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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하 총무/청와대 회동/민주 주류­비주류 갈등 심화

    ◎어제 최고회의서 몸싸움 벌일뻔/이 대표·동교계 연합… “묵과 못한다” 강경/비주류 “경색 풀 의도”… 중도파나서 봉합 민주당의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다시 정국을 경색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신기하 원내총무의 청와대회동사실에 대해 『신 총무가 빠른 시일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회동결과를 보고하는 한편 앞으로 누구라도 청와대회동이 있을 때는 지도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신총무도 여기에 따르겠다고 밝혀 외견상 회동전의 평상체제로 돌아갔다. 그러나 조금 들어가 보면 이번 일로 주류와 비주류사이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느낌이다.먼저 「눈뜨고 한방 먹은」 모양의 이기택대표진영은 여전히 격앙된 표정이다.물론 화살은 김대통령과 신총무에게 맞춰져 있다.동교동계 분위기도 마찬가지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도의상 잘못됐다』는 발언에 따라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강경기류가 팽배한 상태다.특히 김 대통령이 신총무를 부른 것은 김이사장을 겨냥한 것이라는얘기가 퍼지면서 동교동계의 분위기는 더욱 경색되어 가는 것같다. 이런 탓으로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권로갑·한광옥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오랜만에 범주류 연합전선을 폈다.김 대통령에 대해서는 『야당분열을 획책하는 신 권위주의적 통치를 엄중 경고한다』고 했고 신 총무에게도 「당 기강확립」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활용해 『절차와 과정을 무시해 결과적으로 혼란만 가져왔다』고 비판했다.하지만 비주류의 신 총무와 김상현 고문·신순범 최고위원 등은 강력히 반발,『청와대발표대로 사적인 만남이고 정국경색을 풀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한 것』이라고 맞섰다.특히 신 총무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끝까지 버텼다.자연히 회의장은 양쪽의 설전으로 고성이 난무했고 심지어는 이대표와 가까운 이중재 고문과 신 총무는 「사꾸라」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3시간가량의 마라톤회의끝에 김원기·조세형 최고위원 등 중도파는 『오히려 김대통령의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게 된다』고 중재에 나섰고 결국 주류와 비주류는 이를 받아들였다.그리고 내세운 명분이 「당의 결속과 단합」이었다.이처럼 지도부가 봉합에 나선 것은 자칫 내부분열이라는 자충수에 빠져들 우려가 있고 당내갈등 증폭이 새한국당및 재야쪽과의 야권통합 협상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점도 고려한 것 같다. 이번 일은 앞으로의 여야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물론 방향은 부정적인 쪽이다.신 총무 불신임결의안까지 검토했던 이 대표 진영은 『어정쩡한 상태로 넘어가지는 않겠다.이번에야말로 확실히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대표는 오는 20일을 전후한 임시국회소집 방침을 보고한 신총무에게 「즉시 소집」을 지시했다.신경전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다.따라서 신 총무의 운신의 폭이 제약될 수밖에 없다. 민자당도 원내사령탑을 새로 세웠지만 이처럼 꼬인 민주당을 잘 달래 나갈지 미지수다.여야총무는 이날 상견례를 겸해 첫 만남을 가졌다.임시국회 소집시기를 2월,또는 3월로 할 것이냐를 놓고 밀고당기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물밑접촉도 계속할 것으로보인다.하지만 눈앞에 닥친 지방자치선거가 원만한 여야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상대방 깎아내리기에 서로 열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지금 상태로는 국회의 기상도도 일단 「흐림」이다.
  • 부산 가덕도/메마른 우물가 펌프호스 어지러이/가뭄특별취재반 제5신

    ◎5∼6번 빨래한 물 아까워 재활용/새벽녘 우물물 몰래 퍼쓰다 실랑이/급수선으론 태부족… 식수 구하느라 생업마저 지장 일요일인 12일 낮 부산 가덕도에는 가랑비가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내린비는 5㎜안팎.화사한 갑사옷깃조차 제대로 적셔주질 못했다.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되는 겨울가뭄에 앓아온 냉가슴을 그거 위로해주는데 불과할 뿐이었다. 날이 가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번 남부지방 가뭄은 2000년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요람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덕도에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5천여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매달려 있는 17곳의 우물은 이미 바싹 메말라 오순도순 살고 있는 주민들사이에 쌓은 두터운 정마저 메말라 가는듯 했다. 마실 물 한 바가지를 마음대로 퍼쓰지 못하는 형편에서 컨테이너 연 6천9백만t에 53선석 규모의 세계적인 규제교역지원 유통단지라는 장미빛 청사진은 아무래도 어설퍼 보였다. 유난히 식수난이 극심한 가덕도 북쪽의 눌차동 항월마을 공동우물주변은 한방울의 물을 언제라도 뽑아올릴 수있도록 10여개의 호스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그러나 1백44가구 5백4명에게 정작 생명수처럼 귀한 물을 대줄 공동우물은 바닥을 훤히 드러내 모터펌프에 연결될 호스들은 이날 내린 가랑비에 젖어 산발한 머리처럼 차라리 을씨년스러웠다. 마을 공동우물 바로 옆에 사는 김용환씨(50·어업)는 『물이 새벽에만 조금 고여 몰래 모터를 가동시켜 물을 뽑아내다가 이웃들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끊이질 않는다』며 『날이 너무 가물어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지다보니 물고기도 잘 안잡힌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우물옆에 살아 그래도 이 마을에서는 가장 복받았다는 김씨는 『새벽 2∼3시에 우물물을 뜨러 나와 보지만 물은 거의 말라버려 20ℓ 물 한통을 양수기로 퍼 올리는데만 30분이나 걸린다』며 『모터보트를 타고 인근 진해시 용원에 사는 친척에서 식수를 얻어 오기도 하지만 하루에 식수로만 쓰이는 물 40ℓ를 확보하는데도 큰 고생』이라고 말했다. 「물 고생」은 거의가 주부의 몫이다.김씨의 부인 김희자씨(45)는 물을 아껴 생활하는 하루 하루는 정말말로만 듣던 「부산 피난시절」같다고 털어 논다. 평소에도 지붕 홈통에 호스를 달아 빗물을 양동이에 모아 빨래물로 활용하지만 비가 안오다보니 지난해 11월부터 빨래다운 빨래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고 김씨는 하소연한다. 먼저 깨끗한 빨래감을 세탁한뒤 때가 좀 더 많은 옷을 다음에,그리고 마지막에 소금기에 쪄든 남편의 작업복을 빠는 지혜가 어느새 몸에 배었다. 5∼6번이 빨래한 시커먼 물조차 아까워 마당청소 물로 쓰고 있는 지경이니 요즘 물은 물이 아니라 피같다고 김씨는 말한다. 이같은 생활용수를 마련하기 위한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은 가덕도 어디나 똑같다. 가는 곳마다 마을은 온통 호스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그러나 주민들은 거의 모두가 지난해 추석이후 한번도 물을 끌어 쓴 기억이 없다. 마을 주민 임광수씨(60)는 『모터펌프까지 장치한 이 호스로 일주일 두번씩 강서구청과 인근 공군부대에서 보내주는 급수선에서 물을 받는게 고작』이라며 『급수선 물은 필요한 식수의 20%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임씨는 『부산피난시절에 지독하게 배를 골아 봤지만 이번에 겪고 있는 물고통이 그 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다』고 한숨을 길게 내뿜었다. 가뭄이 몰고온 극심한 물부족현상은 2011년이면 세계적인 유통단지가 들어설 가덕도를 온통 물통 천지로 만들고 있다.비 한방울을 절대로 놓칠 수없는 형편이다 보니 가덕도는 집집마다 옥상에 2t에서 3t크기의 물탱크가 설치돼 있다.어느 집을 들어서도 3백60ⓛ들이 대형플라스틱 물통을 비롯해 10여개의 물통과 빗물을 받아놓기 위한 세수대야가 어지럽게 놓여있다. 그러나 이날 내린 가랑비는 어지럽게 벌려논 물통조차 적셔 주지못해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가덕도에는 계획대로라면 2011년까지 가덕도 6백35만평과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사이의 바다를 메꾼 7백50만평 등 1천3백85만평에 세계적인 항만이 들어선다.그러나 주민들은 지금 물 한바가지가 훨씬 더 소중하다고 말한다. 눌차동 동장 장두석씨(58)는 『공동우물과 빗물을 받아 만든 간이상수도가 모두 메말라버린 형편에서 일주일 두번씩 오는 급수선으로는물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진해로 나가 물을 떠오느라 생업마저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가뭄현장 특별취재반 ▲전국부=임태순(반장)·이동구·이기길·강원식·박성수·남기창·조승률 기자 ▲사회부=김성수 기자 ▲사진=탁기정·김수환·황경근 기자
  • 일 맥주시장/산토리/삿포로/상표 디자인 놓고 한판 승부(월드마켓)

    ◎“「흑바탕 금빛글씨」 흡사” 고소·맞고소 사태 일본의 유명한 술회사인 산토리와 삿포로비루(맥주)가 8일부터 발매된 산토리의 새 맥주 「모르츠(Malts)」의 상표를 둘러싸고 뜨겁게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맥주가 간판 상품인 삿포로비루는 위스키가 간판 상품인 산토리사가 3종류의 맥주를 이미 시장에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맥주를 출하하면서 자사의 가장 유명한 「구로(흑)라베루」와 거의 흡사한 상표를 붙인데 대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위』라면서 최근 도쿄지방법원에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삿포로비루측은 산토리의 모르츠맥주 상표가 구로 라베루와 비슷하게 검은 바탕에 금빛 테를 두른 뒤 가운데에 금빛 영문글자를 새겨 넣은 것이 너무도 닮았다는 것이다. 삿포로측은 이런 상황을 가정한다.저녁무렵 퇴근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게에 가서 구로 라베루 두어개 사 오너라』라고 심부름을 시킨다.물론 삿포로 구로 라베루를 생각하면서.그러나 아들이 사온 것은 산토리의 모르츠.검은 바탕에 금빛 테두리와 금빛글자가 언뜻 보아서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삿포로는 18년전 구로 라베루를 발매할 당시 『검은 색은 축하의 자리에서 사용되기 어렵다.맥주는 축하의 자리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가』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갖은 노력끝에 자사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키워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애써 가꾼 문전옥답을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나눠 가지려는 산토리의 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소가시 오키오전무는 『이길 때까지 끝까지 철저하게 하라』라고 대산토리전을 진두에 서서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토리도 삿포로측을 『허위에 의한 영업방해행위』라면서 도쿄지방법원에 맞고소하는 등 단호하게 맞서고 있다.새 맥주 모르츠도 예정대로 8일 발매를 강행했다. 산토리는 모르츠의 검은 색 바탕이 삿포로 구로 라베루와는 달리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고 모르츠의 글자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가 현혹될 염려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토리는 지난 93년에도 물과 얼음을 넣어 마시는 새 위스키를 발매하면서 「구로 라베루」라는 이름을 붙였다가 삿포로의 항의에 자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기억도 있어 2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가뭄을 안타려면…」/이태형 사장은 말한다

    ◎“댐 증설·광역 상수도망 확충 시급”/물소비 세계 최고수준… 절수 생활화를/「17개 광역수도」 여름까지 물걱정 없어 『물이 얼마나 소중한 자원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그러나 자신이 그 물을 개발하고 아껴써야 하는 분은 드문 편입니다』 용수를 공급하고 발전도 하는 다목점 댐과 광역상수도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이태형 사장은 만나자마자 대뜸 물의 중요성부터 강조했다. 임명장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 달 18일부터 「가뭄극복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그는 요즘 여러 곳의 현장을 챙기고 대국민 절수 캠페인을 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다. 현재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9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38% 가량이다.이 사장은 『이 정도면 우리가 관리하는 대규모 공단과 17개의 광역상수도 공급지역에는 올 여름까지 물을 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물을 공급하는 지역에선 가뭄피해가 극심합니다.그래서 수자원공사가 댐에 가둬 놓은 물을 극심한 물기근을 겪고 있는 지역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저수율이 50%가 넘는 전남 주암댐의 비상용 밸브를 열어 하루 15만t씩 영산강으로 흘려보내 나주와 목포 지역의 갈증을 덜어주고 있다.남강 댐에서도 하루 95만t 씩 방류해 부산과 마산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요즘의 가뭄도 큰 일이지만 앞으로 수자원을 더욱 개발하고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수자원공사가 광역 상수도망을 통해 물을 공급하는 지역은 전국의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이를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한정된 수자원의 이용 효율을 높이려면 과감한 투자로 댐을 더 짓고 광역 상수도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근본적인 처방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대체 수원으로 지하수를 더욱 많이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에는 뜻밖에도 반대한다.『인도 북부지방에서 장기간 지하수를 뽑아 쓰는 바람에 그 지역의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한 뒤 『후손들에게 물려 줄 귀중한 자원임을 감안해 지하수 개발에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절수다.돈이 넉넉해 댐을 짓더라도 공사 기간이 최소한 7년 이상이라 지금 당장은 국민 모두가 물을 아껴쓰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값이 싸고 그동안 부족함 없이 쓸 수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처럼 물을 많이 쓰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소득 수준과 비교하면 단연 세계 최고입니다.오죽하면 무엇이든 헤프게 쓰는 경우를 가리켜 물 쓰 듯 한다고 하겠습니까』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7천4백달러인 우리나라의 물 사용량은 1인당 3백94ℓ.소득이 우리의 4.5배인 일본의 3백97ℓ와 같은 수준이고,소득이 2.5배나 되는 영국보다는 오히려 1ℓ가 많다. 이 사장은 『각 가정에서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전국에서 하루에 10%씩만 줄이면 부산시의 하루 사용량의 90%인 1백44만t의 물이 절약된다』며 『이제부터라도 인식을 바꿔 물을 절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8일 전국적으로 실시한 물 절약 가두 홍보를 조만간 한 차례 더 하고,절수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어 3월부터 전국의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나눠줄 계획이다. 서울신문 기자출신으로 옛 민정당 및 민자당에서 전문위원과 정책조정실 부실장을 맡는 등 정책기획 전문가인 이 사장은 지난 93년부터 수자원공사 감사로 있다가 지난 달 사장으로 승진,선임됐다. 그는 『사상 최악인 가뭄과의 전쟁으로 힘은 들지만 그동안 국민들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던 물을 관리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는 업무를 맡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국민들이 모두 물 절약을 생활화하면 이번의 시련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클린턴­북 대표단 만남/정치적 의미 없다/방미 주선 그레이엄 선교

    재단 밝혀/일반 관광객 자격으로 줄선뒤 만나/「북·미 막후접촉」등 확대해석은 잘못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최근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대표단과 마치 「심도있게」 만났던 것처럼 일부 보도되고 북한방송도 뒤이어 『북한 대표단장 장재철이 클린턴을 예방했다』고 전한데 대해 이들의 미국방문을 주선하고 줄곧 안내와 통역을 맡았던 빌리 그레이엄 선교재단측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 북한대표단중 장재철 등 4명의 백악관 관광을 안내했던 한 한국계 인사(여)는 『장씨 등이 백악관을 보고 싶다고 해 조찬기도회에 초청된 네팔인 등 다른 외국인들과 일반 관광객 자격으로 갔던 것 뿐』이라며 『당시 추워서 줄을 서며 떨었던 기억까지 생생하다』고 강조. 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조찬기도회장에서 그레이엄 목사의 소개로 북한대표단과 잠깐 마주쳐 인사를 나누기는 했다』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의례적인 것으로 이를 두고 「클린턴,북한인사 면담」 운운하다니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지적. 그는 『기도회장에서 원로 목사가 사람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누라는데 당신 같으면 거절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대표단과 잠깐 인사할 때 앨 고어 부통령등도 옆에 있었다』고 설명. 그는 그레이엄 재단이 『좋은 뜻에서 북한종교·학술대표단의 기도회 참석을 초청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안이 이상하게 꼬이는 만큼 그레이엄 목사의 보좌관들과 이번 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를 상의해야겠다』고 강조. 북한 대표단의 워싱턴내 일정 조정에 관여했던 미관계자도 『마치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인사와 은밀히 만났던 것처럼 일각에서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 대해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잘못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 ◎클린턴과 면담확인/외무부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 종교인 대표단장인 장재철이 지난 2일 워싱턴에서 열린 조찬기도회 행사 직전 다른 참석자 32명과 함께 행사장 옆방에서 별도로 클린턴 미대통령을 면담한 사실이 9일 외무부에 의해 확인됐다.
  • 한방 스포츠 클리닉/국내 첫선/스포츠 손상·운동부족에 의한 질환

    ◎한의학­체육학 접목… 재활·치료 스포츠 손상및 운동부족에 의한 질환을 한의학과 체육학을 접목한 독특한 진료방식으로 재활·치료하는 「한방스포츠클리닉」이 국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7일 부터 진료에 들어간 나라한방 스포츠클리닉(원장 김석)은 4명의 한의사와 운동의학을 전공한 1명의 체육학박사가 모여 스포츠손상 질환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에 대해 각종 운동검사와 한의학적검사,체질감별등을 통해 개개인에 적합한 한의학적인 처치와 운동처방을 해주는 진료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주로 관절염·요통·근육통등의 신경계 질환과 심장및 혈액순환기 질환·비만·당뇨·고혈압·갱년기장애등 성인병을 진료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침구·부항·약침·추나요법등 전통적인 한방요법에 현대식 양방의 치료기법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이 한방스포츠클리닉은 예진실(검사실)을 비롯해 진료실,치료실,연구소,운동검사실등의 전문화된 진료시스템과 스트레스테스트,비만도 화상측정기·사이벡스,젖산·심폐기능 측정기등 최신 의료기기를 갖추고 있다. 김 원장은 『한방스포츠클리닉은 지금까지의 막연한 치료방식에서 탈피,질병과 치료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제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환자 1명에 대해 한의사와 운동의학박사가 협력진료,진료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포츠손상이나 운동부족에서 생기는 질환의 치료에는 침·부항요법과 한의학적인 운동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앞으로 「스포츠한의학회」(가칭)를 설립,이론적인 기틀 마련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 한·약분쟁 재연조짐/한의계/“임의조제 1백종중 37종 삭제해야”

    ◎약업계/“삭제불가… 약재 임의가감도 허용을” 한약 취급약사가 조제 판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고시한 1백종의 한방처방을 놓고 한의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새로운 분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약조제 지침서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종대 복지부 기획관리실장)는 7일 상오 보건복지부 회의실에서 한의계와 약업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약취급 약사의 조제 범위를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안덕균 경희대 한의대 교수 등 한의계 대표들은 『복지부가 작년에 고시한 한약취급 약사의 임의조제 대상 1백종 가운데는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이 필수적인 처방이 37종이나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나머지 처방도 약사에게 약재를 자유롭게 늘리거나 줄이는 「가감처방」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조제지침서에 명시될 처방법에 따라서만 조제판매하도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창민 강원대 약대 교수 등 약업계 대표들은 복지부가 고시한 1백종의 처방을 삭제하는 것은 있을 수없으며 처방에 대한 약사의 임의가감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 평양축전 참가/“외국국적 한인만 허용”

    ◎북,태 여행사 「한국인 범위」 질의에 회신 【방콕 연합】 태국에서 「평양체육·문화축전」기간중 북한을 방문할 외국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는 방콕의 중국계 여행사 「메리랜드 트래블 서비스」(환락려유유한공사)는 6일 북한 입국 문제와 관련,태국 거주 한국인들로부터 북한당국이 입국을 허용할 「한국인」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이날 평양의 「조선국제여행사」(KITC)에 질의한 결과 남한인이라도 주재국의 국적취득자 또는 영주권 소지자에 한한다는 회신을 1차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의 나뤠미트 부라솜분 판촉담당 지배인(여)은 『우리는 앞서 KITC로부터 국적에 관계없이 남한인도 축전기간중 입북(입북)이 가능하다다는 지침이 내려와 이 지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광고를 신문에 내고 모든 남한인을 상대로 관광객을 모집해 왔으나 이 광고가 나간 뒤 태국거주 남한인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해 북한방문이 가능한 「한국인」의 범주를 분명히 파악하기 위해 질의서를 이날 하오 팩스로 평양에 보내 이같은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양축전 관광객 독서도 모집 【베를린 연합】 북한은 베를린에서도 평양체육 문화축전 관광객들을 모집,독일 전역에서 이미 상당수 신청자들을 확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는 교민여행사인 롯데종합관광상사측은 이날 현재 이미 20여명 이상이 4월 하순 열리는 평양 체육문화축전 관광단에 참가 신청을 보내왔으며 행사일이 다가올수록 신청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뭄현장/영광군/급수차 오면 물통 장사진

    ◎옥상·마당에 빗물수집 물탱크/빨래는 모아서 한달에 두번만/물받는데 한나절… 출어도 포기 6일 상오7시30분.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1구일대에 급수차가 도착했다는 면사무소의 안내방송이 있자 온 동네는 일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어른은 물론 어린이까지 빈통을 챙겨 마을앞 공터에 모여들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마을주민은 오랫동안 훈련이라도 받은 병사처럼 급수차 앞에 큰 통으로 열을 지었다.이어 어른은 급수차에서 쏟아놓은 물을 익숙한 솜씨로 받아가는 사람을 확인해가며 작은 통에 물배급을 해주는 풍경이 연출됐다. 법성면일대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지난해말부터 시간제급수가 시작되면서 물은 어느새 물이 아니라 돈주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노다지가 돼버렸다.마을주민 서옥림씨(39·여·진내리)는 『매일 아침7시부터 3∼4시간씩 물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출어마저 포기하고 있다』며 『최근 1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1t짜리 플라스틱탱크에 물을 가득 채워도 다섯식구 밥짓고 세수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집안에앉아 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저지대에 사는 주민의 특혜다.진내리 1구지역 고지대 2백여가구 주민 8백여명은 시간제 비상급수가 시작되면서 수압이 떨어져 그날부터 군청에서 동원한 소방차 급수에 식수를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이 마을 이장 황학천씨(59)는 『처음에는 급수차가 오면 서로 먼저 많은 물을 받으려고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지만 어느새 「급수문화」에 익숙해져 일사불란하게 물배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진내리와 인접한 법성포일대도 물한방울을 얻기 위해 북새통을 치르기는 마찬가지다.3㎞쯤 떨어진 백수읍의 구수제에서 물을 끌어다 써왔으나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량이 5%(5만t)까지 떨어지면서 40여일전부터 제한급수에 시달리고 있다. 영광굴비의 주산지인 이곳 법성포일대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곳이어서 지하수개발마저 불가능해 식수원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진굴비 주인 이주옥씨(52·여·법성리)는 『그동안 수백만원을 들여 앞마당등지에 지하수굴착을 시도해보았으나 짠물만 솟아나 이를 포기한 지 오래됐다』며『이곳 2백여곳의 굴비판매점이 물부족으로 잡은 조기를 손질하지 못해 이번 설대목도 놓쳤다』고 하소연했다. 평생을 법성포에서 살아왔다는 김향권씨(61)는 『제한급수되는 물로는 턱없이 부족해 언제 올지 모르는 비를 한방울이라도 흘려보낼세라 집집마다 옥상에는 물탱크를,앞마당에는 빈 플라스틱물통들을 놔두었다』며 『이런 가뭄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법성포에서 서북쪽으로 8㎞ 떨어진 홍농읍 계마리일대도 3일제 제한급수지역이다.1백50여가구 9백여 주민은 『빨래는 한꺼번에 모아뒀다가 한달에 두번하고 세숫물은 집안과 화장실청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몸에 배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마미해수욕장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 주민 최병택씨(60)는 『식수원인 계마제는 6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웬만한 가뭄에는 끄떡 없었는데 지난해와 올들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전천후수원지가 확보되지 않은 지금으로서는 물을 아껴쓰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 아껴쓰기 이렇게…/환경부 「생활속 절수요령」 시·도 배포 ◆①세면·양치할땐 물받아서 ②세탁물 모아서 한꺼번에 ③수도 꼭 잠가서 누수방지 ④샤워할땐 5∼10분이내로 ⑤화장실 물탱크속에 벽돌 ⑥세차 호수대신 물통 사용 「지금처럼 물을 낭비하면 멀지않아 우리의 수자원은 고갈됩니다.물을 아껴 쓰면 강물도 맑아집니다」 환경부는 6일 「수돗물 아껴쓰기를 위한 7대 국민실천요령」을 마련,대대적인 국민홍보에 나섰다. 생활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7대 절수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세수할 때는 세면대에 70% 정도의 물을 받아 쓰고 양치질과 면도할 때는 반드시 컵에 물을 미리 받아두었다 사용하면 수도꼭지를 열어둔 채 이용할 경우 보다 5ℓ정도의 물이 줄어든다. 둘째,식기류에 묻은 기름기는 휴지로 먼저 닦아낸 다음 씻으면 세제의 사용량은 물론 물사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한사람당 하루에 쓰는 주방수사용량은 45.3ℓ다. 셋째,세탁물은 함께 모아두었다 세탁한다.세탁기는 내용물의 양에 관계없이 한번 돌리는데 1백50ℓ정도의 물이 소요된다. 넷째,수도꼭지를 자주점검,누수를 막는다.수도꼭지에서 몇 방울씩 떨어지는 하루 물의 양은 55∼75ℓ정도로 한 사람이 3∼5번 정도 샤워할 수 있는 양이다. 다섯째,샤워·목욕방법을 바꾸도록 한다.10∼20분동안 샤워때 물의 소비량은 19∼30ℓ에 이르지만 5∼10분으로 단축하면 10∼19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비누칠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잠근다. 여섯째,생활용수의 50% 정도가 화장실·목욕탕에서 사용되므로 화장실물탱크에 벽돌을 넣어두면 가구당 하루에 35ℓ의 물을 줄일 수 있다. 일곱째,세차시 호수를 사용하는 대신 물통을 쓰도록 하고 화단이나 정원에는 한번 사용한 허드렛물을 이용한다.
  • 직물디자인 저작권여부 논란

    ◎“보호대상”­“아니다”/민·형사 엇갈린 판결/미사서 제소… 대법판단 주목 직물·벽지·용기 등 실용품에 인쇄된 도안도 예술창작물로 인정,저작권보호를 받아야 하는가. 동일한 직물도안에 대한 저작권 인정여부를 놓고 민·형사법원이 서로 정반대의 해석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대법원에서 직물도안의 저작권이 최종 확정될 경우 대부분 외국의 직물무늬도안을 모방하고 있는 국내 직물업계에 대한 외국회사들의 고소와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민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는 3일 미국 직물회사인 코빙톤 퍼브릭스사가 『저작권등록을 마친 직물도안을 도용당했다』며 대한방직(대표 정경윤)을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직물도안을 저작물로 인정,『피고는 원고회사의 도안이 있는 직물을 제조·전시 및 판매해서는 안된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직물디자인은 꽃무늬 등을 여러 색채로 표현하고 적당하게 배열한 것으로 원고회사의노력에 의한 지적·문화적 창작물로 봐야한다』며 『따라서 예술의 범주에 포함되는 만큼 이를 사용한 피고는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퍼브릭스사의 고소로 약식기소된 형사사건에서 1심은 저작권침해를 인정,대한방직에 벌금 3백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인 서울형사지법 항소6부(재판장 양태종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저작물로 볼 수 없다』며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해 현재 대법원에 상고심이 계류중이다. 응용미술작품의 경우 도안자체가 작품의 실용적 기능과는 별도로 독립적인 예술적 특성이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 저작물로 인정해야 한다는데는 두 재판부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형사법원은 직물도안의 예술적 특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민사법원은 이를 인정해 서로 엇갈린 판결을 내린 것이다. 대한방직은 92년6월부터 93년2월까지 퍼브릭스사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르 데지레」등 직물도안을 섬유유통업체인 동주직물로부터 넘겨받아 직물 2만m(시가 3천4백만원)를 제작했다가 저작권침해혐의로 고소당했다.
  • 새달 16일 김정일 생일/경축분위기 조성 주력

    【내외】 북한은 김일성 사망이후 처음 맞이하게 되는 김정일의 생일(2월16일)과 관련해 해외에서의 경축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북한방송들의 보도를 종합한데 따르면 북한은 짐바브웨의 친북단체인 「주체사상연구 짐바브웨전국위원회」와 「짐바브웨­북연대성 및 친선협회」를 내세워 지난 10일 김정일을 찬양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한 것을 시발로 페루 나이지리아 가나 등에서 김정일생일 축하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특히 페루의 친북단체들을 통해 지난 17일부터 김정일의 생일인 다음달 16일까지를 「김정일 원수 탄생 53돌 경축월간」으로 설정하는 등 주로 친북국가를 대상으로 축하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또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인류공동의 명절」로 선전하면서 『김정일에 대한 세계 진보적 인민들의 다함없는 경모의정은 2월의 명절이 다가올 때면 더욱 뜨겁게 굽이치고 있다』고 주장,김정일이 마치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인물인양 날조하고 있다.
  • “선교 전초기지로 활용”/기업·기독교계/북한에 교회 세운다

    ◎신원그룹,나진·선봉에 곧 착공/예장 남선교회 10곳 세윅 기금 모금/농협 기독교선교회도 통일기금 조성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에 우리 기업이 투자하는 교회가 건립된다.북한의 세번째 교회가 되는 나진·선봉지역의 교회는 신원그룹에 의해 2∼3개월안에 착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신원그룹 박성철회장이 북한의 협상파트너인 김정우 북한대외협력추진위원회위원장과 합의에따라 건립될 이 교회는 북한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 이어 3번째 교회.나진·선봉지역교회는 북한의 현지인 보다 북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것이어서 3백석규모의 봉수교회보다 큰 4백50석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성결교 장로인 박회장은 최근 북한방문때 성경과 찬송 30권을 평양봉수교회에 전달했다.그동안 한국교회의 여러 선교단체와 미주 한인교회등에서는 북한측과 북한교회건립과 병원시설 지원등을 협의해왔으나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다. 국내 교계에서는 북한이 제3교회의 설립을 한국의 기업의 주도로 설립하기로 합의함에따라 그동안정지됐던 남북 기독교교류가 다시 활발하게 진행되어 북한선교의 새 길이 열리고 선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국 15만명의 평신도들로 구성된 예장(통합)남선교회 전국연합회(회장 김구룡장로)가 북한교회재건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97년까지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키로했다. 연합회회장 김구룡장로(영암교회)는 최근 연합회별로 북한에 10개교회를 설립키로했다고 밝혔다.김회장이 이날 발표한 북한교회건축계획에 따르면 한반도 통일에 대비 북한지역에 도별 1개씩의 교회를 건축하기위해 1개 노회연합회가 이를 책임지고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노회연합회는 순회헌신예배를 통해 건축헌금을 모으는 한편 연합회예산의 5∼10%를 건축헌금으로 내놓아 3년안에 기금 목표액을 채우기로 했다.연합회는 북한교회설립추진과 남북기독교교류촉진을 위해 올해 8월에 열릴 전국대회및 54차 총회에 북한 교회지도자 5명을 초청키로하고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다. 한편 농협기독교선교회 전국연합회도 북한에 기독교를 선교하기위해 5억원의 통일기금을 마련하고있다.지난해 5월부터 기금을 모으기 시작한 농협선교회는 1만명의 기독교 신자가 5천만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오는 98년까지 3억원 2천년까지 5억원을 목표로 하고있다.
  • “적법절차거쳐 방북 추진”/이기택대표 밝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9일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이 자기를 초청한 데 대해 『적법하고 적절한 절차를 거쳐 북한방문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그러나 『북한방문이 성사된다면 김정일국방위원장과의 면담등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성격이 되어야 한다』고 못박고 『북한방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방침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정부쪽과 충분히 상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격일급수 6개월… “지하수도 말랐다”/경남 창녕 가뭄현장 르포

    ◎식당 거의 휴업… 빨래는 친척집 원정/모든 물 재사용… 허드렛물도 못버려 주말인 28일 낮 12시 경남 창녕군 창녕읍 「갈전 분식점」.한참 손님이 붐빌 시간인데도 분식점 문은 굳게 잠겨 있다. 『병아리 눈물처럼 나오는 수돗물로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없어 한달전부터 아예 문을 닫아 놓고 가뭄이 풀릴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이웃 주민의 설명이다. 무려 지난해 7월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간 창녕읍내에서는 집집마다 2∼3개씩의 큰 물통을 준비해 두고 있지만 물이 가득 담긴 통은 거의 없다. 『하루 걸러 그것도 불과 30분정도 실낱처럼 쫄쫄 흘러나오다 그치는 수돗물로 어떻게 통을 가득 채울 수 있겠느냐』는 게 한결같은 지역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상수원인 고암면 상월저수지의 절대 저수량이 부족해 지독한 이번 가뭄이 아니더라도 이곳 주민들은 그간에도 하루 2시간씩 제한급수를 받아 왔던 터였다. 이런 처지에 지난 93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총 강수량이 예년평균의 44%에 불과한 5백20여㎜에 그치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 이어져 왔으니 물 고통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상월저수지의 상수원 공급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끊겨버렸다.이때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4천3백20여가구 1만4천4백여 읍내 주민들은 7곳의 지하수에서 나오는 하루 8백t의 물로 30분씩 격일제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그나마 얼마전 1곳의 지하수는 말라버렸고 다른 1곳도 물줄기가 점차 약해지는 것으로 봐서 마르기 직전에 있는듯 했다.지역이 높아 지하수도 땅밑 2백여m까지 암반관정을 뚫지 않고는 구경도 할 수가 없고 더구나 3천여만원의 시설비가 든다는 지하수를 일반가정에서 뚫는다는 것은 감히 꿈도 못 꿀 일이다. 창녕읍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이정기씨(61·여))는 『지난해 5월 주위 4개 식당이 공동으로 암반관정 하나를 뚫어 물을 함께 이용해 왔으나 극심한 가뭄이 워낙 오래 계속되다 보니 이 물마저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한달전부터는 인근 고암면에서 t당 1만여원씩을 주고 물을 사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물이 곧 돈인데 물을 아낄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지하수가 없는일반가정에서 세수는 겨우 물한방울 얼굴에 찍어 바를 정도고 빨래도 속옷정도만 물에 대충 적셔 입는 형편이다.큰 빨래는 엄두도 낼 수 없다.지하수가 없는 대부분의 일반가정에 놓여 있는 세탁기는 장식품이 된지 오래다. 김경자씨(45·여·창녕읍 교동 100)는 『10여㎞ 떨어진 구암면에 있는 개울까지 차를 타고가 빨래를 해 올 때는 그래도 나았다』며 『한달쯤 전부터 그 개울마저도 말라 대부분의 빨래는 모아두었다가 간혹 다른 지역에 있는 친척집에 갈 일이 있을때 가져가 빨아 온다』고 수북이 모아둔 빨래를 들춰 보인다. 7년전 상수도 시설이 된 뒤 한 번도 제한급수가 된 적이 없었다는 창녕읍 바로 옆의 영산면 지역 주민들도 지난해 10월부터는 하루 2시간씩 제한급수가 실시되면서 읍 주민들과 같은 물 고통을 겪고 있다. 더구나 상수원인 구계리 구계저수지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 조만간 비가 오지 않으면 1천2백50여 가구 4천8백30여 면 주민들은 식수 대책이 막막한 실정이다. 『가뭄이 아무리 심하다고 해도 이런적은 없었습니다』 창녕군 영산면 서리 125 윤차봉씨(75)는 『칠십평생을 살면서 이번같은 가뭄은 처음』이라고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세수한 물을 허드렛물 등으로 두 세번은 더 쓰는 것이 이제 생활화 돼버렸다』고 말했다. 상수원이 바닥을 드러내고 지하수마저 고갈돼 가고 있는 창녕읍과 영산면지역.하루가 다르게 심해가는 물고통을 겪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은 이제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는 것조차 지친 듯 해보였다.
  • 아일랜드/「음주운전 단속 강화」 찬반 격론(세계의 사회면)

    ◎혈중 알코올 허용치 80㎎으로/“유럽과 같은 수준… 윤화 사망 줄인다”/찬성/“자율권 침해… 속도위반에 더 신경을”/반대 기분좋게 술을 몇잔 걸치고 갈지자 걸음을 걷는게 생활화돼 있는 나라 아일랜드.선술집(펍)은 그만큼 이 나라 사회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혀 있다.그런데 작년12월부터 강화된 음주운전단속법이 시행되면서 이같은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급격히 변화,술마시기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연일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고,가정과 선술집에서도 온통 이 얘기 뿐이다. 운전자의 혈액 1백㎖당 알코올 1백㎎까지 허용했던 음주운전단속법은 유럽평균치 수준인 80㎎까지만 허용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위반자에게는 벌금 1천5백달러(1백20만원)와 2년간 운전면허정지 처분이 기다린다.법안 지지자들은 음주단속 강화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반대자들은 딱 한잔 술을 마실 수 있는 전통적 권리를 침해하고 기존의 생활방식을 변화하도록 강요하는 가혹한 법률이라고 불만을 터뜨린다. 권위 있는 아이리시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누알라 오파올린은 『선술집에 가는 것도 인간의 자율권을 확인하는 일이고,원할 때 나오는 것도 그 권리의 일부』라고 강조,금주강요를 비난했다. 그러나 같은 신문의 지방주재기자인 마이클 핀랜은 『아일랜드의 술문화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리는 이번 법개정에 관해 더 이상의 바보같은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썼다. 더블린 남쪽 지방에서 폭스 펍이란 술집을 운영하는 토니 맥마흔씨는 『지방에서는 모든 일이 선술집과 우체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그게 지난 5백년간 아일랜드인들의 생활방식이었다』면서 음주운전단속법 강화로 매상이 20%이상 줄었을 뿐 아니라 주민들간의 사교활동이 정체기로 접어들었다고 목청을 높인다.정책입안자들이 음주보다 속도위반 단속에 더 신경을 쓴다면 사망자수를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 버나드 맥거키안목사는 『말이나 당나귀를 타고 다니던 시절이 아닌 이상 이제는 운전에 신경을 써야하며 최소한 유럽평균수준에는 맞춰가야 한다』고 법개정을 지지했다.정부관리들도 올바른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법을 고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아일랜드인 1인당 평균 술소비량은 연간 12회로 미국과 비슷하다.그러나 3백50만 인구중 술을 한방울도 입에 대지 않는 사람이 33%나 되는 반면 인구의 5%에 가까운 15만명이 알코올중독자다.청소년과 여성의 음주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 귤(최선록 건강칼럼:55)

    ◎비타민P·구연산 풍부… 신진대사 돕고 고혈압 예방/말린 귤껍질 끓여 마시면 감기·설사·두통에 효과 귤은 겨울철 과일 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푸짐하게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원산지가 중국 남부지방과 인도지나 반도인 귤은 요즘 세계 각지의 온난지대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데 종류만도 오렌지·네이블·하귤·팔삭·금귤등 10여종을 넘고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옛날부터 재배돼온 귤은 진피나 청피라 해서 한방에서 약재로 각종 질병치료에 널리 사용해왔다.청피는 귤 열매가 익기 전에 따서 말린 것을 말하며 진피는 익은 열매껍질을 말렸을 때 부르는 이름이다. 한편 서양사람들은 3백여년전 대양을 항해중 비타민C의 부족으로 괴혈병 환자가 발생하면 감귤류의 일종인 레몬을 주어 치료하거나 괴혈병 예방약으로 요긴하게 이용하였다. 향긋한 귤의 독특한 맛은 열매속에 들어있는 당분·유기산·아미노산·무기질·비타민등 각종 성분이 복잡하게 얽혀 우러나는 것이다.귤의 맛을 좌우하는 물질은 당분과 구연산이다. 당분과 구연산의함량은 귤이 성숙함에 따라 달라지는데 덜익은 풋과일은 당분이 적고 신맛의 구연산 함량이 많은 반면 잘 익은 귤은 구연산이 줄어들고 당분의 함량이 증가,달콤한 맛을 가지게 된다. 귤이 각종 질병의 치료와 피로회복및 피부의 미용에 좋은 이유는 이 과일속에 듬뿍 들어있는 비타민C와 구연산 때문이다.비타민C는 잇몸이나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상처를 빨리 낫게하며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또 피부와 점막을 튼튼히 해주고 추위에 견딜수 있게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여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며 감기 예방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다. 구연산은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내장운동을 부드럽게 하며 피로회복이나 스태미나 증진에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귤속에는 헤스피리딘이라는 비타민P가 들어있다.이 비타민P는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억제하고 취약성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고 폐출혈·동상·치질을 치료하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어른의 1일 비타민C의 필요량은 50㎎인데 중간 크기의 귤 1개에는 약40㎎ 정도의 비타민C가 들어있으므로 하루에 귤2개를 먹으면 필요량을 충분히 섭취할수 있다.또 귤껍질을 버리지 말고 말려서 귤피차를 만들면 좋은 약이 될수 있다.감기·설사·두통·소화제로 널리 활용할수 있는 귤피차는 1일 10g의 말린 귤껍질을 물2홉(4백㎖)에 약하게 끓여 하루 2∼3회 마시면 좋다.
  • 한방/계량화/표준화/첨단장비 진단시대 “활짝”

    ◎경락측정기/내장의 이상 어김없이 찾아내/체열촬영기/적외선 촬영… 통증부위를 식별 한방에도 첨단장비를 이용한 진단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최근 대형 한방병원과 한의원에는 한의사의 주관에 따라 이뤄지던 기존의 진단체계를 보다 표준화·계량화해주는 첨단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방진단의 과학화를 이끄는 대표주자는 침술원리를 현대의 전자공학과 결합한 「EAV 경락측정기. 이 기기는 각 장기와 연결된 손·발 경혈의 전기량을 컴퓨터장비로 측정,정량화된 정상인의 경혈 전기량과 비교·분석,신체 각 부위의 질병을 찾아낸다.즉 환자가 컴퓨터와 연결된 전도체를 손으로 쥐면 경혈의 전기에너지가 입력되어 파형과 수치로 변환된 데이터가 화상에 나타난다.건강한 사람의 에너지 파형은 규칙적이고 깨끗한데 비해 환자의 것은 불규칙하고 잡선이 많으며 정상인의 에너지의 수치는 모든 경혈에서 50인 반면 환자는 이보다 적거나 많게 나타난다. 예를들어 왼발 둘째 발가락에 있는 경혈점은 위와 통하는데 위염이나 위경련을 앓는 환자의 경우이곳을 측정하면 어김없이 정상수치 보다 적거나 높게 나온다는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허창회 회장은 『손과 발의 경혈점 40여개만 측정해도 오장육부와 림프·신경·알레르기·조직의 미묘한 이상까지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검증수단으로서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지난 1년사이 전국적으로 90여대가 보급됐으며 진단시간은 30∼40분,진단비는 3만∼5만원선. 이밖에 통증부위를 체온변화로 감지하는 컴퓨터 적외선 체열촬영기(DITI)도 새 진단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이 기기는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적외선을 촬영,컴퓨터가 통증부위의 미세한 체온변화를 천연색 지도로 만들어내 몸의 이상여부를 알수 있도록 해준다.컴퓨터는 인체의 온도분포에 따라 높은 부위는 적색계통,중간은 노란색계통,낮은 부위는 녹색계통등 26단계의 색상을 종이 한장에 나타낸다.예를 들어 혈관수축으로 혈류량이 떨어져 생기는 신경통을 촬영할 경우 진한 녹색으로 나오게 된다. 한편 지난 92년 선보인 컴퓨터맥진기도 매우 활발히 쓰이고 있다.손가락으로재던 맥을 전자 정밀소자가 부착된 컴퓨터시스템이 대신 측정,감각적인 진단에 의한 오차를 줄였다.맥의 넓이·크기·강도·빠르기등이 컴퓨터화상에 나와 진단의 기초자료로 삼을수 있게 한다. 한국한의학연구소 홍원식 소장은 『첨단장비를 이용한 진단체계의 객관화 노력은 한방의 과학화 실현을 위한 매우 바람직스러운 현상』으로 풀이하고 앞으로 보험혜택 적용등 보다 대중화할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감기 앓고난뒤 잔기침 계속/「기관지과민 증후군」 기승

    ◎은행·호도·더덕 즙 마시면 효과 감기를 앓고 나서 콧물·고열·인후통·근육통등의 일반적인 감기증세는 없어졌지만 목이 칼칼하면서 계속하여 기침을 호소하는 사람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이른바 「기관지 과민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주로 잔기침을 짧게는 3∼8주에서 길게는 4∼6개월까지 계속 하는 것이 특징.특히 밤에 기침을 심하게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잠자리에서 땀을 흠뻑 흘리기도 한다. 이 질환은 감기바이러스의 침투로 인해 기관지 상피세포가 제기능을 상실,호흡기점막에 있는 콜린성 자극수용체의 감수성이 높아져 발생한다. 전문의들은 올 겨울에 기관지 과민증후군이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이유를 지난 여름의 무더위와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다. 기관지는 원래 습하고 따뜻한 공기를 좋아하며 건조하고 서늘한 공기에는 매우 약한 성질을 갖고 있는데 지난 여름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기관지진액이 말라 이처럼 기관지이상이 가중됐다는 것이다.또 지난 여름 에어컨바람에 기관지진액이 손상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 질환은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에 살며 땀을 많이 흘리고 마른 여성에서 쉽게 나타난다.그리고 방치할 경우 만성기침이나 해소·기관지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때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양대 의대 이정권(가정의학과)교수는 『잠을 자지 못할 정도의 기침이 나오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따라서 『휴식과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실내에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자연치유되도록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방의 경우 기관지·폐·인후부위의 원활한 생리적 기능은 대부분 콩팥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에 입각,기침이나 감기치료등의 대증요법보다는 기관지진액의 공급원인 콩팥의 기능을 강화시켜줘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한방병원 최서영원장(한방내과)은 『기관지 과민성증후군에는 콩팥기능을 강화해주는 약물이 효과적』이라면서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처방으로 은행·호도·더덕등의 즙을 내어 먹도록 권했다. 그는 또 『더덕차나 오미자차를 마시거나무를 꿀에 재어 먹는 것도 콩팥을 보호해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 물… 물… 물… 한방울이 아쉽다/제한급수 5개월째…전남 고흥 르포

    ◎바닷물 길어쓰고/걸레는 세숫물에/사흘거리 급수에 집마다 빈물통 가득/실개천 빨래터엔 새벽부터 주부 “북적” 겨울가뭄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남해안을 따라 걸쳐 있던 가뭄 피해띠가 이젠 충청·경기지방까지 북상,전국이 가뭄비상권에 들었다.영·호남지방에서는 생활용수는 물론 식수마저 부족해 5개월째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지난 19일부터는 충북 일부지방에서도 제한급수에 들어갔다.전국의 가뭄현장을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극복하는 민·관의 슬기를 찾아본다. 20일 하오 전남 고흥군 고흥읍과 도양읍(녹동)일대.전국에서 처음으로 제한급수가 실시된 이곳은 집집마다 온통 빈 물통이 가득하다. 사흘마다 하루씩 공급되는 수돗물을 한 방울이라도 더 받아 놓기 위해 물통을 미리 준비해 둔 탓이다. 그러나 사흘거리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절대량은 빈통을 다 채우기에는 어림도 없다.그래서 대부분의 물통은 빈통이다.각 가구마다 적게는 10여개에서 많게는 30여개씩 준비해둔 빈 물통들은 맑은 수돗물 대신 허드렛 물이나 바닷물로 채워져 있다. 겨울가뭄이 시작되면서 물기근에 시달리다 보니 물배급제가 어느새 정착됐고 각 가정마다 물을 아껴쓰는 갖가지 지혜들이 경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흥읍 서문리 이장 황용주씨(54)는 『누구네 집 할것 없이 물통관리는 집안의 어른이 차고 앉았다』며 『어머니(79)몰래 물 한바가지 떠서 세수하고 무심코 버렸다가 다 큰 자식들앞에서 호되게 혼이 났다』고 말했다. 학림리 김이례씨(50·여)는 『물 한 바가지로 세수하고,세숫물로 걸레를 빨고,걸레를 빤 물은 다시 화장실 수세용으로 쓴다』며 『허드렛물이라도 이웃집에 주면 큰 인심을 얻는다』고 말했다. 물이 귀하자 설거지를 할 때 세제를 쓴다는 것은 엄두도 못낸다.설거지 물은 어김없이 가축들의 차지가 된다.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상동마을 김정임씨(51·여)는 『물이 귀하다보니 가축들도 맘놓고 물한번 못먹여 본다』며 『설겆이 물은 빈통에 모았다가 가축들에게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들이 물비상으로 겪게되는 또하나의 지독한 고통은 빨래.수돗물로는 빨래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끊어질듯 끊어질듯 흐르는 개울은 살을 에는 찬물이지만 빨래를 하려는 주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학림리의 김혜자씨(30·여)는 『일주일동안 모아 두었다가 빨래를 하지만 어둑어둑한 새벽에나 나가야 흙탕물이 다된 빨래터나마 자리 잡을 수있다』며 『한살짜리 딸아이 기저귀를 끝내 종이기저귀로 바꿨다』고 말했다. 고흥읍에서 20㎞쯤 떨어진 도양읍(녹동)도 물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70평생 물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는 처음』이라는 김어리 할머니(70)는 『사흘에 한번씩 공급되는 물마저 새벽 1시에서 2시까지 한시간 남짓 찔찔 나온다』며 『물을 절약하기위해 물통을 고무줄로 동여 메놓고 쓴다』고 말했다. 도양읍 6구에 사는 이태희씨(37·여)는 『집집마다 빈통에 바닷물을 길어다 놓고 허드렛물로 쓴다』며 『부근 소록도 등 섬지방의 물기근은 말그대로 「물과의 전쟁」』이라고 전했다. 그간 고흥읍과 도양읍에서는 대형관정을 뚫어 각각 하루 2백50t씩 물을 뽑아 호형저수지와 강동저수지의 물과 함께 정수해 사흘거리로 공급해왔다.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고흥읍 2천여세대 1만여명과 도양읍 1천4백세대 9천여명의 식수원인 이들 저수지 저수율이 각각 15%와 18%로 뚝 떨어져 조만간 생활용수난 해소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느다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 한의학 인기(외언내언)

    그 어려운 명문대를 나오고 새잽이로 한의대를 지망한 사람이 올해에는 더 많았다고 한다.서울대를 나온 사람은 물론 과기대 대학원 출신 석사도 있으며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전문기관의 주요직에 있던 사람이 하던 일을 멈추고 한의대를 지망한 33살 입학생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약사에게 한약조제자격을 인정하는 시험 실시를 앞두고 기성약사들의 한의학 공부가 지금 한창이라고 한다.일주일에 이틀씩 하루 두세시간 공부하기 위해 많은 강사료를 지불하며 한의대 교수를 초빙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래저래 한의대와 한의대 교수들이 제철을 만난 듯하다. 웬일로 한의사 지망생이 별안간 이렇게 늘고,한의대교수를 초빙해가며 한약조제 자격을 따려고 눈에 불들을 켜대는 것일까.하기는 이런 일은 이미 예고되던 일이기도 하다.한의대의 합격선이 높아져서 상위 분포를 보인지는 한참 되었다.양한방이 같은 대학에 병설된 대학의 경우에는 한방쪽의 커트라인이 이미 훨씬 높아졌다. 한번 강연이 열릴 때마다 청중이 넘치고 TV강의를 벌이면 시청률이 다락같이오르는 전 명문대학교수 ㄱ씨가 『뜻한바 있어』한방 전공을 위해 지방 한의대에 입학하여 화제가 된 일은 벌써 한참 전 일이다.지금쯤 본과도 끝날 즈음에 그는 이르렀을 것이다. 한방이 돈벌이가 좋다는 소문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반드시 그렇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보다는 아마 저지난해에 있었던 한약분쟁의 여파와 무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한방이 지닌 민족의학으로서의 의미와 무한한 가능성,지적 재산으로 개발할 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분야로서의 한방이 갖는 의미가 한꺼번에 드러난 기회가 그때였기 때문이다.그것에 젊은 두뇌들이 도전한 현상일 것이다.연구 인력이 무한히 필요하고 도전해볼 미답지가 너무 많은 분야다.그러므로 관심의 확산은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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