 지지하고 있다.
  • 휴일 성당·교회 찾아 “통일기원 미사·예배”

    IPU대표단 방북 이틀째 이모저모/설교목사,핵문제등 정치연설 일관/합동미사 때 감정 북받친 북 여신도들 흐느껴/“김 주석이 구세주”… 평양시민 주장 평양 주암산 초대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국회 방북대표단은 체류 이틀째인 28일 상오 각자 종교에 따라 북한의 성당·교회·절을 찾아 예배 및 예불을 드린 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윤기복 북한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소년궁전 방문◁ ○…국회 대표단은 28일 하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가야금 연주실과 수예교실·서도실 등을 돌아본 뒤 인민학교 학생 및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공연을 약 1시간 동안 관람. 대표단 중 서예에 능한 김용채 의원은 서예실에서 「조국통일,대한민국 국회의원 김용채」라는 휘호를 써주었으며 한 학생은 답례로 「조국통일」이라는 붓글씨를 김 의원에게 선사. 서예공부를 하고 있던 팔골고등중학교 1학년 최경환군은 대표단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남조선 어린이들에게 통일이 된 다음에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고 평양 쇠고리고등중학교 2학년 박춘미양은 『북과 남,그리고 해외동포들이 단합해서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어린학생 답지 않게 주장. 이날 소년학생궁전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학생들은 우리측 대표단원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남쪽에도 이런 궁전이 있느냐』고 물어 대표단의 방북에 앞서 사전교육을 받은 듯한 인상. ○조국통일 글씨 선사 ▷예배·미사◁ ○…평양 선교구역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성당에서 이날 상오 진행된 미사에는 김현욱·박관용 의원 등 천주교신자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미사도중 북측 여신도들이 남북한 신자 합동미사에 감정이 북바친 듯 간간이 흐느껴 울어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미사는 북한에 신부가 없는 관계로 차성근 평양 장충성당 부회장이 봉수예절을 인도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장재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천주교인협회 중앙위원장은 인삿말에서 남측을 비판하는 자극적인 표현은 구사하지 않았으나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의 석방문제 등을거론하는 등 정치선전 냄새를 풍기기도. 김 의원은 미사가 끝날 무렵 잠시 발언시간을 얻어 『김수환 추기경을 최근 만나 뵈었더니 북한동포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음을 북측 신자들에게 전해 달라고 하더라』며 김 추기경의 메시지를 전하고 『어디에 있든 간에 우리는 서로 형제애를 나누고 북녘땅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질 것을 바란다』고 기원.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삼익악기사에서 보낸 피아노 1대 기증서를 차 장충성당 부회장에게 전달. 박 의원도 『목이 메어 말을 못하겠다』고 서두를 꺼낸 뒤 『우리 함께 남북이 자유롭게 미사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벅찬 감회를 토로. ○…김·박 의원은 미사가 끝난 뒤 북측 신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평양 대성동에 산다는 중년부인 이레나(세례명)씨는 『김 추기경을 꼭 한 번 뵙고 싶다』며 간절한 소망을 피력했고 하얀 미사보를 쓴 채 기도를 하고 있던 원루시아 부인(평양 선교구역 거주)은 『언제부터 미사를 드렸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려서 유아세례를 받은 신자인데 88년에 성당이 생겨 그때부터 미사를 드릴 수 있었다』면서 『남조선 신자들과 미사를 함께 드리니 정말 기뻐 눈물이 난다. 남북이 자유롭게 미사를 함께 드릴 날이 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 한편 남북한 신자들의 합동미사는 지난 89년 문 신부와 임 양이 방북했을 때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올린 이후 이날이 처음. ○89년 후 첫 미사 올려 ○…이날 대표단 중 박정수 단장·김원기·조세형·김광일 의원은 봉수교회의 일요예배에 참석했고 정재문 의원과 박상문 국회사무총장 등은 평양의 중심지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광법사라는 절을 찾아 예불. ○…박 단장 등이 봉수교회에 도착할 때 강용석 조선기독교연맹 중앙위원장과 고기준 서기장,리성동 담임목사가 우리측 일행을 맞이했으며 박 단장 등은 좌측 맨 앞줄에 앉아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예배에 참가. 리성동 목사는 설교에서 문익환 목사,문 신부 등 방북인사들의 최근 근황을 소개하면서 「방북인사 석방」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콘크리트장벽 철거」 등 정치적인 연설로 일관. 박 단장은 예배가 끝난 뒤 봉수교회에 피아노 1대를 기능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이 목사는 『추후 얘기하자』면서 즉답을 회피. ▷여성의원 회의◁ ○…박영숙·도영심 의원 등 여성의원 2명은 다른 의원들이 교회·성당·절(광법사)에 다녀오는 동안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여성국회의원회의에 참석,IPU총회의 의제 중의 하나인 「아동 및 여성에 대한 폭력종식」 대책 및 여성지위 향상에 관해 논의. 도 의원은 여연구 북한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사회를 본 회의 초반에 발언권을 얻어 『분단사상 처음으로 한국여성 의원들이 판문점을 넘어 이 회의에 왔다』고 운을 뗀 뒤 『앞으로 북한의 여성의원들도 국제회의에 많이 참석해 줄 것』을 촉구. 한편 우리측 여성의원들을 만난 호주 여성의원대표들에 따르면 북한 IPU관계직원들은 우리 대표단이 도착한 27일 외국대표들이 『한국대표단과 어떻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느냐』고 묻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평양에 도착한 뒤 현재 산에 갔다』고 답변하는 등 우리 대표단과 연락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노출. ▷안내원 반응◁ ○…우리측 기자 5명을 안내한 북측 안내원들은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의 예배 및 미사에 참석한 신도수가 1백∼1백50명밖에 안 되는 사실에 『청년들은 종교가 비과학적이기 때문에 믿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주체사상을 마음의 기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 평양신문에 근무한다는 40대 후반의 유명철 안내원은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을 구세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종교를 믿지 않는다』며 『천당과 지옥은 모두 비과학적이라서 청년들은 모두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며 교인들이 대부분 50세 이상임을 적시. ○“종교는 비과학적” 또 다른 북측 안내원인 동승환씨는 『육체적 생명은 유한해도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정치적 생명은 더 중요한 것으로 김일성 주석의 사상과 뜻,업적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북측 보도자세◁ ○…북한의 신문·방송 등 관영 언론매체는 우리측 대표단의 평양도착 사실을 뒤늦게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대표단 관련보도에 한줄로 포함시키는 등 축소보도 자세로 일관. ○「남북 직교역」 깜깜 로동신문과 민주조선은 28일 평양통신을 인용,27일 도착한 각국 대표단을 소개하면서 17개국 대표단 중 맨 마지막에 「남조선 국회의원단 대표」라고만 보도.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TV는 이날 자정 뉴스시간을 통해 27일 평양을 방문한 각국 국회대표단을 보도하면서 파키스탄·몰타·잠비아 등을 소개한 후 맨 마지막으로 남조선 국회의원대표단의 도착을 언급. 북한방송들은 우리측 대표단의 동정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분단 후 처음으로 한국국회의원들이 판문점을 통해 평양을 방문한 사실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측의 기자들까지 남북한 직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어 북측이 이에 관한 보도를 통제하고 있음을 반증. 한국기자들을 안내한 평양신문의 유병철씨는 남측의 천지무역과 북측의 금강산무역회사간에 쌀 등을 직거래하기로 계약을 맺은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쌀을 직교역하다니 그럴 리가 없다. 북조선은 알곡을 충분히 자급자족하고있다』며 『남쪽 보도는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 ▷대표단 소감◁ ○…평양에서 첫날밤을 보낸 여야의원들은 정작 눈으로 확인한 북한의 산하와 현실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 ○변모된 산하에 충격 평양 출신인 신민당의 박영숙 의원은 개성으로부터 평양에 이르기까지 열차 차창으로 내다본 산야들이 대부분 「다락밭」으로 개간돼 예전의 울창했던 산림 대신 「황토」로 변한 사실이 못내 가슴이 아픈 듯 『북녘 산천이 이렇게 변할 수야…』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박정수·박관용 의원(이상 민자),조세형·김원기 의원(이상 신민),김광일 의원(민주) 등은 한결같이 『백문이 불여일견』 『남북교류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북을 알아야겠다』고 한마디씩. 북측은 『시내상점을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 등 의원과 기자들의 요청에 대해 『나중에 보자』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평양체류중 한정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평양의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이 어려울 듯. ▷주암산초대소◁ ○…우리 대표단이 묵고 있는 주암산초대소는 능라도를마주보고 있는 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수반급 외빈 숙소. 지난 58년 건립된 이 초대소는 2층 한옥건물로 62년 주은래 중국 총리가 다녀갔으며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7·4 남북공동성명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 투숙. ○이후락씨 묵었던 곳 박 단장이 사용하는 2층 21호실에는 대형침대 2개 이외에 응접실 서가·일제TV와 냉장고 등을 구비. 이 초대소는 건평이 1천9백여 평에 이르며 영화관과 오락실·회담실을 갖추고 있고 정원 넓이만 1만8천여 평. ○…초대소측은 대표단을 위해 왕새우·털게를 준비했고 불고기용 옥돌판을 특별제작하는 등 우리 대표단 접대에 신경을 쓰는 모습. 송정성 초대소장은 『통일열기가 높아가고 발전되어 가는 시기에 남측 대표들이 찾아와 반갑다』고 말하고 『남북이 호상(서로)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지면 통일은 멀지 않은 날에 실현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
  • 미 아시아협회 대표단/새달 북한방문/스칼라피노 교수·전직고관 포함

    【도쿄 연합】 전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전 국무부 고위관리 등이 포함된 미 아시아협회 회원들이 오는 5월 북한을 방문한다고 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시아협회에 의하면 대표단은 ▲스칼라피노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단장으로 ▲헤이스 전 미 태평양군사령관 ▲메인스 전 국무부 차관보(국제기구담당) ▲플러 전 국무부 부차관보(아시아 중동담당) ▲론 백 전 국무부 부대변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오는 5월7일 미국을 출발해 북경·평양·서울·도쿄·모스크바 등 5개시를 방문하고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 이붕 중국총리/북한방문 연기/5월4일 이후로

    중국 이붕 총리는 북한방문을 오는 5월4일 제84차 평양 국제의회연맹(IPU)총회 폐막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붕 총리는 당초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전후해 북한을 방문,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설득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붕 총리가 방북을 연기한 것은 김 주석이 생일을 전후해 공개하려 했던 새 통일방안을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외언내언

    야구의 묘미는 어디에 있는가. 투수의 절묘한 컨트롤과 번개같은 쾌속구도 볼 만하지만 관전의 포인트는 역시 호쾌한 타격에 있다. 전문가들이야 관점이 다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던지는 쪽보다 때리는 쪽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82년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대일본전에서 8회말 한대화의 장쾌한 스리런홈런 한방으로 순식간에 게임을 뒤집어버린 그 짜릿했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할 것이다. ◆이 땅에 프로야구가 첫선을 보인것도 82년. 탈도 많고 말고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해서 지난해 관중 3백만명을 돌파했고 올 시즌에는 4백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연 제1의 인기스포츠. 프로야구가 어째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지 잘 알 수 없지만 팬들은 호쾌한 타격 때문이라고 우길 듯싶다. ◆그런데 이 땅의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1천안타를 기록한 스타가 탄생했다. 해태의 김성한. 1천안타에서 3개가 모자랐던 그는 지난 19일 대롯데전에서 2루타만 3개를 터뜨려 대망의 1천안타 고지에 우뚝 선 것. 1,3회에 3진으로 물러나 이날은 안 되는가 싶었는데 5,6,9회에 차례로 2루타를 날려 대기록을 작성했다. 집념의 개가. 오리궁둥이에 타격폼이 엉성한데도 타격에 관한 한 달인의 경지에 이른 것은 성실한 자세와 끈질긴 집념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 ◆김성한의 첫 안타는 82년 3월28일 부산에서 열린 대롯데전에서 날린 우전적시타. 9년 22일 만에 1천안타를 기록했는데 롯데는 첫 안타와 1천안타를 함께 얻어맞은 숙명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김성한의 이날까지의 타석은 3천7백88. 3.8타석당 1개의 안타를 날린 셈. 그가 지금까지 받은 연봉 3억4천4백20만원을 1천안타로 나누어보면 안타 1개의 값은 34만원꼴이다. ◆빙그레의 김영덕 감독도 이날 태평양전에서 승리,프로야구 사상 첫 5백승의 기쁨을 안았지만 착잡한 표정. 팀이 8연패의 수모를 당하자 머리까지 깎아버린 56세의 이 노장은 자신의 5백승보다 팀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것이 대견하다며 씁쓸하게 웃었다고 한다. 어쨌든 첫 1천안타와 5백승은 축하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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